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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지도 함께 건넸을 가능성/대입 정답유출사건 수사안팎

    ◎핸드폰 호텔반입 사실상 불가능/외부통화 통제·내용 철저히 기록/둘째딸 친구들 “수석합격 발표에 무척 놀라” 이번 후기대 정답유출사건은 그 파장이 교육부의 김광옥 장학사 단독범행일 것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훨씬 커질 전망이다. 우선 학력고사 출제관리의 보안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터에 김 장학사 단독으로 그같이 과감한 범행을 저지르는게 쉽지않고 18일 새벼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91∼93학년도 답안지 및 문제지·주관식 채점기준표 등은 예사로 넘기기에는 석연치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아직 김장학사 등이 사건 주모자들을 검거하지 못해 정확한 경위를 캐지는 못했으나 정답유출보다 더 확실한 입시부정은 없기때문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상을 밝혀낸다는 각오로 전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밝혀진 함씨의 맏딸과 둘째딸의 수긍할 수 없는 대입합격도 결국 정답유출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혀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를 방증해 주듯 김장학사의 집에서 91학년도 대학입시 학력고사 정답표등 관련서류가 발견돼 올해 이전에도 김장학사가 정답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함씨의 맏딸과 둘째딸의 의대합격에 대해서는 가족들만 수긍하고 있을 뿐 대학·고교관계자들도 영문을 몰라 허둥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둘째딸의 친구들은 『신문에 난 각 대학 수석합격자중 그 친구가 들어 있어 무척 놀랐다』면서『돈많은 집안의 딸이라 부정입학한 소문이 나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검찰은 정답및 문제지의 출제및 관리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유출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해 나가는 방식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내부및 외부공모자여부 ▲다른 대학 응시생에게도 유출됐는지 여부 ▲김장학사가 출제관리부 기획위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89년부터 범행이 있었는지등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검찰이 『다른 요원들이 잠든 틈에 김장학사가 핸드폰으로 함양부모에게 정답을 알려준 것』이라는 교육부의 감사 소견에도 불구하고 교육평가원의 출제관리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팔레스호텔에설치된 출제본부에 들어갈 때는 철저한 소지품검사를 거치도록 돼있어 핸드폰같은 휴대품반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데서 출발한다. 또 출제본부에 외부통화가 가능한 전화는 한대뿐이고 보안요원들이 그 통화내용을 항시 기록하고 다이얼을 열쇠로 잠그고 외부통화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도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보안요원가운데 누군가 통화를 도와줬거나 아니면 정답지자체가 문제지와 함께 빼돌려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18일 교육평가원의 김장학사가 소속된 사회교과실 이해영실장을 비롯한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정답지등의 관리 과정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벌인결과 김장학사가 지난 1월9∼29일 사이의 출제기간 가운데 1월24∼28일 사이에 34쪽의 채점용 정답표(객관식)및 채점기준표(주관식)1백50여부를 만들어 73개 대학등에 보내는 역할을 맡아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특히 김장학사가 89년부터 91년까지 과학·실업교과실 장학사로 92년도부터 사회교과실 장학사로,출제본부 기획위원직을 맡아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정답유출이 함양뿐 아니라 다른 학생에게,그리고 92년 이전에도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관련 5명 오늘 소환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 부장검사)는 17일 국립교육평가원 출제관리부 김광옥장학사의 93년 대입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교육부의 고발에 따라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김장학사와 함양의 부모인 함기선·한승혜씨 부부를 소환·조사하려 했으나 모두 잠적함에 따라 법무부에 이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연고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후기대 입시문제 출제와 답안지작성에 관여했던 김종억장학관(58·과학실업교과실장),홍순철교육연구관(사회교과실),이해영장학관(사회교과실장),성기훈장학관(출제관리부장),김충회충남대교수(평가부위원장)등 평가원 관계자 5명을 18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 93대입시 정답 사전유출/전·후기/교육평가원 장학사

    ◎내신 10등급이 3백39점/한서대 이사장부인과 결탁… 검찰,수사 착수/대입시험 정답 유출 교육부는 17일 대입출제관리본부 기획위원이었던 국립교육평가원 출제관리부 사회교과실 김광옥장학사(50)가 학부모와 결탁,올해 후기입시에서 입시전에 정답을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이날 김씨를 파면조치하고 서울지검에 고발했다.또 김씨에 대한 관리및 지휘감독책임을 물어 국립교육평가원 이해영사회교과실장,성기훈출제관리부장,김종억장학관,홍순철교육연구관등을 중징계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15일부터 18일까지 후기대 입시를 치른 순천향대학에대해 입시업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학 의예과에 지원한 함모양(19·93년 서울 진선여고졸)이 고교 내신등급 10등급으로 94명가운데 92등 성적이었는데도 대입학력고사 3백40점만점(체력검사 점수 20점포함)에 3백39점 득점한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부는 함양이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얻은 점을 중시,대입시 출제본부 관리요원 4명을 대상으로 대입문제와 정답의 사전 유출여부를 내사한 결과 김장학사가 3일간에 걸쳐 정답을 함양의 어머니 한승혜씨(51·서울 강남구 삼성동 100의14)에게 미리 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부는 또 함양이 지난해 12월22일 전기대 입시에서는 충북대 의예과에 지원 3백8점을 얻었으나 커트라인에 미달돼 불합격한 사실도 밝혀냈다.교육부는 이에 따라 김장학사가 전기대 입시에서도 함양에게 정답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진상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초 「순천향대 올 입시에서 내신등급 10등 수험생이 학력고사 3백40점만점에 3백39점을 얻었으나 대학자체조사에서 부정혐의가 드러나 낙방처리됐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순천향대에 대한 입시업무감사를 실시했다. 김장학사는 교육부 조사에서 함양의 어머니 한씨와는 서울 북한산 산성암에 다니는 친밀한 불교신자로 『한씨로부터 대입시에서 합격할 수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출제본부에서 알게된 정답을 다른 출제위원들이 잠든 틈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3일밤에 걸쳐 한씨에게알려주었으나 함양이 불합격되어 사례비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김장학사가 지난해 입시에서도 답안을 유출했는지 여부와 함양의 어머니 한씨외에 다른 학부모에게도 정답을 유출했는지를 캤으나 추가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함양의 아버지 함기선씨(52)는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의 법인인 함주학원의 이사장으로 밝혀졌다.
  • 교육부·함양주변 표정/성씨부부 모두 의사… 상당한 재력가

    ◎모교 담임교사 “의예과 졸라 써줬다” 93학년도 대입학력고사 답안 유출사건이 알려진 17일 정답을 부탁한 함모양의 집안등 주변에 관심이 집중됐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싸여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답안을 빼내줄 것을 부탁한 함양의 어머니 한승혜씨(50)는 카톨릭의대를 졸업한뒤 지난 74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으며 남편 함기선씨(52)도 우석대학을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로 크게 성공,충남 서산에 한서대학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14개학과 5백60명의 학생을 선발.이 대학의 법인이름인 「함주학원」은 함이사장의 세딸중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막내딸 이름에서 두글자를 따온 것으로 밝혀져 화제. ○…함씨 가족이 살고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00의 14 강변현대빌라 13동 302호는 철제문이 굳게 닫힌채 아무도 없었으며 집앞에는 1m20㎝ 크기의 황금색 목탁과 돌부처가 세워져 있기도. ○…함양의 모교인 서울 J여고 관계자들은 이날 취재진들이 들이닥치자 몹시 당황해 하는 표정들.한 관계자는 『93학년도 대학입시가 「선 지원 후 시험」방식으로 치러져 합격여부는 수험생 본인이 학교측에 통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함양의 내신등급을 기재해 원서만 써 줬을 뿐 함양이 후기대 입시에서 합격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 함양의 고3 담임교사였던 윤모씨(40)는 『지난 1월 중순쯤 함양이 어머니와 함께 학교로 찾아와 지원대학을 순천향대 의예과로 해달라고 졸라 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원서를 써줬다』면서 『그뒤 함양이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합격했다는 연락도 없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언급. ○…함양은 학교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맴돌면서도 부모가 모두 의사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생활기록부에 장래 희망을「의사」로 기재.함양의 3학년 1·2학기 성적표에는 「전교과 성적이 매우 부진함」이라고 기록돼있으나 지능지수(IQ)란에는 1백29로 기재돼 대조. 또 생활기록부 행동발달란에는 「예의 바르고 활동적」 또는 「협조적이고 착하며 봉사정신이 강함」 등으로 기재돼 있어 평범하면서도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온 것으로 평가. ○…교육부는 이 사건을 지난 3월말 최종 확인하고도 뒤늦게 발표해 은폐하려 했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곤혹스럽다는 분위기.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답안 유출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발표가 늦었을 뿐』이라며 은폐의혹을 극구 부인. ○…김장학사는 교육부가 본격 조사에 나선 이달 초순쯤 이미 평가원측에 사표를 낸듯.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온 동료 이모 장학관은 『지난 2일쯤 출장갔다 와보니 김장학사의 책상이 치워져있어 사표를 낸줄 알았다』고 설명.또 다른 동료들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매사에 성실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기도.
  • “출두관리자까지… 끝없는 「부정파문」/「대입정답유출」 사건의 파장

    ◎외부차단 불구 보안관리 허점 노출/사흘간 은밀통화… 내부공모 가능성 대입학력고사 출제를 총책임지고 있는 교육부 국립교육평가원 장학사가 사전에 답안을 유출한 사건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충격적인 일이다. 이번 사건은 92학년도 입시문제 도난사건,광운대나 경원전문대의 사학비리등과는 달리 교육부자체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더 큰 사회적 파문을 몰고 왔다.교육부의 입시문제 출제,답안지관리등 입시관리에 허점이 있엇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더구나 교육부는 지난 3월말 답안유출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뒤늦게 공개,사실을 은폐하려했었다는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입출제관리는 보통 입시한달전 국립교육평가원장이 위촉한 평가원직원들로 구성된 출제본부가 개설되면서 시작된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들의 작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되며,이번에 문제가 된 93학년도 출제본부는 지난 1월10일에서 같은달 19일까지 서울 모호텔 3∼7층에서 가동됐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장,관리대표,관리부대표,기획위원,진행위원,자료위원 각 1명과 보안위원 9명,보조요원 21명,경비경찰 10명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되며 김장학사는 이번 입시에서 기획위원으로 일했다. 외부에 철저히 차단된 채 이루어지는 출제업무는 문항출제및 문항검토→문제지 가편집 및 과목별 전산입력→전체 상호검토→각 교시별 문제지편집및 전산입력→정답작성→인쇄원안 확정→인쇄필름 교정→채점용 정답표및 채점기준표작성→시험실시대학배부용 정답표 복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출제본부 개설시 설정된 보안구역에는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방호벽이 설치되며 시험이 끝날때까지 개인적인 외출은 일절 금지된다. 김장학사는 출제업무 진행상의 정답작성과 인쇄원안 확정,채점용 정답표 및 채점기준표 작성 및 대학배부용 정답표복사과정에서 실무자역할을 하는등 학력고사 정답을 최종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출제본부로 사용된 호텔 각층과 방의 모든 전화배선은 외부로 연결할 경우 사전에 호텔 기계실에서 차단된다. 출제본부의 3층 입구에 1대의 비상용전화가 설치돼 있지만 관리위원이 이 전화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출제위원장의 사전허가를 얻어야 하고 전화를 걸 때도 관리대표 입회하에 보안위원이 대리통화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비상용전화주변에는 관리부대표와 보안위원 9명이 24시간 교대로 배치돼 규정에 벗어난 전화사용을 통제한다.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삐삐)등 첨단통신장비도 출제본부입소시 몸수색을 통해 반입이 금지된다는 것이 국립교육평가원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철저한 「보안관리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김장학사가 정답을 외부에 누출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형식적인 보안관리지침이 출제본부현장에서 무너져버리는 입시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또 김장학사가 그 허점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보안위원 등 다른 관리위원의 협조없이는 사실상 사흘 동안의 은밀한 통화가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으로 미루어 내부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장학사는 93학년도 전기대입시때도 출제위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의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64년 교육계 입문… 89년 장학사로 승진

    ◎모범교사 표창 등 10여차례 수상경력 93학년도 후기대입시에서 사전에 정답을 유출시킨 김광옥장학사(50·국립교육평가원 출제관리부 사회교과실)는 29년동안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성실하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교육부관계자들은 『김씨가 없으면 업무추진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하고 있으며 교육관련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국민학교 평교사때인 77년 우수교사,78년 모범교사로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81년 과학자료전 체육분야장려상,82년 서울시과학전람회에서 「천체의 운동에 관한 직관화모델장치」로 장려상,82년 국민교육헌장포상,83년 과학전에서 「기체발생포집장치」로 장려상을 받는등 10여차례나 상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4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64년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그해 국민학교교사로 부임해 87년 교감으로 승진했으며 89년부터 국립교육평가원 출제관리부 과학·실업교과실과 사회교과실에서 장학사로 일해 왔다. 김씨는 3년전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8동 공무원아파트1611동602호(31평형)에서 살아왔으며 이웃들은 『점잖고 자상한 가장』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부인(47)과 S교대 2학년,Y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두딸을 두고 있다.
  • 이대·숙대도 본고사 안본다/모두 1백11개대로 늘어

    ◎동국·국민대도 검토/27개교만 실시계획 이화여대와 숙명녀대는 17일 94학년도 대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지 않고 고교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합격자 사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예·체능계 실기고사와 사범계 교직적성및 인성검사는 당초 계획대로 실시키로 했다. 이화여대등은 다음주중으로 고교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 반영비율,영역별 가중치부여,고득점자의 특별전형등에관한 입시전형요강을 최종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국 1백3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당초 40개대학에서 27개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또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여자대학은 없게됐다. 이에앞서 지난 1월에는 울산대와 강원대,2월에는 단국대,조선대,부산수산대,3월에 전남대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충남대,충북대,경상대,계명대,성심여대등 11개 대학이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했었다.또 교육부에 따르면 동국대,국민대,한양대 안산캠퍼스등도 본고사 취소를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성균관대,경희대,한국외대등도 다음주에 각각 교무회의를 열고 대학별본고사를 치르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고수할 것인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 학부모 88명 전원소환 방침/경원대수사

    ◎91년 입시부정관련자 7명 또 구속/“호텔서 OMR카드 조작” 확인/박우근·박항섭교수가 직인위조 판명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6일 이번 사건이 김용진전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김화진전기획실장(41·건축과 부교수)의 주도로 경원대학 건축설비학과장 박우근교수(41)와 건축학과장 박항섭교수(37)가 가짜 OMR카드를 만들고 이를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42·전사계산과 부교수)과 정세윤전산주임(37)이 바꿔치는 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김화진씨와 박춘성부교수(46·수학과)의 진술을 토대로 소환한 박우근·박항섭교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91년도 전문대입시 합격자 발표 2∼3일전인 91년 2월중순에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6층 방에서 가짜 감독관 도장을 사용,바꿔칠 OMR카드를 만들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에서 박우근씨는 『김화진씨가 합격자 발표 2∼3일전 김용진이사장의 지시이므로 따라오라고 지시,호텔로 가 박항섭씨와 함깨 OMR카드 변조작업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우근씨가 가짜 도장10여개를 시내 도장집에서 만들어 왔으며 밤샘작업을 하며 OMR카드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OMR카드는 전산실로 옮겨져 구속된 전용식·정세윤씨등 전산실직원들이 바꿔치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착수 일주일만에 이같은 재단과 보직교수등이 조직적으로 벌인 입시부정의 전모를 밝혀내고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일시·장소등을 조사하는등 사실상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입시부정이 경원전문대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반면 컴퓨터 OMR카드 조작은 박교수등 경원대학교수들이 앞장섰던 점에 비춰 대학과 전문대의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히 짜고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도 관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입시부정의 기본구도가 밝혀짐에 따라 91년 부정입학혐의 학생 88명의 학부모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를 마친 임기창경원대교수(43)와 C고교사 박영철씨(39)등 2명이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각각 3백만원과 2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학부모 김선휘씨(68)와 이무석(51)·장순복(55)·김옥선(49)·김경옥씨(47)등 5명도 함께 구속,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최형우 전민자당사무총장 아들 재완군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박교수를 계속 조사했으나 박교수는 『나는 김재호(92년사망)전 교학처장으로부터 얼핏 들은 것일 뿐』이라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입시비리의 실무진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건네진 자금의 재단유입 확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금추적과 관련해 경원학원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성남지점을 상대로 5억원이상 뭉칫돈이 8차례에 걸쳐 인출된 수표들을 추적하는 한편,학교측이 1차로 세탁된 자금 2억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수표의 사용처도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가명으로 이서되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뒤늦게 부정입학 알선혐의가 드러난 박준용교수도 이날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알선만 하고 돈을 착복한 혐의가 없어 불구속입건 처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91년부정입학혐의 학생의 학부모 88명은 직업별로 ▲공무원 12명 ▲건축·건설등 사업자 23명 ▲상업 22명 ▲회사원 20명 ▲은행원 4명 ▲정당인 1명 ▲변호사 2명 ▲약사 1명 ▲교수 1명 ▲무직 2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발표키로 했던 이들 학부모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 사학지도 한계… 겉도는 교육행정(긴급진단 「대입부정」:3)

    ◎대학­공직자 유착… 비리 “흐지부지”/“감사받으면 4년간 제외” 내규도 문제/적발돼도 경고가 고작… 탈법비호 인상 최근 대학입시부정과 교수비리채용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학의 학사비리는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그간 누적됐던 사학의 학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업무의 허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교육부가 학사비리를 비호해왔다는 항간의 의구심이 부분적이나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사학에 대한 감사업무가 미흡하나마 틀을 갖춘게 바로 지난 90학년도부터이다.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하는 주무 실·국에서 감사업무를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학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결과적으로 주무 실·국에서 행정지도를 잘못했다고 털어 놓는 꼴이 돼 구조적으로 감쌀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88학년도 입시를 시발로 89년까지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잇따라 터지자 교육부는 뒤늦게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부서가 아닌 감사관실의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감사의 「노하우」축적이 없어 실질적인 감사를 할 수도 없었고 감사인력부족으로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등은 4년이내에는 다시 감사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정해놓아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은 4년동안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었다. 또 감사결과 비리등을 적발했다하더라도 당시에는 징계등 사후뒤처리가 실무 실·국선에서 좌지우지되어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교육행정의 심각한 문제는 또 다른데도 있었다.바로 교육부가 사학비리를 무조건 비호하려했다는 의구심과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사학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밝히려하지도 않았고 바로 잡으려는 의지 역시 매우 미약했다는 점이다.상지학원의 경우 김문기이사장이 구속되기전인 지난해 10월 감사에서는 30건이 지적됐지만 하나같이 흔히 있을 수있는 경미한 사항들로 이사장과 총장을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러다 불과 5개월뒤인 지난 3월 검찰의 수사로 이사장이 구속된 뒤에 재차 실시한 감사에서는 70여억원의 학교운영비를 유용한 사실등 결정적인 학교운영 비리를 적발해냈고 관선이사 파견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90년 경원대 학사업무의 감사는 감사과정및 감사후 교육부의 뒤처리가 흐지부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총장이 2명의 수험생의 답안지를 고쳐주는 수법으로 2명,채점오류로 40명의 당락이 뒤바뀌고 편입시험에서도 6명의 합격·불합격이 엇갈린 사실을 밝혀냈지만 설립자인 당시 김동석 총장에 대한 조치는 주의가 고작이었다. 이과정에서 김동석씨는 당시 교육부 장·차관,청와대 교육담당 비서관,교육부 감사관과 감사팀장,전문대학 주무과장등과 단독으로 일련의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교육부고위관리는 『당시 김씨와 몇번 만났다』며 『당시 시대상황으로 대학총장들이 만나자고 할때 「안된다」고 뿌리칠만한 공무원이 누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록 금품수수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하더라도 대학당국자들이 교육부 고위관리들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고 대학의 비리가 적발됐더라도 흐지부지 처리될수밖에 없었음을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학과 교육부 관리들과의 연결고리에대한 사회일각의 의구심을 의식,고위관리 전원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를 오는 17일 단행함으로써 교육풍토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 대입본고사 95년폐지 유도/비리대학 5년간 행정·재정지원 중단

    ◎오 교육,국민에 사과… 부정방지책 발표 올 연말부터 모든 사립대학은 학교운영자금 출납에 대해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게 된다.또 부정·비리를 저지른 대학은 5년동안 정원증원및 국고보조금지급등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중단된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16일 최근 교육계의 부정·부패와 관련,대국민 사과담화문을 통해 대입부정방지대책을 이같이 밝히고 『반사회적인 입시부정등 교육비리로 인한 국민들의 질책과 분노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문교부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어 『출제부터 채점까지 모든 과정이 각대학에 맡겨져 있는 「대학본고사」제도는 공정성 시비의 소지가 많기때문에 94학년도에 본고사를 실시해본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95학년도부터는 이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또 『교육부 감사요원을 증원·정예화하고 정기감사 이외에 무작위로 불시감사를 실시,부정과 비리가 적발되면 이를 즉시 공개하고 관련자는 인사조치와 함께 사직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입시부정·교직원채용비리등 나쁜 관행을 스스로 털어버리지 못할 교직자는 당장 교단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장관은 『내자식만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학에 꼭 보내겠다는 이기적인 교육열도 교육계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입시부정·불법과외·교사에 대한 촌지 제공행위등 교육부조리에 연루된 사람은 모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과 제도 두 측면의 교육개혁(사설)

    최근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대학입시비리등을 뿌리뽑기 위한 제도개혁 작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가칭)가 설치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공직자 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은 또 하나의 개혁과제로 곪을대로 곪은 교육현실이 떠오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찍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바 있다.『지금 한국에 혁명이 필요하다면 교육혁명』이라고 역설했을 만큼 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는 확고하다.따라서 이제부터 시작될 새로운 교육혁명에 우리는 큰 기대를 건다.교육개혁은 한정권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그 열매까지 거둘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교육백년대계의 기틀은 이번 기회에 튼튼히 갖출수 있을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이 튼튼해야 하듯 교육개혁은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통해 드러난 비리에 대한 단호한 척결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파렴치한 범죄집단과 다를바 없이 온갖 못된 수단을 다 동원한 사학은 물론이고 그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리를 묵인한 듯한 인상을 주는 교육부사람들에 대한 사정차원의 문책과 처벌이 있어야 한다.특히 무력하기 짝없는 교육부의 대학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감사관실의 확대 개편등 직제개편도 검토해 볼 만하다. 다음으로 입시부정의 주요 원인인 사학재정운영의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우리의 사립대학 재정은 등록금(75%)과 재단전입금(18%),기부금 및 부채(6%),그리고 국고부담금(1%)으로 충당된다.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이상 올릴 수는 없으며 재단전입금과 기부금 및 국고보조를 늘려야 하는데 우선 재단전입금을 높여 대학재정을 건실하게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할 것이다.광운대·상지대·경원대입시부정사건에서 보았듯이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운영에 투자하기보다 오히려 학교운영으로 재단주의 재산을 늘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둘째,기부금의 확대를 위해 기여입학제를 재검토해 볼 수 있겠으나 이는 신중히 처리해야 할 일이다.당국에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 방법으로 기여입학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지금 입시부정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기여입학제의 거론은 국민정서에 쉽게 부합되지 않는다. 셋째,국고보조금의 인상은 이미 GNP대비 3.4%의 교육비를 5%수준까지 올린다는 청사진이 제시돼있긴 하지만 국가재정 형편상 빨리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국고보조금보다는 기업체가 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제혜택비율을 현재의 10%에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25∼50%로 대폭 올리는 방안,대학발전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등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볼수 있겠다.
  • 아현동 웨딩드레스상가(전문상가)

    ◎“신부체형 맞게” 70여점포 경염/맞춤대여 40만∼70만원선… 훨씬 저렴 봄은 「결혼의 계절」.「결혼식」하면 으레 떠올리는것이 신부의 흰 웨딩드레스.신부의 순결을 상징하는 백색의 웨딩드레스는 세태가 변하고 인심이 변했지만 결혼식의 필수의상으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이에따라 서울 아현동 웨딩드레스상가를 찾는 발길도 요즘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현동 지하철역에서부터 이대입구에 이르는 아현동 웨딩드레스상가 길양편에는 웨딩드레스대여점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70년대말부터 형성되어 50여곳이 성업하던 것이 91년도 도로확장공사를 계기로 70여개로 늘어났다. 현재 서울의 웨딩드레스시장은 크게 명동과 아현동,압구정동으로 3분되어 있다.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부터 「중국성」에 이르는 논현로거리에 20여곳이 들어선 신흥 웨딩드레스상가는 강남일대 부유층을 상대로해 단가가 매우 높다.이에비해 아현동상가는 상대적으로 점포 임대료가 낮고 많은 점포가 몰려있어 압구정동이나 명동보다 단가가 훨씬 싼것이 특징.단순대여료가 30만∼40만원,맞춤대여료가 40만∼70만원이 보통이다. 『올봄에는 윤달이 끼어 유독 예년만 못하다』는 이곳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단순한 디자인에 화려한 장식을 곁들인 웨딩드레스가 예비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원단으로는 여름용인 망사나 노방이 주로 쓰이며 장식은 레이스에 모조진주 등을 단것이 유행이다.색상도 몇년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아이보리색은 찾을수 없고 순백색 일색이다. 웨딩드레스는 입을 사람의 체형에 따라 10가지 정도로 나뉜다는게 이곳 전문가의 설명.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의 신부는 몸이 늘어보이는 과장된 장식의 디자인보다 단순한 디자인을 택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신부는 어깨선을 살리고 망사치마로 부풀려보이게 하는것도 무난하다. 때때로 외국잡지를 보고와 그대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본인을 위해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웨딩드레스숍 「라벨르」대표 윤서정씨는 『웨딩드레스는 평상시 입는 옷이 아닌만큼 자기 스타일을 알기 어렵다』면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거치는것이 올바른 드레스 선택요령』이라고 말한다.웨딩드레스의 선택에는 무엇보다 체형보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곳 상가의 개장시간은 대략 상오9시부터 하오9시까지며 이용할때는 주차시설이 따로 없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최 이사장 부정관여 안했을까/91년 재단인수후 행적에 초점

    ◎「92년 5명」 묵시적승인 배제못해/학교간부들 일방범행 가능성도 경원전문대의 입시부정은 최원영이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돼 최이사장의 직접 관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경원학원이 지난91년과 92년 전문대입시에서 각각 88명과 5명등 모두 93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이미 구속된 조종구전교학처장(55)등으로부터 91년 전문대입시때 당시 김용진재단이사장이 재단운영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전문대의 부정입학을 지시 또는 묵인했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90년 사망한 김동석전총장의 미망인 김용진씨가 91년 10월 예음그룹(회장 최원영·39)에 학교를 넘긴뒤인 92년 전문대입시때도 부정입학에 대한 재단의 암묵적인 승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두가지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우선 수뇌부가 바뀐 92년 입시때는 입시부정의 타성에 젖은 조전교학처장,김화진전기획실장등 실무자들이 이미 얼굴을 익힌 입시브로커들을 끼고 재단의 개입없이 은밀하게 입시부정을 주도했을 가능성이다. 입시부정의 실무를 주도한 조전교학처장은 경찰에서 『재단이 바뀐 뒤인 92년 전문대입시때는 입시부정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그 수는 10명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의 OMR카드확인작업에서 드러난 부정입학생의 수도 91년의 88명에 비해 92년 입시때는 5명에 불과하다. 경찰은 이가운데 15일 구속된 이양구씨(62·여)의 진술에서도 종로구 옥인동의 한 점쟁이 이모씨(31·여)의 소개로 알게된 조전교학처장에게 아들의 부정입학대가로 4천만원을 건네주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현 재단측과의 연결고리를 아직 찾지 못했다. 당초 92·93년 입시때도 부정입학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OMR카드의 정밀확인작업등을 벌인 경찰은 지금까지 최이사장등 현재단이 부정을 자행했다는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최이사장이 지난91년 김전이사장으로부터 학원을 인수할때 경찰수사에서 밝혀진 대규모입시부정의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점등을 들어 현재단의 개입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당초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경원학원 입시부정에 대한 제보의 내용이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이 제보에서 현재단의 개입사실이 적시되어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조전교학처장의 경찰에서의 진술도 일관성이 없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92년 이후의 OMR카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미 적발된 학부모들과 현재단의 예금계좌를 계속 추적,「현재단 개입」의 흔적을 뒤쫓고 있다.
  • 전화 받고 당황… 곧바로 “잠적”/부정혐의 공직자들 반응

    ◎“아들다녔던 학과도 모른다” 극구부인/“교수얼굴 알아야 돈갖다주지” 강변도 경찰이 15일 공개한 91학년도 경원전문대 부정입학생 학부모들 중에는 공무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OMR카드 대조결과 직인이 서로 달라 부정입학생으로 지목한 관련 학부모들은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으며 일부는 떨리는 목소리로 『처음 듣는 얘기』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기도 했다. ○…부정입학으로 지목받고 있는 학부모중 공무원은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씨,교육부 대학 재정과 이모사무관,성동구청 보건행정과장 김모씨등. 이들 학부모들은 부정입학사실을 확인하는 보도진들의 전화에 대부분 부인했으나 이후 수화기를 끊고 모두 잠적. ○…부정입학생 학부모들중에는 서울 변호사회 소속 김모변호사등 2명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원전문대 이모교수도 자신의 딸을 상업디자인과에 부정입학시킨것으로 드러났다. ○…딸(21)이 부정입학후 지난 2월 이 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서초경찰서 김모과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정말로 부정입학했느냐』며 반문. 김경정은 『평소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탓에 자정이 넘어야 퇴근하는등 가정에 신경쓰기 조차 힘든데 어떻게 집안 일을 속속들이 알겠느냐』며 『집사람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해봐야 겠다』고 말해 부정입학개연성을 간접적으로 시인. 한편 김경정의 집에는 부인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부정입학 사실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딸이 올해초 졸업했다.더이상은 묻지말라』며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난데 대해 당황해했다. ○…변호사 김모씨는 지난91년 아들의 경원전문대입학과 관련,『아들은 지난해 전문대를 그만두고 현재 미국유학중이며 아들의 입학과정과 학과조차도 모르고 있다』고만 대답. 또 성동구청 김모과장의 부인 함모씨(55)는 『교수얼굴도 모르는데 어디다 돈을 가져다 주느냐』며 사실이 아님을 되풀이해 강조.
  • 갈수록 지능화·대담해지는 수법(긴급진단 「대입부정」:2)

    ◎컴퓨터로 몇초내 수백명 점수조작 가능/마그네틱테이프 입력때 교묘히 변조/답안수정서 이젠 「바꿔치기」로 대담화 대학입시 부정은 그 수법이 해가 거듭하면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다. 지난 88학년도에 대입제도가 「선 지원·후 시험」으로 바뀌면서 입시부정은 대규모 조직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88학년도 입시부정만하더라도 인하대,우석대등에서 합격자중 미등록자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차점자대신 교직원,재단계열기업 임직원 자녀나 돈을 받고 무더기로 충원하는등 입시부정의 규모가 대규모화되기 시작했다.또 영남대에서는 1인당 2천여만원씩의 돈을 받고 29명을 부정합격시켜 처음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저질러졌다. 이듬해 89년 입시에서는 서울의 유수한 사학들인 한양대와 경희대,동국대에서 최고 2억5천만원씩을 받고 수십명을 부정입학시키는 대담성을 보였다.89학년도 입시때까지만해도 컴퓨터조작을 통해 수험생의 답안지 점수를 조작하거나 답안을 다시 기입한 답안지로 교체하는 수법은 등장하지 않았다.돈을 준 특정 수험생의 성적이합격권에서 미달됐음에도 다른 하위권 수험생을 제치고 합격시키는 부정수법이 활용됐다. 대학입시 답안지로 OMR카드를 활용해 컴퓨터가 채점하는 과정을 교묘히 악용,컴퓨터를 조작하는 수법이 등장한 것은 지난 90학년도 한성대에서 처음 저질러졌다.90학년도 입시에서 한성대는 94명의 수험생으로부터 모두 32억원을 받고 수험생 OMR카드 채점을 조작해 조작된 점수를 근거로 합격자를 사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계자 7명이 구속되었다. 이듬해인 91학년도 입시에서 경원전문대는 90학년도 한성대 컴퓨터조작 입시부정 수법을 응용,부정합격 대상자의 답안지를 새로 작성한 답안지로 교체하는 조직적인 대규모 입시부정을 저질렀음이 이번 경찰수사에서 새롭게 밝혀졌다.경원전문대 방식은 92,93학년도 입시에서 광운대가 쓴 수법인 객관식 답안지(OMR카드) 채점 점수를 마그네틱 테이프에 조작해서 입력하는 수법보다 늦게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광운대등의 컴퓨터 조작수법보다 위험부담이 훨씬 높은 덜 지능적인 수법이었다. 올 입시에서 드러난 광운대 컴퓨터 조작수법은 경원전문대 수법보다 한걸음 더 진전된 수법이었다.광운대에서는 아예 부정입학대상자의 답안지는 있는 그대로 채점하되 합격자 사정자료로 활용될 모든 입시정보를 마그네틱 테이프에 재입력시키는 과정에서 특정 수험생의 총점을 크게 조작,자연스럽게 합격시키는 수법이 쓰여졌다.광운대 수법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전산실 입력요원 1∼2명이 마음만 먹으면 단 수초내에 몇백명의 점수를 간단히 조작해낼 수있어 보다 더 지능적인 수법이었다. 그러나 광운대에 이어 이번 경원대 입시부정 수사에서 확연히 드러났듯이 컴퓨터 조작을 통해 부정합격의 길을 찾은 층은 대학의 교직원등과 끈이 닿을 수있는 사회지도층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새로 생겨난 입시부정 수법이 올해 한양대,덕성여대 입시부정에서 밝혀진 대리시험 수법이었다. 일선 대학에서 입시합격자와 실제 입학자와의 실물 대조를 벌이지 않는 학사업무 공백을 악용,입시브로커들이 대리시험을 알선하는 범죄를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 「90년 2백명 부정」 본격수사/경원전문대 입시

    ◎폭로 박춘성교수 검거 주력/최형우의원부인 금명 소환/경찰/학부모 2명 구속… 16명 철야조사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2과는 14일 민자당 최형우사무총장의 둘째아들 재완씨(22·경원전문대 무역학과 92년졸업·미국유학중)를 비롯한 2백여명의 학생이 지난 90년에 경원전문대에 부정입학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입시부정알선혐의로 수배된 경원전문대 박춘성교수(46·수학과)가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고 최총장이 이를 시인,공식사퇴함에 따라 관련증거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이 사건수사를 위해 최총장이나 부인 원영일씨를 곧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박교수의 연고지별로 전담 수사관을 보내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관련,최군의 모교인 서울 C고교 교사로 이번 사건으로 불구속입건된 박영철씨(38)를 다시 불러 보강수사를 폈다. 경찰은 또 이날 지난91년 입시부정과 관련,소환된 조광자씨(43·여·강남구 논현동)와 이영순씨(45·여·도봉구 수유2동)등 학부모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학부모 조씨는 지난90년초 박교사의 소개로 임기창부교수(54)를 만나 2천만원을 주고 아들 장모군을 전산과에 부정입학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역시 구속된 황운영부교수(43)에게 딸 김모양을 유아교육과에 부정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사람은 모두 6명이 됐다. 경찰은 이와함께 91년 전문대입시때의 OMR카드 분석결과 감독관의 도장이 달라 부정입학 혐의가 짙은 김모군등 상업디자인학과 학생2명,전모양등 여성교양학과 3명,현모양등 유아교육학과 3명,안모군등 무역학과 2명등 학생 12명의 학부모를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과는 별도로 이날하오 92년 전문대 사회체육과 입학생 황모군의 어머니 이양구씨,91년 입학한 김모군의 아버지 김선철씨(S공업사 대표),이모군의 어머니 양덕희씨,김모군의 어머니 최경자씨등 4명을 소환,부정입학혐의를 추궁했다.
  • 충격·당혹속「황명수카드」로 신속수습/청와대·정가의「최형우파문」반응

    ◎김 대표의 복수후보중 쉽게 낙점/청와대/“개혁 도덕성 훼손될까” 크게 우려/민자/개인적 비난 자제… 정치적 파장에 촉각/민주 14일 「최형우파문」이 정가를 강타하자 청와대·민자당은 「황명수카드」로 발빠르게 이를 진정시킨 뒤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재천명했다. 이 때문에 모처럼 호재를 만난듯 강도 높은 반격을 준비하던 민주당의 공세도 퇴색한 느낌. ▷청와대◁ ○…후임총장인선은 김종필대표가 복수추천한 후보중에서 김대통령이 황명수의원을 낙점함으로써 쉽게 결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황의원이 1순위로 추천되었으며 2순위로는 3선의 모의원이 추천되었다고 밝혔으나 이름을 밝히는 것은 거부. 김대통령은 총장인선이 끝난뒤 김대표에게 『개혁을 하기위해 앞으로 나가다보면 돌뿌리도 나오는 것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분명한 것인만큼 계속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한다』면서 『대표께서 책임을 지고 개혁추진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이끌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 회견을 하고 있는황신임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하도록 격려함으로써 황총장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표시. 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충남이 지역구이지만 내일 이·취임식도 있고 하니 나의 대전방문에 수행하지 말고 당무나 열심히 집행하라』고 당부했고 황총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 ○…최형우사무총장의 차남문제는 지난 12일 청와대에 그 내용이 제보돼 확인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측은 제보를 접하고 최총장에게 확인을 구했으나 최총장은 『그런일 없다』고 잘라말해 일단 허위제보로 처리. 최총장측은 언론이 13일 낮 집으로 전화를 걸어 차남의 경원전문대재학여부등을 문의하자 그제서야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박실장은 이미 김영삼대통령이 관저로 돌아간 이후여서 아침에야 이를 보고. 김대통령은 최총장이 청와대에서 박실장을 만나고 돌아간뒤 박실장 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을 본관으로 불러들여 사건의 시말과 대책을 보고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입을 꽉다물고 듣기만해 이번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음을 시사. ▷민자당◁ ○…민자당측은 이번 파문으로 개혁의 핵심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돼버린 아이로니컬한 사태로 악화돼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도덕적인 치명타를 입게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민주계 의원들은 이번 파문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으나 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에 은근히 불만을 가져온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다소 여유있는 표정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 ○…최총장은 이날 상오 7시 성산동 자택에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나중에 당에서 만나자.사실이든 아니든 곧 나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뒤 황급히 청와대로 출발. 청와대에 도착한 최총장은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힌뒤 사퇴의사를 표명. 최총장은 이어 상오9시30분 여의도 당사에 도착,김종필대표의 주재로 열리고 있는 고위당직자회의에 잠시 참석한뒤 곧바로 집무실에 들어가 기자들에게 사퇴를 정식 발표. 최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심경을 밝힌뒤 일체의 질문을 회피하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만 『분명히 말해 없다』고 대답. 이어 대표위원 부속회의실에 들러 김대표와 몇마디 얘기를 나눈뒤 집무실에 되돌아와 기자와 비서들과 『그동안 감사합니다』라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당사를 나와 승용차를 타고 모처로 향발. ○…이날 상오 10시 열린 당무회의는 최총장이 사표를 내고 불참하는 바람에 권해옥 사무1부총장이 당무보고를 대신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속에 진행. 회의도중 김덕용정무장관과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잠시 회의장을 빠져나와 자신들의 집무실에 들어가 문을 굳게 걸어감그고 보도진의 접근을 막은채 모처로 전화. 회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북한 핵개발 관련보고로 비공개로 진행되다가 공개됐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침울한 표정으로 회의에 임하는 모습. 특히 김정무장관과 서청원의원‘김수한당무위원 등 민주계 당무위원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지은 반면 일련의 개혁과정에서 소외돼온 민정·공화계 당무위원들은 다소 표정이밝아 묘한 대조. 한편 백남치기조실장은 『13일 하오 최총장의 아들이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에 관련된 의혹이 청와대와 당핵심부에 감지됐다』고 말해 전날 최총장의 경질이 결정됐음을 시사. 이 때문에 김대표는 선문답식으로 『남들이 나를 보고 소나 말이라고 하면 내가 소나 말로 보이는 짓을 했을 것이고 그러더라도 나는 사람이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중국 성현의 얘기를 말한뒤 『심기일전해 끊임없는 행보를 계속해달라』고 당부한뒤 서둘러 회의를 종료. ▷민주당◁ ○…민주당은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 도중 「개혁실세」인 민자당 최형우사무총장의 사퇴소식이 전해지자 『어떻게 된 것이냐』며 매우 민감한 반응.그러면서 최총장의 사퇴가 몰고올 정치적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김상현·정대철의원등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과거 야당시절의 「동지적」 입장때문인지 개인적인 비난은 자제하는 태도.다만 이를 계기로 수세에 놓인 현상황을 역전시키려는 듯 강도높은대여공세를 시도.박지원대변인은 『놀랍기 그지 없는 일』이라며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비난. 또 연석회의가 끝난뒤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경원대입시부정진상 조사단」을 구성키로 하는등 반격의 전기로 삼으려는 태세.
  • “김용진 전이사장이 부정 지시”/경원대 수사

    ◎조종구전문대교학처장 자백/전산실장 등 관련 4명 구속/91년 부정입학 80여명… 92년에 5명 경원대학과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3일 전문대입시에서 학교측이 답안지카드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91학년도에 80여명,92학년도에 5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OMR카드 대조 작업과정에서 수험당시 고사장 감독관 2명의 도장이 아닌 가짜 도장이 찍힌 답안지 카드를 발견,정밀대조 결과 80여장의 위조답안지를 색출해냈다. 경찰은 또 사건발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간 김용진전이사장(45·김동석전총장미망인)의 지시에따라 입시부정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조처장과 OMR카드를 직접 바꿔친 전용식전산실장(42)과 정세윤전산주임(37),그리고 학부모들을 조처장에게 알선해준 황운영부교수(43)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영장이 신청됐던 임기창부교수(54)는 서울지검 특수1부 양인석검사가 『혐의내용이 불충분 하다』는 이유로 이날 하오 영장을 되돌려 보냄에 따라 불구속 입건했다. 임부교수의 구속영장신청서에 『학부모를 조처장에 알선해준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검찰은 통상적인 구속요건인 2백만원선 이하인 점을 감안,법원의 영장기각을 염려해 되돌려보냈다. 경찰은 이와함께 조처장에게 부정입시생을 알선한 C고교 교사 박영철씨(38)와 부정입학생 장모군(20)의 학부모 조모씨등 2∼3명에 대해서도 14일중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속된 조처장은 김전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수배된 김화진기획실장(41)과 함께 직접 부정입학을 주도,학생 1명에 3천만원씩 받고 80여명을 부정입학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씨는 또 구속된 전·정씨등 전산실무자들에게 부탁받은 학생의 OMR카드를 바꾸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건네받은 돈은 김화진씨가 재단에 입금시켜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92년 전문대입시 OMR카드 대조결과 92년에도 부정혐의가 있는 5명을 적발,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김전이사장의 지시로 입시부정을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외무부에 여권무효화 조치를 요청,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씨는 또 이날 진술에서 『91년도 전문대 부정입학자는 90여명선에 이른다』고 말한뒤 밤샘조사에서도 『92년에도 10명정도가 부정입학 했다』고 밝혀 부정입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김전이사장이 부정입학을 지시한 만큼 자금관리책인 김화진씨를 찾아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소재파악이 안되는 박춘성교수(46)도 알선혐의가 있다고 보고 찾고 있다.
  • 입시관리 문제점은 무엇인가(긴급진단 「대입부정」:1)

    ◎「컴퓨터채점 조작」 88년부터 대형화/전산·입시요원 공모로 성적조작 용이/「선지원 후시험제」 시행후 빈번히 자행 광운대에 이어 경원전문대에서도 입시부정이 대규모로 자행된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남에따라 「이같은 대규모 입시부정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는냐」는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다른 분야와 달리 입시는 교육의 연장선이기때문에 사회가 성역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 말고도 부정행위의 피해자가 전국민이라는 점에서 입시부정의 원인과 유형을 분석해보고 대책을 긴급진단해 본다. 대입시부정에대한 의문을 풀기위해서는 먼저 입시부정의 일지와 수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94학년도 새 대입시로 모두 13번이나 대입제도가 바뀌는 동안 입시부정이 대규모로 저질러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학년도 입시부터였다.88학년도 입시이전만 하더라도 입시부정은 예·체능계학과에서 채점위원과 짜고 실기점수를 높여주는 수법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저질러졌었다. 88학년도 입시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입시부정이 반복된 것은 수험생의 답안지에 대한 채점을 대학이 맡은데서 비롯된다. 대입학력고사를 골자로하는 대입시가 지난 81학년도에 처음 도입됐지만 그 당시에는 「선 시험 후 지원」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국립평가원에서 지원대학과 관계없이 전국 수험생의 입시 채점을 맡아 점수만을 개인에게 통보해주었기 때문에 점수 조작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그러다 입시제도가 「선 지원 후 시험」으로 바뀌고 답안지 채점을 대학이 맡게되면서 대학들의 채점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됐다. 또 88학년도 이후 입시부정이 대규모화되고 쉽게 저질러지는 과정에서는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가 철저히 활용됐다. 70년후반 대학별 본고사만으로 대입시가 치러졌을 때도 채점은 대학에서 했지만 채점위원이 수작업으로 채점을 했기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다.특정 수험생의 모든 답안지를 골라내야 했기때문에 모든 채점위원의 공모없이는 채점부정이 아예 불가능했다.또 채점답안지에대한 재검 삼검과정에서 채점부정이 밝혀질 뿐만아니라 대규모 채점부정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다 사회 각분야에 보편화된 컴퓨터가 대입시 답안지 채점을 맡으면서 채점부정은 손쉽게 가능하게 됐고 대규모 조작이 가능케 됐다.OMR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답안지를 수작업으로 채점하던 때와는 달리 수험생의 수험번호와 이름이 노출돼 대학의 전산요원과 입시관리 요원 2∼3명만 짜면 간단한 조작으로 수초내에 대규모로 특정 수험생의 점수를 조작할 수있기 때문이다. 입시부정이 극성을 부린 88학년도 이후 지금까지 저질러진 입시부정의 수법은 예·체능계학과에서 실기점수 조작을 제외하면 예외없이 OMR(객관식 답안지)카드 조작을 통한 「컴퓨터 성적조작」이었다. 컴퓨터 성적조작 방법은 광운대 입시부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컴퓨터 채점은 정상적으로 하되 득점등 모든 입시정보를 마그네틱 테이프에 입력하면서 대학측의 사주를 받은 전산요원이 특정 수험생의 점수를 수정하는 방법이다.원래의 OMR카드등과 마그네틱 테이프를 대조하면 즉시 부정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특정 응시생의 수험번호만 알면 수초내에 조작이 가능해 대규모 입시부정에 애용되는수법이다. 이번에 경원전문대는 점수산출직전에 전산요원과 입시관리요원이 짜고 특정 수험생의 OMR카드를 조작된 카드로 바뀌치고 조작된 점수를 마그네틱 테이프에 입력하는 수법을 썼다.이 방법도 컴퓨터가 채점을 하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하게 됐다.다만 감독관의 직인을 위조해야 하므로 위험부담이 커 전산요원등 입시관계자 대부분이 공조체제를 이뤄야만 가능하다.이번 경원전문대의 대규모 입시부정이 대학이나 재단측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생각되어지는 것도 바로 이런 대목때문이다.
  • 한­미 통상협의 종합채널 추진/대외경제협력위 회의

    ◎쌀개방 반대입장 관철/한­중 항공협정 연내 체결 정부는 올해 안에 선진국간 경제정책의 협조·조정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산하의 철강위원회,과학기술 정책위원회등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오는 9월에 끝나는 한미기업환경개선합의사항(PEI)에 대체할 한미양국간의 종합적인 협의채널을 신설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중국과는 올해 항공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및 천진공단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과천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12개 부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대외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쌀시장 개방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스위스·일본 등과 함께 관세화 예외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대외협력위는 올해의 대외경제정책 운용방향과 관련,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지적재산권 보호 등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또 일본이 선진국과의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10조7천억엔 규모의 내수확대 정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7차5개년 계획 후반기에 OECD에 가입한다는 목표 아래 OECD 가입준비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오는 12월말까지 OECD 가입때 가장 큰 부담이 될 자본이동 및 서비스거래 자유화를 규정한 OECD의 양대 자유화 규약에 대한 분석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미국,일본,중국,EC(유럽공동체),개도국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대책을 협의했으나 활발한 북방교역 및 투자대상국의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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