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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탐Ⅱ 만점자 서울대 붙고 연대 불합격?

    과탐Ⅱ 만점자 서울대 붙고 연대 불합격?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자연계(이과) 수험생은 자신이 선택한 수능 과학탐구 영역 과목의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과탐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의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탐 과목의 응시 조합이 수험생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입시업계는 특히 최상위권인 의과대학 지원자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입시업체들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6점이던 과탐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과탐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던 과목은 생명과학Ⅱ(73점)였고, 가장 낮은 과목은 물리Ⅱ(67점)였다. 하지만 올해는 과탐 선택 8개 과목 중Ⅰ과 Ⅱ의 표준점수 격차가 확연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Ⅰ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72, 67, 76, 72점인 반면 Ⅱ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3, 68, 65, 64점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원점수 만점을 받더라도 생명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물리Ⅱ의 만점자보다 13점이나 높은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이렇게 크게 벌어진 과학 Ⅰ, Ⅱ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주로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정시 합격 커트라인 순위에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과탐에서 Ⅱ과목을 반드시 한 과목 이상 응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의 커트라인이 Ⅰ과목 2개를 응시해도 되는 연세대 의대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대 지원 수험생들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에서 대부분 만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과탐 선택과목에서 똑같이 만점을 받아도 ‘Ⅰ+Ⅱ조합’인 서울대 지원자 점수가 대부분의 ‘Ⅰ+Ⅰ조합’ 지원자 점수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투스교육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의대 가운데 가장 높았던 서울대 의대의 커트라인은 526점으로 연세대(531점)와 성균관대(528점) 의예과보다 낮게 나왔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조건 서울대 의예과 커트라인을 최고로 잡는 관례가 수험생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현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과탐Ⅰ+Ⅱ조합으로 응시했다가 자칫 서울대에 떨어지면 다른 대학 입시에서 Ⅰ+Ⅰ조합 응시자에게 밀리는 왜곡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탐만큼은 아니지만 인문계(문과) 수험생이 선택하는 사회탐구영역 역시 지난해보다 과목 간 표준점수의 차가 커졌다. 지난해 4점이었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올해 6점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 역시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지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 탐구 1개 과목과 대체가 가능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도 아랍어Ⅰ과 불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무려 35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점이었지만, 불어Ⅰ은 65점에 불과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표준점수 해당 수험생의 성적이 전체 응시자 가운데 표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문항에 따라 배점이 달라 같은 영역에서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는 달라진다.
  • [2016 수능 점수 발표] 어려워진 수학A·들쑥날쑥 과탐 변수로

    [2016 수능 점수 발표] 어려워진 수학A·들쑥날쑥 과탐 변수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B형을 빼고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수험생들의 점수가 내려갔다. 국어 B형 외에는 만점자 비율도 대폭 줄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이 134점, 국어 B형 136점, 수학 A형 139점, 수학 B형 127점, 영어 136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독 어려웠던 국어 B형만 전년보다 3점 낮아졌고 국어 A형은 2점, 수학 A형은 8점, 수학 B형은 2점, 영어는 4점씩 올라갔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0.80%, 국어 B형 0.30%, 수학 A형 0.31%, 수학 B형 1.66%, 영어 0.48%로 국어 B형을 제외하고는 국, 수, 영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0.57~2.97% 포인트 줄었다. 국어 B형의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0.09%에서 올해 0.30%로 높아졌다. 하지만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0점(전체의 4.25%), 국어 B형 129점(4.99%), 수학 A형 136점(4.66%), 수학 B형 124점(6.6%), 영어 130점(4.62%)으로 7점이 상승한 수학 A형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정시 지원의 성패는 인문계(문과)는 수학 A형과 영어에서, 자연계(이과)는 영어와 과학탐구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만점자가 3.37%(1000명 중 34명)에 달해 역대 수능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어가 올해에는 만점자가 0.48%(1000명 중 5명)로 급감했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에 수험생들이 고전한 것이다. 실제 수능 난이도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평가원 주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만점자 비율이 모두 4%대였기 때문에 ‘쉬운 영어’ 기조에 맞춰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문·이과 모두 영어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A형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수직 상승했다. 국어 B형 또한 지난해보다는 쉬워졌다고 하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24점과 128점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모의평가 수준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던 수험생들은 역시 낭패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사회탐구에서는 법과 정치,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생활과 윤리 등 6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등급 커트라인이었다. 즉, 원점수 만점이라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만큼 쉽게 출제됐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대의 필수 응시 과목인 한국사는 만점자가 10.47%에 달했다. 따라서 문과는 지난해 국어와 사회탐구가 당락을 좌우했던 것과 달리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이 정시 지원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사회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과목 간 난이도 차이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과학Ⅰ과 물리Ⅰ이 어려웠는데 특히 생명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6점으로 물리Ⅱ(63점)보다 13점이나 높아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반면 물리Ⅱ는 1등급(4%까지) 비율이 11.56%나 되고 2등급(11%까지)은 아예 없는 등급 ‘블랭크’ 현상이 발생했다.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23%까지)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조금 상승하기는 했지만, 6월(131점)과 9월(129점)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변별력이 낮았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과 학생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에서 쉽게 출제된 과목이 많기 때문에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영향이 커졌다”며 “이과는 수학의 표준점수가 예상보다 낮아 과학탐구가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3만 7526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23점(50점 만점)으로, 절반을 못 맞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가르치는 학교가 거의 없는 아랍어가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랍어에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시간에 66만원·빅데이터 분석” 깜깜이 정시 휘젓는 불법 컨설팅

    “1시간에 66만원·빅데이터 분석” 깜깜이 정시 휘젓는 불법 컨설팅

    “대학마다 과목별 반영비율이나 가중치 등이 천차만별인데,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학생에 맞춰 상담하니 학교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 대입 컨설팅 업체. 상담료가 1시간에 50만원이지만, 정시모집을 앞두고 주말에도 상담 예약 문의 전화가 끝없이 이어졌다. 업체 관계자는 “수능 원점수가 10점이나 낮은 학생이 더 좋은 대학을 가는 사례도 흔하다. 점수가 어정쩡하면 상담을 받는 게 좋다”면서 “수능 성적표를 받는 2일 이후부터 상담이 몰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예약을 재촉했다. 다음달 24일부터 시작하는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고가의 불법 대입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강남 지역 10개 업체의 23개 대입 컨설팅을 분석한 결과 65.2%에 이르는 15개 프로그램이 분당 5000원인 교습비 기준을 초과했다. 분당 교습비 5000원은 입시 단과 학원의 수업료가 분당 125원, 보습과정이 분당 269원인 것을 고려할 때 각각 40배, 18.5배나 비싸다. 그나마 강남교육지원청만 기준이 있을 뿐, 다른 지역교육청은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고가인 데다 컨설팅 정보에 대한 진위 판별조차 어렵지만, 정시모집에서 떨어지면 사실상 재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애간장이 타는 학부모로서는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기자가 1시간에 40만원을 받고 대입 컨설팅을 해주는 강남구 대치동의 B 업체에 문의한 결과 “이번 달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업체 상담원은 “강남 지역의 대부분 컨설팅 학원들의 예약이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이들 업체 상당수가 학원이 아닌 벤처기업 등으로 등록해 운영되는 꼼수를 펴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C 업체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정시 컨설팅을 하며 60분에 66만원을 받는다. 분당 1만 1000원꼴이지만, 벤처 업체로 등록해 학생에 대한 교습 행위만 적용하는 학원법을 교묘히 피했다. 일반 학원으로 등록했다가 단속에 걸려 교습정지 처분 등을 받더라도 또다시 불법 컨설팅을 하는 등 악순환도 계속된다. 단속에 걸리고 나서 학원을 자진 폐원하고 대표자만 달리해 학원을 운영하거나, 교습정지·등록말소 등 처분을 받고서 동일 장소에 대표자나 학원명만 달리해 학원을 계속 운영하지만, 제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교육걱정 측은 “고액 컨설팅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교습비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학원법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학원법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지원자, 2지망은 고대보다 연대

    서울대 지원자, 2지망은 고대보다 연대

    세 번까지 지원이 가능한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에 원서를 낸 학생은 다른 두 번의 기회를 어느 대학에 주로 쓸까.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정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가’군인 서울대 지원자들은 ‘나’군에서는 연세대에, ‘다’군에서는 중앙대에 가장 많이 원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나’군에서 고려대보다 연세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26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의 ‘2016 대입 정시전형 진학지도’ 자료집에 나타난 결과다. 이 자료는 교육연구정보원이 교사들에게만 배포한 것으로, 서울과 지방의 지난해 정시 지원자 1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표본 268명의 ‘나’군 지원 성향을 분석한 결과 65.0%인 165명이 연세대에 지원해 90명(33.6%)이 지원한 고려대의 2배에 달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각각 3명(1.1%)만 지원했다. ‘다’군에서는 중앙대에 가장 많은 42명(15.7%)이 지원했다. 이어 상지대 40명(14.9%), 순천향대 4명(1.4%) 순이었다. 인문계와 자연계 전체 표본 825명 중 ‘나’군을 지원한 학생은 824명이었지만, ‘다’군은 427명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김해용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는 “‘나’군에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가 몰려 있어 ‘다’군의 중앙대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지대, 순천향대에 지원한 것은 한의학과 의대의 교차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서울대 지원자들은 ‘나’군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계에 지원한 학생들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지방대학의 의대, 치대, 한의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표본 557명 중 ‘나’군에서 연세대에 262명(47.0%), 고려대에 135명(24.2%)이 지원했다. 이어 기타 대학의 의·치·한이 66명(11.8%)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가 빠진 ‘다’군에서는 중앙대 대신 기타 대학의 의대, 치대, 한의학과가 135명(24.2%)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제외한 다른 서울의 주요 대학에서는 ‘가’군과 ‘나’군에서 한 곳은 상향 지원을 하고 한 곳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예컨대 ‘가’군 서강대 지원자는 ‘나’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상향 지원했다. 그러나 합격률은 낮았다. 서강대에 지원한 330명은 ‘나’군에서 고려대에 92명이 지원, 44명이 합격했고 연세대에는 85명이 지원, 37명이 합격했다. ‘나’군에서 성균관대에 지원한 학생들은 ‘가’군에서 경희대와 한양대에 안정 지원을 했다. ‘나’군의 성균관대 지원자 176명 중 27명은 ‘가’군 경희대에 지원, 19명이 합격했다. 한양대에는 24명이 지원해 21명이 합격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전형은 군별로 1개 대학씩만 지원할 수 있어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며 “최상위권과 상위권 대학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향 지원과 안정 지원을 하나씩 하는 게 기본 패턴”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6개大 “2018학년 논술·정시 유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6개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내년 3월 말 확정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파격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24일 공동 명의로 낸 의견서에서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논술고사를 폐지할 것인가’, ‘학생부 전형 모집 인원을 늘릴 것인가’, ‘정시 전형을 폐지할 것인가’ 등 때 이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섣부른 예단과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의견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이례적 공동 발표는 지난달 고려대가 논술고사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발표한 뒤 서강대, 경희대를 포함한 서울지역 8개 사립대에 대입전형 변화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입시정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8개 대학이 입학전형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논의해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강대와 경희대는 2018학년도 전형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으로 ▲학생부 전형·논술 전형·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 ▲수능·면접 전형의 적절한 활용 ▲정시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 항목들에 대해 “각 대학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면 폐지나 대폭 확대 또는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처장들은 이 같은 대입전형 방향을 설정한 이유로 “아무리 좋은 변화라도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고 현재 학생부·수능·논술·특기자라는 대입전형의 4가지 틀이 각기 교육적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처장들은 학생부 중심 교육과 논술 교육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두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둘의 양립 없이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도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큰 고통을 겪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교육부·고교·대학이라는 대입의 세 주체가 공감과 소통의 대화를 통해 대입전형을 더욱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과 강풍에 외고 열풍 시들 … 자사고 순풍에 일반고 역풍

    이과 강풍에 외고 열풍 시들 … 자사고 순풍에 일반고 역풍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그리고 일반고. 좁은 대학문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 세 학교군의 경쟁을 일컫는 이른바 ‘고교 삼국지’에서 외고가 주춤하고 자사고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체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과 대입 판도 변화가 이 같은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고와 자사고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벼랑 끝에 몰린 것은 일반고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서울지역 외고들에 따르면 2016학년도 원서 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6개 외고 평균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이 2.15대1을 기록했다. 2014학년도 2.10대1에서 2015학년도 2.51대1로 올랐다가 올해 하락했다. 반면 자사고는 2014학년도 1.66대1에서 지난해 1.80대1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94대1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이과반을 운영할 당시 대입에서 ‘절대강자’로 통했던 외고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공계 선호 바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장정현 한영외고 교감은 “이과반 운영 금지 이후 외고의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다 2014학년도부터 선발방식을 바꾸면서 반등했지만,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으로 올해 다시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이 떨어진 또 다른 이유는 대입제도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은 7대3 정도였다. 2002년 3대7이던 것이 거꾸로 바뀐 것이다. 내신이 중요한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신 경쟁에서 불리한 외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외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기자전형과 논술이 폐지되는 추세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의 비중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고려대의 2018학년도 전형 계획안도 외고 지원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 하락은 반대로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사고인 중동고 오세목 교장은 “자사고는 내신에 있어서 외고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 등에 대비한 비교과에서는 일반고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자사고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근 입시 경향에 철저히 맞춰 교육한다. 그렇지 않을 땐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고 평판도 나빠진다”며 “자사고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자사고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고는 저조한 대입 실적 때문에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지역의 한 일반고 교사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은 자사고로, 중위권 학생은 취업이 잘되는 특성화고로 갈리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신세가 돼 버렸다”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주 미흡하다’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 결국 고교 계급 체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사고 가운데 일부는 외고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며 “교육 당국이 일반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자사고와 외고에 밀린 일반고가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난해 정시 지원 패턴으로 살펴본 2016학년도 정시 합격 전략

    지난해 정시 지원 패턴으로 살펴본 2016학년도 정시 합격 전략

    이화여대, 한국외대, 인하대 등의 논술고사가 끝나면서 201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일부 대학들의 구술 및 면접만을 남겨둔 채 마무리되고 있다. 구체적인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다. 특히 경쟁자들의 지원 패턴을 분석하고 가·나·다군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정보 사이트 유웨이닷컴의 도움으로 지난해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분석자료를 토대로 올해 정시 지원전략의 방향을 살펴봤다. ●인문·자연 최상위권 경영·의학계열 선호 가채점 결과 원점수 376점(400점 만점) 이상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최상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에 비해 인문계열은 2~3점, 자연계열은 7~8점 정도 낮아졌다. 최상위권은 대학뿐 아니라 모집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다. 인문계의 경우 나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가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하며 다군에서는 중앙대 경영학부, 건국대 경영·경영정보학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경영계열 선호도가 높다.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대체로 나군에서는 고려대 경영·정경대학, 연세대 경영학과·경제학부 등의 인기학과에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후 고려대, 연세대의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는 가·나·다군 중 최소한 하나의 모집 군에서는 의학계열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다른 모집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의예과를 제외한 서울대 지원자들은 나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예·공학계열 등)에 지원하고 다군의 의예과에 지원한다. 최상위권 학생이라도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 특정 과목에 우수한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는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수학 반영 비율이 30%로 가장 높아 수학 성적이 타 영역에 비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인문계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는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을 각각 28.57% 반영하고 탐구는 14.29%를 반영한다. 즉 국·수·영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은 국어와 영어는 각각 20%, 수학과 과학탐구는 각각 30%를 반영해 수학과 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중상위권, 가·나군 상위권대 상향 지원해야 인문계열 중상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45~375점, 자연계열 중상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40~375점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 사범계열, 교육대 등에 지원이 가능하다. 중상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상위권 대학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을 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으로 인해 추가 합격되는 예비 합격자 수가 많으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최상위권과는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문계열은 일반적으로 국어(30%)와 영어 (30%)가 수학과 사회탐구에 비해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30%)과 과학탐구(30%)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 중 고득점자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어 성적이 우수하지만 탐구 성적이 낮은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성적이 국어나 영어 성적보다 우수한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상위권은 경쟁이 치열한 성적대이므로 수능 비중이 큰 정시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A/B 유형이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 이 경우 계열별 특성에 따라 B형이나 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확인해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보도록 하자. ●중위권 ‘인서울’ 선호… 1개군 안전 지원을 인문계열 중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05점 이상, 자연계열 중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285점 이상으로 관측된다. 서울 소재 일부 대학 및 지역 국립대학 수도권 일부 대학, 지방 사립대 인기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중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서울 소재 대학 및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이다. 지원 성향을 보면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중위권 학생들은 정시 지원 시 최소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안전 지원을, 1~2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권 대학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 및 국립대는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3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지원 전 4개 영역 점수와 3개 영역 점수를 비교·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2병’ 우리 아이도 달라질까요?

    ‘중2병’ 우리 아이도 달라질까요?

    “애가 사춘기가 와서 그런지 조금만 잔소리를 하면 예민하게 반응해요.”,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자세히 말을 안 하니 답답해요.” 이처럼 사춘기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맞춤형 특강이 열린다. 서대문구는 오는 23~25일 구청 대강당에서 자녀교육 전문가 3인과 함께하는 학부모 특강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의 주제는 ‘우리 엄마, 아빠가 달라졌어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격 형성을 위한 부모의 역할을 다룰 예정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장연희 서울부모리더십센터 책임강사가 ‘사랑한다면 자녀의 성격대로 키워라’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24일에는 김영훈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홀로서기 하는 사춘기 아이를 돕는 법’, 25일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의 ‘친구들이 많은 자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특강이 열린다. 강연진 모두 방송, 출판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자녀교육 전문가들이다. 특강 참여는 무료이며 강의당 선착순 300명을 신청받는다. 구는 2010년부터 상·하반기 한 번씩 학부모 특강을 열기 시작했다. 학부모 스스로 올바른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자녀를 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다. 앞서 전날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입시설명회’가 열려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서대문에는 지난달 현재 1만 8316명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학생 멘토링 사업, 5인 5색 학부모 특강, 대입 설명회 등 다양한 청소년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장형우 기자의 입시 talk] 대입의 또 다른 변수 최저학력기준

    인문계 고교 3학년 L양은 201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여섯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썼습니다. 중·고교 6년 동안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방송국 PD의 꿈을 키워 온 L양은 언론 관련 전공으로 ‘안정2·소신2·상향2’의 원칙에 맞춰 학생부 종합으로 2개 대학, 논술로 4개 대학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L양은 지난 12일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처럼 든든하게 여겨졌던 여섯 개의 카드 중 지금 남은 것은 단 하나, 한양대 논술우수자전형뿐입니다. 다섯 번의 기회는 날아갔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과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서 이번에 지원한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너끈히 충족시켰던 L양입니다. 수능 최저기준에 막힐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리돼 버렸습니다. 수능 전에 쳤던 두 번의 논술시험, 수십 번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던 자기소개서 두 장은 모두 ‘아무 쓸모없는 것’이 돼 버렸습니다. 수능 뒤 치르게 돼 있던 K대 논술시험 역시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L양은 의미 없어진 다섯 번의 수시전형 지원에 들어간 원서비용보다 그걸 준비하는 데 들어갔던 시간과 노력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수시가 어려워졌으니 정시는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L양은 걱정하시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먹먹한 기분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잘 참아 왔던 L양의 울음이 터진 것은 지난 14일 한양대 논술을 치른 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서였습니다. 논술시험을 망쳐서가 아니었습니다. 절박한 마음에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75분 동안 1000자 분량의 답안을 완성해 낼 수 있었습니다. L양을 울린 건 ‘은행잎’이었습니다. ‘비바람 맞고 행인들에게 밟히는 신세가 됐지만, 은행잎은 그래도 한번 노랗게 물들어 보기나 했지’라는 감상에 젖자 참았던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 순간 수능에 신경 쓰면서, 때가 되면 내신 공부에 집중하며, 자소서 쓴다고 전전긍긍하고, 틈틈이 논술시험 준비하느라 제대로 놀지도 자지도 못하며 지낸 1년이 모두 아깝고 덧없게만 느껴졌습니다. 물론 L양이 궁박한 처지에 몰린 원인의 대부분은 L양 자신에게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능 한번 망쳐서 기회를 박탈당한 수험생이 전국에 한둘일까요. 한양대, 건국대, 단국대, 경기대, 광운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우수자를 뽑으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부도 절반 가까이 반영합니다.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도 마찬가지입니다. 3년 내내 전교 1등을 해도,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춰 여러 가지 활동(비교과) 실적을 쌓아도 수능 최저기준을 못 맞추면 불합격입니다. 수시전형 확대로 대학 가는 길이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실제 학생들은 ‘복잡해지기만 했다’고 생각하는 직접적 이유입니다. 그 근본적 이유는 대학들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논술로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잘 평가할 수 있다면, 생활기록부를 보고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면 수능 최저기준도, 자소서도 필요 없습니다. 대학이 자신의 평가능력을 믿지 못하니까 복잡한 조건을 붙이는 것입니다. L양은 이내 울음을 그친 뒤 배시시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도 기회를 준 한양대가 고맙네요. 여기 떨어지면 깔끔히 인정하고 재수할 거예요.” zangzak@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웨이중앙교육, 수능등급컷, 합격진단에 대입컨설팅까지 토탈 서비스 제공

    유웨이중앙교육은 유웨이닷컴을 통해 2016학년도 수능 당일(12일) 채점 및 합격진단과 관련된 다양한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웨이닷컴에서 제공하는 수능 당일 서비스는 ▲실시간 등급컷 ▲빠른채점/일반채점 ▲출제경향 ▲모의지원 ▲합격진단 등이다. 실시간 등급컷은 수능 직후인 오후 5시 경부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16년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 등 출제경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빠른채점/일반채점은 수능 직후 자신이 적은 답을 모바일에 등록하면 채점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의지원은 풍부한 모의지원자 표본을 기반으로 실시간 입시 트렌드를 분석해준다. 또 실시간 모의지원 통계를 산출, 전체 지원자들의 통계와 허수를 제거한 모의지원자들의 통계를 구분해 신뢰도 높은 모의 지원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수험생들은 모의지원 표본별 경쟁자 상세 성적을 열람할 수 있어 구체적인 지원방향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10건의 무료 모의지원을 한 수험생은 유료 합격진단 결과를 2회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합격진단 여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대에 지원가능한 모집단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웨이중앙교육이 제공하는 추천 모집단위(추천 대학 서비스)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4년치 입시결과를 토대로 한 합격 여부 추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수능 성적 발표일에는 수능 결과 분석, 확정 등급컷, 모의지원, 합격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수능 당일과 성적 발표일 서비스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합격 필승 전략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웨이중앙교육은 11월 15일(일) 오후 2시 강남구민회관에서 ‘2016 정시 입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유웨이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의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2부는 이만기 평가이사의 정시 판세 변화 및 지원전략, 3부는 이승혁 상담실장의 입시컨설팅 사례분석 및 대학별고사 준비 등으로 진행된다. 입시설명회는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참여 가능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설명회 자료집과 가채점 배치참고표를 무료로 제공한다. 입시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uway.com) 또는 전화(1566-8188)로 문의하면 된다. 더불어 11월 14일부터 12월 29일까지 ‘2016 정시 1:1 대면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번 오프라인 대입 컨설팅은 성적대, 계열, 진로별로 전문화된 베테랑 컨설턴트가 투입돼 수능과 내신 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위치를 분석해주며 목표대학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준다. 또 실제 입시 결과(100만 건) 분석을 통해 커트라인을 예측하고, 학과 중심의 적성을 고려한 진학 계획을 수립해 주며 수시 이월 인원 등 정시 지원 흐름을 분석해 군별 최종 지원 전략을 제시한다. 컨설팅 문의는 전화(02-2102-5582)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국어 포기해도 대입 포기는 없다

    수학·국어 포기해도 대입 포기는 없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미 수학이나 국어 등 특정 영역을 포기하고 나머지 과목의 정리에만 열을 올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이렇게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나 국어를 포기한 ‘국포자’ 등에게는 정시전형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정시모집을 하는 205개 대학 중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은 129개 대학이다.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03곳, 2개 영역 반영은 10곳이다.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3곳이 있다. ‘수포자’ ‘국포자’라도 정시 지원에서 선택의 여지가 아주 적지는 않다는 뜻이다. 12월 2일 받게 될 성적표에 인쇄된 수능 점수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이 점수는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대학별로 지원자의 수능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신입생 선발에서 필요로 하는 영역과 수능 점수의 가중치를 다르게 두고 있다. 즉 자신이 포기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고, 그 대학에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점수를 어느 정도의 가치로 평가하는지를 파악하면 합격의 유불리를 따져 볼 수 있다. 9일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포자’ ‘국포자’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대학별 수능 점수 환산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인문계열 ①수학이 취약하다면? 서울과학기술대(문예창작학과), 성공회대 등은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서 국어, 영어, 탐구 영역만 반영한다. 서울여대 등은 국어와 영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 또는 탐구 중에서 선택해 반영한다. 삼육대 등은 영어와 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수학 중에서 선택해 반영한다. 수학 점수에 고민이 많은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학을 제외하고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환산해 주는 곳이니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국어가 강하고 수학이 약한 경우에는 ▲국어B 30% + 수학A 20% + 영어 35% + 탐구(1과목) 15%를 반영하는 가천대 ▲국어B 30% + 수학A 20% + 영어 30% + 탐구 20%를 반영하는 동국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인문계는 대체로 국어와 영어 영역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②국어가 취약하다면? 홍익대 자율전공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에서 3개 영역을 선택하게 돼 있다. 이화여대 간호학부(인문) 등의 모집 단위는 수학과 탐구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영어 중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성신여대 간호(인문) 모집 단위는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사회탐구 중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이러한 수능 환산 방식은 인문계열 수험생 중에서 국어가 취약한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인문계열인데 국어가 취약하고 수학이 강하다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과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강대, 숭실대 등이다. ▲서강대는 국어B 25% + 수학A 32.5% + 영어 32.5% + 탐구 10% ▲숭실대는 경영학부, 경제학과 등 경상계열 모집 단위에서 국어B 15% + 수학A 35% + 영어 35% + 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①국어가 취약하다면? 서경대 나노융합공학과, 성신여대 간호(자연)·글로벌의과학과, 성공회대 등은 자연계열 모집 단위 수학, 영어, 탐구만 반영한다.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수능 우수자 전형) 등은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과학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홍익대와 이화여대 간호학부(자연) 등은 수학과 과학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국어 영역이 취약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국어를 제외할 수 있는 곳이니 염두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국어A 20% + 수학B 30% + 영어 20% + 과학 30%를 반영한다. 세종대는 국어A 15% + 수학B 35% + 영어 30% + 과학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대체로 국어의 비중이 낮은 대신 수학의 비중이 가장 높고 과학 반영 비율이 높다. ②수학이 취약하다면? 서울여대,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등은 국어,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과 탐구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한신대 등은 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 수학, 영어 중에서 2개 영역을 선택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면서 수학이 취약한 수험생이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영역별 비중으로 따져 봤을 때 가천대 및 숙명여대 의류학과(자연) 등과 같이 자연계열임에도 수학 반영 비율이 낮은 경우도 있다. 가천대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탐구(1과목) 2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의류학과(자연)는 국어A 30% + 수학B 10% + 영어 40% + 과학 20%, 식품영양학과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과학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학생이면서 수학에 고민이 있다면 해당 모집 단위를 우선순위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한 개 영역을 망쳤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해당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거나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영역이 망친 영역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잘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 정시 11만여명 선발… 1만명 줄었다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이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1만 6162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만 1407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 비중도 32.5%로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감소했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주요 사항에 따르면 원서는 모집군에 상관없이 다음달 24~30일 대학별로 3일 이상 접수한다. 전형은 ▲가군(138개 대학 4만 3188명)은 내년 1월 2일부터 ▲나군(140개 대학 4만 5450명)은 내년 1월 12일부터 ▲다군(122개 대학 2만 7524명)은 내년 1월 20일부터 시작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합격자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대교협은 정시모집 인원 감소에 대해 “수시모집 확대와 함께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대학 한 곳에만 지원해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물수능에 대입 ‘삼각 체제’ 판 흔들린다

    물수능에 대입 ‘삼각 체제’ 판 흔들린다

    이른바 ‘물수능’ 때문에 대입제도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나치게 쉽게 출제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지자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대학들이 선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책이지만 오락가락 복잡한 입시에 피곤해지는 것은 수험생들이다. 고려대는 현재 고1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전체 입학생의 절반가량을 고교 추천 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교 내신의 영향력이 대폭 강화되고 반대로 대학별 고사인 논술과 수능의 영향력은 대폭 줄어든다. 이런 변화는 ‘교육부 방침 순응’과 ‘서울대 따라잡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기존의 ‘학교장 추천’이 ‘고교 추천’으로 바뀌면 재수생 지원이 불가능해지는데, 이는 서울대의 지역균형전형과 거의 동일한 형태다. 논술 폐지 결정에는 지금까지와 달리 교육부의 정책을 따르고 그 과정에서 반대급부를 얻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대학 가운데 특기자 전형을 가장 많이 뽑는 대학이자 논술 고사를 시행하며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해 교육부의 500억 규모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사업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대학으로 꼽혔다. 반대로 서울대는 이 사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가 서울대 모형과 유사한 형태로 가면서 다른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들이 서울대·고려대 형태로 갈지, 아니면 논술을 그대로 유지하는 연세대 형태로 갈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부담도 늘게 됐다. 현재의 입시 체제에서는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에 맞게 대부분 일정한 ‘군’(群)을 정해 놓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한데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전형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쉬워도 너무 쉬운 수능’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의 대입 체제는 교육당국(수능), 대학(대학별고사), 고교(내신)의 이른바 ‘삼각 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 체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는 대학들이 나서는 경향이 강해진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변별력을 잃으면서 대학이 입시전형을 바꾸고 그 여파가 고교에 그대로 전달되는 구조”라며 “수능에서 한 문제만 틀리면 등급이 바뀌는 등 변별력을 잃어버린 수능이 사실상 자격고사화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진 데다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우수 신입생을 ‘입도선매’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2013학년도에 35.7%였던 정시모집은 2016학년도 32.5%로 줄었다. 고려대도 이번 개편안에서 정시 비율을 25.9%에서 약 15%로 10% 포인트 정도 낮췄다. 고려대의 입시제도 개편이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낙담하긴 어렵다. 고려대는 “현재의 논술고사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지만 고교추천전형을 실시하면서 서울대처럼 ‘심층면접’을 본다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려대 입시 개편안이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지만 고려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나 밝힐 예정이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입 변화가 잦으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9] 고려대 2018학년도 입시전망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9] 고려대 2018학년도 입시전망

      “특목고 가야 해요, 말아야 해요?”“수능시험을 무용지물로 만들면 내신이 안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제 고려대가 2018학년도 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제도 개편 적용대상인 현 고교 1학년생은 물론 예비 고교생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고대 입시제도 개선안이 가져올 파장을 짚어본다.  제도개편 골자는?  지난 28일 고대 이남호 교육부총장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고대 입시제도 개편안은 전체 입학생의 절반을 고교 추천 전형에서 뽑고, 수시논술 전형은 폐지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이 부총장은 제도개편 취지에 대해 “가장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대학 이기주의’를 양보하고 공교육을 살리는 쪽으로 고려대가 입시제도의 큰 방향을 잡았다.”면서 “이런 제도 개편은 앞으로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입시방안은 내년 3월 나올 예정이다.  수시모집 학교장 추천 전형은 2018학년도부터 ‘고교 추천 전형’으로 바뀐다. 모집 인원도 2017학년도 기준 전체 입학생의 16.7%에서 50% 안팎으로 늘어난다. 반면 정시모집 비중은 현재 25.9%에서 15% 안팎으로 줄어든다.  고교 추천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고교 추천 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 위주로 뽑는 현재의 학교장 추천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 고교 추천 전형은 고대측이 원하는 인재상을 토대로 고교가 이에 맞는 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은 현재 학교장 추천 전형을 지원할 수 없으나 고교 추천 전형에서는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재수생은 고교 추천 전형을 지원할 수 없다.  수시논술전형은 2018학년도부터 폐지된다.2017학년도의 경우, 전체 입학생의 25.4%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의 논술은 이미 폐지됐다.  고대는 나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변별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교추천 전형을 비롯한 모든 전형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폐지여부도 검토 중이다. 정시 모집 축소 흐름을 반영해 장기적으로는 정시 폐지도 고려하고 있다.  내신이 대입당락의 결정타?  이번 2018학년도 고대 입시제도 개편안은 내신이 앞으로 대학 진학의 관건이 될 것임을 재확인시켜준다. 고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이 내신 중심의 입학전형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수능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영어는 절대 평가방식이 도입된다. 원하는 대학 진학은 내신성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고대가 개편하기로 한 2018학년도 입시는 현재 고교 1년생들이 치르는 시험이다. 그런데 이들의 경우, 1학기 성적은 나온데다 2학기의 경우, 중간고사는 끝났고 기말고사만을 남겨둔 실정이다. 1학년 내신성적이 쉬원찮은 학생들로서는 입이 튀어 나올 법하다.  현재 고대 학교장 추천 전형은 학교당 4명을 추천받는 구조다. 문·이과 각 2명씩이다. 내신 1등 중에서도 상위 1~2%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상이다. 고대가 2018학년도부터 학교추천전형을 도입하게되면 지금보다는 학교당 추천인원이 늘 전망이다. 추천인원이 는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은 1등급(4%이내) 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기전은 없다?  수능이 관건인 정시 모집비중이 줄고 수시 논술전형까지 사라지면 이른바 ‘패자부활전’은 사라질 수 있다. 내신이 좋지 않아 논술을 준비하거나 재수해서 정시 등의 전형으로 이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지금보다는 대폭 축소된다는 것이다. 대학측은 수시논술 폐지에 대해 2009∼2013년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추적한 결과, 학습 성과 등이 다른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보다 떨어진다는 결과도 얻었다고 했다. 논술전형은 정부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 스스로 택한 전형방식이다. 이때문에 논술을 완전히 폐지할 것이 아니라 변별력 강화 등으로 논술전형을 유지할 수 도 있다는 점에서 패자부활전을 없애버린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정시모집 축소에 이어 정시폐지까지 거론되는 것은 수능영어 절대 평가 도입 등 수능만으로 수험생간 변별력을 확보하기가 쉽지않다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신이 좋지않아 대학별 시험이나 전국단위 시험인 수능성적을 토대로 대학에 진학할 수 밖에 없는 수험생들로서는 재기전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와 배치될 수 있다.  심층면접이 관건되나?  구체적인 고대 입시방안이 나오지 않아 진단하기 힘드나 이번 발표만 놓고보면 고대 입시에서는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 전형은 지원자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생부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고대가 단순 면접이 아닌 심층면접이라고 한 데서 엿볼 수 있듯이 지원자간 내신성적이 비슷할 경우, 심층면접이 입학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이 대학의 김재욱 입학처장은 학생부 종합 고교 추천 전형의 평가방식 도입에 대해 “학생부가 평가할 만한 내용(지표)을 모두 갖고 있다.”면서 “학생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심층면접을 통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측은 면접은 학생의 능력과 인성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지만 수험생들로서는 2018학년도 입시 세부방안이 나올 내년 3월까지 불안감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다.  특목고 진학해야 하나?  이번 고대 입시방안은 중3생들에게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다음달 초부터 경기권 외국어 입학전형이 시작된다. 경기도내 외국어고(8개)·국제고(3개)·자율형사립고(2개)는 다음달 5∼10일, 예술고(4개)와 체육고(1개)는 같은 달 2∼5일에 각각 원서를 받는다. 중3 학생들로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고대가 내신중심의 입학전형방식을 밝힌 터라 외고 등에 진학할 경우, 불리할 수 있어서다. 한 학원 관계자는 “고대 입시제도 개편소식에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수험생 학부모들이 외고 진학 유불리에 대해서 물어오나 우리로서도 뚜렷한 정보가 없어 내신관리를 잘 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장형우 기자의 입시 talk] 학생부종합전형의 그늘

    어느 토요일 오후 우연히 들렀던 서울 목동의 한 카페에서 들려온 고2 엄마들 5명의 대화가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한양대 학생부 교과는 1등급도 떨어졌다네.”, “그래 교과만 보는 건 위험해.”, “지금부터 자소서(자기소개서) 틀을 짜야지. 3학년 여름이면 너무 늦어.”, “우리 애는 봉사 시간은 많은데, 콘셉트가 뚜렷하지 않아서 걱정이야.”, “독서 활동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데, 담임쌤(선생님)은 다섯 권만 학생부에 기입해 준다고 하는데, 어떡하지?”, “그래도 자기 애는 수능 잘 치니까 정시로 가도 되잖아.” 본의 아니게 ‘귀대기’를 하면서 교육부가 추진해 온 대입제도 간소화 정책,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 등의 정책이 수요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고교생 다각적 평가로 내세운 자기주도학습, 현실은 엄마주도학습 학생부종합전형은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라는 이름으로 시행됐습니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모집 정원의 20.3%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됩니다. 하지만 이건 전체 대학 기준이고 주요 상위권 대학만 놓고 보면 30%가 넘습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전체의 70%가 넘는 신입생을 수시전형에서 ‘일반전형’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된 이유는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하던 획일적인 대입 제도를 바꾸자는 취지였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입시에만 매달리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잠재력과 소질을 키울 수 있게 하고, 각 대학은 이를 다각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내세우는 것이 ‘자기주도학습능력’입니다. 당초 취지대로 잘 운영되기만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참 좋은 제도일 것입니다. 점수와 서열 위주의 교육 문화를 타파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과 끼’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 제한적인 지방 학생들에겐 ‘깜깜이 입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동 카페에서 만났던 엄마들의 대화에서 읽어 낼 수 있듯이 ‘자기주도학습’의 배후에는 ‘엄마’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기소개서 한 장 컨설팅받는 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 들어갑니다. 진로, 동아리, 전공탐색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 프로그램 수준에서도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와 일반고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모든 대학이 ‘고교등급제’는 없다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 언명’일 뿐이라는 사실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와중에 학생들은 내신 성적도 관리해야 하고, 수능 준비를 하면서 논술도 대비하고 봉사나 동아리 등의 활동까지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정보가 풍부한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은 이런저런 준비라도 하지만, 정보가 제한적인 지방 학생들은 수년째 ‘깜깜이 입시’ 앞에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 당국이 ‘사교육비 경감’을 지상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면 마땅히 현장에서 사교육을 부추기는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대치동이나 목동 카페에 신문이라도 보는 척 위장하고 앉아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에서 대입 제도 개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zangzak@seoul.co.kr
  • [현장 블로그] 정시마감 몇 시간 전 지원자 수능점수 입수… 참 ‘수상한’ 세 대학

    다음은 지난해 대입 정시지원 원서접수 마감 당일 중앙대, 건국대(서울), 경남과학기술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2월 23일 중앙대는 원서접수 마감시간(오후 6시)을 1시간 46분이나 남긴 오후 4시 14분, 지원자 4157명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서버에서 내려받았습니다. 오후 5시까지 원서를 받았던 건국대도 마감 2시간 51분 전인 오후 2시 9분에 8912명의 수능 성적을 다운로드했습니다. 다음날 오후 6시가 마감이었던 경남과기대도 1시간 44분 전인 오후 4시 16분에 206명의 수능 성적을 받았습니다. 3개 대학은 원서접수 공식 마감 후에 나머지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을 또 받았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상식적으로 접수를 마친 뒤 전체 지원자의 수능 성적을 일괄적으로 받아서 학교별 가중치가 반영되는 수능 성적 환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간단할 일입니다. 평가원에서 수능 성적을 제공받은 대학(전문대 포함) 중 이 3개 대학을 제외한 350개 대학이 모두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면 왜 중앙대, 건국대, 경남과기대만 비상식적이고, 귀찮은 짓을 했을까요. 5일 이런 이상한 일을 알아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정의당) 의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이유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이유로 수능 성적을 먼저 확인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세 대학처럼 원서접수 마감 전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을 알게 될 경우, 각 모집단위(학과 및 학부)의 커트라인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가 마감 직전까지 ‘어느 대학, 무슨 과에 지원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학부모에게 전해진다면? 맞습니다. 입시 부정입니다. 수시, 정시를 가리지 않고 대학이 지원자의 수능 성적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등급만 확인하면 되는 수시전형에서 ‘수시납치’(수시전형에서 학생부, 논술 점수가 아닌 수능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 것)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 의원은 “원서 마감 전 수능 성적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한 교육부의 조치는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검사 엘리트 코스’ 서울중앙지검, ○○○ 모시기는 별 따기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서울중앙지검은 검사들에게 최고의 인기 근무지입니다. 이곳을 거치지 않은 검사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근무 자체가 개인 경력에 커다란 스펙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대형 수사를 도맡으면서 중앙지검 근무를 위한 검사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수사관, 여론 관심 많고 일 많아 ‘기피’ 하지만 검사와 함께 일하는 수사관들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과거에는 수사관들도 이곳을 선호했지만 최근엔 안 온다는 걸 통사정해서 ‘모셔 와야’ 하는 실정입니다. 주된 이유는 격무입니다. 중앙지검과 다른 6대 지검(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의 검사실 수사관들을 비교하면 이런 현실이 드러납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앙지검 형사부의 경우 부장검사를 제외한 검사가 총 53명입니다. 검사실 소속 수사관이 63명이니 검사 1인당 수사관이 1.26명꼴입니다. 반면 6대 지검의 검사 1인당 수사관은 1.75명으로 훨씬 많습니다. 특수부 쪽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중앙지검 특수부의 검사 대 수사관 비율은 1.57명이지만 6대 지검은 2.31명입니다. 특수 등 인지수사부에서조차 수사관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달라진 조직 문화’가 지목됩니다. 한 부장검사는 “과거와 달리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사관은 정시 퇴근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게 보장이 안 되니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검사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지원율이 높은 곳은 공교롭게도 업무 강도가 가장 약하다는 북부지검”이라며 씁쓸해했습니다. 그렇다고 검찰이 마음대로 수사관들을 끌어올 수도 없습니다. 수사관 정원은 검찰청별로 사건 수 등을 감안해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해집니다. 지난해 기준 중앙지검의 사건 접수 건수는 20만 742건으로 전체의 8.1%에 불과합니다. 수원지검(35만 3519건, 14.3%)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난이도’를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게 중앙지검 측의 하소연입니다. 중앙지검이 맡은 사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의 비중이 39.1%(1413건), 특경가법 배임이 33.7%(1313건)에 달합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도 중앙지검에만 72.4%(105건)나 몰렸습니다. 다들 매우 어려운 수사입니다. ●다른 지검의 절반… 파견으로 겨우 충원 중앙지검은 검사의 경우 한 달 파견 형식으로라도 인원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특수부에 7명의 검사가 보강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수사관의 경우 법정 정원을 무시하면서 정원 외 인원을 끌어오기가 불가능하다고 검찰 측은 설명합니다. 드라마 등에서 거악(巨惡)에 맞서 싸우는 검찰 수사관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장 블로그] ‘검사 엘리트 코스’ 서울중앙지검, ○ ○ ○ 모시기는 별 따기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서울중앙지검은 검사들에게 최고의 인기 근무지입니다. 이곳을 거치지 않은 검사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근무 자체가 개인 경력에 커다란 스펙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대형 수사를 도맡으면서 중앙지검 근무를 위한 검사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수사관, 여론 관심 많고 일 많아 ‘기피’ 하지만 검사와 함께 일하는 수사관들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과거에는 수사관들도 이곳을 선호했지만 최근엔 안 온다는 걸 통사정해서 ‘모셔 와야’ 하는 실정입니다. 주된 이유는 격무입니다. 중앙지검과 다른 6대 지검(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의 검사실 수사관들을 비교하면 이런 현실이 드러납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앙지검 형사부의 경우 부장검사를 제외한 검사가 총 53명입니다. 검사실 소속 수사관이 63명이니 검사 1인당 수사관이 1.26명꼴입니다. 반면 6대 지검의 검사 1인당 수사관은 1.75명으로 훨씬 많습니다. 특수부 쪽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중앙지검 특수부의 검사 대 수사관 비율은 1.57명이지만 6대 지검은 2.31명입니다. 특수 등 인지수사부에서조차 수사관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달라진 조직 문화’가 지목됩니다. 한 부장검사는 “과거와 달리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사관은 정시 퇴근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게 보장이 안 되니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검사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지원율이 높은 곳은 공교롭게도 업무 강도가 가장 약하다는 북부지검”이라며 씁쓸해했습니다. 그렇다고 검찰이 마음대로 수사관들을 끌어올 수도 없습니다. 수사관 정원은 검찰청별로 사건 수 등을 감안해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해집니다. 지난해 기준 중앙지검의 사건 접수 건수는 20만 742건으로 전체의 8.1%에 불과합니다. 수원지검(35만 3519건, 14.3%)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난이도’를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게 중앙지검 측의 하소연입니다. 중앙지검이 맡은 사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의 비중이 39.1%(1413건), 특경가법 배임이 33.7%(1313건)에 달합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도 중앙지검에만 72.4%(105건)나 몰렸습니다. 다들 매우 어려운 수사입니다. ●다른 지검의 절반…파견으로 겨우 충원 중앙지검은 검사의 경우 한 달 파견 형식으로라도 인원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특수부에 7명의 검사가 보강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수사관의 경우 법정 정원을 무시하면서 정원 외 인원을 끌어오기가 불가능하다고 검찰 측은 설명합니다. 드라마 등에서 거악(巨惡)에 맞서 싸우는 검찰 수사관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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