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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수학시간이 비참할 때 *우리 반 꼴찌랑 수학 성적이 똑같을 때. *공식을 외웠는데 어디다 써먹을지 모를 때. *날짜가 9일이고 내가 9번일 때. *수학 시험 보는데 시간이 남아돌 때. *도형의 길이 구하는 문제에서 자 대고 길이 구하고 있을 때. *보기에 있는 숫자를 일일이 대입해서 문제 풀 때. *주관식 답에 0쓸까 1쓸까 고민하다 1을 썼는데 답이 0일 때. *풀이과정은 맞았는데 마지막 산수에서 틀렸을 때. *문제 못 풀어 복도에서 벌 받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걸어오고 있을 때. ●남과 여 모두 행복해지는 법 여자는 남자를 조금 사랑하고 아주 많이 이해하라. 남자는 여자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절대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 춘천 414만평 주민 반발

    정부가 강원도 춘천지역의 수백만평을 매장문화재 지역으로 표시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매장문화재 인정지역은 과거 그린벨트보다 강한 규제로 인해 주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지역개발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7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문화유적 분포지역은 신북읍 천전 율문리 361만 6000㎡를 비롯해 서면 서상 신매리 311만㎡,중도 235만 7000㎡,우두동 134만 6000㎡,동면 지내리 127만 2000㎡,삼천·온의·칠전·송암동 93만 4600㎡ 등 14개 읍면동에 모두 1367만 3000㎡(414만여평)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발굴조사 비용을 개인이나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을 비롯해 발굴후 보존지역으로 정해지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주택 신축 및 증·개축을 제한하고 공공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된다. 지역주민들은 매장문화재 지역은 제2의 그린벨트로 또다시 이중삼중 규제가 불가피하다며 지역실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면을 비롯해 신북읍,동면,우두동 등 4개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규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이미 문화재청 등 관계요로에 반대입장을 전달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강력한 규제를 전제로 하는 정부정책에 대해 시 차원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주민의견을 관철시키는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을 대폭 축소하고 발굴조사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등 주민의견을 문화재청에 촉구했다.”면서 “지역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李부총리 “이통요금 하반기 인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이동통신요금을 하반기에 인하하고,7월 인상 예정이던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얼마전의 ‘6% 달성 가능’ 발언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으로,대통령의 ‘6%대 지속성장론’과도 거리가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특별요청했다.”면서 “정통부가 (당초 반대입장을 바꿔 긍정적으로)검토중인 만큼 하반기중엔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하폭은 5∼10%선으로 관측된다.이 부총리는 “원자재값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7∼8월에 4%를 넘고 연간으로는 3.4∼3.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급적 3.5%를 넘기지 않도록 물가비중(23.7%)이 큰 통신요금을 내리고 담뱃값 인상시기도 연말께로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최근 올해성장률 추계를 해본 결과 지난 4월 전망치(5.4%)와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해외 투자은행들도 대체로 5.3∼5.4%로 보고 있다.”고 전해 올해 성장률 전망이나 거시정책 기조를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어 “내년에는 건설수요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나아져 5%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그러나 6%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약대6년제 다시 암초

    약대를 4년제에서 6년제로 바꾸려는 방안이 다시 기우뚱거리고 있다. 지난 21일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합의안을 전격 발표할 때만 해도 이 문제는 일단락된 듯 보였다.오랜 논쟁 끝에 관련 당사자끼리 어렵게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의문 발표가 나온 뒤 돌발변수가 생겼다.대한의사협회가 예상을 뒤엎는 강한 톤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지난 23일 열린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 회의에서 “약대 6년제 방안이 결정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결정했다.여기에 침묵하고 있던 의대생들도 가세했다.전국 41개 의대생이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학생대표자연합(전의련)은 지난 22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수업 및 시험거부를 하기로 결의했다.학교별로 투표를 거쳐 이미 학사일정이 끝난 의대를 제외하고 21개 대학이 수업거부에 찬성했다. 전의련 차민수(포천중문의대 본과2학년) 의장은 “복지부가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약대 6년제 전환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의사협회도 한의사협회가 나서서 반대했기 때문에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을 뿐이며,원칙적으로 반대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약사가 문진을 하거나,혈압을 직접 재는 등 지금보다 더 심한 불법진료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게 이유다. 사태가 이렇게 진전되자 교육부만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복지부가 “의사협회는 관련 단체가 아니고,약사회나 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의 이견조정이 이미 끝났다.”며 약대 학제연장을 요청해 왔지만 불협화음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서울 브랜드가치는 310조원…국가의 절반

    ‘서울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는 21일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추산한 결과 국가 브랜드의 절반인 최대 310조원(2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정책연구원 등에서 발표한 국가 브랜드 가치 등을 분석,대입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30일 발표한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620조원(5200억달러)에 이른다.미국(8조 7000억달러),영국(2조 1000억달러),독일(2조 900억달러) 등에 이은 9위였다.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차지하는 서울의 비중을 단순히 인구로만 대비하면 국가 전체 가치의 25%인 155조원(1300억달러)에 해당된다.하지만 ‘서울=코리아’라는 국제 신인도나 서울이 국내에서의 산업·경제·교육 등 전분야에서 차지하는 역할 등을 감안하면 국가 브랜드 가치의 50%에 해당하는 310조원(2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약대 6년제’ 2008학년도부터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오는 2008년부터 약대도 6년제로 바뀐다.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과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약대 6년제 방안에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보건복지부의 중재로 오랜 갈등이 봉합된 만큼 돌발변수가 없는 한 약대 6년제는 교육부에서도 그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약사회로서는 지난 1993년부터 10년 넘게 요구해왔던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당초 한의사들은 약대 6년제 전환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6가지 사항을 보건복지부와 약사회측에 제시했다.약국을 양약국과 한약국으로 완전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한방제제는 한약사만 다루게 하는 것 등이다.이 가운데 핵심은 한약사 응시자격에 관한 조항으로,이번에 실제로 합의를 도출한 것도 이 조항 하나뿐이다. 양측은 한약학과를 졸업한 한약사만 한약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데 합의하고,올해 안에 약사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지금도 시행령상 이런 조항이 있지만,한약은 한약사만 다룬다는 취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모법(약사법)에 관련 조항을 두자는 한의사들의 요구를 약사측이 수용했다. 복지부 진행근 약무식품정책과장은 “(한약사 응시자격과 관련)구체적인 문구를 어떻게 정하느냐를 비롯해 나머지 5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구성키로 한 협의기구에서 다시 의견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제2의 한·약분쟁 우려는 일단 수그러졌지만,약대 6년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당장 한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약대 소속인 한약학과도 6년제로 함께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이번에 제외됐기 때문이다. 대한한약사회 박석재 총무이사는 “당사자인 한약사를 제외하고 약사와 한의사끼리 한 합의는 원인무효”라면서 “한약학과의 6년제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이미 원광대와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기말시험을 거부하며 6년제 반대를 외쳤던 한의대생을 비롯,한의사협회 내부에서도 이번에 수용한 합의조건이 미흡하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대한의사협회도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약대 6년제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현장의 눈] 수도이전과 서울시의회

    행정수도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도 600년이란 서울의 위상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전 국가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이 서로 제 입맛에 맞춘 온갖 논리를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국회에서 이미 법으로 통과된 사항이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문제는 서울시민의 뜻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서울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러기에 서울시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수도이전으로 예상되는 부동산,경제,사회,교육 등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서울시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청,전남도청 등 일부 지방정부의 소재지를 옮기는 문제 조차도 수년 동안 논의만 된 채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민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도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시도 서울시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최근 이명박 시장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헌법소원’ 등을 우회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이와 달리 서울시의회는 반대 결의문 채택,1000만인 반대서명운동,범시민반대궐기대회개최 등 그나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의회가 특정당 일색으로 구성된 점 등으로 약발이 반감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시의회가 궐기대회 등 장외투쟁보다는 공청회,주민투표 등 보다 직접적으로 서울시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의회가 나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든지 오는 7월말 시행 예정인 ‘주민투표제’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서울시의회가 제역할을 하는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보다는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현장의 눈] 수도이전과 서울시의회

    행정수도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도 600년이란 서울의 위상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전 국가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이 서로 제 입맛에 맞춘 온갖 논리를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국회에서 이미 법으로 통과된 사항이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문제는 서울시민의 뜻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서울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러기에 서울시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수도이전으로 예상되는 부동산,경제,사회,교육 등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서울시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청,전남도청 등 일부 지방정부의 소재지를 옮기는 문제 조차도 수년 동안 논의만 된 채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민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도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시도 서울시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최근 이명박 시장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헌법소원’ 등을 우회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이와 달리 서울시의회는 반대 결의문 채택,1000만인 반대서명운동,범시민반대궐기대회개최 등 그나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의회가 특정당 일색으로 구성된 점 등으로 약발이 반감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시의회가 궐기대회 등 장외투쟁보다는 공청회,주민투표 등 보다 직접적으로 서울시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의회가 나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든지 오는 7월말 시행 예정인 ‘주민투표제’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서울시의회가 제역할을 하는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보다는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고교학생부 대학에 온라인전송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부터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해당 고교에서 대학에 온라인으로 직접 보낸다. 특히 학생부의 위·변조 예방을 위해 200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수험생이 학생부를 손수 대학에 내지 않고 전산망을 통해 제출한다.(서울신문 5월20일자 10면 보도) 교육인적자원부는 대입 정시모집 때 정부에서 모든 수험생의 학생부가 입력된 CD를 제작,대학에 제공함으로써 발생하는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고교가 전산자료 형태로 대학에 전달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대학은 지원한 수험생의 학생부 자료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케리스)을 거쳐 고교에 요청하면 해당 고교는 확인과정을 거쳐 자료를 암호화해 대학에 온라인으로 전송하게 된다.단 학생의 동의를 미리 구해야 한다. KERIS는 대학으로부터 수험생의 주민등록번호와 고교 코드를 받아 분류,해당 고교에 학생부 자료를 요청하는 중계 역할을 맡는다. 교육부는 현재 고교에서 사용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단독 컴퓨터(SA) 등의 전산 시스템을 모두 활용토록 해 NEIS를 쓰지 않는 학교에서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메트로 의회]“민-우 의원 소수의견 묵살말라”

    수도이전문제를 두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히자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소수당 의원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승우(새천년민주당·구로1)의원은 16일 “의장 등 의장단의 수도이전반대 입장이 시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그동안 문제삼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도이전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민조차 찬반양론이 팽팽한 만큼 의회내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의장단의 궐기대회 등 장외집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울러 8명의 소속당 의원들과 협의,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6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도 현 의장단의 수도이전 반대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 정부와 중앙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모았다.정부나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소수당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날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임동규의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신행정수도이전반대’라는 서울시의회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의회내의 갈등을 예고한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만 밝혔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최근 정부가 신행정수도이전문제를 급속히 추진하자 서울시의회 또한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시민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가 이처럼 반대 수위를 높이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소수당의 시의원들도 중앙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의원이 86명에 달한다.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결의한 사항이지만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곧 서울시의회의 공식 입장처럼 비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내 소수당 의원들도 당의 뜻을 적극 지원하며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태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소수당 의원들도 수도이전반대 움직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의회 이진용(열린우리당·가평)의원은 “김순덕의장이 밝힌 수도이전 반대입장은 도의회 전체 의견이 아니라 김의장 개인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수도이전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김순덕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이름의 천도에 반대한다.”며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17일 수도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식 협의안건으로 채택키로 했다. 또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에도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의회는 전체 의원 10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91명으로 대부분이며 열린우리당 7명,새천년민주당 4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메트로 의회]“민-우 의원 소수의견 묵살말라”

    수도이전문제를 두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히자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소수당 의원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승우(새천년민주당·구로1)의원은 16일 “의장 등 의장단의 수도이전반대 입장이 시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그동안 문제삼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도이전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민조차 찬반양론이 팽팽한 만큼 의회내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의장단의 궐기대회 등 장외집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울러 8명의 소속당 의원들과 협의,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6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도 현 의장단의 수도이전 반대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 정부와 중앙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모았다.정부나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소수당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날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임동규의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신행정수도이전반대’라는 서울시의회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의회내의 갈등을 예고한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만 밝혔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최근 정부가 신행정수도이전문제를 급속히 추진하자 서울시의회 또한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시민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가 이처럼 반대 수위를 높이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소수당의 시의원들도 중앙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의원이 86명에 달한다.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결의한 사항이지만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곧 서울시의회의 공식 입장처럼 비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신행정수도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내 소수당 의원들도 당의 뜻을 적극 지원하며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태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소수당 의원들도 수도이전반대 움직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의회 이진용(열린우리당·가평)의원은 “김순덕의장이 밝힌 수도이전 반대입장은 도의회 전체 의견이 아니라 김의장 개인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수도이전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김순덕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이름의 천도에 반대한다.”며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17일 수도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식 협의안건으로 채택키로 했다. 또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에도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의회는 전체 의원 10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91명으로 대부분이며 열린우리당 7명,새천년민주당 4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신행정수도 논란 정치권넘어 전국 확산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전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와 관련,한나라당은 물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찬성하고 나선 반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강력히 반대해 양측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광역의회가 광역의원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수도이전 반대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반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행정수도 반대론,이것이 문제다’란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이 공동화된다는 주장은 난센스에 가깝다.”며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이전 강행방침을 뒷받침했다.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건설특위 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20세기에 9개 나라가 수도를 이전했지만 국민투표를 실시한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영남권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영남 주민들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새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 도박판에서 올인 승부를 걸 듯 천도(遷都)에 정부 진퇴를 걸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잠시 왔다가는 5년 임기의 정권이 수도이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라며 이전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주장했다. 손학규 지사는 이틀전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이름의 천도에 반대하며 국민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차명진 공보관 명의로 “수도 이전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도 한화갑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동구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발언대] 신뢰받을 교육정책을/남부호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연구사

    해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 1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사교육비 때문에 가계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최후로 이민을 선택하기도 한다.학교는 학원에서 배운 진도를 나갔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한다.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교육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내놓았다.EBS 수능 강의와 e-러닝이 대표적이다. EBS 수능강의,e-러닝 학습지원체제 구축은 입시위주의 사교육이 학부모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데다 계층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을 단기적으로 해결한 뒤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건실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수능 방송강의는 학교수업과 연계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교원을 강사요원으로 대거 참여시키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연계,수능 시험의 출제 방향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EBS 수능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학교교육의 획일화와 공교육 정상화에도 저해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이번 대책은 방과 후 보충학습의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보충기회를 제공해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반면 공교육의 위기를 잠시 잊게 해 주는 진통제 역할밖에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분명한 점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적인 사교육 문제로부터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적 조치라는 점이다.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우수교원 확보,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실시,대입제도 개선 등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내실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강도 복합처방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처방전의 일부 성분만을 놓고 전체의 약효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또 EBS 수능강의는 국가 차원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마련된 대책인 만큼 우수한 선생님을 모셔 학생 수준별로 다양한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또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수준별 보충학습이 충분하도록 시행돼야 한다. 이번만큼은 정말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EBS 수능강의를 통해 보충한다면 별도의 과외 없이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교육부도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 [에듀 in] 유니드림은…

    ●유니드림은…. 국내 최초의 대입 수시모집 관련 인터넷 사이트다.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공유를 위해 ‘무가입·무로그인·무료’라는 3무(無) 원칙을 바탕으로 비영리로 운영된다.수시모집과 관련,학생들의 온라인 상담과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 도메인 등록 이후 지금까지 730만여건의 방문 건수를 기록했다.사이트에 올라오는 상담 자료는 연간 7000∼8000여건에 이른다.수시1학기,수시2학기,정시모집 등에 맞춰 해마다 세 차례에 걸쳐 교사들을 위한 진학지도 입시설명회도 열고 있다. 자료제작·배포 비용은 사이트 배너광고 수입으로만 충당하고 이윤은 남기지 않는다. 현재 인천과 청주,대구 3곳에 있는 사무실은 운영진들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운영진은 5명.현직교사와 학원 강사 등 8명이 상담자료 수집과 분석,제작 등을 맡아 자원봉사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니드림은 기존의 입시 진학지도 자료뿐만 아니라 논술과 심층면접 관련 자료 등을 보강,사이트를 새로 단장한 뒤 오는 7월 말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드림 교사모임은?’ 유니드림을 활용하면서도 별도의 온라인 교사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교사들은 많지 않다.‘유니드림 교사모임’(http:///teachers.unidream.co.kr).지난 2000년 유니드림 출범 당시 교사들에게 진로자료를 제공하고 정보를 나누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출발했다.현재 회원은 1800여명.전국의 고3 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 대입 진학지도에 관심있는 고1·2 교사들도 참여하고 있다.교사모임은 현직 교사들에 한해 회원제로 운영되며 무료다. 지난 3월말에는 유니드림의 취지에 공감한 현직 교사들이 상담교사를 자처하고 나섰다.전국에서 15명으로 구성된 상담교사단은 조만간 상담 교육연수를 거친 뒤 온·오프라인에서 학생·학부모·교사들에 대한 진로·진학 상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교사모임에서는 대입정보와 학생지도용 수시모집 자료 등 유니드림 홈페이지에 싣지 못했던 자료들을 볼 수 있다.회원간 각종 입시정보도 나눌 수 있고,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토론도 이뤄진다.회원 개인이 구하기 어려운 자료 등을 요청하는 ‘지도자료 요청’ 코너도 마련돼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에듀 in] 유니드림 ‘주인장’ 임근수교사의 진학 지도론

    유니드림(www.unidream.co.kr).대입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하다.대입 관련 정보는 물론 진학상담까지,어느 사이트보다 꽉 찬 콘텐츠로 인기다.이 사이트의 ‘주인장’은 유명 강사도 전문 상담가도 아니다.진학지도를 통해서도 학교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소리없이 노력하는 평범한 교사다.유니드림의 운영자,한국교원대부고 임근수(39) 교사가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답답한 현실에 참고 있던 말문을 열었다. 유니드림을 만들게 된 계기는. -수시모집 제도는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그러나 첫 수시 때부터 학생들이 정보가 없어 수백만원씩 들여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대필시키고 심층면접 과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상담을 시작했다. 입시전문가로 알려졌는데,진학상담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나는 입시전문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내가 입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입시가 학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노하우가 있다면 고3 담임을 오래 맡으면서 누구나 체득할 수 있는 것들이다.문제는 내 자식처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실전 경험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 정도일 것이다. 진학지도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심어준다.대학입시는 단 한번뿐이지만 이를 배우는 태도와 자세는 평생 활용할 수 있다.어떤 한 주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연상작용을 일으키도록 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지도한다. 교사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그렇지 않다.수시에 지원하는 학생은 한 반에 많아야 3분의1 정도로 10명 안팎이다.문제는 관심이다.교사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웃음)문제있는 교사의 3가지 유형이 있다.‘부업형 교사’는 증권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교사다.‘취미형 교사’는 테니스와 바둑 등 취미생활에 더 관심이 많은 교사다.‘승진형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다.극히 일부이겠지만 이들은 아무리 수업시간을 줄여줘도 아이들을 지도할 시간이 없다. 교사들이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나. -보수나 근무여건 탓이 아니다.이는 사교육 문제와 직결된다.학생들은 활발히 정보를 나누는 반면,교사들은 정보교류가 부족하다.학원수업 받느라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때문에 교사들은 무기력해진다.교사들은 노력하다가도 점차 ‘내가 미쳤나.내가 왜 이 짓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자포자기한다.교사들은 다시 학생들에게 외면당한다.악순환이다. 어떤 정보를 교류해야 하나. -진학지도 자료가 대표적이다.현재 학생·학부모의 욕망과 학교교육이 일치하지 않는다.학생들은 입시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는 입시가 전부가 아니다.그러다 보니 입시에 대해 왜곡된 대책이 나온다.학원에서는 기능적으로 배치표를 보고 점수로만 어느 대학 갈지를 결정한다.그러나 학교는 여기에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학원에 빼앗긴 진로·진학지도부터 학교로 되돌리는 일이 시급하다.교사들이 정보교류를 위해 뭉쳐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교사도 의미를 되찾고 학교도 살아날 수 있다.교사들이 보람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정부의 사교육 대책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얘기들이 많다.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교사평가제’는 자발적이 아니라 외부에서 끌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교사들이 문제가 많다 해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 없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교사들은 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교사도 자발성이 필요하다.현재 평범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통로가 없다.나는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아니다.교육부가 입시정책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이를 위해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모임인가. -진학지도 정보를 나누기 위한 모임이다.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지역 단위의 진학지도 교사협의회가 있다.이런 모임들이 모여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교에서 정상적인 교과과정보다 입시문제에만 매달리니까 당연히 학원을 쫓아가지 못하고 어설픈 입시지도만 하게 되는 것이다.단 면접이나 논술이 교과과정을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도록 평교사들의 의견을 표출할 통로만 있으면 된다.협의회는 이처럼 정보교류의 장이나 의사표출의 통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사교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도 더 커지는 것 같다. -강남에 정보가 많다고 하는데 인터넷 덕분에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문제는 언론이다.강남 정서만을 너무 많이 반영한다.강남의 조류를 일반화하는 것이 문제다.기자들은 모두 강남 학부모들인가.나는 강남의 정보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정보가 홍수를 이루다 보니 왜곡된 정보 때문에 피해가 더 많다. 강남에 유명강사나 정보가 몰리는 것은 사실 아닌가. -강남 대치동이 교육열이 가장 높을 것 같지만 사실은 지방에서도 교육열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그 곳 학부모들은 ‘강남,강남’ 하면서도 실상을 잘 모른다.강남 학생들은 한 반의 3분의1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같은 평준화 지역이면서도 진학률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학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강사 누가 누가 유명하다.’며 얘기하는데 알고 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강남을 동경할 필요 없다. 고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차등을 두는 대학들의 ‘고교등급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다. -대국민 사기극이다.교육부가 방관하고 있다.재작년 전국 고교 교사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73%가 ‘고교등급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교사들은 다 알고 있는데 교육부가 모른다니 말이 되나.요즘 고3 학생·학부모·교사들 가운데 고교등급제가 실시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교에 학력 차이가 있다면 이를 인정하더라도 공정하게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차라리 논술이나 면접을 강화해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대학별로 ‘왜 이 학생은 합격하고,다른 학생은 떨어졌는지.’ 서류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왜 어떤 학교 출신은 붙이고 어떤 학교 출신은 떨어뜨리나.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액이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강남을 동경할 필요도 없다.유명 강사의 기준은 이른바 ‘일류대’를 얼마나 보냈느냐는 것이다.하지만 가장 좋은 강사란 내 아이에게 맞는 강사다.성격과 스타일이 맞아야 효과도 있다.무조건 유명하다니까 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사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그러나 기왕 시키려면 아이에게 맞는 강사를 골라야 하지 않겠나.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자발적인 인간이 성패의 관건이다.‘왜 공부해야 하는가.’하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상담할 때 아이를 끌고 오는 경우를 보면 100% 실패하더라.반대로 학생이 자발적으로 오면 반드시 성공했다. 동료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로 정보를 나누자.그리고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아이를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초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었다.교사가 움직여야 한다.그것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한 정답이다.교사가 움직이는데 수많은 제약이 있지만 결국 그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교사다. 자녀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다.변명 같지만 학원을 안 보냈더니 ‘친구가 없다.’며 자신들이 다닌다고 해서 보내고 있다.사교육비는 한 달에 둘 합쳐 40만원으로 평균치는 된다.사교육보다는 독서교육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손발 안맞는 黨·政

    당·정이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긴밀한 협의는 온데간데 없고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초보 운전 같은 여권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과 정부 또는 청와대측간의 혼선은 한둘이 아니다.이라크 파병,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김혁규 총리 지명,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놓고는 재검토를 주장하는 의원이 50여명이나 될 정도로 논란이다.추가 파병을 추진하는 정부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이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던 김혁규 총리지명 문제에서도 당·정은 생각이 달랐다.노 대통령은 ‘김혁규 카드’를 당측이 지지해 주기를 원했다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소장파를 중심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비춰질 정도로 반발,당·정 불협화음을 빚어냈다.급기야 지난 4일 고위 당·청 협의에서 노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향해 “청와대를 간섭말라.”며 경고하고 당·청간 가교 역할로 자신이 지목했던 대통령 정치 특보제를 없애 “당·정이 갈수록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낼 정도였다. 정책 혼선도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여당은 여당대로,정부는 정부대로 엇박자를 냈다. 당 정책위는 총선공약이던 분양원가 공개 대신 원가연동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먼저 밝혔다.이어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빗발치자 당 지도부는 “분양원가 공개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총선 공약에 변동이 없다.”고 3일 만에 이를 번복했다.그러나 이날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원가연동제가 좋은 방안”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혼선이 거듭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회동에서 원가공개 반대입장을 선언,당측을 곤혹스럽게 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4일 당 지도부를 만나서도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고 임종석 의원이 10일 전했다.한 당직자는 “얽힌 실타래를 당측이 풀 기회를 봉쇄하는 게 당·정분리냐.”며 청와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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