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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내신 실질반영률’이 뭐기에…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내신 실질반영률’이 뭐기에…

    2008학년도 내신 논란의 중심에는 실질반영률이 있다. 실질반영률은 ‘실제 반영되는 비율’로 공식 명칭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들이 겉으로 발표한 반영률과 실제 반영되는 비율이 서로 달라 명목반영률과 실질반영률이라는 말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내신을 50% 반영하겠다고 하면서 기본점수를 많이 주면 실제 반영되는 비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대학들 내신반영 기본점수 잔뜩 이번 논란은 교육부가 각 대학이 이미 발표한 대로 실질반영률을 맞추라고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3월 올해 대입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별로 공개한 내신 반영비율을 그대로 지키되, 실질반영률로 지키라는 요구였다. 대학들이 반발한 것은 겉으로 발표한 반영률(명목반영률)과는 별도로 기본 점수를 많이 주는 방식으로 내신의 영향력을 낮추려던 당초 계획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학교간 실력 차가 큰 현실에서 내신은 믿을 만한 전형요소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현재 대학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실질반영률을 계산하고 있다. 하나는 전체 총점 가운데 실제 반영되는 학생부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지는 방식이다. 전체 총점 1000점에 학생부 500점, 기본점수 400점이라면 (500-400)/1000×100=10%가 실질반영률이다. 또 하나는 전체 총점에서 학생부 기본점수를 뺀 점수 가운데 실제 반영되는 학생부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지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실질반영률은 (500-400)/(1000-400)×100=16.7%가 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수능이나 대학별고사는 고려하지 않은 불합리한 계산법으로 판단, 새로운 방법을 통해 내신은 물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의 실질반영률을 학생들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전체 총점에서 세 가지 전형요소의 기본점수를 모두 뺀 점수 가운데 각 전형요소별로 실제 반영되는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실질반영률로 해야 정확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점 만점에 학생부와 수능, 논술이 각각 500점,400점,100점이고, 각각의 기본점수가 400점,300점,80점이라면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은 (500-400)/(1000-400-300-80)×100=45.45%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수능과 논술의 실질반영률은 각각 45.45%,9.1%가 된다. ●교육부 “명목반영률과 일치를”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실질반영률을 계산할 경우 대학 입장에서는 내신은 물론 수능과 논술의 기본점수까지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동안 각 대학은 내신의 기본점수는 공개하면서도 수능이나 논술·면접의 기본점수는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려 왔다. 반면 교육부는 기본점수를 모두 공개해야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바탕으로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각 전형요소의 기본점수 공개를 통한 실질반영률 준수를 고집해 왔다. 내신 논란을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이런 시각 차이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부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입 내신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게 해달라는 대학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각 대학이 발표한 대로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재정 제재를 가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논란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은 4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조찬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배포했다. 김 부총리와 대교협 회장단은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하며, 학생부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내신 반영비율 확대와 관련,“발표문에 대한 합의 원칙이 굉장히 소중한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 50%를 실현하기가 어려운 대학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올해 내신 비율을 유연하게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내신 반영비율을 대학별로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곧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 반영비율과 연계해 행·재정적 제재 방침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총장은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과 현실을 감안해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대학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올해 정시모집 발표 시한(8월20일)을 그대로 유지할지와 내신·수능·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 공개 여부, 당장 올해는 대학별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등 세 가지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고려대 교수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정부가 대학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과 행정·재정지원과 입시 정책을 연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재천 강국진기자 patrick@seoul.co.kr
  •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수험생들 불안” 여론에 ‘양보’

    [‘50% 내신안’ 사실상 철회] “수험생들 불안” 여론에 ‘양보’

    4일 교육부가 ‘내신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해 달라.’는 대학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논란은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교육부와 대학간 큰 틀에서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아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론 무시 못한 결정 교육부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대학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그동안 교육계 일부에서 가능성으로만 점쳐 왔던 해결책이 현실화된 것이다. 먼저 양보한 것은 교육부였다. 일반적으로 매년 10∼11월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발표하던 대학과는 달리 이미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한 대학의 사정을 감안했다. 특히 내신 비중을 비교적 높게 정하는 지방대조차 한꺼번에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교육부의 방향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따가운 국민 여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퇴로도 없이 대학과 끝없는 평행선만 유지할 경우 책임있는 정부 당국으로서 학생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신일 부총리도 이날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내신 논란이 대학 자율성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런 결정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한다.’고 모양을 갖춰 대학에도 책임을 부여했다. ●최종 해결까지는 ‘첩첩산중’ 그러나 합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실무선에서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우선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물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논술·면접)의 기본 점수를 포함한 실질반영비율을 대학들이 공개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합리적인 실질반영비율 계산법까지 제시하면서 대학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대학들은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 다음달 20일까지 올해 정시모집 세부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하라는 교육부의 요구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선 수험생들에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제출 시한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학들이 이를 순순히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를 한다는 내신 반영비율의 수준이다. 서남수 차관은 지난달 말 내신 관련 대책을 발표할 때 특수한 사유로 인해 협의할 수 있는 수준과 관련해 “2∼3년이라면 몰라도 5∼10년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대학별 사정에 따라 최대 3년 이상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재정 제재 방침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합의의 요지가 제재보다는 자율에 초점을 맞춘 만큼 지키지 않은 대학을 제재하기보다는 교육부의 요구를 잘 따르는 대학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교육부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들의 노력에 부응해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내신 혼란 더 이상 없어야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어제 긴급 회동, 내신 실질반영 비율 등을 둘러싸고 증폭돼 온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3일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가 내신 1∼4등급을 동점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로 교육당국과 대학사회는 힘겨루기라도 하듯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그 20여일동안 학생·학부모·일선교사가 겪은 불안과 고통을 생각하면, 양쪽의 결정이 뒤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내신 혼란’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아야 한다. 양쪽이 합의한 공동발표문을 보면, 먼저 가장 큰 쟁점인 내신 실질반영 비율에 관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올 대입부터 실질반영률을 무조건 50%로 끌어올리라고 강압하던 교육부가 고집을 꺾은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또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각자 노력한다는 큰 원칙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우리는 공동발표문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 예컨대 교육부가 8월20일까지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하도록 강제한 부분과,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부분도 순리대로 해결되리라고 믿는다. 이번 ‘내신 갈등’이 전개된 과정을 되돌아보면 교육부와 각 대학이 자성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정책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왜곡·변질되는 한국적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회 형식을 빌려 전국의 총·학장 152명을 청와대로 초치, 일방적으로 훈계·비판한 일로 사태가 급속히 악화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 결과 엊그제부터 대학 자율성 침해에 반발하는 대학 및 교수단체의 성명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치논리가 교육정책을 오염시켜 일선에서 혼란과 불만에 빠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다.
  • 대학들 내신 반영 ‘눈치작전’

    올해 대입 정시모집 내신 반영방법을 둘러싸고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독자행보가 가시화되면서 나머지 대학들의 ‘눈치 작전’도 본격 시작됐다.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확대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는 판단 속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웃 대학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교육부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점차 실질반영비율을 확대할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50%로 끌어올릴 수는 없다는 목소리다. 수도권 지역 A대 입학처장은 “이미 내신반영비율 산출공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모집요강을 발표한 대학으로서는 교육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요강을 바꾸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K대 입학처장도 “교육부 말대로 하자면 30%안도 쉽지 않다.”면서 “올해는 지난 3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낸 전형계획을 그대로 쓰는 것이 가장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변 대학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대학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다음달 20일까지 구체적인 전형안을 제출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은 물론 내신 반영비율 조정 폭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행보보다는 다른 대학과 같이 움직일 조짐이다.‘비바람을 맞더라도 혼자 맞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방의 D대 입학처장은 “50%는 너무 힘들고 30%까지는 맞출 수 있겠지만 우리만 8월20일까지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입학관련 처장협의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K대 입학처장은 “지방대는 서울 지역 대학과는 달리 30%선까지는 문제 없을 것 같지만, 가능하면 3월 발표한 대로 그냥 갔으면 좋겠다.”면서 “상황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D대는 “솔직히 다른 대학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대책을 마련할 전형위원회를 여는 시기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S대도 “반영률 50%를 준수하는 대학이 없다는 것은 잘 알지 않느냐.”면서 “다른 데 분위기 봐 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입시방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김재천 이경주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내신 타협’ 무산… 갈등 장기화

    올해 대입 내신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가 내신반영 산출 공식을 변형한 타협안을 각 대학에 제시했지만 대학들의 의견 차이로 합의안 도출이 무산됐다. 대학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내신 반영방법을 둘러싼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간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인지역대학 입학처장협의회와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 대표단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각각 잇따라 모임을 갖고 2008학년도 입시안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입시안을 이미 정한 대학들은 그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내신 반영비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입시안 조기 제출 여부나 학생부 반영 방식은 일률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입학처장단은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부 반영비율 산정 공식에 대해 수용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특히 경희대와 건국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집행부는 학생부 반영 방법 절충안으로 ▲등급간 점수 차등으로 반영 비율을 30%로 조정하는 방안 ▲학생부 총점에서 기본점수가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 ▲학생부 총점에서 기본점수를 뺀 것을 반영 총점으로 나누는 기존 계산 방법 등 세 가지를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대학이 “내신 산출 방식은 민감한 사안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교육부와 절충 가능한 내신 반영비율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대학마다 의견이 너무 달라 공통된 입장을 정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사립대들은 독자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협의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따르지 않겠다. 자체적으로 세부안을 연구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우리 학교 학생을 뽑는데 다른 대학이 왜 끼어드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 내부에서 이런저런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입시안 조기 제출 요구는 기존 방침을 굽힐 수 없다.”며 “입시안 제출 시기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사안인 만큼 대학들이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미군공여지 지원법’ 통과 총력전

    ‘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정안은 3일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3일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본회의 상정이 불가능해 계류법안으로 남게 된다. 2일 경기도 제2청 서효원 행정2부지사와 관련 부서장 전원이 국회에 출장,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의원과 중앙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마지막 설득작업을 폈다. 지난달 초 국회 정성호 의원 등 여야의원 18명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공여구역 개발과 관련, 민간참여 확대를 유도해 지자체와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그린벨트 해제와 대학신설 및 공장 신·증설과 업종을 확대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행자부와 경기도 및 해당 지자체의 협의를 거친 안으로 지난 21일 국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당초 안에 상한 규정이 없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면적을 50만㎡이내로, 수도권정비법상 사업시행 승인면적을 30만㎡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수정돼 법사위에 넘겨졌다. 현재로서는 법사위 통과와 본회의 통과는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 그동안 법안심의 과정에서 환경부는 수도권정비법상 자연환경보전권역에서의 개발을 허용하는 데 따른 환경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건교부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 기존의 해제절차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 의원들도 이 개정안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과밀화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를 훼손하는 특혜법안이라며 동조하고 있다. 공여구역내 시민 환경단체에서는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반환미군기지 문제해결 및 의정부역 캠프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환경운동연합 전국 사무국·처장단회의와 공동으로 의정부역 광장에서 특별법 개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반면 경기도와 미군공여지를 가진 해당 지자체들은 개정안이 소외돼온 공여지 주변 개발을 위해 현실적인 최선의 방안이라는 주장을 펴며 개정안 통과에 전력하고 있다. 전국의 미군공여구역은 모두 93곳,7329만평에 이르고 이 중 경기도가 35곳으로 87%인 6377만평이다. 특별법에 의한 사업대상지역으로 포함되는 경기도내 공여지 및 반환공여지와 그 주변지역은 20개 시·군 158개 읍·면·동에 모두 15억 2000만평에 이른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FTA발효 최소1년 걸릴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지난 30일(미국시간)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그러나 합의문이 두 나라 의회에서 승인과 비준을 받아 실질적으로 발효되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미 의회 캐넌빌딩에서 한·미 FTA 서명식을 갖고 지난해 2월부터 17개월간 계속돼온 두 나라 정부간의 협상을 마무리했다. 서명식에서 슈워브 대표는 “역사적인 한·미 FTA에 서명하는 오늘은 두 나라는 물론 세계 무역에 있어서 위대한 날”이라며 “한·미관계에 중요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슈워브 대표는 또 “한·미 FTA 서명이 이뤄짐으로써 합의문에 대한 추가적인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김현종 본부장도 “두 나라 국민이 한·미 FTA가 가져다 줄 모든 이익을 빠른 시일 내에 향유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FTA 합의문이 서명됨에 따라 양국 정부는 의회에서 승인(미국) 및 비준(한국)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나 미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지난 29일 “현재 체결된 내용대로는 한·미 FTA를 지지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표명, 미 의회의 승인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한국은 올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다 내년 4월에는 총선을 치르기 때문에 5월 이후에나 비준 투표가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서명식에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미 행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의회가 한·미 FTA로 인한 미국의 이득에 대해 확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종훈 대사는 미 의회의 승인 전망과 관련,“부시 행정부가 올 가을쯤 표 계산을 해보고 1차 시도를 해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1년 내지 1년반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립대 총장協 첫 집단 반기…“내신 50%안 재고해야”

    2008학년도 내신 반영 방법과 ‘기회균등할당제´ 도입 등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사립대학 총장들이 집단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사립대 총장들이 내신 문제로 집단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세미나에서 “올해 내신 실질반영률 50% 적용, 기회균등할당제 도입, 입시안 (8월20일까지) 조기제출 방침 등을 교육부가 재고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총회에는 사립대 총장 9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회의 직후 ‘사립대학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올해 갑작스럽게 내신 실질반영률을 50%까지 올리는 것은 힘들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회장인 김문환 국민대 총장은 “대통령이 2004년 국민적 합의를 했다고 했는데 선언적 합의만 있었지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수능 등급제에 따라 올해부터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방침에 대해서도 “대통령 말씀은 맞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내 몸에 맞아야 한다. 사실상 점수 1∼2점으로 경쟁하는데, 수능은 등급화하고 내신은 세분화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회균등할당제와 관련해선 “총론에서는 맞지만 대학 진학률이 82%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수도권으로만 몰려 지방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는 전국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방침과도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날 ▲사립학교법 재개정 ▲타율 규제에서 자율규제 방식으로 대학행정 전환 ▲사립대 재정지원 확대 ▲대입 전형 자율화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고, 모든 교과과정을 영어로 진행되는 학부·대학에는 영어 논술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신일 부총리는 이날 마지막 행사인 ‘부총리-대학총장과의 대화’에서 내신 관련 대학들의 요구에 대해 “2004년에 2008대입을 결정한 이후 교육부장관도, 총장도, 입학 담당자들도 다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학생과 학부모”라면서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그 쪽(내신 강화)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학생과의 약속이니까 ‘합시다.’라고 한 것이고 그럼 반영률 계산 방식도 협의해서 하자는 것”이라면서 “다른 정책은 모르겠지만 교육정책이 학생을 배척한다면 이건 말이 안된다.”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총장들은 부총리와의 대화에서 대입 문제는 물론 고교 질 저하, 재정 확충, 교수노조 반대,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불만과 건의를 쏟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정부가 2008대입제도와 재정 제재를 연계한 것과 관련,“재정으로 압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교육 공무원들은 그것부터 먼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회장단은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대교협을 창구로 교육부와 모든 현안을 가급적 신속히 의견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2004년 10월 교육부는 사교육을 막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명분으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이후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인 오늘날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 청와대의 개입으로 갈등상황이 확대된 내신반영 논란도 줄곧 지적돼온 문제다. 2년 전에 고교 1년생들이 전례없이 내신강화 반대 촛불집회를 했을 때 교육부는 “내신은 전형자료의 하나일 뿐 입시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내신부담이 줄기는커녕 급우간에 노트도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내신을 강조하면 사교육이 약화되고 공교육의 역할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이 현실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통계청의 사교육비 추세를 보면 참여정부 들어 사교육비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 지난해 기준으로 교육부의 한해 예산과 비슷한 30조원에 달한다. 사교육 시장이 2008년 대입제도의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내신이 강조될수록 현실에선 학생들이 내신 대비를 위해 학원에 더 의존하게 되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게다가 내신대비 사교육의 증가는 단순히 고교생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중학생, 초등학생에게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내신반영 논란에 대한 정부와 대학의 대응을 보면 과거 3불이나, 본고사·논술이 문제가 되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학이 문제를 제기하면 교육부는 반박하고, 나아가 제재방안을 발표하는 형태가 거의 정형화되었다. 이번에도 대학이 학교간의 학력격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신 상위등급간 점수차를 줄이겠다고 하자, 교육부는 실질반영률 50% 확대와 내신등급간 점수차등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면서 아예 교육부와 대학간의 협상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대립양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신갈등을 보면서 진정으로 아쉬운 것은 교육부나 대학이나 정작 직접 영향을 받을 수험생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대한 제재나 통제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예견되어온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단순히 내신등급의 상대적 산출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 고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인증제도를 개발해서, 대학이 이를 바탕으로 내신을 신뢰토록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 대학도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신입생 선발을 전담하는 직원이 5명 이상인 대학이 몇 개나 되는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자율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진정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현재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하나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부나 대학이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교육부는 강제와 규제만이 아닌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해줘야 하고, 대학은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수한 학생은 더욱 우수하게 만들고, 잠재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영역 모두 1등급 835명

    지난 7일 실시한 2008학년도 대입 수능 모의평가 결과 언어와 수리, 외국어에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영역 4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이 83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되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6월 모의수능 영역·과목별 등급과 등급조합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4과목 조합에서 영역별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369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 가운데 0.22%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나’+외국어+사회탐구 4과목 조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66명이었다. 해당 영역 응시자의 0.18%에 해당한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언어·수리·외국어, 세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6348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의 1.14%로 집계됐다.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경계는 언어 4.27%, 수리‘가’형 4.69%, 수리‘나’형 4.52%, 외국어 5.41%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에서는 윤리 4.13%, 국사 4.95%, 한국지리 4.28%, 세계지리 4.40%, 경제지리 4.22%, 한국근현대사 4.12%, 세계사 4.40%, 법과사회 4.66%, 정치 4.72%, 경제 4.79%, 사회·문화 4.77% 등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Ⅰ 4.57%, 화학Ⅰ 4.62%, 생물Ⅰ 5.03%, 지구과학Ⅰ 5.05%, 물리Ⅱ 4.36%, 화학Ⅱ 4.51%, 생물Ⅱ 4.55%, 지구과학Ⅱ 4.24% 등이었다. 이번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57만 5618명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지리가 21만 7764명, 사회문화가 21만 6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계사는 3만 5475명으로 가정 적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Ⅰ이 16만 6028명으로 가장 많고, 지구과학Ⅱ가 1만 5128명으로 가장 적었다. 평가원은 29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학교, 학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나눠주고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영역·과목 등급 조합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문제는 예산… 年2조원 어떻게?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문제는 예산… 年2조원 어떻게?

    2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고등교육의 전략적 발전방안’의 배경에는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성과 다양성 확대, 사회적 배려라는 철학이 깔려 있다.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다양성을 인정해 이를 국가 경쟁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법정비율 11%는 의무 아닌 대학 자율로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관련 보고회에서 “지식이 보편화되고 정보 공유 수준이 높아진 시대에 엘리트 수준으로만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 부분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교육 차원의 기회 균등은 도덕적 가치는 물론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당연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의 핵심인 기회균등할당 전형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이 주를 이루는 2006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정원외 특별전형 현황을 보면 법정 비율은 11%지만 등록률은 75.4%에 불과했다. 소외 계층이 대학 가는 길은 마련돼 있지만 학비 등 여건이 안돼 제대로 공부하기는 어렵다. 입학한 뒤 2년 동안 기초 교육 프로그램을 받도록 하고, 그동안 국가가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는 진학 단계에서도 적용된다. 이 전형을 통해 지원하는 학생들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해당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도록 했다. 특히 수능이나 내신 등 시험 성적보다는 개인환경이나 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하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하더라도 일반전형에서 활용하는 기준보다 1∼2등급 낮은 수준으로 설정해 뽑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8학년도부터 도입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이 기존 제도와 다른 점은 학생들을 뽑기만 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나랏돈으로 적극적으로 학비를 대 주고,‘보충학습’까지 시켜 경쟁력을 갖추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이다. 이번 정책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단 이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에는 해당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 특히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 전형이나 연세대의 한마음 장학 전형처럼 현재 대학들이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장학금을 줘 가며 뽑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이 전형을 통해 국가가 지원, 대학들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재정이다. 연간 2조원 안팎씩 들어가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정 문제는 고등교육 정책의 발목을 잡아왔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예전에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고등교육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방법을 찾았다. 다음달 발표할 국가재정배분계획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박거용 소장은 이와 관련,“고등교육 예산 문제가 해결됐다면 다행”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없는 자들에 대해 외국처럼 배려해줄 수만 있다면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대학에만 집중 지원 부작용” 그러나 기회균등할당 전형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대는 이미 지역균형선발 등으로 다양한 학생을 뽑고 있지만 성적이 정시모집 합격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급격히 실시하기보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도 “이미 대학 진학률이 82%에 달하는데 기회균등할당제 도입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정원외로 뽑으면 학생들은 세칭 일류대로만 지원한다.”면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만들 때도 학생들이 대도시 대학으로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신중한 검토를 제안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대입 기회균등 확대 방향 옳다

    누구라도 대학교육을 원하면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회균등 할당제를 2009학년도부터 도입하겠다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어제 발표했다. 공부할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배려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금도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들은 농어촌 학생이나 소외계층을 배려한 전형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내후년부터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입학정원의 11%로 늘려 정원 외로 뽑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숫자로 보면 4년제는 3만 8000명, 전문대는 2만 6000명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학력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도 대학 가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어야 희망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기회균등 할당제는 갈수록 고착화하는 계층의 대물림을 어느 정도 끊을 수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성장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지역균형은 물론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으로 정원외 특별 전형의 문호를 넓히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는 전액 장학금을 줌으로써 경제적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기회균등의 취지를 실질적으로 살리는 방안이다. 다만 기회균등 할당제가 던지는 몇가지 우려가 있다. 선진국에 비해 낮은 고등교육의 질과 여건을 개선할 방안은 있는지 묻고 싶다. 명문대로만 대상자들이 몰릴 수 있다. 입학 후 드러날 수학능력 격차를 극복할 방법도 분명치 않다. 재정 문제도 있다. 입학 기회만 균등하게 부여한다고 해서 교육의 기회균등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려면 시기를 다소 늦추거나 혹은 당초 예정대로 하되 할당 목표치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정시요강 8월20일까지 발표”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오는 8월20일까지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발표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일부 대학은 8월20일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교육부의 이 같은 요구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섰던 대학들이 일단 전형요강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꿈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를 취재한 결과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제시한 올 정시 전형요강 발표 마감 시한인 8월20일까지 서류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정시 전형요강을 제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8월20일 이전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신 비율 등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그것이 교육부의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겠다. 단체행동은 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8월20일 시한에 맞춰 제출 항목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에서 하라고 하면 안 할 재간이 있냐.”고 말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지만 정시 전형요강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한에 맞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래야지 어쩌겠냐.”고 답했다. 경희대 정완용 입학처장도 “전형위원회의 검토를 거치면 바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에서 시한 맞추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다음달 2일께 모임을 갖고 대입전형 요강의 조기 발표와 내신실질반영 비율 확대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정권 바뀌면 정책 바뀔거란 기대 말라”

    [대입 ‘기회균등할당 전형’ 도입] “정권 바뀌면 정책 바뀔거란 기대 말라”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는 걱정도 하지 말고, 기대도 하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전국 152개 대학 총·학장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대입 내신강화 기조와 3불정책 등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발하는 일부 대학을 겨냥한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참여정부가 정책을 내놓아도 정권이 바뀌면 다 무산될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을 여러분들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 조직이나 공직사회의 관성을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대통령 지시라 해도 아니다 싶은 건 안 굴러가고 어지간한 건 접어놓는다.”고 전제한 뒤 “교육 같은 전문분야에서 뜬금없이 정치하던 사람이 들어와 정책을 완전히 다 바꾸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총·학장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2008학년도 입시안의 내신강화 논란에서 불거진 일부 대학의 집단이기주의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대학의 자유도, 자율도 규제받을 수 있다.”면서 “대학이 공무원들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강자가 강자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 내고 강자를 위한 정책이 일방통행하게 됐을 때 우리 사회는 결국 분열된다.”면서 “대학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고 신뢰성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기자도, 정치인도 대학에서 양성돼 나오고, 우리 사회의 엘리트는 다 대학에서 나온다.”면서 “모든 완장찬 사람은 본능적으로 그 권한을 자기이익으로, 자기집단의 이익으로 환원시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수백년동안 투쟁이란 이름으로 갈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부가 사전에 미리 선정한 총·학장 위주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지지하거나 대학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발언이 쏟아져 토론회라는 형식을 무색케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교육부 “내신비율 원칙 고수” 사립대 “교육부서 전부 해라”

    각 대학들은 오는 8월20일까지 올해 대입 정시모집 세부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여기에는 내신이나 수능, 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 반영률과 기본 점수, 반영 방법 등이 포함돼야 한다. 당초 대학별로 발표한 내신 반영률도 그대로 지켜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 논란 관련 입장 및 대책’을 발표했다. 내신 비중 확대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주요 사립대는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여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수 차관은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학생부 반영 비율은 수험생의 신뢰 보호 차원에서 당초 발표한 비율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당초 대학이 발표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일시에 반영하는 것이 특별한 사유로 입학전형을 어렵게 할 우려가 큰 경우 구체적 사유를 포함한 연차적 확대 계획을 세워 교육부와 협의하면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올해 정시모집의 구체적인 요강을 8월20일까지 확정, 발표하지 않을 경우 재정 제재를 하기로 했다. 대신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 산출 공식을 대학과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집요강 발표 시기를 지연하거나 ▲학생부 등급을 통합 운영하는 경우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지키지 않고 ▲편법으로 학생부 비중을 현저하게 무력화한 경우에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재정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교육부 발표에 대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는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교육부에서 입학 전형을 아예 짜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교육부에서 다 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며 “입학처장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차관 문답…“입학요강 나온뒤 제재여부 결정”

    교육차관 문답…“입학요강 나온뒤 제재여부 결정”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대학이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키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단 이를 지키기 어려워 연차적으로 확대하려 한다면 구체적이고 특별한 사유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별한 사유의 기준은.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제시하면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취지에 어긋난다. 구체적인 수치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각 대학이 협의를 신청하면 전형요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 ▶서울대가 올해까지만 1∼2등급을 만점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서울대의 입학전형 요강과 일부 사립대의 4등급 이상 만점 처리 의도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서울대를 허용하면 다른 대학들이 다른 방식으로 등급을 통합하는 것을 막을 논리적 근거가 없어진다. 나중에 제재 조치할 때 정상 참작이 될지는 몰라도 현재로선 허용할 수 없다. ▶연차적 확대의 의미는. -2008학년도 대입 기본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별한 사정 때문에 2∼3년 시기를 두는 경우 협의에 응하겠다는 것이다.5∼10년 이상으로 시기를 두는 것은 특별한 사정으로 보기 어렵다. ▶대학별 제재를 결정하는 시점은. -대학별로 입학요강을 발표한 직후가 될 것이다.8월20일까지 발표하라고 한 것은 그때쯤 학생들이 수시 2학기에 응시할 것인지, 정시에 응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사립대 “비현실적” 지방대학 “교육부 요구 공감”

    25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대해 ‘내신 갈등’의 핵심이었던 서울 주요 사립대와 나머지 대학들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안, 원칙 고수하면서 퇴로 제시 교육부 대책의 핵심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가운데 수험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어느 정도 퇴로를 제시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키라는 것이다. 단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구체적 내용과 연차적 확대 계획을 세워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하면 특별한 사유를 내세울 대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주요 대학간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10월에 발표해 오던 세세한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8월20일까지 발표하도록 해 수험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그동안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 입시부터는 내신은 물론 수능과 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로 기본점수를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자신이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유리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학들이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고 있어 지원 전략을 짜기가 매우 어려웠다. 대학에도 어느 정도 퇴로를 열어줬다. 합리적인 학생부 성적 산출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실질반영률 계산법으론 당초 약속한 ‘내신 비율 50%’를 지키기 어려웠다. 다른 전형 요소는 배제한 채 학생부 기본점수만 고려해 실질반영률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계산법을 적용하면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각각 기본점수를 고려해 계산하기 때문에 실질 반영비율이 기존 계산법에 비해 올라간다. 그만큼 대학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이 방법 외에 합리적인 계산법을 적용하면 이에 따라 내신 실질 반영률을 따져 적용하기로 했다. ●“자율권 침해” vs “공감” 대학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려대와 서강대, 한양대 등은 교육부의 요구를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즉답을 피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8월 말이면 수시모집 접수에 모두 매달려 있을 때인데 그때까지 짜내라고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억지로 만들어 내더라도 졸속이기 때문에 또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 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에서 8월20일까지 전형 발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시 모집요강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못마땅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비교적 교육부 대책에 우호적이었다. 지방 국립대들은 교육부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할 뜻을 보였다. 경북대 장동익 학생처장은 “촉박하기는 하지만 내신반영률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주요 골자는 결정돼 있고, 살만 붙여 요강을 만들면 되니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 사립대 입학처장은 “서울의 사립대들은 특목고 위주로 우수 학생을 집중적으로 뽑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교육부의 요구가 별로 무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 “늦었지만 다행” 서울 보성고 김동린(43) 3학년부장은 “내신 강화조치에 상위권 학생들은 반기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실망하는 눈치”라면서 “어느 쪽도 이미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빨리 요강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은 “내신을 50%까지 높이라는 것은 결국 특목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김포시 풍무고 류재선(18)양은 “서울의 중위권 대학을 지망하는데 8월 이후에 발표되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주정희(45)씨는 “5월 말 정도에 요강이 나왔어야 했다. 이미 아이와 학부모는 너무 답답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 ‘내신의 亂’ 평정되나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25일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입학처장협의회의 건의문 등을 검토해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서명범 기획홍보관리관은 24일 “25일 오전 11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08학년도 대입 전형방법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적인 입장과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교육부가 대학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교육부, 내신비율 연차확대 수용… 내신갈등 타결’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서 건의한 내신 반영비율 연차적 확대 방안을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이와 관련,“전국입학처장협의회의 건의문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수렴하고 있는 일선 학교 현장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일부 대학과 개별 접촉을 끝내고,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 시·도교육청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김 과장은 “교육부 대책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2008학년도 대입 정책을 성실히 따른 학생들과 학교, 대학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일부가 반발한다고 해서 정책을 다시 바꾼다면 국민들이 다시는 정부의 정책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어떻게 결정이 되든 원칙을 어겼다는 차원에서 내신반영률을 지키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한 재정 제재를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입학처장협의회는 지난 23일 오후 ‘전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 의견’이라는 제목의 건의문을 교육부와 언론사에 보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정부는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확대함에 있어 각 대학이 처한 입장 차이를 고려하여 실질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밝혔다.또 “서울지역 ‘소수의 대학 중심’ 입시정책에서 탈피하여 전국의 모든 대학을 아우르는 대학입학 정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대는 올해 입시에서 내신 1∼2등급을 묶어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유지하되 2009학년도부터 등급간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시했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사립대도 21일 올해 입시에서 1∼4등급 만점 처리 방안을 포기하는 대신,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 올인?… “기말고사는 어떡해”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수험생들은 어떡하라고…’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률을 둘러싸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간 ‘내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15일로 예정된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달 말 기말고사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들과 재수생들은 수능을 불과 5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입시요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에서는 사립대학들이 수능이 임박한 10월 이후에야 입시요강을 내놓는다는 소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공부 손에 안잡혀” 한숨만서울 중대부고 최성호(19)군은 “아이들이 ‘내신은 물건너갔으니 수능이나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라면서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내신 갈등’에 신경이 쓰여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최군은 “지난해 내신이 낮아 우리반에서만 5명이나 자퇴를 했는데 내신 반영률이 낮아지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보상받으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구현옥(49)씨는 “교육부와 대학이 싸우느라 아이들만 희생자가 되었다.”면서 “내신을 중점적으로 준비한 아이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씨는 “입시정책이 자주 바뀌어 심히 불안하다.”면서 “잘됐든 잘못됐든 이미 발표한 모집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수생 아들을 둔 강덕현(50)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내신 관리를 못했는데 내신 비율이 높아질까 걱정”이라면서 “1학기가 끝나기 전에는 어느 쪽으로라도 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백석고 3학년 담임인 김영인(44) 교사는 “2005년 초 교육부에서 내신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를 믿고 학생들에게 내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라고 지도했는데 결국 교사만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김 교사는 “내신이 1등급이지만 수능은 3등급 정도 나오는 제자는 ‘수시 2학기가 안 되면 정시 합격은 더 힘들다.’며 막막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교사들도 진학지도에 막막경기 부천고 장성욱(45) 교사는 “아이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마치 자기들이 대학입시 ‘실험 대상’이 된 것처럼 느끼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일선 학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고려학원 윤석민(32) 강사는 “일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기말 고사에 신경조차 안 쓴다.”면서 “내신은 그냥 두고 수능에 올인하면 어떠냐는 상담도 갑자기 많아졌다.”고 말했다.또 “더욱 큰 문제는 학생들의 불안증후군이 10월까지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재수생 김모(18)양은 “서울의 한 사립대 입시요강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내신 갈등’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갈팡질팡하는 입시안을 거세게 비난했다.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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