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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소득 분리과세는 실명제”/국회 재경위 금융실명제 공청회내용

    ◎실명전환 국세청 통보기준 강화를/돈세탁방지법 저촉 범위 확대 필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안과 자금세탁방지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이날 공청회는 긴급명령으로 돼 있는 금융실명제를 일반 법률로 대체하고,부정·비리와 관련된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임시국회에 제출했던 두 법안을 다루기 위해 열린 것이다. 정부측에서 재경원의 남궁훈 세제실장,법조계의 박태규 서울지검 북부지청검사,학계의 김일수 고대법대교수,언론계의 장응선 매일경제 논설위원,금융기관의 노형권 은행연합회상무,업계의 최배진 선일옵트론 사장,대한상공회의소의 엄기웅상무,시민단체의 박원순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사무처장,중소업계의 최병만 남대문시장 기획실장 등 각계 대표 8명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법안의 방향 제시를 했다.재정위원들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자금세탁방지법은 선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현안이 되고 있으며,실명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국회는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법안을 다듬어 9월 정기국회에서 제정할 예정이다. ▷금융실명제◁ 금융거래에 대한 세무조사 등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측이 제시한 금융 소득세율 40% 분리과세 방안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김교수와 박처장은 분리과세가 실명제의 무력화를 가져온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정세균 의원 등 재정위원들도 차명거래를 계속 허용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장위원은 현실론을 폈다. 또 금융권 밖의 자금이나 단기 부동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출자시 자금출저조사를 면제해 주는 조항에 대해서도 양론이 제시됐다.김교수와 엄상무 등은 지하자금의 양성화가 아니라 자금 이동의 의미밖에 없으며 의무출자기한을 5년으로 할 경우 기한이 지나면 중소기업 자금난을 심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삭제를 요구했다.반면 강위원과 최사장은 중소기업의 적용범위를 벤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세 미만,3천만원의 실명전환자 국세청 통보 기준(정부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명거래 근절·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강화 등 실명제 강화방안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자금세탁방지법◁ 남궁실장은 뇌물수수·조직범죄로 인한 불법자금을 자금세탁방지의 범주에 국한시켰으나 박검사는 공무원 수뢰관련 범죄·불법정치자금 수수·국가지방자치단체 회계관계 직원의 횡령 및 배임·특가법상의 범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재정위원들도 돈세탁 행위의 범위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종사자의 신고 위반조항에 대한 입장은 제각각이었다.박검사와 김교수,박처장 등은 자금세탁이라고 의심할만한 거래에 대해서도 신고의무를 부여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노상무와 엄상무 등은 “수사권이 없는 금융인이 불법자금인지를 확인할 수 없는데도 위반할때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의 벌금조항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면서 처벌조항의 삭제를 요구했다.김교수는 자금세탁 정보를 제공한 자에 대해서는 불법자금 회수액의 40% 범위내에서 포상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강위원은 10만원짜리 수표는 제외하고 현금만을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장정연 중 대사 인터뷰/“한·중 안보협력 한반도안정 기여”

    ◎대만핵폐기물의 북 이전 반대입장 확고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한·중 수교 5주년을 맞아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중간에는 군사교류도 시작됐으며 안보협력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돼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국은 대만핵폐기물의 북한 이전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양국관계와 앞으로의 전망은. ▲지난 5년동안 양국관계는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모든 면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앞으로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해간다면 더욱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협력관계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10∼20년 걸릴 성과를 5년만에 이뤘다.중국은 한국의 3번째 교역상대국으로 한국은 중국의 4번째 교역상대국으로 발전했으며 한국의 중국투자는 지난해 36억달러에 달했다. ­대만핵폐기물의 북한 이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처음부터 반대입장을 보여왔다.대만이 이를 이용해 우리의 이웃나라와 정치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반대한다.또 핵폐기물의 처리문제 때문에 한반도 환경이 오염되거나 생존환경에 여러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중국의 식량지원은. ▲본인이 북한을 떠난지 8년 됐는데 8년전부터 식량난을 겪었다.중국정부는 지난해 12만t의 곡물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올해에도 15만t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승운목사 사건이 미해결과제로 남아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할 일은 다했다고 본다.사법적으로 여러가지 할 조치들을 다했다. ­한국정부는 관련 수사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 ▲양국 정부,외무부간에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은. ▲군사적 측면에서 사실상 양국간 교류는 시작됐다고 본다.우리측 국방부 외사국장(소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한국에 왔다갔고 한국에서도 군사대표단이 중국을 다녀갔다.금년에는 한국국방차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정치·외교분야 평가(한·중 수교 5주년:상)

    ◎정상 상호방문… 동반자시대 진일보/한반도 긴장완화 협조체제 구축/군사교류 등 안보협력 강화 필요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5년째를 맞는다.그동안 두나라는 외형적으로 폭발적인 관계발전을 이룩했다.중국은 수교를 통해 경제적 실익,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대만에 대한 압박·포위 외교의 완성이란 일석삼조의 열매를 거머쥐었다. 중국은 특히 한반도에서 ‘두개의 한국’과 동시에 수교함으로써 한반도문제의 최대 조정자로서의 위치에 올라서며 국제적인 위상을 대폭 강화했다.또 대만의 주요 맹방이던 한국을 떼어냄으로서 대만외교에 타격을 가했다.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40년만에 한반도 문제의 영향력있는 당사자로서 재등장한 것이다. 한국도 수교를 통해 냉전체제의 틀을 무너뜨리며 외교의 축을 다원화했다.초강대국으로 올라서는 중국과의 협력관계 정립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 협력체제 구축에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시장은 한국기업 발전의 탈출구였다.각 기업들은 중국시장을 기업의 운명을 걸고 달려들고 있다.수교가 이뤄진 92년 64억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올해말에는 2백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이미 떨어질수 없는 동반자가 됐다. 인적교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중국과 한국을 다녀간 두나라 사람은 모두 63만4천명.수교가 된 해인 92년 9만명에 비해 7배가 늘어났다.경제적으로나 인적교류로 볼때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40년간의 단절의 틈이 단 5년만에 메워진듯 보인다. 정치적인 관계도 외견상 순조로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92년,94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의 최고 정상이 중국을 공식 방문했고 94년10월 이붕 총리,95년 11월 강택민 주석 등 중국의 두 최고지도자가 방한,한중관계의 급진전을 과시했다. 그러나 외형적인 급성장에도 불구,중국과 북한과의 ‘순망치한’의 특수관계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남북한 이분화정책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말 국제연합(UN)서 발의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안이 의장성명으로 희석된 것도 중국의제재 반대입장 때문이었다. 한국과의 경제 관계 심화나 크고 작은 파란속에서도 지정학적인 특수성을 지닌 북한과의 기본적인 관계는 변치 않고 있다.국가간 최고의 신뢰표시인 군사교류가 소걸음상태인 것이나 동북3성의 중심지인 심양에 총영사관 설치가 5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도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0년동안 분리됐던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교류는 이제 한국과 중국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대중국 관계도 이제 대미,대일관계 만큼 중요한 생존과 번영의 틀이 되고 있다.한·중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활발한 경제관계와 인적교류를 얼마만큼 두나라의 정치·안보분야의 협력관계로 승화시켜 안정화 시킬수 있느냐 하는 것이 한·중 수교 5주년을 맞은 양국의 과제라 할 수 있다.
  • 위성과외(외언내언)

    지난 80년 KBS­TV는 ‘가정고교 방송’이란 이름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대학입시를 위한 과외특강이었다.최초의 TV과외가 시작된 것이다. 당시 신문은 이를 전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과외공부를 완화시키고 학부모들의 교육부담을 덜어 보자는 정부의 과외방지 대책의 하나로… 도시·농촌 사이의 교육격차를 해소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해설기사를 곁들였다. 국민의 평생교육을 목표로 내세운 본격적인 교육방송이 출범한 것은 그 이듬해 2월이었다.그러나 85년 5월의 한 신문사설은 “교육방송의 시청률이 하루 1분도 안될 정도로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할만큼 초기 TV과외는 실패했다. 무궁화 위성방송 채널 2개를 이용한 교육방송의 위성과외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한 채널은 고교생을 위한 대입 수능강좌를 중점 방송하고 또 다른 한 채널은 초등생을 위한 컴퓨터·영어 강좌와 중학생을 위한 교과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위성과외 역시 첫 TV과외에 기대했던 것처럼 과외 수요를 흡수,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 보충 기회를 줄 것이란 기대속에서 시작한다.교육방송은 전국 1만여개교 8백50만명의 초·중·고생이 위성과외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위성과외로 인해 시이상 지역에서만 연간 9천5백90억원의 과외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교육방송이 그동안 많은 기술 축적을 해 80년대와 같은 실패를 거듭하지는 않겠지만 3개월이란 짧은 준비기간끝의 방송개시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위성과외가 혹시 학교교육을 황폐화 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과외와 학교교육의 경계가 모호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교육부는 위성과외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학교에 1백13억원의 예산을 지원,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하도록 했다.위성과외 방송내용의 범위안에서 수능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있었다. 위성과외는 과외문제 해결을 위한 미봉책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조순 시장 장남도 병역면제/3남과 함께 해명 회견

    ◎“장남 허약체질·차남 키작아·4남 호르몬 이상”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의 장남 기송씨(48)와 3남 건씨(41)가 18일 하오 병역면제판정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아들 네명 가운데 3남 건씨(41)를 제외한 세명의 병역면제 이유를 설명했다. 기송씨는 둘째동생 준씨(44)와 넷째동생 승주씨(33)의 병적증명서를 공개한 뒤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거나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기송씨는 먼저 자신의 병역면제와 관련,“대입재수를 하던 68년 신체검사에서 159㎝의 키에 허약체질로 2차성징이 나타나지 않아 보충역 판정을 받은뒤 3년간 대기하다 보충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송씨에 따르면 둘째동생 준씨는 키 158㎝로 76년부터 81년까지 5차례의 신체검사를 거쳐 ‘신장 3을종,체중 병종’판정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 약대 연구원인 4남 승주씨는 고교 2학년때 뇌하수체장애(클라이너 펠타 신드롬)가 발생,83년 징병검사에서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일명 칼만씨 증후군인이 병은 2차성징과 생식능력이 없는 성호르몬 이상질환이다.기송씨는 지난 6월30일 승주씨가 미국 현지에서의 치료내용을 자세히 기록해 아버지 조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막내도 자신의 증세를 공개하는 것을 양해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174㎝의 3남 건씨는 77년 입대,‘맹호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하고 80년 만기제대했다.그는 “부대생활이 힘들어 면회온 아버지에게 전출을 부탁했으나 ‘내 자식 편하자고 남의 자식 고생시킬수는 없다’고 거절하셨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 연극 연출 정진수(이세기의 인물탐구:142)

    ◎탁월한 기획·연출 ‘흥행의 마술사’/“현대인의 삶에 정답은 없다” 작품은 관객판단에/‘아가씨와 건달들’ ‘티타임의 정사’ 등 70여편 연출 그의 외모는 예술하는 사람만의 낭만이나 퇴폐적인 멋은 찾아볼수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세련되어 외교관이나 앵커맨타입이다. 옳은 말을 잘하고 부당한 것을 참지 못하여 원칙에 어긋난 일은 ‘그것이 왜 어떻게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시정돼야 하나’를 논리정연하게 집고 넘어간다. 천재적인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관객이 들지않는 연극’은 만들지 않고 남들이 불황을 겪는속에서도 연속 황금알을 탄생시키는 ‘흥행을 만드는 교수연출가’로 유명하다. ○외무는 외교관·앵커맨 타입 순발력을 발휘하여 가장 빠르게 해외문제작·화제작들을 끌어들였고 연극에서의 낭송조의 대사, 무용적 움직임, 희랍극의 코러스적인 요소와 ‘자유롭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방식’등을 여러 무대에서 차용한 바 있다. 89년에는 국내연극사상 최초로 소련작가 블라디미르 구바리예프의 작품 ‘아 체르노빌’을 공연, 이 작품은공연윤리위 대본심의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자 한국연극협화 등과 협력하여 문공부에 상연허가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4차례 이상이나 공연일정을 변경한 끝에 1년여만에 동숭아트홀개관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그의 연출의 특징은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기 보다 관객의 이성적 판단에 맡기는 식이다. ‘현대인의 삶에서 정답이란 있을수 없으며 관객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서로가 다르게 판단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 그의 연출포인트다. ‘관객이 없다면 무대가 무슨 소용인가’ ‘무대라는 약속이 전제된 이상 거창한 구호나 무거운 주제의식을 아무리 내세워도 공허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까지 70여편의 연극을 연출했고 83년, 문예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 에이브 비리우스작 ‘아가씨와 건달들’은 지금까지도 해마다 장기공연되는 인기 레퍼토리의 하나다.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선인장 꽃’‘꿀맛’‘신데렐라’도 관객이 확보된 민중극단의 고정레파토리다. 극단수입은 단원들과 공평히 나누고 끊임없이신인을 발굴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 나간다. 그가 연극을 시작한것은 서강대재학중 서강연극회에서 레디 그레고리의 ‘헛소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후 ‘은하수를 아시나요?’‘용감한 사형수’의 주역을 맡았으나 그때마다 연출자와 작품해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자 차라리 ‘내가 연출을 하겠다’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뒤늦게 연극과가 있는 중앙대대학원 연극과에 가는가하면 70년부터 2년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 유학, 극단 실험극장 연구생을 거쳐 자신이 연출한 ‘스니키치의 부활’을 만들었고 부친이 남겨준 자투리땅을 팔아 연극으로 몽땅 날린 일도 있다. 연극과 관련해서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얼마든지 이어진다. 지난 74년에는 한 원로연극인이 3개의 희곡을 동시에 발표하는 것을 보고 ‘브로드웨이에서도 한작가의 작품이 1년에 3편이나 무대에 올려진것은 닐 사이먼이 유일하다’고 전제하고 ‘관객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권위의식으로 밀어부치는 식은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이 늦어지는 원인일수도 있다’고 꼬집어 연극계를 놀라게 했다. 이 사건직후 이 원로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명동예술극장 대관신청에서 민중극단이 탈락했고 그는 심사위원이던 원로를 찾아가 ‘우리극단이 왜 떨어졌느냐’고 조목조목 따지기도 했다. 개인적인 감정때문이 아니라 연극계 발전을 위한 발언이 ‘어째서 사적으로 작용되느냐?’는 것이 그의 항의요지였다. ○미흡함 용서않는 완벽주의자 그는 이처럼 정의감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만사에 절연하여 어떤 작은 일에도 미흡함을 남기지 않는다. 정연한 이론과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연극과 연기력을 통박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옳은 말을 하되 편벽이 없고 어설픈 지식의 과시는 하지 않는다. 그런 성격을 아는 연극계는 그가 주장하지 않은 일도 입바른 소리는 당연히 ‘정진수’로 단정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고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기도 했으나 그가 장본인이 아니라는 것이 결국 증명되어 지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선거때는 모두가 그의 편이 되어주었다. 날카로운 투명성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대인관계의 폭이 넓은 편이며 하루에도 서너개의 연극이 막을 올리는 동숭동에서 살다시피한다. 68년 결혼한 부인 이진희씨는 같은대학 후배로 서강대 캠퍼스커플 1호다. 자녀는 딸만 둘. 3년전에는 재미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출연하여 ‘매끄러운 영어구사력과 연기력’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외독자인 그는 어릴때부터 병약하고 수집음이 많은 편이었다. 수원 농림교출신이던 부친 정경모씨는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교육자였으나 6·25때 타계하고 어머니 손순덕씨(92)와 이웃에 살던 숙부 정준모씨가 그의 철저한 보호자였다. 그러나 보사부장관 출신에다 범양화학을 경영하던 숙부가 약대에 진학하기를 극구 권유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아 그는 대입실패후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가꾼다는 생각에서 숙부곁을 떠났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취임후 공연질서확립을 위해 종로구청과 합의하여 대학로에 문화게시판을 증설한 것과 서울연극제를 세계연극페스티벌로 격상시켜 이번 9월1일부터 45일간 막올리는 97’세계연극제에는 25개국이 출품한 40여편의 연극외에 음악극 무용등 100여편을 펼치는 최대규모의 행사로 이는 그의 뚜렷한 공적으로 치부된다. 정진수는 한마디로 일꾼이다. 무슨 일을 맡겨도 100% 이상의 성과를 거둬올리는 초절의 발군이다. 지금도 협회일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에도 지난 1월 오스카 와일드의 ‘이상적 남편’을 번역·연출했고 6월에는 국립극장장막희곡 공모에 당선한 ‘무주별곡’을 무대에 올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출연 이제 내년부터는 협회 이사장직을 떠나 본래의 자리인 교수와 연출가로서의 역할에만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관객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게 될것이다. 시들지 않는 정열로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는 연극계의 기린아로 우뚝 서서 언제라도 관객을 외면하는 일이란 없을 것이다. 누군가 ‘정진수가 없는 동숭동은 무의미하다’고 한 것처럼 낭만과 퇴폐적 여유는 배제되어 있으나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높이 가장 빠르게 날고있는 새로운 타입의 기수에틀림없다. □연보 ▲1944년 서울 출생 ▲1966년 서강대 영문과 졸업 ▲1967년 민중극단 입단, 뒤렌마트작 ‘노부인의 방문’ 첫연출· 출연 ▲1968년 중대 대학원 연극과 졸업 ▲1968­74년 실험극장 연구생 ▲1973년 ‘스니키치의 부활’ 연출 ▲1974년 민중극단 재창단 대표, ‘우리는 뉴헤이븐을 폭격했다’연출 ▲1981­현재 성균관대 교수 ▲1983년 민중극단창단 20주년기념 ‘아가씨와 건달들’연출 초연이래 해마다 앙코르공연 ▲1985년 ‘식민지에서온 아나키스트’연출, 한국연극연출대상 ▲1986년 민중소극장 개관 ▲1990년 ‘칠산리’연출로 한국연극 연출상 ▲1991년 ‘연극의 해’집행위원회 상임간사 ▲1992년 에이컴 설립 ▲1994년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출연 ▲1995­현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1997년 97’세계연극제 집행위원장 ▷연출작◁ ‘꿀맛’‘뜻대로 하세요’‘그해 치네치타의 여름’‘사자와의 경주’ ‘신데렐라’‘마피아’‘박람회 다음날’‘선인장꽃’귀족수업’‘올리버 트위스트’‘티타임의 정사’‘아메리카 들소’‘카바레’‘타이피스트’‘서푼짜리 오페라’‘M나비’‘누가 누구’ 등 70여편 연출
  • 민주 “당사팔아 대선자금 마련”

    ◎87년 평민당때 매입… 시가 60억∼70억 추정/지상5층 지하1층 매각뒤 임대입주 검토 민주당이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후보 추대를 계기로 마포 중앙당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연말 대선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선관위는 12월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을 후보당 500억원 정도로 책정해 놓고 있다.그나마 선거활동과 직결되는 정당활동비는 제외된 액수다.실제로는 정당별로 수천억원씩 들 전망이다.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28일 전당대회에 들 2억원조차 마련하기 벅찰 정도로 예산이 바닥나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마포당사를 팔아 임대형태로 사용하거나 여의도에 당사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조중연 사무총장은 14일 “선거 한번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당사만 쥐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당사매각의 뜻을 밝혔다.지상5층,지하1층에 ‘민주당총재’가 소유주인 마포당사의 시가는 대략 60억∼70억원.올해 선관위로부터 받을 국고보조금 44억원을 합치면 100억원은 손에 쥐는 셈이다.물론 대선을 치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모자라는 비용은 10월초쯤 중앙당후원회 등을 통해 모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7년 평민당 시절 매입한 마포당사는 그동안 신민주연합당,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가며 14대 대선과 총선,95년 6·27지방선거,15대 총선 등을 통해 승리와 패배,합당과 분당의 영욕 10년을 헤쳐왔다.
  • 대입문제 저작권 인정/서울지법/무단게재 중앙교육연에 벌금형

    서울지법 형사2부(재판장 구충서 부장판사)는 13일 95년도 대학 본고사 문제를 입시 부교재에 무단 게재했다가 불구속기소된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표 허필수 피고인(55)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저작권법 위반죄를 적용,원심대로 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대학별 입시문제가 창작성을 갖는 일반 저작물과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각종 교재와 저작물을 발췌·가공해 만드는 2차 저작물로서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피고인은 지난 95학년도 5개 대학의 입시문제를 사용료없이 부교재에 무단게재했다가 지난해 7월 이들 대학과 저작권 계약을 맺은 미래사 대표 김준묵씨(42)에 의해 고발돼 1심에서 벌금 2백만원을 선고받았었다.
  • 이명현 장관 “대입전형 대학자율에”/정부간섭 최소화 하겠다

    이명현 교육부장관은 11일 강원도 용평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윤형섭 건국대총장) 주최로 전국 181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교육부나 교육개혁위원회가 내놓은 정책방향이 잘못됐다고 대학이 생각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며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대학개혁은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학입시 전형방법은 가능한 한 대학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 좋으며 이런 차원에서 대학이 미인선발대회 수상자에게 입학 기회를 주는 것 등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3당후보 정책대결:9)

    ◎여 책임총리제·야 내각제 거론/신한국당­“검토 안해”… 총리역할분담론 강조/국민회의­정권교체 전제 단일화협상이 변수/자민련­“통독 이끈 리더십이 내각제” 설파 권력구조개편문제는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득표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물론 이런 흐름은 야권이 주도하는 형세다.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합성 이니셜)단일화협상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다.반면 신한국당은 경선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 대통령중임제 개헌등을 거론했지만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뿐만아니라 당내에서도 권력구조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이대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략적으로 헌법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의 내각제협상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최근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적 시대환경이 변해 국가 사회발전에 보다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개선방안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큰 무게가 실린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얘기다.‘분위기가 성숙되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견해 표명이라는 것이다.물론 현행 5년 단임제가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에는 제도적 결함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여권내부에서조차도 꾸준히 제기돼왔다.야권의 내각제 개헌론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그러나 여권이 개헌문제를 주도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당내 기류여서 이대표가 선뜻 공론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영대표특보는 “현행 헌법개정문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정략적인 개헌논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따라서 이보다는 헌법에 명기된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역할분담론’에 이대표는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대통령제와 내각제는 민주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내각제는 권력독점 현상을 막고 책임정치가 보다 분명해질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그래서 구미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국민의 절반 정도가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위기국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한다.권력집중에 따른 제왕적 운용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권력자의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독선으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헌법상 권한조차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장단점을 떠나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의 선은 여야간 정권교체라고 못박고 있다.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개혁이자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논리다.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권력구조의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각제로의 개헌은 정권교체를 위해서건,대통령제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건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도입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는 자민련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무엇보다 단일화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자민련측에 거듭 제시하고 있다.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민련◁ 권력구조 개편은 자민련에게는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의회 민주정치를 실천하고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독재와 독단 무책임 정경유착 지역분열 등이 대통령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발상이다.정국 불안정과 정권교체기의 공백상태를메우기 위해 건설적 불신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식 내각제를 지향한다.헬무트 콜 수상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독일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뤘듯 독재형의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권력구조라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됐던 역할 분담론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또 프랑스식의 이원집정부제는 사실상 준대통령제를 의미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국민이 직선으로 선출하는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정국운영은 대통령제가 되고,대통령이 속하지 않는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정부형태라는 분석 때문이다.따라서 대통령이 외교·국방권을 갖고 수상이 내정을 전담하는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식의 내각제 형태도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이다.직선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권을 거의 갖지 못해 정통성을 강조하면 국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대입부당합격 18명 입학취소/복수지원 금지 등 위반

    교육부는 10일 9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입시날이 같은 대학에 복수지원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합격한 신입생 18명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입 지원자 1백28만9천225명에 대해 전산검색한 결과,59개 대학 103명의 합격자가 지원방법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밀조사를 통해 고의 또는 본인의 과실로 드러난 13개 대학 18명을 입학 취소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입학취소 학생수는 95학년도 43명,96학년도 22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원서작성 등 진학지도를 소홀히 해 지원방법을 위반케 한 교사 및 학교장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자체 조사,책임의 경중에 따라 징계하도록 지시했다. 교육부는 98학년도 대입에서도 ▲특차모집 대학간의 복수지원 ▲특차모집 합격자의 정시 모집지원 ▲같은 시험기간군내의 정시모집 대학간 복수지원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2개 대학 이상 합격한 수험생은 반드시 1개 대학을 선택,등록해야 한다.
  • 기관사 부주의가 화불러/지하철 탈선·추돌사고 왜 일어났나

    ◎대비책 안세운 지하철공 늑장복구도 문제/사고 올들어 20건 발생… 절반은 2호선 집중 7일 아침 출근길을 혼란에 빠트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전동차 탈선 추돌사고는 기관사의 어처구니 없는 부주의와 탈선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전혀 세워놓지 않은 지하철공사의 늑장복구가 빚은 ‘합작품’이었다. 승객이 한명도 타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철 개통 이후 처음 발생한 탈선사고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고는 잠실쪽으로 운행예정인 2018호 전동차가 기관사 허석진씨(40)의 신호오인으로 반대방향인 을지로쪽 선로로 잘못 진입한데서 비롯됐다.기관사 허씨가 기관차를 본래 선로로 되돌리기 위해 40m 가까이 후진하던 순간 차량일부가 탈선했으며 이 순간 을지로쪽으로 운행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2003 전동차와 부딪힌 것이다.복구가 완료된 하오 1시까지 무려 8시간동안 건대입구역∼뚝섬역사이의 전동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지하철공사측은 전동차가 반대방향 선로로 진입한 경위와 관련,기관사가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진입불가를 알리는 붉은 신호를 보지 못했고 전동차를 후진할 수 없도록 한 운행규정을 기관사가 무시한 결과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사고의 1차 원인은 기관사의 부주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상운행전 전동차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전동차가 다른 선로로 진입할 개연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선로진입이 잘못됐다면 즉각 종합사령실에 알려 후속조치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기관사 허씨가 7만3천㎞의 무사고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란 점에서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는 공사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운행과정에서의 구조적 문제점을 덮어둔 채 ‘개인적 실수’로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올들어 외부에 알려진 지하철사고만 무려 20건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이중 절반인 10건은 2호선에 집중돼 있다.사고 내용도 종합사령실의 자동신호체계의 고장 또는 선로 절단 등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지하철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특히사고발생후 8시간이 지나도록 복구가 지연돼 불편을 가중시킨 공사측의 늑장조치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교육재정 10년내 6.5% 확대”/사교육비 대책 당정회의

    ◎총장단 “대학 학생선발권 보장을”/특수고 비교내신제 적용엔 반대 5일 열린 신한국당의 ‘사교육비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함종한)’에서는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안병영 교육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선우중호 서울대 총장 등 주요대학 총장들이 참석,과외비 절감과 학교 교육 개선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회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과열과외 문제는 경제·사회·문화·교육등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문제이므로 한가지 대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의식개혁이 선행되고 동시에 공교육의 내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는 과외를 학교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재정을 2002년까지 GNP의 5.75%,2006년까지 6.5%,2010년에는 7.25%까지 끌어올리는등 교육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당은 이러한 토대위에 ▲학급당 학생수를 2010년까지 30명 수준을 낮추고,대학과 전문대학의 호봉을 단일화하는 등 학교 교육 체질을 개선하고 ▲공립유치원 확대,유치원 종일제프로그램 개발 등 유아 교육을 내실화하며 ▲위성교육방송과 교육방송(EBS)를 통한 다양한 보완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공교육 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당은 이와함께 이날 회의에서 대학이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학입시제도 자율화와 관련,서울대 선우중호 김병수 연세대 홍일식 고려대 총장은 “현재의 교육부 행정은 관치주의·보신주의·획일주의에 젖어 규제일변도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대학의 학생선발 자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의 협조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어고,특수목적고의 ‘비교내신제’ 적용 등 내신성적 산출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졌다. 안병영 장관은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면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와 평준화 지역의 일부 고교등도 같은 요구를 하게 돼 결국은 국가 교육정책이 혼란에 빠진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도 “대학이 학생 선발에 자율권을 갖고 있지만 학교간 학력차가 불분명하고,한쪽에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쪽에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수 연대 총장은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완전히 맡기면 비교내신 적용과 같은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일 정치개혁 협상/여·야 특위 첫회의 지정기탁금 등 공방 예상

    여야는 5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첫 회의를 열어 정치자금법과 통합선거법 등 법안별 소위를 구성하고 연말 대통령선거를 깨끗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치르기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정치개혁 협상은 대선때마다 엄청난 액수의 자금이 소모된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모두 대규모 군중집회를 줄이고,TV토론회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 확대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역대 대선사상 처음으로 ‘안방유세’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정기탁금 제도와 ‘떡값’처벌 및 정당활동비 규제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가 뚜렷한데다 여야 모두 특위 활동을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과 함께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지정기탁금제와 관련,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를 없애고 ‘정치발전자금 기탁제’를 도입,국고보조금 배분비율로 각정당에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은 또 사조직과 일상적 정당활동을 빙자한 선거운동이 여당의 프리미엄이라면서 선거법 개정을 통해 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나 신한국당은 정당활동에 대한 제약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 강만수 재경원차관 “나는 반대”

    ◎“자산인수 방식은 파산절차 필요 결국 은행만 피해”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데 대해 강만수 재경원차관이 심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정부내의 사전조율과정에 관심. 강차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되면 은행이 결손을 뒤집어 쓰게된다“면서 “내가 통산부 차관이라도 이렇게 하겠지만 금융기관을 챙겨야 하는 재경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얘기”라고 부정정적인 반응.강차관은 “자산인수를 하려면 파산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럴려면 법원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법정관리는 파산절차와는 거리가 먼데 이 것과 어떻게 조화가 되느냐”고 반문. 강차관은 특히 “인수하는 쪽에서 보면 가장 좋겠지만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렸느냐.이렇게 하려고 했으면 그동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그는 그러나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고 채권은행단이 최종 결정할 일”이라고 밝혀 자신의 생각과는 별개로 전체흐름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과천청사에는포철이 부총리와 통산장관과의 협의를 거친 후에 한보철강의 자산인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강차관의 반대입장표명에 여러가지 관측이 대두.
  • 내각제 실현…국민위한 민주주의 펴겠다/김종필 후보 TV토론­중계

    ◎경부고속철 전면재검토 또는 백지화/대학문제 정부 손떼고 자율화 바람직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두번째 토론자로 나서 국정운영에 관한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치분야◁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김종필 총재)의 연대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단일후보를 양보할 의향은.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더라.목적을 공유하고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을 확인할 때 단일화가 될 것이다.양당에서 팀들이 책임을 지고 하고 있다.될 것이다.지켜봐 달라. ○대선자금 당사자 해명을 ­DJ는 16대 국회 초에 개헌하자는 입장인데 받아들일만한 카드인가. ▲아직 양당간에 그런 얘기를 내놓은 일이 없다.양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하나하나 확인해 갈 것이다.이 문제가 양쪽에서 굳건하게 합의되어야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개헌을 위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은 두 정당의 의석수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대통령이 호소를 한다면가능하다.여론조사에 따르면 60% 가까운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국회의원들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저가 아니면 이를 이룩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신한국당 정치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기업으로부터 일체 정치자금을 받을수 없도록 고칠 의향은. ▲선거는 완전공영제를 해야 한다.92년 선거는 2조원이 드는 막대한 돈을 썼다.국민 세금으로 쓴 것이다.공영제로 하면 10분의 1 정도로 충분하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공영제로 해야 한다.선거구,선거요령 모두 발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모두 15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해내서 16대 국회부터는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당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우리가 운영하는 정당은 1963년부터 해온 것으로 한계에 와 있다.모두 바꿔야 한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사법처리된데 대한 견해는. ▲두분이 영어의 신세가 됐는데,역사 바로세우기 보다는 사정 차원에서 손대고 한 것이다. ­집권하면 두 전직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대선 자금은 쓴 사람이 국민에게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것이 옳다.옆에서 얘기해봤자다.청문회에서 보듯이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캐내기 어렵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3김시대 청산을 제기했는데. ▲3김이란 말은 옳지 않다.그 얘기 한 분이 모시고 있는 분을 포함시키는 것은 이상하다.이회창 후보도 나이 적은 분 아니다.나이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다.미래지향 의지,국가 리드할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지 김가라고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대표로서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알지 않는가. ▲2조 정도 썼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학회에서 1조6천5백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또 심야토론에서 신한국당의 말단조직책임자가 6천8백만원 받아 썼다고 말했다.전국화하면 조단위라고 하더라.당시 정주영 후보도 상당히 썼고 김대중 후보도 적은 액수 아니다.합치면 2조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직접 파악한게 있나. ▲명예위원장이라 (대선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직접 증거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올해 대선에서 자민련의 정치자금 규모는. ▲쓸 돈 없다.국고보조 60억원에 당원 성금을 합쳐 치를거다. ­김후보는 큰 일도 많이 거치고 집권 기회도 있었다.지금와서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뒤 공화당에서 출마하라고 결의했으나 받지 않았다.박대통령 이룩하신 업적을 심판받고 새 출발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후회하지 않는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견해는. ▲형은 물론 동생도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것은 궁금하다.해명을 해야 한다.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시장경제 바로 세워야 ▷경제분야◁ ­경제를 살릴 묘책은. ▲묘책이 당장 있을수 없다.경제는 성장과 안정이 기본이다.정부 규제를 철폐해서 시장경제를 세워야 한다.고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한자리를 만들어야 한다.임금을 생산성속에서 처리하고,물류비용을 낮추고,물가를 3%로 안정시키고,기술을 다져 조화된 경제를 해나가야 한다. ­부도방지 협약이 부도촉진 협약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기업 보호를 인위적으로 하는게 무리가 아닌가. ▲그렇다.한보사태가 그 때문에 일어났다.중소기업은 2천5백억원 정도가 안되면 해당되지 않는게 잘못됐다. ○물가 3%선서 잡아야 ­물가 고통이 큰데,골프 치면서 서민들 생각해 봤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서민들 위하는 것은 아니다.가끔 시장가서 서민들과 얘기하며 물가를 살피곤 한다.물가는 3% 정도로 잡아야 한다.물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눌러놔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얘기했는데,백지화도 고려하나. ▲둘 중에 하나다.백지화 하든지.아니면 몇십조가 들지라도 정밀 점검해 계속 추진하든지.사실 기종을 떼제베로 선택한 것부터가 잘못이다.우리나라에는 터널과 교량이 많다.일본의 고속전철을 들여오는 것이 옳았다.아니면 프랑스 기술자들 데려와 같이 일을 했어야 했다. ▷사회분야◁ ­학교교육 정상화나 대입선발제도 개선방안은. ▲대학은 자율화해야 한다.정부가 개입해서 된 일 없다.대학에 맡겨야한다.대학에 제한없이 입학시키고 공부 안하면 졸업시키지 않으면 된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경영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해야 한다.참여하다보면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여성고용 할당제를 20∼30%이상 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놀리지 마시고 대통령 시켜주면 하겠다.정계 관계에서 여성의 특성을 보급했으면 한다. ▷통일·외교·안보분야◁ ­일본의 직선기선 문제와 관련해 한일어업협상 과정에서 독도영유권 문제와 부딛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독도는 우리의 영토다.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오염 물질이 국내로 날아와 환경문제 발생하지만 대책도 없다. ▲봄 되면 황사 날아와 안질을 유발하곤 한다.양국간 합의하에 합리적으로 줄여야 한다.본격적으로 중국정부와 협력해서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황씨는 5,6분내 서울 초토화 계획을 얘기 했는데,우리 방어 능력 어찌 보나. ▲황씨가 말 안해도 그런 가능성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북에서 미사일 쏘면 서울 불바다 된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용이하게 하지 못할만큼 나라도 컸고 군대도 강하다.간단하게 도발할 수 있는 약체의 우리나라가 아니다.유형무형의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과학·기술◁ ­경주 경마장건설 등 문화유산보호와 지역개발이 상충되는 일이 많은데.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넘길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제2의 도약에 필요한 과학기술 진흥책은. ▲대통령 인식에 달려 있다.현 정부는 개각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처장관을 경질했다.대전의 과학자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기초과학은 정부,기술발전은 기업,창조적인 것은 대학이 맡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결정 지연으로 준비가 안되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개최한 이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위정자들이 관심이 없다.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를 계속 해도 괜찮은가. ▲자유민주 국가다.자기 분수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일에 지장이 없고,자기 시간 즐기는 것 자유다. □기조연설 요지 3대 재벌말고는 어떤 큰 기업의진성어음이라도 은행들이 할인을 꺼리고 있다.개혁이니 사정이니 하면서 경제를 마구잡이로 다뤄 경제가 부서진 것이다.경제뿐만 아니다.정치가 없으며,국가안보가 허물어졌다.사회도덕이 무너졌으며 남북관계가 단절됐다. 새로운 백년,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이다.2005년까지 이룩해야할 3대 국가의제를 제시한다.첫째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G­7 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둘째 교육,문화,복지,환경 등 삶의 질을 세계 15위권으로 끌어 올려 일류국에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 이 중대한 신세기 한국의 미래건설을 책임지겠다.이를 위해 용서 화합 참여의 통합정치를 펴고,내각제를 실현해 국민의,국민을 위한 의회민주주의를 하겠다.
  • 공약개발의 기본방향(3당후보 정책대결:1)

    ◎3당 모두 경제회생에 승부 건다/신한국­자율경제·지역화합에 주안점/국민회의­저소득 소외층 복지지원 중점/자민련­미래지향적 정책개발 치중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 이어 지난 21일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정국은 사실상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대선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선진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은 이번 대선이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24일부터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 세후보를 대상으로 두번째 ‘여야 대통령후보의 대선쟁점 정책대결’ 시리즈를 연재한다.지난 6월말 첫번째 게재한 ‘국정 주요테마별 지상토론’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10개 항의 대선이슈가 될만한 주요 쟁점을 엄선,정책의 구체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자주〉 ▷신한국◁ 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책대결은 3박자를 갖춰야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즉 ▲쟁점이 될 분야를 정확히 예상하고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며 ▲이를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주요 쟁점을 경제와 통일·안보,그리고 사회통합으로 설정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자율경제’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이회창후보의 구호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연방제 통일론’‘지역등권론’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을 수용해 당 전체의 종합적인 정책안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은 경제분야의 경우 여론주도층을 위해 이론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시장바구니 물가안정’‘과외비 절감’‘집값 안정’등 주요 이슈별 정책도 준비중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이 마련된 정책을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김종필 후보와의 TV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TV 3사 합동토론을 앞두고 23일 하오 4시 이후보와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이윤성 대변인 및 김영일·나오연·함종한 정책조정위원장등이 참석하는 ‘TV합동연설회 대비회의’를 열어 당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를 올 대선정책의 큰 줄기로 잡았다.기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다 최근 김대중 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작은정부를 추진하고 소외·저소득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정책개발이 이번 대선공약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국민회의는 5단계로 나눠 현재 당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공청회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우선 내달 15일까지 1차 정책시안을 마련,김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자신의 한달간 ‘현장투어’에서 체험한 내용을 가미,최종 공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체적으로 드러난 정책기조를 보면,정치분야의 경우 개혁을 앞세우며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지역감정을 치유하는 국민통합 노력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경제분야는 정부개입의 최소화로 재벌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최종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북정책은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햇볕론’에다 전쟁억지력 강화를 위한 ‘강병론’을 뒷받침했다.통일정책은 남북연합과 연방제,완전통일로 가는 ‘3단계 통일론’이다. 사회분야는 ‘절제된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생계비 확보와 인력개발을 접목시킬 예정이다.중산층을 겨냥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대책과 대입제도 개선을 준비중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연말 대선이 정책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충남 예산 재선거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책개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끝난뒤 8월초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공약의 방향을 확정하고 8월중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경제분야에 정책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김종필총재도 3공시절 개발경제를 이끈 경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사람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경제분야에서 찾겠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대통령제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정치구조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경제관료와 환경부장관 출신의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시장경제에 충실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농어촌,과학기술,사회복지 분야 등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인 비약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민련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3당 가운데 유독 보수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자민련은 보수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3당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적인 공약 개발은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여 주자 막판 연대움직임 활발/김덕룡­이인제 후보 금명 접촉키로

    ◎박찬종씨 “이르면 오늘 검찰에 자료제출”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17일 금품살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찬종 후보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막판 합종연횡에 주력,종반 경선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수성 이한동 후보 등은 전당대회 이전에 금품살포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연기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찬종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확보한 자료는 지구당위원장 본인과 주변으로부터 들은 직접 증거”라면서 “이르면 18일중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박후보측은 또 진상규명을 위해 이한동 이수성 최병렬 후보 등과 전당대회 연기를 공동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관련기사 5면〉 이수성 이한동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전에 각종 불공정사례와 금품살포 문제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물론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도 “전당대회 연기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 전당대회 연기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이와함께 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분수령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이수성 이한동 후보측은 18일 경남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진주에서 접촉을 갖고 연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덕룡 이인제 후보진영도 곧 접촉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선관위 진상조사소위는 이날 박찬종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거액금품살포 주장에 대한 추가자료를 제출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당차원의 징계를 검토키로 했다.
  • 안기부법 재개정 쟁점화

    ◎여 “법자체 유효성 인정… 고칠 필요 없다”/야 “입법 절차상 하자… 반드시 개정돼야” 지난해말 신한국당이 단독처리한 안기부법 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계기로 안기부법 재개정 문제가 여야간 정치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회의는 헌재의 결정이 입법 절차상의 하자를 인정한 것이므로 재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신한국당은 안기부법 자체의 유효성은 인정한 것이라며 재개정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회의는 17일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 간담회를 열어 “안기부법 등에 대한 날치기처리가 국회의원들의 법률 심의 표결권을 침해한 것으로 결정난 만큼 절차상에 하자가 없다는 신한국당의 주장이 근거를 잃었다”며 “안기부법은 당연히 재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관련기사 6면〉 이에 대해 신한국당 박희태 원내총무는 “헌재 결정은 안기부법이 유효한 법률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안기부법 재개정을 거론하는 야당 주장은 정치적 주장일 뿐 당장 법을 고칠 법적인 의무는 없다”고 말해 재개정에 응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자민련의 이정무 원내총무는 “헌재 결정을 법률적으로 면밀히 검토,당내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 전문가 좌담(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6)

    ◎피해자 연15만명… 예방프로그램 마련 시급/학교선도 단계 넘어 사회치료 개념서 접근을/반짝캠페인보다 학교·사회·가정 지속관심 필요 □참석자 ·박헌화 서울시교육청 생활지도 장학관 ·박용선 단국대부속고 교감 ·이상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연구원 ·윤영숙 학부모 학교 폭력 피해자는 한해에 15만명으로 추산된다.학부모들은 언제 어디서 자녀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이제 학교 폭력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다.가정과 학교,사회 모두가 나서 공동의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7일부터 연재한 ‘학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시리즈 마지막편으로 서울시교육청 박헌화 생활지도장학관,청소년폭력예방재단 연구원 이상오 박사,단대부속고 박용선 교감,학부모 윤영숙씨 등 4명을 초청,학교 폭력의 해결 방안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이상오 박사=학교 폭력의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단순히 급우들을 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이지메를 흉내내고 미국처럼 조직을 만들어노골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흉폭해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해 1백50만 건의 학생 폭력이 발생,6초마다 희생자가 생기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마다 15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폭력조직 여학생도 가담 ▲박용선 교감=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학교가 ‘가기 싫은 곳’으로 전락하는 현실이 교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최근 학교폭력은 선후배간의 조직을 넘어 학교주변 불량배와 연계되면서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어린 학생들이 기성 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조직을 갖추고 탈법을 서슴치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미 학교에서 선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윤영숙씨=동감입니다.학교운영위원회 상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폭력 상담건수가 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학교폭력은 중학생,5∼6학년 초등학생,고교생 등의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습니다.사춘기 시절에 집중된 만큼 피해 학생의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큽니다.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가해자로 탈바꿈하는 특징을 지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근절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헌화 장학관=최근에는 학교폭력의 대상이 초등학생 등으로 더욱 어려지고 여학생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학교폭력 문제는 95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내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일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학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교사의 노력이 절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윤씨=피해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교내에서 폭력이 발생했고 특히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교실과 화장실에서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고등학생은 주로 교실에서,중학생과 초등학생은 학교 주변 골목이나 교내 후미진 곳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따라서 지금처럼 수업이 끝난뒤 학부모 지원봉사자나 교사가 활동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습니다. ▲박교감=그렇습니다.사실 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별도의 학교폭력 문제 전담 교사가 필요합니다.쉬는 시간에 각 반을 돌아보기만 해도 폭력을 미연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교사들은 수업이 끝난뒤 1∼2시간 정도 교내를 돌아보고 퇴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비행 학생을 하루 이틀 주의를 주거나 적발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폭력문제 전담교사 필요 ▲박장학관=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지역 교육청에 12개의 청소년 상담센터를 상오 9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2천여건을 상담했습니다.이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가 1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각 학교에서도 상담 전문교사제를 도입,운영키로 했습니다.하지만 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박사=가치관이 뚜렷치 않은 시기이므로 학생 상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또 피해 학생이 상담실을 찾았을 때에는 대단한 용기를 갖고 찾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이들이 부모나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은 보복 폭행이 두렵기 때문입니다.피해 학생의 65%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대 맞고 신고를 하면 10대를 때리고 또 신고하면 100대로 보복 당하는 식입니다.따라서 상담은 전문 교육을 받은 전담교사가 맡고 충분한 예산 배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박장학관=사실 국내에는 학교폭력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이나 연구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를 치유할 사회학습 프로그램도 없습니다.교육의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갖다가 간과했던 문제를 다시 돌아볼 때임이 분명합니다. ▲윤씨=시교육청에 1백억원 이상 책정되어 있는 학교환경개선비를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건물을 고치고 비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환경을 해치는 주범입니다.일부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하기만 하고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대책 등에 대해서는 예산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단속·처벌이 능사 아니다 ▲박교감=반짝성 캠페인은 교사와 학생에게 조롱꺼리일 뿐입니다.실효성 없는 행사로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뿌리뽑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지난친 단속과 무거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별도의 비행 청소년 선도시설도 갖추지 않고 교화 시설에 가둔다면 또 다른 범법 요령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박사=선진국은 대체로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가정과 학교,시민단체로 대표되는 사회가 입체적인 공동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미국식 방법과 전담 상담원이 1대 1로 직접 선도하는 독일식이 그것입니다. 80년대 초반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미국은 특별검사제 등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단속과 처벌을 크게 강화했습니다.그래서 폭력 건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얼마 후 더욱 조직적으로 변하면서 총기 등으로 무장한 청소년 갱단이 등장,그 폐해가 더 컸습니다. 마침내 83년부터 해마다 4천4백억원의 예산을 투입,청소년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수업을 꼭 학교에서만 받을 필요가 없고 도서관 탐방,캠핑 등 자유롭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정상적인시민으로 키워 나갔습니다. 독일은 철저히 1대1 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선도 자원봉사자가 비행학생과 모든 생활을 함께 하며 삐뚤어진 마음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주변 유해환경 규제 절실 ▲박장학관=우리도 학교폭력을 ‘사회치료’개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학교와 가정,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지역적 특징에 따라 공공도서관 등이 그 역활을 담당해도 좋을듯 싶습니다.또한 폭력성과 음란성 등 유해환경 매체에 대한 규제도 시급합니다.특히 대중매체에 대해 무제한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은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면만 배우게 돼 정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박교감=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과중한 심리적 부담을 주는 입시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학과목 성적순으로 우열을 가려 매사를 대하니까 일부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비행에 빠지게 합니다.사실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성적은 좀 나쁘지만 다른 분야에 뛰어나면 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씨=대화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고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자아를 가꾼 뒤 사회에 적응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입니다.최근 대안학교 성격의 사회교육 시설학교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그들은 한결같이 “나를 인정해 주는 학교가 너무 좋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박교감=비행 학생에게 가정은 웃음과 안정을,학교는 자아 인정과 용기를,사회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군요. ▲이박사=미국식과 독일식을 적절히 접목하면 효과가 클 것입니다.또 사회기관의 역활을 국가가 아닌 민간 시민단체에게 맡겨도 좋습니다.국민 모두가 어떤 면에서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적당한 예산만 지원되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나설 것입니다.한국 청소년폭력재단 역시 학교 폭력에 피해를 당한 학부모의 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박장학관=가정과 사회가 권위를 잃고 있는 현실에서 어른들이 우선 자각해야 합니다.예전에 한 교사가 비행 학생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학생의 아버지가 대낮부터만취한 채 “내 자식에 왠 관심이 그렇게 많냐”며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어이들이 무엇을 배울수 있을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윤씨=마찬가지로 교사에 대한 불신도 문제입니다.교사가 촌지나 바라면서 학생을 편애하거나 혹은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다면 학생들이 뭘 느끼겠습니까.삐뚤어진 세상에서 죄의식도 없이 비행을 저질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사랑의 매’라고 잘못 포장된 교사폭력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교사에게 사소한 잘못으로 매를 맞은 초등학생이 분풀이로 다른 학생의 물건을 훔치거나 괜한 시비를 걸어 마구 때린 사례도 있습니다. ▲박교감=한때의 잘못으로 어린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이런 점에서 모든 범죄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합니다.평소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보살피면 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비행학생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드립니다.웃으며 칭찬하는데 나쁜 마음을 먹을 턱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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