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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마음껏 마셔도 돼?…6잔 이상, 조기 사망 위험 16% 감소(연구)

    커피 마음껏 마셔도 돼?…6잔 이상, 조기 사망 위험 16% 감소(연구)

    이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커피를 6잔 이상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등록된 38~73세 영국인 약 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의사협회지(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하루에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분석했다. 커피는 일반 커피는 물론 인스턴트 커피,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를 구분해 평가했다. 그 결과, 어떤 종류의 커피든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이 가장 오래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커피를 6~7잔 마신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무려 16%나 감소했다. 커피를 8잔 이상으로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도 조기 사망 위험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14% 낮았다. 이런 효과는 커피를 조금 마시거나 적당히 마신 사람들에게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를 4~5잔이나 2~3잔 마신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2% 감소했고, 커피를 1잔 마시거나 1잔 이하로 마신 사람들은 각각 8%와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NCI의 암역학자 에리카 로프필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커피가 드립 커피든 인스턴트 커피든, 아니면 디카페인 커피든 상관없이 어떤 종류의 질병으로도 조기 사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커피는 오랫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과 암, 치매, 당뇨병, 그리고 우울증 등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카페인 섭취를 하루 400㎎ 이하, 임신부는 300㎎ 이하로 권고한다. 카페인 400㎎은 8온스(236㎖) 분량 커피 4잔에 해당한다. 하지만 미국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미국 식품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에서는 2015년 보고서를 통해 (블랙) 커피는 하루 5잔까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카페인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불안감과 현기증, 배탈, 심장박동 상승, 그리고 근육경련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 시행된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모든 질병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발견했다. 질병에는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파킨슨병, 간암, 대장암, 그리고 자궁암 등이 포함된다. 게다가 카페인은 염증을 줄이고 폐 기능과 포도당을 제어하는 호르몬 인슐린에 관한 민감성을 높이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로프필드 박사는 “커피 섭취는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을 포함해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이런 결과는 커피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에 카페인이 아닌 성분들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커피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하와이대 암센터와 서던캘리포니아대 켁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인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마시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8%, 커피를 1잔 마시는 사람들은 같은 위험이 12%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arrengoldswai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두 매일 6개만 먹어도 당뇨병 위험 47% ↓”(연구)

    “호두 매일 6개만 먹어도 당뇨병 위험 47% ↓”(연구)

    매일 호두를 몇 개만 먹어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8~85세 성인남녀 3만41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호두 섭취와 당뇨병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매일 호두를 30g(약 6개) 섭취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47% 낮아졌다고 세계적 당뇨전문지 ‘당뇨병대사연구’(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레노어 애럽 박사는 “호두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 감소 사이의 강한 연관성은 호두를 식단에 넣어야 한다는 근거를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호두는 기존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공복혈당과 헤모글로빈 A1c(HbA1c) 등으로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당뇨병 검사를 받았다. 특히 호두를 먹는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인종, 교육, 체질량지수(BMI), 그리고 운동량에 상관없이 어떤 견과류도 전혀 먹지 않는다는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두의 건강상 이점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온스당 2.5g) 등 권장 다가 불포화 지방산(온스당 13g)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도 호두를 하루에 조금씩 먹으면 심장질환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6주 동안 매일 호두 3분의 1컵을 섭취하면 과다한 담즙산 생성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는 이런 담즙산을 대장암과 관련이 있으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장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지었다. 연구팀은 호두의 고섬유질 함량이 사람들의 심장과 대장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장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한다고 믿는다. 연구에서는 호두는 개당 28%의 지방을 지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지만 그중 80%만 흡수되며 나머지 20%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igifuture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내 장례식에 꽃 대신 책가방을”…한 교사의 마지막 소원

    [월드피플+] “내 장례식에 꽃 대신 책가방을”…한 교사의 마지막 소원

    죽는 순간까지 자신보다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생각한 선생님의 마지막 소원이 많은 교육자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ABC뉴스 등 외신은 퇴직 교사 태미 와델(59)의 장례식장이 100개가 넘는 책가방으로 가득차게 된 연유를 소개했다. 1987년 미 조지아주 포사이스 카운티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와델은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선생님이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시도하며 인생의 25년을 보냈다. 그러나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암으로 인한 죽음을 직감한 와델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 ‘장례식 날 꽃 대신 책가방을 기증해 달라’는 마지막 청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9일 대장암과의 오랜 투병 끝에 5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와델이 숨진 지 3일 뒤 장례식이 열렸다. 그녀와 수년 동안 함께 일한 약 100여명의 선생님은 학용품으로 채워진 가방과 함께 한줄로 서서 와델의 마지막 가는길을 지켜보았다. 와델의 사촌이자 동료 교사인 브래드 존슨은 장례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존슨은 “와델은 끝까지 선생님이었다. 사후에도 자신의 소임을 다했고, 이는 나를 포함해 많은 교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와 닿았다. 그녀의 마지막 수업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에서 역시 교사로 일하는 아들 케빈 와델(35)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놀랍지도 않았다. 어머니가 선생님으로서 가진 열정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는 나를 같은 직업으로 이끌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트위터(브래드존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나 구토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이 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인체 면역체계를 이용한 항암 면역치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그렇지만 현재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치료비용도 고가여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국내 연구진이 염증세포 제거 효과가 탁월한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 동국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승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병원체나 암세포를 인지하는 인체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증폭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세포 모양 변화와 이동, 증식에 관여해 암전이를 촉진하는 효소 ‘ROCK’ 신호를 억제하는 물질을 주입하면 병원균이나 병든 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기능이 증폭돼 암세포 탐식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쓰이던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이번 ROCK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 결과 암세포를 90% 정도 제거되고 면역력이 지속돼 암 전이도 막아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암을 치료하게 하는 ‘내재성 항암 백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기존 화학항암치료나 면역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무선 전화, 문자 메시지, 카메라, 무선 인터넷, 터치 스크린 등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기능들이 하나의 기기 안에 들어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로울 것 없었던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얼마 전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스마트폰처럼 여러 방법을 합친 암 치료법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에도 모두 효과가 없었던 한 유방암 환자가 새로운 면역치료법으로 유방암 세포가 사라졌고 22개월이 흐른 뒤에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면역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치료 전략은 아니었고, 그동안 존재해 왔던 여러 전략을 합친 치료법이었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 항암제’ 효과가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면역 항암제란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치료제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시작한다. 만약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많이 갖고 있다면 돌연변이로부터 만들어지는 ‘종양 유발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 체내 면역세포들이 종양 유발 단백질 중 하나를 ‘이상 항원’으로 알아보고 정상세포와 구별해 공격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돌연변이 개수가 단순히 많다는 이유만으로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돌연변이로부터 발생한 종양 유발 단백질이 면역세포가 알아볼 수 있는 항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종양 유발 단백질을 ‘신항원’이라고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신항원을 알아보고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나 림프구도 있어야 한다. NCI 연구진은 돌연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종양 유전자 분석을 하는 동시에 종양 사이에 침범해 있는 ‘종양 침윤 림프구’도 분리했다. 분리한 종양 침윤 림프구 중에서 4개의 돌연변이 단백질에 반응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종양 침윤 림프구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개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림프구가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암을 공격하려면 충분한 수의 림프구가 필요하다. 적을 제압하려면 우리 병사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연구진은 종양 침윤 림프구를 체외에서 증폭해 충분한 수를 얻은 뒤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의 림프구여서 거부 반응도 없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환자 몸에서 얻은 종양 침윤 림프구는 이미 기능이 억제돼 있다. 종양 침윤 림프구가 적절한 기능을 발휘했다면 암이 자라지 말았어야 한다. 그래서 연구진은 ‘면역 관문 억제제’를 종양 침윤 림프구와 함께 투여해 림프구가 재활성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후 유방암 환자뿐 아니라 간암 환자와 대장암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면역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종양에서 얻은 결과여서 더욱 흥분되는 결과다. 하지만 앞으로 임상 진료에 사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각 과정을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 적절한 시설, 장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종양 침윤 림프구 입양면역 세포치료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하나로 엮은 치료법인 동시에 새로운 치료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 준 성과만으로도 앞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창조는 단순히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서울 25곳 최다… 경기엔 21곳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과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대 암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국 81개 의료기관에서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평가 결과는 8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 홈페이지와 앱의 ‘병원평가’ 항목에서 암 종류별로 평가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의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요법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평가 결과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39곳이 4대 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곳), 영남(18곳), 충청(7곳), 호남(5곳), 강원(3곳), 제주(2곳) 순이었다. 가장 초기인 1기 환자 비율은 위암(76.9%), 유방암(45.0%), 폐암(30.1%), 대장암(20.9%) 등 순이었다. 폐암은 다른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3·4기 환자가 60.5%, 대장암은 50.3%로 절반을 넘었지만 위암은 13.7%로 소수였다. 위내시경이 일반화돼 암을 조기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1위인 질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암 사망률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1.4명에서 2016년 153.0명으로 26% 늘었다.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각각 2위와 3위다. 여성암 중에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말기암 어머니’ 소원 위해 미리 열린 고교 졸업식

    [월드피플+] ‘말기암 어머니’ 소원 위해 미리 열린 고교 졸업식

    말기암으로 생이 얼마남지 않은 어머니를 위한 딸의 특별한 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그러나 졸업식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어머니는 다음날 가족의 오열 속에 세상을 떠났다. 최근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Inside Edition) 등 현지언론은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이루어진 특별한 졸업식 사연을 보도했다. 감동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남긴 사연의 주인공은 모녀 사이인 엘리자베스(51)와 케시디 드 레온(18). 어머니 엘리자베스는 안타깝게도 지난 2014년 4월 대장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후 힘겨운 항암치료가 이어졌으나 지난달부터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결국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 놓였다. 사실상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바로 딸의 졸업식을 지켜보는 것. 그러나 졸업식은 오는 21일로, 이날까지 어머니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이에 가족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고자 케시디가 재학 중인 워싱턴빌 고등학교 교장에게 도움을 청했고, 지난달 28일 병실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린 것이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였던 이날 케시디는 어머니와 가족,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교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이 순간을 가장 감동적으로 지켜 본 사람은 물론 어머니 엘리자베스였다. 딸 케시디는 "당시 엄마는 하루종일 의식이 오락가락할 만큼 위독한 상태였다"면서 "내가 졸업장을 받아든 순간 엄마의 입가에는 잔잔하고 흐뭇한 미소가 흘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딸의 졸업식을 보고 안도했는지 어머니는 다음날 조용히 숨을 거뒀다. 케시디는 "엄마는 내가 아는 세상의 모든 여성 중 가장 멋진 사람이었다"면서 "졸업식날은 내 인생에서 행복하면서도 가장 슬펐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이성 유방암, 면역치료로 완치…세계 최초 사례 학계 보고

    전이성 유방암, 면역치료로 완치…세계 최초 사례 학계 보고

    기존 화학적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실험적인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이 완치됐다는 연구 성과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면역 치료 이후 현재까지 2년이 지났지만 암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말기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면역요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연구 결과에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면역요법은 폐암과 자궁경부암, 백혈병, 악성 흑색증, 그리고 방광암에 걸린 환자 중 일부에서만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대장암과 유방암, 그리고 난소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요법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즉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요법이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면역요법을 받은 뒤 현재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은 이 여성 환자는 당시 만 49세로, 기존 화학요법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NCI의 임상시험에 참가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종양에서 채집한 면역세포의 일종인 림프구를 조사해 암세포에 반응하는 림프구 종류를 확인했다. 확인한 림프구는 연구실에서 다시 활성화돼 다른 종류의 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 또 다른 형태의 면역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와 함께 다시 체내로 주입됐다. “이같은 치료 방법은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를 실현해 완전한 종양 퇴화로 이어졌다”고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OICR)의 라슬로 라드비니 박사는 네이처 매디신에 실은 해설에서 “해당 여성이 치료에 보인 반응은 지금까지 진행성 유방암으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좀약, 대장암 치료에 도움…휴면기 암세포 제거” (연구)

    “무좀약, 대장암 치료에 도움…휴면기 암세포 제거” (연구)

    먹는 무좀약이 대장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흔히 손발톱 무좀 치료에 쓰이는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에서 항암치료에 저항하는 암세포는 물론 치료 후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휴면기 암세포까지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쥐들에게서 발생한 대장 종양에 각종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트라코나졸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신장질환, 간질환, 낭포성섬유증, 또는 몇몇 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 약물이 우리 인간에게도 약효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사이먼 부차키 박사는 “암 치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같은 종양 안에서도 세포들이 서로 다르다는 다양성에 있다”면서 “우리는 대장 종양에서 휴면기에 들어가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향후 재발 위험이 있는 세포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트라코나졸은 다양한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윈트(Wnt)로 불리는 특정 생물학적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휴면기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연구팀은 이 약을 치료가 어려운 진행기 대장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약물을 화학적인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효과가 있는지 연구팀은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그렉 해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연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영국 암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명 비디오게임 비평가 토털비스킷 34세에 대장암으로 요절

    유명 비디오게임 비평가 토털비스킷 34세에 대장암으로 요절

    유튜브 정기 구독자만 22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비디오게임 비평가인 토털비스킷(본명 존 베인)이 34세에 요절했다. 그는 2014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가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해 암세포가 신장과 척추에까지 전이된 끝에 결국 24일(현지시간) 병마에 굴복했다. 지난달 레딧 닷컴에 긴 글을 올려 게임 리뷰를 그만두겠다고 밝히면서 “오래 떠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부인 제나는 그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 사망 소식을 알리며 한 편의 시를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그녀는 ‘내가 아마도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슬픔에 압도됐다’고 적었다.그가 명성을 얻은 것은 2010년 유튜브에 게임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리뷰들을 게재하면서였다. 새로운 제품이 선을 보이면 동영상을 제작해 자신이 느낀 첫 인상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곤 했다. 또 게임 추천 리스트도 많은 이의 눈길을 붙들어맸다. 또 유명하고 잘 팔리는 게임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많은 개발자들이 게임의 본령을 희생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만 움직인다고 질타했다. 고인이 생전에 라이브로 게임을 스트리밍받을 수 있도록 만든 비디오 서비스 트위치(Twitch)는 게임산업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트위치는 성명을 내 “게임계 여론을 주도하는 비판적인 안목과 유머 감각은 게임 산업에서 가장 빼어난 목소리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브’ 성동일, 결국 대장암 수술...홍일지구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라이브’ 성동일, 결국 대장암 수술...홍일지구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라이브’ 홍일지구대장 성동일이 수술실에 들어간다.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바쁜 지구대 생활에 제 몸 하나 살피지 못한 성동일이 암 수술을 한다. 28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는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홍일지구대장 기한솔(성동일 분)이 결국 수술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극 중 기한솔은 지구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든든한 울타리와도 같은 존재로, 지구대에 큰 사고가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나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고통은 알리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기한솔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복이 아닌 병원복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방송 예고에서 기한솔은 지구대원들에게 “이 기한솔이 암이에요”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기한솔은 과연 무사히 지구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등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종영을 4회 앞둔 ‘라이브’는 이날(28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상무♥김연지, 결혼 앞둔 커플의 달달한 일상 “예쁘다, 너”

    유상무♥김연지, 결혼 앞둔 커플의 달달한 일상 “예쁘다, 너”

    유상무, 김연지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의 달달한 일상이 화제다. 지난 25일 유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쁘다... 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유상무가 김연지를 꼭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달달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26일 유상무 소속사 측은 “유상무가 연인 김연지와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유상무는 “예비신부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의 마음 잊지 않고 건강한 가정 이루겠다”며 김연지와의 결혼 소감을 전했다. 유상무는 지난 2015년 작곡가 김연지와 앨범 ‘녹아버린 사랑’ 작업을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김연지는 지난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유상무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웠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상무와 결혼♥’ 예비신부 김연지는 누구?

    ‘유상무와 결혼♥’ 예비신부 김연지는 누구?

    코미디언 유상무가 오는 10월 말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예비신부 김연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26일 오전 코미디언 유상무(39)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유상무와 김연지가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며 “상견례를 마친 뒤 결혼식 장소, 날짜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애 사실을 공개한 유상무는 대장암 3기 투병 중에도 연인 김연지와 데이트를 즐기는 등 사랑을 이어왔다. 한편 예비신부 김연지는 작곡가로, 유상무와는 6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14년 앨범 작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유상무 디지털 싱글 ‘녹아버린 사랑’, ‘내맘에 쏙’, ‘얼마나’, ‘잘못했어요’ 등 곡을 공동 작곡‧작사했다. 또 김연지는 유상무가 대표직으로 있는 서로미디어 직원으로, 팬들 사이에서 ‘김팀장’으로 불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상무TV’를 통해 유상무와 함께 게임방송을 진행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김연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상무♥김연지 결혼 “투병 중 신뢰와 믿음 키웠다”

    유상무♥김연지 결혼 “투병 중 신뢰와 믿음 키웠다”

    유상무, 김연지 커플이 결혼식을 올린다.26일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유상무가 연인 김연지와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직계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을 모실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를 선정해 결혼식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유상무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 수술 후 후속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개그맨 유상무씨 소속사 코엔스타즈입니다. 유상무씨가 연인 김연지씨와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상견례를 마치는 데로 직계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을 모실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를 선정해 결혼식 날짜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유상무씨의 투병 기간 중에도 서로의 곁을 지키며 신뢰와 믿음을 키워왔습니다. 유상무씨는 지난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2017년 4월 13일 수술 후 후속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유상무씨는 소속사를 통해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고, 그렇다고 완치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늘 미안했다. 오히려 예비 신부는 함께 살게 되면 옆에서 챙길 수 있어 회복도 빠를 거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며 나를 격려해주었다. 예비 신부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의 마음 잊지 않고 건강한 가정 이루겠다.”며 예비 신부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신중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예식 준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는 데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유상무씨와 김연지씨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항상 두 사람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발하는 대장 용종…운동 안 하면 위험 9배

    재발하는 대장 용종…운동 안 하면 위험 9배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의미한다. 선종성 용종 등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도 있어 가급적 발견 즉시 대장내시경 절제술이나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보통 0.5㎝ 이하의 작은 용종은 1㎝로 자라는데 2~3년, 1㎝ 이상의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데 2~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장 용종은 재발 위험도 높아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23일 박병관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에게 대장 용종이 재발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Q. 대장 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처음 발견된 용종의 크기, 개수가 가장 큰 위험 인자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 외에 고령, 남성, 음주, 흡연, 비만, 운동 여부가 용종의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서 대장 용종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에 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발생한 경우 선종성 용종의 재발률이 57%로 비교적 높았다. 1㎝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이면 재발률은 46%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용종이 발견된 사람 중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9.24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5.22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35배가량 용종 발생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Q.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A.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와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저지방 고섬유 식이와 같은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대장 용종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대장암과 대장 용종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위해 하루 전체 열량 중 지방질 열량을 30% 이하로 줄이고 일일 섬유소 섭취량을 30g까지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고 비만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절주와 금연, 하루 800㎎ 이상의 칼슘 섭취도 권장하고 있다. Q. 생활습관 외 다른 원인은. A. 대장 용종이 재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혹의 점막 침범 정도, 용종 절제술과 관련이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미처 용종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초기에 용종을 절제할 당시 병변을 충분하고 매끈하게 떼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용종을 떼어 낸 가장자리는 깨끗하지만 용종 조직이 점막 아래 깊은 곳까지 침범했거나 림프관, 혈관에 암세포가 있으면 대장 용종이 재발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떼어 냈다고 해도 혹의 뿌리가 예상보다 깊을 수 있고 떼어 낸 부분에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한 정기 추적 관찰은 필수다. 대장 용종이 계속 재발하면 암 발병 위험을 감안해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현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

    하현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

    연기파 배우 하현관이 대장암 투병 끝에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부산에 있는 공간소극장 극단 어니언스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관이 이날 오전 2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하현관은 2015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많은 동료들이 후원금 계좌를 개설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현관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영화 ‘몽상’, ‘사생결단’ 등에 출연했으며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빈소는 부산의료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보건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것”

    [이사람 e향기] “보건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것”

    “보건산업 분야의 고용유발 효과는 매출 10억 원당 17명 수준으로 전 산업 평균 대비 2배가량 높습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산업 분야보다 ICT 융합 분야로의 확장도 커서 청년과 정규직, 고학력자 등 전문성도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보건산업이 육성되면 앞으로 5년간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금보다 1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보건산업 분야 혁신창업과 일자리 창출, 전문인재 양성’이 갖는 파급효과와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 분야에서 불고 있는 ‘창업 붐’은 2000년 108개에서 2016년 230개로 크게 늘어난 사실에서 잘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다. 보건산업 일자리 역시 2017년 83만 1000명으로 2012년 66만 7000명 대비 25% 가까이 증가했다. 그렇다 보니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위원회는 ‘보건의료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까지 발표했다. “사람 중심의 R&D”, “사회적 가치실현 협의체”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열린 혁신’으로 구현하겠다는 이 원장. 이 원장은 1984년 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으로 보건복지 공직을 시작해 2014년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30년 이상을 보건복지행정의 한길에서 혼신의 열정으로 국민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 헌신이 지금은 보건산업진흥으로 꽃피고 있다. 이 원장이 밝힌 “올해는 보건의료 산업의 양대 축인 13회째의 바이오코리아와 9회째의 메디칼코리아가 함께 해 명실상부한 네트워킹과 지식공유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가 봄꽃 향기를 타고 세계인을 감동시키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경제 분야부터 신산업 육성 정책에 이르기까지 지원과 투자에 힘을 쏟는 가운데 보건산업 분야가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산업은 2015년 기준 1,000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2%를 점유한 가운데 2015에서 2020년 사이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보건산업 시장도 2015년 9조 달러에서 2020년 11조 6000억 달러로 연평균 5% 성장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산업의 발전은 국민건강 증진으로 이어지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타 산업과의 시너지가 커 경제 및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력과 잠재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미래 유망 산업이자 4차 산업의 핵심 산업인 보건산업 분야에 향후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 보시는지요. -보건산업은 삶의 만족도·안전·건강과 직결되는 분야로, 성장할수록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기술들은 알고리즘 기반의 수요자 중심 예방·관리로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정밀의료, 재생의료, 신개념 의료기기 등의 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신규 일자리 발굴로 이어지는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 분야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이 2000년 108개에서 2016년 230개로 크게 늘면서 이른바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 일자리 역시 2017년 83만1000명으로, 2012년 66만7000명에 비해 2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의 일자리위원회에서도 2017년 9월 ‘보건의료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보건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12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보건산업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보건산업 수출도 지금의 100억 달러 수준에서 21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정책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건산업 분야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의학·공학·생명공학 등을 전공하고 산업계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지난 5년간 국내 제약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약연구개발과 기술 수출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본원은 2020년까지 국제규격·임상 1862명, 인허가·품질관리 4568명, 마케팅 1만 816명 등 약 5만명가량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지원을 확대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바이오전문교육기관(국립바이오공정연구소)인 오송바이오교육원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보건산업 특화 MOT 교육을 마련해 의·약학 지식, 제도, 경영학 전문 지식을 두루 갖춘 다학제간 융합 인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보건산업 분야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첫째, 창업 준비·초기 단계에는 산재된 정보 선별이나 투자 지원이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문을 연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통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창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보건산업 초기 기술 창업 펀드’를 통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둘째,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시장 진출이 필요한 창업 도약·성장 단계 기업들은 인허가와 규제 사항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본원은 인허가 및 임상 절차와 관련한 컨설팅 제공, 규제 개선 협의체 구축을 지원해 정책적 제도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시제품 제작, 시험 생산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시설·설비·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기술이전 및 거래를 통해 가치를 향상시켜야 하는 성숙·회수 단계의 기업들을 위해 본원은 기술 중개 전문가를 활용하여 글로벌 마케팅 및 파트너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건산업 분야의 혁신 창업과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보건산업은 4차 산업과 혁신창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원은 이러한 흐름 아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 경진대회’와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 도약기(3~7년)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벤처부와 협업하여, 보건산업에 특화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한 창업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연구자 및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창업을 장려하고자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접근성과 활용성을 고려해 지난달 20일 서울역 인근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언급하신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연구중심병원이란 병원이 보건의료기술혁신의 중심 주체가 되어 ‘연구개발→중개임상연구→사업화→제품개발→진료’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궁극적으로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의료 질 향상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실현하는 병원입니다. 현재 경북대학교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0개의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후 연구 거버넌스 구축, 연구시설 및 장비 확충 등의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는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신규과제, ‘지역 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구중심병원과 비연구중심병원 간의 협력을 유도하여 의료서비스 및 의료 질의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난달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세계 각국에서는 정부 주도형의 바이오 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켄달 스퀘어, 텍사스 메디컬 센터, 큐비쓰리 등 바이오 특화 ‘혁신 주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혁신적인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술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겁니다. 전주기적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기술스카우터가 우수 아이디어(기술)와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매니저(PM)는 시제품 제작, 특허 전략 및 제품화 컨설팅 등 사업화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해드립니다. 둘째는 전문가와의 상담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건데요. 400여명의 전문가와 60여개의 협력기관 풀을 활용해 창업기업이 직면한 자금·기술·특허 등 문제에 대해 1대 1 상담을 제공합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IR 행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해 드립니다. 셋째는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병원-기업-대학·연구소-투자자 및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부처별 유관기관을 집결해 창업을 지원하는 겁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및 해외시장진출 지원기관과 함께 신속한 제품 출시를 돕고, 해외 시장 진입에 필요한 규제 개선과 마케팅 지원을 할 것입니다. →바이오코리아가 올해 13회째를 맞이해 이제 한 달가량 남았는데요, 올해 행사 주제와 전체 규모, 주요 콘퍼런스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올해 바이오코리아는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과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치러지는데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전문가들 토론의 장과, 바이오시밀러, 면역항암제와 같은 최근 떠오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도 담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간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추진한 노력 성과로 다양한 국가에서 기업 사절단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영국, 덴마크,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 인도 등의 국가에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국내 기업들에 좋은 기회를 제공 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2번째로 개최되었던 바이오코리아 2017은 45개국, 675개 기업, 2만 4308명이 방문해 주었는데, 바이오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많은 분의 관심이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메디컬코리아도 함께 개최됩니다. -올해로 9회째 개최되는 ‘메디컬코리아 2018’은 대한의료로봇학회·국립암센터 등 6개 전문의학회가 참여하는 ‘한중 특별세션’에서는 암·의료로봇·대장암·치과 분야의 양국 간 학술교류 현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보건의료 산업의 양대 축인 바이오코리아와 메디컬코리아가 함께 하여 명실상부한 네트워킹과 지식공유의 ‘글로벌 허브’로서 발돋움할 것입니다. →끝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진흥원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요. -진흥원은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열린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겁니다. 보건산업 관련 분야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열린혁신의 관점과 융합해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구현 노력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국민들은 민간연구로부터 소외되거나, 많은 연구비용이 들어가는 치매, 중증질환, 희귀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에 공공부문이 노력하여 건강한 삶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해결해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국민 의료비 절감과 건강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중심 R&D’를 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이것이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1959년 서울 출생 학력 한영고등학교(1978) 경희대 법학과(1982) 경희대 행정학 석사(1984) 런던정경대 Social Policy 석사(1993) 경희대 행정학 박사(2003)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2005) 주요 경력 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행시 27회, 1984) 보건복지부 홍보관리관(2006~2007)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2007~2008)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2008~2009) 주 제네바유엔사무처 공사참사관(2009~2012) 새누리당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2012~2013) 보건복지부 차관(2013~2014. 7) 경희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객원교수(2014~2015)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2015. 8~현재)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예방, 체중 조절이 첫걸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예방, 체중 조절이 첫걸음

    “살찌면 암이 생기거나 더 나빠지나요.” 환자나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과체중이 아무래도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제 비만이나 과체중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최근 발표 자료를 보면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젊은 사람에게서 암 발생률이 높고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을 줄이면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지만 정상 체중으로 감량해도 암 발생 위험이 과체중이나 비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지속적으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지속적인 염증은 유전자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일단 유전자 변화가 생기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비만은 암 진행속도도 높인다. 비만이 면역체계와 대사체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비만환자의 장내 세균총,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도 암을 일으키는 데 한몫한다. 대장암은 67세 전후에 제일 많이 발생하며 가족성 대장암이 아니라면 50세 이전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서 대장암 발생빈도가 지난 40여년 동안 50세 이상 인구에서는 매년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습관 변화와 검진프로그램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면 20~40세 인구에서는 대장암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암이 빠르게 진행해 생존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비만은 관련 없을 것 같은 혈액암에도 영향을 준다. 비만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발생빈도는 2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에서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이 최근 45세 미만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어릴 때 자기 몸매를 그려 보라고 했을 때 둥글게 그린 사람이 다발골수종 발생 빈도가 높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 ‘살이 찌면 암의 진행이 빨라지느냐’는 질문의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가 적절할 것 같다. 아직 명확하고 충분한 근거자료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추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폐경 후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암, 신장암, 담낭암, 식도암, 췌장암 등은 비만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암종은 비만하면 발생률이 높아지고 진행속도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 이미 암이 있거나 치료를 받은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연구에서 비만은 암 치료 후 재발률을 높이거나 생존율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암환자도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암환자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저체중이다. 이 경우 건강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중을 오히려 늘려 줘야 한다. 블루베리, 브로콜리, 녹차 등 소위 암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다. 확실한 것은 신선하고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식이습관이 암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식품을 한두 달 먹는다고 암 위험을 낮추지는 못한다. 그래서 적절한 체중관리가 더 중요하다. 잠깐 짬을 내서 본인의 체질량지수를 재 보고 25 이상이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젊은 암환자는 흡연력처럼 비만력을 조사하고 비만이라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가정에서 적절한 식이습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학교 체육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지구에 존재하는 단일 종류 화합물로 가장 많은 것은 ‘셀룰로오스’다. 해마다 10억t씩 생산되는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 성분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면화, 채소에서도 발견된다. 목조건물, 면바지, 종이에도 포함돼 있어 우리가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런 셀룰로오스는 녹말처럼 탄수화물이면서 포도당으로 구성되어 있다.인간은 녹말은 소화시킬 수 있지만 셀룰로오스는 소화시킬 수 없다. 포도당을 연결하는 방식이 녹말과 셀룰로오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말, 코알라, 코끼리, 초식성 새, 많은 영장류, 토끼와 일부 설치류 그리고 소, 들소, 사슴, 양 같은 반추동물 등 꽤 많은 동물들이 셀룰로오스를 주식으로 삼아 에너지를 얻는다.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대부분 긴 소화기관을 갖고 있다. 반추동물은 되새김위를 이용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고 흡수한다. 또 몸속에 있는 공생 미생물과 세균의 도움으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기도 한다.육식동물도 셀룰로오스를 먹이로 삼는 경우가 있다. 흔히 판다라고 불리는 대왕판다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대나무 잎만 씹고 있지만 대왕판다는 엄연히 식육목에 속하는 곰과의 구성원이다. 대왕판다 유전체를 분석해 보면 다른 곰과 마찬가지로 육식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어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없다. 그러나 대왕판다는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는 다른 동물들처럼 공생 미생물로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킨다. 대왕판다와 공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에는 셀룰로오스 분해효소 유전자가 들어 있다. 공생 미생물만 있으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곰팡이 중 일부도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이런 엄청난 분해 능력 덕분에 막대한 양의 물질이 지구에서 재순환할 수 있다. 소화시키기가 어려울 뿐 사람도 셀룰로오스를 섭취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셀룰로오스 섭취로 에너지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를 통한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대장 건강이다.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도, 위, 소장을 지나 대장에 이르게 된다. 셀룰로오스는 덩어리를 이루어 물리적으로 대장 벽을 자극하게 되고 원활한 배변을 유도한다. 그러므로 대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실제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둘째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지만 에너지 흡수가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 저장에 따른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인간에게도 공생하는 미생물이 있는데, 야채를 섭취하면 비만 유도물질을 막는 미생물이 증가하여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시골에서 사는 어린이들과 이탈리아 도시 어린이 집단의 식단과 장내 세균의 분포를 관찰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채소 위주의 소박한 식단인 데 반해 이탈리아 아이들은 기름기 많은 고기 위주의 식단이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대장에는 의간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고 이탈리아 아이들 대장에는 후벽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섭취하는 채소의 섬유소 덕분에 의간균이 늘었고 이 균들 중 일부가 점액을 분비해 장벽을 튼튼히 만들어 후벽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만 유도물질의 흡수를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섬유소를 일정 정도 먹으면 비만에 이르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삼겹살을 된장에 찍어 파, 마늘과 함께 상추에 싸서 한 입 가득 먹는 친숙한 모습을 보면 따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셀룰로오스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한국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제 작심삼일 다이어트는 그만두고 공생하는 미생물을 믿고 삼시세끼 채소부터 먹어 보자.
  • “흡연, 비만, 자외선만 피해도 상당수 암 예방” (연구)

    “흡연, 비만, 자외선만 피해도 상당수 암 예방” (연구)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 측은 2015년 영국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3만 55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37.7%는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능한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방 가능한 암 발병 원인 1위는 '흡연'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영국 내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최대 암 발병 원인으로 남아있다. 지난 2015년, 흡연으로 인한 암 환자 수는 남성 3만2200명(17.7%), 여성 2만2000명(12.4%)에 달했다. 두 번째 예방 가능 원인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이로 인한 발병 사례는 여성 1만3200명(7.5%), 남성 9600명(5.2%)을 기록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신장암 등 13개 종류의 암과 관련이 있있으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만 해도 20명 중 1명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햇빛과 태닝 기계 사용으로 인한 자외선 과다 노출이다. 이로 인한 흑색종 발병 건수는 1만3600건으로 전체 암 발병 사례의 3.8%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는 2009년부터 18세 미만의 태닝 기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2011년, 북아일랜드는 2012년부터 금지하고 있다. 영국 암 연구소는 성인의 태닝 기계 사용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연령과 무관하게 햇빛 노출을 조심할 것을 권장했다. 그 외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요인으로는 음주(1만1900건)와 식이섬유 섭취량 부족(1만1700건), 대기오염(3600건)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 연구소 하르팔 쿠마르 소장은 “건강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확률을 낮출 수는 있다”면서 “흡연 및 비만과 암 발생의 역학관계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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