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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꾸미 봄철 입맛 돋우기 대작전

    주꾸미 봄철 입맛 돋우기 대작전

    요즘 한창 제철을 맞아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꾸미. 낙지도 아니고, 오징어도 아닌 것이 영∼촌수를 따지기 어렵다. 혈통을 따지는 것이 무슨 대수랴. 오동통 살오른 주꾸미 씹는 맛을 어디에 비길 수 있을까. 또 짤막짤막한 다리 위에 위풍당당하게 외투를 걸친 주꾸미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다. 마치 바다 세계에서 이상향을 꿈꾸는 어린왕자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낙지, 오징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보니 구별하기는 쉽다. 주꾸미는 머리 모양의 윗부분을 외투라 부르고 발 모양의 길게 늘어진 부분을 팔이라 한다. 외투 속에 감춰진 알이 통통 배어 있는 주꾸미는 웰빙 음식 그 자체다. 지방이 적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식이다. 또 DHA와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모양은 그래도 맛은 최고 꼴뚜기의 일종을 부르는 말 주꾸미. 이름은 별 예쁘지 않지만 겨울내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기에 딱 좋은 해산물이다. 지글지글 철판 불판위에,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도 풍덩. 몸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맛있는 요리로 둔갑하기에 주꾸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작은 주꾸미가 오징어보다 고소하다. 살짝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 찍어먹는 것이 가장 간편하면서도 순수한 주꾸미 본래의 미각을 맛볼 수 있는 방법. 간장과 고추장 등으로 양념, 숯불위에 구워먹는 ‘양념숯불구이’또한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철판 위에서 구워먹는 주꾸미 철판구이는 너무 구우면 질기므로 살짝 익혀 먹는 것이 더욱 맛있게 먹는 비결. 그래야 해산물 특유의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멸치,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에 샤브샤브식으로나 전골로 해 먹어도 별미다. 주꾸미 머리의 알을 한입에 통째로 깨물면 구수한데다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먹을 때 시커먼 먹물을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먹물은 숙취 해소용으로는 그만이다. # 서해안 주꾸미가 최고 봄철 별미 주꾸미는 몸집이 작아 길어야 20㎝밖에 안되는 볼품없는 연체 동물이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소라껍데기 같은 조개주꾸미껍데기에 숨어서 서식 또는 산란하는 습성이 있다. 야행성으로 동절기가 지나는 2월에서 5월까지 주로 군산, 태안, 당진 등 서해안에서 잡힌다. 5월 산란전인 3∼4월 쫄깃하고 알이 통통하게 배기 때문에 이때가 제철이다.‘봄 주꾸미’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거기 있다. 매년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 충남 서천군 마량리, 충남 보령시 무창포, 전북 군산시 해망동, 전북 부안군 곰소항에 가면 질 좋은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봄 바다의 향취도 느끼면서 먹는 주꾸미 맛은 일품이다. ●주꾸미 새싹 샐러드 재료:주꾸미(중간크기) 4마리, 새싹채소, 파프리카(과일도 가능), 오렌지드레싱(오렌지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1/3작은술, 식초 2작은술, 레몬즙 3큰술, 설탕 1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1통, 오이피클 다진것 20g, 파슬리 가루 약간) 만드는 법:(1)데친 주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 놓는다.(2)오렌지 즙을 짜서 드레싱 재료와 골고루 섞는다.(3)접시에 주꾸미, 야채와 과일을 예쁘게 담아 오렌지 드레싱을 뿌린다. ●주꾸미 샤브샤브 재료:주꾸미 600∼800g, 새우와 조개등 해산물, 국수사리(우동사리), 야채, 버섯, 파인애플 2조각, 붉은 고추, 육수(물2000cc, 다시마, 멸치 25g, 새우5g, 가쓰오)된장소스(된장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들깨가루 1작은술, 물엿 11/2큰술, 마늘 1/2개, 육수 2∼3큰술), 참깨소스(깨소금3큰술, 마요네즈 2큰술, 식초 1큰술, 무 2큰술, 간장 1큰술), 칠리소스(스윗칠리 2큰술, 핫소스 2작은술, 고추장 1큰술, 물엿 1큰술, 식초 1큰술) 만드는 법:(1)육수재료를 넣어 약한 불에서 데우기 시작,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가쓰오를 넣고 약 5분간 두었다가 고운 보자기에 걸러 낸 다음 간장과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다.(2)각종 소스를 만든다.(3)주꾸미와 해산물을 따로 접시에 담고, 야채는 색깔이 어우러지게 접시에 담는다.(4)끓는 육수에 청양고추를 1∼2개 넣어 주꾸미를 데친 후호박, 버섯이나 미나리 등을 넣어 살짝 익혀 먹는다. ●주꾸미 삼겹 두루치기 재료:주꾸미 중간것 6마리, 삼겹살 150g, 양파 1/2, 양배추 120g, 미나리 반줌, 대파 1개, 당근 약간, 청·홍고추 1개씩, 호박 1/3, 식용유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추가루 2큰술, 설탕 11/2큰술, 맛술 11/2큰술, 육수 3큰술, 생강즙 2작은술, 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1/2 작은술, 물엿 1큰술) 만드는 법:(1)손질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양념장의 재료를 고루 섞어둔다.(3)야채를 알맞은 두께로 채썰어두고 대파, 당근, 호박은 어슷썬다.(4)식용유를 팬에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삽겹살을 넣어 볶는다. 이어 단단한 순서로 야채를 볶는다. 데친 주꾸미와 양념장을 넣고 다시 재빨리 볶는다.(5)볶아진 주꾸미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홍고추로 장식한다. ●주꾸미 콩나물찜 재료:주꾸미 6마리(중간크기), 대하 6∼8마리. 바지락 1봉지, 미더덕 70∼80g, 콩나물 1봉, 식용유 1큰술, 대파 1개, 미나리 약간, 육수 11/2컵,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녹말 2큰술)양념장(고추기름 4큰술, 액젓 2큰술, 설탕 11/2큰술, 미림1/2큰술, 다진 마늘 11/2큰술, 후추 1/2작은술) 만드는 법:(1)전골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바지락, 미더덕 순으로 볶으면서 콩나물을 넣고 주꾸미를 올려 놓은 뒤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익힌다.(2)미나리를 길게 썰어 놓는다. 육수 11/2컵을 끓이다가 양념장을 넣고 녹말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후 어슷썬 대파를 넣는다.(3)(1)을 넓은 접시에 담고 미나리를 올리고 (2)의 양념소스를 끼얹고 참기름, 통깨로 장식한다. ■ 요리전문가 음유선씨 요리tip 요리연구가 음유선(42·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씨와 함께 주꾸미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봤다. 음씨는 “주꾸미의 타우린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고 간 기능을 보조해준다.”면서 “돼지고기와 같이 요리하면 환상적인 콤비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머리의 먹물은 단백질과 칼륨, 암을 예방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검은 먹물과 내장을 통째로 먹으라.”고 충고했다. 특히 주꾸미는 열에 약해서 오랫동안 익히면 질겨지므로 살짝 데치거나 볶아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했다. 손질할 때는 소금물에 씻는 것보다 밀가루를 묻혀서 잘 씻는 것이 다리에 붙은 이물질 제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음씨는 궁중음식연구원, 프랑스 Mode-Art Table Setting, 일본 JFCA 푸드코디&레스토랑 컨설팅 과정을 수료한 뒤 대상 청정원 대장금 죽과 스프 패키지 시리즈 푸드스타일링, 삼양라면 수타면 스타일링 등 다양한 푸드코디네이트 및 메뉴를 개발했다.
  • 정부 ‘質 높은 고전번역’ 팔 걷었다

    영화 ‘왕의 남자’와 드라마 ‘대장금’ 덕분에 고전번역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두 작품은 연산군일기와 중종실록에 실린 단편적인 글에다 창조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탄생한 작품.조선시대 하면 으레 떠오르는 왕과 신하의 알력, 왕비를 중심으로 하는 궁궐암투 같은 ‘권력자,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난 역사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작품들의 배경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완역’이 있다.바스라질 것 같은 종이 위에 묵혀 있던 뜻모를 그림이 아니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우리말이 됐을 때 고전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기 시작하는 것. 그러나 고전 번역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번역되지 않은 고전이 더 많은데다, 이미 번역된 고전 역시 질적인 면을 장담하기엔 이르다.번역의 가치를 평가해주지 않으니 고전 번역에 전문적으로 뛰어든 사람이 없어서다. 더구나 문사철(文史哲)이 함께 하던 시절의 고전이다 보니 오늘날 단순한 분과학문의 지식만으로는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한국고전번역원과 고전번역대학원을 설립, 고전 번역 전문인력을 양성해 수준높은 번역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이제까지는 개별적인 사업으로 번역을 추진하다 보니 1회성에 그치고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다. 교육부가 번역할 만한 고전으로 꼽은 책은 모두 8000여권. 이 가운데 승정원일기 등 6500여권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연간 60여권이 번역되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완역하는 데 10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번역대학원을 통해 앞으로 10여년간 석·박사급 고전번역 인력 200여명을 확보한다면 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체적인 입법작업을 위해 교육부는 31일 오후 3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공청회도 연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폭] 김환기의 ‘무제 16-Ⅸ-73’

    [가슴속 그림 한폭] 김환기의 ‘무제 16-Ⅸ-73’

    빨려들 것 같은 하늘이나 바다를 ‘쪽빛하늘’,‘쪽빛바다’라고 한다. 청색도 초록도 아닌 것이, 자극적이지 않은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빛깔이 바로 쪽빛이 아닐까?한복의 현대적 재해석, 한복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한복디자이너 이영희(69·이영희한국의상 대표)씨가 가장 애용하는 빛깔이 바로 쪽빛이다. 이씨 보다도 먼저 쪽빛을 유독 사랑한 화가가 한 사람 있다. 김환기(1913∼1974) 화백이다. 천위에 오일로 쪽빛 계열의 미세한 무늬를 표현한 작품들은 김환기의 트레이드 마크일 정도. 이영희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복 색이나, 모양 등에서 ‘자연’을 모티프로 했지만, 자신의 작품에 확신을 갖게된 것은 김환기의 그림을 접하면서 부터다. “90년대 초 파리에서 처음 김환기 선생의 작품을 보았지요. 순간 ‘아 바로 나의 컨셉이다.’란 느낌이 가슴을 탁 쳤어요. 한국의 자연을 추상, 반추상으로 그렇게 소박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한 화가는 처음이었거든요.” 이씨가 특히 좋아하는 작품은 마치 잔 물결이 이는 바다를 재단해 다시 붙여놓은 것 같은 1973년 작품(무제 16-Ⅸ-73)이다. 그가 김환기 작품에서 느끼는 자신과의 공통분모는 두 가지다. 앞서 얘기했든 하나는 ‘자연’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 쪽, 송화, 황토, 치자 등 천연염색 재료들은 그 자체가 자연의 색일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과도 잘 어울린다. 지난 해 그가 책임디자이너로 제작한 한복을 APEC 정상들에게 입혔을 때, 실내보다 야외에서 한결 멋스런 분위기를 풍긴 것도 그 때문이란다. 다른 하나는 ‘소박함에서 찾는 세련미’다. 이 대표는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박수근이 소박함 그 자체라면, 김환기는 거기에 세련미를 더함으로써 한국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씨가 추구하는 것도 결국, 전통적 소박함에 세계인이 좋아하는 세련미를 입힌 한복을 만드는 것. 우리 한복이 요즘 뉴욕과 파리 등 패션의 본고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나,‘왕의 남자’‘대장금’ 등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도 이 때문으로 그는 믿고 있다. ‘내가 그리는 선/하늘끝에 갔을까/내가 찍은 점,/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라고 일기에 쓴 김환기의 자연을 향한 예술정신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가슴에도 깊숙이 닿아 있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류통신] 대장금이 점령한 中대륙

    [한류통신] 대장금이 점령한 中대륙

    지난주 말 아내와 함께 상하이 중심가 화이하이 거리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귀에 익은 음악소리가 들렸다. 다름 아닌 휴대전화의 컬러링으로 울리는 대장금의 주제가였다. 요사이 이곳 상하이 푸단대학 교정에서도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같은 소리를 자주 듣는다. 대장금 주제가를 녹음한 컬러링이 소위 최근 상하이의 ‘쿨’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이란 것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한 대형 학원은 광고에 대장금 주제가를 넣어 선전하는 것을 지역 유선TV에서 본 적도 있다. 지난해 9월1일 후난성 위성TV를 시작으로 중국 대륙을 강타한 대장금 열기는 식기는커녕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것도 새로운 형태로. 지난해 10대 유행어 가운데 4번째로 꼽혔던 대장금의 열기는 이제 기민한 상인들의 판촉과 사업 대상이 됐다. 우선 한국 식당들은 대장금에서 나온 각종 약선 등 보양식품과 궁중 음식들을 선보이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보는 대장금에서 먹는 대장금으로 진화했다고나 할까. 한 인터넷 매체 조사에 따르면 대장금을 빼놓지 않고 보았던 중국인 10명 중 2명은 극중에 나오는 음식 때문에 대장금에 관심을 가졌다고 답했다. 건강과 양생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중국인들에게 대장금의 음식 이야기, 약선 이야기가 먹혀들었던 것이다. 상하이의 TV는 대장금에서 나온 음식들을 갖고 요리대회를 열기도 했다. 시청률이 부쩍 올라갔던 것은 물론이라고 한다. ‘대장금 식단‘ ‘대장금 보양식’ ‘대장금 음식백과’ ‘대장금식 조리’ 등 상하이의 서점에선 극중에 나오는 음식들만을 모아놓은 책들이 쫙 깔려 있다. 책 판촉대전으로 까지 번진 셈이다. 지난 설에는 중국의 CCTV가 ‘대장금의 살아있는 음식들을 찾아서’란 프로를 방영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대장금 열기를 보여준다. ‘대장금과 한의학’ ‘대장금과 미식’이란 책들도 쏟아져 나오더니 요사이에는 한 술 더 떠 ‘대장금 성공학’이 상하이의 젊은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직장인 대장금’‘대장금의 목표달성 계시록’‘대장금과 여성’ 등 대장금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배우자는 것이다. 인터넷 게임에 주인공으로까지 등장한 대장금이 이제 어디까지 영역을 넓힐까. 중국대륙이 흡사 대장금에 점령당한 느낌이다.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교 교수
  • [지금 제주에선] ‘제주 방문의 해’ 잔칫상 푸짐…“혼저 옵서예”

    [지금 제주에선] ‘제주 방문의 해’ 잔칫상 푸짐…“혼저 옵서예”

    ‘혼저 옵서(어서 오세요.), 하영봅서(많이 보세요.), 쉬영갑서예(쉬다 가십시오.)´ 올해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제주 방문의 해’이다. 강원·경기에 이어 세번째다. 제주도는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지로 발길을 돌린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며 범 도민적인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 어느 해보다 싸고 풍성한 볼거리로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도민들이 한 목소리로 ‘혼저옵서, 하영봅서, 쉬영갑서예’를 외치고 있다. ●문턱 낮아진 제주여행 제주 관광의 발목을 잡아온 교통비 부담이 올해는 확 줄어든다. 제주도가 출자한 제 3민항인 ‘제주항공’이 오는 6월부터 기존 항공사 요금의 70% 수준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른다. 서울~제주 등 4개 노선에 1일 50회를 운항, 싸고 편리하게 여행객들을 수송하게 돼 제주의 문턱이 한결 낮아지게 된다. 더구나 청주~제주를 오가는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최근 기존 항공사의 50%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자 대형 항공사도 덩달아 30% 정도 요금을 할인하는 등 항공료 할인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민항이 본격적으로 발진하면 그동안 관광객 유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통비가 비싼 곳’이라는 제주관광의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주도와 한국철도공사 씨월드고속훼리(목포~제주)가 연계 수송협약을 체결,7월부터는 KTX를 이용해 제주를 오가면 최고 50% 할인해 준다. 고속철을 이용해 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KTX티켓을 제시하면 여객선 승선료의 30%를, 되돌아갈 때는 여객선 승선권을 제시하면 주중 30%, 주말 20% 싸게 KTX를 이용할수 있다.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천지연폭포, 비자림 등 유명 관광지 13개소도 입장료를 20∼30% 낮췄다. 제주도 관계자는 “3억 2800만원에 달하는 관람료 인하 혜택이 고스란히 관광객에게 돌아간다.”면서 “유명 사설 관광지에도 관람료를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성한 볼거리, 다양한 이벤트 1946년 도로 승격한 제주도는 그해에 태어나 올해 만 60세가 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환갑잔치’를 벌인다. 전국적으로 8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환갑인구와 가족들에게 3월부터 7월까지 항공료와 여객선 승선료의 40%를 지원해 준다. 호텔업계와 협의를 거쳐 환갑잔치 여행상품 구매자에게 객실료를 할인해주고, 잔치상도 풍성하고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 관광에 재미를 더해주는 축제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관광지에 은닉한 보물(경품권)을 관광객들이 찾는 ‘Wow 보물섬 제주’ 경품이벤트(4∼6월)가 벌어져 행운도 잡고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 보물찾기의 추억도 되살려 준다. 천연기념물 98호인 만장굴은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5∼7일간 야간에도 동굴을 개방,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웰빙 관광족을 위해 마라톤과 수영, 원드서핑, 낚시, 인라인 해변 자전거타기, 철인 3종경기 등을 한데 모은 제주 웰빙축제(6∼9월)도 마련했다. 제주만의 특별한 것을 느낄수 있는 유채꽃 축제(4월), 이호 테우축제(멸치잡이 전통어로 문화 재연,7월말∼8월초) 도새기(돼지)축제(5월), 주 마(말)축제(10월), 제주감귤 축제(11월), 한라산트레킹 축제(10월) 등 올해 48개 축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이어진다. ●제주발 한류바람도 점화 한류의 주인공인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역사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 유치로 ‘제주 방문의 해’는 한류라는 순풍을 만났다. 세트장이 들어설 북제주군 구좌읍 묘산봉에는 벌써부터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등 대박을 터트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 세트장과 연계해 기존의 드라마 찰영지인 섭지코지(올인)성읍 민속마을, 산방산(대장금) 등을 묶어 20여만의 한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4월 15일부터 내년 4월까지 1년간 한류스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한류 엑스포’가 열려 제주발 한류에 날개를 달아준다. ●‘관광 리콜제´ 도입 제주도는 불친절과 바가지 관광 근절을 위해 ‘관광리콜제’를 도입했다. 관광객이 구입한 토산품, 렌트카 및 여행사 불편사항, 구매강요 상품 등에 대해 신고를 하면 현장확인후 환불요청과 함께 피해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을 차등 지급해 준다. 관광 리콜제를 통해 덤핑과 바가지·불친절을 추방,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드시킨다는 각오다. 제주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40여만명의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하면 고용창출 6500여명, 관광수입 증대 1900억원, 생산파급 효과 267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제주 방문의 해를 계기로 제주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가 한단계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허니문 메카’ 부활 작전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잔칫상을 차려놓았지만 신혼여행 이야기만 나오면 제주도는 답답하기만 하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신혼여행객이 50여만명에 달해 ‘신혼여행의 메카’로서 명성을 날렸지만,90년대 중반부터 해외 신혼여행 바람이 불면서 발길이 뚝 끊겨버렸다. 제주 신혼여행객은 92년 54만여명을 최고조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00년도 초에는 10만명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 요즘은 입도 관광객 통계에서 아예 신혼여행객 수치 항목이 빠져버렸을 정도다. 더 이상 국내 신혼부부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는 평범한 여행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더구나 갈수록 동남아 등지의 휴양지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떨어져 국내 신혼부부들의 발길을 다시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신혼여행객들을 바라보며 속만 태우고 있던 제주도는 올해 해외허니문 시장 개척에 눈길을 돌렸다. 국내 신혼부부들의 해외 신혼여행 추세를 반전시킬 수 없다고 판단, 대신 일본과 중국의 신혼부부 유치에 올인하고 나선 것. 지난 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 웨딩페스티벌’을 여는 등 올해 시범적으로 중국에서 300쌍 600명의 신혼부부를 유치키로 하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한 호텔은 ‘레인보우 채플’을 완공, 일본 신혼부부의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가 하면 여행사들은 앞다투어 한류와 연계한 웨딩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와 연계한 고급 웨딩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벌이면 해외 허니문시장 개척도 해볼 만하다.”면서 “해외 신혼부부들의 제주 발길이 잦아지면 국내 신혼부부들의 생각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태환 제주지사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오셔서 마음껏 구경하시고 푹 쉬다 가십시오.” 김태환 제주지사는 “제주가 도로 승격된지 6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제주 방문의 해’를 통해 제주의 신비와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민들의 열린 마음이 한데 뭉쳐 손님맞이 준비가 끝났다.”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올해 제주를 찾는다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는 탐라천년의 역사를 지닌 독특한 문화가 주민들의 생활 속에 원색적으로 살아 있다.”면서 “이는 제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오는 6월 제주도가 출자한 제주항공이 기존 항공사의 운임료 70% 수준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제주 여행의 발목을 잡았던 ‘교통비가 비싼 곳’이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의 청주∼제주간 초저가 항공사에다 제주항공이 추가로 뜨면 국내 대형 항공사도 자연스럽게 요금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제 제주는 비싼 교통비 부담을 걱정하지 않고 부담없이 편리하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2시간 이내의 비행거리에 인구 500만 이상의 도시가 18개나 있어 여전히 제주 관광의 미래는 밝다.”면서 “올해 관광객 540만 유치로 성공적인 ‘제주 방문의 해’를 만들어 21세기 ‘관광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주 여행의 백미는 도둑, 대문, 거지가 없는 3무의 이상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던 제주사람들의 열린 마음과 교감하는 것”이라며 “제주의 신비와 자연도 놓칠 수 없는 명품이지만 주민들의 넉넉하고 열린 마음에도 푹 빠져 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앗, 조선 정조때 ‘최강 무사’가 나타났다

    앗, 조선 정조때 ‘최강 무사’가 나타났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화성행궁안. ●신장 3배 장창 자유자재로 갑옷 등으로 무장한 무사들이 북소리에 맞춰 날카로운 검과 창을 휘두르고 있었다. 무사는 자신의 키보다 세배가량 긴 창과 칼날이 달처럼 생긴 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적의 급소를 찌르고 베는 무예를 선보였다. 큰 기합소리와 함께 길게 늘어선 볏짚단이 한번에 잘려 나갈 때면 관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화성행궁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예 24기’ 보존회원들의 공연이다. ‘무예 24기’는 조선 정조시대 때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를 합해 만든 24가지 무예다. 당시 왕을 호위하고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 수원 화성에 주둔했던 최강의 정예부대 ‘장용영(壯勇營)’의 무사들이 연마했다. ●검법·권법 등 가미된 호국 무예 특히 활과 화살 위주였던 우리나라 무예를 칼과 창, 그리고 권법이 가미된 실전무예로 업그레이드시킨 호국무예로 인정받았다. 구한말 구식군대가 해체되면서 사라진 ‘무예 24기’는 지방 도시에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오다 최근 수원에 ‘보존회’가 생기면서 정조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정조시대 야간군사훈련인 야조(夜操)가 재현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보존회에는 사범과 시범단원 등 1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화성 주변 동네마다 연무대문, 만석공원문, 장안공원문, 효원공원문,88공원문 등 문파가 만들어져 매일 새벽 강습이 열리고 있다. ●수강생 수원에만 줄잡아 1000여명 수원시내 회원수는 줄잡아 1000여명. 이 중 100여명이 정회원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달 26일부터는 평일(월요일 제외)에도 화성행궁에서 펼쳐지는 시범공연을 볼 수 있다. 화성행궁에 가면 볼거리는 물론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대장금 11일부터 시작되는 ‘상설체험마당’에서는 갑옷 입어보기, 대장금체험, 궁중상화(종이 꽃)만들기, 한지뜨기, 도자체험, 한과 오미자차 시식, 왕·왕비되어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전통무용, 국악, 줄타기 등 공연이 펼쳐진다. 행궁내 화장실은 안에서 밖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화성행궁은 조선조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며 임금 행차 때 머물기 위해 성곽내에 지은 궁으로 지난 2003년 1단계 복원공사를 통해 봉수당(정조대왕 처소), 장락당(혜경궁 홍씨 침전) 등 428칸을 복원했다. ●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 최근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왕의 남자가 촬영된 장소로 알려지면서 화성행궁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연산이 공길과 문제가 생긴 뒤 녹수를 찾아가면서 창살을 드르륵 치고 가는 장면이 행궁의 서남암문과 장락당에서 촬영됐다. 화성은 궁 전체를 한 앵글로 잡을 수 있어 대장금 등 각종 사극의 촬영무대로 인기가 높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드라마 PD·작가 또 만났네 또 만났어

    ‘김 PD와 이 작가, 또 만났네∼.’새로운 TV 드라마의 성공조건으로 주연배우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드라마들의 트렌드를 보면 여기에 한가지 조건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을 이끄는 PD와 작가의 찰떡궁합이다. SBS ‘사랑과 야망’ 곽영범·김수현 예전에 같이 만든 작품이 히트하면서 자연스럽게 콤비를 이룬 PD-작가 커플들의 새로운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PD-작가 콤비활동은 제작차원에서 안정감이 있고 마니아 시청자도 생기는 등 장점이 많지만, 자칫 드라마들이 비슷하게 만들어져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PD-작가 콤비 드라마는 곽영범 PD와 김수현 작가가 20년 만에 리메이크한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내용과 등장인물 등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에 힘입어 시청률도 12%대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덕션 수&영’을 차린 곽 PD와 김 작가는 차기작도 구상 중이다. 다음달 6일 첫 방송되는 MBC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의 노도철 PD와 조진국 작가는 ‘두근두근 체인지’,‘안녕 프란체스카’ 때부터 호흡을 맞춰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한다. 노 PD는 “수년간 동거동락한 작가들과 함께 가장 잘할 수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BS ‘굿바이솔로’ 기민수·노희경 다음달 1일부터 방송되는 KBS 미니시리즈 ‘굿바이 솔로’도 2004년 인기 미니시리즈 ‘꽃보다 아름다워’를 만든 기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역사판타지 ‘태왕사신기’는 톱스타 배용준의 출연뿐 아니라 ‘드라마 히트 제조기’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PD-송 작가 콤비는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등을 히트시킨 바 있다. 또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는 ‘여왕의 조건’,‘나쁜 여자들’을 함께 만든 박영수 PD와 박현주 작가가 다시 만났으며,SBS 월화드라마 ‘서동요’도 MBC ‘대장금’을 제작한 이병훈 PD와 김영현 작가 콤비가 함께 만들어 이미 고정 시청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마이걸’도 KBS ‘쾌걸춘향’을 만든 전기상 PD와 홍정은 작가 콤비의 작품이다.SBS ‘파리의 연인’에 이어 ‘프라하의 연인’을 히트시킨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는 올해 ‘연인 시리즈’ 3탄을 만들어 7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PD-작가 콤비 작품에는 신뢰가 가지만 얼마나 참신성을 갖추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류통신] TV드라마 한류 돌풍 음식문화로 뿌리내려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홍콩 전역과 중국 화남지역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90년대 초 한류의 태동을 일찌감치 감지한 한 홍콩 교포가 라면과 김치 등을 유통해 홍콩 대형슈퍼마켓에 공급하며 단숨에 대박을 터트렸다는 신화는 홍콩 교포사회에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로부터 10여년 후,‘먹기 위해 산다.’는 중국인에게 산해진미 궁중음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여인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대장금’이 소개되자 중화권 한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극에 달했다. 한국식당을 찾은 현지인들과 홍콩의 양대 TV 방송국은 있지도 않은 ‘대장금 메뉴’를 만들어 내라며 성화를 해댔고, 몇몇 한국식당들이 급기야 ‘대장금 특선메뉴’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한국 연예인들 사진을 한 꾸러미씩 들고 한국식당을 찾은 홍콩인들은 주문한 한국음식이 나올 때까지 대장금 주제가나 아리랑 등을 흥얼대며 대장금의 나라 한국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마냥 행복해 한다. 혹자는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식의 천국 홍콩에서는 음식문화 저변에 한류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뿌듯하기 이를 데 없다.‘대장금 특선 메뉴’가 대장금의 인기와 함께 서서히 사라졌지만 한국음식점을 찾는 고객의 70%는 홍콩인을 비롯한 외국인이라는 게 한국식당 매니저의 전언이다. 이들은 외국인 전용으로 준비된 밋밋한 반찬을 마다하고 굳이 한국인이 먹는 맵고 짠 반찬을 특별 주문하기도 하고, 비빔밥이나 불고기, 갈비 등으로 한정돼 있는 외국인들의 전용메뉴도 전골이나 찌개로까지 옮겨갔다. 그뿐만 아니다.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맥도널드’에서는 한국의 불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단해요’를 내놓았고,‘대가락’과 같은 홍콩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도 육류를 이용한 한국식 바비큐를 정식 메뉴로 올렸다. 대형 중국 음식점에서는 ‘한국의 맛’을 중국음식에 접목시켜 새로운 퓨전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가장 많은 침사초이 중심부에 한국식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생겨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홍콩에서는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이 홍콩의 음식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홍콩을 찾는 외국인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하는 한류가 홍콩에서처럼 음식문화로까지 확산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한류 통신] 일방적 문화 전파땐 ‘반쪽’ 전락

    [한류 통신] 일방적 문화 전파땐 ‘반쪽’ 전락

    지난 90년대 후반 중화권에서 불씨를 지핀 한류가 그들에 의해 여러 민족이 사는 이곳까지 넘어온 것이 말레이시아에서의 한류의 시작이었다.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곳 화교들은 중국이나 타이완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나 VCD로 출시된 것들을 해적판으로 구입하여 공중파 방송도 타기 전에 이미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방송가에서는 ‘겨울연가’ 이후 ‘대장금’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드라마 방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이민 2세에 의해 퍼진 한류가 이제 이슬람을 믿는 말레이인들에게도 아시아적 가치를 되묻는 계기를 만들며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찻잔 속 폭풍일지 모른다.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처럼 그 열기가 뜨겁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성장 초기 단계인데도 우리들은 이슬람권에 한류가 시작되었다고 겉으로만 성급하게 평가하는 것은 장밋빛 전망일지 모른다.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가 한국의 상품과 문화 그리고 관광 산업에 소비욕구와 호감을 키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도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유라시안 같은 여러 인종들이 모여 사는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서 통했으니 이 곳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자칫 경박하고 일방통행적 한류로 역풍을 만들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뒷받침하듯 한국 가수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곡 자체의 경쟁력은 중국이나 홍콩 말레이 음악보다도 낮게 평가되고 있으며, 한국학을 개설 운영 중인 쿠알라룸푸르의 말라야 국립대학교의 한국학 학생 지원은 매년 20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기 다른 민족의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채 그저 가수나 배우들의 얼굴이나 팔다 보면 결국 일방적인 문화 전파로 머지 않아 한류는 이곳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이곳 문화 정책과 트렌드를 꿰뚫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상호 문화 교류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원과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말레이시아에서의 한류는 반쪽짜리 한류로 끝이 날 가능성도 있다. 서규원 말레이시아 국립 말라야 대학 한국어 강사
  • [한류통신] 가정사로 감동 엮는 한국드라마

    “전지현이나 김희선의 친필 사인 하나 얻을 수 없을까요. 안재욱도 괜찮고, 교수님이 한국분들을 많이 잘 아시니까….” 한국사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유학한 ‘지한파’란 덕에 주변에서 이처럼 ‘곤혹스러운’ 부탁을 자주 받는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가진 선배나 지인들로부터의 이같은 주문은 끊이지 않는다. 각종 한국산 오리지널 기념품을 사달라는 부탁과 함께. 소위 한류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한 열기는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 가장 위세를 떨치는 한류의 ‘장르’는 역시 TV드라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어느 때나 손쉽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 연예인들을 앞서 나갈 정도다. 전지현, 김희선, 안재욱 등 한국 연예인들을 모르면 진짜 중국인이 아니다. 이들은 음료수, 샴푸, 전자제품 등 중국의 각종 상품 광고모델로 등장, 늘 중국인들의 곁에 지내는 친근한 처지가 됐다.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필자의 처도 연속극 ‘명성황후’가 중앙TV(CCTV)에 방영될 즈음에는 만사 제쳐 놓고 TV 앞으로 달려가곤 했다. ‘사랑이 뭐길래’ ‘인어공주’ ‘노란손수건’ ‘대장금’ 등은 지난해에도 중국 가정을 강타했다.‘대장금’이 2005년 중국의 유행어 중 하나였다는 것도 한류 열기를 확인케 한다. 젊은이들은 청춘극에 혼을 빼앗기고, 중년 이상, 특히 중년 여성들은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가정극에 푹 빠져 있다. 자질구레한 집안일, 고부간 갈등, 이웃과 친구 등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 자녀들의 진학과 결혼….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이런 자질구레한 가정사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호소력을 얻고 있다.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닌, 작지만 구체적이고 우리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다. 연속극은 단지 이야기의 전개뿐 아니라 사회의 가치관, 윤리도덕, 사회와 인간이 빚어내는 선·악과 미·추를 모두 보여준다.한국 드라마는 이런 번잡스러운 작은 일들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 낸다. 한국 연속극들의 등장 인물들은 밝다. 좌절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불행 속에서도 희망의 빛이 흐른다. 아마 이런 한국인들의 정신이 극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피곤에 지친 중국의 민초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중국 푸단대학 교수
  • [녹색공간] 환경과 문화의 물결/박은경 환경과문화 소장

    요사이 문화계가 요란하다. 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 결정에 반기를 들고 영화인들이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 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젊은 가수 ‘비’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벽을 무너뜨리고 문화적 다리를 구축하여 미국에서 성공하는 최초의 아시아 팝가수가 되려고 한다.”고 극찬한 보도가 그대로 적중하는 성공적 공연이었다고 한다. 또한 음식평가의 귀재,‘식신(食神)’이라는 홍콩의 차이란씨가 자신의 팬 클럽 회원 120명과 서울에 왔다. 홍콩을 한차례 휩쓸고 간 대장금의 위력은 음식평론가 차이란씨를 서울로 움직이게 하였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맛보려는 물결이다. 모두 지난주에 일어난 일들이다. 위에 언급한 사건들이 영화, 노래, 또는 음식이건 간에 모두 한국문화에 속한다. 한국 드라마에 녹아 있는 전통 유교적 삶에 중국인들이 놀라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한단다. 한국가요의 가사와 리듬에서 한국인들의 삶을 알 수 있다는 외국 친구들의 정겨운 덕담은 한류의 위력을 실감나게 한다. 문화는 무엇인가? 문화라는 개념을 확실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의한 사람은 1871년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타일러가 처음이다. 그는 문화를 “지식, 믿음, 예술, 법, 도덕, 습관을 포함한,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얻은 모든 능력과 관습”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문화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인정하는 범주 안에 들어오는 행위이다. 물론 이 행위를 나오게 하는 데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법칙이나 기준이 밑에 깔려 있을 것이다. 문화는 사회속에서 살면서 배운 것이고, 그래서 공유되어 진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책이 요사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다. 세계가 둥근데도 불구하고 평평하다는 소리를 하는 까닭은 세계 속으로 퍼져 나가는 문화 및 경제적 물결 때문이다. 축구장이 평평하듯이 이제 그 넓고 평평한 세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리드먼이 어렸을 때 그의 부모는 중국과 인도의 어린이들이 굶고 있으니 절대로 음식을 남기지 말고 다 먹도록 다그쳤는데, 이제 프리드먼은 그의 딸에게 자신의 몫을 해내지 못하면 중국과 인도 청년들이 네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고 다그치고 있다는 대목이 실감난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국경이 사라졌고 세계 기업들이 그들이 안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다니는 세상에 우리는 살게 되었다. 환경은 이들 문화와 경제의 주체인 인간이 사는데 기본이 되는 땅, 물, 공기와 함께 생물계를 포함한다. 그런데 환경도 문화처럼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한국인들을 괴롭히는 황사는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온다. 이 황사가 태평양을 넘어서 미국 서부는 물론 동부지역까지 간다는 과학자들의 보도는 우리들을 소스라치게 한다. 파리 상공이 사하라 사막의 먼지로 가득 덮이고 한국 상공 오염 황산화물의 30%정도가 중국의 뒤늦은 산업화로 인한 공장 굴뚝에서 도래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누가 환경에서 경계를 논할 수 있겠는가? 환경과 문화의 물결이 출렁이며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그러기에 세계인들은 점차 수없이 많은 문화와 환경 물결에 휩싸여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세계가 변화하는 방향이 한국인들에게는 어쩌면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국인들은 단일민족으로 국가와 민족에 경계를 그으려는 속성이 크다. 세계국가의 95%이상이 다민족국가이므로 대부분의 세계인들은 어릴 때부터 다른 종족과 살면서 언어가 달라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한 국가국민으로 살아간다. 다른 모양새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는 세계인 대부분에 비하여 한국인들은 외부인들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 본 경험이 없다. 그러한 공존의식이 없이 유라시아 대륙의 맨 끝 쪽에 있는 작은 단일민족, 획일문화의 나라에 태어났어도 인터넷의 선진 능력과 한류의 옷을 덧입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워진 환경과 문화의 국경 없는 큰 물결에서 익사하지 않고 살아남기를 기원해 본다. 박은경 환경과문화 소장
  • 뉴욕현대미술관 “백남준 추모전 5월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오는 5월 백남준 추모전을 열 예정이다. 바버라 런던 큐레이터는 2일 맨해튼 프랭크 캠벨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인과의 대면 의식에 참석, 조의를 표시한뒤 이같이 밝혔다. 백씨의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는 “남편은 ‘겨울연가’‘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를 매우 좋아했다.”면서 “드라마를 보다가 아는 곳이 나오면 ‘저긴 내가 가본 곳’이라며 한국을 매우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돌아가시기 전 절친한 예술가 친구들을 많이 집으로 불렀다.”면서 “이제와서 되돌아 보니 죽음을 암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봉주 주 뉴욕총영사는 이날 정부대표 자격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조화와 조전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또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조화와 조전도 함께 전달됐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공로명 전 외교장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송태호 경기도 문화재단 대표 등의 조전도 유족들에게 전달됐다.뉴욕 연합뉴스
  • 한복입은 바비인형 새해인사

    한복입은 바비인형 새해인사

    인형은 애들만 갖고 노는 게 아니에요.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지요. 저, 바비(Barbie)는 키덜트(Kidult)의 상징이기도 해요. 세계 톱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부터 각국 민속 의상에 이르기까지 제가 지금까지 입은 옷만 수백만 벌이지요.100만 켤레 이상 구두와,100종 이상의 액세서리,40종이 넘는 애완동물이 나를 위해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한복을 입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세배 받으세요∼. ‘바비 인형에게 세배 한 번 받아볼까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내 디자인미술관.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남녀도 따로 없다. 부모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선 아이들은 신기한 듯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낸다. 여기저기서 “와∼예쁘다.”,“어∼대장금이네.”,“2억원이래….”라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어른들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 여자친구를 따라온 남자들도 수두룩하다. 저마다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디선가 1초에 3점씩 팔리고 있다는 마론 인형(완벽한 외모와 몸매를 지닌 플라스틱 재질의 인형)의 대명사 바비(Barbie)다. 세계 최대 바비인형 전시회인 ‘더 바비스토리 서울’이다. 2003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그동안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을 거쳐 다섯 번째로 한국에 상륙한 전시회다.1959년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바비부터 현재 최신 유행 패션 옷차림을 한 바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수집가들이 출품한 약 2100개 바비인형들이 저마다 맵시를 뽐내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약간은 고답적인 1950년 대 바비,60년대 미니멀 패션을 주도했던 바비, 꽃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주무기로 한 70년대 히피 바비, 디스코 열풍의 한 가운데 있었던 80년대 바비, 그리고 2000년대 밀레니엄 바비까지 시대별 패션 흐름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맵시를 자랑하는 바비인형들이 특히 인기다. 한복은 인형을 위한 소도구가 아니다. 한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김영석씨의 작품이다. 한복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 전통 복장을 한 바비들도 호기심의 대상. 바비가 입고 있는 의상 대부분은 조르조 아르마니, 구치, 밥 메키 등 세계적인 의상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도 손정완, 이광희씨 등이 디자인한 옷들을 바비들에게 입혔다. 아홉살 딸과 여섯살 아들을 데리고 전시회를 찾은 송수민(43)씨는 “어렸을 때 추억도 있고 해서 모처럼 시간을 냈다.”면서 “시대별로 진열돼 그 때 유행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바비 가이드 김범진(25)씨는 “어른들에게는 할리우드 배우 파트가 인기가 높다.”면서 “또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바비인형은 디자이너 지망생에게 관심의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전시회를 시작한 서울에서는 당초 28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폭발적 인기 때문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연장전시된다. 특히 29,30일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바비스토리’는 이후 새달 초부터 부산 벡스코로 이동,4월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02)3444-0239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금이 덕 좀 볼까? 중국가는 전주비빔밥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중국시장 개척단’에 참여한 ㈜전주비빔밥은 최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칭다오 보세구삼풍화 무역유한공사와 80만달러어치의 비빔밥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주비빔밥과 무역유한공사는 또 중국 상하이(上海)와 칭다오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비빔밥의 유통망을 중국 전역으로 넓혀가기로 합의했다. 함씨네토종콩종합식품도 이번 시장개척에서 30만달러 상당의 마늘환을 수출하기로 중국 지닝(濟寧)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과 합의했다. 중국시장 개척단 관계자는 “전주비빔밥이 드라마 대장금 등을 통해 이미 중국에 소개돼 인기가 높다.”며 “비빔밥이 최고의 한국음식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산둥(山東)성이 전주 정보기술(IT)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합작파트너를 소개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전주시와 산둥성 칭다오시는 IT와 영상분야에 대한 기술, 인력, 프로그램 등도 교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최진실, 최고 인기 탤런트

    ‘맹순이’ 최진실이 2005년 성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탤런트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2월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2005년을 빛낸 탤런트’를 조사한 결과,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열연한 최진실이 18.2%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가 2위(10.3%), 지난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대장금’으로 아시아권 인기몰이를 했던 이영애가 3위(6.2%)로 뒤를 이었다.SBS ‘프라하의 연인’의 전도연은 5.2%로 4위.KBS 2TV ‘이 죽일 놈의 사랑’의 정지훈(비)이 4.2%로 남자 탤런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5위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 방송작가들 차기작 뭘까

    ‘올인’의 최완규,‘대장금’의 김영현,‘다모’의 정형수 등 스타 작가들의 차기작은 뭘까. 스타 작가들을 대거 영입한 드라마제작사 (주)에이스토리가 드라마 제작 라인업 북 ‘2006&비욘드,A스토리!(2006 and Beyond,Astory)’를 통해 이들이 현재 준비중인 작품들을 공개했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에어시티’. 인천국제공항 개항 5주년을 맞아 공항과 국가정보원 등의 지원 속에 제작되는 드라마로 ‘거침없는 사랑’의 이선희 작가를 비롯한 6명의 작가가 10개월간 공항과 항공사, 국가정보원, 세관 등을 취재해 극화했다. 이미 60회분 에피소드가 완성됐으며, 올해는 ‘에어시티Ⅰ’으로 첫번째 시즌 20회가 먼저 방송될 예정이다. 또 ‘고선지’와 ‘대무신왕’ 등의 대형 사극,‘종합병원’을 새롭게 만드는 ‘종합병원2’, 아르헨티나 인기드라마 ‘Pretenders’를 리메이크하는 ‘해결사들’, 드라마 ‘신데렐라’의 중국 리메이크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최완규 작가는 재일교포들의 삶을 그릴 액션 누아르 ‘히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규 작가는 “작가의 콘텐츠란 뿌리가 줄기와 가지로 뻗어나가 열매까지 수확할 수 있는 분야는 우리(작가들)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고 짐작했다.유철용 PD도 “향후 우리나라의 주류 드라마와 해외 한류는 작가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연합뉴스
  • [눈에 띄네 이 얼굴] ‘청연’의 한지민

    [눈에 띄네 이 얼굴] ‘청연’의 한지민

    조선 최초의 민간인 여류비행사 박경원을 이야기하는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에는 말 그대로 ‘샛별’이 반짝인다. 여주인공 박경원(장진영)과 애증을 나눴던 여자 이정희 역의 한지민(24). 얼핏 톱스타 최진실의 데뷔 무렵의 풋풋한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그녀는 인기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신비 역을 맡아 주목받았던 그 얼굴. 스크린 데뷔작인 ‘청연’에서의 역할 몫은 기대치 이상이었다. 낯선 일본땅에서 비행사로 이름 날리는 박경원을 경외하다 한 남자(김주혁)를 사이에 놓고 결국 애증의 관계로 돌아서는 농도짙은 연기를 맺힌 데 없이 소화했다. 윤 감독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한지민의 발견”이라고 거침없이 말했을 정도. 악천후 속에 복엽기에 올라 현해탄 상공을 돌진하는 박경원의 마지막 길이 그토록 비감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슴 밑바닥을 긁는 한지민의 눈물연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얘기다.16일부터 방영되는 월·화 TV드라마 ‘늑대’에 여주인공으로 안방을 사로잡을 기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화권 反한류 확산

    중화권 방송시장을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중국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 시간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홍콩 문회보 11일자에 따르면 타이완 신문국 야오원즈 국장은 전날 입법위원회(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외국에서 들여온 드라마에 대해 이른바 황금시간대인 저녁 8∼10시 방영을 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야오 국장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한발 물러났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대장금과 풀하우스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타이완의 TV·영화산업이 위축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중국의 TV, 라디오, 영화 등 매체를 통제하는 광전총국은 올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방송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50%까지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영 CCTV도 해외 드라마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혀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제동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홍콩 연합뉴스
  • ‘동의보감’ 베트남어로 출간 추진

    베트남을 휩쓸고 있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허준의 동의보감이 베트남어로 번역돼 출간된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의기)은 한국과 한방분야 교류협력을 희망해 온 베트남한약협회(VMAMES)의 요청에 따라 우선 동의보감 번역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한국의 TV드라마 ‘허준’과 ‘대장금’이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대사관 이상학 공사는 “한국 전통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잇따라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해 9월 베트남의 한약전문잡지가 두차례에 걸쳐 허준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루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의보감은 이미 16세기 중반 내용의 일부가 베트남어로 번역돼 소개됐지만 그동안 중국책으로만 알려져 왔다. 대사관 관계자는 “드라마가 방영된 뒤 동의보감이 한국의 의서(醫書)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중앙방송(VTV3)은 지난해 상반기 ‘대장금’과 ‘허준’을 연달아 방영, 베트남 문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베트남 유력지 ‘청년’은 “허준은 개인의 명성과 이익을 구하는 대신 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의덕(醫德)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명의”라고 극찬했다.하노이 연합뉴스
  • [지금 그곳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의집’

    [지금 그곳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의집’

    드라마 ‘대장금’의 궁중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서울시내에 생겼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한국의 집’은 지난 6일부터 기념품 판매소로 이용하던 장소를 일부 고쳐 전통 음식문화 체험관 ‘궁중수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평년의 집 터에 경복궁의 자경전을 본 떠 만든 한옥집이다. 일제시대에는 정무총감의 관저로 사용됐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에는 정부와 유엔군 사령관의 영빈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 후 1957년부터는 한국 전통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시설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문을 연 ‘궁중수라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용된 세트 가운데 일부를 재현해 놓았다. 이를 위해 재단은 MBC 미술센터측과 컨텐츠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통 음식에 대한 감수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받기로 했다. 체험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용됐던 의상이나 조리기구 등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방송에서 재현됐던 수라상도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체험관 뒷편에는 궁중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는 조리체험실이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예약을 통해 30명까지 궁중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각각 1회씩 진행이 되며 전문 강사가 먼저 설명과 조리시연을 한 뒤 직접 실습을 하게 된다. 미리 연락하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체험 과정에서는 대장금 출연진들이 입었던 수라간 나인 의상을 직접 입고 참여해 남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올해까지는 참가비 없이 실습에 참여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실비 수준의 실습료를 받을 계획이다. 사전 예약이 필수.(02)2266-9101. 한편 한국의 집 앞마당에서는 대장금 사진전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국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아야코 와타루(32·여)씨는 “TV에서 즐겨 시청하던 대장금 촬영세트와 같다고 하니 무척 재밌다.”면서 “출연진이 입었던 옷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김기삼 문화상품팀장은 “MBC 드라마 대장금이 일본·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궁중음식과 수라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치 만들기 등 일부 한국음식에 대한 체험프로그램은 많았지만 궁중음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드물어 새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한국의 집 운영 내실화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먼저 ‘궁중수라간’을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한국전통음식를 체계화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음식을 관광자원화하고 상품화하면 한국의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국제적 교류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나 음식메뉴 등을 새로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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