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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대학입시설명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2018학년도 하반기 맞춤형 대학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여가부는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대학입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입시설명회를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일부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www.kdream.or.kr)를 통해 이뤄진다. 설명회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설명회는 전북 전주(18일)를 시작으로 서울(21일), 충남 천안(22일), 창원(29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교협 전문강사들이 2018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과 검정고시 출신을 위한 특별전형 및 특성화 학과, 수시전형 전략 등을 안내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9개 국공립대 입학금 내년 폐지

    19개 국공립대 입학금 내년 폐지

    평균 15만원… 총등록금의 1% 새달부터 전형료 5% 이상 인하도 19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도 5% 이상 인하하기로 했다. 지역중심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임시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협의회에 국공립대는 강릉원주대, 경남과학기술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19개 대학이 속해 있다. 앞서 이들 대학 가운데 국립 군산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입학금을 폐지했다. 협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추진한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지역중심 국공립대들이 모두 동참하는 의미에서 입학금 폐지와 전형료 인하 안건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국공립대 신입생 1인당 입학금은 평균 14만 9500원으로 등록금 총액의 1% 수준이다. 협의회는 또 내년 대입 전형료를 5% 이상 낮춘다. 구체적인 규모는 대학별로 정하기로 했다. 전형료 인하는 다음달 시행하는 수시전형 원서 접수부터 적용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학교비정규직 내년 시급 1만원 시대

    서울 학교비정규직 내년 시급 1만원 시대

    주 평균 40시간·계약 1년 미만… 24% 올라 내년 예산 55억 증액 “교육감 선거 앞두고 과속” 우려도… 간접고용, 무기계약직 전환 추진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일하는 조리원과 배식실무사, 행정실무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간당 1만원의 임금을 받게 된다. 전국 공공기관 중 처음 생활임금 1만원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처우 개선에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1년 새 24%나 인상하는 건 교육감 선거 등을 앞두고 ‘과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학교비정규직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맞춰 만든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다. 이날 대책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활임금 1만원이다. 올해(8040원)보다 24.4% 오른 액수다. 적용 대상은 배식실무사, 행정실무사, 자율학습 감독, 도서관 연장운영 인력 등 주 평균 40시간 미만 노동자와 근로계약 기간 1년 미만 노동자(올해 기준 2245명)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만한 수준으로 책정한 임금인데 보통 최저임금(내년 시급 7530원)보다 높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공공기관 9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활임금 인상 폭을 무리하게 높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시급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재정 등 현실 여건을 따지지 않고 상징적 금액인 ‘1만원’을 목표로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생활임금의 전향적 인상을 약속한 서울시도 내년에는 시급을 9000원대로 올리고 2019년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시급을 8040원에서 1년 만에 1만원까지 올리는 건 너무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의 생활임금 산출 모델에 따라 1만원으로 정한 것이지 마음대로 정한 건 아니다”라면서 “시급 1만원이 커보이지만 대상자들은 하루 2~3시간 일하는 노동자여서 실제 월급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또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55억원 정도 늘어날 뿐이라 큰 부담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시 모델에 물가상승률, 사교육비, 부동산값 등을 대입해 생활임금을 뽑으면 8491원이다. 결국 시교육청이 ‘정무적 판단’으로 1509원을 더해 1만원을 맞춘 것이다. 시교육청은 조리사·조리원, 경비원, 청소원, 시설관리원, 교육청 콜센터 직원 등 간접고용(위탁·용역) 노동자 2900여명을 교육감이 직접 고용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노사협의 등을 통해 추진한다. 직접고용 시점은 현재 위탁·용역계약이 끝나는 때다. 또 교육공무직 중 무기계약 제외 대상인 고령(만 55세 이상)·초단시간(주당 15시간 미만)·한시적 사업(118명) 종사 노동자 등 2841명에 대한 실태조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해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이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타운 분양신화 계속된다…‘DMC에코자이’ 2일 1순위 청약

    뉴타운 분양신화 계속된다…‘DMC에코자이’ 2일 1순위 청약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 짓는 ‘DMC에코자이’가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군 서울 뉴타운 단지의 분양신화가 계속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재울뉴타운 재개발 아파트인 DMC에코자이는 지하 3층~지상 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2세대를 일반분양에 나온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162가구, △59㎡B 32가구, △59㎡C 6가구, △72㎡A 33가구, △72㎡B 68가구, △84㎡A 74가구, △84㎡A 174가구, △84㎡B 61가구, △84㎡C 14가구, △118㎡C 2가구로 구성된다. 펜트하우스로 설계되는 118㎡타입을 제외하면 전용 85㎡ 이하로만 이뤄져 있다. 지역 내 희소성이 있는 72㎡타입과 4bay 설계를 적용한 59㎡C타입 등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가재울뉴타운은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로 공급한 단지들이 거대한 브랜드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다. 도로와 학교, 상가시설, 공원 등의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며 신도시를 방불케 하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사업지는 상암 DMC와 인접해 있다. 수색이마트, 상암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 등의 생활권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홍제천, 불광천, 궁동공원, 한강시민공원, 백련산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 이용이 용이하며 서울 주요 도심과 빠르게 연결되는 버스노선도 갖췄다. 또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진출입이 수월해 상암DMC는 물론 종로·시청·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향후 서부선 경전철 명지대입구역(계획)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면 수혜단지로서 교통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도보 통학권 내 초중고교도 밀집해 있다. 단지 옆 연가초, 연희중를 비롯해 가재울초·중·고, 명지초·중·고, 충암고 등이 가깝다. 명지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명문대학도 반경 3km 내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청약일정은 오늘(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청약(서울), 3일 1순위 청약(기타), 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견본주택은 남가좌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립 군산대 입학금 첫 폐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립 군산대가 입학금을 폐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른 대학의 동참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군산대는 최근 교무회의에서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폐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군산대의 입학금은 16만 8000원으로, 총수입은 3억 4000만원이었다. 등록금 총액 292억 4000만원의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입학금은 구체적인 지출 내역 등에 대해 대학이 공개하지 않아도 돼 대입전형료와 마찬가지로 ‘깜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대학정보공시자료에 따르면 입학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동국대로 102만 4000원이었다. 국공립대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 9000원, 사립대는 1인당 평균 77만 3000원으로 국공립대의 5배가 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금 인하·폐지에 대해 “국공립대는 대학 자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갔고, 사립대는 의견 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북한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北海道) 서쪽 오쿠시리토(奧尻島) 인근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으며, 재돌입체가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촬영되면서 사실상 재돌입 기술까지 확보한 ICBM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김정은은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ICBM 발사가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미국이 도발한다면 핵무기로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의 광기(狂氣)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검은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다. 김정은의 판단 착오 일찍이 손무(孫武)는 병법의 기본으로 지피지기(知彼知己)를 강조했다. 적과 싸우려면 적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의미다. 북한의 대미 전략을 병법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김정은은 지피(知彼)에 실패한 심각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쥐면 미국을 겁먹게 만들 수 있고, 이로써 유리한 협상 조건을 조성해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지만, 이는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북한의 치명적인 실수다. 개척과 투쟁을 통해 국가를 건설한 미국인들은 국토, 정확히는 ‘내 영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인디언의 공격 등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항복과 협상 대신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투쟁을 택했다. 이러한 정서는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총기 소유와 민병대의 설립을 허가한 수정헌법 2조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내 영역’과 ‘내 마을’, ‘내 조국’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실제로 미국은 독립 이후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지 않고 굴복했던 전례가 거의 없다. 약 200여 년 전, 186명의 미국인들은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수십 배 규모의 병력으로 쳐들어온 멕시코 정규군을 상대로 전멸할 때까지 싸웠다. ‘내 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던 미국이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것도 미국에 대한 독일의 위협 때문이었으며, 냉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쿠바에 중거리 핵미사일 기지를 세우려 하자 핵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함대를 동원해 소련군을 막아서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독립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한 빈 라덴을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추적해 결국 사살했고, 빈 라덴 사살 이후에도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추적과 보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인들에게 있어 본토에 대한 안보 위협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처절한 응징의 대상이다. 북한은 협상을 통한 체제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북한 위협이 고도화될수록 미국 내에서는 협상보다는 선제타격에 대한 지지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등 유력 언론은 연일 김정은 정권 붕괴 또는 교체(Regime change)만이 북한의 위협을 없애는 길이라는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내보내며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한 강경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 정치권과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니키 헤일리(Nimrata R. Haley) UN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며, 써야할 경우가 온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셉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 역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대북 군사옵션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미 태평양사령관도 “북한이 ICBM으로 세계를 위협하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고, 테렌스 오쇼너시(Terrence J. O'Shaughnessy)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역시 “북한에 신속·치명·압도적 힘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노골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북 선제공격 징후들 미국의 움직임은 주요 인사들의 구두 경고에서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북한에 대한 모종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는 듯한 이상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제419시험비행전대(419th FTS) 소속 B-52H 전략폭격기가 캘리포니아 중부 소재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Point Mugu Sea Test Range)에서 PDU-5/B 전단폭탄(Leaflet bomb)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 전단폭탄은 Mk.20 집속폭탄(Cluster bomb)을 개조해 내부를 전단지 6만 장으로 채운 폭탄으로 폭격기를 이용해 살포할 경우 한 지역에 동시에 100만 장에 가까운 심리전용 전단지를 뿌릴 수 있다. 미군은 과거 이라크전에서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 전투기와 헬기를 이용해 수만 장씩의 전단지를 살포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전략 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단 투하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이 한 번에 수백만 장의 ‘삐라’를 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 살포 대상지는 어디일까? 이는 미국이 김정은 정권 제거와 더불어 북한 지역 안정화 작전 수행을 위해 대규모 민사 심리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지상군, 특히 특수부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부대 활동 자체가 고도의 보안으로 유지되는 현역 특수부대의 이동 및 훈련이 외부에서 감지될 정도로 크게 증가했고, 현역 특수작전 수행 병력의 부족에 대비한 예비전력의 소집 및 훈련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유사시 소집되어 미 해병 원정군의 첨병으로 적지 종심 침투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예비군 조직인 제4해병정찰중대(4th Marine Reconnaissance Company) 예비군 대원이 7월 중순 소집되어 미 육군과 합동으로 고고도 공중 강하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의 예비전력인 제11특수전그룹(Naval Special Warfare Group 11) 예하의 00팀(Team 00)이 소집되어 현재 한국에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은 3개 사단이 움직이고 있다. 제82공수사단은 7월 하순부터 전지구적 신속배치 준비태세훈련인 ‘Operation Panther Storm 2017’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이전에는 실시된 적 없었던, 유사시 해외 긴급전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태세 훈련이다. 또한 82사단은 사단 예하 보병여단전투단은 물론 공병과 포병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과 장비 이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경보병부대인 제25보병사단 역시 예하의 제4보병여단전투단이 7월 27일부로 여단 전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에 들어갔으며, 산악전에 특화된 경보병부대인 제10산악사단 병력이 임차 여객기를 이용, 7월부터 군산기지를 통해 속속 한국에 전개되고 있다. 특히 10사단은 7월초 사단장인 월터 피아트(Walter Piatt) 소장이 작전참모 등 핵심 지휘부를 대동하고 대구의 제19원정지원사령부(19th Expeditionary Sustainment Command)와 탄약 및 물자가 보관되어 있는 부산저장창고(Busan Storage Center)를 방문해 물자 현황과 관련된 브리핑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101공중강습사단에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전투복을 입고 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의 공중강습 훈련에 동참하며 전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고 돌아갔으며,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은 7월 한 달 동안 기습 침투 및 상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대들은 모두 특수부대 또는 경보병부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이 한반도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보병 부대를 전개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이 비밀작전을 통한 김정은 참수 및 체제 전복을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미국이 김정은에 대한 참수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이 탐지할 수 없으면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을 운용할 수 있는 B-2A 스텔스 폭격기나 F-22A 스텔스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공습에 의해 일격에 김정은이 제거되면 대규모 특수부대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보관 기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여 WMD를 회수 또는 파괴하는 작전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중국이 개입하거나 훼방을 놓는다면 이러한 군사작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이에 대비해 유사시 중국의 손발을 묶기 위한 안전장치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 즉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모두 지난 6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던 나라들이다. 그리고 인도와 베트남 양국은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과의 정상회담 직후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발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중국을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불과 얼마 전 중국의 군사위협에 굴복해 중단했던 남사군도 석유시추 작업을 며칠 전 재개하며 중국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이 훈련을 몰래 정탐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대만은 지난 6월 비밀리에 하와이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미군과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주변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중국은 인도의 병력 전진 배치에 맞서 기계화 부대와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은 물론 탄약과 물자 등을 서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 배치시켰다. 해군력과 공군력 역시 남사군도와 대만 문제 때문에 남해함대와 동해함대 지역에 상당수가 묶여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답은 응징이다. 건국 이후 자국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단 한 번도 타협한 적 없는 미국은 김정은은 물론 북한을 감싸고 보호해온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힘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에 나섰을 때 일격에 김정은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신속하게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지 못하는 등 계획이 한 치라도 틀어진다면 한반도 전역에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펼쳐질 것이며, 이 비극과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지혜로운 외교 전략과 국민들의 일치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고1부터 ‘입시 모드’… 책도 사서도 없는 고교도서관

    고1부터 ‘입시 모드’… 책도 사서도 없는 고교도서관

    고교 장서 초교의 절반 수준 정규직 사서교사 배치 6.3%뿐 고교생 68% “독서량 부족”“고등학생이 누가 책을 읽어요? 그런 건 중학생 때까지 하는 거죠.” 서울 강남권 일반고에 다니는 박인홍(17·가명)군은 중학교 때까지 ‘책벌레’였다. 학교와 마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매달 3~4권씩 읽었다. 그러나 고교에 진학한 뒤에는 한 달에 책 한 권 잃지 않는다. 고1 때부터 대입 준비를 해야 하는 데다 학교 도서관에는 누렇게 색이 바랜 옛날 책이 신간보다 더 많다. 독서지도를 해 줄 사서 교사도 없다. 박군은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보다 쪽잠을 자는 게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다면서 암기식 교육 대신 창의·융합 교육을 강조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독서는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점점 더 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의 ‘학교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각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학생 1명당 장서 수(2017년 기준)는 초등학교 37.8권, 중학교 32.1권, 고등학교 21.6권 순이었다. 1명당 대출 건수는 초등학교 39.1권에서 중학교 9.8권, 고등학교 7.4권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상급학교일수록 도서관 시설에 신경쓰지 않는 건 ‘지적 근육’을 키우기보다는 암기식 입시 교육에 목매는 현실 탓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실태조사’(2015년)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들의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8%)가 가장 많았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 독서회를 열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차고 넘치지만 4학년만 넘으면 안 온다”며 “엄마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이제 학원 보내고 공부해야 된다’고 답한다”고 밝혔다. 독서와 공부를 전혀 별개의 행위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문체부 조사에서 초등학생 중 본인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낀 비율은 30.1%였지만 중학생 53.7%, 고교생 68.0%로 갈수록 높아졌다. 도서관 운영과 독서 지도를 맡는 사서 인력이 부족한 것도 고교생이 책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원인이다. 교육부가 제공한 ‘학교 도서관 전담인력 조사’를 보면 4월 현재 전국 초·중·고교 1만 1700여곳 중 정규직 사서 교사가 배치된 곳은 6.3%(736곳)뿐이다. 기간제 사서 교사와 공무직 사서 등 관련 인력을 다 합해도 학교 중 36.8%(4316곳)에만 있다. 이마저도 초·중학교에 비해 고교 사서 배치율은 더 낮다. 학교도서관진흥법상 시·도교육청별로 학생 1500명당 사서 1명을 고용하게 돼 있는데 고용된 인력을 초·중학교 위주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산인해’ 수시박람회

    ‘인산인해’ 수시박람회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대학 총장은 등록금으로 단란주점…그 아버지 이사장은 인건비 빼돌려

    이사장, 딸 ‘가짜 채용’ 월급 줘 총 31억원 규모 배임·횡령 전북 지역의 한 사립대에서 이사장이 딸을 가짜 채용해 인건비를 빼돌리고 아들인 총장은 교비 1억 7000만원을 단란주점 등에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부분감사에서 회계부정이 발견된 A대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3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 결과 이 학교 설립자인 이사장은 자신의 딸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7개월 동안 급여 5963만원을 줬다. 이사장이 상임이사와 함께 법인자금 4700만원가량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도 들통났다. 설립자의 아들인 총장(학교법인 이사)은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180여차례에 걸쳐 1억 5000여만원을 사용했고 골프장·미용실 등에서도 2000여만원을 썼다. 이 돈은 교비 계좌에서 인출됐다. 총장과 회계담당 직원들이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쓴 교비가 무려 15억 7000만원이다. 대입 전형료 등 입시관리비 4억 5000만원은 공과금 납부 등 입시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했다. 법인 이사 5명도 자본잠식 상태인 토석채취업체에 8억 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해 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법인 감사 2명은 형식적으로만 감사를 벌여 최근 3년간 ‘적정 의견’으로 감사결과를 보고했다. 자격 미달자 9명을 겸임교수 등 교원으로 임용한 것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이사장을 포함한 법인 이사와 전 감사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총장은 해임, 회계부정과 부당한 학사관리에 관여한 교직원 2명은 중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 등 17억원은 회수하도록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타운 불패신화 계속될까…‘DMC에코자이’ 분양 눈길

    뉴타운 불패신화 계속될까…‘DMC에코자이’ 분양 눈길

    GS건설이 가재울뉴타운에 공급하는 ‘DMC에코자이’ 이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DMC에코자이는 지하 3층~지상 11~24층, 11개동, 전용면적 59~118㎡, 총 104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55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재개발 단지임에도 일반분양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로얄층 당첨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 200가구, ▲72㎡ 101가구, ▲84㎡ 249가구, ▲118㎡ 2가구 등을 선보인다. 펜트하우스 타입인 118㎡ 제외하면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다. 특히 72㎡의 경우 가재울뉴타운에서 보기 드문 희소평면으로 주목된다. 가재울뉴타운은 상암DMC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대형건설사들이 일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면서 거대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났다. 특히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도로와 학교, 상업시설 등의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갖춰지며 미니신도시급 신흥 주거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는 연가초, 연희중을 비롯해 가재울초·중·고, 명지초·중·고, 충암고 등이 도보 통학 거리로 위치해 있다. 반경 3km 내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명문대학교도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DMC생활권인 수색이마트, 상암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 등도 공유하고 있다. 또한 홍제천, 불광천, 궁동공원, 한강시민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백련산근린공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주거 쾌적성도 높다는 평가다. GS건설 측은 ‘에코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한 단지 내 녹지공간, 조경시설, 테마공원 등을 넉넉히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환경 면에서는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 편리하게 이용이 할 수 있으며 서울 주요 지역과 빠르게 연결되는 버스노선도 갖추고 있다. 불광천을 경계로 마주한 상암DMC지구는 물론 종로, 시청,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의 출퇴근 여건도 수월하다. 단지 주변에는 지역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도 풍부하다. 제2의 타임스퀘어 조성(예정), 월드컵대교 개통(예정), 서부선 경전철(계획) 등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경전철 서부선 착공 시 명지대역(계획)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서부선 경전철은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까지 한강을 넘어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기존 지하철과 연결되는 환승역사가 포함돼 있어 서울 도심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DMC에코자이는 최근 ‘청약불패’로 불리는 서울에서도 열기를 주도하는 뉴타운 재개발 물량”이라며 “미니신도시급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출퇴근 편리한 입지에 브랜드 프리미엄이 더해져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눈먼 돈’ 대입 전형료 회계 투명해진다

    대학이 수험생에게 받은 대입 전형료를 학교 홍보비로 돌려쓰던 관행이 올해 입시부터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무원 공채시험보다 최대 16배나 비싼 대입 전형료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학입시 전형료 회계관리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 대입부터 전형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대입 수험생은 해마다 수시 6회, 정시 3회의 응시 기회를 갖는다. 대학은 수시 전형료로 5만~8만원, 정시 4만~6만원을 받는다. 공무원 공채시험 전형료가 5000~1만원, 3군 사관생도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입 전형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수험생이 한 해 입시에서 9차례를 모두 응시하면 전형료가 70만원 가까이 든다. 외지 대학에 지원하면 숙박비와 교통비가 더해져 100만원이 훨씬 넘는다. 권익위는 “전형 유형별 표준원가계산을 실시하고 전형료 예산편성 기준을 공개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적용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교육부 ‘가격잡기 2호’는 교과서

    [단독] 교육부 ‘가격잡기 2호’는 교과서

    교육부가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내년에 초·중·고교의 검인정 교과서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최근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대입 전형료 인하를 강하게 추진해 온 정부가 이번엔 초·중·고교 교과서 가격 잡기에 나선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고교에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고 세부 교과 내용이 바뀌는 등 변화가 예고돼 있다. 모든 학생이 새로운 교과서를 사야 하는 상황을 틈타 교과서 가격이 들썩일 수도 있다. 새 학기에는 교복과 가방, 학용품, 참고서 등 쓸 비용이 많은데 교과서까지 비싸지면 서민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1 학생을 기준으로 1학기에 교과서 10권가량을 산다면 10만원 안팎이 드는데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라고 말했다. 교과서값은 2012년 교과서 가격 자율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크게 올랐다. 2011년 고등학교 검정 교과서 1권당 평균가는 3136원이었지만 이듬해 4209원으로 뛰었고, 매년 인상돼 2016년 5636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5년 새 평균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교육부는 2014년 ‘가격 조정명령제’를 도입해 교과서업체가 써낸 희망가를 30~40% 낮추도록 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출판사들이 교과서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27곳은 교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 사이 학생과 학부모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는 내년에 이런 충돌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사전에 적정가격을 산출해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검인정도서 가격 적정화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민간 연구자에게 맡기고 ▲현재 출판사가 교과서 가격을 산출하는 방법 분석 ▲적정한 교과서 가격 분석 ▲교과서 가격에 대한 출판사, 학교 현장 등의 입장 ▲외국의 검인정도서 가격 제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 자율화 이후 많은 출판사가 교과서 시장에 뛰어들어 과목당 교과서 수가 너무 늘고 가격 편차도 커졌다. 일본은 과목당 교과서가 3~5개 정도인데 우리는 많게는 1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적정 가격을 산출해 판매 부수별로 가격 가이드라인을 주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정농단, 국민 알 권리 보장”… 피고 얼굴 안 찍어 인권 보호

    “국정농단, 국민 알 권리 보장”… 피고 얼굴 안 찍어 인권 보호

    大法 “공공의 이익에 맞아야” 연예인 사건 같은 ‘여론 관심’ 중계방송 허용 근거는 안 돼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결국 1·2심 재판 생중계 허용이란 대법원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대법원은 25일 “국민의 알 권리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중계가 허용돼야 한다”는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본 대중들이 ‘왜 법원 판결은 중계되지 않는가’라는 단순 의문을 가졌던 것과 달리 대법원 내 논의 절차는 신중하게 이뤄졌다. 피고인 인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 재판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했기 때문이다.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지난 5월 전국 판사 2900여명을 대상으로 재판 중계방송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도 벌여 의견을 들었다. 응답자 1013명 중 67.8%(687명)가 ‘재판장 허가에 따라 재판 일부·전부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후에도 지난 20일 대법관 회의에서 재판 공개 범위, 방식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고, 이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닷새 뒤인 이날 다시 회의를 열어 재판 중계가 가능하도록 대법원 규칙을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 중계 허용 원칙은 섰지만,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중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검사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변론이 진행되는 결심 공판을 공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법원은 ‘판결 선고일’로 재판 중계 날짜를 한정 지었다. 피고인의 최후변론 태도 등에 따라 여론 지형이 바뀌고, 이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판결 선고일 재판중계 방송을 할 때에도 피고인의 모습은 촬영하지 않고 재판부만 촬영하는 등 재판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공공의 이익’이라는 단서를 대법원은 거듭 강조했는데, 연예인 재판처럼 단순히 여론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중계방송을 허용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법원은 “재판중계 방송은 피고인이 동의할 때 한해 허가할 수 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엔 피고인 동의가 없어도 재판 중계를 허가할 수 있다”고 새 대법원 규칙에 명시했다. 올해 안에 선고 예정인 국정 농단 사건에 이 규칙을 대입해 보면, 박 전 대통령이나 이 부회장이 재판 중계에 반대하더라도 재판장이 재판 중계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중계를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예방 장치에도 불구하고 재판 중계가 피고인의 사생활 침해나 사법의 공정성 훼손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TV 중계를 의식한 변호인이나 방청객이 돌출 행동을 하거나 재판을 ‘TV쇼’처럼 만들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생방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돌출 변수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방송 사고의 위험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대법원 규칙 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재판 중계를 허용하는 사례가 많다. 사법부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법 질서 교육 측면에서도 재판 장면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게 효과적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1986년 앨라배마주와 워싱턴주가 법정에서 TV 방송을 허가하는 규칙을 채택했고, 1990년대 이후엔 미국 대부분의 주 법원이 공개 구두변론에 대한 TV·인터넷 중계를 허용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법원은 1992년부터 재판 중계를 허용하고 있다. 2009년 10월 창설된 영국 대법원도 전용 웹사이트를 통한 재판 생중계를 지원한다. 독일은 녹음·촬영을 통한 재판 중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은 재판 사진 촬영, 녹음, 방송을 모두 법원 허가 대상으로 규정해 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에 양복 선물한 서울대 신입생의 사연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에 양복 선물한 서울대 신입생의 사연

    서울대 면접을 하루 앞두고 면접장에 가지 못할 위험에 처한 수험생이 처음 만난 아파트 경비원(이하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합격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사연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어렵게 학교를 다닌 일을 털어놨다. “저는 정말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어요. 식당일을 하시는 엄마와 둘이서 6평 정도되는 반지하방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엄마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버셨어요.” A씨는 수시를 지원할 때도 당장 원서비를 낼 돈이 없어 담임 교사로부터 도움을 얻어 두 곳의 대학을 지원했는데, 서울대에서 면접시험을 볼 기회가 생겼다. A씨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했고, 아들이 면접장소에 갈 수 있도록 차비 5만원을 A씨에게 줬다. 지방에 살았던 A씨는 왕복 버스표를 끊고 남은 돈 1만 5000원을 들고 서울로 향했다. 면접일 전날 오후에 서울에 도착해 서울대입구역 인근 찜질방에서 자고 학교로 가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했을 때 가방을 뒤져보고, 옷 주머니를 아무리 살펴봐도 돈은 없었다. “저는 대합실에 앉아서 울다가, 정신을 차리고 걷기 시작했어요. 터미널에서 서울대로 걸어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물어보니깐 다들 어이없어 했지만, 대충 알려주신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한 2~3시간쯤 걸었을까. 너무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힘들었어요.” 밤 11시가 넘는 시간 A씨는 어딘지도 모를 아파트 앞 벤치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때 이 아파트의 경비아저씨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갔다. A씨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경비아저씨는 놀라면서 그를 숙직실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A씨에게 라면을 끓여주면서 “난 하루 정도 못 자도 괜찮으니까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내가 퇴근하면서 (학교까지) 태워다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또 “아저씨는 차에서 셔츠를 벗어 주시면서 (제가 입은) 옷이 너무 촌스럽다고, 이거를 입고 가라고 했고, 저는 죄송해서 못받는다고 하니깐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면서 나중에 대학에 붙고 옷을 갖다주러 오라고 하셨고, 터미널까지 갈 때 차비하라고 만원을 주셨다”고 전했다.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A씨는 면접시험을 무사히 볼 수 있었고, 서울대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이 소식을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전한 뒤, 경비아저씨에게도 전했다. “아저씨는 자기 일처럼 너무 행복해하시고, 나중에 올라와서 밥 한끼 먹자고 하셨어요.” A씨는 서울에서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악착같이 50만원을 모아 첫 학기가 끝난 날 양복 한 벌을 구입했다. 자기 옷이 아니었다. “7개월만에 아저씨를 만나서 멋진 양복을 전해드렸어요. 셔츠는 돌려드렸지만, 그 셔츠에 맞는 멋진 양복도 꼭 드리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아저씨는 계속해서 거절하셨지만 결국엔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행복했어요.” 현재까지 이 글은 ‘좋아요’만 4만개를 넘게 받았고, ‘최고에요’도 1190개를 넘게 기록했다. 공유 횟수도 1616회에 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입 준비 든든 구로

    서울 구로구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학년도 대입을 대비하기 위한 정보 설명회를 26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의 특징과 변화에 대해 수험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대입정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수험생과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다. 1부에서는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이 ‘2018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2부는 하귀성 비전과멘토 대표,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 윤신혁 일산대진고 교사 등이 참여하는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사전 예약 없이 행사시작 30분 전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참석자에게는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자료집이 무료 제공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는 지난 22일 수시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 일대일 상담도 실시했다. 입학사정관 10명이 상담사로 나서 학생들이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학종 고교정보 공통양식 마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에 활용하는 고교 정보 공통 양식을 마련해 전국 고교에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대교협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활용하는 ‘고교 정보 시스템’을 갑작스레 중단하자, 대학이 개별적으로 고교에 정보를 요청하면서 고교의 불만이 이어진 데 따른 조처다. 공통 양식은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고교유형, 기숙사, 교원, 학생 수 등 고교 기본정보와 교육환경 및 구성원 특성, 교육과정 운영 현황, 동아리 활동 개설 및 운영 방식, 교내 시상 내역, 3개년 교육과정 편성표 등이다. 각 고교가 양식에 맞춰 대교협에 정보를 제출하면, 대교협이 이를 취합해 대학에 전달하고, 이를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 운영 시 활용한다. 대교협이 2011년 만든 고교 정보 시스템은 전국 2500여개 고교 정보를 담은 서비스다. 고교가 대입에 필요한 22개 항목을 기재하면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한꺼번에 내려받아 각 고교를 비교하며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그러나 지난해 수시모집 2주를 앞두고 교육부가 ‘학교알리미’ 서비스와 통합한다며 운영비 2억원을 삭감하자 대교협이 시스템을 돌연 중단해 논란이 됐다. 이후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대교협이 고교 정보 공통 양식을 만들라고 촉구해 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능력사회로 가자] 학위 위주 왜곡된 고용시스템은 ‘학위 장사’

    [능력사회로 가자] 학위 위주 왜곡된 고용시스템은 ‘학위 장사’

    8등급 국가역량체계 5년내 완성…학위 없어도 개인역량 증명 가능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라면 직무능력을 등급별로 자격화한 것은 ‘국가역량체계’(NQF)다. 지금까지는 학위가 능력 수준을 가늠하는 유일한 기준이었지만 앞으로 NQF가 완성되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NQF 등급에 따라 국가가 인정하는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 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려면 현재는 반드시 대학에서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따야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현장경험으로 로봇 개발 NQF 8등급을 따 놓으면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다. 학위와 학벌에 매몰된 한국의 고용시장이 대변혁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대학원장은 23일 인터뷰에서 학위 위주의 왜곡된 고용시스템을 ‘학위장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 원장은 NCS와 NQF 개발 책임자로 현재 최저임금위원장도 맡고 있다. 어 원장은 “지금은 산업현장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도 직무 단계를 높이려고 배울 것도 없는 대학으로 간다”며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도 학위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대학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위 중심으로 사회가 움직이다 보니 심지어 외국에 없는 검정고시, 독학사, 학점은행제란 독특한 제도도 생겼다”며 “이런 방식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냐고 하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어 원장 등 전문가들은 15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인식해 NCS를 개발했다. 2002년 처음으로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NCS를 만들었고 최근까지 24개 직업 분야 897개 NCS를 공개했다. NCS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가려지는 나이, 몸무게, 졸업학교 등의 지표를 대신하게 되며 올해 연말까지 950개, 내년에는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NCS는 취업이나 직무를 맡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과 지식을 의미할 뿐 능력 수준을 보여 주는 구체적 지표는 아니다. NQF는 NCS를 기반으로 개인의 능력을 환산표에 입력해 자격 등급으로 구분한 국가 인증 시스템이다. 직업 경력, 대학 학위, 숙련도, 교육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매기고 국가가 공인하기 때문에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학위를 따지 않아도 된다. 어 원장은 “영국에서는 학위를 채용 기준으로 삼으면 차별금지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자격등급으로만 채용한다”며 “회계관리자를 뽑는다면 지원 자격을 ‘대졸 이상’이나 모호한 ‘회계 경험자’가 아닌 ‘회계관리 1~3등급’으로 공고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전부터 화학, 소프트웨어, 자동차 정비, 이·미용, 호텔 등 5개 분야에서 NQF를 연구하고 있으며 화학과 소프트웨어 분야는 시제품을 완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 원장은 현재의 사회를 ‘모노레일’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사람이 학위를 따고자 위태롭게 하나의 선로에 올라가 있는 형국이란 것이다. 대입에 실패하거나 돈이 없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등 탈선하면 전진은 불가능해진다. 어 원장은 “여러 개의 사다리가 있는 ‘다선형 사회’가 되면 한번의 실수로 미끄러지더라도 다시 올라갈 기회가 만들어진다”며 “NQF가 그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대학 쌈짓돈’된 전형료… 9월 수시부터 강제 인하

    ‘대학 쌈짓돈’된 전형료… 9월 수시부터 강제 인하

    작년 204개 대학 1516억 수입…교직원 수당·홍보비 등으로 지출대입 전형료를 내리지 않은 대학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한 교육부의 계획에 대해 대학가는 ‘사실상 강제 인하 명령’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한 해 500억원 규모의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표로 전형료 인하율을 포함시켜 거의 모든 4년제 대학이 오는 9월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를 적게나마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전형료 인하를 위한 칼을 꺼내 든 배경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전형료를 올 입시부터 바로잡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전형료를 주먹구구식으로 산정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들이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육부의 ‘전형료 투명성 제고 추진계획’에 담긴 통계치를 보면 지난해 204개 4년제 대학이 거둬들인 전형료 수입은 모두 1516억 3000여만원이었다. 대입 지원자 수는 307만명(중복 지원 포함)으로, 1인당 평균 4만 9437원을 전형료로 받은 셈이다. 특히 지원자가 많아질수록 전형료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만명 이하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 98곳의 1인당 전형료는 3만 3289원이었던 반면 3만명 이상 지원한 25곳의 전형료는 5만 8128원이었다. 특히 이 25개 대학이 걷은 전형료 총수입은 745억 9000여만원에 이르렀다. 전형별로는 실기가 6만 9033원, 논술이 6만 3690원, 학생부 종합이 4만 5285원, 학생부 교과가 3만 5212원, 수능이 3만 4095원 순이었다. 이렇게 걷은 전형료는 대학별로 다르게 사용됐다. 교육부령인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에 관한 규칙’에는 전형료 사용처를 수당, 홍보비, 인쇄비 등 12개 항목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이를 얼마나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전형료 가운데 교직원 수당이 평균 33.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204개교 중 74개교가 평균 비중을 넘겼다. 대입설명회와 대입박람회 등 대학 홍보비가 17.5%로 뒤를 이었다. 전형료 수입을 보조인력의 월급여 형태로 지급하거나 과다하게 해외 입학설명회에서 집행한 사례, 입시전형과 무관한 자료 인쇄 등에 쓴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3일 “대학이 대입 전형 종합지원시스템으로 연도별 대입전형 시행계획, 모집요강, 전형료 등을 관리하지만 대학이 제출한 대부분 자료와 불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장은 “대통령과 교육부가 나선 이상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대입 제도 변화가 너무 급격한 감이 있다”고 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 입학본부장은 “지방의 대다수 대학은 대입 진행 과정에 적자가 생겨 재학생 등록금을 충당하는데 전형료가 적은 대학에도 낮추라 하니 난감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전형료 안 내린 대학 실태조사 후 불이익

    올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에서 대입 전형료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받은 대학은 교육부의 강도 높은 실태조사를 받는다. 전형료 인하 실적을 대학재정지원 사업 평가에도 반영해 적극적인 성과를 보인 대학에는 지원금 혜택을 줄 방침이다. 교육부가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학입학전형료 투명성 제고 추진계획’을 만들어 각 대학에 전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7일까지 대학별로 전형료 인하 계획을 취합한다. 인하율이 저조한 대학은 2017학년도 전형료 집행 상황을 조사한다. ‘징벌적’ 성격의 조사인 만큼, 그 강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 실적을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평가 지표에 반영해 대학의 ‘도미노’ 인하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또 연구를 거쳐 전형료 개선 방안을 법제화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개선 방안에는 전형료를 산정하는 대학별 대입전형관리위원회의 구성, 지원자 규모·평가방법·지역 등을 고려한 책정 기준, 항목별 집행 기준 의무 공개 등이 담긴다. 아울러 교육부는 2020학년도 대입 적용을 목표로 전형료를 산정해주는 ‘입학전형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미친 교육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미친 교육열

    중국의 교육열이 무섭다. 중국 학부모들이 유치원생의 해외 단기연수에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등 엄청난 사교육 열풍에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땡땡이’를 칠까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지켜보는 등 교육열이 거의 미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살고 있는 장페이위(張飛宇)는 겨우 다섯살짜리 어린이다. 그는 이달초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15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도착했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한 유치원의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의 어머니인 제이미 천(陳)은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보면 좋겠다. 영어로 말하는 환경에서 아이가 어떻게 놀지 궁금하지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차피 나이가 들면 유학을 보낼 계획인데, 미리 외국 생활을 체험해 보게 하고 싶어서 이번 유치원 단기 연수에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인다. 그녀가 오스틴을 택한 것은 동생이 오스틴에 살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들이 유치원 캠프를 소화하는 동안 둘째인 딸과 함께 동생 집에 머물며 현지 관광을 하거나 골프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중국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유치원생(3~6세)들을 위한 1~2개월짜리 단기 해외연수 캠프 비용은 2만~4만 위안(약 330만~660만원)이 보통이다. 하지만 실제로 캠프 비용은 목적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주일짜리 태국 치앙마이 캠프는 6000위안이고, 인도양에 있는 13일짜리 프랑스령 레이니옹 캠프는 3만 7800위안에 이른다. 해외 단기연수 캠프의 가장 인기가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의 순이며 방학 기간 단기 연수를 떠나는 학생 수는 10년간 50%나 증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경제망 등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해외 유학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가 넘는 돈을 기꺼이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이 HSBC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소득인 6만 7569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10배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학부모 중 55%는 자녀 교육을 위해 저축과 투자, 보험 등을 통해 자녀 교육비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43%는 자녀 교육비 전용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중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중국 학부모 30% 이상이 자신의 노후 준비보다 자녀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인민망은 “중국 학부모 3분의 1은 자녀 교육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70%의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해외유학을 떠나는 중국인 유학생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54만 명에 이른다.  중국이 교육열은 대입 사교육 열풍에 고스란히 투사된다. 중국에서는 많은 가정에서 대입시험 직전 두 달간 10만∼20만위안의 엄청난 규모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교육 형태는 1대 1 과외부터 종일반, 한국의 기숙학원과 비슷한 위탁반, 모의고사반 등 다양하다. 유명 입시학원의 모의고사 특강은 90분 수업 기준으로 강사에 따라 500위안부터 최고 1000위안까지 가격이 매겨진다. 실제 대입시험과 똑같이 진행되는 모의고사 특강은 비싼 가격에도 대입시험 사흘 전에도 개설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위탁반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과외, 복습 과정과 함께 숙식을 제공한다.  교육열에 비례해 ‘세계 최대의 대학 입시’로 불리는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高考)’의 지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지원자수는 31개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서 940만 명을 넘어섰다. 가오카오는 1977년 첫 시행 때 570만명이 지원한 이후 2007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한 1010만명이 지원했다. 2008년 105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3년 912만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4년에 다시 939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5년 942만명, 2016년 94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오카오를 앞두고 거액의 사교육비를 쏟아붓는 바람에 중국 경제가 들썩이면서 ‘가오카오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중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가오카오 최종 대비 학원, 합격 기원 부적, 문구세트, 수험생에 좋은 각종 건강보조식품, 시험장 주변 호텔룸 예약 등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1인당 가오카오 소비액이 1970년대 5마오(毛·0.5위안)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10위안, 1990년대 350위안에서 2000년대 5000위안, 2010년대 들어서는 4만위안까지 치솟았다. 가오카오 소비에는 가오카오를 앞둔 1대1일 쪽집게 과외와 심리상담, 영양식품, 시험장 인근 호텔객실, 해외여행 등의 각종 비용이 포함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교육열이 높다 보니 부작용도 많다. 감시카메라로 생중계해 주는 인터넷 방송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중국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실을 생중계하는 학교가 수천곳이 넘는다. 지난해 인터넷 방송 사용자가 3억 4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부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 제1고등학교에선 오전 7시 1교시가 되면 교실 안에 설치된 웹캠(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캠코더)이 작동한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웹캠 렌즈가 교실 내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어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를 통해 교사나 학부모는 물론, 외부인들도 이 학교 학생들을 지켜볼 수 있다. 원밍젠(溫明建) 위저우 제1고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수업 태도를 좋게 하고 왕따를 없애기 위해 교실을 생중계해달라고 요구해 지난해 말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부모가 다른 지역에 나가 일하거나 자녀가 기숙학교에서 다니는 경우 생중계를 더 많이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NYT는 “중국의 일부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주목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교사나 학부모가 아니라 오락으로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데 있다. 위저우 제1 고등학교 교실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은 지금까지 3만 4000명에 이른다. 이에 학생들은 “지나친 간섭이자 인권 침해”라며 교실 생중계를 반대했다. 위저우 제1고 학생들은 “우리가 다니는 학교는 ‘위저우 제1 감옥’”이라면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된 것 같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근시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근시 인구는 전체의 절반에 상당하는 6억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생과 대학생의 근시율이 70%를 넘었다. 세계 1위인 중국 초등학생의 근시율은 40%에 근접해 미국 초등 학생의 10%에 비해 4배나 높다. 3~6세 아동 가운데 근시는 2.5%에 이르는 등 중국의 근시자 연령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기기 화면과 조명 불량, 자세 불안정, 오랜 눈 사용시간, 눈과 물체 간 거리 근접 등에 더해 중국 가정의 극심한 교육열로 눈을 혹사하면서 근시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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