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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호명에, IOC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문체부에 사과 서한

    “북한!” 호명에, IOC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문체부에 사과 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조직위원회 측이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잘못 호명한 것에 관해 공식 사과했다. IOC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IOC는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선수단이 사격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것에 관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IOC는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과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IOC가 공식 사과 서한을 문체부 유인촌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앞으로 보냈다”며 “IOC는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새벽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대전시청)의 소식을 전하면서 이름을 오기해 빈축을 샀다. 조직위는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오기했고, 팬들이 댓글을 통해 비판하자 곧 정정했다. 조직위는 27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을 불어와 영어로 북한이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었다.
  • 펜싱 종주국 심장부에서 ‘한국 첫 金’ 오상욱…어펜저스 복수극·그랜드슬램 완성

    펜싱 종주국 심장부에서 ‘한국 첫 金’ 오상욱…어펜저스 복수극·그랜드슬램 완성

    프랑스 관중의 터질듯한 함성 속에서 심판의 ‘알레’(시작) 신호와 동시에 한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28·대전시청)이 칼을 뻗어 상대 가슴을 정확히 찔렀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 동료들의 복수극을 완성한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의 심장부인 파리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의 결승에서 15-11로 이겼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오상욱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역사상 개인전 그랜드슬램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국제펜싱연맹 세계 4위 오상욱은 32강에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선착한 페르자니(14위)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빠른 공격으로 선제 2점을 따낸 오상욱은 적극적으로 접근하다가 3-3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스텝을 역으로 이용해 다시 앞서나갔으나 발목을 접질리면서 위기를 맞았다.발목을 부여잡고도 공격을 휘몰아친 오상욱은 5-4부터 연속 6점을 올렸다. 당황한 페르자니는 성급하게 몸을 들이밀다가 실점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연이어 점수를 내준 오상욱은 마스크를 벗고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승기를 잡았다. 오상욱은 경기를 마치고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에펜저스 멤버였던 김정환(41), 김준호(30·이상 은퇴) 선수가 가장 생각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게 맞아떨어졌다. 남은 단체전도 결과가 (우승으로) 정해져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펜싱 열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자국 탁구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의 홈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오리안 말로(프랑스)가 등장하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혔고 우레와 같은 환호로 힘을 불어넣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한 그랑 팔레 안에 펜싱 경기장과 관중석을 올려 펜싱의 상징성을 과시했는데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현장을 찾았다. 오상욱도 “프랑스 선수와 붙었으면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었는데 빨리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오상욱은 4강전에서도 3전 년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전 국가대표 김정환을 꺾었던 페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5로 제압하면서 첫 번째 복수에 성공했다. 선제 실점한 오상욱은 급하게 전진하다가 0-3까지 몰렸지만 속임 동작을 가미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가 들어오는 움직임을 활용해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꺾인 사말레는 칼을 뻗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가 스스로 무너졌다. 개인전에서 홀가분한 결과를 얻은 오상욱은 구본길,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대구시청)과 함께 31일 같은 곳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도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상욱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 역시 한국 펜싱 최초 올림픽 2관왕이다. 한편 여자 에페의 기대주 송세라(31·부산시청)는 개인전 16강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따낸 에스테르 무하리(헝가리)를 만나 6-15로 패배했다.
  • 펜싱 종주국서 연전연승…‘개인전 희망’ 오상욱만 4강 진출, 구본길 ‘충격’ 탈락

    펜싱 종주국서 연전연승…‘개인전 희망’ 오상욱만 4강 진출, 구본길 ‘충격’ 탈락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첫날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오상욱(28·대전시청)만이 홀로 살아남았다.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에이스 송세라(31·부산시청)는 각각 32강, 16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오상욱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페레스 아르파(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15-13으로 이겼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세계 1위로 아쉽게 8강에서 무너진 오상욱은 자신의 올림픽 개인전 첫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겼다. 28일 오전 3시 15분 같은 곳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는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와 맞붙는다. 이 종목 4연패에 도전했던 아론 실라지(헝가리)와 도쿄에서 오상욱에게 패배를 안긴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는 각각 32강, 16강에서 탈락했다. 오상욱은 선취점을 딴 뒤 경기 내내 앞섰다. 6-5로 추격당했으나 타이밍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를 피스트 끝까지 몰아붙였다. 한두 점 추격당하며 마음이 급해진 오상욱은 연이은 실점으로 12-1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켰고 발을 길게 뻗으며 간발의 차로 추가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16강에서도 그의 칼끝은 매서웠다. 알리 파크다만(이란)에 경기 초반 3점을 내줬지만 단숨에 5점을 올렸다. 파크다만은 억울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그 후 이란 선수도 맹렬하게 추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에 오상욱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두 점을 따냈고 제자리에서 점프하면서 공격하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15-10으로 이겼다. 구본길은 32강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8-15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라 더 많이 아쉬울 줄 알았는데 후련하다. 단체전을 목표로 왔기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된다. 빨리 잊고 준비하겠다”면서 “상대방이 나보다 침착했다. 내 방식을 제대로 파악하고 왔다”고 전했다. 박상원(24·대전시청)은 자신의 첫 올림픽의 16강에서 중국 선천펑을 만나 11-15로 무릎을 꿇었다. 8점에 오를 때까지 앞서갔으나 동점을 내주면서 기세를 빼앗겼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다. 그래도 이런 멋진 곳에서 시합했던 올림픽을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며 “개인전과 단체전은 다르다. 형들을 믿고 내 역할만 부담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에페 강영미, 이혜인은 나란히 32강에서 탈락했다. 송세라는 16강에서 에스테르 무하리(헝가리)에 6-15로 진 다음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여러 번 붙었던 선수였는데 이번엔 많이 벼르고 온 것 같다. 기술과 타이밍이 부족했다”며 “오늘 눈물이 단체전에서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저출생 원인·해법 연구한 전문가유 “탄력 노동시간, 정책에 반영구조적 변화도 과감히 제안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의 병행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생수석과 관련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수석실의 인구기획비서관에는 최한경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저출생대응비서관에는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기용했다. 유 수석은 초등학교 6학년짜리 딸·아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동갑내기인 남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 육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은 “남편과 제가 육아에 비교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비슷하게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 있었다고 본다”며 “탄력적으로 (노동)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 부분을 정책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일했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쳤다. 국민통합위원회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장도 맡았다.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 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저출생 문제 원인과 해법 등을 공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지자체장들의 토론을 들은 뒤 “각종 저출생 관련 지원금을 통폐합하는 문제를 포함해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곧바로 지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제안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즉각 나와 정무수석에게 알려 달라”고 말했다.
  • 29~30일 K골든데이… 양궁 女단체 10연패 활시위 당긴다

    29~30일 K골든데이… 양궁 女단체 10연패 활시위 당긴다

    반효진·금지현 女공기소총 10m‘재일교포’ 허미미 女유도 57㎏급‘수영 간판’ 황선우 자유형 200m이틀 동안 金 3~4개 획득 가능성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시작하는 개회식을 통해 성대한 출발을 알린다. 17일간 이어지는 이번 올림픽은 한국의 역대 100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 수확이 유력한 대회다.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 하계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캐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9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4개를 추가하면 100개를 돌파한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확보해 종합 15위 이내에 진입하는 게 기본 목표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금빛 소나기로 더위를 식혀야 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한국시간으로 29~30일이다. 29일 오전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과 금지현(경기도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유도 여자 57㎏급에서 금빛 메치기를 노린다. 30일 오전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데 이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힘껏 헤엄치며 골든데이를 마무리한다. 잘만 풀리면 금메달 3~4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물론 개회식 다음날인 28일 오전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먼저 가를 수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송세라(부산시청)와 오상욱(대전시청)이 각각 펜싱 여자 에페,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은 27일 오후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박하준(KT)·금지현이 챙길 수도 있다. 이후 금빛 기운이 다시 펜싱으로 쏠린다. 31일 오전 여자 에페 대표팀, 8월 1일 오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겨눈다. 남자 사브르는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여자 에페는 3년 전 도쿄 은메달의 아쉬움을 파리 금메달로 달랜다는 각오다. 8월에도 낭보가 기대된다. 2일 오후 양궁 혼성 단체전, 3일 오후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빛 시위를 당긴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5일 오후 대관식이 예정돼 있다. 배드민턴은 앞서 2~4일 혼합복식, 여자복식, 남자복식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에서 사상 처음 ‘올림픽 노골드’의 굴욕을 맛봤던 한국 태권도는 8일 오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11일 오전 여자 67㎏ 이상급 이다빈(서울시청)까지 4명이 차례차례 명예 회복에 나선다. 11일 오전 높이뛰기 결선에서는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빛 점프에 도전한다. 폐회식 직전인 11일 오후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1㎏ 이상급, 성승민(한국체대) 등이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선에서 한국의 마지막 메달 수확에 나선다.
  • 尹 대통령 만나 인구 감소·저출생 대책 요청한 광역 단체장들

    尹 대통령 만나 인구 감소·저출생 대책 요청한 광역 단체장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광역 단체장들은 저출생 극복 해법과 인구 감소에 따른 해외인재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청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결에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생 대응을 위한 중앙·지방 협력 방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안한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 보고가 진행됐다.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외국인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광역 비자 도입 등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외국인 전담 조직 신설, 비자 발급 규제 완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 권한 부여와 E7비자 임금 지급 관련 비율을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외국인 유학생에 학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역시 외국인력 원스톱 지원체계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도 맞춤형 복지 정책을 위한 권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특단의 대책으로 추진 중인 출생기본수당 역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받아야 시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자체에 재량권을 인정해주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선제적으로 시행 중인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등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 선제적 결혼장려금 정책발표 후 지난 4월 혼인 건수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 충남에 우선 선택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이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 尹, 옥천·금산·부여·익산 등 15곳 특별재난지역 지정

    尹, 옥천·금산·부여·익산 등 15곳 특별재난지역 지정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집중 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부여군, 전북 익산시, 경북 안동시 등 11개 지방자치단체 1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지역은 5개 시군구 외에 대전시 서구 기성동,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이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에게 “이번 장마 기간 통상적인 강도를 넘어서는 극한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주민뿐 아니라 채소류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일반 국민까지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을 포함해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전역에 대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응급 복구와 구호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채소류·과일류 등에 대한 가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엔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기습적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8월에는 태풍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며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재난 안전 당국에서는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혼인율 급증한 대구·대전… ‘결혼 인센티브’ 통했다

    혼인율 급증한 대구·대전… ‘결혼 인센티브’ 통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직장인 A씨는 지난해 3월 같은 또래의 B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의 인연이 처음 시작된 건 대학 재학 시절인 2016년이었다. 하지만 A씨의 군 입대 등으로 결별을 했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은 2021년 대구 이월드에서 열린 ‘고고미팅’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재회하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A씨는 “달서구의 결혼 장려 정책 덕분에 소중한 사람과 새 인생을 살게 됐다”면서 “대구시의 결혼 장려금 역시 신접살림을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와 대전의 혼인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양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결혼 지원책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의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혼인 건수는 40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 또한 같은 기간 2786건의 혼인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7.2% 증가한 수준이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혼인율(8.7%)을 크게 상회한다. 이들 지역 모두 4월 기준으론 증가폭이 더욱 크다. 대전 지역 4월 혼인 건수는 549건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무려 44.1%나 증가했다. 대구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7.6% 늘었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구시와 대전시의 적극적인 ‘결혼 인센티브’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시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최대 연 320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 상환액 지원 등 파격적인 결혼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커플 매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69쌍의 커플을 성혼시켰다. 대전시는 올해 1월부터 만 19~39세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의 결혼 일시 장려금을 지원 중이다. 대구시와 대전시에 앞서 결혼 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전남 화순군은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부당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가 184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8.5% 감소하는 데 그쳤다.
  • 대전 ‘일류 경제도시’ 조성…지방분권시대의 주역으로[지방튼튼 나라튼튼]

    대전 ‘일류 경제도시’ 조성…지방분권시대의 주역으로[지방튼튼 나라튼튼]

    ‘스위스 미라클’. 스위스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뛰어난 발전을 이룬 것을 강조한 말이다. 성취의 핵심에는 지방분권이 있다. 스위스는 의사결정의 무게 중심이 지역과 주민에게 있어 강력한 권한을 갖고 중앙정부의 정책에 개입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분권을 원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이어 7월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전은 황무지에서 인구 145만명에 이르는 가장 혁신적인 도시, 한국 과학 수도를 일군 개척자들의 도시다. 반도체와 방산기업의 빛나는 성과가 대전에서 시작됐고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등 핵심 과학기술이 지금도 끊임없이 대전에서 태어나고 있다. 불과 한 세대만의 일이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대표 도시라 자부할 만하다. 민선 8기 대전 시정은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제·산업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일류 도시를 만들어 시민 모두가 행복할 뿐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 포함,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 대전 ‘0시 축제’ 개최,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를 비롯한 72개 기업의 투자(2조 1849억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정상화 등 산업과 경제 부흥 기반을 확보했다. 과학기술 집약도 세계 3위, 아시아 1위의 막강한 역량을 기반으로 대전 기업들은 이미 코스닥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42조 5431억원)에서 대구나 부산을 능가했다. 과학 수도 명성에 걸맞게 세계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선정됐고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역량과 잠재력이 증명됐다.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지방분권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다. 진정한 지방분권은 지역이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고 중앙정부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할 때 실현될 수 있다. 개척자 정신, 과학기술을 기반 삼아 대전이 국가 발전을 위해 직접 뛰어야 할 때이다. 민선 8기 대전 시정은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지방분권의 최선봉에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전을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모범 도시로 우뚝 서게 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도약에 앞장설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 ‘3일간 두 번 음주측정 거부’ 공무원…면허취소보다 중한 처벌 받았다

    ‘3일간 두 번 음주측정 거부’ 공무원…면허취소보다 중한 처벌 받았다

    공무원이 3일 동안 ‘음주 운전’ 의심을 받고 경찰이 두 번 음주 측정에 나섰지만 모두 거부하다 면허취소·정지보다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전시 공무원 A(54)씨에게 “첫 번째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이틀 뒤 또다시 거부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11시 22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3m쯤 운전을 하다 잠들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잠을 깨워 “술 냄새가 난다”고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17분 동안 4차례 거부했다. 그는 이틀 뒤인 3일 오후 7시쯤 비슷한 곳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고 3㎞ 정도 운전하다 경찰에 또다시 걸렸다. 이번에도 경찰은 “술 냄새가 난다”고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또 거부했다. 그는 결국 기소됐다. 대전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음주 측정 거부도 음주한 것으로 간주하고, 한 번만 해도 중징계(정직, 해임, 파면)에 처한다”고 말했다.
  • 먹거리존 중심엔 ‘성심당’… 원도심 경제도 살린다

    먹거리존 중심엔 ‘성심당’… 원도심 경제도 살린다

    “0시 축제 때 성심당에 지역기업 홍보 부스 하나를 제공하려고 했더니 거절하네요.” 대전시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심당 측이 ‘대전에 빵집이 수두룩한데 우리만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눈치가 보인다’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축제가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설치되는 홍보 부스다. 소주업체 선양 등 지역 대표 기업은 물론 50여개 사회적 경제 기업, 소상공인 17개 업체 등이 독특한 제품을 내놓는다. 홍보 부스가 없어도 성심당은 행사장 중앙에 있다. 그 주변으로 먹거리존이 만들어진다. 4곳이던 것이 올해 6곳으로 확대됐다. 중앙로를 끼고 있는 대흥동·선화동 맛집이 총출동하고 한방차 등 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와 맥주 등이 어우러진 건맥페스타 등 다양하다. 점포도 지난해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축제의 주목표인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성심당도 본점이 있는 은행동상인회와 ‘상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성심당 영수증을 가지고 은행동 일대 가게에 들르면 10~20% 할인해 주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성심당으로 촉발된 ‘먹거리 여행’은 대전 전역의 음식점 등으로 이미 확장 중이다. 예전에는 ‘웨이팅’ 없이 들르던 칼국수집 등 일부 맛집에 외지 손님들이 북적거려 평소처럼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다른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대전은 인구 1만명당 칼국수집이 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맛집도 널려 있다. 대전시는 최근 논란이 된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없애고,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성심당은 0시 축제에 대비해 다음달 1일부터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게에 방문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기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입장 10분 전 알림을 받을 수 있어 가게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현재 망고시루 등을 사려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성심당 관계자는 “0시 축제 때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예약자들이 그 많은 인파 속에 어디를 가서 대기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확정을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 대전역점 논란도 매장을 옮기면 고객이 불편하고, 임대료를 달라는 대로 주면 빵값이 올라갈 수 있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체 금고 더 맡으려는 시중은행 vs 사수하려는 지방은행

    지자체 금고 더 맡으려는 시중은행 vs 사수하려는 지방은행

    최소 4년 약정에 장기 고객 가능성농협 9곳·신한 2곳·하나 2곳 맡아시중은행, 수도권 포화에 눈 돌려 지방은행 “생존 걸린 문제” 위기감 올해 부산시와 광주시의 시금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금고를 사수하기 위한 지방은행과 이를 뚫으려는 시중은행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도권 영업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방으로 시선을 돌리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와 광주시는 오는 12월 말 금고 지정 약정이 끝나며 경기도도 내년 3월 만료된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금융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 다음달 14일 제안서를 접수하며 광주시도 이르면 다음달 공고할 예정이다. 15조원 규모의 부산시 금고는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포함한 1금고를 24년째 부산은행이 맡고 있으며 공기업 특별회계 등 2금고를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7조 7000억원 규모의 광주시 역시 1금고는 지역 은행인 광주은행이,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1금고에, 하나은행이 2금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방은행들의 위기감이 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7개 광역 시도 금고 중 농협은행이 경기도 포함 9개를 맡고 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에 2개, 하나은행이 대전시와 세종시 등 2개를 맡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통상 해당 지역의 지방은행이 운영한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지방 금고에까지 관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수도권 금고 경쟁을 위해서도 지방 금고 운영을 맡아 실적을 쌓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은행들이 지자체 금고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알짜 고객’이라는 점이다. 우선 수조원의 자금을 최소 4년간 저리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지자체 금고는 한 번 지정되면 전산 등을 바꾸기 쉽지 않아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의 급여 이체나 주거래통장 등 영업망을 확대하는 데도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관공서 금고를 유치하면 보통 그 기관에 입점하므로 여러 가지 부수 거래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개인 고객에 집중하던 은행들이 최근 기관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 사이에서는 핵심 사업인 지자체 영업망을 자칫 시중은행에 빼앗길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막강한 시중은행의 자본력이다. 사업자 평가 기준에는 출연금을 포함한 지자체 협력사업 계획 등이 포함돼 있는데 배점은 작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보니 지자체들도 지역 사회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자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2018년 서울시금고 선정 당시 100년 넘게 금고를 운영해 왔던 우리은행이 출연금 경쟁에서 밀려 탈락한 사례도 있다. 이에 지방은행 은행장들은 지난달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20개 은행장 간담회 때 시중은행들이 지자체 금고에 입찰하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자기 지역 금고를 빼앗기면 다른 데 갈 수도 없어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 잠들지 않는 꿀잼도시, ‘대전 0시 축제’서 만나요

    잠들지 않는 꿀잼도시, ‘대전 0시 축제’서 만나요

    더 풍성해진 볼거리·즐길거리군악대·모델 등 대규모 퍼레이드SG워너비 등 정상급 뮤지션 출동 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 공연도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로9일로 기간 늘리고 행사장도 확장日 삿포로 등 우호 도시 공연까지“200만 방문·3000억 경제 효과 목표” 지난해 8월 14년 만에 부활해 대박 난 ‘대전 0시 축제’가 올해 더 강력한 축제로 돌아온다. 기간이 늘어나고, 축제장도 확대되지만 무엇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층 더 다양해졌다. 전국적 열풍이 몰아치는 토종 빵집 ‘성심당’을 빼면 가거나 즐길 곳이 적어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꿀잼도시’로 탈바꿈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009년 동구청장 시절 개최했다가 지난해 부활시킨 축제에는 110만명이 찾았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 최대 흥행이었다. 이 시장은 17일 “지난해 축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만큼 올해는 방문객 200만명과 경제적 효과 3000억원이 목표다. 착실히 준비해 반드시 이루겠다”며 “더 나아가 5년 안에 0시 축제를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 대전하면 ‘0시 축제’를 얘기할 정도로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겠다”고 했다.부활 첫해, 단 한 번의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것에서 축제의 성장 잠재력이 드러났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옛 충남도청 1㎞ 구간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행사장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장은 지난해 중앙로 중심에서 올해 옛 충남도청사 안과 인근 원도심 상권까지 확장됐다. 7일이던 기간이 9일로 이틀 더 늘면서 신규 프로그램 등이 많아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훨씬 더 풍성해졌다. 지난해 3일에 그쳤던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가 매일 벌어진다. 군악대·패션모델·오토바이·민속놀이 등 다양한 퍼레이드단이 나선다. 15일 광복절에는 외국 백파이프단과 군악대의 특별 퍼레이드도 있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증기기관차·수소트램·우주선 소재의 퍼레이드카가 9일 동안 행사장을 누비며 ‘시간 여행’으로 인도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버스킹을 하고 소극장 등 실내와 갤러리 등 25개 공간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1주일 전부터 공연, 전시회, 연극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정상급 뮤지션도 출동한다. SG워너비·화사·이무진·다비치·10CM·다이나믹듀오·비오·코요태 등 K팝을 알린 뮤지션들이 매일 댄스·발라드·힙합 등을 뽐낸다. 장민호·박서진·김수찬·박지현·김의영·설운도 등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도 나선다. K팝 전사가 총출동해 뜨거운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 줄 참이다. 광복절에는 서경석·차지연·김의영·VOS·스우파2베베 등 대전 출신 스타들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눈다. ‘0시 축제’의 모티브가 된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를 활용한 전국가요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일 0시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2인조 그룹 ‘육중완밴드’는 대전부르스를 리메이크해 무대에 오른다. 평소 접하기 힘든 교향악단·무용단·합창단·연정국악단 등 시립예술단의 고품격 공연도 펼쳐진다. 해외 우호 도시인 일본 삿포로시, 대만 가오슝시, 베트남 빈증성, 헝가리 부다페스트시 등의 공연도 열린다. 전효진 대전시 관광축제팀장은 “지난해보다 2배 많은 5~6곳의 우호 도시가 전통 공연을 펼친다”고 했다. 행사장은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뉘는데 1905년 대전역 개통으로 성장한 대전의 모습을 보여 준다. 시는 역을 관문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성장한 ‘개척자들의 도시’라고 대전을 설명한다. 과거존에서는 기차 멀티쇼, 무성영화, 레트로 코미디언쇼 등을 볼 수 있다. 현재존에는 길거리 퍼레이드 등이 열리고 미래존에서는 대전이 ‘과학수도’임을 자랑한다. 무인자동차·누리호발사체·로봇·대덕특구 연구성과물을 선보인다. 마니아들이 혹할 만한 희귀 슈퍼카 전시 및 시승회도 내내 열린다. 대학생·시니어 모델 150명은 대규모 패션쇼 퍼레이드를 벌인다. 특히 개막일인 오는 8월 9일 오후 6시부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에어쇼를 하고, 폐막일인 17일 시민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1000인(명) 대전부르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에는 ‘93 대전엑스포’에서 태어난 대전의 새 캐릭터 ‘꿈씨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당시 마스코트 ‘꿈돌이’의 아들·딸·친구 8명이 100m의 포토존과 테마파크에서 기다린다. 굿즈도 선보인다. 시는 평소에도 북적이는 성심당 본점·대전역점이 행사장 안에 있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옛 대전부청사에 축제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교통·치안·소방·환경 등 6개의 상황실을 둘 참이다.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하루 565명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벌인다. 인파관리예측시스템을 갖춰 메인무대, 성심당 등에 상시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지하철 운행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고 하루 28회 이상 늘릴 계획이나 행사장 가운데에 위치한 중앙로역은 무정차 운행한다. 폭염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과 쿨링포그를 설치한다. 시간당 5㎜ 이상 비가 내리면 우의 등을 지급하고 방수 대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응급환자 구조체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도 수립했다. 이 시장은 “행사장이 대전의 옛 중심지이고 성심당 본점 등이 있어 지난해 수많은 관람객이 운집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이 안전하게 치러졌다”며 “대전의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인 만큼 올해는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더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0시축제 기간 성심당 테이블링 시스템 도입

    대전시 0시축제 기간 성심당 테이블링 시스템 도입

    전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대전 토종빵집 성심당이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줄서기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고객이 키오스크에 휴대전화 번호, 동반자 수를 등록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기 순번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시와 성심당은 축제 전까지 시스템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는 등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대기 줄 감소로 인한 인파 밀집 위험성 감소, 장시간 대기시간 해소로 고객서비스 증대, 대기시간 동안 성심당 골목을 벗어나 축제 관람, 대기시간 주변 가게 이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0시 축제에 성심당 앞 도로 일방통행 및 안전관리 요원 증원 배치 등 강화된 안전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예상돼 테이블링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해병대 출신 교수, 1인용 카약 타고 물바다에 고립된 주민들 구했다

    해병대 출신 교수, 1인용 카약 타고 물바다에 고립된 주민들 구했다

    대전에 기록적인 비가 내린 가운데 해병대 중위 출신 교수가 마을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카약을 타고 마을 곳곳을 찾아 다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대전에는 누적 강수량 156.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제방이 무너지며 물이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서는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정뱅이 마을에 사는 주민 최모(64)씨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손쓸 틈도 없이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당시 상황을 중앙일보에 전했다. 이에 “마을에 물이 차 지붕에 올라와 있다”는 신고를 받은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자동차 13대와 인력 70여 명을 긴급하게 투입, 구조작전에 나섰다. 옥상과 지붕, 마을 야산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과 대전 서구청 직원을 통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던 아찔한 상황에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아 구조활동을 벌인 주민도 있었다. 해병대 중위 출신인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의 1인용 카약을 타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집 안에 고립된 노인들을 찾아 다녔다. 물을 피해 식탁 위나 지붕 위, 다락에 올라가 있던 노인들은 권 교수를 알아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노인들과 반려견을 구조한 권 교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홀로 사는 팔구십대 노인이라 걱정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전했다. 정뱅이 마을 이재민들은 현재 서구에 있는 기성종합복지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무너진 제방에 톤 마대(1㎏ 상당의 흙 주머니)를 쌓아서 임시 복구를 할 예정”이라며 “추후 대전시와 협의해서 복구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극한 폭우에…대전서 54년된 교량 침하

    극한 폭우에…대전서 54년된 교량 침하

    대전과 충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111.5㎜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전에서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교량이 침하됐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중구 유천동과 서고 도마동을 연결하는 유등교의 교량 일부에 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가 가라앉아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왕복 8차선인 유등교는 대전 중부와 서남부권을 잇는 교량으로, 하루 통행량이 수천 대에 달한다. 1970년 12월 준공됐다. 시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양 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 및 보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 “파문 일으킨다” 시장 반대에도… 사상 첫 ‘대전 퀴어축제’ 열렸다

    “파문 일으킨다” 시장 반대에도… 사상 첫 ‘대전 퀴어축제’ 열렸다

    대전에서 충청권 첫 성소수자 축제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6일 열렸다. 축제 장소 맞은편에서는 맞불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대전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당 축제가 시작됐다. 대전 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퀴어축제는 이날 오전 11시 부스 행사에 이어 오후 1시 개막 행사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20여개 부스를 설치하고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행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도심 2.7㎞를 행진할 계획이다.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에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축제가 되고 시민들에겐 퀴어와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가 열리기 전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시민단체 등과 마찰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 갈등을 유발하는 행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5월에도 “퀴어 단체들이 조용한 대전에 와서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앞서 대전 동구는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부스 설치 등을 허락하며 큰 마찰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같은 시각 축제 장소 인근에선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후 퀴어축제에 맞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개최한다. 집회에 참여하는 박미숙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은 4일 “동성애, 퀴어는 올바른 윤리관과 소중한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반사회적 성혁명 교육, 가짜 차별금지법, 청소년 조기 성애화, 공공장소에서의 퀴어행사 확산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두 단체 간 물리적 충돌 등을 예방하기 위해 128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 킥보드 음주운전했는데 車면허 취소?… 법원 “지나친 처분”[법정 에스코트]

    킥보드 음주운전했는데 車면허 취소?… 법원 “지나친 처분”[법정 에스코트]

    2022년 10월 자정이 넘은 시간 세종시에 버스는 끊기고 택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탔는데 300m가량 주행하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은 A씨가 음주운전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2%였던 A씨에게 제1종 보통 운전면허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자동차와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의 구별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면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자동차에 비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은 지난해 7월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에 비해 사고 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물에 피해를 줄 위험성이 낮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한 경우에 대해 차량과 아무런 차등을 두지 않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비례 원칙에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2심을 심리한 대전고법도 A씨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세부적인 판결 내용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가 차도나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통행이 금지된 인도, 횡단보도, 공원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사실상 운행되고 있다”며 “기동성이 우수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자동차 등보다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음주운전한 경우 자동차와 다르게 취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A씨가 이번 사건 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고 ▲별다른 교통법규 위반 전력도 없는 점 ▲다른 사람에게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 ▲세종시에서 대전시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해 운전면허가 중요한 생활수단이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경찰이 상고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심리불속행(본안 심리 없이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습니다.
  • ‘전동킥보드 음주운전해도 차량 면허취소’ 정당?… 법원 판단은[법정 에스코트]

    ‘전동킥보드 음주운전해도 차량 면허취소’ 정당?… 법원 판단은[법정 에스코트]

    2022년 10월 자정이 넘은 시간 세종시에 버스는 끊기고 택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탔는데 300m가량 주행하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은 A씨가 음주운전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2%였던 A씨에게 제1종 보통 운전면허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자동차와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의 구별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면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자동차에 비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은 지난해 7월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에 비해 사고 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물에 피해를 줄 위험성이 낮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한 경우에 대해 차량과 아무런 차등을 두지 않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비례 원칙에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2심을 심리한 대전고법도 A씨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세부적인 판결 내용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가 차도나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통행이 금지된 인도, 횡단보도, 공원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사실상 운행되고 있다”며 “기동성이 우수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자동차 등보다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음주운전한 경우 자동차와 다르게 취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A씨가 이번 사건 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고 ▲별다른 교통법규 위반 전력도 없는 점 ▲다른 사람에게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 ▲세종시에서 대전시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해 운전면허가 중요한 생활수단이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경찰이 상고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심리불속행(본안 심리 없이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습니다.
  • 마트서 쓰러진 50대 男 구하고 사라진 女, 정체 알고 보니

    마트서 쓰러진 50대 男 구하고 사라진 女, 정체 알고 보니

    마트에서 장을 보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의 생명을 살리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여성이 알고 보니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TJB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대전 유성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카트를 밀며 장을 보던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A씨는 온몸을 떨며 마비 증세를 보였고 급기야 호흡까지 멈췄다. 옆에 있던 A씨 딸도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주변에 있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곧바로 달려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마트 직원들도 달려들어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물렀다. 이에 A씨는 쓰러진 지 4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임상민 유성농협 하나로마트 계장은 TJB에 “‘나는 본인의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성함을 물어봤는데도 ‘괜찮습니다’ 하고선 장을 보러 그냥 가셨다”고 말했다. 이후 수소문 끝에 찾아낸 여성의 정체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씨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전시립 제1노인전문병원의 간호과장인 유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숨이 안 쉬어져요’ 이러면서 뒤로 넘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순간 이건 심정지구나(생각했다)”라면서 “저도 모르게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유씨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A씨는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치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유성농협은 신속한 응급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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