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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연구실 밖으로 5월의 햇살과 신록이 눈부시다.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공간.이제는 친숙해진 이 공간이 7년전의 나에게는 무척 낯설었다.플래카드와 대자보가 나붙고 오가는 학생들로 붐비며 풍물소리,구호,노래소리로 활기찬 대학만을 경험한 나는 일년내내 조용하고 밤이 되면 건물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이 연구 중심 대학에 몹시 당황했었다. 내가 낯설어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먼저 ‘박사님’이라는 호칭.‘선생님’이라며 스승과 제자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는 인문학의 기풍 속에서 자란 나는 어떤 분야에 전문가라는 의미가 강한 이 호칭에도 당황했다.그리고 모든 것을 구체화하고 계량화하여 설명하는 방식,일년에 논문이 몇편이고 어떤 학술지에 게재된 사실이 점수로 구체화하여 그 사람을 평가한다.어느분야에 명성이 있고 평소 대인관계가 무난하여 제자들에게 존경받는다는 식의 평가가 점잖은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이 또한 새로운 것이었다.그리고 훨씬 투명한 언어습관.일종의 도제제도의 학문전수 방식에 익숙한 문과에비해 계약을 존중하는 때문인지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훨씬 공개적이고 적극적이다. 처음에 나는 이 경향을 대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거나 그것과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이전에 그것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려는 ‘이성의 도구화’경향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적어도 지금 현재로는 산업과 기술 발달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이해가 요즈음은 들게 되었다.왜냐하면 전문성,기술,정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기산업사회에서 자연과학과 응용과학의 이런 방식은 비단 전공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현 사회의 한 특징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 현상을 보고 놀라고 그것을 이해하며 해석하려고 애쓰는 것이 한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만은 아니지 않을까?
  • 요즘 학생 속마음 궁금하면 오세요/동아리 ‘숭실리서치’

    ◎92년12월 결성 이후 15회 설문조사 호평 “재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하루 빨리 파악해 알리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죠” 숭실대 설문조사 동아리 ‘숭실리서치’. 회장 이준근군(24·전자계산학과 3년)을 비롯 회원 17명은 항상 교내 도서관과 학생회관,단과대 휴게실 등 2명 이상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기웃거린다.요즘 학생들이 무엇에 관해 토론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숭실리서치는 지난 92년 12월 전기공학과 3년 차정화군(26)등 4명을 중심으로 결성됐다.이들은 지난 93년 3월 가장 먼저 ‘도서관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2개월에 걸쳐 ‘도서관 열람석이 전체 학생수에 비해 부족한가’라는 등의 설문을 조사한 결과를 대자보에 내붙이자 동아리에 들어오겠다는 신입생들이 쇄도했다. 지금까지 학기마다 한번씩 하는 정기조사를 비롯,각종 학생회 자치기구로부터 부탁받은 설문조사를 포함해 모두 15차례의 조사를 실시했다.
  • 한총련 아들 ‘부정의 석방’/성대 학생회장 아버지 정기철씨

    ◎아들 구속되자 성대의 한총련 탈퇴 운동/‘아비의 심정’ 대자보 붙여 학생들에 호소/찬반투표서 큰 성과… 검찰서도 아들 석방 감옥에 갇힌 아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직장일도 접어둔 채 백방으로 뛰어다닌 부정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열매를 맺었다. 서울지검 공안2부(신건수 부장검사)는 13일 폭력시위 혐의로 지난 달 19일 구속된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정기철씨(22·정외과 4년)에 대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려 정씨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석방에는 아버지 정춘섭씨(50·영어학원 강사)의 눈물겨운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정씨는 성균관대가 한총련 탈퇴여부를 놓고 찬반투표에 들어간 지난 8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를 찾았다.탈퇴결정을 하면 아들이 풀려날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학생들에게 한총련 탈퇴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아들을 감옥에 보낸뒤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비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 “나같은 부모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교내 게시판 곳곳에 붙였다.대학당국도 한총련사수대가 호소문을 뜯어내지 못하도록 경비에 나서는 등 정씨를 적극 도왔다. 정씨는 또 총학생회 간부들을 붙잡고 하소연하기도 하고,학생들이 이용하는 성균관대∼혜화전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에 올라 탈퇴 찬성투표를 애타게 호소하기도 했다.총장실과 재단 이사실,검찰 등에도 탄원서를 냈다. 정씨의 노력은 투표참가 학생 64%의 찬성으로 성균관대 총학생회가 지난 11일 한총련 탈퇴결정을 함으로써 빛을 보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정씨가 이미 개인적으로 한총련을 탈퇴한 점도 참작했지만 아버지의 자식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석방배경을 설명했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스케치

    ◎처참한 시신사진 보고 실신/“알아볼수 있는 희생자가 이정도라니…”/유족들 “시신 분산송환 반대” 거센 항의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0일 하오 희생자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괌 퍼시픽 스타호텔 7층 객실 합동분향소에서 공개한 시신 37구의 사진은 ‘참혹’ 그 자체였다. ○…NTSB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7구의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은 처참한 모습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던 20대 여자는 NTSB 관계자가 사진 파일을 펼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뛰쳐나가 복도에 주저않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나갔다. 한 유가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이 정도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희생자가 37명 뿐이라면 다른 시신은 어느 정도란 말이냐”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사진에서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유가족은 함께온 다른 자녀들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됐다.됐다.그래도 시신은 성하니 천만다행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망연자실. ○…유가족대책위원회측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유가족이 속출할 것에 대비,괌 정부에 미리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요청.우황청심환 300개도 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NTSB측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원하며 그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향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책임 면제에 관한 안내’에 서명토록 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시신발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 이해귀 신한국당 정책위원장 등 신한국당 의원 3명은 이날 하오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왔다가 유족들로부터 “이제야 나타나서 뭘하겠다는 거냐”며 거센 항의를 받고 혼쭐. ○…국내 유가족들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터 2층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24시간 시신 발굴작업을 해달라’‘시신 분리 송환을 반대한다’‘정부는 유가족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는가’라는 등의 대자보 1백여장을 붙이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성의없는 사고수습을 맹비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0명의 생존자들은 이날 입원중인 각 병원 침상에서 친지와 동료들의 문병을 받으며 참사후 첫 휴일을 맞았다. 생존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의료원 별관에는 꽃다발과 음료수등을 들고 위문을 온 직장 동료와 친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합동추모미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 불법시위 학생 장학금 안준다/서울·경북대

    ◎한총련 행사 가담자 징계 엄격히/한총련간부는 학생회·동아리 간부 겸임 불허/자판기운영 등 학생주도 수익사업 전면 금지 서울대는 앞으로 한총련 등이 주최하는 불법 폭력시위에 가담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학칙에 따라 징계하고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수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서울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생지도 종합계획’을 확정,시행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또 한총련 간부직에 있으면서 총학생회 간부,대학신문사 기자,동아리 회장 등의 직책을 겸임하는 것을 불허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금지는 물론 부업 알선을 제한하고,강의시간마다 출결상황을 조사하여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무단 결석한 학생은 이를 성적에 엄격히 반영토록 했다. 257개 동아리 가운데 폭력시위에 여러차례 가담한 동아리는 활동공간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지도교수가 없는 43개 동아리는 지도교수 선임을 종용하고 내년부터는 지도교수 선임을 전제로 동아리 신설을 허용키로 했다.자판기 운영,어학강좌 개설 등을 통한 학생 주도의 수익사업을 모두 금지하고 한총련 분담금 및 행사참가비 납부 거부를 총학생회에 권장키로 했다. 아울러 학내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각종 축제때 교내에 장터 개설하거나 플래카드·대자보를 임의 부착하는 행위,무허가 모금·서명운동,우유팩 차기 등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대학신문의 운동권 논리 전파 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주간교수의 지도권과 학생기자 선발요건을 강화하고 건전 학생운동과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고정칼럼을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대 박성현 학생처장은 “한총련 학생들이 무고한 시민을 죽인 것을 계기로 폭력시위를 뿌리뽑고 건전한 학생활동을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는 각 대학 학생회가 한총련을 탈퇴토록 촉구한 사법당국의 방침과 맞물려 앞으로 다른 대학도도 비슷한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경북대학교는 14일 학원 안정을 위해 지난 5월 한양대에서 열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했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2학기부터 한총련 출범식 관련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금지하고 근로장학생 기회 부여도 금지하는 등 한총련 관련 학생들에게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연대앞 유일한 서점「오늘의 책」/「신촌 지성」마지막 보루 지킨다

    ◎작년 11월 소비·향락 물결에 폐업 선언/교수·학생 모금통해 50일만에 재개업 신촌 지성의 마지막 보루. 연세대 학생들은 학교 앞의 사회과학 전문 서점 「오늘의 책」을 이렇게 부른다.「오늘의 책」은 1천여개의 록카페와 호프집 등 유흥업소가 밀집된 신촌거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서점이다.학교앞 인근 굴다리 첫번째 골목 안에 지상 1층의 서점과 지하 1층 문화공간을 포함,34평의 조그만 공간이다. 「오늘의 책」은 85년 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출발,학생들과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신촌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초 신촌으로 밀려드는 소비·향략주의 물결 앞에 위기를 맞았다.임대료가 4배 이상 폭등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연세대에 알려졌다.모두의 아픔이자 시대의 변화가 가져온 시련에 연세대 교수·동문·재학생 등은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섰다.대자보와 PC통신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펴는 등 「서점 살리기운동」을 전개했다.이러한 노력으로 「오늘의 책」은 폐점 50일만인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비록 자리를 도로변에서 골목안 외진 곳으로 옮기게 되었지만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예전에 비해 매출이 반으로 줄었지만 하루에 평균 100여명 정도의 단골 손님은 꾸준하게 찾아온다. 연세대 김을이양(21·영문과 3년)은 『신촌의 유흥문화가 마지막 지성의 공간까지 몰아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오늘의 책」을 아끼고 지키는 것은 우리 연세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점 주인 김봉환씨(39)는 『과거부터 이곳은 학생들이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리는 약속장소로 이용하는 등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부담없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석씨·이종권씨 치사 관련 한총련간부 41명 개입

    ◎대검,우선검거대상에 포함 대검찰청 공안부(주선회 검사장)는 20일 한총련 핵심 간부 등 41명이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과 이종권씨 변사 사건에 개입했거나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등 배후에서 조종한 사실을 밝혀내고 우선 검거 대상자에 이들을 포함시켜 조속히 검거하도록 전국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친북·이적활동과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이미 지명 수배됐던 99명을 합쳐 우선 검거 대상자는 140명으로 늘어났으나 한총련 연대사업위원장 홍성이씨(28·경기대졸)와 서총련 서부지구 의장 정혁남씨(23·홍익대 4년) 등 20명은 붙잡혀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수배자가 자수해 오면 사법처리에 최대한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 제3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다음달 말까지 한총련의 자진 탈퇴를 적극 유도키로 하고,구체적인 탈퇴 인정방법 등을 논의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의 경우 한총련 탈퇴사실을 대학 당국에 알리고,이를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발표,대자보 부착 등의 방법으로 대외적으로 공개하면 탈퇴로 인정키로 했다.한총련 중앙조직 구성원이 개인적으로 탈퇴서를 대학당국에 내도 인정키로 했다.
  • 쇠파이프·화염병이 학생운동 전부인가…/대학가 한총련 비판 확산

    ◎“과격폭력시위로 학생운동 위상 추락”/정체불명의 이념으로 현실망각 개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폭력시위 사태에 대한 반성과 개혁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민족해방(NL)계 학생운동 조직인 「애국청년선봉대」는 12일 하오 1시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운동에 관한 이야기 한판」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NL계는 한총련의 주류다. 한 남학생(동아리 그림터 92학번)은 『학생운동은 그동안 거창한 정치·사회적 문제만 얘기할 뿐 국민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문제는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남학생(동아리 전통무예연구회 92학번)은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가 부족해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학생운동의 전부라는 착각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이석형)는 13일 학생운동의 주역이었던 선배들을 초청,한총련 사태와 학생운동의 진로를 논의하는 「학생운동 대토론회」를 갖는다. 연세대 총학생회(한동수·26·법학4년)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폭력시위는 생명의 소중함을 돌보지 않았던 비인간적인 행동이며 한총련은 학생운동의 위상을 폭력집단의 행위 정도로 격하시킨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난하고 『학생과 국민들의 대표성을 지닐수 있는 새로운 학생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1일 학생회관에서 함운경씨를 초청,토론회를 가졌다. 함씨는 『현 학생운동은 정체불명의 사상과 이념에 사로잡혀 구체적인 현실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한총련 출범식에 대해 학생운동 선배들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수차례 충고했음에도 세 과시 차원에서 이를 강행하려 한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한양대·이화여대·부산대·동아대 등 다른 대학 총학생회 등도 한총련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내붙였다.
  • 서울대 한총련계 지도부 비판/이대도 폭력성 비판

    ◎“87 박종철 치사 정권과 같아지고 있다” 서울대의 운동권 학생들이 한총련의 잘못을 공개 사과했다. 서울대 NL(민족해방)계 학생연합인 「애국청년 선봉대」는 10일 도서관과 학생회관에 내붙인 대자보에서 『한총련은 5기 출범식에서 프락치로 추정되는 청년을 때려 죽였다』면서 『이제 한총련은 지난 87년 박종철을 죽인 정권과 동일시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NL계는 한총련의 주류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운동의 정도를 걷지 못하고 올바른 원칙에 근거하지 못해 누적된 한총련의 총체적 모순의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하고 『한총련과 학생운동은 4천만 국민과 학우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해야 하며 6월 항쟁의 경험을 교훈삼아 겸허한 자세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PD(민중민주)계 학생모임인 「대장정」과 「젊은 벗」도 대자보에서 『학우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교내 정문과 후문에 게시한 「이제 학생운동의 자성이 필요한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10년 전 학생운동은 아무런 무기없이 6월 항쟁을 일궈냈으나 지금은 쇠파이프,화염병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국민,학우가 함께 하는 학생운동으로 가기 위해 모든 계획과 주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총련 새노선 모색 공청회/11·13일 전남대서

    ◎남총련,지지도 약화 등 비판 광주·전남지역 일부 운동권 학생들이 정치투쟁 일변도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노선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해 운동권 투쟁방향 변화여부가 주목된다. 남총련 일부 간부와 운동권 학생들로구성된 「학생운동 강화혁신을 위한 학우모임」(가칭)은 오는 11일과 13일 전남대 인문대 소강당에서 「6.10항쟁 10주년기념 학생운동 진로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모임은 이날 대자보에서 『최근들어 학생운동권 간부의 질이 낮아지고 양이 적어져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가 눈에 띄게 줄고,국민의 지지도가 약화됐다』며 『변화된 시대적 조건과 국민들의 높아진 의식,정서변화에 맞춰 21세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학생운동 방향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현시기 학생운동의 진단과 발전전망」이라는 주제를 놓고 강위원 현 한총련의장과 임종석 전대협 3기의장·태재준 전대협 6기의장·송갑석 전대협 4기의장 등이 토론자로 초청됐으나 현 한총련의장 강씨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 NL계 장악… 친북통일투쟁 선도/한총련­실체

    ◎전대협 후신 93년 발족… 북 조직과 결연/수직적 조직… 남총련 해방군은 군편제/지지기반 잃자 각대학 학생회 「투쟁본부」로 전환 「1백만 학도의 대표」를 자임하며 93년 출범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그동안 북한식 연방제 통일론과 남한내 폭력혁명론을 기본이념으로 삼아 대학가 과격 폭력투쟁을 이끌어왔다.최근들어 지지학생의 수가 급격히 주는 등 위기상황에 몰리면서 새 활로를 모색하다 이번 이석씨 폭행 치사사건으로 궤멸의 위기를 맞게 됐다. ▷조직◁ 한총련은 93년 5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으로 탄생했다.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독재」와 「민주」의 대결구도가 퇴색하면서 점차 학생과 시민들이 과격시위에 등을 돌리자 전대협이 안고 있던 단순 협의체의 한계를 극복,대중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위한 운동권의 고육책이었다. 출범 때부터 이들은 북한의 헌법과 노동당 규약에 명시돼 있는 「민주집중제」를 조직운영원칙으로 채택했다. 중앙조직은 대의원대회­중앙위원회­9개 지역총련­대학 총학생회­단과대­과 학생회로 이어지는 수직적 체계로 이뤄져있다.의장 직속 특별기구로 교육재정 확보 등 학내투쟁을 담당하는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학자추위)와 통일투쟁을 담당하는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가 있다. 정책 결정은 대의원회의를 거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중앙상임위·정책위·조통위·상무집행위 위원등 소수 간부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노선◁ 「민족해방」(NL)계열이 장악하고 있는 한총련은 「미 제국주의와 앞잡이·자본가·지주·관료」들로 부터 민중을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4월 조선대에서 열린 「조통위」 간부수련회에서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가 지상목표로 채택됐다.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인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과 거의 일치하는 대목이다. 통일방안으로는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다.지역총련별로 서총련­평양시학생위,남총련­평북도학생위,경인총련­황해도학생위 등의 식으로 북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지난해 5월 4기 출범식에서는 이같은연대를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 등 1천300여점의 선전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올 투쟁목표◁ 지난해 연세대사태로 NL계 총학생회의 수가 크게 주는 등 최악의 위기속에 가까스로 「재집권」에 성공한 한총련은 연초 노동법 파동과 한보비리 등 사회혼란에 편승해 한동안 접어두었던 친북과격투쟁의 기치를 다시 치켜들었다. 이들은 지난 4월 전남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올해가 「문민독재를 매장할 비타협적 투쟁기」라며 「현 정권의 임기전 타도,민주정부 수립」을 투쟁목표로 정했다. 또 앞으로 7·4 남북공동성명 기념사업,7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세계청년학생축전」참가,8·15 범민족대회 개최,10·3 민족대단결의 행사 및 단군릉 답사 등의 친북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총련은 올들어 조직의 「소수정예화」를 꾀해 각 대학 학생회를 「투쟁본부체제」로 전환했다.이에 따라 대학가 과격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오월대」(전남대),「녹두대」(조선대) 등 대학별 전투행동대가 조직됐다는게 경찰의 추정이다. 이 가운데 남총련산하의 민족해방군은 대학별로 대장·부대장·정치위원·중대장·소대장 등으로 지휘를 구분한 군대식 편제까지 갖추고 있다. 올들어 한총련 주도로 이뤄진 200여차례의 폭력시위에 사용된 화염병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6만여개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들의 폭력투쟁의 강도가 점차 도를 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천안문사태 8돌(외언내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1989년 6월 북경의 천안문광장에 진입한 인민해방군 탱크부대를 맨몸으로 막아선 한 청년의 담대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4일은 그 「천안문사태」의 8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에서는 「천안문사태」하면 1976년 4월에 있었던 민중소요사태를 말한다.그해 1월 주은래 사망을 계기로 주은래를 추모하는 추종자들이 당시의 실권자들이었던 4인방을 주요 표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던 사건이다.따라서 89년 사태를 중국에서는 「6·4동란」혹은 「6·4폭란」이라고 한다. 천안문은 중국 공산정권에겐 영욕이 엇갈린 곳이다.1919년 5·4운동이일어난 곳도 천안문이고 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수립선포식도 천안문광장에서 있었던 반면 두번에 걸친 반혁명사건도 모두 이 천안문광장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어찌됐든 세계는 89년 시위사태를 「천안문사태」라 부른다.4일 북경은 매우 평온했다.홍콩반환을 자축하는 소리만 요란할뿐 천안문사태를 되새긴다거나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번 「천안문사태」8주년은다른 의미가 있다.등소평사망후 처음 맞는 날인 것이다.「천안문사태」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물밑에서나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월 등소평사망 직후 광동성 광주에 「천안문」을 재론해야 한다는 대자보가 붙은 이래 내외에서 재평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등의 장례식 추도사에서 강택민 주석은 지금까지의 공식표현인 「동란」,「폭란」이란 용어대신 「풍파」라는 표현을 써 작은 변화를 암시했다. 그러나 「천안문사태」의 재평가는 등소평을 재평가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이다.싱가포르의 전설적인 이광요 전 총리는 「천안문사태」에서 등소평이 12억인구의 중국을 재앙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한다.그의 그런 결정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중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단정한다. 「천안문사태」 평가는 등소평의 업적과 맛물려 중국현대사에서 하나의 딜레마다.
  • 무모한 폭력…존립명분까지 상실/시민 폭행치사…벼랑끝에 선 한총련

    ◎분노하는 여론에 회복불능 국면 맞아/“시대착오 친북노선” 학생들 등돌려 한총련이 더이상 비킬곳 없는 벼랑끝에 몰렸다.이석씨 집단폭행 사망 사건은 한총련의 존립 명분을 말소시킨 치명타다.이틀 전인 지난 2일 유지웅 상경이 시위 진압 도중 순직한 사건 뒤끝이라 충격의 강도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여론은 이미 비난 차원을 넘어 분노와 경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시위 가담 학생들도 망연자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한총련 스스로 「묘혈」을 팠다는 점에서 회복불능의 국면을 맞았다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한총련의 자멸은 올들어서도 시대착오적인 친북 폭력투쟁 노선을 내세울때부터 예견됐었다.한총련은 지나친 과격노선에 여론이 등을 돌리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다시 무모한 폭력을 동원했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지난해 8월의 「연세대 사태」 전만하더라도 3만∼5만명 선에 이르던 한총련 출범식의 참가 학생수가 이번에는 1만명 남짓한 수준으로 격감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한총련은 「연세대 사태」때 발생한 김종희상경 사망사건을 「한국민중항쟁사 및 통일혈사에 영원히 빛날 불멸의 위훈」이라고 추켜세웠다.지난 3월 조선대생 유재을군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는 『열사의 피값을 천배,백배로 받아내자』고 선동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과격시위를 주동하는 「남총련」 소속 학생들이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강제로 세우고 집단 승차하기도 했으며 지난 2일에는 시위 도중 지하철 2호선 선로를 따라 시위를 하면서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는 무모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총련은 93년 5월 한양대에서 대학 총학생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5월 전북대에서 열린 4기 출범식에서는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옹호하는 대자보와 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00여점의 선전물을 게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석달후 터진 「연세대 사태」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위에도 상당수 대학 학생들은 등을 돌렸다.다만 오월대(전남대)·녹두대(조선대)·의혈대(중앙대)·강철대(한신대) 등 핵심세력이 「사수대」를 앞세우고 격렬한 시위를 주도했을 뿐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번 출범식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으며 연세대·경상대 등 한총련을 탈퇴한 28개대 총학생회가 대체세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총학생회 모임」을 결성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은 과격 일변도의 한총련을 외면했다.
  • 한총련 탈퇴 호남대 학생회 사무실 피습/괴청년들 창깨고 최루탄

    최근 한총련을 탈퇴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총련을 탈퇴한 총학생회 사무실이 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상오 광주시 서봉동 호남대학교 총학생회실에 학생들로 보이는 청년들이 들어와 유리창을 깨고 맥주병과 최루탄을 던지고 달아났다는 학생들의 신고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26일 광주모대학생을 자칭하는 학생 20여명이 총학생회에 몰려와 『진정한 신변의 위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협박과 대자보를 남긴점으로 미뤄 운동권 학생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대학총학/한총련 탈퇴 잇따라

    ◎강릉·목포해양대 선언… 이대 “출범식 불참”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된 제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범식을 앞두고 대학 총학생회측의 한총련 탈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29일 교내정문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한총련이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출범식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한총련에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최근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모여 한총련 출범식 참여 여부를 논의한 끝에 대다수의 학생회장들이 불참의사를 표시,이들의 의견을 모아 대자보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강릉대 총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과 강원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강총련)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목포해양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30일 상오 대학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 활동 중지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총련 출범식 학생끼리 대자보공방/한양대서 30일부터 행사

    ◎“강행땐 외면 당할것”·“평화적 집회위해 최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오는 30일부터 한양대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제5기 한총련 출범식」을 둘러싸고 교수들과 총학생회 사이에 펼쳐진 찬반 공방이 일반학생과 운동권학생간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양대 교내에 25일 붙여진 「한총련 출범식 결정에 관한 소고」라는 대자보는 『총학생회가 출범식 개최를 결정한 뒤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것은 권위주의』라고 비판한 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학교가 초토화된다면 누구에게 보상받겠는가』라며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전체 학생들의 의사를 묻지 못해 부끄럽지만 출범식을 개최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평화적 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기독교를 믿는 교수·교직원들의 모임인 「한양기독인회」는 출범식 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학 정문에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서울대 모의대선유세 풍자·해학 가득

    ◎“새벽에 법안통과… 성실한 후보” 자찬에/“더이상 보기 싫으면 찍어달라” 호소도 23일 하오 2시 서울대 도서관 앞.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모의 대통령 선거 유세장은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찼다. 기호 1번 신환국당 신구룡,기호 2번 궁민회의당 김대충,기호 3번 민독정당 오민중 후보가 출마했다.「아무러케나」 선관위측은 유세장 옆에 「표 계산은 주최측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는 개표원칙을 적은 대자보를 내걸었다. 신후보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구호 아래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법안을 통과시킬수 있는 성실함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그는 한보사건을 빗대 『대선때 비자금을 대주던 기업 하나가 무너져도 아직 다음 대선때 쓸 자금정도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자랑,청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등단한 김후보는 『부패정치의 원인은 장기집권이고 네번째 도전은 역사의 명령』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이번에 표를 주지 않으면 다음에 또 나오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뒤 『더이상 나를 보기 싫으면 이번 대선에 꼭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김후보는 『북한 동포들은 일도 우직하게 잘하고 근로자의 임금도 남한의 5분의 1정도 밖에 안되니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해 북한 주민에게 일자리를 주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오후보는 『두자리수 물가인상,떨어질 줄 모르는 집값 등으로 서민 경제가 허덕이고 있다』면서 보수정치 혁파를 주장했다.또 독점재벌 해체,안기부법·국가보안법 철폐,국민소환 및 파면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희망자에 한해 투표를 한 결과 오후보가 30표를 얻어 신후보(4표)와 김후보(9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 연대 총학생회 한총련의장 고소키로

    ◎“범청학력 교내 불법집회로 학생·학교 피해”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한동수·26·법학4년)는 29일 「조국통일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가 최근 교내에서 사전 협의없이 불법 집회를 가진 것과 관련,시위를 주동한 강위원 한총련의장 등 3명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대학 총학생회가 사전협의나 양해없이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한총련 간부들을 고소하기는 처음이다.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범청학련이 우리와 사전협의나 양해 없이 화염병 등을 동원한 기습적인 폭력시위를 벌여 학교와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학교 및 평교수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총학생회장 명의로 한총련의장·건대·홍대 총학생회장 등 3명을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범청학련 소속 대학생 500여명은 지난 28일 하오 7시쯤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민족분열정책 및 통일운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미국의 내정 간섭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문앞에서 3시간여동안 화염병 시위를 벌였었다.
  • “범청학련 서울대집회 원천봉쇄”/경찰

    ◎압수수색 영장 받아 병력 배치 경찰은 28일 서울대에서 열린 예정인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의 「반미투쟁선포식」을 원천봉쇄키로 했다. 경찰은 27일 서울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청학련 소속 학생들이 이날 하오부터 교내로 미리 들어갈 것에 대비해 병력을 동원,원천봉쇄에 들어갔다. 서울대 학생회측은 지난 24일 범청학련의 서울대 집회를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범청학련은 대자보를 통해 『현정권이 황장엽 망명을 이용해 북한을 자극하는 등 긴장고조 책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울대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 평양학생위 보낸 편지/덕성여대 게시판 붙어

    서울 북부경찰서는 지난 9일 덕성여대 교내 게시판에 북한 평양시 학생위원회가 서총련에 보낸 편지 내용을 담은 대자보 5장이 이 대학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회 이름으로 부착돼 있는 것을 발견,수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자보에는 『우리 평양시 학생위원회는 서총련동지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보조를 맞추며 함께 투쟁하는 것을 긍지로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전대협과 한총련의 활동을 격려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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