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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석은 내모습 부끄럽습니다”/황인욱씨,간첩단사건 첫 공판

    ◎주체사상 추종 후회… 북한적화공작 비난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2일 「남한조선노동당」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기관지 「백두산」편집국장 황인욱피고인(25·서울대 대학원)에 대한 첫공판을 열고 검사의 공소요지와 황피고인의 모두진술을 들었다. 황피고인은 『조국통일에 대한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혀 북한의 대남공작사업을 무비판적으로 돕는 반국가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한뒤 『북한당국은 더이상 무모한 대남적화공작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황피고인은 이어 『5공말기 서울대 대자보건으로 이곳에 선뒤 6년만에 간첩단관련자로 법정에 선 지금 「조국통일」이라는 미명아래 「반통일적 간첩행위」를 저지른 어리석은 지식인으로서의 내모습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고 말한뒤 『나의 「적」은 공안당국이 아니라 현란한 관념과 공허한 주체이데올로기에 빠져 현실을 편협하게 바라보았던 나의 무비판적 역사관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회발전을 위해필요한 것은 편협한 사상이 아니라 남의 행복을 인정하는 다양한 견해』라며 『조국통일의 앞길에 내자신이 쳐놓았던 가시철망을 스스로 거둬들이고 싶다』는 말로 모두진술을 마치려고 했다. 이때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배신자! 저혼자만 살겠다』며 방청석을 박차고 일어나 법정밖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황피고인은 의연한 자세로 이 여인을 바라볼 뿐이었으며 방청석 한가운데 앉아있던 황피고인의 아버지 황중연씨(60)는 『지은 죄를 양심에 따라 반성하는데 누가 뭐라는 게야』라며 노기띤 얼굴로 법정밖을 노려보았다.
  • 윤씨살해 미측 사과요구/서울대생 4명 단식농성(조약돌)

    ○…서울대 자연대 이창무군(24·수학과4년)등 4명은 지난 18일부터 이학교 본관 1층중앙복도에서 미군병사의 윤금이씨 살해사건과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어 눈길. 자연대 88년 입학동기생들인 이들은 윤씨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대자보를 붙이고 「미국은 한국의 일간지등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공식해명하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이군은 『우연히 친구들과 윤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사흘동안 단식농성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 “마광수교수 사법처리 정당”/연대 대자보 눈길(조약돌)

    ○…음란문서제작·반포혐의로 구속된 연세대 마광수교수(41)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 대학 국문과 대학원생과 학부생·총학생회등의 성명에 이어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펴는 대자보가 3일 교내 도서관앞에 잇따라 나붙어 눈길. 대자보에서 한 법학과학생은 『문제가 된 「즐거운 사라」는 내용전개 등에서 포르노비디오와 다를게 없다』면서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큰 교수신분을 감안,마교수를 사법처리한 것은 극히 정당하며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고 주장. 또 한 문과대 학생은 『신촌지역의 향락·퇴폐문화의 추방을 외쳐온 학생회가 사회의 성문란을 부추겨온 대표적 인물인 마교수의 구속에 대해 정치적 저의 운운하며 오히려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은 비판받아야할 일』이라며 『그를 영웅으로 만들지 말라』고 반박.
  • 외언내언

    『너네들만 투사냐,공부하는 학생도 투사다』『운동권 학생이여,학교에서조차 지지받지 못하면 대중의 지지를 말하지 말라』『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높은 이상,우정,용기,예쁜 여자』… 요즈음 대학가에서 눈에 띄는 낙서들이라고 한다.『타도 OO정권!』『학살 원흉을 처단하라!』따위로 살기가 등등하던 대학가의 낙서들 속에 이런 나긋한 것이 끼어 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기는 하다.이른바 PD계열인 서울의 ㄷ대총학생회가 붙인 대자보에는「김일성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으로『…주체사상은 남한에서 변혁의 지도사상이 될 수 없으며,남한 변혁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남한 민중과 청년학생에게 있는데도 이러한 영역을 넘으려는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지는 내용도 나왔다.◆이미 대세는 탈이념으로 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들은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다.이 대자보는 또 최근의 간첩단사건을 지적하며 「진보진영의 조직역량을 쑥대밭이 되게 만든 책임」을 묻기도 했다.이런 「발언」들의 행간에서는읽혀지는 것이 많다.세계사의 흐름인 개혁을 외면하고 몽환적인 착각에 빠져있는 북쪽과의 묵시적인 연결고리를 운동권이 스스로 끊고 따로 서려는 의도도 보이고,「너네들만 투사냐…」고 반격을 가하는 낙서에서는 운동권 콤플렉스에 걸려있던 「창백한 지식인」적인 학생들의 한도 읽혀진다.◆우리를 경악시킨 조선로동당간첩사건의 주동급으로 검거된 황이라는 피의자는 『태풍이 몰아닥치기 전이면 쥐같은 동물이 사람보다 미리 알고 피난을 가듯』자기를 포섭했던 공작원이 남먼저 자수를 할가능성을 예고도 했다고 한다.대학가의「낙서」나 「대자보」들에 나타나는 현상도 그런 예고인지도 모를 일이다.◆얼어붙은 대지를 녹이는 봄기운이 그러하듯이 발밑으로 스며드는 온난한 기운은 누구도 거역할 수가 없다.우리에게도 이제 그것이 어쩔수 없는 기운이 되고 만것 같은 실감이 든다.
  • “노동운동 새 지평 열자/노조 저변확대·국민 공감 획득 노력”

    ◎서울지하철노조위장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은 지난1일 공사교육원에서 전체 대의원·분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인상투쟁에 대한 자체평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진도위원장은 『총액임금제를 당초 목표대로 타파하지 못한 원인은 총액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보다 효과적인 임금투쟁을 위해 노조원 저변확대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가일층 노력,노동운동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그동안 각종 대자보나 열차내 소자보,성명서등을 통해 물가불안과 경제위기는 노동자가 아닌 정부정책의 실패에 기인하는 것이며 이를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정부당국의 의도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지하철노조는 지난달17일 기본급 2만9천1백원(7.1%)수당1만원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약에 공사측과 합의했다.
  • 인공기비난 대자보/성대에 나붙어/“국민의 외면 자초”

    13일 하오 성균관대 문과대앞 게시판에 최근 일부 대학가에 인공기가 내걸린 것을 비난하는 전지5장짜리 대자보가 나붙었다. 사회과학대학생일동 이름으로 된 이 대자보는 「인공기게양이 뭐길래」라는 제목아래 『인공기를 게양한 사람들은 남북합의서가 이행되는 현재의 정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학우들로부터 외면,비판받는 인공기게양행사는 올바른 투쟁이 아닐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소외되고 고립되는 행동임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알레르기증상이 남아있고 용납할수없는 상황』이라면서 『개구쟁이 소년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듯이 아무런 생각없이 게양한 인공기가 민중진영에 대한 정부의 탄압 빌미를 줄것』이라고 주장했다.
  • 명예훼손/반사회적 인권 침해… 어떤 처벌받나

    ◎「사실」을 퍼뜨렸어도 유죄 글이나 말로써사람의 인격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에 관한 송사가 부쩍늘고있다.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자율화의 사회조류에 따라 신문·잡지·방송등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판물이나 방송매체등에의한 명예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명예훼손시비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름없는」 개인간의 민·형사시비도 잦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언론매체의 급증에 따른 지나친 경쟁의식이 빚어내는 무책임한 편집자세에도 기인하는 것이나 피해를 당하는 개개인의 인권의식 이 매우높아진데도 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명예훼손의 실태와 법적구제방법, 범죄구성요건, 처벌등에 관해알아본다. ◎신문·잡지 난입… 「폭로기사」 남발/정간물법개정뒤 극성… 에이즈복수극등 날조/중재신청 4년새 5배로 급증 ▷피해실태와 사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기본적 인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조문들이다. 그러나 최근 출판물이나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에 의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또 이에따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이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사회질서 자체를 흔들리게까지 하는 반사회적인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명예훼손 사례는 지난 87년 11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정기간행물의 등록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각종 신문과 잡지 등이 공적 책임의식을 외면하고 판매량 증가에만 혈안이 돼 개인과 공인에 대한 뜬소문 등을 사실여부나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흥미위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명예훼손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이 들어온 침해사례를 보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해마다 30∼40건 안팎이던 것이 89년 87건,90년 1백36건,지난해에는 1백92건으로 4년만에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에만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서도 관련기관에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직·간접적인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례는 이보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명예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사건이라 할수있다. 10월에 창간한 신생 여성 월간지 「웅진여성」은 12월호에 자칭 르포작가라는 이상령씨(32)의 자료를 토대로 『미모의 20대 여배우인 김모양이 에이즈에 걸려 작고한 김모의원과 변호사등 각계 유명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기사와 함께 「김양의 사진」과 「일기장」까지 게재했다. 검찰 수사로 「에이즈 복수극」은 철저히 날조된 허위였던 것으로 판명돼 이씨등이 구속됐지만 사자등 개인에 대한 피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씨와 관계자들은 「웅진여성」을 자진폐간하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여 석방됐으나 이씨는 지난1일 성폭행을 당해 살인까지 한 「김부남씨사건」을 실명으로 외설스럽게 소설화해 또다시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1)사건도 비슷한 사례.손씨는 아무런 사실확인 절차도 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에 실렸던 허위기사와 사진을 가지고 「인사이더 월드」5월호에 김모정치인에게 일본 이름을 쓰는 30살의 딸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기사를 실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문제의 교포신문 발행인은 과거 허위보도와 관련,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는 문제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주간 「매스컴신문」(발행인 이연)도 지난 1월 『여수주재기자들이 기사와 관련해 여수시로부터 사례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고소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되는등 물의를 빚자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모주간지는 지난해 5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따로 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사건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해 검찰에 고소돼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얄팍한 상흔에 의해 이뤄지는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말고도 특정 목적이나 이익등을 위해 집단간 또는 개인간에 유인물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3·24총선때 일부 몰지각한 안기부 직원들이 특정후보의 여성편력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린것도 그 예의 하나다. 법원은 최근 의사표현의 수단인 대자보를 통해 회사간부를 비방한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개인의 명예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조문엔 이렇게/「허위 비방」 5년이하 징역형/출판물 이용엔 최고 7년형으로가중/피해자 불원땐 처벌불가… 사자는 유족고소 필요 우리 형법은 「명예에 관한 죄」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관한 6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명예에 관한 죄는 독일 형법에서 체계화됐으며 우리 형법의 관련 조항들은 독일법체계를 수용한 일본 형법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들은 형법이 제정될 때 구법보다 형량을 높였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 몇개 조항을 보강 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형법개정 과정에서도 벌금형을 올린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질되지 않았다. 명예에 관한 6개 조항은 제307조의 명예훼손죄,제308조의 사자의 명예훼손죄,제309조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제310조의 위법성의 조각,제311조의 모욕죄,제312조 반의사불법규정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307조 1항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60만원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항에서는 그 사실이 허위일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처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제308조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이조항은 오로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처벌을 한다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복수극」사건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죽은 김모의원이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됐었다. 최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3·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형법은 명예훼손죄의 수단이 신문·잡지·라디오나 출판물인 때와 그목적이 사람을 비방하는데 있을 때는 이 조항의 규제를 받도록 따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도 비방내용이 사실일 때는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을 때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10년이하의 자격정지로 형이 가중된다. 명예훼손죄에 관한 특칙으로는 죽은사람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는 것과 일반 명예훼손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거슬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법 규정이다. 다시말해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유가족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며 다른 조항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와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범죄성립을 놓고 논란이 많다. 명예와 인격을 지나치게 보호하다 보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형법 제310조는 이같은 내용의 위법성조각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적시된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며 오로지 국가·사회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적용조항도 진실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처벌규정인 제307조 1항 뿐이다. 따라서 허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여기서 제외된다. 한편 형법의 처벌규정과 함께 민법 제751조는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인정,손해배상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민사상의 책임규정도 함께 두고 있다. ◎범죄구성의 요건/인격의 사회적평가 해치면 “범죄”/공연성은 외부전파가능성 유무로 판별/윤용호 변호사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사람의 성격·혈통·용모·지식 등이 모두 사회적 평가의 자료가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누구라도 어느 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를 구성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사실을 드러내어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가 명예훼손죄인 것이다. 우리 형법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에 처한다」(제307조 제1항)고 하여 명예훼손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다는 것,즉 「공연성」(공연성)의 의미이다. 이에 관하여는 논의가 있으나,이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특정인」이라 함은 행위시에 상대방이 특수한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자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길거리의 통행인이나 공개된 광장에 있는 청중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인」이라 함은 숫자에 의하여 한정할 수는 없으나 상당한 인원수임을 요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면 족하고,현실로 그 내용이 알려졌음을 요하지는 않는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의 하나인 공연성이 위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아닌 특정의 개인이나 소수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연성이 없는 것이 된다.그런데 이 경우에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또는 유포될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문제가 된다. 대법원은 이에 관하여,비록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 대하여 사실을 유포하였다하더라도 이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할 것이나,이와 달리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사실의 유포는 공연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연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는 적시된 사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를 말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명예훼손죄는 그 형태가 좀 다르기는 했어도 로마시대부터 법에 규정될 만큼 예부터 중요범죄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귀영화보다 명예를 지키려 애쓴 옛선비들의 모습을 역사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명예훼손 문제가 새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뿌리깊은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명예훼손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을 가림없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온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노조 대자보 통안 특정인물 비방/명백한 명예훼손 행위”/서울지법

    ◎은행간부에 1천만원 배상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7부(재판장 신성철부장판사)는 27일 한국은행 국제금융부 과장 이순철씨가 대자보를 통해 자신을 비난한 은행 노조간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노조간부들은 원고 이씨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조가 대자보를 통해 의사를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인신공격적인 내용이나 허위사실을 적어 특정인을 비방했다면 이는 분명히 명예훼손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원고 이씨가 노조파견기간이 연장된 부하직원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긴 사실만으로는 노조탄압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써붙인 노조간부들은 마땅히 이씨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89년9월 노조파견근무기간이 연장된 부하직원 김모씨대신 다른 직원을 대리근무시킨데 대해 노조집행부가 「노조탄압의 기수」라는 등의 대자보를 써붙여 비방하자 안씨등 노조간부 14명을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술값 내려라”에 “안된다”/대학생·업소 대자보 공방(조약돌)

    ○…국민대 총학생회가 새학기 들어 학교주변 음식점과 당구장등에서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한데 반발,학생들에게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을 요구한 데 대해 업주들이 「절대불가」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눈길. 총학생회는 최근 대자보를 통해 『업주들은 새학기가 되면서 당구장 요금을 10분에 6백원에서 7백원으로,소주 1병 값을 1천원에서 1천2백원으로 기습 인상했다』면서 『이는 우리 학교가 유흥가와 멀리 떨어진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악용한 업주들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 일당 선거운동원 계속땐 명단공개/동아대 총학생회

    【부산=이기철기자】 동아대 총학생회(회장 박승환·23·전기4)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일부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선거운동」과 관련,20일 교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몇만원의 일당에 팔려 타락한 정치판에 합세한 학생들은 민주화를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은 선배들을 얼마나 욕되게 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또 『우리 대학의 일부 학생들도 일당 운동원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차례 확인됐다』며 『이들이 이같은 선거운동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다면 명단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 “대학생 불법선거운동을 자제를”

    ◎교육부,32개대학생처장회의 소집/면학분위기 유지 촉구/교수·학생회도 잇단 각성 호소 대자보 「대학생 선거꾼」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커지면서 대학생불법선거운동을 막기위한 교육당국과 대학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당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특정후보 낙선운동·유세방해 등 일체의 불법·탈법선거운동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대학가에서 일고 있고 교육부도 19일 경인지역 32개대 학생처장회의를 소집,각대학의 관심과 지도를 촉구했다. 이같은 대학과 교육당국의 움직임은 새정치문화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야 할 대학생들이 오히려 정치문화를 저질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과 자성에 따른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조규향교육부차관은 이날 열린 학생처장회의를 통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사직당국이 엄정한 사법처리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희생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차관은또 『소위 귀향활동을 이유로 동맹휴교를 선동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해 면학분위기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백21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서한을 보내 학생들이 공명선거분위기를 깨는 일이 없도록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측의 자발적인 노력도 활발해 광운대(총장 조무성)는 이날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정치 참여의 자제를 촉구하는 단과대학장들의 합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강준길공과대학장(47)등 3개단과대학장은 「광운의 면학분위기 제고를 위하여」라는 담화문을 통해 『학생 본연의 의무인 수업에 빠지면서 사례를 받고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식과 순수성을 저버린 짓』이라고 밝히고 『세계가 뛰고 있는 지금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 3명등 교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담화문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 5천장을 나누어주고 교내31곳에 벽보를 붙였다. 중앙대 총학생회도 지난 18일 『시대의 양심이어야 할 청년학생이 몇푼의 돈에 팔려 특정정당과 후보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것은 역사와 민중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다.
  • 대학신문과 불법선거투쟁(사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신문의 사명과 기능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대학당국과 총학생회의 견해대립으로 전국 20여개 대학의 신문이 발간을 못하고 있다.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는 없지만 오늘의 우리대학이 처해 있는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서글픈 마음 금할 수 없다. 대학신문이 지켜야 할 사명을 새삼스럽게 운운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대학신문은 대학신문다워야 한다」는 명제만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대학신문이 어떤 이념이나 체제에 경도되거나 정치에 오염될 경우 그 피해는 심각하다.우리는 그러한 예를 많이 보아 왔다.전체대학인의 견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일부 학생운동권의 선전매체로 전락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사태가 3·24총선을 앞두고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전대협은 「민자당 후보낙선운동」이란 불법선거투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이 투쟁에 대학신문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대학생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할 수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법 테두리안에서 도울 수도 있다.그러나 지성인임을 자처하는 대학생들이 떼를 지어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거나 특정정당의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불법투쟁에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더구나 전체 대학인의 공기인 신문을 불법선거투쟁의 방편으로 이용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반민주적작태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신문이 불법선거투쟁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줄 것을 각 대학당국에 요청했다고 한다.대학신문이 본래의 기능을 저버리고 정치에 오염된다는 것은 학원의 면학분위기를 저해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도 역행하는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교육부가 각 대학당국에 요청한 내용을 보면 특정정당의 후보를 비방하거나 부도덕사례를 폭로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기사를 싣지 말것과 교내의 현수막·유인물·대자보 등을 통해 특정정당의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도록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시켜달라는 것이다.당연한 요청이며 권고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대학신문기자연합회는 교육부의 이같은 요청을 대학신문의 자율화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선거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는 무엇이 대학신문의 자율화를 침해하는 것인가를 전대협에 묻고자 한다.극소수의 운동권 학생이 대학신문을 이용,명백한 불법선거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자율화를 고양하는 것이고 대학행정을 지도·감독할 기능을 지니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자제해 줄것을 요청하는 것은 자율화를 침해하는 것이란 말인가.어불성설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자율화는 민주사회의 질서를 존중하고 막중한 책임이 따를때 이룩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전대협으로서는 선거투쟁을 통해 침체된 학생운동을 되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줄 아나 불법과 탈법이 전제되는 한 실패하고 말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대학생다운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사랑이 뭐길래/인기만큼 높은 “비판의 소리”

    ◎시청률 50%… 대조적 인물설정에 재미/여성단체·대학가등선 “남존여비”비난/배경음악 「타타타」음반 불티… 뒷얘기도 무성 드라마에 삽입된 대중가요 레코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중년 가장과 주부들은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놓고 어떤 인물이 옳다느니 언쟁을 벌이기 일쑤다.그런가 하면 여성단체와 대학의 대자보에선 극의 모자람과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해댄다. 최근 MBC­TV 주말극 「사랑이 뭐길래」와 관련해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과연 「사랑이 뭐길래」가 뭐길래­. 극적 재미→인기 상승→시청률 증가라는 TV드라마의 순환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랑이 뭐길래」는 그 인기에 걸맞게 최근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50%를 넘는 평균시청률(전체 TV보유가구중 시청가구)과 70%를 웃도는 시청점유율(TV시청가구중 해당드라마 시청가구)이 바로 그것이다. 숨가쁠 정도로 빠른 극전개와 작가 김수현씨 특유의 「맛깔스런」대사말고도 이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극중 다양한 인물묘사를 통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 유발이 주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지극히 보수적인 가부장 이사장(이순재분)­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박이사(김세윤분),남편에게 주눅들어 숨죽이고 사는 대발이 엄마(김혜자분)­현대적 가정주부 지은엄마(윤여정분),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대발(최민수분)­지은(하희라분)의 확연하게 대칭적인 인물성격이 시청자로 하여금 이편 저편을 따져 편들 수 있게끔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간간이 비춰주는 세자매 할머니(여운계·강부자·사미자)들의 몸짓과 말투는 어찌보면 요즘 방송의 소외계층인 노인층까지를 끌어들이는 작가 특유의 배려(?)로 적지않은 관극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시청률의 한켠에서 높아지는 부정적 시각의 목소리는 이 드라마의 아이러니로 비쳐진다. 즉 대발이 엄마가 남편에게 멸시당한 후 즐겨 듣는 가요 「타타타」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한편에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극중 장면에서 물리·언어폭력이 빈발하고 남존여비의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고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서울시내 모 대학에선 지난주 작위적인 드라마 작법이 사회현실을 외면한 채 물의를 빚고 있다는 대자보로 이 드라마에 대응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같은 반응들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긴 하다. 즉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드라마가 화제작으로 자리잡을 때 미치는 영향력과 반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 주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민자당 공천으로 14대 총선에 출마할 이순재씨의 인기를 우려한 상대후보쪽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씨의 방송 출연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구했다가 「당연한 직무행위 수행」이란 답변을 들은 것도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다. 그러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등장할 때 반드시 긍정적인 면모만 보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작가 김수현씨도 수긍하듯이 이 드라마는 비판의 여지를 적지않게 지니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선 여주인공 지은이 자신의 고집을 꺾고 대발에 매달려 결혼을 성사시킨 극의 도입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상황(이사장과 대발엄마의 관계,보수적인 이사장이 며느리를 맞은 후 급격히 변하는 모습)으로 극을 연결하는 비현실성과 부모­자식간의 그릇된 모럴 부각 등 극의 위험성이 그것이다. 『이 드라마는 진실이 전혀 없고 구성의 치밀함,내용의 풍부함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이 대학가에서 제기된 것도 그 때문이다. 대발­지은의 결혼 전후에 얽힌 해프닝에서 지은 동생인 정은(신애라반)의 애정행각으로 내용이 전환되는 단계에서 극의 흐름이 약간 처지면서 극의 주요 부분이었던 이순재씨의 역할이 주춤해진 이 드라마의 인기세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6)

    ◎지역감정 조장·비방등 흑색전단 살포/민주당 선거지침서에 나타난 탈법행태/지·혈연통한 물품공세·여당 비판 유도/달동네·공단근로자 「빈곤감」 자극 강조/“정책대결” 국민여망 외면… 매수·포섭전략도 구사 민주당이 최근 14대총선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조직지침서」내용중 상당부분이 합법적인 선거전략을 제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탈법선거운동」을 제시,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득표활동에 앞장서야할 공당이 지역감정과 씨족·혈연·학연을 이용해 득표활동을 하라고 공식적인 지침을 내린 점이라든지 편향적인 여론조사 및 무차별전단살포,전화부대동원,물품공세 등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점등은 과열·타락선거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공천자대회이후 가진 선거전략세미나에서 당후보자들에게 창당 및 개편대회·총선선거운동과 관련,조직지침서를 시달했다. 조직편제·지역 및 계층별 특성과 선거전략·선구운동일정 등 6개항으로 정리된 16쪽 분량의 이 지침서는 선거와 관련한 조직구성 및 선거운동준비·기본전략 등을 제외한 상당부분에서 세목별로 탈법선거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지침서 내용중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지구당창당과 개편대회과정에서의 과열선거분위기 조장▲선거운동과정에서의 불법·편법 활동지시를 내린 대목이다. 민주당은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 과정에서 창당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주민접촉을 확대해 지지를 유도해 나가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는 『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효과를 달성하라』고 강조했다.현행 선거법에서도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 불법임을 명백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스스로 소속 후보자들에게 불법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문안에 「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설문조사케하라」고까지 안내하고 있어 상대당 또는 후보비방금지및 여론조사가 금지된 선거법을 이중으로 우롱하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은 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시까지의 특별활동사항으로 여론조사·전화홍보반·사랑방좌담회·유권자에 대한 교통편의제공·물품제공·대대적 전단살포를 지시하고 있다. 이중 전화홍보반은 편향여론조사를 한뒤 이를 자당후보홍보목적에 사용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며 전단살포에 있어서도 선관위의 허용범위를 넘는 유인물을 대량제작해 전지역에 융단폭격식으로 살포하라고 시달하고 있다. 지역별 선거전략으로는 ▲도시지역은 인물및 정책대결의 선거운동▲농어촌지역은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을 전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계층별 선거전략에서는 공단지역등 저소득층에는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소외감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말로만 공명선거를 주장할뿐 실제 득표전략에 있어서 금품살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지연·혈연을 부추겨 선거의 과열·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면키 어렵다. 이외에도 지역선거대책반운영위원회를 지역유력인사나 재력있는 신사로 구성하여 「선거자금의 일익을 담당케하라」는 뜻을 은연중 강조,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또 선거기간중의 「특수활동」까지 지시,타후보 선거운동원의 이탈작업을 3차례 실시할것과 유세장에서는 상대방 후보의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대방의 홍보물의 물량축내기 작전까지 감행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선거법 범위내에서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훨씬 뛰어넘어 매수·포섭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선거를 혼탁과 타락으로 몰고가겠다는 의도를 극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민주당의 지침서는 이같은 눈에 띄는 불법·타락선거조장 이외에도 직업·종교 등 직종별로 홍보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대학 총학생회에는 민자당선거운동을 하지않도록 협조요청하라고 지시해 일부 계층별 유권자들을 선거전위조직으로 의식화 하겠다는 의도까지 드러냈다. 이같은 민주당의 총선전략 윤곽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그동안 내세웠던 공명선거나 정책대결을 통한 선거운동주장은 어느 대목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도시·농촌간,고소득층·저소득층간의 격차와 배타적감정을 자극하고 지연·혈연·학연 등을 득표전략에 이용하는등 국민정서를 사분오열시키는 비상식적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운동의 범위를 넘어 후보자들로 하여금 불법·타락선거에 앞장서도록 세목별 지침을 내린 것은 총선득표에 급급한 나머지 정당의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명선거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선거전략 지침은 공당이 탈법·불법·과열선거를 조장해서라도 득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또 비전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지역감정·계층간 소외감을 득표전략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냄으로써 유권자들의 지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민주당 「총선지침서」 문제내용 ▷조직활동◁ ▲선거구내 지방의원 활동강화 및 활용 극대화(중앙당지원)신년 주민간담회,의정보고회 등을 통한 주민접촉 및 지지유도 ▲창당및 개편대회,선거운동전단계로서 효율적으로 선전,홍보에 활용.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별 주소록 작성.혈연은 종친회,학연은 학교별 동문회,지연은 지역향우회에서 회장·총무 등 영향력 있는 인사를 후보자가 직접 방문하여 포섭하여 지지세력으로 유도한 후 소규모 그룹모임을 빈번히 갖는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신도중에서 덕망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장로·집사·사목회 회장 및 임원,신도회 회장 및 임원)를 색출하여 포섭,소규모 모임을 주도케 한다. ▲대학총학생회·농민회·전교조·지역운동단체원들을 후보자가 논리적으로 접촉,이해를 구하여 선거시 조직원의 지지 및 반민자당 운동을 연대 활동 형태로 유도한다. ▲아르바이트 학생 활용,무차별 전단살포. ▷지역·계층별대응◁ ▲농어촌지역은 전통적 관례가 영향력이 있고 권위에 대한 맹종 및 판단의 타인의존 경향.따라서 지역유력자 포섭하고 유권자에게 겸손과 신뢰감을 주어인정에 호소하며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 요소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 전개. ▲저소득층(공단지역 포함)은 감상주의적 정서 및 주택·소득의 빈곤에 따른 현실지향적 사고.따라서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민이 동류의식을 느끼도록 끊임없는 접촉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 및 여론지도자를 포섭하는 것이 효과적. ▷단계별 선거운동◁ ▲제1단계(준비단계)△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 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 효과 달성△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와 통합야당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 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하여 설문조사케 함. ▲제2단계(조직단계)△동문·동향·종교·씨족·이익집단 즉 APT부녀회·자모회·APT대표 등의 자율모임을 지원,활성화하여 선거시 유효한 조직으로 활동. ▲제4단계(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까지)△전화홍보반 운영하여 여론조사·편향여론조사 필요 ▲제5단계(유세 종료후부터 선거일까지)△홍보물 전 가구 대량살포(투표 2일전) ▲투표일 직전△토요일하오6시∼밤12시까지 전지역 융단폭격식 홍보물 살포 투포△타후보 홍보물 물량 축내기 작전△타후보 선거사무원 이탈작업△유세장 투쟁활동으로 상대후보 감정유발하도록 하는 작전△타후보 운동원 탈퇴 3차작전△홍보물 2차 융단폭격식 살포 전지역 가구별 홍보물 투입△대자보 부착△타후보 운동원 탈퇴 2차작전△타후보 지지활동은 못하도록 하는 중요인사 방문작전
  • 1백만원 코트 4천원에/교내알뜰시장 “착각판매”(조약돌)

    ○…서울대 총여학생회는 2일 지난달 열었던 알뜰시장에서 시가 1백여만원짜리 무스탕 가죽코트를 4천원에 잘못 팔았다며 돌려줄 것을 호소하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여 눈길. 이 코트는 지난달 27일 학생회관 앞에서 건전소비문화정책을 위해 연 알뜰시장에서 한 여학생이 잠시 벗어둔것을 다른 학생이 헌옷으로 잘못 알고 4천원에 팔아버렸다는 것. 총여학생회는 『값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도 문제지만 하루빨리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호소.
  • 중국 반체제활동 재연/베이커 방중 계기… 대자보 나붙고 단식도

    ◎당선 「평화연변」 경계 촉구 【홍콩=최두삼특파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북경대학에는 「자유민주당」이란 이름으로 인권존중과 정치다원화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는등 그동안 지하에 숨어있던 반체제인사들의 활동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의 보안활동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4일밤 북경대 교내 게시판에 나붙은 대자보는 『전제포학한 중국공산당은 이미 대다수 양식있는 당원을 포함한 중국인민에게 증오와 한을 심어주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대자보는 또 정부는 민주화인사들을 핍박하지 말고 정부와 다른 견해를 가진 정치그룹과도 국가의 장래와 중대문제들에 대해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연합】 중국 공산당은 최근 전국 규모의 「정치공작사상회의」를 열어 『미국은 중소 양대사회주의 체제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에 표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대미경계감을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상해발로보도했다.
  • 대학가까지 파고든 “과소비”

    ◎「24시간 편의점」등에 수입품 “가득”/경희대 총학생회 조사 대학교주변의 상점마다 외제수입품이 넘치고 있고 이들 상품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이 몰려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도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학생들 스스로가 대학촌의 과소비현상을 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내붙이는가 하면 대학가 건전소비생활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희대총학생회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동안 학교앞 옷가게·음식점·커피숍·하숙집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소비생활문화」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수입상품점에서는 시중에서 1만∼2만원에 팔리는 전기면도기가 8만원에 팔리고 있었고 「24시간 편의점」은 진열대의 대부분을 외제 수입품으로 채우고 있어 학생들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또한 지난해 50여개에 이르던 소형분식점들이 30여개로 줄어든 대신 연회석등을 갖춘 대형음식점이 15개로 2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이대에 뉴스위크 규탄 확산/“돈의 노예” 사진보도 강경대응

    ◎“「세계적 잡지」 명성 의심스럽다”/“미 언론의 횡포”… 학교·학생 분개/공식사과 요구·국제소송도 준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 한국의 과소비풍조를 다룬 기사를 실으면서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라는 모욕적인 설명을 달아 학교측과 학생들이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물의를 빚고있다. 학교측은 지난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주재로 학무처장등 5개처·실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1백년 전통의 학교명예를 떨어뜨린 허위보도』라고 규정,뉴스위크측에 보도경위를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마련하고 있다. 윤총장명의로 작성될 이 항의서한은 『학생들을 마치 값비싼 옷을 입은 사치스런 학생인것처럼 사진을 찍어 치욕적인 사진설명까지 붙인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너무 무책임한 보도행위』라고 지적,해명과 사과,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이번주안에 뉴스위크본사에 보낼 예정이다. 학교측은 「뉴스위크」측의 성의있는 답변과 사과가 없을경우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죄로 국제소송을 낼것까지 검토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너무일찍 부자가 됐다」는 제목아래 한국의 임금인상,땅투기,고액과외,무분별한 해외여행및 외국상품선호등 과소비풍조를 다룬 지난11일자 잡지에 실린 것으로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아래 「돈의 노예(Slaves to Money):이화여대」라는 설명을 단것이다. 학교측은 사진에 나온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본 결과 이 학생들이 지난달 12일 졸업앨범사진을 찍기위해 정장을 하고 나왔던 법정대 경영학과 4년 김모양(22)과 친구들인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이 학교 총학생회측은 대자보를 통해 『뉴스위크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사진을 실음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치에 물든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고 학교의 전통을 짓밟아버렸다』면서 『뉴스위크사는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자보를 읽는 강모양(20·사회학과2년)은 『세계적인 잡지라는 뉴스위크가 공정성을 잃고 의도적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을 매도한 것은 매우 잘못된일』이라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농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쌀시장까지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는 미국인들이야말로 「돈의노예」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학생회선거 출마에 아버지 「와병 만류」(조약돌)

    ◎부회장 단독입후보 아들 효심의 사퇴 ○…아들이 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것을 비관,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몸져 눕자 아들도 입후보를 포기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정·부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던 이상현(22·사학4년)·황성일군(22·경제4년)은 투표를 하루앞둔 13일 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이군등은 이날 학교게시판의 대자보를 통해 『황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출마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4일 갑자기 쓰러져 몸져 눕게 돼 부득이 후보를 사퇴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동료들에 따르면 황군은 이 소식을 듣고 바로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내려갔으며 『내가 운동권에 들어서면 농사일을 하다 쓰러진 아버님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말을 전하고는 아직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총학생회 정치적 편향에 실망”/비운동권 후보 사퇴

    ◎서강대생,“운동권 벽 너무 높아” 서강대 총학생회선거에 부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한 비운동권출신 임휘성군(26·경영학과4년)이 5일 후보들의 정치적 편향유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냈다. 임군은 이날 대자보를 통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를 수렴해야 하는 학생회 후보들이 PD(민중민주파),NL(민족해방파)파로 갈려 말로만 민주화와 대중들을 떠든다』면서 『이러한 잘못을 극복하기위해 출마했으나 운동권분파의 벽이 너무나 높아 사퇴한다』고 밝혔다. 임군은 또 『학생들의 복지등 새로운 학생회를 만들기위해 노력했으나 비운동권이니 개량적이니 하는 비난을 들었다』면서 『학생회가 운동권,정치적 활동이라는 등식이 이제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군은 오는 7일 집회를 통해 고도화된 정치성을 띤 학생회가 아닌 다양한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건전한 학생회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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