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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훼손/반사회적 인권 침해… 어떤 처벌받나

    ◎「사실」을 퍼뜨렸어도 유죄 글이나 말로써사람의 인격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에 관한 송사가 부쩍늘고있다.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자율화의 사회조류에 따라 신문·잡지·방송등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판물이나 방송매체등에의한 명예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명예훼손시비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름없는」 개인간의 민·형사시비도 잦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언론매체의 급증에 따른 지나친 경쟁의식이 빚어내는 무책임한 편집자세에도 기인하는 것이나 피해를 당하는 개개인의 인권의식 이 매우높아진데도 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명예훼손의 실태와 법적구제방법, 범죄구성요건, 처벌등에 관해알아본다. ◎신문·잡지 난입… 「폭로기사」 남발/정간물법개정뒤 극성… 에이즈복수극등 날조/중재신청 4년새 5배로 급증 ▷피해실태와 사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기본적 인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조문들이다. 그러나 최근 출판물이나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에 의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또 이에따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이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사회질서 자체를 흔들리게까지 하는 반사회적인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명예훼손 사례는 지난 87년 11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정기간행물의 등록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각종 신문과 잡지 등이 공적 책임의식을 외면하고 판매량 증가에만 혈안이 돼 개인과 공인에 대한 뜬소문 등을 사실여부나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흥미위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명예훼손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이 들어온 침해사례를 보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해마다 30∼40건 안팎이던 것이 89년 87건,90년 1백36건,지난해에는 1백92건으로 4년만에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에만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서도 관련기관에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직·간접적인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례는 이보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명예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사건이라 할수있다. 10월에 창간한 신생 여성 월간지 「웅진여성」은 12월호에 자칭 르포작가라는 이상령씨(32)의 자료를 토대로 『미모의 20대 여배우인 김모양이 에이즈에 걸려 작고한 김모의원과 변호사등 각계 유명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기사와 함께 「김양의 사진」과 「일기장」까지 게재했다. 검찰 수사로 「에이즈 복수극」은 철저히 날조된 허위였던 것으로 판명돼 이씨등이 구속됐지만 사자등 개인에 대한 피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씨와 관계자들은 「웅진여성」을 자진폐간하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여 석방됐으나 이씨는 지난1일 성폭행을 당해 살인까지 한 「김부남씨사건」을 실명으로 외설스럽게 소설화해 또다시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1)사건도 비슷한 사례.손씨는 아무런 사실확인 절차도 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에 실렸던 허위기사와 사진을 가지고 「인사이더 월드」5월호에 김모정치인에게 일본 이름을 쓰는 30살의 딸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기사를 실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문제의 교포신문 발행인은 과거 허위보도와 관련,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는 문제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주간 「매스컴신문」(발행인 이연)도 지난 1월 『여수주재기자들이 기사와 관련해 여수시로부터 사례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고소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되는등 물의를 빚자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모주간지는 지난해 5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따로 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사건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해 검찰에 고소돼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얄팍한 상흔에 의해 이뤄지는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말고도 특정 목적이나 이익등을 위해 집단간 또는 개인간에 유인물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3·24총선때 일부 몰지각한 안기부 직원들이 특정후보의 여성편력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린것도 그 예의 하나다. 법원은 최근 의사표현의 수단인 대자보를 통해 회사간부를 비방한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개인의 명예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조문엔 이렇게/「허위 비방」 5년이하 징역형/출판물 이용엔 최고 7년형으로가중/피해자 불원땐 처벌불가… 사자는 유족고소 필요 우리 형법은 「명예에 관한 죄」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관한 6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명예에 관한 죄는 독일 형법에서 체계화됐으며 우리 형법의 관련 조항들은 독일법체계를 수용한 일본 형법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들은 형법이 제정될 때 구법보다 형량을 높였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 몇개 조항을 보강 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형법개정 과정에서도 벌금형을 올린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질되지 않았다. 명예에 관한 6개 조항은 제307조의 명예훼손죄,제308조의 사자의 명예훼손죄,제309조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제310조의 위법성의 조각,제311조의 모욕죄,제312조 반의사불법규정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307조 1항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60만원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항에서는 그 사실이 허위일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처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제308조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이조항은 오로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처벌을 한다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복수극」사건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죽은 김모의원이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됐었다. 최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3·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형법은 명예훼손죄의 수단이 신문·잡지·라디오나 출판물인 때와 그목적이 사람을 비방하는데 있을 때는 이 조항의 규제를 받도록 따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도 비방내용이 사실일 때는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을 때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10년이하의 자격정지로 형이 가중된다. 명예훼손죄에 관한 특칙으로는 죽은사람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는 것과 일반 명예훼손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거슬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법 규정이다. 다시말해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유가족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며 다른 조항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와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범죄성립을 놓고 논란이 많다. 명예와 인격을 지나치게 보호하다 보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형법 제310조는 이같은 내용의 위법성조각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적시된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며 오로지 국가·사회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적용조항도 진실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처벌규정인 제307조 1항 뿐이다. 따라서 허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여기서 제외된다. 한편 형법의 처벌규정과 함께 민법 제751조는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인정,손해배상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민사상의 책임규정도 함께 두고 있다. ◎범죄구성의 요건/인격의 사회적평가 해치면 “범죄”/공연성은 외부전파가능성 유무로 판별/윤용호 변호사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사람의 성격·혈통·용모·지식 등이 모두 사회적 평가의 자료가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누구라도 어느 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를 구성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사실을 드러내어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가 명예훼손죄인 것이다. 우리 형법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에 처한다」(제307조 제1항)고 하여 명예훼손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다는 것,즉 「공연성」(공연성)의 의미이다. 이에 관하여는 논의가 있으나,이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특정인」이라 함은 행위시에 상대방이 특수한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자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길거리의 통행인이나 공개된 광장에 있는 청중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인」이라 함은 숫자에 의하여 한정할 수는 없으나 상당한 인원수임을 요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면 족하고,현실로 그 내용이 알려졌음을 요하지는 않는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의 하나인 공연성이 위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아닌 특정의 개인이나 소수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연성이 없는 것이 된다.그런데 이 경우에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또는 유포될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문제가 된다. 대법원은 이에 관하여,비록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 대하여 사실을 유포하였다하더라도 이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할 것이나,이와 달리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사실의 유포는 공연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연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는 적시된 사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를 말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명예훼손죄는 그 형태가 좀 다르기는 했어도 로마시대부터 법에 규정될 만큼 예부터 중요범죄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귀영화보다 명예를 지키려 애쓴 옛선비들의 모습을 역사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명예훼손 문제가 새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뿌리깊은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명예훼손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을 가림없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온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노조 대자보 통안 특정인물 비방/명백한 명예훼손 행위”/서울지법

    ◎은행간부에 1천만원 배상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7부(재판장 신성철부장판사)는 27일 한국은행 국제금융부 과장 이순철씨가 대자보를 통해 자신을 비난한 은행 노조간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노조간부들은 원고 이씨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조가 대자보를 통해 의사를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인신공격적인 내용이나 허위사실을 적어 특정인을 비방했다면 이는 분명히 명예훼손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원고 이씨가 노조파견기간이 연장된 부하직원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긴 사실만으로는 노조탄압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써붙인 노조간부들은 마땅히 이씨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89년9월 노조파견근무기간이 연장된 부하직원 김모씨대신 다른 직원을 대리근무시킨데 대해 노조집행부가 「노조탄압의 기수」라는 등의 대자보를 써붙여 비방하자 안씨등 노조간부 14명을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술값 내려라”에 “안된다”/대학생·업소 대자보 공방(조약돌)

    ○…국민대 총학생회가 새학기 들어 학교주변 음식점과 당구장등에서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한데 반발,학생들에게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을 요구한 데 대해 업주들이 「절대불가」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눈길. 총학생회는 최근 대자보를 통해 『업주들은 새학기가 되면서 당구장 요금을 10분에 6백원에서 7백원으로,소주 1병 값을 1천원에서 1천2백원으로 기습 인상했다』면서 『이는 우리 학교가 유흥가와 멀리 떨어진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악용한 업주들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 일당 선거운동원 계속땐 명단공개/동아대 총학생회

    【부산=이기철기자】 동아대 총학생회(회장 박승환·23·전기4)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일부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선거운동」과 관련,20일 교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몇만원의 일당에 팔려 타락한 정치판에 합세한 학생들은 민주화를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은 선배들을 얼마나 욕되게 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또 『우리 대학의 일부 학생들도 일당 운동원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차례 확인됐다』며 『이들이 이같은 선거운동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다면 명단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 “대학생 불법선거운동을 자제를”

    ◎교육부,32개대학생처장회의 소집/면학분위기 유지 촉구/교수·학생회도 잇단 각성 호소 대자보 「대학생 선거꾼」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커지면서 대학생불법선거운동을 막기위한 교육당국과 대학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당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특정후보 낙선운동·유세방해 등 일체의 불법·탈법선거운동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대학가에서 일고 있고 교육부도 19일 경인지역 32개대 학생처장회의를 소집,각대학의 관심과 지도를 촉구했다. 이같은 대학과 교육당국의 움직임은 새정치문화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야 할 대학생들이 오히려 정치문화를 저질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과 자성에 따른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조규향교육부차관은 이날 열린 학생처장회의를 통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사직당국이 엄정한 사법처리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희생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차관은또 『소위 귀향활동을 이유로 동맹휴교를 선동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해 면학분위기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백21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서한을 보내 학생들이 공명선거분위기를 깨는 일이 없도록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측의 자발적인 노력도 활발해 광운대(총장 조무성)는 이날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정치 참여의 자제를 촉구하는 단과대학장들의 합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강준길공과대학장(47)등 3개단과대학장은 「광운의 면학분위기 제고를 위하여」라는 담화문을 통해 『학생 본연의 의무인 수업에 빠지면서 사례를 받고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식과 순수성을 저버린 짓』이라고 밝히고 『세계가 뛰고 있는 지금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 3명등 교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담화문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 5천장을 나누어주고 교내31곳에 벽보를 붙였다. 중앙대 총학생회도 지난 18일 『시대의 양심이어야 할 청년학생이 몇푼의 돈에 팔려 특정정당과 후보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것은 역사와 민중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다.
  • 대학신문과 불법선거투쟁(사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신문의 사명과 기능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대학당국과 총학생회의 견해대립으로 전국 20여개 대학의 신문이 발간을 못하고 있다.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는 없지만 오늘의 우리대학이 처해 있는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서글픈 마음 금할 수 없다. 대학신문이 지켜야 할 사명을 새삼스럽게 운운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대학신문은 대학신문다워야 한다」는 명제만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대학신문이 어떤 이념이나 체제에 경도되거나 정치에 오염될 경우 그 피해는 심각하다.우리는 그러한 예를 많이 보아 왔다.전체대학인의 견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일부 학생운동권의 선전매체로 전락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사태가 3·24총선을 앞두고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전대협은 「민자당 후보낙선운동」이란 불법선거투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이 투쟁에 대학신문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할 수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법 테두리안에서 도울 수도 있다.그러나 지성인임을 자처하는 대학생들이 떼를 지어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거나 특정정당의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불법투쟁에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더구나 전체 대학인의 공기인 신문을 불법선거투쟁의 방편으로 이용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반민주적작태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신문이 불법선거투쟁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줄 것을 각 대학당국에 요청했다고 한다.대학신문이 본래의 기능을 저버리고 정치에 오염된다는 것은 학원의 면학분위기를 저해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도 역행하는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교육부가 각 대학당국에 요청한 내용을 보면 특정정당의 후보를 비방하거나 부도덕사례를 폭로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기사를 싣지 말것과 교내의 현수막·유인물·대자보 등을 통해 특정정당의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도록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시켜달라는 것이다.당연한 요청이며 권고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대학신문기자연합회는 교육부의 이같은 요청을 대학신문의 자율화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선거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는 무엇이 대학신문의 자율화를 침해하는 것인가를 전대협에 묻고자 한다.극소수의 운동권 학생이 대학신문을 이용,명백한 불법선거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자율화를 고양하는 것이고 대학행정을 지도·감독할 기능을 지니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자제해 줄것을 요청하는 것은 자율화를 침해하는 것이란 말인가.어불성설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자율화는 민주사회의 질서를 존중하고 막중한 책임이 따를때 이룩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전대협으로서는 선거투쟁을 통해 침체된 학생운동을 되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줄 아나 불법과 탈법이 전제되는 한 실패하고 말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대학생다운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사랑이 뭐길래/인기만큼 높은 “비판의 소리”

    ◎시청률 50%… 대조적 인물설정에 재미/여성단체·대학가등선 “남존여비”비난/배경음악 「타타타」음반 불티… 뒷얘기도 무성 드라마에 삽입된 대중가요 레코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중년 가장과 주부들은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놓고 어떤 인물이 옳다느니 언쟁을 벌이기 일쑤다.그런가 하면 여성단체와 대학의 대자보에선 극의 모자람과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해댄다. 최근 MBC­TV 주말극 「사랑이 뭐길래」와 관련해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과연 「사랑이 뭐길래」가 뭐길래­. 극적 재미→인기 상승→시청률 증가라는 TV드라마의 순환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랑이 뭐길래」는 그 인기에 걸맞게 최근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50%를 넘는 평균시청률(전체 TV보유가구중 시청가구)과 70%를 웃도는 시청점유율(TV시청가구중 해당드라마 시청가구)이 바로 그것이다. 숨가쁠 정도로 빠른 극전개와 작가 김수현씨 특유의 「맛깔스런」대사말고도 이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극중 다양한 인물묘사를 통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 유발이 주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지극히 보수적인 가부장 이사장(이순재분)­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박이사(김세윤분),남편에게 주눅들어 숨죽이고 사는 대발이 엄마(김혜자분)­현대적 가정주부 지은엄마(윤여정분),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대발(최민수분)­지은(하희라분)의 확연하게 대칭적인 인물성격이 시청자로 하여금 이편 저편을 따져 편들 수 있게끔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간간이 비춰주는 세자매 할머니(여운계·강부자·사미자)들의 몸짓과 말투는 어찌보면 요즘 방송의 소외계층인 노인층까지를 끌어들이는 작가 특유의 배려(?)로 적지않은 관극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시청률의 한켠에서 높아지는 부정적 시각의 목소리는 이 드라마의 아이러니로 비쳐진다. 즉 대발이 엄마가 남편에게 멸시당한 후 즐겨 듣는 가요 「타타타」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한편에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극중 장면에서 물리·언어폭력이 빈발하고 남존여비의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고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서울시내 모 대학에선 지난주 작위적인 드라마 작법이 사회현실을 외면한 채 물의를 빚고 있다는 대자보로 이 드라마에 대응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같은 반응들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긴 하다. 즉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드라마가 화제작으로 자리잡을 때 미치는 영향력과 반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 주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민자당 공천으로 14대 총선에 출마할 이순재씨의 인기를 우려한 상대후보쪽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씨의 방송 출연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구했다가 「당연한 직무행위 수행」이란 답변을 들은 것도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다. 그러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등장할 때 반드시 긍정적인 면모만 보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작가 김수현씨도 수긍하듯이 이 드라마는 비판의 여지를 적지않게 지니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선 여주인공 지은이 자신의 고집을 꺾고 대발에 매달려 결혼을 성사시킨 극의 도입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상황(이사장과 대발엄마의 관계,보수적인 이사장이 며느리를 맞은 후 급격히 변하는 모습)으로 극을 연결하는 비현실성과 부모­자식간의 그릇된 모럴 부각 등 극의 위험성이 그것이다. 『이 드라마는 진실이 전혀 없고 구성의 치밀함,내용의 풍부함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이 대학가에서 제기된 것도 그 때문이다. 대발­지은의 결혼 전후에 얽힌 해프닝에서 지은 동생인 정은(신애라반)의 애정행각으로 내용이 전환되는 단계에서 극의 흐름이 약간 처지면서 극의 주요 부분이었던 이순재씨의 역할이 주춤해진 이 드라마의 인기세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6)

    ◎지역감정 조장·비방등 흑색전단 살포/민주당 선거지침서에 나타난 탈법행태/지·혈연통한 물품공세·여당 비판 유도/달동네·공단근로자 「빈곤감」 자극 강조/“정책대결” 국민여망 외면… 매수·포섭전략도 구사 민주당이 최근 14대총선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조직지침서」내용중 상당부분이 합법적인 선거전략을 제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탈법선거운동」을 제시,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득표활동에 앞장서야할 공당이 지역감정과 씨족·혈연·학연을 이용해 득표활동을 하라고 공식적인 지침을 내린 점이라든지 편향적인 여론조사 및 무차별전단살포,전화부대동원,물품공세 등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점등은 과열·타락선거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공천자대회이후 가진 선거전략세미나에서 당후보자들에게 창당 및 개편대회·총선선거운동과 관련,조직지침서를 시달했다. 조직편제·지역 및 계층별 특성과 선거전략·선구운동일정 등 6개항으로 정리된 16쪽 분량의 이 지침서는 선거와 관련한 조직구성 및 선거운동준비·기본전략 등을 제외한 상당부분에서 세목별로 탈법선거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지침서 내용중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지구당창당과 개편대회과정에서의 과열선거분위기 조장▲선거운동과정에서의 불법·편법 활동지시를 내린 대목이다. 민주당은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 과정에서 창당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주민접촉을 확대해 지지를 유도해 나가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는 『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효과를 달성하라』고 강조했다.현행 선거법에서도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 불법임을 명백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스스로 소속 후보자들에게 불법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문안에 「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설문조사케하라」고까지 안내하고 있어 상대당 또는 후보비방금지및 여론조사가 금지된 선거법을 이중으로 우롱하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은 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시까지의 특별활동사항으로 여론조사·전화홍보반·사랑방좌담회·유권자에 대한 교통편의제공·물품제공·대대적 전단살포를 지시하고 있다. 이중 전화홍보반은 편향여론조사를 한뒤 이를 자당후보홍보목적에 사용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며 전단살포에 있어서도 선관위의 허용범위를 넘는 유인물을 대량제작해 전지역에 융단폭격식으로 살포하라고 시달하고 있다. 지역별 선거전략으로는 ▲도시지역은 인물및 정책대결의 선거운동▲농어촌지역은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을 전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계층별 선거전략에서는 공단지역등 저소득층에는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소외감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말로만 공명선거를 주장할뿐 실제 득표전략에 있어서 금품살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지연·혈연을 부추겨 선거의 과열·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면키 어렵다. 이외에도 지역선거대책반운영위원회를 지역유력인사나 재력있는 신사로 구성하여 「선거자금의 일익을 담당케하라」는 뜻을 은연중 강조,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또 선거기간중의 「특수활동」까지 지시,타후보 선거운동원의 이탈작업을 3차례 실시할것과 유세장에서는 상대방 후보의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대방의 홍보물의 물량축내기 작전까지 감행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선거법 범위내에서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훨씬 뛰어넘어 매수·포섭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선거를 혼탁과 타락으로 몰고가겠다는 의도를 극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민주당의 지침서는 이같은 눈에 띄는 불법·타락선거조장 이외에도 직업·종교 등 직종별로 홍보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대학 총학생회에는 민자당선거운동을 하지않도록 협조요청하라고 지시해 일부 계층별 유권자들을 선거전위조직으로 의식화 하겠다는 의도까지 드러냈다. 이같은 민주당의 총선전략 윤곽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그동안 내세웠던 공명선거나 정책대결을 통한 선거운동주장은 어느 대목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도시·농촌간,고소득층·저소득층간의 격차와 배타적감정을 자극하고 지연·혈연·학연 등을 득표전략에 이용하는등 국민정서를 사분오열시키는 비상식적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운동의 범위를 넘어 후보자들로 하여금 불법·타락선거에 앞장서도록 세목별 지침을 내린 것은 총선득표에 급급한 나머지 정당의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명선거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선거전략 지침은 공당이 탈법·불법·과열선거를 조장해서라도 득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또 비전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지역감정·계층간 소외감을 득표전략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냄으로써 유권자들의 지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민주당 「총선지침서」 문제내용 ▷조직활동◁ ▲선거구내 지방의원 활동강화 및 활용 극대화(중앙당지원)신년 주민간담회,의정보고회 등을 통한 주민접촉 및 지지유도 ▲창당및 개편대회,선거운동전단계로서 효율적으로 선전,홍보에 활용.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별 주소록 작성.혈연은 종친회,학연은 학교별 동문회,지연은 지역향우회에서 회장·총무 등 영향력 있는 인사를 후보자가 직접 방문하여 포섭하여 지지세력으로 유도한 후 소규모 그룹모임을 빈번히 갖는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신도중에서 덕망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장로·집사·사목회 회장 및 임원,신도회 회장 및 임원)를 색출하여 포섭,소규모 모임을 주도케 한다. ▲대학총학생회·농민회·전교조·지역운동단체원들을 후보자가 논리적으로 접촉,이해를 구하여 선거시 조직원의 지지 및 반민자당 운동을 연대 활동 형태로 유도한다. ▲아르바이트 학생 활용,무차별 전단살포. ▷지역·계층별대응◁ ▲농어촌지역은 전통적 관례가 영향력이 있고 권위에 대한 맹종 및 판단의 타인의존 경향.따라서 지역유력자 포섭하고 유권자에게 겸손과 신뢰감을 주어인정에 호소하며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 요소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 전개. ▲저소득층(공단지역 포함)은 감상주의적 정서 및 주택·소득의 빈곤에 따른 현실지향적 사고.따라서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민이 동류의식을 느끼도록 끊임없는 접촉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 및 여론지도자를 포섭하는 것이 효과적. ▷단계별 선거운동◁ ▲제1단계(준비단계)△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 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 효과 달성△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와 통합야당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 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하여 설문조사케 함. ▲제2단계(조직단계)△동문·동향·종교·씨족·이익집단 즉 APT부녀회·자모회·APT대표 등의 자율모임을 지원,활성화하여 선거시 유효한 조직으로 활동. ▲제4단계(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까지)△전화홍보반 운영하여 여론조사·편향여론조사 필요 ▲제5단계(유세 종료후부터 선거일까지)△홍보물 전 가구 대량살포(투표 2일전) ▲투표일 직전△토요일하오6시∼밤12시까지 전지역 융단폭격식 홍보물 살포 투포△타후보 홍보물 물량 축내기 작전△타후보 선거사무원 이탈작업△유세장 투쟁활동으로 상대후보 감정유발하도록 하는 작전△타후보 운동원 탈퇴 3차작전△홍보물 2차 융단폭격식 살포 전지역 가구별 홍보물 투입△대자보 부착△타후보 운동원 탈퇴 2차작전△타후보 지지활동은 못하도록 하는 중요인사 방문작전
  • 1백만원 코트 4천원에/교내알뜰시장 “착각판매”(조약돌)

    ○…서울대 총여학생회는 2일 지난달 열었던 알뜰시장에서 시가 1백여만원짜리 무스탕 가죽코트를 4천원에 잘못 팔았다며 돌려줄 것을 호소하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여 눈길. 이 코트는 지난달 27일 학생회관 앞에서 건전소비문화정책을 위해 연 알뜰시장에서 한 여학생이 잠시 벗어둔것을 다른 학생이 헌옷으로 잘못 알고 4천원에 팔아버렸다는 것. 총여학생회는 『값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도 문제지만 하루빨리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호소.
  • 중국 반체제활동 재연/베이커 방중 계기… 대자보 나붙고 단식도

    ◎당선 「평화연변」 경계 촉구 【홍콩=최두삼특파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북경대학에는 「자유민주당」이란 이름으로 인권존중과 정치다원화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는등 그동안 지하에 숨어있던 반체제인사들의 활동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의 보안활동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4일밤 북경대 교내 게시판에 나붙은 대자보는 『전제포학한 중국공산당은 이미 대다수 양식있는 당원을 포함한 중국인민에게 증오와 한을 심어주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대자보는 또 정부는 민주화인사들을 핍박하지 말고 정부와 다른 견해를 가진 정치그룹과도 국가의 장래와 중대문제들에 대해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연합】 중국 공산당은 최근 전국 규모의 「정치공작사상회의」를 열어 『미국은 중소 양대사회주의 체제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에 표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대미경계감을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상해발로보도했다.
  • 이대에 뉴스위크 규탄 확산/“돈의 노예” 사진보도 강경대응

    ◎“「세계적 잡지」 명성 의심스럽다”/“미 언론의 횡포”… 학교·학생 분개/공식사과 요구·국제소송도 준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 한국의 과소비풍조를 다룬 기사를 실으면서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라는 모욕적인 설명을 달아 학교측과 학생들이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물의를 빚고있다. 학교측은 지난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주재로 학무처장등 5개처·실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1백년 전통의 학교명예를 떨어뜨린 허위보도』라고 규정,뉴스위크측에 보도경위를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마련하고 있다. 윤총장명의로 작성될 이 항의서한은 『학생들을 마치 값비싼 옷을 입은 사치스런 학생인것처럼 사진을 찍어 치욕적인 사진설명까지 붙인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너무 무책임한 보도행위』라고 지적,해명과 사과,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이번주안에 뉴스위크본사에 보낼 예정이다. 학교측은 「뉴스위크」측의 성의있는 답변과 사과가 없을경우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죄로 국제소송을 낼것까지 검토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너무일찍 부자가 됐다」는 제목아래 한국의 임금인상,땅투기,고액과외,무분별한 해외여행및 외국상품선호등 과소비풍조를 다룬 지난11일자 잡지에 실린 것으로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아래 「돈의 노예(Slaves to Money):이화여대」라는 설명을 단것이다. 학교측은 사진에 나온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본 결과 이 학생들이 지난달 12일 졸업앨범사진을 찍기위해 정장을 하고 나왔던 법정대 경영학과 4년 김모양(22)과 친구들인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이 학교 총학생회측은 대자보를 통해 『뉴스위크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사진을 실음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치에 물든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고 학교의 전통을 짓밟아버렸다』면서 『뉴스위크사는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자보를 읽는 강모양(20·사회학과2년)은 『세계적인 잡지라는 뉴스위크가 공정성을 잃고 의도적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을 매도한 것은 매우 잘못된일』이라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농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쌀시장까지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는 미국인들이야말로 「돈의노예」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학가까지 파고든 “과소비”

    ◎「24시간 편의점」등에 수입품 “가득”/경희대 총학생회 조사 대학교주변의 상점마다 외제수입품이 넘치고 있고 이들 상품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이 몰려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도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학생들 스스로가 대학촌의 과소비현상을 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내붙이는가 하면 대학가 건전소비생활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희대총학생회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동안 학교앞 옷가게·음식점·커피숍·하숙집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소비생활문화」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수입상품점에서는 시중에서 1만∼2만원에 팔리는 전기면도기가 8만원에 팔리고 있었고 「24시간 편의점」은 진열대의 대부분을 외제 수입품으로 채우고 있어 학생들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또한 지난해 50여개에 이르던 소형분식점들이 30여개로 줄어든 대신 연회석등을 갖춘 대형음식점이 15개로 2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학생회선거 출마에 아버지 「와병 만류」(조약돌)

    ◎부회장 단독입후보 아들 효심의 사퇴 ○…아들이 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것을 비관,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몸져 눕자 아들도 입후보를 포기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정·부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던 이상현(22·사학4년)·황성일군(22·경제4년)은 투표를 하루앞둔 13일 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이군등은 이날 학교게시판의 대자보를 통해 『황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출마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4일 갑자기 쓰러져 몸져 눕게 돼 부득이 후보를 사퇴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동료들에 따르면 황군은 이 소식을 듣고 바로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내려갔으며 『내가 운동권에 들어서면 농사일을 하다 쓰러진 아버님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말을 전하고는 아직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총학생회 정치적 편향에 실망”/비운동권 후보 사퇴

    ◎서강대생,“운동권 벽 너무 높아” 서강대 총학생회선거에 부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한 비운동권출신 임휘성군(26·경영학과4년)이 5일 후보들의 정치적 편향유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냈다. 임군은 이날 대자보를 통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를 수렴해야 하는 학생회 후보들이 PD(민중민주파),NL(민족해방파)파로 갈려 말로만 민주화와 대중들을 떠든다』면서 『이러한 잘못을 극복하기위해 출마했으나 운동권분파의 벽이 너무나 높아 사퇴한다』고 밝혔다. 임군은 또 『학생들의 복지등 새로운 학생회를 만들기위해 노력했으나 비운동권이니 개량적이니 하는 비난을 들었다』면서 『학생회가 운동권,정치적 활동이라는 등식이 이제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군은 오는 7일 집회를 통해 고도화된 정치성을 띤 학생회가 아닌 다양한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건전한 학생회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 기여입학제 반대 대자보/중대교수,거부운동 촉구(조약돌)

    ○…대학기여입학제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중앙대 이재윤교수(54·무역학과)가 4일 기여입학제 반대청원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학교안에 내붙여 눈길. 이교수는 이 대자보에서 『학생들의 학문적 능력이 아닌 재산이나 가정환경을 통해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은 헌법 제31조1항에 규정된 교육의 기회균등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대학입학증을 돈으로 파는 것은 학문을 하는 본래의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전인교육의 근본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또 다시 화염병을(사설)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지난달 31일 서울의 경희대와 건국대 일부학생들이 전시접수국지원협정철회와 연행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수백개의 화염병을 던져 전경과 학생몇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1일에는 외국어대학생들이 화염병으로 파출소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고 광주의 전남대·조선대·순천대학생들도 도심지에서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월1일 전대협이 화염병시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지 꼭 한달만의 일이다.화염병시위를 다시 주도한 전대협의 몇몇학생들은 「전국노동자대회」와 「전시접수국지원협정반대투쟁」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12월초까지 「완강한 투쟁」을 펼치겠다며 선언했다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이들이 전대협을 대표하는 것으로 믿고 싶지는 않다.최근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에 빠져들면서 운동권학생들이 강·온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것으로 듣고 있다.따라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화염병시위는 극소수의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되살려 보기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판단된다.그리고 이 분별없는 작태는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며 오래가지 않을것으로 믿는다.그럼에도 우리가 두려하는 것은 모처럼 싹트고있는 대학가의 면학분위기가 이때문에 짓밟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요즘 대학가에는 학교당국과 교수,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면학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학교당국은 학칙을 개정,운동권학생들이 공부는 하지않고 「운동」만 하면서 학점을 따고 졸업했던 그릇된 풍토와 옳지아니한 방법으로 「운동자금」을 마련했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진력하고 있으며 교수들도 운동권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 애쓰고있다.고려대의 한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학생운동은 지식과 실천을 함께 하는 역사의식의 연마로서 학교공부와 병행해야 하며 일상생활로 부터의 도피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참으로 온당한 충고이다. 또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총학생회의 탈정치화를 추구하면서 이념투쟁을 외면하고 있다.이러한때에 자신들의 주장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펴지못하고 또다시 화염병시위를 주도하는 극소수운동권의 못된 버릇을 우리는 아픈마음으로 질책하지 않을수 없다.그리고 누가 조종한다고 해서 화염병을 던져대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화염병시위는 반민주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행위이다.화염병과 최루탄이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 “학생운동 본질은 자기 반성”/편견·선입관·아집 버리고 마음 열라

    ◎고대교수 대자보 내용 고려대 학생처장 김인환교수(46)가 교정에 내붙인 대자보(서울신문2일자 사회면보도)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총학생회측의 요청에 따라 오늘의 학생운동을 보는 교수의 시각을 허심탄회하게 적은 이 대자보는 학생운동에 대한 단순한 비판의 차원을 넘어 교수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 학생운동이 나가야 할 길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전지 4장 분량의 내용 가운데 주요부분을 간추려본다. 학생과 학생이 서로 이야기 하지 않고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야기하지 않은지가 이미 오래됐다.나는 서로 이야기하지않고 서둘러 혁혁한 업적을 가시적으로 전취하려는 것이 요즘 학생운동의 폐단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운동은 자기를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면서 일정한 상호변혁을 성취해 나가야 한다.공동행동과 상호변화는 서로 돕고 이룩하는 관계에 있다.학생운동이 제공하는 최대의 선물은 자기 변혁이다.의식의 쇄신이 없다면 지식은 빈말에 지나지 않는다.모든 편견과 선입견과 아집을 버리고 마음을 열려있는 상태로 비워두지 않으면 자기는 변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학생운동은 시작하였는가? 사람답게 양심에 따라서 살기위해서가 아닌가.이 참마음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학생운동의 본질은 끊임없는 자기 반성에 있다.스스로 보고 스스로 가르치는 자기도야의 과정이 요구되는 준엄한 비판정신과 가차없는 탐구정신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고행을 피할 수 없다.구체적인 현실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열린 미래를 잊지 않는 것이 학생운동의 정신이다. 역사의 어두움에 용해되지 않고 어떠한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것이 학생운동의 정신이다. 학교공부와 학생운동은 절대로 분리돼서는 안된다. 현실비판은 학문체계와 통합돼야 한다. 나는 학생운동이 일상생활로부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기를 바란다.학생운동이 일상생활로부터의 도피수단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사회는 끊임없이 자격있는 젊은이들을 필요로 하므로 대학은 사회적 노동체계를 보존하고 유지시켜야 한다는 과제로부터 책임을 회피할 길이 없다.수업이건 연구건 대학의 활동은 경제의 과정에 통합되게 마련이다. 대학의 진정한 임무는 사회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해석,변화시키는데 있다. 학생운동은 지식과 실천을 통합하는 역사의식의 연마이다.역사의식이란 지식의 한계를 반성하고 지식을 생활세계로 옮겨놓는 활동이다.학생운동은 학문의 방법론적 기본 가정 자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에 도달하여야 한다.그리고 학생운동은 지식을 일상생활속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속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가 반드시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운동은 이성만이 힘을 가져야 한다는 원리에 바탕을 둬야 한다.토론을 통해서 얻은 원칙이 아니면 용인하지 않으려 하는 완강한 정신이 학생운동의 바탕이 돼야 한다.
  • 과격 학생운동 비판/고대에 교수 대자보

    고려대에 1일 과격한 학생운동을 비판하고 평화적 집회를 당부하는 교수와 직원이름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이학교 총학생회가 「1년을 돌아보며」라는 주제를 정해 학생처장 김인환교수(46·국문학과)와 학생회관 수위실장 방문학씨(45)에 의해 작성된 이 대자보에서 김교수는 『학생운동은 현재의 기본운동방향을 과감히 전환,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김교수는 『상식적인 논의 절차도 없이 서둘러 혁혁한 업적을 가시적으로 쟁취하려는것이 요즘 학생운동의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 대학가 조용한 「탈시국 변신」/정치성 행사 배제… 현실문제에 관심

    ◎금주·금연운동… 면학에 회귀/이념축제 벗어나 낭만 찾기/사회주의 붕괴 따른 운동권 퇴조 영향 대학가에 건전 생활운동이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동제」나 정치성 행사가 판을 치던 대학축제들이 체육대회·음악제·연극·세미나등 낭만이 깃든 말그대로의 「축제」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바른 삶 살기운동」등 학생본연의 자세를 되찾으려는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국가들의 사회주의 실패등에 따라 사회주의적 이론에 기울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대다수 일반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동안 일정으로 28일부터 축제에 들어간 건국대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 서클인 「로타렉트」가 학생화관앞에 자그만치 32장의 대자보를 내걸고 금주·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는 물보다 술이 많다」「담배는 백해 무익」이라고 경고하고 「하루 2∼3번 목욕을 하면 담배를끊을 수 있으나 그렇게 자주 목욕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 냉수마찰을 하자」는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알코올중독이나 심한 흡연으로 폐기종·폐암에 걸린 사진등을 전시,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자보를 본 오용우군(24·건축과3년)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국 행사보다 현실적으로 관심을 끄는 내용이며 신문등에서 못보던 흥미로운 내용』이라면서 『당장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총학생회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바른 삶 만들기」주간행사를 가져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은 첫날을 「내몸 돌보는날」로 정해 학교 이웃 거리로 나가 「오늘은 빨리 돌아가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을 벌여 하오 10시쯤엔 생맥주집등 술집이 거의 모두 한산해지게 했다. 29일 축제에 들어간 한양대 또한 마지막날인 새달 1일 하오 과별로 비닐봉지를 들고 대대적인 학교청소에 나서는등 건전생활운동에 호응하고 있다. 서강대에서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애린회」가 매주 한차례씩 휴지줍기·강의실금연운동을 4년째 벌여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성 추행 남학생 처벌하라”/서울대 여학생회,대자보(조약돌)

    ○…서울대 총학생회와 여학생학생회는 21일 하오 학생회관앞 게시판에 최근 여학생 추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여 눈길. 학생들은 「관악인의 지금 모습은…」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지난 9일 하오 사범대 도서관에서 사회대 88학번 남학생이 공부하던 83학번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등 최근 몇달동안 4차례에 걸쳐 유사한 추행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런 현상은 제국주의의 저질문화가 대학까지 마구 유입돼 인간성을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 학생들은 또 여학생회에 성추행신고창고를 마련하는 한편 학교 당국에 추행 남학생의 처벌과 성교육 강화,여성학 강좌 개설등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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