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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지하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내부는 불연재

    대전지하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내부는 불연재

    대전 지하철시대를 여는 판암동∼정부대전청사 구간이 다음달 16일 개통된다.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시에 이어 6번째다. 2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판암서 반석까지 21분 걸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판암동∼반석역간 1호선 22.6㎞ 가운데 1단계 구간이다. 판암역∼정부청사역간 1단계 구간은 모두 12.4㎞로 21분이 걸린다. 역은 12개가 설치돼 있다. 출·퇴근 시간대는 5분, 이외 시간에는 8∼10분 간격으로 하루 248회 운행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10회로 줄어든다. 매일 오전 5시30분 판암역과 정부청사역에서 첫 열차가 동시에 출발하며 자정까지 운행된다. 편당 차량수는 4량이다. 전동차 1량 길이는 18m, 폭은 서울(3.2m)보다 좁은 2.75m이다. 편당 모두 47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요금은 어른 900원이고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800원을 받는다. 정부청사∼반석역(10.2㎞)간 2단계 구간은 내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평일 하루에 3만 1000명이 이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는 모두 불연재 전동차는 시트와 벽면은 700도의 온도에서도 잘 타지 않는 불연재로 만들었다. 전동차 사이에 문이 없어 앞뒤 차량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대구지하철처럼 화재사건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알 수 있다. 차내 노선도는 단순한 그래픽이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며져 깜박깜박하며 정차역을 알려준다. 차량 양쪽 끝에는 장애인이 좌석으로 옮겨 타지 않고 휠체어에 앉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핸들바가 설치돼 있다. 리프트 대신 장애인이 지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지하 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역 벽면은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그림과 조각 등이 장식돼 있고 중구청역에는 분수대와 이벤트홀이 만들어져 있다. 대전역과 시청역에는 50평 규모의 ‘만남의 광장’이 마련돼 있다. 대전도시철도 관계자는 “중구청역 이벤트 홀에서는 상시 연주회를 열고 역마다 꽃과 사진 등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3호선은 경전철로 지하철 개통으로 대전은 대기오염 및 교통체증해소 효과와 함께 역세권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운행으로 연평균 330억원의 적자를 봐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1단계 공사비는 1조 1800억원으로 2단계 완공까지 72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1호선 건설부채만 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오정동과 유성 등을 거치며 1호선을 순환하는 2호선(2013년 개통 예정)과 남대전∼신탄진간 3호선(개통시기 미정)은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전철로 건설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광역 부단체장 인사 ‘가닥’

    행정자치부와 일부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급 인사교류가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인사를 놓고 빚어졌던 갈등이 사실상 봉합된 것이다.그동안 내부인사를 승진시키려던 부산시와 행정부시장이 국가직인 점을 들어 인사교류 형식으로 내려 보내려 했던 행자부가 팽팽히 맞서왔다. 부산시 부시장 인사에 가닥이 잡히면서 논란이 됐던 경남부지사도 교통정리됐다. 행정자치부는 20일 대전시 행정부시장에 충남 논산 출신인 정진철(51·2급·행시 21회) 전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을 임명했다. 구기찬(2급·행시 22회) 현 대전부시장은 행자부 국제협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시 행정부시장에는 행자부 이권상(1급·행시 20회) 자치인력개발원장이 옮기는 것으로 결론났다. 대신 부산시 안준태(1급·행시 22회) 정무부시장이 행자부로 자리를 바꾼다. 안 부시장은 정부부시장이지만, 고시 출신으로 행정부시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어 인사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안 부시장이 갈 자리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인사발령이 늦어지고 있다.1급인 안 부시장이 갈 수 있는 행자부 자리는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정부혁신본부장, 지방행정본부장, 자치인력개발원장 등 4개밖에 없다. 모두 행자부 핵심 자리이다. 때문에 안 부시장이 소청심사위나 고충처리위로 옮기고 이들 기관에서 근무중인 1급이 행자부로 이동하면서 행자부-인사위-고충처리위 등 3개 기관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도 행정부지사에는 소방방재청 공창석(행시 22회) 재난예방본부장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공 본부장 후임에는 충남도 김동완(행시 23회)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고, 대신 행자부 정재근(행시 26회) 자치행정팀장이 충남도로 전출될 가능성이 크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국장급 전보△생활교통본부장 姜英一△건설선진화본부장 徐鍾大△홍보관리관 鄭日永△항공기획관 洪淳晩△도로기획관 權鎭鳳△철도기획관 鄭悳謨△항공안전본부 운항기술국장 崔在吉△부산지방항공청장 洪基範△건설교통인재개발원장 柳潤浩△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權五烈△항공안전기획단장 崔燦秀 ◇팀장급 전보△베트남 건설교통관 兪成鎔△인도네시아 건설교통관 張永秀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정부균 ◇과장급 파견△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 이평희 ■ 행정자치부 ◇이사관 전보△국제협력관 丘冀贊△대전시 행정부시장 직무대리 鄭鎭澈 ◇부이사관 승진△의정팀장 禹熙徹△운영지원팀장 鄭寅煥△공무원단체복무팀장 全聖泰 ◇팀장급 파견·전보△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金正鎭△정보화교육기획팀장 李鐘珉 ■ 문화관광부 △예술국장 崔大鎔△문화산업〃 魏玉煥△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愼庸彦 ■ 문화재청 ◇승진 △서기관 許永一 朴鍾甲 趙鎔坤 ■ 경찰청 ◇경무관 승진 △장관치안정책관 남형수△경찰청 혁신기획단장 박종준△〃 기획수사심의관 박상용△〃 외사관리관실 김용판△경찰대 교수부장 최광화△서울 101경비단장 김수정△〃 기동단장 조만기△대구지방청 차장 윤영환△경기청 1부장 이동선△〃 3부장 박천화△전북지방청 차장 양성철△전남〃 차장 이송범△경북〃 〃 이성한△경남〃 〃 강찬조◇경무관 전보 △경찰청 홍보관리관 이길범△〃 감사관 조현오△〃 정보통신〃 박영헌△〃 외사〃 박기륜△〃 생활안전국장 주상룡△〃 교통관리관 박진현△〃 기획정보심의관 윤재옥△서울 생활안전부장 김동민△〃 수사〃 김학배△〃 교통지도〃 유근섭△〃 경비〃 김상렬△〃 정보관리〃 유태열△〃 보안〃 이춘성△인천지방청 차장 김남성△울산〃 〃 김인옥△경기〃 2부장 김길배△경기〃 4부장 최병민△충남〃 차장 이종기△경찰청 총무과 이준재 ■ 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실) △여론팀장 趙一駿(편집국)△편집2팀장 겸 국내담당 선임편집기자 朴經萬△편집3〃 겸 스포츠담당 〃 李政勳△편집4〃 겸 문화담당 〃 金禾鈴△지역팀장 金學俊△섹션사진〃 卓起亨△기획〃 姜在勳△뉴스〃 金鳳圭△민족ㆍ국제담당 선임편집기자 高明涉△경제담당 〃 韓光德△야근담당 〃 鄭仁植 孫俊現 鄭泰雨
  • 행정도시 2주택자 ‘날벼락’

    행정도시 2주택자 ‘날벼락’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지역에서 보상받는 일부 주민들이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소득세법을 개정, 수용지역이라도 올해부터는 모든 1가구2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과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예고없는 법 개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보상협의를 늦추고 있다. 1가구2주택자에 대해 예외없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를 매기면 앞으로 예정된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도 보상협의가 지연되고 사업 추진이 늦춰지는 등의 부작용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법개정으로 양도세 26배 증가 박모씨는 8000만원에 가까운 양도소득세를 낼 생각만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박씨는 행복도시 예정지인 연기군 단독주택(기준시가 7800만원)과 대전 다세대 주택(시세 7000만원)을 갖고 있는 1가구2주택자다. 연기군 집은 선친때부터 살던 곳이고, 대전 다세대주택은 90년대 후반 대전에 있는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자취생활을 위해 마련했다.1가구2주택자라도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박씨의 하소연이다. 소득세법 개정 전이라면 박씨는 연기군 주택이 수용되더라도 양도세는 300만원만 내면 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준시가가 아닌 보상금 2억 6000만원으로 과세돼 양도세가 8000만원에 이른다. 종전보다 26배나 많다. ●증여·양도 등 절세법 총동원 김모씨는 최근 자신이 살고 있는 대전시내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 김씨는 시가 9500만원짜리 아파트 외에 4년전 공주시 단독주택을 상속받은 1가구2주택자다. 김씨 역시 소득세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공주시 단독주택 수용에 따른 세금을 200만원만 내면 됐다. 하지만 공주시 단독주택의 보상금액이 2억 4000만원이기 때문에 법 개정으로 양도세를 7000만원 가량 내야 한다. 결국 박씨는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토지공사와 보상협의를 마치기 전까지 아파트를 팔면 1가구1주택자로 분류돼 7000만원의 세금을 피할 수 있다. 아파트를 파는데 따른 양도세는 250만원에 그친다. 김씨 외에도 다른 1가구2주택자들도 증여나 양도 등으로 각종 절세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현재 행복도시 보상이 32%(계약자수 기준)에 불과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이 갑작스럽게 개정됐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펄쩍 뛰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1가구2주택자들에게 실거래가로 과세하겠다는 것은 지난 ‘8·31대책’때 포함됐었다.”면서 “다만 후속입법이 늦어졌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평당 9만원하던 농지가 70만원으로”

    각종 개발붐을 틈타 연초부터 지방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예산지역은 매물이 쑥 들어가고 호가가 뛰고 있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강원도 원주지역의 경우도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치솟고 있다. 예산군 덕산면 소재지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박창수(50)씨는 15일 “도청 이전 예정지가 결정된 다음날 홍북면 예정지(수용지역) 주변의 논밭 매물이 곧바로 회수됐다.”며 “매수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땅을 사기 위해 현지를 찾는 외지인들도 눈에 띈다. 지난 13일 경기 김포에 사는 60대 남자가 찾아와 “김포에서 5억∼6억원의 보상을 받았는데 땅을 사고 싶다.”며 “좋은 물건이 나오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고 돌아갔다. 홍성군 홍북면도 마찬가지. 전용조 홍북면 부면장은 “이곳에 땅을 사둔 외지인들이 ‘지금 집을 지어도 되느냐.’며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1989년 충남도에서 대전시가 분리된 뒤 꾸준히 ‘도청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동산값이 조금씩 올라왔다.3년 전 아산 삼성탕정단지와 2004년 아산신도시 등이 조성되면서 원주민들의 대토용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2만 5000∼3만원 하던 논밭이 10만∼15만원을 호가한다. 국도변 등 입지가 좋은 땅은 평당 30만원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마을마다 30%에서 많게는 70%가 외지인 소유다. 한때 20개 가까이 됐다가 거의 문을 닫았던 홍북면지역 부동산업소도 도청 이전지 결정 후 영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주시의 경우 기업·혁신도시 입지와 인근 지역이 개발행위 제한구역 등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제한을 적게 받는 봉산, 태장동 일대와 귀래면, 부론면 등지의 땅값이 치솟고 있다. 더구나 일부 기획부동산이 확정되지도 않은 도시계획안을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면서 1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임야를 평당 40만∼50만원에 내놓아 땅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업계는 텔레마케터를 동원해 봉산동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소개하는 등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토지 세일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쯤 봉산동, 태장동 일대 임야를 평당 10만원대에 매입한 투자자들도 한달여 만인 최근 20만∼30만원대에 토지를 내놓고 있다. 단기 투매자들의 경우 일반 매입자를 찾으면서 양도세 부과 등을 빌미로 실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봉산동, 태장동 일대 지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면서 원주시청에는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원주시는 인구 50만명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봉산동에 제2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 도시계획 변경안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태장동과 봉산동 일대를 비롯,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지나는 귀래면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평당 5만∼9만원 수준이었던 임야나 농지 값이 수개월만에 30만∼70만원까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 홍성 이천열기자bell21@seoul.co.kr
  • [부고]

    ●이명순(전 대한부인회 중앙이사)씨 별세 김창현(그린스타 이사)목현(한양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진현(효성 고문)문자(한양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김용욱(미국 리하이대학 물리학과 교수)BASSIN BENNY(핀란드 외무부 정책기획대사)유세희(한양대 사회과학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11●이창로(대광고 명예이사장)씨 상배 영철(대고 사장)영선(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영문(영우켐텍 부사장)영길(보스톤 한인교회 목사)씨 모친상 전구헌(전 숭의여전 학장)장윤삼(연변 과기대 교수)씨 빙모상 14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572-1099●강명수(경향하우징 상무)씨 부친상 14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478-0299●홍성표(전 대전시교육감)길표(대전동구의회 의원)씨 모친상 14일 충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42)257-6943●김익현(전 민족문화추진회 세종대왕기념사업 번역위원)씨 별세 영만(전 영남대 교수)영억(신화기공사 대표)영덕(관동대 교수·한국풍공학회장)씨 부친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21-2899●유경태(하나금융지주 감사팀장)경무(자영업)경화(〃)씨 부친상 13일 부산 수영한서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51)751-1109●안철(ANA항공사 이사)씨 부친상 나승무(현대자동차 차장)유상락(해찬들 팀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1●오승용(반포쇼핑 이사)흥용(현대백화점 관리본부 상무이사)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4●김팔용(신일레포츠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5●조래균(석바위미래약국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93●김희오(전 현대증권 대구지역본부장)씨 형님상 1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956-4448
  •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교롭게도 투표권이 없는 아동복지시설이 홀대(서울신문 9일자 1면 보도)를 받는 반면 ‘표가 되는’ 노인들은 집중적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올들어 달마다 나이에 따라 3만∼10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른다.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 경남 양산시, 충남 보령시, 경기 여주·이천군, 충남 부여군, 대전시, 경남 거제시·함안군 등이다. 전남에서는 구례와 보성군에 이어 순천시가 관련조례안을 이번주 의회에 상정한다. 구례군은 13일 “올해 예산 5억 2500만원을 들여 관내 경로당 240개 가운데 175개에 개소당 300만원 남짓 전기안마 의자와 전기매트 2개를 사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2년에 걸쳐 1억 9500여만원으로 경로당 65개에 발마사지기와 롤링베드를 구입해 지원했으나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례군은 지난 1월부터 85세 이상 노인 420명에게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15.9%. 지난해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구례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639명으로 전체 2만 9518명의 22.5%를 차지한다. 노인인구는 관내 19세 이상 유권자 2만 4468명의 27.1%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경로당에 노인복지 관련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올해만 하는 게 아니라 2년전부터 쭉 해오던 계속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집중편성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불우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 보성군은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5만원씩 장수수당을 주고 있다. 순천시도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만원,90세 이상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주는 관련조례를 이번주 본의회에 상정한다. 또한 경남 거창군은 올들어 관내 370개 경로당에 가스점검·도배·장판교체비 등으로 65억여원을 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은 지방 자치단체로 넘겨졌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묘해진 지자체공무원 비리

    교묘해진 지자체공무원 비리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감사원 종합감사 결과, 방만한 예산 운영이 가뜩이나 쪼들리는 살림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금 횡령·유용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등 일부 지방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계좌’ 통한 신종비리 포착 허술한 세입·세출 관리의 틈을 노려 기관이 받아야 할 과태료 등을 착복하는가 하면 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지원금을 떼어먹는 사례가 빈발했다. 이른바 관리계좌를 이용한 신종 횡령수법은 처음으로 적발됐다. 서울시 종로구 7급 공무원은 주민들이 낸 과징금을 관리계좌로 송금하도록 유도한 뒤 일부를 횡령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빼돌린 돈은 4700여만원. 전남 나주시 9급 공무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들이 낸 자동차 책임보험 지연 과태료 1300여만원을 착복했다. 강원도와 경기 과천시 등 22개 자치단체 공무원의 횡령액만 15억 5000만원이다. 인천 남동구와 경남 통영시 등 14개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관용 신용카드로 유흥주점이나 안마시술소 등에서 1억 2500만원을 부당 사용했다. 전북 군산시와 경기 의정부시 등 39개 지자체에서는 공무원들의 관광성 여행경비로 73억원을 부당 집행했다. 단체장이 인사권을 남용하는 ‘줄세우기’도 성행하고 있다. 대전시, 경기 광주시, 서울시 중랑구 등에서는 인사규정을 어기면서 특정인을 승진시키거나 지방공기업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 ●혈세를 물쓰듯 상당수 자치단체는 방만하게 조직과 인력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년동안 인구가 감소한 48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경북 영덕군 등 39곳의 공무원은 오히려 1200여명 늘었다.2000년 이후 신축된 25개 지방청사 가운데 경기 용인시와 부산시 부산진구 등 21개는 심사면적보다 최고 2배 가까이 크게 지어졌다. 지방자치 이전 288개에 불과했던 지방축제도 난립,2004년 기준 자치단체당 4.7개꼴인 1178개가 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3860억원이 변칙 집행되고, 소재와 내용이 비슷해 ‘원조 논쟁’ 등 지자체간 갈등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개발사업을 추진,2000년 이후 165개 사업에서 4209억원이 낭비됐다. 이밖에 자치단체들은 전체 계약의 76%를 수의계약으로 체결, 토착세력 ‘봐주기’ 등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업체는 ‘봉’ 주민의 민원 처리를 거부·지연하거나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담금을 징수하는 등 소극적·편의주의적 행정행태도 만연했다. 전북 전주시는 공동주택사업 승인을 특별한 사유 없이 지연해 사업주가 사업을 포기했다. 충남 금산군도 민원이 예상된다는 막연한 이유로 공장설립 승인을 거부하다 행정쟁송에서 패소한 뒤 뒤늦게 승인했다. 경기 용인시와 경남 거제시는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담금을 각각 348억원,8억 3000만원 징수했다. 아울러 경기도와 대전시, 충남 천안시, 서울시 성북구, 부산시 영도구 등 61개 자치단체는 인·허가를 빌미로 지역업체로부터 최근 3년동안 1064억원의 기부금을 모으고, 공공시설 건설비용 등을 전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북 익산시 등 5개 자치단체는 공무원의 관광성 국내외 여행경비 8000여만원을 지역업체에 떠넘기기까지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김홍규 주홍(APEC비즈 대표)종규(동진해무 전무)재규(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민규(대성공업 대표)은주 은희(장흥실업고 행정사무관)씨 모친상 7일 조선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62)231-8901●김영찬(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영빈(대지철강 전무)씨 모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590-2540●허종구(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용구(성룡건설 대표)명구(사업)문구(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씨 부친상 8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3)420-6143●김종영(대영무역 대표)종민(프로그레스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설성수(한국기술혁신학회 회장·한남대 교수)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39●이준복(전 합천경찰서장)중광(세광법률사무소 변호사)준덕(이준덕산부인과 원장)준곤(자영업)준배(신라방사선과 원장)준국(한금 상무이사)준부(자영업)미옥(광문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박지현(대한생명 대구영업지원단장)문광희(동의대 교수)씨 빙모상 7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1)508-6544●김정중(국민중심당 대전시당 조직팀장)필중(에이플린 대표)세중(와이디피 직원)씨 부친상 8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42)250-9513●진익상(전 대생기업 대표)씨 별세 태은(한전기술 처장)태형(우리씨에이자산관리 팀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8 ●유병덕(컴스정보통신 대표)병철(서울메트로 종합사령실 과장)병관(한영종합기철 이사)씨 모친상 김두학(한국자금중개 차장)씨 빙모상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921-9499
  • 지방공무원 채용 올 1만명선

    지방공무원 채용 올 1만명선

    서울시와 경기도·경북도 등 ‘매머드’ 광역자치단체의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계획이 이달 안에 발표된다. 늦어도 3월까지는 1만 600여명에 이르는 16개 시·도 지방공무원 채용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지금까지 지방공무원 채용공고를 마친 광역단체는 8개, 나머지 8개는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사회복지직을 대거 채용한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조금씩 줄였다. 예년과 같이 일반직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가장 규모가 큰 서울시는 현재 본청과 각 구청의 인원 수요를 조율하고 있다. 채용 인원도 아직은 확정이 되지 않았다.1500여명을 뽑은 지난해보다는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1300∼1400여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6월 말까지 소요 인원을 지난해에 다 뽑아 당장은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면서 “정부나 다른 자치단체의 일정을 감안해 시험 일자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달 중순쯤에 공고를 내기로 했다. 채용 인원은 1000여명 선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1300여명보다 많이 감소했다. 시험은 5월 이후에 치러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400여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2월 중순 공고를 거쳐 6월 필기와 면접시험을 치르기로 했다.5월 지방선거에 상당수 인력이 차출될 것에 대비해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울산은 이달에 200여명, 전북도는 다음주 400여명을 뽑는 공고를 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미 공고한 자치단체 가운데는 전남도의 채용인원이 가장 많다.4월,7월,10월 세 차례의 시험을 거쳐 모두 84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공채 인원보다 32.9%가 늘어난 155명이나 더 뽑는다. 충남도는 4월·6월·9월·10월 네 차례의 시험에서 667명, 강원도는 4월·7월·9월 시험에서 633명을 뽑는다. 제주도는 채용인원을 263명으로 정했다. 광역시는 비교적 채용 숫자가 적다. 대구시는 341명, 광주시는 252명, 인천시는 195명을 채용한다. 대전시는 179명밖에 뽑지 않는다. 대신 인천시는 전체의 4분의1이 넘는 52명을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선발한다. 대전시도 소방직공무원을 52명이나 뽑는 게 특징이다. 반면 아직 구체적인 숫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북도는 이달 중순 공고를 내고 1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충북도도 500여명 정도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광역자치단체의 공통점은 산간오지가 많다는 것. 그만큼 공무원의 이직률이 높고, 이는 비교적 많은 채용 숫자로 연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중 합격 등으로 광역시로 나가는 신입 공무원들 숫자가 상당하다.”면서 “행정직은 주소지나 본적지가 해당 시·군·구인 지원자로 한정해서 선발하는 등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술의 전당’ 상표독점 무효

    특허분쟁에 대한 1심 격인 특허심판원이 (재)예술의 전당이 특허청에 등록한 ‘예술의 전당’ 상표가 무효라는 심결을 내렸다. 특허심판원 제14부는 최근 의정부시가 (재)예술의 전당을 상대로 낸 업무표장등록 무효심판 소송에서 “예술의 전당이라는 업무 표장은 예술업무를 행하는 권위있는 기관, 장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예술의 전당측이 상표출현 이전에 명칭을 많이 사용해 일반인에게 독점적인 인식을 주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상표등록 자체가 무효”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이 예술의 전당 명칭을 사용한 의정부시와 대전시, 청주시에 명칭사용 금지와 각각 1000만∼2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대전시, 수질정화 위해 대청호에 인공습지 조성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일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질정화를 위해 취수탑 주변에 인공습지를 조성키로 했다.습지는 취수탑으로 물이 흘러드는 동구 신상동 주원천에 1만㎡ 규모로 총 15억원을 들여 상반기에 조성된다.상수도본부는 습지에 부레옥잠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수생식물을 심어 인과 질소 등 오염물질을 거를 계획이다.
  • “서울시장 선거 올인” 맹형규 의원직 사퇴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갑)이 31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놓았다. 오는 5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여야 현역 의원 가운데 의원직을 던지고 예비후보로 나서기는 맹 의원이 처음이다. 맹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노무현 정권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평소 정가에서 ‘영국신사’로 불릴 만큼 유연하고 낙천적인 정치 스타일의 맹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자 나머지 주자들은 당혹감을 감추려는 듯 일제히 맹 의원을 비판했다.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홍준표·박계동·박진 의원 등은 “심정적으로는 맹 의원의 결정에 동의하지만 당 지도부가 ‘의원직 사퇴 자제령’을 내린데다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의원직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사퇴를 결정한 것은 당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특히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은 맹 의원의 사퇴 선언을 계기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예비후보자 등록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장:맹형규(한·60·17대 국회의원) 정재복(무·60·상록회중앙회 이사) 이태희(무·48·스카이맨랜드 대표이사) ▲부산시장:김석준(노·49·민노당 부산시당 위원장) ▲대구시장:김범일(한·56·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신주식(한·57·대구가톨릭대 교수) ▲인천시장:김성진(노·46·민노당 인천시당 위원장) ▲광주시장:오병윤(노·49·민노당 광주시당 위원장) ▲대전시장:송석찬(우·54·16대 국회의원) 최기복(국·60·범충청하나로연합 상임의장) 고낙정(무·64·부동산 중개업) ▲강원지사:이호영(한·60·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충북지사:정우택(한·53·전 국회의원), 김진호(한·59·전 국회 정보위 전문위원) ▲충남지사:이완구(한·56·전 국회의원) 전용학(한·54·전 국회의원), 박태권(한·60·전 충남도지사) ▲전남지사:박주선(민·57·전 국회의원) ▲경북지사:남성대(한·58·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참고=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국:국민중심당, 무:무소속)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기문화재단 67점 ‘최다’

    경기문화재단 67점 ‘최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통하는 유일한 한국인 작가로 평가받는 고 백남준씨는 대략 1000여점의 작품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저 어디까지나 국내외 주요 미술관들의 소장 현황을 토대로 추정한 것일 뿐, 추정치 이상을 넘어설 공산도 크다.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진행 중인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백남준씨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작(多作)의 작가였다.”며 “작품이 많고 소장처가 워낙 분산돼 있어 전체적인 작품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에선 경기문화재단이 67점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건립 중인 백남준 미술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입하거나 기증을 받은 것들이다. 국내 분향소가 차려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도 40여점을 갖고 있다. 이 중 본관 1층에 설치되어 있는 대작 ‘다다익선’이 가장 유명하다. 국·공립 미술관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 등이 몇점씩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은행 본점의 ‘TV첼로’ 등 백남준씨 작품을 빌딩 입구나 로비 등에 설치한 건물들도 적지 않다. 상업화랑으로는 서울 청담동 박영덕 화랑이 수십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간동 갤러리 현대·원화랑도 작품 일부를 소장하고 있다. 해외의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의 상당수가 백남준 작품을 갖고 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곳으로 평가받는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휘트니미술관을 비롯, 미니애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 독일의 뒤셀도르프 쿤스테뮤지엄·브레멘쿤스트알레, 오스트리아 빈20세기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파리시립미술관, 도쿄시립미술관 등에 백씨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백남준 작품은 국내에서 이미 상당히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구입 사례에서 보듯 웬만한 작품이면 억대를 훌쩍 넘는다. 재단은 백씨 작품 66점을 120억원을 들여 구입했다. ‘TV정원’이 80만달러로 가장 높고, 나머지도 작품 크기와 내용에 따라 수만에서 수십만달러에 달한다. 작품 수와 구입총액을 고려할 때 웬만큼 작품가치가 인정되는 작품은 평균 2억원 가까이 되는 셈이다. 국제 미술시장에선 그 명성에 비해 작품가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지난해 5월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와 필립스메이저 경매에 백씨 작품 4점이 이례적으로 나왔는데 이 가운데 2점이 거래됐다. 가격은 각각 10만 8000달러와 6만 3000달러. 물론 구겐하임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대표작들은 그 가격이 훨씬 높겠지만, 구입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술품 가격은 보통 작가 사망후 희소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급등하는 사례로 볼 때 작품가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청담동의 한 갤러리 대표는 “백남준씨 판화작품을 몇 점 갖고 있다.”며 “좀 더 많이 사두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앞으론 인정 넘치는 시장서 장 볼래요”

    “앞으론 인정 넘치는 시장서 장 볼래요”

    1000여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도마시장은 장보기에는 이른 시간인 탓인지 대목에도 찬바람만 가득했다. 닭집에 배치된 중소기업청 이준영(30)씨는 “그래도 설에는 괜찮죠.”라고 인사를 던지며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직도 신용카드 안써요?” 이씨는 중기청 ‘재래시장 일일 상인체험단’의 일원. 중기청은 재래시장 진흥정책의 주무 기관. 이씨를 비롯한 창업벤처국 직원 6명은 26일 대전시 서구 ‘도마큰시장’을 찾았다. 닭집 주인 김태영(36)씨는 “장사하는 방법이 잘못됐는데 재래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전만 해도 눈만 돌리면 대형할인점인데 ‘원스톱 쇼핑’은 커녕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없으니 수요 창출은 말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씨를 비롯한 중기청 직원들은 “아직도 신용카드를 쓰지 않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아직 많은 재래시장이 상인회 차원에서 세원노출 등을 우려하는 탓인지 신용카드 사용을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사무실에만 있었더라면 이런 사정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면서 “정책을 맡은 공무원일수록 현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여기와 보니 확실히 알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인들은 “요즘은 대목타는 기간이 길어졌다.”고 하소연했다.“‘대목을 탄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는 중기청 직원의 말에 “특별한 날 돈을 쓰려고 소비를 줄이는 기간”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예전같으면 설이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열흘쯤 전부터 돈이 풀렸는데 요즘은 2∼3일 전에야 소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할인점과 경쟁 어려움 실감 생선가게 주인 김재성(38)씨는 “해마다 대목 매출이 감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20년 넘게 과일을 취급하고 있다는 장종군(58)씨는 “손님이 줄다보니 대목에도 물건을 들여놓기가 겁난다.”고 털어놓았다.‘체험반장’으로 나선 전성식(39) 창업제도과 서기관은 “대형 할인점과과 경쟁해야 하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마시장은 지금 시설현대화 사업이 한창이다. 상인들은 2차 공사가 마무리되는 4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사업에 상인들도 동참해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다. 신현덕(53) 번영회장은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기대 수준은 높다.”고 소개했다. 번영회는 대형 유통업체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정기세일같은 이벤트도 개최한다. 할인점처럼 재래시장용 카트도 제공한다. 어물전에서 일한 벤처진흥과 이강식(45) 사무관은 “홍어를 닦아내고, 꽁꽁 언 동태를 칼로 내려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고 일일체험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야겠다.”며 미소지었다. 글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 설 즐기기1 - 시티투어 “어른들은 밥상 물리자마자 고스톱판이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고…. 어렵게 한자리에 모여서 제각각 지내는 모습이 안타까워요.” 경기도 일산에 사는 고은주(37·주부)씨가 푸념처럼 털어놓은 명절 집안풍경이다. 윷놀이를 해보기도 하지만 몇판 돌리고나면 시들해졌단다. 각지에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설연휴. 이번엔 시티투어버스를 ‘전세’내 가족들 모두 시내관광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시내 곳곳에 흩어진 관광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가족들이 여러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이번 설 연휴땐 ‘따로따로’ 집안에서만 지내지 말고 가족소풍을 나가보자. 준비물은 과일 몇개에 조청묻힌 가래떡이면 충분하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18일 서울시티투어버스(seoulcitytourbus.com)를 타고 서울시내를 한바퀴 돌아봤다. 광화문 4거리의 동화면세점 앞을 출발해 덕수궁과 남산의 N서울타워, 청와대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도심 순환코스.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관광을 하고, 내린 곳에서 30분 간격으로 오는 다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마침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 덕수궁을 지나, 서울역에 도착하자 몇 가족이 올라탔다.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는 이경옥(37·주부)씨는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왔는데, 이참에 서울시내도 한번 둘러볼까 해요.”라며 기대감에 들뜬 표정이다. 이어 차가 멈춘 곳은 이태원. 경북 청송에서 온 한 가족이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써가며 나누는 대화에 승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여가 어딘교? 외국인이 억수 많네예.”“이태원이라카는데 아이가. 이 문디…” 간간이 섞여 있던 외국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덩달아 웃었다. 전북 전주에서 온 구교범(11)군은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곳들을 직접 보니까 너무 좋아요.”라며 차창밖에 펼쳐진 서울시내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내구경, 시간안배가 중요하다 시티투어의 운행코스는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그리고 야경코스 등 세가지. 도심 순환코스의 경우, 시간을 잘 안배해야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고궁이나 박물관 등은 오후 4시가 넘으면 관람객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한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 가이드가 알려주는 다음 차 도착시간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제시간에 정류장에 가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고궁코스는 관광코스가 짧아 비교적 시간여유가 있는 편. (1) 출발시간과 장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매일 아침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야경코스는 저녁 7시50분과 8시, 두차례만 운행한다. 막차는 도심 순환코스가 저녁 7시, 고궁코스가 오후 4시. (2) 요금은? 1회탑승권과 야경탑승권은 성인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을 받는다.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1일권은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모두 성인 1만원, 고교생이하 8000원. (3) 할인은 안되나? 지방에서 KTX를 타고 왔다면 승차권을 버리지 말도록 한다.1일권 15%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 이번달 말까지 5인이상 가족 탑승시 1일권이 10%할인된다. (4) 박물관 등 연계코스도 할인되나? 승차권을 제시하면 국립중앙박물관,N서울타워, 전쟁기념관, 한강유람선 등 시티투어와 연계된 관광명소 대부분에서 10∼3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777-6090. (5) 지방에는 없나? 부산, 대구 등 자치단체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설연휴때는 일부지역에서만 운행될 예정이다. *대구 시티투어(daegutour.or.kr)-하루에 1회 운행한다.4대의 버스를 승객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차한다. 두류공원내 관광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동화사 등을 거쳐 오후 5시쯤 돌아온다.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문의 (053)627-8900. *인천시티투어(cstr.co.kr)-공항노선만 30일 하루 운행한다. 아침 9시45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30분간격으로 총 6회.1회권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전일권은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문의 청송관광 (032)469-6060. *대전시티투어(baekjetour.com)-하루 1회 운행. 동방마트앞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해 청남대와 부여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 돌아온다.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문의 백제관광 (042)253-0005. *수원시티투어(suwoncitytour.com)-29일 설날만 쉰다. 하루 2회(오전 10시30분, 오후 2시)수원역앞에서 출발해 서장대, 화성행궁 등을 2시간30분정도 둘러본다.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유아 3000원. 문의 장수관광 (031)224-2000. ■ 설 즐기기2 - 놀이동산 설을 맞아 놀이동산에는 우리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고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번 연휴에 어디를 갈지 결정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놀이동산을 추천한다.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즐거운 설 연휴가 될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흥겨운 한마당인 롯데월드 “삐리리∼, 덩덩덩, 째쟁 째쟁”하는 흥겨운 사물놀이와 오색 깃발, 한복을 입은 무희들의 몸놀림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실내 테마파크라 겨울이면 더욱 좋은 롯데월드. 현대적이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설을 맞아 시골 장터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맘이 넉넉해진다. 이번 설을 맞아 롯데월드에서는 다채로운 민속 공연과 춤,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1시 주라기 광장은 “아∼, 안돼.”하는 탄성과 가쁜 숨을 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로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외줄타기 공연이 한창이다. 전통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가 아슬아슬한 외줄에서 재주를 넘고 떨어질 듯 다시 올라서는 묘기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또 옆에서는 3m 높게 점프를 하며 펼치는 민속 널뛰기팀이 “와∼”하는 함성 속에 이어지고 “아이고 순이 아빠, 허리 다쳐유. 그만 휘둘러.”,“임자 내 이래봬도 아직 청춘이여.”하며 떡메를 휘두르는 아저씨. 아이들도 덩달아 떡메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떡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노란 고물을 묻혀 나누어준다. 만들기도 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기쁨 2배.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매직트리 앞에서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흥겹다. 대형 윷 모양의 옷을 입고 스스로 윷이 되어 펼치는 인간 윷놀이, 방자와 향단이가 돌리는 줄 안으로 들어와 함께 뛰는 줄넘기와 제기차기, 엿치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민속놀이가 가득하다.15명의 우승자를 뽑아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설날 당일 아빠 엄마와 함께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복조리를 선물로 나누어주며 가훈을 무료로 써주기도 한다.24명의 여성 농악대의 신명나는 한마당,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서도소리인 배뱅이굿 한마당 등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새해 소원 빌고 황금을 받으세요, 에버랜드 “올해는 꼭 여친 주세요.”라는 소원부터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마음을 소원지에 예쁘게 써 나무에 거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입장 고객 중 3만명을 추첨해 황금 30돈으로 만든 특별 펜던트 등 푸짐한 선물을 준비했다. 새해에 좋은 꿈을 꾼 사람들은 에버랜드로 달려가는 것도 좋을 듯. “엄마 저 아저씨가 왕이야. 너무 멋있다.”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한 곳이 유러피언 광장. 낮 12시부터 하루에 3번 펼쳐지는 ‘상감마마 행차’는 화려하고 근엄한 궁중 의상을 입은 왕과 왕비를 비롯한 문무 신하 20여명이 궁중 제례 음악에 맞추어 행진하며 관람객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 또 “너 이거 들 수 있겠어.”라며 던져 보는 점보 윷. 크기가 어른 키만 해 더욱 재미가 있다. 지름이 20㎝가 넘는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장고 북 등 타악 공연이 계속 이어져 하루 종일 흥겨움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 4명의 중국 기예단이 펼치는 널뛰기는 그야말로 곡예의 극치. 300발이 넘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등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기에 그만이다.www.everland.com,(031)320-5000. ●개띠해를 맞아 개판인 서울랜드 “어머 저 앙증맞은 한복을 입은 녀석 좀 봐. 너무 귀엽다.”,“아이고 저 녀석이 세배를 다 하네. 그래 너도 복 많이 받아라.” 개의 해를 맞아 ‘개판’으로 변한 서울랜드는 강아지를 기르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개와 함께하는 이벤트와 묘기 등 강아지의 재롱이 가득하다. 애견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애견 특별 전시장’에서 설을 맞아 특별히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강아지들이 너무 예쁘다. “으하하하∼. 저 놈 춤 잘추네.”,“아빠 저 개 좀 봐. 날아가는 원반을 물어오네. 너무 멋지다.”라는 감탄사가 이어지는 ‘애견 시범 공연’. 설연휴 기간 동안 오후 1시,3시에 펼쳐지며 애견 댄스, 아질리티(장애물 경기), 디스크 도그(원반 던지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강아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강아지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강아지가 나누어주는 ‘복’을 받느라 아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이밖에도 전통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 풍차무대에서 열리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은 현장에서 접수한 고객들이 서로 겨루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경품도 준다. 전통 생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작 패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다. 또한 삼천리 동산 입구에 마련된 ‘사주공간’에서는 신년운세와 토정비결 등을 볼 수 있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설 즐기기3 - 찜질방 설에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한해 동안 서로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얼굴 붉힐 일도, 오해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는 손님들과 아이들의 성화에 제대로 이야기도 한번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또한 설의 모습이다. 이번 설에는 특별히 갈 곳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가족끼리 ‘땀’을 빼며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우리 몸에 좋은 대마의 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찜질방, 원적외선이 가득한 숯가마 등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알아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린 기다렸다, 시설 좋은 숯가마를! 어두컴컴한 장막을 걷고 들어서면 ‘훅’하고 다가오는 열기. 가만히 들여다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옹기종기 앉아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많아 몸에 좋다는 숯가마. 경기도 여주에 근사하고 깨끗한 여주 참숯마을(www.yjcharmsoot.com, 031-886-1119)을 다녀왔다. 특히 설에 영동지방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오고가는 길에 잠시 들러 피로를 풀어 봄직하다. ‘여주 참숯마을’이 좋은 것은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쉴 수 있는 커다란 향토방이 있다는 점이다. 작은 방 3개와 큰방 1개로 누구나 방에 들어와 자거나 쉴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은 너무 좋다. 숯을 막 뺀 ‘꽃탕’가마에서 원적외선으로 온 몸을 지지거나 고온, 중온 가마에서 충분히 땀을 흘린 후 신선한 황토방에 누우면 ‘설 피로증후군’이란 단어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또 식사도 하고 아이들이 오락이나 TV를 볼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이렇게 쉬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면 된다. 여주 참숯가마의 별미는 백탄 삼겹살(8000원)과 고등어(5000원). 초벌구이를 한 삼겹살을 숯 중에 제일 좋다는 백탄에 구워먹는 맛은 색다름을 전해준다. 또 쫄깃쫄깃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파와 콩나물무침에 싸서 먹으면 더욱 좋다. 아아, 삼겹살을 안주 삼아 오랜만에 형님, 동생 하며 술 한잔씩 한다는 것도 집안의 화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아이들을 위한 고등어 구이도 맛있다. 큼직한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울러 땀 빼며 건강도 지키고 그동안 못다한 가족 간의 대화도 나누고, 또 명절 음식장만으로 지친 아내를 위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른 8000원, 아이 5000원. 이밖에도 경기 광주 나무골 참숯가마(031-766-5374), 용인 백암 다래참숯가마(031-339-1113), 파주 광탄 숯굽는 마을(031-941-2356)도 가볼 만하다. ●대마(大麻)의 기운을 느끼는 곳 경기도 현리에 사는 심우을(48·주부)씨. 최근 동네 구석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대마·황토 햄프체험관’. 옆집에 사는 김순임(46·주부)씨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심씨는 “에이, 정말 작네. 다른 찜질방에 비해 시설도 떨어지고 집에 가자.”며 나선다. 그러자 김씨는 “아이 형님 성격도 급하지. 여긴 처음에 돈도 안 받으니 한번 해보고 결정하세요.”라고 만류했다.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는 심씨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옷이 다르다. 햄프체험관은 삼베로 만든 감촉 좋은 옷을 나누어준다. 보통 찜질방의 옷과 뭔가 차원이 다름이 느껴진다. 이윽고 찜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전혀 뜨겁지 않다.“이래서 땀이나 나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자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니 20분쯤 지나자 아예 옷이 젖기 시작한다. 몸이 상쾌해지고 가뿐해짐이 느껴지는 것도 이때쯤이었다. 그렇게 45분정도 지나자 ‘대마·황토 햄프체험관’의 심우인(46)사장이 “이제 나오세요.”라며 문을 연다. 마루에 누워 쉬었다. 정말 신기하다. 그렇게 천근만근이던 몸이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지고 기분도 너무 상쾌해졌다. 이게 ‘대마 찜질방’의 맛이다. 예부터 대마는 ‘신이 준 마지막 선물’이라 불릴 만큼 항균력이 뛰어나고 자체에서 고순도의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식물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옷감을 만들면 삼베가 된다. 대마 햄프체험관은 대마를 넣은 벽돌, 벽지, 장판 등을 사용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100% 환경 친화적인 풀을 사용해 만든 공간. 그래서인지 실내 온도도 38∼40도밖에 되지 않지만 몸에 지니고 있는 나쁜 성분을 배출하기 충분하고 아이들도 쉽게 찜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4평 남짓 좁은 공간에 하루에 수백명이 땀을 흘리고 가도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고 심 사장은 강조한다. 대마 햄프 체험관은 입장료가 1만원이다. 하지만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체험을 하라고 1만원짜리 티켓 5장을 그냥 나누어준다. 역시 자신감의 발로에서 그렇다. 공짜라는데 이번 연휴 한번 가서 느껴봄이 어떨지. 전국적으로 23개가 있다.www.hempkorea.com,(02)455-7171.
  • 엑스포공원에 15층 호텔 200실 규모… 2008년 완공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200실 이상의 대형 호텔이 들어선다. 대전엑스포 컨벤션단지 시행사인 스마트시티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말 착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15층 규모로 등급은 특2급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에 있는 특2급 호텔은 유성호텔과 스파피아호텔로 객실수는 각각 191실과 220실이다. 스마트시티는 호텔을 건립, 매각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으면 호텔을 소유하고 임대사업을 벌이는 것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시가 건립중인 컨벤션센터가 내년말 완공되고 호텔까지 들어서면 중부권 최대의 컨벤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속 조형예술 외길40년 장윤우 초대전 24일까지

    40여년간 금속 조형작품에 천착해온 장윤우씨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31에서 ‘장윤우금속조형예술초대전’을 열고 있다.24일까지. ‘언어의 장벽은 있어도 금속이라는 매체에는 불편이 없다.’며 국제언어로서의 작품활동을 강조해온 작가는 그동안 100여회의 국내외 초대전시를 해온 대표적 금속조형 작가. 이번 전시에선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충주호조각공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도쿄 한국학교, 요시노기념관 등 국내외 주요 시설에 소장돼 있는 자신의 대형 작품의 원형이랄 수 있는 소품 25점을 선보인다.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이후 12권의 시집을 내는 등 시인으로도 활동해왔다.금속 작품에 시를 삽입하거나, 금속으로 시를 장식하는 등 시와 금속을 혼융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02)732-1290.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한국의 신 중심도시, 대전’ 올해 염홍철 대전시장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도시 가운데 하나로 행정도시 건설과 대덕R&D(연구개발)특구 지정이란 동력까지 있어 이를 자신한다. 염 시장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부작용으로 도시의 정체성 상실과 베드타운화, 난개발 등을 꼽은 뒤 “이런 위협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행정도시 건설이 획기적인 도시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도심 활성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올 3월 개통된다. 염 시장은 “1호선 개통이 구도심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1호선은 동구 판암동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개통돼 구도심과 둔산신도시를 이어주고 있다. 그는 “대전역 역세권이 개발되고 지하철이 신도시를 이어 구도심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3호선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경전철로 건설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경전철을 놓으면 경제성도 좋지만 유럽처럼 도로위 레일을 달리는 풍경을 만들어줘 대전을 낭만적인 도시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특성을 살린 정보통신, 바이오, 첨단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4대 전략산업과 유비쿼터스, 국방, 원자력, 항공우주 등 4대 신성장산업을 대전경제를 이끌어갈 올 사업으로 선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른 도시 건설 천변도로 등 시내 곳곳에 1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미 대전에는 전국 최대 도심수목원도 조성돼 있다. 염 시장은 “보문산과 식장산 등 대전을 둘러싼 산들을 잇는 둘레산길잇기 사업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맑은 물이 도심을 흐르도록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 대전3대 하천을 생태공원화하는 사업도 벌인다. 그는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는 ‘복지만두레 사업’을 더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제도는 기초생활조차 보장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돕는 것으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나눔의 쌀독’이다. 80개 전 시내 동사무소에 이 쌀독을 비치해 여유있는 주민이 쌀을 채우고 어려운 주민은 퍼가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염 시장은 “‘고맙다’는 주민들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이를 좀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의 사업 ‘대덕R&D특구’ 대전시가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덕R&D특구’이다. 특구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7월 말이다. 지정된 면적은 대덕연구단지와 대전3·4공단, 대덕테크노밸리 등 2130만평에 이른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 특별법’이 각종 특구 사업추진을 뒷받침한다. 모두 660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는 2010년까지로 첫해인 올해 사업이 본격화된다. 올해 기본설계비 등으로 25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2단계가 마무리되는 2015년 특구에는 824개인 벤처기업이 3000개로 급격히 늘어난다. 매출액은 3조 6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많아진다. 지금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없지만 그때는 20개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연구기관은 2개에서 20개로, 해외특허등록은 1659건에서 1만 6000건으로 크게 늘어난다.518억원의 기술료 수입도 5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대전시는 그때까지 실리콘밸리에 맞서는 세계 5대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 특구를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시는 특구지원 조례를 개정, 작년 11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었고 재산세 면제도 공포를 앞두고 있다. 또 재경부에 특구내 첨단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100%와 50%를 감면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구내 4만 5000평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주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대전시가 창설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통해 특구를 글로벌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174만평을 미래형 주택단지와 외국인주거단지 등 8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문제는 주민들과 개발안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겠다.”면서 “10년 후면 특구가 대전시민 1인당 소득 5만달러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청 맹주 5월 부활 지켜보라”

    `중부권 대표정당´을 자임한 국민중심당이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창당대회에서 심대평 충남지사와 신국환 의원을 공동 대표최고위원으로, 이인제·정진석 의원과 박원경 경원대 교수가 최고위원으로 각각 추대됐다. 심 지사는 대표최고위원 수락연설에서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과 국가에 실익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국민중심당은 사실상 존립기반을 잃은 자민련 대신 충청권 대표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오는 5월 지방선거에 나서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승리를 바탕으로 ‘충청발(發) 정계개편’의 불씨를 지핀다는 것이 당면 목표다. 그러나 신국환 공동대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충청지역 의원들이 주축이라는 점에서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5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제외하고는 당선 가능한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 힘든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지역정당이나 대권주자가 없는 `불임정당´의 한계를 벗기보다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자민련을 대신한 `충청권 맹주´로 뿌리를 내림으로써 향후 정계 개편에 대비하고, 나아가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 안팎의 주된 기류다. 기성 정치권도 국민중심당의 이같은 한계와 잠재력을 감안, 구애와 경계가 엇갈리는 시선과 함께 ‘3당3색’의 평가와 기대를 내놓았다.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부단히 제기돼온 민주당의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정치현실에서 중도·실용 정당이 탄생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립과 대결의 정치문화를 해소, 대화와 협력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당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무게를 뒀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창당을 축하면서도 “다른 정당과의 연합 모색을 전제로 정당을 만든다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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