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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마음 아프게 해 송구” 권오을 장관 사과에… 오 지사 “제도 보완,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유족 마음 아프게 해 송구” 권오을 장관 사과에… 오 지사 “제도 보완,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신속한 제도 보완을 통해 국가유공자 등록 지정 취소하는 장관의 결단과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오영훈 제주도지사) “4·3 희생자들은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억울한 한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사과하러 왔다.”(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제주도가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제주를 긴급 방문해 오영훈 지사 집무실을 찾아 “죄송하다”며 깊은 사과를 표명했다. 이에 오 지사는 “국가유공자 등록 지정에 앞서 진상 조사 보고서 등을 조금만 들여다봤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신속한 제도 보완을 통해 지정 취소가 되지 않으면 도민과 유족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껴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오는 15일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안내판에는 박 대령의 40여 일간 행적 등이 담긴 ‘제주 4·3 진상 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진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장관은 오후 3시 5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권 장관은 “유족들의 오랜 세월 아픔과 억울함을 국가가 해소해야 하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영훈 지사도 만나 뵌 다음 국가보훈부의 입장,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늦기 전에 왔다”고 밝혔다. 유공자 지정 취소에 대해선 “절차를 검토했지만 그것은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 이 시점에서 장관이 언급하기엔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참배를 마친 권 장관은 위패 봉안실 방명록에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과 억울함을 해소하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겼다. 권 장관이 박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논란 직후 곧바로 제주를 찾는 것을 두고 정부가 신속하게 사태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4·3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 유족이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무공 수훈’을 근거로 승인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 주둔 9연대장으로 부임해 강경 토벌 작전을 지휘했으며, 4·3 단체들로부터 양민 학살 책임자로 비판받아왔다. 그는 1948년 6월 18일 부하들에게 암살됐고, 전몰군경으로 인정돼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 노동청,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중대재해법 조사 착수

    노동청,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중대재해법 조사 착수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매몰되는 등 사상자가 발생해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를 시작했다. 광주경찰청도 전담팀(TF)을 꾸려 업무상 과실치사상, 불법 재하도급 여부 등 범죄 혐의점 확인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형사기동대장(총경)을 팀장으로 중대재해 수사·과학수사·피해자 보호 담당 등 36명으로 편성됐다. 사고 현장은 상시 근로자 수·공사 금액 등 모든 기준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망사고 등 중대한 재해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처럼 공공 건설 현장인 경우 발주처인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의 관계자도 책임 소재에 따라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공사인 만큼 관계자 측 과실이 확인된다면 광주시 소속으로는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시공, 감리, 설계 등 공사 직접 참여자뿐만 아니라 역할과 위임 내용 등에 따라 발주처 관련인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내국인 작업자 4명이 구조물 잔해에 매몰됐다. 매몰자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47세 남성 작업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소방구조대가 육안으로 위치를 확인했으나 생존 반응이 없는 상태다. 다른 2명은 매몰 위치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시공사인 구일건설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무너진 콘크리트 타설층과 관련해 두께변경을 비롯한 설계변경은 없었다. 공사 현장에 받아들이는 레미콘에 대한 점도 측정 등 기본 사항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설에 나선 부위 공정은 이날부터 시작이었다. 전체 콘크리트 타설 공정 중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며 “공정 과정에서 특별히 더 많은 콘크리트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타설 부위 중 가장 두터운 부분은 330㎝”라고 덧붙였다. 지역 건축 전문가들은 공사 현장에 특허 공법인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적용하면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도서관은 철근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철골 기둥에 용접, 지지대 없이 바닥 구조를 형성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가 사고가 났다. 광주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당 특허 공법을 적용하는 공사도 구조물 하중을 임시로 받쳐주는 동바리를 구간별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사고는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중이 쏠려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광주경찰청, 공공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관련…수사전담반 편성

    광주경찰청, 공공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관련…수사전담반 편성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반이 편성됐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36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팀장을 비롯해 중대수사팀 21명, 과학수사계와 강력계 피해자 보호팀 등 15명 등 모두 36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됐다. 광주청은 매몰자 구조 작업 등 사고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안전관리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설계도면에 맞게 공사가 시공됐는지 여부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광역시 치평동(상무지구) 레미콘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2층 옥상이 갑자기 붕괴하며 지상 1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무너진 철골과 콘크리트 잔해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작업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미장공 1명, 철근 작업자 2명, 배관 보온 작업자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판단했다. 오후 5시 현재 1명의 위치가 육안으로 확인돼 구조 작업을 벌였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던 1명은 끝내 숨졌다. 나머지 2명의 위치는 확인 중이다.
  • 건강했던 70대, 목 아파 병원 갔더니 한꺼번에 ‘4개 암’…‘죽음의 열매’ 씹었다

    건강했던 70대, 목 아파 병원 갔더니 한꺼번에 ‘4개 암’…‘죽음의 열매’ 씹었다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남성이 한 번에 4가지 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대만에서 보고됐다. 10일(현지시간) MS뉴스에 따르면 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 천량위 박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한 고령 남성 환자의 사례를 공개했다. 천 박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단순한 인후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정밀 검사 끝에 설암(혀암), 갑상선암, 신장암, 대장암 등 네 가지 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천 박사는 환자에 대해 “체력도 좋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겉보기에는 건강한 편이었다”며 “그런데도 여러 장기에 다른 암이 발견된 것은 장기간 흡연, 음주, 그리고 빈랑(빈랑껌) 섭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씹는 담배’, ‘죽음의 열매’ 등으로도 불리는 빈랑은 구강암을 유발하는 성분 ‘아레콜린’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빈랑을 물고 있으면 각성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껌처럼 씹기도 한다. 해당 환자는 오랜 흡연과 음주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천 박사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담배, 술, 빈랑 같은 고위험 습관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오랜 기간 축적된 손상이 나이가 들수록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환자는 수술과 항암치료 등 집중적인 의료 개입을 통해 4가지 암 모두에 대해 치료받고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천 박사는 “예전에는 암에 걸리면 곧 ‘말기’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조기 발견과 치료 기술 발달 덕분에 상당수 환자가 회복 가능하다”며 “목이나 목 주변에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느껴지면 단순 감기 정도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했는데 갑자기? ‘다발성 원발암’ 요인은 한 사람이 두 종류 이상의 암에 걸리는 ‘다발성 원발암’은 전체 암 환자의 약 2~6%에서 보고된다. 다만 이번 대만 환자의 사례처럼 서로 다른 4개 원발암이 한 사람에게서 확인되는 사례는 드물다. 한 국제 학술지에 실린 증례 보고에 따르면, 후두·폐·전립선·대장에 각각 다른 암이 발생한 74세 남성의 사례가 소개되면서 ‘4중(四重) 원발암’의 발생 빈도는 약 0.007%로 추정되기도 했다. 국내 의료진이 참여한 보고에서도 유방·직장·난소·자궁내막 등 네 부위에 각각 원발암이 발생한 60대 여성 환자 사례가 학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각기 다른 암에 걸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암 발생에 취약한 유전적 소인이 있을 수 있다. 일례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브라카(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유방암에 이어 난소암, 췌장암이 추가로 생길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 역시 브라카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암 발생 예방 차원에서 유방과 난소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흡연과 음주, 만성 염증처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도 다발성 원발암 요인으로 꼽힌다. 드물게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암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70대 이후에는 DNA 복구 기능이 떨어지고, 암세포를 걸러내는 면역 감시 기능이 저하돼 암이 추가로 생기기 쉽다. 특히 혈액암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들은 ▲흡연을 즉시 중단하고 ▲음주는 권장량 이하로 줄이며 ▲대만 사례와 같이 고위험 기호식품은 아예 끊는 것이 다발성 암을 포함한 각종 암 예방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목·입안·목덜미 등에서 지속적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조기 발견의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구는 DMC 환승역 빠진 대장홍대선 원인자부담 설치 제안 적극 응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구는 DMC 환승역 빠진 대장홍대선 원인자부담 설치 제안 적극 응해야”

    다가오는 12월 15일 대장홍대선 착공식을 앞두고,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은 주민과 약속의 하나로 추진했던 ‘대장홍대선 착공’을 즈음해, 서부권 지하철 시대를 열게 되어 축하한다고 밝히며, DMC 환승역이 빠진 대장홍대선의 문제를 지적하고, 지자체가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설치해야 함을 촉구 제안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12월 11일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의원과 함께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대장홍대선은 서울시에서 지난 2013년 7월 24일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 따라 홍대-성산-상암-가양-화곡을 연결하는 12km의 서부지하철 후보노선 선정으로 시작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후 2016년 부천원종까지 연장하는 서부광역철도로 변경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부천대장까지 20km로 정거장 12개, 총사업비 2조가 넘는 국가시행 민자사업으로 확대하면서, 2024년 6월에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2025년 9월 실시설계 승인으로, 이번 달 15일 대장홍대선 착공식이 계획되어 있다”며 추진 실태를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이 노선을 최초 제안할 당시나, 2019년 서울시가 ‘홍대입구-성산-DMC환승역-상암-덕은-가양-화곡’으로 국토부에 건의하여 추진되고 있었으나, 최근에 와서 DMC 환승역이 빠진 상태에서 착공식을 갖게 되자, 김 의원은 “DMC환승역이 빠진 대장홍대선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지역 주민은 물론 마포, 서대문, 은평구민은 대장홍대선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DMC 환승역은 대장홍대선의 노선 중 핵심 역이며, 경의중앙선, 6호선 DMC역, 공항선 등을 환승해야 하는 구심점의 역사”라면서 “현대 측에서 B/C 부족이라고 언급하지만, 조만간 개발될 인접한 곳에 상암복합쇼핑몰, 성산시영아파트 5천 세대 재건축 및 수색 역세권개발 등 미래예측 수요가 전혀 반영이 안 된 경제성 조사로는 사업자 측의 사업예산 절감하려는 저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다”라며 합리적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은 그간 마포구에서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장홍대선 DMC 환승역 설치의 절대성을 주장하고 노력해 오고 있음은 인정하나, 결국 DMC역이 제외된 상태에서 착공식을 갖게 된바, 최종 방안으로 “지자체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설치함으로써 후회 없는 노선으로 태어나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세부 요청사항을 제안했다. 먼저 “DMC 환승역 설치 사업비는 800여억원이 소요되며, 원인자 부담으로 추진 시, 지자체 재정분담원칙 규정에 따라, 서울시가 400억(50%), 마포구가 400억(50%)을 부담해야 한다”라며,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8월 서울시장을 상대로 제안한 시정질문(2024.8.28) 당시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타당성을 인정하고, DMC 환승역은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오 시장은 긍정적으로 부담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대장홍대선 담당 부서와 현대 측, 지역 시·구의원 면담에서도 유효함을 확인한바, 이제 마포구가 답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마포구도 역사 설치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국토부(기재부), 현대 측에 사업자 부담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라며 “다행히 서울시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재정 여건이 열악한 마포구도 구민을 위해 재정분담원칙 규정에 따라 50%인 400억원을 부담해 DMC 환승역 설치를 통한 주민의 숙원을 해결해줄 것”을 간곡히 제안하고 촉구했다. 따라서,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 일동은 “대장홍대선 착공을 앞두고, 마포구청장의 의지로 지자체에서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DMC 환승역 설치가 확정되어, 서부 지하철 시대가 열리길 크게 고대한다“며 “지난 15년간 애타게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마포구청장의 적극 행정을 촉구하고 받아줄 것을 천명했다.
  • ‘아고라 순천 송년음악회’···13일 오후 3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아고라 순천 송년음악회’···13일 오후 3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순천문화재단이 2025년을 마무리하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제13회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폐막식 송년음악회’(이하 아고라 순천 폐막식)를 오는 13일 오후 3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개최한다. ‘아고라 순천 폐막식’은 순천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빅보스 마칭밴드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2025 아고라 순천 우수예술가 공연 및 미스트롯 수상 이력이 있는 가수 미스김의 축하공연 순으로 대장정의 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아고라 순천은 시민문화예술경연대회 ‘항꾸네 페스타’를 통해 시민 누구나 무대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다양한 연령·장르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아고라의 무대를 채웠다. 또 재단은 타 시·도와의 교류공연을 추진해 지역 간 예술 교류의 장을 확대했다. 이 같은 교류를 통해 순천의 문화예술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폐막식은 한 해 동안 아고라 순천을 채워온 예술가와 시민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송년음악회 형식으로 구성했다. 재단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준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아고라 순천은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예술제로 연중 공연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며 “아고라 순천의 마지막을 장식할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최고위원 도전장 낸 이건태의 일침 “이재명 정부 효능감 떨어뜨려”

    최고위원 도전장 낸 이건태의 일침 “이재명 정부 효능감 떨어뜨려”

    이건태(경기 부천병·초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하는 최고위원이 절실하다”며 다음달 11일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청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제가 최고위원으로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며 “당심(당원의 마음), 민심(국민의 마음), 통심(대통령의 마음)이 저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고 있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이건태는 대장동의 변호사로, 법률대변인으로,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특위 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방패로서 있는 힘을 다해 싸워 왔다”면서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하게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정청래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준호 전 최고위원, 천준호 전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전 당대표 수행실장, 이광희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이재강 더민초 대표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대결’ 구도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대표 측에서는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 당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 이성윤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 ‘AI 행정 혁신’ 금천구, 행안부 정책연구 발표대회 국무총리상

    ‘AI 행정 혁신’ 금천구, 행안부 정책연구 발표대회 국무총리상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21회 지방공무원 정책연구 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내 집 경계정보 확인 시스템’ 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창의적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출품해 심사를 받았다. 금천구는 ‘내 집 경계정보 확인 시스템’ 사업을 도시·주택·토지 분야에 제출해 수상했다. 총 1만 9000여 필지를 대상으로 별도 예산 없이 공무원이 정책연구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수행한 데다 AI 기반 데이터 행정을 현장에 적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흩어져 조회해야 했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도 기반으로 경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지목, 면적, 토지이동 사유, 공시지가 등 토지대장 핵심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과거 측량 이력을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현장에서 건물번호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경계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이러한 뛰어난 편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앞서 서울시가 주관한 ‘데이터 분석·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부동산 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화곡~홍대 10분… ‘철도 허브’ 꿈꾸는 강서

    화곡~홍대 10분… ‘철도 허브’ 꿈꾸는 강서

    서울 강서구민의 숙원 사업인 ‘대장홍대선’이 오는 15일 착공된다. 10일 강서구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화곡·가양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총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총사업비 2조 100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2031년 개통 목표다. 착공식은 15일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열린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강서구를 포함한 서부권의 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지구~홍대입구 간 이동시간은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 화곡역에서 10여분 만에 홍대입구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원종(서해선), 화곡(5호선), 가양(9호선), 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을 통해 주요 노선 환승도 가능하다. 이번 착공으로 또 다른 숙원 사업인 ‘강북횡단선’ 재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강서구는 기대했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목동 25.7㎞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강서구에는 등촌역 등 3개 역이 포함돼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대장홍대선 착공은 강서를 수도권 서부의 핵심 교통 허브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강북횡단선 등 남은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영화계 흥행 키워드는 ‘애니메이션’

    올해 영화계 흥행 키워드는 ‘애니메이션’

    올해 영화계 화두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던 애니메이션에서 모두가 즐기는 주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던 극장은 올해 일본과 미국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9일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 관객수 566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체인소맨: 레제’도 3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애니메이션 흥행 열풍 뒤에는 막강한 팬덤이 자리잡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20~40대 성인 관객들이 N차 관람을 하면서 흥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일명 ‘귀주톱’이라고 불리는 일본 소년 만화 3대장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맨’의 세계관에 열광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주토피아2’는 9년 전 국내에서 471만명을 동원했던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주요 등장인물인 주디와 닉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됐고 2016년 개봉 당시 10대였던 팬들이 성인이 되면서 영화의 주요 관객층으로 떠올랐다. ‘주토피아2’ 수입사 관계자는 “20~30대 관객들이 사랑과 우정을 오가는 주디와 닉의 관계에 관심이 높고 이들의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2차 저작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 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에 제주도 ‘바로 세운 진실’로 대응

    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에 제주도 ‘바로 세운 진실’로 대응

    4·3, 그날의 진실을 바로 세운다. 제주도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바로 세운 진실’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을 15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4·3의 진실과 희생자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에 기반한 역사 정립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故) 박진경 대령은 제주4·3 당시 무차별적인 주민 연행으로 피해를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도는 국가보훈부가 오래전에 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박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게 된 현재의 제도가 결과적으로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의 아픔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4·3의 역사적 맥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 도민 사회에 혼란과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명의로 박진경 대령에 대한 객관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박 대령 추도비 옆에 안내판을 15일 설치한다. 4·3실무위원회, 4·3유족회, 4·3평화재단 등이 추천한 자문위원들과 함께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내용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박 대령과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서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상황과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5월 제주에 부임한 박진경 대령의 40여 일간 행적 등을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안내판을 설치하게 된 취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4·3의 진실은 특정한 시각이나 정치적 해석이 아니라, 국가가 확정한 공식 보고서와 수많은 연구의 축적 위에서 확인돼 왔다”며 “도는 사실에 근거한 설명을 통해 4·3의 역사적 진실을 성실히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책임 있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4·3 왜곡 처벌 조항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을 지휘한 고(故)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4·3 학살책임자 박진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을 즉각 취소하고 보훈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본부는 박 대령을 “제주도민 30만명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며 무차별 진압을 벌인 4·3 학살책임자”라고 규정하며 “국가폭력 역사에 대한 철저한 청산과 단죄없이 내란의 완전한 종식도 없다”며 “이것이 ‘정의로운 통합’인가” 라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또 “기려야 할 이는 박진경을 단죄한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등 정의로운 군인들”이라며 “학살자가 아니라 희생자를 구한 이들이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 유족이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무공수훈’을 근거로 승인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 주둔 9연대장으로 부임해 강경 토벌작전을 지휘했으며, 4·3단체들로부터 양민 학살 책임자로 비판받아왔다. 그는 1948년 6월 18일 부하들에게 암살됐고, 전몰군경으로 인정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 대장홍대선 15일 착공…강서구 “수도권 서부 교통허브로 도약”

    대장홍대선 15일 착공…강서구 “수도권 서부 교통허브로 도약”

    서울 강서구민의 숙원 사업인 ‘대장홍대선’이 오는 15일 착공된다. 10일 강서구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화곡·가양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총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총사업비 2조 100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2031년 개통 목표다. 착공식은 15일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열린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강서구를 포함한 서부권의 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지구~홍대입구 간 이동시간은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 화곡역에서 10여분 만에 홍대입구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원종(서해선), 화곡(5호선), 가양(9호선), 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을 통해 주요 노선 환승도 가능하다. 이번 착공으로 또 다른 숙원 사업인 ‘강북횡단선’ 재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강서구는 기대했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목동 25.7㎞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강서구에는 등촌역 등 3개 역이 포함돼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대장홍대선 착공은 강서를 수도권 서부의 핵심 교통 허브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강북횡단선 등 남은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담보 제공 명령’을 받아냈다. 형사 절차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로 추징보전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성남시가 민사 절차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다시 묶어둔 것이다. 성남시는 10일 서울중앙지법이 남욱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청담동 건물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에서 담보 제공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보 제공 명령은 가처분 인용을 전제로 하는 사전 절차로, 법원이 해당 재산을 동결할 필요성을 상당히 인정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가 된 청담동 건물은 법인 ㈜아이디에셋 명의로 등기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100억원 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부동산이다. 2022년 검찰은 이 건물을 남욱의 차명 자산으로 판단해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둔 바 있다. 아이디에셋은 남욱 지인과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이 공동대표로 있는 법인으로, 남욱이 약 50퍼센트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법인은 법무부를 상대로 제3자이의 소를 제기해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도 벌이고 있다. 성남시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면서 “추징금이 0원으로 귀결돼 기존 추징보전 유지가 불투명해졌다”며 “민사 가처분을 통해 청담동 부동산을 다시 동결하는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결정이 앞서 가압류·가처분 14건 중 7건에 대해 내려진 담보제공명령과 동일한 성격이라며, “범죄수익 처분 시도를 차단하고 시민 피해 회복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인 명의 재산이고, 다른 재판부에서 추징보전 해제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령이 내려진 것은 “법원이 청담동 건물이 실질적으로 남욱 소유라는 점과 보전 필요성을 다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성남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나머지 대장동 관련 가압류·가처분 신청에도 인용 결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사측에 3차례 알리고 노동청 신고회사 자체 조사로 끝나 보복 시작연차 내면 욕설… 자필 시말서 강요사내 비리 제보하자 보복성 고발수당 깎고 임금 체불 등 법 위반도“아들 생각에 부모 마음은 찢어져” “벽에 막힌 것 같았을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힘없는 부모의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지난 9월 한국지방세연구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20대 A씨의 부모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낸 자필 편지의 한 구절이다. A씨는 입사 후 2년 동안 상사의 폭언과 욕설을 견디다 결국 죽음으로 내몰렸다. 사측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보호가 아니라 더 악랄해진 괴롭힘이었다. 공공기관에 들어간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의 전모는 두 달간 진행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났다. 그에게 직장은 울타리가 아니라 지옥에 가까웠다. 고용노동부는 9일,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사측이 괴롭힘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대부분의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직속 상사인 부장으로부터 끈질긴 괴롭힘을 당했다. A씨가 연차를 신청하자 부장은 “특강 준비를 해야 한다”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야근하던 A씨를 술자리로 불러 “기합이 빠졌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폭언 정황이 드러나자 되레 ‘하극상’을 문제 삼아 자필 시말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A씨는 괴롭힘 증거를 남기려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연구보고서 평가 조작과 같은 사내 비리 정황을 포착해 제보했다. 그러자 부원장 등은 A씨에게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급기야 녹음을 문제 삼아 A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동안 A씨는 사측에 세 차례나 괴롭힘을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자 1명에 대한 ‘3개월 정직’ 외에는 실질적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건도 사측 조사로 넘어가 결국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에서 A씨 사건을 포함해 지방세연구원의 광범위한 법 위반이 적발됐다. 기관은 각종 수당을 기준보다 적게 지급하고, 재직자·퇴직자를 포함한 140명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 1억 7400만원을 체불했다. 노동부는 원장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배우자 출산휴가 과소 부여, 임금대장 기재 누락 등 다른 위반 사항에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 김 장관은 “한창 꽃 피울 20대 청년이 입사 직후 2년 만에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음으로 내몰린 것에 대해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이재명 대통령 ‘성역 없는 수사’ 지시백 경정 파견… 기존 수사팀과 갈등백 신청 영장, 檢이 청구 여부 결정 검경 합동수사단이 9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 6개월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하고 세관 직원 등 관련인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의 필로폰 약 74㎏ 밀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던 백해룡 경정은 같은 해 10월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백 경정은 김찬수 당시 영등포경찰서장도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백 경정에게 공보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하고,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지난 6월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외압 의혹에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인천세관과 밀수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공무원들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고, 8월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하며 백 경정을 수사팀에 파견하도록 했지만, 백 경정과 기존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결국엔 수사팀을 분리했다. 백 경정은 기존 수사팀에 대해 “검찰은 인천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을 덮어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를 해체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엔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기존 수사팀과 별도로 ‘백해룡팀’을 만들고, 두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조직을 격상했다. 이날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끄는 합수단이 대부분의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짓자, 백 경정은 대검찰청·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영장 청구 여부는 합수단 소속 검찰이 결정하는 만큼 이미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영장 청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은 법상 요건이 되면 청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지난 2년간 온갖 억측과 논란을 빚었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단이 의혹 대부분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당사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이 수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과 관세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은 9일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받은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조지호 경찰청장(당시 서울경찰청장),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번 수사는 백 경정이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로부터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그러나 합수단은 밀수범들의 진술 자체가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밀수범끼리 말레이시아어로 허위 진술을 맞추는 모습이 확인됐고, ‘세관 관련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편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합수단은 “밀수범 전원이 실제로는 세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면서 “그런데도 (백 경정이) 허위 진술을 믿고 세관 직원들의 가담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백 경정은 당시 마약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경찰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난해 7월 자신이 강서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서울경찰청 간부가 보도자료에서 세관 연루 내용을 빼 달라고 요구했고, 영등포서장으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수단은 이에 대해서도 “보도자료 수정과 브리핑 일정 조정은 경찰 공보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며 “대통령실의 개입이나 관여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백 경정이 제기한 또 다른 의혹인 ‘대통령실 및 김건희 여사 일가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고 합수단은 밝혔다. 지난 6월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팀이 출범했지만 백 경정이 합동수사팀 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실체적 진실을 철저히 밝히라”며 백 경정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에도 백 경정은 수사를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합수단의 수사 결과가 백 경정의 주장 대부분을 배척하면서 그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 경정은 합수단의 발표 직후 “세관이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관세청 3곳과 검찰청 3곳 등 6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백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에서 세관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두 명을 이미 입건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마약을 밀수한 범죄단체 조직원 6명과 한국인 국내 유통책 2명을 범죄단체활동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 조직원 8명에 대해서는 인적 사항을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처분했다.
  • 성남시 “대장동 범죄수익 절반 동결…환수 끝까지 할 것”

    성남시 “대장동 범죄수익 절반 동결…환수 끝까지 할 것”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로 인한 시민 피해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범죄수익 환수 절차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일당을 상대로 낸 가압류·가처분 신청 14건 중 이날 현재 7건에 대해 법원이 담보 제공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보 제공 명령’은 가압류 신청이 이유 있다고 잠정 판단해, 본안 결정 전에 시가 일정한 금액 또는 보증을 제공하면 곧바로 가압류를 인용하겠다는 의사 표시다. 즉, 상대방 재산을 미리 동결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1차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가압류 인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성남시는 총 5673억 6500여만원 규모 재산의 동결을 신청했으며, 이는 검찰 추징보전 청구액보다 12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가압류에 대한 법원의 결정 사항을 보면 남욱의 경우 5개 계좌에 있는 300억원 규모 예금채권에 대해 담보 제공 명령이 내려졌고, 서울 청담동과 제주 부동산 한 건도 처분금지 가처분이 사실상 인정됐다. 정영학이 보유한 재산 3건, 646억 9000여만원 역시 모두 같은 명령을 받았다. 성남시는 “법원의 결정이 빠르게 나온 것은 시의 가압류 청구 타당성을 넓게 인정한 것”이라며 “담보를 즉시 마련해 실제 동결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만배 씨 관련 4건 중 3건에 대해서는 보정 명령이 내려졌다. 화천대유, 천하동인2호 등 김씨 개인과 사실상 동일시되는 법인들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소명하라는 취지로, 시는 10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대장동 범죄로 취득된 단돈 1원까지 환수하겠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성남의뜰 ‘배당결의 무효확인 소송’ 첫 재판은 재판부 직권으로 내년 3월 10일로 연기됐다. 신 시장은 “명확한 사유 없는 지연은 유감”이라며 “검찰의 항소 포기 상황에서 민사소송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공유재산 실태조사 등 지방재정 혁신과제 논의

    이채명 경기도의원, 공유재산 실태조사 등 지방재정 혁신과제 논의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12월 8일 도의회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인천경기남부본부 강재덕 단장, 이성룡 팀장 등 관계자들과 공유재산 실태조사와 국토정보 오류 정비 등 지방재정 혁신 과제를 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시·군이 매년 공유재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질적 한계가 있다”며, “전문기관을 통한 시스템 기반의 정밀조사는 지방재정 확충과 행정 효율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실태조사는 유휴·저활용 공유재산을 발굴해 재정 수입으로 연결할 수 있고, 점유·대부 현황을 명확히 해 시·군 재산권 보호에도 도움이 되며, 지적 공부와 대장 불일치 문제 해결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500만 건 이상 발급되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의 오류 문제를 지적하고, “부정확한 토지 정보는 개발 지연, 부동산 거래 차질,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도민 피해를 야기한다”며 체계적 국토정보 데이터(DB) 오류 정비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LX 강재덕 단장은 2023년 부산광역시 정밀 실태조사 사례를 소개하며, “누락 재산 617필지를 발굴하고, 무단 점유 215건을 적발했으며, 재산 자료 659필지를 현행화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단장은 이어, “현재 경기도 내 용인, 평택, 오산, 이천 등에서 국토정보 오류 정비 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경기도민 재산권 보호에 기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의원은 “LX의 전문성이 경기도 공유재산의 가치와 국토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밀 조사 도입 시 유휴 재산 활용도 향상, 재정 수입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앞으로도 도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폭풍우·동물원… 경이로운 무대, 사력 다한 배우들 열연 빛났다

    폭풍우·동물원… 경이로운 무대, 사력 다한 배우들 열연 빛났다

    영상·조명·퍼펫 등 무대장치 총동원세트 이동하고 별·물고기까지 표현배우·퍼펫티어들 쉴틈없이 움직여‘파이’ 역 맡은 박정민·박강현에 호평 “전부 다 말씀드릴게요. 왜냐하면, 제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당신도 신을 믿게 될 테니까요.” 바다에서 표류하다 살아남은 인도 소년 파이의 침대가 조그만 나룻배로 바뀌면 하얀 벽과 바닥은 망망대해가 된다. 하얀 별이 촘촘히 박힌 밤하늘, 바닷속을 유영하는 밝은 초록 물고기 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하늘, 세찬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 이 모든 것이 조명 기술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생생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을 시작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에게 부커상(2002년)을 안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2019년 무대화하면서 2021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이어 202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고,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에서 모두 무대디자인상, 조명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 초연은 권위 있는 공연계 시상식에서 두 개 부문 상을 받은 이유가 비로소 이해되는 시간이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파이의 가족은 캐나다 정착을 꿈꾸며 동물들을 싣고 화물선에 올랐다. 태평양을 건너다 폭풍우를 만나고 파이는 겨우 구명보트에 옮겨 타 목숨을 건졌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파이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생존을 건 여정을 한다.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는 뮤지컬 분야로 검색되지만 음악과 노래가 중심이 아니다. 연극 장르에 가깝지만 영상과 조명, 퍼펫(인형) 같은 모든 무대 장치를 총동원한 공연은 연극으로 한정짓기에도 아쉬울 만큼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대는 폰디체리의 동물원과 광활한 바다, 멕시코 병원을 오가며 숨 가쁘게 오갔다. 문과 창만 있는 하얀 병실 벽은 동물원 장면에선 새들이 날아다니는 새장과 기린이 불쑥 머리를 들이미는 창살이 됐다. 바다 장면으로 옮겨가면 뭉게구름 피어오른 하늘, 별이 가득한 밤으로 변신했다. 바닥엔 물고기 떼가 무리 지어 다니고 배의 움직임에 맞춰 파도가 출렁거렸다. 조명과 영상이 정교하게 구현되면서 만들어낸 효과다. 2층 앞 좌석(파노라마석)은 이런 무대 효과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세 명의 퍼펫티어(인형을 움직이는 배우)가 ‘열연하는’ 파커는 어슬렁거리는 모습이나 먹이를 공격하는 자세, 입과 꼬리 움직임이 모두 호랑이 그 자체다. 쪼그린 자세로 15㎏에 달하는 인형 무게를 견뎌야 하는 ‘심장’ 부분의 퍼펫티어는 숨을 쉬듯 등뼈를 들썩거리며 파커가 살아있는 듯 착각하게 한다. 퍼펫티어들과 배우들은 세트를 이동하고 별과 물고기 등을 표현하는 등 할 일이 많다. 무대 위 움직임이 눈에 빤히 보이지만 장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거슬리지 않는다. 파이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의 열연은 그야말로 ‘말해 뭐해’다. 극 초반엔 17세 소년의 말투와 장난기를 장착한 그는 파커와 대치하거나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시선을 붙잡는다. 온몸이 땀에 젖고 얼굴은 눈물콧물 범벅인 상태로 “왜 날 시험해요? 전생에 내가 죄라도 지었어요? 대체 왜 이러는 건데요”라고 절규할 때는 처절한 상황에 동화된다. 또 다른 파이, 박강현을 향한 관객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는 공연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아 공연장을 나서면 배우들의 성대와 체력을 걱정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 “은퇴식 때 삼성 모자 쓴 최형우, 큰 그림이었나”

    “은퇴식 때 삼성 모자 쓴 최형우, 큰 그림이었나”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농담 섞인 축하 인사로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반겼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일구대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나는 후련하게 은퇴했다. 최형우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은퇴식 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최형우가 삼성 모자를 썼던 일화와 관련해서는 “팬들이 농담 삼아 복선이었다고 하시던데, 최형우 선수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이날 한국 야구사에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대선배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무대에 올라 유니폼을 입는 ‘착장식’을 진행했다. 그는 “너무나 잘하셨던 선배님들의 번호를 같이 남기게 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공로상을 받은 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두고 “신기함보다는 이겨야 할 상대”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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