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장암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후위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기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트렁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장금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1
  • 수지상세포백신 세포치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년 연차총회 주제논문으로 채택

    수지상세포백신 세포치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년 연차총회 주제논문으로 채택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7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의 연차 총회에서 와카야마 의과대학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WT1펩티드·펄스(Pulse) 수지상세포백신(TLP0-001) 세포치료에 관한 발표논문이 채택됐다. 췌장암은 해부학적으로 주변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서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최근 20년간 췌장암의 발생빈도 및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발표가 주목받았다. 일본 세렌클리닉 그룹의 수지상세포 백신 R&D를 주도하고 있는 모기업 바이오회사 ㈜테라는 공립대학법인 와카야마 현립 의과대학(이하 와카야마 의과대학)과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의 도입·적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와카야마 대학에서 실시해온 이번 논문은 표준요법으로 반응이 없는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 대해 S-1 병용 WTI펩티드를 로딩(Loading)한 수지상세포백신(TLP0-001)을 이중 맹검법으로 랜덤화하여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렌클리닉 병원그룹의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는 현재 치료실적이 11,200건에 달하고 있으며 췌장암의 경우에는 2,300건의 치료실적을 비롯하여 그 외에도 대장암, 위암, 폐암, 담도암, 유방암 등 많은 치료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는 일본 내국인 뿐 만아니라 중국, 한국 등 동남아에서 오는 환자들도 많다고 병원관계자가 밝혔다. 현재 국내 다수의 암환자들은 세렌클리닉 그룹의 한국지사 Agency법인회사 ㈜세렌코리아를 통해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가 암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A. 국가 암 검진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 5대 암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간암은 만 40세 이상인 사람 중에서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나 전년도 일반건강검진의 B형 간염 표면항원검사 및 C형 간염항체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이 해당된다. 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90%를 부담하기 때문에 1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다만 자궁경부암 검진은 본인 부담금이 없다.
  • 11년간 불륜 끝에 황당한 자살 사기극 전말은···

    11년간 불륜 끝에 황당한 자살 사기극 전말은···

    유부남인 A(40)씨는 11년전인 2006년 한 여성(36)을 만났다. 2006년 당시 자신을 고시원에 사는 서울대 대학원생이라며 이 여성에게 접근한 A씨는 교수 임용을 준비한다며 접근했다. 2015년엔 대기업에 입사원서도 내고 모 대학 교수임용 신청도 했다고 이 여성을 속였다.하지만 그는 사실 마포구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면서 2011년 한 대기업에 입사했고, 2013년 국내 굴지의 다른 대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한 엘리트 직장인이었다. 몰론 결혼도 한 상태였다.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던 A씨는 이 여성이 결혼을 원하자 2015년 4월 18일 서울대 내의 예식장을 예약까지 해놓고는 “내가 집안 재산 분쟁으로 이모를 떠밀어 죽게 했다”며 연극을 펼쳐 결혼식을 취소시켰다. 다시 예식장을 예약하고 결혼 준비를 하던 올해 1월 14일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30대 여성은 “병간호를 해도 좋으니 결혼하자”고 하자 이번엔 잠적을 하고서 1월 23일 자살한 것처럼 꾸몄다. 그리곤 심부름센터를 통해 이 여성이 유골과 유서를 찾아가게 하는 황당한 사기극을 벌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 “대학교수로 임용되려면 대학에 돈을 내야 하니 돈을 빌려 달라”며 같은 해 7월까지 총 8000만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당시 A씨는 대기업 연구원이었고, 대학교수 임용을 준비한 적이 없었다. 그저 카드 대금과 생활비로 쓸 돈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A씨는 결국 이같이 소행이 발각되자 1억 2000만원을 공탁했다. 법원은 그러나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신영희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판사는 “인적 신뢰관계를 이용해 거짓 명목으로 돈을 챙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범행 이후 거짓 결혼식, 가짜 암을 핑계로 한 잠적, 심부름센터를 통한 허위 자살 소식 전달 등 범행 은폐 수법 역시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극심하고 피해자는 피고인이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어 더욱 고통스럽고 절망스럽다며 A씨의 처벌을 강하게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및 배우자 취업 특혜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쟁점이 됐다.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을, 홍일표 의원은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안식년을 마치고 영국에서 돌아왔을 때 처가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으로, 치료를 위해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구입한 아파트는 2동짜리 작은 단지로, 1층에다가 그늘이 져 미분양이 났던 것”이라며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직접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씨의 영어 전문교사 취업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조씨가 2013년 공립학교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경쟁자 2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배우자가 해당 학교에 취업할 때 경쟁자가 없었다”는 당초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사실 제 처는 밖에 나가서 남편이 김상조라고 말도 못 한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남편을 둔 아내가 밖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1999년 목동 현대아파트를 1억 7500만원에 산 뒤, 구청에는 매입가를 5000만원으로 기재한 계약서를 제출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낳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간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여당 위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 후보자가 ‘최근 말랑말랑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고강도 재벌개혁을 주문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정위원회 보고서와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같다는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학회지 요청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에 비해 신용카드 소비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는 “학교 연말정산 시스템상 신용카드 소비액이 급여 총액의 25%를 넘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게 돼 있다”면서 “소비액이 그 기준에 한참 미달했기 때문에 0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부부의 연간 카드 사용액이 200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100시간 정도 일해 돈 쓸 틈이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도입을 제안했던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에 대해 “대통령 의견이나 여당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다. 민주당은 그동안 “삼성 특혜”라며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했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야당 위원들은 “제출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여당 위원들은 “충실하게 제출됐다”고 맞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상조 청문회] 자기 표절 의혹에 “노사정위 승인 후 학회지 요청 받아 게재”

    [김상조 청문회] 자기 표절 의혹에 “노사정위 승인 후 학회지 요청 받아 게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노사정위원회 보고서와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같다는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학회지 요청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쓴 글이라서 지금의 윤리 규정에 미흡한 것은 송구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일정 기간 후 연구 용역 받았다는 것에 대해 따갑게 질책받는데 당시 금융 구조조정 논문을 게재할 필요성이 있어서 용역을 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인의 영어전문강사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2013년 당시 취업할 때 경쟁자가 없었고 그 전에 경기도 교육청 시험에 합격한 뒤 초등학교에서 같은 업무에서 근무하고 있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격 충족 여부에 대해서 당시 정확히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서울 대치동 아파트 거주와 관련해서는 부인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안식년을 마치고 영국에서 돌아왔을 때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를 해도 5년 생존율이 반반이라는 진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이라며 아내 치료를 위해 병원과 가까운 대치동에서 거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면역항암제에도 유행이 있다?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면역항암제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 암치료의 트렌드인 면역항암제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는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다. 전 세계의 빅파마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병용 파트너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에 의해 무기력해진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면역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제다. 옵디보, 키드루다 등으로 대표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비롯해 프로벤지, 지백스와 같은 치료용 암백신, 펙사벡과 임리직 등의 종양용해 바이러스, 백혈병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CART, 그리고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IDO1 저해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의 면역항암제는 장단점이 저마다 다르다. 효과를 보이는 약 20~30%의 환자에게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항암제지만, 70% 이상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암에서만 발견되는 특정한 항원에 대한 면역세포의 공격성을 키우는 원리의 암백신은 정상세포가 아닌 암에서만 선별적으로 발현할 수 있는 단백질이 많지 않은 까닭에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치료가 실패했던 환자들에게 시도해 60~90%에서 완전 관해를 보인 놀라운 효능의 CART는 아직까지 혈액암만이 치료 대상이다. 면역항암제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면역항암제들 간의 병용, 혹은 타기전 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이 시도되는 이유다. 옵디보와 여보이라는 두 가지 면역관문억제제를 가지고 있는 BMS사는 이 두 제제를 병용해 흑색종에서 생존율의 유의미한 증가를 보여 줬다. 두경부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서도 병용을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도 알림타, 카보플라틴 등의 화학항암제와 병용해 비소세포폐암에서 단독투여보다 향상된 효능을 보고한 데 이어 화이자의 표적항암제 잴코리와 병용을 시도하고 있다. 트랜스진사의 암백신 TG4001은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인 바벤시오와 병용해 두경부암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암젠은 종양 용해 바이러스 임리직을 키트루다와 병용하여 흑색종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고, 바이랄리틱스라는 회사는 감기바이러스 유래의 카바탁을 여보이 및 키트루다와 병용하여 흑색종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고형암의 치료 효율을 높인 괄목할 만한 사례들을 올해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했다.인사이트사의 이파카도스타트라는 트립토판 대사효소 저해제는 복용하기 편리한 저분자 화합물이라는 장점을 부각시켜 여러 가지 면역항암제들로부터 병용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이파카도스타트와 키트루다, 옵디보의 병용 효능을 입증한 데이터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돼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지능적으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 나가는 전술을 구사한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암에 의해 왜곡되면 면역세포는 암을 암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공격하지도 못한다. 면역항암제의 선주 두자라고 할 수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도 면역체계가 암을 알아보지 못해 T세포를 암조직에 아예 침투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도리가 없다. 뛰어난 치료 효능에 새 삶을 얻게 된 일부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면역관문억제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의 면역체계가 암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손상받았기 때문이다. 면역체계에 암을 암이라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제제가 있다면 바로 면역관문억제제의 이상적인 병용 파트너가 될 것이다. 최근 신라젠의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펙사벡이 여러가지 면여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빅파마인 리제네론으로부터 병용 임상에 대한 러브콜을 받은 것도 빅파마들이 병용 파트너를 찾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옵디보, 키트루다의 뒤를 이어 최근 바벤시오, 임핀지 등의 면역관문억제제들이 다음 주자로서 속속 미국 FDA의 신약 허가를 받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다양해지고 적용할 수 있는 암종이 확장될수록 효과적인 병용 파트너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간절해질 것이다.
  • 김지민 “매니저, 유상무와 열애 알아채곤 협박” 소문까지?

    김지민 “매니저, 유상무와 열애 알아채곤 협박” 소문까지?

    개그우먼 김지민이 과거 개그맨 유상무와의 열애를 매니저에게 들켰다고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김지민은 “내가 신인 때 사귀었던 분이 있잖아?”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상민은 “누구냐?”고 물었고, 김가연은 “최근에 수술하신 분 있다”라고 힌트를 줬다. 김지민 전 남친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이어 김지민은 “그때 스티커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매니저가 봤나봐. 내가 몰래 만나고 있을 때. 매니저가 나한테 오더니 ‘너 요즘 만나는 사람 있니?’라고 묻더라.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내가 너 스티커 사진 다 봤다. 알고 있으니까 나한테 그냥 곱게 얘기할래? 아니면 어디 가서 소문낼까?’라고 하더라. 내 매니저인데”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실토를 일단 했는데 나중에 소문이 난 거야. 나는 이 매니저를 의심을 했었지. 그런데 알고 봤더니 우리 회사 대표가 자랑하고 다녔던 거야. ‘우리 연기자 중에 누가 누구 만나는데 내가 요즘 케어해주고 있어’ 이런 식으로 대표가 소문을 내고 다닌 거야. 그래서 나는 되게 이상한 회사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이에 한은정은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물었고, 김지민은 “그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 신인이었고, 힘도 없고. 그리고 그때는 매니저가 나도 모르게 갑을관계처럼 느껴졌었거든”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장암 환자 절반 3기 이상 때 발견

    ‘3기때 진단’ 36%로 가장 많아 조기발견 위한 정기 관리 절실 대장암 환자의 절반은 3기 이상으로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종양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2015년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대장암 수술 1만 7355건을 분석한 결과 3기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기(28.6%), 1기(20.6%), 4기(14.4%) 순이었다. 대장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종양이 점막하층에 있으면 1기, 근육층을 침범하면 2기, 림프절을 일부 침범하면 3기다. 간, 뼈, 폐 등 다른 장기로 침범했을 때는 4기로 본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내시경 검진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환자는 남성(59.2%)이 여성(40.8%)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29.4%, 60대 27.6%, 50대 22.4%로 전체 환자의 79.4%를 차지했다.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2014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우리나라 남녀 모두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다. 2002년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20.3명으로 38.9명인 미국보다 적었다. 그런데 2012년에는 한국이 45.0명으로 급증하고 미국은 25.0명으로 줄었다. 대장암 수술을 진행한 의료기관 252곳 중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134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119곳(88.9%)이 1등급을 받았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43곳은 모두 1등급에 속했다. 서울(37곳)과 강원(5곳), 제주(3곳)는 모든 병원이 1등급이었다. 적정성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평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매년 위내시경 받으면 위암 걱정 뚝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매년 위내시경 받으면 위암 걱정 뚝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암은 위암이다. 국내 위암 환자수는 10만명 당 50명꼴인 약 2만 5000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 인구의 약 6배가 되는 미국의 위암 환자수인 약 2만 2000명보다도 많다.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한국의 위암 치료 기술이 매우 발달해 해외에서 치료 기술을 배우거나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 왜 한국에서는 서구에 비해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소금으로 절인 짠 음식 혹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미국과 한국의 위암 발병률은 원래 비슷했는데, 냉장고의 등장과 함께 서구에서는 장기 보관을 위해 음식을 소금에 절이는 일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위암 발병률도 함께 내려갔다고 한다. 그렇다고 위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우리도 서구의 식습관을 따라가자니 이번에는 대장암의 발병률이 올라가게 돼 쉽지 않은 문제다. 또한 만성 위염 환자는 위암이 생길 확률이 높으며,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 깊게 관찰해 암의 조기 진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술과 담배도 위암의 주된 원인이니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위암은 어떻게 예방·치료해야 할까. 식이요법으로 위암을 예방하기에는 주위의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보다는 위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 확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치료 가능하며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이다. 위암은 내벽 표면에서 발병한다는 특성상 위내시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2년마다 검사를 받을 경우 조기 검진율이 80%이며, 매년 받으면 99.8%까지 올라간다. 현재 조기 검진율은 60% 정도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매년 혹은 적어도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초기 위암은 림프절 등 주변으로 전혀 전이가 안 된 환자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하다. 수술 이틀 후부터는 똑같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후유증도 적다. 림프절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통상 위의 3분의2를, 경우에 따라서는 3분의1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며, 완치율이 높다. 재발방지를 위해서 수술 후에도 3~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이 진행되고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된 경우다. 이 경우 현재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법은 화학요법 혹은 표적 항체치료제 등이다. 다만 부작용이 심하며 암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재발하는 등 완치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에 면역치료제가 급부상하며 전이된 암에서도 완치에 대한 기대를 심어 주고 있다.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가 이미 모든 항암치료에 내성을 보여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보이며 특히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대표격인 PD-1 계열의 옵디보의 경우 2016년 말에 한국, 일본, 대만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에 성공해 현재 시판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약점 또한 명확하다.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는 항암 면역세포에 대해 암에 의해 걸린 브레이크를 풀어줘 면역세포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암 면역세포가 종양 내에 없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최근에 면역치료제로 분류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암을 공격함과 동시에 항암 면역세포를 생성·증강시켜 종양 내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와 함께 사용해 완치 환자를 늘릴 수 있는 파트너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치료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원인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밝히는 것이 현재 가장 활발한 연구 분야 중 하나이며, 앞으로의 진행성 암 치료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유상무 기부, 소아암 환자 위해 6천만원 “기부해온 곳에서 수술할줄은..”

    유상무 기부, 소아암 환자 위해 6천만원 “기부해온 곳에서 수술할줄은..”

    개그맨 유상무(37)가 지난 2년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총 6천만원을 기부한 소식이 알려졌다. 유상무는 2015년 국립암센터에 3천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국립암센터 소아암 병동을 찾아 환아 6명에게 500만원씩 전달했다.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12일 “유상무가 대장암 판정을 받기 전부터 소아암 환아들에게 관심을 두고 기부를 해왔다”며 “이번에 본인이 힘든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게 많아 조만간 또 기부금을 전달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상무는 지난달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이 기부해왔던 국립암센터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입원 당시 “이 곳에 매번 봉사활동이나 기부를 하러 왔었는데 수술을 받으러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통원 치료 중인 그는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꾸준히 전하며 완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상무가 완치 후에는 암 환자들을 위한 개그 무대를 마련해보고 싶어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 건강이 나빠져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육군환경의학연구소(USARIEM)와 노르웨이 방위연구소(FFI) 등의 연구진이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역군인 집단을 관찰·분석한 결과, 장기간 고강도 운동이 장내 세균 구성을 급격히 안 좋게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나흘 동안 45㎏의 군장을 메고 51㎞의 장거리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이동해야 하는 고강도 운동훈련에 참여한 군인 73명을 대상으로, 운동 전후 혈액과 대소변 표본을 채취했다. 그 결과, 이들 군인의 혈액과 대변에 들어있는 미생물 군집과 대사산물은 극심한 훈련 기간이 끝날 때 즈음 현저히 안 좋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표본 분석에서는 수크랄로스(감미료) 배출량이 크게 늘어 장투과성(IP·Intestinal Permeability)의 증가도 확인됐다. 건강한 장에 있는 내벽은 세균 등 다른 유해물질이 혈류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건강한 영양분만 흡수하도록 작용한다. 그런데 극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투과성(IP)이 높아져 ‘새는장(腸)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이는 ‘장(腸)누수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염증과 설사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는 격렬한 운동 중에 소장 내 미생물 군집인 장내세균총의 반응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군인들의 건강 위험을 경고한다. 장내세균은 소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B, K와 같은 특정 비타민의 생성을 도와 면역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도 한다. 또한 장건강이 악화하는 것과 과민대장증후군과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비만, 소아천식부터 대장염과 대장암에 이르는 질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의 반응으로, 영양을 주는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장내 미생물이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투과성(IP) 반응 중 하나의 매개변수일 수 있으며, 이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전에 장내 미생물을 표적으로 삼으면 장투과성(IP)을 유지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위장과 간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elnari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감로탱(甘露幀) 혹은 감로도(甘露圖)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불교 그림이다. 불교 경전인 ‘우란분경’에는 부처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하나인 목련존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목련이 부모의 은혜를 갚고자 지혜의 눈으로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목련이 곧 바리때에 밥을 가득 담아 어머니에게 갔지만 밥은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불덩이로 변하는 것이었다.●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넘는 장면 묘사 부처는 목련에게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너무나 깊어 너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마땅히 스님네들(十方衆僧)의 위신력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칠월 보름 날에 과거 일곱 세상의 부모와 현재 부모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들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난 백 가지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을 우란분에 가득 담아 수행하고 교화하는 스님들께 공양하라”고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목련경’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살아생전 악행을 많이 저지른 목련의 어머니는 지옥에 떨어져 고생하고 있었다. 목련이 대승경전을 외우고 우란분재를 베풀어 지옥, 아귀, 축생으로부터 차례대로 구제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떠난 부모가 고통에서 벗어나 안식을 누리도록 기원하는 의식에 감로탱만한 것이 없었다. 감로탱은 대체로 상단-중단-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전생, 중단의 현재, 상단의 미래가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있음을 상징한다. 하단에는 지옥 장면과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중단에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는 장면, 상단에는 지옥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해 가는 인로왕보살과 아미타삼존을 포함한 칠여래(七如來)가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 감로탱이 창안된 것은 조상에 정성을 다하는 성리학 국가의 유교적 정서와 효도를 주제로 하는 ‘우란분경’의 불교적 가르침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의 중심 이념과는 관계없이 왕실이나 양반집안에서도 여성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교에 의존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도 감로탱이 새로운 의식화(儀式畵)로 태어나는 데 한몫을 했을 것이다. 경기 안성시 청룡사의 감로탱 역시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하단에는 입에서 불을 뿜는 한 쌍의 아귀 오른쪽으로 바둑을 두거나 점을 치는 장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장면이 보인다. 왼쪽에는 전쟁, 걸식, 싸움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왼쪽 맨 아래에서는 악기 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를 넘는 모습도 보인다.●1265년 창건… 대웅전엔 고려말 중창 때 모습 연희패의 모습은 감로탱의 출발에 해당하는 16세기부터 꾸준히 담겼다. 그럼에도 숙종 8년(1682) 그려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패는 아직은 다섯 사람의 소박한 구성이다. 하지만 시대가 내려가면 줄타기 장면이 더해지는 등 연희 규모가 커지고, 구경꾼도 등장한다. 물론 청룡사가 감로탱의 발상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 장면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절의 남다른 역사 때문이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 명본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대장암이라 했으나 공민왕 12년(1364) 나옹화상이 중창하면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새로운 이름은 나옹화상이 서운산 기슭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숙종 46년(1720) 지어졌지만, 고려시대 중창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룡사는 오늘날 안성시의 남단에 해당한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충북 진천군 백곡면으로 차령산맥을 넘어가다 보면 절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청룡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절을 감싸고 있는 해발 547.6m의 서운산은 모난 데 하나 없이 넉넉하고 포근하기만 하다. 안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경기 남부의 상업 요지다. 조선 후기 안성장은 대구장, 전주장과 함께 전국 3대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컸다. 입장장 또한 무시하지 못할 장이었다. 입장면은 조선시대 직산군 이동면이었지만, 입장장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다. 진천장은 생거진천(生居鎭川)을 대표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청룡사의 입지는 안성장, 입장장, 진천장의 중심에 해당한다. 청룡저수지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옹기종기 음식점이 모여있는 사하촌(寺下村)이 나타나는데 좁은 길 한복판에 청룡사사적비가 보인다. ‘조선국 경기도 안성 서운산 청룡사 중수사적비’(朝鮮國 京畿道 安城 瑞雲山 靑龍寺 重修事蹟碑)라는 이름처럼 숙종 연간에 대웅전과 관음전, 문수전, 영전을 중건하고 세운 것이다. 당시의 대대적인 중수 역시 안성, 입장, 진천에 걸친 청룡사의 폭넓은 영향력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시주 명단 보면 남사당이 절에 종속된 건 아닌 듯 청룡사는 안성 남사당 문화의 발상지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사당패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초보적 수준의 연희를 익힌 뒤 매춘을 포함한 유흥으로 삶을 영위하던 집단으로 알려진다. 이것이 남성을 중심으로 전문적 수준의 기능을 갖추고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전문 연희 집단의 성격으로 발전한 것이 남사당패다. 청룡사를 비롯한 사찰이 남사당패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은 상호보완적 관계 때문이었다. 근본이 분명치 않은 남사당패 구성원들은 절에서 발급한 신표(信標)를 일종의 신분증명서로 각지를 떠돌아 다닐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오늘날식 표현으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절에 보태지 않았을까 싶다. 절은 각종 법회에서도 남사당패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남사당패가 꼭 사찰에 종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현종 15년(1674) 청룡사 동종, 숙종 8년 청룡사 감로탱의 시주자 명단에는 정어질산(鄭於叱山)과 박동질이(朴同叱伊)라는 재인의 이름이 들어있다. 사적비에 새겨진 ‘불량답시주질’(佛粮畓施主秩)에도 사당의 이름이 보인다. ‘불량답시주질’이라면 공양미를 거둘 논을 시주한 사람들의 명단이다. 사하촌에서 청룡사로 올라가는 왼쪽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부도밭이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언덕 위에 2005년 지었다는 바우덕이 사당이 보인다. 남사당패가 기량을 닦던 동네라고 한다. 담장이 둘러쳐진 마당으로 들어서면 바우덕이 동상이 있다. ●바우덕이는 남성 예인집단서 인정받은 여성 스타 안성 남사당패의 상징인 바우덕이의 본명은 김암덕(岩德)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남성 예인 집단에서도 특별히 각광받은 여성 스타였다고 한다. 청룡저수지에서 입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우덕이의 무덤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안성시는 무덤 역시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일종의 ‘스타 마케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덤이라는 기념 공간이 있으나 사당만큼은 남사당패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이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룡사와 남사당패의 흔적을 둘러봤다면, 안성 시내의 남사당 공연장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아니라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에는 오후 4시, 일요일에는 오후 2시 시작한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예방보다 ‘검진’…암 사망률 65% 감소

    [메디컬 인사이드] 예방보다 ‘검진’…암 사망률 65% 감소

    원인 다양해 예방 쉽지 않은 암생명보호 위해 조기 진단이 최선암은 해마다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무서운 병입니다.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심장질환(55.6명), 뇌혈관질환(48.0명), 당뇨병(20.7명), 간질환(13.4명)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암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생기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맹렬한 운동과 건강식품 복용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지만, 몇 가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일 뿐 완벽한 대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암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데 ‘건강검진’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1일 국립암센터가 의료인에게 제공한 ‘7대암 검진 권고안’을 중심으로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는 암 검진법을 살펴봤습니다. ●위내시경 검사 2년 간격 시행 위암은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암 1위, 여성암 4위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검진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위장조영촬영’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는데, 국립암센터는 검진 정확도 등을 고려해 위내시경을 1차적으로 선택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위장조영촬영은 위내시경을 할 수 없거나 수검자가 원하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은층에서 반드시 위암 권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40~74세가 검진 효과가 높고, 75세 이후부터는 검진 효과가 불충분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85세부터는 검진을 받은 사람의 위암 사망률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검진을 권하지 않습니다. 위내시경 검진은 위암 사망률을 최대 65%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장암은 남녀 모두 발병률 3위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암종입니다. 45~80세 성인은 1년이나 2년마다 대변을 통해 질병 유무를 살피는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권고합니다. 80세를 넘으면 검진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낮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변잠혈검사 외에도 수검자의 요청에 따라 ‘대장내시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을 발견하면 기준에 따라 검사를 다시 받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10%가량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선종성 용종이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 이상일 때는 1년마다, 1㎝ 미만이고 2개 이하는 3년마다, 선종성 용종이 없으면 5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하는 ‘1-3-5’ 추적검사를 이용합니다.●대장내시경 ‘선종성 용종’땐 재검사 가족의 병력도 기준이 됩니다. 심병용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형제, 부모 중 60세 이하인 1명이 대장암 병력이 있거나 2명이 가족력을 갖고 있다면 40세 이전 또는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10세 어린 나이에 대장내시경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60세 이상에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50세 이전 또는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1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50세 이하의 조부모, 숙부, 숙모, 사촌에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5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하고 5년마다 반복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40세 이상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매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아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간경화증으로 진단받으면 마찬가지로 검진을 시행합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간암 발병률을 37%나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또 40~69세 여성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유방촬영술’을 매 2년마다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을 압박할 때 생기는 통증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여성이 많지만, 충분한 화질의 영상을 얻으려면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유방촬영술은 암 사망률을 19% 줄여줍니다. 여성암 7위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좀 다릅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팹스미어)나 ‘액상세포도말 검사’(LBC)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통증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사망 위험이 무려 64%나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애연가’를 위한 검진도 생겼습니다. 30년간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피운 55~74세 폐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매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검진하면 폐암 사망률이 20% 낮아지고 전체 사망률도 7% 감소한다고 합니다. ●증상 있을 때만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암은 여성암 1위, 남성암 6위였지만 과잉 진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선별 검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목소리 변화나 갑상선호르몬 영구 복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술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김 부장은 “다만 만져지는 혹 등의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0년간 하루 1갑 골초 무료 폐암 검진합니다

    55∼74세 8000명 시범사업 전국 11개 기관서 연말까지 방사선 피폭량 줄인 CT 활용 내년부터 공공 중심 검진 확대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 온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벌인다. 폐암은 환자 10명 가운데 2명만 조기에 발견할 정도로 병을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지만 지금까지는 국가차원의 조기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국립암센터와 전국 9개 병원 지역 암센터, 서울대병원에서 고위험 흡연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검진 대상자는 55~74세 중 30년 이상 하루에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흡연자나 금연한 지 15년 이내의 과거 흡연자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폐암 검진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1개 의료기관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국가 암 검진을 받은 수검자나 금연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대상자를 선정한다.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따로 없다. 폐암 검진에는 일반 컴퓨터단층촬영(CT) 대신 방사선 피폭량을 5분의1 이하로 줄인 ‘저선량 CT’를 활용한다. 흡연자에게는 금연 진료상담을 조건으로 검진 결과를 제공한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2015년 기준 전체 암 사망의 22.6%인 1만 739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발병 초기에 발견하는 비율은 22.2%에 불과해 대장암(36.1%), 유방암(58.6%), 위암(62.2%)보다 훨씬 낮다. 폐에만 국한된 암은 5년 생존율이 61.2%, 림프절 등 인접 장기에 전이되면 33.7%, 다른 장기에 원격 전이되면 5.9%로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져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폐암 발생 가능성이 적은 저위험군을 검진하면 방사선에 불필요하게 노출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실제 폐암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 이번 시범사업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장암 수술’ 유상무 근황, 수트 입고 어디가는거지?

    ‘대장암 수술’ 유상무 근황, 수트 입고 어디가는거지?

    대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유상무가 근황을 전했다. 유상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또 도촬”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상무는 길가를 거닐고 있다. 대장암 수술 후 회복중이라 조금은 수척한 모습이지만 웃는 표정이 눈길을 끈다.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지난 10일 수술을 받고 19일 퇴원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향후 통원 치료를 받으며 완쾌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수술을 잘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회복 역시 중요해 당분간은 통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인 3명 중 1명만 유산소 신체활동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현황 및 정책 제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3.7%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실천율이 가장 높은 건 20대(19~20세)로 66.7%였다. 30대가 51.2%, 40대 54.5%, 50대 46.2%였다.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도 70세 이상의 실천율은 29.8%에 그쳤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남성은 41.7%, 여성은 27.9%였다. 노인의 근력 운동 실천율은 17.7%였다. 남성 30.7%, 여성 8.3%로 여성의 근력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근력 운동 실천율은 일주일에 신체 각 부위를 모두 포함하는 근력 운동을 2일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아울러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했는지를 보는 걷기 실천율은 노인 그룹에서 35.8%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18.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비만과 대장암,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고, 관상동맥 질환과 당뇨병 위험요인을 감소시킨다. 근골격 건강을 증진하고 우울, 스트레스, 불안 등과 같이 심리·사회적인 건강 위험요인을 감소시킨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한부 아빠 위해 미리 열린 자식의 ‘졸업식과 결혼식’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은 아버지를 위한 자식들의 마지막 작별 이벤트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 지역언론은 네브래스카주 세인트폴에서 한 가정의 아빠이자 산부인과 의사로 살다 간 단 하라힐(52)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단란한 한 가정의 아빠로 행복한 삶을 살던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11월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어 그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마지막 순간, 그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바로 5월에 예정된 아들 노아의 고등학교 졸업식과 6월로 잡은 딸 에밀리아의 결혼식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자리에 자신이 없다는 것은 하라힐 본인에게나 자식에게도 큰 고통과 안타까움이 될 터. 이같은 마음을 알게 된 자식들은 곧 떠나갈 아빠를 위해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진단 다음날인 24일 병원에 있는 예배당에서 졸업식과 결혼식을 동시에 하기로 결정한 것. 이를 위해 하라힐의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여 갑작스러운 행사를 준비했다. 다음날 오후 사연을 들은 학교 선생님이 먼저 노아에게 졸업장을 건네며 행사를 시작했다. 또 30분 후에는 딸 에밀리아와 사위가 하객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맨 앞에서 자식의 결혼식과 졸업식을 지켜본 그의 눈망울은 촉촉한 눈물과 웃음이 교차했다. 그리고 감동적인 행사가 끝난 8일 뒤 그는 가족들의 오열 속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부인 셸리는 "자식의 결혼식과 졸업식을 지켜본 남편은 입이 귓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다"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또 지역 사회 최고의 의사로 일했던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술 후 방귀 직캠 공개한 유상무 “부끄럽지만 축하해주세요”

    수술 후 방귀 직캠 공개한 유상무 “부끄럽지만 축하해주세요”

    대장암 수술 후 회복 중인 개그맨 유상무가 근황을 공개했다. 유상무는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부끄럽지만... 축하해주세요. 보고싶어요. 여러분”이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방귀 직캠’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병실에 누워있는 유상무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방귀를 뀐 뒤 “나왔다. 뀌었다. 뀌었어”를 외쳤고 주변의 지인들은 “축하해”라는 말을 건넸다.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지난 10일 경기 일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4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수술 후 고통스러운 과정 중에도 큰 웃음을 선사한 유상무에게 “뼈그맨”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상무, 대장암 수술 후 환한 모습 ‘역시 뼈그맨’

    유상무, 대장암 수술 후 환한 모습 ‘역시 뼈그맨’

    개그맨 유세윤이 절친 유상무의 대장암 수술 경과를 공개했다. 11일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응원해주신 덕분에 수술은 아주 잘 됐어요. 이제 앞으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니, 남은 치료도 잘 받고 나도 같이 냉무 데리고 열심히 운동할게요. 복싱이나 주짓수 생각 중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유상무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유상무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지난 8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환자복을 입고 있는 유상무는 다소 힘들어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개그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수술 당일 소속사 측은 “수술은 잘 끝났고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상무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사진=유세윤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암을 곧 죽음과 동의어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공식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이제 70%를 넘어서고 있고, 조기 진단만 이뤄진다면 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반면 우리나라의 암 발병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2만명으로 이는 지방 중소도시 인구에 견줄 만한 숫자이다. 1999년에 연간 10만명이던 암 발병자 수는 불과 15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사회가 고령화되어 간다는 이유 외에도 생활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커다란 변화는 암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발병률이 높았던 위암, 폐암, 간암은 그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빠른 속도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암들이 미국·영국 등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변화의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암 지형도에 편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999년의 우리나라 암 발병자 수(10만 1250명)는 위암(2만 855명), 폐암(1만 3285명), 간암(1만 3283명), 대장암(9733명), 유방암(5714명) 순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4년 암 발병자 수(21만 7057명)는 갑상선암(3만 806명), 위암(2만 9854명), 대장암(2만 6978명), 폐암(2만 4027명), 유방암(1만 8381명)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15년 사이 각각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1999년에는 1300명 남짓 발병하였으나, 2014년에는 9594명으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서구형 암 발생의 증가세에 맞추어 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암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 하겠다. 우선 대장암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과도한 육식 섭취, 변비, 비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나,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특히 최근 여성들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노출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며, 비만과 음주 등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특히 여성성과 관련된 암이기 때문에 발병 시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환자의 정신건강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미국,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기도 하며,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60~80대의 노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다행스러운 것은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해 초기 검진율이 높고,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0%가 넘는다. 이러한 서구형 암들이 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 늦은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 노출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암 지형도는 앞으로도 더욱 거센 편서풍을 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우리 사회도 빠르게 증가하는 서구형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통해 암과 죽음 간의 부등식 관계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다. 이재정 신라젠 연구기획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