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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딸·문자폭탄 말린 이재명… ‘조롱 대자보’ 당사자도 홍영표에 사과

    개딸·문자폭탄 말린 이재명… ‘조롱 대자보’ 당사자도 홍영표에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사실에 기초한 토론과 비판 설득을 넘어,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른바 ‘개딸’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등 ‘팬덤정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과격한 지지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은 뒤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하는 방법”이라며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울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 인신공격성 3m짜리 대자보를 붙인 이 의원 지지자도 전날 홍 의원 사무실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며 직접 사과했다. 이 의원과 가까운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도까지 된 일이어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꽃다발까지 사서 이렇게 빠르게 찾아가 사과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이후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사과하러 오신 분은 ‘조금은 겁도 났었다’고 하셨다고 한다. 용기를 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 의원의 지지층에 문자폭탄 자제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 “매우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인 주장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 ‘미투’ 3년 만에 국민참여재판 받은 서울대 서어과 교수 1심 무죄

    ‘미투’ 3년 만에 국민참여재판 받은 서울대 서어과 교수 1심 무죄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투 폭로가 나온 지 3년 만에 이뤄진 사법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8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대 교수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수리를 만진 사실과 피해자의 불쾌감은 인정되지만 강제추행죄에서 정하는 추행으로 볼 수 없다”면서 “다른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일관되지 않고 번복된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은 A씨의 신청으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배심원 7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을 지켜본 배심원들은 4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했다. 재판부도 배심원단 평결을 받아들였다. A씨의 공소사실은 대학원생 B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3가지다. 구체적으로 ▲2015년 2월 페루에서 고속버스로 이동하던 중 앞 좌석에 앉은 B씨의 정수리를 만진 혐의와 ▲2017년 6월 스페인 학회 참석 후 뒤풀이 자리에서 B씨의 치마를 들춰 허벅지 흉터를 만지고 ▲같은 날 새벽 호텔 근처에서 B씨와 산책을 하면서 강제로 팔짱을 낀 혐의다. A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재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수리는 지압을 해준 것이고 허벅지는 화상이 걱정돼 붕대 부분을 손가락으로 톡톡 만진 것뿐인데 피해자의 진술이 주변 조력자들에 의해 오염됐다”는 것이 A씨 측 입장이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면서 “최선을 다해 지도했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에 대해서도 사람 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회의를 느끼고 너무나 억울하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자 B씨는 재판에 출석해 “기억과 다른 내용을 진술한 적 없고 A씨를 피해 유학을 간 뒤에도 A씨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와 피해를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B씨는 “대학원 생활을 하며 ‘한국에서 교수하고 싶으면 나한테 잘보이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다”며 “불만을 표시하면 졸업을 못 할까 봐 당시에 바로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교수를 하면 안되는 사람”이라며 “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가 바로 증거이고 이 사건은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피해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상당한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정된 국민 배심원이 유·무죄 평결을 내리는 형사재판으로 배심원의 의견은 권고적 효력을 갖는다. 이 사건은 B씨가 A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한 서울대 인권센터 결정에 불복해 대자보를 붙이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B씨는 2019년 6월 A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2020년 1월 A씨를 재판에 넘겼다.
  • “죄송, 이재명 품 넓다” 김남국, 홍영표에 ‘개딸 논란’ 대신 사과

    “죄송, 이재명 품 넓다” 김남국, 홍영표에 ‘개딸 논란’ 대신 사과

    “우리 지지자들도 넓게, 더 따뜻하게 품었으면”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의원의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을 향해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홍영표 의원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영표 의원님 사무실에 대자보가 붙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지지자께 한없이 감사한 마음뿐이지만 이는 올바르지 않은 지지의 표현이다”면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상처만 될 뿐이고 정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이재명 의원은 품이 넓은 따뜻한 사람이다”면서 이 의원처럼 “우리 지지자들도 넓게, 더 따뜻하게 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홍영표 “하루 2000여 통의 비난 문자” ‘이재명 책임론’을 꺼낸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하루 2000여 통의 비난 문자를 받고 지역구 사무실 문을 봉쇄하는 대자보까지 붙었다”며 “이런 것들을 말리고 비판해야 할 영향력 있는 어떤 사람들이 ‘그냥 잘한다’는 식이니 폭력적 행태가 갈수록 심해진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지난 6일 홍영표 의원의 인천 부평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는 ‘치매냐’는 등 비난 대자보가 붙었다. 친문계인 홍 의원은 지난 6일 대선에서 패한 지 석달 만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선 이재명 의원을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공개 지목했다. 홍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재명 의원이 인천 계양에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것이), 이게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책임론’ 거론한 홍영표…‘치매냐’ 조롱 대자보로 사무실 봉쇄

    ‘이재명 책임론’ 거론한 홍영표…‘치매냐’ 조롱 대자보로 사무실 봉쇄

    6·1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꺼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사무실에 대형 대자보가 붙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대형 대자보가 출입문부터 바닥까지 3m가량 쭉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대자보에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문구와 함께 치매센터 번호가 적혀있다. 또 홍 의원의 인지도를 언급하며 “시기, 질투에 눈 돌만 하다”고 조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홍 의원이 6·1 지방선거의 패인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출마를)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또 “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 제기를 못했지만 평가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면서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고 적었다.
  • 코로나로 수개월 째 봉쇄된 中캠퍼스 시위 확산…천안문 33주기 앞두고 긴장감

    코로나로 수개월 째 봉쇄된 中캠퍼스 시위 확산…천안문 33주기 앞두고 긴장감

    중국 당국의 과도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교내 시위가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천안문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이 있었던 지난 1989년 6월 4일과 시기적으로 비슷해 민주화 열기 확산에 대한 경계가 심해진 분위기다. 지난 26일 저녁 8시경, 수백여 명의 텐진대 대학생들은 캠퍼스 내부 베이양광장에 운집해 방역 당국의 강압적인 ‘제로코로나’ 강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교내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8일 보도했다. 대학 측은 지난 1월 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이후,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외부 출입을 막으면서 사실상 학생들은 무기한 봉쇄된 교내에 갇혀 지내고 있는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봉쇄된 캠퍼스에는 약 1만 5000명의 재학생들의 외출이 전면 금지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내 봉쇄가 장기화 된 것이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큰 효과가 없었으며,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에 물든 대학 관리자들이 당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려고 무수한 학생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광장에 모인 재학생들은 학교 측에 비대면 학습에 대한 강제와 교내외 자유로운 출입을 허가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 측이 학생들의 요청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회피로 일관하면서 더 큰 공분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당시 교내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는데, 영상 속의 대학생들은 “형식주의, 관료주의로 일관하는 무능한 대학 관리자들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또 다른 영상 속 학생들은 “대학 책임자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야 하며, 학생들과 진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익명의 재학생은 마이크를 든 채 “여기 나와 있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에 학교가 답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그의 발언이 끝나자 인근에 운집해 있던 수백 명의 학생들은 응원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또,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집으로 보내달라’, ‘함께 힘을 모으자’라는 구호를 적은 종이를 들고 선 이들도 다수였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27일 오후부터 캠퍼스 곳곳에 ‘28일 오후 중앙도서관 동쪽 광장에서 운집하라’는 내용의 추가 시위를 예고하는 벽보와 대자보가 나붙은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시위는 앞서 베이징 소재 대학 캠퍼스 다수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영향을 받은 집단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베이징 정치대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24일에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재학생들의 자유로운 귀향을 허가하라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교가를 틀고, 손전등을 켜는 방식으로 마치 촛불시위를 이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으나,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바 있다.
  •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요”...목숨 걸고 건 붉은 벽보붙이는 상하이 시민들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요”...목숨 걸고 건 붉은 벽보붙이는 상하이 시민들

     중국의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상하이 익명의 시민들이 ‘제로 코로나’를 비판한 대자보와 벽보들을 도심 곳곳에 무더기로 걸었다.  강력한 방역 지침을 강제하며 사실상의 기약 없는 신체의 자유를 제약한 중국식 ‘제로코로나’ 에 대해 상하이 시민들이 익명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  이 소리 없는 익명의 시위 글을 담은 벽보와 대자보들은 중국 국무원 쑨춘란(孙春兰) 부총리가 상하이를 방문했던 지난 15~16일 주택가와 가로수 등 눈에 띄는 장소 곳곳에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상하이 방역 현장을 찾았다고 현지 관영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쑨 부총리의 방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심 곳곳에 ‘사망자 명단’,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등의 문구를 적은 붉은색 대자보 여러 장이 그의 시찰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부착됐다.  이 대자보와 시위성 글을 담은 벽보들을 촬영한 사진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다수 공유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은 SNS에 게재된 지 단 몇 시간 후에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삭제됐고, 이와 관련한 해시태그 검색어 역시 모두 금지 검색어로 지정된 상태다. 실제로 현장 벽보를 담은 사진이 공개된 직후 이와 관련된 ‘상하이 사망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등의 연관 검색어를 SNS에 검색하면, ‘내부 규정 위반으로 인해 콘텐츠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허망하게 안내되는 형국이다.  강력한 검열망이 작동되는 중국에서 이번처럼 오프라인에서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자보와 벽보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감염자 수 확산으로 후베이성 우한시에 발부된 대규모 봉쇄 지침 이후 당시 정부의 부적절한 대처를 비판하는 여론이 잠시 형성됐지만,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췄던 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 상하이 시민들이 신변의 위협을 무릎 쓰고, 쑨 부총리의 방문일정에 맞춰 도심 곳곳에 벽보를 부착한 사건은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는 속에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해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딱 나흘이면 끝날 것이라는 봉쇄가 3주를 훌쩍 넘기는 동안 상하이 시민들이 식료품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쑨 부총리 등 방역 책임 지도부의 행보 중 일부가 조작된 사실로 확인되면서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방역 최고 책임자인 쑨 부총리 측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상하이에서 방역업무를 지도하며 쑨 부총리 일행이 상하이 시내의 낡은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은 그가 방역 현장이 아닌 한 건물 옥상에서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에 응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쑨 총리의 상하이 방문이 알려진 지난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쑨 총리가 방역 현장이라고 공개한 사진 속 현장 모습이 상하이 한 그룹의 옥상으로 확인된 사진이 대거 공유됐기 때문이다.  자신을 인근 건물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다수의 익명의 누리꾼들이 공유한 여러 장의 사진 속에는 쑨 부총리가 촬영 중인 현장과 동일한 배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 중에는 실제 방역 시찰로 위장했던 쑨 부총리 일행이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을 하는 당시 모습을 담은 것들도 다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상하이 시민들은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는 입장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자랑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당국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며 여론 전에 나서고 있다.
  • 女화장실 빼꼼히 염탐한 男교수, 벌금 8만원 내고 훈방

    女화장실 빼꼼히 염탐한 男교수, 벌금 8만원 내고 훈방

    중국 난징의 한 대학 캠퍼스 여성전용화장실을 엿보던 남성의 신원이 이 대학 소속 부교수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문제의 영상에는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의 뒤를 쫓아 화장실 내부를 염탐하려 한 남성이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 확인 결과 여성 화장실 내부를 염탐했던 남성은 이 대학 소속 부교수 유 모 씨로 확인돼 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자신을 난징정보공정대학 소속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누리꾼이 사건 정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캠퍼스 내의 여성 전용 화장실 문밖에서 안쪽을 향해 머리를 내밀로 훔쳐보는 듯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촬영돼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인물은 피해 여대생으로, 자신을 뒤쫓는 남성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여성 전용 화장실로 대피한 뒤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익명의 누리꾼은 SNS에 영상을 공개하며 “이 사건은 대학 4번째 강의동 동쪽에 있는 여성 전용 화장실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여대생들은 학교 안에서 방범과 치안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친구들의 안전과 치안 상태가 심각하게 걱정된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사건은 영상이 SNS에 공개된 직후 연일 일파만파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속 여자 화장실을 염탐한 남성으로 이 대학 소속 부교수 류 모 씨를 지목하고 그에 대한 대학과 관할 공안국의 후속 처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보위처 측도 후속 대책에 나섰다며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류 교수와의 관련성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대학 보위처 관계자 A씨는 현지 언론 극목신문과의 통화에서 “학교 내부적으로 이미 사건 담당 조사팀이 구성돼 추가 조사에 나선 상태”라면서 “이 상황에 대해서 학교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관할 공안국에서도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하는 등 피해 여대생이 입은 정신적, 물리적 충격을 입증할 구체적인 정황을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가해 남성 교수의 파렴치한 염탐 행위에 대해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즉각 해임 조치하지 않는 한 이와 유사한 문제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지역 또 다른 유명 대학인 난징대학 캠퍼스 내 여성전용화장실에서 여장을 한 남성이 여대생 뒤를 쫓아 침입한 뒤 성추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각되는 등 대학 내 치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사건 당시 피해 여대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가해 남성을 촬영해 관할 공안국에 신고하면서 그의 개인 정보가 공개됐다. 하지만 이후 관할 공안국이 가해 남성으로부터 단 400위안(약 7만 7000원)의 벌금을 받고 훈방 조치한 뒤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학 내 게시판에는 가해자 처벌 수위를 높이고, 캠퍼스 내 치안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대학 내 공개 게시판에는 익명의 여대생들이 부착한 대자보에 ‘우리는 염탐 당하고 싶지 않다. 학교가 공개적으로 이 사건에 대응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게재됐다. 또, 이 대자보 옆에는 다수의 재학생들이 지장을 찍어 인증해 힘을 실었던 바 있다.
  • 성소수자 이용 괜찮아요, 장애인도 맘 편히 오세요… ‘모두의 화장실’이니까요

    성소수자 이용 괜찮아요, 장애인도 맘 편히 오세요… ‘모두의 화장실’이니까요

    성공회대에 국내 대학 최초로 성별, 인종,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이 생겼다. 명칭은 ‘모두의 화장실’로 정했다. 성공회대는 15일 서울 구로구 캠퍼스 내 새천년관 앞에서 모두의 화장실 준공식을 16일 연다고 밝혔다. 모두의 화장실은 어린 아들과 엄마, 장애가 있는 부인을 돌보는 남편 등 성별이 다른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노약자·장애인이나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성소수자 등을 배려한 화장실이다. 단순히 시설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견고한 차별을 없앴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두의 화장실이 만들어진 새천년관 지하 1층은 대학 식당이 위치해 많은 이가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곳 화장실에는 출입 음성지원 시스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휠체어 장애인이 보기 편한 각도거울, 유아용 변기커버 및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장치 등이 설치돼 있다. 성공회대 학생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해 5월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나 학교 측이 예산 집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학내 설문조사 등에서 부정적 여론이 거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비대위 측은 대자보·현수막 등을 게시하고 학교 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학교의 결단을 이끌어 냈다. 학교의 결정권자를 만나 여러 번 설득했고 교수 등 일부 구성원의 지지도 받았다.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학내 문화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훈 인권위원장은 “학교 안에서도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모두의 화장실이 학내에 필요한 시설인 것은 분명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학교도 학생기구도 모두의 화장실을 성공회대의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중립 화장실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2015년 백악관에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스웨덴은 성중립 화장실이 전체 공공 화장실의 70%를 차지한다.
  • “과제가 너무 많아요”… 국민신문고 찾는 MZ대학생들

    “과제가 너무 많아요”… 국민신문고 찾는 MZ대학생들

    지난해 9월 전북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A씨는 학교를 대상으로 “추석 이후에도 비대면 강의 방침을 연장해 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했다. 지난해 4월 부산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B씨도 국민신문고에 학교의 코로나19 대응방식에 대한 민원을 넣었다. 교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학 내에서 벌어진 갈등을 학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국민신문고 등 제3의 기관을 통해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되면 담당 기관이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답을 이끌어 내려는 목적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들이 학교 측과 직접 소통하거나 과거처럼 참지 않고, 국민신문고 민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신문고에는 코로나19 관련 이슈뿐만 아니라 ‘과제가 많다’거나, ‘학점을 낮게 준다’, ‘휴일에 대체수업을 한다’, ‘시험이 어렵다’는 학내 민원들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 대학생은 “신입생들이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신문고에 신고했다고 들었다. 우리 학과가 원래 과제가 많고 이건 다른 학년,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인데 이해할 수가 없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국민신문고 민원은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현황을 살펴보면 국립대가 대상인 민원은 권익위가 국립대에 대한 민원을 따로 받기 시작한 2018년 1593건에서 2019년 3130건, 2020년 5804건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접수된 민원은 6742건으로 이미 2020년 접수된 숫자를 훌쩍 넘어섰다. 사립대의 경우 접수를 시작한 2020년 9건에서 지난해 972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넣은 민원으로 대학교의 상위 기관인 교육부나, 관할 교육청을 대상으로 넣은 대학 관련 민원까지 합하면 관련 민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자신이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접 문제제기를 한다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에서 익명의 공간을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에는 익명 수단이 대자보가 유일했다면 점차 ‘대나무숲’(익명 고발 페이지)이나 국민신문고 등을 활용하는 추세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일부 대학에서 선배들의 졸업 선물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는 구습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모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1학년 3만5000원,2학년 1만원,3학년 5000원 등 학년별로 정해진 돈을 걷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공개하고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부 학생은 해당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2014년 모 대학 미술학과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걷는 행위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은 적이 있고,모 대학 간호학과(2016년),모 대학 응급구조학과(2019년)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위한 강제 모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제기된 사건도 있었다”며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선·후배 위계 문화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는 “유아교육과에서 후배들에게 모금한 사실이 있으나 모두 되돌려 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간 윤석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반대 속 5·18 참배

    광주 간 윤석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반대 속 5·18 참배

    “5월 광주, 피와 눈물로 희생 똑똑히 기억”“대통령 되면 역동적 광주·호남 만들겠다”“국민통합 이루고 민주주의 계승 발전할 것”시민단체 반대로 추모탑 입구서 묵념 참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참배에 반대해 묘지 출입을 가로막은 광주 시민단체들로 인해 묘지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하고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광주 아픈 역사가 자랑스러운 역사 돼”“우리 모두 5월 광주 아들이고 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40여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그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는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날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당원들을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사흘 뒤 유감을 표명하고 송구하다는 뜻도 밝혔지만, 캠프 실무진이 윤 후보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더 큰 논란을 빚었다.광주시민단체 “위기수습용 행위극”“5·18 규명·책임자 처벌 약속하라” 전날 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대진연은 “윤 후보의 참배는 진정한 사죄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는 만큼 참배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소재 대학들과 거리에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50여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가로막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광주 학살자를 옹호한 세력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한 위기 수습용 행위극을 진절머리 나게 봐왔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묘지 출입구서 8명씩 한조 이뤄 천막 대기“5·18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다”광주시민단체들도 “병 주고 약 주는 쇼”윤석열 10일 전남과 광주 5·18묘역 찾아‘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직접 사과 예정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대진연은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민단체들도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을 맹비난하며 윤 후보의 사과에도 묘지 참배를 막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묘역에 참배하고 그간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막으려는 진보학생단체 등과 대치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광주시민단체들의 반대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광주시민단체 “위기수습용 행위극”“5·18 규명·책임자 처벌 약속하라” 대진연 학생 40여명은 9일 오후 11시쯤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8명씩 한 조를 이뤄 천막에서 대기하며 민주묘지 출입구를 지킬 예정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이 된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진연 관계자는 “윤 후보의 참배는 진정한 사죄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는 만큼 참배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소재 대학들과 거리에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앞서 50여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가로막기로 했다.이들은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광주 학살자를 옹호한 세력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한 위기 수습용 행위극을 진절머리 나게 봐왔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달걀 투척 등 신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행동은 자제하되 5·18묘지 참배단과 열사 묘소를 선점하는 등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윤 후보의 일정을 제지할 계획이다. 특히 X 표시를 한 검은색 마스크와 피켓을 들고 윤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로 했다.尹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발언 뭇매“고통 당한 분께 송구” 거듭 사과 윤 후보는 사죄의 뜻을 담아 10일 전남 화순군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상무대 영창이 복원된 광주 서구 자유공원을 방문한 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또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국민의 희생으로 헌법정신과 법치를 지킨 4·19 정신을 기리며, 대선 후보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방명록에도 “4·19 혁명 정신을 늘 잊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사죄하는 차원에서 경선 당시 TV 토론을 마친 뒤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었다. 윤 후보는 본인이 경선 도중에라도 거듭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2일쯤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대다수 참모들이 만류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으로 최근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도 “대선 후보 확정 후 내려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언론에 “면피하려고 허겁지겁 광주를 방문하기보다 제대로 의미 있게 일정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배경을 전했다.尹 “최고 전문가 적재적소에 등용해시스템 정치하겠다는 의미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는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터져 나왔고 이에 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하고자 한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면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대구에서 치러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앞에만 뚝 잘라서 말한다”며 반박한 뒤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반려견 ‘토리’에 사과 주는 사진도 논란민주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사과 이후 반려견 SNS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여야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캠프측에서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 앞으로 신중하게 올리겠다”며 논란에 사과했다. 윤 후보의 손바닥 ‘임금 왕(王)자’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승환은 윤 후보측 ‘개 사진’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반려견에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빨간 사과를 내밀자, 반려견이 곁눈으로 사과를 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윤 후보의 ‘개 사과’ 사진 논란을 따라 한 것이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 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 하는게 맞지 않나”라면서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라고 비판했다.
  •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코로나 상황인데” 시민들 걱정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코로나 상황인데” 시민들 걱정

    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강행하고 전국 곳곳에서 파업대회를 열었다. 상당수 시민들은 코로나19 와중에 집단행동에 나선 민노총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민노총은 이날 10.20 총파업 투쟁과 총파업 대회를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 개최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 쟁취,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내세웠다.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경남지역 총파업대회에는 민노총 조합원 28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노동법 밖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무너지는 지역상권에 절망하는 영세상공인 등 소수자들 목소리와 함께 우리 노동자는 현장을 멈추고 거리와 광장, 골목을 메울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노총 강원본부가 춘천 도심에서 개최한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은 심화됐고,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 더는 불평등 체제에서 인내하며 살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체육관 앞에서 진행된 충북지역 총파업대회에는 7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청주시 등 몇몇 자치단체들이 사전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조합원들은 1시간이 넘도록 행사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집회 주도자와 참여자를 형사 고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등 관련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주최자 등 불법행위 가담자 등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청주에 사는 김모(49)씨는 “코로나19로 온국민이 힘든데, 집회를 자제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특히 청주는 하루에 확진자가 수십명씩 나오고있어 더욱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대학생 단체인 신전대협은 지난 18일 대학 곳곳에 민노총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자 한다. 민노총은 민폐노총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 자영업자는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희망이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 첫 ‘성중립 화장실’ 생길까…성공회대, 추진 난관

    첫 ‘성중립 화장실’ 생길까…성공회대, 추진 난관

    학내 반발 이유로 예산 집행 거부학생단체 “대자보 게시·1인시위”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성중립 화장실)’이 추진 막바지에 난관에 부딪혔다. 학교 측이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이유로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학생단체는 학교 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4일 성공회대 등에 따르면 성공회대 학생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 성공회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운영 계획을 심의하면서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체 학생대표자 회의에도 해당 안건 심의가 이뤄졌고, 화장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다수의 의견이 모였다. 비대위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학교 측에 여름 중 학교 건물 한곳에 모두의 화장실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학교 측이 예산 집행에 나서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로도 상황에 진전이 없자 비대위는 지난달 두 차례 인권개선협의회를 개최하고 학교 측에 행동을 촉구했지만, 학교 측은 비대위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학교 측 “구성원 반발 심해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 성공회대 관계자는 “지난 5∼6월 비대위가 학내 구성원 502명을 대상으로 모두의 화장실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긍정 답변은 217명(매우 긍정 157명·대체로 긍정 60명)으로, 부정적인 답변 266명(매우 부정 213명·대체로 부정 53명)보다 적게 나타났다”며 “화장실 설치가 가시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에는 설치를 반대하는 학생 358명의 연서명이 학교본부에 도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학내 구성원의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비대위 측은 화장실 이용이 기본권 문제라며 ‘다수결’ 요구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훈 비대위원장은 “학교가 소수자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학생들에게 ‘합의를 만들어오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합의를 끌어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교 측이 행동에 나설 때까지 대자보·현수막 게시와 학교본부 앞 1인시위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모두의 화장실’은 문자 그대로 성별뿐 아니라 나이, 장애 유무, 성적 지향,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의미한다. 일반 화장실과 기본 형태는 같지만, 장애인을 위한 보조 시설이나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 등을 더했다. 성공회대에서는 2017년에도 총학생회 주도로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총학생회는 출마 당시 성별 구분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 설치 공약을 내세웠다. 당선 이후에는 성 중립 화장실에서 더 나아간 ‘모두의 화장실’로 목표를 확대했지만, 그때도 학내 반발 등에 부딪혀 설치는 불발됐다.
  • “문재인 독재정권” 전단 뿌린 대학원생 항소심도 벌금형

    “문재인 독재정권” 전단 뿌린 대학원생 항소심도 벌금형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단 400여장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원생이 1·2심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장재윤 부장판사)는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비상계단에서 ‘문재인 독재정권은 민주화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전단 462장을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보수성향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서울대 지부 회원으로, 같은 단체 회원이 2019년 한 대학교 캠퍼스에 무단으로 침입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경찰 수사를 받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에서 전단 살포에 대해 “경찰행정권의 부당한 남용을 비판하는 정치적 의사표현 행위”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기초해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전단 살포 방법 외에는 피고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나 방법이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도 “원심이 정한 벌금 50만원은 대학원생인 피고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단 수백장을 수거하는 청소에 시설관리부 직원 십여명이 동원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프레스센터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공공장소이므로 침입이 아니라는 논리도 폈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전단을 뿌릴 목적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관리인으로부터 명시적·추정적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건조물 침입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 “청소노동자 두 번 죽여”…민주노총, 서울대 학생처장 글에 사과 요구

    “청소노동자 두 번 죽여”…민주노총, 서울대 학생처장 글에 사과 요구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서울대 보직 교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고인을 두 번 죽인 서울대의 망언을 규탄하며 서울대 구민교 학생처장에게 되묻는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구 처장의 주장은 사람이 차에 치여 사망했는데 새로 산 자신의 외제차에 흠이 났다고 주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구 처장은 SNS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 등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구 처장은 해당 글을 한때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설명을 덧붙여 원래 글 전문을 다시 공개했다. 구 처장은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며 “당연히 유족이나 다른 청소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해당 표현이 2차 가해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공격과 혐오에 기반한 가해적 표현”이라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서울대가 공동조사단 구성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는 청소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학내 인권센터에 일임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산재 전문가 등이 조사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자신을 ‘관악학생생활관에서 고인 곁에 살아왔던 1명의 사생’이라고 밝힌 한 서울대 구성원은 학내 곳곳에 부착한 대자보를 통해 서울대 본부 관계자들의 잇따른 해명을 비판했다. 그는 “명백히 이 죽음은 말도 안 되는 갑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에 대한 책임은 서울대 본부와 기숙사가 져야 한다”면서 향후 학교 측의 개선방안 마련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청소노동자 이모(59)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등은 이씨의 죽음에 기숙사 안전관리 팀장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왔다.한편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났다. 이 지사는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의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세종 천민이 고려대 총학 임원?”…도 넘은 차별과 혐오

    “세종 천민이 고려대 총학 임원?”…도 넘은 차별과 혐오

    “예전 같으면 말도 못 섞었을 세종 천민이 고파스에 글을 올린다.” 지난달 고려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와 고려대 에브리타임에는 세종캠퍼스 소속 학생 A씨를 비롯한 세종캠 재학생들에 대한 혐오성 게시글이 게시됐다. A씨가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임원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A씨는 서울캠퍼스에서 융합전공 과목을 수강하며 동아리 회장을 하다가 동아리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고려대 총학생회 비대위 교육자치국장이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고파스 등에는 A씨의 이름과 사진, 동아리 활동 이력 등 신상정보와 함께 ‘고대생 흉내’를 낸다는 비판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해야 할 학생회 임원이라는 기회를 훔쳤다”는 비난도 나왔다. 총학 비대위는 A씨가 “서울캠퍼스 교류회원 자격으로 총학생회 비대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관련 회칙이 만들어질 당시 세종캠 학우를 교류회원에 포함할지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총학 비대위는 A씨에 대한 인준을 무효로 처리했다. 일부 학생들은 분교 학생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학벌주의에서 비롯된 차별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경영학과 17학번 주윤영씨는 ‘지난 4월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라는 대자보에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학벌주의, 특정 캠퍼스에 대한 비하 또는 혐오표현 또는 상처받은 사람들뿐”이라면서 “앞으로 혐오 표현들이 정당화되고 만연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본교는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우뉴스] “아이가 불치병에…” 거리서 병원비 구걸한 부부 알고보니

    [나우뉴스] “아이가 불치병에…” 거리서 병원비 구걸한 부부 알고보니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구걸을 업으로 삼았던 40대 부부의 진짜 정체가 탄로났다. 중국 장쑤성 회안시 칭장포취 남문 앞에서 구걸을 하며 호의호식한 40대 부부가 공안에 붙잡혔다고 지난시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부부는 평소 행인들을 대상으로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서 치료비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구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옆에는 흑백으로 촬영된 소녀의 사진도 놓여 있었는데, 행인들은 이 소녀를 부부의 아픈 딸로 여기고 십시일반 돈을 건넸다. 이 같은 부부의 걸인 행세는 수 개월에 걸쳐 이어져 현지에서는 ‘무릎 꿇고 구걸하는 걸인 부부’로 제법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깨알 같은 글씨로 자신들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한지를 세세하게 적은 대자보와 교복 차림의 소녀 사진을 놓은 채 무릎 꿇은 자세로 공손히 구걸해서다. 특히 주민 일부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관할 파출소 측도 부부를 도울 방도를 마련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부의 사기 행각은 결국 꼬리가 잡혔다. 관할 파출소 측이 이 부부를 돕기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자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재산을 병원비로 사용하고 살 집이 없다고 주장했던 부부의 설명과 달리 이들은 중형 자가용과 안후이성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관할 공안국 측은 “부부로부터 ‘단지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어서 이같은 짓을 벌였다’는 자백을 받았다“면서 ”부부에게 반성문을 작성케 한 후 다시는 거지 행세를 하며 구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훈방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아이가 불치병에…” 거리서 병원비 구걸한 부부 알고보니

    [여기는 중국] “아이가 불치병에…” 거리서 병원비 구걸한 부부 알고보니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구걸을 업으로 삼았던 40대 부부의 진짜 정체가 탄로났다. 중국 장쑤성 회안시 칭장포취 남문 앞에서 구걸을 하며 호의호식한 40대 부부가 공안에 붙잡혔다고 지난시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부부는 평소 행인들을 대상으로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서 치료비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구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옆에는 흑백으로 촬영된 소녀의 사진도 놓여 있었는데, 행인들은 이 소녀를 부부의 아픈 딸로 여기고 십시일반 돈을 건넸다. 이 같은 부부의 걸인 행세는 수 개월에 걸쳐 이어져 현지에서는 ‘무릎 꿇고 구걸하는 걸인 부부’로 제법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깨알 같은 글씨로 자신들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한지를 세세하게 적은 대자보와 교복 차림의 소녀 사진을 놓은 채 무릎 꿇은 자세로 공손히 구걸해서다. 특히 주민 일부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관할 파출소 측도 부부를 도울 방도를 마련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부의 사기 행각은 결국 꼬리가 잡혔다. 관할 파출소 측이 이 부부를 돕기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자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재산을 병원비로 사용하고 살 집이 없다고 주장했던 부부의 설명과 달리 이들은 중형 자가용과 안후이성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관할 공안국 측은 “부부로부터 '단지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어서 이같은 짓을 벌였다'는 자백을 받았다"면서 "부부에게 반성문을 작성케 한 후 다시는 거지 행세를 하며 구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훈방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화염병 던지던 분들 집권했기에 용인될 줄…” 반성문 등장[이슈픽]

    “화염병 던지던 분들 집권했기에 용인될 줄…” 반성문 등장[이슈픽]

    “문재인 대통령 각하 죄송합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건물 기둥에 이같은 문구가 적힌 ‘반성문’ 대자보가 붙었다. 이를 붙인 단체는 앞서 9일 오후 10시쯤에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반성문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단체는 보수성향의 대학생단체 신전대협이다.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9일 오후 9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를 비롯해 서울대, 카이스트, 부산대 등 전국 100개 대학에도 반성문 대자보 400여 장을 붙였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대자보에 ‘반성문’ 형식을 빌렸지만, 최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유인물을 뿌린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을 풍자·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단체는 “지난 3년간 여러 차례 전단지를 살포하고 전국 대학에 대자보를 붙여왔는데, 그 때마다 많은 탄압을 받아왔다”며 “저희 대학생들은 문재인 정부가 2030 세대의 삶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공정한 질서를 해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조국 전 장관 일가의 비리, 추미애 전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문 대통령 아들에 대한 지원금 특혜 등 의혹들을 언급했다.또 정부·여당 인사 다수가 운동권 출신이었던 것을 겨냥해 “대학 생활 내내 화염병을 던지고 대자보를 붙이던 분들이 집권했기에 이 정도 표현의 자유는 용인될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착각이었고, 자신에 대한 비판은 댓글이든, 대자보든, 전단지든 모두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을 말해서, 다른 의견을 가져서, 표현의 자유를 원해서, 공정한 기회를 요구해서, 대통령 각하의 심기를 거슬러 대단히 죄송하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신전대협 회원 20대 김모씨는 지난 2019년 11월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건조물침입 혐의로 지난해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건조물침입죄는 건물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건물에 들어가야 죄가 된다. 당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법정에서 “경찰에 신고한 적이 없으며 대자보로 피해를 본 것도 없어 처벌을 원치 않으며,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재판까지 갈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증언했다.법세련 “문대통령 모욕죄 고소는 표현의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앞서 또 다른 30대 남성은 지난 2017년 7월 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전단을 국회 분수대 근처에서 배포한 혐의로 지난달 30대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고소를 철회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30대 남성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가 철회한 것이 ’표현의 자유와 인권의 침해‘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기도 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최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는 철저한 조사로 ’대통령 고소는 인권침해‘라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법세련은 “민주국가 국민은 대통령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고 대통령은 겸허히 수용할 의무가 있다”며 “모욕죄로 국민을 고소한 것은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발상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청와대가 고소를 취하하며 “개별 사안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 여지를 둔 것”이라며 “국민과 싸워 굴복시키겠다는 독재자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원희룡 “대통령, 무한한 비판의 대상…모욕죄 없애야” 해당 사건을 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모욕죄를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 지사는 지난 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무한한 비판대상이 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친고죄가 아니었다면 선한 양의 얼굴로 아랫사람인 비서관의 실수라고 둘러댔을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고 했다. 또 원 지사는 추가 고소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한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을 언급하면서 “고소를 취하하면서까지 좀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도리어 국민에 엄포를 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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