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입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복수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왕이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외주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70
  • 대교협 “대입 논술가이드라인 폐지”

    2009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2008학년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평균 30% 수준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이사회를 가진 뒤 “내신과 수능의 반영 비율은 각 대학이 대학별 사정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차기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두 전형 요소의 구체적인 반영 범위에 대한 질문에 “큰 원칙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고민한다는 것”이라며 “입학처장들에게 모든 걸 위임한다.”고만 말했다. 대교협은 “선발의 자율화 차원에서 논술 가이드라인은 폐지하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및 사교육비 증가 등 우려를 감안해 국어ㆍ영어ㆍ수학 중심의 지필고사와 같은 본고사 형태의 시험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교협은 자체 규정으로 돼 있는 ‘대학윤리위원회’를 이날 정관으로 격상해 대학 스스로가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제고키로 했다.2009학년도 전형요강은 최대한 앞당겨 발표할 계획이라고 대교협은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효겸 관악구청장의 트윈밸리 구상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효겸 관악구청장의 트윈밸리 구상

    “교육특구에 이어 ‘업무·서비스 특구’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의 지난해 화두는 교육이었다. 뿌리 깊은 낙후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선 교육환경부터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서울대라는 최상의 교육 인프라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에듀-밸리(edu-valley) 2020’ 프로젝트는 이같은 고민의 산물이었다. ●남부순환로 지리적 중심축 역할 4일 봉천동 남부순환로변을 찾은 김 구청장은 “올해는 관악의 100년 살림살이를 지탱할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공간적 중심축이 남부순환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남부순환로변에 주목한 것은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신림·서울대입구역 등을 통해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될 뿐 아니라, 강남·서초구에서 금천·구로구를 관통해 양천·강서구로 이어지는 8차선 도로망 덕에 서울의 동·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12년 개통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도 승용차로 3분이면 연결돼 김포·인천공항은 물론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에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도시가 균형있게 성장하려면 교육·서비스 부문뿐 아니라 이른바 ‘돈 쓰는 사업장’을 유치해야 합니다.” ●5년 뒤 생산·소비 순환시스템 구축 김 구청장의 구상은 신림역에서 낙성대역으로 이어지는 남부순환로 양편의 용적률과 층고를 상향조정해 상업·업무·금융·서비스 시설을 고루 갖춘 특별지구로 디자인한다는 것. 일종의 ‘선형도시’ 프로젝트다. “4∼5년 뒤면 관악의 동서축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도로변에는 60∼70m 높이의 업무빌딩이 들어서고, 뒤편에는 문화·서비스·주거 시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생산·소비의 효율적인 순환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지요.” 관악구는 지난해 신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에 이르는 2.2㎞ 구간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재정비 승인을 받았다. 올해는 신림역∼난곡4거리, 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 3.5㎞ 구간에 대해 재정비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연말까지 시의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시설 인프라 못지않게 중요한 게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라면서 “지방세 감면은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벤처특별지구나 교육연구지구로 지정받아 기업들에 각종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서 업무축·남북 교육축 시너지 기대 김 구청장의 구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요즘 그는 남부순환로상의 ‘동서 업무축’을 낙성대 입구에서 서울대 후문에 이르는 ‘남북 교육축’과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방안을 찾는 일로 분주하다. 일종의 ‘트윈(twin) 밸리’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남북의 ‘에듀-밸리’와 동서 ‘벤처·금융 밸리’가 기능적·지리적으로 융합한다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와의 새로운 관·학 협력모델 구축과 영어마을 유치 등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학원 매출 5년간 20% 증가

    학원 매출 5년간 20% 증가

    지난해 개인교습을 제외하고 학원비 단가상승 요인을 감안한 학원매출 규모는 최근 5년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반교습 및 기타 학원 시장의 규모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대입 재수생 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서비스업 중에서 학원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2.0% 감소했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이처럼 학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주로 대입 재수생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2007년 말 시험을 본 재수생(삼수생 이상 포함) 수는 12만 6688명으로 2006년도의 16만 3495명에 비해 3만 6807명,22.5%나 적었다. 이 통계에는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사교육 개념의 학원이 주로 포함되지만 개인과외는 제외된다. 또 이 통계는 산업차원에서 해당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과 흐름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어서 단가상승에 따른 것은 배제하고 있다. 즉 전체 학생수가 10% 늘고 학원비가 5% 올랐다면 지수는 10% 상승으로만 나타나는 것이다. 학원비 상승까지 포괄하는 경상금액을 기준으로 한 통계를 보면 지난 2000년을 지수 100으로 놓았을 때 지난해가 143.4로 2006년의 139.0에 비해 3.1% 상승했다.2002년에는 120.1,2003년이 133.0,2004년이 128.2,2005년 126.6 등이다.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사교육비를 추산하면 작년은 5년전인 2002년에 비해 19.4%가,7년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43.4%가 커진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영어공교육 공청회 지상중계

    3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일제히 환영했다. 다만 교원 확충과 연수법, 교재개발 등 각론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공청회 도중 “수준별 수업을 검토할 것”이라거나 “외래어 표기법을 수정·보완할 것”이라며 패널이 제기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최병갑 구로중 교장 일선 학교를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겠다. 국내 심화연수는 물론 고용휴직제나 연구년제, 연구연수제 등 영어 교사를 우선 배려하는 따뜻한 정책을 기대한다. 또 이른 시일에 회화 교육과정 단계를 국가가 제시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경쟁’ 체제가 될 수 있다. 방음 등 교실 인프라도 정비해 달라. ●홍후조 고려대 교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떻게 모국어의 기반을 잡을지에 대한 안을 인수위가 준비한 것으로 안다. 초등학교에서 일상 회화가 잘되면 중학교에서 진로에 맞춰 외국어로 의사소통하게 정책이 뒷받침되기 바란다. 이를 위해 교원 양성과 배치, 교재 개발과 평가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인정 고양오마초등학교 교사 한 학급 43명 가운데 40명 이상이 학원에 다닌다. 수업만으로 잘 할 수 있을까,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일주일에 40분 수업할 뿐 아이들은 영어와 단절돼 있다. 담임이 영어를 하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의사소통이 한국말로도 안되는데 그것이 바람직한가는 의문이다. ●장윤금 숙명여대 교수 다양한 매체 학습을 위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구축하고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3800여개의 학교 도서관이 있지만, 물리적 공간만 확보했을 뿐 도서와 프로그램이 없다. 이 곳에 영어수업 교재와 영어책을 구비하면 굉장한 지원이 될 것이다. ●김점옥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우리는 영어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영어수업을 못하는 게 현장 교사 잘못처럼 생각되지 않도록 교육정책이 입안돼야 한다.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것은 수준별 교육을 못받아서다. 영어 시수가 늘어나면서 수준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수준 높은 학생들에게 고역스러운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박준언 숭실대 교수 2006년도 영어교육 예산이 700억원에 못 미쳤는데, 예산이 4조원대로 늘면 획기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영어권 국가 교생실습생을 국내에 저렴하게 유치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국가가 듣기·말하기·쓰기·읽기 등 기능별 교과서를 개발하고 2013학년도부터 말하기·쓰기 능력을 대입 평가 항목에 넣는 것도 고려해 달라. ●임동원 청운중학교 교장 영어전용교사 수업도 필요하지만, 현재 강단에 서는 영어 선생님을 훈련시켜서 영어로 수업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많은 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다. 통계상으로 58.1%가 가능하다. 이 분들을 영어권 국가에서 6개월 동안 있게 하면 유창한 수준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숙 대구교대 교수 교사 양성기관에서부터 영어 수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대학교에서 해봤다.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의지가 있어야 성공한다는 점을 느꼈다. 별도 충원이 없더라도 저희 힘으로 잘할 것이다. 지금까지 중학교 교과서를 개발한 뒤 초등학교 교과서가 개발됐다. 앞으로는 거꾸로 초등 교과서를 먼저 개발하고 그 수준에 따라 중등 교과서가 개발돼야 할 것이다. ●이경자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아픈 부분을 지적하겠다. 교사 재교육이 시급하다.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인수위가 영어 공교육 계획을 발표한 뒤 한 교사가 인터넷에 “내 영어실력을 향상시켜 봐라. 두고 보자.”라는 식의 글을 올렸다. 이런 자세로는 안된다.“닥칠 게 닥쳤구나.”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 그러면 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에 가지 않는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인수위, 영어교육정책 혼란스럽다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모든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까지 검토한다고 했다가 교육계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인수위는 그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이를 백지화했지만,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즉흥적 정책발표로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대의마저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영어 공교육 쇄신이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 영어 구사능력이 곧 국제경쟁력인 글로벌시대가 아닌가. 교육 일선에서 현실론을 들먹인다고 해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등 가야 할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는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가 후퇴하는 일이 잦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운을 뗀 지 1주일도 안 돼 철회한 영어 몰입교육 방침이 대표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영역을 폐지하고 한국형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방침도 마찬가지다. 당초 201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영어능력평가시험 등급제 실시´, `2013학년도 읽기·듣기만 평가, 20 15학년도 말하기·쓰기로 확대´ 등으로 오락가락해 온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애당초 심도있는 논의없이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는 방증이다. 인수위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띄워보고 검증은 여론에 맡기겠다는 심산이라면 비판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영어 무능력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영어교육을 확 뜯어고치겠다는 정책방향은 옳다. 그러나 그런 아마추어리즘은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좋은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스럽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강화라는 큰 화두를 던진 만큼, 세부적 실행계획을 더 숙성시켜 발표하는 정도를 걷기 바란다.
  • “영어교육 늘리면 ‘기러기’ 줄까” “새 입시제도선 과외비만 늘 것”

    “외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학교에서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영어로 말문이 트인다.” “누구나 영어전문가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본지는 토론회에 앞서 29일 전문가들로부터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찬반 양론은 팽팽했다. 특히 기러기 아빠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인수위의 의도에 대해 기러기 아빠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준별 수업… 학생 줄어야” 최인철 경북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29일 “몰입교육은 반대하지만 영어는 영어로 배우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10∼15년 사이 임용교사를 치른 젊은 교사들은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수준별 수업을 하고 학생 수를 줄이는 등의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운찬 “영어수업은 원어민이” 하지만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이날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린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상 강연에서 “몰입식 교육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영어시간에 영어로 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한국인이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국식 영어’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게 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논리도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학자 진중권씨는 지난 2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잘하는 게 경쟁력 강화” ‘기러기 아빠’를 없애기 위해 영어를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중인 중학생 딸과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있는 부인 등 가족과 3년째 떨어져 사는 회사원 이모(46)씨는 “영어도 영어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실망해 일찍 유학을 보냈다.”면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사교육비는 더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돈을 매년 딸 유학비로 쏟아붓고 있지만, 올해 중3이 되는 딸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급격한 대입제도 변화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인 회사원 장모(45)씨도 영어 때문에 아이를 외국에 보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국민연금 운용효율부터 높여야”

    “국민연금 운용효율부터 높여야”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의 국민연금 재개정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할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변재진 장관이 지난 28일 “(새 정부의) 복지부와 여성부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힌 직후라 발언의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29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민을 어렵게 설득해 개혁한 국민연금을 지금 다시 건드리면 국민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연금문제는 한꺼번에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난해 개정된 국민연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재정 고갈 시기가 2060년으로 늦춰져 어느 정도 재정안정화에 기여한다. 제도개선보다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년마다 재설계하는 국민연금은 2003년 10월 국회에 제출된 관련법안이 진통 끝에 지난해 7월에야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보험료율 9%는 그대로 놔두고 소득대체율만 2028년까지 40%로 낮추는 이른바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방식이다. 인수위는 최근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확대개편해 보장률을 높이는 대신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수위 앞 시위 “줄을 서시오!”

    인수위 앞 시위 “줄을 서시오!”

    “줄을 서세요. 번호표를 받으셔야 합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단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서를 정하기 위해 ‘번호표´를 주고 받고 있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추위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불과 2시간 사이에 전교조,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단도박회, 전국빈민연합 등 4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자체적으로 줄을 서고 번호표를 주고받는 풍경은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와 기자회견으로 인수위 앞은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지난 주에는 ‘영어 원어 수업’과 ‘대입 자율화 방안’이 발표돼 교육 관련 집회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관할 경찰서인 종로서는 난감하기만하다. 시위는 하루에 2∼3건꼴이지만 기자회견은 몇 건이나 열리는지 추산하지 못할 정도다. 시민단체들은 인수위에서 내놓는 정책들이 모두 논란의 여지가 많아 시위와 기자회견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선거는 최고의 정치 발명품

    [정종욱 월드포커스] 선거는 최고의 정치 발명품

    인간이 만들어 낸 정치적 발명품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을 묻는 문제가 대입 수능 시험에 나왔고 헌법, 헌법재판소, 특별검사제, 선거 등 네 문항이 제시되었다고 하자. 어떤 게 정답일까? 얼핏 생각하면 넷 다 정답이다. 모두가 민주주의를 지탱함에 있어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학 원론의 입장에서 보면 정답은 선거이다. 정치에서 왕도가 없는 것처럼 민주주의에서도 최선의 제도는 없다. 영국에는 아예 성문 헌법이 없다. 미국에서도 헌법재판소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특별검사도 아예 제도 자체가 없는 나라들이 있는 나라보다 더 많다. 그러나 선거가 없는 나라는 없다. 실제로 중요하든 아니하든 간에 모두 헌법에 선거제도를 명시해 놓고 있다. 그게 바로 정치이기도 하다. 금년은 우리 주변에서 선거가 유난히 많다. 지난 12일에 실시된 타이완 총선에서 집권당이 참패했고 그 결과 3월22일에 있을 총통선거에서 야당이 8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3월2일에는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고 그 다음에는 중국에서 제11차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열려 행정부의 개편이 있게 된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금년 상반기쯤 중의원 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년 11월 초에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다음 달 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게 된다. 선거가 갖는 의미는 나라에 따라 차이가 많다.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물러나도 푸틴의 시대는 계속된다.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잠시 대리인을 내세웠다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하려는 푸틴을 막을 세력이 없다. 중국은 집단 지도 체제이다. 후진타오를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층이 앞으로 5년 동안 집권하다가 다음 지도층에 바통을 넘긴다. 사람은 바뀌지만 공산당 집권 체제는 계속된다는 뜻이다. 북한은 아예 정권 교체 자체가 불가능한 체제이다. 국가나 당이 김정일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생각할 수도 없다. 이에 비해 미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만약 일본에서 총선이 실시되어 후쿠다가 패배하면 자민당의 퇴장뿐 아니라 전후체제의 전면적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이완에서 국민당이 집권하면 양안 관계를 비롯하여 대외정책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도 대선의 결과에 따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나 최초의 흑인 대통령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정책면에서도 부시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정책들이 시도될 것이다. 특히 대외정책면에서는 탈 이라크 현상이 가속될 것이다. 한반도 정책 역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그런 본성 때문에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들도 있다. 무엇보다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의 방법이나 절차가 아직도 미숙하다. 정권을 내어주는 쪽과 인수하는 쪽 사이에 긴장과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두 정권의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더욱 큰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웃 국가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 정책변화에 대한 적응 역시 큰 진통을 수반한다. 작은 나라일수록 그러하다. 바로 이런 점들이 선거를 부정하고 폄하하는 변명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선거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다. 후쿠야마가 말한 역사의 종언은 아니라 해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런 진정한 의미의 선거가 우리 주위에서 확산되게 하는 것이 바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Seoul In] 새달 4일 2009학년도 대입설명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메가스터디와 공동으로 ‘2009학년도 대입합격전략 및 학습방법 설명회’를 개최한다. 예비수험생과 재학생,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입시전형별 대비법은 물론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영역별, 시기별 학습방법을 강의한다. 입시설명회 참가비는 무료. 문화행정과 570-6807.
  • 지방 ‘교육혁신안’에 운다

    지방 ‘교육혁신안’에 운다

    “서울 학생들은 학원이라도 갈 수 있지만 지방 학생들은 방법이 없어요. 모두 다 ‘3류 학생’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전북 전주의 중학생 학부모 이모(42)씨는 후회막급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 아들을 서울로 ‘영어학원 유학’을 보냈어야 했는데, 주머니 사정을 따지다 서울 유학을 포기했다. 급기야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2학년부터 고교 영어과목의 영어 수업이 현실화된다는 소식에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지방교육이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고등학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이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영어자격능력시험이 도입되는 한편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식 교육’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지방 학부모들은 큰 좌절감에 빠졌다.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의 학부모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옛말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영어학원은 미국식 수업 한다는데… 서울은 새 영어교육 정책에 발맞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어 학원들은 벌써부터 미국식 강의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 목동의 한 영어학원 관계자는 “많은 학원들이 미국 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고, 영어 토론수업 등 강의 스타일을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서울의 학원 밀집지역에는 미국식 영어 수업을 선전하는 학원 광고 전단지가 벌써부터 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상황이 다르다. 영어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학부모들과 일선 교사들은 한숨만 내쉰다. 전남 순천의 중학생 학부모 정현숙(47·여)씨는 “지방에는 제대로 된 영어학원이 없다.”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서울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고등학교 교사인 정모(34·여)씨는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새 교육안을 보며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 소외감만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개천에서 용(龍) 나긴 글렀다” 학생 선발의 권한을 대학에 대폭 이양하는 ‘대입 자율화’ 조치도 지방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자율권이 확대될수록 대학들이 내신부터 축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방 학생들에게 내신은 그나마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 올해부터는 수능 등급제가 점수제로 바뀌어 수능변별력이 커지고, 학업성취도와 학업성적을 공개토록 하는 교육정보공개법이 시행되면 대학들이 고교별 학력차를 어떻게 해서든 입시에 반영할 태세다. 지방에서는 “사실상 고교등급제가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전북 전주의 고등학교 교사 김모(58)씨는 “새 정부가 추진할 교육개혁안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자꾸 벌리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지방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는 이젠 틀린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 부여의 중학생 학부모 강모(44)씨는 “요즘은 농어촌 특별전형도 축소된다는 소문이 돈다.”면서 “대입이 자율화되면 대학들이 굳이 농어촌 학생들을 따로 뽑을 이유가 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유성 서강대 교육문화학과 교수는 “지방학생들과 서울학생이 같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영어수업과 대입자율화는 교육 양극화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지방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좌절감을 갖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신서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이렇게 가다간 농어촌 지역에서 공부할 근거가 없어진다.”면서 “이번 정책은 교육의 질과 경제력이 높은 서울지역을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경원 신혜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향후 구체적인 정책 실현방안과 현장 방문을 통한 여론수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수위측은 27일 ‘인수위원회 활동자료’를 통해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 ▲규제개혁 방안 마련 ▲국정과제 보고서 작성 등의 하반기 계획을 제시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활동 기간이 앞으로 한 달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주 정도”라면서 “백서도 만들고 당정협의도 대비해야 하니 인수위원들은 단숨에 달려갈 준비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는 조직개편안을 비롯해 경제, 교육 정책 등의 내용을 정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실행 방안도 수립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교육 분과의 경우 ‘대입 3단계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정상화’ 구상에 대해 국민 여론을 호의적으로 조성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와 당선인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정책들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30일 공청회에서 문제 의식과 함께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분과들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전망이다. 정무분과위 진수희 간사는 “구정이 끝나면 당선인이 지방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 때 해당 분과별로 참석하여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실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 1,2분과는 세부 실행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지역방문과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개최한다. 인수위 전반기에 내놓은 ▲산은 민영화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계획 ▲보유세 및 양도세, 기반시설부담구역제 부활 등 부동산 시장 대책 ▲통신비, 유류비 부담 경감 대책 등이 주요 논의 사안들이다. 경제와 사회·교육·문화 분과 등 정책 과제가 몰린 곳을 제외하고는 인수위 활동을 정리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새 정부가 출범에 맞춰 원활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다. 진 간사는 “일부 분과는 업무를 종합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조각이 되고 나면 새로 내정된 장관들이 일하기 쉽도록 인수위의 활동 자료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인수위·청와대 사사건건 ‘마찰음’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책 기조를 둘러싼 마찰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인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중대발표를 하면 청와대가 이를 반박하고 다시 인수위가 재반박하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신·구 권력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실제로 청와대와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에서부터 교육개혁, 기자실 통폐합, 공무원 감축, 임시투자세액공제에 이어 광역경제권 구상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새 권력이 뜨면 옛 권력은 군말 없이 물러서던 그간의 정권이양기와는 사뭇 다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인수위가 청와대의 업무보고를 생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양측은 먼저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인수위가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명분으로 통일·여성·정보통신부 등 지난 10년 정권의 ‘업적’에 해당하는 부처들을 통폐합하려 하자 청와대는 “기계적 부처통폐합” “군사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인수위는 ‘트집잡기’ ‘발목잡기’라고 맞받아쳤다. 공무원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노 대통령이 직접 부딪쳤다. 이 당선인이 지난 22일 공직자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언급하자, 노 대통령은 즉각 “공무원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교육개혁안도 마찰음을 쏟아냈다.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수능등급제를 시행 1년만에 사실상 폐지하고 대입 자율화 등의 대책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교육계 전반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또 광역경제권을 놓고도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수위의 ‘5+2’의 광역경제권 구상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 9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보고한 ‘초광역경제권’과 거의 같다.”고 공격했고, 인수위는 “초광역경제권은 뜬구름 잡는 얘기에 불과했고 ‘5+2 광역경제권’은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대립은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필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정철학에서부터 정책기조와 해법에 이르기까지 인수위와 청와대는 근본적인 인식차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성과’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이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노 대통령이 제각기 강한 정책리더십을 갖고 있는 터라 ‘강(强) 대 강(强)’의 충돌양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에서는 양측의 마찰음을 ‘4월 총선 전략용’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새 정부로서는 노무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새 정부의 정체성과 노선 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필요조건이다. 반면 노 대통령으로서는 새 정부에 맞서 정책적 소신과 노선을 지키는 것만이 총선은 물론 퇴임 이후 정치적 입지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 교육정책 비판 시위 잇따라

    새 교육정책 비판 시위 잇따라

    차기 정부의 새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교육단체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 앞에서는 25일에도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가 주장하는 교육정책은 교육 양극화를 고착시키고 사교육비를 두 배 이상 늘릴 게 뻔하다.”고 비판했다. 정애순 대변인은 “대학입시로 초·중·고교 교육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데, 대입 자율화는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공공재인 교육에 시장논리를 도입하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몰입교육으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상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학생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학부모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킬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교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로공원에서 ‘교원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정책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도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윤숙자 회장은 “차기정부의 교육정책으로 학원과 대학만 웃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학부모는 불안감에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영어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 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 참석,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웬만한 생활영어를 거침없이 할 정도로 하고 과외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정책을)자세히 알려주면 국민들도 ‘아 그렇구나. 영어 때문에 사교육비 쓰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유학 가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정책이 영어과외를 부추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설프게, 갑작스럽게 만든 게 아니다. 오랫동안 시험해 보고 결과를 내놓고 지금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자칫 입시생 과외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차기정부 교육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들은 오는 2010년부터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도록 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방침과 관련, 영어교사의 ‘영어능력인증제’ 도입과 초등 영어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영어교육으로 인해 오는 문제점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시점”이라며 “소위 ‘기러기 아빠’라든지,‘펭귄 아빠’라든지 하는 별칭이 있는 이산가족 현상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10년부터 고교 영어수업 영어로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영어과목은 영어로 수업하게 된다. 또 영어 이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沒入)교육’은 도농간 영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연내 농어촌 지역 고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되며, 아울러 자율형 고교인 ‘기숙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에서 우선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영어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30일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도입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일명 한국식 토플·토익)을 치르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도록 2010년부터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제도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 대입시험 대상인 올해 중2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은 영어로 수업하게 된다. 인수위는 특히 도농간 영어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일반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도 시범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그러나 일반 과목을 영어로 수업할 경우 해당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저하될 수 있는 만큼 당장 모든 교과목에 적용하지 않고, 수학이나 과학, 예체능 등 비교적 영어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농어촌지역과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에 설립될 기숙형 공립고(150개) 재학생에게는 학습부대경비와 기숙사비 등 장학금으로 1인당 연간 300만원씩 지원된다.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 재단전입금 비율을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20%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추면 전환을 검토중인 일반고교가 많기 때문에 이르면 상반기 중 자율형 사립고 설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인수위는 예상했다. 인수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지역별 교육 수준 차이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이 일고 있다. 서울 H고 Y교사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키우자는 취지라지만 어학은 수단일 뿐으로, 국제적 경쟁력은 창의력과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인천 B여고 교사 J씨도 “영어로 가르치다 보면 일반과목도 수업내용보다 영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영어교육 개혁안 정교하게 다듬어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입 자율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뒤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올해 중2로 진급하는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3학년도부터 영어를 수능 과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독해·문법 위주인 현 영어교육 방식을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으로 개혁한다면서 이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 처지에서는 공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므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수위 측은 2010년부터는 고교 영어수업을 영어로만 강의한다는 둥 능력평가 시험을 9단계로 나누고 응시 횟수를 제한하겠다는 둥 설익은 대책을 수시로 내놓아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영어교육을 듣기·말하기 위주로 바꾼다는 영어교육 개혁 취지에는 공감한다. 초·중·고와 대학 등에서 영어를 10년이상 공부하고도 외국인과 대화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수위의 로드맵에는 찬성할 수 없다. 이같은 개혁안이 사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게 뻔히 보여서이다.2006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데 따르면 영어로 주 1시간이상 수업할 수 있다고 밝힌 영어교사는 절반에 못 미쳤다. 교사들 스스로 능력 부족을 시인하는데 어떻게 2010학년도부터 영어 수업을 전면 시행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실용영어를 공교육으로 감당하려면 먼저 교육현장에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들부터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어교육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란다.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보건복지여성부’로 출범한다. 복지부 630여명과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본부 40여명 등 본부 인력만 1000명에 달하는 공룡조직이다. 복지부 산하 26개 조직을 더하면 인원은 4000여명까지 불어난다. 통합에 따른 생존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1실·4본부·13관·2단(15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만 66개에 달한다. 여성부도 2본부·2관·3국(5국)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여 조직 개편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인수위측 의지에 따라 자리를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복지부에는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1급 상당이 3명, 여성부는 1명선으로 파악된다. 인수위의 요구대로 겹치는 직무를 과감히 통·폐합할 경우,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과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양 부처 홍보관리관 등이 우선 합쳐진다. 인사문제를 총괄하던 청소년위원회 사무처장도 인사팀으로 흡수된다. 재정·법무·정보업무의 통합은 기본이다. 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본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기능의 통·폐합도 예상된다. 여성부가 1실·2국으로 축소돼 편입된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공룡부처’가 된다. 해양수산부 조직의 60% 정도가 건교부와 합쳐진다. 일단 공통 부서인 정책홍보관리실은 건교부로 넘어온다고 봐야 한다. 기능 부서 가운데는 해양정책본부(1기획관 9과)·해양물류본부(1기획관 6과)·항만국(1기획관 6과)이 한 지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들 조직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해양 물류 부문을 물류혁신본부로, 항만개발 업무는 기반시설본부에 흡수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개 부처 조직의 60%가 넘어오는데 이를 모두 기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토개발 성격이 짙은 정책본부 정책기능은 건교부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 별도의 실·본부(가급)단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모든 조직을 살려줄 것을 원하고 있어 양 부처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많다 보니 고위 공무원 인사도 걸린다. 현재 건교부 고위 공무원은 46자리. 해수부 고위 공무원은 43자리다. 해수부의 정무직 두 자리와 자치단체로 이관되는 소속 기관, 농수산식품부로 넘어가는 조직을 빼더라도 고위 공무원 20여명이 국토해양부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고위 공무원 자리만 12개(가급 3명, 다급 9명)가 늘어난다. 당장 차관보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가급 고위 공무원 두 자리가 줄어든다. 혁신인사·재정기획·홍보관리·비상계획관 등 다급 네 자리도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seoul.co.kr ■공무원 반응·문제점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그대로 확정, 시행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력한 후속 내부 직제개편까지 뒤따르면 인원 조정 문제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과 효율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교육과학부는 대학입시 정책과 초·중등 교육정책 등 핵심업무가 민간이나 시·도 교육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으로 부서 규모는 커지지만 조직과 인원의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부총리급 부서인 교육부나 과기부에 있는 현 본부조직이 없어지면 본부장(1급)은 물론 상당수 국장이 줄줄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과의 통폐합이 잇따르면 과장급 이하 직원들도 불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대학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 데다, 대학간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기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와 기획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부터 문제다. 재경부는 과천 청사를 함께 쓰는 법무부에 서초구의 기획처 청사와의 ‘맞트레이드’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법무부는 “과천청사 1순위 입주 부처로서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편,2012년 행정복합도시로 이전을 앞둔 마당에 번거롭게 서울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 직원들이 재경부보다 1∼2년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능력을 무시하고 기획처와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재경부 직원의 승진을 우선시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는 산업자원부도 기수 차이 탓에 고민에 빠졌다. 산자부는 행시 25회 간부들이 국장단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정통·과기부는 28회가 주축이다. 직제개편에서 이를 어떻게 안배할지가 관건인 셈. 조직개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처음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당선인이 며칠 전 “공무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김영주 장관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기능을 흡수하는 건설교통부도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부처를 합치는 국토해양부는 직원이 8000여명, 팀 단위는 133개나 된다. 해양부의 지방청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돌려도 ‘공룡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권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두 부처가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사뭇 다르다. 건교부는 해양부를 흡수하는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해양부는 부처 기능 조정으로 본다. 건교부 조직에 흡수되는 해양부측은 고위 공무원 보직·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두 부처 산하기관 파견자나 ‘인공위성’ 공무원들은 인사에서 밀릴 것을 예상, 본부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합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보건’이란 이름을 지켜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여성부와 7년만의 한집살림이 몰고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성부와 복지부는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 공모제와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여성부 간부들이 복지부에 대거 입성할 경우,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어 사교육 광풍 분다

    영어 능력평가시험이 실시된다는 발표에 초·중학교 학생들은 학원과 해외로 몰려갈 태세다. 기존의 입시학원에 지난 연말 논술학원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영어학원이 급증할 전망이다. 중학생 학부모 최모(43·여)씨는 23일 “이번 발표로 대입에서 영어 말하기가 중요해질 텐데 영어학원부터 등록할 계획”이라면서 “방학 때 영미권으로 어학연수를 보낼지 고민 중인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굶어도 영어학원 보내겠다” 중학생 학부모 권모(42·여)씨도 “비록 내가 굶어도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겠다.”고 털어놨다. 서강대학교 장유성 교수는 “한국에 영어인증 시험 도입은 필요하지만 이번 발표는 영어교육 준비가 덜 된 현 공교육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결국 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에 돈을 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유사 이래 가장 번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영어학원은 대입에서 영어능력평가시험이 적용되는 현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일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적용받는 초등학생들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날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J영어학원은 한껏 신이 난 분위기였다. 학원 관계자는 “불과 하루만에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토익이나 텝스 형식의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커리큘럼을 계획해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10여개 분점을 두고 있는 A영어학원 관계자도 “성인강좌만큼 중학생 대상 강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애써 웃음을 감췄다. ●재수생들 몰려 논술학원 등도 성황 논술학원은 올해에도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B논술학원 관계자는 “수시전형에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재학생 수강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재수생들도 논술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서울 종로학원 김용근 실장은 “재수생도 60% 가까이 수시에 응시하는 추세라 결국 재수생들도 논술 사교육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생을 위한 학원은 미어터지고 있다. 서울의 D종합학원은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재수를 위해 등록한 학생이 평년에 비해 무려 30%나 증가했다. 수능등급제로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내려간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데다 점수제가 부활해 재수생에게 유리해진 탓이다. 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 증가한 18만여명으로 보고 강의실을 20% 확장했고 교사도 20% 정도 더 채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되는 악재 속에서도 교육관련 주식들이 급등해 사교육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능률교육, 디지털대성, 에듀박스 등의 주가가 14% 이상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경원 신혜원기자 leekw@seoul.co.kr
  •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임기가 한 달여 남은 현직 대통령과 한 달 뒤면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 당선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한나라당은 “10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푸념한다. 기존 정부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지향점은 극명히 대비된다. 국정 운영 방향의 반대편에 서 있거나 개혁 대상으로 설정한 이른바 ‘주적(主敵)’ 개념부터 그러하다.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지 못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신(新)5적’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재벌과 강남, 서울대, 검찰, 언론 등이 포함됐다. 김지하 시인의 시 ‘5적’에 빗댄 표현이었다. 5년 동안의 정책 결과를 놓고 보면 참여정부는 기업 규제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신설,3불정책 유지, 사법개혁, 기자실 폐쇄 등 일련의 정책으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인수위가 발표하는 정책의 흐름에서는 ‘신 5적’에 대한 적대감이 확연하게 누그러졌다. 재벌로 대변되는 기업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 직접 연락하셔도 좋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당선인은 또 종부세와 양도세의 부담을 져야 했던 강남 지역 부동산 과세를 줄이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인수위는 이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세금이 아닌 공급 조절로 부동산 정책을 바꾸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기 직접 대화에 나서며 각을 세웠던 검찰도 비교적 조용하게 정권 교체기를 보내고 있다. 특검이 2개나 가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처 조직개편 바람에서는 비껴 섰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유임되는 분위기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역시 당분간 재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 초기 ‘폐지론’까지 나왔던 서울대는 염원하던 대입 자율권 확보를 거의 이뤘다. 이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실행에 따라서다.‘기자실 폐쇄’로 최근까지 노 대통령과 일전을 치른 언론 정책과 관련, 인수위는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기자실 복원에 관해서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 일부 부처는 휴게실로 변경했던 기자실을 석달 만에 되돌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설명하는 데 ‘바로잡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 가운데 왜곡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바로잡음’ 때문에 ‘참여정부의 주적’들에게는 ‘훈풍’이 불게 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삭풍’의 기미가 보이는 곳도 있다. 공무원 조직이다. 노 대통령도 취임 초기 공무원의 타성에 젖은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부처 조직개편이 맞물렸다. 이 당선인은 전날 “공직자가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하는 등 연일 공무원의 복지부동한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냈다. 새 정부가 타파하겠다는 ‘주적’이 무엇이 될지,5년 뒤 관련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