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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대입정원 사상최대 1만5701명 감축

    2005년 대입정원 사상최대 1만5701명 감축

    대학과 전문대의 내년 입학생이 사상 최대규모로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학년도 대학과 전문대 입학정원 조정 내역을 종합한 결과,대학 6104명,전문대 9597명 등 1만 5701명이 감축된다고 13일 밝혔다.교육부는 대학재정 지원사업과 대학 구조개혁을 연계해 정원감축을 적극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년제 대학(산업대 포함,교육대 제외)의 입학정원은 전년도 35만 9418명에서 35만 3314명으로,전문대는 27만 7223명에서 26만 7626명으로 줄어든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대학 933명,전문대 270명 등 1203명을 줄이고,비수도권에서 대학 5171명,전문대 9327명 등 1만 4498명을 감축한다.교육부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충원 비율이 높은 비수도권의 감축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설립형태별로는 국·공립이 대학 1904명,전문대 323명 등 2227명,사립은 대학 4200명,전문대 9274명 등 1만 3404명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전체 감축인원 가운데 1만 3544명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나 수도권 대학 특성화,전문대 재정지원 등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연계됐다.나머지 2157명은 해당 대학이 스스로 줄였다.정원감축 대학은 전체 189곳 가운데 호원대(830명),서울대(625명),광주대(560명),전주대(390명),충남대(389명),동신대(300명) 등 48곳이다.전문대는 158곳 가운데 대구산업정보대(548명),대구미래대(530명),순천제일대(340명),양산대(340명),조선이공대(326명) 등 85곳이 정원을 줄인다. 정원을 늘리는 곳은 아시아대(100명),한국정보통신대(40명) 단 2곳이다.4년제 대학 입학정원은 2001학년도 2635명,2002학년도 8754명,2003학년도 3479명이 늘었으나 2004학년도 처음으로 2815명 줄어든 데 이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특히 산업대를 뺀 일반대 입학정원은 올해 처음 감소했다. 전문대는 2001학년도에 2140명 줄었다가 2002학년도에는 1139명 늘었지만,또다시 2003학년도 7252명,2004학년도 8699명,2005학년도 9597명 등으로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2009년까지 입학정원의 15%인 9만 5000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등급제 ‘총체적 갈등’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갈등이 대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강남 대 비강남’,‘서울 대 지방’,‘교육당국 대 대학’,‘대학 대 교원단체’ 등 지역별·단체별로 일전불퇴의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문제를 넘어서 계층간 충돌로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예견됐던 집단 갈등이 구체화되고 있다.서울지역 대학들이 전교조를 ‘갈등 양산세력’으로 비판하고 나서자 전교조는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는 도덕불감증’이라며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단체 집단소송 움직임 집단소송 움직임도 시작됐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원고인단 모집에 본격 착수했고,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전교조 공격에 가세했다.교총은 전교조를 ‘사회계층별 대립구도로 몰아가는 저급한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등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단체들마다 제각각 편을 갈라 총궐기하는 상황이 됐다.등급제를 둘러싼 대학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지방 9개 국립대학 총장들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12일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현사태 최대 피해자는 학생 교육계 이전투구의 최대 피해자인 학생들은 등급제를 둘러싼 대격돌 속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현 상황의 최대 난점은 대립만 있고 사태를 풀 대화가 없다는 점이다.교육부가 각 교육 주체들이 참여한 대학 입시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에 나서고 당정협의회를 통해 수습에 나섰지만 갈등이 해소될 전망은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일단 파문의 핵심인 ‘내신 뻥튀기’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교과성적에 ‘원점수+석차등급 표기제’를 시행하고 원점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함께 제공하는 등 절대평가인 현행 제도를 상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새대입안 내신 상대평가 전환 교육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등급제 논란은 그 초점이 고교등급제→대학의 전면적인 선발 자율권→본고사로 옮겨가는 양상에서 현 사태의 진원지인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둘러싼 갈등이 최대의 복병이다. 등급제 논란에서 교육부와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는 전교조가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교육계 대갈등은 확정안이 발표되는 내주 초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본지, 서울 43개고교 교사 90명 설문조사] “새 대입안 효과 의문”

    [본지, 서울 43개고교 교사 90명 설문조사] “새 대입안 효과 의문”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은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의 효과에 대해 현직 교사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최근 보름 동안 서울 시내 43개 고교 90명의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수능 9등급제 도입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36.7%를 차지한 반면,‘잘했다.’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다.41.1%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해 10명 가운데 4명은 교육부 방침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또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은 개선안이 실시돼도 치열한 수능점수 경쟁,대학별 고사 부활,사교육비 부담 등 고질적인 입시 병폐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새 대입제도의 도입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교육부의 구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능 9등급제가 도입되면 대학별 고사가 부활될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5.6%인 86명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사람은 4.4%에 불과했다. ‘수능등급제가 실시되면 수험생 간의 극심한 점수 경쟁이 완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4.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33.3%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21.1%만이 수능등급제 도입이 ‘점수경쟁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수능등급제를 실시하면 대학들이 고교등급제와 같은 고교학력차이를 적용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81.1%인 73명이 ‘대학들이 고교학력차를 둘 것’이라고 답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등급제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새 대입제도가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을까.’라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53.3%가 ‘아니다.’,42.2%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거의 대부분의 교사들은 실질적인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특히 응답자의 81.1%는 ‘내신성적의 선행학습과 논술·심층면접을 대비한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재수생의 감소 효과를 묻는 질문에도 8.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중3부터 적용되는 이번 개선안에 가장 피해를 볼 학생을 묻는 질문에는 41.6%인 37명이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이라고 답했다.‘강북 학생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응답은 18.0%로 ‘강남 학생’(5.6%)에 비해 훨씬 많아 눈길을 끌었다.29.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6%는 대학들의 고교등급제 실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33%는 ‘아니다.’라고 말해 ‘대학에 선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21.1%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새 대입안’ 교사 설문조사] 설문조사 어떻게

    이번 설문에는 서울에 있는 43개 고교 9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e메일 및 방문으로 이뤄졌다.강남·서초·송파구 소재 고교와 서울 소재 외국어고 10개교를 합쳐 외고·강남권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구 소속 33개교는 비강남권으로 구분했다.회수된 설문은 통계 프로그램인 SPSS로 처리했으며,외고·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비모수 통계방법 중의 하나인 독립성 검증(chi-square independence test)을 이용했다.교사들의 평균 나이는 43.6세,평균 교직 근무 연수는 17.5년이다. ●설문문항 새 대입제도 개선안에 관한 설문 문항은 인구통계학적 속성을 묻는 질문을 제외하고 총 11문항이다. 1.수능 9등급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학생 간의 극심한 수능점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3.수능 9등급제는 고교 간의 학력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고교간 학력차이(고교등급제)를 둘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논술·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6.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논술·심층면접 대비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7.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재수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8.새 대입제도 개선안이 실시되면 어떤 학생에게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9.선생님의 학교에서는 현재 심층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10.심층면접을 지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11.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대학들의 고교 등급제 실시와 관련해 앞으로 교육부의 실질적인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서울대 “고교간 학력차 반영·본고사 부활”

    서울대 “고교간 학력차 반영·본고사 부활”

    서울대가 이르면 내년부터 고교간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신입생의 고교 평가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또 2008학년도 입시부터 고교간 학력차이를 입시에 반영하고 본고사 부활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면서,오는 15일 대입제도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2일 “2008학년도 입시부터 내신이 정착되려면 교육부의 3불(不)원칙 가운데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고교 등급제와 본고사 금지는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학생의 학력을 정확히 평가해 입시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며 존재하는 학력 차이를 제대로 평가·반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학생들을 강남·비강남으로 나누는 것은 옳은 접근이 아니지만,강남과 비강남 지역 사이에 엄연한 학력차이가 있고,같은 강남 안에서도 고교별 차이가 크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고교평가자료 공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부작용을 우려해서 고려하지 않았지만,이제는 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며 각 대학들이 고교의 정확한 학력 수준이나 입학 때 성적,학교차이에 관한 명확한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서울대는 이르면 내년부터 관련자료를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각 고교 간의 정확한 학력 수준 등 데이터를 공개해야 고교들도 학력격차를 줄이려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무조건 덮어두기보다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본부장은 “고교가 내신을 신뢰할 수 있게 정확하게 작성해 주면 대학이 그것을 안 쓸 리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고교등급제가) 수사 대상이나 위법한 일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대학의 자율권 문제”라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본고사 부활 등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 문제를 해결토록 교육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되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김 본부장의 발언에 대한 진의 파악에 나섰다.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는 국립대로서의 역할이 있고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제를 확대하는 것 등에 비춰 보면 서울대가 고교등급제를 하겠다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교육부 “3不원칙 고수”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입시정책의 근간인 3불(不) 원칙에 한치의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위반하면 강력한 행·재정적 제재 조치로 처벌하겠다는 것이다.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고교등급제 금지를 명문화하는 등 사법처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교육부는 3불 원칙을 제외하면 실제로 대학의 자율성은 이미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국가의 균형 발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균등한 교육기회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본 가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 ‘제재 대상’대학들이 오히려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데 크게 고심하고 있다.무엇보다 사립대학들의 움직임에 12일 국립대학인 서울대까지 가세하고 나서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3불 원칙을 뒤흔드는 이면에는 평준화 정책을 깨자는 논리가 숨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하지만 당장은 전교조나 몇몇 학부모 단체의 ‘대리전’에 의존하는 듯한 양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주체들이 ‘모 아니면 도’식 대립과 세대결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빌미로 그동안 수차례 공청회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흔들거나 등급제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만스러워했다.하지만 15일로 발표가 예정된 2008년 대학입시개선안은 기존의 방침을 밀고나간다고해도,이후 대학들이 공언한 대로 고교간 학력차이를 보여주는 고교평가자료가 공개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새 대입안’ 교사 설문조사] 강남·북교사 정반대 해법

    [‘새 대입안’ 교사 설문조사] 강남·북교사 정반대 해법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고질적인 입시병폐 해결은 어렵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무의미한 점수 경쟁을 막고,학생부 중심의 선발방식을 정착시켜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취지가 무색해진 셈이다.또 수능 9등급제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등급제 등에 대해서도 강남과 비강남 학교 교사간 큰 의견 차이를 보여,교육현장의 남·북 갈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입시병폐 해결 안된다.” 한목소리 교육부 개선안에 대해 교사들은 일치된 의견을 보여주지 않았다.잘못했다가 36.7%로 잘했다는 21.1%에 비해 훨씬 많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한 층이 41.1%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개선안에 대해 더 탐색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하지만 개선안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어 ‘지켜 보겠지만 교육부가 의도한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등급제 도입으로 대학별 고사가 부활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의 경우 ‘아니다.’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보통’이라고 응답을 유보한 교사도 3.3%에 불과했다.‘9등급제 도입으로 대학들이 고교 학력차를 둘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4.4%인 4명만이 ‘아니다.’고 답했으며,‘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2.2%에 그쳤다.반면 10명 가운데 8명 이상(81.1%)은 ‘학력차를 둘 것’이라고 답했다. ●강남·비강남간 이견 드러나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외국어고와 비강남 지역 교사가 개선안 평가에 큰 차이를 보였다.개선안이 ‘잘못됐다.’는 의견은 강남 지역 학교나 외국어고에서는 응답자의 48%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반면,비강남 지역 학교에서는 응답 교사들의 21%만이 ‘잘못됐다.’고 평가,외고나 강남 지역 교사들이 비강남 지역 교사들에 비해 개선안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9등급제가 고교간 학력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외고·강남 지역 교사의 54%가 ‘그렇다.’고 답해 비강남 지역 교사(24%)에 비해 많았다. ‘고교등급제를 실시하는 대학에 교육부의 규제가 필요한가.’는 질문에는 외고·강남 지역 교사들의 40%가 “규제보다는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넘겨줘야 한다.”고 답했다.반대로 비강남 지역 교사의 63%는 “고교등급제 실시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적극적인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극단적인 의견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의 개선안이 ‘잘못된 이유’에 대해서도 외고·강남 지역과 비강남 지역 교사가 서로 달랐다.강남 H고 L교사는 “수능 9등급으로는 학생간의 실력차이를 결코 보여줄 수 없어 상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굳이 수능등급제를 해야 한다면 20등급 정도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강북 K고 K교사는 “9등급 역시 예민한 변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5등급 이하로 등급을 더 완화시키거나 수능을 자격고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반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새 대입제도가 실시되면 누구에게 가장 불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설문에 응한 외고 교사 18명 가운데 59%인 10명이 ‘특목고생들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3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이는 특목고의 경우 수등 9등급제 도입에 따라 수능 변별력이 줄어들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크게 불리하지만,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경우 크게 불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준비 부족한 학교 현장 수능 9등급제 도입으로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에 대한 준비도 학교 현장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 전형에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0.6%인 9명만이 ‘그렇다.’고 답했다.‘보통’이라는 응답은 58.8%,‘아니다.’라는 응답은 30.6%였다. 설문에 응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논술 및 심층면접 지도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다.S고 A교사는 “대학별 전형이 너무 다양해서 모든 학생들을 똑같이 지도할 수 없고 일부 학생을 나누어 가르치면 우열반 편성의 부작용이 있다.”면서 “학생들이 논술과 심층면접 준비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D고 B교사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심층면접의 내용이 너무 어렵고 통합교과적이어서 이를 전문적으로 지도해줄 교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능 9등급제가 실시되면 반드시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질 것인데 이는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우려스러운 고교등급제 힘겨루기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교육 주체들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서울의 10개 사립대학은 교육부의 시정 요구에 반발해 내신 부풀리기와 고교간의 학력격차의 실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전교조는 이에 대해 대학들이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사실상의 본고사 수준의 문제를 냈다고 맞받아치고 나섰다. 이런 혼란은 수시 1학기 모집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내신성적은 어느 학교나 부풀리기를 해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신뢰하는 대학들이 없다.그렇더라도 고교에 따라서 격차를 매겨서 변별의 수단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학력 격차는 분명 있다.서울 강남·북보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더 클 것이다.이는 교육의 환경 탓이다.선배들의 학력 격차를 후배에게 적용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이 탈락하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대학이 선발의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다.하지만 자율의 수단이 고교등급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수 있는 다양한 선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대학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이 중구난방식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고교나 대학,교육부는 왜 이런 문제들이 불거졌는지 차분하게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이런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수시 2학기에는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새 대입안이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전에 변별력 있는 학생 선발 방안을 마련하고 내신 부풀리기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교육부는 새 대입안을 하루속히 가다듬어 발표해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성북구 거리 금연축제 15일 성신여대 입구서

    서울 성북구는 ‘담배연기 없는 성북’ 선포 2년을 맞아 성신여대입구 하나로 금연홍보거리에서 ‘금연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15일 열리는 이 행사에는 ‘얼음조각 예술가 김동률과 함께하는 금연 얼음조각’을 비롯해 ‘금연의 다리를 건너며 금연결심’,‘흡연의 거미줄과 거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설치·퍼포먼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의 꽃탑 만들기’와 ‘아빠에게 보내는 금연엽서’,‘맹선재와 함께하는 금연결심’,‘가족사랑 대형 퍼즐 맞히기’ 등의 주민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올 수시는 면죄부?

    교육인적자원부가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 성균관대등 4개 대학에 시정을 명령한 ‘고교등급제’의 개선 시점을 올 2학기부터가 아닌 200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할 것임을 시사해 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여기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올해 수시 1·2학기 전형이 무효라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교육부, 4개대학에 시정공문 발송 교육부는 11일 4개 대학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개선계획서를 오는 2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등이 포함된 시정공문을 발송했다.그러나 1학기에 이어 등급제 적용 의혹을 받고 있는 수시 2학기 전형에 대한 재조사와 특별감사는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문은 해당 대학이 정해진 기간 안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제출하지 않거나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모집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그러나 개선시한은 대학별로 정할 문제이며 입시가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만큼 최소 내년 입시부터 의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그는 “개선계획서에 고교별 진학 실적과 수능성적 등이 담긴 참고자료를 전형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어 수시 2학기 전형에 대해 교육부가 획일적인 지침을 보낼 수 없으며,대학도 교육부의 지침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방침은 고교등급제 옹호” 반발 전교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서 12일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대학의 수시전형 무효화 및 교육부의 조치 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송원재 대변인은 “교육부가 등급제를 확인하고도 1학기 수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결국 등급제를 옹호하고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2학기 수시 합격자 발표를 못하도록 가처분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서울 시내 10여개 주요 대학의 본고사 의혹도 제기하기로 했다.송 대변인은 “각 대학의 논술·구술고사를 분석한 결과,일반 고교과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입수학능력시험 폐지 및 5등급 시행과 고교등급제 시행 대학에 대한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박경양 회장은 “교육부가 더이상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수시 1학기에서 등급제로 인해 불합격한 학생들을 합격시키고 정시모집에서 선발인원을 줄이는 방법으로 피해 학생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회장은 “교육부가 불법으로 규정하고 묵인하는 모습을 보여 법률자문을 통해 수시1·2학기 전형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 대학 “교육부 공문 확인 후 대응책 결정”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등은 교육부 공문 내용을 확인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결정할 계획이다.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13일 발표하기로 한 면접·구술시험 대상자에 대한 사정작업이 현재 중지된 상태로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교육부의 요구 내용과 대학의 입장에 엄청난 시각차가 존재하면 최악의 경우 수시 2학기 전형을 ‘스톱’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동숙 이대 입학처장은 “입시 요강은 수험생과 학부모,학교 구성원 등 모두가 약속한 원칙으로 함부로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정공문이 입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아 전형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서류전형이 시작되지 않은 고려대는 교육부 시정 요구에 따라 1학기에 적용된 ‘보정점수’를 제외하고 전형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수시 2학기도 등급제?

    교육인적자원부가 고교 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판정을 내린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 등 3개 대학이 수시 2학기 전형에도 등급제를 활용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여대가 지난 6일 수시 2학기 모집의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확정한 데 이어 연세대는 오는 13일 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두 대학 모두 지난 8일 교육부의 실태조사 발표 이전에 서류전형이 끝나 수시 1학기에 이어 학교간 격차를 동일하게 반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들 3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밝히는 등 수시 2학기 전형마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8개 전형에서 1600명을 선발한다.이화여대는 지난 6일 고교성적 우수자 특별전형(선발인원 300명)에서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991명을 확정했다.이 전형에는 4089명(인문계 2253명,자연계 1836명)이 지원해 1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는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율을 60%에서 80%로 늘렸다.그러나,교육부에 의해 학교간 격차를 반영한 것으로 확인된 자기소개서 비율(10%)은 1학기와 동일하게 책정했다.수능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연세대는 1537명을 모집하는 2학기 수시전형을 학생부(60%),추천서·자기소개서·기타 자료(20%),면접구술시험(20%)으로 1학기 전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는 2학기 수시모집의 서류전형이 5%에 불과하고 수능시험 이후 논술(70%)을 치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각 대학들은 등급제 적용 부분 등 진행중인 수시모집의 내부 전형기준은 밝히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연구실장은 “이화여대와 연세대가 등급제 기준을 빼고 전형을 하기에는 일정이 촉박해 등급제를 활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영덕 대성학원 상담실장은 “선발기준이 1학기와 동일한 만큼 서류전형에서 등급제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2학기 수시모집도 의혹이 있는 만큼 학교별·지역별 1단계 서류전형 합격자의 분포도를 수시 1학기 조사와 동일하게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각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은 지난달부터 시작돼 전국 183개 대학에서 전체 정원의 40.8%인 16만 1560명을 선발한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등급제 실태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중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교육부는 또 등급제를 적용한 3개 대학에 대한 개선계획서를 요구하는 공문을 이번 주 초에 발송하기로 했다.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더 이상 대입전형 개선안 확정을 미룰 이유가 없는 만큼 일정을 논의해 이르면 12∼13일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과장은 “개선안의 틀은 현행대로 유지하며 공청회에서 제기된 일부 내용이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박사들의 취업 “콘텐츠가 좌우”

    박사들의 취업 “콘텐츠가 좌우”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박사급 고급인력의 필요성은 늘어나지만 단순히 과학기술인력보다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까지 접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은 10일 110여개 대학,기업연구소,국책연구기관의 인사담당자를 만난 끝에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우선 박사인력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노력이 벌어지리라는 예상이다.대기업이나 전문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스카우트까지 둬가면서 고급인력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스카우트 역시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박사급이 맡게 된다. 이는 특히 첨단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PDP나 평면TV 개발인력이나 통신시스템 최적화 기술 분야 및 엔지니어링,전자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일본전자업계에 대한 연구 분석 작업,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와 응용기술이 유력한 분야로 꼽힌다.여기에 일할 인재를 찾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일본이나 중국까지 찾으러 나서야 한다. 이는 자연히 이공계 특정 분야의 박사급 인재에 대한 ‘쏠림’ 현상을 낳게 된다.인문학 박사학위자들의 경우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취업수요 양극화 현상에 심각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다 젊은층의 감소로 인한 대입 수험생의 감소,이로 인한 대학의 재정난,정부 재정의 적자기조 유지 등과 같은 현재의 기조가 계속 유지되면 대학에서부터도 박사급 인재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된다.이럴 경우 시장수요가 적은 영역은 강의 자체가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절되는 이런 추세가 결코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지식기반사회’나 ‘생각사회’의 도래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단순하게 자기 전공 분야에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보다는 거기에다 콘텐츠를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기술적으로는 완벽한데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어 헛돌고 있는 위성방송이 대표적 예다. 콘텐츠 창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영역 외에 다른 분야로 옮겨 자신의 지식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트 닥(Post Doc) 과정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 인문학 박사들을 위한 펀드 같은 것도 구상해 볼만하다는 의견이다. 김농주 담당관은 “국내외 박사가 매년 6000여명 쏟아지고 있는데 2500명 정도가 제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인문학 박사들에게 다른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해 기술에서는 앞서더라도 결국 지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이런 관점에서 스피치,커뮤니케이션,심리학 마케팅이나 보험 등 인간 관계에 기초한 분야를 유망한 전공으로 꼽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수학생 뽑기위한 자구책” “엄연한 차별”

    고교등급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연구기관이 발간한 논문집에 대학 경쟁력을 키우려면 고교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문이 실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또 지난 1학기 수시전형에서 고교간 격차를 반영한 일부 사립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반면 강남권에서는 비강남권의 “특혜”주장에 “일방적인 매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문화 위해 고교학력차 인정해야” 서울대 백순근 교수는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발간한 ‘자율과 책임의 대학개혁’논문집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대학입학전형에서도 다양화,전문화,특성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백 교수는 “현재 대입전형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수학능력시험은 초·중등교육을 획일화하고 있으며,대학별 전형은 공정성에서 완전치 않다.”면서 “내신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고등교육의 다양화·전문화를 유도하려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천식 KDI 연구원,서울시립대 박정수 교수,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은 ‘대학개혁의 청사진’이라는 공동논문에서 대학개혁을 위한 실천과제 가운데 하나로 ‘고교의 학력차 인정을 전제로 한 내신성적 개선’을 꼽았다.서울대 교수 출신의 박세일 한나라당 의원도 대학 교육의 ‘시장주의’를 강조하며 정부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사립대 홈페이지 뜨거운 공방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의 학생들 사이에는 ‘학력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과 ‘등급제는 엄연한 차별’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교육부 발표 이후 130여건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curlyape’를 쓰는 학생은 ‘연세대는 국립대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사립대의 학생선발권은 학교에 있으므로 그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수시입학전형이 생기기 전부터 명문대에 수십명씩 진학시키던 학교와 몇명 보내던 학교가 수준이 같다고 볼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반면 ‘presman’은 “강북지역에서 1등하는 학생이 강남 학교의 1등을 이기지 못한다는 ‘당연성’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부당하게 점수의 차별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권 출신 합격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려대생들은 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등급제를 실시했다고 확언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했다.‘kmoh21’은 “내신점수 보정은 다른 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강남권 합격비율도 높지 않은데 최고사학이라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iloveoov’는 “교육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학교간 격차로 차별·역차별을 받을 학생을 어떻게 구제할지는 관심이 없고,강남과 비강남의 대결구도로만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입학한 강남권 출신 대학생들,일방적 매도” 한편 강남권 학부모들은 대학의 일관성 없는 입학전형으로 모든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을 둔 회사원 김모(48·서초동)씨는 “강남학교든,지방 특목고든 대학의 생각이 바뀌면 언제 외국유학 출신 고교생에게 밀릴지 모르는 게 교육현실”이라면서 “강남권 학생이 무조건 우대받는다고 보면 곤란하다.”고 항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상욱(30·회사원)씨는 “실력이 아니라 출신고교를 등에 업고 대학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게 될 강남 출신 학생들도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모욕을 당한 셈”이라면서 “대학들이 왜 음성적인 입시제도에 집착하는지 정부가 대학측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교등급제 파문] 정부대책과 실효성 논란

    교육인적자원부는 ‘고교등급제’를 ‘본고사 금지’와 같이 대통령령인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명문화해 사법처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 교육부장관의 고시 규정만으로는 대학들이 고교별·지역별 차이를 전형에 반영하더라도 실질적인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 도입하는 ‘대학 정보공시제’를 통해 지방·농어촌,실업계 고교 출신의 합격자 비율 등을 공개토록 유도할 방침이다.즉,각 대학의 지역별 합격자와 일반고·특목고 출신의 합격자 비율이 공개됨으로써 공개적인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44%인 1·2학기 수시모집 전형 비율을 2008년도까지 50%로 확대하고 수시모집의 성격을 성적우수자 선발에서 특기자 위주의 특별전형으로 유도할 방침이다.또 중장기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도시와 농촌,강남과 강북 등 지역별 교육여건 및 커리큘럼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교육계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교육부가 줄기차게 3금(禁)을 강조하며 금지 원칙을 천명했지만 결과적으로 ‘약발’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더욱이 일선 진학지도 교사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2002년부터 이들 대학들에 대한 고교등급제 의혹이 제기돼 왔다.따라서 최근 2년 동안 대학 입시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번에 발본색원하지 못하면 현행 입시 체제의 틀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고교등급제와 맞물려 있는 수능-내신 9등급제 등 내신의 중요성을 높인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공방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 격차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더욱 변별력있는 전형자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延·梨大 3명중 1명꼴 강남출신

    延·梨大 3명중 1명꼴 강남출신

    연세대와 이화여대, 고려대가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격차를 전형에 반영해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비강남권 및 지방 학생과 교원·학부모단체가 크게 반발하고,검찰이 해당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3개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점수를 매기거나,서류평가를 할 때 고교간 차이를 전형에 반영했다고 8일 발표했다.교원·학부모 단체가 2005학년도 수시1학기 전형에서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개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2차례에 걸쳐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이들 대학이 고교등급제 금지 원칙을 일부 어기고,기본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재발방지를 강력 요청하고 재정지원 삭감 등 행·재정적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연세대는 기초서류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고교별 지원자와 입학자,내신성적 차이 등을 정리한 자료를 참고로 서울 지역 특목고,지방 특목고,서울 강남지역 고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화여대는 자기소개서 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고교별 합격자 현황과 입학자 성적 등을 정리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특목고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고교 출신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려대는 지원자 출신 고교의 최근 3년 동안 진학자와 수능성적 등을 고려,특정 고교 출신자는 석차백분위와 서류평가 점수에 ‘보정(補正)점수’를 추가했다.하지만 보정점수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고교 유형과 지역별 편중은 없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서울 강남지역 합격자 비율은 이화여대 36.1%,연세대 35.3%,고려대 18.2%로 함께 실태조사를 받은 다른 3개대의 8.3∼12.6%보다 훨씬 높았다. 성균관대는 ‘리더십 특기자전형’에서 고교별 입학실적을 평가요소로 반영했으나 반영비율이 낮고 실제 합격률에 영향을 주지 못해 시정 요구와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정 차관보는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고,이번 조사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특별감사 계획은 없다.”면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도 이달 중순까지 확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수사단서가 발견되면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 김효섭 박경호기자 sunstory@seoul.co.kr
  • [고교등급제 파문] 3개대학 반응

    고교간 격차를 2005학년도 수시1학기 전형에 반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세대 등 3개 대학은 8일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적이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이들 3개대학은 교육부의 조사가 전체 합격자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아 왜곡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교육부의 제재조치가 구체화되면 신중한 검토를 거쳐 교육부를 설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수시1학기의 지역별 편차 현상에 대해 “특정지역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개인 학업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면서도 “대학들이 고교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을 정도로 고교간 학력이 평준화 되었다고 판단하는지 교육부에 반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1998년 교육부가 발표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각 대학이 전형 과정중 각 고교의 특성과 교육과정 활동의 특징을 고려해 차이를 내부 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자율’이라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며 고교등급제 논란은 교육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목고와 강남지역 고교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56.4%에 이르는 이화여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2003,2004학년도 입시의 전체 합격자 가운데 비강남 출신 비율이 강남보다 훨씬 높다.”면서 “교육현실과 평가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대학의 평가방식에 의혹과 문제를 제기하면 대학별 본고사 등 자체 개발한 자료를 근거로 전형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박동숙 입학처장은 “올해 강남권 합격자 비율이 유난히 높은 것은 7차교육과정에 따른 첫수능으로 수능에 자신없는 강남의 상위권 학생이 본교에 대거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다. 고려대도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별·경제적 특성에 따라 고교를 사전에 등급화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염재호 기획예산처장은 “공정한 내신성적을 내기 위해 보정치를 적용한 것을 두고 등급제 실시로 인정해 제재 조치를 가하는 교육부 조사 결과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안병영부총리에 ‘에듀토피아’ 허필수회장 답장

    “고교등급제 논란 등 일련의 교육부 사태들은 결국 정부측의 규제가 자초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안병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고교등급제,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 등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이 양분된 현실을 놓고 “지뢰밭 걷는 심정”이라고 이메일 서신을 통해 토로한 데 대해 “입시 산업으로 성장한 사람이라고 홀대받던”(본인 표현) 사교육 시장 관계자가 신랄한 답변을 보냈다. 온오프라인 교육전문업체 에듀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허필수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회장은 지난 4일 안 장관에게 보냈던 답신을 7일 공개했다. 허 회장은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며,보완 개선해야 한다는 부총리님의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결국 현안 문제들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관장에서 왔으며 최근 등급제 논란은 정부가 자초한 면이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입장과는 달리 모든 공교육기관이 획일적으로 평등할 수는 없는 일이며,사람의 재능과 자질도 각양각색이며,천차만별”이라면서 “지난 30여년간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 정부가 온갖 노력을 기울여 오면서 자연히 규제가 늘어났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평준화 정책을 고수할수록 수렁 속으로 빠져들 뿐”이라면서 “평준화의 근간은 유지하되,사립학교 등 일부 학교에 학생 선발과 운영에 관한 자율권을 인정해 교육 수요자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준다면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 회장은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책임의식이 있을 때,학교 교육 정상화와 진정한 민주시민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단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해야 교육과 관련된 다른 문제들도 원활히 풀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서울대 입학본부장 “고교등급제 허용을”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이 7일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본고사 형태의 시험도 과감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개별 고교의 특성에 대한 자료와 입학생의 학업성취도 자료를 축적,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의 발언은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며 밝힌 강력한 ‘본고사 및 고교 등급제 불허’ 방침에 사실상 역행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열린 ‘특별전형 운영실태와 개선점’ 세미나에서 “신입생의 3분의1 정도는 본고사 형태의 시험도 과감하게 허용해 선발하도록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별 고교의 특성에 대한 자료와 입학생의 학업성취도 자료를 평가에 활용하기 위하여 학교별 특성을 요약한 표준 자료를 대학에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설립연도와 재적생,위치,평가방법,성적의 평균과 표준편차,대학진학 현황,교과목의 내용과 종류,특별한 교육이념,평균 수능성적 등의 학교 프로필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고교 등급제’를 적용하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서울대 입시의 장기 방향으로 3분의1은 내신성적 위주 지역균형선발 전형,3분의1은 서류평가 중심의 특기자 전형,나머지 3분의1은 수능 또는 대학별 고사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소개했다.교육부의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능 의존도를 낮추고 내신비중을 높이는 기본방향은 옳다고 판단하지만 내신의 신뢰성과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록내용을 다양화하고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고교별 학력차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각 학교의 교과과정과 교육목표의 특성이 다르므로 그 차이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방법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망간농도 최고 95배 증가

    망간농도 최고 95배 증가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발생할 때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중금속 성분이 평소보다 최고 9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기상청이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에게 제출한 ‘2003∼2004년 황사 출현일의 중금속 측정치’에서 밝혀졌다.기상청은 이 기간에 황사가 발생한 7일 동안 서울 대방동에서 채집한 공기 중 미세먼지를 외부 기관에 보내 그 성분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한 지난 3월 11일 대기 중 망간(Mn)의 농도는 평소보다 95배 많은 1.9㎍(마이크로그램)/㎥를 기록했다.망간은 뇌 변화·근육약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호흡계와 중추신경계에도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 물질로 판명됐고,분말로 흡입할 경우 호흡 부족과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니켈(Ni)의 농도는 평소보다 최고 52배 많은 10.3ng(나노그램)/㎥이 검출됐다. 또 그동안 정부가 황사 기간에도 검출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던 납(Pb),크롬(Cr),카드뮴(Cd)도 각각 13배,7배,4.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우리 정부는 납과 카드뮴을 비롯한 25개 성분만 특정대기유해물질로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이번에 대량으로 검출된 망간과 니켈, 구리 등도 모두 유해 중금속으로 규정,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의 기준을 대입하면 이번에 분석된 중금속 13종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것은 모두 8종으로,평소보다 4.2∼95배까지 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신 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 연구관은 “스모그나 연무가 없는 가장 깨끗한 날과 비교한 수치여서 농도차가 다소 크게 벌어졌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공사장이나 공장 등의 모든 먼지까지 측정하는 환경부 분석과 달리 이번 측정은 대규모 기류를 타고 떨어지는 황사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기상청은 평소에도 미세 먼지 농도만 분석해 발표할 뿐 먼지 속 중금속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 국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seoul.co.kr
  • [논술비타민] ‘새로운 것은 낯선 것인가?’

    아래쪽 지문 (가)를 읽은 뒤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시오.(한양대 2003년 대입 논술고사) 가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기 일쑤이다.그 편협한 가치관을 식물에 대해 강요한 것이 바로 작물이다.사람들은 보다 수확량이 많고 맛있어야 한다는 등의 기준 아래 월등한 것만을 선별하여 그 형질이 가능한 한 균일하게 되도록 인위적인 선택을 계속해 왔다.그 결과,인위적으로 선발된 이 작물은 생산 관리의 효율성과 높은 산출량을 자랑하게 되었지만,그럼에도 제한된 기준에 의해 선발된 이 개성 약한 붕어빵 집단은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하다.예를 들어 어떤 병에 약한 약점이 있으면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는 일이 벌어진다. 1840년 아일랜드에서는 갑자기 감자에 돌림병이 퍼져 기록적인 기근이 발생했다.2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고,국외로 탈출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이 때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하는 사람도 급증했는데,나중에 이들이 미국이 번영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감자 하나가 역사를 바꾼 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이 기근의 원인은 자명하다.아일랜드에서는 한 가지 품종의 감자만을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었다.그 때문에 한 가지 병에 대해 모든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집단에서는 앞서 본 감자의 경우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잡초는 같은 종자라 해도 크기,무게,형질이 획일적이지 않고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뿐만 아니라 잡초는 환경의 위험스러운 변화를 오히려 번식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이 경우 땅속으로 줄기를 뻗는 땅속줄기라는 기관이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람들은 흔히 땅 위에 있는 것이 줄기이고,땅 속에 있는 것은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번성하면 몹시 성가신 잡초의 대표격인 향부자는,땅속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계속 싹을 틔운다.정원 나무에 휘감기는 덩굴성 잡초나 땅으로 줄기를 이어가면서 퍼지는 잡초들은 제초 작업에 의해 줄기가 절단된다 해도 재생할 수 있다.밭을 갈면 갈기갈기 찢겨나가지만,그 절단된 하나 하나가 모두 재생된다.결국 제초작업이나 경작이 잡초를 번성하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잡초들은 땅속줄기가 찢어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무섭게 돌아가는 트랙터의 하단 회전 부분에 땅속줄기를 얽히게 해서 이 밭에서 저 밭으로 교묘하게 분포를 넓혀 가는 것도 잡초의 탁월한 생존 전략 중 하나다.이렇게 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경작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게다가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 In the summer of 1996,between the crest of the Rockies and the Pacific in America,everything powered by electricity suddenly went silent.The afternoon temperature in Denver had soared to above 37℃,and hundreds of office workers were rushing from office towers to the cold breeze of their cars’ air conditioners.Long lines formed at gas stations for fuel and ice,traffic lights were blank,hospitals and air traffic controllers were operating on an emergency basis only,and people trapped in elevators were pushing the alarm button in vain.“On a hot day it takes no time to turn a modern office building into an incubator,” remarked an office worker.“There is no ventilation,and you can’t open any windows.” As the nation’s electricity dependency deepened over the year,utility companies learned to increase efficiency and decrease costs by sharing facilities and supporting one another.As a result,formerly islanded systems began to link up,giving rise to the biggest human-made structure on Earth,and containing enough wire to reach to the moon and back. With thousands of generators,millions of miles of lines,and over a billion loads,this huge unified system is now so interdependent and sensitive that a single disturbance can be detected thousands of miles away.But the blackout in 1996 has brought up the crucial weakness of this formidable system.Having an interconnected system really makes for more efficient use of our natural resources and keeps the cost down.It,however,means that when something goes critically wrong,it can break down the whole system.With over .5 billion in damages and lost productivity,the 1996 blackout highlighted an often ignored Achilles’ heel of interconnected systems. * soar: 치솟다 * ventilation:환기 1.사오정·저팔계, 과학기술의 발달에 감탄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너무나 신기했다.국내에서 개발된 인간형 로봇의 시범을 보고 오는 길이다.“야 KHR-2(카이스트에서 개발한 한국의 인간형 로봇) 정말 신기하지 않냐? 일본에서 아시모라고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 제작됐다는 소리는 들었는데,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로봇을 개발했을 줄이야.정말 신기해.” 사오정은 너무나 신기해 하면서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응.체조 동작을 할 때는 저절로 감탄사가 연발되더라.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팔계도 흥분한 어조로 말을 받았다.“나도 나중에 과학자가 될까 봐.힘든 일을 대신해 줄 로봇을 개발해서 편하게 좀 살아 봐야지.” “아이고 젯밥에만 관심을 둔다더니 꼭 그 격이구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사오정의 집 근처에 도착했다.“팔계야! 잠시 우리 집에 들러서 놀다가 삼장 선생님께 갈까?” 저팔계는 시계를 쳐다보더니 “그래.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 놀다 가자.” 사오정과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을 향했다.“어? 무슨 문이 이래?꼭 전화기처럼 생겼네.”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 문을 보고 신기한 듯이 쳐다 봤다.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야 너는 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 이런 소리도 못 들어 봤냐? 이거 지문을 인식해서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도어록이야.” 사오정이 손을 갖다 대니 철컥하고 문이 열린다.방 안으로 들어간 사오정은 저팔계를 쳐다보면서 “덥지?”하더니 인터폰처럼 생긴 기기의 버튼을 눌렀다.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창문 커튼이 열리고 창문이 자동으로 열린다.“역시 과학의 힘은 대단하다니….” 사오정의 집에서 놀던 저팔계와 사오정은 현관문을 나섰다.문을 닫은 후 사오정이 지문 인식 장치에 손을 댔는데 기계가 반응을 하지 않았다.“어? 왜 이러지?” 사오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자꾸 손가락을 들이밀었지만 기계는 계속 에러 사인을 내보낸다.화가 난 사오정은 문을 냅다 걷어차면서 말했다.“에이! 매번 말썽이라니까.잘 될 땐 편한데,가끔씩 이렇게 먹통이 되니….”하면서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1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고치는 사람이 도착했다.수리를 마치고 나니 거의 2시간이 흘러 있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급히 삼장 선생의 집으로 달려 갔다. 2.삼장 선생,화를 내다 “아니! 이 녀석들아! 어찌된 일이냐?”삼장 선생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물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상황을 얘기하고 용서를 구했다.“허허! 어떻게 그런 일이….편하자고 사용하는 기계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구나.” “네? 사람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계들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고요?” 사오정과 저팔계는 궁금한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쳐다 보았다. “왜? 아닌 거 같으냐? 당장에 오늘 너희들이 겪은 일이 그런 일의 한 사례이지 않으냐? 가령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는 하지만 전산시스템이 멈추면 급하게 돈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사람들이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시켜주는 수단인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심지어는 역급부로 교통사고 등의 피해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기도 하지.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우리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가 인간에게 꼭 좋은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좀 다른 얘기지만 너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도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변하기 어려울 것이다.물론 컴퓨터를 통하여 인간은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으나,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은 여전히 바쁘다.전에 10시간 걸린 일을 컴퓨터는 1시간에 끝날 수 있게 해주는데,우리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문명의 발달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보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어떻든 늦게 왔지만 문제를 하나 풀기는 해야겠지. 오늘 너희들이 겪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문제이니 열심히 풀어보도록 하려무나.” 3.삼장 선생 문제를 풀다 잘들 썼다.이번 논제는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라는 것이었다. 우선 지문 (가)의 내용을 볼까? 제시문 (가)는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여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통일된 것만을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제시하고 있다.다양성이 무시된 획일성,통일성은 어떤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사례로 한 가지 품종의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었던 아일랜드의 사태를 들고 있다.이에 반해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경우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제시문 (나)에 나타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제시문 (나)는 1996년에 일어난 미국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시하고 그 원인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만든 방대한 시스템화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거대한 통합 시스템은 부분적인 오류로 인하여 전체 시스템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전 사태와 같은 문제점을 발생시킨 원인은 지나치게 효율성만을 강조하고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해야 한다.가장 일반적인 사례는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대란이 될 것이다.하나의 서버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인터넷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인터넷 상의 보안 문제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가령 인터넷 뱅킹에서 고객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은행의 서버가 해킹을 당하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실제로 비밀번호가 유출되어 고객 몰래 현금을 인출해 간 사례가 있기도 하다.우리가 편리성과 효율성만 앞세워 하나로 통합된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급급해 하는 사이에 곳곳에 위험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컴퓨터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다양한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현재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미리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사이버 범죄 수사대의 활동 강화 등과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도 보완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다양한 대안과 대비책이 가능하므로 그러한 점을 차근차근 제시하면 무난한 답변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4.삼장,과학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얘기하다 말이 나온 김에 과학 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좀더 얘기하도록 하자.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인간의 수명을 늘리는가 하면 노동 시간을 줄여 삶의 행복에 일정 부분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간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거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기가 등장하여 수많은 죽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고,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킨 것은 물론 인간 소외 현상을 낳은 악영향도 없지 않았다.이런 점 때문에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지닌 순기능과 역기능에 관련된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곤 한단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과 환경오염 및 파괴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잘 정리해 두기 바란다.알겠느냐? 5.사오정,깨달은 거 맞나? “예 잘 알겠습니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힘차게 대답했다.“저 당장 집에 가서 부모님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인지 뭔지 없애자고 해야겠어요.현관문에 달린 지문인식 도어록도 없애고요.” 사오정이 갑자기 삼장 선생을 보고 말했다.“갑자기 그건 왜 없애느냐?” “자칫 잘못 작동되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으니 큰 사고가 터질 수 있잖아요.미국의 경우처럼 우리 집의 모든 가전제품이 작동을 안 하거나 모두가 고장나면 어떡해요.저 얼른 가볼게요.” 사오정은 말을 마치고는 부지런히 달려 나간다.“원! 녀석 뚱딴지 같기는 쯧쯧쯧!” 삼장 선생은 할 말을 잃은 듯 사오정이 달려 나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팔계야! 사오정 저러는 걸 보고 내가 잘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아니면 잘못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삼장 선생의 질문에 저팔계는 낄낄 웃고 말았다. 다음 주제는 ‘다르게 살면 어때’입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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