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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장동 증인 4차례 불출석… 고심 깊어지는 법원

    이재명 대장동 증인 4차례 불출석… 고심 깊어지는 법원

    대장동 개발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차례 연속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강제 조치를 고민 중이라며 우선 다음 기일까지 출석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헌법상 불체포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현실적으로 강제 구인 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재판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31일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뇌물·배임 혐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재판은 16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이날 “과태료로는 소환이 어려울 것 같고 출석을 확보할 수 있는 구인·감치 등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회법에 따라 회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고, 동의가 이뤄질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강제소환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오는 7일에 예정된 기일에 출석을 기대해본다”면서 “이날도 불출석하면 방침을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의문점을 해소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출석을 기대했다”면서 “본인을 위해서라도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리한데, 안 나오면 이 대표의 입장을 크게 고려 안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판부는 검찰 신청에 따라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 대표는 지난 21일, 24일, 28일에 세차례 연속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 대표 측은 지난 14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한데 이어 28일 500만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재판을 앞두고 추가로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여러 차례 기소가 이뤄져 의정활동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점도 언급했다고 재판부는 전했다.
  • 2심 무죄 이재명, 대법 시간 본격 시작[로:맨스]

    2심 무죄 이재명, 대법 시간 본격 시작[로:맨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과 법원이 상고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면서 대법원의 시간이 본격 시작됐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와 조기 대선 여부, 이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단 시점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외에도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소송기록을 대법원 접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난지 약 26시간 만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법원은 바로 다음날 이를 대법원에 접수한 것이다. 대법원 예규에 따르면 선거범죄 사건의 경우 상고가 제기된 경우 상급심에서 법정기간 내 판결을 선고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히 대법원에 소송기록과 증거물 등을 송부해야 한다. 특히 당선 유·무효 관련 사건의 경우는 항소장 또는 상고장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송부해야 한다. 서울고법은 “이 규정과 함께 해당 재판부가 지난 2달간 배당 중지였던 점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대법원으로 기록을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법원의 이러한 판단은 관련 규정에 정해진 시한보다 더 신속한 결정이다. 규정상 상고장 제출은 선고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할 수 있다. 검찰은 “법리오해, 채증법칙위반 등을 이유로 상고를 제기했다”며 “항소심 판결의 위법성이 중대하고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워 신속하게 상고했다”고 설명했다. 2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 대표 사건의 공이 대법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대법원도 빠르게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법원 항소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재판을 마쳐야한다. 실무상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원칙대로라면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 확정판결은 6월 26일 전에 나오게 된다. 헌재가 다음달 초중순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결론을 낸다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대법원 판결이 대선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대법원이 대선 전에 이 대표 사건의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죄 판결 확정 또는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등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대선 직전 유권자의 판단을 방해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보수적인 법원 조직, 특히 대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긴 더욱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 사건 외에도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과거 검사사칭 사건 관련 재판 증인이었던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진성씨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위증교사)한 혐의에 대해선 1심에서 무죄가 내려졌지만, 검찰의 항소로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특혜 의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이 대표 관련 재판 중 심리 분량이 가장 방대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지난달 법관 인사로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1심 선고에만 수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수원지법에서는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업무상배임 혐의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 2건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이재명, 대장동 재판 또 불출석…과태료 500만원 추가 부과

    이재명, 대장동 재판 또 불출석…과태료 500만원 추가 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되고서 세 번째 불출석하면서 과태료 500만원을 추가로 부과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8일 열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은 이 대표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못해 이날 재판은 약 8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추가로 들어온 (불출석) 사유서도 없고 월요일에 과태료 300만원을 결정했고 오늘 기일 소환장을 제출받은 상태인데 어제 송달받았는데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과태료를 다시 부과하겠다”며 “지금 세 번째 안 나온 것인데 31일에 보고 다음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앞서 검찰 신청에 따라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대표는 지난 21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24일 이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날 재판부가 추가 부과를 결정하면서 이 대표에게 부과된 과태료는 800만원으로 늘어났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소환장을 송달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증인이 과태료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출석하지 않은 경우에는 7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다. 강제 구인도 가능하다. 재판부는 오는 31일과 다음달 7일, 14일도 이 대표 증인신문 기일로 잡아둔 상태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해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서도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 기사회생한 이재명… 사법리스크 부담 덜고 대권가도 ‘청신호’

    기사회생한 이재명… 사법리스크 부담 덜고 대권가도 ‘청신호’

    대법 선고·다른 재판들 남았지만 사실상 조기대선 ‘최대 고비’ 넘겨비명 ‘선수교체론’도 수면 아래로판결 후 안동 산불 대피 시설 찾아尹파면 압박·중도 확장 집중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내면서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았고 다른 사건 재판도 진행 중이지만 일정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 부담을 던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에 힘을 모으는 한편 중도 확장을 위한 행보도 본격적으로 이어 갈 전망이다.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피선거권 박탈 기로에 섰던 이 대표는 정치적 날개를 얻게 됐다. 사법리스크는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의 가장 큰 ‘흠결’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이날 선거법마저 무죄가 선고되며 사법리스크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선수 교체론’은 동력을 잃고 ‘이재명 대세론’이 힘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를 견제하던 비명계의 목소리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명 잠룡들도 이날은 모두 환영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 중심 체제에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이 대표는 경제·민생 살리기 등 광폭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도 판결 직후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의 산불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주거나 다른 지원들을 좀 미리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위기에도 강한 단련된 후보’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사법리스크가 걷히면서 30%대 박스권에 갇혔던 이 대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일단 조기 대선 체제 전환을 위해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항소심 재판부가 국민의힘이 공개한 이 대표의 골프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민주당이 이 부분을 국민의힘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날 무죄가 난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고법으로 돌아온 뒤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의 변수가 되진 못한다. 대법원이 직접 원심 판단을 뒤집고 선고하는 파기자판도 있지만 사건의 성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선거법상 3심은 원심 선고 후 3개월 이내 선고하도록 돼 있으나 6월 26일 전에 선고가 날지도 불투명하다. 대장동·위례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재판도 진행 중이지만 일정상 조기 대선 국면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고 이 대표가 당선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선고를 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대통령은 내란·외환죄 외에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헌법(84조)이 명시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 부분도 결국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주관적 인식·판단 처벌 신중”… 허위사실 범위 엄격히 따진 2심

    “주관적 인식·판단 처벌 신중”… 허위사실 범위 엄격히 따진 2심

    골프사진 ‘원본 일부 편집본’ 지적“조작 주장에 허위성 인정되지 않아”백현동 ‘국토부 협박’ 취지 발언엔“의견 표명에 해당… 허위 사실 아냐” 서울고법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할 때는 발언 그 자체에 기초해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후보자의 주관적 인식이나 판단에 대한 발언은 허위사실로 처벌할 수 없다는 원칙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가 판결을 내린 이 대표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으면서도 몰랐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용도 변경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전 처장 관련 발언을 ①성남시장 재직 중엔 몰랐다 ②출장 중에 같이 골프를 치지 않았다 ③기소된 이후 알게 됐다는 세 가지로 구분해 이 중 ②번 발언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확인해 보니 일부를 떼어 내서 보여 줬더군요. 조작한 것이지요”라고 말한 데 대해 1심은 ‘골프를 같이 친 게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돼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이 대표 발언이 ‘김 전 처장과 출장 중 골프를 치지 않았다’가 아니라 ‘사진이 조작된 것이므로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친 사진이 아니다(증거가 되지 못한다)’라는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사진이 원본에서 일부를 추출한 편집본인 만큼 조작이라는 주장에 허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이 발언을 할 당시 방송사 인터뷰 진행자는 골프를 쳤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않았고, (사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골프 발언은 그 자체로 독자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해당 사진과 관련해 “해외 어느 곳에서 찍은 사진만으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이 국토부의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1심과 판단이 엇갈렸다. 1심은 “이 대표가 자발적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한 것”이라며 허위사실이라고 봤지만, 2심은 ‘의견 표명’에 해당해 허위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경우에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허위로 볼 수 없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이 대표가 국토부의 거듭된 요구를 받았음이 확인되고, 다각도로 압박받는 당시 상황을 과장한 표현일 수는 있지만 허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심에서도 무죄로 인정된 ‘김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김 전 처장과의 ‘교유 행위’를 부인한 것이라 볼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다만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개념이 불명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두 차례에 걸쳐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이재명 선거법 2심 무죄… 1심 징역형 뒤집혔다

    이재명 선거법 2심 무죄… 1심 징역형 뒤집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향후 10년간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 대표는 이번 판결로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어 내며 당내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향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유력 주자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2021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상향 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김 전 처장과 함께 골프를 친 사진은 조작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2심 재판부는 “10명이 한꺼번에 찍은 사진으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없고, 원본 일부를 떼낸 것으로서 조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백현동 발언’과 관련해서도 압박감을 과장한 표현일 수는 있지만 허위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됐다. 이 대표는 무죄 선고 뒤 기자들과 만나 “사필귀정 아니겠나. 검찰도 더이상 국력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대법원에서 항소심 위법을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무죄 이유는… “주관적 인식 ‘허위사실’ 판단 신중해야”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무죄 이유는… “주관적 인식 ‘허위사실’ 판단 신중해야”

    서울고법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할 때는 발언 그 자체에 기초해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후보자의 주관적 인식이나 판단에 대한 발언은 허위사실로 판단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가 판단을 내린 이 대표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으면서도 몰랐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해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용도 변경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전 처장 관련 발언을 ①성남시장 재직 중엔 몰랐다 ②출장 중에 같이 골프를 치지 않았다 ③기소된 이후 알게 됐다는 세가지로 구분해 이 중 ②번 발언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등과 함께 골프를 치다 찍은 사진과 관련해 “단체사진 중 일부를 떼어 내 보여줬다. 조작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것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판단이었다. 백현동 부지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자발적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한 것”이라며 허위 사실이라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골프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는 취지의 이 대표 발언에 대해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가 아닌 ‘사진이 잘못됐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사진 조작이라는 주장에 허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이 발언을 할 당시 방송사 인터뷰 진행자는 골프를 쳤는지 물어보지 않았고, (사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골프 발언은 그 자체로 독자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해당 사진과 관련해 “10명이 같이 찍은 사진의 원본 일부를 떼어 낸 것이라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이 국토부의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1심과 판단이 엇갈렸다. ‘의견 표명’에 해당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이다. 재판부는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경우에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허위로 볼 수 없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이 대표가 국토부의 거듭된 요구를 받았음이 확인되고, 다각도로 압박받는 당시 상황을 과장한 표현일 수는 있지만 허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심에서도 무죄로 인정된 ‘김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김 전 처장과의 ‘교유 행위’를 부인한 것이라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의 허위사실공표죄 개념이 불명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두차례에 걸쳐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면서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이 대표는 현재 이 사건을 포함해 모두 8개 사건으로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위증교사 사건은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4건의 사건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등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 李 운명 가를 ‘허위 사실’ 해석 범위… ‘징역형 집유’ 1심 판결 뒤집히나

    李 운명 가를 ‘허위 사실’ 해석 범위… ‘징역형 집유’ 1심 판결 뒤집히나

    26일 선고가 나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쟁점은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이 ‘고의성’을 갖고 말한 ‘허위 사실’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발언 중 일부가 사실관계에 명백하게 반한다며 허위 사실이라고 봤고, 대통령에 당선될 목적으로 발언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심은 공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발언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을 특정해 달라고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하는 등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뜻을 내비쳐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가 26일 오후 2시에 선고하는 이 대표 사건은 크게 두 개의 혐의를 놓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진다. 하나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으면서도 몰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해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혐의다. 이 대표 측은 재판 과정을 통해 방송 인터뷰나 국정감사 현장 등에서 즉흥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표현이 미숙했거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기억하지 못해 부정확하게 말한 것일 뿐 거짓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발언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누군가와 ‘아는 사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며 국토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것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등 주관적 인식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김 전 처장 관련 발언 중 “김 전 처장과 함께 찍힌 골프 사진이 조작됐다”는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알았다’와 ‘몰랐다’ 등은 주관적 영역이지만 사진 조작 발언은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국토부의 용도 변경 압력이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또 이 대표가 대선 당선을 위해 ‘고의성’을 갖고 이런 발언을 했다고 봤다. 이 대표 측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비슷한 변론을 펼쳤으며, 허위 사실 공표죄 처벌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지난달 4일과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20일에는 이 대표가 직접 30여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 이재명 과태료 300만원

    법원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민간업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조형우)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업자 5명에 대한 1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증인으로 채택된 이 대표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6분 만에 재판이 종료됐다. 재판부는 “증인이 불출석했고 추가로 의견서를 낸 것도 없다”면서 “통상의 절차에 따라 증인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출석하지 않은 경우에는 7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고 강제구인도 가능하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4일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범행에 대해 알지 못하고 국회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8일에 다음 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다음달 7일과 14일에 증인 신문을 위해 이 대표에게 소환장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검찰 신청에 따라 이 대표에게 증인신문을 진행한다는 취지의 소환장을 송달했으나 이 대표 측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 법원, 이재명에 과태료 300만원…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또 불출석

    법원, 이재명에 과태료 300만원…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또 불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장동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또다시 출석하지 않으면서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당초 이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대표의 불출석으로 재판은 시작 6분 만에 종료했다. 이 대표는 증인 불출석 신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천막당사 현판식과 최고위원회의,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증인이 불출석했고, 추가로 의견서 낸 것도 없다”며 “통상 절차에 따라 증인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소환장을 송달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증인이 과태료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출석하지 않으면 7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다. 강제 구인도 가능하다. 재판부는 앞서 검찰의 신청에 따라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은 지난 21일 공판에서 “24일에도 안 나오는 경우에는 과태료 결정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4일 재판부에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국회의원 활동이 바쁘고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이 공소권 남용을 하고 있다”며 증인채택 취소를 요청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선고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도 같은 주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등 주요 재판이 몰려있어 헌재가 선고일을 정하는 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을 양쪽 당사자에 통지하지 않았다. 헌재가 통상 2~3일 전에 선고일을 발표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 주 후반에 선고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지정되면 그 주는 ‘슈퍼 사법위크’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한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25일 같은 법원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사건의 공판, 26일에는 서울고법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진행된다. 26~28일에는 민간과 군사법원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내란 혐의 공판이 이어진다. 헌재가 다음 주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더라도 한 총리의 선고와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있는 24일,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있는 26일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헌재가 27일 또는 28일에 선고를 한다면 어떤 결론을 내든 이 대표의 2심 결과를 보고 탄핵심판 결론을 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2~3일 전 선고일을 고지하며 어느 정도 결론을 정리하기에 이 대표 2심의 결과에 좌우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고 당일까지 평의와 평결을 한 전례를 비춰보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헌재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과 철저히 분리해 결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와 법원은 각각 독립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기에 이 대표의 2심 선고 때문에 윤 대통령 선고를 늦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헌재가 재판관 간 의견을 아직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선고가 늦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모두 퇴출해야…적대적 공생 끊을 때”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모두 퇴출해야…적대적 공생 끊을 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여야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끝내야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군경을 사유화하여 계엄령을 발동한 대통령, 검찰에 대한 원한으로 또 다른 망상에 빠져 탄핵을 사유화하는 이재명 대표 모두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반복되는 기행으로 서로의 지지율을 높여주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공생관계를 끊을 때가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두고 “소추 사유가 모호하다고 헌법재판관들에게 직접 지적받을 정도로 검사 탄핵안은 누더기 탄핵안이었다”며 “애초에 무리한 탄핵인 만큼 기각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저와 개혁신당은 처음부터 이런 점을 지적해왔고, 결국 민주당으로 인해 우리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지불하게 됐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및 돈 봉투 사건 수사 검사들을 정치적으로 보복하기 위해 탄핵이라는 헌법적 수단을 장난감처럼 사유화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는 퍼스트 펭귄이 되어 정치를 정상화하겠다”며 “허술한 탄핵에 대한 이번 기각결정은 헌정 질서를 교란해 반드시 탄핵돼야 마땅한 사람에 대한 헌법적 정의를 분명하게 세워줄 것”이라고 했다.
  •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국민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가 내려 주신 탄핵 기각 결정은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아닙니다. 오직 이 나라 헌정을 파국이 아니라 정상적인 정치로 복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누구도 원치 않는 적대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헌법의 아버지들이 꿈꿨던 대화·타협의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개헌에 즉시 착수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정중히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이 이와 같은 대국민 담화를 내놓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실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했다. 실제 과도한 대통령 권력과 의회의 권한남용이 빚어낸 계엄과 국회 폭주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로 상징돼 온 87년 체제 청산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또한 대통령 스스로가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탄핵 기각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들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지방분권화 등 개헌의 큰 방향에 대해선 이미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면 시행 시기는 복수의 선택지가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탄핵심판이 인용으로 결정 나고 60일 안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정국의 ‘키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개헌에 소극적 입장이었다.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 개헌’을 내놓는다 해도 과거 대통령들이 그랬듯 이 대표 스스로도 진짜 할 거라고 믿지 못할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내놓는다면 어떠할까. “국민 여러분. 이제 이 나라를 짓눌렀던 계엄의 공포는 종식됐고,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헌정질서가 작동하는 민주국가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면 대선을 통해 주권자의 뜻에 따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저에게 주어져 있는 각종 사법절차와 관련한 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정치검찰이 제게 이러저러한 혐의들을 씌워 기소했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재판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선거법 재판도, 사법리스크가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공정하게 결론을 내 주실 것을 사법부에 요청드립니다. 만일 제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방패 삼거나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소추 금지를 규정한) 헌법 84조를 빌미 삼아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사법질서 준수를 선언한다면 거리를 메웠던 탄핵 반대 세력의 분노와 반발도 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무법자 낙인찍기에 의해 형성됐던 ‘이재명 포비아’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는 26일로 잡혀 있다. 여기서 1심처럼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도 30% 초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는 그에게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구현의 최고책임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중도층 유권자들의 법감정도 작용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해 후보 단일화 경선과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최대 리스크를 ‘담대한 승부수’로 바꿔 낸다면 대선판은 물론 우리 정치도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세계로 급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재명’ 만화 나온다…‘형수욕설’, ‘대장동 사업’ 오해 만화로 풀어

    ‘이재명’ 만화 나온다…‘형수욕설’, ‘대장동 사업’ 오해 만화로 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인생을 그린 만화 ‘이재명의 길’이 다음 달 10일 출간된다. ‘대장동 사업’을 비롯해 이른바 ‘형수 욕설’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출판사 비아북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일제강점사 35년’을 그린 박 화백의 신작 ‘이재명의 길’ 출간을 위해 7일 오후 3시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펀딩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펀딩 목표액은 기본인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펀딩액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책을 널리 알리고자 펀딩을 한다”고 소개했다. 펀딩에 동참하면 책에 이름을 올린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장 ‘성장기’에서는 산골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하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성장 과정과 그의 부모 이야기를 담았다. 2장 ‘싸우는 변호사’는 대학 시절을 거쳐 노동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서 활동, 그리고 이 대표를 유명하게 만든 ‘성남의료원 건립 투쟁’을 거쳐 정치의 길에 들어서기까지를 담았다. 3장 ‘성남시장’에는 이 대표에게 여전히 따라붙은 ‘대장동 사업’을 비롯해 재선 이야기, 무상복지 확대 등 정책을 다룬다. 이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지금까지 여정은 4장 ‘고난의 시간’에 그렸다. 대선과 그 이후 이야기까지가 담긴다. 비아북 측은 “이 대표만큼 그 온도가 극과 극인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오래전 해명된 루머가 대다수지만, 그럼에도 끝없이 거짓 비방이 수면 위로 끌려 올라오는 데는 기득권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 더해, 갑자기 맞닥뜨린 비상계엄이라는 만화 같은 상황은 박시백 화백이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작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박 화백의 작업에 대해서는 “작가가 세운 단 하나의 작업 원칙이 있다면, ‘철저히 사실에 입각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껏 파편이 되어 소모되던 이재명 대표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소년공부터 대선후보에 이르기까지 이재명을 더없이 입체적이고 일관된 행보를 보여온 하나의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의 목적에 대해 “개인을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출판사 측은 “박시백 화백이 그려낸 누구의 악마도 아닌 ‘인간’ 이재명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장동 재판부, 공판 갱신 간소화 불발

    이재명 대장동 재판부, 공판 갱신 간소화 불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을 심리하게 된 새 재판부가 앞서 진행된 공판 녹취록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최근 대법원이 새로 사건을 맡은 재판부의 기존 공판 내용 숙지를 위한 갱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으나, 이 대표 측의 반대로 간이 방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 대장동 사건 선고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부장 이진관)는 4일 이 대표 대장동 사건의 공판을 열고 갱신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대법원은 최근 형사소송규칙을 개정, 이전에 진행된 재판의 녹음 파일을 모두 청취해야 했던 기존의 갱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가 있으면 녹취서를 열람하거나 증거조사 내용을 재판부가 검토해 양측에 알리는 등 간이한 방식으로 갱신 절차 진행이 가능해졌다. 이날 갱신 방법과 관련해 검찰은 동의한 반면 이 대표 측은 “원래 방법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재판부는 개정된 규칙에 따라 그동안 진행된 재판 녹취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양측이 주장하는 중요 증거조사에 대해서는 녹음 파일을 확인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이런 방식의 갱신 절차를 진행한다.
  • 재판부 바뀔 때 녹음 재생 대신 녹취록 열람… 尹 탄핵심판·이재명 재판 지연 막는다

    재판부 바뀔 때 녹음 재생 대신 녹취록 열람… 尹 탄핵심판·이재명 재판 지연 막는다

    李 대장동·백현동, 위증교사 2심재판부 갱신 절차, 한 달 이내로탄핵심판에도 형사소송법 준용마은혁 임명 땐 1주일 내외 갱신 형사재판에서 재판부가 바뀌면 새 재판부가 기존 공판 내용을 숙지하는 ‘갱신 절차’가 지난달 28일부터 간소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사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간소화된 갱신 절차와 영향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봤다. Q. 갱신 절차 어떻게 간소화됐나. 지금까지는 새 재판부가 앞서 진행된 공판 녹음파일을 모두 청취해야 했으나 이제는 녹취록을 ‘열람’하는 방식도 가능해졌다. 원칙적으로 녹취록 열람은 새 재판부가 일정 장소에서 낭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녹취록을 열람했다’고 고지만 해도 된다. 다만 녹취록과 녹음파일의 내용이 다르다고 피고인 등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부가 받아들이면 녹음파일을 들으며 오류를 확인한다. Q. 갱신 절차를 간소화한 이유는. 재판부가 변경될 때마다 ‘이전 공판 녹음파일을 다 재생하느라 재판이 지연된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이 대표적이다. 2019년 2월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은 2021년 2월 재판부가 교체되자 이전 공판 녹음을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갱신 절차에만 7개월이 소요됐다. Q. 이 대표 재판에 적용되나.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위증교사 사건(2심) 재판부가 지난달 교체돼 새 재판부는 갱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대표 사건 재판부도 바뀐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규정이 변경되기 전 이 대표 측이 이전 공판의 녹음을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갱신 절차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제는 한 달 이내에 갱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Q.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주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합류한다면 지난달 25일 종결된 변론 절차를 갱신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은 탄핵심판도 형사소송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기에 헌재도 갱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탄핵심판의 경우 한 달 정도 예상됐던 갱신 절차가 일주일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개정 규칙은 재판부의 잦은 교체로 인한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한 목적인데, 재판관 임기가 6년인 헌법재판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며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거셀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형사재판 갱신 간소화… 尹·李 재판에 어떤 영향 미치나

    형사재판 갱신 간소화… 尹·李 재판에 어떤 영향 미치나

    형사재판에서 재판부가 바뀌면 새 재판부가 기존 공판 내용을 숙지하는 ‘갱신 절차’가 지난달 28일부터 간소화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형사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간소화된 갱신 절차와 영향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봤다. Q. 갱신 절차 어떻게 간소화되나. 지금까진 새 재판부가 앞서 진행된 공판 녹음 파일을 모두 청취해야 했다. 앞으론 녹취록을 ‘열람’하는 방식도 가능해졌다. 원칙적으로 녹취록 열람은 새 재판부가 일정 장소에서 낭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녹취록을 열람했다’고 고지만 해도 된다. 다만 녹취록과 녹음 파일의 내용이 다르다고 피고인 등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부가 받아들이면 녹음 파일을 들으며 오류를 확인한다. Q. 갱신 절차 간소화한 이유는. 재판부가 변경될 때마다 이전 공판 녹음 파일을 다 재생하느라 ‘재판이 지연된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이 대표적이다. 2019년 2월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은 2021년 2월 재판부가 교체되자 이전 공판 녹음을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갱신 절차에만 7개월이 소요됐다. Q. 이재명 대표 재판에 적용되나.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위증교사 사건(2심) 재판부가 지난달 교체되면서 새 재판부는 갱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대표 사건 재판부도 바뀐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규정이 변경되기 전, 이 대표 측이 이전 공판의 녹음을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갱신 절차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제는 한 달 이내에 갱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Q.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주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합류한다면 지난달 25일 종결된 변론 절차를 갱신해야 한다. 헌재법은 탄핵심판도 형사소송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기에 헌재도 갱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탄핵심판의 경우 한달 정도 예상됐던 갱신 절차가 1주일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개정 규칙은 재판부의 잦은 교체로 인한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한 목적인데, 임기가 6년인 헌법재판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며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거셀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李 선거법 2심 한달 뒤 선고… 재판 지연 다시 없어야

    [사설] 李 선거법 2심 한달 뒤 선고… 재판 지연 다시 없어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선고일은 다음달 26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전망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이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점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향후 최소 5년 이상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명시하고 있다. 1심은 공소 제기 후 6개월 내, 2·3심은 전심 판결 후 3개월 내 각각 선고하라는 원칙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1심 선고는 기소 후 2년 2개월 만에 나와 사법 신뢰 논란이 심각했다. 2심도 이달 15일 이전에 선고돼야 했으나 이미 한 달 넘게 늦춰졌다. 이 대표의 이번 선거법 재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여러 갈등의 불씨를 떠안고 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헌재의 탄핵심판은 속도를 내는데 이 대표 재판은 또 지연된다면 사법부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이 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불가피해진다. 이 대표는 벌써부터 “대선 전 대법원 선고는 형사소송법 절차상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온당치 않은 처신이다. 2심 때도 이 대표는 법원의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이사불명, 폐문부재 등 이유로 거부해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2심 판결이 어떻게 나든 그런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아야 대선 주자로서 떳떳하고 책임 있는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재판부도 공정하되 최대한 신속한 재판으로 정치적 혼란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새달 26일 선고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새달 26일 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다음달 26일 나온다. 재판부가 법정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 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26일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선고기일을 이같이 지정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거짓말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해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저는 허위라고 생각하고 말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3월 26일 선고…檢, 징역 2년 구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3월 26일 선고…檢, 징역 2년 구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오는 3월 26일로 잡혔다.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선고기일은 3월 26일이고, 오후 2시에 이 법정에서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게 “거짓말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며 1심과 같은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모른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 사업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이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과 골프 친 사진은 조작됐다’고 한 발언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국토부의 용도변경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與 “민주주의 근간 흔든 중대 범죄” VS 野 “법치주의 짓밟은 사법농단”여야는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징역 2년 구형에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제 사법부가 상식과 정의에 따른 판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할 때”라며 “법과 정의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다. 공정한 판결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국민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구형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법치주의를 짓밟고 정치적 숙청을 시도하는 사법농단”이라며 “검찰은 존재하지도 않은 죄를 만들기 위해 하지도 않은 말을 짜깁기해 사건을 조작해 기소했고, 터무니없는 논리를 앞세워 2년의 중형을 구형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친 직전 후보를 이토록 집요하게 탄압한 사례는 없다. 윤석열 정치검찰의 치졸한 정치 보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법원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 사건의 진실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정의롭게 판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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