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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修能 재수생 초강세

    올해 국가 주관하에 처음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재수생의 성적이 모든 계열에서 재학생에 비해 5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도 재수생의 초강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대입에서는 재수생들이 대거 몰리는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재수생의 합격률이 예년의 30∼40%를 웃돌 전망이다. 수능의 출제·채점 등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지난 3일 실시했던 ‘2003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의 성적을 분석,24일 발표했다.응시자 52만 4659명의 성적은 25일 개별통지한다.전체 응시자 중 재수생은 17.8%인 10만 674명이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성적의 대폭락을 이끌었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지난해 성적과 비슷했으나 과학탐구에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은 인문·자연계 모두 9.2점 떨어졌다.사회탐구·외국어영역도 성적이 낮아졌다. 4년제 대학의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5개 영역 총점은 인문계가 263.4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9.2점,자연계가 290.7점으로 15.7점,예·체능계가 206.2점으로 12.5점 하락했다.전체 수험생 총점은 인문계 206.4점,자연계 233.1점,예·체능계 160.4점으로 각각 4.5점과 6.1점,6.3점 낮았다. 재학생과 재수생 격차는 가장 컸던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더 벌어졌다.전체 수험생 집단의 재수생 평균은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 58.7점,자연계 72.1점,예·체능계 54.6점 높았다.상위 50% 수험생의 경우,재수생은 재학생과 비교,인문계에서 22.7점,자연계에서 28.9점,예·체능계에서 23.5점 높았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영역별 차이는 전체집단에서 인문계의 언어가 14.8점,자연계의 수리가 17.9점으로 가장 컸다.상위 50% 집단은 인문·자연계가 모두 수리에서 8.3점 차이가 났다. 입시 학원 전문가들은 “자연계열에서는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가 심해 의·약계열 등 자연계 인기학과에서 고득점 재수생의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평가원측은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같다고 볼 수 없으므로 수험생들은 절대로 미리 실망해서는 안된다.”면서 “모의평가 결과 분석에 따라 과학탐구 등의 난이도는 적절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슈뢰더 ‘녹색돌풍’ 타고 재집권

    우파바람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22일 독일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좌파 연정이 승리함으로써 재집권에 성공했다.사민당과 녹색당의 좌파연합은 전체 의석 603석 가운데 306석을 확보했다.반면 보수파인 기독연합(기독민주·기독사회당)과 자민당의 의석은 295석에 머물렀다. ◆슈뢰더의 기사회생-이번 선거는 독일 선거 사상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로 기록될 만하다.7월 말만 하더라도 4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문제 등으로 사민당은 여론조사에서 기독연합에 9%포인트가량 뒤져 있었다.슈뢰더의 재임은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8월 발생한 100년 만의 대홍수는 슈뢰더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슈뢰더는 이를 통해 국가재난을 극복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곧이어 이슈화된 미국의 이라크 공격 논란을 슈뢰더는 결정적 호재로 활용했다.슈뢰더는 ‘독일만의 길’을 천명하며 이라크전쟁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주목되는 녹색당의 선전-녹색당은 이번선거에서 창당 이래 최고의 지지율을 올리고 최초로 지역구 당선자도 내면서 3위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했다.슈뢰더의 재집권에 결정적 힘을 보탠 셈이다.이에 따라,다른 나라에서도 ‘녹색바람’을 부르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대홍수가 인간이 만든 기상재난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이라크전 참여 반대 여론이 70∼80%인 상황은 환경과 반전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당에는 지지율을 높이기에 너무 좋은 여건이었다. ◆만만찮은 가시밭길-슈뢰더는 총리직 연임에는 성공했으나,전체적으로 그가 이끄는 사민당 지지율은 98년 총선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슈뢰더로서는 상처를 크게 입은 셈이며,따라서 앞으로 힘 있는 정책추진도 그만큼 어려워지게 됐다.이 때문에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경제개혁의 불투명을 예상하며 주가 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을 예고하고 나섰다.무엇보다 슈뢰더 차기 정부의 선결 과제는 400만명을 넘어선 실업자 문제다. 상황이 이럼에도,독일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경기침체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복지예산 증가로 지출은 늘어 연방정부와 주정부 재정엔 빨간 불이 켜진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슈뢰더 총리는/ 위기대처 뛰어난 승부사 과감한 정치적 변신 능력과 승부사 기질이 돋보이는 정치인이다.경기침체와 400만명이 넘는 실업자 문제로 고전하다 금년 여름 100년 만의 대홍수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아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또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세워 당의 지지율을 급속히 끌어올렸다. 이러한 과감한 승부 기질은 어려운 성장기를 거치며 자수성가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1944년 태어나자마자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를 잃은 슈뢰더는 세탁부였던 어머니 밑에서 4명의 형제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백화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야간학교에 다녔고 명문 괴팅겐대학 법대를 나와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63년에 사민당에 입당,정치생활을 시작했고 78년 정열적인 활동과 화술로 사민당 청년조직 의장이 됐다. 98년 총선에서 16년간이나 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 의원을 물리치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한때 급진 좌파를 자처하고 적군파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집권후 정통 사회민주주의 노선에서 탈피,친기업적 색채가 강한 정책을 펴 우파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녹색당 피셔 외무는 - 스타기질로 인기몰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아슬아슬한 승리 뒤에는 녹색당의 간판 스타인 요시카 피셔(54) 독일 외무장관이 버티고 있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인 피셔 장관을 앞세운 녹색당은 의회 진출 마지노선인 5%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고인 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코미디영화의 주인공 ‘미스터 빈’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유머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실리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피셔의 강력한 지도력은 한때 반전·환경운동이나 벌이던 녹색당을 98년 총선에서 일약 제3당으로 약진하며 연립정부의 파트너로 급성장시켰다. 피셔는 반전이라는 녹색당의 기본 이념에 맞서 지난 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에 독일군 참전을 적극 옹호했고,지난해 마케도니아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 당 내부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중동평화 중재에 적극 나서는 등 독일 외교의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푸줏간집 아들로 태어나 고교를 중퇴한 뒤 가출해 택시기사와 공장 노동자,서적 외판원 등을 전전하다 1981년 녹색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균미기자
  • “신입생 모셔라”지방대 초비상

    ‘신입생을 찾아 나서라.앉아서 신입생을 기다릴 수는 없다.’ 지방의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올해는 어느 해보다 대학 모집정원에 비해 수험생 수가 더욱 적다.이른바 ‘대입정원 역전시대’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학에 비해 지방의 대학에서 더욱 뚜렷하다.고교생들의 지방대 기피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수나 교직원·재학생뿐만 아니라 이사장·총장들까지 신입생 확보에 나섰다.먼거리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의 설립은 필수가 됐고 해외 연수라는 ‘행운권’에다 장학금 수혜폭도 크게 늘렸다. 또 고교에서 요청하면 교수들이 직접 가는 ‘방문 특강’은 물론 고급 호텔의 설명회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지방대학 홍보 관계자는 “수험생이 오기를 기다리는 홍보 전략은 끝났다.지금은 대학의 특성화 및 비전을 적극 알려 수험생들을 모셔오는 시대”라고 말했다. ◆대학이 간다- 부산대는 여름방학 동안 79개 고교를 방문,입시 전형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이틀동안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을대상으로 입시 심포지엄도 열었다.오는 11월에는 부산의 고교생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대는 수능이 끝나는 대로 진로선택과 학과선택 등을 위한 특강을 마련,고교를 찾을 계획이다.또 체계적인 신입생 유치와 재학생의 관리를 위해 특별 기구로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건양대는 총장과 교수·교직원들이 틈나는 대로 자매결연한 고교를 방문,교사·학생들과 시간을 갖는다.자매결연 고교들에는 캠퍼스 시설 제공뿐만 아니라 장학금까지 준다. 서원대는 재학생 가운데 20명을 ‘홍보알림이’로 뽑아 입시에 대한 모든 사항을 고교에 알린다.총장도 직접 나서 신입생을 유치한다.군단위로 나눠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을 초청,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한림대는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서울과 강원도의 호텔에서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을 불러 입시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최근에는 서울지역 54개 고교를 방문,교사들의 의견을 들었다.또 입시학원들과 연계해 수능 25∼45%안에 든 수험생 200∼300명에게 입시관련 자료를 두차례나 보냈다.조만간 수험생 2만명에게 전자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목원대는 인터넷 도우미 7명을 고용,전국 2000여개의 고교에 대학의 소식을 전한다.상담도 곁들인다.또 교양·예능 교수 20∼30명은 수업에 지장이 없는 시간을 택해 고교의 요청을 받아 특강을 한다.대학 홍보를 위해서다. 대불대는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음달에 음대의 교수와 학생들이 고교생들을 초청,가을음악회를 열 예정이다.11월에는 10명의 교수들이 고교를 방문,수험생들을 위해 레크리에이션과 특강을 하기로 했다.중국관광학과 학생에게는 체재비까지 제공,의무적으로 1년 동안 중국에서 연수토록 하고 있다. 산업대인 남서울대는 교수 100여명이 서울·경기·충청 등 900여개의 고교를 방문,대학의 특성을 알렸다. 안동대는 TV 광고와 함께 지하철이나 터미널 등에 대형 홍보판을 내걸었다.12월까지 수험생을 초청,대학 투어와 입시요강 설명회를 갖는다. 관동대는 최근 의정부에서 열린 진로탐색 엑스포 등 고교생들이 많이 찾는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고교생들에게 진로 및 입시 상담을 해준다.특히 호텔 경영·조리·국제통역·사회체육 등에서 특성화한 관광스포츠대에 대한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 인제대는 부설인 백병원을 최대한 이용한다.이사장과 총장은 출신 및 연고지 고교를 방문한다.교수 및 직원들도 고향·출신고교를 찾는다.올해만 이미 400개교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가졌다.수능이 끝나면 하루에 2개교씩 50개고교의 교사 및 학생을 초청하기로 했다. 전주대는 11월까지 전남·여수·광주·충남·서울 등을 10권역으로 나눠 700개 고교의 교장과 진학부장을 모아 입시 설명회를 연다.특히 강남구 역삼동에 수도권 입학지원센터를 설치,수도권의 수험생을 공략하고 있다. ◆멀다고 꺼리지 마세요- 관동대는 신입생의 50%가 수도권인 점을 고려,강릉캠퍼스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8층의 기숙사를 짓고 있다.내년 7월에 완공될 기숙사에는 스쿼시 등의 스포츠 시설과 영화관까지 완비돼 최첨단 기숙사로 불린다. 울산대는 ‘외지 학생 100% 기숙사 수용’을 목표로 1500명의 학생이 생활할 수있는 3개동의 기숙사 외에 500명을 수용할 기숙사 1개동을 신축중이다.특히 신입생 중 성적우수자 350명에 대해서는 4∼5주씩 해외어학연수도 보낸다. 충남대는 지난해 10월부터 54억여원을 투입,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에 거실이 딸린 2인실 219개와 도서실·체력단련실,근거리통신망 등을 갖춘 기숙사를 지난 5월 준공했다. 안동대는 내년까지 15층 규모의 제2기숙사를 세울 계획 아래 한창 공사중이다.신입생 1800명의 생활이 가능하다. 한림대의 기숙사는 1학년 여학생 100%,남학생은 80% 등 모두 19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제주대는 타지역 여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기존 남학생 기숙사 2개동 중 1개동을 여학생 기숙사로 전환한 뒤 내년까지 남학생 기숙사 1개동을 신축키로 했다. 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등도 다른 지방의 수험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숙사를 짓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 지원 역대 최소- 지난 10일 마감한 200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2002학년도 73만 9129명에 비해 6만 3370명이 줄어든 67만5759명으로 집계됐다.2002학년도의 수능지원은 2001학년도 87만 2297명보다 13만 3168명이나 감소했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 사무총장은 “오는11월 하순 전국 87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입시박람회를 서울에서 열 예정”이라면서 “대학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특성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경기지역 미확인 北땅굴 3군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16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첫날 국정감사는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진행됐다.병풍공세의 고삐를 쥔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당내 신당문제 등으로 미처 꼼꼼한 사전조사를 하지 못한데다 한나라당측도 재삼 ‘병풍=정치공작’이라는 등식을 각인시킬 필요성을 못 느낀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날 군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고석(高奭)대령 등이 배석,군 내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받았다. 공세의 첫 포문은 민주당 대변인 이낙연(李洛淵)의원이 열었다.이 의원은 “차남 수연(秀淵)씨가 1990년 1월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은 방위병 전용이 아닌 현역병 전용 양식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94년 이후 방위병 소집제도가 폐지된 뒤 방위병 전용양식이 없어져 누군가 현역병 양식에 병역면제 사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수연씨가 1월8일 부대입소 당일 귀향했다고 지난 12일 한나라당 김정훈 법률특보가 밝혔으나 97년이회창 후보는 TV토론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일주일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면서 “누구 말이 맞냐.”고 물었다.이 의원은 허준평(許準坪) 의무사령관에게 세가지 답안을 예로 들며 되물었으나 허 사령관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장남 정연(正淵)씨가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입영신검을 받은 당일 정연씨와 같은 그룹에서 신검을 받은 A씨의 병적기록표 사본”이라면서 문서를 내보이며 “두 병적기록표의 필체가 다른 것은 어찌 된 일이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도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은 97년 대선 전 국감에서 걸러진 사항이고 문제점은 병무행정의 관리부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민주당의 병풍 공세를 신북풍(新北風)의혹으로 맞받아쳤다.하 의원은 “최근 조총련 기관지가 우리 대통령 후보의 부친이 일제 치하에서 친일 활동을 했다는 보도는 황당무계한 흑색선전”이라며“언제부터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관여하게 됐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경기 지역에 A급 미확인 땅굴이 적어도 3군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점을 제기하자,합동참모본부는 “군이 파악한 땅굴 20여곳중 3곳은 A급인데,북한이 땅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씨줄날줄] 흡연과 대학

    담배를 피우면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한다.특별 전형이나 동점자 처리에서 담배 피우지 않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거나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 징계받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식이다.얼마전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수도권의 9개 대학 총장·부총장이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의 초청으로 한자리에 모여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흡연 여부는 머리카락을 검사해서 어렵지 않게 알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입시에서 흡연 학생 차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그런데도 한편에선 벌써부터 흡연을 입시와 연계시키는 것은 억지라며 문제를 제기한다.중·고교에서 흡연 학생을 이미 처벌하고 있고,학생부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입시에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든다.하나의 사안에 두 번씩이나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또 흡연이 거리낌 없이 허용되는 대학에서 흡연을 이유로 구성원이 되는 관문을 봉쇄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는 지적도 한다.또 지금의 모발 검사로는 간접 흡연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약점도 동원된다. 그러나 발상을 바꿔볼 일이다.사회 공동체의 메커니즘에서 대학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 매겨야 한다.세상은 변했다.대학은 더 이상 현실의 실천 문제를 외면한 채,이론적 연구에 몰두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외부의 간섭으로부터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려던 구시대적 상아탑 외투를 벗어 던져야 한다.대학은 학문 발전과 함께 대학이 속한 사회의 건강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이것을 자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대학 입시에서 이른바 지역 할당제가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까닭이기도 하다. 확실히 흡연과 학문은 무관하다.대학 입시를 금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과연 떳떳하냐는 이의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청소년 흡연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남자 고교생의 22.7%,여고생도 10.7%나 담배를 피운다.끽연은 건강상 해악은 물론 청소년의 ‘정신’도 멍들게 하는 속성이 있다.과거 식민 통치의 수단으로 청소년 흡연을 유포시켰던 선례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대입시 흡연의 본질은청소년 흡연으로 사회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아무쪼록 이번 논의가 청소년 흡연의 심각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발전되었으면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올 수능응시 급감 대입정원 밑돌아

    200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학 및 전문대의 입학정원이 처음으로 수험생수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4년제 지방대 및 전문대의 미달사태가 훨씬 심각해지고 학생 유치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 특히 교차지원 억제 영향으로 자연계열 수험생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재수생의 비율도 높아져 의·약계열 등 자연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고득점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0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지난해에 비해 6만 3370명이 감소한 67만 5759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이는 고교 3학년 재학생이 지난해 6만 6809명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8만 3038명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모집정원이 38만 4026명인 4년제 대학의 입학 경쟁률은 지난해 수능응시 인원 가운데 79.7%(52만 1884명)가 지원한 점을 감안하면 1.36대 1로 지난해의 1.53대 1보다 낮아진다. 더욱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35만 7000명)의 모집정원은 74만 1000여명으로 수능 응시 인원을 크게 웃돌아 대학·전문대 입학 경쟁률이 1대1에도 못미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최소단위이수제’ 대폭 축소 - 서울대,교과목별 130단위서 122단위로 조정

    서울대는 10일 2005학년도 대입 교과반영안에서 요구했던 130단위의 교과목별 최소단위이수제를 122단위로 낮추고 대체 교과의 폭을 넓혀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로 확정했다.[대한매일 9월10일자 25면 참조] 이에 따라 고교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과학 및 사회교과 과정을 이수하는데 비교적 수월하게 됐다. 인문과정의 경우 과학교과는 당초 요구했던 22단위를 일반·심화 선택과목에서 이수토록 했던 방침에서 기술·가정 과목군의 7개 과목까지 확대했다.예컨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국민공통 기본교과의 과학(6)·기술·가정(6)에다 물리Ⅰ(4)·생물(4) 등만 배우면 서울대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따라서 물리Ⅰ(4)·화학Ⅰ(4)·생물Ⅰ(4)·지구과학Ⅰ(4) 등 4개 과목을 이수해야 했던 과학 학습부담이 2개 과목으로 줄었다.물론 기술·가정 과목군의 다른 과목으로 과학을 대체할 수도 있다.교과의 이수단위는 학교장이 2단위범위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즉 4단위인 물리Ⅰ은 5∼6단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연과정의 사회교과도 일반·심화선택 과목으로 제한,22단위를 요구했으나 도덕 과목군의 4개 과목을 포함시켰다.국민공통기본교과인 사회(10)·도덕(2)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8)를 밟으면 된다.사회의 2개 과목을 공부해야했던 것이 1개 과목으로 감소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도입한 ‘최소단위이수제’가 일선 고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여건임을 감안,조건을 크게 완화했다.”면서 “국민공통기본교과인 도덕(2)과 기술·가정(6)을 사회와 과학교과에 포함시킴에 따라 8단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김중수 KDI원장 인터뷰/ “부동산 보유세 인상 長期 사전예고 필요”

    김중수(金仲秀)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10일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억제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장기적으로 사전 예고한 뒤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또 악화되는 서비스수지 개선을 위해 “개방을 통해 국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안정대책이 미진하지 않나. 단정짓기는 어렵다.그러나 단기처방으로는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하다.예를 들면 10년내에 보유과세를 몇%대로 올리겠다는 등 사전예고적인 중장기적인 계획을 밝혀 실행에 옮겨야 부동산투기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동산투기가 고교평준화 때문이란 지적도 있는데. 교육을 더 이상 투자재의 개념으로 봐서는 안된다.소비재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즉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경제상황을 진단한다면. 기존의 거시경제정책을 바꿀 만한 상황은 아니다.예를 들면 잠재성장률(5%대)이 1∼2%포인트 가량 떨어지지 않는 한 6%대의 경제성장률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미국 등 대외여건이 최대 변수다.특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등을 미리 예단해 우리가 서둘러 정책수단을 집행할 필요는 없다.상황이 벌어지면 그때가서 준비해둔 시나리오에 맞게 신속하게 대응하면 된다. ◇경기지표에 우려되는 대목은 없나 설비투자 증가율이 전년도 보다 다소 둔화되고 있다.물론 내용적으로 볼 때 부문별로 혼조세를 띠고 있어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하지만 설비투자가 줄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외국인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설비투자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동북아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 등도 빨리 서둘러야 할 사안이다. ◇서비스수지가 갈수록 적자를 내고 있는데. 실제로 심각한 문제다.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상품수지) 흑자를 통해 서비스수지 적자를 보전해야겠지만,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흔히 서비스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데,제조업과 같은 하나의 ‘산업’으로 이해해야 한다.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를 위해 더 많은 규제개혁을 해야 한다.꼭 규제를 하더라도 사전적 규제보다는 사후적 규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TV토론이 슈뢰더 살리나, 마지막 토론서도 신뢰감 더 얻어

    독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치러진 여야 총리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2차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시청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슈뢰더 총리에게 더 신뢰감이 갔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반면 슈토이버 후보에게 신뢰를 느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날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기민·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총리는 다소 맥빠졌다는 1차 TV토론 평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의 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8월 초만 해도기민·기사당연합이 6∼8% 정도 사민당을 앞섰으나 지난 6일 양당의 지지율이 39%로 1년만에 같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TV토론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동안 총선전에서 핵심 이슈로 꼽힌 실업문제를 포함한 경제난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주로 다뤄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슈뢰더 총리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자 슈토이버 후보도 견해를 바꿔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적인 반대는 독·미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지난 4일 발표됨에 따라 슈토이버 후보는 “실업자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던 98년 총선 때의 약속을 슈뢰더 총리가 지키지 못했다.”며 공격했다.이에 슈뢰더 총리는 실업문제는 세계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슈뢰더 총리가 유럽 대홍수때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차 토론때와 판세는 많이 달라졌지만 총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실업문제,기업파산 등 독일 경제난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동산대출 금리인상 반대”전부총리 밝혀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금리 인상은 물론 일각에서 거론되는 부동산담보대출금리 인상은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특히 금리는 수요가 많아야 올라가는데,현재 기업들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해 금리가 인상될 경우 누가 자금을 빌리려 하겠느냐.”며 금리인상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병철기자
  • 한나라 민주당 김정일답방 첨예대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8일 “이 정권은 집권 내내 남북관계를 밀실에서 주물럭거렸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면서 “대선 전에 김정일이 답방하는 것은 시기도 적절하지 않고 합당한 명분도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방북할 때 ‘대선 전 답방’을 요청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면서 “민족 중대사인 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남 대변인은 “지난해 내내 DJ가 답방을 간청했을 때 (김정일은)꿈쩍도 하지 않다가 대선을 코앞에 둔 이제와서 답방한다면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이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는 것은 대선을 앞둔 ‘신북풍(新北風)’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물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는 생각이 다르다.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산가족상봉,통일축구,경의선 연결,북·일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의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는 상황에서도 남북문제를 선거운동의 한 방법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소아병적인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남북평화와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그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략적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눈병보다 무서운 ‘열병’

    한창 유행하는 아폴로 눈병에 걸린 딸(13)에게 물었다.“학교에 안 가서 좋으니?” 그러나 대답없이 빙긋이 웃기만 한다.은근히 눈병에 걸리기를 바라던 아이였다.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56만명을 넘어섰다.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들리는 얘기로는 눈병에 걸렸으면하는 기대심리가 눈병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적 용어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라는 것이 있다.쉽게 말해 한가지 현상에 대해 상반된 의식을 동시에 갖는 이중적 심리상태다.아이들의 기이한 의식구조에 이를 대입시켜 보면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린다.고통과 불편을 일으키는 눈병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눈병에 걸리면 결석에 해당되지 않은 채 며칠을 부담없이 쉴 수 있다는 생각을 상당수 학생들이 갖고 있는 듯하다. 이같은 현상은 왜 일어날까.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과중한 학업부담 때문이라고 단정지었다.학교와 학원 수업,과외 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탓으로 요즘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고 한다.정말이지 요즘 아이들은어른보다 더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눈병은 ‘병’이 아니라 태양의 신 아폴로가 주는 ‘선물’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탈출구를 모색하게 된다.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 대한 지나친 몰입,지난 월드컵 때 어린 학생들이 보여준 상상을 초월한 열기의 이면에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환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광복 이후부터 학습 위주의 교육보다 전인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늘 외쳐왔다.하지만 이를 실행하려는 교육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1등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전인교육은 도덕 교과서에서나 통용되는 ‘전시물’에 불과했다.톨스토이는 ‘교육론’에서 주입식 교육만이 판치는 학교를 교도소에 비유했다.백화점식의 수많은 과목을 일방통행으로 주입시키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탈출을 기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이같은 일이 계속되면 아이들이 눈병보다도 더 무서운 병에 걸리고 싶어하는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kimhj@
  • 세제 보완 안팎/ 지출 규모따라 경감액 격차

    정부가 며칠 만에 세법 개정안을 보완한 것은 지난주에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근로소득자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초 개편안은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비과세·절세 상품을 대폭 축소하는 등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한 것이 전부였다. 재정경제부가 근로자의 세금부담 경감 방안으로 세율인하 등은 활용하지 않고 의료·교육비 등의 특별공제를 택한 것은 30∼50대 근로자의 필요경비 지출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큰 폭의 세수 감소는 피하기 위한 차원이다. 재경부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세율인하 및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4조 1000억원의 근로소득세 경감 혜택을 줬다. 그 여파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는 4조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5억원이나 줄었다.취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했음에도 세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특별공제 확대로 예상되는 2000억원가량의 근로소득세 세수 경감을 상속·증여세제 보완,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늘어날 세수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와 보험료는 금액이,교육비는 부양가족 수가 경감액기준이 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특별공제액의 차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자산소득 부부합산 과세제도를 ‘개인별 4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추면 금융소득에 매력을 못느껴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그렇게 되면 잇따라 내놓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보완대책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을 감안,각종 비과세와 세금감면 제도를 축소해 세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당초 세제개편안의 취지와 크게 배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압력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란 지적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 문답풀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4인가족의 가장 A씨가 1년 동안 의료비 200만원,보험료 100만원,자녀 2명 유치원비 360만원(1인당 180만원)을 썼다고 치면 실제로 세금이 얼마나 줄게 되나. 우선 ①보험료는 100만원인 소득공제한도와 같기 때문에 전액이 공제대상이다.②교육비는 유치원생 이하는 자녀 1인당 150만원까지 공제가 되기 때문에 2명 합계 300만원을 인정받는다.③의료비는 실제 지출액 중 연봉의 3% 초과분만 갖고 따지기 때문에 92만원(지출액 200만원-연봉의 3%인 108만원)이 공제대상이다.세 가지를 합하면 공제액은 492만원(100만+300만+92만)이 된다.이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A씨가 한해동안 그만큼 돈을 적게 번 것으로 과세표준을 잡아준다. 소득이 적으니 세금도 줄어든다.공제액을 일반적으로 쓰는 4인가족 평균 세금부담 산출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보면 A씨가 연간 내야 할 돈은 107만원이된다. ●현행 소득공제 기준과 비교하면. A씨의 지출내역을 현행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제액은 362만원밖에 안 된다.이에 따른 결정세액은 130만원으로 바뀌는 제도에 비해 23만원이 더 높게 나온다. ●급여가 같아도 지출 내용에 따라 세금부담이 꽤 차이난다는데. 연봉 6000만원인 A씨와 B씨를 놓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림 참조). 보험료는 공제한도가 100만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100만원을 낸 사람이나 500만원을 낸 사람이나 대상금액이 똑같이 100만원이다.그러나 의료비와 대학생 교육비는 500만원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이 커질 수 있다.일반적으로 소득이 같으면 지출액이 많을수록,지출액이 같으면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부담 경감효과가 크다. ●의료비 소득공제는 모든 의료분야에 다 적용되나. 아니다.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질병의 예방·치료·요양 등 목적을 위한 것 또는 장애인 보장구,안경·콘택트렌즈(1인당 50만원 한도),보청기구입 등의 경우만 해당된다.미용성형수술이나 보약·건강식품 등 건강증진을 위한 것들은 제외된다. ●교육비 공제는 자녀 몇 명까지 적용되나. 인원 수에 제한이 없다. ●부부간에 재산을 주고받을 때의 증여재산 공제기준이 ‘10년간 3억원’으로 줄었는데. 지금은 남편→부인,부인→남편의 금융·부동산 이동에 대해5억원까지는 증여세를 안 물리고 있다.첫 증여시점으로부터 10년간 증여횟수가 1번이든,10번이든 상관없이 재산의 총합이 5억원이 넘지 않는 한 증여세를 물지 않아왔다.그러나 이번에 기준을 3억원으로 높여 증여세 부과대상의 폭을 넓혔다.헌법재판소의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 위헌결정에 따라 많은 자산가들이 소득세 누진율을 낮추기 위해 부부간에 마구잡이로 재산을 나누려고 시도할 것이 뻔해 이를 막기 위해서다. ●95년부터 올 초까지 남편으로부터 4억원의 재산을 증여받았는데 과거의 증여분은 어떻게 되나. 과거의 증여분에 대해서도 ‘10년간 3억원’ 규정이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단 한푼이라도 추가로 증여받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올 연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에 하면 상관없다. ●5억원의 부동산을 남편이 부인에게 줄 경우 실제 납부세액은.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바뀌는 규정에 따라 3억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는 액수(2억원)에 대해서는 누진율이 적용된다.초과분 2억원중 1억원에는 1000만원(시가의 10%),나머지 1억원에는 2000만원(20%)이 붙는다.3억원 초과분이 1억원 이하이면 10%,5억원 이하 20%,10억원 이하 30%,30억원 이하 40%,30억원 초과 50%를 부과하는 세율규정에 따른 것이다.만일 부부간 증여재산이 10억원일 경우는 현재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커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의대정원 2004년부터 감축

    전국 41개 의과대학의 정원이 2004학년도부터 2006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현재의 10%인 325명이 감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의 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2003학년도 의대 정원감축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입시가 진행중인 점을 들어 ‘불가’ 방침을 고수,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신복(金信福) 교육부 차관은 3일 오후 전국 41개 의과대학 학장회의를 열고 2003학년도 의대 정원은 현상태를 유지하되 지난 2000년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했던 의대 정원 10% 감축계획을 지키기 위해 2004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의대 정원감축안은 입학 정원·편입학 정원·정원외 입학정원 등을 합해 모두 총원의 10%를 줄이는 것이다.따라서 2002학년도 의대입학정원이 325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25명이 감소하게 된다. 우선 2004학년도에는 입학 정원이 60명 이상인 대학에 대해 대학 규모별로 2∼10%를 감축,모두 173명을 줄인다.2005학년도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의대의 정원외 학사편입학 정원을114명 줄이며,2006학년도에는 정원외 입학정원을 38명 감축한다. 때문에 현재 중 3학년생이 대학에 가는 2006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2002학년도에 비해 10% 준다. 교육부는 지난달 중순 의대 정원 감축에 대한 대학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28개교(68.3%)가 정원 감축을 반대했다.13개교(31.7%)는 다른 대학이 줄이면 감축하겠다는 의견을 냈다.무조건 찬성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정원 감축시기의 경우,10개교는 2003학년도,10개교는 2004학년도,15개교는 2005학년도를 주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GO/ 교육연대 본격활동 착수/입시개혁·학벌타파 대선공약 유도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검증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물밑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개혁 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가 입시제도개혁과 학벌사회 타파 등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요구하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교육연대’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학벌없는 사회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등 교육관련 19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각 대선후보를 검증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소속 단체의 요구사항을 객관적·논리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계기도 마련키로 했다.연대에 참여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개혁적인 정책과제를 제시하지 못한 일부 국회의원 후보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였던 사례를 좋은 경험으로 삼고 있다. ‘교육연대’는 지난달 30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교육 분야 대선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심야 워크숍을 갖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이번 대선의 의미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손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이목은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느냐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유권자가 단순히 당락을 떠나 어떻게 좋은 대통령을 뽑을 것인지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의 덕성과 능력,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에 활동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유권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방안 마련 ▲후보자 초청토론회 개최 ▲선거감시단 구성 ▲공약과 정책요구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교육연대’는 워크숍에서 지난 7월부터 자체 운영한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의 공약 요구안을 선보였다.입시교육과 사교육비 해결,학벌문제 해결,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민주화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입시제도 개혁과 학벌문제 해결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교육연대’ 윤지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운영위원장은 “우리 교육은 현재 교육 기회의 양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력과 학벌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매일 학원이 8개씩 늘고 있는 등 사교육비의 부담이 유아교육과 대학교육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연대’ 한만중(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정책실장은 “지난 3월18일 발표된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사실상 일선 학교의 보충수업이 부활되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확대되면서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83%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출신 대학에 따라 사회진출에 성공하느냐가 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국가 주도의 대입 시험 재점검과 학력·학벌차별금지법 제정,학력란 기재금지 등 학벌의식을 부추기는 사회적 관행 타파 등이 제시됐다.‘교육연대’는 또 대선 후보들이 ‘역차별 정책’등 교육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정책실장은 “영국과 프랑스처럼 저소득층 자녀와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 우선지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좋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 “대학·관계부처등과 협의 2005 전형 발표 앞당길터”

    “내년 12월중 집계·발표할 예정인 2005학년도의 대학별 모집인원·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지원 조건 등 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대학들과 협의,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2005학년도 대입 학교생활기록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계획을 내놓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54) 사무총장은 2일 새 입시제도에 따른 학생·학부모·일선 고교의 혼란과 관련,‘2005 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대한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대학과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하고 복잡한 새 입시제도로 인한 사교육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교 3학년 진학담당교사나 취업관련 교사 등으로 ‘인력풀’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대교협의 대입진학센터에서 연구원 4∼5명이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대입과 관련된 Q&A를 진행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인력풀에 참여한 교사들은 사이버 공간으로 대교협과 연계해 진학지도 및 진학정보,분석,자료제공 등을 하고 있다.정부의 예산 편성이어려울 경우,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공동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복잡한 대입제도에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사교육 기관에 매달리는 현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서 “왜곡된 입시문화를 바로잡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또 새 입시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고교 2·3학년이 재수했을 때 2005학년도 새 대입제도를 적용,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들은 고교 2·3학년들에게는 경과 규정을 둬 학생부 적용 등에서 전혀 불리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대교협은 교수·교장·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학입학전형심의위원회에서 이미 이 문제는 논의·조정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치러야 할 수능시험의 영역이 5개에서 3∼4개로 줄었기 때문에 수능 부담은 실제 감소했습니다.하지만 대학 마다 국민공통기본교과의 철저한 이수와 심화학습의 요구 등에 따라 학습 부담은 줄지 않았습니다.대학들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감안하고 대학의 철학을 입시안에 담기 때문입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대한 대학별 반영 영역 비율은 3개 영역 37%,4개 영역 44.1%이다. 그는 빠른 시일안에 전국 고교 교장협의회를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새 대입제도에 대한 설명,이해를 구하고 현장의 고충도 듣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편집자에게/ 대학은 2+1체제로 신입생 뽑길

    -‘2005학년도 대입수능 대부분 3∼4개 영역 반영’이란 기사(8월29일자 1면)를 읽고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지나치게 성적우수자 선발에만 집착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오로지 고교 성적만을 중시하는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인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에서 아무리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선택위주의 교육과정을 채택해도 대학에서 내신과 수능,특별활동 등에 치중한 입시요강을 제시하니 결국 그 피해는 수험생과 일선 고교,학부모가 볼 수밖에 없다. 일선고교에서는 어차피 대학진학 위주로 교육을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7차교육과정이 제대로 시행되기가 어려운 것이다.파행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특히 선택과 수준별 수업은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게 된다.또한 수학능력시험이 심화,선택과정에서 출제되므로 학생들에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것이다. 더구나 교육부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살려 2+1 체제의 도입을 권장했으나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3+1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탐을,자연계열은 수학·외국어 혹은 언어·과탐만 반영해도 별 문제가 없음에도 굳이 언어·수리1·영어 영역을 공통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은 대학들이 타성에 젖어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대학들은 다시 한번 입시제도의 변화를 모색하고 교육부에서도 2+1 체제를 강력히 권장해 수험생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최영도/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회사원
  • 다국적제약사·의료계 거센 반발, 참조가격제 약발 먹힐까

    보건복지부가 29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참조가격제 연내 강행을 선언했지만 안팎의 거센 반발을 잠재우고 시행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이 다국적제약사의 로비에 의해 장관직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을 제기할 정도로 통상압력의 주대상이 됐지만 막상 시행까지는 ‘외환(外患)’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국내 의료계,제약사의 반대 등 ‘내우(內憂)’까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왜 추진하나- 올 상반기 건강보험 급여비지출은 지난해보다 4770억원 늘어난 9조 1914억원.지난해 동기보다 9.41% 증가한 액수이다.병·의원의 의료급여비 지출은 줄었지만 고가약을 중심으로 한 약제비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값싼 카피약보다 20배까지 비싼 오리지널약을 대거 처방한 결과라는 것이 복지부의 분석이다. 건강보험재정 악화의 주범인 고가약처방을 잡기위한 고육지책이란 것이다. 참조가격제가 시행되면 현재 200원으로 고가인 A약을 환자가 원할 경우 참조가격 170원에 외래부담률(30%)을적용해 산정된 50원과 참조가격 초과액 30원 등 총 80원을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시행전 부담액(200×0.3)인 60원보다 20원이 늘어난 액수이다.반면 참조가격 이하인 나머지 B,C,D약들은 현재와 값이 같고 추가부담도 없다.제도가 시행되면 의사의 고가약처방관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제약사도 약값을 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왜 반대하나-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환자의 약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조가격제가 시행되면 결국 환자의 약값부담만 늘어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환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건강보험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무슨 대책이냐고 반박했다.건강연대도 비슷한 입장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참조가격제는 의사들의 처방권을 제한하는 제도로 환자들이 좋은 약을 쓸 권리를 빼앗는 결과”라고 반대하고 있으며 약사회,제약협회 등은 참조가격제는 시장원리를 왜곡하는 무리한 제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서울대 “최소 이수단위 축소안해”

    서울대가 ‘2005학년도 대입전형안’에서 밝힌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와 관련,서울시교육청과 국공립교장단이 ‘하향 조정’을 요구한 가운데 서울대측이 29일 “하향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고 일부 교원단체와 교사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처장은 “일선 학교의 어려움은 고려하겠지만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학생들이 전 교과과목을 폭넓게 공부해 기초소양을 기르도록 한 서울대 입시안은 쉬운 교과목만 골라 대학에 진학하려는 현재의 입시 풍토를 바꿀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부 고교에서는 서울대 입시안을 토대로 학교 교육과정을 재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공립교장협의회 대표단은 지난 27일 서울대를 방문해 “최소 이수단위를 130단위로 제시한 것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7차교육과정의 취지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2005대입 계획안 반응/ 교사·수험생 “학습부담 가중”

    28일 발표된 ‘2005학년도 대입 계획안’에 대한 일선 고교의 교사나 수험생·학부모들은 “감소할 줄 알았던 학습 부담이 오히려 더 늘어나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교육과 특별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골고루 크게 반영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시험이 고교 2·3학년의 심화·선택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만큼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미리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 자료에 맞추는 이른바 ‘맞춤형,선택형’ 대입은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 경기고 1학년 담임 박종호(39) 교사는 “새 대입제도는 내신과 수능,논술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만능선수’가 되라고 요구하는 셈”이라면서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3+1’체제를 선택한 것은 우수한 학생만을 독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서울 단대부고 윤흠재(47) 교사도 “사회,과학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하지 않으면 고득점이 어려워 사교육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D고 1학년 아들을 둔 이모(42·여)씨는 “자연계인 아들의 평소 사회과목 성적이 형편없어서 과학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이번 입시개편안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고교 때 윤리,사회,국사과목 등 기본적인 소양을 좀더 쌓을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새 대입체제는 ‘입시를 위한 입시’일 뿐 진정 ‘교육을 위한 입시’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의 S고교 최모 교사는 “대학별 학생부 및 수능반영 항목만 나왔지 구체적인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별 반영비율,지원조건 등은 없기 때문에 내년 심화선택과정에 대비한 학생들의 과목선택이나 교사들의 입시지도도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대와 물리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K고 1년 송모(17)군은 “수능 직전까지 화학·생물,물리과목 모두를 공부해야 돼 사설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없게 됐다.”면서 “현재 학교에서도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내 국·공립고교 교장들은 “서울대의 2005학년도 입시안에 포함된 전체의 교과이수단위의 67.8%인 130단위 이상 이수해야 지원 자격을 주는 최소 이수단위제는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훼손,교육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면서 서울대측에 공문을 통해 최소 이수단위를 줄이거나 계열별로 지정토록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혜영 이영표 유영규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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