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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개혁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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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출발 서울신문 축하메시지/변화와 발전은 신뢰회복으로부터

    서울신문의 새로운 탄생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21세기는 브랜드파워의 시대입니다.상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상품의 명성이 높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인지도와 명성을 높이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이 옛 이름을 회복한 것은 독립정론으로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뿐만 아니라,‘서울’이라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도 갖고 있지만,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의제설정의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은 공공정책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영역에 있어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특히 정부정책은 물론 선거와 정치개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과학적인 분석과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은 행정개혁과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으며,서울신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믿음직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방분권은 시대적인 대세입니다.그러나 사회발전의 새로운 신념이 확산되는 속도에 비해,우리의 준비태세나 사회적 토양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지방분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언론의 활성화가 동반되어야 하는데,외국의 도시나 지방도시와는 달리 서울에는 특화된 신문이 없습니다.만약 서울신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독자로부터 보다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전한 상식과 사명감으로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미래학자들은 “신뢰가 낮은 사회는 일시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도 위기에 처하면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불신과 혼돈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우리 사회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위기 극복의 길이며 미래 발전의 길이라고 믿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신문의 힘 역시 독자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부문 기사의 비중을 보다 늘렸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신문은 대부분 국내 정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는 문화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서울시는 2004년 새해를 맞아 ‘서울문화’의 창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전통문화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계를 뛰어넘는 ‘서울문화’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힘쓸 것입니다.서울신문의 폭넓은 제안과 역할을 기대합니다. 언론의 자유와 창달은 민주주의의 꽃입니다.서울신문은 최초의 민족정론지입니다.21세기에도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으로 도약하리라고 믿습니다.과거의 영욕을 다 털어 버리고,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언론으로 새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 [대한포럼] 대학별 필답고사 공론화를

    요즘 대학별 필답고사가 쟁점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규제개혁위원회가 대학입시에서 필답고사를 규제하고 있는 교육부 조치를 사실상 재검토하도록 권고한 게 도화선이 됐다.규개위는 필답고사 규제 필요성이나 목적 부합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대학 자율권인 학생 선발권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붕괴된 공교육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교육혁신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필답고사 부활 공론에 탄력을 보탰다. 대학별 필답고사는 도탄에 빠진 한국 교육만큼이나 파란만장한 변화를 겪었다.1981년까지만 해도 대학은 신입생을 뽑으면서 당연히 본고사라는 필답고사를 치렀다.그러다 1982학년도에 대입학력고사가 도입되면서 필답고사는 중단된다.그리고 12년이 지났고 대입학력고사를 대신해 지금의 수능이 등장하면서 대학별 필답고사가 일시 부활했다.그리고 4년이 지나자 국립대의 필답고사가 제한되더니 2002학년도부터는 사립대마저 금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육부가 필답고사를 금지한 첫번째 명분은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비슷한시험을 중복해서 치르게 되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고교에서 국어·영어·수학의 수업 비중이 높다 보니 학생부 성적도 국·영·수 성적이요,수능시험 역시 국·영·수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마저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그래서 논술이나 면접 구술시험 혹은 적성시험은 허용하면서 필답고사는 제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즉각 나온다.일선 고교의 국어,영어,수학 수업 수준은 낮아 학원을 다녀야만 수능을 치를 수 있는 형편이고,또 수능마저 대학에서 필요한 수학능력을 제대로 판별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서울대학교마저 새학기만 되면 합격생을 대상으로 영어나 수학 과외를 하는 북새통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 아니냐는 것이다.대학 강의를 받지 못할 학생들을 걸러 주지 못하는 시험은 이미 시험으로서 몫을 잃었고 따라서 대학별 필답고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답고사 금지의 두번째 명분은 사교육 문제다.필답고사를 허용하면 그렇지 않아도 극심한 국·영·수 과외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다.반론은 숨돌릴 틈도 주지 않는다.한 해에 사교육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한 해 교육예산의 54.8%에 이르고,초·중·고교생의 72.6%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판에 사교육 운운은 핑계를 위한 핑계라는 것이다.오히려 필답고사를 허용한다면 사교육이 크게 완화된다고 반박한다.지금처럼 수능 과외만 하면 내신 과외를 안 해도 되듯 필답고사 과외만 하면 내신이나 수능은 물론 논술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이번엔 필답고사를 치를 만한 대학이 몇이나 되느냐고 반격한다.물론 자체적으로 필답고사를 출제하고 관리할 만한 대학이 많지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조금만 생각의 폭을 넓히면 길은 보인다.지역적으로 가깝거나 수준이 엇비슷한 대학들끼리 공동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문제는 필답고사를 쥐고 있는 주먹을 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일 것이다.국민 세금으로 대학에 돈을 배분하는 업무를 못하게 될까봐 주먹을 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 교육을 이 지경으로 몰고온 ‘교육 권력’들은 빈사 상태의 한국 교육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대학별 필답고사를 허용하면 한국 교육이 소생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패러다임으론 한국 교육이 절대 회생하지 못할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길이 막혔으면 돌아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이젠 대입 필답고사 규제를 푸는 문제를 즉각 공론화해야 한다.교육의 낡은 패러다임도 바꾸고 대학의 자율권인 학생 선발권도 되돌려 줄 일이 아닌가.결단이 섰다면 서두르는 게 지혜일 것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편집자문위원 칼럼] 소수에게 따뜻한 눈길을

    지난 5년간 정부기관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색하고 ‘참언론 바른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온 대한매일이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꾼다고 한다.대한매일은 12월4일자 사고를 통해 “친근감 있고 현대적이며 전통을 내포한,그러면서도 세계화시대에 한국을 상징하는 수도 이름인 ‘서울’이라는 제호를 다시 채택,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라는 다짐을 하였다.대한매일이 제호를 바꾼 뒤에도 공익을 앞세우고 지역·계층·세대간 그리고 민족화합에 앞장서고 사회적 소수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 사이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를 통한 청소년의 탈선과 탈선조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대한매일 12월8일자 1면 톱으로 올라온 ‘온라인 청소년 탈선 유혹 적색경보-여고생 51% 성매매 제의 받아’라는 설문조사 결과는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기획특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기존의 대중매체가 갖는 일방적 정보전달의 폐해를 극복하고 사람간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대한매일이 지적했듯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음란·폭력물 이용 그리고 채팅을 통한 원조교제 등의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특히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손쉽게 탈선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고 그 대책을 제시한 보도는 높이 살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보도가 한두번의 단발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공익성을 내세운 대한매일이 내년에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면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눈여겨보는 기사 중 하나가 대학입시 관련 보도이다.올해 대한매일 기사를 보면서 수능 관련 기사가 예전보다 분석적이고 차분해 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이러한 보도가 독자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밋밋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몇 점이면 무슨 대학을 가고 특정대학 특정과를가기 위해서는 몇 점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보도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시보도를 보는 재미가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천박하다고까지 생각되는 그런 보도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다만 3일자 사설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수능 석차와 계열별 석차를 발표하지 않아 대입지원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다같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염려를 자아내고 있는 정치권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도 꼭 필요한 기사였다.많은 국민들의 소망인 정치개혁 입법은 어떻게 되는 건지,노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법안을 재의결한 의미는 무엇인지,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개혁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갈 것인지 등 혼미한 정국상황에 대한 기사와 사설들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잘 풀어 주었다. 또 ‘카드감독 부실’ 에 대한 특감과 특감에 거는 기대를 담은 사설은 제2의 IMF라 통칭되는 이번 카드빚 문제에 대해 정책당국의 감독 소홀과 정책 부재를 질타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그러나 사전에 예측하고 경종을 울리는 노력보다는 사후약방문식의 질타에 그쳤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대입 특집 / 덕성여자대학교

    ‘나’‘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나’군 일반전형은 유아교육과·약학부·예술학부에서 94명을,‘다’군 일반전형 전 모집단위에서는 784명을,‘다’군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전형에서는 36명을 뽑는다.‘다’군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에서는 정원 외로 38명씩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 인문·자연계열은 논술이나 면접 없이 수능 성적과 학생부를 각 60%,40%씩 반영한다.예체능계열은 수능 40%,학생부 30%,실기고사 성적 30%를 반영한다.수능 성적은 5개 영역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학생부는 교과영역 90%,비교과영역 10%를 활용한다.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요구하는 수능 영역 1등급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수능 5개 영역의 변환표준점수 100%로 전형한다. 어문학부는 언어 1등급,영문학과는 외국어 1등급,사회과학부는 사탐 1등급,자연과학부는 수리나 과탐 1등급이다.정원 외로 실시하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실업계 고교에서 이수한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는 인문·사회계,자연계,의상·예체능의 경우,교과성적 90%·출결상황 5%·봉사활동 5%를 반영한다.학년별 성적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씩 활용한다.학생부 교과목 반영은 인문계 국어·영어,자연계 수학·과학,예능계 국어·사회 등 대학이 지정한다. 덕성여대는 지난 96년 교육인적자원부 교육개혁우수대학에 선정된 것을 비롯,98년 대학종합평가에서 재정·경영 분야 최우수대학에 뽑혔다.교육·연구·사회봉사·시설·설비 및 대학원 영역에서도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교육부의 일반대학 교육과 평가 결과,유아교육과가 전국 1위에 올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도 디자인 분야 최우수,교양교육 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 감사원 힘 받는다/“성역없이 모든기관 감사” 田원장 발언에 직원 활기

    전윤철 감사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감사원의 위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모든 행정기관에 대한 예외없는 감사원칙을 천명한 전 원장은 11일에도 정당의 국고보조금에도 감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감사원의 외연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감사원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관 추진으로 사기가 꺾인 듯한 감사원 직원들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감사대상 정당까지 확대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는 기관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정당에 대해서도 감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의 국고보조금 감사를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선거공영제가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정치활동에 필요한 정부보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정당이라 하더라도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면 거기에 대한 감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성역’으로 인식돼온 정부 기관에도 감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터다.“헌법이나 특별법 등 해석상의 여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관이 감사대상이다.회계검사에 관해 정부부처에 성역은 없다.”는 전 원장의 발언은 국정원,국방부 감찰단,규제개혁위원회,검찰 등도 감사대상에 해당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정원법 등 해당 부처와 관련된 법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외연확대에도 불구하고 전 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회계검사권의 국회이관이다.전 원장은 이점을 의식한 듯 “국회로 이관하려면 헌법 97조의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정없는 국회이관은 위헌”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긴장하는 지방자치단체 “지방이 정신 차리도록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전 원장의 발언에 지방정부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자체들은 감사원이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김정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감사원이 지자체에 대한 감사 대상과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면서 “동일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중앙부처 등 상급 행정기관의 감사가 이어질 경우 해당 지자체의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중복감사의 폐해를 지적했다. 하지만 감사원 직원들은 전 원장의 발언을 중복감사를 핑계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지자체에 대한 사전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이슈 따라잡기 / 철도청 공사전환 연금승계 ‘시끌’

    철도산업구조개혁의 핵심 쟁점인 철도청의 공사전환 뒤 공무원연금 승계문제가 ‘20년 한정 가입방안’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건설교통부·철도청과 철도 공무원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건교부 등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철도청의 공사 전환으로 공무원 신분을 상실해도 공무원 연금수령 가능시기인 20년까지 제한적으로 공무원연금 불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철도공사법 수정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안에 대해 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철도노조는 즉각 폐지와 보완장치 마련을 각각 요구하며 반대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6대 국회에서 철도구조개혁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라며 반발하는 공무원들의 입장이 부딪치면서 국회 심의를 앞둔 철도공사법의 처리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철도청 공직협과 노조,정부안 반대 정부안은 3조 9000억원가량의 공무원연금 추가 재정부담과 공무원 신분을 상실한 공사 직원에 대한 특혜 논란을 야기한다.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철도 공무원의 피해를 줄여 구조개혁 동참을 유도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공무원연금법에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법 개정절차가 비교적 쉽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철도청 공직협은 입장이 다르다.자발적 체제 전환이 아닌 만큼 기존 직원의 신분상,경제상 불이익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무원연금 20년 연계방안은 철도직원들이 현행 공무원연금과 비교해 6000만∼1억원 가량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수용 불가라는 것이다. 특히 연금 산정과 지급시기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입장이다.연금산정 기본이 되는 보수월액(기본급+정액수당)에서 승진은 인정하지 않고 호봉승급만을 반영했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9급 5호봉으로 공사에 들어간 직원은 승진하더라도 15년 후에는 9급 20호봉의 연금을 받게 된다. 연금지급시기도 정부안은 공사전환 당시 20년을 넘긴 사람은 봉급과 연금을 함께 받지만 19년차인 직원은 1년을 더 근무해 수급권이 생기더라도 그로부터 10년 후에나 연금을 수령하게 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와 공직협 구체적 해법에선 차이 노조와 공직협은그러나 철도 직원들의 퇴직급여상 불이익을 방지토록 한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준수를 요구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노조는 지급시기를 20년 특례발생 시점으로 일치시키고 보수월액 산정방법 개선을 통해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공직협은 이보다 강경하게 현행 유지 및 정부안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공직협은 이런 맥락에서 “합리적인 대안없이 연금문제를 포함한 철도공사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경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라며 “공동소송 신청을 접수키로 했으며 손해배상 청구액은 20년 미만의 직원이 2만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1조원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조 박인호 기획국장은 “노조는 철도공사법 개정안이 반영되지 않는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공사법 통과를 주도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NGO 플러스 / 이오경숙씨 정계진출 찬반양론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오경숙(50) 전 공동대표의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진출을 놓고 시민사회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오 전 대표는 정치권으로 옮기면서 자신이 몸담아 왔던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직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직을 각각 사직했다.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가진 NGO인사들은 “시민사회의 순수한 정치개혁 및 독자적 정치세력화 논의가 의심받게 됐다.”고 비판했다.특히 이오 전 대표가 최근 시민사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출범한 ‘1000인 선언’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도덕성에서 손상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 관계자도 “시민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중 1명인 이오 전 대표의 이같은 참여방식이 앞으로 시민사회,특히 여성계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에 여성을 진출시키는 것을 최대 과제로 여겨온 여성단체의 입장에서 여성의 영향력 확대를 결코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사회내에서 정치참여 방식을 두고 기존정당참여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등 여러 갈래의 논의가 진행돼 왔다.”면서 “이오 전 대표의 우리당행은 이 중 한가지를 선택한 것”이라며 비난 여론을 일축했다.
  • NGO / 강북 교육특구·고교평준화 해제 반대 ‘공교육 보호’ 시민이 나섰다

    ‘세계무역기구(WTO) 교육개방 저지와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교육연대’(범국민연대)와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 등 교육 NGO들이 서울시의 뉴타운내 교육단지 조성계획과 최근 점차 세를 얻고 있는 고교평준화 해제 주장 등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같은 계획 및 주장이 장차 공교육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한다.강행할 경우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윤덕홍 교육부총리 퇴진 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도 이들 단체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범국민연대는 전교조,전국교수노동조합,학벌없는 사회,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19개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이고,교육연대는 경실련,흥사단,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전국대학노동조합 등 20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국내 교육관련 NGO를 거의 망라하고 있는 셈이다. ●백지화된 판교학원단지의 복사판 서울시는 강북 뉴타운 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학생의 80%를 강북지역 학생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20%는 다른 지역에서 뽑되 해당지역 학생보다 등록금을 더 받는 등 차등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시 실·국장회의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수차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서울시의 이른바 ‘뉴타운 교육단지조성계획’은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가 백지화된 판교 학원단지의 복사판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평준화 해제,불평등 심화,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서울시의 교육특구 추진 규탄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도 “서울시가 이른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추진중인 길음,은평 등 강북지역 뉴타운내 교육단지 조성계획은 입시경쟁 심화와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결국 공교육 체계에 막대한 해악을 입히게 될 위험한 발상”이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이들은 서울 도심에 자립형 사립고,특목고,학원단지 등이 집중되는 특구가 형성될 경우 전국적으로 모방현상이 확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한다.따라서 강북교육특구추진 방침의 즉각 폐기와 함께 평준화 해제 논의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또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교육정책은 경제정책의 종속변수가 됐다.”면서 “청와대에 교육담당 보좌관을 둬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단 한번도 서울시와 협의한 바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을 교육제도와 연계하는 것은 효과도 거의 없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무엇보다 길음동 뉴타운지역에는 기존 중·고교가 없을 뿐더러 확보된 학교용지도 한 곳밖에 없어 일부 학생들만 다니는 자립형 사립고를 먼저 설립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해당지역 학생 80% 선발계획도 적법성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는 무책임,무소신,무대책” 교육NGO들은 유 교육감의 반대방침 천명에도 불구하고,앞으로 유사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노무현 정부 8개월 교육정책 평가와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어 정부 압박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28일에는 교육개발원이 주최하는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지역 공청회’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 및 입시제도개선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만약 서울시가 강북교육특구계획을 강행한다면 이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을 강력히 펼치는 한편 필요하다면 서울시장을 공교육을 망치는 주범으로 규정,대대적인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또 교육부에 대해서도 “공교육 체계의 근본을 뒤흔드는 움직임에 대해 무책임,무소신,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경제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살피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범국민연대 조희주 집행위원장은 “서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부가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은 서민 자녀가 공교육 파괴로 인해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피해를 입을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교육NGO들이 반대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인중개사도 수습과정 두자”

    공인중개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일부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공인회계사처럼 자격시험을 통과한뒤 수습과정을 거쳐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공인중개사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내부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고 정부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제정될지는 미지수다. ●주도권 다툼인가?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 등은 ▲공인중개사 협회등록 의무화 ▲공인중개사 자격요건 강화 ▲협회 산하에 중개분쟁조정위원회 설치 ▲협회등록 공인중개사 부동산거래정보망 가입 의무화 등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대한공인중개사협회(대공협)의 주장이 반영된 것이다. 대공협 관계자는 2일 “정부 중심으로 운영돼온 공인중개사 제도를 협회 중심으로 바꾸자는 게 공인중개사법의 내용”이라면서 “공인중개사가 한해에 2만명 가까이 양산되는 상황이어서 자격증 요건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3만여명의 공인중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공협은 제정안을 지지하는 반면 3만여명의 공인중개사와 1만 5000여명의 중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전부협)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전부협 관계자는 “제정안이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지나친 규제와 무리한 협회권한 강화 등 시대역행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반대한다.”면서 “부동산업계의 발전과 공인중개사의 역량 결집을 위해 양 협회의 통합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공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제도의 정착과 부동산 유통제도의 발전을 위해 공인중개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부협은 반대하고 있다.”면서 “전부협은 그동안 중개수수료 자율화 추진 관련 집회나 공인중개사 과다배출 저지 집회 등에 비협조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두 단체간 갈등은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지고 있다. ●정부는 제정안에 부정적 두 협회가 이처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공인중개사법 제정안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제정안이 협회 위주의 행정과 공인중개사 업무영역 확대 등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상당수”라면서 “현재로선 실거래가격 신고 의무화 조항 등을 담은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은 공인중개사법 제정안과 별도로 추진돼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공인중개사 두 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정부도 반대하고 있어 공인중개사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합격자 다소 증가할 듯 오는 6일 발표 예정인 제 14회 공인중개사시험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시험문제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복수정답 인정 문제 수도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응시자 수는 감소했지만,합격자 수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단 측은 시험 직후 발표했던 가정답에서 모두 10문제의 정답을 변경한 최종정답을 확정했다.변경정답으로는 1차시험 과목인 부동산학 개론에서 복수정답 2문제가 포함됐다.또 2차시험 과목 중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에서 복수정답 3문제와 변경정답 1문제,부동산공법에서 모두 정답 4문제 등이 나왔다. 한편 올해 시험 지원자 26만 1153명 가운데 1차시험에는 17만 6495명,2차시험에는 14만 7215명이 응시했다.지난해는 지원자 26만 5995명 중 1차시험 19만 9632명,2차시험 15만 9795명이 각각 응시했으며,합격자는 1만 8706명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금리인상으론 집값 못잡아”박승 한은총재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폭등을 부추기는 교육열풍에 대해 ‘천민’(賤民)이라는 말까지 써 가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교육·세제·금융 등 다각도의 개혁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서울 강남과 대전”이라고 전제한 뒤 “대전은 신도시 건설 때문에,강남은 우리나라의 천민적 교육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더 잘 받아 대입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높이고 이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간다는 게 한국 특유의 천민적 교육정신”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다 보니 인구가 (강남에)과잉 집중되고 거기에서 기대수익이 커져 투기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극히 비정상인 데다 불경기 속에서 나오고 있는 현상이어서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 뒤,“그러나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 퇴치,수도권 과잉해소,지역균형발전등을 한 덩어리로 생각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교육개혁·세제개혁·금융조치 등 다각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박 총재는 한달전에도 대입 전형 때 수능성적과 내신성적을 절반씩 반영하도록 입시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한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금리를 올린다 한들 자녀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가는 부유층을 그렇게 안 하도록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을 통한 부동산 문제 대응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尹후보자 국제학술지 게재논문 1건 불과”/한나라 “소신·전문성 부족”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권력으로부터 감사원의 독립성을 담보할 의지나 소신이 약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50세 학자 출신으로서 거대 공무원 조직을 이끌 만한 리더십과 경륜도 부족한 것으로 평했다. 반면 윤 후보자를 적임으로 보는 위원들도 그 사유로 ‘독립성 의지’를 꼽았다.과거 행적이 출세지향적이기보다는 나름대로 소신을 지켜왔으며,감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살 만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독립의지 약해” 한나라당 소속 특위위원 7명 전원과 민주당 소속 2명,자민련 조희욱 의원은 “윤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에 대한 직무감찰 용의를 묻는 질문에 다소 머뭇거리는 등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 사이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전문성도 상당히 과장됐다고 꼬집었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회계감사의국제적 권위자로서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다수 기고했다.”고 발표했지만,엄 의원은 “알아보니 논문은 1건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그는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 내용도 “실은 알맹이가 없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김영춘 의원은 “감사행정의 전문성을 알아줘야 한다.”면서 “80점은 될 것”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독서 많이해 대입 무난” 한편 윤 후보자는 학창 시절 저조한 성적과 관련,“사춘기 방황으로 공부에 열중하지 않았지만 문학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해명했다.광주일고 동기인 오재일 전남대 교수는 “평소 독서량과 차분한 성격으로 국·영·수와 사회 과목을 치른 고대 본고사 통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박정경기자 olive@
  • 유엔총회 ‘美일방주의’ 맹비난

    유엔 총회 연설을 빌려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전후 이라크 재건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끌어내려던 미국의 계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191개 회원국 대표들은 2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운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선제공격론은 유엔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의 선제공격론·일방주의 성토장된 총회장 유엔 총회장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선제공격론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포문을 열었다.아난 총장은 개막연설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는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 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아난 총장은 “이런 원칙이 채택된다면 명분이 있건 없건 일방적이고 법에 의거하지 않은 무력사용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판,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무색케 했다.시라크 대통령은 “개방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아무 원칙도 통하지 않는 사회의 무정부 상태를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을 비판했다.그는 국제사회의 현안들은 다자체제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라크의 비극은 유엔이 주축이 된 다자틀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며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후 재건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미국·프랑스 이견 해소 실패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 직후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 주권이양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프랑스와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고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졌지만 차이점 역시 존재한다며 양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미국은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시기와 관련,‘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데 반해 프랑스는 이라크로의 신속한 주권이양을 거듭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이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새 이라크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유엔 개혁 요구 한목소리 세계 지도자들은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맞춰 유엔 개혁을 강력 촉구했다.아난 사무총장은 현재의 유엔 구조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체제하의 역학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오늘날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의 확대개편을 주장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한목소리로 안보리 확대 등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與 “개혁 초석” 환영 野 “과열 우려” 신중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개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때에 선관위가 앞장 서 정치개혁안을 제시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현재의 정치관계법은 각 정당의 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변화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우리당은 정치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와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입장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홍사덕 총무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 예비후보자의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한 것에 대해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홍 총무는 “선거기간을 17일로 제한해두고 있는데도 온갖 일이 다 벌어지는데 선거기간을 늘려놓으면 선거과열로 인한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지적했다. 당지도부의 견해와는 달리 민주당 현역 의원 일부도 정치신인들의 과열선거 행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나라당내 미래연대와 쇄신연대는 선관위가 제시한 정치개혁안과 맥을 같이하는 정치개혁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로스쿨’ 도입 다시 추진

    법학·경영학 전문대학원제 도입이 적극 추진된다.또 내국세의 5.5%인 6조원 정도를 지속적으로 대학·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에 투자하도록 ‘고등교육재정지원법’도 제정된다. 하지만 미국의 로스쿨과 같은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은 이미 추진되다 법조계의 반발로 논의 자체가 중단된 적이 있는 데다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지원도 국민들의 조세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일 오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참여정부의 고등교육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부총리는 “법학,의·치의학,경영학 등 전문직업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 전문대학원체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부교육 중심으로 대학교육을 정상화하는 한편 일부 인기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입 경쟁을 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지난 99년 대통령 직속의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만든 법학전문대학원방안과 관계없이 공청회를 비롯,법조계와 학계 등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조만간 구성될 교육혁신위원회 등과 함께 새로운 법학전문대학원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일본은 내년 4월부터 법학전문대학원제를 시행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대법원이 오는 25일 법학교육개혁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법조계도 현 교육체제로는 법조인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법학전문대학원 논의는 법조계에서 먼저 꺼냈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 오는 2005년부터 시행되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과 같이 법대의 학부가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일정 기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이수자에게는 사법 1차 시험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의학전문대학원은 전국 41개 의대 중 10개교가,치의학 전문대학원은 11개 치대 가운데 6개교가 도입했다. 부산 박홍기기자 hkpark@
  • 오피니언 중계석/ 盧정부의 개혁과 사회통합

    고려대 김호진 교수는 30일 민족통합개혁연대 주관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대토론회에서 ‘노무현 정부의 개혁과 사회통합’이란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개혁의 성공 조건 개혁에는 언제나 비판과 저항이 따른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고,특히 잃을 것이 많은 기득권층은 개혁을 자기들의 신분과 지위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가. 첫째,개혁정책의 패러다임과 브랜드를 선명하게 부각시켜야 한다.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비전과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개혁담론을 논리정연하게 다듬어 내야 한다.물론 시대변화와 역사성을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개혁의 무게중심을 가치창조에 두어야 한다.김영삼 정부가 개혁에 실패하고 경제 환란을 초래한 것은 파괴적인 과거청산에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다.노무현 정부는 창조지향적인 개혁에 역점을 둬야 한다.과거를 부수는 게 개혁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개혁인 것이다.셋째,실사구시의 관점에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정부가 개혁목표로 내세운 평화와 번영은 너무 멀리 느껴지고 동북아경제중심론은 구체성이 없다.또 국가개조론은 너무 담대하고 자칫하면 제2건국처럼 정치쟁점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이런 점에서 개혁은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하며 누구나 수긍하는 시대적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넷째,개혁적 리더십과 통합적 리더십을 병행해야 한다.개혁 마인드가 강한 인사를 기용한다거나 각 부처에 업무혁신팀을 만드는 것이 개혁적 리더십이라면,지역과 이념,성과 연령을 초월하여 필요한 인재를 기용하는 것은 통합적 리더십이다. 다섯째,시행착오를 극소화시켜야 한다.국가경영의 암적 요소는 낭비다.시행착오에 수반되는 국정에너지의 낭비는 더 큰 문제다.노무현 정부의 임기가 5년이라지만 시스템 안정과 정책구상을 위한 준비기간 1년과 임기 마지막 1년을 빼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3년밖에 되지 않는다. 여섯째,선택과 집중이다.일에 과욕을 부려 너무 많이 벌이면 아무 일도 못 한다.꼭 해야 할 몇 가지만 선택해서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교육정책을 예로 든다면 NEIS갈등 해결과 공동체 복원,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줄이기,대입제도의 선진화와 대학의 경쟁력강화만 제대로 해도 성공적이다. 일곱째,갈등조정과 사회통합이 성공의 디딤돌이다.노사갈등 해소와 협력이 중요한 과제이다.만약 이에 실패한다면 개혁도 경제도,삶의 질도 수포가 된다.2002년도 우리나라 노사관계 경쟁력이 조사 대상국 49개 국가 중에서 47위를 기록하고 있다.분규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조사대상국 30개 중에서 30위로 최하위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가능성과 한계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의 장점으로는 절차적 정당성이 강하다는 점과 탈권위주의,승부사형,지지세력의 강한 연대성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정서적 정당성이 취약하다는 점은 약점이다.아직도 일부 수구세력과 영남정서는 노 대통령을 ‘절반의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또 일부 언론과의 관계가 비우호적인 점과 여소야대 구조 등도 한계로 꼽힌다. 이럴 때는 비판과 저항이 심한 분열성 정책보다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통합성 정책을 선택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노 대통령이 임기중에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연다면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이게 경제 환란을 겪은 국민들이 한강의 기적을 다시 연출하고 싶어하면서 갖고 있는 일종의 보상심리다.노 대통령은 이 점을 감안해 경제 리더십에 승부를 거는 CEO로 변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정시스템의 효율적 가동은 필수적이다.이것을 뒷받침하는 게 책임경영체제이다.부서장에게 자율을 주되 국정성과를 내지 못하면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게 곧 책임경영체계다. 또 언론과의 대외적 긴장보다는 시스템을 역동적으로 작동시키는 대내적 긴장이 더 시급한 문제다.이것이 전제돼야 개혁과 동북아중심구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국제 플러스 / 美상원, 신문·방송 소유완화안 제동

    |워싱턴 연합|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19일 시청자 상한 완화와 신문ㆍ방송 교차 소유 등을 허용한 연방통신위원회(FCC) 개선안에 일부 시정을 요구하는 법률안을 전격 가결,FCC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상원 상무위는 이날 텔레비전 방송국 시청자 수를 35%로 다시 제한하고,신문·방송 교차 소유도 원래대로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이는 시장여건 변화에 따라 시청자 제한을 45%까지 허용하고 신문·방송의 교차 소유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FCC 개선안에 대해 상원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법안은 그러나 재정난으로 인해 인수·합병을 통해 지역방송국을 지탱할 수 있는 소규모 지역사회에 대해서는 FCC 개혁안의 예외조항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를 달았다.법안은 또 언론소유 제한을 강화 또는 완화할 수 있는 FCC 권한을 명시하는 한편,FCC에 대해서는 소유변경시 표결에 앞서 최소한 5차례의 공청회를 거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재량권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법률적 장치를 마련했다.
  • 홍보담당자들 전문성 부족

    정부 중앙부처의 공보관과 지방자치단체 홍보책임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월부터 도입되는 ‘개방형 브리핑제도’에 대해 홍보담당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조정열 교수가 1일 정부중앙부처 공보관 12명과 지방자치단체 홍보책임자 12명 등 모두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이들 가운데 홍보담당자로 임용되기 전 관련업무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담당자는 29.2%인 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7명(70.8%)은 관련업무에 종사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특히 1회성 특강 외에는 업무와 관련된 어떤 직무교육이나 연수 등의 기회도 갖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개방형 브리핑제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중앙부처 공보관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조심스럽게 지적하면서도,예외없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면 지자체 홍보책임자 가운데 50%는 우려와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반대주장의 근거로 브리핑제를 실시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큰 변화나 의미가 없으며,기자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그간의 협조관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조 교수는 “개방형 브리핑제도로 요약될 수 있는 현 정부의 홍보시스템 개혁시도는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한 뒤 “의도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홍보업무 담당자들이 정체성을 갖도록 해당 업무영역을 명확히 규정하고,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보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예산·직제상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부터 도입될 예정인 개방형 브리핑제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한국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한 언론사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언론사가 정부부처에 출입을 희망하면 이를 모두 허용하는 제도이다.기존의 ‘출입기자단’은 폐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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