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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검색 중계실] 만인의 연인 된 ‘파리의 연인’

    식상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방영 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파리의 연인’.드라마에 대한 네티즌의 사랑은 관심 정도를 넘어 열병 수준입니다.‘파리의 연인’이 드라마 검색어 1위임은 물론,놀랍게도 ‘파리의 연인’과 관련된 검색어가 무려 250개를 넘어섰습니다.최고 230개 정도 관련 검색어를 기록했던 국민 드라마 ‘대장금’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박신양의 인기도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이미 한기주 어록,한기주 패션 등 드라마 속의 일거수일투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번 주는 박신양이 부른 ‘사랑해도 될까요’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군요.‘파리의 연인’을 소재로 한 패러디잡지 ‘파리젠느’까지 등장하여 화제입니다.어록·노래·잡지에 이은 다음 화젯거리는 무엇이 될지 궁금합니다.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가족표 만두’로 ‘쓰레기 만두’ 걱정 날리자

    어릴 적 만두가게에서 직접 빚어 만들던 만두가 어느 순간 주변에서 사라졌다.대신 간편한 냉동제품 만두가 전국의 음식점은 물론 가정까지 파고들었다.어릴 적 동네 만두가게 만두는 간혹 팔리지 않아 오래된 만두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대량 유통되는 요즘 만두는 이런 위험은 적어 보였다.그러나 웬걸.이번 ‘쓰레기만두사건’은 그 위험이 한 순간 전국을 발칵 뒤집을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단무지 제조업체는 쓰레기장으로 보내야 할 썩은 무와 자투리 단무지를 만두소 제조업체에 넘겼고,업체들은 이 쓰레기로 만두소를 만들어 누구나 알 만한 25개 만두업체에 납품을 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만두가 전국 유통량의 70%를 넘는다고 하니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쓰레기만두’를 먹은 셈이다.“어찌 음식을 만드는 자가 재물과 권력을 탐하여 다른 것을 할 수가 있어?”라고 호통치던 드라마 ‘대장금’ 정 상궁의 강직한 목소리가 귀에 쟁쟁 울린다. 사건이 터지자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식품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처벌규정 강화를 촉구했고,시민들의 분노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결국 이번 사건에 관련된 32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눈가림에 불과한 몇몇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런 식품 위생사고가 언제든 터져나올 것이라는 불신과 두려움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있다.만약 쓰레기만두소가 아니라면,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만두는 과연 안전한 식품일까? 이제 쓰레기만두가 사라졌으니 우리들의 경계심은 늦춰져도 되는 것인가.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편리한 냉동식품이지만,그 편리함은 결코 대가없이 주어지지 않는다.그 대가는 비싸고 쓴 것이다. 우선,냉동만두에는 미네랄이 턱없이 부족하다.물론 당근 양파 파 마늘 같은 채소류가 들어가지만,잘게 썰어진 후 몇 번의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영양소는 대부분 파괴된다.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가공식품 대신 푸른 잎 야채를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유통 과정에도 문제는 많다.냉동만두는 공장에서 나와 가정의 부엌에서 요리되기 전까지 영하 18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해야만 한다.그런데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쇼핑의 편리함을 위해 냉동고를 개방하는 등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아 이런저런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더러는 냉동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반 과정에서 냉동기를 끄고 운송하는 경우도 있다.유통되는 길 위에서부터 만두가 변질되기 시작한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을 것이다. 조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다.냉동만두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굽거나 튀길 때 대부분은 아예 기름을 둘러 붓는다.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경계해야 할 문제다. 물론 같은 냉동만두라도 생협에서 파는 냉동만두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우리밀로 만들고,원재료를 꼼꼼히 고르며,식품첨가물도 아예 넣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에서 손맛을 들여 직접 만드는 만두에는 미치지 못한다.집에서 만들 때는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아이들은 자신이 빚은 만두를 보며 여간 재미있어할 뿐 아니라 나중에 더욱 맛있게 먹게 된다.만들 때는 야채를 듬뿍 넣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냉동실에 너무 오래 넣어두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되도록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분량이나 한 달 이내에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만들면 될 것이다. 만두를 요리할 때도 튀기는 것보다 쪄서 먹는 게 좋다.헬렌 니어링은 튀기기보다 끓이는 것이,끓이기보다는 굽는 것이,굽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은,가족들을 위해 간식을 내놓을 때 만두가 아닌 다른 대체음식을 내놓는 것이다.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감자나 옥수수,그리고 맛과 영양이 듬뿍 든 제철 과일을 따를 만한 간식이 어디 있겠는가.˝
  • ‘로또’ 또 인기검색어 1위에

    경기불황의 여파로 ‘로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검색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올 상반기 인기검색어 순위를 집계한 결과 ‘로또’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통합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2001년 1위,2002·2003년 2위를 기록한 ‘리니지’가 2위를 고수했고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메이플스토리’는 3위로 뛰어올랐다.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빨간마스크 괴담’이 퍼지면서 ‘빨간마스크’가 11위를 차지했고 ‘고속철도(KTX)’(60위)도 새로운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뉴스부문에서는 ‘탄핵’이 선두를 지킨 가운데 ‘서태지’와 ‘이라크 포로학대’가 2,3위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동방신기(가수),전지현(탤런트·배우)),유시민(정치인),태극기휘날리며(영화),대장금(드라마)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시휴게실] 공직사회 때아닌 당상관 논쟁

    선조들의 우수한 제도를 배우기 위해 ‘옛 제도 연구단’을 만든 행정자치부 내에서 최근 조선시대 관리들의 지위를 나타내는 ‘당상관(堂上官)’이 현재의 직급상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에도 현행과 비슷한 계급제 관료체제였기 때문에 현재의 직급과 비교할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조선시대의 관료조직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비교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 사이에 ‘당상관’이란 용어를 고위 관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쓰면서 논란이 생긴 것이다. 발단은 김주현 행자부 차관이 얼마 전 한 일간지에 글을 쓰면서 비롯됐다.김 차관은 글에서 현재의 직급상 정무직인 국무총리와 부총리,장·차관과 1급인 차관보와 기획관리실장까지 당상관에 해당된다고 소개했다.그는 얼마 전에 종영된 드라마 ‘대장금’에서 대장금이 정3품인 당상관을 제수받은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정의했다. 조선시대 경국대전 등에 따르면 당상관은 조정에서 정사를 볼 때 붉은 관복을 입고 대청(堂)에 올라가(上) 의자에 앉아 왕과 중대사를 논의하는 신분이 높은 관료(官)를 가리키는 데서 나온 용어다. 당상관에 속하지 못하는 당하관(堂下官)은 대청에 오르지 못하거나 올라도 바닥에 앉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분 차이가 확실하다. ‘옛 제도 연구단’도 일단 김 차관과 생각이 비슷하다.정3품에는 영의정과 좌·우의정,좌·우찬성,좌·우참찬,판서,참판,참의,관찰사,목사 등이 포함되는데 현재의 직급으로는 총리와 부총리,장·차관,도지사,광역시장,차관보,관리관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관계자는 “너무 연구가 단절됐기 때문에 단정하기 어렵다.”고 한발 물러선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주로 2∼3급 국장들이다.연구단은 2급인 이사관은 종3품,3급인 부이사관은 정4품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반론을 펴는 공무원들은 정3품 이상을 당상관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현재의 직제로는 3급 국장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사행정을 전공한 정남준 공보관은 “조선시대의 관직과 현재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기계적인 직급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고,공무원의 인원과 하는 일,공직 분포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런 여러 정황을 살필 때는 1급이 아니라 3급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25년여를 공직에 있으면서 당상관에도 오르지 못했다면 말이 되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행자부 내에서 이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지만,옛 제도를 연구중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 같다. 조덕현기자 hyoun@˝
  • [발언대] ‘대장금’이 형사절차에 던진 교훈/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대장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로 들어가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급기야 숱한 남자 의관을 제치고 중종 임금의 주치의가 되어 훗날 ‘대장금’이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장금의 치료를 보면 다른 의관들과는 달리 오랜 수라간(임금의 음식을 만드는 곳) 생활을 통해 터득한 지식,즉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여러 약재·음식을 직접 먹어 보고 그 효능을 알아낸 다음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이는 치료의 문외한인 시청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고,‘대장금’의 인기비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질병이 신체의 어두운 면의 반영이라면,범죄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한다.따라서 대장금의 교훈을 우리의 형사절차와 관련하여 생각하여 보면,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이 행한 범죄사실의 유무 확정 이외에 양형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이 식습관과 평소 생활습관의 산물이라면 범죄 또한 범죄인이 살아온 환경,불우한 어린시절,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좌절,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 등 개인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범죄인의 올바른 교화·개선을 위해서는 그들의 경험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접근하여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우리 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의 인격과 환경적 요소를 조사하여 법원과 범죄자 처우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은 판결전조사제도에 의하여 가능할 수 있다. 정의에 따른 처벌만 존재하는 정책은 율법에 얽매인 정책이고,교화·개선만 존재하는 정책은 질서 없는 혼돈의 정책이라는 점에서,성숙한 형사정책이란 정의에 의한 처벌과 범죄인 개인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인식하고,더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도록 교화·개선이 공존하는 정책일 것이다. 장금이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치료를 하듯 범죄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처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자료로서 판결전 조사의 확대시행이 시급하다. 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 쨍하고 연기 물오른 지성

    ‘애정의 조건(KBS2)’을 볼 때마다 은파(한가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저렇게 잘해 주는 남자를 왜 굳이 마다할까.나라면 덥석 그의 손을 잡을 텐데….한 여자에게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 주는 윤택을 부드러운 남자 지성이 맡지 않았다면 은파가 조금 덜 밉지 않았을까. 예의 그 반듯한 이미지로 정평이 나 있는 지성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화려한 프린트 셔츠 차림으로 나타났을 때 뜻밖(?)이란 생각이 들었다.왠지 그에겐 먼지 한 톨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매끈한 슈트가 더 어울릴 거라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 몸이 안 좋은데 오늘은 특히 더 그렇네요.목에서 등줄기까지 짜르르한 게 꼭 몸살 걸릴 거 같아요.” 그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건 갈라진 목소리뿐.낯색이나 표정은 여유로웠다.배역도 맘에 드는 데다 드라마도 순풍이니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할 듯싶다.“드라마가 안되면 별별 탓을 다하는데 이번에 그런 게 없으니까 너무 편해요.윤택이는 밝고 순수해서 맘에 들었어요.첫사랑을 향해 조건없는 사랑을 쏟는 정말 괜찮은 친구죠.” 언뜻 보기에 그는 비슷한 역할만 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서 조금씩 ‘진화’해 왔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캐릭터가 비슷하다고 해서 어떤 인물에 대해 한번도 쉽게 접근해본 적이 없어요.윤택이도 마찬가지고요.” 변신에 대해서는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제가 갑자기 악역이나 터프한 역을 맡으면 보시는 분들이 거부반응 일으키지 않을까요? 멜로 하나도 제대로 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그는 특이한 역할을 원한다.영화 ‘레인맨’에서 자폐증 환자로 나왔던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에 매료돼 연기자의 꿈을 키웠던 그다.“2년 전 ‘그녀와 헤어지기 몇시간 전’이란 단막극에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남자로 나왔었는데,이런 인물에 매력을 느껴요.” 조바심을 내지 않는 건 대박을 터뜨린 ‘올인’ 이후 ‘왕의 여자’로 참담함을 맛봤기 때문일까.막강 사극 ‘대장금’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고전하리라 짐작은 했지만 조기 종영의 수모까지 겪을 줄이야.그러나 지성은 정작 “많은 걸 배웠다.”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여유를 보였다.기자에게 “역시 안 보셨죠?”라고 애교스럽게 물을 정도다.“임금(광해군) 역할에 대한 중압감이 컸어요.무게감 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죠.근데 하다보니 ‘아! 나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에게선 넘치는 끼보다 델 것 같은 열정이 느껴진다.그 덕에 데뷔 사연도 드라마틱하다.첫 작품은 ‘카이스트’.“텔레비전으로 드라마를 보다가 해보고 싶어서 114에 물어 프로덕션으로 직접 전화를 했죠.사진 보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오디션 보는 날이었어요.갔더니 TV에서 봤던 애들이 다 앉아 있는 거예요.(웃음)” 연기의 ‘연’자도 몰랐지만 오히려 때묻지 않은 풋풋함이 점수를 따 기회를 얻었다. 운좋게 데뷔했지만 갑작스런 연기 생활은 한편으론 고통이었다.“아무도 가르쳐 주지는 않으면서 너무 많을 걸 요구하는 거예요.정말 괴로웠죠.” 그래서 가진 공백기.철저하게 배우가 되자고 결심했다.본격적인 연기 수업도 받고 책도 많이 읽었다.복귀 이후 ‘결혼의 법칙’으로 출발,‘화려한 시절’‘햇빛 사냥’‘올인’‘왕의 여자’‘애정의 조건’까지 쉼없이 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크린에도 다시 도전한다.영화 얘기가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를 했다.첫 번째 영화냐고 물었던 것.“아니죠.사전 조사가 너무 없었네요.” 애써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 한술 더 뜨는 기자.“(기억을 더듬으며)개봉은…했었나요?” 뜨악한 표정에 순간 긴장했지만 사람 좋은 미소 때문에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아∼,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질문 받았다면 정말 상처받았을 거예요.(웃음)” 출연작을 처음엔 굳이 밝히길 꺼렸했지만 두 손을 입에 대고 속삭이듯 말한다.“휘파람 공주예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 ■ 여친 박솔미 인터뷰에서 또 한차례 고비를 맞은 건 만인이 다 아는 여자친구(박솔미) 때문.지성과 박솔미는 이병헌·송혜교에 이은 또 하나의 ‘올인 커플’.인라인스케이트 타는 걸 즐긴다는 그에게 “여자친구도 같이요?”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이내 입이 다물어지고 미소가 굳는다.당당하게 공개한 사이 아니었던가? 두 사람에게 없던 호의가 생긴 건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별로 숨길 것도 없는 연애 사실을 공공연한 비밀에 부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시시콜콜 밝히지는 않더라도 뭔가 여자친구에 대한 호쾌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움츠러드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다들 사귄다니까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정말 부담돼요.” 질릴만도 하다.게다가 박솔미가 속해 있는 기획사에서 ‘한 두름’으로 엮이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각자 활동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꼭 그럴까? 이·송 커플을 보라.연인 선언 이후 따로 또 같이 각종 CF를 휩쓸고 있지 않는가. 어쨌든.그래도 영화 ‘바람의 전설’은 빼놓지 않고 봤다.운동을 좋아해 요즘 합기도를 배운다는 그.“춤은 안 배워요?” 마지막으로 웃으며 던진 농담에 “아! 글쎄,왜 이야기를 자꾸 그쪽으로 끌고 가죠?” 지성보다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가 안절부절이다. 박상숙기자˝
  • ‘오나라’ 이 안 가수 데뷔

    “제 음악은 크로스 오버가 아니라 대중가요입니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불렀고 올해 서울대 국악과를 수석 졸업한 촉망받는 국악도 이동희(24).그녀가 ‘물고기자리’라는 데뷔앨범을 냈다는 말을 들었을 때,사람들은 국악과 가요의 ‘짬뽕’정도겠거니 생각했다.하지만 달랐다.이제 그녀는 국악도 이동희 대신,신인가수 이안의 길을 택했다. ‘이안 음악’의 기본 성격은 가요계에서 익히 들어온 편안한 느낌의 발라드.미디엄 댄스,R&B등을 가미한 음악도 있다.하지만 국악을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란다.오히려 은연중에 대중의 귀에 스며들도록 곡 중간중간에 해금,대금,가야금 등의 국악기를 묻어놓았다.“작정하고 섞은 크로스오버가 아니라,국악 색채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악”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음악은 국악밖에 몰랐다는 그녀가 첫 앨범으로 대중음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대중이 사랑하지 않으면 그 음악은 죽게 됩니다.국악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대학시절 6개월동안 22개국을 돌며 길거리 국악공연을 벌일때 터득한 것이다.같은 과 친구 2명과 가야금,장구,대금을 들고 무작정 떠날 때만 해도 우리음악이 보존가치가 있는지 평가해볼 심산이었다.“청중들이 국악에 열광하는 건 결코 음악성이 뛰어나서만은 아니었어요.음악의 다양성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죠.그때서야 우리 음악은 우리만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국악만 연주했을 때는 왠지 청중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그러다 네팔에서 현지의 음악을 배운 뒤 국악과 함께 공연하니 반응이 훨씬 좋았다.그녀는 그 경험을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웠다.가수데뷔도 사실 이때부터 싹텄다.국악여행을 떠나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현재의 기획사와 연이 닿았고,다큐 제작은 물론 가수 제의까지 받게됐다.여행은 2002년 8월 MBC 심야스페셜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고,그녀는 같은 제목으로 여행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물고기자리’는 이수영의 ‘빚’을 작곡한 황규동과 드라마 ‘다모’의 ‘단심가’를 작사한 김선민의 합작품.드라마 ‘가을동화’ 배경음악을 작곡한 정진수,조성모의 ‘To Heaven’을 작곡한 이경섭 등도 음반작업에 참여했다.그녀는 아직은 대중음악을 잘 몰라 기획단계에만 참여했지만,2집부터는 작곡도 직접하고 싶다고 했다.이번 앨범에서도 가야금,북,장구 등 관악기를 제외한 모든 국악기는 직접 연주했다. 우회적으로 풀어냈지만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곡들도 눈에 띈다.‘Credit Card’는 신용불량자문제,‘美.人.’은 여중생 효순·미선의 이야기를 담았다.아직은 대중음악에 국악을 가미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우리가요’다.“지금의 가요는 대부분 가사만 바꾸면 팝송과 구분이 안되거든요.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대중가요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제주도, 이젠 ATV로 달려볼까

    제주의 레포츠 하면 가장 먼저 승마가 떠오른다.그런데 요즘 승마 못지않은 인기 레포츠로 떠오르는 게 있다.바로 사륜 오토바이크인 ATV다.울퉁불퉁한 제주의 들판을 오르락내리락,지그재그로 질주하는 스릴과 재미가 요즘 젊은이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아서일까? 주말이나 휴일엔 제주의 ATV 코스마다 젊은이들로 북적댄다.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 인근의 ‘ATV 제주조이’를 찾았다. ‘부릉부릉,다다다다’.20여명의 관광객들이 ATV에 올라 일제히 들판을 향해 달려나간다.처음엔 조작에 익숙지 않아 멈칫멈칫하는 것 같더니 몇 분 지나지 않아 익숙하게 좁은 언덕길을 쏜살같이 올라간다. ATV는 타기 쉽다.꼭 유격장 조교 같은 복장을 한 직원으로부터 5분여에 걸쳐 간단한 조작술을 배우고 ATV에 올랐다.엄지손가락으로 손잡이 바로 아래 달려 있는 액셀러레이터를 조금씩 당겨보니,ATV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 움찔움찔한다.조심스럽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반복 조작하며 앞으로 나갔다.5분 정도 천천히 나가다 보니 금방 조작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 이후부터는 제법 속도를 내고,울퉁불퉁한 코스를 달려보았다.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생각보다 안정성이 있다.속도는 시속 30∼40㎞ 정도.하지만 체감속도는 60㎞ 이상이다.액셀러레이터를 당기는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면 주는 대로 속도는 나지만,그 이상은 위험하다.코스 출발점 인근엔 유채꽃이 만발해 운치도 만점이다.유채꽃 물결 사이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줄지어 질주하는 모습이 볼 만하다. 제주조이의 ATV 코스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주인공 장금이 어머니처럼 따르던 한상궁과 함께 유배가던 장면을 찍은 곳이다.억새가 휘날리는 가운데 오라에 묶여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유배를 가는 장면이 어른거린다.유배 도중 끝내 죽음을 맞은 한상궁의 무덤도 그대로 있다. 코스 주변은 고사리밭이다.들판에서 손에 잡히는 게 고사리지만 꺾어 가는 이가 별로 없어 대부분 그냥 피어버렸다.갖가지 야생화도 알록달록 피어 있어 풍치가 그만이다. 제주조이는 25분 정도 걸리는 기본코스(2만원) 및 대장금 촬영지까지 돌아오는 대장금코스(40분,3만원),아예 들판 투어에 나서는 투어코스(80분,7만원) 등 3가지 코스를 운영한다.서바이벌 사격장도 마련해놓아 드럼통 위에 빈 깡통이나 병을 올려놓고 맞히는 사격도 즐길 수 있다.페인트볼 45발 기준 6000원.(064)711-8555. ●체험장 이용 주의점 굴곡이 심한 곳이 많으므로 혹시 넘어질 때에 대비해 헬멧과 장갑,가슴보호대,무릎보호대 등을 꼭 갖춰야 한다.업체에서 대부분 비치하고 있다.비교적 안전하기는 하지만 50㏄ 이상 엔진이 달린 차량이므로 어린이이가 타기엔 위험하다.중학생 이상 돼야 핸들을 조작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 타기 전 10분정도 실시하는 조작 기술 및 안전수칙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드물게 ATV가 전복되기도 하는데,이는 대부분 지나친 자신감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하다가 일어난다. ●인근 명소 제주조이에서 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을 지나면 세화를 거쳐 김녕으로 해안도로가 이어진다.지금 이곳엔 보리이삭과 유채 물결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밭과 밭 사이에 쌓은 현무암 돌담의 검은 빛과 보리이삭의 초록,유채의 노랑,길 건너 바다의 푸름이 어우러져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이맘 때 제주에서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가장 풍광이 좋은 곳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ATV란 All Terrain Vehicle의 약자다.어떤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탈 것이라는 뜻.흔히 산악오토바이로도 부르지만,네 바퀴가 달렸다는 점에서 오토바이로 부르는 것은 왠지 부적절한 생각이 든다. 원산지는 미국인데,원래 목장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15년 전부터 레저용으로 변환돼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한다.국내엔 2년 전쯤 처음 들어왔다.소규모 체험장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이미 3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ATV는 엔진출력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50∼700㏄가 있다.제주조이를 비롯한 제주의 ATV 경우 90,150㏄ 두 가지가 있다. ■ 이것도 맛보세요 ATV제주조이 맞은편에 자리한 ‘황통지’의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싸고 맛있다.제주 토종돼지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약간 맵게 양념한 소스에 버무려 불판 위에 은박지를 깔고 익혀 먹는다. 약간 달착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나는 게 몇 점 집어먹으니 반복되는 여독에 잃었던 입맛이 살아난다. 주인 김성래씨는 “흑돼지가 아닌 제주 토종 백도새기를 쓴다.”며 “흑돼지보다 값은 싸지만 맛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도새기는 돼지의 제주 사투리란다.1인분 5000원.(064)787-2218.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면 성게국을 한번 먹어보자.성게는 5∼6월에 많이 잡히는데,바위틈에서 살이 오른 성게를 해녀들이 직접 따낸다.성게 껍질을 까보면 노란 알이 들어 있다.이를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 오분자기와 파를 넣고 국을 끓인다.. 소금으로 약하게 간을 해 먹으면 쌉쌀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성산일출봉 아래 ‘해뜨는 식당’(782-3380)이 잘하는 편이다.7000원.제주시권에선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인 ‘덤장’(713-0550)이 가볼 만하다.성게국 뿐만 아니라 보말국,각종 물회,갈치조림,고등어 구이를 잘해 제주의 토속음식을 골고루 맛보고 싶은 경우 찾으면 좋다. 특히 갈치조림이 맛있다.갈치조림과 고등어 구이,돈배(흑돼지 삶은 것),보말국과 10여가지의 밑반찬을 내는 ‘덤장 상차림’이 인기 메뉴.4인상 기준 6만원.제주공항 입구에서 300m 거리에 있다. ●가는 길 ATV제주조이는 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 옆에 있다.제주시에서 97번 동부산업도로를 타고 30분 정도 계속 직진하면 성읍민속마을 500m쯤 못미쳐 나온다.바로 옆에 성읍승마장이 있어 승마도 즐길 수 있다. 성읍민속마을에서 1119번 관광도로를 타고 성산 방향을 향해 달리다 보면 일출봉 입구를 지나 성산∼세화 해안도로에 접어든다.해안도로는 오른쪽으로 우도를 끼고 이어진다.보리밭과 유채밭이 어우러진 풍광은 세화를 지나 김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끼고 펼쳐진다. ●숙박 및 렌터카,면세점 성산일출봉 인근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펜션이 많다.‘라까사인펜션’(064-782-0399),‘보물섬 펜션’(784-0399),‘행복한집’(784-8258) 등이 묵을 만하다.평형에 따라 5만∼12만원대. 숙박이나 렌터카,항공편을 따로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나 렌터카업체 등이 내놓는 숙박+렌터카,항공료+숙박+렌터카 상품을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17만원대(1인 요금)면 김포∼제주 항공료와 펜션 2박,뉴EF소나타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 내국인면세점은 제주 여행객들을 위한 사은품 행사를 5월1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15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겐 한라봉 1.5㎏ 1박스,30만원 이상 구입하면 3㎏ 1박스를 준다.고급 위스키인 로열살루트 시음행사도 연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여기서도 타세요 제주에선 제주조이 이외에 한라산 기슭의 ‘한라ATV’(064-794-5577),산방산 인근의 ‘산바다ATV’(794-0117),중문의 ‘X-존 스포츠’(738-4500) 등이 있다.한라ATV는 한라산 기슭의 목장지대에 있어 산악 특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산바다ATV는 산방산이 보이는 해변의 백사장에 있다.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며 백사장을 질주하는 맛이 짜릿하다. 육지에선 원주 소초면 교항리의 ‘베이스캠프’(033-732-0210),강촌유원지(016-353-0096),대관령 삼양목장(033-336-0885),홍천 대명비발디파크(033-434-8311) 등에서 ATV를 탈 수 있다. ˝
  • 안방극장 장르파괴 바람 드라마도 ‘퓨전’

    안방극장에 ‘퓨전(fusion) 드라마’바람이 불고 있다. 전설이나 무속,역사적 인물 등 고전적인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기존의 관습을 뒤엎는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감각의 팬터지·멜로 라인으로 접근하는 TV 드라마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것.방송 전문가들은 앞서 비슷한 시도로 성공을 거둔 몇몇 사극과 영화의 영향,빠르게 변해가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이같은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고 분석한다. ●고전과 현대가 뒤섞인 복합 장르적 퓨전 드라마 오는 7월 방영 예정으로 5일 첫 촬영에 돌입한 KBS 2TV 16부작 미니시리즈 ‘구미호 외전(外傳)’은 드라마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복합 장르적이다.굳이 말하자면 ‘하이테크·호러·SF팬터지·멜로’라고 할까.구미호의 전설과 단군신화를 소재로 공존할 수 없는 인간과 ‘구미호 족(族)’간의 숙명을 비극적 멜로로 극대화시켜 현대적인 컨셉트로 재구성했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호쾌한 와이어 액션,컴퓨터 그래픽,특수 미술효과 등 새로운 제작 기법도 사용했다.남자 주인공(조현재·전진)은 물론 여주인공(김태희·한예슬)마저 사랑에 갈등하는 고전적인 여성상에 현대적인 여전사 이미지를 합성한 ‘퓨전 캐릭터’로 무장시켰다. 오는 3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도 ‘퓨전 코드’를 사용했다.‘무속’과 ‘신내림’,‘운명’과 ‘업’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빌려 왔지만,남녀 주인공들이 ‘삼각관계(김혜선·정애리·한진희)’또는 ‘사각관계(김성택·이다혜·이주현·박탐희)’를 통해 5가지 색깔의 애정관계를 만드는 현대적 멜로가 이야기 전개의 축이다.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운명적 정체성’을 드라마의 화두로 삼았다. 17일 첫 전파를 타는 SBS대하 드라마 ‘장길산’도 마찬가지.작가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이 드라마는 시대적 배경과 의상만 조선시대일 뿐 인물 해석은 물론 무협 액션과 로맨스,코믹한 조연 캐릭터 등 드라마 구성의 절반 이상을 현대적인 요소로 채웠다. ●파격 원하는 시청자에겐 ‘퓨전’이 제격 방송 전문가들은 불륜·폭력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틀에 박힌 인물 설정 등 ‘뻔한’ 이야기에 식상해 있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드라마에 퓨전을 도입한다고 진단한다.‘구미호 외전’의 김형일 프로듀서는 “변화무쌍한 입맛을 지닌 요즘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미 익숙한 코드들을 한데 뒤섞는 ‘퓨전’이란 도구가 효과적”이라면서 “친숙감을 더하기 위해 고전적인 소재를 차용하지만,기존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다.”고 설명했다. ‘장길산’의 장형일 프로듀서는 “사극 ‘다모’와 ‘대장금’,영화 ‘스캔들’ 등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시청자들은 딱딱하고 진지함보다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볼거리에 눈길을 준다.”면서 “기존의 굳어진 이미지가 드라마에 투영되지 않도록 주요 배역들을 모두 현대극에서만 활동해온 배우들로 포진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예인들의 투잡스

    “잘 나갈 때 미리미리 벌어놔야죠.”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대중적 인기? 아니면 사회적 지위와 명성?모르시는 말씀.이들에게 ‘인기’와 ‘돈’가운데 하나만 택하라고 강요해보자.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돈’쪽을 택하지 않을까? 이들이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되려는 이유의 한 가운데 ‘돈’이 자리잡고 있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연예인들은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예계의 현실에서 이른바 ‘잘 나갈 때’ 그 유명세에 편승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놓으려고 한다.비올 때에 대비해 우산을 미리 챙겨놓자는 것이다.최근엔 연예인 부업도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과거 포장마차나 카페 운영 등 단순 형태에서 벗어나 의류나 가구,심지어 호텔 등 큰 사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몇몇 예를 살펴볼까. 영화배우는 물론 제작자로도 성공을 거둔 정준호는 얼마전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지역의 ‘하와이아나 호텔’을 인수,대표이사로 취임했다.그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 번 돈을 1년전부터 이 호텔에 투자,지분의 51%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신동엽·김경식·표인봉 세사람은 최근 공동 투자를 통해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의 운영권을 따내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최근 MBC ‘코미디 하우스’의 시청률 상승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도 얼마전 방송생활 10년 동안 모은 3억여원을 모두 투자해 서울 여의도에 치킨집을 열었다. 오랜 무명생활의 설움을 딛고 최근 인기 배우로 떠오른 공형진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S 의류 매장을 열고 사업에서도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사극 ‘대장금’에서 최상궁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탤런트 견미리도 지난해 하반기 서울 청담동에 미용실을 차려 부업에 열심이다.7년전부터 부업으로 가구 디자이너일을 해 온 영화배우 박신양 역시 얼마전 서울 논현동의 가구 전문점에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가구를 판매하는 등 연기활동만큼이나 사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화성 정조御水 관광상품화

    조선조 정조대왕이 마시던 어수(御水)가 관광상품화된다. 경기도 수원시는 TV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인 화성행궁과 정조대왕(1752∼1800)의 영정을 모신 화령전 사이에서 발굴된 어정(御井)의 수질이 식수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행궁복원 과정에서 발굴된 어정은 그동안 방치돼오다 최근 우물안의 퇴적물을 퍼낸 뒤 수원 상수도사업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일반세균·암모니아성 질소·대장균·맛·색도·냄새 등 전체 46개 항목에서 모두 합격통보를 받았다. 시는 대대적인 우물 청소와 여러 차례 수질검사를 거쳐 화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시음토록 하는 등 올 상반기중 관광상품화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구봉숙의 ‘쏜데이 서울’

    공중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탄생했지만 ‘연예인 씹기’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연예 전문 케이블 EtN의 ‘연예가 방담-쏜데이 서울’(일요일 오후 11시).여기에는 칭찬 일색의 거북함이 없다.오로지 적나라하게 꼬집고,비틀고 깐다.주류 방송들에서 사고를 친(?) 연예인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남발하는 “안타깝다.”는 멘트는 “내 그럴 줄 알았다.”“똑바로 해라.” 식의 독설로 바뀐다.욕설과 성적 농담이 양념처럼 뒤섞이는 건 물론이다. 저질이라고? 일각에선 그런 쓴소리들도 한다.하지만 어쩌겠는가.까스활명수보다 더 신통하게 체증을 싹 내려주는 것을.지난 7일 속사포 입심이 한창 쏟아져 나오는,손바닥만한 녹화장을 들여다 봤다. #이게 무슨 난지도 뉴스야? 김구라·황봉알·노숙자 일명 구봉숙 트리오,시작부터 연예계가 소강상태라 뉴스거리가 없다고 투덜투덜댄다.“요즘 기사거리가 별로 없어요.신문기자의 고충을 알 것 같애.오죽하면 헤드라인으로 지상렬 뉴스가 올라왔겠어.(김구라)” “아∼이거 무슨 난지도 뉴스도 아니고 말야,쓰레기 지상렬이 톱으로 올라와?(황봉알)”“요즘 지상렬 돈 좀 버니까 옛날엔 ‘사줘 선배’하더니 요즘 달라졌어.(손으로 돈 모양을 만들면서)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돼.(노숙자)” #우린 바닥인생이야 최근 ‘구라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펴내고 작가로도 데뷔한 김구라가 자신이 나온 신문기사를 꺼내 든다.“내가 원래 내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어떡하겠어?기사거리가 없는데?” “우린 항상 사진 찍을 때 포즈가 똑같애.위에서 아래를 찍는 거.(특유의 시니컬한 톤으로)내가 볼 때 말이에요,사진기자들이 아마 이런 새끼들도 앉아서 올려다 보며 찍어야 되나하고 생각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우린 바닥인생이란 얘기야.…이 인간이 얼마나 약아.책 안되면 포장마차 같은 거 개업해서 자기 기사나온 거 붙여 놓으려고 그러는 거야.연예인들도 다 그러잖아!(황봉알)” #세월이 약이야 탤런트 조향기가 아버지 차를 도난 당했단다.“우리한테 이런 일 일어나면 바로 이거 아니야?” 황봉알 따귀 때리는 시늉.그러곤 “뭐 4년 정도 탔으면 “아! 새차” 이럴 수도 있겠네.” 바로 김구라의 직격탄.“그럼 넌 그때 기뻤냐?” “야!인간아!나는 보름만에 잃어버렸잖아!(황봉알)”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스튜디오가 흔들릴 정도. “내가 10만원 든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이웃집에서 초상난 줄 알았잖아.” 다같이 낄낄.스튜디오 밖에서도 웃음이 터진다.“내가 믿었던 친구,선·후배,동기,여자한테 뜯긴 돈만 몇백돼.다∼ 세월이 약이야.(노숙자)” #인생 많이 살았어 “이승연이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극비 방문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벌써 다 알 정돈데 이걸 극비라고 할 수 있나? 근데 이승연씨가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인절미 네 박스를 사들고 갔다고 하는군요.역시 인생을 많이 살았다 하는게 느껴져요.(김구라)” 태클 거는 황봉알. “근데 떡 먹다가 떡이 목에 걸려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그런 해석도 나오는데…어쨌든 이승연씨 차기작 결정 됐어요.제목 ‘인절미’(웃음)”. 박상숙기자 alex@ ■ “씹고 또 씹고 가식을 씹어 돌려” 녹화가 끝난 뒤 마주한 구봉숙 트리오.개그맨들은 실제로 만나면 심심하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복장이나 말투에서 반듯한 직장인 냄새를 풍기는 김구라.큰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라는 황봉알도 걸쭉한 입담을 과시할 만할 인물로 보이지 않았고 노숙자 또한 폭탄머리만 아니라면 어떻게 개그맨이 됐을까 싶을 정도로 숫기 없는 인상이다. ‘쏜데이 서울’의 권영찬 담당 프로듀서가 “우리 방송의 논설위원”이라고 잔뜩 치켜세운다. “우리가 방송에서 워낙 드세게 하니까 모르는 후배들이 슬슬 피하기도 하는데 우리 알고보면 의외로 겸손해요.고생많이 했기 때문에…무명 자체가 고생이죠.” SBS 개그맨 공채 출신인 이들은 “IMF가 터지면서 잘렸다.”고 한다.이들을 띄운 건 인터넷 방송.쇼트트랙 김동성의 금메달을 뺏어간 안톤 오노 집을 찾아가는 ‘오노 테러 기행’을 하는 등 엉뚱한 행동으로 주목 받았다. 이들의 존재가 각인된 건 이효리 덕 아닐까?이효리의 가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뱉은 비속어로 비난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다.황봉알은 뜻밖의 음모론(?)을 폈다.“그 말을 한 지 6개월도 더 지나서 스포츠 신문에 났어요.그 때가 효리 ‘텐 미니츠’가 막 나오기 직전이거든요.뭔가 냄새가 안나요?그래도 뭐 따지고 보면 ‘윈-윈’이었죠.우리도 뜨고 이효리도 잘나가고….”믿거나 말거나. “우리 프로는 케이블의 ‘대장금’”이라고 뻐기는 노숙자.“이 머리는 내가 원조인데 뜨질 못하니까 양동근,심태윤 이런 애들이 먼저 한 줄 안다니까.” 일찍 뜨지 못한 게 안타깝다는 표정.“야!걔네들은 너랑 스타일이 달라.제발 우기지 좀 마!” 황봉알이 바로 면박준다.서로 쉴 새없이 씹고 또 씹히는 건 이들에게 일종의 직업병 같다. “‘욕빼면 쟤들이 잘하는 거 있겠어?’하는 편견이 있는데 뭐 그런 거 신경안써요.” 황봉알은 생각 있는 시청자들은 방송의 컨셉트를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앞으로도 가식없는 시원한 방송 할겁니다.우리끼리 치부 드러내고 하면서…(웃음)” 박상숙기자˝
  • 애송시집 인기상승 양미경씨

    “흔히 시(詩)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좋아하는 시를 찾아 읽고 또 느끼다보면 절로 사랑하게 됩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양미경(43)씨는 단순한 시객(詩客)이 아니다.비록 드라마는 종영됐지만 요즘 그의 애송시집 ‘양미경의 가슴으로 읽는 시’가 인기를 끌면서 ‘문화상궁’으로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시인이더라도 초판 5000부의 시집이 팔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의 시집은 한달만에 벌써 초판 8000부를 훌쩍 넘기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악극 ‘미워도 다시한번’을 연습중이던 양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의 독특한 ‘시담론’을 들었다. 시집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팬들이 예쁘게 봐준 덕분이고 또 팔리는 수익금 전액이 ‘사랑의 열매기금’으로 충당된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혼자 읽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었던 시를 모아 출간하게 됐다는 그는 “시는 따지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슴에 전해져오는 느낌 그 자체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저희 집 안방에는 시집이 수백권 있어요.처녀때부터 갖고 있던 영시도 있고요,한시도 있지요.문득 여행갈 때 묵은 시집 한권씩 꺼내 읽으면 정말 그 느낌이 새록새록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양씨는 학창시절부터 시를 무척 좋아했단다.좋은 글귀를 접하면 곧장 메모지에 옮겨 책갈피에 오래오래 넣어두곤 했다.특히 김승희씨의 시처럼 걸쭉하고 거칠면서 깊이 있는 시의 세계에 한없이 빠져보기도 했다. 또 이상이나 이중섭씨 같은 색깔이 강한 작가를 좋아했다.박노해씨 같은 사랑과 희망이 담겨진 그런 시도 무척 좋아했다고 양씨는 덧붙였다.그러나 결혼후 아이를 키우면서 애송시의 취향이 바뀌어 동화같은 정채봉씨의 시가 너무 곱게 느껴졌다고 했다. “음식 만드는 것도 시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두부요리 만들기를 좋아하지요.특히 된장찌개를 끓이면 집에서 칭찬을 많이 받아요.” 오는 17∼18일 ‘미워도 다시한번’ 김천 공연과 다음달 5∼9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잠시 쉬면서 다음 일을 생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올 한국 대표쌀 “나요 나”

    ‘안성마춤 쌀의 2연패 달성이냐,새 브랜드 쌀의 신인왕 등극이냐.’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쌀을 선발하는 ‘브랜드 쌀 품질평가’가 12일부터 오는 11월 중순까지 8개월동안 4단계에 걸쳐 맛과 품질을 겨루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농림부와 10개 소비자단체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품질평가에는 전국 45개 시도와 16개 협의체에 등록된 1200여개 브랜드중 61개 대표 쌀이 예선을 통과했다. 역대 ‘명문 고장’ 경기도는 지난해 우승한 안성마춤 쌀을 앞세워 ‘김포 금쌀’등 5점이 본선 무대에 섰다. 지난해 무려 4점을 10위권에 올려놓은 ‘전통의 강호’ 전남도 ‘동강드림생미’ 등 8점이 경합에 나섰다.강원도는 ‘철원오대 오리쌀’ 등 2점이 본선에 나섰으나 예선에서 지난해 본선 출품작 3점이 동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부산도 지난해 준우승을 한 ‘5℃ 이온쌀’이 예선에서 미끄러지는 이변 속에 ‘가락황금 쌀’을 유일한 대표로 내세웠다.대전과 울산은 참가 브랜드가 모두 탈락했다.새로 등장한 대한곡물협회의 ‘새만금 쌀’과 경북의 ‘대장금’도 선전이 기대된다. 1차 평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61개 브랜드 쌀알의 모양,색깔,향기,수분정도,거칠기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모양이 훼손되지 않고 매끄러우며 향이 좋은 완전미(完全米)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2차 평가는 식품개발연구원에서 밥알에 대해 평가한다. 쫄깃쫄깃하고 끈기가 많으며,밥냄새가 구수하면서 윤기가 흐르면 좋다. 여기서 상위 12개 브랜드를 골라 결선에 올린다.3차 평가는 농촌진흥청에서 DNA(핵산지문) 분석을 통해 품종의 순수성 등을 가린다.4차 평가에서 주부 80명이 밥맛에 대한 만족도를 채점한 뒤 최고 영예의 1등을 탄생시킨다. 김경운기자 kkwoon@˝
  • SBS 새수목드라마 ‘파란만장 ‘ 주인공 김현주

    돈 때문에 애인을 뺏겼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SBS가 ‘햇빛 쏟아지다’ 후속으로 7일부터 내보내는 수목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극본 박연선·연출 장기홍)는 이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드라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 영훈에게 바람 맞은 ‘미스김’ 은재는 부잣집 딸 우경으로부터 영훈을 되찾기 위해 10억 만들기에 돌입한다.우연히 결혼식장에 있다가 어쩔 줄 몰라하던 자신을 구해준 반백수 무열과 함께.둘은 어렵사리 종자돈을 마련해 인터넷 꽃배달 사업을 시작하고 은재의 연적 우경은 번번이 훼방을 놓는다. 은재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탤런트 김현주는 10억이 생기면 뭘 하고 싶을까.“드라마 시작 이후 부쩍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근데 그냥 주어지면 더 욕심이 생겨서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여기저기서 연락도 많이 올 것 같고…(웃음)” 지금까지 돈에 대해 간절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고교시절 모델 데뷔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의상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꽤 큰 돈을 받았는데 주인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걸로 알고 있었죠.그땐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였어요.” 무열 역은 MBC ‘대장금’의 민정호 종사관 지진희가 맡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쉬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 안 할 수가 없었다.”는 그는 자신의 변신에 “충격 좀 받을걸요.”라며 즐거운 표정이다. ‘절약의 화신’으로 결정적인 순간 은재와 무열을 도와주는 하숙집 노부부역으로 중견 탤런트 신구와 여운계가 등장한다.이런 부모 밑에서 남다른 돈벌기 비법을 체득,은재와 무열에게 훈수를 놓는 아들 봉규는 MBC ‘논스톱4’의 귀염둥이 봉태규가 맡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불새’ 촬영현장을 가다

    ‘다모’의 황보윤 종사관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신이 만나면 어떤 사랑이 이뤄질까?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5일 제주도 해변.‘대장금’ 후속 MBC 월화 미니시리즈 24부작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촬영이 한창이다.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배우의 뜨거운 ‘사랑 놀음’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이날 촬영분은 부잣집 딸 지은(이은주)이 고아출신 고학생 세훈(이서진)을 자기 남자로 만들기 위해 제주도 별장으로 유인해 잠자리를 갖는 내용. #하나:밀월여행 오후 4시30분.제주시 호근동 해변의 한 개인 별장 앞. 빨간색 외제 스포츠카가 야자수를 배경으로 유유히 다가온다.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별장안으로 들어가는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가발을 뒤집어 쓴 듯한 더벅머리와 꽃무늬 치마로 무장, 영락없는 10년전 과거 상황을 연출한다.그러나 옥의 티 발견.자동차는 최신 유행의 프랑스제 오픈카.(나중에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을 것 같다.)“컷!다시.좀 더 다정스럽게!” 프로듀서의 한마디.이서진,이번엔 이은주의 허리를 가볍게 감싼다.“OK!” #둘:해변의 사랑 오후 6시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꺅∼오빠∼언니∼” 이서진과 이은주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침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 100여명이 일제히 모여 들어 고함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 폰을 눌러댄다.“얘들아 나중에 사인 받을 시간 줄 테니 제발 촬영 좀 하자.”‘조용’이란 문구가 박힌 앙증맞은 피켓을 든 한 스태프가 회유에 나서자 현장 정리 끝. 촬영이 시작되자 두 배우는 신혼부부마냥 손을 꼭잡고 해변을 걷더니 이내 ‘나잡아 봐∼라’식 고전영화(?)를 찍는다.그러고는 이서진이 덥석 이은주를 안아 파도 속으로 밀어넣는데….“컷!다시!”프로듀서의 사인에도 불구,둘은 떨어질 줄 모른다.뒤늦게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멋쩍은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이들은 ‘큐’사인과 상관없이 촬영 내내 손을 붙잡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셋:별장안 키스+베드신 시계바늘이 새벽 3시를 훌쩍 넘기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 ‘베드신’촬영이 시작됐다.장소는 오늘 첫장면을 찍었던 3층짜리 별장.“슬립이 야하지 않은데….”제작진의 한마디.“얼마나 더 벗어야 되는 거예요?이 정도면 충분히 야하지 않나요?.”바로 되받는 이은주.이내 이서진과 선 채로 찐한 키스를 나눈 뒤 함께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컷!입술만 포개야지,머리까지 부딪치면 어떡해?다시 큐!”이번엔 단박에 ‘OK’. “휴∼이제 숙소로 가 진짜로 편한(?) 슬립으로 갈아 입고 자야지.” 글 제주 이영표기자 tomcat@˝
  • 말 많고 탈 많았던 수사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는 현직 대통령 관련 수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정치권의 알맹이 없는 의혹 제기에 속을 끓였고,특검보 중도 사퇴라는 내홍까지 겪었다. 특검팀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수사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인데 제대로 하겠느냐.’는 의심부터 풀어야 했다.특검팀은 “뱀이 무서워 풀밭에 못들어 가겠느냐.”며 강한 의욕을 보이며 수사했다. 그러나 물증 확보가 어렵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까지 불거지자 특검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양승천 특검보는 “저인망으로 훑고 지나간 바다에서 고기를 찾는 격”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준범 특검보는 “홈런에만 관심 갖지 말고 스트라이크 아웃 잡는 것도 인정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흥 특검은 “금을 캐려고 해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수사 방법을 둘러싼 불협화음 끝에 이우승 특검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폭력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준범 특검보는 이 특검보의 사퇴를 막기 위해 며칠 동안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재·양길승·최도술씨 등 특검법에 명시된 ‘측근 3인방’은 대체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출두에 앞서 자신을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한 상궁에 비유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양씨는 조용하면서도 할 말을 하는 신사적인 태도로 일관,특검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씨는 당당하게 부인으로만 일관하다가 특검팀이 입증 자료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한순간 고개를 떨구며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한다. 김재천기자˝
  • [열린세상]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대장금 효과/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여성정치세력화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는 일종의 ‘대장금 효과’이다.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주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남성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대장금 자신이다. 예기치 못했던 탄핵정국은 많은 사람들을 정치적 무관심에서 깨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는 그동안 양적으로 축적되었던 여성들의 정치적 역량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들이 위기관리 능력과 부패에 대한 자정능력을 무기로 정치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여성 스스로를 제외하고는,혹은 여성 스스로도) 드물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대변인들은 전부 여성이다.각 당의 전면에 배치된 여성 정치인들은 각 당의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처럼 보인다. ‘어리석은 백성’ 운운했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추미애 의원을 추다르크라고 치켜세우고 있다.한나라당은 수구정당답게 박근혜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박근혜 대표체제를 통해 박정희 후광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했을 것이다.탄핵가결 직후 의기양양했던 홍사덕 의원은 이제 박근혜 대표 등 뒤에서 어떤 기사회생의 묘책을 짜내고 있을까.그들에게 이 ‘백성’의 기억력은 고작 7일이다.선거일까지 보름은 남았으므로 판세를 역전시킬 플롯을 짜낼 만한 시간은 아직도 충분하다. 부패로 인한 물갈이와 이미지쇄신이 필요할 때면 기존 정치권은 여성들을 간간이 동원해 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성들을 전면에 배치한 적은 없었다.그렇다면 호주제 폐지 논란에서 보여 주었던 완강한 가부장적 태도가 왜 이처럼 급변했는가. 탄핵정국으로 인해 파생된 부수적인 현상만은 분명 아니다.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면 민생현안,부패정치,계보정치,권위주의가 해결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이 67%에 달했다. 지금의 정치적 맥락에서 급격한 여성 이미지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현실적,허구적 모델이 강금실과 대장금이다.강금실은 탈근대적인 ‘쿨’한 여성정치인의 모델을 보여주었고,대장금은 근대적인 능력주의의 초상을 보여 주었다.물론 그와 같은 성취는 한 개인이 탁월해서라기보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어 온 수많은 여성들의 정치적 경험과 염원이 그들을 지원하고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점에서 여성 정치세력화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는 일종의 ‘대장금 효과’이다.‘대장금’에서 위기를 돌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주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남성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대장금 자신이다. ‘대장금’의 상황 설정은 조선 중기지만 그녀는 과학적인 의술과 실험정신으로 사랑받은 근대적인 여성이다.그녀야말로 상하귀천,남존여비라는 봉건적 신분질서를 타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도 시대착오적인 조선양반들과 같은 신분의식에 젖어서 ‘어리석은 백성’ 운운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6개월 동안 50% 대에 육박한 ‘대장금’의 시청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지배층 남성들의 정치적 무능과 부패한 신분의식에 신물을 내면서 오히려 여성들의 능력과 포용력에 충분히 설득당할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 정치세력화를 자축하기는 아직 이르다.위기국면이 수습되고 나면,여성의 등 뒤에 숨었던 남성들은 다시 전면으로 나설 것이다.게다가 여성이라고 해서 전부 동일한 여성은 아니다.박근혜 의원과 김희선 의원은 분명 다른 정치적 지점에 서 있다. 만약 고은광순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면 전여옥 대변인의 입성과는 대단히 다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어쨌거나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이미 시작되었다.17대 국회에 한 40명 정도의 여성들이 들어가서 대장금 효과를 발휘한다면,혼탁하고 부패한 국회가 어느 정도 정화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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