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70%·중학59%·고교35% 과외
교육인적자원부의 ‘2000년 사교육비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초·중·고교생의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1점이었다.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현실을 잘 나타낸다.
실제 보충수업 폐지나 2002학년도 대입 제도,특별전형 활성화,수행평가,수능 난이도 하향조정 등 교육정책이 과외비 증가와 함께 양극화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정책별 과외비 증감=조사대상은 학생과 학부모가 각 1만2,459명씩,교사 324명이다.
학부모 1만2,459명의 57.9%,교사의 71.6%는 ‘보충수업폐지’가 과외비 증가를 초래했다고 대답했다.2002학년도대입 제도에 대해 학부모의 49.5%,교사의 42.9%는 과외비증가요인이라고 밝혔다.감소된다는 반응은 학부모의 35%에 그쳤다.
경시대회 입상자·봉사활동 우수자 등 대입 특별전형 활성화도 학부모의 42.6%,교사의 41.4%가 과외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수행평가와 관련,학부모의 46.9%는 과외비가 늘 것으로 본 반면,41.1%는 줄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하는것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32.5%,교사의 30.6%만 ‘과외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별 영향없다’는 응답은 학부모 41.5%,교사 61.1%였다.
특기·적성교육 확대는 학부모의 24.1%,교사의 31.8%만과외비 경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과외비가 늘것으로 본 학부모와 교사도 각각 30.5%와 13.6%였다.
◆과외 동기=학생들의 58%는 ‘스스로 과외가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고교생의 경우 스스로 원해서가 74.7%,중학생은 54.2%,초등학생은 52%였다.
‘부모가 시켜서’는 29.4%로 고교생은 12.7%,중학생은 31.9%,초등학생은 37.4%이다.학교급이 높을수록 스스로,낮을 수록 부모에 의해 과외를 받은 셈이다.
학부모들의 34.3%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깊게배우게 하고 싶어서’ 과외를 시켰다.이어 학교에서 수업내용을 못 따라가서(21.4%),특기·적성교육을 별도로 받게 하기 위해(18.3%),남들이 시키니까(7.4%) 순으로 대답했다.
◆과외 인식=학부모들은 정규교과 과목(59.4%)이나 교과목 이외의 과목(60.4%)에 상관없이 과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내놨다.반면 교사들은 비정규 과목의 과외 필요성에 대해 인정(74.7%)하면서 정규과목의 과외는 필요없다(40.7%)고 했다.
◆과외 연령=초등학생 과외비율은 70.7%,중학생은 59.5%,고교생은 35.6%로 초등학생의 과외비율이 높았다.과외의저연령화 현상이다.
특히 중·고교생 과외비율은 99년보다 줄었으나 초등학생은 70.1%에서 0.6%포인트 늘었다.초등학생의 과외비율은특기·적성에서 99년 38.7%에 비해 3.7% 증가한 42.4%였다.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결정 영향=헌재의 결정이 있었던지난해 4월27일 이전인 1∼4월 중 월평균 과외비는 10만200원이었다.
하지만 5월 이후 평균 11만7,500원으로 그 전보다 1만7,000원 정도 늘었다.학부모의 10.7%만이 헌재 결정이 과외비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박홍기기자 h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