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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폰 종주국, 신기술 펼친다

    접는폰 종주국, 신기술 펼친다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 Z5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해외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한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폴더블폰 종주국’의 앞선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6일 하반기 언팩 초청장을 글로벌 고객사와 미디어에 발송하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행사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오후 8시 코엑스에서 시작하는 제품 공개 현장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되는 특별 무대에서 이원 생중계된다. 초대장에는 갤럭시Z 플립5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아래 한글로 ‘언팩’이라는 단어를 배치했다. 첫 한국 행사인 만큼 한글과 함께 남산타워, 고궁 등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초대장 곳곳에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Z 플립·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2배 가까이 늘려 활용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제품 모두 퀄컴의 고성능 앱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를 탑재했으며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화면 주름 및 먼지 문제 등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번 날 사복 차림의 ‘소방관들’…인명 피해 막았다

    비번 날 사복 차림의 ‘소방관들’…인명 피해 막았다

    불이 난 식당 근처에서 쉬는 날을 보내던 소방관 10명이 재빨리 불길을 초기 진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6일 강원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한 고깃집에서 불이 났다. 식당 전체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이고 연통 사이로 불꽃이 튀는 등 자칫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번인 동료 7명과 쉬는 날을 즐기던 김영필(57·소방경)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은 동료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들은 불이 난 고깃집에서 일찍이 식사를 마치고 인근 노래방에서 쉬는 날을 즐기던 중이었다. 이들 8명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이 도착했을 때는 고깃집 연통 한 곳에서 시작한 불이 연통관 전체에 번져있었다. 김 소방경과 동료들은 식당 내부에 남아 있던 직원, 손님들을 대피시킨 후 비치된 소화기 5개를 이용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그러나 연통관이 밀폐된 탓에 소화기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김 소방경과 동료들은 대야, 플라스틱 물통 등에 물을 퍼와 불이 난 지점에 직접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갑작스레 화재 현장에 달려온 탓에 자신들의 몸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비도 없었으나, 이들은 초기 진화에 사력을 다했다. 당시 고깃집에 있던 양구소방서 구조대원 이광진 소방장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속 전재홍 소방장도 손을 보탰다. 다행히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고 소방차가 도착하면서 20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연통관 소실, 식당 벽 그을림 등 재산 피해만 발생했다. 김 소방경은 “화재라는 건 임계점이 지나면 순식간에 연쇄적으로 확 번지게 돼 있다”면서 “대형화재를 막기 위해 동료들과 물을 뿌려가며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냉각 조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함께 진화에 나섰던 춘천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용원 소방위, 백종효 소방장, 김석훈·홍지환·양훈철·유성규 소방교, 이정오 소방사는 “소방관이라면 당연히 했을 일”이라면서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은 마포구 ‘상암새천년신도시’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세계적 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콘텐츠 생산지, 디지털미디어 기술 관련 산학연센터가 집적된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하나로서,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내 56.9ha의 부지에, 공급대상용지 52필지 약 33.5ha와 공공용지 23.4ha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답보 상태였던 랜드마크부지 사업은 지난 2022년 이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재추진하고 있는 20년 넘게 끌어온 서울시 사업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 6월 용지공급 접수를 포함해, 총 5차례 용지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사업계획 부적정(2004년), 매매계약 해제(2012년)를 비롯해, 교통개선분담금, 용적률 및 양도제한 등 문제로 연속으로 미응찰되는 등 지속적으로 용지매각의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1차)의 경우 용지금액 1573억원에서 출발해, 2008년(2차) 3050억원, 2014,2016년(3,4차)는 4340억원, 올해 2023년(5차) 용지공급의 경우는 8253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 용지금액으로 인해 사업신청자를 모집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은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일(2023.3.16) 이전, DMC 사업 관련 부서인 경제정책실 전략산업기반과를 상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 시, 공급가격과 지침을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입찰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고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공급조건의 하나인 교통개선분담금의 경우 기존 2500억원에서 최소 500억원까지 완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인 강북횡단선의 경우, 예타 조사결정 완료 후 현재보다 더욱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바,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업신청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강북횡단선의 경우 기존 문화비축기지역이 DMC 랜드마크 부지 일대로 옮길 가능성까지 제시하면, 사업신청자들의 신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효과를 표시하고 1,2년 후 착공을 가져올 대장홍대선(홍대입구-성산-상암-부천대장)을 부각해 지금보다는 교통여건이 달라질 것임을 부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23일 열린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공고 사업설명회에서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에 관심 있는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언급한 공급조건은 경시된 채, 기존 공급계획 수립에 따른 공고를 기반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결국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신청접수 미응찰로 인해 되풀이되는 문제점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쓴웃음을 표하며 “현재 시점에서 DMC 랜드마크 부지 서측 공원, 동측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남측 광역 쓰레기소각장 입지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데 누가 고액을 지불하고 용지를 사겠느냐”라며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의 공고 이전 제시한 공급조건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사업자는 영원히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재차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김 의원의 의견은 물론 공고 미응찰 결과에 있어, “향후 미응찰 원인을 분석하고, 부동산 업계 관련자 의견수렴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시는 김 의원이 언급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과도한 감정가격 완화는 물론 용지공급조건에 있어 7월 재공고를 진행하거나, 용도비율 조정 등 공급조건 완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2023.7~2024.1)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김 의원은 DMC 랜드마크 부지의 현재까지 20년간 반복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찰된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재입찰 시, 사업신청자를 모집하기 위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강북횡단선 예타조사 완료 시, 문화비축기지역의 랜드마크 부지 일대 이동 가능성 ▲랜드마크 일대 주민 편의시설 입지 가능성 ▲과도한 교통개선분담금에서 금액 완화를 통한 사업신청자 확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재모집할 DMC 랜드마크 용지의 사업자 모집 선정을 기대한다”라며 “서울시는 사업성과 공공성을 우선하되, 땅장사가 아닌 지역현실을 냉철히 파악해 하루 속히 땅 주인을 찾는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주변여건을 보유한 본래 기능에 부합하는 상암 DMC 랜드마크가 탄생해 서울시는 물론, 마포구 주민, 국 내외 다양한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자 멋진 도시로 구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경남 해수욕장 수질·방사능 모두 안심...검사결과 기준치 이하, 안전

    경남 해수욕장 수질·방사능 모두 안심...검사결과 기준치 이하, 안전

    경남지역 전체 26개 해수욕장이 수질검사 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수 방사능 검사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초 해수욕장 본격 개장에 앞서 도내 26개 해수욕장 수질과 백사장 모래에 대한 오염도 검사 결과 모두 해수욕장 관리 기준치 이하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른 해수욕장 수질 검사 항목은 장염 등의 질병과 관련성이 높은 장구균과 대장균 등 2개 항목이다. 수질검사 결과 26개 해수욕장 모두 장구균과 대장균이 기준치 이하로 해수욕장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연구원은 전체 해수욕장 백사장 모래에 대해 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비소 등 중금속 5개 항목도 검사한 결과 모든 항목이 기준치 이하로 나와 전체 백사장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는 올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방사능 관련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이용객들 사이에 지나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수욕장 개장 전인 지난달 창원 광암, 사천 남일대, 거제 학동, 남해 상주 등 경남도내 대표적인 해수욕장 4곳에 대해 해수 방사능 검사를 했다. 경남도는 방사능 검사에서 4곳 모두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해수부가 주관해 거제 학동과 남해 상주 등 2곳을 포함, 전국 20대 대표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매주 방사능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지역 해수욕장은 이달 8일까지 모두 개장한 뒤 다음달 20일까지 운영된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 개장중에 2주에 1차례 이상 시·군과 합동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폴더블 종주국 자부심…26일 코엑스·시청광장서 ‘갤럭시 Z5’ 언팩

    폴더블 종주국 자부심…26일 코엑스·시청광장서 ‘갤럭시 Z5’ 언팩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 Z5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은 그간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는 상반기 언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Z시리즈를 공개하는 하반기 언팩은 뉴욕에서 진행해왔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폴더블을 중심으로 가열되면서 서울을 배경으로 ‘폴더블폰 종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 언팩 초청장을 글로벌 고객사와 미디어에 발송하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행사 계획 등을 공개했다. 26일 오후 8시 코엑스에서 시작하는 제품 공개 현장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되는 특별 무대에서 이원 생중계된다. 초대장에는 갤럭시 Z 플립5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아래 한글로 ‘언팩’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다. 첫 한국에서의 언팩인 만큼 초대장에 한글과 함께 남산타워와 고궁 등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초대장 곳곳에 담아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Z 플립·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2배 가까이 늘려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두 제품 모두 퀄컴의 고성능 AP(앱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를 탑재하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화면 주름 및 먼지 문제 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울광장에서는 언팩 생중계를 전후로 특별공연과 신제품 체험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현장 입장이 가능하며, 생중계가 끝나면 신제품 체험 공간도 개방한다. 체험 공간은 행사 당일 오후 10시까지, 27일부터 30일까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고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을 이끄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6·25 영웅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

    6·25 영웅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5일 열린 백선엽(1920~2020) 장군 동상 제막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씨,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동상을 공개하고 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제1사단장으로 활약한 국군 최초 4성 장군(대장)으로, 이날 동상 제막에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추모식도 열렸다. 칠곡 연합뉴스
  • 스트롱맨에서 인자한 군주로? 푸틴, 아빠미소로 돈 뿌리기 [월드뷰]

    스트롱맨에서 인자한 군주로? 푸틴, 아빠미소로 돈 뿌리기 [월드뷰]

    바그너 용병 군사반란 후 잇단 대중 스킨십소탈·인자 이미지 설정…건재·대중 지지 과시다게스탄 8세 소녀 크렘린궁 초대, 713억원 약속 36시간 반란이 23년 철권통치 ‘스트롱맨’(독재자)을 바꿔놓았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리더십 타격을 의식한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중(大衆) 스킨십이 부쩍 늘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 8세 소녀 라이사트 아키포바와 그의 부모를 초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반란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을 때 소녀가 그를 만나지 못해 눈물 흘린 것을 뒤늦게 접하고 소녀를 직접 궁에 초대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소녀와 그의 어머니에게 미소를 지으며 꽃다발을 선물하고 차를 대접했다. 이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라이사트에게 바꿔주는가 하면, 소녀의 고향 다게스탄에 대한 추가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애초 실루아노프 장관은 소녀의 전화를 받고 당황한 듯 인사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톤 안들립니까? 왜 대답을 안 해요? 교양인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부름에 즉각 응답했고, 자초지종을 들은 뒤 다게스탄에 대한 예산 지원에 동의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앞으로 몇 년 간 50억 루블(약 713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좋다. 고맙다”며 “이제 다게스탄을 위해 50억 루블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실루아노프 장관과 통화 도중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소녀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 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에게도 비슷한 통화를 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 모든 장면은 푸틴이 배려심이 많고 사려가 깊으며, 통제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통치력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은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선전전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36시간 반란에 23년 철권통치 ‘흔들’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 선택“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대통령” ‘영원한 스트롱맨’으로 불리던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일으킨 36시간 군사반란으로 23년 철권통치에 치명상을 입었다. 반란군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출하며 본토 방어력의 허술함을 노출시켰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군사반란 수사를 종결시키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허락했다.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에서 부사령관으로 강등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사령관 등 군부의 반란 묵인 내지는 가담설이 꾸준히 대두됐음에도 노골적 숙청은 지양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프리고진이 반란의 원인으로 지목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 대한 신임을 드러내고,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 대장에 지원을 약속했다. 반란 사흘 만인 27일에는 크렘린궁 대성당 광장 ‘결의와 용기’ 의식에 국방부와 국가근위대, 내무부, 연방보안국, 연방경비국을 모두 불러모아 반란 저지를 위한 대테러작전에 공을 세운 군인과 사법당국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들의 급여인상 건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며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했다. 같은달 28일에는 수도 모스크바를 떠나 경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곳에서 환호하는 군중에 손을 흔들고, 악수하고, 사진을 찍고, 어린이를 끌어안는 등 스스럼없이 스킨십했다.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후에도 여전히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에 참석해 화이트보드에 직접 유명 만화 캐릭터를 그리며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이처럼 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을 선택한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권력 불안정성이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정치적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정부가 반란 며칠 만에 군경 급여 인상을 공식화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슐만은 또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탄압을 벌이기에는 체제 자체가 너무 취약하다”고도 분석했다. 군사반란에 상응하는 숙청 또는 탄압시 체제 불안정성만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그리고리 골로소프도 “푸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승리를 거뒀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얼마면 돼’ 채찍 대신 당근, 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월드뷰]

    ‘얼마면 돼’ 채찍 대신 당근, 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월드뷰]

    36시간 반란에 23년 철권통치 ‘흔들’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 선택‘반란 주동자’ 프리고진 벨라루스행 허용반란 직후 군장병 급여 10.5% 인상 공식화 36시간의 군사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에 균열이 발생했다. 지도자 위상에 흠집을 낸 반란 주동자를 공개 숙청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푸틴 대통령은 채찍 대신 당근을 택했다. 군사반란 수사를 종결시키고, 반란 주동자인 민간용병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허락했다. 군부의 반란 가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수선해진 군심(軍心)은 급여 인상으로 다독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충성심과 효율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며, 전쟁 성과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가 역설적으로 권력 불안정성을 드러냈으며, 연쇄 봉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군인과 경찰, 보안 기관 직원 급여 10.5% 인상을 공식 발표했다.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이 있은 지 6일 만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당국이 반란 며칠 만에 급여 인상을 공식화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10월 1일부터 인상된 급여를 지급하는 건은 이미 예전에 결정된 사항이나, 푸틴 대통령이 반란 수습을 위해 서둘러 공식화한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슐만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수습책으로 채찍 대신 당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매우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개인적, 정치적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슐만은 또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탄압을 벌이기에는 체제 자체가 너무 취약하다”고도 평가했다. 군사반란에 상응하는 숙청 또는 탄압시 체제 불안정성만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정권 안정 위해 지배 엘리트 및 군심 달래기현금 퍼부어 주요 지지기반인 군·경 충성 유도 NYT는 푸틴 대통령이 체제를 유지하고 잠재적 음모에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가 ‘현금 뿌리기’로 주요 지지기반인 군경에 충성을 강요하는 것과 동시에, 지배 엘리트 계급에 대한 보상과 회유로 환심을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NYT는 전문가들 평가를 종합해 ▲군사반란 주동자인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신변안전을 보장한 것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 대장에 지원을 약속한 것 ▲반란 사흘 만인 지난달 27일 크렘린궁 대성당 광장 ‘결의와 용기’ 의식에서 “군인과 사법 당국이 내전을 막아냈다”고 치켜세운 것 ▲그 다음날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을 방문해 군중에 다가가 악수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심지어 가볍게 키스도 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노출한 것 모두, 고도로 냉정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부의 반란 가담설 및 체포설이 대두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대규모 숙청을 지양한 것 역시 정권 유지에 미칠 파장을 계산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수십년간 알고 지내온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바그너 군사반란 연루설 및 체포설이 불거진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통합 부사령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설사 체포됐더라도 곧 석방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익명의 관계자는 “장군 체포는 군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물밑 수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다만 지금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보상 및 회유 전략은 그 자체로 위험을 수반한다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권력 불안정성 지속, 연쇄 봉기 가능성”“충성과 효율 딜레마…전과 타격 불가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그리고리 골로소프는 “푸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승리를 거뒀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골로소프 교수는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을 목격한 다른 파벌에서 봉기를 일으키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찍 대신 당근을 집어든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 오히려 추가 위협 가능성을 키울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러시아가 효율성 떨어지는 취약한 체제로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프리고진 반란으로 바그너 그룹마저 두동강나면서 균형 유지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객원 연구원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체제는 이제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관측했다. 전쟁에는 효율과 충성 모두 필요한데, 반란 여파로 푸틴 대통령이 효율성 대신 충성심을 재차 강조한 터라 전선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페트로프 연구원은 “효과보다 충성의 원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반란과 관련된 위험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체제가 효율적으로 기능할 거라는 희망도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키 130㎝·10세 내외의 신라 공주, 장신구로 ‘꽃단장’

    키 130㎝·10세 내외의 신라 공주, 장신구로 ‘꽃단장’

    약 1500년 전 세상을 떠난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으로 꾸민 말다래와 무덤 주인의 것으로 여겨지는 머리카락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4일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쪽샘 44호분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무덤으로 2007년부터 조사가 이뤄졌다. 44호분의 경우 2014년 5월부터 정밀 발굴조사에 나서 지난달 135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조사 결과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비단벌레 날개 가장자리에 금동 테두리를 단 장식품은 2020년 발굴조사 당시 주인공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 수백점이 나왔다. 정확한 용도를 모르다가 오랜 분석 끝에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로 확인됐다. 이날 발굴단 복장을 하고 나선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이용한 유물들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말다래는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왔는데 모두 천마도가 중심이 됐다. 44호분 말다래는 처음 확인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정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다르다. 44호분은 사람 모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물 자료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관에서는 세 가지 색실을 사용한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금동 신발에서는 산양 털로 만든 모직물 성분도 나왔다.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발굴된 것이라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무덤의 주인은 키 130㎝ 정도, 10세 내외의 신라 최상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들도 대부분 주인의 신장에 맞게 아기자기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오는 12일까지 발굴관에서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초록빛 비단벌레 날개 장식이 예쁘게 달린 말다래, 정성을 들인 작은 금귀걸이, 반짝반짝 빛났을 금동신발과 금·은 팔찌와 반지….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작고 예쁜 것만 가득했다. 쪽샘 44호분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노라면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이 1500년의 세월을 건너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하다. 201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1350일간의 발굴 조사를 마친 경주 쪽샘 44호분이 그간 숨겼던 이야기를 드러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무덤으로 44호분에서는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4일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시사회에서는 대장정을 마친 발굴 성과들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발굴조사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는 비단벌레 날개 가장자리에 금동 테두리를 단 장식품 수백점이 나왔다. 그간 용도를 정확히 몰랐다가 오랜 분석 끝에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였음이 확인됐다.이날 발굴단 복장을 하고 나선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이용한 유물들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말다래는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왔는데 모두 천마도가 중심이 됐다. 44호분 말다래는 처음 확인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신라인들의 장례문화를 보면 죽은 이가 저세상으로 가는 길에 말과 날개를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날개 달린 말을 그린 천마도가 대표적이다. 쪽샘 비단벌레 날개로 말다래를 장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신라 시대에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 장식은 금동판에 비단벌레 딱지날개 2매를 겹쳐 올리고 그 위에 둘레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금동판을 올린 후 실로 고정해 제작했다. 중심부를 둘러싸고 4점의 장식이 결합해 꽃잎 모양을 구성했고, 이런 꽃잎 모양 50개가 말다래에 각각 부착돼 당시 찬란했던 신라 공예 기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원본은 세월과 함께 빛이 바랬지만 재현품을 통해 제작 당시의 찬란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2020년 유물 발굴 당시 무덤 주인의 키를 150㎝ 전후로 봤으나 유물들을 분석하면서 키가 더 작고 어린 여성일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는 10살 전후로 본다. 심현철 특별연구원은 “출토된 유물을 수습하기 전이라 당시 상황으로 추정했는데 유물을 수습해 정확한 규격을 확인했다”면서 “10세 소녀인 것은 적극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아 추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요즘 10세 여아 크기가 133~135㎝ 정도이고 고대라서 그거보단 조금 작은 정도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정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다르다. 44호분은 사람 모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물 자료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밀조사 결과 1㎝ 내외 두께로 모발을 모아 직물로 감거나 장식한 것으로 봤다. 이는 고대인의 머리꾸밈새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어린 공주의 무덤답게 유물들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이 특징이다. 금귀걸이는 여러 유물 중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아 귀걸이를 달았을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금동관의 경우는 신라 어린 왕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유물보다도 작다. 금동관에서는 홍색(꼭두서니 염색), 자색(자초 염색), 황색(원료 미상) 3가지의 색실을 사용해 무늬를 나타낸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삼색경금은 숙련된 기술과 시간이 필요해 최상위계층 고분에서만 확인된다. 또한 금동신발에서는 가죽, 견직물, 산양털로 만든 모직물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발굴된 것이라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연구소는 장례 당시 4명 이상이 순장됐을 것으로 봤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에서 순장 풍습은 502년 금지됐다. 이 무덤은 그 이전의 곳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발굴 성과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들이 모여 분석해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분야가 협업해 보다 정밀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소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 무장반란 이후 행방불명 러 ‘아마겟돈 장군’…바그너 탓에 숙청됐나? [핫이슈]

    무장반란 이후 행방불명 러 ‘아마겟돈 장군’…바그너 탓에 숙청됐나? [핫이슈]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육군 최고회의에 수로비킨 장군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 이후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25일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 수로비킨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긴 것으로 친러시아 정부의 매체들은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특히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지난 1월 갑자기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났다. 단 3개월 만에 경질된 것으로 일각에서는 그 이유로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수로비킨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현지에서 프리고진과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러시아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그를 극찬한 바 있다. 지난 3일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수로비킨을 제외한 육군 수뇌부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훌륭한 정신력 덕분에 무장반란이 실패했다”면서 “반란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프리고진의 일일천하를 폄하했다.  
  • [마감 후] 여보, 미안/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여보, 미안/강신 경제부 차장

    “오빠, 보험금 꼭 청구해.”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내게 아내가 말했다. 나는 “응”이라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변명하자면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답할 당시에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 돼 버렸다. 끝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으므로. 사나이 대장부가 어찌 적은 돈에 연연하겠는가 해서 청구 안 한 것은 아니었다. 통장에 돈이 차고 넘쳐 그 몇 푼 받고 안 받고가 중요치 않아서는 더더욱 아니었다. 다만 먹고살기 바빠서 그랬다. 이 일 처리하고 청구해야지, 저거 끝내고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어느새 잊고 넘어가기가 십상이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조금 위로가 된다. 2021년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 설문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 47.2%가 실손보험을 한 번도 청구한 적이 없다. 소액이거나, 병원에 다시 갈 시간이 없거나, 증빙서류를 보내기 귀찮아서 그랬다고 한다. 얼마 전 아내, 아이와 대학병원에 갔다. 아내는 보험금을 청구하고 집에 가자고 했다. 아내는 수납처 한쪽의 커다란 키오스크로 향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보험금 원스톱 스마트 청구 시스템’이라고 쓰여 있었다. 원스톱이라기에는 꽤 번거로웠다. 서류를 기계 안에 넣어 스캔하고, 안 눌리는 화면 속 가상 키보드를 꾹꾹 눌러 신원정보를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해야 했다. 다 하기까지 6분 조금 덜 걸렸다. 아이가 직접 서명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시간이 더 걸렸다. 전자서명란에 천천히 정성스레 이름을 쓰는 아들의 통통한 손가락을 보면서 성질 급한 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생각했다. 아, 그 법만 진작 통과됐어도 나는 지금쯤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있을 텐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권고한 지 14년 만인 지난달 15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하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전산으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최종 통과까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가 남았다. 병원에 가서 서류를 떼는 귀찮음, 보험금 청구 키오스크 앞 6분의 기다림이 사실 대단히 중차대한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부조리하다. 너무 부조리하다. 본인이 동의하기만 하면 개인 신상, 금융거래 이력, 신용등급 등 갖가지 민감한 정보가 각종 플랫폼과 플랫폼을, 금융사와 금융사를, 플랫폼과 금융사를 오가는 시대다. 그런데 왜 의료정보만 안 된다는 것인가. 그간 법 개정이 공회전한 것은 의료계의 강경한 반대 때문이었다. 표면적으로 의료계는 민감한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보험사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극도로 부정적이다. 반면 보험업계는 국민 편익 증진, 서류 보관 비용 절감 등의 논리로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료계가 무조건 틀렸고, 보험업계만 옳다는 말이 아니다. 개개인의 의료정보를 지킬 안전장치는 필요하다. 잘 만들어 감시하고 위반 시 호되게 벌하면 될 일이다. 이미 개정안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자료의 업무 외 용도 사용·보관 금지’, ‘비밀누설 금지 의무’ 등이 명시돼 있다.
  • 바이든·나토, 흔들린 푸틴 리더십 ‘더 흔들기’

    바이든·나토, 흔들린 푸틴 리더십 ‘더 흔들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가운데 용병 반란 사태로 리더십에 균열이 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공동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13일 영국과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9일 영국을 찾아 찰스 3세 국왕 및 리시 수낵 총리와 회동한다. 그는 지난 4월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했지만, 영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어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3일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 미국과 북유럽국 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함께 대중국 견제 방안 협력을 위한 유럽 동맹 규합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나토 회의는 용병 반란 이후 2차 대반격을 노리는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에 주요 기점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측에 적극적인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은 민간인 피해 우려로 지원을 보류했던 ‘강철비’ 집속탄 지원 방침까지 굳히는 등 전세 역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앞서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들의 지원을 재차 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번 회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식 가입 초청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어떻게 진행할지 동맹과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만큼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서방국 간 공동 보조에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자국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회견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나토의 동등한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초대장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대법 판례로 맞선 박영수… 檢 ‘확정적 의사 합치’ 입증 고심

    [단독] 대법 판례로 맞선 박영수… 檢 ‘확정적 의사 합치’ 입증 고심

    최근 구속을 피한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약속은 의사표시가 확정적으로 합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주된 근거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던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이에 재판부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검찰로서는 부담감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약속은 방법에 제한이 없고 명시적일 필요도 없지만 뇌물을 주고받겠다는 양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확정적으로 합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제시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2014년 11~12월 대장동 일당의 청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역할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참여에 따른 1500억원 여신의향서 제출로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의 몫도 50억원으로 줄었다고 봤다. 그러나 박 전 특검은 혐의의 전제가 컨소시엄 구성 등이라는 가정에 한정돼 있으며 확정적 수준의 의사표시가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맞섰다고 한다. 확정적이라면 당초 약속받은 200억원이 어떻게 50억원으로 줄었겠냐는 것이다. 검찰과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퇴직 시기를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등기상 2015년 4월 7일 퇴직했다고 봤다. 따라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은 5억원도 퇴직 전인 4월 2일 전달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 전 특검은 사실상 그해 3월 9일 이사회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퇴직했고 공식 임기도 같은 달 27일까지였다고 맞섰다고 한다. 유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가 이렇게 판단하면서 금품 수수에 대한 확정적 의사표시 여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일당의 청탁이 실현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며 “법원의 판단을 분석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었는데…반숙계란서 ‘대장균 득실’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었는데…반숙계란서 ‘대장균 득실’

    바쁜 아침 대용식으로 ‘반숙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반숙란에서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당국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농업회사법인조인 맹동지점이 유통 중인 ‘비벼먹는 반숙 계란장’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수 사유는 대장균군 기준초과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2023년 7월 12일 제품으로 포당단위 400g이다. 식약처는 “축산물가공업체인 농업회사법인조인 맹동지점 자가품질검사 결과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비벼먹는 반숙 계란장에서 대장균군 기준 초과가 나타났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업회사법인 영일이 제조한 반숙란 제품인 ‘행복란’에서 자가품질검사 결과 세균수 기준 초과가 확인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돌입했다. 회수대상은 유통기한 2023년 7월 14일 제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회수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주길 바란다”며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 [단독] 만만찮은 박영수 ‘확정적 약속 의사’ 대법 판례로 맞서…고심 깊은 檢

    [단독] 만만찮은 박영수 ‘확정적 약속 의사’ 대법 판례로 맞서…고심 깊은 檢

    최근 구속을 피한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약속은 의사표시가 확정적으로 합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주된 근거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던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이에 재판부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검찰로서는 부담감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약속은 방법에 제한이 없고 명시적일 필요도 없지만 뇌물을 주고받겠다는 양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확정적으로 합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제시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게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2014년 11~12월 대장동 일당의 청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역할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참여에 따른 1500억원 여신의향서 제출로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의 몫도 50억원으로 줄었다고 봤다. 그러나 박 전 특검은 혐의의 전제가 컨소시엄 구성 등이라는 가정에 한정돼 있고, 확정적 수준의 의사표시가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며 맞섰다고 한다. 확정적이라면 당초 약속받은 200억원이 어떻게 50억원으로 줄었겠냐는 것이다.검찰과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퇴직 시기를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등기상 2015년 4월 7일 퇴직했다고 봤다. 따라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은 5억원도 퇴직 전인 4월 2일 전달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 전 특검은 사실상 그해 3월 9일 이사회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퇴직했고 공식 임기도 같은 달 27일까지였다고 맞섰다고 한다. 유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가 이렇게 판단하면서 금품 수수에 대한 확정적 의사표시 여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일당의 청탁이 실현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며 “법원의 판단을 분석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큰 마음 먹고 지원했는데…佛 제공 장갑차 “왜 이리 약해?” [핫이슈]

    큰 마음 먹고 지원했는데…佛 제공 장갑차 “왜 이리 약해?” [핫이슈]

    "강철판이 왜 이렇게 얇아?" 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가 제공한 장갑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전투 중 파편이 프랑스제 장갑차의 얇은 장갑(적의 총포탄을 막기 위한 특수한 강철판)을 뚫고 들어와 우크라이나 전차병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장갑차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AMX-10RC로,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AMX-10RC 경전차를 직접 시운전하면서 "이 전차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전에 투입된 AMX-10RC는 이같은 기대와는 달랐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대대장은 "근처에서 152㎜ 포탄이 폭발해 파편이 장갑차를 관통했다"면서 "이 여파로 승무원 4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갑차는 총도 좋고, 관측 장치도 아주 좋다"면서도 "불행히도 장갑이 얇아 최전방에서 이 기종을 운용하는 것은 승무원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며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한 지적은 지난 1월에도 나왔다. 프랑스의 군사전문가인 미셸 고야는 "AMX-10RC는 기동성이 좋아 최전선의 틈을 빠르게 활용하는데 유용하다"면서도 "다만 현대 전장의 모든 대전차 무기에 대처하기에는 장갑이 너무 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MX-10RC는 1981년부터 프랑스 육군에 배치된 차륜형 화력지원 장갑차로 정찰 차량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장갑차의 최대 특징은 105㎜/47구경장 포를 갖춘 TK 105 포탑이다. 일반적인 전차와 마찬가지로 지휘관, 사수, 장전수가 탑승하는 3인승 포탑이며, 포탄은 38발을 적재한다. 다만 현대적인 전차를 상대하기는 어렵지만, 정찰 임무에서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적 경장갑 차량을 상대하기 충분한 화력을 지녔다. 
  • 대통령 별장 1박·예약 없이 숲터널 질주… 확 달라진 ‘청남대 힐링’

    대통령 별장 1박·예약 없이 숲터널 질주… 확 달라진 ‘청남대 힐링’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가 올해 개방 20주년을 맞아 확 달라지고 있다. 하룻밤을 숙박하고 예약 없이 승용차를 타고 가로수 숲터널이 장관인 청남대 진입로를 달리는 등 그동안 상상만 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20년간 최고 권력자의 아방궁으로 불리다 문을 연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했던 청남대가 올해 가장 큰 혁신에 나선 것이다.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상반기 시범운영한 1박 2일 청남대 본관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통령과 가족 등이 머물렀던 청남대 본관은 지상 2층·지하 1층에 연면적 2699㎡ 규모다. 1층과 2층에 방이 각각 5개 있다. 방 규모는 대략 30㎡ 정도다. 방마다 침대와 화장대, 화장실 등을 갖췄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상반기에 1층 객실 5개를 리모델링해 대통령별장 체험을 진행했다. 침대 등 가구류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도배도 했다. 기존에 있던 가구들은 행정박물류에 해당돼 청남대 본관 지하에 보관 중이다. 최근까지 충북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단양 시루섬 생존자, 대청호 수몰 실향민, 고향사랑기부금 유공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청남대 마지막 경비대장 등이 초대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대통령과 가족만이 머물 수 있었던 청남대 본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니 가문의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청남대는 별장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2층 객실 4곳도 손을 보기로 했다. 이번 공사로 제공할 수 있는 객실이 5개에서 9개로 늘어나면 다음달부터 일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용은 1박 2일에 15만원을 받기로 했다. 체험자들에게는 청남대가 마련한 힐링 및 역사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식사는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상수원보호구역 등 현행 법규상 청남대 안에서 조리가 불가능해서다. 내년 5월 교육·체험·숙박이 모두 가능한 청남대 나라사랑교육문화원이 준공되면 별장체험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된다. 문화원은 총 32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청남대는 접근성도 좋아졌다. 지난 5월부터 승용차 입장 사전예약제가 폐지돼 예약 없이도 승용차를 끌고 청남대에 입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차공간을 기존 600면에서 1640면으로 대폭 늘렸다. 그동안 주차공간이 부족해 하루에 승용차 500대까지만 예약을 받았다.청남대 입장료 면제 및 할인혜택도 대폭 늘어났다. 조례를 개정해 지난 5월 12일부터 문의면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과 임산부 및 동반 1인은 무료로 청남대를 관람할 수 있다. 충북도민만 적용되던 1000원 할인혜택은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로 확대됐다. 문의면 상가와 식당, 숙박시설을 당일 이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결제금액 만원당 최대 2000원까지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성수기(4~6월, 10~11월)에는 월요일 휴관도 없앴다. 청남대는 문화예술과 스포츠도 품고 있다.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 레플리카전’이 진행됐다.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인상파의 거장 모네&르누아르 레플리카전’이 펼쳐졌다. 이 기간 청남대를 찾은 방문객 14만 9000여명 가운데 3분의1에 해당되는 5만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현재 청남대에선 서각전이 열리고 있다. 충북미술대전 순회전, 옻칠회화전 등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청남대 헬기장에서 ‘2023 온다컵 먹깨비프렌즈배 전국 여자 풋살대회’가 열렸다. 아마추어로 구성된 24개 팀 300여명이 출전해 총상금 800만원을 걸고 실력을 겨뤘다. 이 대회는 청남대의 자연환경과 풋살이라는 스포츠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마케팅을 통해 충북관광을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청남대는 야외웨딩 명소로도 변신하고 있다. 지난 4월 봄꽃축제인 영춘제 기간에 개최한 웨딩박람회를 시작으로 홍보마케팅을 벌여 지난 5월에만 4건의 야외웨딩이 청남대에서 펼쳐졌다. 올가을 야외웨딩도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볼거리와 즐길거리 확충 등을 통한 청남대의 진화는 계속된다. 스트레스 해소의 명소가 될 물멍쉼터가 이달 중 착공한다. 7.3㎞에 달하는 수변산책로도 꾸며진다. 청남대 진출입 차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스마트 입장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문의면과 청남대를 잇는 출렁다리도 추진된다. 청남대는 각종 국제회의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의 본격적인 변화가 이제 시작된 것”이라며 “청남대가 교육·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檢 ‘50억 클럽’ 보완수사… 박영수 영장 재청구할 듯

    檢 ‘50억 클럽’ 보완수사… 박영수 영장 재청구할 듯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50억 클럽’ 실체 규명에 대한 검찰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검찰은 한동안 보완 수사를 거쳐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나온 박 전 특검 측 주장과 법원의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특히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얻은 이익과 박 전 특검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보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200억원 약속’이 이뤄진 구체적 경위와 함께 박 전 특검이 딸을 통해 얻은 이익의 규모 및 성격 등도 적시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11억원을 빌리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또 다른 50억 클럽 당사자인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뇌물 수수 및 알선 수재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아들 곽병채씨에 대한 보완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보완 수사 역시 딸과의 연결 고리를 규명해 박 전 특검의 혐의를 입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객관적 증거물에 의하면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 ‘패트’ 탄 이태원특별법·쌍특검…여야 대치 속 총선 민심 흔들까

    ‘패트’ 탄 이태원특별법·쌍특검…여야 대치 속 총선 민심 흔들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서 지금까지 야당이 주도한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는데, 국민의힘은 ‘총선 전략 특별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2일 국회에 따르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최장 330일을 지나 총선 직후인 내년 5월에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법안은 ‘상임위원회 180일 이내→법제사법위원회 90일 이내→본회의 60일 이내 상정’ 단계를 밟아 처리까지 최장 330일(11개월)이 소요된다. 총선 결과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로지 당리당략과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마약에 도취돼 눈앞 이익에만 급급해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모두 총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처리 기간을 단축해 총선 전에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총선 전에 부각이 되면 현 정권의 안전불감증이나 국정 운영 난맥상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쌍특검은 별도 법사위 심사 없이 최장 240일 이후인 12월에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수사 결과가 총선 전에 나오기는 어렵지만 특검을 선정하고 수사하는 과정 자체가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야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쌍특검의 경우 ‘방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회의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0억 클럽, 김건희 특검법 모두 윤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로남불’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대통령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강대강 대치 국면 속에 협치 과정이 없어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이태원 참사 등 여당에 부정적인 이슈가 축적돼 있다”면서 “야당도 내년 총선에 ‘정권 심판론’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총선이 지난 이후의 문제라 선거에 영향이 없고, 대장동은 이미 민주당에 부정적인 이슈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은 총선 직전이라 시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해도, 안 해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임시국회는 첫 주를 건너뛰고 오는 10일쯤 소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16일 임시국회가 소집된 이래 사실상 11개월 만의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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