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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올인?… “기말고사는 어떡해”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수험생들은 어떡하라고…’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률을 둘러싸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간 ‘내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15일로 예정된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달 말 기말고사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들과 재수생들은 수능을 불과 5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입시요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에서는 사립대학들이 수능이 임박한 10월 이후에야 입시요강을 내놓는다는 소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공부 손에 안잡혀” 한숨만서울 중대부고 최성호(19)군은 “아이들이 ‘내신은 물건너갔으니 수능이나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라면서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내신 갈등’에 신경이 쓰여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최군은 “지난해 내신이 낮아 우리반에서만 5명이나 자퇴를 했는데 내신 반영률이 낮아지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보상받으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구현옥(49)씨는 “교육부와 대학이 싸우느라 아이들만 희생자가 되었다.”면서 “내신을 중점적으로 준비한 아이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씨는 “입시정책이 자주 바뀌어 심히 불안하다.”면서 “잘됐든 잘못됐든 이미 발표한 모집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수생 아들을 둔 강덕현(50)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내신 관리를 못했는데 내신 비율이 높아질까 걱정”이라면서 “1학기가 끝나기 전에는 어느 쪽으로라도 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백석고 3학년 담임인 김영인(44) 교사는 “2005년 초 교육부에서 내신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를 믿고 학생들에게 내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라고 지도했는데 결국 교사만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김 교사는 “내신이 1등급이지만 수능은 3등급 정도 나오는 제자는 ‘수시 2학기가 안 되면 정시 합격은 더 힘들다.’며 막막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교사들도 진학지도에 막막경기 부천고 장성욱(45) 교사는 “아이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마치 자기들이 대학입시 ‘실험 대상’이 된 것처럼 느끼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일선 학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고려학원 윤석민(32) 강사는 “일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기말 고사에 신경조차 안 쓴다.”면서 “내신은 그냥 두고 수능에 올인하면 어떠냐는 상담도 갑자기 많아졌다.”고 말했다.또 “더욱 큰 문제는 학생들의 불안증후군이 10월까지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재수생 김모(18)양은 “서울의 한 사립대 입시요강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내신 갈등’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갈팡질팡하는 입시안을 거세게 비난했다.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내신 50% 확대 못한다” 6개 사립대 집단 반발

    서울 지역 6개 사립대가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 방법과 관련,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사태 이후 대학들이 정부 방침에 집단 반발한 것은 처음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입학처장은 21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입학전형(안) 논란에 관련해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008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의 반영 비율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등급간 차등화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학생부 반영 비율의 증가가 수험생의 합리적 기대치를 벗어나서는 아니 되며, 교육 현장의 안정성 및 예견 가능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등급의 일부를 묶어 만점 처리하는 방안은 철회할 수 있지만, 내신 반영 비율을 대학 스스로 이미 발표한 대로 적용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전년도에 비해 조금 올리는 수준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생부 반영 비율 확대’라는 2008년 대입 원칙은 최대한 따르겠지만 당장 올해 실질반영률을 50%로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마다 입장이 달라 ‘합리적 수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대학별로 안(案)이 마련되면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부의 방침과는 거리가 있다. 방침을 어기는 대학에 재정 제재를 하겠다는 원칙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칙대로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내신 갈등’ 불똥 학원가로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입 학원가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대학에 다니다가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半修)생들의 학원 등록이 한창이어야 할 때다. 그러나 내신 반영 방법 등 전형 방법이 불투명해지면서 반수생의 발길이 뚝 끊겼다. 대신 예비 반수생과 일선 학교 교사들의 문의 전화만 폭주하고 있다. 재학생반과 재수생반을 함께 운영하는 서울 K학원은 반수를 알아보는 전화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이 때쯤이면 반수생들의 문의 전화만 하루 100여통에 등록 인원도 20∼30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문의 전화만 열서너 통씩만 오고 등록 인원은 전무해 반수생 마케팅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이 학원 관계자는 “반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데 내신 강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섣불리 선택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학원가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대신 재학생반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수능에서 내신 위주로 바꿨다. 평소 같았으면 여름방학 때 수능 탐구 영역을 중심으로 한 특강을 원했지만 올해는 내신 강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60%를 개편, 전체의 60%를 내신 위주 강의로 운영하기로 하고 학생 모집에 나섰다. D학원도 반수생들의 문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재수생 자체가 줄어든데다 내신 파문으로 재수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다. 반수를 문의하는 전화 자체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J학원 관계자는 “반수생들의 문의 전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반수를 결심한 아이들은 이미 학원에 등록해 다니고 있고, 새로 반수를 고민하려는 학생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와는 별도로 대입 학원들은 요즘 재수생들의 동요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도입하더라도 그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D학원 관계자는 “내신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재수생들에게 수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재수생들에게 ‘지금으로선 수능과 논술을 잘 하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J학원 관계자도 “재수생들이 교육부의 내신 강화 방침에 상당히 격앙돼 있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명 대입학원의 도움을 받으려는 일선 학교의 ‘SOS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O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저녁 7시에 긴급 설명회를 마련했다. 학부모들이 최근의 내신 강화 관련 대비 요령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 학원 관계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입시설명회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갑자기 마련한 저녁 설명회에 전체 학부모의 절반인 250명이 참석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내신약화땐 교수증원 불이익”

    서울대가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 1·2등급에 같은 점수를 주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재정 제재는 물론 교수 증원을 제한하고, 감사를 실시하는 등 행정 제재 방침까지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서명범 기획홍보관리관은 1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까지 최대한 대학들을 설득한 뒤 안 되면 행·재정 지원과 연계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대에 한해 매년 교수 정원을 늘릴 때 증원 기준에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할 경우에 한해 증원 비율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장무 총장이 취임하면서 약속한 외국인 교수 증원 문제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화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외국인 교수를 900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일반 교수 121명과 외국인 교수 100명 등 교수 정원을 221명 늘려줄 것을 지난 4월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곧 전국 국·공립대의 교수 정원 증원 신청을 모아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2002년 교수 정원을 146명 늘린 데 이어 2003년 79명,2005년 18명 늘렸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교수 정원을 늘리지 못했다. 현재 서울대 전임 교수는 1750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여명에 불과하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그렇지 않아도 외국에 비해 학생 대 교수 비율이 형편없는데 특히 외국인 교수 증원이 되지 않는다면 국제화시대에 발전의 길을 막는 꼴”이라면서 “정부에서 외국인 교수 증원 문제가 어느 정도 잘 (협의)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하필 이때 입시 문제가 터져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마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잘 될 것”이라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논술·수능 우선 대학 노려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신 반영 비율을 실제로 지키라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내신이 약한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이 어떻게든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대입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방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공부하되, 내신에 자신이 없다면 수능과 대학별고사에 치중해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내신 반영 방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부화뇌동하기보다 평소 하던 대로 공부하라는 충고다.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내신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 수시모집의 논술 우선전형이나 정시모집의 수능 우선전형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내신이 나쁜 학생이라면 논술이나 수능 우선 전형을 노리고, 내신 비율이 올라가더라도 수능만 반영하는 전형과 논술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논술 우선전형은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등이 실시하며 논술 80%와 내신 2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고려대의 경우 2학기 수시모집에서 재수생 이상에게 논술 성적에 따른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낮은 재수생들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현재로선 수능과 내신 가운데 자신의 강점 분야에 우선 순위를 둬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고3이라면 수능에 대비하되 학교 시험 기간에는 교과 공부에 집중하고, 방학에는 대학별 논술고사에 집중하는 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현재로선 교육부와 대학간 입장이 어느 정도씩 반영된 절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동안 내신 관리를 잘했다면 이번 1학기 기말고사까지 신경을 써 수시 2학기에 지원하면 되고, 모의수능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육부 올 대입 한시허용 시사

    교육부 올 대입 한시허용 시사

    대입 내신 반영 방법과 관련해 정부와 대학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수준에 맞춰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비교내신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대·이대는 도입 않기로 이에 맞춰 연세대, 고려대 등 상당수 대학이 전년도와는 달리 올해 입시에서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어 이들 대학을 지원하는 재수생의 경우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지는데 따른 불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은 비교내신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등 4개 대학이 올 정시모집에서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논술기준·연대 수시에만 적용 고려대는 수시 2학기 모집에 한해 대학별고사인 논술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 한해 이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서울대는 석차를 수치 그대로 등급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학생부 기록 방식이 바뀌었지만 전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러 대학들이 재수생에 대한 비교내신제를 적용키로 했거나 검토하는 이유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따라 내신 성적이 올해부터 9등급제로 바뀌면서 재수생들이 실력과는 상관없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생부 성적(내신)이 상대평가 등급제로 바뀌면서 기존 졸업생들은 학생부 기록을 등급제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내신 등급제 중심으로 크게 바뀌는 2008학년도 전형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전형에 한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허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시적으로 허용할 뜻을 밝혔다. ●교육부 “빠른 시일 내에 전형안 마련” 한편 교육부는 주무부처인 대학학무과를 중심으로 내신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과 잇따라 만나 정부 방침을 설명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내신 반영 방법 기준을 묻는 대학들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들과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만큼 대학들이 빨리 전형을 발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이경주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비교내신제 검정고시 출신 등 내신 성적이 없는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내신 대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수준을 기준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해 반영하는 제도. 당초 삼수생 이상 고령이나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됐다.2008학년도 대입 전형을 예로 들면 수능을 1등급 받은 학생의 내신을 1등급으로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 수능 승부 ‘반수생’ 크게 늘듯

    2008학년도 대입 내신반영 방법을 둘러싼 정부와 대학간의 갈등이 장기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다음달 초로 미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추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은 재수생들의 내신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비교내신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은 비교내신제를 삼수생 이상에서 재수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신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식적으로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또 다른 불똥이 튈까 걱정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재수생 비교내신제 도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들에 문의하고 있지만 방침은 마련해 놓고도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올해 입시에 한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허용할 뜻을 밝히면서 내신에 따른 재수생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비교내신제를 앞다퉈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대학에 다니다가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半修)생들의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내신 때문에 재수를 걱정하던 예비 반수생들이 다시 수능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기 때문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재수생이 13만∼15만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재수생 비교내신제 도입 여부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학원 유 이사는 “재수생 비교내신제는 수능으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상위권 대학 지망자에게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내신 반영 방법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간의 갈등은 ‘탐색기’로 접어들었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교육부의 방침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대학마다 입장이 달라 당장 뭐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다만 내신 반영 문제가 공교육 정상화와 큰 관련이 있는 만큼 되도록 빨리 교육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이날 오후부터 연락이 닿는 입학처장들과 잇따라 약속을 잡고 내신 반영 방법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명목 반영비율과 같도록 하라는 지침의 후속 대책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내신 계산 방법도 곧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와 만나 대책을 협의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일문일답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17일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기로 한 기존의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바꿔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서 “(교육부가)여기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불합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부 내신 강화 방침에 반발하는 것인가. -서울대는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해왔다. 일부 사립대가 내신 1∼4등급에 만점을 주겠다는 것을 두고 제재 방침을 밝히는 자리에서 서울대가 거론되면서 오해를 샀다. 교육부 역시 1·2등급 만점 처리는 논외라고 밝혔다. ▶기존 학생부 중심 전형이 유지되나. -2007학년도 정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선발 방식에 맞춰 정시 모의선발을 해본 결과 1단계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분포가 더 확대됐다.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면 인문계열은 0.952점에서 4.35점으로, 자연계열은 1.424점에서 4.58점으로 점수폭이 확대돼 학생부 영향력이 대폭 늘어났다. ▶1·2등급을 묶는 이유는. -2005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석차 백분율을 5개 등급으로 나눠 교과목별로 10%까지 만점을 줘 오던 것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비율에 맞추려다 보니 1등급(4%)과 2등급(7%)을 합해 11%로 가져가게 됐다. ▶재정 지원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것인가. -합리적인 전형 방침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불합리한 정책이다. 이번 입시안은 2005년 6월에 기본 방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 공지했으며 올 4월에 확정 발표한 것이다.9월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이미 확정된 선발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대입 안정성 등을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판단했다. ▶일부 사립대가 1∼4등급에 만점 주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서울대는 내신 석차백분율을 상대평가 형식으로 적용해 상위 10%에 만점을 줬다. 이를 등급제에 맞춰 1·2등급(11%)에 만점을 주는 것으로 학생부 중심 전형이다. 반면 일부 사립대들이 1∼4등급(전체의 40%)에 만점을 주겠다는 것은 평어점수로 만점을 받던 학생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내신 갈등’ 속 터지는 대입교실

    서울대가 내신 1·2등급을 묶어 만점을 주기로 한 기존 입시안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교육부에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합리적 해석’을 촉구함과 동시에 ‘내신 무력화’ 논란에서 사립대와는 차별적인 입장에 서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부와 대학들의 결론없는 ‘핑퐁게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재수·반수생들은 입시 준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서울대,“사립대 내신 무력화와는 다르다.” 서울대는 17일 ‘교육부의 내신 강화 방안에 대한 서울대 입장’을 밝히면서 “내신 1ㆍ2등급에 만점을 주는 것은 기존 학생부 중심 전형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매우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사립대가 ‘서울대가 1ㆍ2등급에 만점을 줘 10% 만점 비율을 11%로 늘린 것과 마찬가지로 40%에 만점을 주던 기존 방식을 등급제 체제로 맞추려다 보니 1∼4등급에 만점을 주게 됐다.’며 서울대의 입시 방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데 대해 선을 그으려는 것이다. 서울대는 학생부 교과, 비교과, 논술, 면접의 실질반영률을 명목반영률인 4:1:3:2와 일치시킴으로써 학생부가 갖는 실질적인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수능 성적을 1단계 통과를 위한 자격고사화함으로써 학생부의 상대적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고 강조한다. 입시를 목전에 두고 지난 4월 확정지은 입시안을 바꿈으로써 생길 혼란을 잠재우고 내신 경쟁 과열 현상을 막아 공교육 현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완충 장치’라는 설명도 덧붙인다.●재수·반수생 “포기해야 하나” 문의 잇따라 입시 학원가에 따르면 교육부의 ‘내신강화’ 가이드라인 발표에 “재수 또는 반수를 포기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올초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안이 발표되자 ‘역전’을 노렸던 재수·반수생들은 포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재수·반수생들은 교육부의 내신 강화 발표에 불안감을 넘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목표치를 수정해야 하거나 재수 자체를 포기해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혼란을 반영하듯 입시철이 아닌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의 입시설명회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본부장은 “16일 입시설명회에 예년보다 많은 5000여명이 몰렸다.”면서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냉정하게 실력 향상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며 난감해했다. 각 대학들은 ‘실질반영률 확대’,‘등급점수 차등 부여’라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 진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뚜렷한 입장을 세우지 못해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서울대 충돌… 내신논란 장기화 가능성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언론을 통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접했을 뿐 공식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면서 “교육부가 확실히 지침을 내린 것인지 알 수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다. 이어 “정시 전형요강 발표는 입시가 시작되기 한달 전인 11월까지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고 말해 내신반영률 논란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사립대 입학처장은 “교육부 지침을 따르든지, 아니면 우리 마음대로 하든지 둘 중 하나”라면서 “교육부 지침을 따른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발학생 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긴데 이건 완전히 혁명 수준”이라고 말해 입시안의 대폭 수정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대학들이 하루빨리 명확한 입장을 정해 이를 공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 건대부속고등학교 서진수 교감은 “대학들은 최대한 빨리 각종 확정 전형안을 발표해야 한다.”면서 “고교 평준화제도에 대한 논의 없이 당장 2008학년도 입시에 내신 반영 원칙을 바꾸는 것은 혼란만 초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부 “서울대 내신 1·2등급 만점처리 제재”

    국·공립 및 사립 등 모든 대학들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에게 공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성적이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기본 점수를 많이 주는 방식으로 실제 반영되는 비율을 낮췄다. 이 결과 겉으로는 반영 비율이 높지만 실제로는 내신이 당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내신의 일부 등급을 하나로 묶어 같은 점수로 처리해 내신의 변별력을 없애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교육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긴급 대학입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한 총리는 “최근 일부 대학이 그동안 발표해온 것과는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입시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대학들이 당초 발표한 입시 방향과 실질적으로 다른 입시전형을 실시해 진학 희망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배 홍보처 차장은 이와 관련,“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취지에 반하는 전형 계획을 확정, 시행하는 대학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학재정 지원사업 조정 등 불이익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올해 부처별 주요 대학재정 지원사업 예산은 모두 1조 5875억원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적용될 전형요소별 반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공식 발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과 실제 반영비율을 일치시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신 등급을 하나로 묶어 내신 등급간 격차를 무시하는 반영 방법도 일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 과장은 특히 내신 1∼2등급에 같은 점수를 주겠다고 밝힌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이를 유지할 경우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도 이미 발표한 입시안을 일부 수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명목상 내신반영 비율은 50%…실질반영 2.5~11.7%

    15일 범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대입 관련 대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신(학생부)과 수능,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등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에 대한 기준이다. 이미 발표한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실제 그렇게 반영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기본 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실질 반영률을 낮춰 왔다. 예를 들어 총점 1000점 만점에 학생부 반영 점수가 500점이고 기본 점수가 400점이라면 ‘(500-400)/(1000-400)×100’으로 계산해 실질 반영률은 16.7%가 된다. 이는 명목상 반영비율 50%와는 큰 차이가 난다. 실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연세대 11.7%, 고려대 7.4%,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한양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에 불과했다. 교육부의 기준은 이런 눈속임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기본 점수를 어떻게 얼마를 주든 대학이 마음대로 하되 반영률은 약속한 대로 지키라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일부 등급을 하나로 묶어 같은 점수를 주지 않게 한 것도 내신의 영향력을 살리려는 의도다. 정부의 갑작스런 발표에 대학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지난 4월 입시안을 발표할 때 명목 반영 비율과 실질 반영 비율을 맞춘다고 대국민 약속을 이미 했다.1∼2등급을 묶지 말라는 교육부의 요구는 더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올해 수시 일반전형의 50%를 교육부의 말처럼 명목 반영비율과 실질 반영비율을 같게 해 선발한 뒤 정시도 같은 방법으로 할지 검토할 계획이었다. 그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져볼 겨를도 없이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곧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도 “기존 입시안에 변수가 생겼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안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화여대는 “교육부와 갈등이 생기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자세를 낮추면서 내신 반영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간 갈등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험생들의 혼란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롯데시네마 월 1회 아동극 공연

    롯데시네마가 종합예술공간으로 진화한다. 건대입구, 일산, 부평, 전주, 안산, 광주 등 전국 6개관에 전문공연시설을 열고 새달부터 한 달에 한 편씩 아동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어린이 뮤지컬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시작으로 8월 음악으로 읽는 그림동화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9월 뮤지컬 ‘빨간 코 알루’,10월 ‘빨간모자’,11월 ‘브레멘 음악대’,12월 연극 ‘피터와 늑대’ 등 기존 인기 아동극을 무대에 올린다.각 공연은 순차적으로 6곳에서 상연된다. 평일은 2회(오전 11시와 오후 2시), 주말은 3회(오전 11시, 오후 2·4시) 공연되며 조기 예매시 평일 50%, 주말 30% 추가 할인한다.(02)3470-3574.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고용허가제는 현대판 노예제인가/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열린세상] 고용허가제는 현대판 노예제인가/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오는 8월17일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된 지 만 3년이 된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노동자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고 ‘산업연수생’으로 위장하여 채용해 온 산업연수제를 대체한 제도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노동법상 ‘근로자’ 신분을 부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국제이주 전공 학자들과,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등 국제기구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용허가제를 ‘전지구적 인권규범’을 준수하는 선진적 제도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를 어느 정도 제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개발국가들의 논리를 탈피하여, 선진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국내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고용허가제를 ‘현대판 노예제’라고 폄하하고 있다.3년을 단위로 한 생산기능직 이주노동자의 교체순환, 사업장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실질적 노동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단체들의 주장이다. 사회단체들은 또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인간 사냥’이라고 비난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불법체류자 사면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노동기구(ILO) 등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국제기구에서는 ‘이주노동자 교체순환 원칙’에 대해서 시비를 걸지 않는다.‘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제한’은 한국인 노동자의 일자리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조항으로, 그 요건과 절차가 분명히 정해져 있다. 다시 말해, 이주노동자에 대해 가해지는 일정 정도의 제약은 ‘국내 노동시장 보호’와 ‘외국인노동자 인권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방책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인정하고 있다. 정부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외국인들을 단속하여 강제 퇴거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 행사이지,‘인권 침해’가 아닌 것이다. 출입국관리법에 정해진 절차의 준수 여부를 문제 삼을 수 있겠지만, 불법체류자 단속 행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얘기다. 흔히 불법체류자로 불리는 ‘외국인 미등록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이익단체로서의 속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프리먼과 제임스 메도프가 ‘노동조합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What Do Unions Do?)’에서 명쾌하게 밝힌 것처럼, 노동조합은 자기 조직원의 이해관계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조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과 사회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불안정한 체류자격을 가진 미등록노동자들이 ‘사면’을 절실히 바라고 있으므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이 그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국내 몇몇 사회단체에서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미국 정치학자 게리 프리먼의 ‘고객 정치’ 개념을 대입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주노동자 상담소의 경우 그곳을 찾는 주요 고객이 미등록 노동자들이므로, 그 단체들은 미등록 노동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개념을 활용하면, 국내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불법체류자 사면’을 몇 년째 반복하여 외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익집단이 이해관계를 위하여 다른 견해를 비판하며 자신의 주장을 하는 행위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방치해서도 안된다. 과연 고용허가제가 현대판 노예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비난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회를 막론하고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이는 나라들 모두의 몫일 것이다. 시민사회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사설] 대입 내신평가 대학에 맡겨라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들이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는 내신 3∼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내신 상위 4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만점을 받게 돼 사실상 내신에 의한 평가는 무의미해진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 대입 전형에 내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학생을 뽑는 주체인 대학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교육부가 끼어들 일이 아니다. 대학들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줄이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학교간에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차를 내신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내신 평가 과정을 대학들이 신뢰하지 않고 있어서다. 학력은 높은데도 학교간 격차로 인해 내신 등급이 낮아져 선발에서 탈락하는 해괴한 일들이 그래서 벌어진다. 내신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수능과 논술 등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판단은 대학으로선 당연하다. 상위권 학생들에 대해서는 내신에서 차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까지 내신 성적을 ‘수우미양가’의 5등급으로 반영했던 만큼 이번 방안이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다. 교육부가 내신을 무력화하는 대학에 초강수로 대응할 뜻을 비췄다. 그러나 말 안듣는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식으로 대응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신뢰할 수 없는 잣대를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내신 반영을 요구하기에 앞서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내신 불신의 요인은 놔둔 채 제재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 대학들도 내신 평가방식을 조속히 결정해 교실의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다.
  • 수능 5개월 앞둔 高3 ‘혼란’

    13일 일부 주요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을 1∼4등급까지 모두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내신 위주로 학생을 뽑게 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이 국민에게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과목을 중심으로 4등급 내외에서 만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목별 상위 40% 안에 든 학생들끼리는 내신 성적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도 “학력이 그 정도(4등급)면 수능으로만 따져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내신을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학생부 1∼3등급 정도까지 만점을 주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파문이 일자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김광조 차관보는 “대학정보공시제를 통해 사전에 학생부 반영 방법과 실질반영비율을 밝히도록 하고 이를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경우 올해 공고할 인문학 진흥사업 예산 300억원과 올해 수도권 특성화사업 예산 180억원 등 480억원을 삭감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특히 사업 프로그램별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에 따라 예산을 차등 책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률 계산 방식도 보다 구체화해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대학들 “비공식 논의” 한발 빼기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알려지자 대학들은 태도를 바꿨다. 이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시모집 내신 등급에 대해 공식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바꿨다. 연대는 “여러 전형 가운데 하나를 처장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발 물러섰다. 성대도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정시모집 내신 반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과 교육부의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모집 정원의 과반수 이상을 뽑는 수시에서 내신 위주의 전형을 하는 만큼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는 내신을 어떻게 반영하든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수시든 정시든 내신을 조금이라도 반영한다면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서울대의 경우 내신 1∼2등급을 묶어서 처리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신 적용 방법이 나오지 않아 당장 뭐라고 할 수 없는 반면, 이번 경우는 내신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누가 봐도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바꾸면 어쩌라고” 서울 경복고 전욱표(46) 교사는 “학생들에게 ‘4등급 안에만 들면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것이다. 학교 교육을 붕괴시키는 정책이나 다름없다.”며 비판했다. 학부모 최광년(52)씨는 “입시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바꾸면 또 어떻게 맞추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중대부고 3학년 최성호군은 “내신에 집중했던 친구는 (이번)소식을 듣고 울었다.”며 착잡해했다. 서울의 한 유명 대입학원 관계자는 “주요 사립대가 평소 입시설명회를 열면서 ‘내신에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왔는데 이번 방안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3도 문제지만 당장 내신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고 1·2학년도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걱정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의 물가는 높은가, 그렇지 않은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는 여러 기관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행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12일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국제비교’ 자료에서 “최근 발표된 일부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수준 자료를 보면 서울의 물가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스타벅스 커피나 버드와이저 맥주, 골프장 그린피 등과 같이 선진국에서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반영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 수준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지만, 동일한 효능을 가진 다른 상품을 대입하면 주요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월 기준 서울 체재비(미화 396달러)는 미국 도시를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8위로, 도쿄(25위)와 취리히(28위)보다 많았다. 체재비는 특1급 이상 호텔에 거주하는 미국인 사업가 한 명을 기준으로 숙박비, 식사비, 택시비, 세탁비 등을 합한 비용을 말한다. 유엔이 산출한 해외출장자의 1일 출장 수당(2007. 3. 1 기준) 역시 서울은 미화 366달러로, 뉴욕(347달러)과 도쿄(280달러)보다 많았다. 또 다국적기업 임원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머서(MERCER)사의 주요 도시 물가 비교(2006년 3월 기준)에서도 서울 물가는 144개 도시 가운데 2위로 상당히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조사한 UBS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대도시 71개 가운데 24위로 런던(2위), 취리히(4위), 도쿄(5위), 뉴욕(7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한은은 밝혔다. 또한 유엔이 파악한 주요도시 소매물가지수를 살펴볼 때도 서울은 20위로 도쿄(1위), 런던(3위), 홍콩(4위)보다 낮다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중하위권에 속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물가수준별 그룹에서 한국의 비교물가수준은 69(2002년 기준,OECD 회원국 평균=100)로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등과 함께 42개국 가운데 중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선진국 상위 계층이 선호하는 일부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비교할 경우 체감물가 수준이 실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의 물가수준이 선진국보다 더 높다는 발표들은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유발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한 서울 물가 수준은 최근 4∼5년 동안 원·달러 환율이 42.5% 절상돼 물건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파업으로 ‘전투적 노조’의 상징이 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에는 조합원 동의 없는 정치파업에 참여키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19∼21일로 예정됐던 조합원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고 25일부터 닷새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행부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 없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조합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불법파업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각종 정치적인 파업을 일삼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집행부가 조합원 의견을 듣지 않고 파업을 강행키로 한 이유는 뻔하다. 현장의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할 경우 파업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그렇다고 명분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FTA가 미국 자동차업계에 타격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비준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역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한·미 FTA의 최대 수혜업종이며, 현대기아차가 최대 수혜기업이라는 명백한 증거다. 비준을 반대할 명분이 없지 않은가. 누구를,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파업은 민노총이 하고, 피해는 노조원만 봤다.”는 한 조합원의 탄식을 집행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의 품질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한·미 FTA 타결은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잦은 파업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삼가야 한다.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중) ‘위험지역’ 지하철역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중) ‘위험지역’ 지하철역

    “예상보다 심각하다. 곳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석면이 공기중에 날리는 비산(飛散) 가능성도 크다.” 서울신문이 한양대 노영만 교수팀이 작성한 방배역 ‘석면지도’를 분석한 결과 승강장·역무실·매표실·대합실·복도·계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지하철 석면지도는 국내에서 처음 작성된 것이다. 정부·학계·지하철노사·시민단체의 석면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팀은 방배역 석면지도를 보고 심각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방배역은 내년 초부터 폐쇄될 전망이다. ●석면지도 작성… 예상보다 심각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배역 승강장 천장의 35개 채취 시료에서 모두 석면이 발견됐다. 승강장 천장에서 석면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 떨어진 2개 시료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승강장 천장에 뿜칠된 석면은 열차 통과시 발생하는 강한 열차풍으로 비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승강장 천장과 벽, 내부 계단 천장, 민원실 바닥에서는 백석면 외에 트레몰라이트 등 독성이 강한 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김동일 교수는 “트레몰라이트 등은 백석면보다 발암 위험이 100배 이상 높다.”면서 “대부분 백석면이 수입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독성이 강한 다른 종류의 석면도 많이 수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백석면보다 발암위험 100배 김 교수는 “공기중 석면 농도는 공공장소 기준치(0.01개/㏄)보다 낮지만 기준치는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고, 극소량에 의해서도 중피종이 유발된다.”고 경고했다. 신설동역도 대표적인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TF팀은 역사 폐쇄보다는 심야 시간대 작업을 권고했다. 환승역이어서 폐쇄가 쉽지 않은 데다, 승강장 천장보다는 열차가 지나는 선로 천장에 석면 뿜칠이 많이 돼 있어 운행을 전면 중단하지 않는 한 역사 폐쇄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일단 방배역과 신설동역의 석면부터 처리한 뒤 석면이 검출된 다른 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청·한양대·을지로입구·신림·시청·선릉·상왕십리·삼성·봉천·문래·낙성대·교대·서초·충무로·숙대·성신여대입구 등 조사한 17개 역에서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메트로 노조 허철행 산업안전부장은 “조사한 역은 의심이 가는 곳을 선택해 조사한 것뿐이며, 서울의 다른 역사나 개통된 지 오래된 부산지하철도 조사를 하면 석면이 검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자체 조사결과에서 서울 1·2·3·4호선에 건축마감재와 환기 및 전기설비, 전동차 부품 등에 석면이 사용됐다.1∼4호선 모두 1993∼2000년 실시된 역사 리모델링 공사에서 석면자재를 철거한 다음에 다시 석면자재로 재시공됐다. 심각성에 비해 석면 제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비산 가능성이 있는 방배역은 이달 중순부터 응급조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제거작업 업체도 선정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 김근수 시설본부장은 “제대로 된 업체가 없어 섣불리 나섰다가는 오히려 비산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6월 모의수능 EBS 전문위원 분석

    6월 모의수능 EBS 전문위원 분석

    올해 첫 대입 모의수능 평가가 끝났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려워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망쳤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것. 모의 시험인 만큼 자신의 실력 수준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공부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6월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수능 영역별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 계획을 세울지 전문가에게 조언을 들었다. ●오랜만에 출제된 희곡에 주목 지문 길이는 줄었지만 질문 수준은 높아졌다. 그만큼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다고 해서 주제문을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답을 찾다가 시간이 두 배로 걸릴 수 있다. 읽으면서 주제문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학에서는 현대시와 고전시를 복합적으로 묶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비슷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희곡이 오랜만에 나온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수능이 쉽게 나오면서 낯익은 작품 위주로 출제됐는데 이번에는 시에서도 낯선 작품이 나왔다. 지금까지 나왔던 유형에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소설은 지문을 짧게 제시해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줄거리를 주지 않아 전체 윤곽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새로운 요소가 나올 때마다 개념을 꼭 정리해 두고 기억해 둬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고, 중·하위권은 개념과 원리부터 이해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형·그래프 활용 배우자 지난해 수능에 비해 수리 ‘가’형은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수리 ‘나’형은 쉬운 문항은 지난해보다 더욱 쉽게, 어려운 문항은 더욱 어렵게 나왔다. 문항간 난이도 차이가 커졌다. 이는 수능 점수가 등급제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수준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대비하려면 핵심적으로 출제되는 문제는 완벽히 알아둬야 한다. 이는 출제 유형이 비슷한 80%의 문제를 확실하게 맞히기 위해서다. 일단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아무리 어렵게 출제돼도 풀 수 있다. 반복해서 응용 문제를 풀어보며 맞힐 수 있는 확률도 높여야 한다. 이번 시험의 추세로 보면 본 수능에서는 등급을 구분할 수 있는 아주 어려운 문제가 3∼4문제 정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문제 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는 유형을 익히고 출제된 키워드를 기억해둬야 한다. 이를 위해 고난이도 문제는 하루 2문제씩 풀어볼 것을 권한다. 남은 기간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많이 공부해야 하는데 보통 ‘나’형은 확률·통계,‘가’형은 공간 도형 벡터에서 어려운 문제가 자주 나온다.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도형과 그래프가 강화되는데, 올해에도 역시 도형과 그래프를 활용한 진화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반드시 직접 그려보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일상어휘의 사용법 알아두자 듣기 분야에서는 예년에 비해 다소 호흡이 길어지고 혼자 하는 말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는 문제가 대다수였고 끝에 마지막 하나가 독백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대학교에서 교수가 강연을 하듯 길게 얘기를 늘어놓는 스타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어휘는 어렵지 않고 속도도 빠르지 않으므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해석이 어렵지는 않다. 독해할 때 스스로 소리내어 듣기 시험 속도로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단락을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장 하나하나에 얽매이면 중요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독해 역시 지문은 길었지만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 도표나 그림을 활용한 문제들도 나왔는데 평소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당혹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평이한 어휘도 문장 가운데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에 주목해서 공부해야 한다. 특히 국민교육기본과정의 기본 어휘로 지정한 2067개 어휘를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단어의 다양한 사용법을 익히는 공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fast’에는 ‘금식하다, 밥을 굶다.’는 뜻도 있다.“Are you fasting?”이란 말은 병원에서 간호사가 피 검사 하기 전에 “밥은 안 먹었겠죠?”라며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인데 다양한 쓰임새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신문으로 ‘시사´를 잡아라 등급제가 완전 도입되면서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일부 교과서 밖 내용을 다루는 점이 눈에 띈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나, 루소의 사상을 다룬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제가 본 수능에서도 출제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과목별 20문항 가운데 2문제 정도씩은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물론 맞은 문제도 어설프게 맞혔다면 왜 맞고 틀렸는지 보기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참고서가 있지만 기존 수능문제나 전국 학력평가, 모의수능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정확히 다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라고 해서 엉뚱한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경제에서 최저가격과 관련된 문제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문제다. 교과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학생들은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시사자료나 도표를 활용한 문제 유형은 기존의 출제 경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신문을 열심히 봐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제목이라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 문제라도 정확한 이해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여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자료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킨 문제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고, 계산문제도 많이 출제되는 추세다. 남은 기간 동안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정확히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시험을 비롯해 기존 모의수능과 본 수능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유형화해 보는 것이다. 도표 문제를 보고 뭘 물었는지, 다른 문제를 낸다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나름대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오답노트도 자주 틀린 문제나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유형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자료를 변형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꾸 풀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답을 내려고 무조건 덤비지 말고, 문제와 관련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문제 옆에 써 보자.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갖고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계산 문제는 되도록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지만 개념을 정확히 알고 풀고 계산 시간을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리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시간은 충분하다” 전문가조언

    ‘이젠 사후 관리다.’ 대입 전문가들이 6월 모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한결같이 당부하는 말이다. 시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보충하라는 조언이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우선 지난 3,4월 치른 교육청 주관 연합학력 평가와 이번 시험, 지난해 모의수능과 본 수능 등을 합쳐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린 문제를 단순히 반복해서 보는 데 그치지 말고, 왜 틀렸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개념이 필요한지 등을 꼼꼼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맞은 문제도 정확히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반복해 정독하고,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모의평가는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나름대로 분명히 출제 의도가 있는 만큼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은 영역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수능 점수가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기 때문에 등급간 점수 차는 2007학년도에 비해 큰 편이다. 때문에 낮은 등급을 받은 영역을 중심으로 등급을 가장 올리기 쉬운 영역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잣대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은 상대적 석차가 중요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상위권 학생은 1등급을 받기 위한 난이도 있는 공부가, 중위권 학생은 아는 문제를 실수하지 않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도 “이번 시험은 지난 3,4월 평가와는 달리 재수생도 응시했기 때문에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공부와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끝까지 공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시 1학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기말고사에만 신경쓰다가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쉬운 시기지만 여름방학 때까지 집중력과 긴장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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