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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수시 특집]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의 수시모집 비중은 전체 정원의 60%인 1956명이다.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정원이 지난해 500명에서 570명으로 늘었고, 기존 커뮤니케이션학과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학생부형과 면접형으로 구분됐던 국제화전형은 논술형으로 통합됐고, 어학능력(70%)과 논술(30%)을 통한 학업능력 검증을 하게 된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연계 논술고사 응시 문제수가 3문제에서 2문제로 축소됐다. 수험생들은 수학+생물, 수학+화학, 수학+물리 중 스스로 선택한 1문제를 포함해 2문제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해 논술우수자전형과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의 인문계 일반선발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로, 자연계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6등급 이내’로 완화됐다. 우선선발 기준도 인문계는 ‘3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275점 이상’으로, 자연계는 ‘3개 영역 합이 6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265점 이상’으로 완화됐다. 지난해 9월에 모집했던 수시 2차 수능우선학생부전형 모집시기는 수능시험을 치른 이후인 11월로 변경해 434명을 모집한다. (02)450-0007. enter.konkuk.ac.kr
  • [대입 수시 특집]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5013명의 72%인 3607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1045명을 선발하며 논술우수자로 1275명, 올해 신설한 무시험전형인 수학능력우수자로 499명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모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양식을 활용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은 총 294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100%로 최종선발인원의 3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서류 및 면접평가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2014학년도 신설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는 264명을 뽑는다. 선발인원 절반은 서류 100%로 우선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총 1275명을 선발한다. 우선선발에서는 선발인원의 60%를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하며, 일반선발에서는 나머지 40%의 인원을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중앙대는 학문단위 재조정에 따라 2014학년도부터 국제물류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를 서울캠퍼스에서 모집한다. (02)820-6393. admission.cau.ac.kr
  • [대입 수시 특집] 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외 포함, 1779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에서 ▲SSU미래인재전형 ▲특기자전형 ▲SSU참사랑인재전형을 통해 648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대표 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은 374명을 선발,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2배가량 늘었다. 서류종합평가(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에듀팟, 증빙서류) 100%로 모집인원 20%를 우선 선발한다. 일반선발은 1단계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뽑고, 2단계로 1단계 성적 60%와 심층면접 40%를 반영한다. 수시 1차에서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어학특기자(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수능 1개 과목 이상 응시해야 한다. 수시 2차에서는 ▲일반(논술)전형 ▲학생부우수자전형 ▲SSU참사랑인재 전형을 통해 1131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일반(논술)전형은 모집인원 602명 중 30%를 우선선발로 뽑는다. 전형방법은 논술 80%와 학생부 20%이다. 434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지난해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올해 교과별 상위 3개 과목만 반영한다. 수시 2차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02)820-0050~0054. iphak.ssu.ac.kr
  • [대입 수시 특집] 인하대학교

    인하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 3878명의 68%인 263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9월 5~9일이며 수시1, 2차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점으로는 기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모집단위를 개편하여 모집하게 된 점이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시 적용되는 교과목의 유형을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를,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반영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논술)은 수시 1차에서 447명, 2차에서 610명을 선발한다. 논술 1, 2차 반영 비율은 각각 50%와 70%이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이며 교과목별로 학년에 관계없이 가중치를 달리 적용한다. 올해는 일반전형(논술) 자연계 논술에서 과학 교과목을 폐지하고 수학만 반영한다. 수시 1차 논술고사는 10월 6일에, 수시 2차 논술고사는 11월 17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시 1차 최초합격자는 11월 1일에, 수시 2차는 12월 6일에 각각 발표된다. (032)860-7221. admission.inha.ac.kr
  • [대입 수시 특집] 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는 재외 국민을 제외한 전체 모집 인원 3325명의 51%인 1681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1차에 760명, 2차에 921명을 뽑는다. 입학사정관전형을 포함해 1·2차 모집 모든 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고, 9월 4~9일 1·2차 동시 원서 접수를 한다. 수시 1차 중 입학사정관전형으로 455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123명을 뽑는 국민프런티어특별전형은 서류 100%로 계열별로 3~4배수를 1단계 선발한 뒤 다시 1단계 성적(40%)과 면접(60%)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인문계의 법학부·경영학부·경영학전공·경영정보학부·파이낸스보험경영학과, 자연계의 경영정보학부(경영정보시스템전공)·신소재공학부·기계시스템공학부·건설시스템공학부·전자공학부·컴퓨터공학부·자동차공학부·자동차IT융합학과에서 선발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119명)도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수시 2차 중 교과성적우수자전형(588명)과 논술우수자전형(약 233명)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논술우수자 우선선발(약 100명)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논술(700점)과 학생부(300점)를 합산한다.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학생부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02)910-4123~9. admission.kookmin.ac.kr
  • [대입 수시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는 올해 수시에서 전체 모집정원 대비 58%인 1381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1차는 7개 전형에서 총 761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숙명미래인재와 숙명리더십인재 전형에서는 각 180명, 23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에 비해 서류심사 비중이 낮아지고 대신 면접·구술평가의 비중이 높아졌다. 면접·구술평가는 과제수행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숙명글로벌인재는 외국어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총 130명을 선발하며 1단계에서 서류심사 30%, 공인외국어성적 70%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구술시험 60%로 최종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숙명예능인재전형은 음악대학에서 실기 100%만 반영하여 선발한다. 수시모집 2차는 2개 전형에서 총 620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모집인원을 올해 500명으로 확대했다.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업우수자전형은 총 120명을 뽑으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시2차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원서접수는 수시모집 1차와 함께 진행되나 논술시험일은 수능 이후인 오는 11월 16~17일 실시한다. (02)710-9920. admission.sookmyung.ac.kr
  • [대입 수시 특집] 잠시만요, 대학별 수능 최저 기준·논술 비중 보고 지원하실게요

    [대입 수시 특집] 잠시만요, 대학별 수능 최저 기준·논술 비중 보고 지원하실게요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 원서 접수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로 전년도보다 모집 기간이 보름 이상 늦춰졌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 및 포트폴리오 준비 기간이 늘어난 셈이지만, 대학과 전공별로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전히 빠듯한 감이 있다.대학들은 올해 총 모집 인원 38만명 가운데 66.2%인 25만 1000여명을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인원이 8000여명 늘었다. 수시 비중은 2012학년도 62.1%, 2013학년도 64.4%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로, 2014학년도에는 126개 대학에서 4만 7000여명을 이 전형으로 뽑는다. 전체 수시모집의 18.8%를 차지한다.올해 수시에서 주목할 큰 변화 두 가지는 수능 최저기준 완화와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강화 흐름이다. 지난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2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역별로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나누어지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데 따른 혼란이 예상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학습 부담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수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수능이 A·B형으로 이분화되면서 등급별 학생 수가 적어지게 되므로 평소 실력보다 수능 등급이 안 좋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교육컨설팅 측은 26일 “수능의 영향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28개 대학에서는 모집 인원이 증가한 곳이 많다. 기존 지역균형선발 등 일부 전형을 없애고 논술전형으로 대체한 곳도 눈에 띈다. 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적성검사 반영 비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적성검사 반영 비율이 100%인 대학은 가톨릭대와 한양대(ERICA) 등 2곳이었지만, 올해에는 가천대·경기대 등 7개 대학이 선발 인원의 일부를 적성검사 100%로 선발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입 수시 특집]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선발인원 2915명의 약 70%인 2060명을 뽑는다. 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을 비롯한 정원 외 특별전형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통해 약 390명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은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라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2012년 11월 발표한 최초 기준에서 대폭 완화됐으므로 입학처에서 공지한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소화된 제출 서류 또한 마찬가지로 확인이 필요하다. 모집단위의 변화도 있다. 학부제로 선발하던 사회과학부가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행정학과의 4개 학과별 모집으로 변경되며 행정학과는 정책과학대학 소속이 돼 장학금 지급 방식이 바뀐다. 9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서류평가 및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11월 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은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의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 11월 16~17일 양일간 실시된다. (02)2220-0074~9. go.hanyang.ac.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내신 2등급 중반… 수능·논술·적성 약한데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내신 2등급 중반… 수능·논술·적성 약한데

    Q 수도권 일반고 이과 여고생 A입니다. 6월 모의평가가 평균 4등급 정도로 별로 좋지 않습니다. 논술은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조금씩 하고 있지만 수리 논술이 약해서 걱정입니다. 모의평가 성적을 검토해 보신 담임 선생님은 적성 전형을 한번 해 보라고 권하시는데 적성고사에 나온 수학 문제조차 어려워 보여서 고민입니다. 친구들은 어떤 수시 전형에 지원할지 다 결정한 것 같은데 저만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요. 비교과는 전혀 없지만 그나마 교과 성적은 2등급 중반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활용 가능할까요.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할지 답답하네요. A 학생은 대표적인 ‘애매한 성적’의 학생입니다. 내신이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아주 우수하다고 평가하기에는 힘든 수준이고, 논술과 적성 전형 모두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이중적인 문제를 안고 있네요. 대입에서는 물론 기본기 즉, 학습 능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 학생의 경우 무엇보다 ‘자신감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보니 수학의 영향력이 큰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어떻게든 끝맺음을 내려고 해 불안감은 더 증대될 테고요. ‘모의평가 성적을 보면 수능은 불안하다.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논술이나 적성도 자신 없다. 그렇다고 교과 성적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다’는 식의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두려워하는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 수시 안정 지원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학습으로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쪽으로 학습 방향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연계 학생인데도 주요 교과 내신 등급이 2등급 중반이라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므로 내신 성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현재 성적 패턴을 살펴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국·영·수·탐 4과목 중에서 ‘3등급 2과목’이나 ‘2등급 2과목’ 정도 수준으로 맞출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짤 수 있겠네요. 이와 동시에 논술은 조금씩이라도 지속하면서 올해 도입된 서술형 평가(사고력 고사)나 비교적 난도가 낮은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전략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수리 가형과 나형 교차 지원이 허용되던 학교 중 ‘국어A, 수학B, 영어B 필수’로 변경된 학교들이 몇몇 있어서 전년도와는 다른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져 내신 등급 컷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연계 중위권 학생이라면 이러한 전형들을 관심 있게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학생이니 여대를 먼저 살펴볼까요. 서울여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1차 모집이 2차 모집보다 경쟁률이 비교적 낮고 학생부 등급 컷도 낮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국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폐지됐다가 올해 다시 생겼습니다. A 학생은 학생부 반영 시 전 학년을 동일하게 반영할 때의 등급이 더 좋은데 단국대가 전 학년 동일 반영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 중 수능 결과를 확인하고(가채점) 지원할 수 있게 2장 이상의 수시 지원 카드는 ‘수능 이후’ 모집하는 전형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 중 덕성여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A, B형 둘 다 허용하지만 충분히 지원해 볼 만한 내신 성적이라고 판단되며, 한성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도 국어A, 수학B, 영어B 필수인 학교라서 수능 이후에 지원하면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대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뉘어 있는데 올해 국어A, 수학B, 영어B를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A 학생의 모의평가 성적을 평가해 보면 국어와 과탐 성적이 2~3등급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국·영·수·탐 2개 영역 백분위 178’을 맞춘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다소 어려운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학습 의지나 자신감 고취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A 학생은 지금까지 논술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수리 논술에 취약하기 때문에 세종대 ‘일반 전형’(적성)처럼 문제 난도가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대신 내신 반영률이 높은 학교나 한양대 에리카 ‘일반 전형Ⅱ’처럼 서술형(약술평) 평가를 하는 곳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적성고사보다는 어렵지만 논술보다는 다소 쉬운 형태의 전형에 도전해 보는 것이지요. 한양대 에리카 ‘일반 전형Ⅱ’는 고사 일시가 수능 이후이므로 수능 결과가 좋으면 응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덕여대 ‘일반 전형’의 경우 2단계에 심층면접이 있는데 1단계 발표 후 진행되는 면접이 수능 이후라서 수능 성적에 따라 면접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장재웅 평촌청솔학원 진학지도실장
  • 새달 4일부터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

    다음 달 4일부터 201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셈인데 서류 등의 준비 기간을 생각했을 때 빠듯한 시간이다. 최대 6차례의 수시 기회를 놓고 고민할 때 반드시 관심을 둬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는 신설되는 수시 전형을 비롯해 올해 수시 전형의 변화상을 숙지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새 정부의 대입 전형 간소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한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등 다양한 변수가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2일 “신설 전형의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 지원 자격만 충족한다면 적극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방법이 달라졌다면 본인에게 어떻게 유리하게 적용되는지를 파악해 지원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되는 전형 중 경희대 글로벌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외국어 관련 우수자와 과학 인재를 대상으로 뽑는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 자료 및 실적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단국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는 교과 우수자 238명을 뽑는다. 인문계는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는 1개 영역 3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내신 성적은 우수한데 수능 전 영역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나 논술 등 별도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이 지원하기에 좋다. 동덕여대는 올해 처음으로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한다. 동덕여대처럼 적성고사 신설 대학이 늘어나면서 지원자 분산 효과로 인해 전반적인 적성고사 전형 지원율 하락이 예상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통합사고력고사 전형으로 558명을 선발한다. 통합사고력고사는 600점 만점으로 다른 대학 논술고사 전형에 비해 제시문이 짧고 주어진 문항에 대해 간략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고 이 대학은 소개했다. 성균관대는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과학인재 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서류(60%)와 사고력 평가(40%)를 반영한다. 서류에서는 수학·과학 분야 영재성 입증 자료를 내야 한다. 사고력 평가는 특기자 전형의 자연계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된다. 숙명여대 수시 2차에 신설된 학업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해 총 120명을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2개 백분위 합이 인문계 180%, 자연계 170%다. 수능 이후 원서 접수를 하기 때문에 수능 결과에 따라 많은 수험생이 지원할 전망이다. 아주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70%)와 비교과(30%)를 일괄 합산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해 209명을 선발한다. 교과 성적 비중이 큰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란 게 특징이다. 이화여대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역우수인재 전형은 올해 신설된 전형은 아니고 2012학년도에 한 차례 실시됐다가 올해 부활한 전형이다. 단계별 전형으로 270명을 뽑는데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고등학교 한 곳당 최대 6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중앙대 수학능력 우수자 전형은 수능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 평가(비교과, 자기소개서) 100% 전형이지만 실질적으로 당락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갈린다. 대학별 고사의 부담이 없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대입 간소화에 담아야 할 가치와 개선안/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입 간소화에 담아야 할 가치와 개선안/박현갑 논설위원

    교육부가 대학입시 간소화 방안을 8월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복잡한 입시유형 때문에 대입 준비 부담이 크다는 학생·학부모의 호소를 뒤늦게 수용한 셈이다. 이번 방안은 201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적용한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전형 명칭을 단순화하는 것으로 끝낸다. 이 방안에는 정책을 입안하는 교육부, 선발권을 가진 대학의 행정편의주의적·공급자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학생·학부모 등 수요자 중심의 시각이 담겨야 한다. 그런데 아직 공청회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 우선, 영어 A·B형은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계열별로 선택해 큰 문제가 없는 국어·수학과 달리 영어는 지난 6월 평가원 모의평가 결과, 쉬운 A형 응시비율은 17.7%에 그쳤다.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에서 어려운 B형만을 요구하는 게 요인이다. 영어를 B형에서 A형으로 바꾸면 등급·백분위상 유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B형을 지정한 대학에는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들로서는 시험도 보기 전에 눈치작전을 펴야 하는 셈이다. 과거 눈치작전은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 시작됐지만 올해에는 응시 전부터 펴야 하는 꼴이다. 영어 A·B형을 통합해 선택에 따른 유불리 요인을 없애거나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A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수준별 시험’이라는 용어도 바꿔야 한다. 수준이라는 용어가 객관적 표현이면서도 자존심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뉘앙스 때문에 A형 대신 B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미혼모를 한부모로 바꾼 취지가 편견과 성 왜곡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폐지 내지 대폭 줄여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2008년 도입 이래 이른바 ‘스펙’ 경쟁을 유발, 사교육을 부추긴 측면이 강하다. 올해는 경시대회 성적이나 공인어학점수 등 스펙 반영을 금지한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소되는 게 아니다. 평가요소가 내신, 자기소개서, 추천서로 국한돼 자사고 출신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가능성만 농후해졌다. 전형 비중과 실시 대학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전형을 유지한다면, 합격생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 어느 지역의 어느 학교, 어떤 학생들이 입학했는지 가늠할 수 있어야 예비수험생의 부담을 덜 수 있다. 26개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시험도 수험생을 불안하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제만 공개될 뿐 합격생 성적은 알 길이 없다. 불안감에 따른 사교육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학들이 전형별 합격자 분석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공개 시 학교 서열화 논란을 우려한다는 말도 있으나 과거와 달리 대학별 전형요소가 다양해진 마당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변명이다. ‘수시’와 ‘정시’라는 용어도 현실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 올해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6.4%를 뽑는다. 정시는 33.7%에 불과하다. 수시를 정시로, 정시를 추가모집 또는 학생부 전형·수능 전형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제 적용을 폐지하는 문제는 가장 공정한 전형자료인 수능을 도외시하는 것으로 시기상조라고 본다. 없앤다면 대학이 일반고와 외고 등 특목고 수험생 간 내신 차이를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수능 복수시행 도입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복수시행은 1994학년도에 시행한 바 있다. 1993년 8월, 11월 두 차례 시험성적 중 좋은 성적을 입시에 반영한다고 했으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1년 만에 제도가 폐지됐다. 두 차례 성적을 합산하거나 시험주기를 2~3주 간격으로 줄이면 사교육 성행도, 수능날 실수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1년을 기다리는 재수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체 수험생 63만여명 가운데 재수생은 해마다 10만~15만명을 차지한다. eagleduo@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자연계 1등이지만 내신 안좋아 의대나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자연계 1등이지만 내신 안좋아 의대나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

    215개 대학 수시·정시 모집 전형 수는 3000여개나 됩니다. 시민단체 ‘사교육 없는 세상’이 조사한 결과 학생·학부모·교사 10명 중 8~9명은 현재 대입 전형이 복잡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교육 수요자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학업뿐 아니라 대입 전형 자체를 ‘학습’해야 대학에 갈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수험생의 진학 궁금증을 입시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고 조언하는 ‘얘들아, 대학 가자’ 코너를 신설, 매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상담을 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성적, 교내외 활동, 최근 모의평가 성적, 지망 대학 및 학과 등을 써서 이메일(saloo@seoul.co.kr)로 신청해 주십시오. 신청 내용을 선별해서 지면에 반영하겠습니다. Q 여고 이과에 재학 중입니다. 전교 1등(자연계)이지만,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내신)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표 1 참조>. 비교과 활동으로는 교내 수학과학 경시대회 최우수상, 봉사상, 선행상, 방과후학교 영재학급 우수자 등을 받았고 교외에서 서울대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최우수상, 서울시 과학전시관 주최 영재교육 창의적 산출물대회 장려상 등이 있습니다. 1, 3학년 학급회장, 전교학생회 부회장을 했습니다. 토익은 900점입니다<표 1-교과 성적><표 2-모의고사 성적>. 서울대에 가고 싶은데, 서울대는 학생부가 중요하다고 해서 승산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수시 지원할 때 의대를 꼭 포함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A 일반고 자연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서울대 또는 의학계열 진학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교의 특성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향상에 집중해 정시 전형에서 큰 결실을 가져오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비교과 실적을 적극 활용해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의학계열을 먼저 봅시다. 의학계열은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고, 그 밖에 ▲논술 전형 ▲서류·면접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습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 중심 1단계에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데,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학생부 성적이 1.3등급 이상이어야 합니다. 문의한 학생의 성적은 평균 1.59등급이기 때문에 의학계열 지원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연계 학생으로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고, 더구나 전교 1등입니다. 또 다양한 교내외 수상실적을 갖췄고 방과후 학습에 열심히 참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자기주도 학습력’도 뛰어난 것이 드러납니다. 이런 사항을 고려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의학계열 지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교과성적(50~60%)과 서류평가(40~50%) 등으로 2~5배수(한림대는 10배수) 내에 1단계를 통과시키고, 1단계 점수(50%, 한림대는 30%, 단국대 별도기준)와 면접 점수(50%)를 합산하는 ▲건양대 유플러스 전형 ▲관동대 의과대학 전형 ▲순천향대 피닉스 전형 ▲한림대 전공역량 우수자 전형 ▲단국대 의학우수자 전형을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했고, 공인외국어 성적도 높아 의과대학의 자격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대학들은 1단계에서 교과뿐 아니라 교과 외 서류를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비교과 실적과 함께 의대 진학에 대한 열정과 진로계획을 자기소개서에 명확히 녹여낸다면 1단계 통과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요구하는 서류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있는데 자기소개서 영향력이 매우 높으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입니다. 보통 최고 2개 영역 합산이 2등급 이내이거나, 4개 과목 등급 합산이 6등급 이내여야 하는 등 이 대학들의 수능 기준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1단계를 통과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만큼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또 지금 추세대로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는다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울산대 ▲한양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등의 수시 논술전형 지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의학계열 진학 외에도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데, 교과 성적이 교내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수학·과학 성적이 다른 과목보다 높지 않은 편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게 보입니다. 아마 여고 2학년 때부터 자연계 학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성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실적으로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영재학급 수업을 이수한 점이나 화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정, 수상실적이 보여주는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다면 화학 관련 학과에도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 ‘간판’만 바꾼 수시전형

    올해 치르는 대학입시부터 2000여개에 이르는 수시모집 전형 명칭이 6가지로 단순화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입 전형 간소화’의 첫 단계다. 하지만 실제 반영 요소는 대학·학과별로 제각각이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난달 말 각 대학에 ‘수시모집 전형 명칭에 대한 부제 설정 기준’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시모집 전형 명칭을 전형 요소에 따라 ▲학생부 중심 ▲입학사정관(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실기·적성(특기)·면접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이 중 실기·적성(특기)·면접은 ▲실기 중심 ▲적성(특기) 중심 ▲면접 중심으로 세분화돼 부제는 모두 6가지가 된다. 전형 요소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반영 비율이 높은 쪽이 부제가 된다. 이는 대입 전형이 지나치게 많아 학교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하지만 전형 방식을 그대로 둔 상황에서 ‘부제 설정’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는 “제각각인 전형 요소에 부제를 달아 범주 분류만 했다고 해서 혼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전형에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해 1~2점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데 ‘○○중심’은 아무 의미 없는 제목”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능 전초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 6월 모의고사 활용 전략

    ‘수능 전초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 6월 모의고사 활용 전략

    6월 모의고사는 오는 11월 7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이다. 고교 3학년 외에 재수생을 비롯한 장수생,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등 실제 수능 응시자 대부분이 참가하는 진짜 리그이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올해 내놓을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시험하고 더불어 난이도 조절의 힌트를 얻는다. 때문에 6월 모의고사는 학원 등에서 치르는 모의고사와는 다른 무게감을 지닌다. 그러나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6월 모의고사는 실제 응시자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공략하기 위한 나름의 공부 전략을 짜는 유용한 기회로 생각하면 그뿐이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간다면 수능 성공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 수능을 위한 최초 ‘잣대’인 6월 모의고사를 대비하고 이후 수능에 활용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A형·B형 새로 도입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평가는 적절한 난이도의 수능 시험 문제 제작과 지속적인 문항 개발·개선에 실시 목적이 있다”며 “지난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6월 평가는 9월 평가나 실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경향을 띤다”고 말했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 실험적인 신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편이고, 출제 범위가 수능보다 좁다보니 문제를 다양화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수험생, 특히 재학생들이 미처 수능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도 6월 평가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A형’, ‘B형’의 시험 유형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수학은 이전에 이미 가형, 나형으로 나누어 실시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어, 영어까지 유형이 나뉘기는 처음이다. 유형별 시험은 언뜻 번거로워 보여도 실제로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큰 관련이 없는 영역의 시험 준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선의에서 나온 제도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쉬운 수준, B형은 기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신의 진로, 진학 희망 대학 등에 맞춰 과목 난이도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A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응시할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대학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인문·사회 계열은 국어·영어 B형, 자연·공학 계열이라면 수학·영어 B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과 상위권 학생이라면 국어·영어 B형을, 이과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학·영어 B형을 목표로 공부하는 게 좋다. A형만 요구하는 경우는 일부 예체능 계열 정도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A형, B형 유형을 최종 선택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일 시험 이후 A형, B형 시험 문제를 모두 풀어보고 난이도 차이를 파악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면 된다. 특히 4등급 이하 수험생이라면 이 과정을 꼭 거친 뒤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서 어떤 유형을 반영하고 있는지, 또 가산점이 있는지를 살펴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 사탐, 과탐, 직탐 등 과목도 함께 최종 결정하는 편이 좋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선택 과목 응시 인원 등은 6월, 9월 모의고사를 거치면서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수능에 임박해 촉박한 9월 모의고사보다는 6월 모의고사를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유형 및 과목 선택을 확정지어 두면 다른 수험생들보다 긴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해당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고3·재수생 모두 응시 사실 6월 모의고사는 현재 고3 수험생들에게는 좌절감을 안길 가능성이 짙다. 이전 모의고사와 달리 장수생, 검정고시 졸업생 등 경험이 많아 노련한(?) 학교 밖 수험생들까지 모두 응시하면서 어느 정도 성적 하락을 맛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수능과 같은 조건인 평가에서 성적이 떨어졌으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초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기에만 연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위한 정확한 판단 근거라고 생각하는 게 건설적이다. 또 대입 전형 역시 다양화된 만큼 이를 근거로 수시, 정시 전략을 다시 따져보고 공고히 하는 게 좋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방송 교재와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한다’는 게 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이다. 6월 모의고사 역시 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EBS 교재와 연계된 70% 부분 외에 특히 시험의 난이도를 좌우하는 나머지 30% 문항의 성격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신유형 문제가 많이 출제돼 몇 년 시험 준비를 더한 장수생들도 유불리를 따지기 힘든 영역이다. 6월 모의고사의 신유형 문제는 수능에서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답 노트 등에 별도로 정리해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전 과목 학습 전략을 점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각 영역별 학습 중요도 순서를 다시 정해보고, 특히 남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지도 따져보자. 하위권 학생들도 아직 특정 영역을 전부 포기하기보다는 미약한 영역 내에서도 자신이 강점과 약점을 가진 문제 유형, 단원 등을 파악해 남은 기간 동안 약점을 보완하도록 하자. >>유리한 전형 선택 기준 더불어 6월 모의고사는 입시 전략의 바로미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6월 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한 뒤 어느 쪽이 유리한지 보고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6월 모의고사 성적으로 미뤄보건대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할 것 같다면 정시 중심으로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반대로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나을 것으로 보이면 수시 지원을 검토하고, 그 가운데서도 논술·학생부·적성평가 중심 등 어떤 전형이 적합한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수시 모집은 최근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데다 각종 서류 등 준비할 것이 많은 만큼 치밀한 준비를 요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시 논술전형, 수능이 당락 가른다는 게 사실인가요

    수시 논술전형, 수능이 당락 가른다는 게 사실인가요

    주요 상위권 대학은 수시 논술전형에서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한다. 여기에서 당락의 결정적 변수는 수능 점수일까, 논술 점수일까. 수능 200여일, 수시 모집 시작 130여일을 앞두고 최근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수시 논술전형의 당락은 수능이 가른다’는 입시전략이 유행하고 있어 수험생은 물론 대학 입학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논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점수를 골고루 반영하도록 전형을 설계했는데 잘못된 입시정보가 수험생들로 하여금 사교육을 통한 수능 대비에 몰두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당수 입시학원들이 “선택형 수능 도입과 함께 상위권 학생들의 B형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수능에서 좋은 등급과 백분위를 받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철저한 수능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이 말처럼 수시에서 정말 수능점수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까? 2012학년도 수능 점수를 토대로 올해 주요 대학 수시 논술전형의 우선선발 기준 수능 등급 커트라인을 예측해 보고 합격 가능성을 알아보자. 대입전략연구소 행복한3월과 프로세스논술학원, 프린키피아 학원 등은 올해 수능에서 A·B형의 등급별 수능 점수 커트라인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 통과인원의 증감폭을 예측 분석했다. 올해 수능의 유형별 선택인원은 문·이과, 예체능 학생 비율과 대학별 A·B형 지정방식, 오는 6월로 예정된 모의수능의 A·B형 선택비율 등을 토대로 추정했다. 올해 수능의 등급 커트라인 예측은 2012학년도 수능의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점수를 토대로 추산했다. 분석 결과 국어의 경우 A형과 B형을 택하는 비중이 각각 55.9%, 44.1%로 예측됐다. 영어는 각각 35.6%와 64.4%였다. 수학의 경우 기존 수능에서도 가형, 나형으로 나누어 선택했기 때문에 올해 수능에서도 문·이과 계열에 따라 A형은 71.1%, B형은 28.9%의 수험생들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완화된 수능 최저 학력기준에 따라 예선전을 통과하는 학생의 숫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이 몰리는 B형에서 예년에 비해 높은 등급과 백분위를 얻기 어려워지자 주요 대학이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연세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우선선발 수능 최저기준을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을 요구했고, 고려대의 경우도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언·수·외 모두 1등급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국·수·영 등급 합 4등급 이내를 우선선발 기준으로 제시해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2013학년도까지 언·수·외 등급 합 3등급을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영역 가운데 잘 본 3과목의 등급을 반영해 3등급 안에 들면 되도록 기준을 낮췄다. 이화여대 역시 언·수·외와 탐구 과목 중 3과목 1등급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 가운데 3과목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자연계열 역시 연세대는 지난해 수리, 탐구영역 2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우선선발 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올해는 수리 1등급과 탐구영역 2과목 등급을 모두 합쳐 3등급 안에만 들면 우선선발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고려대도 지난해 수리 1등급과 외국어 또는 탐구영역 2과목 1등급 기준에서 올해 탐구영역 1등급 충족 과목 개수를 1과목으로 줄이는 등 기준을 낮췄다. 완화된 기준에 따라 수능 기준을 통과하는 수험생은 지난해 대비 연세대 47.4%, 성균관대 29.7%, 이화여대 87.9% 늘었고 자연계열의 경우 연세대 65.3%, 고려대 19.6%, 한양대 147.1% 등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연세대의 경우 2012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응시자 가운데 4844명이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했지만 올해는 7138명이 기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경영·사회과학 계열은 2012학년도 1만 2400명에서 올해 1만 8113명으로 5700여명(46.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서강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8241명에서 8788명으로 547명(6.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의 경우 스크랜튼 학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2012학년도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한 인원이 8515명이었지만 올해 완화된 수능기준에서는 1만 599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87.9%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자연계열도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되면서 수능점수로 걸러내는 예선을 통과할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2012학년도 2698명에서 올해 4461명으로 1763명(65.3%)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고려대는 2012학년도 4416명에서 올해 5282명으로 866명(1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및 에너지공학과 등의 경우 2012학년도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한 인원이 2027명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2982명(147.1%)이 늘어난 500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 비율이 급증하면서 올해 수시 논술전형에서는 지난해보다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키는 부담은 오히려 완화되고 이로 인해 우선선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한다 하더라도 논술전형에서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경쟁률을 뚫어야 최종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 2013학년도까지 수시 논술전형의 우선선발 실질 경쟁률은 인문계열 주요학과의 경우 4대1에서 10대1 사이였지만 수능 기준을 통과하는 수험생이 많아지면서 실질 경쟁률은 올해 11대1에서 14대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선전을 통과하는 수험생이 많아져 실질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능만 잘보면 수시 논술전형에 합격할 수 있다’는 낭설은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진학지도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각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된 만큼 수능 등급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수시 논술전형에서 오직 수능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합격 가능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 학생부 신뢰도에 달려… 대학 구조조정 계속 추진”

    “공교육 정상화, 학생부 신뢰도에 달려… 대학 구조조정 계속 추진”

    새 정부의 첫 교육 수장으로서 취임 한 달을 맞은 서남수(61)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우리 교육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하고, 1년 뒤에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5년이 지난 후에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 정착되도록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음은 서 장관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100일 안에 가시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100일 동안에는 교육 현장에 ‘우리 교육도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 정부의 교육 비전인 행복교육에 대한 참여와 협력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단계다.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 수요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 정부의 교육부가 과거와는 다르다라는 평가가 현장에서 조금씩 싹트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장관 취임 전 강연 등에서 전임 이명박 정부식 교육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새 정부의 교육 기조도 큰 틀에서는 지난 정부의 것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 본질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자율과 경쟁이라는 기조 아래 정책을 추진했던 이전 정부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이끌어내 꿈의 실현을 돕는 새 정부의 교육 기조는 평소 갖고 있었던 소신과 다르지 않다. 교육관료로서 다듬어 온 철학과 전문성을 충분히 녹여내겠다. →일선 고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조작했다는 감사원의 발표가 있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다. 물론 과거 조사 결과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학생부 수정이나 조작은 단 한 건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단순히 교육부의 지침을 어긴 것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방향과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학생부의 신뢰도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가 학교교육 정상화다. 이 목표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대학들이 입시전형에서 학생부 외에 논술, 대학별고사 등 다른 요소의 비중을 너무 크게 두는 것이다. 학교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특별활동, 진로교육, 봉사활동, 특기적성 등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담아놓은 학생부 반영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학교교육 정상화의 큰 과제다. 학생부가 대학에 쉽게 들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원칙을 어기고 수정되는 일이 생기면 학생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결국 대학이 학생부를 믿지 않게 되고, 그 결과 학생을 선발하는 데 반영하지 않게 되면 학교교육 정상화는 요원한 일이 된다. →학생부에 담임교사가 기록하는 발달상황이나 의견을 보면 코멘트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실제 교사들이 짧은 시간에 아이들을 서술식으로 평가하려다 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앞으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부 기록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소통하겠다. 이 부분이 제대로 잡혀야 학교교육도 바로 서고, 입시와 관련해서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의 큰 틀이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으로 뽑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가능한가. -대학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학생부만으로도 학생의 과거와 현재, 미래 잠재력까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시험 점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학습 과정, 활동 내역, 진로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충실히 기록으로 남도록 하겠다. 3000여개에 이르는 대입 전형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실질적으로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것,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것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게 되면 다른 요소들의 반영 비율을 줄여 나갈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도 결국 학생부를 기초자료로 해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다. 최근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입학사정관제는 양면성이 있다. 기존에 시험성적으로만 학생들을 뽑다 보니 성적에 의한 줄 세우기가 심했다. 입학사정관제를 잘 운영하면 점수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창의력, 개개인의 특성, 더 나아가 학생들의 인성까지 반영해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정관의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공정성이나 투명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길 소지도 있다. 굉장히 주의해 가면서 발전시켰어야 했는데 지난 몇 년간 양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러지 못했다.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깊이 있게 고민해 오는 8월 발표하겠다. →그때 발표할 새 대입 정책의 큰 틀은 어떤 방향인가. -이전에는 입학제도의 어느 한 부분을 두고 제도를 신설하거나 고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해당 제도만 놓고 보면 괜찮아도 전체적으로는 다른 제도 이거나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가치에 배치되거나 불합리한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는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체적인 교육체계를 바꾸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새 정부의 창의교육, 행복교육 정책이 쉽게 자리 잡힐 수 있을까.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 주는 창의교육, 행복교육으로 가겠다는 것이 목표지만 사실 우리나라 같은 대입 학벌 중심사회에서 그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 창의교육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입제도를 어떤 식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 명문대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뿌리 깊이 박혀 있어서 기존 인식을 타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방향성은 명확하다. 현재의 이런 학벌 중심 사회는 재조율돼야 한다. →지난 정부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일반고의 경쟁력이 더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다. 일반고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방안은. -일반고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학교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험으로 모든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 위주의 교육으로 지난 몇십년을 달려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한두 가지 대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겪은 것처럼 학벌, 스펙 등이 별로 힘쓰기 어려운 시대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이 되려면 시험에 매달리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창의적인 교육,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으로 가는 데 모든 교육 정책을 집중하겠다. →교권 침해, 업무 부담 등으로 교사들도 힘들다. 창의·행복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부터 달라져야 할 텐데.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려 주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꿈과 끼도 같이 살려 줘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 처우보다는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여건이다. 예전에는 사회 전체가 교사를 예우해야 우리 아이가 잘 클 수 있다는 등 교권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요새는 학급당 학생 수가 줄었는데도 학생·학부모의 폭언, 수업태도 불량 등 문제로 교사들이 실망감과 좌절을 많이 느낀다. 교사들을 더 존경하고 교권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면 단순히 수당 몇푼 더 받는 것보다 훨씬 신나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새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대학발전기획단을 새로 구성해 그 틀 안에서 대학구조개혁 및 평가체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에도 학사관리와 경영실태가 취약한 대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기존 대학 구조개혁의 틀과 성과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지방대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인적 구성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도입되면 학교 현장은 어떻게 달라지나. -학교교육은 교원 등 공급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돼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문에 기업은 학교교육을 불신해 학생 개인의 직무능력보다 학벌이나 스펙에 의존해 채용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면 기업이 요구하는 내용을 대폭 수용해 학교에서의 교육이 곧바로 산업체의 직무로 활용될 수 있다. 대담 박현갑 사회부장 정리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올 수시, 내신보다 대학별 고사가 핵심

    올 수시, 내신보다 대학별 고사가 핵심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정부의 대학입시 정책 방향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전형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선택형 수학능력시험의 도입으로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인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으로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시험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수시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은 수험생들이 학교 내신과 스펙을 모두 신경 써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내신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부 방침과 달리 올해 대학별 수시전형 요강을 보면 ‘학생부 100% 전형’은 오히려 줄어들고 논술과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내신에만 집중하다간 지원 대학의 선택 폭이 좁아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목표 대학과 전형을 미리 결정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총 25만 1220명으로 전체 정원의 66.2%를 차지한다. 전체 대비 비율은 2012학년도 62.1%, 2013학년도 62.9%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대의 올해 수시모집 선발 신입생 규모는 지역균형 779명, 일반전형 1834명으로 전체 정원의 82.6%에 이른다. 이렇게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다. 쉬운 수능 기조로 우수 학생을 가르는 장치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대학들이 논술이나 대학별 고사 등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내신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 등 다른 전형 요소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중앙대와 경희대, 부산대 등 일부 대학은 올 들어 학생부 100% 전형을 폐지했다. 다른 대학도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별 적성고사와 논술고사를 활용하는 곳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부터 금오공대·대진대·동덕여대·안양대·한밭대·호서대·홍익대(세종캠퍼스)가 적성고사를 보기 시작한다. 가천대·금오공대·동덕여대·한국외대(글로벌 용인캠퍼스)는 아예 적성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비율이 높다. 논술전형은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게 본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가톨릭대와 경기대, 서울시립대 등은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 100%를 반영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은 논술과 학생부를 함께 반영하는 복합전형으로 학생부보다 논술 성적의 비중이 크다. 수험생들이 오해를 해 전략을 잘못 짜기 쉬운 전형 중 하나가 논술전형이다.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논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대학 입성의 꿈을 이루고자 하지만 실제 논술전형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게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최저학력 기준을 넘지 못하면 탈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논술전형의 경우 당초 10대1이 넘던 경쟁률이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뒤에는 4∼5대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등급으로 제시했던 최저학력 기준은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부터 백분위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B형을 선택하면 기준을 좀 더 완화해 주는 대학도 늘었다. 예를 들어 서강대 인문대 논술전형의 우선선발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B, 수학A, 영어B의 백분위 합 284 이내다. 대학별 고사, 논술고사의 확대와 함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시지원 횟수가 6차례로 제한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6차례의 제한된 기회 안에 논술과 대학별 고사를 100% 반영해 뽑는 대학을 최대한 포함시켜야 자신의 강점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 횟수 내에서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다양한 전형 요소 가운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은 가고 싶은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 비교과 반영 내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진 만큼 논술고사와 적성고사의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출제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지난해 수시모집은 최대 6회 지원 제한의 영향으로 대부분 안전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수시모집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에 앞서 학생부와 논술고사 등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거석 대교협 신임 회장 “3000개 넘는 복잡한 대입전형, 싹 정리할 것”

    서거석 대교협 신임 회장 “3000개 넘는 복잡한 대입전형, 싹 정리할 것”

    최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새 수장을 맡은 서거석(59) 전북대 총장이 “3000여개에 이르는 입시전형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통 경감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5학년도 대입 전형은 지금보다 전형 개수가 줄고 방법이 단순화되는 등 간소화 방안이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제19대 대교협 신임 회장에 취임한 서 회장은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문제로 지적돼 온 수천 개의 복잡한 대입 전형을 정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교협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서 회장은 “대학 입시전형 개수는 내신·수능·논술의 조합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달렸다. 이 세 가지의 비율을 다양하게 조합해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장학금 제도와 대교협의 대학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 무조건 등록금을 내리라고 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대학의 재정 부담을 덜어 주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학이 소재한 지역이나 설립 유형 등 각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대학평가 방식을 통해 대학 교육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 회장은 “대학 특성화를 통한 지역 대학 간 균형 발전을 통해 지역 대학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된 입학사정관과 선택형 수능의 존폐와 관련해서는 “폐지보다 보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 회장은 “입학사정관제가 소외 계층 등을 선발하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 일부에서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선택형 수능의 경우 3년 전에 예고한 것을 이제 와서 바꾸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부 교육정책 ‘일반고 슬럼화’ 부추겨

    학력 저하와 무기력한 학업 분위기 등으로 일반고등학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 일반고의 경쟁력 약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일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빠진 채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교육정책의 방향은 변화 속도가 느린 일반고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학교교육 정상화와 대입전형 간소화, 자유학기제 도입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 모두 담겼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일반고 순으로 이어지는 고교 서열화를 해결할 방안과 일반고의 학력 신장을 위한 시행계획은 없었다.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수시는 내신, 정시는 수능 위주의 대입제도 간소화 정책이 제시됐지만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대학이 자율로 정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입시와 별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 교육과정 운용과 예산집행에 자율성을 가진 특목고,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새로운 정책과 변화에 적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자사고의 경우 교과별 이수단위 준수 의무가 없고 특목고도 필수이수 62단위 등 최소 규정만 있지만 일반고의 경우 초·중등교육법에 정해진 대로 따라야 한다. 서울지역 일반고교 진학진로교사 이모(44)씨는 “교육정책이 바뀌면 정착에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일반고 입장에서는 또 이 정부 내내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다 끝날 판”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역시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 입학 문을 더 좁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상대평가 제도에서 내신에 불이익을 받았던 특수목적고 및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의 내신점수가 올라가 특목고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절대평가제는 학생들의 석차가 아니라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A~E 5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유성룡 1318 대학진학연구소장은 “내신 절대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대입전형에서는 내신을 중심으로 학생을 뽑으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고교 서열화 문제를 먼저 손보지 않으면 그동안 내신 경쟁력에서 우위였던 일반고의 지위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장에서도 일정 기준 점수를 넘으면 똑같은 성취도를 부여하는 절대평가제 내신이 변별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보고 면접이나 논술 등 다른 전형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일반계 공립고 교감은 “일반고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예산집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예산 총액지원방안 등 획기적인 경쟁력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입논술’ 대학과정 출제 여전… 연대 70%·홍대 54% 차지

    ‘대입논술’ 대학과정 출제 여전… 연대 70%·홍대 54% 차지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 문제 상당수가 여전히 고교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대학생들조차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나치게 어려운 논술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일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교 교사의 출제 참여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실은 21일 서울 서강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역 15개 대학의 2013학년도 논·구술 전형 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의 입시 문제를 60여명의 현직 교사와 대학 강사 등 전문가들이 교차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자연계 논술 182문제 중 68문제(37.4%), 구술 108문제 중 30문제(27.8%)가 대학 교육 과정에서 출제됐다. 특히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유형이 자연계 논술 182문제 중 162문제(89.0%), 구술 108문제 중 99문제(91.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본고사 유형 논술은 사교육으로 개념을 배우지 못한 학생의 접근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출제를 금지하고 있다. 인문계 논술은 15개 대학 중 3개 대학에서 과거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했던 영어 제시문이 출제됐고, 6개 대학에서 수학 문제가 나왔다. 연세대는 문제의 70%를 대학 수준으로 출제했으며 홍익대(54.5%), 서강대(50.0%), 고려대(45.1%), 성균관대(38.5%) 등도 비중이 높았다. 대학 수준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은 학교는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두 곳뿐이었다. 건국대와 서강대는 모든 문제를 본고사형으로 냈다. 로버트 스턴버그의 ‘인지심리학’(건국대), 장유의 ‘설맹장논변’(경희대),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한국외대) 등은 대학 교육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로 꼽혔고 배위공유결합(고려대), 난용성 이온성 고체의 용해 평형(서울대) 등은 아예 고교 교육과정에 등장조차 하지 않는 대학 문제로 평가됐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의 어려운 문제를 숫자만 바꿔서 출제한 학교(이화여대)도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2013학년도 입시가 2012학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봤다. 201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10개 대학 수리 논술 문제의 54.8%가 대학 수준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2학년도 입시 이후 지나치게 어려운 대입전형이 사회문제화되면서 각 대학이 대학 수준 문제를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제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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