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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전동차시대 열린다

    멀게만 느껴졌던 전동차의 완전 국산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제작한 부품을 장착한 전동차가 외국산 부품으로 이루어진 전동차들의틈바구니에서 기능이나 고장률에서 전혀 뒤지지 않은채 6개월째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 전동차는 한국철도차량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설계·제작한 국산 전장품으로 제작돼 지난해 12월부터 6호선에서 영업운행중이다.이에따라 지금까지 값비싼 부품을 수입,제작해왔던 전동차가 국산으로 대체돼 외화절약 및 전동차유지관리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산화 개요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열차종합관리제어장치,자동열차제어 및 운전장치,인버터,견인전동기,보조전원장치 등 핵심전장품을 완전 국산화했다. 종합관리제어장치는 운행 및 제동,냉방 등 주요기능을 일괄 제어하는 컴퓨터장치로 인간의 두뇌에 해당한다.자동열차제어 및 운전장치는 수동운전을 완전 자동화한 장치이며인버터는 1,500v의 전압을 전동차 모터를 구동할 수 있도록변화시켜주는 것으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된다. 한국철도차량 박계서 부장은 “지금까지는 주요 핵심 전장품을 일본·영국 등에서 수입,국내에서 제작한 전동차 차체에 장착해왔다”며 “국산 전장품 사용으로 전동차의 국산화율이 65%에서 95%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5%는 전기소자,베어링 등 개발능력은 충분하나 채산성 때문에 수입하고 있는 부품들”이라며 “사실상 100% 국산화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운행 결과 지난해 12월 13일부터 국산 전장품을 장착한전동차 1편성(8량)이 6호선에 투입돼 하루 11시간,5차례 왕복운행되고 있다.차량에는 기관사와 함께 개발 기술진 3명이 탑승,운행상황을 상시 체크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차량처 한재현 과장은 “현재까지 일본 미쓰비시나 미국 알스톰의 전장품을 장착한 전동차에 비해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없이 운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영업에 지장을 주는 고장이 단 한차례도 없었으며영업후 수리해도 되는 잔고장 역시 수입품을 쓴 전동차와별 차이가 없었다. ■운행 경과 처음 운행에 투입할때는 고장에 대한 우려가컸다.특히 도시철도공사측에선 전동차가 고장으로 설 경우쏟아질 비난이 두려워 투입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것.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수입 전장품을 장착한전동차는 우선 가격이 비싸고 유지보수도 어렵다”며 “게다가 국내기술로 개발된 전동차를 쓰지 않으면 전동차의 완전 국산화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국산 전동차를 운행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철도차량은 운행 투입의 대가로 20억원상당의 개발 전장품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기대효과 국산 전장품 가격은 수입품의 약 70% 수준이어서 1편성(8량)당 10억원 가까이 싸다.따라서 앞으로 신설되는 노선이나 노후 전동차를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막대한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우선 신공항철도나 광주시·대전시의 신규노선,서울지하철1호선의 노후전동차 교체에 본격 투입이 가능하다. 한국철도차량 관계자는 “2003년 완성될 광주시 지하철에투입될 23편성의 전동차에 국산품을 장착하기로 최근 계약했다”고 밝혔다.고장시의 부품 조달이나 수리비용 등 차량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지하철건설본부 박영수 차량설비부장은 “외국회사들은 일단 제품을 팔고나면 부품제공이나 기술지원에 소극적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독점으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바가지도 심했다”고 설명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들었다 하면 한국신기록

    제3회 오사카 동아시안게임 남자역도에서 한국신기록 7개가 쏟아졌다. 김종식은 대회 4일째인 22일 오사카홀5에서 열린 남자역도85㎏급 인상(167.5㎏)과 용상(202.5㎏), 합계(357.5㎏)에서모두 종전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콘스탄틴갈킨(카자흐스탄·350㎏)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김종식은 인상 2차시기에서 가뿐히 165㎏을 들어올려종전기록(163㎏)을 2㎏ 높인뒤 3차시기에서 167.5㎏도 성공시켰다.김종식은 이어 종전기록 198㎏인 용상에서도 2차때 200㎏을,3차 때 202.5㎏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합계 2차례를 포함해 모두 6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남자 77㎏급의 이강석(강원도청)도 인상에서 160㎏의한국신기록(종전 158㎏)을 들어올리며 선전했다.그러나 이강석은 합계 350㎏으로 중국의 리홍리(362.5㎏)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볼링의 남보라(이화여대)는 가나오카고엔체육관에서계속된 볼링 여자 2인조에 김민정(대전시청)과 짝을 이뤄출전해 6게임 평균 420.7점씩 모두 2,524점을 획득,2,451점을 얻은 쳉수펀-왕위링(대만)조를 73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전날 여자개인전 우승에 이어 이 대회 첫 2관왕에올랐다. 이밖에 레슬링 남자 나이하야돔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에서는 63㎏급 김인섭(삼성생명),76㎏급 김진수(주택공사),58㎏급 강경일(상무)이 금메달리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 조직위 주내 정상화 예상

    사의를 표명했던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김운용(金雲龍)위원장이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파행으로 치닫던 조직위가 곧 정상화 될 전망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3차 동아시아 대회 개막식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만나 조직위 총회 도중 퇴장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조직위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조직위 위원총회와 집행위원회가 다시 열려 신임 사무총장과 제2사무차장 선임등 조직위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석중인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는외교통상부 대전시 국제자문대사인 백기문(白基文·57·외교관리관)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석중인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사무총장에 외교적 감각이 뛰어난백 자문대사를 선임키로 하고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과 조율중이며 이번 주 중에 열리는 조직위 위원총회에서사무총장 선임 문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지자체 고유사업 국고보조금 축소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문화재 정비,공립 박물관 건립 등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 성격의 사업에는 국고보조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에대해 자치단체들은 보조금 증액을 요구,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입장조율 결과가 주목된다.[대한매일 5월12일자 1·3면참조] 기획예산처는 21일 김병일(金炳日) 차관 주재로 16개 시·도 부시장과 부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협의회를 갖고 ‘2002년 재정여건 및 예산편성방향’을 밝혔다. 예산처는 내년부터 수요자 중심으로 국고보조금 지원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소규모 보조사업을 통합하고 목적과 용도가 유사한 사업은 보조금 전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소규모 어항,공립도서관,체육관 건립 등 지방고유사무 성격의 국고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에서 지방비를 추가 부담하기로 하는 사업에 대해국고보조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 차관은 “세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지방교부금,기초생활보장 등 필수 증액요소가 크게 늘어 내년 재정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세출예산 구조조정과 재정지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자체에서는 원론적으로 국고보조금 개선에 대해서 환영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모두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를요청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동상이몽’으로 여겨진다. 권경석(權炅錫) 경남 행정부지사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등 외국자본 유치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택(權善宅)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김재철(金在喆) 전남 행정부지사는 “지방비를 추가로 부담하려는 지자체에국고보조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진(全晋) 부산 행정부시장은 “중앙정부의 재정사정도어렵지만 부산은 더 어렵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윤철(田允喆) 장관은 이날 국정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점(零點)기준에서 타당성과 투자시기를 재검토해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재정분배의 원칙은 단순한 투자의 확충보다는 선택과 집중,중복투자의방지 등 내실화와 효율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하수찌꺼기 연료 개발

    음식물 쓰레기나 분뇨와 같은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벤처기업인 조이환경에너지는 20일 “지난달 대전시 하수처리장에 설치한 슬러지 연료화 설비에서 500t의 재생연료(조이탄)를 생산,성신양회(주)의 시멘트 소성로 연료로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이탄은 하수 슬러지를 석탄분말,연소촉매제와 혼합해 만든 재생연료.건양대 첨단과학부의 안양규 교수가 개발한 조이탄 생산기술은 특허출원중이다.현재 생산능력은 시간당 5t이지만,성신양회측과 향후 하루 1,500t의 조이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조이환경측은 “조이탄 생산시설비는 슬러지 소각장 건설비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고 t당 처리비용도 기존 소각건조방식의 5만∼7만원대보다 저렴한 3만원대”라고 설명했다.또조이탄의 판매가격은 유연탄의 30∼50%로 경제성이 충분하며,연소할 때 다이옥신을 비롯한 유해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환경친화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들썩’

    정부가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방경제 활성화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계획을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전국의 비수도권자치단체들과 시민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강원도,광주시 등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국무총리실과 건설교통부는 최근 공장총량 면적을 늘리고 계획입지규제를 푸는 내용을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에 서면으로상정했다. 정부는 14일까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소속된 관련 부처와자치단체가 의견서를 제출토록 했으나 이달말쯤 열릴예정인 본회의에서는 사실상 수도권 자치단체의 의견대로 통과,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규제 완화 내용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올해 공장총량 면적을 지난해 집행량보다 16.2% 늘어난 294만2,000㎡ 배정하기로 했다.또 산업단지와 자유무역지역,중소기업 협동화단지,공업용지 등 계획입지에 대해서는 공장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수도권 반응 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수도권 공장건축물량을 확대하고 국가·지방공단 및 농공단지 등을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이는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시책에 역행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심각한 과밀현상을 보이고있는 수도권은 더욱 비대해지고 지방은 고사되고 말 것”이라며 연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춘천경실련을 비롯한 충북 전북 경북 충남 대전 등 전국비수도권 6개 시민단체는 14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시민단체 회원 등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결사 반대와 국토 균형발전 촉구 범시민 대회”를 가진다고 선언했다. 강원도 18개 시·군의장단 협의회는 지난 11일 춘천시의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서면심의로 이뤄질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 등의 성명을 발표하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목포,여수,순천 등 광주·전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지역에 전체 인구의 46%,대기업 본사의 88%,2차산업 고용인구의 53%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폐지할 경우 수도권지역의 과밀화현상은 더욱 심각해지는 반면 지역경제는 피폐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북,강원,전북,경북,충남,대전시 등 6개 시·도 의장들도 이날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는 지방 산업의 붕괴를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건교부 등 관계 부처에 발송했다. 이에 앞서 대전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도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건교부는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정비위원회를 서면심의 방식으로 개최,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대폭 완화하려 하고 있다”며 “건교부의 의도대로 수도권 공장총량제가 완화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반응 경기도는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가 및 자치단체가 국민의 세금으로 공단을 조성해 기업체에 매각하고도 총량제를 이유로 공장 건축을 규제하는 것은 업체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기업체들이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는 공장총량제의 완전 폐지를 원했지만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한발짝 물러난것”이라며 “막무가내식 수도권 억제정책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1,741개 업체가 공장 건축허가를 제때 받지 못해 4조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실업자가 100만명에 달해 일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인데도 경기도에서는공장을 짓고 싶어도 짓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전국 종합 kbchul@
  • 대전·충남 도로건설 감사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대전·충남지역의 ‘지방도로 건설공사 집행실태’ 감사에서 31건의 부실시공과예산낭비 사례를 적발,시정토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풍세∼광덕간 지방도 확장공사중 풍세천을 횡단하는 대덕교를 최소 93m로 시공해야 하는데도 16m나 짧게 설계,1억2,000여만원을 낭비했다.또 사업소는 서부∼갈산간 4차선 확장공사의 갈산터널 공사설계에서 지질조사 등 물리탐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8억6,000여만원의 물리탐사비를 추가로 계상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대전과학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용신교를 건설하면서 입찰공고 내용과는 달리 시공실적이 없는 업체들이 참가토록 했고,대덕연구단지 진입도로중 탄동교 건설에서도 슬래브에 들어가는 철근을 규정보다 절반가량 적게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홍기자
  • 대전 근대기념물 지정, 소유주들 반발로 ‘난항‘

    대전시가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충남도청 건물 등 8개 건축물을 ‘시 근대 기념물(지방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고있으나 소유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충남도청 ▲충남지사 공관 ▲오정동 선교사촌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대전여중 강당 ▲한밭 교육박물관 ▲옛 대전형무소 망루 등 8개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이들 건물들의 소유주들은 ▲재산가치 하락 ▲거주불편 ▲환금성 상실 등을 들어 문화재 지정시 법적 대응도불사하겠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현재 거주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건축물 소유주들은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신축은 물론 보수 등 건물 외장에 대한 행위제한을 받는 데다 각종 행위시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개인의 사유 재산에 대한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문화재위원회 결정이 내려진 지 1주일이 넘도록 최종 결심을 내리지못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우리 지자체 최고] (11)대전시 SOC 외자유치

    대전시 투자재정담당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온것같다.영어와 프랑스어를 쓰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협의하느라 늘 떠들썩하기 때문이다.외국인은 프랑스의 고속도로건설 전문 회사인 이지스(EGIS)사 관계자들이다. 이 회사는 대전시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싱가포르의 정부투자기관인 화홍그룹과 국내 두산건설도 이지스사와 3분의 1씩 투자하기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사업에 동참 중이다. 대전시가 외자 유치를 마무리한 것은 지난 2월5일.지난해 10월 말 이지스사와 1차 합의를 끝낸 데 이어 이때 2차합의도 모두 마쳤다. 천변 도시고속화도로는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에서 서구 가수원동 가수원교까지 27.8㎞ 거리.이중 3공구인 와동∼원촌교간 3.3㎞와 5공구 둔산대교∼만년교간 5㎞ 등 8.3㎞ 구간은 93년 대전엑스포때 완성됐다. 나머지 19.5㎞는 이지스사 등 외국 자본으로 건설된다.1공구인 현도교∼유성구 구즉동 신구교(4.5㎞)를 비롯해 2공구 신구교∼와동IC(3.3㎞),4공구 원촌교∼둔산대교·한밭대교(4.9㎞),6공구인서구 월평동 만년교∼가수원교(5.1㎞)가 이에 해당된다.여기에 투입되는 외자는 총 3,760억원으로 1∼6공구 전체 사업비의 72.7%에 이르는 수준이다.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는 이 고속화도로는 2005년 말에완공된다.당초 오는 7월부터 착공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으나 이지스사가 먼저 80여억원을 투입,지난해 10월부터 4공구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지스사는 완공 이후 대전시와 합의한 대로 27년간 고속화도로 3곳에 톨게이트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건질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남북을 잇는 직통 도로망인 고속화도로 건설로 얻어지는 이익은 훨씬 크다.이 도로는 대전 1·2·3·4공단과 과학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 주변을 지난다. 때문에 외자 유치에 의한 조기 완공으로 물류비용이 크게절감된다. 대전시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고 시내 교통 체증도 크게해소된다.곧 본격화될 서남부지역의 개발에도 큰 도움이되는 것은 물론이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하청업체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지역 업체로 선정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자 유치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문제는 내부에서 불거져 나왔다.99년 이지스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때를전후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을 지나는 만년교∼가수원교 노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월평공원 조수보호구역을 지나 희귀 철새와 생태계를 해친다며 맞은편 서남부 신시가지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결과는 오랜 진통 끝에 기존 노선에 터널 1㎞를 뚫어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쪽으로 합의됐다. 이번 도시고속화도로의 예에서 대전시는 자신감을 얻었다.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은 “시의 재정이 어려워 매년 200억원씩 투입한다고 볼 때 30년은 걸릴 고속화도로를 외자 유치 덕분에 돈 한푼 안들이고 5년여 만에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대전시는 다시 외자를 유치,동구 판암동∼유성구 외삼동간 지하철 1호선 운영시스템의 설비 및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현재 일본계 은행과 협의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전시 SOC 외자유치 성공비결은. 대전시의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외자 유치는 IMF사태가 가져다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대전시는 당초 민자 유치로 도시고속화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경제 악화로 민자 유치가 어려워져 대전엑스포때 개설된 3공구와 5공구를 이을 나머지 구간의 건설이 제자리 걸음이었다.시는 고심 끝에 외자유치 쪽으로 생각을 고쳤다. 마침 이지스사도 3억달러를 투자하려던 인도네시아가 IMF로 경제 침체를 겪자 투자 전환을 검토하고 있었다. 처음 이지스는 한국도 IMF가 터져 위험이 크다며 망설였지만 끈질긴 설득에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청해왔다.대전시는 이지스가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보내줬다.일본 신용평가기관인 JCR(Japan Credit Rating)의 평가보고서까지 제출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으려고 애썼다. 이지스 실무자를 한국으로 데려와 재경부,건교부 등 중앙정부의 실무자와 장관까지 만나게 해 사업의 안전성과 수익성에 대한 믿음도 주었다. 투자가 결정되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홍선기 시장도 “실무자보다 최고책임자가 나서야 믿음을 줄 수 있다”며 호주의 현지법인과 협상장을 직접 누볐다. 대전 이천열기자
  • 아동복지 유공자 훈포장·표창

    제79회 어린이 날을 맞아 모범 어린이 대표로 선정된 이경석군(10)과 이리보육원 보육사 한금남씨(60)등 아동복지 유공자 19명이 4일 정부로부터 국민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다음은 훈·포장 수상자 명단. ◇국민훈장 ◆동백장 이은삼(60·장선 자립청소년의 집 원장) ◆목련장 한금남(60·이리보육원 보육사) 원예재(77·화성영아원 총무)◇국민포장 심순택(60·나주백민원 원장) 김옥희(47·무궁화어린이집 원장) 황영애(49·주부·대전시 서구 갈마1동)◇대통령표창 이재권(66·강원보건간호학원 원장) 김광수(42·은행골우리집 원장) 이재양(65·한국보육시설연합회회장) 최형희(52·전북도 가정복지과) 안달용(47·울산중구아동협의회) 이이순(53·삼척시 여성자원활동센터 봉사실장) 서아나(37·광주영신원 보육사)◇국무총리표창 조원주(64·은진어린이집 원장) 김응수(53·마산시아동위원협의회 회장) 배일화(39·부산시 여성정책과) 이홍렬(47·연예인) 박순정(51·대영금속공업 대표) 이영혜(53·대구 대성보육원 보육사)
  • 왕기철씨,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 대통령상 수상

    제 27회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왕기철씨(41·서울 중랑구 면목 7동)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왕씨는 3일 전북 전주시 덕진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연에서 심청가 가운데 심봉사가 심청이를 만나 눈 뜨는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500점 만점에 487점을 획득,차상을 차지한 송재영씨(40·전주시 덕진구 덕진동)를 따돌렸다. 각 부문별 장원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 명창=왕기철▲농악=가루뱅이 농악(대전시)▲기악=서정호(20·광주시 북구 두암3동)▲무용=이강용(40·대전시 서구 둔산2동)▲민요=오현숙(42·여·서울시 송파구석촌동)▲가야금 병창=오희경(29·여·남원시 노암동)▲판소리 일반=김자영(21·여·전북 익산시 어양동)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동영상 이동전화시장 잡아라

    동영상 이동전화전쟁이 불붙었다. SK텔레콤에 이어 LG텔레콤이 1일,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법인인 KTF가 2일 cdma2000-1x 상용서비스에 나섰다.2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시장에 이어 2.5세대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한차원 높은 이동전화시대=cdma2000-1x는 IS-95C라고도불린다.3세대인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의 도입에 앞서추진되는 2.5세대 서비스다.한글 10만자를 7∼8초에 전송하는 최고 144kbps의 속도로 기존 서비스보다 5∼10배 빠르다. 현재 7개 종류로 시판되는 단말기(4-Gray)로는 캐릭터,만화 콘텐츠,게임 콘텐츠 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이달중순 컬러 LCD(액정표시장치)단말기와 컬러 주문형비디오(VOD)단말기가 나오면 서비스가 대폭 업그레이드된다.컬러LCD단말기는 애니메이션카드,노래방 서비스 등 컬러화면과 그래픽을 지원한다.VOD 단말기는 영화,뮤직비디오,뉴스등의 컬러그래픽과 화상전송을 제공한다. ◇LG텔레콤=‘전국 서비스’ 1일 상용서비스에 나선 LG텔레콤은 전국 97개 주요 도시가 상용 서비스 지역임을 내세우고 있다.올 하반기 읍·면단위의 중소도시까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남용(南鏞)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 가장 먼저 전국 상용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시,연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시도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반면 5분의 1에 불과한 2,000억원으로 최적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기존 IS-95A/B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 혁신적인 방식을썼다는 설명이다. ◇KTF 첫 상품으로=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의 합병 법인으로 2일 새 출발하는 KTF는 통합에 맞춰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KTF는 지난 3월 관련 콘텐츠 개발을 완료했다.1x용 단말기 공급이 뒤늦게 이뤄져 상용화도 늦었다고 밝혔다.서울,인천과 수도권 위성도시,대전시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7월부터 전국 광역시와 지하철 구간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표현명 차세대사업담당 이사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특화된 전용 단말기,다양한요금제도 및 전용 과금시스템을 통해 2.5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3세대 성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내가 원조’=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인천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현재 6대 광역시 등 23개 시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미 가입자 7만명을확보했다.7월부터 81개 시로 확대해 2.5세대에서도 확고부동한 ‘제1사업자’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6,7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 7,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아울러 차별화되고 다양한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컬러화,대액정화,멀티미디어 지원 단말기의 개발과적기 확보를 통해 경쟁력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방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

    연고지 배치를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단체간 지방공무원인사교류가 활성화된다. 3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6급 이하 지방공무원 20만명을 대상으로 전보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모두 2,100명이 전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부모 봉양,부부 합류 등을 이유로 전보를희망함에 따라 행자부는 이들에 대한 연고지 배치가 이뤄지도록 상호협조할 것을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전보희망자는 시·도간 인사교류가 762명,시·군·구간교류가 1,338명이었다.지역별로는 경남의 전보희망자가 287명으로 가장 많았고,충남이 275명,경북 238명 순이다. 시·도간 희망자가 원하는 전보지로는 대전이 총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서울(107명),경기(94명),대구(89명),광주(84명)가 뒤를 이었다. 이중 충남도→대전시의 희망자 73명,경북도→부산이 51명,전남도→광주가 45명 등으로 도에서 광역시로 전보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시·도간 전보 사유로는 부모 봉양 351명(46%)이었으며,부부 합류 280명(36.8%),고향근무 64명(8.4%),기타 67명(8.8%) 등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희망하는 모든 공무원이 가급적 연고지에 배치되도록할 방침”이라며 “지자단체에서도 상호협조할 것을 적극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4년부터 추진해온 연고지 배치는 매년 평균 3,000여명이 희망해왔으며,지난해에는 3,119명이 정기교류를 희망해 수시교류 지방공무원을 포함한 3,225명이 연고지에서 근무하게 됐다. 최여경기자 kid@
  • 헌재 “싸움 말리다 폭력 무혐의”

    폭행을 당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싸움에 끼어들어 다소의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무혐의라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權誠 재판관)는 29일 집단폭행을 말리다가 싸움에 휘말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신모씨가 낸 헌법소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씨가 일부 폭력을 행사한 점은인정되지만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는 시민의 용기는 건전한 사회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법이 보호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지적,“폭력 혐의를 인정하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신씨가소극적인 방어로 폭력을 가한 것은 단순히 서로 싸운 경우와 구분해야 하며 수사기관은 정당방위 여부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해 10월 대전시 유성구 궁동에서 불량배들이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목격,이를 제지하기 위해뛰어들었다가 싸움에 휘말려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다.그러나 신씨는 검찰이 자신에게도 일부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인정,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헌법소원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국최대 벤처단지 생긴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한 초대형 벤처단지 조성이 본격화된다. 한화는 대전시·산업은행과 함께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일대에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20일 3자가 출자한 민관합동법인 ㈜대덕테크노밸리를 세웠다. 설립 현판식에는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한화가 325억원(지분 65%),대전시가 토지 현물로 100억원(20%),산업은행이 75억원(15%)을 출자했다.대표이사는 한화석유화학 서상혁(徐相赫)상무가 맡았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정보기술(IT) 생물산업(BT)을 중심으로한 국내 최대의 벤처산업 전용단지로 올 하반기 착공,2007년에 완공된다.김태균기자 windse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창문틈서 훔쳐보던 흑백TV

    ‘지지직…’.‘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3류극장의 스크린처럼 흑백TV 화면이 비오듯 떨리지만 안상독(安相督·62·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오래 쓰다보니 이제 한식구가 됐다”며 자식 보듬듯 애정어린 손길로 TV를 어루만진다. 아들이 이웃집 안방문 틈으로 훔쳐보던 게 화가 나 돈까지 꿔 장만했다는 안씨네 TV는 14인치.25년이나 된 고물이다.손잡이는 반토막이 나있고 빨간 TV에 V자형으로 붙은안테나 2개를 구리철사로 묶어 늘어뜨렸다. ‘평면’이니 ‘HD(고화질)’니 하는 최첨단 컬러TV가 판을 치는 세상에 고물 흑백TV를 우직스레 고집하는 그는 안테나만도 10번 이상 고쳤다. 시골에 처음 흑백TV가 들어온 것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초.값이 비싸 대개 한 동네 통틀어 제일 잘사는 부자집 한집에만 TV가 있기 마련이었다.라디오보다 몇백배나 신기하고 재미있어 저녁마다 그 부자집 마당은 TV를 보러온 마을사람들로 꽉 차곤 했다.TV를 가진 부자집의 ‘TV 유세’는대단했으며 이들은 흑백TV를 보물단지 모시듯 했다.낮에는자물쇠를 채워놓은 집이 흔했다. 난시청 지역이 많아 마을 뒷산마다 TV 안테나가 세워졌는데 화면 고장을 남달리 잘 고쳐 인기가 높은 TV ‘수리사’가 동네마다 한두 명씩은 있곤 했다. 마을에 있는 가게가 TV를 장만할 때쯤 되어서는 이 가게들은 문에 커튼을 치고 돈을 받고 TV를 보여주곤 했다. 시청료는 10원.이는 당시 탁구공만한 눈깔사탕을 살 수있는 돈으로 꼬마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돈이 없어 못 들어간 아이들은 창문살에 기대 커튼 사이로 TV를 훔쳐보려고 애를 썼다.그때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지금도 모이면 “인심 한번 고약했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사람들은 TV 앞에 모여앉아 ‘여로’에 울고 웃으며 다른오락시설이 없어 시골생활의 무료함을 달랬고 아이들은 ‘타잔’에 신바람이 났다.타잔의 인기는 지금의 ‘디지몬’못지 않았다. 잎이 달린 칡덩굴을 잘라 타잔의 표범무늬 팬티처럼 허리에 두르고 나뭇가지에 줄을 매어 탔다.물론 타잔의 ‘워어워∼’하는 괴성을 지르며.줄이 끊어져 산비탈에 나뒹굴어도 타잔이기에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 검객이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 아이들은 편을 나눠 칼싸움을 벌였다.보다 단단한 칼을 만들기 위해 ‘뽀로스’(보리수)나무를 바닷물에 10일 이상 담가두기도 하는등 여간 공을 들이는게 아니었다. 흑백TV는 1970년 전국적으로 38만대에서 79년 596만여대로 크게 늘었다.컬러로 바뀐 현재 TV는 가정용만 1,500만여대에 달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해졌다. 그러나 안씨는 “흑백TV가 컬러TV보다 어리어리하지 않아좋다”며 “아주 못쓸 때까지 보겠다”고 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에너지절약 최우수 지자체 부산등 선정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산된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물자절약 운동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각 지자체의 기름사용량은 33만5,465t으로 전년보다 0.6%가 줄었고 물사용량도 2,342만4,117t으로 12.5% 감소했다. 이는 각 지자체마다 에너지 종류별 절감기법을 적극적으로개발,시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전기 875㎿와 물 2,909t을 절약함과동시에 에너지절약 인증사업을 실시했다. 이에따라 행자부는 부산시,안동시,장성군을 에너지 절약최우수 단체로,경남도,대전시,경남 진해시,경기 고양시,강원 강릉시,서울 강남구,경북 의성군,북제주군,울산 울주군,충남 홍성군 등을 우수단체로 선정했다. 최여경기자
  • 대전시 발신전화표시 도입

    행정기관 최초로 대전시가 발신전화표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해 시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탁상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불필요한 전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음해성 제보전화를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다음달 초부터 발신전화표시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장·부시장실은 물론 실·국장실·실·과·담당·사업소의 액정 판넬이 있는 디지털 전화기 1,176대(전체 전화기의 78%)가 대상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한국통신·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자의 발신전화표시 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실시된 것을 계기로 대전시가 무턱대고 이를 모방한것은 시민의 시정참여기능을 제한하는 행정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琴洪燮)시민연대국장은 “행정기관의 발신전화표시 서비스 도입은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의 벽을 한층 높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성명을 내고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시민 김완중(金完重·41·회사원·대전시 만년동)씨도“무기명으로 제보를 하거나 의견을 내고 싶어도 마음대로할 수 없게 됐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수뢰 부하에 재상납 받아…옥천서장등 총경2명 영장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尹錫萬)는 9일 성인오락실을 단속하는 부하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충북 옥천서장박용운(朴龍雲·49)씨와 충남지방경찰청 김광성(金光成·50·교육중)씨 등 총경 2명과 황정희(黃正熙·37·6급·대전지검 서산지청)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충남경찰청 방범과장으로 재직하던 99년 11월부터올 1월까지 구확림(具確林·32·구속) 경사와 이흔구(李欣求·36·구속) 경장 등 성인오락실을 담당하는 부하직원 2명으로부터 모두 16차례에 걸쳐 3,450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다. 구 경사는 99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전시내 성인오락실 업주 5명으로부터 영업보호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받았다가 지난달 24일 구속됐다.구 경사는 이 가운데 2,300만원을 당시 방범과장이던 박씨에게 건넸다.이 경장도 성인오락실 업주들로부터 모두 2,000만원을 받아 1,150만원을박씨에게 줬다. 김씨는 서산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99년 구 경사 등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모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행정기관 컨설턴트로 잘나갑니다”

    “우리나라의 정부 혁신은 구조적인 개혁만 하고 업무의내용이나 처리절차,과정의 능률화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그릇과 내용을 함께 바꿀 때 진정한 정부혁신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행정기관 전문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준하(朴俊夏·42)서기관과 박기남(朴基楠·46)주사의 따끔한 지적이다. 이들은 행정자치부 행정능률과 소속의 현직 공무원이자‘경영컨설턴트’.행정기관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행정의효율화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옛 총무처의 사무진단업무를 담당하던 박 서기관은 ‘우선 나부터 조직진단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97년 전문컨설팅기관에서 6개월간 경영컨설턴트 과정에 참가했다.그해 말쯤 박주사와 함께 미국,캐나다의 정부혁신프로그램을 견학한 뒤이듬해부터 경기도 구리시를 첫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정조직진단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들이 조직진단을 실시한 곳은 경기 군포,경기평택, 경남 거창,광주교육청,대전 동구청,울산 등 7개 기관에 이른다.현재 대전시가 진행중이고,올해 하반기에는전북교육청이 예약된 상태다. 한 기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단할 경우 보통 3개월이 꼬박 걸리기 때문에 지난 2년동안 조직진단을 한 기관은 많지 않다.이들의 ‘명성’을 듣고 조직진단을 의뢰하는 기관이 쇄도해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대단하다.민간컨설팅업체에서 조직진단을 실시할때 드는 비용은 보통 1억원에서 최고 10억원.그러나 이들이 ‘뜬다’면 많아야 1,000만원이다.“같은 행정기관끼리 무슨 비용을 내냐”고 하겠지만 행정기관간에도 수요공급의 법칙을 적용해야 제대로된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이 컨설팅 비용은 고스란히 국고로 들어간다. 박 서기관과 박 주사는 “다른 조직의 업무를 파악하고진단하는 것은 고된 작업”이라면서도 “우리 행정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입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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