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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방폐장 선정 ‘산넘어 산’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원전) 10기를 새로 짓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원전 부지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선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민단체가 반대입장을 명확히 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사업도 점진적으로 자유화된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격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크게 단순화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관련 2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이달말 열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날 나온 정부안은 국가에너지위 산하 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친 것이어서 원안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 대안” vs “佛 전철 되풀이” 가장 큰 관심사인 원전 적정비중(설비 기준)은 이미 예고된 대로 41%로 결론났다. 현재 26%인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 같은 140만㎾급 원전 11기를 새로 지어야 한다. 원전은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통상 짝수로 짓기 때문에 10기가 유력하다. 정부는 “1의 전력을 얻으려면 액화천연가스(LNG)는 103원, 유연탄은 39원이 들지만 원자력은 38원이면 된다.”며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시대에서는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녹색연합 등 19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구상은 원전 설비과잉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을 제외하고 핵 발전을 늘리는 나라는 없다.”며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주장도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부지 4곳에 추가할 수 있는 원전은 6기뿐이다. 따라서 4기의 원전부지를 신규 확보해야 한다. 부지 확보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년.2022년 준공 예정인 원전은 2010년까지 부지 확보를 마쳐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폐기물)의 임시저장시설이 2016년쯤 포화가 예고돼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문제는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에만도 엄청난 국론 분열과 해당 지역주민 반발로 21년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번에는 사용후 핵연료 자체를 처리해야 하는 고준위 방폐장이라는 사실이다. 경주방폐장은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과 장갑 등을 묻는 중저준위 방폐장이다. 정부는 “국민과 충분한 소통절차를 거치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대폭 손질 전력판매 자유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가스처럼 민간 발전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촉진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송·배전, 저장시설 등 네트워크 부문은 진입장벽 완화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대 변화상과 맞지 않아 불만의 온상이었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대폭 손질된다.6단계인 현행 누진제는 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의 누진배율이 11.7배나 된다. 누진 2∼3단계인 일본(1.4배), 미국(1.1배)보다 훨씬 비싸고 복잡하다. 궁극적으로는 요금부과 잣대가 주택용·산업용·농사용 등 지금의 ‘용도’에서 공급원가에 따른 ‘전압’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 인하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원가를 반영한 요금체계를 만들기로 해 지금보다 전기요금 인상이 쉬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시2학기 모집요강] 주요대 모집요강

    [수시2학기 모집요강] 주요대 모집요강

    올해 대입 수시 2학기 전형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새로 도입되는 등 다양한 전형이 실시된다. 주요 대학들의 모집요강을 요약한다. ●서울대 전체 모집인원 3114명 가운데 1852명을 수시 2학기에서 선발한다.1단계 서류 평가(100%)로 선발 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구술고사(30%), 논술고사(20%) 점수를 합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1.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교과성적 80%와 서류평가 10%, 면접 및 구술고사 10%를 반영해 775명을 최종 선발한다. ●고려대 약 3900명의 전체 정원중 2056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이 1380명, 특별전형이 676명이다. 특별전형 중 학생부 우수자전형은 350명으로,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차상위계층 자녀 등이 대상인 교육기회균등 전형은 30명 이내를 선발하며,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 모집인원(1380명)의 절반을 뽑는 성적우수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지난해보다 강화됐다. 인문계의 법대, 정경대, 경영대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인문계의 경우, 수리·외국어 2개 영역 1등급이 최저기준이다. ●연세대 2123명을 선발한다. 수시2학기 1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250명)은 학생부 교과 90%와 비교과 10%만으로 선발한다. 조기졸업자 전형(250명)과 글로벌리더 전형(275명)은 교과성적 30%, 서류 30%, 심층구술면접 40%를 반영한다. 수시2학기 2차 일반우수자 전형(정원의 30% 내외 선발)은 학생부와 다면사고형 논술을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성균관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수시 2-1 전형은 학업우수자 545명, 글로벌리더 209명, 과학인재전형 191명, 기타 특기자전형으로 165명을 선발한다.2-1전형 중 인문, 사회, 경영, 자연과학, 공학 계열 등은 학생부 교과성적 80%와 비교과 성적 20%로 뽑는다. ●한양대 수시 2-1은 학업우수자 전형, 어학특기자를 뽑는 글로벌 한양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과학특기자를 선발하는 우수공학인 전형, 대회 입상자를 위한 재능우수자 전형 등으로 구성됐다. 수시 2-2에는 일반우수자 전형, 글로벌금융경영인 전형, 정책과학대학 지원자 전형 등이 있다. ●경희대 수시 2-1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교과우수자 I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의 30% 내외에서 논술 100%로 우선 선발한다. 논술 우선 선발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중앙대 수시 2-1학기 학업우수자 전형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1단계 학생부로만 5배수(안성캠퍼스 3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와 면접을 40%와 60%로 반영한다.2-2학기 논술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40%, 논술 60%를 반영해 621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 외대프런티어 Ⅰ,Ⅱ 전형 등 모두 7가지 유형에서 서울 649명, 용인 874명 등 총 1523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인 486명을 선발하는 외대프런티어Ⅰ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70%와 적성논술 30%를 일괄 합산해 뽑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서울의 대표적 거리인 중구 남대문로, 용산구 이태원로, 성북구 동소문로, 강남구 강남대로 등이 10월부터 쾌적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거리로 재탄생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거리 30곳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서울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해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는 10월부터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디자인 서울 거리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잇따라 착공식을 가졌다. 거리당 400여억원씩, 총 1329억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 남대문로(한국은행 본점∼을지로입구역)는 명동 입구를 중심으로 낡은 주차장 벽과 보도블록, 야간 경관을 정비해 활력있는 분위기로 연출한다.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 입구∼해밀턴호텔)는 노점상과 노상주차장에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다문화 체험 가로판매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성신여대역∼한성대역)는 보행자등, 볼라드(차량통행을 막은 말뚝), 거리에 심은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하고, 강동구 천호대로(천호사거리∼강동로데오거리)에는 쌈지공원을 만들고 가로수를 정리해 푸른 거리로 꾸미는 등 1차 사업 대상지 10곳 중 6곳은 10월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날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 종로구 대학로를 비롯해 구로구 창조길(벤처센터∼시흥대로), 관악구 관악로(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사), 금천구 시흥대로(시흥4거리∼독산동길) 등 4곳은 올해 말에 준공한다. 이와 함께 2차 사업지로 선정된 성동구 왕십리길, 중랑구 망우로, 은평구 통일로, 서대문구 성산로, 강서구 공항로 등 20곳은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의 매력은 거리에서 시작된다.”면서 “대학로를 남녀노소, 외국인 모두가 찾아 오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착공식을 가진 대학로(혜화로터리∼낙산공원길 입구)는 630m에 이르는 구간으로, 동굴 모양의 티켓박스 및 공연안내소는 외벽을 자연친화적인 나무로 깔끔하게 조성하고 거리공연시설, 지하수를 이용한 물길과 분수 등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한성디지털대학교가 8월부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www.scau.ac.kr)로 이름을 바꿨다. 학교측은 문화예술 분야를 더욱 특성화시켜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 사이버대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국 총장은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한 교수 유치에도 더욱 역점을 두는 것은 물론 중국 대학과의 학술 교류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등 온라인 전문학원 하이퍼센트(www.hipercent.com)가 PC 유해차단 프로그램 ‘맘아이(mom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자녀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컴퓨터 습관을 만들기 위해 유해 사이트와 음란 동영상의 접속을 차단하고 게임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격과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1577-5840.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80일간의 개념일주’라는 주제로 ‘All 개념완성 특강’을 시작했다. 이는 본격 수험생활이 시작되기 전인 올 겨울방학까지 남은 180일 동안 수능 기본학습을 통해 대입의 우위점을 선점하기 위해 기획됐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 개념 및 심화 강좌와 수능 학습법 등 구성도 다양하다.(02)2001-9777. ●파고다교육그룹의 중국유학스쿨(www.pagodachai.com)이 다음달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중국유학스쿨 4기 모집 특별설명회를 갖는다. 중국유학스쿨은 중국 유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반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강생은 파고다와 제휴를 맺은 중국의 의·약대, 사범대, 종합대 등 특별전형 입학 및 편·입학이 가능하다. 다음달 1일 개강하며 내년 3월까지 중국어 교육을 진행한 뒤 같은 해 9월 중국 대학에 입학하는 식이다.
  •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 주공·토공 통폐합 전망·기대 ‘1단계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방침이 11일 확정됐다. 이는 공기업 가운데 유일한 통합으로 두 기관의 통합이 실용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이 돼 버렸다. 하지만 두 기업을 통합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은 노조 등 노동계와 혁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주공(경남 진주)과 토공(전북)이 가기로 돼 있던 두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는 게 급선무다. 이와 함께 통합을 통해 ‘공룡기업’으로 변신한 주공과 토공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일각에서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보다는 부실 공룡공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토공·주공 노조 엇갈린 반응 통합안에 대해 줄곧 반대입장을 보여온 토지공사는 ‘선(先)이전 후(後)통합’ 주장도 나온다. 이에 비해 주택공사는 ‘선통합 후이전’을 주장하며 적극적이다. 노조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회사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은 “통합안에 왜 통합을 하는지, 통합을 하면 원가를 낮춘다든지 서비스가 나아진다든지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서 “졸속정책인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주공은 “(정부와 여당의 안을)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 기관의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 토공 노조의 반발이 거세 앞으로 정부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전 예정지 주민 반발도 변수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이들을 유치해 혁신도시를 건설하려던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통합으로 두 기관의 지방이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이전 후통합’하는 방안과 먼저 통합한 뒤 토공 기능은 전북으로, 주공 기능은 진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하지만 통합한 뒤 기능별로 이들 기관을 양분하는 것이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공기업 선진화의 취지와 배치된다는 점이 고민이다. 또 선통합이든 후통합이든 두 기관의 통합을 전제로 주공과 토공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규모나 기능에서 당초 계획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혁신도시 건설의 당초 목표달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공룡기업의 효율성 확보가 관건 주공과 토공의 부채는 각각 39조원과 27조원으로 모두 66조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토지비축은행제가 시행돼 3300만㎡를 매입하고, 임대주택 등을 더 짓게 되면 그 빚은 더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통합을 통해 두 기업은 직원수 7200명, 자산 84조원, 매출액 13조 1805억원의 공룡 공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런 거대한 몸집의 공기업이 과연 어떻게 효율성을 확보할지도 의문시된다. 따라서 통합을 통해 중복기능의 과감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가 되레 ‘비효율 괴물’을 낳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기업은 택지조성 기능의 과감한 민간 이양과 주택 분양 대신 임대주택 건립 및 관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과 기능을 슬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국토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열고 통합 방안과 지방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공항 지분 추가 매각할수도” 배국환 차관 등 문답 정부는 11일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방향’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100여개 안팎의 공기업의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국환 기획재정부 차관과 오연천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주·토공, 관광공사, 기업은행 등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한다는데, 일정은 어떻게 되나.2∼3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은 언제 발표되나. -토론 일정은 14일 주·토공,18일 관광공사 순이다.2·3차 일정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공기업선진화특위를 열어 결정할 것이다.2차 발표는 대략 8월 말,3차는 9월 초중순으로 예상한다. ▶공기업 개혁 방안을 모두 발표하고 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몇 개 정도 될 것으로 보면 되나. -(차관) 2∼3차 다 발표하고 나면 민영화·기능조정·통폐합 다 해서 100여개 안팎에서 대상이 결정될 것이다. 나머지는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민영화 대상이 적다는 의견이 있다.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가스·의료·수도 등은 임기내 민영화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민영화 대상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9% 지분만 매각하는데 이게 어떻게 민영화인가. -(위원장) 일시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드물다. 일단 최소한 안정된 지분을 정부가 갖고 분산시킨 뒤 이후 추가 매각도 검토할 수 있다. ▶산은 민영화 이후 중소기업 자금 지원 차원에서 KDF가 남게 되는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도 중소기업 지원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 -KDF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온렌딩(On-Lending)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기보나 신보는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두 기능이 다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당정협의에서 33개 기관이 선진화 대상이라고 밝혔는데, 오후에 41개 기관으로 늘어난 이유는. -(배 차관)아침에 당정간 논의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어느 정도 완료된 기관들은 포함시키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인천공항공사, 기업은행 등을 같이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선진화 법안 새달 국회갈듯 산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41개 기업의 처리 방향을 담은 1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11일 확정됨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업무·기능 합리화 추진이 닻을 올리게 됐다. 전체적인 틀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련되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부처별로 이루어진다. 우선 오는 14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폐합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18일에는 관광공사 기능조정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국토해양부 등 각 소관 부처별로 열린다. 이런 가운데 통폐합 기관 중심의 2차 공기업 선진화 대상과 이해 관계에 따라 이견이 분분한 기관 중심의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중순에 각각 발표된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각종 법안들을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분매각, 통폐합, 기능이관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기업 구조조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국회 통과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등을 통한 100개가량의 선진화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220여개의 공기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가 기관별 경영효율화 계획을 확정한다. 주무부처는 소관 기관들의 경영 효율화 계획을 이달 말까지 내도록 돼 있다. 여기에는 공기업들의 출자·재출자 회사 정비, 관리체계 개선, 경영평가, 기관장 경영책임제 강화 등 내용이 담기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책銀 민영화와 금융권 은행 인수 합병경쟁 불보듯 금융 산업 밑그림은 불투명 11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민영화 방안에 따라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영화=인수·합병’이라는 관념이 강한 만큼,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민영화 바람에 따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 민영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수의 주체와 대상 역시 명확하지 않아 윤곽을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자산운용 등 산은 자회사는 산은 지주회사를 파는 시점에 자회사도 동반 민영화하기로 했다. 기은과 기은캐피탈, 기은신용정보,IBK시스템 등 기은 자회사는 증시 상황을 보며 매각하겠다는 밑그림만 제시했다. 산은에 대한 정부 구상은 내년 1∼2월 정부 지분 100% 가운데 10∼15%를 먼저 매각하는 것이다. 이때 금융위는 국제적 투자은행(IB)에 팔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관심도 끌고 몸값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5월 쯤 산은지주회사를 상장한 뒤 정부 지분 49%를 2010년까지 매각하고 현 정부의 임기 안에 민영화를 끝낼 예정이다. 산은은 국내 투자은행 분야의 투자 지분이나 능력 모두 국내 1위로 손꼽힌다. 산은의 새 주인은 IB 분야에서 앞으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금융위는 강하게 천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이 명시돼 있지 않아 민영화 자체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앞으로 벌어질 금융권 인수·합병(M&A)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다. 현재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고 선언한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 민간기관뿐 아니라 우리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기관들도 M&A의 주체로 뛰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외환은행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도 관심이다. 인수 우선협상자인 HSBC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국민, 하나 등 국내 금융사들의 품으로 돌아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 민영화와 더불어 외환은행 인수 건이 남아 있고, 메가뱅크 안도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아 향후 금융산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민영화와 합종연횡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금융업권의 향후 구도는 추이를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월 목표대학 전형특성 맞춰 공부를

    8월 목표대학 전형특성 맞춰 공부를

    5일로 수능이 꼭 100일 남았다. 맞춤형 학습 전략으로 계획을 세워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월별 학습 전략을 살펴보자. ●8월, 지원전략 수립 남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영역별로 취약한 단원을 보완하고,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별로 마무리 학습을 한다. 다음달 4일 대수능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이라 생각하고 빈출문제를 익혀 총정리를 한다. 우선 본인에게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설령 자신있는 과목이라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냉철히 판단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해 끈기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쉬운 문제도 직접 풀어보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는다. 쉽게 보이는 문제가 실전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과거 기억을 교훈으로 삼고 쉬운 문제라도 지나치지 않는 ‘여유’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목표 설정도 이 기간에 해야 한다. 원하는 대학과 전공이 어디인지,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구체화해야 한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늘어났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만큼 대학들이 전형을 다양화시켰다는 얘기다. 입학사정관 관련 전형도 대폭 늘어나 수험생의 기회는 더 많아졌다. 대학들의 전형을 훑어보고 내게 유리한 전형이 있으면 수시 2학기 전형을 생각해 본다. 부모·교사와 면담은 필수다. 목표 대학과 전공을 설정했으면 전형 특성에 맞게 공부전략을 세운다. 목표 대학의 수능 가중치를 분석해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둬 공부한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 과목들에 가중치를 많이 두기 때문이다. ●9월, 약점 보완 4일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르면 방학기간의 성과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원점수는 별 의미가 없다.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성적이 떨어져도 침울해할 필요는 없다. 침착한 마음으로 ‘수능이 두 달이나 남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약점을 하나하나 점검한다.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보자. 긴박하다고 대충 넘어가는 것은 수능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된다. 모의평가 성적이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면 정시에 자신감을 갖고 2학기 수시에 소신·상향 지원하는 게 좋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향지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더욱 효율적인 입시 관리를 위해 ‘대입전략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영역별로 점수 변화를 그래프로 기록한다. 또 목표 대학 또는 목표 대학과 수준이 비슷한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 수능 최저 학력기준, 전형일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10월, 실전감각 키우기 실전감각을 잘 키워 두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실전감각이 부족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수험생도 더러 있다.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주 2회 이상은 영역별로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해 틈틈이 풀어본다.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다 풀지 못해도 시간을 더 두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요령을 터득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다. 여전히 오답노트는 중요하다. 문제는 맞기 위해 푸는 것이 아니다. 틀리기 위해 푼다. 부족한 부분을 검토해 나가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이 시기에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2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수능에 초점을 맞추되 정시를 위해서는 내신을 고려한 학습 계획도 함께 세울 필요가 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 2학기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친구들도 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중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11월, 컨디션 조절 수능 당일까지 두 차례의 주말이 남아 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일요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5분까지 ‘수능 체험’을 해본다. 난이도가 다소 높은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해 풀어보는 게 낫다.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올 때 당황하지 않고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하는 연습을 해보기 위한 것이다. 어느 때보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시기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계절의 특성상 감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감기기운이 있다면 증상이 길어지지 않도록 병원으로 달려가 빠른 처방을 받는 게 현명하다.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수험생도 많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으로 몸을 가볍게 풀며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서류는 수험생이 지금까지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작성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원동기와 진로 계획, 준비 과정, 가정 환경 등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서술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선발해야 할 이유 등이 기술되어야 한다. 지원 동기는 다양한 꿈과 동기를 기록하되 반드시 모집단위와 관련 내용을 쓰고, 체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단위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수상경력과 경험담 등 모집단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담으면 좋다. 진로 계획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 활동이나 연구 활동 계획 등 학업의 궁극적 목적과 야심찬 계획을 포함한다. 지원자를 선발해야 할 이유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의 구체적 능력을 대학이 알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한 성장배경, 체험, 능력과 계획을 소신껏 기술한다. 지원한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을 기술할 때, 학업능력과 특기능력은 수상 경력을 중심으로 쓰되 수상의 이유, 성취의 방법과 노력 등을 사실에 입각해 진술해야 한다. 모집단위 관련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 있으면 자신이 한 역할이나 성과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과정, 생활여건 등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분히 개인 경험을 묻는 내용이다. 이것은 수험생을 둘러싼 외적 요소로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 환경과 수험생은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수험생의 학습욕이나 우정·신앙·꿈·세계관에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기술할 수 있다. 소년·소녀 가장의 경우 고단하고 힘든 일과와 환경, 남들이 갖지 못하는 자신만의 성취감을 쓸 수 있을 것이고, 다른 경우에는 평범함 속에 가정의 안정감과 특징 등을 실감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개인적 방황이나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견뎌온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진솔하게 쓸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적·육체적 갈등과 고민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진솔하게 썼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때 교내외 활동은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교내외에서 수행했던 임원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작성하되, 특히 이런 활동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술해야 한다. 임원 활동 여부와 봉사 활동의 양과 질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동아리·학급 활동은 창조성과 협동성, 그리고 리더십과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경험과 자기발전 과정을 서사적으로 기술한다. 특기 적성이나 계발활동(CA)은 자발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성과 성취감 등을 기술한다. 어학 연수나 체험 활동은 국제적 견문과 체험적 느낌, 외국 학생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느낌, 활동의 보람 등을 서술하면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기술할 때는 전공 관련 도서가 포함되어야 하고 가능하면 문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전공 관련 서적 등을 다양하게 선정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보다 자신 만의 관점과 감상을 기술해야 한다. 또한 느낀 점, 배울 점에만 치우치지 말고 작가의 사상과 그 배경, 내용 전개의 타당도와 인물의 행위에 대한 독창적 해석도 필요하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 [한국인의 질병] 복약·심리치료 병행 환청 서서히 사라져

    [한국인의 질병] 복약·심리치료 병행 환청 서서히 사라져

    “정신분열병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치료를 받아 보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죠.” 올해로 만 21세가 되는 김진영(가명)씨.A대학병원에서 만난 그는 정신분열병 환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정신분열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6개월전. 혼자 방안을 서성이며 중얼거리는 모습을 발견한 할머니가 치료를 권유해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2년 전부터 계속된 대입실패로 혼자 재수를 준비했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가 거의 없었다. 그는 “몇 개월 전부터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방문을 걸어잠그면 나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을 만나면 놀리는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본래 가족 외에는 거의 만나는 사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망상과 환청이 심해지자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됐다. 당시 그는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겁도 많이 먹었지요. 하지만 약을 꾸준하게 먹고 심리치료를 받으니까 환청이 서서히 사라지더라고요. 요즘은 매일 내 삶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가족의 도움도 컸다. 스트레스가 증상을 증폭시킨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은 입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학에 꼭 가지 않아도 된다. 건강부터 회복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 오히려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꼭 가족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1년부터 수능 축소 등 입시 개혁”

    “2011년부터 수능 축소 등 입시 개혁”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입시제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고1부터는 영어 과목을 비롯한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4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사무총장 임기를 시작하는 박종렬(60) 경북대 교수는 3일 “2010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은 2009학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점진적으로 자율화를 확대해 2011∼2012년도에는 입시의 큰 틀이 바뀔 수 있도록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협 차원 영어입시문제 연구·검토 박 사무총장 예정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오는 2010학년도 입시의 전반적인 기본 방향은 2009학년도 입시와 변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들에 자율권을 넘겨 주고 있는 과도기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자율화가 기본 방향이지만 대학의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이 자유방임적 입시안을 짜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입시전형위원회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1∼2012학년도 입시에는 이명박 정부의 대입자율화 2단계 정책에 따라 전형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 예정자는 “수험생들이 자기 분야에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수능과목 축소 등을 대교협 차원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영어입시 정책도 대교협 차원에서 연구할 뜻도 내비쳤다. 박 사무총장 예정자는 “입시 과목의 주요 요소인 영어과목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고 연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대학 재정문제 중점 둘 것 그는 사무총장으로 중점을 둘 분야로 대학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꼽았다. 박 사무총장 예정자는 “현재 사립대, 국립대학들이 재정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대학의 안정적 재정확보를 위한 방안이 국가적 차원에서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로 올해부터 정부로부터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이양받아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대교협 사무총장은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박 사무총장 예정자는 대학교수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etro] 과천 “송파간 도로개설 반대”

    경기 과천시는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송파∼과천 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계획과 관련,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발표라며 31일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는 “노선계획구간이 과천시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 및 청계산 도시자연공원을 관통하고 있고, 과천대로와 접속하는 구간 옆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며 “송파∼과천간 도로가 개설될 경우 도시관리 계획 수립과 도시 미관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공문을 통해 서울시 측에 반대입장을 밝혔는데 서울시 측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다.”며 “서울시에 엄중 항의했고, 도로개설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파∼과천 간 도로의 개설로 과천에서 서울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분산돼 장기적으로 과천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며 “도로 개설에 과천시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558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과천시 문원동 간 12.17㎞에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송파∼과천 간 동서 관통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지난 29일 발표했다.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형 양형 기준틀 나왔다

    고무줄 판결을 줄이기 위한 한국형 양형기준제도의 기본 방향이 잡혔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2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범죄유형에 따라 독립적인 양형기준을 설정한 뒤 양형인자에 따라 양형을 달리하는 ‘개별적 양형기준안’을 채택, 의결했다. 하지만 재판관의 재량권을 상당부분 인정하는 법원 쪽 안이 대부분 반영된 것이라 검찰 쪽 반발도 예상된다. 이날 양형위원회는 살인, 성범죄, 사기 등 개별 범죄유형별로 독립적인 양형기준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유형별로 적정한 처단형의 범위를 큰 틀에서 정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살인의 경우 우발적 살인, 보통 살인, 계획적 살인 등 3가지 범주로 형량의 범위를 크게 나누게 된다. 여기에 재판관이 중요성에 따라 구분되는 특별-일반 양형인자를 고려해 형량을 올리고 내리게 된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특별 인자는 과잉방위·심신미약 등 감경요소와 존속살해, 잔혹한 수법 등의 가중요소가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반 인자 가운데에서는 소극 가담, 미필적 고의 등 감경요소와 경합범 등 가중요소를 참작해 최종 양형이 결정되게 된다.러나 양형인자를 세밀하게 수치화해 마치 수학 방정식에 대입하듯 양형을 도출해 내는 격자식 검찰 방안에 견줘 형벌의 예측 가능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이 인기다. 상금과 부상은 물론 대입 가산점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학생들이 준비해 볼 만한 공모전의 종류와 혜택 등을 알아봤다. ●문화원형 창작 콘텐츠 공모전 우리 역사 안에 숨쉬고 있는 문화 원형을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그 기획안을 공모한다. 가령 모바일 게임이나 웹디자인 등에 활용 가능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부를 신설,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공모전은 창작물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획안만 작성해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시상도 청소년부와 일반부를 분리, 고등학생 간 순수한 아이템 경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대상 수상자(청소년부/일반부 별도)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공모전 때 200편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됐는데 이번에는 청소년부가 신설돼 더욱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SGC 전국학생 게임공모전 공주대와 호서대,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공모전이라는 이름은 아직 기술적인 지식이 얕은 중·고등학생에게 불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응모작의 25%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작품이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 행사는 공모 분야에 완성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게임 기획 등도 포함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풍부한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호서대 수시모집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전국청소년 영상창작제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동안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해 응모작이 100편이 넘고, 응모자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수상자 전원에게 입학 지원시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상은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금상은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되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동안청소년수련관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품이니까 아마추어 작품답게 만들면 된다. 기성세대를 따라한 듯한 작품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UCC 공모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웃과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자는 취지로 교육컨설팅기업인 HSP컨설팅 ㈜유답이 기획했다.1차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져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도를 평가받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유답 관계자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의식을 키움으로써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갖춘 청소년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문사랑 NIE(신문활용교육) 공모전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초·중·고 부문과 대학생 부문으로 나뉜다. 초·중·고 부문은 주제가 ‘독서 신문 만들기’. 제시된 샘플 양식에 따라 신문제호, 발행날짜를 적고 사진도 넣는 등 신문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1점씩 제출한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을 권장하며, 편집 및 원고분량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남성이 숫자에 강하다? 고정관념일 뿐!”

    “남성이 숫자에 강하다? 고정관념일 뿐!”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관련 학습능력이 더 뛰어다는 통념은 잘못된 선입견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자넷 하이드 교수 연구팀은 학생 720만 명의 시험성적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능력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0개 주에서 2학년부터 11학년 학생들의 지난 2년간 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상위 5%로 분류된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도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던 일부 학계의 주장과 엇갈렸다. 연구를 주도한 하이드 교수는 “부모와 교사들이 ‘남학생들이 수학을 더 잘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며 “이는 섣부른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대입시험(SAT) 수학과목에서 남학생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나타냈던 것에 대해서도 “남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수학 능력의 우월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학생이 약 10만 명 정도 더 응시하는데, 이 중 성적이 낮은 여학생들이 포함되어 평균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젊은 여성들이 수학계와 과학 기술 분야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기존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5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보도된 뒤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유력언론에 보도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abc 보도화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21세기의 3권 분립/이도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21세기의 3권 분립/이도운 정치부 차장

    지난 1996년 1월 외무부(외교통상부)를 출입하던 당시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시안(西安)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방문했다. 당시 한국 기자들을 맞은 중국 외교부의 천젠(陳健)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일정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周)·진(秦)·한(漢)·수(隋)·당(唐)왕조의 도읍이었던 시안이 과거이고, 수도인 베이징이 현재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다만 경제·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상하이를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미래로 지목하는 천 대변인의 설명이 당시로서는 다소 이채로웠다. 2004년 7월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미국에서도 같은 맥락의 얘기들이 귀에 들어왔다. 미국의 경우 중국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이 좀더 다원적이고 명확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교수와 연구원, 기업인들은 미국에서 “워싱턴은 과거를, 뉴욕은 현재를, 할리우드(로스앤젤레스)는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라고 말하곤 했다. 이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국가나 국제사회의 헤게모니는 정치·외교·군사에서 경제·통상·금융 분야로 넘어갔으며, 다시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각각 세 분야를 대표하는 도시다. 또 워싱턴은 정부를, 뉴욕은 기업을, 그리고 할리우드는 개인(스타)을 상징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루빈이나 헨리 폴슨 같은 금융기업 경영자들이 재무장관과 같은 정부 요직을 차지하는 일이 당연시된다. 타이거 우즈나 톰 크루즈 같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의 1년 수입은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으며,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대표적인 선거운동원일 정도로 할리우드의 영향력이 강하다. 그렇다고 정치·외교·군사 분야의 중요성이나 파워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경제·통상·금융 분야도 마찬가지다. 워싱턴과 뉴욕, 할리우드가 상징하는 세 분야가 균형을 이룬 채 각각 4:3:3에서 출발,3:4:3을 거쳐 3:3:4로 가는 것이 21세기의 이상적인 ‘3권 분립’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특파원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21세기형 3권 분립이라는 틀에 우리나라를 대입해 봤다. 일단 한국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도시로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문화는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으로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지방분권화를 그토록 갈구했던 심정의 일단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처한 상황도 같은 틀로 바라볼 수 있을까.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는 총선과 촛불집회, 독도 영유권, 금강산 총격사건과 같은 현안들에 매몰돼 왔다. 말하자면 정치·외교·군사적인 이슈들이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정치 과잉’으로 위기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통상·금융 분야에서 배출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이승만 이후 노무현에 이르는 과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은 정치인이거나 외교관이거나 군인이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대통령의 역할은 정치·외교·군사 분야가 압도하는 국가의 헤게모니를 경제·통상·금융 분야로 이전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혐오’, 기업인 중용, 그리고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이 대통령의 정책 속에는 그런 기류가 녹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헤게모니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럴 만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본다. 어차피 한국 사회도 4:3:3과 3:4:3을 거쳐 3:3:4로 향하는 흐름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도운 정치부 차장 dawn@seoul.co.kr
  • 먹을거리·교육비·서비스료 줄줄이↑

    물가가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산자물가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경우도 많다. 국제 원유가격과 원자재 가격을 핑계로 ‘가격 올리기’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간장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4% 뛰었다.1998년 12월의 27.4% 이후 가장 높다. 이 품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생산자물가 오름폭에 비해 14.6%포인트나 높은 35.1%였다. 국수의 생산자물가는 36.8% 올랐는데, 소비자물가는 55.7% 상승했다.28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이다. 블라우스의 생산자물가는 오르지 않았으나 소비자물가는 8.8% 상승했다. 남자용 내의도 생산자물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소비자물가는 6.6% 올랐다. 모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0%로 생산자 물가의 3.8%를 훨씬 웃돌았다. 남자용 구두의 생산자물가는 0%였으나 소비자물가는 5.8% 상승했다. 여자용 구두 역시 생산자물가 0.9%인 반면 소비자물가는 8.1% 뛰었다. 장롱의 생산자물가는 10.1% 떨어졌으나 소비자물가는 5.0% 올랐다. 싱크대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오르지 않았으나 소비자물가는 7.0%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해 오다 이번에 모두 반영하면서 소비자-생산자물가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용역 서비스 가격의 상승도 상품에 전가돼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관련 서비스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에 전년동월 대비 2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중 건축설계·감리료는 27.5% 뛰었다. 엔지니어링서비스료는 19.9%가 올랐다. 변리사료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승률이 0%였지만, 올 들어 상승해 지난 6월에는 5.1% 상승했다. 공인회계사료 5.3%, 부동산감정료 8.3%, 건물청소비 6.6%가 각각 올랐다. 사설교육비 부담에 학부모들의 허리도 휘어지고 있다. 보습학원비는 지난 6월에 6.0%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은 8.4%, 피아노학원비는 4.1%, 미술학원비는 4.4% 올랐다. 단과 대입학원비는 6.3%, 종합 대입학원비 7.2%, 취업학원비 6.3%가 각각 올랐다. 자동차 학원비는 14.5% 뛰었다. 또 공연예술관람료 6.2%, 운동경기관람료 10.2%, 볼링장 이용료는 5.0%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골프장 이용료는 5월에 8.0%에 이어 6월에 7.8% 올라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여름방학 때 이것만은 꼭!

    수험생활 중 가장 보약과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찾아왔다.여름방학은 계절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학습 능률을 올리는 데 가장 힘든 시간이면서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금년도 입시 결과가 달라지는 입시의 중요한 승부처가 되는 시기다. 이 기간은 입시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능 총점을 최대한으로 올리기 위해 과목별 시간 안배에 신경 쓰고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더불어 여름방학은 올해 최선의 입시 결과를 위해 몇 가지 요소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효율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내신이 어느 정도인가, 비교과는 충실한가, 논술과 면접에 자신이 있는가, 자신만의 장점이 무엇인가, 수리영역에서 나형으로 전환할 것인가 등을 확인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특히 자신의 성적을 객관화해 보고 수시에서 몇 대학을 지원할 것인지, 어느 선까지가 적정 지원인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학교 선생님이나 대학 입학처 직원 등과의 입시 상담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입시 일정을 정리해 둬야 한다. 대개 1학기까지는 수능과 내신 준비에만 모든 힘을 기울여 준비하는데, 여름방학 이후에는 수능 원서 접수,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 수시 대학별고사, 정시 원서 접수 등이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자칫 하나라도 소홀하게 되면 중요한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입시 일정을 점검하고 미리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세심하게 대비해야 한다. 흔히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틀에 박힌 형식으로 대충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자기소개서는 지망 대학에 나 자신이 이런 삶을 살았고 대학에서 전공 학문을 위해 이런 준비를 해 왔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학교와 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 관심 분야와 전공을 위한 준비 과정, 장단점, 특별활동 상황 등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객관적으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는 추천서 작성을 담당한 선생님과 사전에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시가 다가올수록 체력 저하와 입시에 대한 긴장으로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다. 여름방학은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입시 마무리를 위한 체력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실제로 수능 막바지에 이르면 체력 문제 때문에 효율적인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 등으로 보강을 해야 한다.메가스터디 학력평가연구소장
  • 하반기이후 강북권까지 하락세 확산 우려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은 이미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다. 특히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 성남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는 시세보다 10% 이상 싼 급매물이 나와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나 개포주공, 대치동 미성아파트 등은 지난해 말보다 대부분 1억∼2억원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자산가치의 폭락’이라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거시경제 흐름이 급속히 악화될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7일 “주택의 자산가치 폭락 여부는 시장 수급보다는 거시경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소장은 “2기 신도시 입주 시점인 2012년 이후로 예상됐던 집값 거품붕괴가 고유가 때문에 빨라졌다.”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강북권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금리가 크게 오르면 대출을 낀 주택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이것이 집값하락을 불러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주식·펀드시장 17일 코스피지수는 1525.56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말 12월 28일 종가 1897.13에 비하면 400포인트 가까이 내려갔다. 하락률이 20%에 가깝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951조 8873억원에서 765조 9530억원으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99조 8757억원에서 76조 3311억원으로 감소했다. 연초에 비해 209조 4789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우리 기업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별 효험은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한해 누적치로만 2조 4920억원(16일 기준)을 순매수했으나 20조 9448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식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비해 환금성이 강한 만큼 소비심리 위축에는 더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재테크 바람의 정점에 있었던 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외형상으로는 펀드 자산 총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해외펀드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금리·부동산·주식이 어느 한 곳 마음 둘 데가 없어진 투자자들이 펀드 쪽으로 꾸준히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이수진 대리는 “수익률 악화에도 불구하고 펀드에 들어있는 돈의 총량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대신 해외펀드에서 국내 펀드로 갈아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펀드는 연초대비 수익률 -17.64%를 기록했다. 인기를 끌었던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역시 -20.45%다. 두 펀드의 순자산규모를 합치면 115조 7214억원인데 이 수익률을 단순 대입하면 20조원대의 자금이 증발했다는 의미가 된다.김성곤 조태성기자 sunggone@seoul.co.kr
  • 광희·혜화고가도로 철거

    서울시는 16일 퇴계로와 왕십리길을 연결하는 487m 규모의 광희고가도로를 오는 26일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창경궁로를 잇는 357m 규모의 혜화고가도로를 다음달 2일에 각각 철거한다고 밝혔다.광희·혜화고가도로의 철거 공사는 도심 교통과 시민 불편을 감안해 교통량이 적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20일간 진행된다.철거공사 기간에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광희고가도로는 공사 기간에 장충단공원에서 중구청으로 들어가는 좌회전을 유턴으로 바꾼다. 퇴계로의 차로를 1개 늘려 7개 차로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에 동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종로와 을지로를, 남북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동호로를 경유해 훈련원로나 다산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혜화고가도로는 철거 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교차로 주변 동소문로의 차로를 1개 늘려 8개 차로로 운영한다. 동소문로와 창경궁길에는 버스전용중앙차로를 설치하고, 교차로와 인접한 곳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2010년에 남대문로∼만리동1가를 잇는 1116m 규모의 ‘서울역 고가도로’도 철거한다. 또 서대문구 홍제동과 홍은동을 연결하는 ‘홍제 고가도로’(205m)에 대해서도 철거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를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2002년 동대문구 떡전고가도로를 시작으로 원남, 미아, 청계, 노량진 수원지, 신설 고가도로 등을 차례로 철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위기 탈출구 ‘시민 이야기’서 찾아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위기 탈출구 ‘시민 이야기’서 찾아라

    신문의 미래에 대한 글을 부탁받았습니다. 창간기념 특집호에 실린다니 희망적이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신문의 미래를 잘 모릅니다. 들려오는 풍문은 두 가지입니다.‘암담하다.’와 ‘그래도 길이 있다.’입니다. 저는 후자를 믿습니다. 이건 인식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미래를 안다고 말하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모호하게 말하면 점쟁이, 분명하게 말하면 사기꾼입니다. 학문도 미래를 추론하는 한 가지 단서만을 제시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일찍이 가수 전인권은 미래를 탐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 거야,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1980년대 들국화의 히트곡 ‘행진’의 한 대목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미래의 전망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걸 사랑할 수 있다면 눈비도 껴안고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자아의 서사’가 있다면 과거의 힘으로 미래로 행진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물론 행진의 결과가 주체의 태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의 운명은 환경의 변화와 주체의 행동이 반응하는 화학방정식입니다. 그런데 왜 이 노래는 환경에 적응하는 민첩함보다 주체의 꿋꿋함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을까요? 알기 어렵고 변화시키기 어려운 미래의 환경보다, 너무 잘 알고 마음만 먹으면 변화도 가능한 현재의 주체를 통해 미래를 대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의 미래’란 주문을 이렇게 바꿔 보았습니다. 더 나은 신문의 미래를 위해 현재 기자들은 무얼 해야 할까? 신문이 위기라고들 합니다. 다들 이유를 진단합니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매체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신문사의 경영 노하우가 신통찮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은 언론의 신뢰도 하락도 지목됩니다. 다 맞는 얘깁니다. 이에 따른 타개책이 제시됩니다. 매체겸영이 매체경쟁력을 살려줄 거라고 합니다. 뉴스룸 통합이 생산비를 절감해줄 거라고도 합니다. 기자의 전문화가 기사 품질을 높일 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몇몇 현장기자는 기사체를 바꾸자고 합니다. 다 그럴 듯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위기의 대상이 ‘언론’이 아닌 ‘언론사’로 가정된다는 겁니다.‘신문의 위기’는 ‘뉴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사의 산업적 위기’를 줄여 놓은 말 같습니다. 일선기자들도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촛불집회에서 드러났듯, 신문의 위기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성장한 시민사회 속에서 신문의 신뢰성 위기’가 본질에 가깝습니다. 신뢰성 하락은 산업적 위기가 아닌 저널리즘의 위기입니다. 환경의 변화가 아닌 주체의 행동이 원인입니다. 위기의 대상은 ‘언론사’가 아니라 ‘언론’으로 가정되는 것이 합당합니다. 혹자는 언론사가 있어야 언론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그건 경영자의 시각입니다. 언론이 있어야 언론사도 있다고 보는 게 기자의 시선입니다. 언론사가 있어야 언론이 있다는 주장은 경영과 편집의 조직 위계를 확인하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기자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편집권 박탈에 순응하고 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촛불집회는 ‘언론’의 위기가 ‘언론사’의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중동의 보도에 화난 시민들은 절독운동과 광고주 압박 운동을 펼쳤습니다. 촛불집회는 ‘일부 세력’에 의한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큽니다. 지금은 종교단체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은 촛불집회의 성격을 민심의 폭발로 보지 않았습니다. 6월11일자 지면은 그 엄청난 집회를 건조한 시위기사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의견이래야 보수단체의 소규모 집회를 촛불집회와 기계적 균형을 갖춰 편집하면서 ‘의견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정도였습니다. 폭력에 대한 우려를 가불하는 글도 몇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편집의 수사학이 초라한 ‘물타기’였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집회 보도는 조중동의 완벽한 참패였습니다. 그것이 평소의 정치적 성향 때문인지, 참여정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진보정권 내려앉히기에 성공을 거둔 나머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과도한 애프터서비스의 책임을 느낀 탓인지, 촛불집회 초기에 변화의 행방을 잘못 판단한 편집과정의 실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에브리싱 콤비네이션’이겠지요. 어쨌든 조중동은 엄청난 자산을 까먹었습니다. 당장의 절독과 광고 감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초·중·고생들의 이목까지 집중된 인터넷에서 입은 이미지 손상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그 반사이익을 경향과 한겨레가 챙겼습니다. 두 신문은 촛불집회의 성격 규정은 옳았지만, 표현의 수위는 매우 선정적이었습니다. 아마 세계 유력지를 불러 모아 촛불집회 보도 콘테스트를 했으면 하위권에 머물렀을 겁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절대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왜 그럴까요? 시민들이 조중동은 없었고 한겨레와 경향은 있었던 그 무엇에 목말랐던 게 아닐까요? 저는 그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의 대리인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의 민주주의에서 언론은 정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반대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민의 생각을 정책자에게 알리는 일은 매우 소홀합니다. 현재 취재관행으로 보면 구조적인 사각지대입니다. 대부분의 취재가 출입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의 존재를 염두에 두는 감각 자체가 퇴화한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분명한 사실은 시민사회의 의지를 정책자에 알리는 언론의 역할을 시민들이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현재의 언론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촛불이 꺼지고 광장의 함성이 사라진다 해서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과 요구가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일 것입니다. 이제 시민들은 ‘사실보도’를 표방하는 언론의 수사학에 좀체 속지 않습니다. 눈 밝은 이들이 보도의 문제점을 인터넷에 올리면 귀 밝은 이들이 여기에 맞장구치는 거리의 미디어비평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묻습니다.‘사실보도’의 의미는 다만 사실을 알고 있다며 발언권을 독점하기 위한 슬로건이 아니었나? 그래서 객관주의의 정치적 사용맥락은 엘리트주의가 아니었나? 사건 기사처럼 건조하게 기사를 쓰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은 시민의 위치가 아닌 국가의 위치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점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 저는 요즘 내러티브 저널리즘에 흥미가 많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를 전면화하는 내러티브 저널리즘은 기사를 흥미 있게 쓰는 글쓰기 전략이기 이전에 개별적 인간을 존중한다는 철학적 함의가 있습니다. 저널리즘에서 현장과 사실의 강조는 일반화하지 말고 개별성을 오래 응시하라는 주문입니다. 그건 제도와 개인이 충돌하는 곳에서 개인의 자리에 서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치열한 언론의 현장은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교통사고 현장이 아니라, 모든 개별적 삶이 사회제도와 충돌하는 바로 그곳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화평론가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12) 중·고교 영어공부 성공법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12) 중·고교 영어공부 성공법

    방학을 맞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영어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자. 중학생은 영어엔진을 머릿속에 장착시켜 튼튼한 기본실력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 학습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학교 교과서를 큰 소리로 박자 맞춰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문법, 어휘, 생활 회화 등이 단계별로 적절히 배분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습서 등을 참고해 내용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단어나 문법을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말고 본문의 뜻만 정확하게 파악하자. 교과서 내용이 녹음되어 있는 음성 파일이나 테이프를 구해 반복해 듣는다. 몸의 긴장을 풀고 영어가 머리에 흡수되는 느낌으로 듣는 것이 좋다. 교과서의 내용이 편안하게 들리기 시작하면 그것을 큰 소리로 박자 맞춰 읽어 보자. 박자 맞춰 읽는 것은 영어의 독특한 억양과 리듬을 따라 읽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고 재미가 붙게 된다. 박자 맞춰 읽기로 암기가 되면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보자. 우리말처럼 편안하게 들릴 것이다. 이후 귀와 입을 통해 영어가 머리에 입력되고 나면, 내용을 책 없이 노트에 꼼꼼히 적어 보자. 그냥 흘러 넘어 간 부분도 확실하게 보완되며 기억이 강화된다. 이 단계까지 제대로 했다면 문제집을 풀어 보자. 함정문제를 빼놓고는 어려움 없이 다 맞힐 수 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영어에 취미가 붙게 되면 국내외 친구들과 영어편지를 주고받거나, 수준에 맞는 영문 소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교생 및 대입 준비생도 중학생의 학습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1학년까지는 중학생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면 된다.2학년부터는 입시를 치러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영문속독과 청취력에 집중해야 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암호해독식 영어공부의 후유증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영문속독과 청취를 방해하는 여러 나쁜 습관들을 없애며 영어엔진의 속도를 빠르게 해줄 훈련을 한 뒤, 영문 속독 단계로 들어가면 된다. 방법은 중학생 학습법과 비슷하다. 먼저 자습서 등을 참고해 교과서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한 뒤 편안한 자세로 들어보자. 내용을 아는 상태로 반복해서 듣고 속독연습을 하게 되면 저절로 기억된다. 자연스럽게 들릴 때까지 반복하면 영어문장을 따지던 나쁜 습관이 서서히 없어진다. 듣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면 다시 책을 펼쳐, 들었던 내용을 눈으로 빨리 읽는 연습을 한다. 중요한 것은 단어를 하나씩 읽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서너 단어씩 의미단위로 묶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한 덩어리씩 짚으며 되돌아보지 말고 리드미컬하게 읽어 나가야 한다. 다만 속도를 의식하지 말고 한번에 청크 하나씩 어순감각에 맞춰 뜻을 생각하며 전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문장을 박자 맞춰 몇 번씩 읽으며 입력된 영어감각을 강화시켜야 한다. 영어엔진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면 교과서 외의 다양한 문장으로 속독연습을 해보자. 근본적으로 영어실력을 쌓지 않고 시험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단 몇 달만 꾸준히 공부해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항상 기초와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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