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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대입 제2 외국어에 한국어 포함..2025년부터

    홍콩 대입 제2 외국어에 한국어 포함..2025년부터

    2025년부터 홍콩대학입학시험(HKDSE)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된다. 홍콩시험평가국(HKEAA)은 22일 “한국어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 시험 과목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대입 수험생은 2025년부터 일본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한국어 시험은 한국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으로 대체된다. 홍콩에서는 TOPIK이 매년 3회 시행되는데, 매회 900여명이 응시한다. 현재 홍콩의 대학 가운데 홍콩대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다. 교양과목이나 부전공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한 대학은 6곳이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홍콩 정부가 한국과 홍콩 간 긴밀한 인적·물적 교류,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으로 채택했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들이 늘어나 한국과 홍콩 간 교류가 확대되고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채용도 쉬워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폰 어려운 어르신, 카톡 배우세요”

    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폰 어려운 어르신, 카톡 배우세요”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55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어디나지원단’ 콜센터로 1:1 스마트폰 무료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시니어 교육 사업인 ‘어디나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집에서도 쉽게 신청할 수 있는 ‘어디나지원단 콜센터’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폰 교육 장소는 서울시 각 권역별 학습장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은평종합재가센터, 노원구 상계중앙시장, 관악구 신한은행 디지털라운지(낙성대, 서울대입구 지점) 등이다. 55세 이상 스마트폰 교육을 희망하는 서울시민 누구나 어디나지원단 콜센터에 전화하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시간, 장소, 내용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교육 내용으로는 스마트폰 설정 및 기초(블루투스, 와이파이 설정, 문자전송 등), 카카오톡 활용(프로필 편집, 사진 전송, 메시지 공유 등) , 실생활 앱 활용(기차예매, 지도앱 활용 등)이 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모바일 기기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도 전화로 쉽게 교육을 신청할 수 있도록 콜센터를 오픈했다”며 “편리한 디지털 생활을 꿈꾸는 어르신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 2025년부터 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 포함

    2025년부터 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 포함

    2025년부터 홍콩 대학 입학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추가된다. 교육부는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시험평가국이 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을 활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홍콩시험평가국은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양해각서에 따라 홍콩시험평가국은 2025년부터 대입 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프랑스어·일본어·독일어·스페인어 등에 이어 한국어 과목을 추가한다. 직접 시험문제를 자체 출제하는 대신 수험생이 2년 이내에 취득한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성적을 반영한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나라는 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8개국이다. 그러나 한국어능력시험을 대입시험에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75개국에서 33만명 가량이 응시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국가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대입 등에 더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시험평가국은 앞으로 홍콩에서 1년에 2번 이상 한국어능력시험을 시행하고 현지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시험에 관한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한국어능력시험을 대입 시험 성적으로 공식 활용하기로 합의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홍콩에서 한국어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초·중등학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성북 소녀상 지킴이, 첫 해외 소녀상 지킴이 만났다

    성북 소녀상 지킴이, 첫 해외 소녀상 지킴이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께서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큰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동참해 주신 글렌데일 시민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21일 ‘한중 평화의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분수마루 광장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성북구 계성고 ‘소녀상 지키미’ 동아리 소속 학생 7명은 2013년 해외 최초로 평화의소녀상을 세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알데시스 카사키안 시장을 만나 감사장을 전했다. 학생 대표로 감사장을 낭독한 고서연(17)양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과 아동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모두가 누리는 평화와 인권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를 비롯한 한국 내 우호 도시들을 방문하고자 방한한 카사키안 시장은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 준 덕분에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계성고 학생들은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평화의소녀상이 지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성북구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 내신 최상위 수시 지원 절반은 학생부교과… ‘교과4+종합2’ 가장 선호

    내신 최상위 수시 지원 절반은 학생부교과… ‘교과4+종합2’ 가장 선호

    전국 대학들이 올해 수시모집 요강을 최근 확정해 발표했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은 6회의 지원 기회를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수시는 주로 재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지난해 결과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2022 고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을 통해 수시지원 경향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이 전용 프로그램으로 취합한 서울 학생 12만명의 정보가 담겼다. ● 서울 대학 학생부교과에 최상위 몰려 인문계 내신 1.5 이내 최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한 비율은 52.85%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 소재 대학 일부가 지난해 학생부교과를 신설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전형에 안정적으로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신 1.5~3.0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은 최상위권 학생들보다 내신이 불리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내신 3.0~5.0의 중위권 학생 역시 학생부교과에 지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내신이 조금 뒤떨어지더라도 학생부교과가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반면 내신 3.5 이하부터 학생부종합 지원이 줄어들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 비중이 큰 편인데, 내신 4.0 이하가 되면 이 전형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내신 3.5~5.0 사이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내신 4점대가 넘어가더라도 서울 소재 대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내신 5.0 이하 하위권으로 내려오면서 학생부교과에 지원한 비율이 점점 더 커졌다. 다만 이들은 지방 소재 대학을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 5.0~7.0 구간에서 논술 지원이 여전히 많았지만, 교과성적도 반영하는 논술에 지원하면 불이익이 크다. 하위권 학생들은 예체능계열 실기전형에 지원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 자연계 내신 4.0 이하는 논술전형 선회 자연계열 학생들 가운데 내신 1.5 이내 최상위권 학생들이 학생부교과를 지원한 비율도 52%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이나 지방대 의예과 등에 지원하는 학생들로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생부교과 쏠림 현상으로 학생부종합 지원 비율은 인문계열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내신 2.5~3.0 구간에서는 논술 지원 비율이 늘어났다. 최상위권이 아니지만 의약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로 보인다. 지난해 신설한 약학계열 논술 경쟁률은 무려 600대1이 넘는 곳도 있었다. 내신 3.0~5.0 구간의 중위권 학생들에게선 학생부종합 지원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연했다. 특히 내신 4.0 이하부터는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대신 논술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내신 5.0~7.0의 하위권으로 내려오면 학생부교과에 지원하는 비율이 점점 더 커졌다. 내신 7.0 이하는 50% 이상을 차지했다. 정시모집까지 가지 않고 수시에서 대입을 마치기 위해 지방의 4년제 대학까지 지원하는 사례가 대부분으로 추정된다. 내신 5.0~7.0 구간도 논술 지원자가 많았다. 본인의 수학 실력을 믿고 과감하게 지원하는 수험생들로 풀이된다. ● “교과전형 늘어…내신별 선호 고려를” 6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도 내신 성적대별로 조금씩 달랐다. 다만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내신 3.5가 넘어가면 학생부교과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내신 1.0~3.5 구간을 0.25 간격으로 세분화해 살폈다. 우선 인문계열 교과 1.0~1.75 구간은 교과를 6회 가운데 절반 이상으로 채운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내신 1.0~1.25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은 ‘교과4+종합2’를 선호했다. 이 구간 학생들은 내신이 하락할수록 학생부교과를 줄이고 학생부종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1.25~1.5와 1.5~1.75 구간 학생은 ‘교과3+종합3’을 가장 많이 택했다 1.75~2.5 구간에서는 이런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비중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이 구간에서부터 수시 6회 기회를 전부 학생부교과에 쓰는 경향도 보였다. 교과 2.5~3.25 구간은 학생부교과보다는 학생부종합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신이 하락하면서 학생부종합에 지원하는 비중이 커진 셈이다. 학생부종합을 반 이상 쓰고 부가적으로 학생부교과를 쓰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1.0~1.75 구간에서도 인문계열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교과3+종합3’과 ‘교과4+종합2’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인문계열보다 학생부교과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더 높았는데, 의대 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국 의대 교과전형 합격선이 내신 1.5~1.6 정도다. 교과 1.75~2.5 구간은 학생부종합 비중이 높아지는 구간이다. ‘교과3+종합3’과 ‘교과2+종합4’가 가장 많았다. 교과 2.5~3.25 구간은 학생부종합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인문계열과 달리 ‘종합6’도 5% 이상을 차지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자료를 통해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리고 있다. 통합형 수능을 도입해 학생들의 지원 경향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시지원은 교과성적대별 전형 선호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시론] 창조적 혁신, 다양성에서 나온다/김창환 미국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창조적 혁신, 다양성에서 나온다/김창환 미국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만들어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선진국을 모방해 발전하는 사회가 아니라 이미 선진국이 돼 미증유의 과제를 독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질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는 교육제도의 혁신을 통해 지식습득형이 아니라 문제해결형의 창의적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인재 양성을 혁신과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했다. 창의성 강조는 윤석열 정부에서 새로 등장한 창의적 의제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모토로 내세웠고, 문재인 정부는 행정·외교·방역에서 창의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이해찬 당시 교육부 장관이 주도한 대입제도 변화도 정보 사회에 걸맞은 인재상을 기르는 것이 목표였다. 창의성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누구보다 창의적이었던 아이작 뉴턴은 자신의 성취가 가능했던 이유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거인의 어깨라는 오래된 지식은 과거부터 축적된 창의성의 결과인데, 새로운 창의성은 이 지식을 토대 삼아 생겨난다. 교육의 출발점은 기존 지식의 전달과 습득이다. 이를 넘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창의성을 가르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알고 있다면 이미 창의적 지식이 아니다. 창의성을 어떻게 기르는지 아는 사람은 기존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새로운 지식과 혁신을 만들어 내기 바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혁신은 고독한 천재가 “유레카”를 외치는 것 같은 방식이 아니라 팀워크의 산물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 노벨상 수상 경향을 분석했더니 갈수록 공동 수상이 늘어 2009년 이후 노벨과학상은 공동 수상이 90%에 이른다. 거의 모든 새로운 지식이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댄 융합적 결과다.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할 때 누구의 공이 상대적으로 큰지 주관적으로 재단하는 게 항상 논란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어떤 팀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생산하는지, 그 특성은 무엇인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공정하게 평가해 가장 능력이 좋은 멤버로 팀을 구성하면 창의적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미시간주립대 스콧 페이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혁신적 돌파구는 동일 기준으로 고능력자를 모아 둔 팀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팀에서 주로 나왔다. 다양성이 창의성의 동력이다. 심지어 시험으로 측정해 상위 10%의 구성원으로 만든 팀보다 상위 50% 중에서 무작위로 선발한 팀의 창의성이 높았다. 그 이유는 한 가지 기준으로 선발한 인재들은 다양성보다는 동질성이 큰 반면 상위 50%의 인재들은 설사 한 가지 시험에서 점수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능력이 높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수학능력시험이나 사법시험같이 동일한 기준으로 능력이 뛰어난 멤버를 뽑아 팀을 구성하는 것도 장점은 있다. 창의성은 떨어지지만 기존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점진적 개선에는 동질성 팀이, 혁신적 돌파구 마련에는 다양성 팀이 우수하다. 창의성을 강조하며 동일 잣대의 공정한 시험에 기반한 인재 선발 방식을 제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칫하다가는 아무런 인재 선발의 기준 없이 중구난방이 돼 구성원끼리의 갈등만 커질 수 있다.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인재 선발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이후에는 인구학적 배경의 다양성을 추구하면 된다. 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다양한 능력은 성, 연령, 인종, 지역, 출신학교 등 인구학적 다양성과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가르치고 수용성을 높이는 교육이 창의성 교육이다.
  • 파주 운정~서울 혜화역 20일부터 광역버스 운행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경기 파주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20일부터 7101번 일반광역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평일 기준 하루 40회(오전 5시∼오후 11시), 20∼3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금촌역, 금화초교, 가람마을 3·4·6단지 등을 거쳐 서울로 진입한 뒤 상암DMC 홍보관, 홍대입구역, 이대역, 광화문 등을 지나 혜화역에 도착한다. 금촌지구 재개발 및 운정신도시 입주 등으로 인구가 증가한 파주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개설된 노선으로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빠르게 통행할 수 있다.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백승근 대광위 위원장은 노선 개통일인 20일 오후 5시 국민체험단과 함께 홍대입구역 환승 정류소에서 7107번 버스에 탑승해 파주까지 이동한 뒤 체험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광위는 수도권 광역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매년 10∼15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경기도 광역버스 전체노선(192개)을 2025년까지 대광위로 이관하고, 준공영제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출퇴근 전세버스는 지난해 기준 하루 135대에서 올해 7월 180대로 확대되며, 이를 통해 평균 배차간격이 10분에서 8분으로 20% 단축될 전망이다.
  •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 보급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 보급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16일 2022년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을 발간·보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시간 유튜브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사용 진학지도 설명회 영상도 업로드할 예정이다. 진학지도 자료집은 진학지도 경험이 많은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의 현직 교사들이 대학별 2024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해 23개 주제로 제작했다. 자료집은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에도 업로드된다.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이 치러야 할 2024·2025 대학입시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문·이과 구분이 없는 통합형 수능과 정시전형 확대 등의 대입 전형 변화에 대비해, 진로에 적합한 올바른 교과목 선택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및 준비, 정시 지원에서 학과 선택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는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 ‘서울교육 쌤TV’에서 오는 19일 실시간으로 열린다. 또한 교원 대상 진학지도 동영상 6편을 제작해 오는 17일까지 올린다.
  • 주담대 금리 7% 땐 ‘서울 중형’ 대출 상환에 월급 70% 써야

    주담대 금리 7% 땐 ‘서울 중형’ 대출 상환에 월급 70% 써야

    최근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서울에서 중형 아파트 1채를 매입한 가구가 매달 갚아야 할 상환액이 3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 월급의 약 70%를 대출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직방은 올해 말까지 주담대 평균금리가 7%로 오른다고 했을 때 월 대출 상환액을 산출했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2만 2465건의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삼았고, 비거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30년 만기 주담대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상한선까지 받았다고 가정했다. 올해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였고, 서울 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 5000만원이었다. 면적대별로는 소형(전용면적 59㎡) 아파트가 9억 8000만원, 중형(전용 84㎡) 아파트는 13억 1000만원이었다. 이 가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해 월 대출 상환액을 산출한 결과 주담대 금리가 7%로 오를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평균 26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올해 4월보다 67만원(약 34%) 오른 금액이다.면적대별로 올해 12월 대출 상환액은 소형 아파트가 246만원, 중형 아파트는 291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약 419만원)에 대입해 보면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월 주담대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면적에서 금리 4%일 때 45%가량이지만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약 62%로 평균소득의 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 역시 59%로 절반을 훨씬 넘게 되고, 중형 아파트의 경우 69%에 달해 가처분소득의 70%에 육박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 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 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 구매 계획을 금리 인상에 맞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도시·읍면 수학 학력 격차 1년 새 6.1 → 12.9%P 벌어져

    대도시·읍면 수학 학력 격차 1년 새 6.1 → 12.9%P 벌어져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들의 학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고2 국어 과목의 학력은 2020년보다 더 떨어져 표집평가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된 수학은 대도시와 읍면 간 차이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학력 저하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지역별 학력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의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명 가운데 3% 수준인 2만 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과목 성취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3수준), 기초(2수준), 기초 미달(1수준)로 분류한다. 고2 국어는 3수준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 포인트 더 떨어졌고, 2019년과 비교할 때 13.2% 포인트나 낮았다. 고2 모든 과목의 1수준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1년 사이 각 0.3% 포인트, 0.7% 포인트, 1.2% 포인트 늘었다.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학생들의 3수준 이상 비율이 중·고교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 학생들보다 높았다. 특히 고2 국어와 영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수학은 60.8%에서 63.1%로 오히려 올랐다. 대도시가 62.9%에서 68.3%로 크게 뛴 반면, 읍면은 56.8%에서 55.4%로 줄었다. 이에 따라 대도시와 읍면 간 격차도 1년 사이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0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시행하면서 수학 과목이 대입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상당히 커졌고, 대도시 학생들이 수학을 더 공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하도록 해 평가 결과를 통한 서열화를 차단할 계획이다.
  • 문이과 통합수능 탓에…고교 수학 지역 간 격차 커졌다

    문이과 통합수능 탓에…고교 수학 지역 간 격차 커졌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들의 학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고2 국어 과목의 학력은 2020년보다 더 떨어져 표집평가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된 수학은 대도시와 읍면 간 차이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고2 국어 역대 최저…수학 학력 올랐지만 지역 격차 커 이번 평가는 2021년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명 가운데 3% 수준인 2만 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성취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한다. 평가 결과 거의 모든 교과에서 보통학력 이상(3∼4수준)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비대면 수업 첫해였던 2020년과 비슷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지난해까지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고2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포인트 더 떨어졌고, 2019년과 비교할 때 무려 13.2% 포인트나 낮았다. 고2 모든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높아졌다. 국어는 7.1%, 수학은 14.2%, 영어는 9.8%의 학생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1년 사이 각 0.3%포인트, 0.7%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중·고교 모든 교과에서 읍면지역 학생들보다 높았다. 특히 고2에서 국어와 영어는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는데, 유독 수학 과목은 2020년 60.8%에서 2021년 63.1%로 늘었다. 대도시가 62.9%에서 68.3%로 크게 뛴 반면, 읍면은 56.8%에서 55.4%로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대도시와 읍면 간 격차도 6.1% 포인트에서 12.9%로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0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시행하면서 수학 과목이 대입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대도시 학생들이 코로나19에도 수학을 더 공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고2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은 2.9%인데 반해 남학생은 두자릿수인 11.1%를 나타냈다.●올해부터 컴퓨터로 평가…2024년부터 모든 학년 가능 학교생활 행복도는 2013년 이후 계속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낮아지면서 2021년에도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과에 대한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을 ‘낮음’과 ‘높음’으로 조사한 결과도 전년과 비슷했다. 다만 수학 과목은 자신감이 높다는 학생이 31.9%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학습의욕이 높다는 비율은 50.3%로 2.6%포인트 낮아지는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음’ 비율이 줄었다. 교육부는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등교수업이 확대된 2021년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학사 운영이 이뤄지지 못해 학습과 정서적 부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를 줄이고자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중장기(2023∼2025) 이행방안’을 마련해 올해 10월 발표한다.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9월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한다. 올해는 초6, 중3, 고2 대상이며, 내년에는 초5, 고1을 평가대상에 추가한다. 2024년부터 초3∼고2 모든 학년이 평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희망 학교는 평가 시행 날짜와 응시 교과 등을 학급 단위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하도록 해 평가 결과를 통한 서열화를 차단할 계획이다. 기존 표집 평가를 전수 조사로 바꾸는 일도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2025년부터는 같은 해 개통 예정인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플랫폼’과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학력진단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학생의 수준과 결손 부분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컴퓨터 기반 평가를 올해 처음 해보고, 필요하다면 전수 조사를 고민하려 한다. 다만 전체 학생이 본다면 서버 용량을 고려할 때 시기를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이번에는 거리에서 공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버스킹 밴드를 만나 봤습니다. 코로나19로 2년여 만에 거리 공연에 나선 이들은 “마이크와 악기를 잡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관객의 사연으로 즉흥곡을 만들며 유쾌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4인조 밴드 ‘분리수거’. 보컬 김석현(34)씨와 드럼 최현석(34)씨, 기타 염만제(34)씨, 베이스 최현수(30)씨로 구성된 이 밴드는 지난 3일 밤 11시가 돼서야 공연을 모두 끝내고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이들이 찾은 식당은 홍대거리 후미진 골목에 있는 돼지불고기 전문점. 매운 고추장 양념에 아삭한 콩나물이 한데 어우러진 돼지불고기는 이들이 힘들 때마다 위로가 돼 준 솔푸드다. ●배부르면 공연 중 자꾸 트림이 김씨는 “평소에는 저희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함께 오기도 한다”며 “8년 넘게 공연을 하면서 위로가 돼 줬는데 이곳에서 함께 밥을 먹던 중학생 관객은 어느덧 20대가 넘어서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음악인의 참새 방앗간인 이곳은 이날 또 다른 음악인이 두 테이블을 잡고 왁자지껄하며 술을 곁들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공연 전에는 속을 비워 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배부른 느낌이 오히려 공연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김씨는 “저희는 식사하지 않고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킹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뭘 먹으면 계속 트림이 나온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40분도 채 되지 않아 식사를 마쳤다. 평소에는 술을 곁들이며 밤늦게까지 있기도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강원 강릉시가 제작하는 유튜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일거리가 없었던 이들에게도 최근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최씨는 “강릉시에서 연락이 와서 일주일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일거리가 끊겼는데 고맙게도 최근에 일과 관련한 연락이 이곳저곳에서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시작하기 위한 조율이 시작됐다. 공연 준비에 맞춰 관객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본식 선술집과 노래방, 오락실을 사이에 두고 텅 비었던 거리는 보컬 김씨의 공연 시작 소리와 함께 관객으로 가득 찼다. ‘분리수거’ 밴드의 공연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김씨는 시종일관 관객에게 말을 걸며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공연이 끝날 때쯤 되자 200여명의 관객이 밴드를 둘러싸고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관객이 던져 준 말로 즉흥곡 공연도 김씨는 익살스러운 춤을 추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관객이 툭 던져 주는 단어로 즉흥곡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한 관객이 ‘서울, 홍대’ 등의 단어를 던져 주자 이들은 “안녕하세요 여기는 홍대입니다, 서울사람 아니어도 환영합니다. 아메리카에서 온 사람 한국에서 온 사람 모두 환영합니다, 북한에서 오신 분은 조금 걱정됩니다”라는 익살스러운 가사를 만들어 냈다. 관객은 이들의 노래에 폭소를 터뜨리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한국인뿐 아니라 싱가포르 관광객, 프랑스 연인도 인파에 뒤섞여 ‘K버스킹’에 흠뻑 빠져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김씨는 “우리 노래를 중심으로 하기도 하지만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도 많이 부른다”며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 자존심을 세운다거나 그러지 않고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빈속을 채운 것은 다름 아닌 아메리카노다. 멤버들은 각자 아메리카노를 연료 삼아 공연을 이어 간다. 아메리카노가 떨어질 때쯤이면 관객이 선물로 아메리카노를 사와 보충하기도 한다. 밴드는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탄수화물 대신 카페인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김씨는 역동적인 춤을 추던 도중 아메리카노 컵이 쓰러지려고 하자 “어이쿠 안 돼”라고 외치며 컵을 되돌려 세우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이들에게 카페인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다. 김씨는 “코로나19 기간은 모든 음악가가 삶을 부정당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이 버스킹을 하는 이유는 우리 같은 사람이 있다고 알리려는 것인데 버스킹이 사라지니 우릴 세상에 알릴 방법이 없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심해진 2020년부터 올 초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공연을 하기도 하고 홍보 영상도 올렸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지 않다 보니 홍보 효과가 미미하더라”며 “알고리즘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고 우린 그저 버티는 느낌이었다”고 한계를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들의 삶은 바뀌어 갔다. 기타리스트 염씨는 결혼해 아이가 생겼고 군 미필이었던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군을 제대해 예비군이 됐다. 코로나19로 삶은 녹록지 않지만 책임감은 더 커졌다. 아기와 함께 뒤풀이 자리에 온 염씨는 식사 중간중간 아기의 밥을 챙기며 180도 바뀌어버린 삶을 체감했다. 김씨는 “바뀐 삶 속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과거 가득했던 독기도 빠졌다”며 “대신 조금 더 절실해졌고 음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실패했을 때 다그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면 지금은 이 구성원의 소중함을 느끼며 오래 음악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수입 탓에 멤버들은 부업을 하고 있다.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보컬 김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전에 일한다.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드러머 최현석씨는 소품대여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 식당·배달알바·소품대여… 부업 필수 부업과 본업을 병행하는 건 이들만의 상황이 아니다. 홍대 거리에서 공연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져 부업을 병행하거나 본업인 음악을 그만 뒀다. 김씨는 “같은 레이블에 5팀이 있었는데 이들 중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저희만 남았다”며 “그중 드러머 한 명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심하게 다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공연할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한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코로나19가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실내 콘서트를 했다. 밴드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100석짜리 공연장에는 12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김씨는 “정말 그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안 고프더라”며 “공연 끝나고 뒤풀이를 갔는데 배도 안 고프고 술도 마시고 싶지 않고 그저 하루를 완벽하게 보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밴드의 목표는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씨는 “음악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긴 만큼 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며 “레이블이 와해하면서 법인이 없어질 것 같아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멤버 네 명이 똘똘 뭉쳐야 할 것 같다”며 “다양한 음악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저희 스타일로 만들어 앨범도 내고 대면 공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대면 대학 입시설명회의 열기

    [서울포토] 대면 대학 입시설명회의 열기

    1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2023대입 수시·정시전략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2. 6. 12
  • 공통과목 변별력 높인 6월 모평… 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

    공통과목 변별력 높인 6월 모평… 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

    “작년보다 쉽고 변별력 확보”“수학 준킬러 문항 변수 될 듯”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가 될 6월 전국모의평가(모평)가 9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입시 전문업체들은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모평 결과 ‘불수능’으로 알려졌던 전년 수능 대비 국어·영어는 쉽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으나, 변별력을 확보하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등을 두어 선택과목 간 점수 차 극복을 위해 노력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모평에는 16.1%의 졸업생(N수생)들이 응시, 2011년 평가원이 접수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대입 정시에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피해를 본 문과생과, 인문계 교차지원해 합격했다가 적응 못 한 이과생들이 재도전하는 사례가 많은 탓으로 해석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된 한편 선택과목은 지난해 수능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나왔다. 수학의 경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는 낮추고 차순위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를 올려 출제하는 경향은 유지했다”며 “하지만 준킬러급 문항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전년 대비 평이했다는 분석이 많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에서 문학보다 독서 파트가 어렵게 출제됐고, 문학의 선택지 표현이 까다로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는 입시 전문업체 6곳 모두 난이도를 ‘쉽다’로 분류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문의 길이가 약간 짧아졌고,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순서 배열 유형이 평이하게 출제돼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40년째 대학의 꿈 못 접어 26번째 ‘가오카오’ 치른 55세 중국 남성

    40년째 대학의 꿈 못 접어 26번째 ‘가오카오’ 치른 55세 중국 남성

    40년째 대학 입학의 꿈을 접지 못한 중국의 50대 남성이 지난 8일 26번째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러 화제다. 주인공은 쓰촨성 메이산에 사는 사업가 량스(55)씨로 ‘가오카오 왕’으로 통한다. 그는 전날 시험을 치른 뒤 “영어는 보통이었고, 어문 종합은 작년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은데 수학은 잘 못 봤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쓰촨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곳에만 집착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가오카오는 750점 만점인데 그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403점을 얻었는데 쓰촨대에 입학하려면 521점은 얻어야 했다. 해서 포기하고, 올해는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 재도전했다. 물론 좀 더 쉽기 때문이다. 그의 대입 도전사는 집념으로 점철됐다. 첫 대입 도전은 1983년에 했는데 내리 삼수를 해야 했다. 1986년 한 해를 거른 뒤 1987년부터 5년 연속 가오카오에 응시했으나 대학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혼이어야 한다든가 응시 연령 제한(25세)에 걸려 가오카오를 보지 못한 횟수는 14차례였다.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그는 농민공을 전전하다 1990년대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건축 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만져 성공한 사업가 평판을 들었지만 대학 진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대입 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2002년부터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그는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오카오에 응시했다. 일부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곁눈질을 했고, 주변에서도 포기를 권했지만, 그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 모두 교사이셨는데 다섯 자녀 중에 누구도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통탄해 하셨다”며 “부모님이 ‘너라도 대학에 꼭 가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나이가 많아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 대학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만류에 “이제 55세가 됐다. 아직 젊다. 그리고 지금까지 역사와 지리 배우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 꿈이 도저히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 가오카오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나의 꿈과 내게 유의미한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그를 “가오카오 알박기(Dingzihu)”라고 이죽거렸다. 량스와 비슷한 사례는 2019년에도 있었다. 당시 일흔두 살의 강량시 할아버지가 열아홉 차례 낙방한 끝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물론 그는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젊은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올해 가오카오에는 역대 최대인 1193만명이 응시했으며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31개 성·시마다 가오카오 문제를 다르게 내는데 상하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연기됐다.
  •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문제의 여러 양상을 분석하는 월간 ‘모노클’은 올 1월호에 주요국의 연성국력(soft power)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적 위상과 매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을 스웨덴, 포르투갈 다음으로 13위에 올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 공급망,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창의적 문화, 치안과 보건 역량에 주목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병폐와 반이상향 현상이 우려되고,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달았다. 연성 국력은 외교 역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의 하나이다. ‘외교’라는 거대 영역을 현실에 대입해 보면 죽느냐 사느냐를 다루는 ‘안보 외교’, 잘사느냐 못사느냐를 다루는 ‘경제외교’, 세계에서 어떻게 대접받고 사느냐를 다루는 ‘영사문화 외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분야는 다분히 융합 상태에서 움직인다.모노클이 적시한 것처럼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 있다. 주요국 모임인 G20을 넘어 이제는 총체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교도 한반도 문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역규범 수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 유지, 개발도상국 지원 같은 분야에서 선진 외교 패턴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나 호주 같은 국가들은 물론 더 작은 나라보다 국제무대 영향력과 위상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한국은 전후 복구와 남북 대결, 군사정부 시절에는 정통성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냉전 종식 이후에는 북방 진출 및 남북 관계에 외교의 초점을 두었다. 자기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간주됐다. 1988년 올림픽 개최 후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갇힌 외교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열고자 했으나 1992년 발생한 북한 핵 위기 등으로 다시 위축됐다. 한국 외교가 이처럼 선진과 후진의 문턱에 걸쳐 있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한반도 냉전구도의 지속이다. ‘분단의 안정’과 ‘분단의 해소’라는 상충된 외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북한 핵을 둘러싸고 수시로 대두되는 안보 위기는 한국 외교의 블랙홀이다. 어지러운 앞마당을 두고 먼 동네까지 가기란 어렵다. 분단대립의 강도가 훨씬 낮았던 독일마저도 통일 후 30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정상 외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 둘째, 한국은 안보를 과도하게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 자신의 안위를 일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공간은 좁다. 자유와 국가안보라는 핵심 가치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타당하지만,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율성 차이가 크다. 셋째, 외교 정책이 단명으로 끝난다. 주로 5년 단임 정부의 폐해이고 타국이 한국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대외 정책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과실을 맺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북한 핵 문제나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진전, 한국 주도의 한미 동맹 전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 사이의 조화, 거대 통상 협상 같은 핵심 외교 과제는 5년 임기 중 끝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국제회의 유치나 대통령 외국 순방 같은 시각효과 중심의 행사를 외교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이념과 민족주의의 과잉으로 대외 관계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친북·반북의 잣대는 물론 주변 국가들을 친·반의 대상으로 삼아 선입관에 따라 재단한다. 지정학적 환경도 작용하지만 국내 정치 진영과의 연계가 유독 심하다. 한 국가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정책과 행동이 객관적 논리를 갖추고 있는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는가 하는 기준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섯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인색하고 예산과 인력을 포함한 외교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다. 자기 문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피를 흘리고 돈을 쏟는 데 외교 선진국처럼 능동적이지 못하다. 근래 다소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나라들의 대외관계 투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 활동을 넓히고 남을 도와줌으로써 더 큰 규모의 국익과 더 높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본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의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제약들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냉전구도 :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의 ‘보통관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일 지향’을 규정한 헌법 4조를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를 위시한 세계정세와 핵을 보유한 북한 정권의 행동 전망에 비추어 한반도 냉전구도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여지는 극히 희박하다. 통일은 계획이 아니라 공존의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민족공동체를 주장할수록 북한 정권의 잘못으로 생긴 국제적 부담을 한국이 같이 짊어지면서 외교도 위축되고 통일 가능성도 멀어진다. #과도한 대외 안보의존: 세 개의 트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 우선 과감한 핵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두 가지 행동을 위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하나는 미국의 핵우산과 더불어 자체적인 대량 보복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테두리 안에서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단명 :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 도입, 다당제와 이에 따른 연립정부 구성 등 일련의 정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연립정부는 정책의 진폭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의 대외 노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외 정책의 지속성이 사활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개혁이 요청된다. 협치를 통한 정책의 지속은 누군가의 의지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가능하다. #이념과 민족주의: 남북의 보통관계 전환, 안보 의존도의 축소, 정치제도의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추진할 때 이념 외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치제도의 개선은 정책과 교육 내용의 좌표 이동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편향된 이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을 축소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사회 기여와 외교 인프라 부족 : 예산, 인력, 제도의 현실화이다. 국민총생산 대비 개도국 지원 예산 비율은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생산은 6배, 무역 규모는 15배, 해외여행자 수는 20배 증가하는 동안 외교 인력은 1.4배 증가했다. 외교가 외교부의 독자 영역은 아니지만 왜소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외관계 정부 부서 간 업무의 중복과 분절화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이 해소되도록 조직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우환을 막기 위한 예방적 행위이다. 외교에 대한 투자 결정권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여론을 살핀다. 그런데 유권자는 외부 우환이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대외 환경이 바로 나의 삶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적 기능을 할 수 없다. 외교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한국이 안고 있는 제약은 국민들의 일상 관심에서 벗어난 거대 담론들이다. 여론을 앞서가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국가 지도층의 예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前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쳐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역임했다. 외교부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9·19 공동성명), 주폴란드 대사도 지냈다. 1948년생 서울대 독문학과 출신. 저서로는 외교 비망록 격인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 코로나 우려에도 역대 최대 1200만명…‘中 수능’ 가오카오, 남다른 입시 열기

    코로나 우려에도 역대 최대 1200만명…‘中 수능’ 가오카오, 남다른 입시 열기

    중국판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지난 7일부터 상하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1200만명에 가까운 역대 최대 수험생이 응시해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해 논술에는 서구 세계와의 갈등 상황을 반영하듯 애국주의 사상을 검증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에 전년보다 115만명 늘어난 1193만명의 수험생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전역에 고사장 33만곳이 설치됐고 시험 감독 등 관리 인력도 100만명 넘게 배치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대입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오카오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년 6월 7~9일에 치러진다. 올해도 7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시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전면 봉쇄됐던 상하이는 한 달 뒤인 7월 7일로 미뤄졌다. 가오카오 성적은 성 단위로만 매겨진다. 지역별로 경제 발전 및 교육 수준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 때문에 ‘가오카오 전국 수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 시험에는 유독 국가관을 묻는 문제가 많이 등장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올해 논술 주제로 “두 번의 올림픽(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중국은 국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줬다”면서 ‘추월하고 또 추월하는 것’을 화두로 내걸었다. 최근 중국중앙(CC)TV가 공산당 전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공청단 출신들을 소개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라는 문제도 나왔다. 가오카오의 논술 시험은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평가해 해마다 화제가 되는데, 올해는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분위기를 감안해 애국심 고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이 크게 늘어난 데다 중국 각지에서 여전히 감염자가 생겨나고 있어 당국은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중국 교육부는 모든 응시자들에게 시험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의무화했고 고사장 입실 48시간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확인 증명서도 제출하게 했다. 베이징시는 봉쇄 구역 내 학생들에게 교실 한 곳에 한 명씩 시험을 치르게 했고, 랴오닝성 단둥시는 북한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수험생 전용 버스를 제공했다. 톈진시는 병원과 격리시설 내에 별도 시험장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 중구 장충단길 상권, 서울 ‘로컬 브랜드’ 됐다

    중구 장충단길 상권, 서울 ‘로컬 브랜드’ 됐다

    서울 중구는 장충단길 골목상권이 서울시의 ‘2022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에 선정돼 시로부터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8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육성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골목상권을 발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충단길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인 태극당부터 오래된 족발집, 카페 등 개성 있는 가게가 많다. 인근에는 남산과 장충단공원, 다산성곽길, 남소영광장, 장충체육관 등이 있어 관광 특화 상권으로서의 잠재력도 갖췄다. 구는 우선 인적·물적 인프라 조성 및 환경 개선 등 상권 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각종 지역 콘텐츠와 연계한 본격적인 브랜드화 작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문화공연 및 행사도 기획 중이다. 구 관계자는 “그간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충단길 골목상권이 서울의 대표 브랜드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6월 모평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 문과생, 보수적인 대입 전략 짜야

    6월 모평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 문과생, 보수적인 대입 전략 짜야

    올 수능 졸업생 비율 30% 넘을 듯 문·이과 통합에 재수·반수생 급증 모평, 표준점수·백분위 위주 확인 목표 대학의 최저학력 충족 점검 상위권은 수학 선택과목 유지를 문과생, 수시 합격 가능성 높여야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모평)는 고3 수험생뿐 아니라 졸업생들도 참여하고, 올해 수능 신유형 문항과 난이도를 살필 수 있어 ‘대입의 이정표’로 불린다. 입시업체들은 6월 모평을 치르고 난 뒤 선택과목을 결정하고, 자신의 수준을 고려한 대입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6월 모평에 졸업생 응시자 16.1% 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9일 치르는 6월 모평 응시 수험생은 47만 7148명이다. 이 가운데 대학을 다니다 수능을 치르는 반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응시자가 16.1%인 7만 6675명이었다. 재학생 응시자가 1만 5321명 줄면서 전체 응시 인원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5751명 감소했다. 그러나 졸업생은 9570명 늘었다. 졸업생 비율로 따지면 6월 모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최대다. 일반적으로 수능에는 6월 모평보다 졸업생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6월 모평에 응시한 졸업생 비율이 13.8%였고, 수능에서 29.7%로 뛰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재수 및 반수생 비율이 급증한 원인은 2021학년도부터 도입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이다. 문·이과생이 공통 문항을 치르고, 국어·수학 영역에서 원하는 선택과목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하는데,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크게 발생해 이과생들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대학 자연계 학과들이 수학 영역의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과 과학탐구 과목 응시를 지원 조건으로 내걸어 문과생들의 교차 지원이 어렵지만, 인문계 학과에서는 특정 과목 응시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어 이과생들의 교차 지원은 수월한 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대입 정시에서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 지원으로 문과생들이 피해를 봤고,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확보하지 못한 수험생도 많았다”면서 “지난해 교차 지원으로 인문계 학과에 진학했지만 적응에 실패한 이과생들이 올해 재도전하는 사례가 많아 졸업생 응시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능 최저’ 충족 땐 지원 대학 올려야 평가원은 6월 모평을 토대로 신유형 문제를 내놓고, 이어지는 9월 모평을 기반으로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한다. 수험생도 이에 따라 6월 모평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대략 판단할 수 있다. 곧 시작하는 수시모집을 고려하면 6월 모평의 중요도는 더 커진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시험 성적을 토대로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더 힘을 쏟을지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자신의 6월 모평 점수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보다는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합격 확률은 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수능처럼 어렵게 출제되면 수능 최저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학생도 많아진다. 성적이 잘 나온다면 지원하려는 대학의 범위를 좀더 올려도 된다. 원점수 중심으로 확인하는 수능 학력평가와 달리 6월 모평 성적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위주로 확인하는 게 좋다. 같은 원점수 만점을 받았더라도 시험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나고, 이에 따른 수험생 이동까지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 과목 시험 난도가 높아 화법과 작문 과목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하위권, 선택과목 변경도 고려해야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따라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심해졌다. 지난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많았고, 정시에서는 이과생들의 교차 지원으로 합격 가능성도 줄었다. 그러다 보니 문과생들 대부분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과목 선택자들은 이과생들이 주로 고르는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으로 바꿀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입시업체에서는 확률과 통계 과목을 선택한 3등급 이내 수험생이라면 선택과목을 바꾸지 않고 확률과 통계에 더 집중하길 권한다. 미적분, 기하 과목 학습 분량이 확률과 통계에 비해 많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과목을 변경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수학 성적이 하위권이라면 확률과 통계보다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일 수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기존 선택과목의 학습량과 점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과목의 총점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가능하면 현재 선택과목을 유지하고, 학습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문과생들은 대입 전략을 짤 때에도 가급적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컨대 올해 치른 모의고사 평균 백분위 성적이 85%인 학생이라면 실제 수능에서는 82%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는 6회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교과전형으로 안정권 대학에 반드시 2개 이상 필수로 지원하고, 상향 대학을 2개 이내로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과생들은 6월 모평 이후 과목 선택이나 전형의 유불리를 고민하기보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수능 대비학습, 면접 준비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동구 ‘2023 원스톱 진로진학박람회’로 교육정보 격차 줄인다

    강동구 ‘2023 원스톱 진로진학박람회’로 교육정보 격차 줄인다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입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2023학년도 원스톱 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 구는 7월 8일 강동아트센터에서 2023학년도 원스톱 진로진학박람회를 온·오프라인 동시에 개최한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대학·진학 등 교육 전반에 관한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2023학년도 대입전략 설명회’를 진행한다. 대입 전략의 바이블 ‘수박 먹고 대학 간다’의 저자이자 공교육 최고 입시 전문가 박권우 작가가 연단에 올라 대입전략을 강의한다. 현장에서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동시에 진행된다. 주요 14개 대학 입학사정관의 대학 상담과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 진학교사, 고교 유형별(일반고·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진학교사에게 대입·고입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공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20여개 학과의 대학생 멘토들이 전공 상담을 해 준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통합교육포털 강동 미래온(On)’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번 원스톱 진로진학 박람회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교육정보 격차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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