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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칼럼] 더 평등한 돼지들의 향연/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더 평등한 돼지들의 향연/논설실장

    김남국은 짐짓 억울해 보인다. ‘코인 좀 했기로서니 세상이 이렇게 난리를 떨 일인가!’ 뒤로 60억, 90억 코인을 굴리고 앞에선 라면만 먹느니 하며 ‘한 푼 줍쇼’ 궁상 코스프레를 펼친 건 그저 정치놀이일 뿐인데 위선이라니, 세상이 미친 거다. 의정 활동이야 금배지로서 보여야 할 ‘쇼’이고, 코인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할 ‘현찰’ 아닌가. 국회 상임위에서든 어디에서든 어찌 휴대전화에 머리 박고 코인질을 하지 않을쏜가. 그렇다고 할 일을 안 했나. 더불어민주당의 간판 ‘조국 키즈’이자 ‘이재명 수호전사’로서 ‘검수완박’이든 장관 탄핵이든 방탄 국회든 맨 앞에서 밀어붙였다. 뭘 잘못했나. 코인, 나만 했나! 그러나 그의 억울한 얼굴 뒤로 펼쳐지는 정황들은 다른 얘기를 한다. 코인 출처와 용처, 인출 여부 등을 놓고 지난 일주일 그는 횡설수설로 일관했다. 대선을 앞두고 거액의 코인을 인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당이 조사할 기미를 보이자 탈당 카드로 뭉갰다. 김남국 윤리감찰을 지시했던 이재명 대표는 정작 의원총회 결의문에 국회윤리특위 제소를 담는 건 막았다. 죄다 앞뒤가 안 맞는다. 김남국 코인의 실체는 검찰 수사로 가려질 일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5년, 가상화폐 광풍 속에 별별 잡코인 업자들로 북적였던 국회 풍경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당시 포럼이다 뭐다 하는 코인업자들의 판촉 행사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중엔 국회의장과 여당(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지어 청와대 수석도 있다. 지난 3월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낳은 퓨리에버 코인이 2020년 11월 국회에서 연 판촉 포럼에도 여야 의원 4명이 공동주최자로 참가했다. 거물급까지 국회의원들을 손쉽게 불러내는 이들 코인업자의 힘은 어디서 나왔겠나. ‘김남국 코인 사태’는 머지않아 다른 이름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우리 정치의 너절함이 바닥을 보이는 듯하다. 실체가 무엇이든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절대 가치로 삼은 이들에게 국민은 눈속임의 대상일 뿐이다. ‘송영길 돈봉투’를 뿌리고 받은 자들이 얼추 40명이 넘는다는데 대다수는 지금도 국민 앞에서 검찰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법정을 드나들기 바쁜 이재명 대표는 이런 이들을 제쳐 두고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 “태영호는요?” 하며 딴청을 피운다. 국민을 ‘가붕개’로 보는 게 아니고선 이렇게 이죽댈 수 없다. 김남국 사태 앞에서 그가 머리를 숙였다지만, 청년들의 울분에 당 지지율이 흔들리지만 않았어도 가재, 붕어, 개구리에게 사과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민주당사에 들어섰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돼지들의 7계명이 ‘다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대원칙으로 귀결된 동물농장의 막장 드라마가 그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재판에 넘겨져도 당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자라도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울 수 있도록 한 공천 규칙 개정,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하고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하는 후안무치, 소속 의원을 탈당시켰다가 복당시키는 꼼수까지 불사한 입법 농단은 ‘보다 평등한 돼지’로서의 굳건한 오만과, 신앙의 세계에 들어선 ‘개딸’과 함께 이뤄 낸 지난 수년의 그릇된 성취 경험 없이는 불가능하다. 독일 나치 세력으로부터 ‘평범한 얼굴의 악(惡)’을 찾아내 고발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거짓과 위선의 종말을 이렇게 말했다. “일관된 거짓말로 진실을 완벽하게 대체한 결과는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게 아니다. 세상의 방향 감각이 파괴된다는 것이다.” 위선의 전범이 된 조국 사태와 이재명 방탄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길을 잃었다. 내로남불의 벽에 갇혔다. 질곡의 한국 정치사는 이럴 때 창조적 파괴를 말했다.
  • 중구, 불법 건축물 점검해 구민안전 확보

    서울 중구는 다음달까지 지역 내 787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불법 건축물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서울시가 촬영한 항공사진 분석자료에 따라 전년 대비 변화가 생긴 건축물이 대상이다. 광희동 102개, 명동 99개, 필동 91개, 을지로동 77개 등 주요 상권이 밀집한 지역이 47%를 차지했다. 구는 현장을 방문해 건축물의 면적·구조·용도, 허가·신고 여부 등을 조사하고 위반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 위반 건축물로 확인되면 건축주 등에게 위반 부분을 철거하거나 사후 허가를 받는 등 자진 정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안내와 행정지도를 우선 실시한다. 사전통지, 1·2차 시정명령 기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고 건축물대장상 위반 건축물로 표기돼 각종 인허가와 전세대출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위반 사항을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으니 구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檢, 이순우·김정태 압수수색…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속도전

    檢, 이순우·김정태 압수수색…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속도전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으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우리은행 측에 전달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사업 공모를 준비하던 대장동 일당에게 우리은행 간부를 연결해 주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런 결정 과정에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간업자들의 청탁이 박 전 특검과 이 전 은행장을 통해 부동산·금융부 실무진에 전달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같은 날 또 다른 50억 클럽인 곽 전 의원과 그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김 전 회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 주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대장동 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 측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우리 쪽에 참여하라’는 취지로 요청했으며, 이를 위기로 느낀 김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곽 전 의원이 김 전 회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한 검찰은 50억원의 대가성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거쳐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병채씨는 아버지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5·18 계엄군, 최소 20여곳서 50회 이상 시민에 발포”

    “5·18 계엄군, 최소 20여곳서 50회 이상 시민에 발포”

    발포 지휘계통 인물 70여명 조사 ‘서서쏴’ ‘앉아쏴’ 사격 435명 사상“사실상 전두환 지시라는 데 동감北개입 왜곡·조작 全 발언서 시작”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사실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계엄군의 구체적인 총격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처음이다. 조사위는 당시 진압 과정에서 자행된 발포 명령이 공식 지휘체계를 통한 게 아니라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데 동감한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했다. 조사위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계엄군의 진압 작전과 총상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지도상에 표기해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와 전남 일대의 최소 20곳 이상 지역에서 50차례 이상의 발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계엄군 대대장의 진술, 현장 기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전남도청 본관과 인근 건물에 배치된 공수부대는 ‘앉아쏴’, ‘서서쏴’ 자세로 시민을 향해 동시 사격했고, 조준사격으로 다수의 시민이 사망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시민은 135명이며 최소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다수의 피해자는 머리나 가슴에 치명상을 당하고 사망했으나 일부 사망자의 경우 최초 시체검안서에 사인이 ‘총상’으로 기재됐다가 이후 광주지검에서 ‘타박사’로 수정된 사실도 확인됐다. 일명 ‘주남마을 미니버스 사건’에서는 당시 계엄군이 진압 상황이 종료된 이후 이미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확인사살을 했다는 복수의 공통된 진술도 나왔다. 조사위가 세부 조사를 한 사망자 166명 중에는 14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저항 능력이 없거나 시위와 무관한 민간인도 포함됐다. 조사위는 또 당시 발포 지휘계통의 중요 인물 70여명을 조사한 결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 박모씨로부터 “발포명령은 문서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보안사령부 계통에서 지시가 내려간 것”이라며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것에 대해 동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보안사령부 보안처 과장 윤모씨는 최근 조사위에 “광주 시위 상황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보고하러 갔더니 사령관이 이미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그간 “보안사령관으로서 계엄군 지휘권이 없었다”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정상 보고 체계와는 다른 별도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으로 진행됐다는 설에 대해서는 1980년 5월 22일 “공수단 복장 괴한들이 광주를 빠져나가려 한다”, 6월 22일 “미확인 시신 22구가 북한 간첩일 수 있다”고 한 전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북한 특수군 침투와 개입설 등의 왜곡·조작이 전두환의 발언에서 시작해 군과 정보기관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해 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당시 민주화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잡힌 북한 간첩 역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선동으로 왜곡하려는 의도로 급조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17곳의 암매장 현장 발굴조사에서 조사위는 해남 군부대 인근에서 발견된 2기를 포함해 총 9기의 민주화운동 관련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번 발표는 오는 12월 조사위 조사 종료 전 진행한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다.
  • 코인 발행사 ‘불법’ 없었다지만… 업계 “김남국에 입법 로비 가능성”

    코인 발행사 ‘불법’ 없었다지만… 업계 “김남국에 입법 로비 가능성”

    대장주 아닌 신생 코인에 거액 투자규제 완화 로비용 공짜 코인 의혹도“잡코인으로 교환… 세력 결탁 의심”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이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규제 완화를 노린 게임업계 입법 로비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의원이 한때 80억원 이상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P2E 게임 코인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 측은 “불법적인 일은 없었다”며 재차 입장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다만 업계에선 코인을 통한 로비가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16일 암호화폐 위믹스의 발행사인 게임회사 위메이드 측은 “자사가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국게임학회가 지난 10일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P2E 게임 규제 완화를 노린 게임업계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에도 위메이드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증폭되는 것은 김 의원이 비트코인과 같은 코인 대장주가 아닌 신생 코인에 거액을 투자했고, 나아가 그의 투자 흐름에서 발행사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미리 습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 발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6일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당시 시세 약 36억원)를 같은 해 1월 출시된 신종 코인인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하는 ‘몰빵’ 투자에 나섰다. 클레이페이는 이러한 대량 수급으로 당일 1200원에서 3000원 가까이 급등했다. 김 의원은 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슬리피지’ 발생으로 15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슬리피지란 주식 거래 시 매수자가 신청한 주문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위믹스에 비해 유동량이 부족했던 클레이페이를 교환 대상으로 선택하면서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김 의원의 말처럼 ‘실체가 있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의 P2E인 위믹스를 투자 당시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며 100분의1토막이 난 클레이페이로 대량 교환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사전정보 취득 및 로비설’ 등의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은 위믹스 투자 배경에 대해 ‘실체가 있는 코인이란 점’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위믹스를 잡코인 축에도 끼지 못하는 클레이페이로 대거 교환했다”면서 “‘세력 결탁’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김 의원이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최대 14만 5000여개를 보유한 메콩코인(메타콩즈 발행)과 관련해선 후에 이를 인수한 발행사 측에서조차 의문을 제기했다. 메타콩즈 NFT(대체불가토큰) 보유자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하는 NFT를 김 의원이 대량으로 사들인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밖에 김 의원이 P2E 게임의 합법화를 꾀한 게임업체들로부터 무상으로 코인을 지급받는 등의 형태로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벤트성으로 무상으로 나눠 주는 에어드롭 방식만으론 대량 보유 경위를 설명하기 어렵지만, 발행사가 로비 등을 목적으로 특정인에게 코인을 지급하는 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 2년 전 부동산 조사 때처럼… 모든 의원 ‘코인정보 제공’ 동의해야

    2년 전 부동산 조사 때처럼… 모든 의원 ‘코인정보 제공’ 동의해야

    권익위, 국내 거래 코인 확인 가능 콜드월렛, 해외·차명 거래 깜깜이시민단체 “재산 재등록 명령” 촉구금융위 차원 전수조사 방안도 거론하태경 “적발 땐 징계 각서받아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촉발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놓고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다. 그러나 익명성이 두드러지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조사 시기와 방법의 ‘실효성’을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 의뢰 ▲국회사무처 재산 재등록 ▲금융위원회 차원의 전수조사 방안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이날 권익위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제출했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건 당시에 실시했던 전수조사 방식처럼 코인 지갑에서 금융기관으로 돈이 오간 ‘정황’은 일단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각 당은 권익위에 전수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권익위는 의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고 여야 각각 12명의 의원에게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각 당에 통보했다. 구체적으로 권익위는 당시 검사장 출신인 이건리 부패 방지 분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여야가 추천한 비상임위원 각 1명, 권익위 파견 현직 부장검사, 변호사, 경찰 등 30여명의 조사관으로 특별조사단을 꾸렸다. 의원 전체 동의가 있다면 ‘코인 보유 전수조사’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상자산의 특수성이다. 부동산은 토지대장 등 행정 서류를 통해 검증이 가능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가 민간 거래소에서 자산 보유 현황 거래 명세를 받아 코인 보유와 거래 내용을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명으로 가상자산을 거래 또는 보관하면 의원들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고 거래소로부터 보유 현황과 거래 내용 자료를 받더라도 실체적 진실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 거래 내역,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별도의 장치에 코인을 보관하는 ‘콜드월렛’ 등을 확인하는 방법도 요원하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들에게서 ‘각서’를 받는 방법도 제안했다. 하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본인 각서다. 사후에 들통나면 국회 징계를 감수하겠다,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받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권익위 조사가 어렵다면 국회사무처에서 의원들에게 재산을 재등록하라고 명령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사무처에서 올해 국회의원 재산 등록 시 가상자산을 기재하라고 권고했지만 많은 고위 공직자가 허점을 이용해 누락 신고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다만 ‘실효성’을 문제 삼아 전수조사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계기로 제기됐던 국회의원의 자녀 입시 전수조사 논의도 실효성 논란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의 주식 보유, 이해충돌 여부,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전수조사 등이 수면 위에 올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 5·18 당시 ‘앉아 쏴’ 자세로 시민 조준···“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 발포”

    5·18 당시 ‘앉아 쏴’ 자세로 시민 조준···“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 발포”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사실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계엄군의 구체적인 총격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처음이다. 조사위는 당시 진압 과정에서 자행된 발포 명령이 공식 지휘체계를 통한 게 아니라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데 동감한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했다. 조사위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계엄군의 진압 작전과 총상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지도상에 표기해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와 전남 일대의 최소 20곳 이상 지역에서 50차례 이상의 발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계엄군 대대장의 진술, 현장 기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전남도청 본관과 인근 건물에 배치된 공수부대는 ‘앉아쏴’, ‘서서쏴’ 자세로 시민을 향해 동시 사격했고, 조준사격으로 다수의 시민이 사망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시민은 135명이며 최소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다수의 피해자는 머리나 가슴에 치명상을 당하고 사망했으나 일부 사망자의 경우 최초 시체검안서에 사인이 ‘총상’으로 기재됐다가 이후 광주지검에서 ‘타박사’로 수정된 사실도 확인됐다. 일명 ‘주남마을 미니버스 사건’에서는 당시 계엄군이 진압 상황이 종료된 이후 이미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확인사살을 했다는 복수의 공통된 진술도 나왔다. 조사위가 세부 조사를 한 사망자 166명 중에는 14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저항 능력이 없거나 시위와 무관한 민간인도 포함됐다. 조사위는 또 당시 발포 지휘계통의 중요 인물 70여명을 조사한 결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 박모씨로부터 “발포명령은 문서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보안사령부 계통에서 지시가 내려간 것”이라며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것에 대해 동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보안사령부 보안처 과장 윤모씨는 최근 조사위에 “광주 시위 상황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보고하러 갔더니 사령관이 이미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그간 “보안사령관으로서 계엄군 지휘권이 없었다”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정상 보고 체계와는 다른 별도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으로 진행됐다는 설에 대해서는 1980년 5월 22일 “공수단 복장 괴한들이 광주를 빠져나가려 한다”, 6월 22일 “미확인 시신 22구가 북한 간첩일 수 있다”고 한 전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북한 특수군 침투와 개입설 등의 왜곡·조작이 전두환의 발언에서 시작해 군과 정보기관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해 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당시 민주화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잡힌 북한 간첩 역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선동으로 왜곡하려는 의도로 급조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17곳의 암매장 현장 발굴조사에서 조사위는 해남 군부대 인근에서 발견된 2기를 포함해 총 9기의 민주화운동 관련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번 발표는 오는 12월 조사위 조사 종료 전 진행한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다.
  • 檢, 같은날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檢, 같은날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으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우리은행 측에 전달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사업 공모를 준비하던 대장동 일당에게 우리은행 간부를 연결해 주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런 결정 과정에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간업자들의 청탁이 박 전 특검과 이 전 은행장을 통해 부동산·금융부 실무진에 전달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같은 날 또 다른 50억 클럽인 곽 전 의원과 그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김 전 회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대장동 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 측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우리 쪽에 참여하라’는 취지로 요청했으며, 이를 위기로 느낀 김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곽 전 의원이 김 전 회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한 검찰은 50억원의 대가성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거쳐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혐의를 적용하고, 병채씨는 부친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실효성’ 담보 방안은?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실효성’ 담보 방안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논란으로 촉발된 ‘전수 조사’의 필요성을 놓고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다. 그러나 익명성이 두드러지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조사 시기와 방법의 ‘실효성’을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 의뢰 ▲국회 사무처 재산 재등록 ▲금융위원회 차원의 전수조사 방안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정의당 의원 6명은 이날 권익위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제출했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건 당시에 실시했던 전수 조사 방식처럼 코인 지갑에서 금융기관으로 돈이 오간 ‘정황’은 일단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각 당은 권익위에 전수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권익위는 의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고 여야 각각 12명의 의원에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각 당에 통보했다. 구체적으로 권익위는 당시 검사장 출신인 이건리 부패 방지 분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여야가 추천한 비상임위원 각 1명, 권익위 파견 현직 부장검사, 변호사, 경찰 등 30여명의 조사관으로 특별조사단을 꾸렸다. 이후 특별조사단은 의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부동산 실거래 내역과 소유 명세 등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투기나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는 현지 실태 조사를 병행하고 추가로 금융거래 내용 제출과 의원 소명 요청을 거쳤다. 의원 전체 동의가 있다면 ‘코인 보유 전수 조사’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부동산 전수조사했던 것처럼 가상자산 보유나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진행하려면 국회의원 개개인 전원의 동의서와 자료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가상자산의 특수성이다. 부동산은 토지대장 등 행정 서류를 통해 검증이 가능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가 민간 거래소에서 자산 보유 현황 거래 명세를 받아 코인 보유와 거래 내용을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명으로 가상자산을 거래 또는 보관하면 의원들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고, 거래소로부터 보유 현황과 거래 내용 자료를 받더라도 실체적 진실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거래소뿐만 아니라 해외거래소 거래 내역,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별도의 장치에 코인을 보관하는 ‘콜드월렛’ 등을 확인하는 방법도 요원하다.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들에게서 ‘각서’를 받는 방법도 제안했다. 하 의원은 “검증방법론에 대한 국민 신뢰부터 확보해야 전수조사해도 거품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 각서다. 사후에 들통나면 국회 징계를 감수하겠다,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받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권익위 조사가 어렵다면 국회사무처에서 의원들에게 재산을 재등록하라고 명령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사무처에서 올해 국회의원 재산 등록 시 가상자산을 기재하라고 권고했지만 많은 고위 공직자가 허점을 이용해 누락 신고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금융위원회의 차원에서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추진해보라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 “저희(금융위)가 할 수 있는 건 하고 이해충돌이나 부정부패 측면에서는 관계기관(권익위)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실효성’을 문제 삼아 전수조사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계기로 제기됐던 국회의원의 자녀 입시 전수 조사 논의도 실효성 논란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의 주식 보유, 이해충돌 여부,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전수 조사 등이 수면 위에 올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연관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관련 단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 출신 장관으로 적극적으로 ‘전 정권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15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한 장관과 관련한 1년 치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간지 등 49곳과 방송사 5곳 등 총 54개 국내 언론사는 지난 1년간 한 장관에 대해 총 2만 3842건 보도했다. 한 장관 관련 뉴스가 월평균 2000건씩 쏟아져 나온 셈이다. 연관어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의겸·김남국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빈도수가 높았다. 한 장관이 이른바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전면 부정하고 검찰권 복원 등에 힘을 쏟으며 야당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도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설치였다. 한 장관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제한되자 시행령을 개정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논란이 일며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한 장관은 민생 관련 범죄 대응에도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토킹 강력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또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연간 최다 마약사범 검거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발언들은 수위가 높았던 까닭에 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며 작심 비판했고,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이익은 이 대표 측과 유착된 일당이 독식했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정치검사’라며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자 “20년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 적 없다”며 사흘째 설전을 이어 가기도 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을 바라보는 법조계의 평가도 다양하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국민을 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야당과의 불필요한 언쟁으로 정책보다 정치적 충돌 상황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의도에선 한 장관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어 왔다.
  • “30년간 군에 봉사했는데…이런 기분을 아시나요”

    “30년간 군에 봉사했는데…이런 기분을 아시나요”

    30년간 복무를 하고 명예전역한 군 간부가 장기복무자에 대한 예우로 탄식하는 글을 올렸다.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15일 “여러분들은 이런 기분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말하기조차 민망한 일이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전역하기 전 사단 인사참모부 상전 장교에게서 대통령 포장증을 수령하라며 ‘수령 날짜와 시간 등을 알려주면 출입절차를 해주겠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한다. 행정자치부 정부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3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한 사람에겐 보국훈장, 30년 이상 33년 미만은 보국포장, 28년 이상 30년 미만은 대통령 표창, 25년 이상 28년 미만은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진다. A씨는 30년 복무를 한 관계로 ‘보국 포장’ 수상 대상자다. 전역 시 계급을 밝히진 않았지만 부사관이었을 경우 최소한 상사 이상(상사, 원사 등)의 계급에서 전역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상전 장교에게) 받으러 가면 누가 주냐고 묻자 ‘상전 장교(대위)가 건네준다’고 하더라”며 “대통령 포장인데 적어도 사단장 행사 정도에서 수여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허탈해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받은 보국포장 사진을 올렸다. A씨는 “대통령 포장을 받으려고 군 생활 30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우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국가를 위해 복무한 30년의 군 생활이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자신을 전직 군 간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우리 부대는 주임원사 근속 30주년 기념식 당시 가족들,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까지 와서 대대 운동장에서 사열하고 축하해 줬다”며 “저건 사단장이 장기복무자를 존중해 주지 못한 경우다”고 말했다.
  •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연관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관련 단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 출신 장관으로 적극적으로 ‘전 정권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15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를 활용해 한 장관과 관련한 1년치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간지 등 49곳과 방송사 5곳 등 총 54개 국내 언론사는 지난 1년 한 장관에 대해 총 2만 3842건 보도했다. 한 장관 관련 뉴스가 월평균 2000건씩 쏟아져나온 셈이다. 연관어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의겸·김남국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빈도수가 높았다. 한 장관이 이른바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전면 부정하고 검찰권 복원 등에 힘을 쏟으며 야당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도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설치였다. 한 장관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제한되자 시행령을 개정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논란이 일며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한 장관은 민생 관련 범죄 대응에도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토킹 강력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 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할 수 없도록 한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연간 최다 마약사범 검거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발언들은 수위가 높았던 탓에 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며 작심 비판했고,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이익은 이 대표 측과 유착된 일당들이 독식했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정치검사’라며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자 “20년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 적 없다”며 사흘째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을 바라보는 법조계 평가도 다양하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국민을 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야당과의 불필요한 언쟁으로 정책보다 정치적 충돌 상황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여의도에선 한 장관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어왔다.
  • 쓸모없는 ‘쓰레기 DNA’가 노화와 암 원인이라고?

    쓸모없는 ‘쓰레기 DNA’가 노화와 암 원인이라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패스트푸드를 ‘정크 푸드’라고 부른다. 유전체 중에도 별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쓸모없다는 의미를 가진 ‘정크 DNA’가 있다. 국내 과학자들이 정크DNA가 노화와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병원 외과, 내과, 고려대 의대 핵의학과, 연세대 의대, 서울시립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카이스트 교원창업기업 지놈인사이트 공동 연구팀은 정크 DNA 중 하나인 ‘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사람의 대장 상피세포 유전체가 파괴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10일자에 실렸다. 인간 유전체 중 일반적인 단백질 생성 유전자는 전체 염기서열의 2%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8%의 유전체 영역은 그 기능이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아 정크 DNA라고 불린다. 정크 DNA 중 6분의1을 차지하는 L1 점핑 유전자는 활성화될 경우 유전체 서열을 뒤흔들어 세포 유전정보를 파괴하거나 교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불리한 L1 점핑 유전자를 퇴화시키고 화석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28명의 남녀 피부 섬유아세포, 혈액과 대장 상피 조직에서 확보한 899개의 단일세포 전장유전체 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 빈도는 세포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노화된 대장 상피세포에서 주로 발견됐다. 특히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의한 대장 상피세포의 유전체 돌연변이는 태어나기 전 배아 발생단계부터 평생 지속해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40세 이상의 대장 상피 세포에서는 평균 1개 이상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연구팀은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DNA 뿐만 아니라 후성 유전체 서열도 함께 확인했는데 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된 세포에서는 후성 유전체의 불안정성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L1 점핑 유전자 일부는 아직도 특정 조직에서 활성화될 수 있으며 노화 과정에서 이들이 유전체 돌연변이를 빈번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정상세포 노화 과정에서 세포 자체의 불안정성에 의해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생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가 노화와 발암 과정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 ‘짝퉁’ 결혼 예물까지…샤넬 귀걸이 등 10억원 상당 적발

    ‘짝퉁’ 결혼 예물까지…샤넬 귀걸이 등 10억원 상당 적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짝퉁’이 귀금속까지 확장하고 있다. 위조 샤넬 귀걸이와 루이뷔통 반지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15일 서울 종로에서 위조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A씨와 이를 유통·판매한 도소매업자 B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상표경찰은 현장에서 위조 귀금속과 귀금속 제조에 사용된 거푸집 등 29종 475점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A씨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의 귀금속 제조공장에서 샤넬과 구찌 등 상표를 부착한 목걸이·반지 등 귀금속 737점(시가 10억원 상당)을 제조·유통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상가 건물에 간판도 없는 공장을 운영했고, 소규모 용광로를 설치해 위조상품을 즉각 폐기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자신들만 식별할 수 있도록 코드를 부여한 소위 ‘제작 대장’을 만들어 귀금속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제조한 위조 귀금속을 종로 귀금속 거리의 상가에서 유통·판매하다 적발됐다. 귀금속은 높은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아 소량 유통돼 단속이 쉽지 않다. 상표경찰은 제보 접수 후 6개월 이상 추적해 위조 귀금속 제조·유통업자를 확인했다.특히 타인의 등록상표를 위조할 목적으로 용구를 제작·교부·판매 또는 소지하는 행위도 상표권 침해로 보는 법 규정에 따라 위조 귀금속 제조를 위한 거푸집도 압수했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대규모 유통 전 위조품 및 위조품 제조에 사용되는 거푸집을 압수해 제조단계부터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위조가 많은 분야 도소매업체뿐 아니라 제조공장에 대한 기획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화란’·‘잠’ 등 수상 기대…고레에다 히로카즈·켄 로치 등 거장들 줄줄이

    ‘화란’·‘잠’ 등 수상 기대…고레에다 히로카즈·켄 로치 등 거장들 줄줄이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 경쟁 부문에 21편의 작품이 진출했다.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작품은 없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 부문에서 수상이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를 만나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는 누아르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자체 상인 대상이나 심사위원상을 받을 여지도 있다. 비평가주간에 진출한 유재선 감독의 ‘잠’ 역시 데뷔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 후보다. 잠드는 순간 끔찍한 공포를 겪는 남편 현수(이선균 분)와 아내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다.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 두 편은 이 부문 1∼3등 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서정미 감독의 졸업 작품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홀’이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 ‘우리의 하루’(감독주간 폐막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 여러 한국영화가 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유난히 ‘칸의 단골’로 꼽히는 감독들이 대거 초청 목록에 올랐다.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이 있는 감독의 작품만 다섯 편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Monster)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해 한국 영화 ‘브로커’에 이어 2년 연속 칸의 경쟁 부문 초대장을 받았다. 그는 앞서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브로커’는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일본 영화 ‘괴물’은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 남자아이와 그의 어머니,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은 ‘디 올드 오크’(The Old Oak)로 다시 한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영화제 역대 최다인 15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로치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고 심사위원상을 3번 받은 대표적인 ‘칸의 남자’다. 87세의 나이에 내놓은 ‘디 올드 오크’는 쇠락한 광산 도시의 술집 주인과 시리아 난민의 우정을 그렸다.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이탈리아인으로는 23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은 ‘어 브라이터 투모로우’(A Brighter Tomorrow)를 들고 칸을 찾는다. 모레티 감독은 1953년 이탈리아가 배경인 이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았다. 이 밖에도 2014년 ‘윈터 슬립’과 1984년 ‘파리, 텍사스’로 각각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가져간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과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이 신작으로 경쟁 부문에서 경합한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맡았다. 심사위원에는 ‘티탄’(2021)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를 비롯해 미국 배우 브리 라슨, 폴 다노, 프랑스 배우 드니 메노셰, 아르헨티나 감독 겸 각본가 데미안 스지프론, 모로코 출신 배우 겸 감독 마리엄 투자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나의 작은 엄마/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나의 작은 엄마/작가

    어느 봄날 카페에 앉아 거리의 젊은이들을 멍하게 보고 있는데 어떤 목소리가 내 귀에 정확히 꽂힌다. “엄마, 여기 설명서 잘 보셔. 이 약은 하루 세 번, 그리고 절대 안정. 안압 때문에 진짜 무리하면 안 돼. 여기 씌어 있어. 알겠죠? 청소도 하면 안 돼.” 오른쪽 눈에 두툼한 붕대를 댄 할머니께서 따님의 신신당부에 고개를 하염없이 끄덕인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딸은 퇴원 안내서 몇 장을 앞에 좍 깔아 놓고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꼼꼼하게 반복해서 설명하기 바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 30~40년 전 젊은 엄마가 어린 딸 앞에 앉혀 놓고 “알았지?”를 연발하며 뭔가 가르쳐 주는 장면이 상상이 됐다. 묘한 울림이 일었다. 며칠 전에는 어느 분께서 표지만 봐도 울컥한다며 ‘나의 작은 아빠’라는 제목의 그림책 사진을 SNS에 올렸다. 나보다 훨씬 컸던 아빠가 어느덧 키가 같아지는 시기가 오고, 이후엔 참 이상하게도 아빠가 점점 작아진단다. 카페 안, 내 옆 테이블 모녀의 풍경과 머리가 하얀 아빠가 아들의 등에 업혀 있는 그림책의 내용이 애잔하게 포개졌다. 그러나 내 마음은 마냥 흐뭇하지만은 않았다. 소수의, 노후가 준비된 가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미래가 불분명한 가정에서 장성한 자식들이 치러야 할 저 모습 뒤의 일들이 구체적으로 펼쳐졌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로는 따님이 치렀을 수도 있는 눈이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 병원비와 이후 병구완의 책임과 생활비 부담 등이 내 머릿속에서 계산됐다. 하물며 우리 부모님의 사정이 되면…. 막상 우리 집 문제를 내 손바닥 위에 올리면 그저 눈을 질끈 감아 버릴 수밖에 없다. 50대에 대장암을 한 번 앓았던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시는 두 분이 내게는 큰 행운, ‘자식 로또 복권’에 당첨됐음에 감사할 뿐. 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에 달한다고 한다. 놀라웠던 것은 2021년 기준 본인과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조달하는 비율이 65%에 이른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13.4% 증가한 수치라 한다. 백세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이 시대, 전 세대처럼 노후를 마냥 자식들에게 맡길 수만은 없는 시대 흐름의 분위기를 읽어 낸 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일까. 그렇다면 노령인구의 부양은 누구의 책임이 돼야 하는가의 질문에는 가족·정부·사회 책임이라는 답변이 49.9%, 반을 차지했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 해야 한다는 답변도 17%에 달했다. 아들이 중증장애 판정을 받고 장애인 활동 지원을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받아 왔다. 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일정 금액 제공받는다. 그러나 당연히 내가 책임져야 하는 기본적인 양육비 이외에 사적으로 목돈을 쏟아부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지원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내가 없으면 ( )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서 괄호 안에 장애인을 넣어도, 우리 부모님을 넣어도 답이 불투명하기는 똑같다. 대한민국 사람들 반이 원하는 고령인구에 대한 지원, 가족·정부·사회의 탄탄한 삼각대가 생생하게 우리 주변에서 잘 기능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

    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

    일제강점기 당시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육군 대장을 척살하려고 나선 조명하(1905∼1928) 의사의 ‘타이중 의거’ 95주년 기념행사가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최봉규 부대표와 황인규 실무관, 심향순 타이베이 한국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대표는 “조명하 열사 같은 훌륭한 분들께서 조국을 수호하셨고 반만년을 지켜와 오늘의 번영이 있다”고 밝혔다. 심 교장도 “의미 있는 날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조명하 열사의 의거와 순국, 애국심 등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교수는 “1928년 5월 14일 조명하 의사의 의거 뒤 일본 다나카 기이치(1864~1929) 수상이 직접 나서 한 달간 철저히 보도를 통제해 고국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져가며 조국의 독립을 이룩한 분들을 잊지 말자”며 오는 10월 조명하 의사 순국 95주기에 맞춰 대만에서 조명하 의사 국제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독을 바른 단도를 들고 타이중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구니노미야 대장을 급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스물셋의 나이로 순국했다.
  • 국제 생활체육 대축제 막 올랐다…‘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개막

    국제 생활체육 대축제 막 올랐다…‘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개막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변화, 희망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전라북도 14개 시군 일원에서 2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회식을 개최하고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회식은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알리는 차별화된 공연으로 꾸며졌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등장, 5개 시군에서 올라온 노상 놀이 50명과 함께 본부석을 지나며 경기장을 행진했다.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된 성화는 도내 14개 시군을 돌며 지난 12일 전북도청에 안치됐다. 성화 봉송은 선두에 서는 주주자, 부주자, 호위주자를 포함해 50여명이 맡았다. 성화는 이날 개회식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봉송돼 멋진 드론 연출로 점화됐다.개회식에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인 윤점용 서예가의 대형 서예 퍼포먼스에 이어 전라북도 홍보대사인 진성을 비롯해 오마이걸, 영탁, 나태주 등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과 드론 쇼 등이 펼쳐졌다. ‘세르게이 부브카’ 국제마스터스협회장과 박성현, 현정화, 김동문, 유승민 등 국내외 스포츠 스타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북도는 개회식 참여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주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고 시내버스도 증차 운행했다. 김관영 대회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생활체육인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서로의 역량과 경험을 나누고, 화합과 즐거움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이한 전라북도의 새로운 변화의 모습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강동구, 찾아가는 전월세 상담서비스로 전세사기 예방

    강동구, 찾아가는 전월세 상담서비스로 전세사기 예방

    서울 강동구는 이달 13일부터 월 1회 ‘찾아가는 1인가구 전·월세 안심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동구는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전세 사기 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문공인중개사 자격을 갖춘 주거안심매니저 2명을 위촉해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상담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상담서비스에서는 ▲전월세 계약 상담 ▲주거지 탐색 지원 ▲주거 안심 동행 ▲주거정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 기간 중 모두 58건의 계약을 상담했다. 성과도 컸다. 한 20대 상담자는 계약 진행 중 주거안심매니저의 도움으로 불법 건축물임을 확인해 자칫 잃을 뻔한 가계약금 200만원을 돌려받았다. 해당 사례는 2022년 서울시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올 5월부터 10월까지는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마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찾아 다니며 무료로 전월세 상담서비스를 운영한다. ▲5월 13일·6월 10일 강동벼룩시장(상일동 어울마당) ▲7월 8일·8월 12일 청년해냄센터(천호대로 1057 2층) ▲9월 9일 강동벼룩시장(상일동 어울마당) ▲10월 14일 강동선사문화축제(암사동 선사주거지)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과 사회초년생들이 부동산 정보나 계약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청년해냄센터 등 청년 거점 시설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원할 경우, 서울 1인가구 포털사이트나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1인가구가 아닌 일반 주민은 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전화 신청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면 상담 받을 수 있다. 현장 상담 시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등 계약 관련 서류를 지참하면 보다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며, 임대차 분쟁 및 매물 소개 등 일반적인 공인중개사 활동은 지원하지 않는다.
  • “군 복무 24개월까지 늘리자” “여자도 징병” 본격 논의

    “군 복무 24개월까지 늘리자” “여자도 징병” 본격 논의

    “복무기간을 2년 혹은 그 이상 적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인구절벽 시대 병역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 확대와 여성 징집 방안이 본격 논의됐다. 성우회와 병무청이 공동 주관하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절벽 시대의 병역제도 발전 포럼’에서는 여성 징집과 군 복무기간 확대, 대체복무제도 폐지 등 병역 자원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이한호 성우회 회장은 “첨단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다 해도 전쟁은 결국 사람이 한다”며 “우리 군 병력을 50만 또는 35만까지 감축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못 박아놓고 징집 가능 인구에 발맞춰 병력을 줄여나가는 것은 우리의 심각한 안보불감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복무기간을 2년 혹은 그 이상 적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출산율이 6을 넘어 여성을 징집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출산율이 0.78에 불과하니 여성도 군 복무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출산율 0.78…남녀 모두 징병 방안 발표자로 나선 최병욱 상명대 교수는 ‘여성 선택복무제’로 심신이 강건한 남녀 모두를 징병해 12개월 복무 또는 6개월 복무시킨 뒤 12개월간 예비군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여성의 의무복무 기간 진급 상한선은 일병으로 분대장 교육을 거쳐 분대장 재직 시에는 상병, 병장으로 진급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분대장급 이상에게는 학자금 지급 등이 제안됐다. 현행 18개월(육군 기준)인 병 복무기간을 24개월까지 늘리자는 주장도 나왔다.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복무기간을 현재와 같은 18개월로 유지한다면 병력 수급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복무기간을 현 18개월에서 21개월 또는 24개월 등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소 박사는 예비군의 준(準)직업 예비군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인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예비전력의 현실화”라며 “예비군의 개념을 의무가 아니라 파트타임 복무 즉, 준 직업 예비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아산정책연구소 양욱 박사는 “인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예비전력의 현실화”라며 “예비군의 개념을 의무가 아니라 파트타임 복무 즉, 준 직업 예비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비군에 임무 및 기능별 차별을 두고 그에 걸맞은 보수를 지급하며, 다양한 진급 제도를 통해 병력 감축에 따른 부대 수 감소를 보완하고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미래 병역제도 발전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청년인구 감소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안정적인 병역자원 충원에 매우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인구절벽에 대비한 병역 정책을 만드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유무인 복합체계 중심의 병력 절감형 군 구조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구절벽 시대의 병역제도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내용이 화제가 되자 국방부는 12일 “여성 징집, 군 복무기간 확대, 대체복무 폐지 등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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