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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현안 주민투표로 결정

    주민간의 이해가 엇갈리는 민감한 구정 현안을 두고 관련 주민들이 ‘직접투표’로 결정키로 해 눈길을 끈다. 광진구는 23일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 노유동 방면 출입구 설치여부 찬반 투표’를 오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정현안을 주민 직접투표로 결정하기는 지난 96년 ‘동 경계조정 및 명칭변경’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 99년 개통된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의 출입구가 건대방면으로만 설치돼 노유동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출입구 예정지역인 노유동 1의1 일대 건물주·상가입주민 등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주민투표로 출입구 설치여부가 결정되면 빠른 시일안에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투표권자는 노유1동 주민과 자양3동 일부,출입구 설치 대상지 인근 업소 대표자 및 상가건물 소유자 등 7400여명으로 투표결과는 다음달 2일 공고된다. 이동구기자
  • [우리고장 NGO] 수원환경운동센터

    인구 100만의 경기도 수원시는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중 하나다.영통신도시,정자·권선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녹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고 급증하는 차량들로 도심 교통난은 위험 수위를 넘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시는 나름대로 환경보호대책을 마련,추진하지만 환경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탓도 있지만 환경운동에 대한 시민 참여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환경운동센터가 결성된 동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1994년 5월 ‘우리의 삶터를 맑고 푸르게’를 모토로 탄생,시민의 환경의식을 높이도록 교육사업을 펴는 한편 환경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자치단체의 정책을 견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동안 수원천 복개 반대 및 자연형 하천 복원·광교산 살리기·보행권 되찾기 운동,동수원 대단위 아파트 및 월드컵구장 자동차 전용극장 저지운동등 해마다 변해가는 환경이슈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청계천 복원문제와 비슷한 논의가 수원에서도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지역의뜨거운 현안으로 수년간 찬반 논쟁이 팽팽히 맞섰던 ‘수원천 복개’ 문제였다.개발론자들은 수원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수원천을 복개해 교통 및 주차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수원환경운동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수원천을 옛모습대로 복원시켜야 한다며 복개 반대를 외쳤다. 결국 시는 수원천 일부 구간만 복개하는데 그쳤으며 그 후 나머지 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정화사업을 벌여 생활 오수 등으로 악취가 진동하던 죽음의 하천을 물고기가 살아 숨쉬는 맑은 하천으로 탈바꿈시켰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동수원 교도소 부지에 대단위 아파트가 건설될 때도 수원환경운동센터는 목소리를 높였다.법무부로부터 수원교도소를 매입한 건설업체가 용적률 244%에 29∼32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 2000여가구를 건설하려하자 환경운동센터는 아파트 건설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교통난 심화 및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환경운동센터는 특히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접수,시측에 개선을 요구하는 등 ‘도시계획 개혁운동’에 본격 나서게 됐다. 수익사업으로 수원월드컵구장에 자동차 전용극장이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이 또한 환경운동센터의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됐다.환경운동센터는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데다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 가중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늘 그랬듯이 환경운동센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추구한다.이번 가을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태문화탐방(28일)과 환경이야기마당(24일) 등의 환경행사를 개최한다.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등산객과 시민,학생 등을 대상으로 광교산의 풀과 나무들을 알아보는 ‘광교산 생태학교’도 열고 있다.지난 12일에는 원천천 살리기 시민네트워크 회원들과 함께 원천천 상류인 원천유원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충관 사무처장은 “모든 생명이 더불어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전하고 창출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환경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입 2007년 완전자율화”고교평준화 점차 경쟁의 원리 확대, 이회창후보 교총회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1일 대학입시와 관련,“단계적인 자율화계획을 예시한 뒤 2007년까지 완전 자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교육정책토론회에서 “궁극적으로 기존의 수능시험을 국가가 시행하는 학력성취도 평가기준으로 발전시키고,대학입시에 대한 반영의 정도와 방식은 대학의 선택에 맡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점차 경쟁의 원리를 확대해야 하며,학교의 교육여건을 상향평준화하는 방향으로 국가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자율학교제도의 확대 ▲자립형 사립학교 전환 허용 ▲‘선 지원 후 배정’ 제도의 단계적 확대 등을 약속했다.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만 5세의 유아교육을 공교육으로 전환,무상교육 실시 ▲농어촌과 도시 서민층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영어강사 초빙,컴퓨터 교육 등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실시 ▲실업계 고교의 무상교육 추진등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이어 “교육공무원 보수규정을 제정해 교원보수를 대기업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고,우수교원확보법을 한시적으로 제정해 우수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학 회계제도 도입 ▲GDP 1%까지 대학에 교육투자 ▲‘기술한국21’ 사업의 국책사업화 ▲권역별 초일류대학 육성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지운기자 jj@
  • [녹색공간] 노벨 의학상 斷想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10월이 되면 우리나라 의학 수준이 노벨 의학상을 받을 만한지,뒤처졌다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이 부쩍 늘어난다. 여러가지 요인이 의학 연구의 질과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중에도 연구인력,연구비,그리고 연구의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우리나라 의학 연구인력의 자질은 기본적 지력과 능력 등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사람의 능력을 이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입 수능시험 성적을 보면 수긍이 갈 것이다.문제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조직하여 어떤 성과를 거둘지인데 한 사회의 가치관과 더불어 투자가 큰구실을 한다.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의 의학 연구비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적다. 30여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버나드 박사 팀은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하였다.그 수술은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었다.그 지식과 기술의 과학성과 진보성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면 이 경우에 달리 생각할점은 없을까.버나드 박사 덕택에 남아공의 의학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인가.또 그러한 세계적 기술을 개발하는데 쓰인 투자는 무조건적 정당성을 갖는가.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과 지식만 따로 떼어 보아서는 안 될 것이고 한 사회와 국가,더 넓게는 세계 전체를 보아야 할 것이다.심장이식수술의 성공으로 많은 환자가 생명을건진 것은 사실이지만,남아공의 일반 국민들과 인류 전체의 건강 향상에는 얼마나 기여하였을까.온 인류의 건강 증진 측면에서 보자면,지난 1992년 미국에서 “지난 50년간 출판된 책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책”으로 선정된 ‘침묵의 봄(Silent Spring)’(1962년)을 통해 환경 파괴와 그로 인한 생명의 위기를 경고함으로써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레이철 카슨이 버나드보다 더 큰 공헌을 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세계적 수준,노벨 의학상 논의에는 대개 이 부분이 빠져 있다.2차대전 이후에 노벨 의학상을 휩쓸다시피 하는 미국의 의료수준은 어떤가.지식과 기술만으로는 단연 세계 으뜸이지만,전체미국인들의 건강 수준은 결코 세계 제일이 아니다. 우리의 보건의료 현실은 어떤가.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그런데도 치료,재활,복귀 및 보상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도시빈민의 건강실태는 어떠한가? 질병이환율이 중산층의 두배가 넘는다는 그들이 번영을 자랑하는 현대적 병원을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가? 나날이 파괴되어 가는 우리의 환경은 또 어떠한가.이런 실정에서 세계적 수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리는 사물을 우리 현실에 근거하여,우리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봐야겠다.과연 무엇이 세계적 수준이고 보편적 가치일까.우리 문제의 해결과는 무관한 무슨 세계적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면 세계적이 되는가.월드컵 4위가 국민 체력과 건강 4위를 보장하는가.선택된 일부 사람만 초현대적 시설에서 세계적인 의료진의 시술을 받고 세계적인 의학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는 사회와,국민 모두가 특히 소외당해 온 농민과 도시빈민과 노동자가 의료의면에서도 인간으로 대우받는 사회 중에서 어느 쪽이 진정으로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일까. 우리 현실의 보건의료문제를 철저히 연구하고 풀어나갈 수 있을 때,그 의학이야말로 민족적이고 민중적일 뿐만 아니라 ‘진실로 세계적인’수준의 의학이라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씨줄날줄] 전원일기 유감

    MBC TV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 종영 소식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사람들은 고향을 잃는 것 같다며 너나없이 아쉬워한다.때마침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 들녘이 전원일기 종영 소식에 오버랩되면서 고향 정감을 더했을 것이다.인생을 사계절에 대입해 보면 가을쯤이라는 착상도 애틋함을 보탰을지도 모르겠다.쟁기로 논밭 갈고 품앗이로 김을 매던 농촌을 아는 세대라면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 섰을 테니 말이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21일 처음 방송되었다.꼬박 22년의 세월이 흘렀다.시청률이 20% 안팎을 오르내리는 이른바 인기 드라마였다.스토리가 특이했거나 호화 배역 때문도 아니었다.잡힐 듯 말 듯 아련한 어린 시절을 실감나게 다듬은 영상에 빨려 들었던 것이다.핀잔을 들으면서도 동네 일마다 끼어드는 푼수 같은 일용 엄니는 영락없는 우리네 아줌마였다.세월이 바뀌며 전원일기 시청률이 8%대로 떨어졌다고 한다.소재가 고갈되어 방송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TV 채널권을 쥔 ‘아스팔트 세대’에겐 농촌은 먼 곳이 됐다는 설명이다. 방송국이 시청률을 앞세워 프로를 퇴출한다면 할 말이 별로 없다.그러나 지나치게 수익 구조만 따져서는 안 될 일이다.KBS도 10월말로 예정된 가을철프로 개편에서 유일한 청소년 드라마를 종영키로 했다고 해서 말들이 있다.여드름과 평범한 일로 갈등을 겪는 청소년 세계를 그리는 ‘접속,어른들은 몰라요’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것이다.이유는 물론 시청률이 5%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접속,어른들은…’은 인터넷 접속이 평균 5000회로 청소년 세계에선 인기 드라마라고 한다.그러나 시청률 만능 원칙만이 적용됐다고 한다. 방송 드라마도 영상 기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방송의 공익적 역할도 잊어서도 안 된다.전원일기도 전통적인 농촌상을 대신해 정보화 시대 농촌을 있는 대로 담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농촌 문제까지 극화해 낸다면 정말 훌륭한 영상 기록이 될 것이다.‘접속,어른들…’도 광고는 안 될지 모르지만 볼 만한 TV프로 하나 제대로 없는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투자를 아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청소년들을 위해서라면 프로 하나쯤 손해 봐도 좋을 것이다.방송사들의 용기있는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양도세로 투기억제’ 논란 확산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부동산 관련 과세 강화조치에 대한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실거래가 중심의 양도세 개편 방침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를 차단하는데 치우쳐 조세의 대원칙인 ‘형평성’을 훼손시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참에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소득공제 등의 제도로 바꾸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된다.국회의원들은 농촌지역 주택에 대해 양도세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추진에 나섰다. ◆“투기억제에 과세형평 희생” 논란의 핵심은 ‘시가 6억원 이상인 주택은 투기지역이 아니어도 양도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한다.’(10·11조치)는 대목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정부조치대로라면 2억원에 사서 5억원에 판 사람(양도차익 3억원)은 세금을 안내고 5억 5000만원에 사서 6억 5000만원에 판 사람(양도차익 1억원)은 세금을 내게 된다.”면서 “과세형평을 훼손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최근 부동산대책 논의과정에서 전국의 모든 주택에 실거래가로 과세하자는 의견도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효성 있을까? 실거래가 과세의 행정적인 성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기준시가와 달리 실거래가는 세정당국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탈세를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양도세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 관계자조차 “실거래가 확인에 만만찮은 행정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의도한대로 작동할 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농촌주택 양도세 비과세 추진 지난 14일 여야 국회의원 50명은 집을 두 채 갖고 있어도 한 채가 농촌주택일 경우 1가구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원철희(元喆喜·자민련) 의원은 “주5일근무제 등에 따른 농가주택 수요에 부응하고 농촌투자를 늘리기 위해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고 있는 정부의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론 부상 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없애고 대신 양도차익에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양도가격이 아닌 양도차익에 대해 2억원 정도를 소득공제해 주면 1가구1주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소득공제 방식은 조세형평의 원칙에는 부합하지만 부동산투기가 거의 없는 나라에서나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칠레 FTA 사실상 타결 의미/ 양국 한걸음씩 양보 협상 4년만의 ‘결실’

    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 국면에 진입,한국 최초의 FTA 체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18일 제네바 6차 한·일 FTA회의에서 양측이 새로운 쟁점을 내놓지 않는다면 최소한 연내 합의 타결은 무난할 전망이다.99년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4년만의 결실이 된다. 한·칠레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보는 까닭은 지난 11일 제네바 국장급 회의에서 칠레측이 우리가 요구한 사과·배의 무관세 품목 제외안을 양보한 데다,그동안 체결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농림부 등이 FTA체결의 틀유지 쪽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농림부 등은 국내 과수농가 반발을 우려,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따라서 16일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외교통상부와 농림부 등 각 부처가 협정 타결로 의견조율을 끝냈다는 점이 FTA타결에는 결정적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차기 정권으로 넘기지 않고 임기내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한·칠레 FTA문제를 접근해 왔다.정부 관계자는 16일 “이번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국과의 FTA협상을 진행중인 칠레측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타결이 힘들어질 것이란 점도 감안됐다.”고 밝혔다.양국은 한국측 수입품목인 사과와 배를 관세자유화 예외품목으로 인정하되 우리나라도 칠레측 수입품목인 냉장고·세탁기를 관세자유화 품목에서 제외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우리측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해서는,일부 농산물에 대한 칠레측의 추가요구안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산 포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포도를 생산하지 않는 계절(11∼4월)에만 관세를 낮추는 계절관세를 부과하되 매년 점진적으로 관세를 낮춰 10년 안에 계절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복숭아 등 일부 과실류에 대해 10년 안에 관세를 철폐하고 쇠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매년 일정 물량을 저관세로 수입해 달라고 칠레측이 요청,막판 절충이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회의에서 양측이 서로 이익을 얻기 위한 막판 카드를 놓고 대립할 가능성도 있지만,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최소한 합의기반은 마련될 것 같다.”면서 이 경우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품목을 최종 조율,문안조정 작업을 끝낸 뒤 합의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입정원 최소증원 의미/ 증원기준 강화… 질적향상 도모

    2003학년도부터 7년 동안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더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교 졸업자가 대학·전문대 정원보다 적어지는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증원되더라도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 이른바 6대 국가전략분야에 한정된다.실제 2003학년도의 모집정원 증원은 지난 5년간 평균의 16%에 불과한 1544명에 그쳤다. 더욱이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정원의 증원 기준을 대폭 강화,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향상을 이끄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입 정원 역전,7년간 지속된다 교육부가 16일 내놓은 전망자료에 따르면 2003학년도 대학정원은 교대·산업대·3군 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정원을 모두 합쳐 36만 9146명이다.전문대 30만 2754명을 합치면 대학과 전문대 정원은 67만 1900명으로 늘어나지만 전체 고졸자와 견주면 7만 8257명이 남는 수치다.이같은 현상은 2009학년도까지 계속된다. ◆가급적 국가전략분야만 증원한다 국·공립대의 330명 증원은 IT·BT·나노공학(NT)·환경공학(ET) 등의 핵심적인 국가전략분야에서비중있게 이뤄졌다.부산대의 나노과학기술학부에 40명,금오공대 컴퓨터공학부에 40명,목포대의 분자유전학전공에 20명,강릉대의 해양생명공학부에 20명,전북대의 반도체과학과에 10명이 늘었다.사립대인 한신대의 디지털문화콘텐츠전공에 20명,광주여대 문화관광학부에 20명을 늘려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국가전략분야에 한해 대학별로 20∼40명 가량,최소 규모로 증원할 방침이다. ◆증원 기준,강화된다 2003학년도부터 기존의 교원·교사(校舍)확보율 이외에 수익용 기본재산 및 교지확보율도 정원 자율 책정 기준에 포함됐다.교원·교사확보율은 해마다 10% 포인트씩 상향조정된다. 또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2004학년도 55%를 시작으로 2007학년도까지 100%로 올린다.그만큼 증원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올 대입 사상최소 증원

    200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이 1544명만 증원돼 36만 298명으로 확정됐다.따라서 올해 대입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1.4대1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82개 대학(11개 교육대제외)의 2003학년도 학생정원 조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 재학생의 감소를 감안,2003학년도 정원 증원분을 전년도 대비 0.4% 늘어난 1544명으로 억제했다.최근 5년간 평균 증원 9617명의 16%수준이다. 대학별로는 ▲국·공립대는 14개 대학에서 정보기술(IT) 등 국가전략분야 중심으로 330명 ▲수도권 사립대는 입학정원 2000명 이하 7개 대학의 특성화분야 등에 220명 ▲비수도권 사립대는 1293명이 증원돼 모두 1843명으로 늘어났다.하지만 2003학년도에 의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꾸는 대학의 감축분 299명을 제외하면 순수 증원은 1544명에 그친다. 특히 의대의 모집정원은 의학계의 감축요구가 있었으나 입시일정 등을 감안해 동결,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른 자연감소인원 165명을 뺀 3088명으로 결정됐다. 대한매일 10월22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라 올해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수능지원 인원을 감안한 대입지원 예상인원을 52만 1884명으로 추정할 때 1.4대1로 전년도의 1.52대1보다 더 낮아진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대생 절반 “지역할당 반대”

    서울대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정운찬(鄭雲燦)총장이 서울대 개혁방안으로 구상하고 있는 대입 ‘지역할당제’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서울대생 10명 가운데 4명이 국내외 다른 대학에 다니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대 교내신문인 ‘대학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학부생 1213명과 석·박사과정 474명 등 1687명을 대상으로 의식을 조사한 결과 795명인 47.1%가 지역할당제 도입에 반대했다.찬성 의견은 24.6%에 그쳤다.이로써 정 총장이 취임 이후 서울대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대도시 등 특정 지역 편중 해소 등을 위해 추진하던 지역할당제가 교내 여론 수렴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개교 56주년 기념식에서 “지역할당제는 사회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 계발에도 큰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대학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만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조사대상자 가운데 63.1%인 1065명이 ‘서울대에서 공부하게 된 것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그러나 31.9%인 538명은 ‘해외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나았을 것’,5.0%인 84명은 ‘다른 국내대학을 선택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씨줄날줄] 요즘 서울대생

    ‘우리끼리 똘똘 뭉쳐 과외비 월 40만원 이하는 받지도 말자.’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대학.학생 10명 중 7명은 수업시간 외에 하루평균 2시간도 공부하지 않으면서 ‘간판’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학생 10명 중 9명은 대학교육이 취업에 도움되지 않았다며 학업 소홀의 책임을 학교 탓으로 돌리는 대학.학벌주의 최정점에 선 서울대생들의 의식 수준이다.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은 서울대생들의 이같은 성향에 대해 “물 안에 뛰어 들어 함께 헤엄칠 생각은 하지 않고 해설만 하려 든다.”고 꼬집는다. 그럼에도 오늘도 전국의 대입 수험생 67만여명과 학부모들은 서울 여의도의 1.4배 크기인 거대한 캠퍼스에 진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과외비를 쏟아 부으며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이 때문에 대학 입시는 학벌사회라는 거대한 피라미드의 최상단부에 자리잡은 서울대에 기어오르려는 ‘개미들의 행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매년 200명 남짓한 수험 준비생들이 피라미드에 오르기도 전에,혹은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다. 서울대생의 31%가 “외국 대학을 선택하는 편이 나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학부과정 28.8%,석사과정 39.3%,박사과정 41.3%로 학력이 높을수록 서울대 진학을 후회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그동안 각종 지표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제기된 ‘서울대 위기론’을 확인시켜주는 조사 결과라 하겠다. 서울대생이 서울대 진학에 후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떤 학자들은 미국의 중하위 주립대 수준에 불과한 서울대의 연구 및 교육 실상을 원인으로 진단한다.세계적인 대학들에 비해 5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교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와 인용도 등이 근거자료로 제시된다.서울대 출신 선후배들로 이뤄진 ‘근친교배’식의 교수사회,100% 정년을 보장하는 퇴출 철벽이 치열한 연구풍토를 좀먹는다고 지적하기도 한다.반면 서울대 교수들은 열악한 재정과 연구 환경,낮은 보수 등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서울대생들이 서울대 진학에 후회하고,학업보다는 고시에 몰두하는 것은 서울대생과 서울대 교수 모두의 책임이다.우리 사회가 ‘젊은’ 정운찬 신임 총장에게 기대의눈길을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주5일근무제 입법안 반대 경제5단체 내일 입장 발표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 추진에 대한 경제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하고 국제기준과 관행을 고려한 수정안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15일 국무회의 의결과 16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16일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수지모집때 금지된 지필고사 실시 교육부, 한양대 첫 제재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2003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대학의 문제를 분석한 결과 한양대가 시행한 전공적성검사의 ‘언어·수리검사’문제가 금지된 지필고사라고 결론짓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필고사의 성격이 짙은 대학별 고사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결정하기는 처음이다. 또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지필고사 성격의 학업적성고사를 실시한 중앙대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35조에는 대학들이 논술고사 이외의 지필고사를 시행하면 1차로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응하지 않으면 재정 보조금 삭감,실험실습비,연구비,장학금 지급 중단 등 재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양대는 지난해에도 같은 성격의 지필고사를 치러 시정권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수시 1학기 모집에 최종 합격한 수험생들은 대학의 제재와는 상관없이 합격이 인정된다. 교육부는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서도 대학별 고사의 문제 내용을 수집,분석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의회 ‘이라크결의안’통과/ 일방적 ‘이라크 공격’은 미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자신이 지지하는 결의안을 상하원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를 미국 단독으로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됨과 동시에 유엔에서 벌이는 새 이라크 결의안 협상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이라크가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준수해 무장해제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아직 이라크를 공격할지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번 결의안 채택을 통해 결단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일차적으로는 유엔에 대해 미국이 추진하는 대 이라크 결의안을 조기 채택해 주도록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프랑스,중국 등 다른 상임이사국들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받아들여 무장해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이 자동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서는 데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특히 프랑스는 우선 이라크 무기사찰을 위한 강력한 새 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라크가 무기 사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무력사용을 위해 다른 결의안을 채택하는 이른바 ‘2단계 결의’ 방안을 내놓았다. 대통령에게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한 의회 결의안은 의회가 지난 1964년 베트남전을 위해 통과시킨 통킹만 결의 이후 대통령에게 부여한 군사작전 수행권한 중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시 대통령에게 포괄적 전쟁수행권을 부여하는 결의안 채택에 반대해 왔으나 최근 많은 의원들이 결의안 통과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민주당의 이같은 입장변화에는 제 2 테러 등 만일의 사태 발생시 부시 대통령의 조치를 제한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겠다는 계산과,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라크 결의안을 속히 처리한 뒤 경제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편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의회의 결의안 채택으로 부시 대통령은 병력을 배치하고 공습을 명령하는 등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하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그러나 이라크 공격을 결정하기 전에 유엔 결의의 형태로 군사공격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어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희망대로 이라크 공격계획을 밀고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하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찬성표(81)보다 반대표(126)가 훨씬 많았다는 점 등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ip@
  • [사설] 부러운 日 노벨상 환호

    일본 과학자가 올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받았다.수상 업적의 이해에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과학분야 노벨상이긴 하지만 일본 전역이 떠들썩하고 있다.어쩌면 과학분야 노벨상이기에 일본인들이 한층 흥분한다고 말할 수 있다.과학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물·현상의 원리를 끄집어내는 지적 개척으로,과학분야 노벨상은 세계 제일의 논증력과 최고로 창의적인 탐구심을 세계가 인정해주는 것이다.노벨상 수상의 과학 발견과 이론들은 결국 인류의 복리증진으로 귀결되는 귀중한 인류의 자산이다.일본 과학자들은 그런 과학 노벨상을 9명이나 받았다.반면 우리나라 과학자는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일본에는 많은 과학적 천재(天才)가 우리나라에는 처음부터 드물다는 말일까.그렇지 않다고 우리 과학계는 말하고 있다.과학자 개인의 천부적 재능 못지않게 그 나라 과학연구의 인위적인 풍토,과학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노벨상이란 열매를 생산하는 요인인 것이다.우리나라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의 필수적인 대지인 기초과학 연구 풍토에서 일본에 크게 뒤진다.정부 및 민간연구개발 투자액이 일본의 10%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고교·대학·대학원 교육현장에서 날로 확연해지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노벨상을 운운하는 입을 부끄럽게 한다. 대입 수능시험 자연계 지원자가 27%로 뚝 떨어졌고,과학고를 포함한 이과우수생 대부분이 의대를 선호한 가운데 주요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의 70%가자녀의 이공계 지망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명문대학 이공계 학생 상당수가 고시공부에 몰두하고 있으며,기초과학은 물론 이공계 대학 전체가 학생 이탈 및 교육 단절을 막기 위해 해외유학 지원이라는 단기적인 유인책에 기대는 판국이다.일본의 노벨상 쾌거가 이같은 풍토의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확산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는 건물의 임대알선·관리·유지보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해주는 사업.투자자 개인이 관리하는 것에 비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전문 관리 서비스가 이뤄져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레지던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코업레지던스는 분양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자산위탁관리와 수익보장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오목교,서울대입구,을지로,휘경동,삼성동,서초동 등 서울 6곳에서 1800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지난달 분양된 강서구 등촌동 ‘우림 보보카운티’도 임차인 알선,계약관리,임대료 수납대행,건물관리등의 계약자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했다.한라건설이 부산 진구 범천동에 짓는 ‘한라시그마타워’도 전문 임대관리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신영은 양재동 체르니 아파트 입주자들로부터 자산관리 위탁을 받아 관리하고 있으며,이달 말 분양 예정인 종로구 수송동 ‘로얄팰리스 스위트’에도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발언대] 골프문제 공론화 하자

    대한매일의 ‘서비스경제를 살리자’시리즈 기사(9월28일∼10월2일)와 관련 김타균 녹색연합정책실장이 지난 7일 기고문 ‘골프장 늘리기엔 잃는 것이 많다.’를 통해 골프장 확대에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다시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가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한때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경원시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우리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테니스는 어느덧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요즘 골프라는 운동이 그런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다.골프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섰고,한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1300만명에 이르러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즐기고 소득 및 소비 창출효과가 크면서도 아직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치부되고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이 골프친다는 사실을 말하기를 꺼려한다. 골프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사회적 정서는 한편으로는 ‘있는 자’들의 무절제와 방종을 제약함으로써 바람직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즐기고 있고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정서적 제약과 그로 인한 행정 규제로 외화유출과 난개발 같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에 이제는 좀 더 냉철하게 골프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더욱이 박세리를 포함해 많은 서민층 청소년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회적 제약과 행정규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면, 골프장 부족과 높은 국내 골프비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유출만 해도 지난해 7억달러,올해 9월 현재 이미 8억달러를 넘었다.지난해 골프 외화유출은 관광수지 적자를 초과하는 액수이고 올해 8억달러의 외화유출은 올해 관광수지 적자의 반을 차지하는 액수이다.이 외에도 외국산 골프용품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현행 골프장에 대한 규제는 골프장 부지면적과 골프장 총량을 획일적으로 규제해 인위적인 고밀도 개발및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또 농지전용 제한,원형보전지 제한 등으로 골프장이 산림에 입지할 수밖에 없어 골프장 건설비용을 올리고 환경훼손을 초래한다.현행 규제에서 한계농지,간척지,쓰레기매립장 등에 산림훼손 없이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농촌경제의 활성화 가능성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규제는 대중골프장의 건설을 막아 골프비용을 터무니 없이 상승시켜 골프를 귀족스포츠로 만들 뿐 아니라 서민대중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한다. 이러한 골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우선 국내인의 골프 관광에 따른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외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조만간 실시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해 증가될 여가수요를 충족시키고,한계농지를 고부가가치 여가시설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여가수요를 농촌으로흡수, 침체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셋째,골프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산 골프용품의 질을 높여현재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시장에 대해 우리의 수출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 위화감 조성은 많은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미국처럼 한 세트에 10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골프채를 공급하여 서민대중들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환경훼손의 문제는 이제 공론화해서 그 절대적,상대적 효과를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 [이경형 칼럼] 軍과 ‘뻐꾸기 둥지’

    최근 6·29 서해 교전과 관련한 정보보고 ‘묵살’파문을 보면서 문득 한 영화가 생각났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모난 짓만 하던 맥 머피라는 사내는 어느 날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환자 아닌 환자로 정신병동에 있으면서 갖가지 소동을 벌이지만 결국은 안전요원들에 의해 전기 충격요법을 받고 식물인간이 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 1970년대 중반 밀로스 포먼이 감독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한 개인이 조직화된 거대한 시스템에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잘 보여준다. ‘묵살’사건은 현재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대북 통신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한철용 전 부대장 (육군 소장)은 지금도 북한군의 도발 징후 보고를 국방부가 삭제·묵살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그를 이 영화 속의 맥 머피에 대입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내부자가 그 조직을 뒤흔드는 폭로를 하고,위계질서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의구도는 비슷한 데가 적지 않다.본래 적을 멸해야 하는 군대란 기밀 유지를 생명으로 하고,상명하복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조직이다. 이런 군 조직에서 적의 통신 감청 내용을 기록한 기밀 서류인 블랙 북을 국정감사장에서 흔들어대는 한 소장의 행태는 군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맥 머피 같은 말썽꾼이다.그러나 ‘뻐꾸기 둥지’ 영화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체가 그 조직에서 일탈하거나 통제 바깥으로 나가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나 간에 치료라는 이름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굴복시키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번 ‘묵살’사건처럼 거대한 조직과 그 내부자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먼저 유의할 점은 군이라는 조직이 한철용 개인을 조직 논리로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진실 규명은 뒷전으로 처지고,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라는 군대 논리가 조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군사 기밀의 보호와 마찬가지로 내부 고발자도 보호해야 한다.이번 폭로 과정에서 ‘8자,15자로 이뤄진 첩보’운운 등 군의 첩보 수집 수단과 적 암호해석 방법이 간접적으로 노출되고,군 정보체계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큰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이 문제와는 별개로 한 소장이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어느 면에서 특별조사는 그를 ‘조직에서 일탈한 자’로 보지 말고 ‘공익을 위한 내부 고발자’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사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사건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관점의 하나는 군사 정보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이다.군사 정보를 군사적인 요소로 분석하지 않고 군사 외적인,말하자면 정치적인 요소를 감안하여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한 전 부대장이 서해 교전 직전인 지난 6월27일 통신 감청을 통해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상부에 ‘단순 침범’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그는 6월13일의 첫보고서가 상부의‘삭제’로 ‘단순 침범’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에 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이런 경우도 정보 판단에 상부 눈치보기라는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군사 정보에 따라 취해야 할 대응 조치가 군이 결정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라면,그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군 차원에서 적당히 알아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햇볕정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기본 노선이긴 하지만 군의 각급부대가 저마다 ‘햇볕 잣대’로 작전과 전투를 수행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경형/논설위원실장 khlee@
  • 성북천·정릉천도 되살린다

    청계천의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이 자연천으로 복원된다. 이에 따라 두 하천의 복개구조물 위의 노후 건축물 8개동 474가구가 오는 2006년까지 철거되고 복개구조물 일부도 헐린다. 서울시는 9일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의 자연천화 사업도 함께 추진,깨끗한 물이 흐르는 도시형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 대상은 성북천 한성대입구∼성북경찰서간 복개구간 574m와 정릉천 정릉3동 정릉시장 복개구간 160m다.하천폭은 성북천의 경우 16m,정릉천의 경우 8.9m다. 두 하천은 30여년 전 복개된 뒤 복개구간 위에 상가와 아파트 등이 밀집해 들어선 데다 건물이 낡아 심각한 도시 문제로 제기돼 왔다. 시는 하천복원을 위해 우선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받은 복개구조물 위의 노후건물 8개동(성북천 6개동 70345㎡,정릉천 2개동 1120㎡)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대상은 정릉 3동에 있는 정릉시장 가·나동과 성북구청 부근의 성북상가 C·D·E동,한성대입구 부근의 삼익상가와 삼선상가 A·B동 등 모두 474가구이다. 정릉천과 성북천의 복개구조물 위에 지난 69∼71년,3∼7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들은 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내년 성북상가 C∼E동에 대한 보상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건물과 복개구조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두 하천의 나머지 복개구간에는 이미 내부순환로나 주택 등이 들어서 구조물을 철거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성북천은 성북동 북한산에서 동대문구 신설동 용답파출소까지 4㎞구간이고 정릉천은 정릉동 북한산에서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빗물펌프장까지 7.5㎞구간으로 모두 청계천으로 합류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민주 내분 중대 고비 -오늘 최고회의,친노.반노 마찰 예상

    민주당은 7일 최고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지세력과 후보단일화 세력간의 마찰이 예상돼 내분사태의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최고회의에서 유용태(劉容泰) 당 사무총장이 결재권한을 지닌 인사권과 재정권에 대한 선대위 이전을 요구하는 한편 노 후보 반대입장으로 돌아선 유 총장에 대한 경질도 촉구할 방침이다. 반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위원장 金令培 상임고문·후단협)는 당 지도부와 선대위의 양립체제 고수를 주장하는 한편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위한 당무회의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친노·반노세력이 뒤섞여 있는 최고회의에서는 유 총장 경질과 당무회의 개최 문제로 두 세력간의 힘겨루기 논쟁이 불가피하며,한화갑(韓和甲) 대표의 태도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당무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요건을 갖추면 당무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단협은 그러나 당무회의 소집이 무산될 경우 10일쯤 원내외 합동모임을 갖고 당밖에 정몽준(鄭夢準) 이한동(李漢東) 의원과 자민련 등 제정파가 참여하는 신당창당주비위 등 통합신당추진기구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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