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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울대 입시안, 법으로라도 막겠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당정협의를 갖고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을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내신을 외면한 ‘통합교과형 논술’을 정부시책에 정면 도전하는 ‘본고사 부활 시도’로 본 것이다. 아직 기본계획만 있을 뿐 세부내용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예단은 서울대 입장에서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서울대의 첫 입시안 발표 때 ‘통합교과형 논술’이 본고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고사 변질 우려가 현실화되는 기미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울대 측은 “수능에서도 통합교과형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다.”며 “통합교과형 논술고사가 본고사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능시험의 폐해는 바로 통합교과형 시험이라는 것이었다. 학교교육은 단일과목 위주로 돼 있는데 수능은 통합교과로 출제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2008학년도 대입시 개혁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때 논술시험이 고교교육 범위를 벗어난 ‘통합형’을 지향한다면 본고사 의혹은 물론 다시 사교육 열풍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서울대 입시안은 다른 유명대학 입시안의 전범이 되고, 우리나라 고교교육의 내용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대만의 것이 아니다. 세부내용 확정시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스스로 이행하는 게 옳다. 여당은 ‘서울대와의 전쟁’‘초동진압’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대입 3불정책을 법제화해서라도 서울대 입시안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대입시정책의 최종 지향점이 대학자율화일진대,3불정책을 법제화하는 데까지 이르러서야 되겠는가. 대립보다는 합리와 지성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 2008대입 논술에 달렸다

    2008대입 논술에 달렸다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도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의 반영비율을 줄이고 논술고사의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상당수 대학이 내신성적의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사실상 본고사를 부활하고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학군에 유리하게 입시안을 짰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29일 2008학년도 입시계획을 통해 “정시모집의 인문·사회계열에서만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자연계열과 수시모집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성적을 위주로 뽑던 수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치르게 됨에 따라 논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연세대 박진배 입학관리처장은 “수능 반영비율은 전형방법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지금보다 다소 낮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신 반영비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능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논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또 수시 일반전형에 학생부 성적 80%와 면접 등 기타 전형요소 20%를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신설, 일반고와 지방고교 출신 중 교과성적 우수자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강대는 모집정원의 7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내신과 영어혼합형 논술, 면접으로 이뤄진 전형에서 논술이 합격의 변수가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낮아도 수능이나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에게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균관대도 논술을 자연계까지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으며 한양대도 논술 비중을 대폭 높인다. 이화여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등급과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반영하고 내신은 보완적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도 논술고사 비중을 확대하고 수능은 등급별로 환산 적용하고 내신은 일부 과목만을 반영할 방침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서울대 논술, 본고사 부활 안돼야

    서울대가 어제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보면 대입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요구를 균형 있게 받아들이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먼저 고1 학생들의 집단반발을 불러온 ‘내신 불안’을 해소시키고자 정시모집에서 1학년 교과의 반영률을 줄이는 대신 2·3학년 교과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균형 선발 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균등하게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한 것도 다양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고루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균형 선발 신입생의 비중을 해마다 늘리기로 한 것은 서울대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구현하는 일이라 하겠다. 다만 우리는 서울대가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하는 대신 논술고사의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 입시에서 내신과 수능 성적을 각각 40%, 논술과 면접 점수를 10%씩 반영했다. 그런데 수능을 자격고사화해 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면접고사 비중도 줄이기로 했으니, 자연히 논술 성적이 차지하는 몫이 내신보다 커지게 될 것이다. 서울대가 내신 비중을 높이지는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내신 반영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등급별 점수차까지 낮추면 결국은 논술고사가 입학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서울대의 해명이 어떻든지 간에 논술이 본고사 구실을 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 된다. 서울대는 이미 논술형 본고사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공표한 바 있다. 또 교육부의 ‘3불정책’ 가운데 본고사 부활에 관해서는 절반이 넘는 학부모들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그렇더라도 본고사 부활은 아직 우리 사회가 합의 과정을 완료하지 못한 의제다. 서울대가 앞장서서 이를 거스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서울대가 논술고사 예시를 공개하고 반영비율을 확정할 때 이같은 우려를 감안하기를 기대한다.
  • 수시1학기 2만7587명 모집

    수시1학기 2만7587명 모집

    올해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이 114개 4년제 대학,2만 7587명으로 확정됐다. ☞2006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바로가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일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114개대의 전형계획을 모아 발표했다. 올해는 수시 1학기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12개대 3226명이 늘었다. 이는 올해 전체 모집계획 인원 38만 9584명의 7.1%에 해당한다. (서울신문 6월16일자 14·15면 참조)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이 55개대 8355명, 특별전형이 103개대 1만 9232명이다. 국·공립이 11개대 1843명, 사립 103개대 2만 5744명이다. 특별전형은 특기자 전형과 취업자 전형을 실시하는 곳이 각 13개대 221명,6개대 323명이다.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는 교장·교사 추천자(30개대 3841명), 내신 우수자(13개대 2178명), 어학 우수자(8개대 364명), 만학도·주부(10개대 138명), 해당 지역고교 출신자(13개대 395명) 등이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2917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2823명, 특수교육 대상자 115명, 재외국민·외국인 177명을 선발한다. 가톨릭대와 숙명여대·전북대 등 3곳은 전공예약제로 174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3∼22일 대학별로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6월1일부터 시작했지만 올해부터는 고등학교의 수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한 달 넘게 늦췄다. 접수 방법은 인터넷이나 창구 접수로 구분된다. 같은 대학이라도 인터넷이나 창구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어 미리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3일부터 8월31일까지 40일 동안 대학별로 한다. 일반전형은 학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이 28곳, 학생부에 면접과 구술까지 치르는 대학이 14곳, 학생부와 면접·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4곳 등이다. 특별전형은 학생부와 면접 위주로 치르고 경력이나 자격, 입상실적, 실기시험,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을 추가로 본다. 합격자 발표일은 대학별로 다르다. 하지만 등록은 9월5∼6일 이틀 동안 일제히 실시된다. 여러 대학에 무제한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 추가모집은 물론 산업대와 전문대에도 지원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과 대학별 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필승 지원전략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필승 지원전략

    올해 대입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에 앞서 수험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대학과 전공에 지원할지를 결정,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예전에 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전략과 논술·면접의 경향과 대비책, 대학별 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첫걸음은 다양한 전형 분석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의 특징은 대학과 계열, 전공에 따라 전형 유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전형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시모집 때와는 달리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지원할 곳을 3∼5곳으로 압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의 전형 조건에 맞는지 ‘궁합’을 맞춰보라는 얘기다. 이때 전형 유형이 같더라도 대학마다 반영 비율이나 활용지표가 다를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평어를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학별 고사에서 만회할 수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모집 정원이 느는 추세다. 하지만 지원자격이 제한돼 있어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관련 사항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지원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 가운데 하나가 하향 안전지원이다. 빨리 합격하고 끝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지원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지난 1일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썩 나쁘지 않다면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패하더라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전공을 소신껏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전문대나 산업대에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전문대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희망 전공 위주로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른다. 수시모집 1학기에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일단 대학별 고사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서류전형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적지 않은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실제 비중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지난해 이화여대 수시 1학기 경영학부 모집전형에서 학생부 석차백분율 2.2%인 학생이 떨어진 반면,9.2%인 학생은 합격하는 등 대학별 고사의 성적이 당락을 갈랐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로 모집 정원의 2∼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구술·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토론식 면접에 영어지문 제시형 면접, 수학과 과학 등 교과내용과 연관된 구체적인 질문 등을 묻는 등 방식도 대학별·계열별로 천차만별이다. 내용도 지원동기와 인성 등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사 관련 내용, 지망 학과에 대한 지식, 특정 사안에 대한 가치관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 교수들에 따르면 아주 뛰어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시 1학기에 ‘올인’은 위험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은 올해 입시의 시작이다. 때문에 수시 1학기에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능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여름방학에 수시 1학기 전형이 실시되기 때문에 수시 1학기에만 매달리다가는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평소 하던 대로 수능에 대비하면서 수시모집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1시간씩, 또는 매 주말 이틀은 수시모집을 위한 공부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안배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 대학이 5개를 넘으면 곤란하다. 단계별 전형 날짜가 중복되거나 전형 내용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1학기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 2학기나 정시모집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초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격이 너무 소심한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이 유리하더라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제한 복수 지원이기 때문에 수십대 일의 경쟁률에 주눅이 들 수 있고, 떨어지기라도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져 입시 전체를 망칠 수 있다. ■ 도움말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대성학원, 김영일교육컨설팅·중앙학원,㈜청솔교육평가연구소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고] 3不정책 폐지 누가 원하는가/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2008학년도 대입제도를 두고 교육계가 들끓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렇다. 내신을 강화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대학측이 자율권 침해라며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교육당국과 대학 측이 사사건건 학생선발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사이 정작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가뭄에 타들어가는 논처럼 전전긍긍하고 있다. 새 대입제도로 인하여 고1교실이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자, 서울대가 먼저 대입 전형안을 내놓았다. 교육의 형평성을 고려한 ‘지역 균형 선발’은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 3분의2는 특목고 등 소수를 배려한 ‘특기자 선발’ 및 논술 위주의 ‘정시 모집’으로 채운다는 것이다. 역시 서울대다운 발상이다. 전국에 흩어진 우수한 인재를 일차적으로 확보한 다음, 특정 지역과 특목고 학생들까지 싹쓸이하겠다는 발상이다. 챙길건 확실히 챙기겠다는 서울대의 속셈을 타 대학이 나몰라라할 리 없다. 자신들도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하겠다고 나섰다. 늘 그랬듯이 선발권의 규제는 대학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로 또다시 교육당국을 압박하며 3불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불허)의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3불정책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득권 계층이다. 소위 일류대학 출신에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방대학이나 먹고살기 빠듯한 서민들이 3불정책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가뜩이나 사회적 희소가치(부, 권력 등)의 독점으로 인하여 계층 간의 위화감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3불정책 폐지는 곧바로 기득권의 세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또한 3불정책 폐지론자들은 틈만 나면 대학의 경쟁력을 거론한다. 세계화 시대에 학생선발권을 묶어놓고 어떻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마치 우리 대학의 초라한 현실이 대학외적 요인에 있다는 소리로 들려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은 선발보다는 학사운영과 연구에 더 큰 책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교육당국의 보호 아래 내실보다는 외형 부풀리기에만 치중했던 대학이 이제 와서 경쟁력 운운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나 다름없다. 3불 가운데 1불(본고사 불허)은 이미 유명무실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소위 수험생들이 몰린다는 대학들은 본고사 금지라는 불분명하고 추상적인 개념과 이를 어겼을 경우 특별한 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언어논술, 수리논술, 학업적성논술, 심층면접이란 그럴 듯한 명칭으로 사실상 본고사 형태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사고력을 요하는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의 성격상, 지방에 있는 학교로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년 입시철이 가까워오면 지방 학생들이 논술과 면접 준비를 위해 서울로 원정 유학을 떠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만약 본고사가 부활한다면 상대적으로 교육인프라가 취약한 지방 교육은 공동화될 것이 뻔하다. 이처럼 3불정책이 폐지된다면,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교육은 고사될 것이 분명하고, 사교육은 가히 엄청난 위력으로 서민 경제를 강타하며 줄줄히 가계 부도를 일으켜 국가 경쟁력을 위협할 것이 확실하다. 또한 부모의 재력에 따라 대학 간판이 좌우되면서 교육의 공공성과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고 사회는 극도의 혼란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3불정책은 우리 교육 현실을 감안한 최소한의 조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오늘의 교육 현실이 처한 가장 큰 위기는 3불정책이 아니라 학력을 무기로 모든 기득권을 독식하겠다는 일부 세력의 과욕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교육계도 좀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 데도 3불정책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 온당한 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신입생 선발권 확대… 전형 다양화를”

    “더 이상 구색 맞추기식 전형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고등학교 교사들이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 관계자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하는 조언을 던졌다. 교육부는 대학의 신입생 선발의 자율권을 더욱 늘려야 하며, 대학도 다양한 전형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 3층 회의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5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의 행사로 마련한 세미나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형 탐색’에서 대학과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조언과 질책이 쏟아졌다. 부산국제고 김태진 교사는 “현재 수능과 내신, 논술, 면접, 토플,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 전형요소는 많지만 전형방법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면서 “특별전형은 (종류가)다양하지만 선발 비율이 낮아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교사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일정한 비율로 일괄 합산하거나 여기에 논술과 면접을 추가해 학생을 선발하지만 이같은 방법으로는 전형요소의 종류만큼 학생의 부담만 가중될 뿐”이라면서 “이는 학생들이 모든 영역에서 우수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으로서는 우수한 학생을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팔방미인’이 되려다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학생만 뽑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주여고 윤승현 교사는 “수시모집 이외에 다양한 전형이 있지만 대부분 구색 맞추기에 급급하고, 정시에서도 수능과 내신을 합산한 총점에 의해 줄세우기를 하고 있으며, 심층면접과 논술도 교과성적우수자를 선발하는 방법일 뿐”이라면서 “대학이 목표한 특성화된 전형방식을 개발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장 교사들의 비판에 교육부도 빠져나가지 못했다. 김 교사는 “대학이 다양한 전형유형과 방법을 개발하려면 학생 선발의 자율권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지금처럼)일정한 틀 속에서만 자율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족쇄를 채운 상태에서 대입전형의 다양화는 실현될 수 없다.”며 교육부의 태도 변화를 강조했다. 윤 교사는 부분적인 본고사 허용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 등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사교육의 비중 강화 등 지금의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본고사를 일부 허용하되 국·영·수 중심이 아닌 대학의 모집단위나 학과별로 전공 관련 과목 수를 제한해 다양한 학과 시험을 치르게 한다면 사교육도 줄이고 학교교육 안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측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은 “공부만 잘해서 대학에 들어오려는 것도 문제지만,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대학에 들어오려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대학은 제한된 자율성 내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주입식 공부가 아니라 학문탐구와 창의력 계발의 공부에 중점을 둔 전형제도 개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8학년 대입전형 월말 발표

    주요 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이 이달 말 발표된다. 그러나 고1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공개될 가능성은 적어 학생들의 부담과 불안감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과 서울과 수도권 지역 12개 대학 입학처장은 9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달 말까지 개략적인 2008학년도 신입생 전형계획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는 24일까지 입시계획안을 낼 것을 대학측에 요청했지만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개략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만 이달 말까지 발표하고 세부 계획은 추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 말까지 대교협이 모은 대학별 계획을 발표하되, 대학 자율에 따라 개별적으로 현재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의 제출 양식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수시·정시 등 모집시기별로 일반·특별전형 등 전형유형과 이에 따른 수능·내신·대학별고사 등 전형자료 활용 여부 및 비율을 인문·사회, 자연, 공학, 예체능, 의학 등 5개 계열별로 밝히도록 돼 있다. 서울 지역 대학입학처장협의회 현선해 회장은 이와 관련,“이달 말까지 발표되는 입시계획안은 ‘윤곽’ 수준으로 대교협이 요구하는 세부적인 전형계획은 2007년 3월쯤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교협이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치는 개략적인 계획만 발표할 뜻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별 ‘기출 논술·구술시험’ 大해부

    대학들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논술과 면접시험이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대입제도가 시행되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대·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의 2005학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입시전문가들에게서 출제 방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주요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별고사는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나뉜다. 논술에는 일반적인 언어논술과 영어혼합형 논술, 수학·과학적 해결능력을 묻는 수리논술이 있다. 구술·면접은 인성면접부터 깊이있는 교과 지식을 묻는 구술·심층면접까지 학교와 전형종류, 모집계열에 따라 다르다. ☞고려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강대 수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울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성균관대 수시 구술면접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연세대 정시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이화여대 정시 논술 수시 구술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한국외대 수시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최근 서울대의 ‘논술형 본고사’ 파문이 있었고 각 대학이 연구 중이라는 새로운 논술문제에 대해 예측만 무성한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수시전형 논술·구술 문제를 보면 ‘통합교과형 논술’의 실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전형에만 등장하던 심층적인 문제유형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형 전반으로 확대돼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언어논술-지문 심화·다양화 언어논술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형태의 논술이다. 국문·영문·한문·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을 주고 독해력·이해력·논리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를 연상케 하는 문제도 눈에 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사물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기록한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와 우물안 개구리들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서술한 서양 우화를 지문으로 주고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두 글이 함의하는 요지를 연결해 자신의 주장으로 완성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고려대는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의 ‘내가 믿는 세상’, 중국 고전 ‘장자’의 일부분 등 4가지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밝혀 ‘큰 것과 작은 것의 차이와 그 관계’에 대해 논술하도록 했다. 연세대는 고전과 성경, 미술작품 등 5개의 제시문을 주고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직역·요약 등 본격 영어활용능력 평가 일부 대학의 언어논술에서 서너 개의 지문 가운데 한두 개를 영문으로 제시하던 형태를 넘어 본격적으로 영어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혼합형 논술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수시 2학기 영어혼합형 논술에서 각각 3분의2쪽 분량의 영어와 한국어 지문을 준 뒤 영문 지문의 특정 부분을 직역하고, 영문 전체 내용을 요약하며, 두 지문을 토대로 본인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를 4대3대3 비율로 배점했다. 인문계·자연계에 따라 주어지는 지문의 성격은 달랐지만 유형은 똑같이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 1.5쪽에 이르는 긴 영문지문 2개와 국문지문 2개를 주고 각각의 내용을 요약한 뒤 제시문의 상반된 두 가지 주장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수시1학기 논술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4가지 영어지문을 주고 ‘각 제시문의 주장을 요약하면서 명분과 실리의 측면에 초점을 맞춰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은 독해력과 영어활용능력, 논리력, 사고력을 모두 평가하는 대표적인 통합교과형 논술로 꼽히고 있다. ●수리·과학논술-증명·자료해석 등 ‘논술’ 하면 ‘글쓰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리·과학논술은 수리적 문제해결능력이 핵심이다. 지난해 고려대 수시모집 수리논술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수시 1학기 인문계에서는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이 있고, 그 사이에 내접하는 원들이 있다. 큰 원의 반지름을 a, 작은 원의 반지름을 b라 할 때 a,b의 관계식을 구하고 큰 원 1개와 작은 원 4개의 넓이의 합의 최소값을 구하라.’는 문제가 도형과 함께 출제됐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이차방정식의 최대·최소를 이용하는 문제로, 도형과 이차함수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자연계에서는 ‘x1/3-2ax+2a1/3-8=0이 양의 실근을 갖도록 a의 범위를 정하라.’ 등 구체적인 수식을 사용하는 4문항이 출제됐다. 수시 2학기에도 ‘운수업체 A사와 B사의 교통사고 등 통계자료를 분석해 수학적 논리에 따라 안정성이 높은 곳을 밝혀라.’ ‘주어진 공식에 대해 산술기하평균을 이용해 증명하라.’ 등 어려운 수학문제가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분자 이론에 대한 짧은 영어 지문을 주고 ‘커피 냄새와 빵 냄새를 유발하는 분자가 이상기체처럼 움직인다고 할 때 두 냄새분자의 분자량의 비를 수식을 사용해 구하라.’는 문제를 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수치 자료를 해석해 과학적 논리력을 평가하는 수리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심층면접-수학·과학 본고사 수준 고난이도 심층면접·구술고사는 특히 자연계의 경우 고난이도 통합교과 문제가 두드러진다. 대학 관계자들도 “지필고사의 형식을 취하지 않을 뿐 사실상 본고사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1학기 특기자전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에서는 복소수에 대한 설명을 준 뒤 ‘복소수 계수를 갖는 z에 관한 이차방정식 x1/3+αx+β=0(α,β는 복소수인 상수)은 두 개의 복소수 해를 가짐을 증명하라.’는 수학 문제가 나왔다. 물리·화학·생물 등 선택과목에서도 각종 개념과 법칙을 이용한 고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됐다. 정시 자연계열 구술에서는 ‘활?娟?다항식일 때, 방정식 ??=0의 근의 개수는 繹릿?클 수 없음을 증명하시오.’라는 수학문제,‘훈트의 규칙을 구술하고 어떤 물리적 상호작용에 기인하는지 설명하라.’는 화학 문제 등이 나왔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증명문제 확률, 수식을 이용하는 면접·구술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영어면접·적성검사…“전형 갈수록 다양화” 이밖에 경희대·한양대·아주대 등에서는 언어추리력·수리력·지능검사 성격이 혼합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한국외대에서는 외국인 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영어 면접을 하는 등 대학별고사는 점점 다양화·심화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현재 일부 전형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본고사를 방불케 하는 심층면접이나 구술이 정시모집까지 확대되거나 논술에서 그러한 형태를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일부 대학의 면접·구술 및 수리논술은 내용상으로 보면 이미 본고사”라면서 “다만 단답형 위주였던 과거 본고사 형식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응용력을 측정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요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결국 눈으로 보는 객관식 공부는 내신에도, 대학별고사에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2007년부터 내신에서 50% 이상이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만큼 자주 써보고 스스로 풀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고려학원평가연구소, 종로학원
  • [26개대 2008학년도 대입안] 내신·수능·논술 한가지만 잘하면 ‘합격’

    서울지역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모여 10일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입장’의 골자는 대학별 전형을 지금보다 훨씬 다양화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학생을 뽑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와 내신, 수능 등 3가지 전형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되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각 요소의 비중을 천차만별로 세분화하겠다는 것이다. 입학처장들의 설명에 따르면 내신이나 수능, 대학별고사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올리면 물론 합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 가지에 상대적인 장점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길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학교·학부·학과특성 맞게 전형 실제 각 대학들은 2008학년도 입시에서 한 가지 요소만 강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은 “학교별은 물론, 학부·학과별로 3가지 요소가 다양한 형태로 반영될 것”이라면서 “각 대학들은 이런 큰 틀에서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이종석 입학관리본부장도 “결국 내신 잘하는 학생도,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도 뽑겠다는 것”이라면서 “내신 아니면 대학을 못간다는 식으로 불안해하지만 학교별로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모집단위가 지금의 학부나 계열 중심에서 학과 단위로 세분화되고 일반·특별전형 방법도 더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지역균형 선발은 내신중심으로, 특기자 선발은 내신과 특기능력 중심으로, 정시는 논술·면접 중심으로 학생을 뽑기로 잠정 결정했다. ●특기자는 내신·특기능력으로 선발 대학별 고사의 형태도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과 내신이 모두 등급화돼 학생들의 실력을 가릴 방법은 대학별 고사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과거 70년대 본고사 형태가 아닌, 학생들의 창의력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논술과 면접 유형을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는 2008학년도 입시까지 논술과 면접의 유형을 전공별로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틀을 유지하면서 정시에서도 논술·면접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도 서서히 논술·면접을 강화하되, 올해 입시부터 인문사회·경제경영·이공자연 등 3계열로 나눠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내신은 40%, 논술·면접은 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심층면접선 가치관·자질등 중점 평가 연세대는 최근 심층면접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현재의 가치관·자질 평가에서 전공 이해도 평가를 추가해 이를 중점 평가하기로 했다. 박진배 입학처장은 “강화한다는 의미는 반영비율을 크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별력 있는 전형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 일부에 논술을 도입하고, 언어논술과 수리논술로 나눠 분리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외국어대는 현재 수시 일부 전형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영어인터뷰를 확대하고 한글·영문 혼합형 논술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논술형 본고사?/이기태 경희대 입학관리처장

    [시론] 논술형 본고사?/이기태 경희대 입학관리처장

    건강하고 경쟁력을 갖춘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의 필요성에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개인 삶의 질이 다양해지고 중요해지는 사회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 많은 의견은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일종의 진화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원론의 적용이 그러하듯 적용에 대한 여건의 적절성 판단이 중요하다.‘잘 가르치기만 하면 됐지 무슨 정책이 필요한가.’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잘 가르친다는 주관적 틀이 입장에 따라 다른 것을 크게 주장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다. 교육정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여부는 사회적 신뢰가 조성돼 있는 사회인가를 판단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행 교육정책의 고시 및 준용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 대한 약속을 포함한다. 수험생과의 정책적 약속인 이른바 ‘본고사 금지’는 현재로서는 지켜야 할 일이다. 문제의 본질은 본고사의 정의다. 과거의 관습적 사고로 보면 본고사는 일반적이지 않은 어려운 문제만 골라서 물어보고, 이를 답할 경우 우수한 학생이다. 인재의 정의를 과거처럼 생각하는 대학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는 사실을 대학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본고사라는 과거의 이름은 이제는 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배움, 또는 공부라는 행위는 필요한 물건만을 구매하는 행위와는 차이가 있다.7차교육과정의 취지에 적합한 ‘배우기와 가르치기’가 교육현장에서 잘 이뤄지도록 도와야 한다. 암기식과 달리 정형화된 답이 따로 없는 논술식 전형요소는 7차교육과정의 자기주도식 토론학습에서 잘 준비될 수 있다. 변화하는 미래를 향한 교육제도를 완성하는데는 취지를 잘 살리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암기식 교육을 탈피하고자 개발한 전국 규모의 수능시험은 결국 사교육 시장의 활성과 획일적 교육방식이라는 문제점을 불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학생부를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제도를 활성화하자 내신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을 유도했다. 사실 2008입시제도는 정상적인 고교 교육제도의 완성을 위해 도입된 현행 수시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일부 고교가 이 제도에 유리한 내신을 갖추려고 정상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신의 상대평가를 요구함으로써 내신의 신뢰를 높이고자 하였다. 한편 상대적으로 의미없는 숫자에 의해 수험생의 능력이 변별됨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과 내신의 등급화를 병행했다. 그러나 당락을 수반하는 전형에서는 등급 속의 변별이 필요하여 대학에서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전형 요소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수시에서 활용되고 있는 면접과 논술이 그것이다. 만일 별도의 전형 요소를 개발한다면 이 역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어느 정도 학생들의 눈에 익은 수시전형 요소를 정시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면접은 제한된 시간에 평가해야 하고 면접관의 주관적 요소에 의해 공평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논술을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새로운 전형 요소를 적용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논술의 상대적 비중은 자동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출제하는 것 또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다만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주제의 해석과 이해 또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논술은 단순히 입시뿐만 아니라, 미래 직업 세계에서 능력을 평가 받는데 중요한 경쟁력이다.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객관식 교육을 받은 학생은 주어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 합리적 근거와 논리적 구성은 물론 적절한 표현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공 의식의 함양에는 나만을 주장하기보다는 다수의 시각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 긍정적 사고로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이기태 경희대 입학관리처장
  • [사설] 서울대 본고사 부활, 더 토론해야

    서울대가 오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논술형 본고사를 실시하겠다고 엊그제 밝힌 뒤로 대입 본고사 부활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3불(不)정책’을 절대 고수하는 교육부로서는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해서라도 서울대의 시도를 금지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반면 몇몇 사립 명문대는 서울대의 입장 표명에 공감하면서 뒤따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전개를 보며 우리는 서울대가 ‘본고사 부활’과 같은 주요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각계 의견을 더욱 폭넓게 수렴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을 갖는다. 서울대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2008학년도부터 수능시험 성적을 9단계로만 분류하기로 한 뒤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리라는 우려가 있어 왔고, 성적 최상위급 학생들이 지망하는 서울대로서는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해야 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본고사 부활’이 대입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이고, 서울대가 입시 판도를 좌우하는 게 현실인만큼 파급효과를 가늠하며 보다 신중한 과정을 거쳐 발표했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우리는 현행 입시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내 대학이 특성화하고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며 교육 당국 또한 누누이 강조해온 바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갖추고 이에 알맞은 지망생을 선발해 교육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도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지금처럼 신입생 선발제도를 획일적인 틀에 가둬둔다면, 이는 ‘학생은 우리가 뽑아줄 테니 너희는 주는 학생 받아 특성화하고 경쟁력 강화하라.’는 것과 다름 없다. 자율성 없이는 대학 특화도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서울대 “논술형 본고사 도입”

    서울대가 오는 2008년 대입 정시 모집에서 논술형 본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08년 입시부터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하는 대신 언어와 수리·사회·과학 등 다양한 문제 유형의 논술형 본고사를 도입해 변별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논술형 본고사의 문제 유형은 오는 10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교육부의 ‘삼불정책’에 따라 폐지했던 본고사를 사실상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 본부장은 또 최근 과도한 내신 경쟁으로 인해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내신 반영 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교육부의 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지역 균형 선발과 관련해 내신 반영 비율을 현 상태로 유지하되 학교별 편차를 고려해 내신 점수를 표준 점수화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2008년 입시요강을 설명한 이같은 서울대의 입장 표명은 교육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1학기 수시모집 7월13일부터

    1학기 수시모집 7월13일부터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대학수학능력평가 실시 날짜가 조정되면서 2006학년도 대학입학 일정이 수시 2학기부터 일부 변경됐다. 고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산업대학 수시모집 합격자에게도 복수지원 금지 및 이중 등록 금지원칙이 적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 변경사항’을 27일 발표했다. 수능시험이 당초 예정했던 11월 17일에서 23일로 변경됨에 따라 전형일정이 조금씩 연기됐다.수능 채점기간이 하루 단축됐고 2학기 수시 합격자 발표 기간이 3일 늘었다. 정시모집 기간도 지난해 비해 하루가 줄어드는 등 수능 이후 대입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6일 단축됐다. 수시 1학기 모집은 고교 수업 정상화를 위해 여름방학 직전인 7월 13일부터 시작된다. ☞2006학년 대입일정 조정표 바로가기 지난해까지는 산업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 교육대학과 산업대학을 포함한 일반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수시·정시·추가모집에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금지된다. 이같은 원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사관학교, 경찰대학, 한국정보통신대학,KAIST 등에는 여전히 적용되지 않는다. 산업대의 산업체 취업자 특별전형 경력 기준도 1년 6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됐다. 또 농어촌 학생을 뽑는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비율이 대학별 전체 모집정원의 3%에서 4%로 확대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문가에게 들어본 ‘再修’ 선택기준과 요령

    전문가에게 들어본 ‘再修’ 선택기준과 요령

    재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입 정시모집 등록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하거나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해 놓고 진학과 재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재수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없이 무작정 선택했다가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2006학년도 대입 재수 선택 기준을 들어 봤다. 재수는 고3 시절보다 힘들다고 한다. 심리적 부담이 더 클 뿐만 아니라 슬럼프와 갖가지 유혹들로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입제도와 본인의 실력 등 여러 요소들을 따져본 다음 재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 나쁠 경우 신중하게 고려 2006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모집 비율이 2005학년도 44.3%에서 48.3%로 높아졌다. 수시모집의 중요 전형요소인 학생부 성적이 낮다면 재수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양천고 박철규 교사는 “일반적으로 내신에 비해 수능 점수가 잘 안 나온 경우라면 재수를 권하지만 내신이 지나치게 낮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성적이 낮으면 수시보다는 수능 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 도전해야 하고 결국 선택의 폭이 내신을 올릴 수 있는 재학생에 비해 좁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이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점수가 원하는 대학 기준과 비교해 크게 낮지 않다면 오히려 재학생보다 유리하다. 내신이나 기타 학교 활동 부담 없이 선택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점수를 높일 수 있다. 목표 대학의 입시 요강을 분석, 필요한 과목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능만 망쳤다면 도전해볼만 실수로 수능시험을 망쳤다면 다시 도전해 볼만하다. 지난 한해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수능 점수가 백분위 기준 10% 이상 현저하게 떨어졌다면 재수를 통해 원래 목표했던 대학에 가기가 쉽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컨디션 악화나 사소한 실수처럼 수능을 잘못 본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 재수를 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경우 본인이 원한다면 되도록 재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여러 영역 가운데 한두개 영역의 점수만 현저하게 낮은 경우에도 재수에 도전해 볼만 하다. 반면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와 비슷하게 나왔다면 재수를 통해 점수를 크게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국영수 등 기초과목이 취약한 학생의 경우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수능 2∼3등급 학생들에게 재수를 권한다. 수능 뿐만 아니라 논술이나 면접에 있어서도 1년을 투자한다고 해도 합격 가능 대학을 크게 바꿀 만큼 실력을 키우기는 어렵다. ●기본 실력·의지 냉정하게 판단 재수에 있어서 입시 제도 변화에 따른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 실력에 대한 판단이 필수적이다. 기본 개념에 대해 충분히 정리된 상태라면 우선 한학기 정도 학교를 다녀본 다음 재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이 경우 여름 방학부터 시작하는 ‘반수’를 통해 다시 한번 대입에 도전해도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개념이 정리돼 있지 않고 중위권 이하의 경우 재수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나 성격도 재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지가 약하고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이라면 재수를 했을 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나치게 사교적이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부모님이 과잉보호하는 학생도 재수에 성공하기 어렵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 실장은 “자신감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혹은 부모님의 강요로 재수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면서 “자신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남은 9개월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를 결심했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 재수를 결심했다면 우선 목표 대학을 정한다. 수시를 볼지, 정시에만 지원할지 선택한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을 정한다. 희망 대학과 공부할 과목이 결정되면 학원을 선택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림여고 박창범 교사는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라면서 “일단 종합반에 등록하고 학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교사는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수능 한달 전쯤 학원을 그만둬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학원 스케줄을 고려해 주간 및 월간 학습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보통 여름전까지는 이론과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한다. 재수 기간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 바뀐 수능에서는 기본 원리를 모른 채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 의지에 불타 스파르타식 학원을 다니거나 밤새도록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재수는 학습능률과 집중력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으므로 이같은 방식으로는 재수에 성공할 수 없다. 남강고 이재록 교사는 “스파르타식 학원을 갔던 학생들은 열이면 열 모두 한두달도 못 돼 그만둔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친구들과 어느 정도는 교류하면서 여유를 가져야 슬럼프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5개 희망학과 정해 맞춤식 공부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 결정!’ 2006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처럼 하루 빨리 진로부터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시 요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이 늘고 대학별 전형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학과에 지원할 것인지부터 결정한 뒤 맞춤식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결정하면 되지.’라는 생각만 하다가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 쉽다. 우선 자신의 현재 실력과 학생부 성적, 진로 등을 고려해 희망 학과 3∼5개를 미리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희망 학과가 있는 대학 가운데 어떤 곳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뽑는지 파악한 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희망 학과에 따라 5곳 이상의 대학을 후보군으로 뽑아놓고, 전형 요강을 자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좋다.1년 동안 쓸 두툼한 공책 한 권을 준비해 진학 관련 자료를 모아붙이고 메모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시모집의 합격선은 정시에 비해 낮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시기회가 많은 고3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과 면접이 걱정이라면 모집정원 규모가 확대된 수시 2학기를 노려볼 만하다. 수시를 준비할 때는 지원하려는 대학·학과가 요구하는 교과목이나 영역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수능에 대비해서는 선택과목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최대 4과목을 골라 치를 수 있다. 과목을 결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비교적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고르되, 과목별 일정 수준의 난이도 차이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 결과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고3 초반에 과목을 결정해 마음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층면접과 논술은 지원하려는 학과와 대학의 기출문제부터 분석한 뒤 이에 맞춰 꾸준히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 대입 48% 수시선발 77곳은 학생부로 뽑아

    올 대입 48% 수시선발 77곳은 학생부로 뽑아

    200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수험생 2명 중 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분할 모집이 확대된다. 수능 성적은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에 탐구 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방식이나,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 또는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방식을 적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8일 교육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전국 201개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모집정원은 38만 9584명으로 지난해 39만 6209명에 비해 6625명 줄었다. 수시모집 정원은 지난해 44.3%에서 48.3%로 높아졌다. 실시 대학도 1학기는 지난해 102곳에서 112곳으로,2학기는 181곳에서 183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의 비중은 51.7%로 줄었다. 대신 모집 시기별로는 ‘가’군이 111곳에서 118곳,‘나’군이 120곳에서 130곳,‘다’군이 109곳에서 122곳으로 늘어 분할모집이 더욱 확대됐다. 수리와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험생이 자유롭게 고르도록 1∼4과목을 반영한다. 그러나 서울대는 지난해처럼 수리 ‘가’형은 ‘미·적분’을, 과학탐구에는 ‘Ⅱ’과목을 의무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등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을 지정했다. 전형 요소별 성적 반영방식은 학생부만을 활용하는 대학이 지난해 65개대에서 올해 77개대로 늘어난 반면, 수능성적만을 활용하는 대학은 34곳에서 2곳으로 크게 줄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보도자료
  • [2006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 모집요강 특징

    [2006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 모집요강 특징

    2006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일부 대학에서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입학의 문이 넓어졌다. ●고려대 수시 1학기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해 학생부 70%와 논술고사 30%만으로 108명을 선발한다. 수시 2학기에는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이 신설돼 토플 30%, 서류 20%, 영어 논술 30%, 영어 인터뷰 20%로 112명을 선발한다. ●서강대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능 50%, 학생부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인문·사회·법학계는 영역별 반영비율이 언어와 외국어 27.5%, 수리 25%, 사탐 20% 등이다. ●서울대 인문·사회계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한문을 모두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수리 ‘가’형·외국어·과탐/직탐으로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언어·외국어·사탐/과탐을 반영하고 미대 디자인학부, 음대 작곡과,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수리영역이 추가된다. 수능은 표준점수로 반영되고 탐구영역·제2외국어영역에 대해선 백분위를 활용해 대학측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숙명여대 정시 수능에서 3개 영역만을 반영하던 것을 제2외국어를 제외한 4개 영역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수시에서는 심층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 일반면접에 논술을 추가했다.‘영어우수자 전형’이 신설돼 학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연세대 수시 2학기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전형’을 신설해 120명을 선발하고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도서비 등을 지원한다. 인문계는 제2외국어를 포함,5개 영역을 모두 봐야 하고 다른 계열은 제2외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화여대 수시 1학기 ‘일반우수자 전형’과 수시 2학기 ‘고교성적 우수자 전형’에 논술이 도입된다.‘미래과학자와 외국어 우수자 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한양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전공적성검사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하여 2.5배수를 우선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에도 논술이 5% 반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전형] 학생부 석차반영 변별력 보완

    [2006학년도 대입전형] 학생부 석차반영 변별력 보완

    2006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수시모집 비중이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 가까이 늘고, 분할모집이 확대됐다. 수시 1학기는 112개대에서 2만 6849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지난해에 비해 10개대,4634명 늘었다. 수시 2학기는 183개대,16만 1364명으로 2개대,8070명이나 늘었다.1·2학기를 합치면 18만 821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8.3%를 차지한다.2004학년도와 2005학년도의 수시 비중이 각 38.8%,44.3%인 점을 감안하면 수시모집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진 셈이다.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늘면서 정시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늘었다.‘가’군은 지난해 111곳에서 올해 118곳,‘나’군은 120곳에서 130곳,‘다’군은 109곳에서 122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전과는 달리 중요성이 커진 수시모집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대입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할 때 수·우·미·양·가 등 평어보다 과목 또는 계열별 등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문계의 경우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106곳에서 86곳으로 20곳이나 줄어든 반면, 과목이나 등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92곳에서 104곳으로 12곳 늘었다. 자연계도 평어 반영 대학은 지난해 79곳에서 68곳으로 줄었지만 과목 및 등수 반영 대학은 78곳에서 89곳으로 많아졌다. 학생부 성적만을 활용하는 대학도 77개대로 지난해 65개대보다 늘었다. 반면 수능 성적만을 활용하는 대학은 2곳에 불과해 지난해 34곳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10.2%로 지난해 10.7%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 학생부를 활용하는 대학은 늘었지만 실제 반영은 별로 안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 사무총장은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온 현상으로,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보다는 면접이나 논술로 변별력을 가리고, 그 외 대학들은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평어보다 석차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형 일정을 확인하고, 복수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시 1학기는 지난해보다 40일쯤 늦춰진 7월13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수능 시험일도 11월23일로 늦춰졌다. 복수지원은 정시모집의 경우 모집군이 같은 대학이나, 한 대학의 모집군이 같은 모집단위에 복수지원할 수 없다. 특히 산업대는 지난해까지 모집시기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었지만 2006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문·철학·사회등 심층 평가 논술 어려워졌다

    ‘폭넓은 교양을 쌓아라.’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화두(話頭)는 ‘교양’이었다. 시사적인 문제 중심의 경향을 벗어나 학생들의 인문학적 교양은 물론 사회과학적·철학적 인식까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교양의 범위에도 인문·사회 분야는 물론 그림까지 포함됐다. 명실상부한 지적 수준을 평가하려는 대학들의 의도에 맞게 논술 준비를 해야 한다.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과거 문제해결형이나 논쟁형 제시문을 주고 의견을 묻는 수준에서 벗어나 인문학·철학·사회과학적 교양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의 한 부분과 외국의 한 시민교육기관의 자료집에 나오는 우화집을 각색해 제시하고,‘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를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이명한의 ‘백주집’과 성경전서의 ‘전도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예이츠의 시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이탈리아 화가 타치아노의 미술작품인 ‘인간의 세 시기’를 제시하고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고려대도 큰 것과 작은 것의 상대적 가치를 서술하는 4개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주제 및 관계, 자신의 생각을 밝히라.’는 문제를 냈다. 교양에 대한 범위를 넓혀 단순한 사안에 대한 지식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총동원해야만 제대로 쓸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 것이다. 답안 분량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대는 올해 논술고사를 부활하면서 1600자에서 2500자로 크게 늘렸다. 연세대도 1600자에서 1800자로 늘렸다. 종로학원 김현식 논술팀장은 “예전과는 달리 거시적인 관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답안 분량도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향은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시사형 문제도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환상과 축제, 신화에서의 일탈적 예술행위를 다루는 3개의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비판하는 마지막 제시문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정해 ‘현대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한양대는 ‘욘사마 열풍’을 통해 대중문화의 부정적인 측면과 연관해 분석하라는 문제를 냈다. 경희대는 문명발전의 관점 차이를 제시하고 인류의 미래를 전망해볼 것을 요구했다. 김 팀장은 “사회나 윤리 교과를 바탕으로 공부하되 인문학적 교양서를 꾸준히 읽어 다양한 관점에 대한 기본적인 안목과 사고방식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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