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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영어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 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 참석,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웬만한 생활영어를 거침없이 할 정도로 하고 과외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정책을)자세히 알려주면 국민들도 ‘아 그렇구나. 영어 때문에 사교육비 쓰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유학 가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정책이 영어과외를 부추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설프게, 갑작스럽게 만든 게 아니다. 오랫동안 시험해 보고 결과를 내놓고 지금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자칫 입시생 과외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차기정부 교육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들은 오는 2010년부터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도록 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방침과 관련, 영어교사의 ‘영어능력인증제’ 도입과 초등 영어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영어교육으로 인해 오는 문제점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시점”이라며 “소위 ‘기러기 아빠’라든지,‘펭귄 아빠’라든지 하는 별칭이 있는 이산가족 현상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영어교육 개혁안 정교하게 다듬어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입 자율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뒤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올해 중2로 진급하는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3학년도부터 영어를 수능 과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독해·문법 위주인 현 영어교육 방식을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으로 개혁한다면서 이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 처지에서는 공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므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수위 측은 2010년부터는 고교 영어수업을 영어로만 강의한다는 둥 능력평가 시험을 9단계로 나누고 응시 횟수를 제한하겠다는 둥 설익은 대책을 수시로 내놓아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영어교육을 듣기·말하기 위주로 바꾼다는 영어교육 개혁 취지에는 공감한다. 초·중·고와 대학 등에서 영어를 10년이상 공부하고도 외국인과 대화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수위의 로드맵에는 찬성할 수 없다. 이같은 개혁안이 사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게 뻔히 보여서이다.2006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데 따르면 영어로 주 1시간이상 수업할 수 있다고 밝힌 영어교사는 절반에 못 미쳤다. 교사들 스스로 능력 부족을 시인하는데 어떻게 2010학년도부터 영어 수업을 전면 시행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실용영어를 공교육으로 감당하려면 먼저 교육현장에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들부터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어교육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란다.
  •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임기가 한 달여 남은 현직 대통령과 한 달 뒤면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 당선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한나라당은 “10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푸념한다. 기존 정부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지향점은 극명히 대비된다. 국정 운영 방향의 반대편에 서 있거나 개혁 대상으로 설정한 이른바 ‘주적(主敵)’ 개념부터 그러하다.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지 못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신(新)5적’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재벌과 강남, 서울대, 검찰, 언론 등이 포함됐다. 김지하 시인의 시 ‘5적’에 빗댄 표현이었다. 5년 동안의 정책 결과를 놓고 보면 참여정부는 기업 규제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신설,3불정책 유지, 사법개혁, 기자실 폐쇄 등 일련의 정책으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인수위가 발표하는 정책의 흐름에서는 ‘신 5적’에 대한 적대감이 확연하게 누그러졌다. 재벌로 대변되는 기업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 직접 연락하셔도 좋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당선인은 또 종부세와 양도세의 부담을 져야 했던 강남 지역 부동산 과세를 줄이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인수위는 이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세금이 아닌 공급 조절로 부동산 정책을 바꾸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기 직접 대화에 나서며 각을 세웠던 검찰도 비교적 조용하게 정권 교체기를 보내고 있다. 특검이 2개나 가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처 조직개편 바람에서는 비껴 섰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유임되는 분위기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역시 당분간 재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 초기 ‘폐지론’까지 나왔던 서울대는 염원하던 대입 자율권 확보를 거의 이뤘다. 이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실행에 따라서다.‘기자실 폐쇄’로 최근까지 노 대통령과 일전을 치른 언론 정책과 관련, 인수위는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기자실 복원에 관해서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 일부 부처는 휴게실로 변경했던 기자실을 석달 만에 되돌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설명하는 데 ‘바로잡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 가운데 왜곡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바로잡음’ 때문에 ‘참여정부의 주적’들에게는 ‘훈풍’이 불게 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삭풍’의 기미가 보이는 곳도 있다. 공무원 조직이다. 노 대통령도 취임 초기 공무원의 타성에 젖은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부처 조직개편이 맞물렸다. 이 당선인은 전날 “공직자가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하는 등 연일 공무원의 복지부동한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냈다. 새 정부가 타파하겠다는 ‘주적’이 무엇이 될지,5년 뒤 관련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자율 얻은 대학, 그만큼 책임도 커졌다

    이명박 정부 5년동안 추진할 대학입시 개혁 로드맵이 확정됐다.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밝힌 대입 자율화 3단계 방안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2012학년도 수능부터 시험 과목을 현행 최대 여덟에서 다섯으로 줄인다고 숫자를 못박았다든지, 그 다음해부터는 영어 과목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대신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제도 변경은 대입 자율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초·중등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정교한 연구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행스러운 일은 초미의 관심사인 2009학년도 대입 원칙을 조기에 확정지었다는 사실이다. 지난번 수능 결과 발표후 큰 혼란을 불러온 단순등급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표준점수·백분위를 함께 공개키로 한 것은 수험생 처지에서 살펴보면 백번 잘된 결정이다. 교육당국과 각 대학 사이에 갈등을 부른 주요인인 내신 반영률을 대학 자율에 맡긴 것 또한 기본적으로 옳다. 문제는 교육당국의 공언을 믿고 고교 1∼2학년 시절 내신점수 관리에 치중해 온 학생들이 느낄 당혹감·불안감이다. 이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 대학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내신 반영률을 급격히 낮추지 않겠다고 하루빨리 공개 약속해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학가가 그토록 염원하던 자율성이 주어졌다. 아울러 각 대학이 짊어져야 할 책임감의 무게는 훨씬 더 무거워졌다. 그런데도 과연 대학들이 자율성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일각에 남아 있다. 이같은 불신을 떨쳐버리려면 대학사회는 자율권 행사에 몇가지 원칙을 가져야 한다. 대입 제도가 각급 학교의 공교육을 정상화해 사교육 폐해가 줄어들게끔 하는 게 그 하나이다. 대입 자율권 부여가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의 교육 전반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한국형 토익·토플 만든다

    영어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까? 아니면 줄어들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3학년도부터 영어능력평가시험인 ‘한국형 토익·토플’을 따로 보도록 하겠다는 대입자율화 방안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영어능력평가시험은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수능과목에서 영어가 빠지는 대신에 새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영어능력평가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상시 응시가 가능한 시험이다. 이렇게 되면 수능과목이 최대 4개로 축소돼 학생들의 학업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응시기회는 1년에 4차례 정도를 부여하는 등 여러 번 주고 성적은 등급으로 표기된다. 시험 방법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시험실시할 예정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별도의 영어평가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입학때 별도의 영어평가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현재 수능시험의 문제풀이식 평가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영어가 공교육에서 제대로 된다면 교육개혁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한국형 토익, 토플을 상시적으로 볼 수 있는 제도를 준비중이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현재의 영어교육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전형때 독자적인 영어평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영어공교육’의 중요성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누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 영어로 하는 수업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영어공교육을 강화해 14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때문에 단순한 암기형 테스트가 아닌 종합적인 영어평가 방법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찬성의견이 많다. 하지만 인수위의 발표처럼 영어가 수능과목에서 빠진다고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설학원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영어평가시험에 대비한 강의가 신설되는 등 영어학원들은 호황을 맞겠지만, 그만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자율성 부여로 경쟁력 강화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자율성 부여로 경쟁력 강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2일 대입제도 개선안을 전격 발표했다. 원래는 이보다 늦게 내놓을 예정이었다. 개선안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자 앞당겨 공개했다. 국회에서 제동을 걸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과 달리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배경 속에 나온 ‘이명박식 대입제도 개선안’은 ‘자율과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인수위측은 “교육 성공 없이 경제 성공 없다.”는 이 당선인의 상황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사교육이라는 ‘돈먹는 하마’를 잡아야만, 서민경제 안정과 경제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교육·경제는 국정운영 양대축”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30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도시 가구 한달 평균 사교육비가 15만 2000원인 현실에서 사교육비 절감이 어떤 경제 정책보다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측 한 인사는 “경제와 교육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MB(이명박)식 국정운영의 양대 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에서 영어시험을 분리해 상시 능력평가 제도로 바꾸는 것도 사교육비 절감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당선인은 ‘30조원의 사교육비 중 영어에 대한 지출이 15조’라고 문제 제기를 해왔다. ‘고급인재 양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장기적 포석도 담고 있다.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교육 목적에 맞는 인재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키우라는 메시지다.‘하향 평준화’되고 변별력 없는 현재의 교육 구조로는 선진 경제를 이끌 리더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 바탕을 둔 결론이다. ●“고급인재 양성” 이 당선인의 ‘교육개혁 드라이브’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과 경제를 동전의 양면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머릿속에는 정부조직 개편과 교육개혁이 가장 큰 주제”라면서 “이제부터는 교육제도 개편에 더욱 강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데스크시각] 수능 ‘돼지고기 등급세대’/박정현 사회부장

    정권의 이름은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바뀌어 왔다. 새 정부는 정권의 상징성을 부여하기보다는 미국의 ‘레이건 정부’처럼 ‘이명박 정부’로 부르기로 했다. 정권에 따라 정부의 이름만 달라지는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붙여지는 이름도 바뀐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3년에 입시를 치른 수험생 세대는 ‘원조 저주세대’로 불린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뀐 대입 시험을 처음 치른 억세게 운 나쁜 1975년생들이다.2000년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속출했던 수험생들은 ‘물 수능 세대’(1982년생)다. 국민의 정부의 교육개혁을 외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이듬해 “특기만 있으면 대학 보내준다.”고 했던 1983년생들은 ‘이해찬 세대’다. 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도 듣지 못했던 이들은 대학에 들어가서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꾸지람을 공공연히 들어야 했다. 참여정부에서 지난해 수능을 치른 1989년생은 스스로를 ‘돼지고기 등급 세대’라고 부른다.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부위별 돼지고기 등급 분류하듯 뭉텅뭉텅 수능 성적을 가른 교육부에 대한 비아냥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 고3으로 진학할 학생들은 ‘저주받은 1990년생’이라면서 떨고 있다. 등급제로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내려간 수험생들은 재수를 하려들 테고, 실력은 있지만 운이 나빴던 ‘최강의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탓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학들의 요구에 따라 대입 자율화라는 새로운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대입 제도를 틀어쥐고 대학에 감놔라 대추 놔라라는 식으로 일일이 간섭하던 일이 사라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엊그제 정부조직개편에서 교육부가 사실상 해체되는 것은 그동안 대학 위에서 군림해온 원죄 탓일 게다. 안병영 당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반대의견을 냈는데도 교육개혁을 내세워 밀어붙였던 수능등급제의 손질은 사필귀정이다. 본고사 부활은 안 되고 고교등급제를 시행해서도 안 되며, 기여입학제는 금지한다는 3불정책에 집착해온 참여정부의 아집과 단절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하지만 교육개혁이 ‘노무현 뒤집기’에 그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3불정책을 뒤집고 수능등급제를 폐지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자율화의 부작용을 간과하면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계별로 자율화를 하겠다고 하고,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새 정부의 방침에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여겨지지만, 학원들은 특목고 광풍이 가져올 특수에 들떠있다.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은 실력이 나은 학생을 뽑기보다는 수능성적 우수 학생을 끌어모으는 데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 같다. 시장을 이기려는 경쟁을 해서도 안 된다. 참여정부는 사교육 시장의 폐해와 왜곡현상을 바로잡겠다면서 3불정책과 수능등급제에 집착했다. 방향은 옳았을지 모르지만 시장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어머니들의 열성을 어느 정부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역대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확인됐다. 수능을 한 해에 두차례 시행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단 한 번의 평가로 학생들의 인생이 갈리는 것은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무슨 이름을 붙여줄지를 고민해야 한다.‘자율화 세대’라는 명칭이 입시 자율화의 혼란과 후유증을 함축할 수도 있다. 차라리 100년 동안 끄덕없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 같은 시험세대를 의미하는 ‘BAC(바칼로레아의 약자) 세대’는 어떤가. 새 정부는 바칼로레아 같은 제대로 된 교육정책만 내놔도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부 조직개편과 교육개혁, 그리고 규제개혁을 통한 화합 속의 변화로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나사를 죄어야 한다.”면서 정부 기능의 과감한 민간·지방 이양 방침을 천명했다. 새 정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이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단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 개혁”이라며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이 당선인은 “북핵 해결이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다만 “지난해 10월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타당성과 재정 부담,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남북 경협에 대한 인수위의 재검토 방침을 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위해 한·미 관계가 소홀히 된 점도 있었으나,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의 제안이 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대운하중)경부운하사업을 지칭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대입 본고사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능과목을 줄여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에 (공약으로 내세운)7%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지만 6%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감안,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겠다.”면서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첫 내각을 관료와 학자 등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인선 시기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수사’와 관련,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누구든 따라야 하며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특검이 공정하게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대신 공격적 규제완화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규제 완화의 틀은 상당부분 갖춰져 있는 만큼 새 정부는 기업들의 ‘체감도’를 높여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융·산업분리 완화 등을 우선 추진 과제로 꼽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면서 “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일몰제란 새 규제를 도입할 때 존속기한을 미리 정해 기한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는 제도다. 또 네거티브 시스템이란 규제를 만들 때 금지되는 사항 외에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포지티브 시스템의 반대 개념이다. 이는 이 당선자가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4∼5%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잠재성장률을 7%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대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무리하게 늘린다든가, 부작용이 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747 공약’(연평균 7% 성장,10년 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달성 여부에 집착, 단기부양에 나설 경우 물가상승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당선인은 “경제성장률 7%는 임기 5년, 길게는 10년을 중심으로 내놓은 비전”이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6%는 될 수 있고, 물가상승률은 3∼3.5% 사이에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 이를 뒷받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도세 인하 새달 처리… 거래 숨통”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가격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줄타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가격이 현재 가격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주택거래 침체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에 숨통을 틔워줄 양도소득세 인하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2월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혀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보유 1가구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포인트씩 최대 45%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도세 부담으로 주택을 팔지 못한 장기보유자들의 매물을 이끌어내 집값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인은 또 “취득·등록세 완화 문제도 조만간 16개 시·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득·등록세 완화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을 중앙정부가 보전해줄 경우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다. 반면 투기수요를 부추겨 가격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은 시장안정을 전제로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종부세는 부동산경기를 파악해 올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1가구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 보유(수도권은 2년 거주)하면 양도세가 면제되는 만큼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확대에 따른 수혜대상은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사람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거나,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대상을 축소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양도세 등의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 규제보다 지방 지원 위주로” 지방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추’ 역할은 지방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작업이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수도권 규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은 미분양주택이 10만가구에 육박할 만큼 거래가 중단돼 있다.”면서 “지방에 남아 있는 투기과열지구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지난해 미분양사태가 잇따르자 선별적으로 해제 조치됐다. 그러나 투기지역의 경우 충남 천안시·아산시와 울산 4개구 등 6곳, 투기과열지구는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울주군 등 3곳이 여전히 묶여 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분양권 전매와 대출 규제 등이 완화돼 주택 구입이 쉬워진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만으로는 미분양주택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해제 조치는 특정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전체적인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지방경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이 당선인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많은 혜택이 되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겠다.” 등의 표현을 통해 후속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당선인은 또 “특정 지역을 규제해서 다른 지역에 도움을 주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규제·억제 일변의 수도권 정책에도 손질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1994년부터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공장총량제 등에 대한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당선인은 “당장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선(先) 지방경제 활성화,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모든 절차 다 거쳐… 일방처리 안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서 한발 빼는 걸까. 이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사업은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정부로서는 스케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이 검토해 제안이 들어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 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여론수렴 과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원칙적으로 국민적 납득과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청계천 복원 때도 많은 반대입장이 있었지만 4000번이 넘는 만남으로 설득했다. 앞으로 민자 사업으로서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 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해 온 것과 비교해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 당선인과 별개로 인수위도 당초 정부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호남운하와 충청운하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강승규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경부운하 사업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호남 운하와 충청 운하 부분에 대해서는 공약에서 재정(정부예산)으로 추진한다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이 당선인측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4월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대운하가 정국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한나라당과 공감을 이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자사고 100개 만들면 사교육 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 선발과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 등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 당선인은 자사고 설립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가능성에 대해 “전국에 자사고 6개를 만들고 거기 들어가려고 수많은 학생들이 과외를 했다.”면서 “자사고 100개를 교육이 취약한 농촌과 중소도시에 만들면 학생들이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자사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면 사교육이 줄고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또 “대학에 입시 자율을 주더라도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본고사 부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내신을 살리려 수능 등급제를 했고, 그래서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지니 대학이 논술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학에 변별력만 주면 논술고사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급격한 교육의 자율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영기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자율화의 방향이 맞지만 우리 나라의 자율화는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로 나타났다.”면서 “대학 스스로 합리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사고 100개 설립에 대해 “그 안에 못 들어가면 열등생 취급을 당하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 들기 위해 광범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상위권 학생들 간의 자사고 및 특목고 입학 경쟁이 중상위권학생들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부부터 변화… 대운하 民資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부 조직개편과 교육개혁, 그리고 규제개혁을 통한 화합 속의 변화로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나사를 죄어야 한다.”면서 정부 기능의 과감한 민간·지방 이양 방침을 천명했다. 새 정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이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단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 개혁”이라며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이 당선인은 “북핵 해결이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다만 “지난해 10월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타당성과 재정 부담,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남북 경협에 대한 인수위의 재검토 방침을 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위해 한·미 관계가 소홀히 된 점도 있었으나,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의 제안이 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본고사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능과목을 줄여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에 (공약으로 내세운)7%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지만 6%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감안,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겠다.”면서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첫 내각을 관료와 학자 등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인선 시기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수사’와 관련,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누구든 따라야 하며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특검이 공정하게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글 /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당선인 “인위적 경기부양 자제”

    李당선인 “인위적 경기부양 자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단 및 주요 정당 원내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가졌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과 통일부 폐지 논란, 대입개혁 방안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시종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당선인은 이날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과의 회동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경제는 7% 성장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청하자 “재정을 동원한 인위적 경기부양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언급은 차기 정부가 인위적 경기부양을 통해 무리한 경제 활성화 조치를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국무총리 인준 및 새 내각 각료들의 인사청문회 등이 무리없이 이뤄지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BBK 특검법 통과를 진두지휘한 김 원내대표와 가벼운 설전도 주고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잘못된 점은 단호히 비판하겠다.”면서 “인수위 구성을 보니까 호남사람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뒤에 실세는 거의 호남사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불만이 많다. 지역연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상득, 이용희 부의장을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과 각료 인사청문회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수위 교육정책 상당히 급격”

    청와대가 이명박 당선인의 ‘대입 3불(不)정책’폐지 추진을 “매우 급격한 변화”라며 비판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 괴리가 신·구 정부 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측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수위의 교육 정책이 상당히 급격하다.”고 전제한 뒤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 금지 등)대입 3원칙은 오랜 기간 역사적 과정 속에서 합의가 이뤄진 사회적 규약의 성격을 갖는다.”며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다. 천 대변인은 “고교등급제와 관련된 평준화 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나왔으며, 본고사 폐지·내신 반영은 80년대 초 전두환 정부 때 시작됐다.”면서 “짧게 봐도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은 95년 김영삼 대통령 때 (공교육 정상화라는)5·31 교육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신중하고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며, 역사가 주는 교훈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 당선인과 회동할 때 ‘교육정책 40년사’를 선물했다.”고 상기시켰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주요 정책 사안에 “필요하면 언제든 반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정책 핵심은 정책에서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해 투명한 자율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시대, 자율 없는 정책이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3단계 대입 자율화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 공약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30년 동안 유지되어 온 고교 평준화 체제도 해체에 가까운 ‘대(大)수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不)’정책도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육부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공약을 설계한 한나라당 이주호(47) 의원은 25일 이렇게 강조했다. 교육부의 관치(官治)를 없애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1차 목표는 다양한 우수 학교를 만들어 선택의 폭부터 넓히는 것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2009학년도 대입부터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3년 전에 예고해야 한다. 수능 과목을 줄이거나 수능 관련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현재 중3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 수능이나 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등도 여건을 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바뀔 수 있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지금)얘기하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내년 1∼2월 논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 ▶각 시·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한 현 정책도 바뀔 수 있나. -교육감에게 관련 권한을 모두 넘겨야 한다.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도 지역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교육부는 얼마를 지원할지, 지원 조건 등만 정하면 된다. 단 당장 내년부터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고입도 대입처럼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가능하다. 지금 당장 특목고 설립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면 부작용만 생긴다. ▶대입을 자율화하려면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이 중요하다. 최근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 등을 보면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관리감독은 구분되어야 한다. 비리 문제는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대학에 자율권을 주지 않고 규제만 하면 안 된다. 투명하게 경쟁하면 대학들의 선발 능력도 강화된다. ▶이 당선자는 대입이 자율화되면 ‘3불(不)’ 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는. -임기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 관건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느냐, 수능 과목을 축소했을 때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히 되면 대학들이 굳이 본고사를 볼 필요가 없다. 선배들의 실력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차원에서 (도입)한다면 가능하다. 기여입학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대학에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았다. 우선 대학 기부금에 대해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통해 대학 기부 문화부터 활성화하겠다. ▶자율형사립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율형사립고의 취지는 해당 학교만 우수 학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교 모델을 만들어 확대시키는 것이다. 다른 학교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잘 하려고 경쟁할 것이다. 이런 학교에는 학교운영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모든 학교를 특색 있게 만들자는 취지다. 자율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은 이런 경쟁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다양한 사학 모델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빌게이츠 학교’처럼 종교단체나 기업들도 우수 학생을 키워 사회에 기여하도록 학교를 (쉽게)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1군(郡) 1우수고도 기숙형공립고 등에 포함될 것이다. 마이스터고도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와 기업, 학교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정책의 관치 철폐 차원에서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정책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위해 슬림화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총리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연구기술(R&D) 정책은 과학기술부가, 직업훈련 정책은 노동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학 정책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중간 기구에,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등 중등교육 정책은 각 시·도교육청에 이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관이나 연구사 등 학교 관련 공무원은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으로 돌아간다. 국립대 등에 파견나간 공무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앞으로 법인화될 예정인) 국립대에 남거나 본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을 수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충당 방안은. -필요 비용은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밝힌 대로 부처별 예산을 10%씩만 줄이면 교육부는 연간 3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주호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책임 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제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 [이명박 시대-대선후 정계] 대선으로 본 내년총선 지형도

    [이명박 시대-대선후 정계] 대선으로 본 내년총선 지형도

    ‘이명박식 탈(脫)여의도 정치’는 어떤 모습을 그릴 것인가.17대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내년 4월 총선에 마음이 가 있는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정당개혁과 함께 ‘물갈이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은데 이럴수록 정치신인에게 기회가 많아진다. 다만 어느 지역에 어떤 정당으로 출마할 것이냐가 고민이다. 공천심사권자와 그 대상자가 주판알을 튕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각자 확보한 득표율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지형도를 예측할 경우 현재로선 한나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당선자의 전국 득표율은 48.7%이지만 지역에 따라선 70%대 후반인 곳이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높은 대구·경북(TK) 대부분 지역에서 이 당선자 득표율이 6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까지 나왔다. 다만 경남에선 이 당선자의 득표율이 51.7∼61.7% 분포로 TK보다는 약간 낮았다. 따라서 한나라당에 관심 있는 신인이라면 이 지역에 구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한나라 과반 예상 시기상조 더구나 지난 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맥을 못춘 수도권에서 득표율이 높아 고무적이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대부분에서 이 당선자가 정 후보를 더블스코어 가깝게 이겼다. 이런 분위기가 총선 때까지 이어지면 한나라당이 의외로 쉽게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언제라도 깨질 수 있다. 가령 부산 사하구 유권자는 17대 총선 때 갑·을에 각각 다른 정당 후보자를 국회의원으로 뽑았다. 같은 구라고 꼭 비슷한 정치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광주 7곳과 전·남북 24곳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신당은 호남권 31곳을 기반으로 충청과 경남 일부에 기대를 걸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정 후보가 충북의 행정구역 13곳 가운데 단 한군데이긴 하지만 보은군에서 이 당선자를 0.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다만 보은군은 총선에선 옥천·영동군과 한 지역구로 묶이기 때문에 다 합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키 어렵다. 그렇지만 이런 근소한 득표율 차이를 기반에 두고 한나라당이나 충청권 신당과 한 번 겨뤄볼 만하다. ●집권초기 역할따라 지각변동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을 대입했을 때 당장 확보할 수 있는 지역구는 예상보다 많지 않다. 그가 충청권 신당을 만들어 공천을 준다면 현 시점에서는 공주·연기, 보령·서천, 부여·청양, 홍성·예산 등 4곳에서 비교적 수월한 게임이 예상된다. 이곳에선 다른 후보들보다 이회창 후보 득표율이 월등했다. 이렇게 각자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결국 속된 말로 ‘박 터지는’ 접전은 대전 6곳과 충·남북 14곳, 제주 3곳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전체적으로 이 당선자와 정 후보, 이회창 후보 득표가 36.3:23.6:28.9%로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자치구에 따라선 1위 이 당선자와 2위 이회창 후보의 격차가 3%포인트 내외인 곳도 있었다. 이 정도는 향후 선거구도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혼전이 예상된다. 현재 이런 구도가 총선 때까지 그대로 가지 말란 법은 없다. 당선자와 집권여당이 정권인수위와 집권 초기에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한다면 ‘승자독식’으로 화끈하게 밀어줄 수 있다. 이 기간에 여당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한다면 민심의 준엄한 견제심리가 작동해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될 수도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당선자 압도적 득표 안팎

    [이명박 시대-득표율과 표심] 당선자 압도적 득표 안팎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는 경제 회생을 바라는 민심과 범여권 분열이라는 정치 환경,‘노무현 학습효과’로 인한 유권자의 회고투표 경향이 3박자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이명박 당선’의 1등 공신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경준씨라는 분석도 나온다.BBK 사건의 1차 폭발은 보수 분열을 촉발시켰지만,2차 동영상 파동은 오히려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40대를 비롯한 과거 범여권 지지층이 지난 5년간의 실망감과 개혁 피로감으로 참여정부를 ‘심판’한 것도 이 당선자의 승리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투표 성향… 막판 부동층 쏠림현상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과반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쳤다. 사상 최다의 후보 난립상을 보인 대선임을 감안하면,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경이적인’ 수준이다.4명의 유력 후보가 뒤엉켰던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당선자가 역대 최저인 36.6%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 당선자의 압도적 득표는 표면적으로는 유권자의 대세편승(band wagon)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2위권 후보에게 사표(死票)를 던지기보다는, 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쪽을 택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부동층에 머물던 관망 표의 상당수가 이 당선자 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변화와 안정을 바라는 유권자가 ‘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표 쏠림 경향이 덜한 수도권 유권자가 출신지와 이념, 세대를 막론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대거 이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고, 이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표를 몰아주는 현상으로 귀결됐다는 분석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유권자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중시하며 실리투표를 한 것”이라며 “표심이 현실적으로 변한 만큼, 앞으로 정권교체 주기가 5년 단위로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BBK 특검’을 앞둔 이 당선자로서는 압도적 득표율로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국민의 폭 넓은 지지를 명분으로 특검을 무력화시키는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민심에 먹혀들 경우 특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BBK특검 부담 덜고 총선 전망도 밝아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내년 4월로 예정된 18대 총선 전망도 일단 밝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이 당선자의 득표율과 비슷하다. 총선 판세에 단순 대입하면 여대야소(與大野小)와 여소야대의 경계선 구도가 된다. 이는 이 당선자에게 유리하게 분석된다. 신임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로 민심을 얻을 경우 ‘이명박 당(黨)’이 총선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 당선자로서는 집권 초반 강력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반면 이 당선자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펴온 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후보 쪽은 허탈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번처럼 참담한 격차로 진 대선이 드물다는 점에서 패자로서 후속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들은 민심에 순응하면서 완전히 새 출발을 할지, 아니면 ‘진실 공방’을 이어가며 민심의 역전을 노릴지 기로에 선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범여권과 개혁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이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이라고 냉소한다. 이 후보가 위장전입에 위증교사, 위장취업,BBK 문제까지 온갖 위법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이명박’이라는 이름 하나로 버티고 있는 대선 구도를 꼬집은 것이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BBK 설립을 자인하는 지난 2000년 이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명박 대 위명박’ 싸움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지난 주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추진할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막판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서는 ‘이명박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작 이 후보 본인은 조사하지 않고, 면죄부만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17일 국회 본회의의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이명박 특검’이 가동되면 BBK 동영상 파문과 맞물려 대선 결과와 내년 4월 총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과 정치 이슈의 여론 전파력을 감안하면 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가 이 후보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통합신당으로서는 총선에 대비해 세력을 결집하고 회생할 수 있는 명분과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BBK 동영상과 특검을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동아줄을 잡게 된 형국이다. 관건은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이 될 것이다.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에도 정 후보가 20%를 오르내리는 득표에 그친다면 책임론 시비와 당 내분, 분당(分黨)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수 있다. 반면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논란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정 후보가 3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린다면 ‘정동영 책임론’의 수위는 낮아질 것이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이후 조속한 내부 수습과 진영을 이끌 ‘새 얼굴’의 발굴이 통합신당의 최대 과제”라면서 “대선용의 한시적 그룹인 통합신당이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을 합의추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습의 길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 이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에게 BBK 동영상 파문과 특검 정국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당선자 이명박’의 개혁공천과 정치권 물갈이에서 소외되는 일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에게 이회창 신당과 BBK 특검은 이탈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위선자가 올바른 위정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이 진검승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참여정부와의 정권 인계인수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와 대입 제도, 부동산 세제 등 정책 차이로 인한 파열음에 특검 정국까지 겹쳐 ‘적대적 인계인수’ 국면이 노정될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 마무리될 ‘이명박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는 당선자 신분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행한 건, 과거 5년의 심판과 ‘위명박 프레임’ 사이에서 차악(次惡)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선택의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대학이 등급제 거짓말”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의 수능등급제 논란과 관련,“수능 9등급 제도는 지난 2004년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참여해서 타협한 것인데, 돌아서서 그걸 깨버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인적자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등급제 도입으로 우리 교육 제도가 진일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등급제 가지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교육 방향이 자기 혼자만 똑똑하고, 이기고, 잘살겠다는, 아주 극단적인 이기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회사에 가서도 적응을 못한다고 한다.”며 대학의 교육과 전형 실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거짓말한다고 하는데, 정치는 거짓말 안하면 안되는 것인가. 대학교육도 거짓말 안하면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95년 (학교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5·31교육 개혁안은 국민적 합의였다.”면서 “지금 와서 딴 소리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수능 등급제 논란과 관련,“제도를 보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금 입시제도는 2004년에 논의를 한 것이며, 대학들도 약속한 것”이라면서 “일부 대학들이 안해 줘(약속을 안 지켜) 섭섭하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택 2007 D-8] TV토론회 빅3 전략

    11일 밤에 열리는 중앙선관위 주최의 두 번째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빅3’는 10일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앞서 1차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명박 후보는 이번에는 ‘방어 논리’를 철저히 갖추는 데 집중하면서 동시에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후보측은 이번 토론 주제가 사회·교육·문화·여성인 만큼 위장 전입, 위장취업,‘마사지걸’ 발언 등에 대한 공세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과 토론회 당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반격 전략을 구상하기로 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등을 기댄 자세’도 개선키로 했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비쳐 볼 때 후보자 간 1대1 토론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토론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번과 같은 간접화법이 아니라 직접화법을 적극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 주제가 교육 개혁과 사교육비인 만큼 그가 내세우는 ‘국가 개조론’에 입각해 구체적으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또 보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여성·문화 부문에서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 강하다고 자평하고 있는 정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대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1차 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도덕성면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바람직한 대통령상’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난 토론회에서 분장이 어색했다는 지적에 따라 전문 코디네이터를 급히 구했다는 후문이다. 또 대표 공약인 대입 폐지 구상 등을 강조함으로써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특권층을 위한 교육으로 몰아붙일 계획이다. 나길회 홍희경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우려가 현실이 된 대입현장의 혼란상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수능시험 결과가 발표된 어제 일선고교와 대입 학원가는 예상해온 대로 큰 혼란에 빠졌다. 수리 가 영역은 만점을 맞거나 최소한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야 1등급이 되고,3∼4점짜리 문제를 놓친 수험생은 2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이 아니다. 전 과목을 합친 총점에서는 월등한데도 한 과목에서 등급이 낮아지는 바람에 입시에 결정적으로 불리해지는 ‘등급 역전’ 현상 또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등급별 비율이 어느 정도 맞춰졌다는 둥 현행 제도에서는 등급이라는 개념만 있지 성적 개념은 없으므로 어쩔 수 없다는 둥 한가한 소리만 늘어놓으며 자기만족에 빠져 있다. 수능시험 성적을 단순히 9등급으로만 나누는 이같은 제도는 도입 단계에서 이미 문제점을 지적당했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맞지 않는 옷에 몸을 맞추라 하듯 ‘적응’하기만을 강요했다.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 학생들은 수능·내신·논술을 두루 잘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죽음의 트라이앵글’ 안에서 헤매었고, 불안감이 더해진 학부모들은 빚을 내서라도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았다. 학생들을 과목별 점수 1점에 목매게 한 것도, 실력보다 운에 따라 수능 등급과 대학 진학이 결정되는 ‘로또식’ 입시를 만든 것도 교육부라는 사실이 명백해진 것이다. 우리는 교육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학교간 학력차를 인정하기보다는 기준을 모호하게 해 뒤섞어버리는 이런 입시정책을 언제까지 밀고갈 것인가. 그리고 그 잘못된 정책의 당연한 결과물인 사교육 의존도 심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금은 대선철이다. 각 후보가 교육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정답은 단 하나이다. 대학입시에서 교육부의 간섭을 최소로 줄이는 대신 대학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이 제 궤도를 찾을 수 있다.
  • “주민 의사결정권으로 지방독재 막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방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고 특성화 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학교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21일 발간한 ‘선진 한국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에서 국가 거버넌스 개혁 등 6대 전략을 밝혔다. 인적자원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충 등 나머지 5대 전략은 앞서 ‘비전 2030’에서 일부 소개됐다.●“시민 감시·견제 장치 활성화해야” KDI는 “민주화 이후 지자체의 정치와 행정은 중앙정부에 종속됐으며 지방자치는 단체장의 독단과 전횡 및 지방의원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됐다.”면서 “시민의 감시와 견제 장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으로부터 이양된 권한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시 집권화하면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돼 궁극적으로는 ‘지방 독재’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정책입안 단계부터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해야 하고 지방정부의 성과를 상호 비교하는 지표를 개발, 단체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정파적 이익이 배제되도록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의 예산 낭비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학에 선발 맡기고 고교간 경쟁 유도해야 KDI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 입시의 기준이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의 자율권이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합 입학 사정관 제도를 마련, 다양한 선발 기준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간 경제적·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 격차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으로 나눠 대입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해 학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학교간 차별화와 혁신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교육을 지역발전의 주축으로 삼는 ‘교육특구’도 도입하고 재정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를 공립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복지제도 주먹구구식 KDI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복지 프로그램이 단편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복지지출의 우선순위가 모호하게 설정된 점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빈곤 자체를 복지혜택의 조건으로 삼아 탈빈곤을 위한 인센티브가 없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능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최저생계비 수준을 보전, 빈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책임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지원 방식도 모호해 예산낭비와 형평성 훼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즉 건강보험의 지역가입자 포괄적 지원과 장애인 LPG 지원, 노인교통수당 지원 등은 소득수준과 무관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복지인력의 규모와 전문성, 시설 등이 뒤떨어져 재정지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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