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작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속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조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취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77
  • 구천서 전의원 베이징에 갤러리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57) 신천개발 회장이 중국 베이징 다산쯔 예술구역 내에 800평 규모의 대형 갤러리 ‘KU ART CENTER’를 개관한다. KU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5일부터 한 달간 중국 현대작가 16명을 초청한 단체전을 열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미술품 경매 전문회사인 ㈜KU옥션의 설립인가를 받고 사무실을 물색 중이며, 올 하반기 1회 정도 미술품 경매를 실시하면서 갤러리도 운영할 계획이다.(02)739-6645.연합뉴스
  • 다가오는 어린이날…우리 아이에게 어떤 선물 줄까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신상품 출시는 물론 경품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많다. ●값싸고 좋은 우리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엠플은 어린이날 완구선물 대특가전을 열고 인기 완구를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시중가 10만원짜리 종합블록인 ‘EQ 10000블록’은 5만 4050원. 길찾기 놀이, 동물원, 유치원, 기차놀이 학습세트가 들어 있다. 면소재의 핸드메이드 봉제인형과 김밥, 과일, 케이크 등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음식 조각이 들어 있다. CJ몰은 ‘어린이날 대잔치´ 기획전을 열고 특가 상품 위주로 선물을 제안한다. 아동용 카시트는 13만원대, 여아용 원피스는 2만∼3만원대다. 디앤샵은 자체 선정한 ‘베스트 10´ 상품을 판매한다.‘옥스퍼드 베베파크´는 40% 할인된 4만 5000원. 옥션은 5월3일까지 ‘어린이날 반값선물대잔치’를 열고 오전 11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매일 5종류의 장난감, 유아동서적, 유아동의류 등 선물을 50% 선착순 한정 할인 판매한다. 구니카 승용완구, 피셔프라이스 신생아완구, 옥스퍼드 블록, 미미월드 인형 등이 대상이다. 인터파크에서도 장남감 특가전이 열린다.‘가필드 골프놀이’는 51% 할인한 8800원,‘옥스퍼드 프린세스 진찰대’는 50% 할인한 3만 2500원이다. ●의류 업체…‘바비 룸’ 경품에서 공연까지 여아브랜드 ‘바비’는 ‘티셔츠+스커트’와 ‘볼레로+민소매 티+스커트’의 두 가지 의류 구성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을 사면 똑같은 구성의 옷을 입은 바비 인형을 덤으로 주는 ‘미니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 구성당 가격은 인형을 포함해 9만 9000원.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중 3명을 추첨해 바비 인형으로 꾸며진 ‘워커힐호텔 바비룸’의 1박권도 준다. 참존어패럴의 아동복 ‘트윈키즈’는 이달말까지 구매고객 500명에게 영화 ‘눈부신 날에’ 관람권을 준다. ‘컬리수’는 매장에 비치된 사은품 쿠폰을 가지고 자사가 6월2일까지 김형곤 르메이르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감성체험극 ‘삐까뽀까 구출대작전’ 공연을 보러오면 보조가방과 색연필을 준다. 아동내의 무냐무냐 등을 판매하는 지비스타일도 5월6일까지 매장 구매고객에게 어린이 뮤지컬 ‘부비 콩따콩´ 30% 할인권을 준다. ●가구 업체도 어린이 선물과 신상품 출시 봇물 한샘은 어린이날 선물 제품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내놓았다. 가죽보석함(1만 2900원), 벽시계(1만 1900원), 공모양의 벽거울·마그네틱 보드·선반세트(2만 9900원) 등이 있다. 서울 논현동과 방배동, 경기 분당의 한샘 인테리어 직매장에서 판매한다. 까사미아의 어린이 브랜드인 까사미아키즈 브랜드에서는 5월4일부터 27일까지 ‘가정의 달 기프트 특가전’을 개최하고 키즈 수납용품, 키즈램프류, 잠옷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아임기린·하마수납박스 6만원, 아임사자스탠딩행어 4만 8000원, 아임코끼리 기린의자 3만 9200원, 아임알파벳이젤 5만 5200원, 유기농 잠옷 5만원이다. 특히 연령대별 스터디룸을 강화하면서 어린이들이 앉아서 놀 수 있는 캐릭터 책상세트도 내놓았다. 수납장이 있는 의자, 책상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다. 까사미아키즈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취학아동을 상대로 하는 앤틱 스타일의 어린이 가구인 ‘코코리본(COCO RIBBON)’을 출시했다. 옷장, 사이드테이블, 책상, 책꽂이, 책장, 침대(매트리스 별도)를 포함한 풀 세트는 무려 35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할리우드에 지친 당신에게…

    태평양을 건너온 낯익은 거미인간, 해적, 그리고 한국의 짠한 아버지들….5월 극장가는 이렇게 짜여진다. 미국 개봉일보다 3일 앞선 5월1일 국내에 상륙하는 ‘스파이더맨3’은 약 500개의 스크린을 잡아놨다. 뒤를 잇는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또한 그에 못지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 오히려 작은 영화들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블록버스터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획일화된 멀티플렉스에 거리를 두는 관객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만의 취향’을 찾는 이들에게 서울 광화문과 종로에 포진해 있는 ‘시네큐브’ ‘스폰지 하우스’ ‘필름 포럼’ 등의 작은 극장들은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이다. ●알렝 레네와 윈터바텀을 만나다 평소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온 스폰지의 ‘씨네휴 오케스트라(www.cinehue.co.kr)’가 새달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10∼16일)·압구정(17∼23일)에 위치한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 소개되는 작품은 총 5편이다.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근작 ‘마음’이 상영목록에 올라 있다. 연극적인 요소를 영화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파리지엔 여섯명의 복잡한 마음이 어떻게 통하게 되는지를 묘사했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디스월드’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도 첫선을 보인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던 세명의 아랍계 영국인들이 테러리스트로 몰린 실화를 찍은 작품이다. 윈터바텀은 이 영화로 ‘제2의 켄 로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소립자’와 ‘리틀 미스 선샤인’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를 놀라게 한 신인감독의 작품 ‘달콤한 열여섯’, 이혼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묻는 ‘퍼펙트 커플’ 등도 소개된다. 관람료는 편당 7000원. ●심기일전하는 독립영화 축제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인디포럼 신작전’이 새달 10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그렇다면, 심기일전’이란 슬로건에서 보듯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2년 만에 재개됐다. 신작 59편과 초청작 2편 등 총 61편의 독립영화가 소개된다. 초청작 중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이번에 관객과 처음 만난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498편 가운데 극영화 38편, 다큐멘터리 10편, 애니메이션 10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개막작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극영화 ‘유령소나타’와 고국에 돌아온 트렌스젠더 해외 입양아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Un/going home’이다. 이번에는 영화인으로서 자의식이 투영된 작품들이 많은데 폐막작 ‘아스라이’ 또한 그렇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실험영화 감독의 독백을 담았다. 관객과의 좀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 후원회원도 모집한다. 홈페이지(www.indieforum.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원에겐 자료집과 무료관람권, 독립영화 DVD세트 등을 제공한다. ●유머와 풍자의 거장 이리 멘젤 체코가 낳은 세계적 거장 이리 멘젤 감독. 그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제에서는 그의 특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전주에 내려가지 않아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5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그의 대표작들이 줄줄이 상영된다.‘가까이서 본 기차(10일)’ ‘줄 위의 종달새(24일)’ ‘거지의 오페라(31일)’ 등 3편이다. 공산주의 치하의 체코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영화작업을 해온 그의 철학은 삶이 잔혹하고 슬프다고 영화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고 눈물 대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웃음 속에 통렬한 비판과 아픔을 담고 있어 시대의 비극을 더욱 극명하게 전달해 준다. 그가 28살 때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가까이서 본 기차’가 대표적이다. 전쟁 중인데도 오로지 사랑에만 몰두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일 지배하에 있는 체코의 정치적 무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영화 만들기 몰두하고 있는 그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메가박스 다양한 영화 시리즈 ‘쉬즈 더 맨’ 다른 의미에서 작은 영화를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또 있다.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영화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5월부터 선보이는 ‘무비 온스타일’이 그것이다.2030 여성들을 겨냥, 사랑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멜로 영화들을 단독 수입·소개하는 브랜드다.‘무비 온스타일’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은 ‘쉬즈더맨’.‘그녀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축구 때문에 남자 행세를 하는 말괄량이 여고생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가 주인공인 청춘영화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딱 여성 취향이다. 바이올라는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해체하자 분개한다. 마침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런던 뮤직 페스티벌에 간답시고 학교를 무단결석한다. 바이올라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남장을 하고 세바스찬의 학교에 들어간다. 그녀가 세바스찬 행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축구부에 들어가 자신의 학교 축구팀과 전 남자친구에게 앙갚음을 해주는 것. 세바스찬이 된 그녀는 룸메이트이자 같은 축구부원인 듀크(채닝 테이텀)에게 점점 끌린다. 그러나 남자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하기란 힘든 일. 게다가 그의 맘엔 오로지 ‘퀸카’ 올리비아(로라 램지)뿐이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다른 남자와 사뭇 다른 세바스찬 모습의 바이올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진짜 세바스찬이 예고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일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영화의 결말은 너무도 뻔하다. 바이올라가 축구는 물론 사랑에도 ‘골인’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쯤은 안봐도 비디오다. 또 남자 기숙사에 들어간 남장 여학생은 닳고 닳은 소재.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유치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 꽤 웃기고 재밌다. 남자와 여자 사이를 오가며 소동을 벌이는 아만다와 그런 그녀에게 헷갈리는 친구들,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신나는 음악에 버무려 상큼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신이 남자 혹은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상대의 곁에 있게 된다면,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바이올라로부터 느낄 대리만족의 기쁨은 더욱 클 듯하다. 양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 바이올라 역의 아만다 바인즈는 ‘아만다쇼’라는 단독쇼가 있을 정도로 주가 급상승 중인 신세대 여배우다.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은 국내에 댄스 영화 ‘스텝업’으로 낯익은 얼굴.‘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를 연상시키는 외모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음을 타는 귀여운 ‘터프 가이’로 나와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새달 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토요영화]

    ●딥 임팩트(SBS 밤 12시5분) 혜성과 지구의 충돌로 인한 재난을 그린 SF영화로 98년 개봉 당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그린 ‘아마겟돈’과 이야기 구조가 비슷해 줄곧 비교의 대상이 돼 왔다. 아마겟돈에 밀려 흥행에선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더욱 돋보였다. 네이버 네티즌 평가 8.81(10점 만점). 미국 ‘드림웍스’의 세 번째 작품으로 95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열 네 살의 레오 베이더만(일라이저 우드)은 여자 친구 사라 하츠너(리리 소비에스키)와 사귀고 싶은 생각에 천체 클럽에 가입한다. 어느날 우연히 망원경으로 잡은 한 장의 사진 덕분에 그는 지구와 충돌궤도로 진입한 ‘울프-베이더만’이라는 혜성의 발견자가 된다. 한편 여성 앵커 제니 레너(테아 레오니)는 재무장관 사임건을 조사하다 그의 비서로부터 ‘엘리’란 이름을 듣고 섹스 스캔들로 추측한다. 하지만 그녀는 대통령 톰 백(모건 프리만)이 소집한 비밀회의에 불려가 ‘엘리’가 기밀사항임을 알게 되며 비보도를 전제로 독점 취재를 한다. 엘리란 인류 종말적인 대사건인 혜성 충돌을 칭하는 국가 암호.1년 전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와 충돌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뉴욕시 정도의 크기에 무게는 5000억t이나 된다. 지난 8개월 동안 미 정부는 이 충돌 혜성을 파괴하기 위해 소련과 합작으로 우주선 ‘메시아호’를 제작,2개월 뒤 우주로 쏠 계획을 세운다. 메시아호의 지휘를 맡은 전역 우주 비행사 키니(로버트 듀발)는 혜성을 폭파해 궤도를 변경하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혜성의 핵폭발이 행해지지만 혜성은 두조각이 났을 뿐 궤도변경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 개로 나뉘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의 충격은 예측불허. 대통령은 혜성 공격 실패를 알리며 인류 생존의 최후 방안으로 미주리주에 비밀리에 건설한 지하요새 대피계획을 알린다. 인류는 공포와 충격속에 발표를 기다리고…. 혜성은 시시각각 수억년의 시간을 지나 지구 조우의 순간을 위해 다가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라우 갤러리 ‘패션’ 소재 기획전

    #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그라우 갤러리가 ‘패션’을 소재로 11∼24일 두 번째 기획전을 연다. 박영숙 사성비 이수연 이준구 등 초대작가 7명이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02)720-1117.
  • [사설] 온라인 게임시장 주도권 놓친 IT강국

    지난 1997년 한국의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는 기술력과 독창성으로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매년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국산 온라인 게임이 최근 2년 사이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고 한다. 거대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외국산 온라인 게임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온라인 게임은 세계 시장뿐 아니라 국내의 게임 마니아들로부터도 외면 당하고 있다. 한국이 온라인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국내외 시장에 외국산 대작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국내업계는 독창적인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도 뒤처졌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시장 규모는 860억달러(81조원)로 추정된다. 한국은 세계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도 경쟁력이 있고,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50억원 규모의 게임ㆍ애니메이션 투자 전문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1위의 게임업체인 미국 EA사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외국 업체들과 공동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IT기업들의 수익성이 2004년 이후 2년째 정체 상태라고 한다. 열정과 실력으로 재무장한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들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 인기스타 문희(文姬)가 약(藥)은 왜먹어

    인기스타 문희(文姬)가 약(藥)은 왜먹어

    「톱·스타」 문희가 음독했다는 「쇼킹」한 소문이 지난 주 영화계 주변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끝없이 전파 확대되어 갔다. 놀라운 것은 이 문희 음독설을 그럴싸하게 받아들이는 층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문희 자신은 자기의 뜬소문을 그대로 믿는 층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오히려 충격을 느끼고 있는 표정. 방문 두드려도 안일어나 가족들이 놀란것은 사실 소문의 진원은 7월24일 문희가 그날 출연키로 된 3편의 촬영「스케줄」을 「팡크」낸데서부터 시작됐다. 이 날 그녀는 『샹하이 출신』(변장호(卞長鎬) 감독) 『결혼대작전』(최훈(崔薰) 감독) 『속·꼬마신랑』(이규웅(李圭雄)) 등 세 영화 촬영 계획이 서있었고 이 영화의 제작부 사람들이 아침부터 문희 집에가서 그녀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이 날 아침 문희는 평소 같으면 충분히 일어날 시간인데도 잠자리에서 나오질 않았다. 10시께 이상하다싶어서 심부름하는 소녀 김모양(18)을 2층 문희의 침실에 올려보냈다. 잠귀가 유달리 밝아서 한두번의 「노크」에도 눈을 번쩍 뜨는 문희가 이날은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깨어나지 않았다는 것. 이상하게 생각한 김양이 열쇠구멍으로 들여다 봤을때 문희는 죽은듯 누워 있었다. 놀란 가족들이 뛰어올라 잠긴 문을 열고 가까스로 자리에서 일으켰다. 이성관계다, 가정문제다 그럴싸한 소문 나돌지만 여기서 소문은 일단 문희가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났다. 그리고 잠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살할 목적으로 먹은 것이란 추측이 그럴싸하게 뒤따랐다. 몇해전 자살한 「마릴린·몬로」를 연상케 하면서 이 한국의 「톱·스타」가 왜 세상을 버리려 했는가에 관한 해석이 구구하게 퍼졌다. 그 해석을 크게 분류하면 첫째가 「이성관계의 고민」이고 그 다음이 「가정문제」 그리고 「영화에 대한 환멸과 의욕상실에서 온 비판」등이다. 결혼적령기의 남녀치고 이성문제에 대한 그나름의 집념이 없을수 없다면 「스타」문희도 예외일 수없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더구나 「한국에서 제일 예쁜 배우」인 그녀에겐 그녀의 표현대로 「엉뚱한 스캔들」이 적지않이 있었다. 「베일」속에 곧잘 감추어졌던 이 「엉뚱한 스캔들」이 이번에 다시 표면화 하지 않았느냐는게 이 첫번째 문제에 관한 추리였다. 그 다음 가정문제. 평소 문희와 가까이 지냈다는 한 사람은 그녀가 곧잘 『속상해 죽겠다』 『중이 되고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관계를 보면 어머니 서여사(55)아래 4남1녀의 외딸. 오빠가 셋이고 남동생이 하나다. 표면상 다복한 가정의 귀염동이 외딸이고 사실상 서울 장위(長位)동 그녀의 집 분위기는 그다지 어두운 구석이 안보인다. 문희에게 딸린 식구는 운전사 2명, 「스케줄·맨」 한사람, 심부름하는 소녀 한사람 그리고 식모가 2명. 오빠 2명은 결혼해서 분가했고 나머지 식구가 11명이다. “너무 엉뚱한 소문때문에 진짜 아파도 누울수 없어” 한 사람은 문희의 짐이 너무 무겁다고 동정의 빛을 띠었다. 촬영장에서 과로로 곧잘 졸도하면서 문희는 평균 20편의 영화를 겹치기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큰 돈을 모으지도 못했다』고 자못 동정적 발언. 염세·비관론은 위 두가지 문젯점과 직결된다. 「데뷔」한지 5년이 지난 그녀는 겹치기 출연이 연기자의 생명을 단축한다는 것을 모를, 그런 무분별한 입장은 아니다. 작품에 대한 정열도 욕심도 「데뷔」때처럼 폭발적일 수는 없다. 정상을 극복했다는 포만감 뒤에 어쩔수 없이 느낄 「매너리즘」과 허탈감을 수습 못한채 지금도 20편의 영화에 강행군한다는건 마음내키는 즐거운 활동이 못된다. 이것은 문희와 같은 또래의 윤정희(尹靜姬)나 남정임(南貞妊)의 경우도 마찬가지. 다만 「유달리 내성적인」 문희에게 이 허탈감이 쉽사리 찾아 들었으리라는 관측이고 그것이 이 가상적인 음독설의 이유로 등장했다. 물론 이런 이유는 문희가 약을 먹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 한 근본적으로 참새떼의 입방아가 되고만다. 그러나 인기연예인이나 명사의 신상문제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벗겨지고 분석된다면 문희에게 던져진 「구설수」는 예상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정도의 의미는 있다고 할는지…. 어쨌든 문희는 『수면제를 먹기는 커녕 보지도 못했다』고 펄펄 뛰었다. 『아마 그날 왔던 제작부 사람들이 잘못알고 퍼뜨린 소문같다』면서, 『너무 엉뚱한 소문때문에 아파도 누워있을 수조차 없다』고 안타까와 했다. “촬영 마치고 새벽에 귀가 10시까지 정신없이 잔것” 그녀의 말을 들으면 그날따라 몸이 몹시 아팠다. 전날인 23일에도 몸살 기운이 있어 촬영장에서 짜증을 냈다. 뚝섬에서 『약속은 없었지만』이란 영화촬영중 짜증을 내다가 조문진(趙汶眞)감독과 말다툼까지 했고 새벽 5시께 집에 와서는 『몸도 아프고 짜증도 나서 실컷 울었다. 그리고 아침 10시께까지 정신없이 잤다』는 것. 10시께 문을 두드릴 때는 눈은 떴으나 극도로 피로해서 일어날 기력을 잃었고 「알보민」이란 주사를 맞은 뒤에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는 것. 그런데 문양의 한 측근이 대기하고 있던 제작부 사람들에게 『도저히 일어나지 않으니 촬영장에 가서 양해를 구해달라』고 말한 것이 음독설로 확대된 전말이라는 것이다. 그날 이후의 동정을 「체크」해 보면, 문희는 24일 낮 밤 촬영을 모두 쉬고 25일엔 가족들과 청평(淸平)쪽으로 「드라이브」했고, 26일부터는 『5형제』(고영남(高英男) 감독) 『누가 그 여인을 모르시나요』(이상언(李尙彦) 감독) 등의 촬영에 다시 들어갔다. 어째서 그런 소문이 그럴싸하게 퍼지고 있는지 - 이점이 바로 문희와 그의 가족을 가장 불쾌하게 만든 것 같다. 문희의 어머니 서여사는 말했다. 『바쁜 「스케줄」때문에 피로하고 몸도 약하기는 하지만 배우생활을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다. 집에 와서는 별 불평없이 잘 지내고 있다. 딴생각을 하고 있을 까닭이 없다』 그리고 장본인인 문희도 『제가 뭣때문에 약을 먹었겠어요? 염려해주는 건 고맙지만 엉뚱한 소문때문에 정작 나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오해될까봐 걱정이예요』 호기심과 신비의 「베일」속에 가려져 있는 「스타」의 사생활이 이렇게 엉뚱한 소문을 낳는다는 증거. 그러나 문희와 그 가족들은 이번 뜬소문을 『고마운 교훈으로 잘 소화하겠다』고 그들 나름으로 의미를 붙였다.
  • “오방색으로 고향 붓질… 내 전부를 쏟아내”

    “오방색으로 고향 붓질… 내 전부를 쏟아내”

    “그림에 한번 빠지면 아편 저리 가라예요.” 칠순이 된 류병엽 화백이 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02-734-6111)에서 100∼500호에 이르는 대작으로 ‘큰 그림전’을 연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평생 전업작가로 살아온 그다. 류 화백은 “(교수직으로) 대학에 갔으면 저 작품들을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은) 내 존재 자체를 100% 소진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전시회를 여는 류 화백의 풍경화는 원로화가인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색깔이 화려하다. 민화나 동양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선명한 오방색(음양오행사상에 따른 황, 청, 백, 적, 흑의 다섯가지 색)으로 고향산천의 모습을 그려냈다. “내 고향은 산이 많아 하늘이 좁고 짙게 보입니다. 할머니의 정과 순창이 나를 ‘조선 사람’으로 익혀 낸 듯합니다.”라고 작가는 그림에 담긴 정서를 설명했다. 곡선으로 화면을 분할해 명암없이 평면적으로 표현한 화려한 색깔은 ‘한국의 앙리 마티스’로도 비견된다. 하지만 지인들은 그의 그림에 대해 “류병엽의 그림이 무슨 서양화냐, 동양화지!”라고 평가한다. 여든 아홉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안아주던 때를 자주 떠올린다는 작가는 구불구불한 논두렁길, 고궁의 하늘과 맞닿아 있는 기와선, 오래된 소나무 등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그려냈다. 작가로서는 늦은 나이인 40대 중반부터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류병엽은 “마흔 두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캔버스가 메워지더라. 젊었을 때는 내 수명이 마흔 둘밖에 안될 줄 알았는데 말이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시를 주관한 갤러리 현대측은 “류병엽은 한국적 구상의 명맥을 잇는 현존하는 대가로 재조명을 받기에 손색이 없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나선다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나선다

    일반인들은 흔히 고려대장경을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쯤으로 인식한다. 부처님의 가피를 빌려 몽골의 침략을 막아낼 방편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도 거의 정설처럼 따른다. 그런데 고려 무신정권기인 1236∼51년 제작된 이 팔만대장경보다 무려 220년이나 앞서 1011년(현종2년)부터 제작된 초조(初雕)대장경이 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팔만대장경은 처음 제작한 초조대장경과 구별해 다시 찍어냈다는 의미를 붙여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으로 부른다. 한국과 일본의 초조대장경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이 초조대장경을 복원하기 위한 본격작인 연대작업에 나선다. 한국의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와 일본 교토의 하나조노대학 국제선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한·일 학자 400여명이 연구단체를 결성, 오는 4월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선포식을 갖는다. 고려 초조대장경 조성이 시작된 1011년으로부터 따져 오는 2011년이 정확히 1000년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대장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불교 경전뿐만 아니라 각종 전기, 역사, 사전, 야담을 수록한 동아시아 문화사의 보고. 당시 지식·학술 측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표준 텍스트였다고 할 수 있다. 대장경 편찬은 방대한 문헌 작업과 비용이 필요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이었던 만큼 ‘국력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일본만 하더라도 직접적인 목판 제작은 포기한채 고려에서 인경된 부분을 수집해 책으로 묶어낼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고려 초조대장경은 중국 북송시대의 개보대장경(開寶大藏經)에 이어 세계 대장경으론 두 번째. 나중에 대각국사 의천이 불경 주석·연구서를 보완해 일체경인 교장(敎藏)으로 발전시켰다. 따라서 한국 불교계는 이 초조대장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초조대장경과 교장은 1만1000여권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몽골전쟁 때 그 목판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1967년 초조대장경의 인본(印本)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이래 양국 학자들이 확인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국내 300여권을 포함해 일본 교토 남선사의 2000권, 대마도의 600권 등 전체 초조대장경 분량의 절반 정도인 3000권(인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한·일 양국의 학자들은 4월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부터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해온 초조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게 된다. 이미 확인된 모든 인본을 정밀 촬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기초작업도 진행중이다. 양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초조대장경 인본을 늦어도 2011년까지는 모두 디지털화하는 것과 함께 나아가 세계의 모든 대장경을 함께 검색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신자들은 초조대장경과 세계의 모든 대장경을 한 번 검색만으로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종림 스님은 “초조대장경은 단순한 불교문화사를 넘어 당시 동아시아 지역이 함께 했던 우수한 공동창작물로 그 복원은 아시아 지역의 매체와 지식 교류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아내가 전당포에 보석 맡기고 연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작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백년동안의 고독’은 생계난으로 아내가 전당포에 보석을 맡기고, 편집자가 우편요금까지 부담하면서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년동안의 고독’ 작가인 마르케스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26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8명의 전·현직 대통령 등 1200여명 앞에서 작품의 일화를 소개했다. 마르케스는 이날 콜롬비아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개막된 제4회 스페인어 로열아카데미에 참석해 13분동안 연설했다. 주최측은 ‘백년동안의 고독’ 특별판을 발행해 노작가를 기렸다. 최근 80세 생일을 맞은 노작가는 평소 성격대로 소박하고 진솔된 자세로 ‘백년동안의 고독’을 집필하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당시 전당포에 보석을 판 돈으로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집필이 끝난 후 아르헨티나에 있는 편집자에게 원고를 보내면서 우편요금이 모자라 원고뭉치를 절반으로 나눈 일화도 소개했다. 실수로 뒷부분을 먼저 보냈다가 편집자가 열심히 읽고는 우편료를 부담해가며 전반부를 보내달라고 해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967년에 출간된 ‘백년동안의 고독’은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멕시코 연합뉴스
  • [책꽂이]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1904년 6월16일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단 하루(정확히 18시간) 동안 전개되는 등장인물의 일상을 그렸다. 리오폴드 블룸과 그의 아내 몰리 블룸, 예술가를 꿈꾸는 스티븐 디덜러스가 중심인물. 저자가 1906년 구상을 시작,1914년 말부터 집필에 들어가 8년만인 1922년에 출간한 대작이다. 영어 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10여개의 외국어가 사용된 이 소설에는 고어와 폐어, 속어, 비어, 은어 등이 뒤섞여 있어 읽기가 쉽지 않다.3만 8000원.●충만한 힘(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 문학동네 펴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 시인 네루다가 만년에 펴낸 시집. 독재자 곤살레스 비델라 정권이 무너진 뒤, 네루다가 칠레로 돌아와 10여년간 산티아고 해안가의 작은 섬 이슬라 네그라에서 머물며 쓴 시들을 묶었다.‘시인의 의무’ ‘다림질을 기리는 노래’ ‘알스트로메리아’등 30여편이 실렸다.7500원.●체 게바라 시집(체 게바라 지음, 이산하 엮음, 노마드북스 펴냄)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으로 평가받는 체 게바라(1928∼1967)가 남긴 일기 등 산문 가운데 ‘시적인 것’을 뽑아 시 형태로 꾸민 책. 체 게바라의 혁명에 대한 열정, 인간적 번민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1987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필화사건을 겪은 ‘체 게바라 마니아’ 이산하 시인이 2002년 ‘먼 저편’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책의 개정판.8500원.●심우도(이설산 지음, 연인M&B 펴냄) 심우도(尋牛圖)는 본성을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동자나 스님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 묘사한 불교 선종화. 석가세존은 성불하기 전에 고타마 태자라 불렸는데, 고타마는 바로 소를 뜻한다.‘달이 구름을 벗어나다’ ‘뒤에 오는 이도 없고 앞에 가는 이도 없다’ ‘미륵의 문을 활짝 열다’ 등 9편의 구도소설 작품이 실렸다.1만원.●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푸른숲 펴냄) 권위있는 국제 풍자문학상인 황금종려상(이탈리아), 황금고슴도치상(불가리아) 등을 수상한 터키의 국민작가 아지즈 네신(본명 메흐멧 누스렛)의 단편집. 표제작을 비롯해 ‘품을 수 없는, 안길 수 없는’ ‘찰나에 만나다’ 등 6편이 실렸다.9500원.
  • [가짜 미술품 판친다] (중) 시장도 공범이다

    [가짜 미술품 판친다] (중) 시장도 공범이다

    “이 그림이 1년 뒤에는 얼마가 될까요?” 요즘 서울 인사동 화랑가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이런 질문을 한다고 윤갤러리의 윤용철 사장은 말했다. 올해 들어 실시된 오프라인 경매에서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액을 합하면 216억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낙찰액이 1000억원에 이르리란 전망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그림도 다시 투기대상 전락 하지만 인사동 화랑가는 경매 때문에 경기가 더욱 위축됐다고 울상이다. 한국화랑협회를 중심으로 미술 시장이 경매 위주로 운영되는 것에 반대하는 집단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다. 화랑들은 그동안 주식, 부동산에 투자했던 투기세력들이 미술품 시장으로 옮겨와 그림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의 미술투자클럽에는 “두달전 오승윤 화백의 오방색 12호를 800만원에 구입했다가 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2200만원에 판매했다.”는 ‘투자 성공담’도 소개되고 있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불붙으면서 ‘그림=돈’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짜 그림이다. 그동안 감정된 이중섭 작품의 75.7%가 위작일 정도로 심각하다. 이중섭 그림의 위작 문제는 2005년 유족이 그림을 서울옥션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나타난 2740점의 이중섭, 박수근의 유작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다. ●돈 되면 국내외서 위작 생산 경매로 꾸준하게 작품이 팔리고 있는 권옥연(84) 화백은 “두 달에 한 차례꼴로 내 그림이 진품이 맞는지를 감정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인물화는 위작일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밝혔다. 권 화백은 “화랑과 결탁해 내 그림을 사진으로 중국에 보내면 비슷한 그림을 그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매에서 나의 4호짜리 정물화를 놓친 애호가가 아쉬운 마음에 인사동에서 2호 크기의 소녀상을 구입했는데 위작이었다.”고 말했다. 위작은 어떻게 생산될까. 예전에는 지방에 위작을 생산하는 공방이 있었다고 하나 최근에는 중국이 주요 생산지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현대 작가의 전시를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한지은 큐레이터는 “중국에는 경매에서도 위작이 유통될 정도로 위작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의 유명 현대 작가인 오관중이 경매에 나온 작품이 위작이라며 경매회사를 고발해 경매가 취소된 사건도 있었다. 화랑협회에서 일하다 위작 사건으로 그만둔 A씨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감정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3만 2000여명의 회원을 둔 왕립감정사협회, 시가감정사회, 고미술품딜러연합 등에서 감정을 한다. 우리나라는 150여명의 감정 인력이 전부이다. 그는 “1억원짜리 진품을 팔면 3000만∼4000만원을 벌지만 1년에 1∼2개의 위작을 만들어 팔면 더 큰 이득이 생긴다.”고 밝혔다. 결국 돈이 많이 남는 장사여서 위작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유명작가의 미발표작이라고 화랑가에 내놓은 뒤 감정위원들의 감정을 거치면 진짜로 둔갑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작에 ‘진품 세탁’까지 그림을 진품으로 조작하기 위해 지방에서 미리 전시회를 갖거나, 가짜를 10만∼20만원에 사서 고관대작에게 선물하는 것도 위작을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고 한다. 정치인들이 현직에서 물러나 그 그림을 팔면 위작이 진품으로 둔갑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작 전문작가를 인터뷰해 소설 ‘나는 이중섭이다’를 펴낸 김용범 한양대 교수는 위작 생산 과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위조 전문 작업장에서는 습자지나 유산지를 진품에 대고 베끼기, 여러장으로 겹쳐진 종이 작품을 물에 불려 두장으로 불리는 기법 등을 쓴다고 한다. 진품의 슬라이드 필름을 환등기에 놓고 영상을 모사하거나, 낙관을 바꿔치기하기도 한다. 특히 근·현대 작품은 탄소 연대측정 등의 과학적 감정방법을 사용하기도 어려워 대부분 육안 감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화랑협회가 밝힌 1982∼2005년까지의 미술품 감정현황에 따르면 위품이 많은 작가는 이중섭, 김기창, 박수근, 김환기, 이인성 등으로 나타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요영화]

    ●진용(SBS 밤 1시5분) 중국 제5세대 감독 장이머우와 궁리가 주연을 하고 무술 영화감독인 칭시우퉁이 메가폰을 잡은 스펙터클 대작. 춘추전국의 천하를 통일하고 사냥을 즐기던 진시황은 뜻하지 않은 자객의 공격을 받는다. 이에 황릉 건설을 맡고 있던 장수 몽천방(장이머우)이 나타나 그를 구하고 진시황의 심복이 된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은 신하 서복에게 명하여 해동으로 불로장생 약을 구해오도록 한다. 몽천방은 서복과 함께 떠날 동녀 한동아(궁리)와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동아는 서복과 함께 떠나지 않고 몽천방과 생사를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진시황의 구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몽천방은 동아가 전해주는 불로장생 약을 먹은 후 진시황릉을 지키는 토용이 되고 동아는 내생을 기약하며 분신한다. 그로부터 약 3000년 후인 1930년 즈음, 출세를 꿈꾸는 3류 배우 주리리로 환생한 동아는 최고의 남자 배우인 백운비(위롱광)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나 사실은 골동품을 노리는 조직의 두목인 백운비가 주리리를 염탐꾼으로 오해해 죽이려고 한다. 비행기를 탄 주리리는 우연히 몽천방이 있는 황릉 안으로 추락하여 몽천방을 오랜 잠에서 깨운다. 몽천방은 주리리를 알아보지만 주리리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마리(MGM 오전 8시50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평범한 가정주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마리는 테네시 출신의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학대하는 남편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마리는 아이를 낳으면서 얻게된 병으로 인해 오랜 고통을 참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마리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남편을 떠나 대학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한다. 졸업후 테네시주 공무원이 된 마리는 노력끝에 테네시 가석방위원회 위원장이 된다. 그러나 마리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많은 비리를 목격하게 된다. 마리는 주지사가 연관된 가석방 기관의 비리를 알게 되고 이에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주지사에게는 마리 같은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매장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정운찬, 시민단체후보론 ‘솔솔’

    정운찬, 시민단체후보론 ‘솔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범여권 후보가 아닌 시민단체 등 제3세력의 후보로 대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의 ‘영입 0순위’인 정 전 총장이 실제 이런 수순으로 움직일 경우, 범여권의 통합신당 움직임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대선이 3파전 이상으로 전개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기자에게 “정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범여권의 색깔이 묻은 세력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비노(非盧)-반(反)한나라의 기조로 시민단체 등 제3세력의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총장은 실패한 노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아 ‘시민후보’로 자신을 규정지은 다음 범여권 후보가 되는 경로를 택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장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도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기존의 다 망한 정당이 다시 헤쳐모이는 식의 통합신당은 아니다. 열린우리당도, 민주당도, 통합도 아닌 제3의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통합번영국민운동’ 등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12일 첫 실무접촉을 갖고 정 전 총장 등과의 연대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도를 거부하는 제3의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가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정 전 총장이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4대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가 380여만표,15대 때 이인제 후보는 490여만표를 실제 얻었고,16대 때 정몽준씨도 후보단일화 이전 지지율을 근거로 추산하면 700여만표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제3성향의 유권자가 17대 대선에서는 10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돈다. 김정훈 의원은 “정 전 총장이 탈 이념, 탈 정치적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경우 전혀 다른 각도에서 대선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KBS·SBS ‘차마고도’ 같은날 방영 왜?

    KBS와 SBS가 같은 날, 같은 주제로 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두 방송사는 중국 남부 고대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표기를 다마대신 차마로 통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11일 밤 방송했다. 일단 시청률에서는 KBS가 조금 앞섰다.KBS 1TV는 11일 오후 8시 ‘KBS 스페셜’을 통해 ‘차마고도 5000㎞를 가다’를 방송했고 같은 날 SBS TV는 오후 11시5분 ‘SBS 스페셜’을 통해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캄(Kham)’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두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빼어난 영상미에 대한 호평의 글이 나란히 올라왔다. 그러나 시청자들 역시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경비와 시간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을 방송한다는 것은 국력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양 방송사 간 ‘차마고도’ 경쟁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SBS는 11일에 이어 18일에도 ‘SBS 스페셜’을 통해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캄(Kham)’ 2부를 내보낸다. 또한 11일 ‘KBS 스페셜’을 통해 소개된 내용은 9월 본 다큐멘터리의 방송에 앞선 ‘맛보기’용이었다. 양사는 ‘차마고도’ 기획을 서로 상대방에 대한 ‘김빼기’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양사가 이처럼 동시에 ‘차마고도’에 주목하게 된 것은 ‘2007 KBS 대기획’의 출발이 된 ‘티베트 소금계곡의 마지막 마방’(KBS 1TV,2005년 1월 방송)과 이번 ‘SBS 스페셜’을 같은 외주제작사인 낙미디어가 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SBS에 프로그램을 납품한 낙미디어는 자사가 개발한 아이템을 KBS가 따라한 것이라 주장하는 반면,KBS는 낙미디어가 ‘SBS 스페셜’을 준비하면서 2005년 1월 KBS에 방송된 내용을 일부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도의적 책임을 묻고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 2편으로 본 인생사는 법

    새봄, 극장가를 감동으로 수놓을 유럽 영화 두 편이 관객을 찾는다. 스페인에서 안락사 논쟁을 일으켰던 실화 ‘씨 인사이드’와 냉혹한 동독 비밀경찰의 인간성 회복을 담고 있는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이다. 할리우드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톱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낯설어하는 관객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일단 한번 보시라. 극장 문을 나설 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곱씹게 될 터. 물론 재미는 기본이다.‘놓치면 후회한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아깝지 않은 영화들이다. ■ 씨 인사이드 수심 낮은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진 뒤 26년간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살아온 전신마비 환자 라몬 삼페드로. 그는 누군가의 손길 없이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다. 그는 “삶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고 주장하며 권리를 잃어버린 삶을 ‘끝낼 권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의 안락사 청원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스페인을 안락사 논쟁으로 들끓게 만든 실화를 통해 묻는다. ‘죽을 권리, 과연 인정해야 하는가?’ 감독은 라몬이 쓴 ‘지옥으로부터의 편지’를 읽고 매료돼 영화를 결정했다. 하지만 영화는 대놓고 어느 것도 선동하고 있지 않다. 그저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라몬과 주변 인물들의 고통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 그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는 것만 빼면 그리 불행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형수를 비롯한 가족의 헌신적인 돌봄을 받아왔고, 방향은 다르지만 그를 도우려는 변호사 훌리아와 이혼녀 리사의 사랑도 받고 있다. 형수의 말대로 그는 “이 집에서 사랑 빼곤 받은 게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에게 의존해서 살 수밖에 없다면) 웃어서 우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뼈아픈 라몬의 말에서 그의 무거운 내면을 읽게 된다. 그가 가진 고통은 그의 판타지를 구현하는 환상적인 카메라 워킹을 통해 더욱 부각된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따라 유영하는 듯 담아낸 푸른 대지와 산, 바닷가…. 환상에서 깨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그를 바라보는 건 절망이다. 관객은 어느새 죽음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의 갈망을 이해하게 되고 그의 마지막 선택을 흐릿한 눈으로 받아들인다. 라몬 역을 맡아 눈부신 열연을 펼친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의 국민배우.‘하몽하몽’ ‘당신의 다리 사이’ 등을 통해 ‘섹스 심볼’로 각인된 그의 변신이 놀랍다. 그는 이 영화로 제61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15일 개봉,15세 관람가. ■ 타인의 삶 누군가 당신의 삶에 현미경과 청진기를 들이댄다면, 거꾸로 당신이 누군가의 속내를 낱낱이 몰래 들여다볼 수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당신과 누군가는 겉다르고 속다른 삶의 태도에 실망하고 냉소하게 될 것이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초원복국집 사건’이나 ‘엑스 파일’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대화 내용의 몰상식함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은 도청이라는 비인간적 행위를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성을 회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랑도, 예술도 설 자리가 없었던 1984년 동독. 체제 유지를 위한 대민 도청이 상상을 초월하던 시절, 그 속에서 비밀경찰 비즐러는 피도 눈물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온 기계적 인간이었다. 그에게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니 그가 남은 물론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런 그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에게 빠져들고 급기야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남몰래 그들을 지켜주기에 이른다. 영화는 아무리 얼어붙은 시대라도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냉혈한에서 휴머니스트로 거듭나는 비즐러 역의 울리시 뮤흐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는 시종일관 메마른 얼굴에 꿰뚫는 듯한 눈빛 하나로 비즐러의 차가운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비즐러가 스승의 죽음을 애도하는 드라이만의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표정없이 눈물만 떨구는 장면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많은 세월이 흐른 뒤 비즐러의 숨은 선행을 알게 된 드라이만. 그가 비즐러에게 뒤늦게 감사를 전달하는 마지막 반전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22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러 극작가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

    오는 15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갈매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20t에 이르는 물이다.1100석 규모의 공연장을 660석으로 줄이고 무대를 객석까지 확대시킨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수를 실제로 재현하게 될 물에서 배우들은 진짜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한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1860∼1904)의 4대 희곡 가운데 하나인 ‘갈매기’는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 카마 긴카스가 연출을 맡았다. 그러나 정작 연극은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라 코미디라는 게 출연 배우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갈매기’는 러시아의 시골을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의 고뇌와 기성 예술인의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을 남녀,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그려낸다. 남녀 주인공은 신인 이원재와 한송이가 맡았다. 이들을 비롯해 조민기, 이항나, 오승명 등 모든 배우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지난 2일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배우들은 바닥에 선을 긋고 실제 그곳에 물이 있는 양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었다. 여주인공 니나는 호숫가에서 낚시하는 유명작가 트리고린(조민기 분)을 만나 배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결국 “어느 사람이 심심풀이로 날아가는 갈매기를 쏴 죽였죠. 전 그 갈매기예요.”라며 절망한다. 한국 연극계에서 체호프만큼 사랑받는 극작가도 드물다. 이미 ‘갈매기’는 올해 초 극단 여백이 대학로에서 공연한 바 있다. 대학의 연극영화과 실기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체호프는 한국 배우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존재다. 신인 작가와 배우 지망생이란 배역에 맞춘 듯한 남녀 신인주인공들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조연의 조민기는 “우리나라 정서와 맞는 부분이 많아 체호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 작품을 이해하는 러시아 연출가와 일하니 그전에 몰랐던 것을 바로 알게 돼 명쾌해지고 수수께끼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기는 2004년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갈매기’ 외에 ‘벚꽃동산’ ‘세 자매’ 등 연극에 출연료 없이 출연한 바 있다. 이번이 3년 만의 무대 복귀다. “최근 배우들의 연극 출연이 마치 붐처럼 됐는데, 조재현씨나 나나 꾸준히 무대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갈매기’의 입장권 가격은 6만원으로 한국 연극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제작사는 매진이 되더라도 객석 수가 적어 적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수보험까지 들며 무대장치에 거액을 쏟아부은 ‘명품 연극’일지라도 전석 6만원은 관객에게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전에는 수입 공연으로 7시간30분 동안 공연됐던 러시아 연극 ‘형제자매들’이 5만∼9만원으로 최장·최고가 공연이었다.‘갈매기’의 공연시간은 3시간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 짧았다. 벌써 한낮 기온이 15도를 웃도는 등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충무로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본래 3∼4월은 전통적인 비수기. 그러나 이번 보릿고개는 더 가파르게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관객이 무려 25%나 줄고 개봉 영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지난해는 거품이 껴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것”이라며 “예년에 비춰보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 온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꽃피는 5월이 오면 사정이 나아질까. # 보릿고개 넘으면 더 큰 산 보릿고개를 넘어가면 5월엔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다.5월3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3’를 필두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5일엔 작년 400만명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예정돼 있다.6월 들어서는 6일 ‘슈렉3’와 ‘오션스13’이 쌍끌이 관객동원에 나선다.28일 ‘트랜스포머’‘다이하드4’에 이어 7월12일 해리포터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등 대어급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블록버스터 한편 당 차지하는 스크린 수는 전체 1700여개 중 400개 정도. 때문에 한국 영화가 치이는 상황은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눈치보기는 어쩔 수 없는 현실. 한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할리우드 대작들은 개봉일을 일찌감치 정하기 때문에 한국영화들은 이제 알아서 눈치껏 피하는 분위기라는 것. 첫주 관객 동원이 흥행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개봉 날짜에 점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주요 배급사들의 주력작 개봉은 6월 이후가 많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 ‘화려한 휴가’를 7월17일에 잡아놨으며, 시네마서비스도 ‘황진이’ 개봉을 6월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봉작의 급감보다 영화의 ‘체급’이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작년만 해도 ‘한반도’‘괴물’ 등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구세주가 돼 준 영화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 더구나 예상대로 올해 투자·제작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사실 지금보다 다가올 추석 시즌에 개봉 라인업을 짜는 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 잔인한 4월 ‘다크호스’를 기다리며 연휴가 짧아 설 대목이 실종된 데다가 시장을 주도하는 작품도 없어 올해 비수기는 유난히 길고 깊게 느껴진다. 때문에 침체된 시장을 살릴 ‘물건’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현재 영화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 3월 영화들을 살펴보면 1일 개봉된 ‘좋지아니한가’에 이어 15일 ‘쏜다’,22일 ‘수’,28일 ‘뷰티풀 선데이’‘이장과 군수’가 이어진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딱히 이거다 할 만한 영화가 없는 게 사실. 그래서 ‘잔인한 4월’을 책임져야 할 배우 송강호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출연하는 ‘우아한 세계(5일)’와 ‘밀양(개봉일 미정)’이 나란히 관객과 만나는 것. 전자는 ‘연애의 목적’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이며 ‘조직’에 몸담고 있는 가장의 이야기로 시선을 끈다.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인 데다 전도연과의 호흡으로 기대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박광수 감독·박신양 주연의 ‘눈부신 날에(14일)’, 이청아·박기웅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2(19일)’,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26일)’도 스크린에 걸린다. 박해일 주연의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도 4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영화계 인사들은 “작년의 ‘달콤, 살벌한 연인’처럼 비수기 영화시장을 반짝하고 살릴 ‘다크호스’가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지개켜는 봄·봄·봄 창작뮤지컬 붐·붐·붐

    3월 새봄을 맞아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대거 막을 올린다. 지난 연말을 맞아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해외수입 뮤지컬들이 대부분 막을 내리는데다, 봄의 상쾌함도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운과 걸맞는다. 2007년은 ‘창작 뮤지컬의 해’라고도 불린다. ‘대장금’ ‘댄싱섀도우’ ‘기생이야기’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몇년 이상 공들인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중·소극장에서 공연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는 뮤지컬이 주류다. 신호탄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컨츄리보이 스캣’. 3월2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이 오른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CJ엔터테인먼트가 2005년부터 매년 열고있는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란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처음 공모를 통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로 2년간 사전 제작기간을 거쳤다. 기존 뮤지컬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은 참신성과 높은 완성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스캣의 천재(김수용 분)와 그 소년이 살고 있는 바다마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 드라마가 뮤지컬의 내용이다. 3월27일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하는 ‘첫사랑’은 ‘헤드윅’으로 공연계에 파란을 일으킨 쇼노트의 작품. 한적한 바다마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멜로드라다. 조정석, 홍광호, 헤이, 전경수, 이정섭 등 20대 신인배우부터 60대 배우까지 한 무대에 선다. 2006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음악상을 수상했던 ‘화성에서 꿈꾸다’도 3월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개혁군주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뮤지컬로 개막 당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는 미진한 점이 있었던 만큼,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다. 대형 수입뮤지컬이 주로 공연됐던 오페라하우스에 창작뮤지컬이 서는 것도 3년6개월만의 일이다. 댄스그룹 SES출신 유진이 영화에서 문근영이 맡았던 채린 역할로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은 ‘댄서의 순정’도 3월29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영화를 뜻하는 무비와 뮤지컬을 합성한 ‘무비컬’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창작 뮤지컬은 이제 원작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있다. ‘댄서의 순정’ 외에도 영화 ‘싱글즈’ ‘은행나무 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등이 뮤지컬로 제작중이다. 영화뿐 아니라 만화도 뮤지컬로 제작된다.‘바람의 나라’ ‘불의 검’에 이어 인터넷 만화로 인기를 끈 ‘위대한 캣츠비’는 3월9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뮤지컬로 탄생한다. 2005년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모은 만화가 강도하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아트모스피어가 작곡한 서정적인 노래가 입혀졌다. 만화 ‘달려라 하니’와 김동하씨의 ‘기생이야기’도 조만간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1) 게임 기획자·그래픽 디자이너

    [이색&뜨는 新직업] (1) 게임 기획자·그래픽 디자이너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면서 IT·BT·CT 등의 분야에서 종전에는 알지 못했던 신종 직업군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래의 직업군을 보면 미래의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청년 실업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신(新) 직업군은 더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정부도 이색 직업을 소개하면서 장래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 최근 일선 학교에 돌렸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될 새로운 직업 세계를 시리즈로 조명해본다.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티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는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중세 갑옷과 방패, 육중한 칼을 든 아바타(가상 분신)들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화려한 그래픽 화면이 현란하게 움직일 때마다 마른 침묵과 탄성이 간간이 쏟아졌다. 중세 판타지를 소재로 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중인 게임기획자 박용일(사진 왼쪽·31)씨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홍세현(사진 오른쪽·33)씨는 마치 중세시대 영주처럼 위용을 뽐내며 새로운 게임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무슨 게임이냐고 묻는 질문에 “중세 판타지를 소재로 한 것인데 영업상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게임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이들은 그동안 7편의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선보였다. 이 가운데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은 인터넷 인기게임으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SF세계관을 소재로 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입체영상(3D) 게임”이라고 자랑했다. 박씨와 홍씨는 학창시절 온통 게임에 빠져 주변의 따가운 눈총도 받았던 ‘게임광’. 게임에 빠져 대학 진학에 실패했을 때도 PC방에서 게임으로 아픔을 달랬다고 한다. “게임 한 편을 만드는 데는 보통 2∼3년이 걸려요. 스타크래프트 등 대작은 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넘게 투자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 제작에 필요한 인력은 게임PD, 기획, 그래픽디자이너, 컴퓨터 프로그래머, 시나리오 작가, 시스템 엔지니어, 홍보·마케팅, 관리직 등 최소 30여명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박씨와 같은 게임 기획자는 게임이 재미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도시계획상의 도면 설계를 맡은 것과 같다. 따라서 기획자는 컴퓨터와 그래픽, 프로그램 등 모든 기술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 게임 내용에 대한 분석은 물론 게임 상품화 이후 반응까지 예측 가능해야 한다. 기획이 제대로 되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박씨는 게임에 대한 기본지식을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쌓았다. 인문계 고교를 다니면서 대학진학 대신 게임에 빠졌던 그는 군복무 이후 곧바로 게임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사설학원을 선택했다. 6개월 과정의 이론 수업과 8개월에 걸친 실무 과정을 통해 게임기획자로 나설 수 있었다. 초기에는 소규모 업체에서 실력을 쌓은 다음 2004년부터 이 회사에 입사,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게임을 좋아했던 만큼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배움의 열정도 뜨거웠다.”고 말했다.“제대로 1년만 투자하면 누구나 게임산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홍씨도 대학에서 게임 분야를 전공한 것은 아니다. 1999년 2년제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6개월 과정의 학원 수강을 통해 그래픽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게임 업계는 실무 능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학벌 등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기획자가 설계를 마치면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형상화하는 작업을 맡는다. 게임상의 캐릭터를 제작하고 게임의 배경과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게임을 실감나게 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직접적인 기술인 셈이다. 박씨와 홍씨의 연봉은 30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앞으로 몇년의 경력을 더 쌓으면 메이저급의 대우로 연봉 5000만원은 거뜬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연봉보다 더 소중한 ‘대박의 꿈’이 있다. 게임산업에 이름을 남길 만한 불후의 명작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