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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전쟁/대한매일 파병동의안 설문조사/여야 反戰여론 눈치보기

    여야 국회의원들이 28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표결에 앞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음이 27일 대한매일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표결을 하루 앞둔 시점임에도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원이 26명이나 됐다.특히 보수성향인 한나라당 의원 15명이 유보 입장을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들 가운데는 최병국·안택수·안상수 의원 등 대표적 보수파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평소 같으면 소신을 거침없이 피력하는 의원들도 반전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때문인지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유보나 반대입장을 보인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큰 영향을 미치는 서울 등 대도시 출신이 많았다.그러나 영남 지역 의원들은 압도적으로 찬성 입장이 많았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찬성 의견이 21명에 불과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나마 상당수는 정대철 대표,이상수 사무총장, 정균환 원내총무 등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고위당직자들과, 군 출신 등이다.사실상 민주당은 ‘반대’가당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성의원들의 반전 열기도 관심을 모은다.14명 가운데 찬성 입장인 의원은 한나라당의 김정숙·이연숙·임진출 의원 등 3명뿐이다.민주당 여성의원 가운데 찬성 입장은 한명도 없다. 정부가 낸 파병동의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국방위원들은 민주당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조사에 응한 여야 의원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당권 레이스에 나선 6명 중 강재섭·김덕룡·김형오·서청원·최병렬 의원은 찬성 입장을 보여,한나라당 주류의 분위기를 반영했다.재야 출신인 이재오 의원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인 추미애 의원은 입장을 밝히길 꺼려 대권을 염두에 둔 ‘몸 사리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자민련은 소속의원 12명 가운데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8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carlos@
  • MBC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 박광현 “저땐 그랬지 하며 웃게 해드리죠”

    신세대 스타 박광현(26).왠지 그와 마주앉으면 서로 까불까불 수다를 떨 수 있을 것만 같다.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귀엽고 껄렁한 말투.하지만 예상은 절반만 적중했다.편안하지만 촐싹대기보다는 진중한 편이다. 그가 새달 7일부터 방송될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한희 연출)에서 스물둘부터 서른한살까지의 연기에 도전한다.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가능할까 싶었는데,실제 마주앉아 대화를 해보니 20대 후반다운 무게가 느껴졌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제가 봐도 고교 때 사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변한게 없거든요.하지만 분명 말투부터 달라졌어요.그냥 제 20대의 삶에 대입하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가 맡은 배역은 변변치 않은 학력으로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잘난 체를 빼면 시체인 경수역.괄괄한 부잣집 딸 은영(소유진)과 11년 동안 원수처럼 싸우지만 어느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이한 건 1회당 1곡씩 뮤지컬곡이 삽입되고,성수대교 붕괴·IMF 등 굵직한 사건이 그들의일상 속에 끼어 들어간다는 점. 지난해 ‘비소’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이지만 뮤지컬 연기는 부담이 된단다.“그동안 쌓아왔던 가수 이미지에 먹칠하면 안되잖아요.” 뮤지컬곡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이 녹아든 대사를 노래화한 것이어서 보통의 가요와는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분의 뮤지컬신을 위해 8시간 동안 촬영하기 때문에 몸은 녹초가 되지만,색다른 작업이라 도전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 여자들’ 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지난해 영화 ‘뚫어야산다’에서는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아직도 뚫고 있어요.비디오시장은 그나마 잘 뚫렸죠.” 곧 실패의 원인을 진단했다.“하도 주위에서 영화 영화 하니까 겁없이 들어갔죠.시나리오 검토도 제대로 안했고요.앞으로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 그가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은 ‘생양아치’역.“경험은 없지만 몸 속에 피가 흐르는 것 같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지난 2월 관동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이제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이번에 제대로 튀어서 밝은 이미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까지 세웠다.“시대상이 들어가지만 재미있어요.요즘 TV보면 전쟁 때문에 머리 아픈데,드라마까지 그러면 안되죠.그냥 ‘헤헤,내가 저땐 그랬지.’라고 웃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김소연기자 purple@
  • 주말에 여기 어때요/ 봉천동 낙성대 - 강감찬장군 얼 가족과 함께 느껴보세요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의 위엄이 서린 낙성대에 봄 기운과 함께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 봉천7동에 자리잡은 낙성대는 고려의 명장 인헌공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1973년 인근 8800여평이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관악산 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요즘같은 초봄이면 가족들의 가벼운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낙성대는 무엇보다 가는 길이 편리하다.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10분만 걸으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남부순환도로를 따라와 사당역,서울대입구 등에서 5분 정도면 낙성대 입구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장군의 동상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옆에 위치한 30여평 남짓한 자그마한 연못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30여발짝 앞이면 장군의 영정을 모셔놓은 안국사가 위용을 들어낸다.장군이 태어난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거란의 10만대병을 물리친 용기와 슬기를 이곳에서 소개한다. 경내로 들어서면 사적비와 3층 석탑(서울시 유형문화재 4호)이 뜰 좌우에서 장군의 업적을 전한다.내삼문을 지나 돌계단을 따라 안국사에 다다르면 살아있는 듯한 장군의 안광이 짙은 향내음과 함께 가슴을 파고 든다. 고개를 들면 안국사 담 넘어로 관악의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다.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자락 잡목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으로 요란하다.봄이 가득한 낙성대는 어느새 행복감을 준다. 주말이면 입구 왼쪽에 마련된 야외놀이마당에서 전통 혼례식도 펼쳐져 흥겨움을 더한다.아이들과 함께라면 낙성대 주변에 위치한 과학전시관,전통 가로공원,유물전시관도 찾아 볼만 하다. 주변 산자락 여저저기에 자리잡은 10여개의 농원에서 봄꽃도 구입하고 닭백숙,산채비빔밥 등 토속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수평사회를 만들자] 제2부 학벌타파 1.학벌문화의 원인.실태-간판을 거부한 젊은이들

    공부를 잘 하면 당연히 일류 명문대를 가야 한다고 교사나 학부모들은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권한다.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그런 말을 수없이 들으며 ‘세뇌’되다시피 한다.자연스럽게 학교든,학부모든 아동 교육부터 학벌을 염두에 둔 교육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모든 교육의 지향점은 좋은 학벌을 갖기 위한 것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다.적성이나 소질은 고려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학벌의 굳은 틀을 깨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보았다. ◈긴 방황끝 영화학과 입학한 임경진군 “앞으로 학벌에 얽매이는 그런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중앙대 영화학과 03학번 새내기 임경진(林敬眞.24)군은 최근 4년간의 경험을 떠올리며 거듭 다짐했다.‘학벌문화에서의 탈출’ 이것은 임군의 소망이다. 그에게 중앙대는 세번째 대학이다.대전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지방의 J대와 서울 D대를 전전한 지 4년만의 선택이다.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 선택한 두 대학의 학과에서도 모두 수석이었다.하지만 임군에게 4년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진학벌문화에 방황하던 시기’일 따름이었다. 중3 때였다.공부를 곧잘하던 임군은 당시 전국적으로 일던 외국어고 진학 열풍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담임 교사부터 외국어고 진학을 적극 권했다.이른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이유였다. 담임 교사의 뜻을 어기고 진학한 일반고도 다를 바 없었다.고교는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전장(戰場)’일 뿐이었다.‘명문대' 진학을 위한 특별반이 별도로 운영됐고,철저하게 수치화되는 성적에 친구는 경쟁자에 불과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제 자신은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엄청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성과는 상관없이 공부에만 매달린 것 같아요.꼭 기계처럼요.” 취업 걱정으로 J대를 1년 다니고 다시 들어간 D대는 새로운 학벌문화와의 만남이었다.대학측이 마련해준 고시반 생활은 더욱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고시만이 신분 상승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지 성공을 위해 젊음을 몽땅 바치는 선배들을 보고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지요.” 마침내 임군은 지난해 고심 끝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임군의 실력은 ‘명문대’에 충분히 갈 수 있었지만 영화를 선택했다.하고 싶어도 가정 형편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더이상 학벌문화도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예술대학에서 수석도 차지했다. “실력이 있어도 학벌 때문에 사회적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고 기부터 죽는다면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주위에서도 만류했지만 제 결정이 옳다고 믿습니다.” 임군은 최근 삭발을 했다.정형화된 틀에 맞춰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안성 김재천기자 patrick@ ◈포항공대 김석범·김현수군 포항공대 김석범(金錫範·기계공학과)군과 김현수(金賢洙·신소재공학과)군은 스물한살 동갑내기 2학년이다.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하다.둘다 서울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하고도 포항공대를 선택했다. 석범군은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의 B고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학교에서도,집에서도 진학할 대학은 ‘서울대’라고 얘기했다.예상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잘 나왔다.서울대 자연과학부와 포항공대에 동시에 붙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서울대를 권하더군요.취업도 보장되고 성공의 길도 넓다고요.쉽게 살 수 있다면서요.” 석범군도 서울대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서울대의 힘이나 학벌의 ‘위력’을 저절로 느꼈다.하지만 포항공대를 택했다. “고민 끝에 매끄럽게 닦아놓은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닦고 싶었어요.설립된 지 20년도 채 안돼 인맥도 적지만 연구와 노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었지요.” 석범군은 아직도 고교 동창들이 “너 서울대 다니지.”라며 당연한 듯이 여길 때 오히려 곤혹스럽다고 말했다.부모님도 가끔 “집에서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고생도 덜하고…”라며 서운함을 표시한다고 귀띔했다. “대학의 이름만 보고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에 가는 선후배들을 적지 않게 봤지만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았어요.적성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은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잖아요.지금의 대학생활에 만족해요.” 석범군의 설명이다. 경기도 신도시의 B고 출신인 현수군도 대학 선택 과정은 석범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현수군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 모집단위 군별로 서울대 자연과학부·포항공대·순천향대 의대를 모두 합격했다.학교에서는 서울대를,집에서는 의대를 ‘실속’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권했다. 현수군은 “당시 전망만 밝다고 맞지도 않는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제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석범군과 현수군은 요즘 많은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1주일에 한 두차례 밤 11∼12시까지 각자의 전공실습에 매달리는데다 수업 시간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서로 열심히 하자는 격려는 잊지 않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학벌주의 뿌리는 학벌 문제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보면 몇 가지의 부정적 측면이 문제가 된다.첫째 간판주의다.이른바 ‘명문대’라는 브랜드에 과도한 가치가 주어지는 탓에 수요자들도 오로지 대학 간판,즉 브랜드 파워를 선택의 제일 가치로 여긴다. 둘째는 서열의식이다.장유유서를 따지는 유교적 영향 때문에 조직이나 인간관계에서 나이나 밥그릇 수에 따라 서열을 따지는 의식은 매우 뿌리깊다.학벌도 출신교의 서열 체계상의 위치에 따른 서열의식이 추상같다. 셋째로 파벌주의다.대학마다 호화판으로 지어대는 동문회관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출신교가 같다는 것에 대단한 동류의식을 느끼며 각종 크고 작은 폐쇄적 서클을 만든다.자기들끼리 상부상조하며 집단이기주의를 강화해 나가는 탓에 지금의 학벌사회라는 것이 조선시대 문벌간 당파싸움의 재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러한 학벌주의의 부정적 측면은 열린 시민사회의 도래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체현상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그 배후에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간관이 깔려 있다.한마디로 ‘파시즘적 인간관’이다.우리 헌법이 선언하는 인간 존엄의 핵심적 가치는 인간능력의 다양성과 잠재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학벌주의 인간관은 인간을 단일한 기준으로 서열화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차별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해마다 80만명의수험생이 한날 한시에 같은 문제로 객관식 시험을 치르고 컴퓨터가 채점한 점수에 따라 역시 칼같이 서열화된 대학과 학과에 배치되는 대입 시스템은 우리 사회가 교육의 측면에서는 철저한 전체주의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은 그 배후에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고등교육이 국가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사회적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국가가 선도기능(?)을 가진 국립대를 직영하고 사립대들도 손아귀에 넣어 질식시키는 국가독점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로써 국립 우위,서울 소재 우위의 고착된 대학서열체계가 성립하고 국가독점관리의 수능시험 제도와 맞물려 지금의 학벌체제가 유지되는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 새 정부에서도 학벌타파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제시했지만 청와대 장·차관급 비서관의 83%,국무위원의 62%를 국립 서울대 학벌이 차지하는 ‘학벌 일당독재’의 실상을 보면서 사람들은 혼란을 느낀다. 유수 사립대에서 우리 학교 출신도 한 자리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얘기를 들으며 우리 학벌주의의 핵심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한마디로 ‘국가의 사당화(私黨化)’다.국가가 특정 국립대를 통해 국가 엘리트를 후계자그룹으로 육성하고 그 출신이 국가 학벌을 이루어 국가를 사당화함에 따라 다수의 민간학벌이 생존차원의 대항 학벌을 형성하는 구도라고나 할까. 김 동 훈
  • [이경형 칼럼]‘노무현 코드’가 뭐야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법안을 공포하자 한나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강재섭 의원은 ‘정치 코드’가 맞다며 맞장구를 쳤다.그는 “노 대통령이 광복 후 세대라 그런지 정치 9단들처럼 복선을 깔지 않고 ‘쉬운 정치’를 한다.”고 격찬(?)까지 했다.반면 민주당은 구주류,신주류 할 것 없이 와글와글하고 있다. ‘노무현 코드’란 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이를테면 파격의 정치,승부수 띄우기,발상의 전환 등등의 행동 속성을 지닌다고나 할까.평검사들과 가진 TV생중계 토론회에서 보여준,정제되지 않은 원유(原油)같은 모습도 그 한 예다. ‘노(盧) 코드’를 읽는 데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민단체간의 논쟁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1989년에서 1997년까지 8년 동안은 경실련 중심의 시민단체협의회가 시민운동을 주도했고,2000년 이후는 참여연대 중심의 총선연대와 개혁연대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경실련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면,참여연대는 ‘악법은 법이 아니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노 코드’는 후자에 가깝다.이런 코드에서 보면 ‘잘못된’ 기존 질서는 당연히 타파의 대상이 된다.따라서 기존의 잣대로 ‘노 코드’를 재단하려 들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도 이런 바탕에서 정치권 현실을 대입시켜 파악해야 한다.특검법 수용은 소수 정권의 생존 전략의 하나이며,기존 여권 권력운용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다.‘선 공포,후 제한적 특검’이라는 여야 사무총장의 ‘설익은 절충’을 리스크를 감수하며 기정사실화한 것도 ‘노 코드’ 산물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노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반경은 넓지 않다.만약 거부권을 행사했다면 한나라당의 엄청난 저항은 불 보듯 뻔하며,임기 첫해부터 국정 수행에 필요한 입법은 사사건건 야당의 제동으로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 ‘노 코드’에 적응 못한 민주당내에서는 최근 “우리가 여당 맞아.”라는 원망이 봇물을 이뤘다.지난 19일 노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고위 당정회의를 부활키로 하는 등 ‘선물’을 주면서도 “왜 내 뜻을 모르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나무람은 ‘노 코드’가 단순한 정치 스타일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민주당의 불평·불만은 청와대·여당 관계를 과거의 틀로 보는 데서 비롯된다.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하고,여당을 친정체제로 관리하며,국회는 다수당인 여당의 당론을 입법화하는 기관으로 전락시켰던 과거 권력 패러다임으로 ‘노 코드’를 보려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대 국회 관계도 여당을 통한 대야 관계가 아니라,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견제 관계로 풀어나가야 한다.이런 인식은 노 대통령이 소수정권의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미국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이 당이 서로 달라도 타협과 협상으로 국정을 원만히 운영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여권의 당정 관계도 대통령이 당직을 갖지 않는 당정 분리 정신을 토대로 해야 한다. 청와대 고위당정회의를 정례화한다 해도 대통령이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수당인 한나라당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이 불가피하다.노 대통령은 여야 수뇌부와 자주 만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별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야당 의원들도 청와대로 초청하여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노력을 펴야한다. 노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소수 정권의 구도를 극복하겠다는 욕심으로 무리수를 둬서는 안 된다.지역대결 구도 탈피와 ‘1인1투표’에 의한 전국구 의석 배분의 위헌판결을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정치권의 협상에 맡기는 것이 낫다. ‘노무현 코드’의 청와대는 여야를 드나들면서 탈 관행의 ‘낮은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수시 추가합격 본인의사 확인해야...인터넷 원서는 창구보다 하루빨리 마감

    2004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시모집 추가합격 발표 이전에 반드시 본인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또 인터넷 원서접수는 창구보다 하루 먼저 시작해 하루 빨리 마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2003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발생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대학입학전형 관련 협조사항’을 마련,대학에 전달했다.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 때 본인 의사를 확인토록 한 조치는 불합격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예비 합격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수시합격자 정시지원 금지’ 규정에 따라 정시모집의 응시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일부 대학 인터넷 원서접수에서 마감일에 지원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혼란이 일어남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 인터넷 원서접수는 창구 접수에 비해 하루 일찍 시작해 하루 빨리 마치도록 했다. 또 등록금 납부 후 입학을 포기한 학생과 대학 사이에 환불 분쟁을 막기 위해 입학일 전이나 최소한 정시모집 최종 등록 마감 전에 환불을 요구하면 등록금의 10% 공제를 하지 않고 전액 환불해 주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 농어촌 특별전형 5%로 확대,2005학년도 대입부터 7000명 추가혜택

    이르면 오는 200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 폭이 현행 전체 모집의 정원외 3%에서 5%로 크게 늘어난다. 또 농어촌의 초등학교를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일정기간 근무한 교직원에 대해 병역의무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특히 전국 군(郡)단위 농어촌 3개 이내의 학교를 1개 학교군(群)으로 묶어 270개군을 구성,교육과정 및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 교육발전 종합 방안’을 잠정 확정,조만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안에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도 제정하기로 했다.종합 방안에는 2조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원외 특별전형 확대 2005학년도 대입부터 농어촌 학생의 특별전형에 따른 정원외 모집이 2004학년도 기준,3%인 1만 442명에서 5%로 확대되면 1만 7400명이 혜택을 본다.또 대학들이 농어촌 학생의 정원 내 특별전형 정원도 늘리는 데다 지원 자격도 완화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고교생 무상교육,단계적 추진 인문계 및 실업계 등 농어촌의 모든 고교생들에 대한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늘린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의 학비 지원은 물론 유치원 이전의 유아교육까지 병설유치원이 맡는다. ●지역중심학교 체제 1개 학교군별로 지정된 초·중·고교 1개교씩의 중심학교는 같은 군의 협력학교와 연계,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특별활동한다.중심학교에는 체육관·수영장·정보관 등 첨단 학습시설을 갖춰 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어촌 교원,다양한 혜택 가족이 있는 교사 및 직원에게는 25평형,독신에게는 12평형의 현대식 주택을 제공한다.여건에 따라 특별수당과 승진 가산점도 부여한다.휴가 때 특별연수 참여 지원을 비롯,해외연수의 우선 기회 부여,장기근무 특별허용,자녀 학비 감면 등의 혜택도 추진한다.특히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 병역대체로 인정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순회교사제 확대 순회교사를 지역의 필요에 따라 대폭 증원,전공이 아닌 과목까지 가르치는 상치(相馳)교사 문제를 해소한다.순회교사에게는 학교까지 가는 시간을 직무시간으로 인정하고 교통비도 별도로 지급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속철노선 지역갈등

    정부의 경부고속철 노선 전면 재검토 조치가 새로운 지역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부산지역은 계획노선의 재검토를,울산지역은 울산역 신설없는 계획노선 반대입장을,경주지역은 기존노선 고수 등 서로 다른 해법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는 등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자칫 갈등 조정에 실패할 경우 부산과 대구지역간에 초래된 ‘위천공단 갈등’처럼 지역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조기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교도 1만여명은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불교도 정진대회를 갖고 정부에 ▲건설교통부 대안노선 제시 ▲부산노선 국정감사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책임자 문책 ▲천성산·금정산 관통노선 백지화 등 4개항을 촉구했다.또 대구∼부산 노선이 친환경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불교도 대회에는 조계종 환경위원장인 성타 스님을 비롯해 이날 38일만에 단식을 중지한 지율 스님,조계종 범어사,통도사,천태종 삼광사,전국비구니회 스님과 불교신도와 시민 등이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율스님에 이어 15일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49일 동안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의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회장 송철호)도 이날 울산시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조정될 경주∼부산 노선에는 중간에 울산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하다.”고 요구했다.범시민추진위는 울산역 설치를 관철하기 위해 범시민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상승 경주시장과 김일윤(한나라당) 의원,경주시의회,경주상의,경실련 대표 등 경주지역 인사들은 13일 모임을 갖고 새 노선이 경주를 거치지 않게 될 것을 우려해 경부고속철 노선 재검토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 사수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해 정부의 노선재검토 방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편집자에게/학벌 따져 결혼하는건 이해 못할 일

    -‘결혼정보업체 학벌 점수표' 기사(대한매일 3월14일자 16면)를 읽고 우리 사회가 자꾸 금전이나 개인 이기적 문화에 휩쓸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대입과 취업은 물론 이제 결혼까지도 점수를 매기는 세상이 됐다.산업사회 이후 핵가족화가 만연됐다고 하지만 재산과 외모에 이어 이제는 오로지 학벌을 통해 석차순으로 가정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요즘 젊은이들의 추세와는 모순된다.요즘 세대는 대부분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달리 중매보다는 자유로운 만남과 대화를 통해 배우자를 만난다.그럼에도 일부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무시하고 가문 대 가문,학벌 대 학벌을 따져 결혼하는 중매문화에 빠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학교 이전 단계인 가정에서부터 바로선 인성과 도덕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원인이 있다.학교에 들어가면 인성과 도덕보다는 오로지 입시 공부에 따른 석차에만 매달린다.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점수에 따라 결혼 상대를 구하는 것이 어찌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문제는 이렇게 만나 결혼하는 부모에게서태어난 아이들도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가 멀리 내다보고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도덕성을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영광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 사무총장
  • 앨런 파커 감독의 ‘데이비드 게일’ 사형제에 대한 항변

    스릴러라는 장르에 정치적 메시지를 온전히 담기 위해서는 특별한 솜씨가 필요하다.‘미드나잇 익스프레스’‘버디’‘페임’ 등의 대표작을 자랑하는 앨런 파커(59) 감독이,모처럼 내놓은 신작에서 그 솜씨를 유감없이 펼쳤다.올해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된 덕에 국내팬들이 한껏 기대를 품고 있을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21일 개봉).한 사형수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사형제도의 불합리성을 웅변하는 영화는,논픽션으로 착각할 만큼 현실감각이 뛰어나다. 제목은 사형수 주인공인 케빈 스페이시의 극중 이름.강간살인범 게일은 사형을 며칠 앞두고 잡지사 여기자 빗시(케이트 윈슬렛)에게 독점 인터뷰를 자청한다.빗시와 사흘동안 면회를 하면서 게일은 자신이 살인범으로 몰린 사연을 들려준다.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빗시는 점점 게일이 억울하게 음모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감지한다.하지만 사형까지 남은 시간은 단 사흘뿐. 영화는 두사람의 인터뷰 얼개를 빌려 게일이 사형을 선고받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해 보여준다.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절박한 이야기는 시작부터 담담한 회고담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젊은 철학교수 게일은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 ‘데스워치’의 맹렬회원.그런데 귀찮게 쫓아다니던 여학생의 유혹에 넘어가는 바람에 인생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꼬인다.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풀려나지만 학자로서의 명성과 가족을 송두리째 잃고 만다. 사형제도 반대론자인 감독은 자신의 ‘정치적’노선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한 오락성을 살리려 했다.스릴러 장르를 빌린 것도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오락적 장치를 대입하려는 복안인 셈.예기치 못한 불행에 허우적대는 한 남자의 삶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던 영화는,아들이 보고 싶어 아내에게 매달리는 부정(父情)을 부각시켜 어느새 스크린을 달궈놓기도 한다. 게일에게 동정이 쏠리기 시작하는 건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게일이 유일한 의지처이자 데스워치의 여자 동료인 콘스탄스(로라 리니)를 강간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즈음이다.누군가의 음모에 억울하게 휘말렸다고 확신한 빗시는 분초를 다투며 단서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재기하려 몸부림치던 게일이 끝내 사형수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진실’은 종결 자막이 올라가기 직전 몇차례 반전을 거듭하며 깜짝쇼처럼 껍질을 벗는다.복선과 반전으로 실화인양 아귀를 맞춰가는 시나리오가 놀랍도록 규모있다. 반전을 귀띔할 힌트.드라마는,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사람들의 음모와 배신에 관한 후일담이라는 것.시시각각 타락해가는 인간성을 투사해낸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황수정기자 sjh@
  • 美 “새결의안 표결 연기할수도”

    이라크 공격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표결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미국이 회원국들을 윽박지르고 어르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일단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14일에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다음주로 연기될 수도 있다.”면서 표결일정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결의안 통과를 위한 막바지 로비에 주력하고 있다.영국의 절충안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지만 프랑스,러시아 등은 여전히 2차 결의안 반대를 재천명하며 평화적인 해결을 고수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거부권 입장을 밝힌 프랑스와 러시아에는 위협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프랑스의 행동이 ‘불온’하다고 비난했다.바우처 대변인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어떤 경우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신호를 이라크와 평화적 무장해제를 바라는 나라들에 보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에는 부시 대통령까지나섰다.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알렉산더 버시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가 나서 러시아의 취약점인 경제문제를 들고 나왔다.버시보 대사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거부권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러시아가 이라크와 체결한 수십억달러 상당의 석유계약,전후 이라크 복구사업에서 러시아의 역할 등은 “앞으로 며칠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상임이사국은 아니지만 반대입장을 밝힌 독일에도 비난이 쏟아졌다.바우처 대변인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라크 문제를 책임있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아직 애매한 입장인 멕시코 칠레 파키스탄은 집중 로비대상이 됐다.부시 대통령은 이틀 동안 세 나라 정상과 잇따라 통화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결의안에 대한 반대표는 이들에게는 막대한 경제손실을 의미하게 된다. 일단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소속돼 있다.미국 시장에 목을 매고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다. 칠레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인준이 필요하다.파키스탄은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대규모 차관을 받을 수 있었다.물론 미국이 힘을 써 준 결과며 이와 별도로 올해 미국으로부터 3억 500만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받을 계획이다.아프리카의 빈국인 앙골라 기니 카메룬은 경제적 여건상 미국에 반대표를 던지기가 힘든 상황이다.미국은 이들에게도 다양한 경로로 경제원조를 당근으로 내세우며 결의안 찬성을 유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수능 자격고사화 추진”윤 부총리 취임

    합·불합격만 판단… 고교성적으로 대입선발 윤 부총리 취임… “서울대 공익법인화 사견”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7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전에 밝혔던 서울대의 공익법인화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간담회가 끝난 뒤 “정신이 없다.”고 실·국장들에게 토로할 정도였다.윤 부총리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서울대 공익법인화와 관련,“개인 생각을 얘기한 것뿐”이라면서 “서울대와 국립대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 검토해 볼 수 있는 방안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가급적 정책 부분에 대한 말은 아낄 것”이라고도 말했다. 윤 부총리는 하지만 “과외가 고교 교육에 미치는 폐해를 막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화하는 방안을 장기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수능시험의 자격고사화는 이미 확정된 2005학년도 수능 이후의 장기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또 “수능을 합격·불합격 체제의 자격고사로 바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고교 성적으로 입시를 치르는 것이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대의 육성과 관련,“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방대의 박사 실업 인력을 연구와 강의에 활용하고 그 성과를 지역사업 및 사회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초·중·고교는 공공성,대학은 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많이 시키는 정책을 짜겠다.”면서 “인기를 얻으려고 무엇을 하기보다는 장기적 전망에 따라 서서히 바꿔나가겠다.”며 자신의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윤 부총리는 이에 앞서 취임식에서 거친 용어를 써가며 교육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했다.“모 인사가 교육부는 장관을 뺑뺑이 돌리고 바지저고리로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면서 “뺑뺑이 돌리거나 바지저고리를 만들지 말고 함께 교육문제를 풀어가자.”고 말했다.윤 부총리는 “대통령이 임기를 같이하자고 했지만 임기를 같이 해드릴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렇지만 적어도 몇 년은 할 것이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딜 것”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올 대입정원 1085명 줄어...16개 치·의대 전문대학원 전환중

    전국의 의대와 치대는 전문대학원제로 전환 중이다.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한 의·치대는 이미 신입생을 아예 뽑지 않거나 절반만 모집하고 있다.때문에 의·치대를 염두에 두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들은 대학들의 전형계획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채택한 의대는 전국의 41개교 가운데 24%인 10개교에 이른다.가천의대·건국대·경희대·충북대 등 4개교는 2003학년도부터 의예과를 폐지,의학전문대학원제의 준비에 나섰다.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포천중문의대 등 5개교는 2004학년도부터 들어간다.이화여대는 2005학년도부터다.따라서 2003학년도에 전문대학원을 도입한 의대는 2005학년도부터,2004학년도에 시행하는 의대는 2006학년도부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전문대학원 체제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현행처럼 의대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없다.다만 현행 체제와 전문대학원제를 병행하는 경희대와 충북대는 현재 정원의 50%를 뽑을 수 있다.따라서 2004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은 2003학년도 165명을 포함,모두 665명이나 줄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꾸는 치대도 마찬가지다.2003학년도에 경북대·경희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 등 5개교의 치대,2004학년도에 부산대 치대 등 모두 6개교가 치대를 폐지한 뒤 전문대학원제를 채택했다.전국 11개 치대의 55%에 이른다.2004학년도 대입에서 치대는 420명을 덜 뽑는다. 2005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전문대학원제는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소지자에게 전공에 상관없이 ‘의학교육 입문시험(MEET)’의 응시 기회를 줘 합격하면 4년 과정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대학들은 여건에 따라 2009년까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거나 ▲의예과(2년)+본과(4년)로 구성된 현행 의·치대 체제를 유지하거나 ▲기존 의대 체제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3
  • 가계빚 위기 연착륙 유도

    가계빚과 연체율 증가로 신용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더욱이 가계빚 증가는 소비도 위축시켜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용대란’을 막는 방법과 관련,금융감독위원회는 장기대출상품에 세제혜택을 부여해 만기를 늘리도록 유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재정경제부는 세제지원에 반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가계대출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가계대출 억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대출 만기구조 장기화 방안 등이 골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며칠전 가계빚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계대출 폭탄시계 다시 작동하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4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7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세가 월 4조∼6조원대로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양호한 규모이지만 1월(-2700억원)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다.한 가구당 지고 있는 빚도 평균 2915만원으로 1년전보다 29%나 늘었다.전체 가계빚(439조원)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75%나 된다. 주춤하던 연체율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은행권의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1.9%,카드 연체율은 13.5%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 워크아웃 제도는 여전히 극소수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연체율 감축에 사활을 걸며 앞다퉈 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신용대란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수도 이같은 불안감을 부추긴다. ●정부 “정상으로의 회귀과정”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정부가 목표한 적정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월평균 2조원대”라면서 “만기연장율도 90%를 웃돌고 있어 일각의 신용대란설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금감위도 “연체율 상승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발동된 데 따른 시차 탓”이라면서 5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대출의 ‘뇌관’인 주택담보대출이 올들어 월 7000억∼8000억원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가계빚 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융기관인 UBS워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빚 문제가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경부·금감위,같은 인식 다른 해법 재경부와 금감위는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 상승과 관련,한마디로 “문제가 없으며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가계대출의 고삐를 더 죄서도,그렇다고 풀어서도 안되며 현재의 억제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통상 2∼3년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를 선진국처럼 20∼30년으로 늘려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다.두 기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의견을 달리한다. 금감위는 장기대출상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세제혜택을 줘서 만기구조 변경을 유도하자고 주장한다.반면 재경부 세제실은 이미 장기주택대출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300만원에서 지난해 600만원으로 2배 늘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더 이상 확대할 경우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가계빚은 세제혜택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재경부의 입장이다. 국내 유일의 주택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인 ‘코모코(한국주택채권유동화)’에 정부가 자본금을 출자해 주택저당채권(MBS) 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일각의 대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측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세부방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고교평준화 현행대로”

    “학교교육만 잘 받아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덕홍(尹德弘)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첫 일성은 공교육 활성화였다.그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대학은 좀 더 경쟁력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대학입시 때 수능비율을 낮추고 고교 학생부성적을 많이 반영하도록 하겠으며 수능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입수능 출제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윤 부총리는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어려워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현재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고교평준화는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일고 있는 평준화 축소 목소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방대학과 지역경제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겠으며 취업을못한 지방대출신 박사들에게 지방대에서 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발표 20분 전에 내정 통보를 받았다는 윤 부총리는 “폭넓은 교육경험과 다양한 시민단체활동 등이 발탁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활발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으로 대구지역 개혁세력의 좌장으로 통하고 있다.지난 95년 직선 대구대 총장에 당선됐으나 교육부 감사를 통한 학교법인의 징계로 취임도 못하고 해직된 뒤 재심을 통해 복직,2000년 총장선거에 당선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애주가로서 밤늦게까지 토론을 즐긴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교류해온 사이로,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함께 지역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활동한 대구지역 진보적 지식인 그룹인 대구사회연구소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장순애(張順愛·53)씨와의 사이에 2남. ▲대구(56) ▲경북고,서울대 사회교육과,도쿄대 대학원 ▲영남전문대 교수▲대구대 사범대 교수 ▲대구대 기획처장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대구대 총장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재정경제부,시민단체 감세 전쟁

    참여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내놓은 감세정책에 시민단체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재정경제부가 법인세율 인하 방침을 밝히자,참여연대는 4일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 반대했던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제동을 걸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인세 인하계획을 보고하자 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새로운 ‘경제권력’으로 떠오른 시민단체와 최고의 엘리트 관료집단인 재경부의 이견과 갈등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법인세율 인하는 안된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과세기반 확충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계산,정책적인 대안 없이 감세만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감세 반대입장을 밝혔다.최영태 조세개혁팀장은 “조세개혁이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감세 언급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감세는 노 대통령도 재정부담 때문에 반대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가 법인세율 인하에 반대하는 까닭은 감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되고,모자라게 되는 세금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소득세 등서민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있다.순익 3억원을 낸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6900만원(1억원×15%+2억원×27%)이다. 이런 식으로 한 해에 거둬들이는 법인세는 16조 9751억원(2001년 실적)이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에 이어 국세의 세번째 수입원이다.2001년 경기부양을 위해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낮췄던 적이 있다.이 때 7500억원의 세금이 줄었지만 이 가운데 5500억원(73%)은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갔다.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여기에 있다. 참여연대는 새 정부의 세정·세제개혁을 위해 차명 금융거래를 막는 것은 물론,세무행정을 투명하게 해야 하고 허위신고의 부작용을 양산하는 부가세 간이과세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정책대안을 내놓았다. ●기업을 살려야 한다 재경부 실무진은 법인세율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 김 부총리는 “법인세율이 동남아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말해 홍콩(16%),싱가포르(22%),타이완(25%)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법인세율은 각각 30%,28% 수준이다. 국내기업의 해외이탈을막기 위해 법인세율 인하가 불가피하고,세제 경쟁력을 살리면 기업 경영호전→고용증가→세금 증가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게 법인세 인하의 논리다.최경수 세제실장은 “부총리의 발언은 방향만 제시한 것일 뿐이고 이제부터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은 “예산이 매년 증가하는 만큼 세수도 늘어야 하는데 기업의 비과세 혜택을 줄이는 등 조정과정을 거쳐야 법인세율을 어느 정도 인하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반기 중 구체방안을 마련한 뒤 정기국회에 세법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jhpark@
  • 교육부총리·국정원장 “적임자 어디 없소”

    교육부총리와 국정원장 인선이 지연되는 것은 개혁을 위해 어떤 유형의 인물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던 연세대 김우식 총장의 경우 ‘대입 기여우대제’주장 등이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각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시민단체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종오 계명대 교수,장수영 포항공대 총장,이성호 연세대 부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장 인선과 관련,노 대통령은 실무형 기용을 선호했으나,3일 수석비서관 회의 토론에서 바뀌었다.송경희 대변인은 “개혁성과 조직 장악력,업무 추진력,정치력 등을 모두 갖춘 거물급 인사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3∼4선 급의 정치인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내부 승진의 경우 국정원 최명주 제1차장이 유력했으나,거물급 인사라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이해찬·조순형 의원과 신상우 전 의원,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거론된다.이종왕 변호사도 후보군에 든다. 문소영기자
  • [씨줄날줄] 장관 자리값

    장관의 자리값은 얼마나 될까.상품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어서 딱히 그 값을 따지기는 어렵다.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에 ‘미스터 칩’으로 불리는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이 앉은 사례를 보자.여기에 기회비용 개념을 대입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진 장관은 종전 국내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CEO로서 누구 못지않은 연봉을 받아왔다.삼성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52억원.여기에 퇴사함으로써 발생하게 될 삼성전자 14만주의 스톡옵션분이 68억원선에 이른다.현재 주당 28만원 안팎인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스톡옵션분도 그만큼 달라진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40조원의 매출에 7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연말에 모든 직원에게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500%를 나눠주었다.지난달에는 목표를 초과한 이익분(PS)으로 진 장관은 연봉의 50%인 26억원을 받았다. 따라서 진 장관의 삼성전자 사장 시절인 지난해 연봉을 150억원 정도로 추정해 볼 수 있다.일반 샐러리맨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액수이다.그러나국내 반도체업계를 키워온 주역인 진 장관의 연봉을 단순히 돈으로만 재단하는 건 안 어울릴지 모른다.한 사람의 천재가 수천,수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삼성의 인재양성 모토에 비춰보면 당연한 일이랄 수 있다. 다음은 정통부 장관으로 옮긴 그의 연봉에 관심이 쏠린다.9600만원에 월 판공비 1200만원.연간 2억 4000만원인 셈이다.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따라서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 자리를 내놓음으로써 연간 140여억원 정도의 기회비용을 치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역설적으로 정통부 장관 자리 값이 140억원에 이르는 가치를 지녔다고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장관 자리를 단순히 돈하고 비교할 수는 없다.행정부처마다 고유의 역할과 기능이 있고 값진 보람이 있게 마련이다.진 장관은 최소 2년간 IT강국인 우리나라의 새 성장엔진을 찾아야 하는 등의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하루 장관하는 기회비용이 4000만원에 이른다.장관들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 국리민복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박선화 pshnoq@
  • 우리구 의정 이렇게/김대영 금천구 의장

    *“관내 군부대이전 문제 해결에 최선” 금천구 의회 김대영(58·시흥1동) 의장은 의정운영 방침을 ‘지역구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기자가 당연하고 평범하게 들린다고 하자 “제대로 실천하려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금천구 의회의 의원수는 12명.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 가운데 의원수가 가장 적다.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초의원을 법정동별로 1명씩 선출하도록 돼 있다.그런데 금천구에는 12개 동이 있다.상임위도 없다.자치법상 의원이 13명 이상 돼야 상임위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우리보다 주민수가 적은 종로·중구도 상임위가 있는데 금천구는 26만여명의 주민을 두고도 관련 법 때문에 상임위를 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문 상임위가 없어 자칫 의정활동이 소홀해질 수도 있어 예외규정을 둬서라도 상임위를 둘 수 있게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인구가 많으면 그만큼 민원도 많기 때문에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작지만 강한’ 금천구 의회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관내 군부대 이전 및 복합행정타운 건설.그는 “집행부도 우리처럼 단독청사가 없어 더부살이하는 실정이라 그동안 독립청사 확보를 위해 집행부가 하는 대로 지켜 봤으나 큰 진전이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서울시와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청원을 직접 내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3월4일 임시회에서부터 군부대 이전 및 통합청사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청계천변 공구상가 이전 후보지로 집행부와 구의회가 사용하려는 행정타운일대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도 “관내 철재공구상가도 내보내려는 마당에 말이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달엔 동별로 주민 3명씩을 ‘의정도우미’로 뽑아 분기마다 한차례씩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직교사 55명 대입 인터넷상담,대교협, 5월부터 운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는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진학 및 진로 상담을 해주는 ‘대학입학 상담교사단’을 구성,오는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상담교사단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천한 고교 진학지도 교사 가운데 진학상담 활동경력을 기준으로 55명이 선정됐다.상담교사단은 워크숍 등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2004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진학상담을 시작,9월 수시 2학기 모집과 12월 정시모집의 입학상담도 계속할 계획이다. ●상담교사단 명단 △오동수(경동고)△이원회·김홍선(경복고)△신용운(광성고)△이상달(금옥여고)△손소희(금천고)△유영민(대광고)△최종욱(대동정보산업고)△남대우(대일고)△홍도선(대일여자정보산업고)△이도영(덕수정보산업고)△김대하(무학여고)△이상재(미림여고)△김용복(배재고)△유창하·김영규(삼성고)△장승일(상명고)△허노중(서울농학교)△강병재(서울외국어고)△최영하(성보고)△배행택(수도여고)△황해룡(수도전기공고)△김용재·이병헌(신림고)△도재원(양정고)△류준수(여의도고)△이완형(영동고)△최기곤(영일고)△진기명(영파여고)△최낙원(용문고)△송현섭(용산고)△박영갑(용산공고)△이만석(용화여고)△서정인(잠신고)△안연근(잠실여고)△김보년(장충고)△남덕희(장훈고)△김경업(재현고)△정일찬(정신여고)△백구성(정화여상)△이한원(중산고)△오원준·문종욱(중앙대부속고)△방희주(창덕여고)△이광영(한국삼육고)△송석만(한성고)△홍인표(한성여고)△이남렬(한양대부속여고)△전은경(해성여자전산상업고)△신동원·이신배(휘문고)△이건주(안양고)△박만제(용인고)△손승태(포항고)△신철식(한국디지털미디어고) 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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