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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수능 점수 발표] 또 난이도 실패… 선택과목 조합이 당락 좌우 ‘최악의 수능’

    [2015 수능 점수 발표] 또 난이도 실패… 선택과목 조합이 당락 좌우 ‘최악의 수능’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영어와 수학 B형에서 만점자가 대량 양산된 데다 사상 첫 두 문제 복수정답 인정으로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게 됐다.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등급이 떨어져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수험생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정시 모집을 앞둔 학교 현장에서는 대입 지도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2점으로 2014학년도와 같았지만, B형은 139점으로 전년도 131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수학은 A형이 131점, B형은 125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2점, 13점이나 내려갔다. 이번에 통합 시행된 영어는 최고표준점수가 132점으로 전년 영어 A형 133점, B형 136점보다는 내려갔다. 최고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어렵다는 의미로 국어는 어렵게,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인정된 셈이다. 과목별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면서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를 뜻하는 ‘과목 조합’에 따라 수험생들의 대학 간판이 갈릴 전망이다. 자연계와 예체능계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국어 A형을 본 수험생 가운데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은 79.9%였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국어 B형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95.3%에 달했다.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주로 응시한 수학 A형은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이 76.0%였고,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20.3%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생활과윤리는 만점자 비율이 0.36%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1등급 비율은 한국지리(7.34%), 동아시아사(6.53%), 생활과윤리(6.20%), 경제(6.18%), 한국사(6.12%), 윤리와사상(5.67%)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법과정치(9.13%), 한국사(8.94%), 경제(8.37%) 등의 1등급 비율이 8~9%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선택과목 사이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는 최고 4점, 과학탐구는 6점이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Ⅱ(5.81%), 화학Ⅱ(5.81%), 지구과학Ⅰ(5.49%)이 높았고 화학Ⅰ(4.12%), 물리Ⅱ(4.28%), 물리Ⅰ(4.35%)은 낮았다.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 인정 사태를 빚은 생명과학Ⅱ(5.57%)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에 이를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평가원 측은 “이의 심사도 출제의 과정이기 때문에 확정된 답으로 채점했다”며 “출제 오류 인정 뒤의 등급 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산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피해를 본 학생은 수학 B형에서 2점짜리의 쉬운 문제를 틀려 원점수 98점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의 표준점수는 124점이고, 백분위는 96점으로 밀린다. 이런 학생이 모두 16명이다. 또 영어 영역에서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97점(표준점수 129점, 백분위 94, 등급은 2등급)을 받은 학생이 1만 5662명에 이른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 2점짜리 1문제를 틀려 원점수 48점(표준점수 64점, 백분위 93, 등급은 2등급)을 받은 4015명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평소 적당한 변별력을 가진 시험에서는 한 문제를 실수로 틀려도 1등급을 충분히 받았지만, 이번 수능은 너무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치른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도 속출할 전망이다. 각 대학은 오는 18일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처럼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 지도에 혼선을 겪게 됐다. 올해에는 서울대가 모집군을 이동하면서 다른 대학들이 대거 군 이동을 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지난해와 달리 분할모집을 금지하면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 부속고 교사는 “군 이동과 분할모집 금지에 따라 전년도 대입 자료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며 “난이도를 잃은 수능에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올해 대입 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표준점수 해당 수험생의 성적이 전체 응시자 가운데 표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문항에 따라 배점이 달라 같은 영역에서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는 달라진다. 수능에서 응시 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과목과의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도입했다. ●백분위 과목별 만점을 100점으로 환산해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수험생이 얻은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응시자 가운데 몇 %인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백분위 점수가 63.0이라면 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63.0%라는 뜻이다. ●등급 수험생을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순서에 따라 9개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 상위 4%, 2등급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8등급 96%, 9등급 100%까지 끊어서 구분한다. 동점자에게 상위 등급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과목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전국의 수능시험 만점자 12명 중 3분의 1인 4명을 배출한 대구 경신고.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가 2015년 대입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4명을 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신고는 대구지역 만점자 4명을 모두 독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자연계에 지원한 학생들이다. 1966년 상업전수학교에서 출발한 경신고는 1979년 인문계로 전환했다. 인문계 전환 직후인 1980년대부터 경신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며 신흥 명문고교로 떠올랐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지방의 일반계 고교에서는 드물게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외환 위기 이후 의대 진학이 늘면서 서울대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다소 줄었지만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과 의대 진학 학생수는 전국 고교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은 경신고는 자사고 전환이후 2번째 치른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 4명을 배출했다. 인문계 전환 초기 중학생들이 진학을 가장 꺼리던 ‘보잘것없던’ 학교에서 대구는 물론 전국적 명문고교로 우뚝 선 것이다. 경신고가 이처럼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큰 학업 성과를 낸 원인으로는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돼 형성한 면학분위기, 다양한 체험활동에서 얻는 소통의 문화 등이 꼽힌다. 또 ‘대구의 강남’이라고 통하는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것도 좋은 성과를 얻는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성용 교장은 “경신고 재학생들이 공부 뿐 아니라 모든 측면에서 우수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힘을 모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대 가면 1진, 서울대 가면 2진”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전해지기도 한다. 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43) 변호사도 이 학교 출신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 변호사는 1996년 막노동을 하면서 공부,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 수석으로 법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수능 만점자는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으로 총 12명이다. 수능만점자 12명은 부산 남구 대연고의 이동헌, 경북 포항 포항제철고의 한지민, 울산 중구 성신고의 최보윤, 경기 용인 외대부고의 김세인, 대구 수성 경신고의 권대현, 김정훈, 이승민, 이승민(동명), 전남 순천 매산고의 정대승, 광주 남구 인성고의 박현준, 경북 안동 안동고의 김관후, 서울 양천 양정고의 이승민 등이다. 경신고 이승민 군은 각기 다른 반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양정고의 수능 만점자 이름도 이승민으로 동일해 눈길을 끌었다. 만점자의 부모 가운데 현직 교사도 상당수 있어 네티즌 관심이 집중됐다. 광주 인성고에 다니는 박현준 학생의 아버지는 같은 학교 영어 교사다. 전남 순천 매산고 정대승 군은 부모가 모두 교사다. 정군은 “학교의 수준별 수업, 선택형 보충수업, 저녁 수월성 수업 등에 빠짐없이 성실하게 참여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이런 학교가 정말 전국 명문학교라고 할 수 있지”,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나도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학교에서 이번에 큰 일 냈네. 대단하고 축하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모교”…90년대 이후부터 40명 넘게 서울대 진학 전국의 수능시험 만점자 12명 중 3분의 1인 4명을 배출한 대구 경신고.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가 2015년 대입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4명을 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신고는 대구지역 만점자 4명을 모두 독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자연계에 지원한 학생들이다. 1966년 상업전수학교에서 출발한 경신고는 1979년 인문계로 전환했다. 인문계 전환 직후인 1980년대부터 경신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며 신흥 명문고교로 떠올랐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지방의 일반계 고교에서는 드물게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외환 위기 이후 의대 진학이 늘면서 서울대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다소 줄었지만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과 의대 진학 학생수는 전국 고교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은 경신고는 자사고 전환이후 2번째 치른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 4명을 배출했다. 인문계 전환 초기 중학생들이 진학을 가장 꺼리던 ‘보잘것없던’ 학교에서 대구는 물론 전국적 명문고교로 우뚝 선 것이다. 경신고가 이처럼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큰 학업 성과를 낸 원인으로는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돼 형성한 면학분위기, 다양한 체험활동에서 얻는 소통의 문화 등이 꼽힌다. 또 ‘대구의 강남’이라고 통하는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것도 좋은 성과를 얻는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성용 교장은 “경신고 재학생들이 공부 뿐 아니라 모든 측면에서 우수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힘을 모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대 가면 1진, 서울대 가면 2진”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전해지기도 한다. 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43) 변호사도 이 학교 출신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 변호사는 1996년 막노동을 하면서 공부,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 수석으로 법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수능 만점자는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으로 총 12명이다. 수능만점자 12명은 부산 남구 대연고의 이동헌, 경북 포항 포항제철고의 한지민, 울산 중구 성신고의 최보윤, 경기 용인 외대부고의 김세인, 대구 수성 경신고의 권대현, 김정훈, 이승민, 이승민(동명), 전남 순천 매산고의 정대승, 광주 남구 인성고의 박현준, 경북 안동 안동고의 김관후, 서울 양천 양정고의 이승민 등이다. 경신고 이승민 군은 각기 다른 반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양정고의 수능 만점자 이름도 이승민으로 동일해 눈길을 끌었다. 만점자의 부모 가운데 현직 교사도 상당수 있어 네티즌 관심이 집중됐다. 광주 인성고에 다니는 박현준 학생의 아버지는 같은 학교 영어 교사다. 전남 순천 매산고 정대승 군은 부모가 모두 교사다. 정군은 “학교의 수준별 수업, 선택형 보충수업, 저녁 수월성 수업 등에 빠짐없이 성실하게 참여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이런 학교가 정말 전국 명문학교라고 할 수 있지”,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나도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대구 경신고 수능 만점자 4명,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학교에서 이번에 큰 일 냈네. 대단하고 축하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 플러스]

    전국평생학습정보포털 ‘늘배움’ 개통 교육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전국의 평생학습정보 및 콘텐츠를 모은 국가평생학습포털 ‘늘배움’(www.everyday.go.kr) 서비스를 시범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기관별로 나눠졌던 평생교육 관련 정보가 한 곳에 모이게 됐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모바일 앱을 개발,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노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 확대, 항목 간소화 등 간편 모드도 추가할 계획이다. 검정고시 성적도 대입 전형 때 온라인 제출 올해 정시전형부터 검정고시 출신자도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대학 전형자료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대입 전형자료 온라인 제공 범위는 2010년 제1회부터 2014년 제2회까지 5년간 자료다. 이를 원하는 검정고시 출신자는 5~22일 ‘나이스 대국민서비스’(www.neis.go.kr)에서 ‘온라인 제공 신청’에 동의하면 된다. 창의인성교육센터 12월 문화체험 풍성 서울시교육청 산하 창의인성교육센터는 12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한다. 3일 오후 4시 ‘이미지 헌터빌리지의 북 마임을 통한 책 여행’ 공연, 17일 오후 3시 ‘크리스마스 콘서트’, 20일 오전 10시 30분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인문학 특강이 마련됐다. 또 10일부터 학교 선생님들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마미 전’이, 18~27일엔 ‘한상진 작가의 소요 전’이 열린다. 진학사 수시 합격생 대상 상품권 이벤트 진학사는 오는 18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을 인증한 수험생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수험생이 합격자 발표 뒤 합격 화면을 캡처하거나 합격증 사진을 찍어 진학사 웹사이트(www.jinhak.com)에 올리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 수준별 학습?… 고교 우열반의 꼼수

    수준별 학습?… 고교 우열반의 꼼수

    ‘수박반’(수능대박반), ‘진실반’(진짜실력반), ‘심화반’(조기진급반), ‘명품반’, ‘특별반’…. 일선 고교가 운영하는 우열반의 또 다른 명칭이다. 교육청은 우열반에 대해 “학생을 성적의 잣대로 나눠 비교육적”이라며 금지하지만, 고교들은 “어쩔 수 없는 수준별 맞춤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우열반 운영에 대해 “교육 평등권 침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차이를 인정한 개인별 교육”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0일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고교가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행태는 방과 후 학교 등의 비정규 과정이 대다수였지만 일부는 정규 교과과정에서도 운영했다. 우열반을 운영하다 적발됐을 경우 일선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조치는 없다. 실례로 서울 A고는 전교 1등부터 88등까지 등수에 따라 수준별로 3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한다. 또 다른 B고는 입학 직후부터 상위권 학생을 위한 방과 후 심화 수업을 편성하고 별도의 자습실을 마련해 주고 있었다. 경남의 C고교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가리키는 이른바 ‘SKY반’과 의과대 합격 목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경기의 한 고교는 선행학습 금지에도 앞선 수업을 가르치는 ‘조기진급반’을 운영한다. 또 강원도가 나서서 ‘미래인재육성위원회’를 구성, 성적 우수자를 학년별로 16명씩 선발해 사교육 입시학원 강사가 이들에게 국어·영어·수학 강의를 하도록 했다. 울산은 고급수학·심화영어반 등을 운영하며 지역 교육장이 성적 우수자를 표창한다. 사교육걱정 측은 이에 대해 “대다수 학생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심어 주는 비교육적인 행위이며 교육적 책무를 저버리는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교육청이 우열반과 특별반 운영 행태를 전수조사해 근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수준이 엄연히 다른 학생들을 한 가지 교과서를 가지고 똑같은 수준으로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수준에 맞는 다양한 반 편성을 통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는 게 더 교육적”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고교 교사는 “지금의 대입 지향적 고교 체제에서는 우열반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되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싼 전셋집, 새 입주 아파트 노려라

    싼 전셋집, 새 입주 아파트 노려라

    내년 봄 전세시장도 불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전세 세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 심리 위축과 전세의 월세 전환이 증가하면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싼 전세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단지를 소개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5만 7000여 가구에 이른다. 새 입주 아파트 단지에서는 기존 아파트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전세 물건이 많은 게 특징이다.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전세로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포기하고 전세를 놓는 집주인이 많다. 2~3년 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을 받았다가 상황이 바뀌어 팔지 못하고 전세를 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내년 봄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라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중소형아파트가 많은 아파트 단지일수록 전세 물건이 많다. 올겨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모두 5만 6640가구다. 수도권에서 1만 8804가구, 지방에서 3만 783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이들 아파트의 92.1%가 전세 수요가 많은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다. 수도권에서 전세 물건이 많은 곳으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3442가구)와 향남2택지개발지구(4036가구)가 눈에 띈다. 내년 1월 화성 동탄2신도시에는 이지더원 642가구, 금성백조 예미지 485가구, 센트럴자이 559가구, 계룡리슈빌 65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 서울 접근이 쉽다. 2016년 KTX 동탄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출퇴근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GS건설의 센트럴자이 72~84㎡의 전세는 2억~2억 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동탄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새 아파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가 전세 탈출구가 될 것”이라며 “상당수의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직장과 가까운 전셋집을 골라야 하는 수요자라면 단지는 작지만 역세권 아파트를 찾는 게 좋다. 이달 입주하는 서울 중구 흥인동 주상복합아파트(295가구)인 두산위브더제니스(전용 92~273㎡)는 서울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11번 출구가 단지로 연결된다. 대학생 전세 수요를 위한 도심형 생활주택인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자이엘라(92가구), 은평구 응암동 응암역 부근의 응암 아네스트III(125가구),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의 대호 프라비다M(114가구), 성신여대입구역 성북구 시티플레이스(117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대형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자라면 서울 서초구 신원동 서초내곡 엠코타운젠트리스4블럭(256가구)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서는 롯데캐슬스카이 625가구가 입주한다. 60~85㎡로 전세 수요가 많은 아파트다. 서울 왕십리까지 이어진 분당선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형 브랜드의 중소형아파트들도 인기가 좋다. 내년 1월 들어설 서울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 마포3차(168가구), 내년 2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4 롯데캐슬 리치(188가구)와 답십리동 청계푸르지오 시티(298가구)는 모두 중소형아파트 단지다. 지방에서는 세종시(5176가구)와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1210가구)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룬다. 가뜩이나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집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셋값 폭탄 세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달에만 1678가구가 새롭게 입주할 예정이다. 1-4생활권의 세종 힐스테이트(865가구), 모아미래도 L5~8블록(723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 가구가 전용 84㎡로 돼 있는 힐스테이트는 전셋값이 1억 3000만~1억 5000만원이다. 내년 2월에도 1-3생활권에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 2차(1371가구), 1-1생활권의 한양수자인 에듀그린(463가구) 등 3398가구가 들어선다.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의 경우 전용 84㎡의 전세가 1억 1000만~1억 3000만원 정도다. 세종시 한 중개업소는 “세종시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지난해 말보다 15%가량 떨어졌다”며 “새로운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새 아파트가 일시에 공급돼 전셋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 양산신도시의 양산물금 반도유보라4차는 이번 달 1210가구(전용 85~95㎡)가 입주한다. 같은 달 부산 강서구 부산신호 사랑으로 부영(2387가구)과 창원 의창구 감계 힐스테이트3차 (630가구), 덕산아내에코프리미엄(812가구), 무동지구 STX칸(1085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1540가구의 소형 위주 대단지인 울산 울주군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2012년 분양 당시 76대1의 최고청약률을 기록했던 대구 달서구 서한이다음레이크뷰(633가구) 등의 전세 매물이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서는 내년 1월 달서구 월배아이파크(1296가구)가 입주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과 대곡역에 인접해 있고 달서대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이 좋다. 천안에서는 백석2차 아이파크 4지구(1562가구)가 입주한다. KTX천안아산역은 물론 서울 1호선 두정역,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 출퇴근도 가능하다. 거가대교로 부산생활권과 밀접해진 경남 거제 아주동 거제 마린푸르지오1·2단지(959가구) 아파트도 입주 준비를 마쳤다. 전북 군산 미장지구 아이파크(1078가구), 경북 안동시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95가구) 등도 전세 매물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누리(273가구)는 중대형아파트 전세 수요자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너무 어려운 수학교육 ‘수포자’ 길렀다

    국어·영어·수학 가운데 수학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어려운 데다 정부가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해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8일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지난 6월 중3과 고2 학생 107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에 한해 치른 시험을 토대로 집계했다. 성취도 평가는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나뉜다. 조사 결과 중3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은 5.7%에 이르렀다. 국어 2.0%, 영어 3.3%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3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이 2011년 4.0%에서 2013년 5.2%, 올해 5.7%로 크게 늘었다. 고2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 역시 2011년 4.4%에서 2013년 4.5%, 올해 5.4%로 늘었다. 유석용 서울 서라벌고 수학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과 범위상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수학이 너무 어려워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문과 학생들이 대입에서 수학을 안 봐도 되는 지금의 대입 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수학을 외면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최수일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공교육에서 돕지 않으면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가 늘어나고 사교육 시장도 커지기 때문에 ‘맞춤형’ 시스템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에너지 아끼는 溫맵시, 난방비 다이어트는 저절로

    에너지 아끼는 溫맵시, 난방비 다이어트는 저절로

    27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 거리에서 열린 ‘온(溫)맵시’ 캠페인 참가자들이 내복을 입은 채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겨울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내복을 입는 등 국민들에게 전기 절약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강서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망 사업’ 시동

    부천 원종역~강서구 화곡(까치산)~마포구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는 2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종역~화곡(까치산)~홍대입구선 광역철도 타당성 공동용역’에서 사업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분석(B/C)은 1.01(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로 분석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광역철도 지정을 위한 조건도 갖추고 있어 광역철도 사업 추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비는 모두 1조 3228억원(㎞당 7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신정지선을 화곡역까지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용객은 2022년 기준 하루 16만 8383명으로 예측됐다. 용역은 대안노선 종점을 각각 홍대입구나 상암 DMC로 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홍대입구(9정거장) 노선은 DMC(8정거장) 노선보다 전체적인 사업비는 많지만 ㎞당 이용자는 291명(홍대입구: 9818명, DMC: 9527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홍대입구 노선의 ㎞당 사업비는 770억원으로 DMC(796억원)보다 낮아 건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앞으로 마곡지구와 DMC 간의 상호연계 가능성, 대곡~소사선 환승, 김포 경전철 사업 등 주변지역 개발과 잠재수요에 대한 파급 효과로 인한 새로운 수송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지자체 간 추진 의지가 높아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지하철 접근이 불편하고 대중교통 여건 개선이 절실한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채점 의존 ‘깜깜이 수시’ 혼란 부채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수시전형이 대입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시는 통상 9월에 원서접수를 하고 수능 직후부터 성적 발표 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전형이다.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수능 성적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형이 실시돼 ‘깜깜이 수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사교육업체들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각각 9000여명, 3000여명에 이른다. ‘물수능’에 출제 오류까지 겹치면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는 잘 치렀지만 수능 등급이 모의평가보다 더 떨어져 피해를 보는 학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한 문제를 틀렸다는 서울 강남구의 전모(19)양은 “25번 문항이 복수 정답 처리되면서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논술까지 다 치렀는데 수시에서 불합격할까 봐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양이 원서를 제출한 곳은 이른바 ‘중상위권’ 대학으로, 2과목 2등급 이내 또는 2과목+사탐 2과목 평균 2등급 이내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전양의 어머니 김모(47)씨는 “수능 최저등급 때문에 6개 대학에 낸 원서 값은 물론 논술 지도비 등도 모두 날아갈 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올해 수능 출제위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수학과 영어 영역을 제외하고 최대 41%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어는 출제위원 36명 중 11명, 사회탐구는 42명 중 13명, 과학탐구는 34명 중 14명으로 모두 30%를 웃돌았다. 2004년 특정대 편중 현상을 시정하라는 감사원 지시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여전히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평가원은 그동안 “서울대 출신은 20%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동 현직교사 1대1 맞춤형 대입상담

    지역 고등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현직 교사가 직접 1대1 상담에 나선다.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이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서울 강동구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2015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정시상담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영·배재·광문·강동·상일·동북고 진학지도 교사 6명을 포함한 에듀봉사단 고등팀,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운영위원이 상담을 실시한다. 무료로 대학이나 전공 선택 관련 진학 등을 상의할 수 있다. 수험생 및 학부모 100쌍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상담을 신청한 수험생은 홈페이지에서 정시 대입상담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성적표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 구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 주는 지원체제를 위해 2010년 11월 30일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진로·학습 상담과 저소득층 자녀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정시 모집요강 분석, 반영 비율·방법 등을 적용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과 상담이 어려웠던 졸업생과 학생, 학부모의 입시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영어 내신 절대평가’ 외고 경쟁률 5년새 최고

    ‘영어 내신 절대평가’ 외고 경쟁률 5년새 최고

    2015학년도 서울시내 외국어고 입학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앞서 경기지역 외고도 같은 기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외고 일반전형 정원이 준 데다 중학교 영어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지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5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서울시내 6개 외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평균 2.51대1로,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0년 3.5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11년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면접으로 입학전형이 변경되면서 경쟁률이 1.37대1로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14학년도 2.10대1까지 올랐다. 이번에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6개 외고의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전년도에 비해 136명이 줄었고,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중학교 2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기존 상대평가인 9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변경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교육부가 외고의 정원을 줄이라고 하면서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또 대입에서도 외고의 실적이 좋다 보니 내신에서 불이익을 보더라도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순종 대원외고 교감은 “외고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계속해서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자사고가 지정취소될 수 있어 영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외고로 발길을 돌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마감한 경기 지역 외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평균 2.92대1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학 입시 새달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선발이 40% 넘어…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최선을

    대학 입시 새달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선발이 40% 넘어…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최선을

    수시가 끝나고 다음달부터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냉정하게 입시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도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번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모든 영역에서 동점인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가 결국 성적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상향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24일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 학생부를 반영해 가군 인문계열 513개 모집단위에서 7580명, 자연계열 540개 모집단위에서 8507명을 모집한다. 가·나·다군의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2847개 모집단위에서 모두 4만 2598명에 대해 학생부를 반영한다. 이는 인문·자연계열 전체 모집 인원 약 10만명의 40%가 넘는 것으로, 수능 100%로 선발하는 인원으로 따지면 약 70%에 해당한다. 자연계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의예와 치의예 모집단위에서도 학생부가 반영되는 사례가 있다. 의예과와 치의예과 모집 인원은 38개 대학 1281명이다. 이 중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은 모두 11개 대학으로 305명이나 된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0%지만 동점자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학생부의 교과영역을 활용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이 끝났기 때문에 정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별력과 만점자 수에 대한 정보에 굳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며 “동점자에 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교육 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논란 열흘 만에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서둘러 복수정답으로 인정했지만 일선 교육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졌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수험생이나 표준점수 등이 떨어지는 학생 모두 피해자인 ‘최악의 대입’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게 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두 과목 두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한 24일 일선 학교와 학원가에서는 충격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의대, 치대 등을 지원할 예정인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으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대입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복수정답이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 복수정답이 인정돼 수능 최저합력기준에 미달해 수시에 떨어지게 된 학생 등 다양한 피해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 서울 양재고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응시한 과목인 만큼 문항 1개가 갖는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파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점수가 오르게 된 재수생 성해욱(19)군은 “수험생들이 청춘을 걸고 임하는 시험인데 출제위원들의 책임감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꼬집었다. 앞서 평가원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본지가 처음으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출제오류 가능성<서울신문 11월 14일자 8면>을 제기한 지 10일 만이다. 수능 직후 닷새 동안 이의 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모두 131개로, 이에 따른 이의신청은 모두 1105건에 이른다. 평가원은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됐다. 영어 25번 문항도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 처리키로 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수험생 수천명의 성적이 바뀐다. 특히 생명과학Ⅱ의 경우 기존 정답자 가운데 1700~6100명은 등급이 떨어지게 돼 일부는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은 3000~4000명으로 추산된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고자 온 힘을 다했지만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돼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자진 사퇴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수능 개선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최악의 ‘수능 오류’… 대학 자율권 확대해야

    교육 당국이 어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와 영어의 각각 한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한꺼번에 두 문제나 수능 문제에 오류가 드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제 오류가 생긴 것이다. 가뜩이나 ‘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학생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장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생명과학Ⅱ는 주로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상위권 이과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 같다. 출제 오류의 책임을 지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퇴했다. 하지만 그 정도 선에서 끝낼 일이 아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물론 황우여 교육부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신뢰를 잃은 교육과정평가원을 차라리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가 있었는데도 교육부는 성태제 전 평가원장,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등은 이미 퇴직해 잘못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잘못을 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 건 더 큰 잘못이다.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내년의 수능부터는 보다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이어진 수능 오류를 계기로 수능 출제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1994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은 올해를 포함해 출제 오류가 모두 다섯 번 있었다. 단순 실수만으로는 보기 어렵다. 출제 방식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출제는 대부분 교수들이 하고, 고교 교사들은 대부분 검토위원을 맡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출제 오류를 걸러내기가 어렵다. 특히 특정 국립대 사범대 선후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제·검토위원 선정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잘못을 알아도 제대로 지적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기서 나온다. 수능 출제를 위해 한 달간 합숙하지만 실제 출제 기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EBS 교재를 거의 베끼다시피 하는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같은 오류가 되풀이될 여지가 크다. EBS 교재 연계를 대폭 줄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예 지금의 수능을 대입 전형의 통과 여부만 판단하는 자격고사로 바꾸자는 현실을 모르는 주장을 한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돌리면 무엇으로 학생을 뽑을 수 있는가. 제비뽑기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면 선발 기준은 있어야 한다. 올해만 해도 대입 수험생은 64만명인데, 전국 4년제 대학 정원은 34만명이다. 30만명을 떨어뜨리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금의 수능 체제를 완전히 버리는 것보다는 보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처럼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쪽으로도 가야 한다. 지금도 대학들이 논술이나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학생을 뽑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 대학에 선발의 재량권을 대폭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철저히 물으면 된다. 대학이 투명하고 공정한 잣대로 선발하지 않고, 정실이나 비리가 개입된 게 드러난다면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선발 재량권과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제재를 하면 된다. 수능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대학의 자율권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대안일 수 있다.
  • [열린세상] 대학입시제도 개혁은 대학 자율에서 출발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학입시제도 개혁은 대학 자율에서 출발해야/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오늘을 사는 우리나라의 기성 세대들은 유소년 세대들에 크나큰 죄를 짓고 살고 있다. 다름 아닌 지구 어느 곳에도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볼모로 잡혀 있는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다. 정부도 한쪽으로는 창조경제와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도 이러한 정책의 가장 근본이 되는 대학교육 정책은 ‘3불정책’(본고사 부활 불가, 고교등급제 불가, 기여입학제 금지)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잘못된 대학입시제도는 중·고등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궁극적으로는 유아·초등 교육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교육의 사회적 비용과 입시와 관련된 사회 갈등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와 양극화 현상에 가장 크나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개혁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출발했던 박근혜 정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폭적인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최근 지난해 치른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에 따라 성적을 재산정해 불합격생을 구제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지난 13일 치른 수능 역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6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수능문제 이의 게시판엔 70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영어 25번 문항,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사회탐구생활과 윤리 7번 문항 등이 대표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수능의 더 큰 문제는 변별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수학 B형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학부모와 학생들이 어떻게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 임해야 하는가에 대해 커다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교진학지도교사모임인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지난 17일 “앞으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라 시행될 새 대입 전형에선 통과 여부만 판단하는 자격고사 방식으로 수능을 개편해야 한다”며 “대입은 고교 교육과정에 바탕한 글쓰기·말하기·실기 등과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대학입시제도의 일대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은 대학 입시전형의 전 과정을 100%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는 바로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가 주장하는 방안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다만 수능을 자격 고사화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면 현재의 수능을 9월과 11월에 2차에 걸쳐 치르게 한 후 각 대학이 주관하는 입학전형위원회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논술고사에 대학별로 상이한 가중치를 주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각 대학의 입학전형 관리 능력을 믿고 대학 입시전형의 대학 자율화를 유도하되 입학 전형의 투명성을 감독해 대학운영보조금을 차별화시켜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입시관리자율화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은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시와 정시모집의 기준을 사전 공고하도록 해야 하며 입시 관리에 따르는 모든 위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 지원생들은 원칙적으로 다수의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해야 한다. 각 대학의 입시관리위원회는 입시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되 선발 기준에는 정량적 기준(수능성적과 내신성적) 이외에도 정성적 기준(지역할당, 전공별 배분, 성별배분 등)을 갖고 수시나 정시입학관리를 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원 학생이 A대학에 합격했지만 B대학에 불합격한 이유는 알 필요가 없으며 각 대학의 입시관리위원회에서도 이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각 대학의 입시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입학 사정의 기준과 선발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도 책임을 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대학입시제도의 일대 개혁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중장기 경제 정책이다.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도입으로 인적 자본이 유일한 자산인 우리나라의 지식기반 산업들이 지금의 정체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과 생산성 혁신의 길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다른 개혁은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학입시 개혁만은 꼭 성공시키는 정부가 돼야 할 것이다.
  • [위기의 수능] 올바른 수능 개선 방향은

    [위기의 수능] 올바른 수능 개선 방향은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변별력 상실, 치명적 출제 오류와 소송전, EBS 교재 연계에 따른 고교 교육과정 파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여실히 보여준 민낯이다. 수능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에는 저마다 다른 의견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만난 대입 관련 전문가 5명은 20일 “수능이 고교 내신과 대학별 고사 등과 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며 “지금이 제대로 된 수능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수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가장 먼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수능의 고졸 겸 대입 자격을 주는 자격고사화다. 수능을 아예 쉽게 출제해 자격고사로 만들면 많은 문제점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수능이 고교 과정을 비정상적으로 몰아가는 이유는 학생들의 변별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자격고사로 만들어 출제하면 고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환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한국외대 교수)은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바칼로레아)가 좋다고 해서 우리가 도입하긴 어려운 것처럼, 대학 입장에선 변별력이 없는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며 “대학이 본고사 등을 부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동석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도 “합격, 불합격을 따지는 자격고사는 문제가 많다”며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방식으로 문제은행을 만들고, 난이도를 적절히 고려하는 방안도 고려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문제은행을 활용하면 시험의 널뛰기 난이도 문제 역시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제은행식 출제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은행 방식이 거론될 때마다 인용되는 미국의 SAT에는 관련 업무에 투입된 박사급 상근 인력만 600명이 넘는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꼽았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지금의 사교육은 어떤 문제은행이라도 다 허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문제은행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수능이 지금처럼 고교 교육과정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면, 우선 교과 반영 비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재처럼 수능이 교과 및 사고력 측정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는 양자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 전교조 대변인은 “오지선다 구조에서는 사고력 측정이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주관식 도입도 고려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 교총 대변인은 “수능은 고교 학력을 재는 도구로, 나머지 사고력이나 인성은 학생부 또는 대학에서 별도로 측정하는 방식이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EBS연계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에는 모두 입을 모았다. 유 회장은 “초기 수능과 달리 고차원적인 문제들이 사라지면서 EBS 연계비율을 높이다 보니 사고력이나 변별력 있는 문제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면 이런 교과 과정과 사고력을 모두 다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EBS 교재 연계율을 높이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 사교육 줄이기의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수능을 왜곡시킨 주범으로 변질됐다”며 “꼬리가 고교 교육과정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지금의 EBS 연계 정책은 폐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형을 앞둔 수험생들의 선택은 무엇이 중요할까?

    성형을 앞둔 수험생들의 선택은 무엇이 중요할까?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해방감을 누리는 시간이다.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그동안 학업 때문에 미루고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씩 처리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험생혜택 등을 분주히 찾게 된다. 특히 외모 개선, 즉 성형은 최근 들어 수험생들에게 크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눈과 코 성형은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성형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수능성형이벤트들이 넘쳐난다. 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 가운데 코리아성형외과에서는 큰 할인율을 적용해 눈과 코, 피부 시술까지 모두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일명 ‘쌍코피’ 이벤트로 불리는 이 수능성형이벤트는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할 수 있도록 해 개개인에 최적화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성형외과 관계자는 “성형수술의 경우 수술에 대한 안전성 및 사후 부작용 최소화가 관건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쌍코피 이벤트의 경우 안전성 및 부작용 최소화 같은 것들은 기본으로 갖춰진 채 가격까지 저렴해져 수험생들에게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벤트는 보톡스, 필러, 눈, 코, 스컬트라, 셀라스, 12PL, 아쿠아필과 비타민 중 3가지를 선택하여 1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혜택 받을 수 있다. 코리아성형외과 관계자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내년 봄 때까지 효과적으로 자리가 잡힐 뿐 아니라 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부작용 걱정도 없어 사후 관리가 용이하다.”면서 “ 여기에 눈, 혹은 코만 성형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눈코따로이벤트’를 마련해 수험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외모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 김우빈, 샤워신 고충 털어놔..

    김우빈, 샤워신 고충 털어놔..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우빈은 샤워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우빈은 “샤워신 촬영을 위해 운동을 해서 점점 영화를 찍다보니 지쳤다”라며 “샤워신을 찍기 직전에는 밥을 좀 덜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야식으로 피자가 나왔는데 평소보다 많이 못 먹었다”면서 “감독님께 30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바로 운동하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자들은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 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털기 위해 모인 각 분야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정부, 교육정책만 권한 행사… 입시서 손 떼야 ”

    [단독] “정부, 교육정책만 권한 행사… 입시서 손 떼야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처음 설계한 박도순(72) 고려대 명예교수(교육학과)는 18일 “수능이 애초 도입 취지와는 달리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 개편과 맞물려 춤을 추면서 변질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올해 수능 출제오류 및 변별력 상실 논란과 관련해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따지기 위해 만들었는데, 20년 동안 잘못 운용되면서 생긴 병폐”라고 지적했다. 1994년 처음 시행된 수능을 도입한 박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수능이 언어와 수리 두 과목뿐이었다”면서 “언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논리적인 사고력이 있는지 따지자는 게 수능의 도입 취지”라고 말했다. 수능이 변질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대 정권을 지목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에는 영역별 점수제로, 노무현 정부 때에는 등급제가 도입됐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인다면서 이후 EBS 연계로 또 바뀌었다”고 말했다. 과목별 이기주의도 거론했다. 박 교수는 “‘대학에서 영어 교재로 배운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외국어 영역이 추가됐고, 과학계에서 대통령에게 ‘과학중흥을 위해 과학이 들어가야 한다’고 건의해 탐구영역이 생겼다”면서 “그랬더니 이번엔 ‘탐구는 사회 과목에서 해야 한다’며 사탐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대입제도 개선과 관련, “정부가 교육정책에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입시에서는 손을 떼야 한다”며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에서 불합리한 일이 발생할 때 강력하게 단속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정권에 따라 바뀌는 시험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쉬운 수능 방침도 비판했다. 박 교수는 “첫 수능 기자회견에서 ‘언어 영역은 기자들이 공부하지 않고 보더라도 80점 이상을 맞게 하겠다’고 말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하지만 그게 가능한가. 국어 영역을 기자들이 지금 풀어보면 점수가 낮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 EBS와의 연계를 통해 쉬워 보일 뿐이지 결코 쉽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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