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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절대평가 교육부 입장 아니다”

    “수능 절대평가 교육부 입장 아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대입제도개편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가 교육부의 기본 입장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부총리 등과 일문일답.→이번 시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 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담겼는데. 교육부 입장은. -김상곤 부총리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를 거쳐 결정한 사안을 존중한다는 것이 교육부 기본 입장이다. →국가교육회의가 수능 전 과목의 절대평가 외 다른 안을 선택한다면. -김 존중해야 한다. →교육부가 최근 일부 대학에 정시 확대를 주문하며 혼란이 있었는데. -김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급속히 확대한 대학들이 있었다. 이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 대학에 전달한 것이다. 정책을 추진하며 학생·국민의 우려를 대학에 전달하는 것은 일상적인 과정이라고 본다. 차관이 검찰에 고발된 것은 유감이다. 정치적인 판단을 할 사안이 아니다. →국가교육회의가 수시와 수능 중심 전형 적정 비율을 제시하면 강제할 수 있나. -김 비율이 구체적으로, 또는 추상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와 제안을 하겠다. →현 중3은 내신 관련 바뀌는 부분이 없나.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 동일하다. →논술·특기자 전형 폐지 기조는 여전한지. -송근현 대입정책과장 그렇다. 다만 2022학년도에 국가교육회의가 어떤 식으로 정하겠다고 답을 준다면 국무조정실과 협의할 생각이다. →대입 관련된 종합 개편안을 내놓겠다는 게 지난해 교육부의 발표였는데. -송 성취평가제 관련 부분도 포함해 8월 말에 내놓을 것이다. →학종·수능 적정 비율을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달라고 국가교육회의에 요청했는지. -송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는 현재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한다. 지역적 여건이나 건학 이념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그 부분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열린 안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수시·정시 통합 관련 대학 의견은. -송 수시·정시 통합 제안을 한 것은 수도권 대학이었고 지방대의 경우 미충원 등의 부분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 세종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분석] 現 중3 대학 입시 개편안 또 미루고 떠넘긴 교육부

    [뉴스분석] 現 중3 대학 입시 개편안 또 미루고 떠넘긴 교육부

    작년 8월 유예 후 결정 못 해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거쳐 8월 입시 개편 최종안 발표 “주무부처 책임 외면” 비판론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형태는 결국 공무원과 전·현직 교수·교사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게 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8월 “미래 지향적인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며 입시 개편 결정을 1년 유예했지만 정작 8개월이 흐른 시점까지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가 수년간 답을 찾지 못한 문제에 대해 발표 시한을 4개월여 남겨 두고 민간인이 위원장인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김 부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행 입시 제도의 문제점과 일부 대안을 담은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이송안에는 정시와 수시의 장단점, 2022학년도 수능의 평가 방법 예시, 정시·수시 전형의 시점 통합 여부, 학교생활기록부 간소화 방안 등이 담겼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시안을 참고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 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을 숙의·공론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가 따로 선호하는 안은 없다”면서 이번 이송안을 ‘열린 안’이라고 자평했다. 신인령(전 이화여대 총장) 의장이 이끄는 국가교육회의는 이송안을 토대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하며 이를 교육부에 다시 전달할 예정이다. 입시 제도 개편 최종안은 오는 8월 발표된다. 국가교육회의의 판단은 입시에서 ‘공정성과 변별력’을 중요하게 볼지, ‘공교육 정상화와 미래상에 맞는 교육’을 중요하게 볼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능 평가 방식에 있어 크게 3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국어와 한국사 영역만 절대평가로 보는 현행 체제에서 ①수능 전체 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안(절대평가안), ②제2외국어(한문 포함)와 통합사회·통합과학만 절대평가 과목에 추가하고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남기는 안(상대평가안), ③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원점수를 제공하는 안(원점수안) 등이다. 1안과 2안은 지난해 8월 발표했다가 여론이 극명히 갈렸던 안이고, 3안은 새로 추가됐다. 절대평가안이 채택되면 수능 영향력이 떨어지기에 고교 내 평가(교과 성적, 학생부 기록)가 중요해진다. 반면 원점수제가 도입되면 응시생을 0점부터 만점까지 줄 세울 수 있어서 수능 변별력이 커진다. 수능을 가장 공정한 전형으로 여기는 학생·학부모 입장에서 좋은 안이다. 상대평가안은 절대평가와 원점수 공개안 사이에 있다. 학종(수시)과 수능(정시) 전형 간 적정 비율을 찾는 작업도 비슷하다.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보면 정시 비율을 늘려야 하고, 아이들이 적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를 근거로 대학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수시 비율을 많이 잡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수능 절대평가를 공약했고, 김 부총리도 절대평가 도입이 소신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1년 만에 절대평가에 대한 선호 없이 수능 개편을 논의하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껏 입시 제도는 교육부 관료들이 톱다운(Top-down·하향식) 방식으로 결정했다면 이번엔 여러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텀업(Bottom-up·상향식)으로 짜겠다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수능 형태 결정을 미뤄 온 사이 교육 현장에서는 입시 제도를 둘러싼 갈등이 더 커졌는데 주무부처로서 책임을 외면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기 어렵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기영 “제주 4·3보다 무서운 것은…”

    현기영 “제주 4·3보다 무서운 것은…”

    소설가 현기영이 11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강연했다.현기영은 나치 독일의 유태인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을 예로 들며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류가 아우슈비츠를 잊는 것”이라면서 “4·3에 대입해 말하고 싶다. 4·3의 학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국민이 4·3을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역사는 성공과 영광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함께 기록해야 진정한 역사”라며 4·3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난 현기영은 1979년 문학계 금기였던 ‘제주 4·3’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냈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순이삼촌 외에도 제주 항쟁의 역사를 조명한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 등 제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썼다. 한편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나와 한국 근현대사에 뛰어난 식견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현기영이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등이 옛 양민 학살터였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출연진들은 숙연해지기도 했다. 현기영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 뱃지를 출연자들에게 나눠 주며 강연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직권남용으로 박춘란 교육부 차관 고발 왜?

    한국당, 직권남용으로 박춘란 교육부 차관 고발 왜?

    자유한국당이 10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박춘란 교육부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30일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최근 박 차관은 10여 개 주요 사립대 총장에게 2020학년도 수능에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총장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각 대학의 정시 인원 확대 가능 여부를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입학처장은 같은 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시모집 인원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박 차관의 이 같은 의사 타진에 대해 “국민의 염원인 단순 공정한 입시에 대해 대학과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급격한 수시 확대와 정시 축소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수험생의 기회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비율이 66.2%였지만 2019학년도에는 76.2%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1월 한 설문조사에서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고 답한 학생이 81.8%에 달할 만큼 정시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 변경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대학이 수시·정시 비율을 정하는 데 교육부는 아무런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관이 대학 총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학의 수시·정시 비율에 대해 문의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 5일 심재철 국회부의장 (자유한국당)은 대학 정시확대를 요청한 박춘란 교육부 차관에 대해 “대학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직권남용”이라며 고발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몇몇 대학 총장들에게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정시를 확대하라고 말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와 오피스텔 장점 살린 ‘투룸 아파텔’ 건대세종에버그린 분양 흥행

    아파트와 오피스텔 장점 살린 ‘투룸 아파텔’ 건대세종에버그린 분양 흥행

    세종주택건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장점을 모두 살린 아파텔 건대세종에버그린을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외 1필지에 총 2개동,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들어서는 건대세종에버그린은 오피스텔이 전용면적 기준 33~35㎡ 58실, 도시형 생활주택은 37~39㎡ 40세대로 투룸과 쓰리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쓰리룸의 경우 현관과 주방, 욕실이 2개소인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돼 실거주와 동시에 수익형 부동산으로써 임대수익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대 내부에는 빌트인 냉장고와 시스템에어컨, 3구 인덕션, 드럼세탁기, 빨래건조대 등 풀옵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건대세종에버그린은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3개 대학교가 사업지 인근에 위치하며, 그중 건국대와 세종대는 도보로 가깝게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성수IT밸리와도 인접해 있어 풍부한 대학생과 직장인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또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세종대)과 2,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로 지하철 이용 시 강남권과 7분대로 닿을 수 있다. 도로망으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잠실대교 진입이 수월하며 빠른 교통망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교통 환경이 편리하다. 여기에 어린이공원, 아차산, 한강 등도 가까워 풍부한 녹지환경과 이마트 자양점,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스타시티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등 다양한 쇼핑, 문화시설은 물론이고 광진구청, 광진경찰서, 건국대학교병원 등 주요 공공기관과 핵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사업지 주변에는 화양초, 장안초를 비롯해 건국대학교 사대부중과 사대부고가 위치하고, 동대부속여고, 대원외고, 선화예고 등 명문학군이 인접해 우수한 교육여건도 누릴 수 있다. 건대세종에버그린 분양관계자는 “건대세종에버그린은 건국대와 세종대 인근에 형성된 편의시설과 상권, 지하철역세권 및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성황리에 분양 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대세종에버그린의 입주는 오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이재무의 오솔길]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저이는 나보다 여유가 있다/저이는 나보다도 가난하게 보이는데/저이는 우리 집을 찾아와서 산보를 청한다/강가에 가서 돌아갈 차비만 남겨놓고 술을 사준다/아니 돌아갈 차비까지 다 마셨나 보다/식구가 나보다도 일곱 식구나 더 많다는데/일요일이면 빼지 않고 강으로 투망을 하러 나온다고 한다/(중략)나같이 사는 것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나는 이렇게도 가련한 놈 어느 사이에/자꾸자꾸 소심해져 간다/동요도 없이 반성도 없이/ 자꾸자꾸 小人이 돼간다/俗돼간다 俗돼간다”(김수영, 시, ‘강가에서’, 부분)김수영 시는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고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부여해 준다. 그런 면에서 그는 오래전의 시인이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다. 생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를 떠올릴 때면 때 전 러닝셔츠를 입고, 움푹 파인 휑한 눈으로 어딘가를 강하게 쏘아보는 듯한, 영양이 결핍돼 보이는 흑백 프로필 사진이 먼저 다가온다. 시인 부족의 울타리에만 한정시켜 평가한다면 그는 성공한 시인으로 부러움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내가 좋아하는 그의 시편들 중에서 ‘강가에서’를 읽는다. 시 ‘강가에서’는 그의 시편들 가운데 소통이 원활한 시다. ‘공자의 생활난’이나 ‘꽃잎’과 같이 난해 일색의 시편들을 보다가 이 시를 대하면 과연 동일한 인물이 쓴 시라는 게 언뜻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쉽게 읽힌다. 이 시는 그의 다른 시편들과 달리 리얼리즘의 기율에 입각해서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강가에서’는 나날의 비루한 일상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서사 충동으로 가득 차 있다. 시적 주체는 매우 무기력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이웃 사내는 화자에 비해 더욱 비참한 현실을 살아가지만 어찌된 일인지 훨씬 더 여유가 있고 자신에 차 있다. 이러한 이웃은 그에게 공포를 준다. 이 시의 어조는 자조로 가득 차 있다. 생활의 동력이나 활력을 찾아볼 수 없다. 시적 주체의 일상은 오래된 늪처럼 우울과 권태가 고여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웃 사내의 일상 또한 마찬가지다. 아니 그는 나보다도 더 속화된 존재다. 그는 도덕성이 마비된 존재이고 내일을 믿지 않는 존재다. 따라서 시적 주체인 나에게 내보이는 그 사내의 여유란 허풍, 즉 과장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 속의 풍경이 나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시 속의 사내가 여전히 물리적 시차를 뛰어넘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오기 때문일 것이다. 김수영은 왜 이처럼 자책을 넘어 자기 모멸에 가까운 내용의 시편을 지어냈을까. 그동안 그의 시편들은 평자들에 의해 소시민의 비애와 자의식에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시는 바로 그 지적에 해당하는 시라 볼 수 있다. 김수영은 누구보다 4·19 혁명의 실패를 안타까워했다. 혁명 실패 후 그의 시편들은 자학, 자조, 절망의 어조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혁명의 대의인 자유를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그를 자조와 자학으로 몰고 갔을 것이다. 혁명 실패 후 일상에 매몰돼 가는 시인의 괴로움이 ‘강가에서’와 같은 유의 시를 낳았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시 속의 이웃 사내와 같은 부류의 인간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대해 느낀 절망이 얼마나 컸으면 시인은 기계적 관성으로 나날을 살아가는, 무력한 그 사내에게 공포를 느꼈겠는가. 사실 틀에 박힌 삶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거기에는 자기반성이나 성찰이 배제돼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점차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 즉 날마다 속화돼 가는 소시민적 굴종의 삶에 길들어 간다. 그런 자의식이 들 때마다 그는 자신이 모래보다도 작다고 여긴다. 어느새 자괴, 자조, 자학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시 쓰기를 통해 괴로운 자의식을 토로하는 것, 즉 철저하게 자기반성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그는 당대 누구보다 순결하고 정직하게 삶을 영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작 부도덕한 자들은 자신의 생이 얼마나 오점과 얼룩으로 더럽혀져 있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시 속 주체의 자리에 나를 대입해 본다. 부끄러움이 엄습해 온다. 나는 지금 너무 쉽게 살고 시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 [퍼블릭IN 블로그] 6월 개각 앞두고… “아름다운 이별” 행안부 “정치인 그만” 농식품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장관이 떠날 것으로 점치는 정부부처들이 각각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당대표 출마’ 김부겸… “격의 없는 장관, 좋았다” 행정안전부는 차기 대선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장관이 6월 지방선거 뒤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세 정치인이자 ‘의원 겸임 장관’인 그는 지난해 7월 장관 취임 직후부터 전국 재난현장을 돌며 사고현장 수습에 매진했습니다. 부처 직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지방분권을 완성하고자 동분서주해 온 그에게 대체로 우호적 평가를 내립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전 장관 중에는 일반 직원이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화를 낼 만큼 권위적인 분도 있었지만 김 장관은 일부러 직원들과 시간을 내 저녁을 하며 농담도 주고받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 ‘장관 교체설’ 환경부·교육부는 예의주시 환경부와 교육부는 6월 선거 뒤 있을 개각에서 장관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두 부처는 현 정부에서 국민 질타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환경부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무능을 그대로 드러냈고, 교육부도 대입 제도 변경과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등을 놓고 현실을 도외시한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경질하라는 요구가 꾸준히 올라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차관 모두 외부(시민단체) 출신이다 보니 부처 내부 사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조직 운영과 인사에서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조직이 정상화돼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농식품부 “농업 모르는 몇개월짜리 장관 NO!”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이 떠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른바 ‘농정홀대론’으로 불만입니다. 파탄 직전인 우리 농정을 살리려면 농업에 전문성을 갖고 긴 안목으로 정책을 펴 나갈 장관이 필요한데, 이번에도 김영록 전 장관은 고작 8개월을 머물다가 떠났기 때문이죠. 다른 부처와 달리 농식품부는 상대적으로 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진정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펙 한 줄을 더 쓰고자 장관직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더 좋은 자리’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자리를 박차고 떠날 사람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게 농업계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여기에는 우리 농정이 의원직을 겸하며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자리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현재 김 전 장관 후임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농해수위 여당 간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치인 장관이 잠깐 왔다가 나가면 또 그 자리를 정치인이 메우는 ‘돌려막기식 인사’는 이제 지양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정책 혼선·무능이 야기한 여당발 장관 교체론

    요즘 공직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위의 장관은 장관대로, 아래는 아래대로 무사안일, 복지부동에 빠져 있다고 한다. 공직사회 전체가 무기력한 공룡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금같이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안보와 통상 문제 등이 한꺼번에 쏟아진 적이 없다. 국가의 존립과 미래까지 뒤흔드는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터졌으면 그 어느 때보다 국정이 팽팽 돌아가도 시원치 않은데 일부 장관들은 ‘헛발질 정책’ 등으로 국민 피로도만 높이고 있다. 최근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와 대입 정시 모집 확대 등 정부 정책 혼선이 잇달아 터지면서 여권 내에서 장관 교체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장관 교체론이 나오는 것은 다분히 재선이나 삼선 의원 중에서 입각을 희망하는 인사들의 ‘자가발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개각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신정훈 전 청와대 비서관도 사표를 냈고 정부 부처 내에서도 지방선거에 나갈 채비를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니 이참에 정책 혼선을 빚고, 업무를 장악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관들을 솎아 내는 부분 개각을 하자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 5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중앙정부의 많은 공무원은 현장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나 방법도 충분히 알지 못한다”며 “장·차관들이 챙겨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 것도 여권의 이런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부처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는 당정 지도부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청와대 내에서도 일부 장관들에 대해 “이 정도까지 인 줄 몰랐다”며 실망했다는 얘기가 나돈 지 꽤 됐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 0순위는 교육부와 환경부 장관이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영어수업 금지방침에 이어 최근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수시선발 확대방침을 뒤집고 정시 확대로 가면서 교육현장을 어지럽혔다. 여권 내에서 ‘김상곤 주의보’가 나올 정도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역시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이 총리로부터 “미약한 정책은 수필”이라는 질책을 받았다. 남북, 한ㆍ미 정상회담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잦은 말실수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시선도 싸늘하다. 정책 역량 부족으로 조직 장악력이 약한 박상기 법무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장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뒤 내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함량 미달의 장관들을 교체해 국정의 동력을 높여야 한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청와대가 혼자서 끙끙거리고 일할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사를 기용해 잠자는 공직사회를 깨워 흔들어야 한다.
  •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와 대입 정시모집 확대 등 연이은 정책 혼선이 불거지면서 이번 기회에 일부 장관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퇴한 김영록 전 장관 후임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일부 장관을 교체해 자연스럽게 내각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정 추진의 모멘텀을 확보하자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장관 교체가 거론되는 부처는 최근 정책 혼선이 불거진 환경부와 교육부,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잡음이 일어난 법무부, 역량 부족을 나타낸 산업통상자원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직 장악력에 문제를 드러낸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잇따른 구설로 논란이 된 국방부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의 경우 폐비닐·폐스티로폼·폐페트병 수거를 둘러싼 대란과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교육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년간 유지돼 온 대입 수시선발 확대 방침을 뒤집고 정시 확대를 강조하면서 일선 입시 현장에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당·정·청이 지난 6일 현행 학생부 종합전형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정 부분 정시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오락가락 입시정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조금 있으면 되는 데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 실장 등의 성적표가 나왔다”며 “일부 역량 부족을 드러낸 장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교체를 해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각 건의 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각을 준비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장관 교체론이 나오는 것은 다분히 재선이나 3선 의원 중에서 입각 희망자의 ‘희망사항’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개각을 통해 하반기 원 구성에서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개각 필요성으로 지적된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공석이 된 농식품부 장관에 민주평화당 출신 인사를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하반기 국회 운영에서 민평당 등 야권의 협조를 받아 수적 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발 개각설에도 실제로 개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주장도 있다. 개각에 따른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쉽지 않고 문 대통령의 인사 특성상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가 아는 대통령은 그렇게 쉽게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쉽지 않은 만큼 농식품부 장관 자리만 채우는 원포인트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교육부 설익은 정책 실험… 여론수렴 없이 추진 땐 ‘역풍’

    교육부 설익은 정책 실험… 여론수렴 없이 추진 땐 ‘역풍’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교육부를 이끈 지난 9개월 동안 예전과 다른 새로운 정책들이 잇따라 쏟아졌다. 대부분 긍정적 효과와 당위에 주목해 추진한 정책들이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패싱’(무시하고 건너뛰기)한 채 일방 추진되거나 너무 앞서가 애먼 학생들만 혼란스러워하는 일도 생겼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언제까지 정책 ‘실험용’이 돼야 하냐”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정책을 불쑥 던지거나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다가 들통나는 일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대입의 ‘정시 전형 확대’ 논란이 대표적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말 경희대와 이화여대 등 수시 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의 일부 대학 총장들에게 전화해 “내년에 정시 모집 인원을 늘려줄 수 있느냐”고 독려해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부는 지난 10여년간 대학에 수시 전형 확대를 권장해 왔는데 별다른 사전 설명 없이 정책 방향을 180도 뒤집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시 확대를 원하는 청와대나 여당의 요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교육부의 ‘압박’ 속에 일부 대학들이 급히 정시 확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년 모집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예비수험생인 고2 학생들의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설익은 정책을 여론 수렴 없이 추진하려다 혼란을 부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절대평가 영역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발 앞에 중단했다. 4과목만 절대평가하는 안과 7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안을 내놓고 약 20일간 여론 수렴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자 결정을 1년 미뤘다. 교육부는 오는 11일 2022학년도에 적용할 수능 등 대입 개편 시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 정책 중에서도 입시와 연관된 정책은 학생, 학부모의 민감도가 크기에 예고기간을 거쳐 조금씩 손봐야 맞다”면서 “정부가 정책 추진을 공약했더라도 현실 적용 때는 예상치 못한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차분한 검토가 필수”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입 예정이거나 추진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도 여론 수렴과 설득 과정 없이 급히 추진하면 현장에 뿌리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교 학점제와 논술·서술형 평가 체계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고교 학점제는 고교생들이 희망 진로에 맞춰 필요한 과목을 배우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인데 현재 초교 6학년생이 고1이 되는 2022년부터 전국 모든 고교에서 시행된다. 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고교학점제 도입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교사 업무량 증가와 인프라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정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IB 등 논술·서술형 평가 체계 도입에 대해서도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초·중·고교에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채점 공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장치 없이는 제도가 겉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그게 예전부터 관행이었다고 봐야죠.” “지금 문제의 핵심은 직원의 실수가 아닙니다. 핵심은 시스템의 결함입니다. 어떻게 있지도 않은 주식이 발행되서 실제 거래까지 되었는가입니다.“ 삼성증권의 배당착오로 불거진 이른바 ‘유령주식’ 거래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들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씩 배당한다는게 직원 실수로 주식 1000주씩을 배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이 283만 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 3000만주 정도가 잘못 배당된 셈이다. 그런데 이처럼 잘못 입고된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들 가운데 16명이 501만 2000주를 매도했다. 1인당 평균 31만 3000여주 가량이다. 이들이 장내 매도한 501만 2000주를 6일 장중 최저가에 적용하면 1762억원에 달한다. 그 전날 종가(3만 9800원)에 대입하면 2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한 직원은 100만주 가량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선 571만주가 매도됐다. 직원 16명이 내다 판 물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당일 11% 넘게 급락해 3만 515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삼성증권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3만 8000대를 회복했다. 직원 실수로 입고된 엄청난 규모의 주식을 회사에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고 급하게 내다 팔아 현금화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직원들을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을 적용해 범죄행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각한 사건으로 해당 직원들에 대해 삼성증권이 감사를 벌이고 있고 자체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제대로 조치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일부 직원들이 501만 2000주를 팔았다는 것 외에는 매도한 직원의 숫자나 가장 많이 매도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축소,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구체적인 수치 등은 개인의 금융거래정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 개할 수 없다“지만, 일부 직원의 주식 매도가 심각한 범죄행위로까지 간주되는 상황에서 직원의 신상이 아닌 구체적인 사고 현황마저 밝히지 않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증권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라는 비판을 나온다. 삼성증권은 내부통제 문제가 확인되면 기관주의나 기관경고 등 법인 차원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 6일 올라와 있다. 8일 현재 이 청원에 15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노동소득분배율’이라고 한다. 전체 소득 가운데 자본에 돌아가는 부분을 제외하고 임금과 같이 노동자에게 분배되는 몫을 나타낸다. 간단한 개념 같지만 실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어려운 게 자영업자인데 자기 자신을 고용하고 있어서 자본과 노동의 몫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처럼 전체 고용에서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 경제 전체에서 자본ㆍ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실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여러 방법으로 추정해 산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은 임금으로 지급되는 것과 다른 부분을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반 기업의 자본·노동소득 비중을 기준으로 자영업자 소득을 분류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자영업과 비자영업의 산업 구조가 다른 경우는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자와 함께 임금근로자를 고용한 일반 기업의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거의 자본 없이 사업하는 자영업자에 대입해 계산하면 실제보다 자본소득이 높고 노동소득이 낮은 것처럼 나타난다. 물론 이를 세분해서 그래도 서로 비슷한 특성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자영업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자기 근로 중심으로 사업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이 방식도 자본소득 비중을 과대평가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을 낮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자영업자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는 일반 근로자가 평균임금으로 얼마 받는지를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나누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추정 방법으로, 국제 비교를 위한 적합성은 있지만 한계도 있다. 개업한 의사ㆍ변호사 등 특정 고소득 자영업자의 노동소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비자영업 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전체적으로 높으면 오히려 해당 업종 자영업자의 노동소득분배율을 높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가 실제 놓인 상황이다. 올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약 550만명 추정)를 포함한 비임금(非賃金) 근로자는 6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인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무급(無給) 가족 종사자’를 합한 인원이 480만명 정도로 약 4분의3이다. 이들을 자본가나 기업가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본인 또는 가족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성격이 강하다. 심지어 나머지 4분의1도 의미 있는 자본소득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자영업자 숫자가 1% 증가할 때,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1% 늘어났다는 사실은 자영업의 대출 의존도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도 자영업자 사업ㆍ생계자금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폐업 확률이 높고 이런 상황에서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음은 실제로 자영업자가 한계상황임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소득을 거두고 있다기보다 여타 방법으로 소득을 얻을 수 없어 부득이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 식료품, 외식비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 역시 이와 관계 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관련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들이 추가적인 비용 증가로 고용을 유지할 수 없어서 고용을 줄여 자기 근로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가격을 올려 대응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론 그도 어려우면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자영업자가 많은 자본소득을 얻고 있다고 가정하거나, 우리처럼 자영업 비중이 높아서 추정에 한계를 가지는 노동소득분배율 지표에 근거해 노동소득분배가 부족하므로 이를 노동소득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이 경우 실제로는 사실상 동일 노동소득 계층 간 이전이거나 이미 한계 상황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거두어 소득이 더 낮은 사람한테 옮기는 결과가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경제의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 당·정·청, 비공개 논의서 대입 ‘정시 확대’ 공감대

    정책숙려제 시민참여단 무작위 선정 학생·학부모 등 100명, 권고안 논의 당·정·청이 현행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투명하거나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만큼 대입제도에서 정시모집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당·정·청이 정책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6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시와 수시모집 비율을 적절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수시 비중이 과도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정시·수시 비율을 구체화하거나 절대평가, 상대평가 등의 유형을 제시하면 국가교육회의가 관련 논의를 하는 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어 방향성만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대학에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의 질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은 “수시 비중이 80%에 육박해 과도하다는 여론이 분명한 상황이며, 제도 보완을 통해 안착시켜야 하는데 교육부가 일부 대학에 전화해 정시 확대를 요청한 것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절차상으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여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민 100명으로 구성될 ‘시민정책참여단’에 학생부를 어떻게 개선해 신뢰도를 높일지 판단을 맡기고, 큰 문제가 없으면 이 안을 교육부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정책참여단은 학생(중학교 3년∼고등학교 2년), 초·중·고교생 학부모, 교원, 대학 관계자,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 국민 각 20명을 무작위로 뽑은 뒤 이들이 학습, 토론을 거쳐 교육부에 권고안을 제출하면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안을 정한다. 교육부는 앞서 정책 연구 등을 통해 학생부 기재 항목 10개 중 3개 정도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국민의 이름을 빌려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미 안을 마련한 상태에서 정책참여단에 1차적 판단을 맡기기로 한 것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의의 범위와 방향을 제한하지 않고 학생부 기재항목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시민정책참여단이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당정청 비공개 회동, “대입제도에서 정시모집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에 공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6일 비공개 회동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등을 논의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동에서 현행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대입제도에서 정시모집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당정청이 정책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시와 수시모집 비율을 적절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수시 비중이 과도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정시·수시 비율을 구체화하거나 절대평가, 상대평가 등의 유형을 제시하면 국가교육회의가 관련 논의를 하는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어 방향성만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대학에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의 질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은 “수시 비중이 80%에 육박해 과도하다는 여론이 분명한 상황이며, 제도 보완을 통해 안착시켜야 하는데 교육부가 일부 대학에 전화해 정시 확대를 요청한 것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절차상으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여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이 초등학생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은

    문 대통령이 초등학생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은

    임종석 실장 등 참모들에게 자랑정2품송 닮은 소나무와 미선나무 경내에 심어 문재인 대통령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만난 어린 여학생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은 사실을 참모들에게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5일 문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에 나무를 심으면서 전날 방문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아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간식을 나눠 먹었다.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제가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요”라며 100원을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선물”이었다며 함께 나무를 심은 임 비서실장에게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행정관은 “아이들은 좋아하는 사람이나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소중한 것, 당장 있는 것을 주고 싶어하지 않나”라며 “그 마음이 대통령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제73회 식목일을 맞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뜰에 소나무를 심고 기념 표석을 놓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무 수형이 법주사 정2품 소나무와 비슷하다”며 “이삼백년 지나면 정2품송과 많이 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는 미선나무를 심었다.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은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종으로 멸종위기 2급 식물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교수가 미성년 자녀 공저자로 올린 논문 138건

    교수가 미성년 자녀 공저자로 올린 논문 138건

    자녀 대입 ‘스펙 쌓기’ 위한 꼼수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동저자로 올린 사례가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138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논문을 5건이나 발표한 교수도 있었다. 교육부는 2007년 2월 8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약 11년 동안 전국 201개 4년제 대학(대학원 포함) 전임교원 7만 5000여명이 발표한 논문 77만건가량을 조사한 결과 교수와 함께 중·고등학생 자녀가 저자로 포함된 논문은 모두 138건이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1차 조사에서 82건을 적발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 자진 신고만 받는 등 조사 결과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와 전수조사 방식으로 지난 2~3월 2차 조사를 했다. 그 결과 56건의 사례가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자녀의 이름을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린 교수는 모두 86명이었다. 1차 조사 때 50명에서 36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 중에는 자녀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을 무려 5건이나 발표한 교수도 있었다. 이 교수는 고등학생인 첫째 아이의 이름을 올린 논문 3건을 비롯해 세 자녀의 이름을 논문 공저자로 등록했다. 미성년자가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자녀의 입시용 경력을 쌓기 위한 ‘꼼수’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는 보강 조사를 통해 ‘부당 저자 표시’가 된 논문이 대입에 활용됐을 경우 입학 취소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친인척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여건상 거기까지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훈령 개정을 통해 이달 말부터 논문 저자에 미성년자가 포함될 경우 학년과 연령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미성년 공저자 사례가 부정하게 사용될 수 없도록 매년 실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성년 자녀 공저자 끼워 넣기’ 사례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서울대로 모두 14건이었다. 1차 조사 당시 서울대는 6건으로 성균관대(8건)·연세대(7건)에 이어 세 번째였지만 2차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사례가 적발된 대학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교수의 현 근무지 기준이어서 논문을 쓴 당시 기준과는 다를 수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민영화 노림수… 주 2일 전면파업” 에어프랑스·미화원까지 파업나서 개혁안 시민 51% 찬성 46% 반대 SNCF 개혁 성공한 대통령 없어 마크롱 실패 시 정치적 ‘치명상’프랑스 철도공사(SNCF)를 구조조정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여기에 맞서는 SNCF 노조의 싸움이 벼랑 끝으로 치달았다. 프랑스 정부는 SNCF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종신 고용과 연봉 자동승급제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SNCF 노조는 이를 민영화 전 단계로 규정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SNCF 노조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검은 화요일’에 돌입했다. 정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SNCF는 6월 28일까지 매주 평일 중 이틀을 전면 파업한다. 철도 기관사, 정비사, 일반직원 등 전체 철도 노동자 48%가 참여한다. 이번 파업은 하루 평균 450만 시민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의 교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고속철도 테제베(TGV) 노선 8편 가운데 1편을 취소했다. 기타 노선은 5편 중 1편이 결항했다. 수도권 교외급행노선(RER) 파리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차질을 빚었다. 기욤 페피 SNCF 사장은 프랑스 일요신문 르주르날뒤디망슈에 “이 파업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교통·물류에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게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프랑스는 유럽연합(EU) 합의대로 2019년 12월부터 철도시장을 개방한다. 마크롱 정부는 철도시장 개방을 앞두고 SNCF의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철도 노동자들의 종신 고용 및 연봉 자동승급 혜택 폐지, 조기퇴직 후 연금수령 제도 조정, 가족용 무료 열차표 지급 폐지 등이 거론된다. 현재 SNCF의 부채는 약 500억 유로(약 65조원)에 이른다. SNCF 노조는 이 개혁안을 발판으로 정부가 민영화를 밀어붙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SNCF 민영화 계획은 없으며 만약 일부 철도노선의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도 기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그대로 승계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SNCF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SNCF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단지 철도 노동자가 아니라 프랑스 공무원 전체를 대신해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정부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싸움에서 SNCF 노조를 굴복시키지 못하면 향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SNCF 구조개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SNCF 개혁 외에도 실업급여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 공무원 감축, 중등교육·대입제도 개편,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특권 폐지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SNCF 개혁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SNCF 노조가 워낙 강성인 데다, 과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SNCF 노조는 199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1년차 때 정부의 대대적인 사회복지 개편안을 무산시켰다. 2010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에 제동을 걸어 정부 안을 상당 부분 후퇴하게 했다. 여론은 양분돼 있다. 지난 1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정부의 철도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6%는 철도 노조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AFP는 “철도 파업은 프랑스 경제를 자유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전면적인 계획 앞에 놓인 최대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르피가로는 “이번 대결이 어떻게 판가름 나느냐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개혁을 계속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돼 시민의 불편이 커지면,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엘리자베스 뵈르네 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파리지엥에 “프랑스 국민 누구도 정당화될 수 없는 3개월간의 고통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선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 직원, 환경미화원,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가 연쇄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임금 6%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파업한다. 항공기 25%가 결항할 전망이다. 환경미화원과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는 3일 하루 파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능 최저 기준 고대 폐지 안 한다

    서강·중앙대 등도 유지에 무게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정시 모집 정원을 늘릴지를 두고 제각각의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엔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폐지 여부를 두고 대학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의 무리한 독려로 촉발된 대입 전형 급변 탓에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말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고 내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 최저학력기준은 내신 성적·활동을 근거로 뽑는 수시 모집에서 합격을 위해 수험생이 최소한으로 달성해야 하는 수능 등급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과 연계해 각 대학들에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라고 권고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최저학력기준을 갑자기 없애면 수험생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학생부종합 전형 등의 지원자가 크게 몰려 서류 평가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학은 조만간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육부가 독려한 정시 모집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일단 정시 모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도 최저학력 기준을 이미 많이 완화한 만큼 폐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내년 입시부터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겠다고 밝혔고, 동국대도 논술 전형에만 있는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하기로 하는 등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대학들의 내년 입시 전형이 제각각으로 움직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만 커졌다. 공부 방식과 지원 전략에 대한 셈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연세대는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일반고 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고 고려대는 내신이 약간 좋지 않은 일반고 상위권이나 특목고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최저 기준 고대 폐지 안 한다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정시 모집 정원을 늘릴지를 두고 제각각의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엔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폐지 여부를 두고 대학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의 무리한 독려로 촉발된 제각각 대입 전형 탓에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말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고 내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 최저학력기준은 내신 성적·활동을 근거로 뽑는 수시 모집에서 합격을 위해 수험생이 최소한으로 달성해야 하는 수능 등급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과 연계해 각 대학들에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라고 권고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최저학력기준을 갑자기 없애면 수험생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학생부종합 전형 등의 지원자가 크게 몰려 서류 평가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학은 조만간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육부가 독려한 정시 모집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일단 정시 모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도 최저학력 기준을 이미 많이 완화한 만큼 폐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내년 입시부터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겠다고 밝혔고, 동국대도 논술 전형에만 있는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하기로 하는 등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대학들의 내년 입시 전형이 제각각으로 움직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만 커졌다. 공부 방식과 지원 전략에 대한 셈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연세대는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일반고 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고 고려대는 내신이 약간 좋지 않은 일반고 상위권이나 특목고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반려동물도 한 가족…김포 더 럭스나인, 지역 최초 ‘펫 하우스’ 타입 적용

    반려동물도 한 가족…김포 더 럭스나인, 지역 최초 ‘펫 하우스’ 타입 적용

    최근 저출산 및 고령화,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이 무려 1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및 산업규모의 수요·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며 살기에 적합한 주거 환경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경기도 김포시 구래지구 일대 5개 블록에 들어서는 단지형 오피스텔 ‘김포 더 럭스나인’은 김포시 최초로 ‘펫 하우스’ 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21·26·32·39등 네 타입 중 26타입(With Pet)에 선보이는 펫 하우스는 입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충족될 수 있게 반려동물을 위한 차별화 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또 가구내 전기, 가스 설비 제어에 주로 활용됐던 IoT 서비스에 기반을 둔 반려동물 전용 ‘펫스테이션’ 서비스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대시설도 뛰어나다. 단지에는 옥상정원과 샤워실을 갖춘 헬스존, 각종 공구를 완비한 D.I.Y룸,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을 비롯해 스터디존, 플레이존, 카셰어링존, 전기차량 충전기, 택배관리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무인경비시스템과 현관 카드리더기, CCTV 등으로 사각지대가 없는 철통보안을 제공하며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차별화된 인테리어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커뮤니티와 편의시설은 임차인의 거주 만족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에 이마트 김포한강점와 메가박스(예정) 등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있고 한강신도시 호수공원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취미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향후 전체 1층으로 구성되는 약 540m(예정)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플레이나인으로 인해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은 물론 집객력까지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쾌적한 주변환경도 장점이다. 단지는 바로 뒤 학운산이 있어 풍부한 녹지를 갖췄으며 단지 인근으로는 호수공원과 나비공원, 은여울공원 등 근린공원이 위치해 취미 및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김포 더 럭스나인 인근에는 더블역세권이 형성돼 있는데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양촌역(예정)이 도보 거리내 위치, 이를 통해 약 1시간대로 서울에 진입할 수 있다. 시발역인 양촌역에서 종착역인 김포공항역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28분대이며 김포공항역에서는 홍대입구와 여의도를 10분대,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역을 20분대, 종로3가역을 40분대, 강남역을 5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또한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근거리뿐만 아니라 광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무엇보다 단지 인근에 김포양촌 일반산업단지와 김포학운 일반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김포골드밸리가 있다. 김포골드밸리는 기 조성된 양촌산업단지와 학운2·3·4산업단지, 현재 진행 단계인 대포산업단지, 학운4-1산업단지, 학운6산업단지, 학운3-1산업단지, 학운5산업단지, 학운7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총 600만㎡ 규모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로, 뛰어난 직주근접성은 물론 풍부한 배후·임대수요를 갖췄다. 한편 김포 더 럭스나인은 지하 5층~지상 10층, 4개 동, 전용면적 21~39㎡, 오피스텔 총 1,613실(예정)로 김포 최대규모의 매머드급 복합단지다. 현재 전체 물량 중 MS-6-3블록 오피스텔 804실과 상업시설 47호실, MS-2-5블록 오피스텔 171실과 상업시설 10호실을 우선 공급 중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 오피스텔 분양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하며, 상업시설 홍보관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7로에 위치한다. 대출규제, 전매제한, 거주자 우선 분양은 적용되지 않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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