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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배우로도 꽤 이름을 날렸다. 연기력보다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영화들이기는 해도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서른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 영화 중에 ‘습관의 변화’(Change of Habit)라는 게 있다.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는 가난한 동네에서 일하는 의사 역을 연기하는데, 어느 날 자폐 증상을 보이는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다. 영웅적인 의사로 등장하는 프레슬리는 싫다는 이 아이를 꼭 끌어안아 주며 자폐를 ‘치료’한다. 물론 완전히 허구적인 설정이다. 그 영화에서 묘사된 건 이제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분노감소치료’(rage reduction therapy)로, 이 영화가 나온 1969년만 해도 자폐를 분노발작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하고 이를 고치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다.●‘말아톤’보다 진일보한 ‘우영우’ 자폐에 대한 이런 어설픈 이해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만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미디어에 등장하는 자폐인에 관한 정보는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동정의 대상을 넘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2005년에 나온 영화 ‘말아톤’을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둘 다 자폐인의 이야기이지만 ‘말아톤’의 포스터에는 “5살 지능의 20살 청년. 녀석의 미소가 세상을 울립니다”라고 쓰여 있는 반면 ‘우영우’는 그저 이상한, 특이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개선된 인식에 바탕해서 만들어진 ‘우영우’도 모두에게 박수를 받지는 못한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어렵고 힘든 현실,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차별을 담아내는 대신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동화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인공을 자폐인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천재로 묘사하는 건 대다수의 자폐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2017년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미국 드라마 ‘별나도 괜찮아’(Atypical)와 비교해 보면 좀더 분명하게 보인다. 두 드라마는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우영우 변호사가 고래에 ‘꽂혀’ 있다면,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펭귄에 몰두하고, 두 인물 모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아무에게나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 때나 길게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많은 자폐인들이 그렇듯 소음과 신체접촉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대한 설명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천재도 아니고, 좋은 법대를 나온 학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게 큰 성공인 고등학생일 뿐이다. 즉 ‘별나도 괜찮아’는 ‘우영우’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다. ●美 ‘굿닥터’도 서번트 증후군 다뤄 ‘우영우’는 사실 할리우드에서 자폐인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틀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한국에서 방영된 뒤 2017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TV 드라마 ‘굿닥터’ 속 주인공은 우영우의 의사 버전으로, 자폐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성을 가지고 다른 의사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낸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묘사는 더스틴 호프먼이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인을 연기하는 1998년 영화 ‘레인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폐인을 천재로 묘사하는 건 그들을 단순한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편견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말하면 “긍정적인 묘사인데 뭐가 나쁘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묘사는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자폐인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간다는 것 외에도 주류 사회에 소수집단의 동의 없이 부여하는 스테레오타입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 비슷한 예로 “아시아인들은 수학을 잘한다”라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언뜻 들으면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말이다. 더 심각한 건 ‘모든 아시아인이 동질적’이라는 생각이다. 아시아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고, 그만큼 다양한 존재들임에도 모든 아시아인이 수학을 잘한다는 건 이런 개인 차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개의 경우) 백인들이 아시아인을 간편하게 묘사하기 위해 부여한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자폐인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하는 건 그들의 인격이 가진 입체성을 무시하고 외부에서 보는 편견으로 평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행동이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부여한 ‘긍정적’ 편견은 실질적인 피해를 낳는다. 미국 의사들 사이에는 ‘흑인은 고통을 잘 견딘다’는 편견이 있는데, 언뜻 보면 ‘강인한 민족’이라는 긍정적인 묘사로 보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다른 인종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이를 믿는 의사들이 흑인 환자들에게 진통제를 백인보다 훨씬 적게 처방해서 환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연구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장애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위험 ‘자폐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라는 묘사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폐가 그 사람의 정체성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우영우라는 인물은 다른 모든 자폐인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성격과 선호, 소질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우영우=자폐인’이라고 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특징을 덮어버리는 정체성으로 인식하도록 배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그걸 가진 사람의 성격이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상이 그걸 가진 사람의 정체성이 아니듯,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는 꾸준히 나왔고, 극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등장시킬 때 그 요소가 그 인물의 성격으로 묘사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가령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의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는 장애인이지만 그 사실은 이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는다. 작년에 픽사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작품 ‘루카’에는 태어나면서부터 한 팔이 없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사실은 그 인물의 외형 외에는 극 중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코가 큰 사람과 코가 작은 사람의 성격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팔이 두 개인 사람과 팔이 하나인 사람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 이렇게 설명해도 “하지만 자폐는 다르지 않으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그들이 외부 자극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성격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농인이나 청각 장애인들은 쉽게 화를 낸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어도 존재하지 않아 의사표현이 힘들고, 모두들 장애를 조롱감으로 생각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대우를 받고서 분노했다면 그 분노는 장애의 일부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 낸 걸까? 같은 이유에서 자폐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그들이 겪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우리 기준으로 성격처럼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美 ‘별나도 괜찮아’ 자폐인 묘사 진화 앞서 언급한 ‘별나도 괜찮아’는 이제까지 나온 어떤 드라마보다 정확하게 자폐인을 묘사했음에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자폐인이 드라마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인 배우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이 드라마의 작가들 중에도 자폐인이 없다는 이유였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의 제작진이 다양하지 않은 결과 첫 시즌에 자폐에 대한 잘못된 묘사가 등장했다는 것. 제작진은 이런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했고, 그 결과 시즌을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우영우’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드라마임은 분명하다. 특히 자폐와 자폐인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드라마다. 하지만 그 박수는 이제 막 출발점을 나서는 선수에게 쳐 주는 박수이지,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에게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 자폐인 묘사는 계속 진화해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우영우’ 권민우, 손석구와 함께 군생활 ‘포착’

    ‘우영우’ 권민우, 손석구와 함께 군생활 ‘포착’

    넷플릭스 공식계정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디피(D.P.)’에 출연한 배우 주종혁에 대한 배우개그를 쳤다. 31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계정에 “권모술수 권민우, 양구에서 군생활했다며. 영월인 거 다 알아. 조사하면 다 나와”라는 게시물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권민우(주종혁 분)는 “백두산 부대 출신 이십니까? 제가 그 군 생활을 양구에서 했습니다”라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디피’의 이효상 일병(주종혁 분)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임지섭 대위(손석구 분)가 “응, 나 새로 온 보좌관 임지섭 대위야”라고 답했다. 이 일병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신분을 확인하지 않는 이 일병에 임 대위는 “근무 끝나고 분대장한테 보고해서 넌 다음 휴가 반납해”라고 말하며 휴가를 압수했다. 권민우 역과 이효상 일병 역 모두 주종혁이 맡은 것을 이용한 일종의 ‘배우 개그’로, 이를 이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15년 단편영화 ‘몽마’로 데뷔한 주종혁은 드라마 ‘디피’ ‘유미의 세포들1, 2’에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약자인 우영우에 대한 대우를 ‘특별취급’하여 사사건건 시비를 터는 ‘권모술수’ 권민우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 서울경찰청장 “디스커버리 펀드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 중”

    서울경찰청장 “디스커버리 펀드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 중”

    서울경찰청,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관련펀드 판매사 기업은행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이준석 대표 수사 질타 논란엔 “원칙 따라 수사”대우조선 파업 특공대 투입 검토는 준비 단계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송치 이후 추가적인 자본시장법 위반과 직권남용 부분을 밀도 있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펀드 쪼개기’ 의혹 관련 추가 고발 사건과 함께 펀드 판매사인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중 직권남용 부분은 기업은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은행법은 기업은행 임원에 대해 형법 또는 그 밖의 법에 따른 벌칙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판매를 하지 않았어야 하는 펀드를 팔도록 하는 등 판매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판매 은행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는지 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또 지난달 취임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증거인멸 교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를 공개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지수사 능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수사 관련 간부를 소집해 (서울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수사가 지체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수사하라고 얘기했다”며 진행 속도가 느린 10여개 사건을 언급하는 와중에 이 대표 사건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이 수감 중인 관계로 조사가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모든 제기된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등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지 경력 지원을 요청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단계였다”면서 “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참석한 것도 “종합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했다.
  •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비아그라 불법 유통 정황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비아그라 불법 유통 정황

    최근 제주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가짜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 등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혐의로 서귀포시 관내 성인용품점 2개소 영업주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최근 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 등이 불법 유통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기획 단속을 펼친 결과 서귀포시 시내권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제조사와 유통경로가 불분명한 가짜 비아그라 100㎎, 220㎎ 40정, 시알리스 100㎎ 26정을 사들여 구매자에게 정품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개당 4000~6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허가된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심근경색이 있는 경우 반 알씩 먹을 것” 등 엉터리 복약지도까지 하며 부정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 정식 허가된 비아그라는 25㎎, 50㎎, 100㎎ 3종과 시알리스는 5㎎, 10㎎, 20㎎ 3종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매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해 현재 유통되지도 않는 고농도 비아그라 220㎎와 시알리스 100㎎으로 표기된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의약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제주출장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알리스의 경우 비아그라에 사용되는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가짜 약품임이 드러났다. 자치경찰단은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의약품 공급 경로 및 유사 위반사례에 대한 수사를 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도민 건강 위협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 의약품 불법 유통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전 참전·민주화 영웅… 라모스 前 필리핀 대통령 영면

    한국전 참전·민주화 영웅… 라모스 前 필리핀 대통령 영면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워 부대 표창을 받은 군인 출신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사망했다. 94세. 필리핀 국영방송 PTV는 이날 라모스 전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한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성장과 평화를 동시에 이룬 지도자로 꼽힌다. 집권 당시 경제를 개방하고 규제를 철폐해 필리핀의 높은 성장률을 이끌었다. 그는 20년에 걸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 시절인 1972~1981년 사이 경찰총수로서 반체제인사를 탄압한 어두운 과거도 있지만, 마르코스와 결별 후 코라손 아키노 여사를 대통령으로 옹립하는 데 기여하면서 민주주의 영웅이 됐다. 또 아키노 대통령 재임 중 국방장관 등을 지내며 7차례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고, 아키노 대통령의 지지 속에 차기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1950년 6월 필리핀군 제20대대 수색중대 소대장이었을 당시 한국전에 참전했다. 1952년 1월 전선에 배치된 그는 그해 5월 강원도 철원의 ‘이어리(Eerie) 고지’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공을 세워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땀 흘리고 받은 한 상… 고추 하나, 감자 한 알 소중함 알려 주지 [나를 살리는 밥심]

    땀 흘리고 받은 한 상… 고추 하나, 감자 한 알 소중함 알려 주지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이번에 만난 사람은 뜨거운 여름 넘치는 열정으로 농촌봉사활동(농활)에 참가한 동덕여대 학생들입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농촌을 찾은 이들은 “밥상에 깃든 땀과 노동의 소중함을 몸소 깨달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밀짚모자·몸뻬바지… 곳곳 웃음꽃 방학을 맞은 동덕여대 학생 24명이 농활 중인 충북 괴산군을 지난 16일 찾았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3층짜리 작은 폐교 감물중학교에는 곳곳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덕분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지난 13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하루 9~10시간씩 근처 농가에서 옥수수 따기, 토마토 곁순 제거, 콩 심기, 고추끈 조절 작업을 한 뒤 농활의 하이라이트인 마을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밀짚모자에 맞춤 티셔츠와 몸뻬바지를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생들은 제각기 근육통을 호소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옥수수 잎이 생각보다 단단하고 방울토마토가 지지대를 따라 2m도 넘게 자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농촌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농활을 신청했다는 이소정(22·회화과 3학년)씨는 “직접 농사일을 해 보며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라고 시장과 마트를 통해 유통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원들과 함께 만든 감자전이 제일 맛있었다는 그는 “그간 편하게 먹었던 방울토마토 한 알, 고추 하나에도 수많은 노고와 땀방울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도시에서 깨작거리던 때와는 달리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농활 일정의 마지막 밤에 열리는 마을축제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농활 기획을 맡은 농대장 김서원(22)씨는 “농촌 노동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농민과의 대화와 교류”라면서 “사흘 동안 학생들과 농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쌓은 추억을 나누면서 마을 잔치처럼 왁자지껄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민 몫까지 50인분 식사 준비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농가 일을 도우면서 농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이들의 관계도 끈끈해 보였다. 15년차 농부 이준규(36)씨는 마을축제를 위해 장을 보러 가는 학생 3명을 직접 차로 데려다주며 코로나19로 중단된 농활의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주민 몫까지 더해 넉넉하게 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돼지 앞다리살 7㎏, 괴산 막걸리 1200㎜ 15병과 식재료 등 쇼핑카트 2개가 넘치도록 물건을 담고서도 빠진 게 없는지 셈을 거듭했다. 꼼꼼하게 샀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차로 돌아가자 이씨는 대뜸 웃음을 터뜨렸다. 전을 부치고 수제비를 만들기 위해 카트에 넣은 감자 3박스를 보고서다. 이씨는 “마을 주민들이 감자 농사 전문가인데 감자를 굳이 살 필요가 있겠느냐. 환불하고 오라”며 성인 남성 주먹 2개 크기의 ‘두백 감자’ 한 상자를 인심 좋게 내놓았다. 이씨는 옥수수밭에 일하러 온 학생들에게 새참으로 초당 옥수수를 건넸다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다 함께 먹으라며 초당 옥수수 한 박스도 선물했다. 학생들이 숙소로 쓴 감물중 한편에는 뒤집어진 밀짚모자 서너 개에 또 다른 주민이 선물한 직접 키운 자두도 한 움큼 담겨 있었다. 도시에선 밥 한 그릇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괴산에 와서 농촌 일을 거들다 보니 식욕이 폭발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정직하게 몸을 쓰며 일한 뒤 함께 땀 흘린 이들과 숟가락을 부딪치는 밥상만큼 진수성찬도 없었다. 부족한 건 없는지 수시로 챙겨 주는 주변 인심은 덤이었다. 농대장 김씨는 “농민들이 수시로 옥수수와 토마토, 수박 등을 넉넉하게 주시고 새참도 잘 챙겨 주셨다”면서 “도시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고 코로나19 거리두기 등으로 혼자 먹거나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먹다 보니 밥맛이 좋아 두 그릇까지 뚝딱 먹게 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괴산 와 주면 안 되겠느냐” 직접 농사짓는 일 외에 함께 요리하는 일도 입맛을 돋우는 요소다. 평소 6명씩 조를 짜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마을축제를 앞두고 부엌에 모였다. 부침가루로 반죽을 하는 일 하나에도 학생들은 진중하고 유쾌하게 임했다. 한쪽에서 감자 손질을 맡았던 이소정씨는 “감자 깎는 칼이 없는 데다 괴산 감자가 너무 커 손질하기 위해 껍질을 숟가락으로 일일이 벗기고 채 썰 때도 칼이 잘 들지 않아 다져야 해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면서도 “도구가 없어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금방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녁 잔치의 메뉴는 수육과 감자 수제비, 감자전·김치전·애호박전 등 모둠 전. 농가의 아이들도 축제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밥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과자 등 주전부리도 마련했다. 시계가 오후 6시를 가리키자 감물중 2층 강당에 놓인 상에는 음식과 식기가 가지런히 놓였고 농가 주민도 속속 모였다. 괴산군 농민회 사무국장도 맡고 있는 농부 이씨는 “대학생들이 농활을 오면 으레 농땡이를 피우거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 줘 처음엔 걱정이 컸다”면서도 “동덕여대 학생들은 성실하게 일한다고 칭찬이 쏟아져 나왔고 농가마다 ‘이 학생은 내가 끝까지 데리고 일하고 싶다. 못 보낸다’는 등의 로비가 나오기도 해 놀랐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다른 농부들도 금세 호응했다. 고추 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뙤약볕에서 열심히 일하는 학생들을 보니 너무 기특하고 30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간 농활이 기억난다”며 “최근 비가 와서 고추가 다 쓰러졌는데 학생들과 함께 다 세웠다. 고추도 기분 좋다고 방긋방긋 웃는 것 같다”고 밝혔다. 농부들은 연신 “내년에도 괴산으로 와 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강당에 모인 사람들은 밥상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서로 덕담과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동안 대면 활동이 제한되다가 처음으로 맞은 농활인 만큼 ‘연대’라는 가치가 더욱 빛난 시간이기도 했다. 이소정씨는 “코로나로 입학식이 취소되고 MT와 새내기 배움터 등 행사가 하나도 열리지 않아 대면 행사로 참여한 건 이번 농활이 처음”이라면서 “밥을 혼자 먹을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단체 생활을 하며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농활을 총괄한 김씨도 행사를 기획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그는 “빨래, 청소, 비상약 관리 등 각자 역할을 맡아 공동체를 위해 책임감을 느끼게끔 했고 조별로 식사를 준비하고 작업하며 연대감을 키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농활의 역할을 다시 보게 됐다는 평가도 많았다. 농부 이씨는 “우리 사회는 농업 현실에 무관심한데 농활을 계기로 학생들이 농업과 농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강당 단상에 놓인 화이트보드에는 학생들이 농활을 마친 소감을 다섯 글자로 요약한 포스트잇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나보다 우리’ 등 가장 눈에 띄는 단어들은 ‘우리’였다.
  • 이재명, 법카의혹 참고인 사망에 “무당의 나라가 돼 관계없는 일 엮어”(종합)

    이재명, 법카의혹 참고인 사망에 “무당의 나라가 돼 관계없는 일 엮어”(종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30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이 숨지는 것에 여권 등에서 공세가 이어지자 자신은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선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의사결정에 무속인들이 영향을 준다며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해 온 의혹까지 직접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이 의원은 부인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이 숨진 뒤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가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이 의원과 관련한)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주술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다만 ‘무당’을 언급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염혀한 듯 “저는 민중 종교로서 무속 신앙을 존중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는 등 악용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가 혹시 된다면 국민과 직접 소통해 당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일을 추구하는지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다 언론을 통해 스크린 돼서 국민들에게 전달되니까 일부지만 언론을 장악한 측에서 일부는 악의적으로 왜곡을 해서 좋은 거는 전달 안 해주고, 나쁜 거는 전달할 때 과장하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사실인 것처럼 마구 보도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당과 국민,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확실하게 좁히거나 아예 거리를 없애는 소통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민 속에 민주당,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얼굴도 닦았는데…식당 물수건에서 세균 ‘13억개’ 검출

    얼굴도 닦았는데…식당 물수건에서 세균 ‘13억개’ 검출

    세균 기준치 1만 3000배 초과부산 동구, 물수건 20㎏ 폐기 명령식당에 물수건을 공급하는 부산의 한 업체 물수건에서 기준치를 1만 3000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돼 지방자치단체가 제품 폐기 명령을 내렸다. 부산 동구는 물수건 업체 A사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 20㎏을 폐기하도록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A사는 식당에 물수건을 제공하고, 손님들이 사용한 뒤 수거해 다시 소독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 A사가 보관하고 있는 물수건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1만 3000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물수건 업체는 기준 규격 물수건 1장당 세균이 10만마리를 넘지 않게 소독해야 한다. 물수건 1장에서 13억개의 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여기서 세균은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을 제외한 일반 세균을 의미한다. 일반 세균은 인체에 위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치 이상이 나올 경우 병원성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 소독이 잘 됐는지 판단하는 기준도 된다. 동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오염 원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공정 과정에서 약품 살균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정지 5일에 해당하는 위반 사유여서 행정처분 절차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앞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일상 회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중증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정부 방역·의료 대응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일선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중대본 회의 주재와 일선 지구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해당 일정들을 추가 공지했고,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교육부 업무보고는 오후로 시간이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고,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의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다는 원칙 아래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물론, 일반 국민께서도 진단과 진료,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검사소 부족, 검사 비용 부담과 같이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달라”며 “충분한 개량 백신과 치료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회의체인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회의 주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휴가철 치안태세를 점검했다. 이같은 일정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조직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구대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50년 가까이 살았잖아요. 옛날 신촌파출소가 낯익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신촌지구대 치안 현황’ 등을 보고받고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제가 알고 있다”며 “지금 보니까 한 10명 정도가 근무하고 계속 로테이션 하는구나. 고생이 많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오전에 현장을 방문하며 이날도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간 문자 메시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윤 대통령의 오전 외부 일정으로 도어스테핑이 생략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어스테핑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추가 일정 브리핑을) 한 것이 혹시 내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부담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다음주) 휴가를 떠나기 전 코로나19, 치안, 안전 등에 대해 각별히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해서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 “‘텐프로’ 무료 쿠폰에 광분”…‘밤의 전쟁’, 그 추악한 욕망

    “‘텐프로’ 무료 쿠폰에 광분”…‘밤의 전쟁’, 그 추악한 욕망

    국내 최대 온라인 집창촌 ‘밤의 전쟁’ 주범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추악한 돈벌이와 성적 욕망이 얽힌 은밀한 범행수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경찰청은 지난 22일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총책 박모(48)씨를 필리핀에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박씨는 2016년부터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했고, 2019년 인터폴을 통해 수배됐다. 박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아찔한 달리기’(전국 2위 규모) 등 성매매 알선사이트 4개를 운영하며 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주고 17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밤의 전쟁’은 2613개 성매매 업소와 성매수남 회원 70만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였다. 당시 이같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전국적으로 40여개에 달했다. 이에 앞서 그 일당은 대전 경찰이 잡아들였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9년 5월 ‘밤의 전쟁’ 방장(게시판 관리자) 21명과 대포통장모집·현금인출·자금전달책 10명 등 총 40명을 검거해 이 중 한국총책 권모(당시 35세)씨와 부운영자 이모(당시 41세)씨 등 2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밤의 전쟁은 박씨 밑에 한국총책, 자금총책, 이벤트관리자, 쿠폰관리자, 후기관리자, 방장 등을 두고 대대적으로 성매매 알선 광고를 했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30일 서울신문과 만나 “박씨는 검거를 피하려고 미국, 일본에 사이트와 도메인을 두고 운영했다. 권씨 등을 검거할 당시 박씨는 이미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여서 사건이 미완으로 있었다”며 “당시 이들 일당의 검거로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이 펼쳐졌다”고 회고했다.경찰조사 결과 밤의 전쟁 운영방식은 체계적이고 유혹적이었다. 이씨 등 운영진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2613개 성매매 업소를 오피(오피스텔), 안마, 키스방 등 성매매 형태별 9개와 강남, 비강남, 경기 남·북, 인천, 충청·강원, 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7개 게시판으로 나눠 운영했다. 업소는 ‘배너 광고’를 올려 소속 여성의 사진, 음란 영상, 서비스별 가격, 알선업자 연락처 등을 홍보했다. 운영진은 광고 크기와 위치를 따져 업소에서 매달 광고비조로 30만원에서 100여만원까지 받았다. 200만원씩 주고 매입한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금했다. 광고를 보고 성매수남이 연락하면 업소는 여성을 임대 오피스텔에 보내 성매매하도록 했다. 업소별·서비스별로 화대가 천차만별이지만 오피가 12만~18만원부터 시작해 오프라인 집창촌보다 비싼 편이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집창촌과 컴퓨터를 거쳐 10년 전쯤부터 휴대전화를 활용한 온라인 성매매 산업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은 신분 노출·단속 피하기와 홍보에 유리했다. 밤의 전쟁 회원들이 성매수 후 업소와 여성의 서비스를 품평하는 후기는 영향력이 막강했다. 후기를 잘 쓰면 품평의 글은 물론 악성 댓글 삭제 권한까지 주어지는 ‘방장’이 되기도 했다. 방장의 권력은 성매매 업소에서 무소불위였다. 방장이 악평을 하면 매출이 뚝 떨어지고, 퇴출을 당하기도 해 업소의 운명을 좌우했기 때문이다. 업소는 수시로 방장을 초대해 “우리집 후기 잘 써달라”며 ‘황제’처럼 접대했다. 밤의 전쟁 운영진도 방장이 사이트 활성화에 역할이 커 매달 성매매 무료 쿠폰 4장을 제공하는 등 정성 들여 관리했다. 쿠폰은 업소에서 상납 받은 것이다. 업소는 무료 뿐 아니라 2만~5만원 할인 쿠폰도 상납했다. 매달 이렇게 1500장 안팎을 모은 운영진은 후기백일장, 영재발굴단 등 90건 안팎의 갖가지 성매매 이벤트를 벌여 회원들에게 뿌리면서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장했다. 홍 대장은 “성매수남들은 잘못을 알면서도 짜릿한 경험을 버릴 수 없었다고 했다”며 “특히 강남 ‘텐프로’ 업소의 쿠폰을 받으려고 안달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매수남은 후기 작성에 열을 올렸고, 후기 글은 폐쇄 전까지 20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홍 대장은 “후기에서 가장 많이 쓰인 말이 ‘마인드(애인처럼 얼마나 대해주느냐 하는 마음)’와 ‘와꾸(외모를 지칭)’였다”고 했다. 방장 중에는 대기업 직원, 대학원 준비생, 고깃집 사장도 있었다. 부운영자 이씨도 방장을 거쳤다. 이씨는 여기에 발을 디딘 뒤 수도권 명문고 기간제 교사를 그만 두고 성매매 업소까지 차렸다. 후기로 자신의 업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단기간에 4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2019년 한국총책 권씨를 검거했다. 그는 수도권 단독주택에서 은둔형외톨이처럼 생활했다. 홍 대장은 “남을 무척 경계했다”며 “작동 중 컴퓨터 등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려고 집배원인 것처럼 가장해 침투했다”고 했다. 밤의 전쟁 개발자 김모(당시 45세)씨도 그 해 전북 군산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서버를 개발 관리해주고 매달 수백만원을 받았다. 대전경찰은 도피 중인 운영총책 박씨를 인터폴 수배했다. 섬이 많고 돈만 주면 은신 조력자를 구하기 쉬워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결국 수배 3년 만에 붙잡혀 송환됐다. 대전지법은 권씨와 이씨의 재판에서 “인터넷 광고의 전파력과 위험성이 막강하고 범행 내용과 기간·수익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에 추징금 4279만원과 징역 8월을 각각 선고했다. 오진석 대전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밤의 전쟁처럼 전국적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일망타진된 이후에는 지역단위 사이트로 소규모화했다”며 “최대한 경찰의 단속·검거를 피하려는 수법”이라고 했다.
  • 흥국생명 “조직개편하고 상품성 강화해 경쟁력 높일 것”

    흥국생명 “조직개편하고 상품성 강화해 경쟁력 높일 것”

    흥국생명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를 하나로 합쳐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했다. 대표적으로 영업본부를 신설해 흩어져 있던 영업 부서들을 한데 모았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외에도 상품개발, IT, 기획 등을 업무 연관성 기준으로 통합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이어온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새 회계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으로 필요 암만 추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무)흥국생명 암SoGood암보험(갱신형)’을 올해 초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암 진단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주계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간암,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 주요 7개 암 부위를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병력에 따른 발병확률을 고려해 가입자가 필요한 암만 보장받도록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선진기술을 반영한 ‘다빈치로봇암수술’과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보장 특약을 포함했다. 해당 특약 선택 시 최초 1회에 한해 각각 최대 1000만원과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이외에도 인슈어테크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과 협력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영하는 펀드로만 구성된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19년부터는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옵션 ‘인공지능 펀드 리밸런싱’ 기능을 변액보험에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 “건강검진 받으러 간 남편, 수면내시경 중 돌연 사망”

    “건강검진 받으러 간 남편, 수면내시경 중 돌연 사망”

    대전의 한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30분쯤 서구 한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던 A씨(45)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의료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유족은 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A씨의 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해 “약 같은 거 전혀 먹는 거 없었다.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했고, 건강하게 건강검진을 하러 갔다”고 말했다. A씨의 의료 차트에는 검사에 들어가기 전 95%였던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84%까지 떨어진 것으로 기록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은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과정에 아무런 조치를 안한 부분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의 시신을 부검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 측 과실 여부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매뉴얼대로 수면 마취와 내시경을 진행했고 응급처치에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결과에 따라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2012년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기 시작하면서 저자 김명호(전 성공회대 교수)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놀이터였다”고 했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과 새벽 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행로였다.” 중국 근현대사 주역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인 이야기’는 현재 제9권까지 출간됐다. 중국을 자기 바깥마당처럼 드나드는 김명호가 아니고는 써낼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사 내가 김명호 교수를 본격적으로 대면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인문출판인들이 동아시아 출판공동체·독서공동체의 실현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의 여강(麗江)회의에서였다. 중국 측이 김 교수를 초청했던 것인데, 그때 나는 “그래,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야!”라고 소리쳤다. 전 22권의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펴내면서,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궁리하고 있었다. 대형의 ‘이야기’ 3부작 기획이었다. 여강 이후 나는 김명호 교수를 매일처럼 만나고 있다. 그에게 몇 시간이고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방대한 독서세계에 빠진다.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건다. 30분, 한 시간씩 통화가 이어진다. 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강 이후 독서인 김명호와 출판인 김언호가 만나고 통화한 횟수가 수천일 것이다. 나의 ‘출판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가 김명호다. 어느 날 밤늦게 전화 걸면 북경(北京)에서 받는다. 대만에서, 홍콩에서 받는다. 책 보러 왔다 한다. 그의 일상적인 중국체험이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인문·예술과 놀고 있다. 김명호의 이야기마당에 나는 고수가 된다. 추임새로 그의 이야기를 받아 낸다. ●‘난독의 시대’ 김명호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가 계시는 서울 효자동 한옥 사랑방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 윤제술 국회 부의장 같은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서가엔 한적(漢籍)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었다. 수십 권에 이르는 ‘증국번가서’(曾國蕃家書)가 서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의 ‘가서’가 그렇게 중요한 책인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함석헌 선생의 사상적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중학교 때 읽었다. 세종문화회관 그 자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함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강연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을유문화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을 읽었다.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쏟아져나온 진보적인 책들을 읽으려 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출간된 홍명희의 세로쓰기 ‘임꺽정’을 완독했다. 현암사에서 펴낸 ‘최남선전집’과 신구문화사의 ‘한용운전집’, 일지사의 ‘조지훈전집’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베스트셀러 ‘한국의 인간상’, ‘세계의 인간상’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전후세계문학전집’과 ‘전후한국문학전집’은 표지와 장정이 참 현대적이었다. ‘탐구신서’를 탐독했다. 김명호에게 1960년대는 ‘난독’(亂讀)의 시대였다.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는 역사·사회과학 책들을 읽었다. 이기백·천관우·송건호·강재언·리영희·김열규가 그 저자들이었다. 일제 말 ‘조선과학사’를 써낸 민족사학자 홍이섭의 난삽한 ‘한국사의 방법’을 읽었다. “이병주 소설 좋아했습니다. ‘산하’ 재미있지요. 책머리에 실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이병주가 아니면 생각 못할 메시지가 아닐까 했습니다. ‘행복어사전’도 좋았어요. 이병주 소설 하면 역시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이지요. ‘지리산’은 진주에서 읽어야 해요. 서울에선 그 맛이 나지 않아요. 난 노신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하는데, 북경의 겨울밤에 읽어야 노신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금서의 시대였다. 출판인들과 책들이 권위주의 권력과 싸우던 시대였다. “금서들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동엽의 ‘금강’도 읽었습니다.”●중국으로 이끈 앙드레 말로 독서인 김명호는 어떻게 중국을 만났을까.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는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를 읽고 중국공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소설은 홍콩·광동 파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공부해야 했다. “1970년대 초 청명 임창순 선생이 개설한 태동고전연구소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파고다 공원 근방에 있었지요. 봉은사로 가서 동초 이진영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습니다. 뚝섬 나루터에서 배 타고 봉은사로 건너가는 공부길이었습니다. 봉선사에 계시던 운허 스님도 만났지요. 1970년 초부터 1972년 2월 군입대 전날까지 봉은사를 다녔는데, 그때 봉은사에서는 ‘팔만대장경’ 국역작업이 진행됐고, 운허 스님이 역장(譯長)이었습니다. 제대 후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2년간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1980년대에 김명호는 주말이면 홍콩과 대만에 가서 살았다. 경상대에서 6년, 건국대에서 4년을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격동하는 중국대륙을 읽고 체험하는 것이었다. 방학 땐 아예 거기 가서 놀았다. 홍콩은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지대였다. 중국대륙의 내면을 깊게 관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정보와 이론을 담아내는 다양한 잡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북경의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공산당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6월 4일 진압이 끝나는 천안문광장은 붉은 피가 흘러넘쳤다. 한국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외자들은 중국공산당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난 중국공산당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고 관찰한 결과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국시대는 중국문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혁명가·문학가들의 문집·전집을 주력해서 읽었다. “‘장개석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장개석은 죽기 전날까지 일기를 썼는데, 늘 반성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교수 사직하고 서점인이 되다 1990년 3월 1일, 서울 동숭동에 대형 중국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1992년 8월 24일 중국대륙과 수교하기 한참 전이었다. ‘북경삼련’과 ‘홍콩삼련’에 이어지는 ‘서울삼련’이었다. 교수 김명호는 학교를 사직하고 서점인이 됐다. “1980년대 내가 홍콩삼련을 드나드는 것을 그쪽에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할인해 달라 하지 않은 나는 그들에게 특별한 손님이었던가 봐요. 하루는 동수옥(董秀玉) 대표가 날 보자고 했어요. 그날 동수옥 대표의 안내로 각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동수옥 대표와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나에 대한 그의 신뢰와 권유로 서울삼련을 열게 됩니다.” 한중문화교류사에서 한 차원을 높이는 서울삼련의 개관으로 한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출판의 깊이와 넓이를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개관하면서 서울삼련에 비치된 책이 8t 트럭 20대나 되는 분량이었다. 해마다 5~6회씩 책을 들여왔으니, 엄청난 양의 서점이었다. 해외에 있는 중국서점 가운데 책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안목 있는 연구자·지식인·예술가들에게 서울삼련의 등장은 가히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화가 서세옥·송영방·정탁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용희가 단골이었다. 수교가 되면서 중국과의 내왕이 자유로워졌다. 1999년 큰 적자를 내고 문을 닫지만, 서울삼련은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방한하면 으레 들르는 코스가 됐다. 비치된 책들의 수준을 중국인들도 놀라워했다. “서울삼련의 10년은 참으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전설 같은 중국의 예술가·지식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사들과 ‘문화친구’가 됩니다. 화가 황영옥(黃永玉), 서예가 계공(啓功)과 황묘자(黃苗子), 사상가 이택후(李澤厚), 만화가 정총(丁聰) 같은 거장들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지요. 중국인들의 심연을 알게 됩니다.” 북경의 지화사(智和寺)에 보존돼 있는 ‘건륭판 대장경’의 탁본을 1억원도 더 주고 수입했다. 책 자체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법보(法寶)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동방의 유이(有二)’한 존재다.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김 교수는 서점을 닫으면서 ‘건륭판 대장경’을 승가대학에 시주했다. 서점의 재고들을 반품하지 않고 7개 대학에 기증했다. ●저자 김명호와의 특별한 여행 김명호 교수는 지금 파주서재 말고 서울에 제2의 서재가 있다. 상도동엔 서고가 있다. 서울삼련을 끝낸 후 다시 컬렉션한, 엄청난 수준의 책들이다. 나는 김 교수에게 ‘중국인 이야기’를 끝내면, 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중국책 특별전’을 해보자고 하고 있다. ‘중국인 이야기’ 제1권을 펴낸 그해 여름, 나는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재미있는 독후감을 보내 준 독자들과 북경을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 김명호 교수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그는 북경의 뒷골목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명한 정치가·예술가·지식인들이 어느 골목에 살았는지. 유서 깊은 사가(史家) 골목을 걸으면서, 이 집은 한때 국가주석이었던 화국봉(華國鋒)의 집이고, 그 옆집이 외교부장 교관화(喬冠華)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외교관들이 드나드는 식당 ‘열빈’(悅賓)에 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열빈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제1호 민간식당’이다. 북경의 구석구석을 서울처럼 아는 김명호는 그래서 ‘중국은 나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장대한 역사공간에서, 책들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문협(文俠) 김명호의 이야기를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경찰국장에 ‘非경찰대’ 김순호·김희중 유력… 경찰대 힘빼기 시동

    경찰국장에 ‘非경찰대’ 김순호·김희중 유력… 경찰대 힘빼기 시동

    정부가 다음달 2일 출범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초대 국장으로 비(非)경찰대 출신 치안감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과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8일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 그분들 중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김순호 치안감도 유력한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순호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경장 경력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및 보안과장,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이 인사청문회 준비로 일정상 무리가 있을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순호 국장이 선정되면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장관은 간부후보 출신인 김희중 형사국장에 대해서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중 국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41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달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에서 승진한 김 국장은 강원경찰청에서 나온 첫 치안감이기도 하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찰국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3개 과가 설치되는데 경찰국장은 경찰 치안감이,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경찰 총경이 맡는다. 현재 경찰 고위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의 힘을 빼겠다는 정부 기조가 뚜렷해 총경급 자리에도 고시나 간부후보 등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국이 출범하면 행안부와 경찰 조직을 잇는 직접적인 통로로서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경찰 관련 정책과 인사가 모두 여기서 이뤄지면서 법무부 검찰국처럼 경찰 내 핵심 요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29일쯤 경찰국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30일 경찰 전체회의를 소규모라도 추진하겠다고 한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회의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보석 신청…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보석 신청…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원대 금품을 약속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길(62) 전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전 의장은 이달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최 전 의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8월 14일 자정이면 만료된다”며 “하지만 도주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도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시점부터 1심 선고 전까지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최 전 의장은 지난 2월 15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최 전 의장에 대한 공판이 열리는 내달 9일 보석 심문을 함께 진행해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2012년 3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성남시 의장이던 2013년 2월 또 다른 사건 관련자 A씨 등을 통해 주민 수십 명을 동원, 시의회 회의장 밖에서 관련 조례안 통과를 위한 시위를 하도록 배후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조례안 관련 전자투표 집계 결과 의결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부결되었음에도 ‘투표 기계가 고장 났다’고 허위 주장을 하면서 거수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  ‘일사부재의’ 등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최 전 의장은 2021년 2월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부터 성과급 40억원 순차 지급과  8400만원의 연봉 지급 등을 약속받고, 같은 해 11월 17일까지 급여 등 명목으로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최 전 의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김순호·김희중 검토...2일 출범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김순호·김희중 검토...2일 출범

    2일 출범 경찰국, 경찰 내 요직 급부상총경급도 ‘경찰대 개혁’ 기조 반영될 듯 정부가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초대 국장으로 비(非) 경찰대 출신 치안감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과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8일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 그 분들 중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김순호 치안감도 유력한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순호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경장 경력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및 보안과장,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이 인사청문회 준비로 일정상 무리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순호 국장이 선정되면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장관은 간부후보 출신인 김희중 형사국장에 대해서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중 국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41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달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에서 승진한 김 국장은 강원경찰청에서 나온 첫 치안감이기도 하다.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찰국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3개 과가 설치되는데 경찰국장은 경찰 치안감이,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경찰 총경이 맡는다. 현재 경찰 고위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의 힘을 빼겠다는 정부 기조가 뚜렷해 총경급 자리에도 고시나 간부후보 등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국이 출범하면 행안부와 경찰 조직을 잇는 직접적인 통로로서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경찰 관련 정책과 인사가 모두 여기서 이뤄지면서 법무부 검찰국처럼 경찰 내 핵심 요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29일쯤 경찰국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30일 경찰 전체회의를 소규모라도 추진하겠다고 한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회의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선임 구타에 후임병 기절 숨 멎어”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해병 “조사해 엄정처리” 해병대에서 선임으로부터 장시간 구타와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가 기절까지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에서 구타·가혹행위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인권센터 “인명사고 날 뻔…부대 안일 대처”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예하 대대에서 6월 중순부터 선임병 1명이 전방초소 근무 중 후임병 2명을 반복 구타하며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A상병은 6월19일 B일병과 초소근무에 투입되면서 이전 근무자 C일병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치를 다섯대 때렸다. 이후 자신은 무장을 풀어놓은 채 B일병에게 완전무장 상태로 간이용변기를 매고 2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로 근무하게 했다. B일병이 다른 중대 선임의 기수를 외우지 못하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불러내 20~30분간 뺨과 명치를 때리고 “너는 외우지 못하니 짐승이다”고 말하며 동물 소리를 내게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자신이 낸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B일병에게 정답을 100번 복창하게 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1000번 외치게 했다. 이어 1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를 시킨 뒤 B일병이 움직이자 30~40분 동안 명치를 때렸다. 결국 B일병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근무가 끝난 뒤 기절해 숨이 막혔다. 이를 발견한 중대장이 응급조치했고 B일병은 민간병원에 이송돼 새벽 1시쯤 의식을 되찾았다. 부대 간부에 의한 2차 가해도 파악됐다. 폭행 이후에도 A상병이 “널 너무 강하게 키우려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도록 방치했다. B일병이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 6월28일 소속 대대 주임원사가 B일병에게 “일병 땐 누구나 힘들다”, “너의 정신력 문제”라고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이후 B일병은 청원휴가를 나왔으며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감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상태다.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는 A상병이 다른 부대로 전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 호소” 군인권센터는 “B일병은 자칫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장시간에 걸친 반복적 구타로 사망에 이른 사례가 실제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구속수사, 2차 가해자 의법조치, 해병대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 점검, 책임자 전원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해병대 “군사경찰에서 사건 조사 중…엄정 처리 예정” 해병대 사령부는 “해당 부대는 사고 발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피해자의 치료여건을 보장하여 현재 본인 희망에 따라 민간병원에서 진료중이다”며 “군사경찰에서 관련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홍김동전’ 홍진경, 우영 개인적 연락에 “힘들어 죽겠다” 하소연한 사연

    ‘홍김동전’ 홍진경, 우영 개인적 연락에 “힘들어 죽겠다” 하소연한 사연

    ‘홍김동전’이 바캉스 특집을 실시하는 가운데 홍진경이 우영의 개인적인 연락을 폭로한다. 또 우영이 홍진경에게 빅딜을 제안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홍김동전’(연출 박인석 이명섭)은 2회 주제는 ‘바캉스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동전던지기의 룰은 ‘앞면 체크인 뒷면 체크아웃’이다. 앞면의 체크인은 휴가철 모든 이들의 꿈인 남산 호캉스, 그러나 뒷면이 나왔을 경우는 체크 아웃을 한 후 한여름 남산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 가운데 홍진경이 우영의 전화 연락에 힘들어 죽겠다며 하소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름 아닌 촬영을 마친 후 우영이 홍진경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멤버들이 의심을 눈길을 보내자 홍진경은 “우영이 자꾸 ‘누나 얼마에요?’라고 가격을 묻는다”고 전한 후 “우영이 운명교환권을 사겠다면서 얼마면 팔 거냐고 딜을 한다”고 밝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홍길동 비긴즈’의 베네핏으로 등장한 ‘운명교환권’을 획득했던 홍진경은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 이에 홍진경은 “다시 말하지만 지금부터 운명교환권의 가격은 코인급”이라고 밝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한 상승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녹화 중에도 우영은 홍진경에게 운명교환권 빅딜을 포기하지 않아, 향후 운명교환권의 향방에 멤버들의 초미의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후문. 이에 조세호는 “이거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인 거 같아”라며 동전 하나에 울고 웃게 되고, 베네핏에 재산을 탕진할 수 있는 상황이 이상하지 않은 스펙타클한 하루에 웃픈 미소를 지었다는 전언이다. 과연 우영의 재산 탕진을 불사하게 만든 스펙타클한 하루의 정체는 무엇일지 이날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홍김동전’ 2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버라이어티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출연한다.
  • 與 “이재명 의혹 관련 죽음 4명째…저승사자 보는 듯 오싹”

    與 “이재명 의혹 관련 죽음 4명째…저승사자 보는 듯 오싹”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 의원이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하는데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이 의원이 정치를 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이런 이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당 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 의식도 없는 것이냐”며 “지금 국민이 이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라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이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기운이 참 어둡다. 주변에서 자꾸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가까운 사람들이나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 수사 과정에서 유독 죽는 분들이 숫자가 지금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음의 기운이 서린 부정적 인식이 많이 퍼질 것 같고 이 의원도 자기 부담이 커지는 것 같다”면서 “만약 유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억측이나 음모론 등이 많이 나오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난 대선 당시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 3명이 연달아 사망했고 이번엔 이 의원과 김혜경 씨가 공동 피의자로 명시된 국고 손실 수사 참고인이 사망했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우연”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엔 어떨까요. 부디 ‘묵언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지 않길 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조은희 원내대변인 역시 “참 의아하다. 이 의원이 이 부분에 있어서 더 이상 입을 닫지 말고 말씀을 좀 하셔야 될 것 아닌가”라며 이 의원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 A씨가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 최측근의 지인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현장 상황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소기업을 운영한 A씨는 최근 경기남부청에 출석해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딱 한 번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 약 먹이고 내기 골프…10년 지기 친구 등쳐먹은 일당 덜미

    약 먹이고 내기 골프…10년 지기 친구 등쳐먹은 일당 덜미

    10년 지기 친구에게 약을 먹이고 내기 골프를 쳐 수 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로라제팜(신경안정제)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커피에 넣어 마시게 한 뒤 내기 골프로 5,500만원을 편취한 A(52)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동조한 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약사(약물커피 제조), 호구물색(피해자 섭외), 꽁지(금전대여),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지난 4월 8일 친구인 피해자 B(52)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속여 익산시 소재 한 골프장에 데려간 뒤 C씨(56) 등 2명을 소개했다. 이후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C씨가 지인에게 받은 약물을 게임 직전 커피에 섞어 B씨에게 건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효과가 나타났고 몸에 이상을 느낀 B씨가 게임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A씨 등은 얼음물과 두통약을 주면서 경기 진행을 강행했다. 결국 B씨는 평균 타수(80대 중반)에 못 미친 104개를 기록했다.경기가 끝나고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B씨는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에 경찰을 찾아 소변검사를 한 결과 로라제팜 성분이 검출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식당 내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했다. 심남진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고액의 내기 골프는 도박에 해당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골프 경기중 어지럼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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