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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 사진 알고보니 ‘합성’

    [중국통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 사진 알고보니 ‘합성’

    평생 간직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을 합성으로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졸업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양즈완바오(揚子晩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 칭화(靑華)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최근 받은 졸업앨범에서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각각 촬영한 고3 학급의 단체 사진에서 맨 앞줄에 앉은 교장, 교감 등 주요 선생님의 표정 자세 순서 등이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 차이점이라면 맨 왼쪽에 앉은 각 반의 담임 선생님만 바뀌어 있었다. 해당 앨범은 가오카오(高考, 중국의 대입 수학능력시험)를 앞둔 며칠 전 촬영한 것으로 당시 수험생들만 실제로 촬영을 했고, 비어있던 앞줄 자리는 촬영 후 컴퓨터기술로 합성한 것이었다. 학교측은 “학급 수는 많고 일부 교사는 수업을 해야하는 데다가 가오카오까지 며칠 안 남은터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며 “몇년 전부터 계속 이런 방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교의 해명에도 학생들의 서운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평생의 한번뿐인 고교 졸업앨범의 의미가 사라졌다”, “한 반당 촬영 시간이 10분도 채 안걸렸는데 선생님들은 그렇게 바쁜가” 등등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탄력받는 ‘한국사 교육 강화’… 대입 반영·집중이수제는 딜레마

    탄력받는 ‘한국사 교육 강화’… 대입 반영·집중이수제는 딜레마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사 지킴이’를 자청하며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100만인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대해 국회 여야 의원도 한목소리를 냈다.<서울신문 6월 14일자 4, 5면> 여기에 17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주문했다. 이처럼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크지만, 문제는 ‘누가, 어떻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이냐’ 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한국사 교육이 역사인식 논란에 휩쓸리는 것을 지양하고 역사적 사실과 지식에 대한 교육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국사의 대입 반영이 손쉬운 해법으로 제시되는데, 현실적으로 대입 반영 과목을 무시할 수험생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이 역사교육을 또 무력화시킬 것”, “역사 과목 위상 강화라는 눈앞의 이익을 좇다가 역사 교육을 국가교육 과정에 종속시키는 악수를 두게 될 것”이라며 한국사 대입 반영에 반론을 제기했다. 대학 스스로 입학 전형에서 한국사 반영 비중을 높일 수는 없을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대만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있고, 최상위권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학교·학생 모두 한국사를 피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한국사 과목을 한꺼번에 배우는 ‘집중이수제’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울 토론식·참여형 수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음악과 미술에 이어 한국사를 집중이수제 과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헌법·윤리·지리·생물 등도 건전한 시민의식 형성과 상식을 위해 모두 집중이수제 과목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마련한 현행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선택과 집중학습을 유도했기 때문에 일부 과목의 학습 부담이 많이 줄었다”면서 “한국사 교육 강화는 교육과정·대입·수능·교과서·교원양성 등 복합적인 문제와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국방위 중대담화는 이례적… 김정은 의중 담긴 요구”

    북한이 16일 북·미 대화를 제의하면서 외무성이 아닌 국방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중대담화’라는 형식을 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대 발표가 있을 때마다 북한은 종종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 등의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대미(對美)메시지를 내보내거나 대화를 제의할 때는 대부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왔다. 마찬가지로 대남 메시지를 보낼 때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를 써 왔다. 상대를 불문하고 국방위가 직접 대화 제의에 나선 적은 과거 사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국방위는 북한의 최고통치기관으로 굳이 따지자면 우리의 청와대, 미국의 백악관 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상당히 무게 있는 제안”이라면서 “백악관과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국방위 대변인이 사실상 우리의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나름 무게를 싣기 위해 이 같은 형식을 취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북한이 중대담화를 발표하며 ‘국방위원회는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중대입장을 내외에 밝힌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그만큼 비중 있는 요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일 우리 측에 대화를 제의했을 때는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 형식을 취하고 이번 북·미 대화 제의에는 ‘중대담화’를 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 대북 전문가는 “특별담화와 중대담화의 비중을 가르는 기준이 명확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중대’라는 말 속에 무게를 더 싣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가깝고 저렴해서 ‘힐링 하우스’ 시끄럽고 위험해서 ‘킬링 하우스’

    [주말 인사이드] 가깝고 저렴해서 ‘힐링 하우스’ 시끄럽고 위험해서 ‘킬링 하우스’

    지난 13일 오후 10시 서울지하철 2호선의 홍대입구역 근처 주택가. 한 손엔 지도, 다른 손엔 여행용 가방을 든 외국인들이 골목길 사이로 속속 사라졌다. 한껏 멋을 낸 외국인 여성 3명도 오밀조밀하게 집들이 들어찬 좁은 골목길 모퉁이를 지나쳐 갔다. 여름 바람을 타고 술 냄새가 확 풍겼다. 여느 동네 골목길 풍경과 다를 바 없는 이곳이 요즘 외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게스트하우스 밀집촌’이다. 콜롬비아에서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알비(32)는 “하루 2만원에 3일간 아주 저렴하게 6인 1실 숙소를 빌렸다”며 “독특한 클럽 문화를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3년 전 50여개에 불과했던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무허가 업소를 포함해 250여개로 늘었다. 한 마을을 이룰 정도다. 2010년 공항철도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지자 홍대 주변의 자유롭고 독특한 유흥 문화를 즐기기 위한 젊은 외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자유로운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유흥 지대에 뿌리내리면서 범죄의 위험을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새로운 숙박 문화와 유흥 문화가 어우러진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의 명암(明暗)을 들여다봤다. 이날 회사 친구와 함께 홍대 B게스트하우스를 찾은 미국인 소냐(24·여)는 “교환 학생 때 만난 친구가 페이스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 줬다”면서 “생각보다 깔끔해 만족스럽고 오늘은 주인이 알려준 홍대 맛집을 찾아가 볼 예정”이라고 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외국인들은 “편리한 교통과 저렴한 가격,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은 6인실 기준 평일 1만 7000원, 주말 2만원 선으로 숙박비가 저렴하다. 최근 1~2년 새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고 현대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조건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한국계 미국인 에디 강(29)은 “다국적, 다인종 여행객들과 여행 정보를 교류하는 등 긴밀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이라면서 “공항이 가까운 데다 숙소 위치도 좋아 한국을 찾을 때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저렴한 숙소를 찾아온 배낭여행객들이 주류를 이룬다. 게스트하우스촌 관계자는 한국을 자주 찾는 외국인이나 장기 배낭 여행객은 유적지 근처보다 이색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해 홍대 앞을 찾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와 명동 일대에 생기기 시작했던 게스트하우스가 이곳에 집중적으로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B게스트하우스 주인은 “과거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사동이나 명동을 구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한다”면서 “인디 문화나 클럽 문화가 발달한 홍대 주변이 젊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클럽 원정’을 오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도 주요 고객이다. 지방 대도시에 사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홍대 클럽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금요일 밤 상경해 게스트하우스촌에 짐을 푸는 모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게스트하우스 실장은 “호텔이나 모텔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도 장점이지만 다국적, 다인종 여행객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는 것 같다”면서 “주로 젊은이들이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 교감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러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고 전했다. 홍대 주변 상인들은 게스트하우스촌이 형성되면서 상권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고 반긴다. 홍대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머리가 ‘노란’ 사람들이 오가면서 더 자유로운 홍대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지금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지만 이왕이면 다양한 색깔의 피부와 머리색을 가진 사람들이 오가면 홍대 상권이 업그레이드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게스트하우스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마포구 동교동에 사는 회사원 김은지(27·여)씨는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모텔촌 등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 색다른 문화 공간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 인구와 유흥 문화가 만나면서 게스트하우스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한다. 지난 4월 7일 동교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는 5명이 뒤엉킨 난투극이 벌어졌다. 투숙객끼리 만든 술자리에서 이스라엘인 G(32)가 한국 투숙객 조모(26)씨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일이 시작됐다. 조씨가 발끈하자 G는 게스트하우스의 현관문을 발로 부쉈고 주인 이모(28)씨와 G의 여자친구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들은 이웃의 신고로 경찰서에 연행됐지만 투숙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성추행을 했다며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은 유흥가 근처라는 특성상 투숙객 간 사소한 다툼부터 집단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보통 남녀 구분 없이 4~6명이 한 방을 쓰다 보니 성범죄나 절도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도미토리형’(4~6인실)이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럿이 함께 쓰는 방이니 밤에도 방문을 잠그지 않는 데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경찰이 집계한 마포구 외국인 범죄 동향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범죄는 2011년 219건에서 지난해 245건으로 11.9% 증가했다. 특히 폭력범죄의 비율은 2011년 대비 2012년 40%나 급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과 미국인, 몽골인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비율이 늘어난 것은 홍대 앞이 관광지인 데다 최근 유동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종로와 인사동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지만 홍대 앞은 특히 유흥가와 밀접해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위치 특성상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일어난 범죄는 신고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인이 보안의 취약성을 알리기 꺼리고 사건에 얽힌 외국인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이 신고를 만류하기 때문에 숨어 있는 범죄가 많다는 얘기다. 자격 미달의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도 골칫거리다. 최근 홍대 앞에 게스트하우스 붐이 일자 고시원과 여관 등도 너나 없이 게스트하우스 간판을 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한국을 찾은 조디(39)는 “인터넷에서 홍대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지만 사진과 시설이 판이하게 달라 실망했다”면서 “집 앞에 술집이 있었는데 취객들이 밤새 소리를 질러 잠도 못 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 게스트하우스가 인터넷 예약 페이지에 올려 놓은 주소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마포서 홍익지구대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붐을 타고 고시원이나 여관도 게스트하우스를 자처하는 등 무허가 게스트하우스가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집주인 등이 서로 숨기려는 분위기 탓에 관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관련 범죄가 일어나면 상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4·끝) 논쟁 넘어 대안으로

    [위기의 한국사 교육] (4·끝) 논쟁 넘어 대안으로

    한국사 교육의 파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최근 일선 교사 출신을 포함시켜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추진단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진단은 한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 학생이 역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을 연구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함한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사 과목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교과목과의 형평성을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과 같은 제도적인 대책 외에도 학생들이 역사 과목에 대해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 내용과 방식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13일 “국어, 영어, 수학도 (수험생들의 지망 대학에 따라) 수능 필수과목이 아닌데 한국사를 예외로 두기 어렵고, 대학들이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수능 필수 응시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입시에서 어떤 과목 성적을 반영할지는 대학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어 “입시를 위해 한국사 지식을 암기한 뒤 입시가 끝나면 넌더리 나서 다시 들여다보지 않게 만들던 과거 교육도 문제였다”면서 “학생들이 한국사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육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여론에 떠밀려 소극적인 대책만 내놓는다고 비판한다.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인 이두형 서울 양정고 교사는 “한국인이 한국사를 알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학생이 없고, 역사 과목에 매력을 느끼는 학생도 많다”면서 “하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대입에 포함되지 않은 역사 과목을 공부하라고 무조건 권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역사 교사들이 편향된 이념 논쟁을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진도 맞추기에 급급해 1년 동안 체험학습 한번 못 하는 지금의 역사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0~2011년 역사 과목이 고교 필수과목에서 빠지고 서울대만 수능 중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는 일련의 조치가 이뤄진 뒤 수능에서의 한국사 선택률은 2005년 27.7%에서 지난해 6.9%로 줄었다. 학계 역시 교육부의 역사 교육 강화 의지를 의심한다. 대입 반영률 축소 외에 ▲2009년 총 102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어 역사 체험활동 교육을 하기에는 부족한 수업 시간 ▲최근 매년 바뀌다시피 한 역사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한 수업 연구 미비 등이 역사 교육 황폐화를 불러왔는데, 이 같은 현상을 유도한 게 다름 아닌 교육부라는 지적이다. 김창성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사실만 나열한 역사 교과서를 보며 지금 시대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 학생들의 흥미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 교과서가 ‘사전’이었다면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이야기책’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역사를 홀대하는 교육 당국은 전 세계에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어떤 방식의 역사 수업을 선호하는지 연구한 경기 화성시 동탄국제고의 이해영 교사는 “교사는 말하고 학생은 듣기만 하는 ‘설명식 수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지만 제한된 수업 시간에 진도를 맞추고 입시까지 고려하면 다른 수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사 교육이 더 개방적으로 변해야 학생들이 제대로 우리 사회를 이해할 것”이라면서 “19세기 이전의 한국사는 동아시아사 속에서, 20세기 이후의 현대사는 세계사 속에서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이후의 현대사는 역사를 만든 장본인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상 공정하게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1970년대 이후는 국사에서 다루기보다 정치와 경제 등 사회 과목에서 폭넓게 다뤄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여야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해야”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역사 교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는 한국사 교과서 이념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지만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한 검정 교과서에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로 표현됐다는 뜬소문을 민주당이 사실인 양 퍼뜨렸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검정 심의를 통과한 교과서를 놓고 ‘극우 교과서’라는 루머가 유포되고 전교조는 불매운동을 벌일 태세”라면서 “여기에 야당까지 나서서 해당 교과서를 ‘왜곡 교과서’로 낙인찍으려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백범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냐”고 질의한 뒤 “뉴라이트 교과서에 이렇게 적혀 있고 이것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올해 8월 말 최종 채택되기까지 검정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당 내용도 허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검정 과정 중인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붙은 ‘역사 왜곡 논쟁’도 국회로 옮아왔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대부분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향해 발포한 사실을 게재하지 않고, 고교 교과서들은 12·12 군사쿠데타를 12·12 사태로만 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역사 왜곡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 반(反)민주 세력의 역사 왜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역사 논쟁이 불거지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내 극심한 분열과 갈등만 생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용섭 의원은 “아이들이 이완용의 매국 행위에 분노하고 성삼문, 안중근의 충절을 배우면서 정의감과 애국심을 키워 가야 함에도 대학입시에 매몰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입에서 외면받고 있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말로만 역사가 중요하다고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청소년들의 역사관 확립을 위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도 잇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전 전 대통령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추징금 시효를 연장하는 ‘전두환 추징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추징금은 징역 등 본형에 대한 부가형인데, 본형을 집행하고 부가형인 추징을 집행하면서 그게 안 됐다고 해서 징역(형)을 내리면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에게 책임을 물리는 문제도 연좌제나 자기책임주의에 반하지 않느냐는 이론적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꼭두각시’ 한소영 “첫 베드신, 이종수 선배 잘 이끌어줘”

    ‘꼭두각시’ 한소영 “첫 베드신, 이종수 선배 잘 이끌어줘”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이종수 “구지성 노출보단 내 노출이 더...”

    ‘꼭두각시’ 이종수 “구지성 노출보단 내 노출이 더...”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종수·구지성·원기준·한소영 “올 여름 ‘꼭두각시’와 함께”

    이종수·구지성·원기준·한소영 “올 여름 ‘꼭두각시’와 함께”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구지성 “뒤태가 노출보다 더 창피해”

    ‘꼭두각시’ 구지성 “뒤태가 노출보다 더 창피해”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구지성 “올 여름은 제 뒤태처럼 시원하게”

    ‘꼭두각시’ 구지성 “올 여름은 제 뒤태처럼 시원하게”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원기준 “구지성, 신인답지 않게 너무 잘 해”

    ‘꼭두각시’ 원기준 “구지성, 신인답지 않게 너무 잘 해”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구지성 “촬영 중 실제 최면 걸려...”

    ‘꼭두각시’ 구지성 “촬영 중 실제 최면 걸려...”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꼭두각시’ 구지성 “베드신보다 팔짱이 더 긴장”

    ‘꼭두각시’ 구지성 “베드신보다 팔짱이 더 긴장”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꼭두각시’ 의 권영락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설] 초당적 대응으로 北 대화 복귀 견인해야

    남북당국회담이 전격 보류되면서 남북 간에, 그리고 우리 사회 내부에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북은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북남 대화 분위기를 위해서는 대화에 임하는 자세와 입장을 올바로 가져야 한다”며 짐짓 우리 정부를 훈계했다. 자신들은 반관반민 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국장급 인사를 회담 대표로 내세우고는 우리에겐 이보다 1~2단계 상위직급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내보내라고 몽니를 부리다 일방적으로 회담 보류를 선언하고는 그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긴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정책에 관여했던 야권 인사들은 우리 정부가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회담 대표로 요구했던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요지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양건 부장은 우리 정부에 대입시킨다면 부총리급”이라 했고, 같은 당의 정동영 의원은 “작은 것에 연연해 기싸움하다 큰 판을 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북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세우라고 했다면 우리는 뭐라 했겠느냐”며 북을 두둔하는 듯한 언사까지 내놓았다. 6년 만의 고위급 대화가 수석대표의 급(級) 문제로 보류된 것은 누가 뭐랄 것 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남북 대화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남북이 진정 상호 신뢰의 내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잘못된 형식과 틀을 바로 세우려 노력하는 것은 마땅하고 필요한 일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국회 답변을 통해 지적했듯이 대화에는 격(格)이 있으며, 일방적으로 굴욕을 당하는 대화에서 신뢰를 건져올릴 수는 없는 것이다. 회담 대표의 직급을 빌미로 한 북의 전격적인 회담 거부는 그들의 대화 제스처가 닷새 전의 미·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었음을 방증한다. 남북 대화를 대미 선전용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해 준 것이다. 그런 저들을 상대로 신뢰에 기반한 대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하며 인내를 요구하는 과제다. 일희일비할 일도 아니고, 책임론을 꺼내들며 남남 갈등을 유발할 일은 더욱 아니다. 정파를 떠나 북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방안을 찾는 데 머리를 모아야 할 때다. 북은 어제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닫았다. 장마철을 앞둔 개성공단의 시설 관리 등을 생각하면 이들을 회담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는 일이 화급하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꿸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대화 재개를 요구하되, 그 과정에서 원칙을 저버려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도발-협상-보상’의 남북관계 패턴에 익숙한 저들인 만큼 다시 도발 카드를 집어들 가능성도 안보당국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전산오류’ 고교 NEAT 내년도 대입 반영 논란

    최근 시행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고교생용인 2·3급 시험에서 무더기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전국 인터넷기반검사(IBT) 시험장에서 올해 1차 NEAT 2·3급 시험을 치른 1116명 중 58명이 자신이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해 답안지를 확인해 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응시자들은 컴퓨터로 시험을 보다가 자신이 기재한 답안 내용을 확인하려는 순간 엉뚱한 화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일단 전산 오류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오류가 시험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시험 결과를 인정할 방침이라 시비의 소지가 크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입 수험생 중 NEAT 2·3급 시험 점수를 활용하는 36개 대학(4년제 27개, 전문대 9개) 지원자가 이번 시험과 7월 시험 중 좋은 점수를 골라 활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NEAT 시험의 불안정성이 확인된 상황이라 올해 8월 교육부가 새 정부의 대입정책 방향을 일괄 발표할 때 포함될 예정이던 NEAT 시험의 수능 대체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교육정책 설명회에서 “수능시험 영어를 NEAT로 대체하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지고 학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토익, 토플 등 외국산 영어능력시험 의존도를 낮추겠다면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NEAT 시험 개발에 착수해 5년간 약 3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한국사 대입수능 필수 과목화 왜 못하나

    우리 사회의 새로운 걱정거리는 한국사 인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취약성이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마저 갖추지 못한 모습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실제로 고교생들의 인식 수준은 충격적이다. 한국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를 묻는 질문에 69%가 ‘북침’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서울신문과 진학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3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라니 놀랍다. 당연히 현행 6종의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한국전쟁을 ‘남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 만큼 조사 결과가 차라리 좌편향 역사교육의 탓만이라면 우려가 크긴 해도 허탈하지는 않을 게다.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설명은 이렇다. 학생들이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은 데다, 북침(北侵)이라는 용어조차 정반대인 ‘북한의 침략’의 준말쯤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부실한 한국사 교육이 역사인식의 오류를 넘어 인문학 기반의 황폐화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사에 관한 한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에 이중적 가치관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관과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아니더라도 넘쳐난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기회는 학교 교육에서부터 사실상 박탈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는 2004학년도까지 국사라는 이름으로 사회탐구 영역의 필수과목이었지만, 이후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비율은 2005학년도 27.7%에서 지난해는 6.9%까지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사는 골치 아픈 암기과목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서울대 지원자가 아니라면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굳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에게 한국사는 진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계륵(鷄肋)보다도 못한 존재가 됐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한국사는 집중이수제 과목이어서 많은 고교에서 한 학기에 모든 과정을 끝내고 만다. 문제의 본질은 물론 젊은 세대의 한국사 인식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한 원인이 대학입시에 있다면 해결방안의 상당 부분 또한 그곳에서 찾으면 된다. 마침 박근혜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도 ‘미래’를 강조하고 있다. 역사학자가 아닌 현실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조차 “과거를 더 멀리 볼수록, 미래도 더 멀리 볼 수 있다”고 설파하지 않았나. 지금처럼 박약한 역사인식을 양산하는 한국사 교육으로는 미래를 열어 나가기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하루빨리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청소년들조차 다수가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 ‘록페’ 뺨치는 입시설명회

    대학 입시설명회가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조명쇼가 설명회에 등장하는가 하면 현직 교사가 멘토로 나서는 토크콘서트 식 설명회가 학부모와 수험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를 배려해 저녁에 설명회를 여는 입시업체도 생겼다. 난이도에 따른 A·B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호소하는 가운데 입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반영된 현상들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 직후인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는 6000명이 몰렸다. 주최 측은 관객에게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한 ‘T자형 무대’를 설치했고, 화려한 조명쇼 뒤 강사를 소개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강연자료와 현장중계 영상을 동시에 비추었다. 과목별 강의 사이에는 지난해 성적을 많이 올려 대입에 성공한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비법’을 털어놨다. 이처럼 무대장치와 구성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최은지 이투스 홍보팀장은 9일 “3시간이 넘는 설명회 동안 딱딱한 내용에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10일부터 이투스청솔 홈페이지에서 설명회를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EBS가 주관해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는 EBS 강사인 현직 교사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국어 남궁민(호평고)·김철회(성신여고), 수학 심주석(인천하늘고)·이하영(덕수고), 영어 이희종(성보고)·이아영(문영여고) 교사 등이 과목별 학습법을 설명한 이날 설명회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록페(록페스티벌) 뺨치는 라인업”이라고 총평했다. 진학사는 직장 때문에 낮 시간에 강의를 못 듣는 직장인을 겨냥해 12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진학사 1층 교육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워킹패런츠’ 입시설명회를 연다. 진학닷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매년 바뀌는 대입 관련 용어부터 수시·정시 전략까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판’만 바꾼 수시전형

    올해 치르는 대학입시부터 2000여개에 이르는 수시모집 전형 명칭이 6가지로 단순화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입 전형 간소화’의 첫 단계다. 하지만 실제 반영 요소는 대학·학과별로 제각각이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난달 말 각 대학에 ‘수시모집 전형 명칭에 대한 부제 설정 기준’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시모집 전형 명칭을 전형 요소에 따라 ▲학생부 중심 ▲입학사정관(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실기·적성(특기)·면접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이 중 실기·적성(특기)·면접은 ▲실기 중심 ▲적성(특기) 중심 ▲면접 중심으로 세분화돼 부제는 모두 6가지가 된다. 전형 요소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반영 비율이 높은 쪽이 부제가 된다. 이는 대입 전형이 지나치게 많아 학교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하지만 전형 방식을 그대로 둔 상황에서 ‘부제 설정’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는 “제각각인 전형 요소에 부제를 달아 범주 분류만 했다고 해서 혼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전형에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해 1~2점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데 ‘○○중심’은 아무 의미 없는 제목”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공덕파크자이’ 159가구 일반 분양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공덕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23층 4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3∼121㎡의 총 288가구 가운데 15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의 78.6%인 125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지하철 5호선·6호선·공항철도·경의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가깝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12월쯤 경의선 공원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자가 일부 붙박이장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타일 옵션’을 도입했다. 5∼7일 일반공급 1∼3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5년 10월 예정이다.(02)332-4500.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1071가구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D17, D18블록에 위치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총 1071가구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706가구로 일반공급 물량의 66%를 차지한다. D17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5∼29층 3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69∼104㎡ 318가구, D18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9∼34층 6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117㎡ 753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1098만원 이상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청약 일정은 5일 특별공급, 7일 1·2순위, 10일 3순위 등으로 예정됐다. 포스코건설은 4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9∼21일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1577-0588. ‘자양 휴엔하임’ 조합원 모집 신구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3의 7 일원에 들어서는 ‘자양 휴엔하임’ 조합원을 모집한다. 지상 28층 304가구 규모로에 전용면적 38㎡, 56㎡, 84㎡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이 가깝고 청담대교와 영동대교를 통해 강남까지 논스톱 진입이 가능하다. 분당~청담 고속화도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및 동서울터미널도 인접해 있다.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관공서, 금융기관 등이 밀집돼 있어 생활여건이 편리하다는 평이다. 태양광 설비가 도입돼 관리비 절감이 예상된다. 보육시설,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02) 623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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