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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교육개혁과 학군조정(사설)

    서울시 교육위의 고교학군조정안이나 지난번 문교부가 발표한 고교교육체제개혁안은 다같이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학군조정안은 모의배정을 실시해본 결과 현행제도를 개선하는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재검토가 요망된다. 고교교육개혁안은 실시결과에 따라 현행 고교교육제도는 물론,학교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 안이 당국의 목표대로만 추진된다면 대학진학열을 진정시키고 나아가 진로교육위주로 교육의 좌표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여겨져 앞으로의 실험결과가 주목된다. 널리 알려진대로 우리교육의 문제는 대학진학 욕구가 병적으로 과열돼 있는데 비해 수용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이런데서 고교교육은 입시위주로 병들어 있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 교육의 황폐화현상이 오래전부터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막상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고 싶어도 갈곳이 부족하고입학한다해도 시설부족 등으로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게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따라서 이번의 개혁안은 이같은 우리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 시정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는 점에서 우선 근본취지는 평가받을만 하다고 여겨진다. 인문계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을 제도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이나 인문고대 실업고의 50대50 구성비율 조정계획은 다같이 고교교육을 대입위주에서 진로교육으로 전환해 대학진학의 과열현상을 막겠다는 것이어서 일응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문교부의 의도대로 인문고 졸업자들의 대학진학률을 현재의 84.6%에서 65%로 줄이고 학생들이 적성과 능력에 따라 자발적으로 증설된 실업계에 지원을 하게 된다면 이 방안은 나름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현재 인문계고교의 학생수용능력은 68.4%로 실업계의 2배가 넘는데다 인문계고교생의 85%가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나 대학의 수용능력은 44%로 제한돼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대학진학 이외의 진로를 택하도록 하는 것이고 그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또 해마다 실업고에 진학하고 싶어도 수용능력 부족으로 인문계에 들어가야 하는 학생이 12만명이나 되고 더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실업계고교 증설계획은 오히려 서둘러 추진되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실업계를 졸업하고도 사회에서 인정받는 학력ㆍ학벌위주의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한 이번 방안은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또 진로교육이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 방면의 전문화가 더욱 요구되고 산업사회의 변화에 부응하는 학과의 신설,개편노력이 있어야 된다. 따라서 이번의 개혁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보다 폭넓은 검토와 실험을 거치기를 당부한다. 학군조정안도 3개안 모두 통학난을 가중시키고 학교별 인기도의 차이에 의한 수급불균형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모의배정결과는 밝히고 있다. 통학거리가 현행보다 2∼2.5배 늘어나고 정원의 14.4배까지 학생이 몰리거나 정원의 20%에도 못미치는 학교가 발생한다는 것은 개선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현행의 학군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완하는 등 신중한 검토를 바란다.
  • 72세할머니 “면학만세”… 대입검정고시 합격(조약돌)

    ○…14일 발표된 대입및 고입검정고시에서 72세 신영임할머니(강동구 둔촌동 98의66)가 사상 최고령으로,부모없이 신문배달등을 해가며 공부해온 강성기군(15ㆍ동대문구 이문2동 273의33)이 수석으로 각각 합격해 화제. 신할머니는 지난47년 남편과 사별한 뒤 남편이 해오던 서울 청계천의 헌책가게를 운영하면서 글을 몰라 책을 색깔로 구별해 가격을 어림잡아 팔 정도로 못배운게 한이 돼 공부를 시작한 끝에 이같은 영광을 차지. 신할머니는 지난86년 서울 수도학원 검정고시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같은해 중입 검정고시,지난해 고입겁정고시에 각각 합격. 또 강군은 부모없이 형 성환군(17)과 함께 보증금 10만원에 월세 4만5천원짜리 한평도 채 안되는 셋방에 살면서 신문배달ㆍ식당일을 해오며 공부한 끝에 평균 98ㆍ2점으로 당당히 수석합격. 하루 4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다는 강군은 피로에 지쳐 졸릴때면 눈에 「글리세린」을 발라 잠을 쫓아가며 공부에만 전념해왔다고.
  • “내각제 반대”/김대중총재 밝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1일 『13대국회는 대통령직선제를 수용한 6ㆍ29의 산물이므로 내각제를 채택할 권리가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제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해 내각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자당의 내각제 개헌움직임을 겨냥,이같이 밝히고 『내각제가 대통령제와 더불어 민주주의적 제도이기는 하나 군의 정치개입과 정경유착의 가능성 때문에 우리에게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멀지않아 있게될 노태우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우리 정치의 장래를 가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해 영수회담에서 현시국과 관련한 자신의 복안을 제시할 것임을 예고했다.
  • 대입과열 해소… 직업교육 활성화유도/고교교육체제 개편 내용

    ◎정비ㆍ미용등 다양한 교육과정 신설/2학년부터 직업학교에 위탁교육/진학예정자 크게 줄어 경쟁률 낮아질듯 문교부가 11일 발표한 「고교교육체제개혁안」은 해마다 누증되고 있는 재수생문제를 해결하고 비진학고교졸업생들의 진로지도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17일 마련했던 인문계고교 직업교육강화등을 골자로 한 「고교교육제도개혁안」의 실천적 후속조치이다. 지금까지의 중ㆍ고교과정에서 나타난 진로교육의 미비점과 실업계ㆍ인문계의 엄격한 구분에 따른 학생들의 진로선택제한,그리고 실업계고교의 절대부족과 지원부실에 따른 취약점과 과열진학을 해소하기 위해 아예 교육과정을 개편,반강제적 성격의 제도적장치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인문계고교에 전자계산,자동차정비,상업미술,비서실무등 다양한 직업교육과정을 설치하더라도 학생들이 몰리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때문에 대학진학으로 통하는 인문계고교수를 대폭 줄여 그 파급효과로 직업교육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68.4대31.6의 인문계와 실업계고교의 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고 인문계 고교의 직업계열과정과 인문진학과정을 35대65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업계와 인문계가 사실상 67.5대32.5로 뒤집히는 셈이다. 이같은 직업교육 우선방침은 진학과정인 전문대진학과정ㆍ대학진학과정ㆍ영재학교과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과정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인문계고교의 직업과정은 1학년은 진학반과 공통으로 배우되 2학년 때부터 별도의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로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용ㆍ비서실무 등이 주종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탁교육Ⅰ과정은 현재의 위탁교육과 같은 형태로 2학년때 교과를 선택,상오에는 공통교육을 받고 하오엔 선택직업과목별로 교육을 받은뒤 3학년때는 직업학교 등에서 위탁교육을 받게 되어 있다. 위탁교육Ⅱ과정은 2학년 2학기부터 노동부 직업훈련원에서 위탁교육을 받되 주1회 재적학교에 등교하는 형태이다. Ⅱ과정이라 하더라도 2학년 1학기까지는 진학과정 학생들과 같은 학급에서 교과를 배우게 된다. 이들에게도 역시 실업계고교와 같은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Ⅱ과정의 경우 노동부의 협조아래 산업체와 직접 연계돼 취업률이 더욱 높고 기능사자격 취득도 훨씬 쉬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진학과정과 대학 진학과정은 인문계 고교의 본래과정 그대로 진학을 위한 과정교육지도를 하게 된다. 역시 진학이 주요목표인 영재학교과정은 현재와 마찬가지이긴 하나 이번 교육과정 개혁에서 그 폭이 크게 확대되는게 특징이다. 이 과정은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일부 사립고교의 입시부활과도 연관되고 있다. 영재학교과정 학생은 인문계 전체과정의 5%인 2만여명으로 잡고 있으며 이는 현재 과학고 7개교를 포함,24개에 이르는 특수학교 신입생 정원 1만여명의 두배에 이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과학고교 3∼4개와 외국어고 예술고 등이 증설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0여개 이상의 인문계 학교가 영재고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런 형태로 교육과정이 세분될 경우 해마다 고교신입생이 지금처럼 80만명선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고교 졸업생은 25만명선으로 줄게 된다. 80만명 가운데 인문계 고교생이 40만명이 될 것이고 그중에서도 진학희망과정은 65%이기 때문이다. 특히 4년제 대학의 경우는 대학진학과정 16만명과 영재학교과정 2만명등 모두 18만명이 진학을 할수 있게돼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을 원하는 재수생 5만여명을 합치더라도 현재의 대학입학정원 20만명과 비교해 볼때 경쟁률은 2대1을 밑돌아 과열입시가 해소될 것이라는게 문교부의 생각이다. 문교부는 그러나 인문계 진학과정과 직업과정의 정원을 어느정도 조정해 놓더라도 직업과정의 선발문제를 어떻게 할것이냐는데 대해서는 확실한 방안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로선 평준화지역의 경우에는 2학년 진학때 진로교육과 적성검사 등을 통해 배치하고 또 고입지원때 특차전형에 의해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정도이다. 또 1,2지망으로 나눠 합격선을 두어 선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평준화지역은 직업과정이 있는 학교를 지원할 경우는 1,2지망의 복수지원으로 선발하고 진학과정에서는 2학년 진급때 직업과정으로 전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소 군부,고르비에 강경선회 압력/발트해 공화국 탈소선언등 관련

    ◎“지금은 나사 죌때” 메시지/승전기념 리셉션서… 야조프 국방도 동조 【모스크바ㆍ빌나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최근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탈소선언 및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소내부 반발 등과 관련,소군부 수구세력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7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대나치 승전 45주년 기념리셉션에서 일단의 재향군인들로부터 「지금은 나사를 죌 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으며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도 이같은 강경입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야조프 원수는 이날 소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2차대전은 사회주의적 군사기구의 이점을 확인했으며 우리군은 인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야조프가 최근 진급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평화시 이례적인 조치로 고르바초프가 군에 대한 화해 제스처의 하나로 그의 계급을 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크렘린 리셉션장에 초대된 일단의 재향군인들은 고르바초프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지금의 소련을 돌아보면 나사를 죌 때가 됐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이들의 전공을 치하하면서 이같은 주장에 대한 「도덕적 권리」를 인정하고 현 정치ㆍ경제적 위기에 대한 비난에 수세적 입장을 취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리투아니아에 파견된 소내무부 소속부대 지휘관들은 리투아니아 사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한 고급장교가 8일 실토했다. 현지주둔군 부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질서를 엄중히 잡을 때가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인은(이번 사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조속한 시일내에 대통령이(직접) 통치하는 방법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의도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도발」이 자행될 경우 군이 개입하는 등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 했다. 그러나 또다른 세력은 대통령의(직접) 통치가 이뤄져야 할 시기는 아니라는 반대입장을 표명,리투아니아 문제를 놓고 군부가 이견을 빚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 대입제도 이상ㆍ현실 조화이뤄야/김종철 덕성여대 대우교수(세평)

    94년도부터 대학입학시험제도가 다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28일 중교심고등교육분과위에서 심의 통과된 대입제도 개혁안이 확정 공포되면 8·15이후 크게 8번째의 개혁이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정책과 제도의 무정견과 표류를 나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제의 심각성과 여론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정책대응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서 대입제도 개혁의 역사가 이를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는 셈이다. ○내신성적등 비중높여 새 대입제도는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고교내신성적,대학교육적성시험ㆍ대학별 전공기초시험ㆍ실기시험,면접 등 3가지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신성적은 종래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그 비중이 높아졌고 적성시험은 종래의 학력고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그 개념이 바뀌고 9개 과목에 걸친 객관식 출제를 언어ㆍ수리및 탐구ㆍ외국어(영어) 등 영역에 걸쳐 특정교과에 국한되지 않는 진학적성 내지 고차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시험으로 구상되었다. 주관식 출제를 포함하여 그 비중은 30%이상(예체능계는 20%)이다. 대학별로 시행되는 전공시험은 2과목이내에서 그 과목이나 출제방식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되 실기등과 합해서 40% 이내의 비중을 갖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내신성적은 종래에 교과성적 90%,출석성적 10%의 비중이던 것이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를 포함하는 학교생활성적 20%로써 그 비중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들의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찾고자 한 것이며 지난 반세기에 걸친 시행착오의 반복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경험의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대학입시에 관한 어떤 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상도 담겨져 있다. 그러나 다른 개혁정책이 그렇듯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혁신에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이상주의자나 현실론자의 어느 편에서도 불만스러운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 제도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대학의 완전한 자율과 국가의 완전한 통제의 양극 사이에서 갖가지 형태를 시행하면서 되풀이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대학의 단독출제와 선발에 내맡겨지기도 했고 국가의 획일적 자격고사의 성적에 의해서 입학 선발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국가적인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가 혼합되어 시행되기도 하였다. 거의 모든 방식이 시행되었으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모든 지원자를 다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학과에 따라서 선호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상 그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자율과 통제를 되풀이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속에서 우리들이 도달한 결론은 분명한 것 같다. 대입제도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함은 물론,고교이하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대학의 자율성은 물론 대학교육의 공공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지난날 대입제도의 운영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되풀이되고 대입정책이 조령모개식 문교정책의 대명사처럼논란의 표적이 되어 왔음은 우리의 대입제도가 대학의 자율과 국가의 통제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쳤던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는 대학의 본질과 학문의 자유를 내세운 대학의 이념에 대해서 대학의 자유와 자율을 대학교육의 이상으로 삼아 왔다.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 때로는 이와같은 이상을 추구하기 힘들게 만들었으며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이상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며 동경하게 된다. 대입제도에 있어서 적어도 대학 자체에 관한한 대학의 자율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 같다. 그것은 대학의 이상이요,대학인의 동경의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대학의 완저한 자율에 맡겨졌을 때 우리는 고교교육의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고 교육의 공공성도 입시의 공정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와 같은 현실이 정책의 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으며 대학의 자치와 자율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사태의 진전을 가져 왔음을 보았다. 그것이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교육에 대한 세가지 관련집단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학생을 받아서 교육하여야 할 대학과,대학에 학생을 송출하며 대입제도에 의하여 교육운영상 지대한 영향을 받게되는 고교와,입시운영에 있어서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여야 할 책임을 지닌 국가ㆍ사회의 3자 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전공기초시험과 실기ㆍ면접등 대학별 고사는 대학당국의 입장에서의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고 고교내신제는 하급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 중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게 되는 대학교육적성시험은 국가ㆍ사회의 입장에서 대입제도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지주라 할 수 있다. ○공공성 유지위한 지주 세부적으로는 여러가지 논쟁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논리는 명백하다. 적어도 오늘의 현실에서 본다면 새 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의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며 우선은 그 정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긴 안목에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면서도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입시운영의 공공성ㆍ공정성이 함께 보장될 수 있는 보다 이상적인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요원한 장래일 수밖에 없으며 지금은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 현중사태 항의 시위/대학생 57명 연행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철야농성을 벌이다 2일 하오7시쯤 가두로 진출하려던 서울대 권내태군(22ㆍ정치학과4년)등 「서총련」소속 학생 57명을 연행,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연행소식을 전해들은 대학생 2백여명이 이날 하오10시50분쯤 서울중부경찰서 정문앞으로 몰려가 권군등의 석방을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이다 전경버스에 태워져 서울대입구에서 해산됐다.
  • 지하철 무임승차 5만명 그쳐/어제 하오 일부역 개찰구 개방

    ◎노조태업에 시민들 호응 적어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직무대행 조상호ㆍ34)는 공사측의 단체교섭거부와 KBS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1일 하오3시부터 2일 0시30분까지 9시간30분동안 지하철1호선(서울역∼청량리역)과 2,3,4호선 전노선에 대해 시한부 무임승차투쟁을 벌였으나 시민들의 호응이 적은데다 대부분의 역이 매표를 계속해 완전무임승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하철노조는 이날 상오11시 성동구 용답동 군자기지에서 조합원비상총회를 열어 시한부 무임승차를 결의한뒤 하오3시부터 1백1개 지하철역에서 무임승차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충무로 을지로3가 고속버스터미널 아현 양재등 일부에서 한때 개찰구를 개방,시민들을 무임승차시킨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역에서는 역무원과 비노조원들이 승차권을 판매해 큰 문제가 없었다. 또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에서는 무임승차를 유도하던 종로승무사무소 소속 최경진씨와 전병환씨(30)등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훈방으로 풀려났다. 또 건대입구ㆍ한양대역에서는 학생 20∼30여명이무임승차를 유도하는등 동조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에서는 개찰구를 개방하지 않은채 정상적인 매표가 이뤄졌으며 이날 하오8시30분이 지나면서 시내 1백1개 전역이 정상을 되찾았다. 한편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이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비노조원인 공사직원 3백9명과 시직원 3백64명을 투입해 매표업무등을 맡도록 했으며 경찰도 각역 6명씩 6백6명이 동원됐다. 지하철공사는 이날의 전노선 수익금을 평소의 하루평균 수익금 5억5천만원에 비해 1.8%감소한 5억4천만원으로 추정하고 무임승차에 따른 결손액이 1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이에따라 이날 무임승차한 승객이 5만명정도인 것으로 보고있다.
  • “동독 「중립화 통독」 반대”/마이치레총리

    ◎“나토군 동독주둔 불가” 【모스크바ㆍ더불린 로이터 AFP 연합】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는 소련측이 지지하고 있는 통일독일의 중립화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데 마이치레총리는 이틀간의 소련방문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날인 27일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통일독일의 중립화 구상은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이 방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데 마이치레총리는 『독일의 중립화 구상은 구태의연한 블록화시대의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군사블록을 그대로 유지케 해 이들 군사블록 사이에 중립화 한 독일을 공식적으로 존재토록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공동의 유럽안보체제이며 이같은 공동안보체제가 이룩될 때까지는 동독영토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주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은 밝혔다.
  • 적성시험 사고력 측정에 중점/문교부 대입제도 개선안 주요내용

    ◎외국어 시험은 영어 단일과목 채택할듯/특별전형,문학ㆍ수학ㆍ과학분야에도 확대/야간학과 산업체근로자 50% 입학허용 문교부가 28일 확정한 새 대학입시제도개선안의 내용은 지난해 8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제도 연구팀이 마련했던 기본방안에 지난 2월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의 건의안을 절충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특히 대학교육협측의 개정시안을 거의 전폭적으로 수용,현행제도와는 크게 달라지게 됐다. 내신성적 반영비율도 40%이상으로 높아졌고 대학별 본고사 또한 대학에 따라 전형자료로서의 활용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등 지금까지 시행했던 10여가지의 대입제도 가운데 가장 폭넓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학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는 9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가 현행제도와 얼마나 다른지를 알아본다. ▷대학교육 적성시험◁ 새로 도입되는 시험제도이면서도 30%이상이나 반영,이 시험이 마치 새로운 입시제도안의 전부인 것처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인식될 정도이다. 문교부는 적성시험의 정의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적성검사가 아니라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 성격이라고 막연하게 밝히고 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현행 학력고사와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으나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 과목별 형태가 아닌 통합과목 형태로 언어 수리ㆍ탐구 외국어 등 3개영역으로 구분하는 등 성격은 현행 학력고사를 닮고 형태는 적성검사의 형태를 띨 전망이다. 외국어의 경우는 영어단일과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언어영역은 단어의 의미,비교적 긴문장에 대한 이해력,단어간의 유추 또는 추리하는 능력측정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시험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국어교과목에 다 현행 사회ㆍ국사ㆍ과학분야 가운데 지문의 이해,단어의 연결 등을 물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망라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수리ㆍ탐구영역은 말 그대로 수리 및 탐구자료나 정오의 이해 등을 통해 수리능력을 측정하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현행 수학에다 화학ㆍ물리ㆍ생물 등의 증명문제나 숫자로 된 답을 요구하는 문제,공식을 증명하는 문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물리ㆍ과학ㆍ생물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과정에서 과목간을 초월해 나올 수 있는 문제는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볼 때 시험의 난이도와 범위는 현행 학력고사 수준이며 과목별로 언어ㆍ수리ㆍ탐구능력등을 함께 측정해온 현행 학력고사와는 달리 능력측정분야를 나누되 과목을 함께 통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행 학력고사처럼 주ㆍ객관식이 혼용출제되고 30%수준이었던 주관식 문제비율은 비슷하거나 더소 높아질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내신성적 반영확대◁ 입시전형총점의 40%이상을 반영하도록 돼 있어 앞으로 대입수험생에게는 고교성적이 합격ㆍ불합격을 가름하는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30%이상으로 규정된 적성시험을 60%까지 반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신성적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내신성적은 현행의 교과성적과 출석성적에다 교내특활 및 행동발달상황,교내의 봉사활동까지 점수로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봉사활동 등 그밖의 생활성적을 20으로 했으며 출석성적과 그밖의 성적은 10대10으로 한다. ▷대학별고사◁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공계열 또는 학과의 특성상 별도의 수학능력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실시하는 시험이다. 예ㆍ체능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기고사외에 91학년도에 처음 적용하는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의 교직적성 및 면접고사,그리고 전공기초시험 등이 있다. 결국 94학년도부터 전공기초시험만 처음 도입되는 셈인데 2개과목이내에서 각과별과 실시할 수 있다. 현재 학력고사의 과목별 가중치제도와 선택교과제도를 보완,발전시켰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대학별 전공기초시험 교과목은 새 입시제도의 대상이 될 현재의 중학3년생이 고교에 진학하기 이전인 내년 2월까지 공고한다. 음악ㆍ미술ㆍ체육 등 실기능력이 중요시 되는 학과는 실기고사를 필수적으로 치르게 되며 반영비율은 40%이내다. ▷특별전형◁ 대상은 형행 예ㆍ체능 분야에다 문학ㆍ어학ㆍ수학ㆍ과학분야까지 포함된다. 각 분야별로 특수재능을 가진 영역별 특기자,고교졸업후 2년이상 산업계 근무자,교포 및 외교관 등의 자녀들로 최소한의 대학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이다. 영역별 특기자는 먼저 적성시험에서 대학별로 정하는 최저기준에 합격해야 한다. 또 문교부에서 정한 선정기준에 맞는 국제 또는 국가수준의 시합,경시대회 발표대회 등에서 입상도 해야 한다. 이들의 입학인원은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산업체 근로자의 경우 현행 야간학과의 학과별 정원이 20%이내에서 50% 이내로 입학문호가 크게 넓어진다. 전문대의 경우는 특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별도의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교포 및 외교관 등의 자녀는 현재처럼 대학별로 인원을 정하되 현재의 정원외 입학과는 달리 정원의 1% 이내로 못을 박았다. □현행제도와 달라진 것 ▲구분:반영비율 ▲현행:학력고사(30%이상)+내신성적(30%이상) ▲개선안:적성시험(30%이상)+내신성적(40%이상)+대학별고사(30%이내) ▲구분:시험형태 ▲현행:9개과목 학력고사 ▲개선안:3개영역 적성시험 ▲구분:내신성적요소 ▲현행:출석성적+교과성적 ▲개선안:출석성적+교과성적+기타학내외활동 ▲구분:전공기초시험 ▲현행:없음 ▲개선안:2과목이내 주관식 위주 ▲구분:특기자입학 ▲현행:예ㆍ체능 특기자 ▲개선안:예체능및 문학 어학 수학 과학특기자 ▲구분:산업체 근무자 ▲현행:야간학과정원 20%이내입학 ▲개선안:야간학과정원 50%이내입학 ▲구분:교포및 외교관자녀 ▲현행:정원외입학 ▲개선안:입학정원 1%이내선발
  • 대입적성시험 94년 실시 확정/문교부 개선안/현 중3생부터 적용

    ◎「적성」30%ㆍ「내신」40% 반영/대학별 고사성적 30%이내 합산도 오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과목별로 시험을 치는 학력고사대신 범교과적으로 언어 수리 탐구 외국어등 3개 영역을 측정하는 대학교육 적성시험이 실시된다. 또 고교내신성적의 반영비율도 40% 이상으로 지금보다 10% 높아지며 체력검사가 페지되고 인문ㆍ자연계는 대학별로 2과목 이내의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성적의 반영비율도 다소변경되어 인문ㆍ자연계는 적성시험 30%이상 내신 40%이상 대학별고사 30%이내로,예체능계는 적성시험 20%이상 내신 40%이상 실기면접의 대학별고사 40%이내로 된다. 문교부는 28일 이처럼 「대학교육적성시험+고교내신성적+대학별고사」를 골간으로하는 선지원후시험제의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적용대상자는 새 대입제도가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현재 중학3년생들로부터 적용된다. 문교부는 이 개선안에서 적성시험과 대학별고사는 현행처럼 전ㆍ후기ㆍ전문대로 입시일정을 따로 정해 치르도록 하는 한편 적성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에서 하고 시험관리는 대학별 본고사와 함께 대학에서 맡도록 했다. 적성시험은 4∼5지 선다형객관식과 주관식을 혼합하며 외국어영역은 영어과목으로 한정하고 수리ㆍ탐구 영역과 언어능력은 과목에 관계없이 관련 분야별로 모아 출제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그러나 주ㆍ객관식의 혼합비율과 영역별 문항수 및 배점비율은 좀더 연구,올해안에 확정할 방침이다. 내신성적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특별활동 등 교내ㆍ외 활동상황 10%로 배점하며 등급및 기본점수등 구체적 산출방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대학별 고사는 전공기초시험과 실기및 실험고사,면접및 구술시험의 3종류로 나누며 대학이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하고자 할때는 91년2월까지 학과별 시험교과목을 공고하도록 했다. 전공기초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의 출제문항을 이용하거나 대학간 연합공동출제,대학 단독출제중 대학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현재 예ㆍ체능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특기자ㆍ특별전형 대상을 문학ㆍ어학ㆍ과학 등 학문분야의 재능 보유자까지 확대시켰다. 산업체 근무자ㆍ교포및 외교관 자녀들의 특별전형도 대학별로 자율 실시하되 적성시험의 최저기준을 정해 선발하도록 했다. 산업체 근로자들은 야간학과 정원의 50%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으나 교포 및 외교관 자녀는 일부 명문대학의 집중현상을 막기위해 정원의 1% 이내에서 선발하도록 했다. 이 개선안은 오는 5월안에 중앙교육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 KBS사태 해결책 추궁/문공위/사장임명 절차ㆍ공권력투입등 논란

    국회는 19일 문공위원회를 소집,KBS사태와 관련해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 KBS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해결대책을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KBS노조에서 취임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배경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이유와 경위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서사장이 자진사퇴하거나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에 대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태가 현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에서부터 비롯됐으며 서사장이 공영방송사의 사장자격에 문제가 있고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공보처장관은 보고를 통해 『이번 사태는 KBS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의 본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라고 규정하고 『KBS에 경찰을 투입한 것은 불법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최장관은서사장의 퇴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람이 노조의 반대로 물러날 경우 전체 노동현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우리 사회가 또 한번 노사관계와 관련한 비싼 대가를 치를 우려가 있다』면서 퇴진건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사장은 자진사퇴용의에 대한 질문에 『사태해결도 중요하지만 그같은 해결법은 법질서와 제도가 부정되는 심각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서는 괴롭고 어렵지만 물러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앞으로 간사접촉등을 통해 이날 야당의원들이 제안했던 KBS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소위구성,청문회개최,국정조사권발동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다. ○강 방송위장 불참 한편 문공위로부터 출석요청을 받았던 강원용방송위원회 위원장은 『조속한 사태수습을 위해 나름대로 방안을 마련중인데 중간에 추진 내용을 공개하면 사태수습에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 민자수뇌 내분수습 연쇄절충

    ◎김종필위원,어제 김영삼위원과 회동/오늘은 박대행과/「박정무 처리문제」이견 못좁혀/본인 해명­사과ㆍ당무배제 중재안 나와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은 12일낮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별장빌라 2603호실에서 비밀리에 회동,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파동으로 확산된 민자당 내분수습문제 및 당운영문제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낮 12시35분부터 4시간30분 동안 계속된 회동에서 두 김최고위원은 민자당이 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내분수습방법에서는 다소간의 의견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언파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의 처리문제에 대해 두 최고위원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필최고위원은 회동을 끝낸 뒤 박장관 퇴진문제와 관련 두 최고위원간의 의견일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당을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일할 당을 만드는데는 조금의 의견차이도 없었으나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는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말해 이 문제와 관련된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시기에 대해 『여러 사람을 만나 대화를 통해 합리적 해결노력을 계속한 뒤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며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장관 등과 우선 대화를 가질 방침임을 밝힌 뒤 『가급적 모든 것을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을 마치고 『김종필최고위원과 충분히 얘기했다』라고만 말하고 회동내용에 대해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얘기는 김종필최고위원이 할 것』이라며 김종필최고위원이 회동결과를 일부 설명키로 합의했음을 암시하고 『당분간 내가 우리당의 간부나 당원과 밥 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태수습에 나선 민정계측과 접촉을 거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은 박장관의 퇴진만이 사태수습의 지름길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김종필최고위원은 박장관의 거취문제는 임면권자인 노대통령의 소관사항이라는원칙론을 강조하고 박장관의 해명,사과 및 당무배제의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김최고위원의 이날 회동에서는 사태수습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데다 김종필최고위원이 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을 비롯한 다각적인 절충활동을 펼 생각을 밝힘에 따라 주말쯤으로 예상되던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간의 청와대 회동이 다음주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13일중으로 박대행과 만나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를 설명하고 민정계측이 사태수습을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이 이루어지면 이를 토대로 수습안을 마련,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10시 호텔신라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보도진을 의식한듯 이를 취소,정오 워커힐 빌라에서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박장관의 문책과 관련,당3역 및 민정ㆍ민주계 중진의원간에 막후절충이 이뤄지고 있으나 민정계는 대통령에게 일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계는 장관ㆍ의원직 등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계의 김동영원내총무는 김윤환의원등 민정계 중진인사들과의 이날 상오 접촉에서 박장관이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고 박장관문제는 대통령권한에 속하는 일이지만 당수습을 위해 박장관이 스스로 어떤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계 소장의원들도 이날 아침 가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박장관이 정무장관직과 당무위원직에서 물러날 것과 의원총회소집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정계는 『장관직 사퇴여부는 인사권자에게 속한 문제일 뿐아니라 퇴직한다고 사태가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11일 밤 민자당의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ㆍ심명보의원 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당내분의 조기수습을 위해 중진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했다. 만찬을 겸해 긴급 소집된 이날 모임에서 노대통령은 3당 통합이후 민정계 중진들이 당의 일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면서 『여러분이 앞장서 사태수습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 헝가리총선 「민주포럼」 승리/2차결선 투표

    ◎3백86석중 1백65석 차지 【부다페스트 AFP 로이터 연합】 헝가리 선관위는 9일 지난달 및 8일(결선투표)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이 나라 공산화 후 첫 자유총선에서 온건보수노선의 헝가리 민주포럼(MDF)이 42.7%의 지지로 3백86개 의석중 모두 1백65석을 확보했다고 잠정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MDF에 비해 불과 2.34% 포인트 떨어지는 21.39%의 지지를 얻어 세를 과시한 바 있는 자유민주동맹(SZDSZ)은 유권자의 2차 심판에서 예상외로 부진을 보여 모두 합쳐 92석(23.83%)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의회 전체의석 3백86석중 1백25개 의석이 결정된 지난달 25일의 1차 투표에서는 MDF가 24.73%의 지지로 40석을 얻었으며 SZDSZ는 득표율 21.39%로 34석을 확보하는 팽팽한 세 대결을 보인바 있다. 한편 총선 2차 투표에서 압승한 헝가리 민주포럼은 이날 중도우파 연정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요제프 안탈은 총선결과에 언급,『이는 지난 1947년 공산정권이 들어서기 전 헝가리 인민이 누렸던 것과 같은 중도파의균형잡힌 정책으로 복귀하라는 국민의 명백한 뜻』이라고 말하고 헝가리 인민은 민족적 가치인 기독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급진적 변화보다 안정속 개혁 선택 (해설) 8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결과 중도우파인 민주포럼(MDF)이 예상외의 압승을 거둠에 따라 공산정권수립 이후 최초로 비공산연정을 이끌어 갈 총리의 자리는 MDF의 지도자 요제프안탈(58)에게 돌아가게 됐다. 민주포럼이 1차선거때(3월25일)의 라이벌인 자유민주동맹(SZDSZ)에 대한 근소한 우세에서 벗어나 2차 선거에서 완승을 하게 된 것은 헝가리 국민들이 급진적인 변화 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포럼은 시장경제로의 이행,헝가리의 EC(유럽공동체)가입 등에 관해서는 자유민주동맹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으나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해 헝가리식의 개혁을 줄곧 주장해 온 터. 민주포럼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경제정책통제를 인정하고 ▲급속한 국영기업의 민영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급진적인 시장경제 도입등 경제개혁에 뒤따르게 될 인플레와 실업을 두려워 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탈은 전후 헝가리 부흥부장관을 지낸 반나치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지난 56년 헝가리 민주화운동때까지 의학사를 연구해온 학자. 젬멜바이스 의학사 박물관소장이기도 한 안탈은 과묵하며 온건한 성품의 소유자. 안탈은 민주포럼의 승리가 확정된 후 『이번 선거의 승자는 모든 헝가리인』이라고 밝혀 헝가리인들의 단결을 호소했으나 연정구성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 민주포럼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독립소지주당 내부에도 자유민주동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아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다 2백10억달러의 외채,연20%의 인플레,기업도산,실업 등 경제문제가 커다란 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곽태헌기자〉
  • 「독학학사」시험/주ㆍ객관식 혼합 출제/10월 교양과목 검정

    ◎현 대입고사 형태로 시행/어문ㆍ법정ㆍ이공등 5개계열로 나눠/필수ㆍ선택 10과목 이내로 문교부는 26일 오는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의 교양과정시험을 현행 학력고사와 마찬가지로 객관식에 서술적 단답형의 주관식을 가미한 형태로 치르기로 했다. 또 91년에 치르게될 전공기초과정 시험도 이와같은 형태로 출제하되 연차적으로 잇따를 전공심화과정 시험과 학위인정 종합시험은 대학3ㆍ4년 과정임을 감안,대학의 기말고사 등과 같이 주관식 위주로 출제할 방침이다. 어문 인문 법정 경상 이공계열 등 5개 계열로 나뉠 교양과정시험은 각 계열마다 3∼4개의 필수선택과목을 두며 선택과목은 6∼7개씩의 계열별 선택과목군에서 3∼4개과목을 고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교양과정 시험과목은 필수와 선택과목을 합쳐 10과목이 넘지 않도록 하며 5개계열 필수 및 선택과목도 20개 이내로 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같은 학위취득 시험의 운영을 중앙교육평가원에 맡기는 한편 이를 위해 중앙교육평가원의 관련부서 인원을 90∼1백명선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같은 내용의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을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문교부의 관계자는 이날 이번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이 확정되면 내달 15일까지 구체적인 시험일시와 시험과목 등을 결정해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각 시험의 난이도는 학위종합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일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출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난이도의 분명한 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은데다 평가원의 기구확장을 위한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교양과정시험의 실시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져 10월말이나 11월초가 될 수도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무역보복 내년 5월까지 모면/한ㆍ미 쇠고기협상 타결의 의미

    ◎“개방땐 축산업 붕괴… 농산물 수입중단”배수진/미도 보복보다 실익 선택… 개방일정 요구 철회/남은 기간동안 농가육성ㆍ구조조정 서둘러야 한미쇠고기협상이 21일(미국시각) 극적으로 타결됨으로써 미국의 무역보복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오는 4월27일을 시한으로 무역보복리스트를 작성중인 가운데 열려 우리나라에는 사실상 마지막 접촉이었고 미국측에서도 무역보복을 취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실익을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당초의 강경방침을 완화,우리측이 제시한 카드중 상당부분을 수용했고 우리는 최소한 91년 5월까지는 미국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개방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28일 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제한조치를 불공정무역행위로 판정할 당시 우리측에 보복시한인 오는 4월27일까지 전면 수입개방을 요구하는등 강경일변도 였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5년 이내에 자유화일정의 제시를 주장하는 선으로 강도를 낮추었고 최근에는 우리가 오는 97년 7월까지 농산물수입을 완전자유화하도록 한 GATT의 결정에 쇠고기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등 적극적인 협상자세로 전환했었다. 이는 쇠고기전면수입개방이 우리의 취약한 축산기반을 무너뜨리고 정치ㆍ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임을 들어 무역보복을 감수하더라도 수입개방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우리의 완강한 입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미국이 무역보복을 취할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우리의 으름장과 미국에서 볼때 우리쇠고기 시장이 일본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이를 잃지 않겠다는 계산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이같은 여건과 입장에서 이번 회담에 나서면서 우리측에 명시적으로 자유화일정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97년 7월까지 수입자유화를 전제로 89년의 계약기준 수입량(6만5천t)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92년까지 수입쿼타를 소비증가율을 감안,미리 정하고 92년이후의 쿼타는 계속 협상을 통해 결정해 나가자고 요구했었다. 또 관광호텔,레스토랑용 고급쇠고기 수입창구에 축산물유통사업단을 배제하며 수입상 기술적문제등을 풀기위해 업계간의 대화를 주장했었다. 우리측은 이에대해 수입쿼타를 지난해 실제 수입량 5만t을 기준으로 수급상황에 따라 매년 10%내외에서 늘리며 관광호텔 및 레스토랑의 쇠고기수입에서 축산물유통사업단을 제외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입자유화라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또 GATT 패널보고서에서 인정한대로 쿼타제가 운용되는 한 국영무역형태로 축산물유통사업단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수입개방시기 및 방법등을 결정하기 위해 양국 업계대표로 우리축산업에 대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제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협상에서 양국대표단은 팽팽히 맞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자 수석대표만의 최종담판에 들어가 진통끝에 21일 하오8시30분(미국시각) 타결을 끌어낸 것이다. 합의된 사항중 쇠고기 시장개방일정은 미국측이 GATT BOP위원회의 보고서대로 97년 7월내에 구체적인 쇠고기시장개방일정을 제시하라고 마지막까지 주장했으나 GATT규정에 일치하겠다는 기본입장만을 고수한 우리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수입쿼타증량문제는 미국측이 올해 7만5천t을 시작으로 매년 20%씩 늘릴 것을 고집했으나 지난해 통관기준수입량 5만7천t을 기준으로 90년 쿼타를 결정하자는 우리측 주장이 수용돼 90년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천t 증가한 5만8천t으로 합의됐다. 이밖에 관광호텔ㆍ식당용 쇠고기 직거래문제는 미국이 우리측에서 과거에 관광용품센터에서 수입했던 것처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데 비해 우리는 국내 수입제도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현재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요자와 수입업자가 연결돼 쇠고기를 공동입찰형식으로 구매하는 동시 입찰구매방식(SBS)을 제시,이 방식에 의해 수입기관을 확대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 이번 협상이 이처럼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한 명시적인 일정제시가 없이 타결됨으로써 미 육류업계의 청원으로 비롯된 미국의 보복조치를 가까스로 피하게 됐으나 양국 공동조사단에 의한 우리 축산업현황조사가 끝나는 91년 5월이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다시 개방일정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수입쿼타는 매년 증가하지만 최소한 91년 5월까지는 보복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이라도 낙후돼 있는 국내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개방화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향적인 자세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채수인기자〉
  • 재야 「독자정당」 결성 가시화/「민연추」 추진 배경과 파장

    ◎전민련 탈퇴인사 주축,온건진보 표방/기반잠식 우려한 야권의 견제 심할 듯 재야운동권 인사 16명이 20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민연추)의 결성을 제안함으로써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연추 결성을 제안한 인사는 이달초 개최된 전민련 2기 대의원대회에서 정당결성을 부결시켜 탈퇴한 이부영 전상임의장을 비롯,이재오ㆍ여익구씨와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법조계의 홍성우ㆍ고영구ㆍ조준희변호사,학계의 백낙청ㆍ안병직(서울대) 오세철(연세대) 김윤수교수(영남대),여성계의 이효재(전 이화여대) 박순경교수(목원대),예술계의 신경림ㆍ김규동(시인) 주재환씨(전 민미협 대표),언론계의 김정남씨(전 평화신문 논설위원) 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정당결성을 준비해온 「진보정당 준비모임」도 20일 집행위를 소집,21일 민연추에 동참하기 위해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6일 있을 민연추 제1차 준비모임에는 재야의 정당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노동ㆍ농민ㆍ빈민단체를 비롯,재야세력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야의 정당결성은 지난해 5월 전민련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제정구ㆍ장기표씨 등이 지난해 11월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준비모임」(대표간사 이우재)을 결성해 보다 구체화 됐다. 전민련 내부에서는 그뒤에도 정당결성 논의가 꾸준히 거론되어 지난 3일 대의원 대회에서 이를 표결에 부쳐 부결됐다. 당시 전민련의 정당결성안은 김대중 평민당총재 지지입장에선 김근태씨와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들이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여 부결됨에 따라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정당결성을 주장하며 전민련의 고문직을 사퇴한 백기완 계훈제 박형규씨 등이 「정당추진위」 구성을 제의해 이날의 민연추 제의의 결정적인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야 16인이 민연추 제안서에서 『그동안 전민련 고문단이 천명한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제의를 받들어 정당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힌 데서 전민련 고문단의 제의가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또민연추 제의과정에서 고문단과 뜻을 같이한 이부영씨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련의 고문단과 이부영ㆍ이재오ㆍ여익구씨 등 주축들이 전민련을 사실상 탈퇴함에 따라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전민련의 위상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권의 무게중심은 전노협ㆍ전교조ㆍ전대협 등을 망라한 재야단체로 구성될 「반민자당 국민연합」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한시적으로 민자당 장기집권음모 분쇄를 위해 결성될 예정이었던 「국민연합」은 전노협ㆍ전교조 등 재야단체들이 대거참여해 실질적으로 전민련은 국민연합으로 확대,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재야는 노동자ㆍ농민ㆍ빈민 등 대중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민연추」와 재야운동을 담당할 「국민연합」으로 정치와 운동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독자정당결성 추진세력들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 민연추 구성을 끝낸 뒤 5월중 창당준비발기인대회를 갖고 곧이어 지구당창당에 착수,6월말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정당준비모임측은 전국적으로 조직화된 카톨릭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와 노동운동단체 등 기층운동조직의 역량이 다져있기 때문에 지구당창당대회 일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카톨릭농민회의 경우,42개 지구당을 창당할 능력이 있고 이미 지자제에 대비한 조직화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신세력들은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면한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야당및 모든 민주세력과 제휴ㆍ협력ㆍ연합을 모색한다』고 밝히고 있어 사안별로 야당과 제휴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하기 까지는 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추진세력들은 진보정당의 성격을 띨 경우 현실적으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법적ㆍ제도적 제약이 심할 뿐 아니라 자칫 혁신으로 몰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민연추 제안과정에서 『자주민주의 새통일 조국과 민중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지향하고 진보정당준비모임이 주장해온 「진보적」이란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않은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평민당과 민주당(가칭)도 새로운 야당의 태동으로 자칫 정국이 보혁으로 구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지기반이 진보정당의 출현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은근히 그 태동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민연추가 정당으로서 출범하기 까지는 노동자ㆍ농민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노동자ㆍ농민들을 얼마나 조직화ㆍ정치화시킬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층민중들 속에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민중과 얼마나 접목시키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지껏 조직단위로 「운동」만을 해온 이들 재야세력들이 앞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조직을 결성,내부분열을 방지하고 거대한 조직을 운영할 자금을 조달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아무튼 새 야당의 태동 움직임으로 정치권이 제3의 야당을 맞아 또다른 4당체제를 이룰는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대입 학과선택 “붙고 보자”가 60%/교육평가원 설문조사

    ◎적성ㆍ희망 관계없이 “눈치지원”/26%는 원서접수때 결정/절반이 “현재 전공 불만”… “전과 희망” 36%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대부분이 적성과 관계없이 학과를 선택하고 있을 뿐아니라 대학과 학과의 성격조차 모르고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교에서의 진로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절반이상이 지원학과의 최종결정을 입시가 임박한 3학년 2학기 이후에 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재학중인 대학이나 학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전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5일 중앙교육평가원이 선지원후시험제가 처음 실시된 지난 88년에 진학한 현재의 대학 3학년생 가운데서 서울대를 비롯,전국 24개대학 96개학과 2천5백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기초로한 「인문계고교생들의 대학 및 학과선택행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교때 진로지도를 위한 각종 검사 가운데 지능검사를 받지않았다는 학생이 전체의 75%인 1천8백75명이나 됐으며 성격검사를 받지않은 학생도 63.4%인 1천5백85명,흥미검사는 63.2%인 1천5백80명,그리고 적성검사는 55.6%인 1천3백90명이 받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시학원 등 외부의 모의고사를 보지 않았던 학생은 19%에 그치고 있어 진학지도가 학교이외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의고사성적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학과의 결정시기는 고교 1학년말 이전이 14.2%,2학년때가 8.2%,3학년 1학기때가 13.7%인 반면 3학년 2학기가 37.8%,대입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중이 26.1%로 나타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장래희망과는 관계없이 눈치지원이나 성적에만 맞추어 아무학과나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선택시기도 고교3학년 1학기까지 결정한 학생은 28.5%에 불과한 반면 71.5%가 2학기 이후에 결정하였으며 28.2%는 원서접수 및 교부기간에,2.9%는 접수마감일에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만족하고 있는 학생은 45.3%에 지나지 않았고 재학학과에 대해서는 59.2%만이 만족했으며 전과를 원하는 학생이 36.3%에 이르렀다. 전과희망학생 가운데 64.6%는성격이 전혀 다른 학과를 희망하고 있었다. 대학지원때는 외부 모의고사성적을 고려했다는 학생이 74.6%로 나타나 『일단 붙고 보자』는 식으로 지원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때 일반적인 직업의 성격에 관해 충분한 지도를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은 3%에 지나지 않았고 진학ㆍ취업선택문제를 담임교사나 진로지도 담당교사에게 도움 받았다는 학생도 44.9%에 그쳤으며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은 학생이 54.8%였다. 학생들의 23.2%는 대학진학의 목적을 「사회적 대접을 받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직업을 얻기 위하여」가 21.6%,「남이 가니까 간다」는 16.8%였다.
  • 지하철 취객 닥치는대로 털어/100여회 8천5백만원

    ◎소매치기 넷 영장… 여관서 합숙도 서울시경 특수대는 13일 정봉환씨(28ㆍ주거부정ㆍ전과12범) 등 소매치기일당 4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9일 하오9시쯤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건대입구역쪽으로 가던 지하철안에서 이모씨(39ㆍ성동구 중곡동)의 안주머니를 뒤져 1백만원짜리 가계수표 2장 등 2백40여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 1월부터 하루에 2∼3차례씩 술 취한 지하철승객을 대상으로 모두 1백20여차례에 걸쳐 8천5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철을 무대로 제각기 소매치기를 해오다 소매치기조직을 결성하기로 하고 지난1월부터 관악구 봉천7동 W여관에서 합숙을 하면서 일당가운데 3명이 신문이나 몸으로 피해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틈을 타 1명이 소지품을 빼내는 등의 소매치기학습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내일 「6국 외무회담」… 그 의미와 전망

    ◎「통독」문제 “국제무대 상정” 첫걸음/절차ㆍ당사국 이견조정 작업부터 손댈듯/「정치ㆍ군사적 지위」초점… 미ㆍ소 큰 시각 차/국경관련,파 참여론 대두될듯… 양독 대응에 주목 동서독의 통일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바로 그 통독작업을 다루게 될 관련당사국 6자회담의 첫 모임이 14일 서독의 수도 본에서 개최된다. 「2+4」회담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자리에는 동서독과 2차대전 전승국의 지위로 베를린을 「분할통치」해 오고 있는 미ㆍ소ㆍ영ㆍ불 등 4개국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통독과 관련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도 독일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최초의 국제회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뜻이 부여되고 있으며 독일재통일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8일의 동독 자유총선을 불과 나흘 앞두고 열리는데다 당초 예상됐던 일정보다 훨씬 앞당겨 개최되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2년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이후 지난해 11월 베를린장벽 철거까지의 시기를 민족동질성의 제고등 통일을 위한 기초정지작업 단계였다고 보면 그 뒤부터 지금까지는 비록 기간은 짧았지만 개별국가를 상대로 한 대외설득 과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따라서 14일의 「2+4」첫 회담 이후는 국제회의를 통한 본격적인 통독작업의 실천단계가 될 것이며 이과정의 마무리가 바로 통독으로 연결된다고 보면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4」회담의 총괄적인 의제는 당초부터 「독일통일 실현시 인접국들의 안보문제를 비롯한 대외문제들」로 정해져 있다. 14일 첫모임에서는 우선 절차문제 협의와 각국간의 의견조정 작업에 역점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첫번째 회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통독작업과 관련하여 노출된 ▲통일 독일의 정치적ㆍ군사적 지위 ▲국경선 문제 ▲유럽의 신안보질서 창출문제 등 현안들에 대한 토의가 시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3일 캐나다 오타와 외무장관회담에서 결정된 「2+4」회담은 원래 동서독 양 당사국이 쌍무회담을 열고 국내 정치ㆍ경제문제 등 통일과 관련된 제반문제를 다룬 뒤 이를 토대로 4개 전승국이 함께 참여하여 통일 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핵 및 화학무기제한 등 국제적 영향을 미칠 문제들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본격적인 6자회담은 동독총선이 끝난뒤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통화통합회담 이외에는 아직 동서독이 실질적인 쌍무회담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2+4」「회담이 소집된것은 통독과 관련된 제반사정이 너무 급박하게 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서독측의 소집요구에 따른 것이나 그보다 더 먼저 조기소집을 강력히 희망했던 나라는 소련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련은 통독과 관련하여 민족자결이란 명분 아래 지지입장을 보이면서도 「유럽안정이라는 틀안에서의 통독」이라는 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입장의 소련은 동독의 총선이 끝난뒤 통독을 위한 중대하고도 기습적인 조치가 동서독에 의해 취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소련은 유럽안보보장조치가 마련되기 이전의통독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울러 동독선거전에 「2+4」회담을 열어 쐐기를 박아두자는 계산인 것으로 짐작된다. 급속한 통독작업의 진행을 달가워 하지 않는 입장은 나머지 미ㆍ영ㆍ불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소련의 회담조기개최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서독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개별국가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이를 발판으로 하여 독일문제에 직접 관련이 있는 전승4개국과 한자리에서 논의를 시작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동독총선후 더욱 부각될 통독작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국제적분위기 조성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회담에서 논의,결정되어야 할 사항들중 관련당사국들간 이해 조정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문제는 통일독일이 정치ㆍ군사적으로 어떠한 지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 부문에 관해서는 미국과 소련이 서로 심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통일독일이 서방진영의 일원으로서 나토회원국으로 남아야 한다고주장하고 있으며 당사국인 서독과 영국ㆍ프랑스가 동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소련은 독일이 나토쪽으로 쏠릴 경우 동서의 힘의 균형이 깨져 유럽의 안정이 위협받게 되며 따라서 양독의 통일은 중립화라야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타협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원칙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현안은 국경선문제로 독일주변의 유럽국가들이 한결같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항이다. 즉 유럽국가들은 2차 대전이후 획정된 현재의 국경선은 손댈 수 없는 것이며 헬싱키협약에 따라 상호불가침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독일땅의 일부를 자국의 영토에 포함시키고 있는 폴란드는 현재 독일과의 국경인 오데르∼나이세 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장조치가 통독이전에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위해 동서독과의 평화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줄곧 애매한 자세를 보여오던 서독이 최근 국회 결의안을 통해 현국경보장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주변국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폴란드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선 프랑스가 이 문제를 공식제기할 것으로 보이며 한발 더 나아가 폴란드의 요구대로 「2+4」회담에 폴란드를 참여시키자는 주장까지 내세울 것으로 보여 동서독의 대응자세가 주목된다. 이밖에 핵무기 및 화학무기 보유문제에 대해서는 당사자 2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이 반대입장쪽에 서 있어 협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진행중인 각종 동서군축회담과 연계되는 문제이니만큼 군축회담이 성사되기 전에는 쉽게 결론을 내기 힘든 사항이다. 서둘러 소집된 「2+4」회담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동독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미지수이지만 반대로 「2+4」회담의 진로는 동독의 총선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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