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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이러면 아동학대입니다”… 판결문으로 본 훈육과 학대 사이

    “선생님, 이러면 아동학대입니다”… 판결문으로 본 훈육과 학대 사이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하자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현장에서는 훈육과 학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토로가 적잖다. 아동학대 민감도가 높아지며 법원에서는 훈육과 학대의 판단 기준을 ‘고의성’과 ‘평소 지도 방식’에 중점을 두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결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혜선)는 학생들이 다퉜다는 이유로 자기 바지 벨트를 땅 쪽으로 내리치며 “너도 친구 마음 알겠지. (나도) 너희들 말 안 들으면 머리통 깨거나 밟아도 되겠네”라고 말한 초등학교 4학년 교사 A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벌금형(1000만원)을 내렸다. 다만 A씨가 초범인 데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점 등을 참작해 최종적으로 선고유예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의 언행이 정서적 학대이며 고의가 있다고 봤다. 특히 “피고인이 사용한 단어나 표현이 훈육으로 보기에 과격했고, 일반적인 훈육 목적의 행동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유죄로 봤다. 법조계에서는 “4~5년 전부터 정서적 학대 신고가 늘고 법원의 인정 판례도 늘어났다”며 “초등학생 대상 학대는 거의 인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판사는 학생들에게 “원시인”이라며 공개적으로 면박을 줘 아동학대죄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B씨에 대해 지난 5월 무죄를 선고했다. 황 판사는 “일부 훈육 행위가 교육적으로 과도하다고 해서 이를 ‘고의적 정서 학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평소 B씨의 훈육방식 등을 두루 살폈다며 이렇게 판결했다.이처럼 아동학대 범죄와 관련해 법원의 주요 판단 기준 중 하나는 ‘고의성’ 여부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정서 학대 등에 대해 “자기 행위로 아동의 건강과 발달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할 위험 또는 가능성이 있음을 미필적으로 인식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김영미 변호사는 “최근 욕설이나 비하 발언은 물론 거친 말 표현도 아동학대로 인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 일선 판사는 “교사의 행위가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한 아동학대 개념에 준하는 구성 요건인지를 먼저 살피고 사안별로 맥락과 사실관계를 토대로 심리한다”며 “학생 인권과 교권 확립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현장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 같다”고 했다. 훈육의 범위가 모호해 위축되기 쉽다는 교육계 불만은 여전하다. 6년 차 고등학교 교사 문모(31)씨는 “단체청소에 빠지고 학원에 간다는 학생을 지도할 때도 최대한 혼내지 않고 향후 문제가 되지 않게끔 교칙대로만 지도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5년 차 초등학교 교사 김모(28)씨도 “‘착한 교사는 단명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훈육에 대해 일관된 기준이나 매뉴얼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
  • 대학 총장 70% “등록금 올린다”…절반 이상은 “수능 자격고사로”

    대학 총장 70% “등록금 올린다”…절반 이상은 “수능 자격고사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내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절반 이상의 총장들이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9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하계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 등록금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총장은 41.7%(35명)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이후 인상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28.6%로 인상 계획을 가진 총장이 70%를 넘었다.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비중은 22.6%, ‘인상 계획 없다’는 대답은 7.1%에 그쳤다. 대교협이 지난달 1~1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138개교 중 135개교(97.8%) 총장이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교협은 “장기간 등록금 인하·동결 정책 기조와 학령인구 감소가 맞물려 초래된 대학의 재정 위기와 충원율에 총장들의 관심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킬러문항 없으면 변별력 하락” 혼란 여부엔 의견 갈려 정부가 마련 중인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총장 51.8%는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봤다. 자격고사는 일정 점수를 넘기면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주는 시험으로 프랑스 바칼로레아가 대표적인 대입 자격고사다. ‘수능 현행 유지’(24.1%), ‘서·논술형 도입’(15.7%), ‘수능 폐지’(8.4%)는 응답률이 비교적 낮았다. 고교학점제와 현 수능 체제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킬러 문항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수능 킬러 문항 배제 원칙에 대해서는 67.5%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변별력 저하는 있지만 대입 혼란은 없을 것’(45.8%)이라는 전망이 ‘혼란이 우려된다’(21.7%)는 의견보다 많았다. ‘변별력 저하도, 대입 혼란도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2.5%로 3분의1 수준이었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 탈락한 대학 중 80.4%는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 평가 방식 중 개선해야 할 것으로는 ‘설립 주체(국공립·사립)와 지역 안배’(68.0%)에 대한 요구가 가장 컸고, 특히 사립대에서는 74.6%로 더 높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은 45.1%로,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절반 이상(52.9%)이 통합을 검토한다고 대답했다.
  • 공항철도서 ‘묻지마’ 소화기 분사한 60대 입건

    공항철도서 ‘묻지마’ 소화기 분사한 60대 입건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던 60대 남성이 입건됐다. 8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객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 사고로 운행 중이던 공항철도 열차가 DMC 역에서 비상 정차했고, 객차에 있던 승객들이 분말을 뒤집어쓰는 등의 피해를 당하였다. A씨는 소화기를 분사한 직후 열차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는 열차 CCTV를 분석해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인천의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한 상황이어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사법경찰대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여 준 뒤 A씨는 그제야 범행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했다.
  • 조희연 “학업성취도 평가 최대한 실시…모든 공립초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조희연 “학업성취도 평가 최대한 실시…모든 공립초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킬러문항엔 “사교육 팽창 비정상”“범죄 수사하듯 하면 부작용” 지적도 서울시교육청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강제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두고, 학생 수가 많으면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중학생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전수조사나 강제가 아닌 범위 내 최대치까지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을 철저히 챙기겠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애초 책임교육학년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발원했다”면서 “기초학력은 교사가 한 달쯤 수업하면 눈에 들어오지만, 가정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학부모를 설득하려면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도 개발 중이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과대 학교’는 희망 시 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조 교육감은 “서울 공립초 395곳은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됐지만 169개 학교는 없다”면서 “학교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교육원 글로벌 언어·문화교육원을 서울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기술적으로 일대일 대입 상담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입시상담 관련 사교육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8월까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나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쎈(Sen) 진학’을 개발한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대해 조 교육감은 “킬러 문항은 변별을 위한 트릭이고, 사교육이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팽창한 건 비정상”이라면서도 “정부가 범죄를 수사하듯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하면 3~4개월 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여야가 근본적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희연 “학력진단, 최대한 실시…모든 초교 원어민 교사”

    조희연 “학력진단, 최대한 실시…모든 초교 원어민 교사”

    서울시교육청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강제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교사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3·중1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전수조사나 강제가 아닌 범위 내 최대치까지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을 철저히 챙기겠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애초 책임교육학년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발원했다”면서 “기초학력은 교사가 한 달쯤 수업하면 눈에 들어오지만, 가정에서 역할 등에 대해 학부모를 설득하려면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도 개발 중이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과대 학교’는 희망 때 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조 교육감은 “서울 공립초 395곳은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됐지만 169개 학교는 없다”면서 “학교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교육원 글로벌 언어·문화교육원을 서울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기술적으로 일대일 대입 상담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입시상담 관련 사교육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8월까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나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쎈(Sen) 진학’을 개발한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대해 조 교육감은 “킬러 문항은 변별을 위한 트릭이고, 사교육이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팽창한 건 비정상”이라면서도 “정부가 범죄를 수사하듯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하면 3~4개월 후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여야가 근본적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은 마포구 ‘상암새천년신도시’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세계적 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콘텐츠 생산지, 디지털미디어 기술 관련 산학연센터가 집적된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하나로서,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내 56.9ha의 부지에, 공급대상용지 52필지 약 33.5ha와 공공용지 23.4ha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답보 상태였던 랜드마크부지 사업은 지난 2022년 이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재추진하고 있는 20년 넘게 끌어온 서울시 사업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 6월 용지공급 접수를 포함해, 총 5차례 용지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사업계획 부적정(2004년), 매매계약 해제(2012년)를 비롯해, 교통개선분담금, 용적률 및 양도제한 등 문제로 연속으로 미응찰되는 등 지속적으로 용지매각의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1차)의 경우 용지금액 1573억원에서 출발해, 2008년(2차) 3050억원, 2014,2016년(3,4차)는 4340억원, 올해 2023년(5차) 용지공급의 경우는 8253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 용지금액으로 인해 사업신청자를 모집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은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일(2023.3.16) 이전, DMC 사업 관련 부서인 경제정책실 전략산업기반과를 상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 시, 공급가격과 지침을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입찰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고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공급조건의 하나인 교통개선분담금의 경우 기존 2500억원에서 최소 500억원까지 완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인 강북횡단선의 경우, 예타 조사결정 완료 후 현재보다 더욱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바,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업신청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강북횡단선의 경우 기존 문화비축기지역이 DMC 랜드마크 부지 일대로 옮길 가능성까지 제시하면, 사업신청자들의 신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효과를 표시하고 1,2년 후 착공을 가져올 대장홍대선(홍대입구-성산-상암-부천대장)을 부각해 지금보다는 교통여건이 달라질 것임을 부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23일 열린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공고 사업설명회에서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에 관심 있는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언급한 공급조건은 경시된 채, 기존 공급계획 수립에 따른 공고를 기반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결국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신청접수 미응찰로 인해 되풀이되는 문제점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쓴웃음을 표하며 “현재 시점에서 DMC 랜드마크 부지 서측 공원, 동측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남측 광역 쓰레기소각장 입지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데 누가 고액을 지불하고 용지를 사겠느냐”라며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의 공고 이전 제시한 공급조건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사업자는 영원히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재차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김 의원의 의견은 물론 공고 미응찰 결과에 있어, “향후 미응찰 원인을 분석하고, 부동산 업계 관련자 의견수렴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시는 김 의원이 언급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과도한 감정가격 완화는 물론 용지공급조건에 있어 7월 재공고를 진행하거나, 용도비율 조정 등 공급조건 완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2023.7~2024.1)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김 의원은 DMC 랜드마크 부지의 현재까지 20년간 반복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찰된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재입찰 시, 사업신청자를 모집하기 위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강북횡단선 예타조사 완료 시, 문화비축기지역의 랜드마크 부지 일대 이동 가능성 ▲랜드마크 일대 주민 편의시설 입지 가능성 ▲과도한 교통개선분담금에서 금액 완화를 통한 사업신청자 확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재모집할 DMC 랜드마크 용지의 사업자 모집 선정을 기대한다”라며 “서울시는 사업성과 공공성을 우선하되, 땅장사가 아닌 지역현실을 냉철히 파악해 하루 속히 땅 주인을 찾는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주변여건을 보유한 본래 기능에 부합하는 상암 DMC 랜드마크가 탄생해 서울시는 물론, 마포구 주민, 국 내외 다양한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자 멋진 도시로 구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2024 전문대 수시 입학정보박람회, 20·21일 코엑스 개최

    2024 전문대 수시 입학정보박람회, 20·21일 코엑스 개최

    2024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오는 7월 20·21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주최하는 ‘2024수시박람회’도 20일부터 22일까지 1층 A홀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폭 넓고 다양한 입학 정보 탐색과 입시 상담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4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는 수험생들에게 관심 있는 학과나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맞춤형 입학정보를 제공한다. 대학별 입학관계자와 1대1 대면상담을 통해 개인별 수시 대입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 시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한편, 상담을 받은 수험생은 물론 박람회를 방문한 모든 참여자 전원에게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에는 ▲강동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국제대학교 ▲대경대학교 ▲대덕대학교 ▲대림대학교 ▲대원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동서울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원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송호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신구대학교 ▲안산대학교 ▲여주대학교 ▲연성대학교 ▲연암대학교 ▲오산대학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우송정보대학 ▲유한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혜전대학교 ▲서영대학교 등 전국 30여개 전문대학이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맞지 않거나 과거에는 맞았거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맞지 않거나 과거에는 맞았거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지금 영유아 돌봄 서비스 분야에선 세 가지 다른 가격이 작동한다. 우선 가정에서 내는 돈과 돌봄 근로자가 받는 액수가 다르다. 출산 뒤 6개월 이내라면 소득수준에 따라 약 2주 동안 정부 지원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돌봄을 받을 수 있는데, 2주 동안 41만원 정도를 부담한다. 4주, 월 단위로 환산하면 80만원꼴인데 지자체가 별도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관리사는 한 달 4주 동안 일한다면 정부 지원금을 합쳐 월 200만원가량을 번다. 최저임금 수준이다. 출산 뒤 6개월이 지나면 정부 지원이 없다. 이때부터 하루 8시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00만~4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니까 영유아 돌봄서비스와 관련해 80만원, 200만원, 400만원의 다른 가격이 있는 것이다. 3개로 구분된 가격체계는 출산 후 6개월간 돌봄서비스 이용 경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동시에 생후 6개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양육이 이뤄지는 36개월 전까지 돌봄서비스 이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내년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 관련 논의가 느닷없이 외국 인력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논란으로 비화한 이면에 이처럼 세 가지 다른 가격이 작동하는 국내 사정이 있었다. 월 80만원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을 지닌 젊은 부부 입장에서 월 200만원은 부담되고, 한국말과 문화에 서툰 외국인이 한국인인 자신과 같은 수준의 월급을 받을 것이란 뉴스에 건강관리사들은 당혹해했다. 그렇다 보니 홍콩·싱가포르처럼 한국에서도 가사도우미에게 최저임금 이하 월급을 지급하자는 주장이 격발했는데, 외국인이라고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건 현재의 제도나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다. 결국 논의는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됐다. 애초에 홍콩·싱가포르 모델에 집중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 두 나라가 입주식 저임금 가사근로자 제도를 도입한 게 1970년대다. 시대상이 지금과 얼마나 다르냐면 싱가포르가 저임금 외국 인력을 송출받기 위해 지정한 국가 중 한국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외화를 벌기 위해 파독 광부·간호사를 보내던 시절의 글로벌 이주 대책이 지금 한국의 정책으로 통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가 2017년에 수립된 일본의 파견 방식 가사근로자 제도에 최근 더 집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코로나19 이후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자 수능 킬러 문항이 저격당한 대목도 과거 방식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지금의 40대 이상이 경험한 대학입시라면 사교육비 증가는 대입 시험 난이도와 분명 큰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입은 수시 위주이고, 수능의 영향력은 낮아졌다. 과거 경험한 틀에 맞추어 현안을 다루는 일은 최근의 데이터를 가린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수시 위주 대입에선 교과 사교육만큼 대입 컨설팅에 많은 지출이 발생한다. 코로나 기간 초등 사교육이 늘어난 데엔 방과후학교가 작동을 못한 탓이 크다. 수능 킬러 문항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난다는 인식과 이에 기반한 정책을 40대 이상은 직관적으로 옳게 느끼겠지만, 정작 지금 학교에선 수능 대비 대신 내신 사교육을 받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정책뿐 아니라 인사에서도 ‘데자뷔’가 과거와 같은 결과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국정 기조에 부응하지 않는 부처의 기강을 잡겠다고 ‘실세’들을 차관에 대거 임명하더라도 이들이 ‘왕차관’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 이명박 정부 시절 박영준 산업부 차관 이후로 관가에 왕차관은 사라졌다. 직권남용에 대한 공포가 공무원 사회를 짓누르는 한 왕차관의 재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 재현은 쉽지 않고, 과거의 성공 경험은 종종 현재를 왜곡할 뿐이다.
  • 美 인권단체 “하버드대 기여입학제 인종차별”

    미국의 소수인종 대학입학 우대정책이 연방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이 난 직후 ‘공정 대입’ 논란이 주요 대학의 ‘기여 입학제’로 번지고 있다. 미 비영리단체 ‘시민권을 위한 변호사’(LCR)는 3일(현지시간) “하버드대가 부유층 기부자 및 동문과 가족 관계인 지원자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건 차별적 관행”이라며 연방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LCR은 흑인 단체와 라틴계 모임 3곳을 대신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폐지로 대입 문턱이 높아진 흑인·히스패닉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학 동문 자녀 또는 기부금을 낸 자녀의 입학을 우대하는 이른바 ‘레거시’ 입학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LCR은 “하버드대 기부 및 동문 관련 지원자의 약 70%가 백인이며, 이들은 신분에 따라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LCR에 따르면 기부 관련 지원자는 7배, 가족 또는 친척이 하버드를 졸업한 지원자는 6배가량 다른 지원자보다 입학 가능성이 높았다. 2019년 졸업생의 경우 약 28%가 부모 또는 친척이 하버드대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수치를 근거로 LCR은 “하버드대의 동문 자녀 및 기부자 선호로 백인들이 압도적 이익을 받기 때문에 자격 있는 유색인종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교육부의 연방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 이 법을 위반할 경우 교육부 인권 담당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서울시 방재시설’ 사전 점검

    이소라 서울시의원,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서울시 방재시설’ 사전 점검

    4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부대표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서울시 방재시설 및 지난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 사전 점검에 나섰다. 현장방문은 방재시설 사전점검을 통해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예방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적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의 제안으로 추진됐다.이날 점검에는 송재혁 대표의원을 비롯, 박수빈, 박유진, 박칠성, 아이수루, 왕정순, 유정희, 이민옥, 이병도, 이소라, 임만균, 임종국, 최기찬, 최재란 의원 14명과 관악구 관계부서 등 30여명이 참석해, 서울대입구 빗물저류조, 신림빗물펌프장, 신사동 일대 반지하주택을 차례로 방문하고 현장 브리핑을 들은 후, 질의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방문 시설들이 있는 관악구 일대는 작년 집중호우로 반지하 세 모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도 잠시 참석해 “관악구에서 ‘침수피해 종합대책 TF’를 구성해 지난 1년간 재난 취약 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피해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왔다”고 대응 현황을 소개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이 의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반지하 침수’관련 전수조사 현황과 대책에 대해 지적하며 여름 집중호우를 대비해 보다 현실적인 서울시 대안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오늘 사전 점검을 통해 시의원님들과 함께 직접 현장과 대응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여름 집중호우가 오기 전에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한 예방책과 대비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 한라대학교 김종하 입학홍보처장, 고교연계 대입업무 유공자 교육부장관상 수상

    한라대학교 김종하 입학홍보처장, 고교연계 대입업무 유공자 교육부장관상 수상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입학홍보처장 김종하 교수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2023학년도 대입업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공학 인재와 경영사회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30년간 강원권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한라대학교는 한 해 동안 2800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캠프를 운영했다. 김종하 처장은 고교연계진로탐색, 초등 및 중등 학생들의 진로 캠프를 이끌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기회 확대와 강원권 학생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2개 학과와 연계한 20여 종의 진로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향후 한라대학교의 모기업인 HL그룹 11개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진로 현장을 방문하여 실제적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수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정보 교과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SW·AI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 할 것”이라며 “강원방송(G1), CMB 충청방송, 지역 언론 등 홍보 협업으로 강원권을 넘어 충청지역까지 진로 캠프의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경찰, ‘투명아동’ 1명 태국 출국확인…SNS 등 정보 총동원

    경찰, ‘투명아동’ 1명 태국 출국확인…SNS 등 정보 총동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찰이 불법체류자가 출산한 ‘투명 아동’의 안전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지난달 26일 안성시로부터 “2015년 5월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아기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처음부터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예방 접종 기록상에 등록된 한국인 보호자가 “내가 낳은 아기가 아니다. 과거 알고 지낸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아기를 출산한 뒤 예방 접종을 부탁해 (이름을 빌려주는 등) 도와준 것이다”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그를 상대로 파악한 단서는 아기의 생모가 한국 발음으로 ‘○○’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며, 이미 오래 전 아기와 함께 태국으로 건너갔다는 것뿐이었다. 경찰은 안성시 내 모든 산부인과(2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 출산 및 진료 기록을 모두 뒤져본 끝에 그중 1곳에서 생모의 이름, 직장 주소, 연락처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연락처가 오래돼 연락이 닿지 않자 그가 다녔던 직장으로 찾아가 직원 명부 등을 살펴 생모 ‘○○’씨의 본명, 즉 영문 이름이 A씨인 것을 파악했다. 이어 과거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A씨가 특정 SNS를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SNS에서 얼굴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A씨의 이름, 얼굴 사진, A씨가 낳은 아기의 출생 일자 등 모든 정보를 대입해 A씨가 2015년 7월 아기를 데리고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런 점을 종합해 A씨와 아기가 안전한 것으로 보고, 사건 접수 엿새 만인 지난 2일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말 발음으로 ‘○○’이라는 외국인 여성이 낳은 아기라는 단서만 있던 터라 수사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아기의 안전을 한시라도 빨리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사해 신속히 결론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투명 영아’ 사건은 기존 4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수사 중인 3건은 ▲ 2019년 대전에서 출산 후 아기를 수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사건(수원) ▲ 2015년 출산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앓다가 숨지자 유기한 50대 여성 사건(과천) ▲ 2021년 출산 8일 만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20대 여성 사건(화성) 등이다. 이 외에 출산 후 다른 병원에 옮겨지던 중 사망한 사건(하남) 및 출산 후 아기를 생부에게 인계한 사건(경기광주)의 아동 등 2건은 일선 경찰서에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미국 대학입시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을 뜻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은 흑인 인권운동이 활발하던 1961년에 시작됐다. 당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정부 기관은 지원자의 인종, 신념, 출신 국가와 무관하게 고용되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대 정책은 이후 미국 원주민, 히스패닉, 여성으로 확대됐다. 후임인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5년 차별 금지 대상을 연방정부 전체로 확대하는 새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내 각 대학도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특히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은 어퍼머티브 액션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킹 목사 암살 직후 하버드대를 비롯해 예일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 명문대들도 흑인 학생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은 끊임없는 ‘역차별’ 논란에 시달렸다. 가장 큰 오해는 합격 정원에 흑인과 히스패닉 할당량을 정해 놓고 자격이 없는데도 합격시킨다는 것이었다. 미 연방대법원은 1978년 특정 인종 할당제를 도입하거나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인종쿼터제’는 위헌이라고 했으나, 인종을 입학사정 과정에서 여러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는 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이 정책이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1996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주민투표 등을 통해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금지한 주들이 하나둘씩 늘어 현재 9개 주나 된다. 백인과 아시아계는 위헌 소송을 여러 차례 냈지만 모두 합헌이었다. 결국 네 번째 도전 만에 연방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 학생 단체가 소수인종 우대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가 차별을 받았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각각 6대3, 6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국계 학생들에 대한 영향은 어떨까. 미국 대학들이 시험 성적 비중을 낮추거나 다른 유형의 입시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공정한 입시가 화두인 한국 사회에서도 ‘차별’과 ‘역차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보수 우위 구도 1년… 대법원 잇단 ‘우편향 판결’에 쪼개진 美

    보수 우위 구도 1년… 대법원 잇단 ‘우편향 판결’에 쪼개진 美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부터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까지 기존 정책을 뒤집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6대3으로 보수 우위 대법관 구도가 굳어진 지 불과 1년 만에 ‘우편향 판결’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금의 법원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낙태권 폐지 판결을 시작으로 소수인종 우대 입시정책, 취약계층 등록금 면제, 성적 소수자 배려까지 연방 대법원이 1년 새 연이어 보수적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법관 3명을 지명하면서 대법원 구성이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으로 재편된 지 370일 만에 보수 대법원의 정치성이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은 임신 6개월 이전 낙태를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보수·진보 간 찬반 양론이 격돌하며 낙태권 문제는 내년 대선에서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미국 사회에서 ‘기회의 사다리’로 여겨졌던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62년 만에 사라지게 되자 흑인인 클래런스 토머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이튿날인 30일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 탕감 권한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이었던 저소득층 학자금 감면은 연간 소득 12만 5000달러(부부 합산 25만 달러) 미만 가구 학생에 대해 최대 2만 달러까지 채무를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발표됐다. 향후 30년간 총예산 4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공화당에서 강력 반발했다. 또 같은 날 연방 대법원은 성 소수자에 대한 서비스 거부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콜로라도주의 웹 디자이너가 동성 커플 결혼 사이트 제작을 거부해 차별 금지법으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낸 소송에서 웹디자이너 손을 들어줬다. 한 번 임명되면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제도에 대한 개혁 여론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지난달 25일 “링컨 대통령 시절 대법관을 9명으로 늘린 지 150년이 지났다”며 “대법관에게도 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판사의 탈을 쓴 6명의 보수 정치인이 ‘개인 정치’를 국가에 강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대법원의 보수적 정치 편향을 야당인 공화당이 환영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흑인 및 라틴계, 중산층 등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대법원 판결로 공화당에 더 등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스틸은 “흑인들에게 사실상 기회를 빼앗은 판결 이후 공화당이 흑인 사회에 다가가는 것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킬러문항·나눠먹기 논란에 尹 질책까지… ‘사면초가’ 교육부

    킬러문항·나눠먹기 논란에 尹 질책까지… ‘사면초가’ 교육부

    교육부가 ‘나눠 먹기’ 논란을 빚은 국립대 사무국장과 관련해 대부분 인원을 원상 복귀시키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에 이어 인사 논란까지 연이어 대통령의 질타를 받으면서 교육부와 대통령실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일반직 고위공무원 8명과 부이사관 6명 등 총 14명은 지난 1일 교육부 운영지원과 지원 근무로 발령이 났다. 14명 중 9명은 인사교류 방식으로 국무조정실이나 보건복지부 등에 파견된 교육부 공무원이다. 인사 대상인 국립대 사무국장 5명 중 3명은 타 부처에서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왔고,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공무원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인사, 예산, 정책 등을 쥔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교육부 공무원을 파견해 국립대를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사무국장 자리를 타 부처와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이전에 파견한 1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후 사무국장에 임용된 민간 출신 인사는 없었다. 이번 인사로 약 9개월에 걸쳐 이뤄진 인사이동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교육부는 앞으로 국립대 총장에게 사무국장 임용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국립학교 설치령’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올해 초 수능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했지만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교육부는 대입 담당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 킬러문항 논란에 국립대 사무국장까지 ‘사면초가’ 교육부

    교육부가 ‘나눠 먹기’ 논란을 빚은 국립대 사무국장과 관련해 대부분을 원상 복귀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에 이어 인사 논란까지 연이어 대통령의 질타를 받으면서 교육부와 대통령실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일반직 고위공무원 8명과 부이사관 6명 등 총 14명은 지난 1일 교육부 운영지원과 지원 근무로 발령났다. 14명 중 9명은 인사교류 방식으로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등에 파견된 교육부 공무원이다. 인사 대상인 국립대 사무국장 5명 중 3명은 타 부처에서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왔고,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공무원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인사, 예산, 정책 등을 쥔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교육부 공무원을 파견해 국립대를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사무국장 자리를 타 부처와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기존에 파견한 1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후 사무국장에 임용된 민간 출신 인사는 없었다. 이번 인사로 약 9개월에 걸쳐 이뤄진 인사 이동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교육부는 또 앞으로 국립대 총장에게 사무국장 임용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국립학교 설치령’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올해 초 수능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교육부는 대입 담당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 ‘낙태, 대입, 소수자보호’ 미 대법원 보수 우위 1년 만에 뒤집어진 결정들

    ‘낙태, 대입, 소수자보호’ 미 대법원 보수 우위 1년 만에 뒤집어진 결정들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부터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까지 기존 정책을 뒤집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과 대립이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우위 대법관 구도가 굳어진 지 불과 1년 만에 이런 현상이 가시화됐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해 6월 낙태권 폐지 판결을 시작으로, 소수인종 우대 입시정책, 취약 계층 등록금 면제, 성적 소수자 배려에 이르기까지 연방 대법원이 1년 새 내린 일련의 판결은 수십 년에 걸친 보수적인 법률 운동의 주요 목표였다고 평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법관 3명 지명에 따라 대법원 이념 지형이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재편된 지 370일 만에 이런 판결들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우선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24일 임신 6개월 이전 낙태를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며 각 주가 자체적 판단으로 낙태 제한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이에 보수·진보 찬반 양론이 격돌하며 낙태권 이슈는 내년 대선 성패를 가를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미국 사회에서 ‘기회의 사다리’로 상징됐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은 62년 만에 사라지게 됐지만, 흑인인 클래런스 토머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지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금의 법원은 정상이 아니다”며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이튿날인 30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탕감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이었던 저소득층 학자금 감면은 연간 소득 12만 5000달러(부부 합산 25만 달러) 미만 가구 학생에 대해 최대 2만 달러까지 학자금 채무를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발표됐다. 향후 30년 간 총 4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야당인 공화당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는데, 이 역시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또 같은 날 연방대법원은 성 소수자에 대한 서비스 거부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콜로라도주의 웹 디자이너가 동성 커플 결혼 사이트 제작을 거부해 차별 금지법으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낸 소송에서 웹디자이너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트럼프 정부 당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의 지형을 감안하면 이런 결정들이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과 ‘약자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와 합의에 배치되는 판결들이 나오면서 파장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번 임명되면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제도에 대한 개혁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지난 25일 MSNBC에 출연해 “링컨 대통령 시절 대법관을 9명으로 늘린 지 150년이 지났다”며 “대법관에게도 임기가 필요하다”고 현행 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법관들이 해고 두려움 없이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판결은 법원이 시민권에 대한 진보적 개념을 후퇴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를 좌절시키는 등 보수적 법률 운동의 의제를 여전히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대법관 접대 스캔들이 폭로되는 등 대법관 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15번 대입시험 치른 30대 中남성, 올해도 도전…최종 점수는?

    15번 대입시험 치른 30대 中남성, 올해도 도전…최종 점수는?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 최종 점수가 최근 공개되면서 칭화대 입학을 목표로 올해 15번째 대입 시험을 치룬 장수생 탕상쥔 씨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1일 중국 구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탕 씨(35세)가 올해 15번째 가오카오에서 594점을 얻으면서 결국 칭화대 합격이 요원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방 도시인 광시성 출신의 탕 씨는 칭화대 진학을 목표로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오카오를 준비했고, 때마다 자신의 최종 성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최근 SNS에서는 그의 올해 가오카오 성적과 관련해 탕 씨가 최종 662점을 얻는데 성공, 칭화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는 “사실과 다른 루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탕 씨는 “17년 동안 가오카오를 준비해 치러왔는데 올해야말로 대학을 정해 진학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아마도 사범대 계열로 지원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 도전이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가오카오’이며 대입 시험을 또다시 치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잇따라 가오카오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중국 정법대, 샤먼대, 광시대, 충칭대 등으로부터 매년 합격 통보를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때마다 그는 최종 목표인 칭화대 입학을 이유로 들며 재수를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해 대입 시험에서는 최종 597점을 얻어 상해교통대 간호학과에 입학하는데 성공했으나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 마지막 가오카오에 재응시했다.  그의 대입 시험 도전이 올해로 막을 내린 이유에 대해 탕 씨는 “또래 친구들은 벌써 결혼해서 아이까지 얻고 어엿한 부모가 된 걸 보면서 부러운 감정을 느꼈다”며 “나 혼자만 아직도 고등학생에 머물러 있는 듯 느껴진다. 나 스스로 인생을 허비한 것 같아서 빨리 대학에 입학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웨이보에 “시도하지 않는다면 성공할지 실패할지 그 결과를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느냐.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탕 씨가 처음 가오카오에 응시했던 지난 2009년 그는 372점을 얻었으나 이듬해인 2010년에는 405점을 받았고, 2011년(475점), 2012년(505점) 등 매년 점수가 상승했다. 이후 2016년 625점을 획득해 중국 정법대에 입학했고 2019년에는 649점을 얻어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에 가기 위해 시험에 매진하는 세월동안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않기 위해 그는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시험공부를 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 교사들도 모호하다는 ‘킬러문항’...사교육 대책 블랙홀?[에듀톡]

    교사들도 모호하다는 ‘킬러문항’...사교육 대책 블랙홀?[에듀톡]

    최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의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 사례를 공개한 이후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불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일부 문제는 초고난도 문항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사교육 대책에 대한 논의가 킬러문항으로 집중된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사걱세 회의실에서 킬러문항 기준을 두고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수능과 대학별 고사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발표해온 이 단체는 교육부가 킬러 문항으로 꼽은 수학 문제 9개 중 3개가 킬러 문항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사걱세가 제시한 문항 중 하나는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미적분 22번입니다. 해결 과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꼽혔는데, 사걱세는 문제의 논리적 연결성이 강해 킬러 문항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수학 확률과 통계 30번도 교육부 분석과 달리 경우의 수 문제에서 이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선행교육 예방 자료 활용해 명확히 정리를” 토론에 참석한 이선영 경기과학고 교사는 “교육부에서 킬러문항이 무엇인가 명확히 정의 내리지 못했다. 판단한 근거가 모호하여 학교 현장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수학에서 여러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사걱세는 국가교육과정, 선행교육 예방을 위한 교과별 안내자료 등 정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바탕으로 명확하게 설명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줄세우기와 공교육에 대한 논의로 확장해야” 킬러문항으로 집중된 사교육 대책에 대한 논의가 지엽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킬러문항을 핀셋으로 뽑아낸 자리는 ‘준킬러’ 처럼 다른 문항들이 대체하고, 결국 사교육비 경감의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킬러문항이 존재한 이유는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더 촘촘하게 한 줄로 세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상대평가 체제에 근거한 줄세우기를 바꾸지 않는 한 킬러문항과 사교육비 문제는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입 제도와 수능에 대한 근본적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진아 매천고 교사는 “‘킬러문항의 핀셋제거’로 시작된 대입제도에 대한 논의가 모호한 기준 제시와 혼란 가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실 속 학생들을 살리는 공교육 평가 시스템의 전환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건물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선 남성에게 구경꾼들이 투신을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관할 공안은 사건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을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9일 장쑤성 쑤저우시 한 고층건물 옥상 난간 너머로 투신 직전 상태에 있었던 20대 남성 A씨가 투신을 망설이자 이를 1층 도로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뛰어내리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며 투신을 종용했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부여잡은 채 옥상 난간을 몇 차례에 걸쳐 반복해서 배회했는데, 그가 이처럼 투신 직전까지 계속해서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구경꾼들은 “안 뛰어내리면 넌 사람도 아니다”면서 그의 투신을 오히려 종용했다.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장 모 씨는 “당일 오후 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높은 빌딩을 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그는 무언가 감정적으로 괴로운 일이 있는 것처럼 목과 머리를 한동안 움켜쥐고 있었다. 옥상에 서서 울기도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를 본 구경꾼들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구경꾼들 역시 A씨를 조롱하는 듯한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옥상에 위태롭게 서 있던 A씨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실제로 이 같은 구경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A씨는 옥상에 오른 지 수 시간이 흐른 같은 날 밤 9시경 아찔한 높이의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사건이 있었던 지역 공산당위원회 선전부서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 때문이었다”고 사건 조사 내역을 공개했다. 사건을 목격한 이들 사이에서 숨진 A씨가 올해 중국의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며, 시험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역 당위원회 관계자는 “투신한 남성은 대입 시험 응시자가 아니다”면서도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은 공안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영상 속 구경꾼들의 투신 종용과 관련해서는 관할 공안국이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을 색출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할 푸두 공안국 관계자는 “법에 따라 문제의 구경꾼들을 모두 색출해 A씨의 죽음에 대한 가해 행위로 처리, 향후 반성문을 작성해 공개하고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받도록 강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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