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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다운 배우’ 사극서 나온다

    ‘배우다운 배우’ 사극서 나온다

    사극은 물오른 ‘연기의 제왕’을 배출하는 황금어장인가. 역대 연기대상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살펴보면 대상 수상자들의 출연작 절반 이상(25편 중 13편, 공동수상작 포함)이 사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과 2005년을 빼놓고는 매년 두 개사 이상이 사극에서 대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KBS에서만 통산 세번째 대상에 오른 최수종 또한 2001년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등 두 번의 수상이 사극의 출연으로 가능했다. 또 KBS는 2004년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을 제외하고는 8년간 모두 사극의 주인공이 대상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에 대해 KBS 고영탁 드라마 1팀장은 “KBS는 드라마 1년 예산의 반을 대하드라마에 투입하는 만큼, 사극의 완성도와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MBC와 SBS는 KBS에는 못 미치지만, 대상 수상자인 전광렬(2000년 허준), 이영애(2003년 대장금), 전인화(2001년 여인천하) 등이 모두 사극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부상하는 등 무시 못할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 이들 배우의 호연은 시청률에도 톡톡히 효자 역할을 다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대상 수상작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허준’이 48.9%를 나타내는 등 대상 수상 사극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시청률(평균 시청률 31.26%)을 보였다. 이에 대해 SBS 구본근 드라마 총괄 CP는 “연기 대상 수상자는 본인의 연기력이 출중해야 함은 물론, 시청률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등 작품의 경쟁력이 밑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기대상의 텃밭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사극은 젊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잘만 하면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태왕사신기’의 이지아,‘이산’의 한지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SBS 구본근 CP는 “한번 출연하면 중견 연기자들 틈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한 배역을 맡아 하기 때문에 연기력과 근성을 키울 수 있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드라마·영화 등 이야기 산업의 중요성이 거론된 지는 오래 됐다.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제작·유통하는 현장을 들여다보게 되면 허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에서 최근 발표한 ‘방송콘텐츠 수출지원사업 재평가 및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문화산업의 규모는 9719억 96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방송이 전체의 34%이며 다음으로 영화(8.3%), 음반(3.7%), 게임(3.2%)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저작권 체계적 관리 시급” 방송은 뉴미디어 산업의 발달로 더욱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방송 산업은 한류의 정체 현상에서 보듯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강익희 책임연구원은 “‘겨울연가’‘대장금’ 이후 킬러 콘텐츠라고 할 만한 드라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해외수출되는 방송영상물의 약 77%(2006년)를 차지하지만, 현재는 타이완에서 오히려 자체제작 비중을 늘리는 등 중화권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심각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JS픽쳐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원전을 돈 주고 사보는 것에 인색하다.”면서 “원전을 제값 주고 보는 인식이 부족해서 작가들이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작가 인프라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콘텐츠 부실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제작사들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제작사가 받는 제작비가 실제 60∼70%밖에 되지 않는 데다, 해외판권·방송판권·브랜드의 저작권을 방송사에서 다 차지하는 등 제작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창작의 권리를 정당하게 인정해줄 때 좋은 콘텐츠 생산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익희 연구원도 “아직도 대부분은 지상파가 저작권을 다 가져가는 구조”라면서 “방통융합 환경에 따른 환경 개편 때라도 지상파 저작권 소유를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발표한 관객성향조사통계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 보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이야기’(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화사들은 자체 콘텐츠 개발팀을 두거나, 원작 혹은 다른 분야 콘텐츠에 착안해 대본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지 않다. 올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식객’(허영만의 동명만화),‘밀양’(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등 일일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다.TV드라마, 시트콤, 다큐, 쇼프로그램 등 TV콘텐츠를 영화화한 경우도 있다.KBS 동명 시트콤을 영화화한 2006년 개봉작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대표적.‘안녕, 프란체스카’,‘거침없이 하이킥’도 영화화된다. 그 밖에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수사반장,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도 영화화를 위한 아이디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 권익 보장을” 하지만 원작을 사오는 제작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원작이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다. 과도한 가격에 주고 사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각색작가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을 확보하는 일이다. 나비픽처스의 박문수 기획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에는 게임이나 대중소설 등 이미 검증된 콘텐츠가 있는데, 국내 대중 콘텐츠의 문제는 원작 단계에서 수익성 있는 작품이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만 봐도 90년대 이후 문학작품들은 80년대 서사 작품의 능력을 못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아이템 기획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싸이더스 FNH의 홍선영 팀장은 “요즘은 복합 장르와 이중 플롯이 대세여서 관객들의 눈을 쫓아가기가 어렵고, 시나리오 전문 작가의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발단계의 기획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면 엄청난 양의 재료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열악한 작가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자성이 제기된다. 시나리오작가조합 심산 회장은 “시나리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오리지널 시나리오라 해도 양도해 버린다거나 감독 각본·각색으로 이름을 넣어 바꿔 버리는 등 작가들에게서 창작 의욕을 뺏고 있다.”면서 “현재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는 표준계약서를 통해 작가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문학과 인문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노래하는 베이징대 총장님’에 학생들 ‘열광’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숙명여대 총장시절 교내 축제와 모금행사 등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징대 쉬즈홍(許智宏)총장은 지난 31일 베이징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08 신년의 밤’ 행사에서 유행가를 불러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쉬즈홍 총장이 수많은 귀빈과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댄스동아리와 함께 ‘나는 스타’(我是明星)라는 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자 대강당은 일순간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 열기를 이어 쉬 총장은 타이완 인기가수 장샤오한(张韶涵)의 ‘감춰진 날개’(隱形的翅膀)라는 유행가를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샤오한은 대장금 중국어판 주제곡을 부른 가수로도 유명하다. 장샤오한이 부른 ‘감춰진 날개’라는 곡은 희망을 노래한 가사로 중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최고 대학의 최고 권위자인 총장이 공식석상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인 전례는 거의 없었다.”며 “격식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총장의 노력이 엿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 ‘121.42.*.*’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총장이 다르게 보인다.”는 평을 올렸고 ‘124.17.*.*’은 “학생들이 어떤 노래를 많이 듣는지 잘 아는 총장은 흔치 않다.”며 “여러 면에서 베이징대 학생들이 부럽다.”고 소감을 적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트남 진출 기업] LG전자

    [베트남 진출 기업] LG전자

    베트남 ‘1위 신화’를 이어간다. 올해는 가전업계 1위,2010년엔 전 제품 1위를 차지한다.LG전자의 베트남 시장에서의 목표다. LG전자는 베트남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뿌린내린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TV, 에어컨,DVD,CD롬 등 4개 제품 판매 1위다. 1999년 에어컨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2002년 베트남 에어컨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했다.LG전자는 올해 매출 2억달러로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10년에는 매출을 5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베트남 법인장은 20일 “베트남은 지난 수년간 경제성장을 했지만 아직 프리미엄 가전 보급률이 낮다.”면서 “고급 제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LG전자를 베트남 국민들이 선망하는 전자업계의 한류스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LG전자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한다.LG전자는 베트남에서 한류열풍을 만들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여주인공인 이영애씨를 모델로 대대적인 한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한류 마케팅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 베트남’을 TV모델로 기용하는 등 현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의 ‘다리 마케팅’도 현지에서 화제다.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3.7㎞의 탕롱(Thang Long)대교는 LG전자의 후원으로 예전의 우중충함을 뒤로한 채 완전히 새모습으로 단장했다. 양쪽 180개의 가로등에 LG전자의 광고판은 물론 하노이의 장점을 설명하는 광고판도 함께 부착했다.LG전자가 베트남과 함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현지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로 통한다.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각종 장학 사업과 환경 보호 및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8년째 현지 시각장애 환자 무료개안 수술 지원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교류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의 장학퀴즈와 같은 형식인 TV프로그램 ‘LG 올림피아 퀴즈’도 후원하고 있다. 우수학생은 호주의 대학과 연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때문에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활동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회공헌활동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올해의 베트남 대표 기업인상’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네티즌 “배용준·송혜교와 결혼하고 싶어”

    中네티즌 “배용준·송혜교와 결혼하고 싶어”

    최근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결혼하고 싶은 한국 연예인’을 뽑는 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있다. 유명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이번 투표에는 약 5만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한류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투표의 중간집계를 보면 남자연예인 부문에서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배용준이 2만2375표(43.6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배용준은 ‘겨울연가’ 등으로 중국 내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명실공히 한류 대표주자. 반면 지난 해 같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권상우는 4274표(8.33%)를 차지하며 2위에 머물렀다. 소후닷컴은 권상우 인기의 하락 원인을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의 노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성들에게는 끊임없는 매력을 선사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룹 신화의 이민우와 가수 비가 3737표(7.29%), 2186표(4.26%)를 얻으며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연예인 부문에서는 송혜교가 3만 1599표(58.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사이트는 송혜교에 대해 “리스트에 오른 21명의 후보 중 절대강자”라는 평가했다. 이밖에 드라마 ‘대장금’ 열풍의 주인공 이영애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가 2511표(4.61%), 1131표(2.06%)를 얻으며 각각 3위, 9위를 차지해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결혼하고 싶은 한국 남자연예인’ 1~10위까지 순위 ▲1위 배용준 2만2375표(43.61%) ▲2위 권상우4274표(8.33%) ▲3위 이민우 3737표(7.29%) ▲4위 강지환 3633표(7.08%) ▲5위 송승헌 2987표(5.83%) ▲6위 비 2186표(4.26%) ▲7위 소지섭 1984표(3.87%) ▲8위 장동건 1730표(3.38%) ▲9위 김래원 1332표(2.6%) ▲10위 강동원 1023표(2%) 다음은 ‘결혼하고 싶은 한국 여자연예인’ 1~10위까지 순위 ▲1위 송혜교 31599표(58.01%) ▲2위 김하나 2561표(4.71%) ▲3위 이영애 2511표(4.61%) ▲4위 최지우 2034표(3.74%) ▲5위 이효리 1815표 3.34% ▲6위 손예진 1630표(3%) ▲7위 전지현 1379표(2.54%) ▲8위 장나라 1246표(2.29%) ▲9위 윤은혜 1131표(2.08%) ▲10위 성유리 926표(1.7%)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퓨전사극 CF 효과 있을까

    퓨전사극 CF 효과 있을까

    최근 ‘사극 열풍’을 타고 고전소설과 사극 드라마를 패러디한 광고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친숙한 스토리를 모티브로 따와 주목도를 높이고 있지만, 자칫하면 드라마의 성패에 따라 광고효과가 반감할 수도 있어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극 형식을 띠는 작품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이마트’ 김치냉장고편. 정준호와 현영이 각각 왕과 왕비로 분한 이 광고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가행렬에서 현영이 내시에게 눈길을 주는 장면을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내시와 왕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왕과 나’를 연상케 한다.소망화장품 ‘다나한’도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역을 맡은 구혜선을 모델로 내세워 드라마를 연상시킨다.“왕후의 자리를 내놓으시지요.”라는 대사와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다.”라는 카피를 통해 ‘왕과 나’에서 성종의 총애를 받는 왕후로서의 이미지를 빌려 쓰고 있다. 문제는 ‘왕과 나’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이같은 광고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과거 ‘대장금’‘용의 눈물’‘주몽’ 등을 본딴 광고들이 드라마의 성공이 확실해졌을 즈음인 끝물에 나온 반면, 요즘은 드라마와 처음부터 연계전략을 펴는 CF가 많은 것 같다.”면서 “사극의 인기에 기대는 광고들은 사극이 하락세를 보이면 같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전을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광고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다. 원작이 이미 작품성을 공인받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 대우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내게론’은 오리발을 낀 채 인당수에서 살아 나오는 심청이를 보여 준다. 또 낙농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의 ‘우유 소비촉진 캠페인’은 춘향이 대신 우유를 마신 향단이가 이몽룡과 맺어진다는 새로운 ‘춘향전’을 선보인다. 이들은 잘 알려진 고전소설을 재현하면서도 반전을 꾀하거나 전복적인 코믹함을 가미함으로써 극적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챙긴다. 이에 대해 김헌식 씨는 “이 CF들은 고전을 정통사극이 아닌 멜로와 우스개를 가미한 퓨전사극 스타일로 표현해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이런 퓨전스타일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과 젊은 층까지도 포괄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고궁으로 초대받은 유엔 외교사절단 삼계선, 오절판, 더덕찹쌀구이, 해물잡채, 연저육찜, 월과채, 잣국수, 행적, 전복수삼냉채, 어채, 궁중떡볶이, 감로빈, 보슬단자, 포도화채, 당근정과……. 이름만 들어도 용포 입고 수라상 앞에 앉은 기분이다. 이 한국 전통음식들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보름 동안 점령했다. 자신들의 음식문화에 저마다 길들여진 세계인들에게 한국 음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 보여 주었다.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제4회 한국 음식 페스티벌’이 열렸다. 지난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일 동안 세계 각국의 유엔 대사들과 외교사절들 외에도 많은 뉴요커들이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감상했다. 음식도 어엿한 한 나라의 문화.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고궁에의 초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의 궁중 요리들이 하루 20여 가지씩, 행사 기간 동안 200여 가지가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처음엔 200명 내외의 손님들이 다녀갔다. 한국 음식의 맛과 멋에 매혹된 외국인들이 행사 끝무렵엔 500명을 훌쩍 넘었다. 음식을 맛본 그들이 원더풀과 환타스틱을 연발했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한국의 전통 요리를 꼭 다시 맛보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유엔의 현 사무총장은 한국인 반기문. 그 분이 수장으로 있는 유엔 본부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에게 소개한 8인의 요리사를 이끈 이가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윤숙자. 생에 기록될 만한 보람된 행사를 치루고 미국에서 막 돌아온 분을 만났다. 안내를 받고 들어서니 자신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환하게 웃으신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이름만으로 선생의 이미지를 빌리자면 청경채 같다. 입고 있는 하얀 한복이 참 잘 어울린다. 문학소녀에서 전통음식의 세계로 “외국이었기 때문에 우수한 식품 재료를 지속적으로 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뉴욕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행사를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뉴욕 한국문화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조리했던 유엔 본부 식당의 조리실은 양식 위주의 용기들이어서 높이가 다 높아 고생했어요. 느낀 보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소감을 묻자, 상큼한 대답이 돌아왔다. 계속 물었다. 이것저것, 두서 없이. “고향이 개성입니다. 어머니는 교사셨는데,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한 분이셨고, 요리를 아주 잘 하셨어요. 다들 그랬겠지만, 저도 소녀 시절엔 문학소녀였지요.” “문학 뿐만 아니라 요리도 사실은 감수성의 결정체가 아니던가요? 제가 보기엔 요리 실력도 유전적으로 물려받으신 것 아닌가요?” “그런 것 같아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요리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어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조리학과가 춘천에 있는 한 대학에 생겼는데,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전통요리의 대가셨던 고 왕준연 선생님께도 배웠죠.” 떡ㆍ부엌살림박물관 “이곳 8층까지 올라오기 전에 아랫층에 <떡박물관>과 <부엌살림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고향이 시골인데,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아서 잠시 어린 시절 고향으로 돌아갔다 왔습니다.” “머지 않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것들을 모아 놓았는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져요.” “현실의 부엌 풍경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부엌도 삶의 공간이니 삶의 변화, 생활의 변화가 부엌에도 오는 건 당연하겠죠. 끊임없이 ‘편리’를 추구하지만 그 ‘편리’가 좋기만 한 건가는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해요.” 말씀 대로 한 세대가 가기 전에 사라질 지도 모를 것들. 저 달그락거리고 낡아 있는 삶의 뿌리들. 우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진지하게 되물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온갖 먹거리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의 먹거리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만든 이의 철학과 정성과 마음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선생은 농림부에서 위촉한 한국농식품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우리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물었다. “음식은 길들여지지 않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아요. 이런 점에서 지난 유엔본부 행사와 같이 외국인들에게 지속적인 ‘우리 음식 맛보이기’도 중요하고, 우수한 조리인을 양성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역, 문화적인 특성에 따른 세계인의 입맛 연구도 뒤따라야 하겠구요. 조리법의 표준화를 이루어내는 일도 과제의 하나예요. 음식 이름은 같은데 집집마다 맛이 다르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선생은 조리법 책자의 올바른 해외 번역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음식 전도사로서의 소명감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의 좋은 덕목 중의 하나인 은근과 끈기도 음식 문화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해요.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음식들은 기본 재료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거든요. 오래 기다릴수록 맛의 깊이가 더해지죠. 선조들의 지혜는 시간과 속도의 시대인 현대에도 배울 점이 많아요.” “옛날보다 오래 살지만 그에 비례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은 특히 심각한데, 저는 ‘식食이 곧 약藥’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좋은 음식은 건강을 담보하는 가장 큰 도우미이자 보증수표가 아닌가 하거든요.” 맛깔스러운 말씀들을 듣지 않고 받아먹은 듯한 느낌. 기분 좋게 배가 부르다. 포만감이 주는 행복을 느낀다. 선생의 말씀대로 음식은 과학이며 철학이며 만병통치약이다. 나설 때 손에 들려주신 떡 상자를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몰래 열어본다. 너무 예뻐서 차마 입에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은 눈맛이기도 한 거로구나. 다시 떠올리는 선생의 모습이 다시 그렇다. 글 최준 시인, 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제공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에겐 뭔가가 있다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에겐 뭔가가 있다

    하반기 기대작 ‘식객’의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김강우(30)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워 했다. 데뷔 이후 각종 영화의 주연을 꿰차며 충무로에선 이미 인정을 받은 그이지만, 이번 만큼은 개봉일(11월 1일)을 앞두고 적잖이 긴장이 되는 모양이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캐릭터 성격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 못하면 욕먹기 딱 좋은’ 상황이더군요. 혹시나 만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 실망하시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도 그럴 것이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했고, 이미 지난해 영화화된 허 화백의 ‘타짜’는 관객 680만명을 동원하며 대히트를 쳤다.‘대장금’‘음식남녀’등 요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이런 우려와는 달리 인간미를 잃지 않고 적절한 승부근성도 있는 천재요리사 성찬역을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 “주변 캐릭터들과 균형을 맞추면서도 저만의 장점과 개성을 살리려고 애썼어요. 연기가 막힐 때마다 만화책을 다시 보고, 몇몇 표정은 아예 복사해서 대본에 붙여두고 참조했죠. 나중엔 만화속 인물에게 배우 대 배우로서 질투가 나더군요.” 영화 ‘식객’은 조선시대 최고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발견되자, 그의 적통을 찾기 위해 열린 요리대회에서 펼쳐지는 성찬(김강우)과 봉주(임원희)의 라이벌전을 중심축으로 한다. “많은 분들이 허영만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 인물들이 허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일 거예요. 뻔한 결말일 수 있지만, 캐릭터 보는 맛이 있으니 서사와 흐름만 잘 다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요. 허영만 선생님도 에피소드 위주라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원작을 대령숙수와 육개장을 통해 기승전결로 풀어낸 점에 무척 만족해하셨어요.” 지난 2002년 장동건 주연의 영화 ‘해안선’ 조연으로 데뷔한 김강우는 본래 감독의 꿈을 안고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연기자 입문 후 ‘나는 달린다’‘세잎클로버’ 등의 드라마는 물론 영화 ‘태풍태양’‘경의선’‘식객’‘가면’ 등에 연이어 주연으로 발탁됐다. 대중보다 영화계에서 먼저 그를 주목한 이유는 과연 뭘까. “글쎄요.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너무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것이 오히려 큰 장점이 된 것 같아요. 때문에 관객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도 있고요. 감독님들께서 저에겐 왠지 거짓말 같이 느껴지지 않고 진실돼 보이는 구석이 있다고들 하시네요.” 하지만 어느새 데뷔 5년차를 맞은 그에게 연기자로서 고민이 없을 리 없다. 지난 5월 찍은지 1년된 ‘경의선’이 개봉됐고,‘식객’은 올해만 두 차례나 개봉이 연기됐다. 올 여름에 관객들과 만나려고 지난해 겨울 총력을 기울였던 스릴러영화 ‘가면’도 연말쯤으로 개봉일이 늦춰졌다. “덕분에 올해 무려 세개의 영화가 극장에 걸리게 됐네요.(웃음) 솔직히 작년까지는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는데 조급함도 있었죠. 늘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만 한다는 환멸감에 배우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요. 하지만, 나이 서른이 되니 좀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됐어요. 개봉 연기도 올해 영화계가 워낙 어려워 좋은 시기를 노렸기 때문이지 영화적 완성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관객분들도 그 시간 만큼 감칠맛을 내고 숙성시켰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문득 극 중에서 천재요리사를 연기한 그의 실제 요리실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졌다. “스파게티도 잘하고, 찌개도 많이 끓여요. 요즘은 계란말이를 연습 중인데, 불조절과 모양을 제대로 내는 게 영 어렵네요. 외국에 나가면 조리기구가 눈에 더 들어올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다행히 주변에서 못하는 요리솜씨는 아니래요. 영화에서도 대역을 쓰지 않은 요리장면이 꽤 돼죠.” 미식가를 자처하는 그는 맛있는 집을 고르는 법도 살짝 귀띔한다.“맛집들은 따로 명함을 모아놓을 정도로 관리하는데, 저만의 몇가지 원칙이 있어요. 일단 음식점 간판이 명료하고, 식당 뒤의 모습도 잘 살펴봐야 돼요. 그리고 김치가 맛있거나 점원들이 분주한 집도 음식맛이 뛰어나죠.”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식객’을 통해서 꼭 이야기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종종 우리 음식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혹은 중국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한국음식이 체계화가 덜된 것뿐이지 정말 화려하고 과학적이거든요. 저희 작품을 통해 우리 음식에 대한 우수성과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日톱스타 출연 ‘대장금’ 연극무대 오른다

    日톱스타 출연 ‘대장금’ 연극무대 오른다

    한류 대표 드라마 ‘대장금’이 일본 톱배우들이 출연한 연극으로 재탄생돼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일본 NHK를 통해 방송돼 큰 인기를 끈 ‘대장금’은 이번에는 일본 스태프들을 통해 연극 ‘장금이의 맹세’로 각색된다. ‘대장금’은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그 인기를 이어갔으나 연극으로 또한 외국인들에 의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열린 연극 ‘장금이의 맹세’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진들의 배역소개와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궁정의상에 대한 설명 등이 이어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관심을 모은 장금이 역(이영애 분)에는 일본 최고의 지성파 여배우 키쿠가와 레이(菊川怜·29)가 맡아 총명하고 지혜로운 여성의 매력을 뽐낸다. 연극배우 야마구치 마키야(山口 馬木也·34)는 민정호(지진희 분)역을 맡아 따뜻하고 사려깊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레이는 “평소 씩씩하고 총명한 장금이에게 푹 빠졌었는데 연극에 캐스팅 돼 기쁜 나머지 울 뻔했다.”며 “TV드라마와는 다른 색깔로 연기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상은 그 자체가 지위를 나타내고 있어 일본옷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게 될 조선시대의 궁정요리도 볼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장금이의 맹세’는 오는 12월 3일부터 26일까지 도쿄 닛세이(日生)극장에서, 내년 2월 1일부터 23일까지는 나고야(名古屋) ‘미소노자’(御園座)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사히신문 인터넷판(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금이 역의 키쿠가와 레이, 최금영 역의 타카시로 케이, 정 최고상궁 역의 마에다 비바리, 민정호 역의 야마구치 마키야)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流, 寒流될라…콘텐츠를 확보하라

    韓流, 寒流될라…콘텐츠를 확보하라

    |칸(프랑스) 강아연특파원|지난 8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의 방송영상콘텐츠 견본시 ‘밉콤(MIPCOM) 2007’이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세계 100여개국 4200여개사의 방송관계자 1만 2000여명이 참여한 밉콤은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에 걸쳐 매매·배급계약 상담 등을 벌이는 국제적인 행사다. 국내에서도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독립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독립제작사·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애니메이션 배급사와 제작사들은 해외 바이어들과의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방송영상시장의 판도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이곳에서 한국은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내 콘텐츠 수출 물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드라마에서부터 한류의 위기가 감지됐다는 평가다.‘겨울연가’나 ‘대장금’은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두 작품 이후 뚜렷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MBC의 경우 이번 밉콤에서 주력 상품으로 ‘주몽’‘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내세웠지만,‘대장금’만큼의 파급력을 얻지는 못했다.‘대장금’은 현재까지 60여개국에 팔려 총판매액 1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MBC 글로벌사업본부 박재복 해외사업팀 차장은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 상승으로 판매 단가가 높게 형성된 것이 문제”라면서 “이렇게 한류가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수입에만 주력해왔던 베트남, 타이완 등이 직접 제작과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또한 지난해 말 세계콘텐츠시장 점유율 5위권에 오를 정도로 몇 년 사이 놀랍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류 텃밭이던 중화권이 이제 한류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 이외에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KBS가 올해 ‘차마고도’와 어린이 드라마물 ‘후토스’(국내 11월 방영 예정)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유럽시장에서는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등이 더 ‘통한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실제로 ‘차마고도’는 프랑스, 폴란드, 터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국판 텔레토비라 할 ‘후토스’도 캐나다, 폴란드, 영국 등과 선판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은 수출물량 비율이 전체의 3% 이하인 데서 드러나듯 경쟁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포맷 수출(프로그램 구성만 본따는 것)이나 부분 수출(콘텐츠 일부만 발췌하는 것) 등 수출 방식의 다양화도 꾀할 필요가 있다.KBS 글로벌센터 권오대 선임 부장은 “포맷 수출이 하나의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며 “아시아 문화에 이질감을 느끼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이런 방식의 수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KBS는 이번에 미국, 유럽 등과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상상플러스’‘스폰지’ 등에 대한 포맷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희망적인 것은 애니메이션이 해외 시장을 공략한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에 밀려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형편이지만, 해외 전시 참가 실적이 점차 오르는 등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밉콤에서도 2005년 1509만 달러에서 지난해 4121만 달러로 상담액 실적이 173%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한류가 중화권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동과 동유럽을 비롯해 구소련지역(CIS),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MBC만 해도 이번 밉콤에서 터키 및 헝가리와 ‘대장금’, 이스라엘과 ‘커피프린스 1호점’, 아프리카 가나와 ‘대장금’ 방영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에서 상담이 오갔던 12개 드라마 타이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MBC 박재복 해외사업팀 차장은 “남미 드라마인 ‘텔레노벨라’ 강풍으로 진입에 애를 먹었던 아랍권, 동유럽 등의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arete@seoul.co.kr
  • [Seoul In] 궁중·사대부 전통음식축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11∼13일 운현궁(사적 제257호)에서 ‘제3회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 축제를 연다. 궁중음식연구원과 ㈜예문관이 주관한다. 첫째날에는 일일 국왕 체험, 대장금 음식만들기, 다례 체험, 떡메치기 체험, 잣솔 끼우기, 퓨전 타악공연, 대장금 수라행렬, 전통차 시연 등이 열린다. 둘째날에는 일일 대장금 체험, 국화전 만들기, 왕의 점심 수라 등이 시연된다. 셋째날에는 궁중복식 행사, 전통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보건위생과 731-0203.
  • 은평구 미술품 ‘인사동 나들이’

    서울 은평구는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은평 문화예술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 미술인의 모임인 은평미술인협회 작가들과 전국미술공모대전 수상자들의 서양화·동양화·공예·조각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 여인의 머리 모양을 시대별로 보여주는 ‘한국 여인의 발(髮)자취’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고전머리협회가 주축이 된 이 전시회는 증산동을 중심으로 한 선사시대 여인, 갈현동 박석고개를 넘던 백제 상류층, 불광동 지역의 어수정에서 숙종을 만난 장희빈 등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장녹수,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과 한상궁 등의 가체를 재현한 실물도 전시한다. 구는 이 행사를 매년 구민의 날 기념으로 은평지역 내에서 열었으나 은평의 문화예술을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인사동 등 문화예술의 중심지에서 열기로 했다. 4일 열린 개막식에는 은평지역구 출신 이재오(한나라당)·이미경(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등을 비롯,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날 “한 점의 그림은 세상을 담기도 하고,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은평구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에는 미술협회에 등록한 미술가 110명, 문인협회 회원이 47명이나 거주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美·中·日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뉴스를 독점 공급하는 국영 신화사의 톱 뉴스는 남북 정상회담이 차지했다. 시시각각 전달되는 사실 관계와 현장 스케치 등을 실시간 속보로 전달했다.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요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과 거부 소식 등도 빠르게 전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비중이나 신속성에서 중국과 일본 언론들보다 뒤처졌다. 美정부와 언론은 평양에서 진행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의 추이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미 정부의 한반도정책 실무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인들이 지닌 분단의 비극과 남북 대화의 열망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남북대화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8면 한 면을 거의 할애해 심층 보도했다. 또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진을 ‘기념비적인 월경(越境)’이라는 제목아래 실었다. 또 정상회담에서 북한경제 재건지원책이 나올 것이며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북핵과 함께 납치문제를 현안으로 갖고 있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신문들은 1∼2개면을 할애, 회담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때와도 다르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납치문제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정상회담을 할 만큼 북·일 관계가 해빙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포기’의 언질을 받기를 바란다.”면서 납치문제의 해결도 설득해주길 주문하는 등 일본 주장을 분명히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은 3일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제재를 해제할 만큼 북한쪽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납치문제 수위에 따라 대북 정책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中전역을 커버하는 중앙방송(CCTV) 뉴스채널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재한 환영식 등 주요 장면을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했다.CCTV 시사프로도 회담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다만 특별한 해설이나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신화사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장금 DVD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는 스케치성 기사도 소개했다. 시나(新浪), 서우후(搜弧)등 포털 사이트는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주제·의제·회담별로 기사를 다양하게 분류해 소개했다. 이에 비해 홍콩 언론들은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풍쟁이의 블록버스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할리우드적’ 분위기가 가미된 이후 김 위원장의 직접 영접으로 ‘블록버스터’로 바뀌었다고 전하면서 노련한 북한 의도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jj@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팔도 대장금 요리’ 북측에 대접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밤 10시가 넘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주최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인사들만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치른 2차례 정상회담에 대해 “시간이 아쉬울 만큼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는데, 이는 남측 수행원들과의 오찬에서 이미 언급했던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과 관련해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공동체는 평화의 공동체이기도 하다.”며 “경제 협력이 평화를 다지고 평화에 대한 확신이 다시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해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의 기회와 민족의 진로를 자주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장벽을 초월해 민족 대의를 앞에 놓고 북남이 뜻과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남측의 대통령이 육로로 분계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고, 대통령이 자기 차를 타고 오신 것도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것은 6·15공동선언 이후 또 하나의 경이적인 현실로서 온 겨레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평양 체류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이번 걸음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좋은 걸음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답례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측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으로 구성됐다. 영덕게살 죽순채, 봉평 메밀쌈, 흑임자죽, 완도전복과 단호박찜,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 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이 상에 올랐다. 건배주와 식사주로는 부산의 천년약속, 경기 화성의 백세주, 전북 고창의 선운산 명산품 복분자주가 올라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평양 옥류관으로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 등 200여명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메뉴는 평양냉면이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전에 (김 위원장과)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 분명하게 확고한 평화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논쟁이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솔직하게 말하면 ‘벽’을 느끼기도 했다.”며 “남측은 신뢰하고 있는 사안에 북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불신의 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에 대화를 나눴지만 세세한 얘기는 오후에 하겠다.”면서 “차비가 많이 들었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맺었다.강국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이영애 출연 DVD등 선물

    [2007 남북정상회담] 이영애 출연 DVD등 선물

    어두컴컴한 방. 벽에 걸린 소형 스크린에 이영애·배용준 등 한류 스타들이 등장한다. 소파에 앉아 화면에 빨려들 듯 몰입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김 위원장은 당분간 여가시간을 이렇게 보내지 않을까 상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영화광인 김 위원장에게 3일 남한 영화·드라마 DVD를 한아름 선물했기 때문이다.선물한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념성이나 선정성을 띠지 않는 휴먼 드라마류가 주종이다. 박중훈·안성기가 출연한 ‘라디오스타’는 한물간 철없는 록스타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담은 훈훈한 이야기다.1905년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야구단을 소재로 한 송강호·김혜수 출연의 ‘YMCA야구단’도 코믹 감동물이다. 또 조승우·김미숙 출연의 ‘말아톤’, 최민식·손예진 등이 공연한 ‘취화선’도 포함됐다. 영화 선물 중엔 ‘혈의누’ 같은 스릴러물도 있다. 차승원·윤세아 등이 공연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 말 살인사건이 소재다. 또 애니메이션 판타지 영화인 ‘마리 이야기’도 포함돼 있어 김 위원장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와 ‘대장금’ 같은 TV 드라마도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 특히 이영애씨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위해 ‘대장금’ DVD에는 이씨가 친필 사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 대통령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찾은 김 위원장에게 DVD 선물을 보여주면서 “내용도 좋지만 화면도 좋다. 요즘은 줄거리 못지않게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관심을 끄는 영화가 많다.”고 우리 기술을 언급했다. ●나전칠기 병풍·8도茶도 선물 노 대통령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8도 명품차 등도 선물로 준비, 진열해 놓고 일일이 설명했다.12장생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쪽의 장인(匠人)이 만들었다.”고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귀한 진품을 가져다 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남측은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TV 1대,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北에 뭘 가져가나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기간 동안 어떤 물건들이 북으로 건너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남측의 영화·드라마 DVD 세트를 꼽을 수 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D-WAR)와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출연한 드라마 대장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등이 포함된다. 특히 대장금 DVD에는 이씨가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결의 1718호에 따라 미국이 정한 대북 반입 금지 사치품목에 해당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52인치 LCD TV도 함께 기증된다. 평양에서 각종 행사 진행을 도와줄 북측 인사들에게는 면도기, 화장품 등 각종 생필품과 MP3플레이어 등 소형 전자제품이 건네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방북 다음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릴 답례 만찬에 올려질 ‘팔도 대장금 요리’에 쓰일 식재료도 냉동트럭에 실려 북으로 간다. 1,2차 선발대가 가져간 비품만 해도 트럭 10여대 분량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4] ‘대장금 요리’도 평양 간다

    ‘대장금 요리가 평양에 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두 차례의 만찬이 준비돼 있다. 방북 첫째날인 2일에는 북측이 환영만찬을, 둘째날인 3일에는 남측이 답례 만찬을 주재한다. 남측 만찬의 주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로 선정됐다. 만찬상을 현지에서 직접 마련하기 위해 한국요리 전문가인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방북한다. 청와대는 27일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재료를 선정, 순수 국산 식재료를 사용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만찬 메뉴에는 궁중요리를 다룬 TV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한 홍시 등이 포함된다.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로 평양 냉면·개성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인 전주비빔밥과 횡성·평창 한우, 오대산 자연송이 등이 만찬상에 오른다. 주류는 제주도와 8도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 명주가 준비될 예정이다. 후식용 과일로는 제주 감귤·한라봉, 나주 배, 대구 사과, 진영 단감, 영동 포도, 무등산 수박, 공주 밤, 해남 참다래 등 지역특산 품종이 오른다. 만찬 메뉴를 정하기 위해 한식 요리 전문가 8명을 비롯해 호텔 요리사, 청와대·외교부 국빈만찬 담당자 등이 여러 차례 회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할 북측 초청자 130여명에게 지역 특산 명품차와 다기를 선물할 예정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中언론 “대장금 英 대영박물관 상영 축하”

    中언론 “대장금 英 대영박물관 상영 축하”

    지난 22일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 드라마 ‘대장금’이 93분 분량의 하이라이트로 편집돼 상영되어 화제가 된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 또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 오락판은 “이영애 주연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상영된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이어 “대영박물관이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주제로 한 ‘Chuseok’ 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며 “특히 추석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므로 대장금을 상영하기에 매우 적합한 시기”라고 전했다. 연예 전문 사이트 ‘Tom.com’도 “MBC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취화선’이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대영박물관에서 한국의 드라마를 상영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MBC 방송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놀라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 네티즌 ‘61.156.49’는 “매우 잘된 일”이라며 “대장금 드라마 속에는 중국 드라마가 흉내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극찬했고 ‘59.53.174’는 “대장금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은 몰랐다.”며 놀라기도 했다. 또 ‘193.120.116’은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 ‘60.208.232’는 “대장금의 성공에는 이영애의 공이 크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125.33.41’는 “중국의 것을 훔쳐 만든 드라마가 환영을 받다니 용납할 수 없다.”, ‘202.198.32’는 “이런 보도를 보고도 가만히 있다니 중국인들은 자존심이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대장금은 한류를 대표하는 드라마로서 중국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영애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일약 한류스타로 발돋움했으며 대장금의 방영이후 한국 음식점이 급증하고 대장금에 관한 연구서가 등장하는 등 최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우리가 살아온 집,우리가 살아갈 집/역사비평사 펴냄

    TV와 영화에서 사극이 열풍이다. 그런데 그 사극도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장금이나 허준 등 궁중 어의와 의녀는 물론 다모, 혈의누 등에서는 수사관, 심지어 음란한 소설을 쓰면서 살아가는 음란서생도 등장한다. 왕실의 정치적 비화와 후궁의 암투가 주를 이루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사극을 즐겨 보는 사람은 등장인물의 옷차림만 보아도 그것이 조선전기인지 후기인기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데, 건축도 마찬가지이다. 조선은 500년을 지속했던 왕조인데, 실제 조선전기와 조선후기는 조선이라는 이름 아래 묶어두기가 어려울 만큼 매우 다른 사회였다. 조선전기가 전통적인 봉건제와 부역노동에 기초를 둔 중세적 사회였다면, 조선후기는 군현제가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화폐경제가 시작되고 임금노동이 정착되는 근대적 성격이 매우 강한 사회였다. 특히 전체인구의 3∼4할을 차지하던 노비들의 성격이 변화하면서 다수가 외거노비로 전환된다. 주인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일년에 베 두 필의 신공(身貢·몸값)만 납부하면 되는, 다시 말해 인신구속은 전혀 없이 경제적 예속만이 있는 노비로서 돈을 모으면 속량도 가능했다. 혹은 아예 도망을 가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대도시에 들어가 물장사, 나무장사, 삯빨래 등의 도심 서비스업에 종사하였다. 외거노비나 양인과 같은 기층민중의 증가와 서비스업의 증가, 대도시의 발달 등은 근대사회의 특징이며, 이에 따른 주택의 내향화와 집합화, 동선의 축소 등은 근대주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주거 근대화는 1896년 원산항의 개항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전반적이었다. 즉 외세에 의한 타율적 근대화라고 알려져 있으나, 기실 200년을 앞서 자생적으로, 또한 자율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한양의 인구증가로 주택난이 발생하고 도시빈민이 증가하자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신도시 화성을 건설하는데, 당시 정조의 신하 채제공은 그 건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화성 안에 상업지구를 계획하여 민자를 유치하자는 제안을 한다. 또한 조선후기 실학자들은 콘크리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벽돌집이나 콘크리트 집을 짓는 방안을 연구하기도 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변화하는 사회상이 주거 건축에도 반영되기 시작하는 그 역동적인 시대의 모습을 일별한 것이다. 서윤영 건축칼럼니스트
  •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신병주 지음

    조선시대의 학문연구기관이자 도서관이었던 규장각은 정조가 즉위한 1776년 국가기관으로 설치된 뒤 1781년에는 벌써 3만권 남짓한 도서목록이 작성될 만큼 성장했다. 규장각 자료는 한일합방 이후 조선총독부 취조국, 다시 경성제국대학으로 넘어갔고,1945년 서울대가 넘겨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장 자료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비롯한 도서 2만 5000책과 문서 5만점, 목판 1만 7800장 등 22만여점에 이른다.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신병주 지음, 책과함께 펴냄)’은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보물창고인 규장각 서고에서도 정수를 추려낸 것이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학예연구사인 지은이에 따르면 TV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은 ‘중종실록’에 여섯 차례나 등장한다.‘대비전의 증세가 나아지자 왕이 약방들에 차등있게 상을 주었다.…의녀 신비와 장금에게는 쌀과 콩 각 10석씩을 하사하였다.’는 기록 등이 그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외국어 학습 교재가 있었는데 중국어 회화 교재로 가장 유명한 것이 ‘노걸대(老乞大)’였다.3명의 고려 상인이 말과 인삼, 모시를 팔고자 중국에 다녀 오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으로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용회화 교재이다. 또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의궤에는 사용된 물품의 재료, 수량, 빛깔뿐만 아니라 김노미(金老味), 김돌쇠(金乭金) 등 미천한 일꾼들의 이름까지 적어 남다른 사명감으로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조선왕실 최고의 요양소였던 온양행궁을 담은 ‘온양별궁전도’, 박지원의 ‘열하일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수광의 문화 백과사전 ‘지봉유설’, 조식의 ‘남명집’, 이지함의 ‘토정유고’ 등 40건이 넘는 조선시대 대표적 기록문화의 내용을 소개하고 오늘날의 의미를 새겼다. 규장각에서 15년째 근무하며 다른 연구자가 넘보기 어려운 영역을 개척한 지은이는 “이 책은 선조들이 잘 차려 놓은 밥상에 단지 숟가락 하나만 올려 놓은 것”이라면서 “명품의 밥상을 풍성하게 차려준 선조들의 문화 역량과 기록 보존 전통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1만 85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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