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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블로그]10년만에 부활한 ‘각하’

    지난 10년간 잊혀졌던 ‘각하(閣下)’가 다시 돌아왔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각하’로 부르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이 대통령의 직계그룹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일부 친이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각하’라는 존칭으로 부른다. 물론 공식적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님’이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이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에서 ‘각하’라는 호칭이 다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나 청와대 인사들은 사석에서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여전히 이 대통령은 그의 영문 이니셜을 딴 ‘MB’나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로 불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2일 “각하라고 부르자는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대통령님’이라는 네 글자는 입에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다.”면서 “‘각하’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럽게 나온다.”고도 했다.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가까운 사람들은 대통령을 만날 때 ‘각하’라고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선인 시절 MB를 면담할 때 ‘당선인님’이라고 불렀다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각하’라고 불러 머쓱했던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은 현 여권에는 친숙하지 않다. 한나라당에 ‘대통령님’은 지난 10년 동안 언제나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던 존재였다. 민주당 후보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그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다. ‘각하’가 ‘대통령님’으로 바뀐 것은 DJ 정부 시절부터였다. ‘각하’라는 말에서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다 다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하’가 부활한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존칭도 정권교체를 이룬 셈이다. ‘각하’는 원래 ‘전각 아래에서 뵙는다.’라는 뜻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붙이는 2인칭 존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국무총리, 장관, 군 장성 등 고관대작들에게도 ‘각하’라는 호칭을 붙였다. 그러다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각하’는 대통령에게만 사용하는 존칭으로 굳어졌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은 여전히 ‘각하’로 불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플러스] 식중독 예방 홍보책자 발간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새학기를 맞아 식중독 예방활동에 나섰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식중독 예방 홍보만화책 ‘끙끙요괴 체포대작전’을 만들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총 119곳에 1500부를 나눠줬다. 보육시설에 손소독기, 냉동고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휴게음식점에서 손씻기 시설을 설치할 때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330-8708.
  • 브리트니, 보아 美앨범 참여 화제

    브리트니, 보아 美앨범 참여 화제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보아(본명 권보아)의 미국 1집에 참여해 화제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선언한 가수 보아의 새 앨범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저작권협회는 11일 “스피어스는 오는 17일 발매 예정인 보아의 미국 내 첫번째 앨범 ‘보아(BOA)’에 담긴 수록곡 ‘룩 후스 토킹(Look who’s talking)’의 공동 작사ㆍ작곡가 중 한 명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저작권협회는 “스피어스는 벨 미셸 린, 칼슨 크리스천 라스, 윈버그 폰터스 요한 등과 함께 보아의 미국 정규 1집 ‘BoA’의 수록곡인 ‘룩 후즈 토킹(Look Whose Talking)’에 공동 작사ㆍ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보아의 앨범에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브라운, 비욘세 등 팝스타들과 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 션 가렛과 리하나와 크리스 브라운과 작업하며 최근 미국 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 브라이언 케네디 등 미국 최정상급 프로듀서들이 지휘봉을 잡아 팝시장 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뮤직 비디오 감독인 조셉 칸은 타이틀곡 ‘아이 디드 잇 포 러브’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기도 했다. 한편 보아의 미국 진출 정규 1집 ‘보아’(BOA)는 오는 17일 미국 발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연이어 공개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미술품 유럽에 수출하자”

    “한국미술품 유럽에 수출하자”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한국 미술작가들에게 예쁜 날개를 달아준다. SC제일은행과 필립스 드 퓨리&컴퍼니, 코리안 아이는 오는 6월 런던의 사치갤러리와 호윅 플레이스에서 한국 현대미술가 31명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전시가 끝난 뒤 이 작품들은 모두 경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이 후원하고, 기획 및 운영은 코리안 아이가, 필립스 드 퓨리는 장소를 협찬한 1인3각으로 펼쳐지는 이번 런던 전시의 제목은 ‘문 제너레이션(Moon Generation)’. 제목부터 유럽에 동양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짙게 배어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이 전시는 앞으로 4년간 진행된다. SC제일은행 루스 나드러 부행장은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 “‘그림은 천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는 격언처럼, 미술이야말로 쉽게 경계를 허물어준다.”면서 “SC제일은행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후원은 “한국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영업한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앤드차타드가 전체 자산의 15%를 차지한다. ‘한국 미술품도 수출하자.’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코리안 아이 데이비드 시클리티라 대표는 “한국 현대작가들의 재능이 중국의 작가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고립됐다.”면서 “SC제일은행과 사치미술관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현대미술과 작가들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클리티라 대표는 “나 스스로 미술품 수집가로서 한국에서 영어로 된 미술도록이 없어 구입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에 8000여개의 영문도록을 찍어 전 세계 주요한 미술품 수집가들과 화랑, 미술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클리티라 대표는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PMG 회장이다. 로드맨 프리맥 필립스 드 퓨리 회장도 “지난 10년간 중국과 일본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비약했던 반면, 한국현대미술은 광주비엔날레 개최 등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시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아주 적절한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렵지만 미술품 수집가들은 여전히 수집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한국 작가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사치미술관 전시도 거의 ‘매진’됐다는 것이다. 한국 작가 31명을 선정한 이대형 큐레이터는 “작품과 작가 선정은 런던 미술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2.5배수에서 추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근, 권부문, 권기수, 김준, 정연두, 박선기, 데비 한, 윤종석, 이이남, 홍경택, 최소영, 강형구, 전준호, 심승욱, 김인배, 박정혁, 황인기, 조훈, 이동욱, 이승민, 한기창, 이환권, 이림, 장승효 등이다. 런던 전시에 앞서 오는 5월18~23일 SC제일은행 충무로 지점에서 전시도 예정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伊 공공미술관 ‘마리노 마리니’ 조각가 박은선 초대전

    조각가 박은선(44)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공공 미술관인 ‘마리노 마리니 미술관’에서 14일부터 4월18일까지 초대전을 연다.마리노 마리니 미술관은 이탈리아 출신의 현대 구상조각 거장인 마리노 마리니(1901~1980)를 기리는 공공미술관으로, 마리노 마리니의 작품 18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미술관에서 한국인이 전시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박은선은 경희대를 거쳐 1993년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이후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원기둥이나 원구 등 기하학적인 형태를 반복·축적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으며, 유럽 현지에서는 ‘동양적인 추상조각’이라는 호평을 얻어왔다.2007년에는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市)의 초청으로 현지 문화축제인 ‘베르실리아나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야외 조각전에 초대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작을 중심으로 20여점을 출품하게 된다.박은선은 선화랑이 제정한 ‘제21회 선미술상’ 수상 기념으로 오는 11월에는 국내에서도 개인전을 갖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메이드, ‘아발론온라인’ 26일 공개 서비스

    위메이드, ‘아발론온라인’ 26일 공개 서비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26일 기대작 ‘아발론온라인’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게임은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과 RPG(롤플레잉게임) 요소를 적절히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두 차례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거쳤고 최근 게릴라 서비스를 실시해 게임의 구조적인 부분들을 최종 점검했다. 공개 시범 서비스에는 총 4종의 신규 영웅과 함께 초보자 가이드 시스템 등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 시범 서비스에 앞서 오는 13일 PC방 사전 공개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 무렵에는 PC방 전용 기간 한정 영웅들과 전략 전투 모드 전용 레벨 시스템 등이 선을 보인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덴의 동쪽’ 10일 최종회

    MBC 특별기획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마지막회(56부)가 10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에덴의 동쪽은 총 제작비 250억원의 대작으로,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한지혜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 “환율 때문에”…비디오 게임계 된서리

    “환율 때문에”…비디오 게임계 된서리

    ‘스트리트파이터4’, ‘킬존2’, ‘헤일로워즈’ 등 대작게임의 등장으로 국내 비디오게임 업계가 들썩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의 여파로 시장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환율 상승이 경기 침체와 맞물려 국내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의 구매 욕구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비디오게임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고환율 소나기에 민감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50원까지 치솟았으며, 일본 엔화는 최근 환율이 1년여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몇몇 유명 비디오게임기 제조사들이 환율 상승과 맞물려 가격 인상을 부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환율 상승의 압박 속에서도 사실상 판매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환율 인상분을 감당하면서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비디오게임기의 판매도 문제지만 일명 대작게임들만 계속해서 팔리는 판매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개성을 강조한 다양한 게임 타이틀의 출연이 그동안 비디오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중심축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최근 주류를 이루는 총싸움게임이나 일부 유명 킬러 타이틀에 편중된 판매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일부 유저들은 즐길 게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시대가 도래할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나고 싶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만나고 싶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자연을 빚는 도예가 지헌(知軒) 김기철(金基哲·77) 선생. 전통적인 조선 백자의 맥을 현대적인 조형미로 이어 가고 있는 선생의 작품들이 자연을 닮은 것은 그의 삶이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흙을 좋아하고 꽃과 나무 가꾸기를 즐기는 그는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뒷동산과 산기슭에 온갖 향기나는 식물들을 심어 놓고 계절따라 피고지는 꽃들을 들여다 보고, 새 소리를 들으며 행복에 젖는다. 팔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농사를 짓고 거둬 들인 수확물로 손님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며 뿌듯해 한다.그렇게 30년을 살다 보니 그도 어느 덧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그런 그의 삶은 작품 속에 오롯이 담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봄을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동숭동 샘터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 선생을 만나러 경기도 곤지암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리한 보원요(寶元窯)를 찾았다. 한창 물이 오른 매화나무가 줄지어 선 언덕길을 오르니 가득 쌓아 놓은 장작더미가 인상적이다. 가마에 땔 소나무 장작이다. 바람 결에 실려 오는 향긋한 나무 냄새가 기분좋게 코끝을 스친다.대문도 없이 나무 등걸을 가로 세운 마당 입구를 지나 돌너와지붕을 얹은 돌집이 작업실 겸 생활공간이다. 마당 저편으로 산 언덕에 자연스럽게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가마가 눈에 들어 온다. 조선시대의 전통가마를 그대로 재현한 재래식 용가마다. 그는 편리한 가스나 전기가마 대신 재래식 가마에 우리의 소나무인 좋은 육송만을 지펴 도자기를 굽는다. 소나무 땔감을 구하기도 힘든 요즘이다. 그가 소나무 장작을 고집하는 이유는 살아 숨쉬는 제대로 된 백자를 만들기 위해서다. “잘 만들어진 백자가 빛의 방향과 세기,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백자가 숨을 쉬기 때문이죠. 소나무 장작의 불기운과 그을음, 공기의 조화만이 그런 오묘한 효과를 지닌 살아 숨쉬는 도자기를 구워 낼 수 있습니다. 가스나 전기로 구워 낸 것은 도자기라고 할 수 없지요.” ●가스·전기가마 대신 소나무 땔감만 고집 소나무 장작은 단순히 도자기를 익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불기운이 도자기 살 속까지 파고 들었다가 다시 내뿜기를 반복하는데 그 힘든 과정을 견딘 도자기만이 맑고 윤기있고 단단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의 백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청아해지는 것은 이런 조화에서다. 백자는 가장 만들기 어려운 도자기로 꼽힌다. 특히 불때기가 까다롭다. 산소가 들어가면 도자기가 산화돼 누렇게 변색되는데 이런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연기와 그을음을 적당히 만들고 불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때기는 도자기 빚는 것보다 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장작 가마는 전기나 가스가마에 비해 실패율도 높다. 대작의 경우 열개 중에서 두세개 건지면 성공이다. 그럼에도 백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백자는 도자기 중에서 가장 가치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청자도 좋지만 백의민족과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기는 역시 백자입니다. ” 백자와 함께 보원요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는 옅은 적갈색 도자기도 소나무 장작불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자연스러운 흙빛이 윤기있게 살아나는 독특한 작품들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불의 힘으로 유약의 효과를 얻는 자연유(自然釉) 방법을 사용한 것들이다. 초벌구이를 한 뒤 도자기 안쪽에만 유약을 바르고 바깥은 유약을 생략해 재벌구이를 한다. 1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이틀간 굽는데 이때 육송의 송진이 타면서 자연스럽게 유약 역할을 한다. 자연유의 푸근한 번짐과 이리저리 튀면서 만들어 내는 무늬 또한 볼수록 신비롭다. ●흙장난 하듯 해학 넘치는 연잎·청개구리 그저 흙과 자연이 좋아 평생 소박한 농사꾼으로 사는 것이 꿈이었던 작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모두 자연에서 온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식물의 잎이나 꽃, 열매, 연잎과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의 이미지를 좋아한다. 새, 물고기, 청개구리, 두꺼비, 사슴 같은 동물 이미지도 자주 등장한다. “천성이 촌놈이라 화초 가꾸고 농사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들판이나 계곡의 돌틈에 핀 이름모를 꽃들을 보면서 우주가 숨쉬고 있는 것을 느끼지요. 그런 모습들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흙장난으로 하듯이 작품을 빚습니다.” 연잎 위에서 세월 모르고 앉아 있는 청개구리는 그가 특히 좋아하는 소재다. 흙으로 빚은 조그마한 청개구리는 그의 작품에 포인트처럼 놓여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청개구리는 전래동화에서도 있듯이 우리 민족의 눈물나는 감성과 해학의 상징이에요. 해학의 미학이 있는 것이 최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은 물레를 쓰지 않고 모두 손으로 작품을 빚는다. 번잡스러운 기교가 없음에도 날아갈듯 자유스럽고 살아 숨쉬는 것 같은 특유의 분방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살아 숨쉬고 쓸수록 정이 피어 나는 유정의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물레 위에서 뽑아 내는 것은 무정의 정물에 불과합니다. 불균형 속에 균형이 있는 그런 자연의 형태를 물레 작업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손으로 빚어야 불균형 속에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형태에 좀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흙 고르기부터 굽기까지 전통방법 고수 그는 흙을 고르는 작업부터 고온에서 구워 내는 작업까지 철저하게 조선 백자의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한다.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도자기를 빚은 뒤 정성껏 가마에 넣고 그 다음은 불의 몫으로 남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하늘의 도움을 기원하는 옛 도공의 모습 그대로다. “고되고 비능률적이며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패율도 높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 내는 도자기가 첨단 과학과 기계 문명으로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품은 나의 작품들이 쓰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 도공 김기철의 세계 시골서 만든 ‘장작불 도자기’ 교황청·대영박물관까지 퍼져 충북 괴산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나온 영문학도였던 그는 원래 직업이 고등학교 영어교사였다. 스코트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을 동경하며 서울의 변두리에 살면서 텃밭에 꽃과 나무를 가꾸는 낙으로 살던 그는 마흔 중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도예가이자 농사꾼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허리를 다쳐 쉬던 중 우연히 일민미술관을 지나다 나전칠기 중요인간문화재 김봉룡 선생의 고희 회고전을 보게 됐어요.정성을 기울여 만든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에 감동을 넘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이렇게 기막힌 것을 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데 나는 마흔 중반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으니 인생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난 것이 도자기였다. 도자를 배우던 아내의 친구가 심심풀이 삼아 흙이나 만지라고 가져다 준 청자 흙덩어리로 꽃병이랑 단지를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하던 터였다. 모교에서 교수로 임용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도자기에 매달리기로 뜻을 세웠다. 겨울방학에 무작정 가마가 있는 이천의 도요에 가서 사정 사정해서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도공이 그의 재능을 알아 보고 내친 김에 같이 재래식 용가마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가마터를 물색한 지 석달 만에 지금의 보원요 터를 찾아냈다. 도예가로서 그의 예술적 감각과 재능은 1년 뒤 공간대상 도예상 수상(1979년)으로 입증됐다. 그해 선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도예 평론가이기도 했던 초정 김상옥 시인은 1979년 4월17일자 서울신문 전시평을 통해 “한때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던 백자가 김기철씨의 집념의 결과로 시대적인 전승이 가능함을 보여 줬다.”고 평했다. 눈코뜰새 없이 휘몰아치는 세상살이에서 벗어나 시골 구석에서 천수답처럼 살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가까이는 국립현대미술관부터 멀리는 로마 교황청과 대영박물관, 스웨덴 에벨링박물관까지. 법정 스님을 비롯한 선승들의 다실에서도 손으로 빚어 장작불에 구운 그의 다기는 아낌을 받는다. 한때 소설가 지망생이기도 했던 그는 수필집 ‘꽃은 흙에서 핀다’(1993년)와 ‘고향이 있는 풍경’(2006년)을 냈으며 엘리아수필집과 포 단편집도 번역했다.
  • ‘아이온’ 정식 서비스 100일…“희망 쐈다”

    ‘아이온’ 정식 서비스 100일…“희망 쐈다”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아이온’이 이달 4일자로 정식 서비스 실시 100일을 맞았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PC방 점유율 1위, 동시접속자수 15만~20만명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최신 자료를 살펴보면 이 게임은 현재 16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초기 기대치 이상 성공해 한국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2006년 빅3 MMORPG 흥행참패의 여파로 공개전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 그동안 대작게임 경쟁이 이어져왔지만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시장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꾸준한 흥행 성공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은 물론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이 국내 게임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잘 만든 게임 한편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국내 게임시장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에 이어 앞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첫 번째 시험무대는 중국으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1주일간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 개발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의 문턱에 돌입한 셈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해외시장을 전제로 개발된 만큼 향후 해외시장에서의 승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자 이야기’, 박용하·박시연 등 ‘호화 캐스팅’ 화제

    ‘남자 이야기’, 박용하·박시연 등 ‘호화 캐스팅’ 화제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극본 송지나ㆍ연출 윤성식 )가 지난달 25일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본격 제작에 돌입하며 2009년 상반기 방송계 최대 기대작으로서의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에는 주연을 맡은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을 비롯, 거대한 세상의 음모와 비리에 맞설 드림팀으로 이필립 박기웅 이문식이 캐스팅 되었으며 이외에도 장항선 김뢰하 방은희 안내상 등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합 했다. 이에 KBS 별관에서 열린 드라마 크랭크인 행사는 가히 별들의 전쟁이었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의 무사 촬영과 흥행 대박을 한마음 한 뜻으로 기원했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은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나 작가는 “‘남자이야기’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와 함께 대한민국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완결편이다. 이번 드라마 역시 몇 년이 지난 후에도 기쁘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김신 역을 맡은 박용하는 “제작진과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 배우들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고 김강우와 박시연도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남자이야기’는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 4월초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M.A.C)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S501 박정민, 뮤지컬 무대 100일의 회고록 (인터뷰)

    SS501 박정민, 뮤지컬 무대 100일의 회고록 (인터뷰)

    “매일 콘서트 여는 것처럼 행복했어요.”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으로 100여일간 대장정을 마친 SS501 박정민(22)이 오늘(2일) 무릎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뮤지컬 ‘그리스’의 대니역으로 전격 캐스팅 된 박정민은 공연을 ‘흥행 1위’에 올리며 열연을 이어오던 중 지난 2월 24일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남은 공연에 차질을 빚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마지막 공연(3월 1일)까지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정민은 공연을 마친 오늘(2일)에서야 ‘무릎에 물이 찼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에 앞서, 전 관객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리스’ 무대를 퇴장한 박정민을 만났다. 감회를 묻자 힘든 기색도 없이 “매일 콘서트 여는 것처럼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어 보인다. 그는 ‘프로’ 였다. § 1. 뮤지컬 선택 “주목 아닌 성장 원했다.” 당초 ‘멀티그룹을 지향하겠다’며 탄생된 그룹 SS501이 본격적으로 개별 활동에 박차를 가한 것은 지난해 말. 그 후 약 3달 만에 SS501은 각 대중문화의 주요 코드를 정복했다. 현재 이들의 저력은 드라마(김현중), 가요계(김규종,허영생, 김형준), 뮤지컬(박정민) 등을 통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속사 측은 “방송에 노출되지 않는 뮤지컬의 특성 상 대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았지만, 사실 조용하게 가장 강한 임팩트를 일궈낸 이는 박정민”이라며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 했다. 이에 관련, 자신의 수확이 타 멤버들의 활동에 비해 표면화되지 않아 내심 섭섭한 마음은 없는지 묻자 박정민은 ‘뮤지컬을 선택했던 이유’와 접목시켜 말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주목받기 위해서 도전한 분야가 아니여서 서운함은 없었어요.(웃음) 제가 굳이 뮤지컬을 택한 이유는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죠. 연기에 대한 욕심은 데뷔 전부터 있었어요. 노래와 연기를 함께 요하는 뮤지컬은 저에게 있어 가능성을 검증받기 위한 소중한 도전의 장이었죠.” § 2. ‘예매율 1위’의 비밀. 그의 예매율 성과는 단순히 그룹 SS501을 지지했던 신세대 팬층이 관객으로 이어져 흥행했을 것이라 판단하기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공연장에서 만난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와 뮤지컬 평론가 역시 가수 출신 박정민이 거둔 ‘뮤지컬 드림(Dream)’에 집중하고 있었다. 뮤지컬 평론가 한중석 씨는 “공연 암흑기에도 불구, 그간 박정민이 무대에 올랐던 세종M씨어터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의 ‘그리스’ 공연은 단 하루도 예외 없는 ‘매진 행렬’을 이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티켓 파워’를 입증해 보이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공연 막바지까지 ‘예매율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비법(?)을 묻자 박정민는 다양한 관객층에서 부터 실마리를 풀었다. “우선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리스’가 국내에는 2003년 초연된 후 지난해 1000회, 40만 관객을 동원했던 대작란 점을 간과할 수 없고요. 10대들의 방황과 사랑을 50년대 말 로큰롤의 낭만적 배경에 녹여 냈다는 점이 다양한 연령층을 섭렵할 수 있었던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관객의 연령층과 구성층이 다양한 편이었어요. 10-20대 팬들이 부모님과 함께 관람 하며 공감대를 얻어가고 이후에 입소문이 나서 어르신들도 관람을 오시고요. 참, 일본 팬도 감사 드려요. 많게는 1백 여명씩 단체 관람을 오셨으니까요. SS501의 일본 활동이 큰 도움이 된 셈이죠.” § 박정민의 도전, 박수 받은 진짜 이유 박정민은 ‘그리스’ 중 바람둥이 같지만 순수하고, 수다스럽지만 소심하고, 강한척 하지만 한 없이 여린 마음을 간직한 ‘대니’역을 연기하기에 그저 ‘딱’인 캐릭터를 지니고 있었다. 연신 웃음을 자아내는 재치 넘치는 입담에 뛰어난 친화력, 그리고 진중한 면모까지… 표현 그대로 ‘팔색조’다. “사실 작품을 하기 전에도 ‘대니’란 친구를 좋아해서 ‘그리스’를 수차례 봤어요. 막상 공연을 하게 된 후에는 일부러 ‘대니’로 살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이 친구, 저와 닮은 점이 상당히 많은거 있죠? 열정이 앞서지만 실수 투성이고, 고집도 있어요.” 이러한 ‘고집 어린 근성’이 있었기에 팬들은 부상 소식을 접한 후 지난 1일 마지막 공연까지 박정민의 투혼 서린 무대를 지켜볼 수 있었다. “첫 홀로서기로 부담감도 적잖았어요. 요즘 공연계도 어려운데 찾아 주신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아야 겠다는 각오와 책임감이 컸죠. 매일 공연 시작 4시간 전에 도착해 연습했어요.” 매일 무대가 바뀌는 방송 활동과 달리, 같은 무대에서 같은 대사만 반복하는 뮤지컬 공연이 행여 지루하지는 않았는지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친다. “공연명이 같은 공연이라고 해서 느낌도 같진 않아요. 매회 공연 마다 새로운 관객을 마주하며 새 무대에서 호흡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죠. 이게 바로 뮤지컬의 매력인 것 같아요.” 부상 및 연습이 강행되는 공연 스케줄에도 불구, 박정민은 연말 시상식이나 SS501의 다섯이 함께 서야 하는 무대라면 언제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에 가요 방송 스케줄이 있었는데 어색하진 않았아요. 웬지 거기 가면 그 곳도 제가 있어야 할 곳 같고….(웃음) SS501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만큼 다시 뭉쳐 하나가 됐을 때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강한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 4년 보다 아직 달려야 할 날들이 더 많아요. 응원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으니까요. 어서… 일어서야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온, 내달 中 사전 공개 서비스

    아이온, 내달 中 사전 공개 서비스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아이온’이 중국에서 사전 공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번 서비스는 공개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실시하는 것으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중국은 ‘아이온’의 첫 해외 서비스 지역이다. 이 게임의 중국명은 ‘아이온, 용헝지타(永恒之塔)’로 샨다게임즈를 통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현지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 1위, 2008년 10대 기대작으로 선정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중국시장 진출 이후 일본, 대만, 북미, 유럽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년 3月, ‘3色 로맨스 영화’ 스크린 점령

    2009년 3月, ‘3色 로맨스 영화’ 스크린 점령

    올해 3월, 극장가에 유독 로맨스 영화가 눈에 띈다. 지난 25일 ‘라스트 프로포즈’가 시사회를 통해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화려한 로맨스 영화의 시작을 알린데 이어 오는 3월12일 화이트 데이를 겨냥해 개봉하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와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역시 봄날, 감수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총 제작비 100억원, 볼록버스터 로맨스 ‘라스트 프로포즈’ 유위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덕화와 서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온 ‘라스트 프로포즈’는 세상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만큼은 서툰 백만장자 샘(유덕화 분)과 평범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클럽 댄서 밀란(서기 분)의 조건을 초월한 사랑을 담고 있다. 총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실제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와 부인 ‘안젤라 렁’의 ‘세기의 로맨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제작 초기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끈 기대작이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라스트 프로포즈’는 로맨스 영화 오프닝 최고 성적 기록, 1300만불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2009년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등극했다. #다양한 사랑이야기 담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사랑과 이별을 그린 시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원태연 감독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풍부한 멜로 감성 감독과 배우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희생적 사랑’ ‘외톨이 사랑’ ‘눈먼 사랑’ 등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내며 한동안 부재했던 정통 멜로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배우 권상우가 결혼 후 처음 출연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는 3월12일 개봉한다. #유쾌 상쾌 통쾌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같은 날 개봉하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뉴욕 최고의 연애 박사에게 결혼 한 달 전 찾아온 러브 태클을 그린 영화다. 잘 나가는 연애 박사이자 뉴욕 최고의 싱글 엠마(우마 서먼 분)가 ‘자신도 모르게 결혼 당한다’는 소재를 바탕으로 그의 피앙세 콜린 퍼스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유쾌하게 그려져 색다른 로맨스를 선사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10년 전 처음 읽고 한눈에 반했다는 우마 서먼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위부터 영화 ‘라스트 프로포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낯선, 이효리 이어 ‘한승연’ 효과 ”유고걸 인기 이을까”

    낯선, 이효리 이어 ‘한승연’ 효과 ”유고걸 인기 이을까”

    돌아온 ‘유고걸’ 랩퍼 낯선(NASUN)이 이효리에 이어 카라의 한승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에 랩퍼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전격 변신한 낯선(NASUN의 새 타이틀 곡 ‘놀러와’가 한승연과의 듀엣 호흡에 힘입어 음원 공개 첫날 포털 검색어 1위를 석권한 것. 낯선은 지난 26일 두번째 미니앨범 ‘낯선의 해피페이스(happyface)’를 발매하고 신곡 ‘놀러와’를 첫 선 보였다. 이효리의 ‘유고걸’ 소녀시대의 ‘지’(Gee)를 탄생시킨 이-트라이브(E-TRIBE)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놀러와’는 한승연의 피쳐링 사실이 알려지며 공개 된지 단 3시간 만에 각 포털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놀러와’를 접한 대다수 대중들은 “낯선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와 카라 중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인 한승연의 상큼한 피처링이 잘 어우러졌다. 봄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는 평을 게재하고 있다. 타이틀곡 ‘놀러와’에 대해 낯선은 “제목 그대로 함께 어우러져 노는 듯 신나는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 곡”이라며 “‘유고걸’의 펑키한 느낌, ‘괜찮아’의 고독한 랩퍼 이미지를 반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대작”이라고 자신했다. 이-트라이브는 오는 5월 자신의 첫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낯선과 쌓아온 7년간의 우정을 빛내기 위해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자청했다는 소속사 측의 후문이다. 한편 낯선은 오는 3월 5일 Mnet ‘엠카운트다운’, 6일 KBS 2TV ‘뮤직뱅크’, 7일 MBC ‘쇼음악중심’, 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신고식을 치룬다. 피쳐링 호흡을 맞춘 한승연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져 ‘유고걸’에서 보여준 이효리-낯선에 이은 또 한번의 듀엣 무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아온 ‘유고걸’ 랩퍼 낯선 “낯설지 않을것!”

    돌아온 ‘유고걸’ 랩퍼 낯선 “낯설지 않을것!”

    ”새로운 것은 처음엔 낯선 느낌을 주자나요. 그러나 ‘낯설다’는 느낌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신선하기 때문에 더욱 끌리게 되죠.” ◇ 오늘(26일) 새 앨범 ‘낯선의 해피페이스’ 발표 지난해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에 랩퍼로 화려하게 데뷔, 솔로 가수로 변신한 낯선(NASUN)이 26일 새 앨범을 발표한 소감을 밝혔다. 낯선은 26일 두번째 미니앨범 ‘낯선의 해피페이스(happyface)’를 발매하고 오는 3월 첫째주 부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놀러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만난 낯선은 “지난해 첫 앨범인 ‘괜찮아’ 에서는 ‘유고걸’ 때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 부각돼 이미지 매치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이번 활동곡 ‘놀러와’에서는 한층 대중성을 보강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놀러와’에 대해서는 “제목 그대로 관중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는 듯 신나는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 곡”이라며 “‘유고걸’의 펑키한 느낌, ‘괜찮아’의 고독한 랩퍼 이미지를 반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대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Gee 작곡가·카라 한승연 손잡고 출격! 낯선의 신곡 ‘놀러와’는 현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들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앨범의 총 프로듀서로는 이효리의 ‘유고걸’ 소녀시대의 ‘지’(Gee)를 작곡한 이-트라이브(E-TRIBE)가 지휘봉을 잡았다. 또 카라 한승연·V.O.S 김경록 등이 피처링으로, 쥬얼리S 김은정 하주연·신인가수 소리가 뮤직비디오에 전격 합류했다. 특히 이-트라이브는 오는 5월 자신의 첫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낯선과 쌓아온 7년간의 우정을 빛내기 위해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자청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타이틀곡 ‘놀러와’는 카라에서 깜찍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은 한승연이 피처링으로 상큼한 듀엣 호흡을 이뤄내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 타이틀곡 ‘놀러와’, “낯설지 않을 것” 낯선은 “주변인들이 반농담으로 ‘언제까지 낯선 음악을 할 거냐’는 말을 건네곤 했다.”고 며 “이번 앨범이야말로 여러 동료들의 도움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갖춘 앨범으로 완성됐다. 낯설지 않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단순히 낯선 느낌이 아니라 낯선의 음악은 다양해서 늘 새롭고 낯선 느낌을 주는 구나 하는 인식을 확실히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낯선은 오는 3월 5일 Mnet ‘엠카운트다운’, 6일 KBS 2TV ‘뮤직뱅크’, 7일 MBC ‘쇼음악중심’, 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신고식을 치룬다. 피쳐링 호흡을 맞춘 한승연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져 ‘유고걸’에서 보여준 이효리-낯선에 이은 또 한번의 듀엣 무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차관 부인 88명 ‘희망 나누기’ 다짐

    장·차관급 공직자 부인 88명이 18일 한자리에 모여 ‘희망 나누기’를 다짐했다.고관대작 부인들이 아침부터 서둘러 찾은 곳은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 ‘봉사와 나눔의 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오래 전에는 몰라도 근래 들어 장·차관 부인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일은 없었다.”고 이번 모임이 상당히 이례적임을 내비쳤다. 그런 만큼 이날 행사는 말이 워크숍이지 ‘정신교육’이나 다름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승수 총리 부인 홍소자 여사는 “오늘 모임은 고위공직자 가족들이 나눔·베풂·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데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 다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고위공직자 가족이 지녀야 할 품성을 조목조목 짚었다.홍 여사는 “다른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나눔과 봉사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양심이 되고 모든 일에 귀감이 되도록 하자.”고 양심과 신뢰를 강조했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정부가 이것을 플러스(+)로 반전시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방식과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행동하자.”고 장·차관 부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연수원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이들은 6개 조로 나누어 분임토의에 들어가 봉사·나눔문화 확산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워크숍은 당초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홍소자 여사가 주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카인과 아벨’ 방영 첫회 수목극 ‘정상’

    ‘카인과 아벨’ 방영 첫회 수목극 ‘정상’

    소지섭, 한지민, 신현준, 채정안 등 호화 캐스팅으로 2009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첫 방송만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카인과 아벨’은 18일 첫회에서 15.9%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을 벌인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은 15.6%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MBC ’돌아온 일지매’는 전회보다 3.1%P 하락한 10.0%의 시청률로 3위에 머물렀다. ‘카인과 아벨’ 첫 회에서는 사막 총격신과 헬기신 등 거대한 스케일과 병원 안의 고난도 수술 장면 등을 배치해 극 전반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지섭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긴 신현준, 북한 사투리를 소화한 한지민 등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흥미진진하다’, ‘역시 대작드라마답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뮤지컬 ‘삼총사’ 포스터, 6인6색 카리스마 물씬

    뮤지컬 ‘삼총사’ 포스터, 6인6색 카리스마 물씬

    오는 5월 12일 충무아트홀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삼총사’ (제작 ㈜엠뮤지컬컴퍼니)의 포스터가 첫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삼총사’의 주역들 6명은 강렬한 눈빛과 비장한 표정으로 강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내뿜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검술과 타고난 언변을 지닌 주인공 달타냥 역에는 배우 박건형과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삼총사 중에서 생각이 깊고 과묵한 아토스 역에는 신성우와 유준상이 출연하며 활기차고 정이 많은 포르토스 역에는 김법래가, 젊고 유능하며 잘생긴 아라미스 역은 민영기가 맡았다. 이밖에도 실력파 배우 이정렬과 손광업이 음모를 꾸미는 최고 권력자 추기경 역을 맡았고 여자주인공 콘스탄스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밀라디 역에는 배해선과 백민정이 출연한다. 뮤지컬 ‘삼총사’ 는 프랑스의 소설가 ‘뒤마’의 유명한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프랑스 왕실의 최고 권력자 추기경의 음모를 박진감 있게 그려나가는 유럽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는 원작 소설에 충실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맞춰 달타냥 중심의 스토리 라인을 보강해 삼총사의 비중을 늘렸다. 배우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등이 총 출동해 2009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5월 12일부터 6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 = EMK뮤지컬 컴퍼니)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국민성공시대’가 열렸지만 국민들은 빚더미 아래 허덕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직장인은 전세금 및 주택담보 대출, 주부들은 생활자금 대출 등 이른바 ‘대출시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빚을 지게 된 사연이 제각각이듯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도 각양각색이다. 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지만 지갑 속 사정은 여전히 한 겨울인 2030들의 부채 탕감 프로젝트, 그들의 ‘빚테크’ 전략을 들어본다. #1. 때 아닌 고시생 백수 옥죄는 등록금 상환 독촉장… 은행 취업 뒤 눈물의 고시원 생활 지방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한모(26)씨는 아직 졸업 전인데 벌써 빚이 1000만원이 넘었다. 그의 빚은 다름 아닌 등록금 대출이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피부로 느끼고 사는 한씨는 등록금을 학비가 아닌 ‘빚’이라고 표현한다. 한씨는 매년 700만원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방학이면 어김없이 서울로 떠난다. 그에게 방학은 ‘부채탕감 총력전’이 펼쳐지는 시간. 3개월 동안 ‘한몫’ 챙겨야 한다. 한씨는 서울에서 홍익대 주변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거나 미대 입시 준비생의 과외를 찾아다니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다. 장학금으로 등록금 빚을 갚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실무 경험도 쌓으면서 돈도 버는 방법을 택했다는 한씨는 “사회로 나가면 집 장만한다고 또 빚을 지게 될 텐데, 결국 ‘빚쟁이 사회’가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학자금 대출의 위력은 졸업 후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은행원 박모(30)씨는 은행에서 일하지만 ‘대출’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학 때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졸업 후 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입사 동기들은 모두 행원들의 특혜인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박씨는 당분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계획이 없다. 박씨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 빚이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됐지만 박씨를 기다린 것은 학자금 상환 고지서뿐.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자를 갚아 나갔지만 원금 상환은 꿈도 못 꿨다. 박씨가 원금을 갚기 시작한 것은 졸업한 지 6개월이 지나 은행에 취업하고 나서부터다. 남들은 돈 많이 버는 직장에 취직했으니 이제 돈 걱정 없겠다고 부러워했지만 박씨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월급이 많아도 빚을 갚아야 했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했다. 결국 고시원에서 1년간 지내며 아낀 덕에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었다.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하루 이틀 쌓여가는 이자가 무섭게 불어나더군요. 빚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회사원 김모(29)씨 역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3학년 2학기 때부터 세 학기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의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 갚을 길이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대출받은 학자금만 800만원이 넘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6만원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지금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이자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집 장만 등 목돈이 필요할 일만 남은 김씨에게 대출금 800만원은 심리적 족쇄다. 김씨는 ‘그래도 학자금 대출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입사와 동시에 학자금 대출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매달 6만원씩 이자를 입금해 날짜에 맞춰 빠져나가게 하는 동시에 원금도 10만~20만원씩 갚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채무탕감 도전은 아직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모으면서 부담감을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2. 철판 깐 짠돌이 친구 대신 카드결제 뒤 현금받기… 보양식 먹고싶을 땐 “선배니~임” 대학생 김모(28)씨는 매달 지방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집세와 용돈을 포함해 80만원으로 생활한다. 새로 나온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산악자전거 등을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전형적인 ‘얼리 어답터’인 김씨에게 월 80만원의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고가 물품이다 보니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산업기능요원시절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3~12개월씩 할부를 끊어 일단 물건을 사고 본다. 매달 용돈 40만원으로 제때 카드값 막기가 벅차지만 3년째 할부금을 연체한 적이 없다. 비결은 속칭 ‘카드깡’이다. 김씨는 3년 전부터 대학 동아리 회장을 하며 동아리에서 쓰는 모든 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친구들과의 점심값 1만~2만원, 100만원짜리 동아리 컴퓨터 구매까지도 모두 그의 카드로 결제한다. 김씨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방법으로 통장에 월 평균 잔고 100만원 이상을 유지한다. “동아리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 카드로 결제하면 잘 돌려막을 수 있으니까 매달 할부금 걱정은 없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학교에서 소문난 짠돌이다. 교통비, 전화비, 식비 등 1개월 생활비를 단돈 20만원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부 4년간 학비를 직접 벌면서 생활하다 보니 알뜰함이 몸에 배었다. 피자 배달, 편의점, 술집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한 달 140만원을 벌었지만 한 학기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등록금과 10만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20만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보양식’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땐 취업한 동문 선배들에게 주저없이 전화를 한다. 눈물로 고학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 앞에서 선배들은 지갑을 열었다. 김씨는 비싼 전공 수업 교재도 선배들에게 얻어냈다. 옷은 친구들 몫이다. 유행에 민감한 친구들의 철 지난 옷을 받아 옷값을 아꼈다. 그는 “힘들다는 친구, 후배를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고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는 후배들에게 저도 도움을 준다면 그게 빚 갚는 법이 아닐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년차 직장인 박모(31)씨는 지난해 11월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장만했다. 월세로 살자니 돈을 모으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은행에서 전세대출 3000만원을 받아 7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해 신혼살림을 차렸다. 월수입 200만원인 박씨는 앞으로 3년간 매달 이자 5만원에 원금 상환 대신 은행 적금 50만원을 넣어야 한다. 현재 아내의 수입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신혼가정 꾸리면서 빚 3000만원이면 양호한 편’이라면서 빚테크의 제1전략으로 ‘BMW 이용’을 꼽는다. 대출금 상환 전까지는 차 구입을 포기하고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2의 전략은 카드의 효율적 사용이다. 세금 공제를 위해 되도록이면 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사용할 때는 꼭 현금영수증을 받고 있다. “결혼하면서 3000만원의 빚부터 떠안게 됐지만 이 돈은 빚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먹고 살기 팍팍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 봐야죠.” #3. 잡초가 된 화초 펑펑 쓰며살다 갑자기 끊긴 용돈… 일주일 세탕 과외알바에 파김치 대학 4학년 임모(26·여)씨는 지난 학기 카드빚을 막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풍요로운 가정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임씨는 남부럽지 않게 돈을 펑펑 쓰며 살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고, 친한 친구들과 ‘명품계’를 하면서 돈을 몰아주기도 했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해 10월. 퇴직한 아버지가 “미안하지만 네 용돈은 이제부터 네가 벌어라.”고 말하는 순간 임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카드로 사놓고 매달 35만원씩 빠져나가던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구두 값이 3개월이나 더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용돈까지 벌려면 아무리 아껴도 한 달에 60만원 이상 벌어야 했다. 올해 등록금도 고스란히 임씨의 몫이었다. 임씨는 등록금과 카드빚 해결을 목표로 월·목, 화·금, 수·토로 나눠 일주일에 3개의 과외를 했다. 도곡동과 대치동, 목동을 오가며 월 95만원을 벌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과외 2시간을 하고 나면 임씨는 파김치가 됐다. 지난해 12월5일. 카드 할부가 끝났지만 임씨는 여전히 ‘과외머신’이다. 임씨는 300만원이 넘는 통장 잔고를 자랑하며 “돈을 벌어보니까 그동안 얼마나 낭비하면서 살았는지 알게 됐어요. 마지막 남은 한 학기 등록금도 제가 내야 하는데 이젠 할 만하네요.”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와 함께 사는 대학생 이모(27)씨는 지난 2006년 여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최소 6개월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언니의 치료비는 5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씨는 치료비를 댈 여유가 없었고, 언니 또한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저축해 놓은 돈이 적었다. 결국 이씨는 지인들로부터 500만원을 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씨마저도 림프구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이씨의 언니가 복직해 동생의 병원비를 냈다. 3개월간의 요양을 끝낸 이씨는 6개월간 ‘부채탕감 대작전’에 돌입했다. 번역 아르바이트를 4곳에서 시작해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비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그러기를 6개월. 이씨는 580만원을 모았고 빌린 돈 모두를 갚을 수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아 해낼 수 있었어요. 이제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하는데 등록금도 만만치 않잖아요. 더 열심히 벌어야죠.” 안석 최재헌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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