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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이만기 입시전문가 초청 대입 설명회에 400여명 북적북적

    마포구 이만기 입시전문가 초청 대입 설명회에 400여명 북적북적

    서울 마포구는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이만기 강사(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 연구소장)와 함께하는 2025학년도 대입 대비 진학 및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5학년도 변화하는 대입 전형의 특징 및 대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입시와 진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구는 설명회 참여 접수가 조기 마감됨에 따라 온라인으로도 설명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마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my Mapo(마이 마포)’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했다. 이날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설명회 시작에 앞서 “입시 전형이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은 공부에 전념하고, 학부모님들은 적기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마포구가 입시 및 진로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 아냐…법원 집행정지 결정 남아”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 아냐…법원 집행정지 결정 남아”

    의대 교수들의 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대입 전형 시행 계획) 승인으로 의대 증원이 확정됐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고등법원의 항고심 3개와 대법원의 재항고심의 의대 증원 집행 정지 결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이 결정들 이후에 2025년도 모집 요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행 정지 인용 결정이 내려진다면 2025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3058명이 돼야 한다”며 “대학의 모집 요강 게시 마감 기한으로 여겨지는 5월 31일도 관행일 뿐 법령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교협은 지난 24일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의과 대학 모집 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 변경 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 인원은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된다. 각 대학이 오는 31일까지 수시 모집 요강을 공고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교협의 승인으로 내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정부가 이미 대학 입시 일정 사전예고제 법령을 위반했고 대학의 자율적 학칙 개정 절차도 무시했다”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각 대학의 모집 요강 발표를 법원 결정 이후로 늦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법원과 대법원은 오는 30일까지 집행 정지에 관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급격한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이 아니라 의료 개악임을 헤아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의비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1주일간 휴진’할 방침이었으나 전날 철회했다. 최창민 전의비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주일 휴진한다고 해도 정부가 꿈쩍 안 할 게 뻔하다”며 “환자들이 피해를 본 게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다만 “갑자기 모든 전공의를 면허 정지를 시키거나 그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 멀어진 ‘전공의 복귀’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 멀어진 ‘전공의 복귀’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이 반영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지난 24일 확정되면서 전공의 복귀가 한층 더 요원해졌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명분이 사라졌다며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 역시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대형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대교협은 전날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승인했다. 대교협 승인으로 다음해 의대 입학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대교협 승인은 의대 증원 절차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었다. 대교협은 심의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해 이달 31일까지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수시 모집 요강을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대 증원 백지화’는 불가능해진 셈이다. 문제는 의정(醫政)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여전히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계는 대교협의 심의 결과 때문에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병원을 떠날 때부터 주장했던 의대 증원 백지화가 어렵게 되면서 복귀할 명분과 계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최창민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정부가 계속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의대 증원 절차를 밀어붙이니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의료현장에 돌아올 수 없다”면서 “지금 와서 (병원에) 들어오면 그동안 전공의들이 했던 일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지낸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명령을 거두지 않은 상황에서 의대 증원 절차를 확정했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복귀할 명분은 사라졌다”면서 “전공의들이 복귀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와) 싸울 명분이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전공의도 “전공의들이 지금까지 요구해 왔던 의대 증원 백지화가 엎어졌다. 우리가 복귀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전공의들이 없는 의료 현장을 정부가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전공의가 이른 시일 내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전공의 개별상담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병원이 전공의들을 개별 상담해 복귀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공의 여러분이 근무지로 조속히 복귀하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이라고 호소했다.
  • 27년 만에 의대 증원 확정…소규모 의대·국립대 커진다

    27년 만에 의대 증원 확정…소규모 의대·국립대 커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올해 고3 학생들에게 적용할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27년 만의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됐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567명으로 올해보다 1509명 늘어난다. 이로써 지역 국립대는 대규모 의대로 재탄생하고, 기존의 소규모 의대는 100명 안팎으로 커지게 됐다. 대교협은 2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경기도 소재 차의과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이어서 이날 승인에서 제외됐지만, 앞서 학교가 학칙을 개정해 정원을 40명 늘려 2025학년도부터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대입전형위원회 위원장인 오덕성 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입학사정을 시행할지 입학전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가급적 융통성 있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각 대학에서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전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는 모두 2025학년도에 증원분의 50%만 반영해 선발한다. 9개교의 증원 규모는 총 405명이다. 경북대 155명, 경상국립대 138명, 부산대 163명, 전북대 171명, 전남대 163명, 충남대 155명 등 6개 대학이 서울대(정원 135명)보다 규모가 커진다. 23개 사립대 가운데 정원이 50명 이하였던 14개 소규모 의대도 대폭 증원된다. 정원이 각각 40명이었던 성균관대·아주대·울산대는 110명을, 단국대(천안)는 증원분의 50%를 적용해 모두 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나머지 소규모 의대들은 정부에서 받은 증원분을 모두 뽑는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을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 ‘1509명’ 늘린 의대 증원 확정됐다…대교협, 대입시행계획 승인

    ‘1509명’ 늘린 의대 증원 확정됐다…대교협, 대입시행계획 승인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24일 확정됐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증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로써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0개 대학 4567명으로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나게 됐다. 경기도 소재 차의과대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이어서 이날 승인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학교 측이 학칙을 개정해 정원을 40명 늘려 2025학년도부터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입전형위에서 위원들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전원 찬성했다. 대입전형위원회 위원장인 오덕성 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입학)사정을 시행할지 입학전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또 가급적이면 융통성 있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각 대학에서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전원 찬성하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중 서울 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그러나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한 가운데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대학들은 올해 입시에서 증원분 2000명 중 1509명만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미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변경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아직 각 대학이 누리집에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지 않은 만큼,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올리는 절차가 남았다”며 “일단 모집요강이 공고되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학부모를 위해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27년 만의 의대 증원 ‘임박’…의료계는 대법원에 탄원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 ‘임박’…의료계는 대법원에 탄원서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선발 인원 등을 검토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심사가 24일 열린다. 대교협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하면 27년 만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다. 대교협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한다. 이날 심의 대상에 오르는 시행계획에는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을 대학별로 어떻게 선발할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수시와 정시 비율이 포함된다. 내년도 전국 의대·의학전문대학원 40곳의 총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509명 증가한 4567명이다. 의대 증원은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이후 27년 만이다. 대교협이 시행계획을 승인하면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 수시 모집요강을 각각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일부 국립대가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을 부결시키는 등 반대하고 있지만, 학칙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도 증원된 인원으로 2025학년도 대입 선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개별 대학이 모집요강을 발표하면 확정된다. 입시생들에게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변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계에선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대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전의교협은 앞서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재판부가 기각·각하 결정을 내리자 즉시 재항고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대법원 특별2부에 배당됐다. 전의교협은 의대정원 증원·배정 과정에 절차적 위법성이 있었으며 항고심 재판부가 내린 공공복리 평가에서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지방시대] 지방대 살리기, 또 변죽만 울릴 건가

    [지방시대] 지방대 살리기, 또 변죽만 울릴 건가

    지방대들이 서로 뭉치고 있다. 살기 위해서다. 통합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라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 가운데 35개 대학 163개 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지방에 있다. 올해 국내 대학 입학 자원은 39만 8000여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57만여명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대학 입학 정원(49만 3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올 학생보다 대학 정원이 많은 것이어서 미달이 불가피한 구조가 됐다. 전문가들은 지방대의 몰락을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이미 지방 곳곳의 대학들이 사라졌다. 2000년대 들어 폐교한 지방대는 전문대와 대학원을 포함해 20곳에 달한다. 지방대들은 통합으로 살길을 찾고 있지만 서로 다른 대학이 하나로 합쳐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대학 본부가 통합에 드라이브를 걸자마자 재학생, 동문회가 거세게 반발하기 일쑤다. 통합 대학 간 교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정부가 지방대 통합을 위해 꺼낸 카드는 ‘글로컬대학사업’이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세계적)과 로컬(local·지역적)을 합한 말이다.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지역 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운다는 것인데 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동안 정부가 시행한 대학 지원 사업 가장 최대 규모다. 글로컬대학사업이 죽어 가는 지방대를 살릴 수 있을까. 일시적으로 인공호흡기를 달아 주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방대가 통합으로 정원을 줄여 당장은 신입생 미달 사태를 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또다시 신입생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40년 대학 입학 자원은 올해보다 30% 감소한 28만명에 머문다고 한다. 지방대의 위기를 부른 건 학령인구 감소만이 아니다.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강고하게 짜인 서열화가 더 큰 원인이다. ‘서연고’로 시작되는 10여개 대학 리스트는 모두 수도권 대학으로 채워졌다.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집중’이다. 일본에서 5대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 가운데 3곳은 수도인 도쿄가 아닌 지방에 있다고 한다. 지방대의 위기는 ‘지방의 위기’의 축소판이다. 효율성만을 따지는 시장 논리로 접근해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늦은 감은 있지만 2000년대부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이 쥐고 있는 돈과 권력을 지방으로 하나씩 떼어 주는 것처럼 수도권 대학이 기득권을 내려놓게 해야 한다. 지방대들이 부르짖는 수도권 대학 정원 축소나 학부 폐지를 이젠 귓등으로 흘려버려서는 안 된다. 본질을 외면한 채 변죽만 울리는 정책으로 지방대를 살리기에는 지방대가 처한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오는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수도권 한 지법 판사는 “관심 높은 재판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서도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과도하게 털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판사들이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 지법 판사는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대 의대 증원 학칙 재심의 끝 의결…2025학년도 163명 모집

    부산대 의대 증원 학칙 재심의 끝 의결…2025학년도 163명 모집

    부산대가 한 차례 부결된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 끝에 통과시켰다. 부산대는 21일 교무회의를 열어 ‘부산대 학칙 일부 개정 규정안’을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학칙 개정안은 현재 125명인 부산대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칙 개정에 따라 부산대는 대입전형시행계획상 의대 입학 정원을 200명으로 확정 짓는다. 다만 내년 도에만 증원분 75명의 절반가량만 반영한 163명을 모집한다. 대학은 입학 정원 내에서 모집 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 부산대 측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우려하는 점들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교무위원 모두 스승이자 동료로서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공공의료 및 지역의료 개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정부의 의대 정원 순증 조사에 응했으며, 이를 고려한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이 내려온 상황에서 법령에 따라야 하는 것이 국립대의 의무이므로 학칙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부산대 교무회의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전국 국립대 중에서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부결한 것은 부산대가 처음이었다. 이에 다음날 차정인 당시 총장이 “정부가 배정한 의과대학 입학정원과 학칙상 입학정원의 불일치 문제가 발생한 상태이며, 이는 국가 행정 체계상의 법적 문제이므로 해소되어야 한다”면서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날 교무회의는 차 총장에 이어 새로 취임한 최재원 총장이 주재했으며, 단과대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총장은 회의를 시작에 앞서 “학생의 불안을 한 번에 모두 해소하기 쉽지 않겠지만, 총장으로서 앞으로의 학사 운영과 관련해 불편이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교무회의가 열린 대학본부 로비에서는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늘어서 회의장으로 향하는 교무위원들에게 학칙 개정안을 부결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부산대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돼 의사를 날림 양성하는 곳이 아닌 바르고 실력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남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 “최악의 경우 의대 1학년 두배…수시 모집 발표하면 변경 불가”

    “최악의 경우 의대 1학년 두배…수시 모집 발표하면 변경 불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단체에 두 달여 만에 재차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오는 31일 대학들이 수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면 재조정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1일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의대협으로부터 답변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향후 의대의 전반적인 교육·수련 여건 악화로 학생들의 수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의대협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대화 시기나 주제 공개 여부, 참여 규모 등은 학생들과 의사를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20일 기준으로 총 40개 의대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교이지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최악의 경우 1학년이 2배가 되는 것과 6년 차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생 본인들한테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학교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수업 복귀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심의가 마무리되고 오는 31일 공표되고 나면 의대 정원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입시는 수험생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모집 요강 발표 이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GTX D·E노선 호재… 3053가구 대단지

    GTX D·E노선 호재… 3053가구 대단지

    롯데건설이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를 분양 중인 가운데 21~23일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입주는 2027년 11월(예정)이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총 305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총 2개 단지로 나뉘는데 1단지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동에 전용면적 59~108㎡ 1964가구가 들어서고 2단지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 1089가구가 조성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가구는 2단지 1089가구다. 단지는 계양구의 GTX 호재를 등에 업고 성황리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1호선 작전역은 GTX-DE노선에 포함돼, 입주민들은 강남권과 상암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 앞에는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서울 강서구까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가능하다. 또한 단지 주변에 축구장 11개 규모의 대형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다양한 문화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 내년 의대 입시요강 30일 공개… 교육부 “증원 철회 불가능”

    내년 의대 입시요강 30일 공개… 교육부 “증원 철회 불가능”

    약 1500명의 정원이 늘어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 요강에 대한 심사 결과가 오는 30일 공개된다. 교육부는 “대학별 모집 요강 공고 이후 의대 증원 철회는 불가능하다”며 “의대생들은 유급 상황이 닥치기 전 수업에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4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이 반영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한 뒤 30일 내용을 공지한다. 시행계획에는 수시·정시 비율,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등이 포함된다. 내년도 의대·의전원 40곳의 모집인원은 올해보다 최대 1509명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31일 이후에는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이 곤란하다”며 “증원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가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각하한 데 대해 불복해 재항고했지만 법원이 의료계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대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얘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 사항”이라며 학칙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 중인 의대는 35곳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는 계속되고 있다. 집단 유급 우려에 대학들은 학사 운영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규모 휴학을 승인하면 많은 학생이 특정 학년에 몰리게 되고, 동맹 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휴학 승인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20일 ‘복귀 디데이’를 맞았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었다. 이날까지 복귀해야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3~4년차 레지던트 2910명도 꿈쩍 않고 있다. 필수의료 전문의, 군의관, 공보의 배출이 줄줄이 밀리는 연쇄 파급효과가 예상되자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문의 수련 규정과 시행 규칙에 따르면 올해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 레지던트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따려면 병원 이탈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 전공의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수련병원을 떠났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추가 수련 시한(내년 3월 1일~5월 31일)을 꽉 채워 수련해도 공백을 메울 수 없어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져 내년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고 군의관·공보의 모집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0명”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담당 부서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공의가 30명 넘게 돌아왔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있었던 16일 돌아왔던 전공의 절반이 다시 빠져나가는 등 들쑥날쑥이다. 정부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전공의를 포함해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617명의 전공의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다시 한번 ‘구제’를 시사했다. ‘휴가·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했다면 1개월을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한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인한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 제외 대상이 아니다. 일단 복귀한다면 수련병원에 휴가나 휴직 서류를 제출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엄밀히 따지면 편법 소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5월 31일까지인 추가 수련 시한 연장도 요구하고 있지만,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이 불법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 개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일단 돌아와야 구제든 뭐든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단체들은 소송과 집단휴진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 재판부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내년도 대입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오는 31일까지 결정해 달라”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총회를 연 데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23일 총회에서 진료 재조정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 공보담당인 고범석 교수는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져 교수들이 계속 당직을 서는 상황이 됐다”면서 “혼란은 이제 시작이다. 병원 연쇄 도산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1일 휴진하고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의대 교수들도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병원에선 처음으로 사직서가 수리된 교수가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 의사가 완고해 이례적으로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기각된 배경엔 재판장에 대한 정부의 대법관직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은 심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 독립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 증원된 의대 모집요강, 24일 심의 후 30일 발표…정부 “철회 없다”

    증원된 의대 모집요강, 24일 심의 후 30일 발표…정부 “철회 없다”

    약 1500명의 정원이 늘어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요강을 심사한 결과가 오는 30일 공개된다. 교육부는 “대학별 모집 요강 공고 이후 의대 증원 철회는 불가능하다”며 “의대생들은 유급 상황이 닥치기 전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4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이 반영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한 뒤 30일 내용을 공지한다. 시행계획에는 수시·정시 비율, 지역인재 선발전형 비율 등이 포함된다. 대학원인 차의과대의 증원 규모를 포함하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올해보다 1489~1509명 증원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31일 이후에는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이 곤란하다”며 “증원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가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각하한 데 대해 불복해 재항고했지만, 법원이 의료계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대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얘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 사항”이라며 학칙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 중인 의대는 35곳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는 계속되고 있다. 집단 유급 우려에 대학들은 학사 운영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규모 휴학을 승인하면 많은 학생이 특정 학년에 몰리게 되고, 동맹 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휴학 승인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학교육 내실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통해 달성하려던 목표가 사라진 것”이라며 “유급 땐 예과 1학년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만큼 하루빨리 수업에 복귀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신입생이라 휴학이 불가한 1학년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판단하고 있다. 1학년은 유급이 되면 2025학년도 증원되는 학생들까지 7500명이 1학년부터 6년간 수업을 같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 홍대 거리서 템플스테이… “개방적이라 ‘힙한’ 불교”

    홍대 거리서 템플스테이… “개방적이라 ‘힙한’ 불교”

    작년에만 40개국 6000여명 찾아춤·먹기 명상, 궁극은 마음의 평화불안·미움은 꿈… 울타리서 나오길 대학생과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젊은이들의 거리’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골목.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승려복을 입은 이가 이곳에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 ‘홍대선원’을 여기서 운영 중인 준한(46) 스님이다. “신도 중 한 분이 이곳에서 운영 중이던 게스트하우스를 코로나19로 더이상 못 하게 됐다고 해서 ‘선원’을 만들게 됐어요.” 그는 홍대선원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원은 원래 불교에서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참선하는 장소를 말한다. 홍대선원은 템플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6층 건물 곳곳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티 라운지, 잠을 자는 숙소,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5층에 있는 법당에는 세 뼘 남짓의 자그마한 부처상도 있다.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이들은 지난해 약 40개국 6000여명으로 대부분 20~30대다. 준한 스님은 절 안에서의 댄스파티, 사찰 소개팅 등으로 요즘 불교가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힙하다’(‘개성 있다’는 신조어)는 평가를 듣는 데 대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배척하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이라며 “홍대선원이 다른 절의 외형을 그대로 본뜨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도, 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설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불교의 개방성 덕분”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이례적으로 많은 젊은이가 모이고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불교 교리를 EDM으로 편곡한 공연을 펼치면서 인기를 얻은 것처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세대 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불교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홍대선원에서는 ‘춤 명상’, ‘먹기 명상’과 같이 다른 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간을 갖기도 한다. 준한 스님은 “명상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 하는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라며 “춤추거나 먹는 그 순간에도 이 행위가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명상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마음의 평화”임을 강조했다. 준한 스님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겪었고, 당시 동석했던 친구는 의식불명이 됐다”며 “괴로워하다 긴 고민 끝에 수행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20대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려고 홍대선원을 세웠다는 그는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 준다. 내가 나를 못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청년들 마음속에 있는 불안, 두려움, 미움은 실제로는 전부 꿈이니 용기를 내 각자의 울타리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준한 스님은 “소백산에는 명상 마을을, 경북 문경에는 캠핑과 템플을 접목한 ‘캠플 스테이’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에도 선원을 세워 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의대 갈 찬스” 몰리는 반수·N수생… 의대생은 “끝까지 막을 것”

    “의대 갈 찬스” 몰리는 반수·N수생… 의대생은 “끝까지 막을 것”

    지역인재전형·수시 비율에 ‘촉각’대형 학원들, 반수생 특별반 모집이공계 학생·직장인 ‘N수’ 문의도사회수석 “조건 없는 만남” 제안“전공의들, 유령이냐… 투쟁하라” 의대 교수 측 변호인은 결집 촉구 늘어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이 이번 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행 계획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모집 비율이 공개되면, 수험생들도 구체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학원가는 ‘의대 마케팅’으로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반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 중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한다. 대교협의 승인을 받으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오는 31일까지 발표한다. 모집요강 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대교협의 승인 절차는 오는 24일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학부모의 눈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 수능 최저등급 기준 적용에 쏠려 있다. 지원 가능 대학과 의대 합격선, ‘N수생’ 유입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의대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가 비수도권 대학에 배정됐다. 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에서 1966명으로 거의 2배가 된다.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에게는 큰 기회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학원가는 ‘의대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대형 학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열고 반수생 특별반 모집을 시작한다. 다음 달 중순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대학생이 많아진다고 예상해서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생, 동맹 휴학 중인 지방 의대 저학년생, 직장인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내신이 우수한 지방 학생이나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생들이 반수를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 판단 이후로 학칙 개정을 보류했던 10여곳의 대학들은 대학평의원회 일정을 잡는 등 이번 주 의대 정원 증원분 학칙 반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법원 결정으로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1년 유예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며 “의료개혁 특위 참여든, 정부와 1대 1 만남이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계는 끝을 보겠다는 태세로 대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졸속 행정을 끝까지 철회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총회를 열어 ‘1주 집단 휴진’ 등을 논의한다. 의료계 측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며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고 했다. 그는 “소송에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를 질타하고 적극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홍대입구역에 절 세운 스님의 이야기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홍대입구역에 절 세운 스님의 이야기

    어려움 겪는 청년 만나고자 ‘홍대선원’ 설립지난해만 약 40개국 6000여명 방문“명상으로 얻어야 할 건 ‘마음의 평화’” 대학생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입구역의 한 골목.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승려복을 입은 이가 이곳에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 ‘홍대선원’을 여기서 운영 중인 준한스님(46)이다. “신도 중 한 분이 코로나19로 이곳에서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를 더 이상 못하게 됐다고 해서 ‘선원’을 만들게 됐어요.” 그는 홍대선원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원은 원래 불교에서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참선하는 장소를 말한다. 홍대선원은 템플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6층 건물 곳곳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티 라운지, 잠을 자는 숙소,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5층에 있는 법당에는 세 뼘 남짓의 자그마한 부처상도 있다.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이들은 지난해 약 40개국 6000여명으로, 대부분 20~30대다. 준한스님은 절 안에서 댄스파티, 사찰 소개팅 등으로 요즘 불교가 젊은 층 호응을 얻고 ‘힙하다(개성있다는 신조어)’는 평가를 듣는 데 대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배척하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젊은이가 모였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은 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편곡한 공연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준한스님은 “홍대선원이 다른 절의 외형을 그대로 본뜨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도, 불교 교리를 EDM으로 설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불교의 개방성 덕분”이라고 했다.홍대선원에서는 ‘춤 명상’, ‘먹기 명상’과 같이 다른 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간을 갖기도 한다. 준한스님은 “명상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 하는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명상. 그런 의미에서 명상 때는 먹는 것, 춤추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순간만큼은 이 행위가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명상이라는 기술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마음의 평화’”라면서 “우리 선원은 그걸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준한스님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겪었고, 당시 옆자리에 있었던 친구는 의식불명이 됐다. 고뇌에 휩싸여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준한스님은 수천번의 고민 끝에 수행의 길을 택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20대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자 홍대선원을 세웠다는 준한스님은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준다. 내가 나를 못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청년들 마음속에 있는 불안, 두려움, 미움은 실제로는 전부 꿈이니 용기를 내 각자의 울타리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준한스님의 꿈은 홍대뿐 아니라 전국, 그리고 해외에도 제2의 홍대선원을 세우는 것이다. 준한스님은 “소백산에는 명상마을을, 경북 문경에는 캠핑과 템플을 접목한 ‘캠플 스테이’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에도 선원을 세워 우리나라 청년들을 그곳에 보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늘어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이 다음 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행 계획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모집 비율이 공개되면, 수험생들도 구체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학원가는 ‘의대 마케팅’으로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반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 주 중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한다. 대교협의 승인을 받으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단위·전공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오는 31일까지 발표한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 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대교협의 승인 절차는 오는 24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학부모의 눈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에 쏠려 있다. 세부 사항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과 의대 합격선, ‘N수생’ 유입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를 비수도권에 배정해 지역인재전형 비율과 수능 최저등급기준 적용에 관한 관심이 크다. 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에 따르면 현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에서 1966명으로 거의 2배가 된다.학원가는 의대 준비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의대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대형 학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열고 반수생 특별반 모집을 시작한다. 대학들이 구체적인 모집 정원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대학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 재학생들과 동맹 휴학 중인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직장인의 ‘N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돼 내신이 우수한 지방 학생이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위권 대학 이공계의 중도 탈락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학칙에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이번 주 대부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가운데 10여곳은 의료계가 제기한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로 학칙 개정을 보류했으나, 지난 16일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각하되면서 대학평의원회 등 관련 절차를 위한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끝까지 투쟁” 의료계측 변호사는 전공의 비판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지만 의사 단체들은 끝을 보겠다는 태세로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졸속 행정을 끝까지 철회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단체들도 지난 17일 “사법부의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총회를 열어 근무시간 재조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주 4일 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쟁 동력 약화를 우려해 의료계 결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과대학 교수 측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입장문에서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라며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은 서울고법이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한 것과 관련,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귀추를 주목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각 대학에서도 2025학년도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민 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이 꼭 필요하며 시급한 정책이라는 점, 정부가 의대 증원을 위해 연구 조사 논의를 지속해왔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의료개혁 추진 과정의 적법성·정당성을 사법절차 내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수석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수석은 “3개월 전 집단적 행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현장을 떠났더라도 이제는 각자 판단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며 “개개인의 앞날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는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5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휴가, 휴직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병원에 소명하고 사유가 인정되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남은 수련을 마쳐달라”고 했다. 장 수석은 “의대생도 마찬가지다. 대학은 4월부터 수업을 재개하고 있는데 수업 거부가 계속돼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며 “정부는 각 대학과 협업해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기 복귀하는 학생부터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와 대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 집행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행동이 변화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분 시점과 수위, 방식 등에 대해 보건당국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 이어질 경우 면허정지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료 단체를 향해서는 “정부와 대화의 자리는 언제든 열려있다”며 “원점 재검토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우선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이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항고심에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은 각하, 의대생의 신청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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