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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밀라 요보비치’는 아무도 못 이겨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밀라 요보비치’는 아무도 못 이겨

    어느 비 오는 날 도쿄의 전형적인 밤거리. 좀비들이 창궐하며 일제히 그에게 덤벼든다. 그는 자물통 달린 쇠사슬, 권총 한 자루로 침착하게 좀비들과 대적해 나간다. 몸놀림에 군더더기 하나 없다. 판단력도 정확하고 빠르다. 쇠사슬로 괴물의 목을 감아 당기며, 동시에 다른 괴물을 총으로 쏘고 공중제비를 돌며 탄창을 간다. 약간의 실수도 치명적이지만 그에게 실수란 허용되지 않는다. 유전자 변형 괴물들이 빗자루처럼 쓰러진다.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밀라 요보비치 주연 영화의 한 장면이다. 괴물들이 무더기로 덤벼도, 두드려 맞아 갈비뼈가 부러져도, 굴하지도 쓰러지지도 않는다. 액션은 또 얼마나 시원시원한지 ‘블레이드’ 시리즈의 웨슬리 스나입스가 무색할 지경이다. ‘에일리언’ 시리즈 이후 슈퍼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남성 대신 여성이 등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언더월드’가 그렇고, 전형적 슈퍼히어로 ‘원더우먼’, ‘캡틴마블’이 또 그렇다. 이번에 개봉한 새 영화에서도 밀라 요보비치는 더 강해져서 기관단총도 뚫지 못하는 괴물의 껍데기를 칼로 도려내고 손으로 뜯어낸다고 한다. 보수 성향의 남성들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전통적인 수호자 역할을 여성에게 빼앗긴 것도 못마땅한데 무력으로도 당하지 못하다니. 실제로 ‘캡틴마블’을 수입할 당시엔 페미니즘 영화라며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에일리언2’는 ‘베이비머신’으로서의 과거 이미지(에일리언)에서 미래의 여성(‘어린 소녀’)을 구하는 현재의 여전사(‘리플리’)를 그리고 있다는 식의 해석도 본 적이 있다. 사실 이들 영화는 ‘델마와 루이스’만큼이나 패미니즘과 거리가 멀다. 여성 주인공에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기는 했어도 여전히 남성 세계가 부여해 준 전형적인 이미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문법도 구조도 기존 할리우드 패턴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패미니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제인 캠피언의 ‘인더컷’, 패티 젠킨스의 ‘몬스터’ 같은 영화를 권한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일단 ‘미러링(mirroring) 영화’라고 부르기로 하자. ‘미러링’이란 일반적으로 남성 전유의 표현과 행동을 그대로 모방함으로써 그간의 여성 혐오에 대응하는 전략을 뜻하지만, 혐오의 대상만 바뀌었을 뿐 이들 영화 역시 남성 중심 세계의 가치관을 그대로 ‘미러링’하고 있다. ‘원더우먼’ 갈 가도트나 밀라 요보비치 대신 웨슬리 스나입스,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 등을 대입한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미러링이 미러링인 까닭은 미러링할 프로토타입(원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슈퍼히로인 영화가 가능한 것도 슈퍼히어로 영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위 메갈리아, 워마드가 남성 혐오 전술을 택한 이유도 그와 다르지 않다. 여성 혐오가 없으면 남성 혐오도 없다. 결국 미러링은 남성을 혐오하고 적대시하자는 운동이 아니라 남성들도 스스로 겪어 보고, 혐오가 얼마나 잘못된 감정이며 혐오 대상으로 사는 게 얼마나 혐오스러운 일인지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내가 미러링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보는 이유다. 미러링 전략이 도덕적으로 불손하고 전략적으로 과격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 이전에 도덕적으로 불손하고 전략적으로 과격했던 남성 자신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 중 누가 있어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어느 분의 글에서 ‘골페미’라는 단어를 보았다. 페미니즘은 진행형이자 미완성이지만 슈퍼히로인 영화만큼이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렇게 약점을 이용해 운동 전체를 부정한다면 미러링 전략은 더 거칠어지고 밀라 요보비치도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페미니즘은 화해와 공존을 원한다. 다만 싸우려 든다면 그 누구도 밀라 요보비치를 이길 수 없다.
  • 강남, 이번엔 청년 영어 온라인 강좌 신설

    강남, 이번엔 청년 영어 온라인 강좌 신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서울 강남구가 이번에는 청년들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는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이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영어 강좌 ‘GNY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다음달 3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GNY 프로젝트는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원어민 강사의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그룹별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영어 모의 면접, 인터뷰 등 취업을 위한 실전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강좌는 프레젠테이션, 토론, 인터뷰 스킬, 비즈니스 영어 등 4가지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과목별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그룹당 10명씩 2개 반을 주 2회 운영한다. 수강신청은 교육원 홈페이지(gniec.gangnam.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립국제교육원(02-546-32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구는 지난해 어린이 맞춤형 영어강좌 ‘미래 지도자 프로그램’과 대입 수험생 대상 ‘글로벌 토크 특강’ 등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온라인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린이부터 청년, 어른까지 모든 강남구민이 교육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강남이 진정한 교육 1번지가 될 수 있게 평생교육체계를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 “가덕신공항, 가슴 뛴다”에 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종합)

    文 “가덕신공항, 가슴 뛴다”에 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종합)

    “대통령, 가덕도까지 가서 입도선매식입법 압박, 사전 선거운동 논란 자처”“가덕도 신공항, 文정부의 4대강 사업”국토부 “안전 문제 등 반대 안하면 직무유기”文, 25일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6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데 대해 “가슴이 내려앉았다”면서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4대강 사업은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보 설치 등을 통해 물 흐름이 막히면서 녹조 현상이 심해지는 등 환경 훼손 문제가 불거지고 사회적 논란을 빚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초 국회 제출한 보고서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4대강 사업보다 더 많은 28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절차상 하자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18년간 논의 과정 파쇄기에 넣어버려”“입지 선정 법으로 ‘알박기’ 전례 없어”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반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8년간의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법이 통과된다면 집권여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국토부 “가덕도 예산 28조 대폭 증가”“안전사고 위험성 크게 증가” 반대 표명 앞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달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담은 분석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지난 24일 알려졌다. 국토부는 16쪽가량의 보고서 안의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항목에서 안정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며 신공항 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가덕신공항의 안전성과 관련, 국토부는 “진해 비행장 공역 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등으로 항공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또 “복수 공항의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능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 배치된다”라고 적시했다. 국토부는 시공성 차원에서도 “가덕도는 외해에 위치해 난공사, 대규모 매립, 부등침하 등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운영성 측면에서는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등이 증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썼다.그러면서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 공항이 운영 실패로 결국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면서 “환승 체계가 열악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이 저하된다”고 명시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안은 활주로 1본의 국제선만 개항하고 국내선은 김해공항만 개항하도록 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국토부의 지적이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듯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고, 이 경우 사업비가 28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을 담았다. 부산시가 추산한 7조 5000억원 가량의 예산보다 대폭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이 부산시안조차도 “예산 역시 공사비 증액분 누락, 단가 오류 등 문제가 있다”면서 “공항공사·전문가 등이 재산정하면 약 1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적었다. 국토부 “절차상 문제 있는 가덕신공항특별법 반대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 국토부는 보고서 뒷부분 참고자료로 ‘공무원의 법적 의무’를 적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절차상 문제를 인지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성실 의무 위반(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 우려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2022학년도 수능 및 대입은 대대적인 입학 전형의 변화를 맞이했다. 대입전형의 두드러진 변화로는 수시모집 비중 감소와 정시모집 확대다. 수능은 체제 개편을 단행, EBS 연계율은 50%로 축소되면서 이렇게 변화된 입시제도 아래 올해 간발의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N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입시가 학생들 개인의 적성을 평가하는 교육제도로 입시 판도가 바뀌면서, 전형 역시 다양하게 세분화됐다. 심층적인 대입 전략만이 합격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는 가운데, 국내에서 해외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유학의 경우 재수에 비해 리스크는 적지만 일반 미국대학 지원 절차는 만만치 않게 까다롭다. 입학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외국어로 된 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외국어로 현지 입학 담당자와 연락을 해야 하며 심지어 안내조차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학부모가 직접 대학을 알아볼 경우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난항을 겪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에 입학할 능력이 충분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지원 절차에 포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 주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는 약 2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학교로 현재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명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학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학생, 최고의 글로벌 강좌를 수강하고 싶은 학생, 미국대학 수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관계자는 “해당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에 최대 2만 달러까지 장학금을 제공해 유학비용 부담을 또 한 번 줄일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과 장학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 국내 재수학원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으로 미국 명문대학교 진학까지 가능해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학생 선발은 SAT 대신 서류심사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해 기존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지 않던 학생도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내신 3~5등급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며, 심층면접 시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는 미국대학 입시를 고려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신입생 선발 1:1 개별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학생특별전형 및 장학금에 대한 입학 솔루션이 제공되며, 사전예약 시 설명회 후 1:1맞춤 컨설팅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기원 기념으로 전형료는 전액 무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서 “가슴이 뛴다” 文에 주호영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법적조치”(종합)

    부산서 “가슴이 뛴다” 文에 주호영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법적조치”(종합)

    주호영 “관권선거 끝판왕” 文 맹렬 비판탄핵 언급에는 “탄핵하겠다는 것은 아냐”靑 “가덕신공항, 선거용 아닌 국가의 대계”국토부 “안전 문제 등 반대 안하면 직무유기”文, 25일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변창흠 “국토부 반대 송구, 최선 다하겠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돌아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관권 선거의 끝판왕”이라면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에 총집결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힘은 민심이 엇갈리는 복잡한 속내 속에 ‘관권 선거’로 공격의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의 대계”라면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성공전략”이라며 선거용 행보가 아니라고 거듭 반박했다.주호영 “文과 靑이 선거운동본부 역할” “공무원이 법에 따라 신공항 의견 냈는대통령이 무조건 하라는 식, 선거 개입” 주 원내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오로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선 선거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고, 드루킹 대선 공작을 한 정권다운 태도”라면서 “(두 사건의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도 (문 대통령과) 동행해서 볼 만했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부산 일정을 놓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변인을 내세워 변명을 넘어 적반하장으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운동본부 역할에 충실한 것을 국민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직권남용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선관위에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이나 공무원들이 법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의견을 낸 것이 있는데도, 대통령이 무조건 하라는 식으로 했다”면서 “민주당의 부산 공약 발표에 바로 이어 부산을 방문해 누가 봐도 선거개입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행위를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선 “도를 넘는 심한 선거개입이 탄핵 사유가 된다는 것이지 탄핵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野 “가슴 뛰어? 국민은 가슴이 답답해”변창흠 국토에는 “비겁함의 정수 과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부산행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은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국가 공무의 핵심들이 부산에 대놓고 표를 구걸하는 모습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 요란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조항을 들어 “정책이라는 탈을 쓰고 공무원들이 대놓고 공직선거법,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서 “가슴이 뛴다”고 한 문 대통령과 “반대한 것처럼 비쳐 송구하다”고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윤희숙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여당이 법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조항을 넣어줬으니 책임질 일은 없다며 마음이 편하신가 보다”고 했고, 변 장관을 향해서는 “비겁함의 정수를 과시했다”고 평했다. 김현아 비대위원도 “대통령의 뛰는 가슴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공무원을 질책하는 자리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면서 “조만간 대통령에게 송구했던 국토부 장관이 국민께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여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후보도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된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분명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국토부 “가덕도 예산 28조 대폭 증가”“안전사고 위험성 크게 증가” 반대 표명 앞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달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담은 분석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지난 24일 알려졌다. 국토부는 16쪽가량의 보고서 안의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항목에서 안정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며 신공항 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가덕신공항의 안전성과 관련, 국토부는 “진해 비행장 공역 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등으로 항공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또 “복수 공항의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능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 배치된다”라고 적시했다. 국토부는 시공성 차원에서도 “가덕도는 외해에 위치해 난공사, 대규모 매립, 부등침하 등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운영성 측면에서는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등이 증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썼다.그러면서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 공항이 운영 실패로 결국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면서 “환승 체계가 열악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이 저하된다”고 명시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안은 활주로 1본의 국제선만 개항하고 국내선은 김해공항만 개항하도록 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국토부의 지적이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듯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고, 이 경우 사업비가 28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을 담았다. 부산시가 추산한 7조 5000억원 가량의 예산보다 대폭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이 부산시안조차도 “예산 역시 공사비 증액분 누락, 단가 오류 등 문제가 있다”면서 “공항공사·전문가 등이 재산정하면 약 1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적었다. 국토부 “절차상 문제 있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반대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 국토부는 보고서 뒷부분 참고자료로 ‘공무원의 법적 의무’를 적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절차상 문제를 인지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성실 의무 위반(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 우려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0여년 전 고교학점제 시행한 뉴욕 “한국은 교실붕괴 대책 있나요”

    100여년 전 고교학점제 시행한 뉴욕 “한국은 교실붕괴 대책 있나요”

    최근 인터넷 한 익명게시판에서는 대학생의 과외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선민의식이라 할까 봐 익명으로 풀어놓는다는 4년간 과외 경험의 결론은 ‘교육 양극화의 심화’다. 강남 여고생은 모의고사에서 거의 만점을 받지만 정시 문이 좁아 좌절하고, 경기도 여고생은 항상 화장을 하고 다니며 모의고사 성적은 안 좋지만 전교 1등이라 명문대에 갈 것이란 이야기다. 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들이 대입 ‘블라인드’ 제도로 올해 대입에서 상대적 손해를 봤다는 말이 파다하다. 상대적으로 생활기록부 작성을 따로 하는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해 서울의 한 의대 수시 활동우수형에서는 정원의 절반을 영재고 학생이 차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영재고와 과학고에서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가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도입되면 이런 현상이 바뀔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내신 성적은 지금 같은 등급제 대신 A, B, C로 학생들을 나누는 성취평가제가 된다. 거기다 현재 의대에서만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유급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입시와 무관한 수업 은 자습시간? 고교 과정의 일대 혁명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팽배하다. 우선 정부가 정시 확대를 이야기하면서 수능 준비와는 더 상관없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위해 선진국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사진, 목공, 의사윤리학, 법률가 글쓰기 등과 같은 선택과목이 생길 수 있지만 입시와는 관련 없기 때문에 교실붕괴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교사들은 내다봤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는 단계적 도입을 거쳐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를 이미 100여년 전부터 도입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한국에서의 제도 성공을 위한 여러 조언을 내놓았다. 뉴욕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이 교사는 국·영·수 위주의 획일적 시간표 대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고교학점제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수학 과목에 흥미가 없는 학생도 고교학점제에서는 어려운 미적분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통계나 확률을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유급 받은 학생 자퇴·소송 등 대책 필요 고교학점제가 되면 고등학생들이 3년간 2890시간보다 줄어든 최소 2560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고등학생과 비슷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보내는 ‘자유학년제’도 학교에 따라 수준의 차이가 심한 것처럼 고교학점제도 마찬가지일 공산이 크다. 게다가 뉴욕의 교사도 한국의 교사와 똑같이 선택과목 시간에는 학생들이 국·영·수 수능 공부를 하는 교실붕괴 현상을 걱정했다. 미국에는 각 주에서 시행하는 졸업시험이 있어 교사가 학부모의 눈치를 보고 좋은 학점을 주는 ‘학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다. 과감하게 유급도 시키기 때문에 열등반을 가르칠 때는 20%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낙제점을 주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유급을 받은 학생은 십중팔구 자퇴하고, 교사는 소송을 당할 것”이라면서 “성적 부풀리기, 교사 부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데 대통령 공약이라며 강행하려 한다”는 일선 교사의 목소리를 교육 당국은 얼마나 들었을까.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나서기 힘든 요즘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생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책자를 펴낸 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여행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식 관광 안내 책자인 ‘일상을 여행처럼, 마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 각기 다른 관광 홍보물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압축해 한 곳에 담았다. 책자에는 권역별 추천 관광명소를 비롯해 음식점, 쇼핑 명소와 복합문화공간, 숙소와 교통 정보 등이 실려 있다. 마포의 역사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함께 실어 마포 만의 개성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든 공간과 시설을 직접 취재해 여행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 위주로 구성했다. 위치와 영업일, 영업시간,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 등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표기해서 편의성을 더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발간했다. 또 한 출판사에서 구가 정리한 정보를 활용해서 새롭게 마포 여행 책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4월부터는 일본과 대만 등에 수출도 한다. 책자가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는 마포관광정보센터나 홍대입구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50부 이상 필요한 경우에는 마포구청 관광과(02-3153-8672)에 문의하면 된다. 마포문화관광 홈페이지(www.mapo.go.kr/site/culture/home)에 전자책으로 올릴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자체에서 제작한 관광 안내 책자를 해외에 수출한 사례는 마포구가 처음”이라며 “코로나19를 회복한 이후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을 대비해 발간한 종합 여행 책자가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포토]‘논문 게재 철회를 요구합니다!’

    [서울포토]‘논문 게재 철회를 요구합니다!’

    25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인근 분수마루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북구 청소년들이 ‘위안부는 매춘부’ 하버드 램지어 교수 망언 논문 규탄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1.2.2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싼값에 토지를 분양받아 오피스텔로 수 천억원 벌고, 돈 안 되는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차일피일 미루는 롯데의 두 얼굴을 공개합니다” 롯데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며 헐값에 분양받은 토지에 오피스텔을 지어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겼지만, 정작 인천 송도 주민을 위한 백화점과 영화관 등 쇼핑·문화시설 공사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주민들은 ‘롯데가 싼값에 분양받은 토지를 인천시가 환매하고 과징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2011년 백화점·호텔·영화관·오피스·롯데마트 등을 망라한 지상 21층 연면적 44만3000m² 규모의 롯데타운을 2015년까지 짓겠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인천국립대 부근 중심상업용지 8만 4000㎡를 조성원가인 1450억원(3.3㎡당 약 570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2018년 9월 공개매각한 인근 상업·업무용지(3.3㎡당 약 1600만원)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것이다. 롯데는 분양받은 토지에서만 2500억원 이상, 거의 300%의 시세 차액을 얻은 셈이다. 또 토지의 시세 차액뿐 아니라 2015년 롯데마트, 2019년 2040가구의 오피스텔을 준공해 분양과 영업을 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쳇말로 ‘돈’이 되는 사업만 한 것이다. 하지만 송도 주민과 지역 발전에 필요한 호텔·영화관·백화점 등을 포함한 롯데쇼핑몰(2단계 사업)은 이날 현재까지 터파기 공사에서 멈춰 있다. 롯데는 계획됐던 오피스를 분양성이 높은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특혜까지 누렸으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20년 말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복합쇼핑몰과 연결될 지하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인근 1만 9000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신모(48)씨는 “롯데그룹이 송도에서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음에도 투자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롯데가 핵심시설인 영화관·호텔·백화점 건립을 백지화하고 다른 시설로 설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최근 “지난해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이 아직도 터파기 공사에 그쳐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 지연과 변경 요구가 계속된다면 부지를 환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영화관 등의 사업은 쉽게 재추진하기 어려워 고민 중”이라면서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복합쇼핑몰 준공기한 역시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덕킹, 가수 ‘영탁’ 이름으로 1억 기부

    덕킹, 가수 ‘영탁’ 이름으로 1억 기부

    K-POP 팬덤 플랫폼 ‘덕킹’이 가수 ‘영탁’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덕킹은 ‘KING OF KINGS 1억 쏜다’라는 이벤트를 통해 2020년 한 해 동안 진행한 누적 투표수를 합산하여 최종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1억을 기부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 총 271,580,380표를 기록한 가수 영탁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가수 영탁의 팬덤은 이번 덕킹 이벤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진료에 임하는 의료진과 코로나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1억원 중 5000만원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 또한 이후 예정된 기부는 더욱 다양한 대상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3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기부 소식에 가수 영탁은 “2020년은 팬분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정말 행복한 한 해였다”라며, ”팬분들의 사랑이 저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과 코로나 취약 계층에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덕킹 관계자는 “팬덤 활동이 단순 소비를 넘어 정치, 사회의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팬덤이 직접 만들어낸 사회적 현상으로 건강한 팬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하며, “팬덤을 위해 꾸준하게 성장하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덕킹은 2020년 2월에 오픈한 K-POP 팬덤 플랫폼으로서 팬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PR 활동을 위해 부문 별 랭킹과 월 1회 진행하는 주제 랭킹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랭킹 1위뿐만 아니라 2위 대상에게도 서울 도심 내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 미디어 광고를 추가하며 광고를 확장했다. 덕킹은 3월 주제 랭킹으로 ‘새 학기 짝꿍이 되고 싶은 아티스트는?’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덕킹의 이벤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새 학기의 시끌벅적한 교실의 분위기가 더 그리운 요즘, 덕킹의 이번 주제 랭킹 이벤트가 언택트 시대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덕킹의 이번 주제 랭킹 이벤트는 오는 3월 1일부터 ‘덕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덕킹 어플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정원 미달 우려가 현실로-전북 주요 대학 2200여명 미달

    학령인구 감소로 전북지역 주요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북도내 4년제 대학 6곳의 추가모집 인원은 2209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560명 보다 294%, 1649명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추가모집은 정시 합격자를 선발하고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실시하는 것으로 오는 27일까지 추진된다. 대학별 추가모집 인원은 원광대가 76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호원대 382명, 전주대 338명, 우석대 336명 순이다. 특히,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도 60명을 추가모집하고 국립대인 군산대도 327명이나 정원이 모자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대학별 추가모집 인원이 대폭 늘어나 대입 일정이 마무리 된 오는 3월까지 신입생 충원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전국 대학 추가모집은 162개대 2만 6129명으로 지난해 보다 1만 6299명 늘었다. 이 가운데 지방 소재 대학 추가모집인원은 2만 3767명으로 전국 대비 91%를 차지하고 전년 8930명 보다 166.1%, 1만 4837명 증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메가스터디학원, 3월 6일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열어

    메가스터디학원, 3월 6일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열어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3월 6일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설명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추가로 진행되는 설명회다. 메가스터디학원 관계자는 “지난 6일 열린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종료 후에도 문의가 폭주해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교육 업계에서 최초로 온‧오프라인 융합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인 만큼 참석자들의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QR코드 체크인, 거리두기 좌석 배치 등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남윤곤 소장(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이 ‘2022학년도 입시 환경에 최적화된 재수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시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사실 수험생 감소 및 수능 전형 확대, 약대 선발 등의 입시 변화로 전략만 잘 세운다면 오히려 2022대입이 재수생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지만 섣불리 포기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해 희망하는 대학 진학에 당당히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부에서는 메가스터디 직영 통학학원의 원장들이 ‘방법이 옳으니 성적이 오른다’라는 주제로 메가스터디학원만의 검증된 커리큘럼, 차별화된 콘텐츠, 오랜 기간 쌓아온 학생관리 노하우 등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 후에는 희망하는 학생에게 ‘재수 성공 1:1 컨설팅’을 제공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을 토대로 진행되는 재수 관련 컨설팅은 각 학원의 전문 입시 컨설턴트가 함께해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앞으로의 명확한 학습 설계가 가능하다. 또,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주요 대학 입시 가이드북 ▲2022 재수성공 가이드북 ▲2022 입시일정표를 증정할 예정이다. ‘앙코르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참가 신청은 메가스터디학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양지 기숙, 서초 기숙 2개의 기숙 종합학원과 강남 팀플 전문관, 서초의약학전문관을 비롯해 강북, 노량진, 신촌, 송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0개의 통학 종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통학종합학원에서는 재수종합반을 모집 중이며 이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홈페이지 내용 및 유선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방대학 중에는 많게는 800명 안팎을 추가 모집하는 대학이 있을 정도로 신입생 충원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4년제 대학 162개교에서 총 2만 6129명을 추가모집한다.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도(9830명) 대비 165.8% 증가한 것으로, 2005학년도(3만 2540명)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학들은 수시 및 정시모집을 거치며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모집에서 선발한다. 대학들의 이 같은 충원난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이 재수를 하거나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대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0%가 지방 소재 대학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대구대(876명), 부산 동명대(804명), 강원 상지대(769명), 전북 원광대(766명) 등 추가모집 인원이 800명 안팎에 달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도 경북대(135명), 제주대(133명), 경상대(123명) 등 9개교에서 총 715명을 추가모집한다. 또 홍익대(47명), 한성대(44명), 서울과학기술대(41명) 등이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서울 소재 대학도 충원난을 피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개학 후에도 신입생 상당수가 반수를 택하는 등 추가 이탈할 것”이라며 “신입생 자체가 부족한 지방대들의 경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입학한 신입생들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의·치·한’으로 불리는 인기 학과에서도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단국대(2명)를 비롯해 고신대·계명대·부산대·을지대 의대에서 총 6명을 추가모집하며 단국대(3명) 등 5개 대학 치대에서 8명, 가천대 등 3개 대학 한의대에서 3명을 추가모집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에 합격한 뒤 등록 포기가 늦어져 추가모집 인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교학점제 시험대 선 자사고 “교육과정 뒤엎는 탈바꿈 필요”

    서울 자사고 올해 경쟁률 ‘1.09대1’ 그쳐 수능 위주서 토론·발표수업으로 변화 필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존폐 여는 교육부의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다.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앞서 자사고도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절반(10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단위 자사고(10곳)의 정원 내 경쟁률은 올해 1.48대1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말미암은 불안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모집 위주인 대입 체제에 대응해 선택형 교육과정을 갖춘 자사고와 여전히 수능 위주인 자사고들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정시가 일부 확대돼도 절대적인 비율은 아닌데다 강남 일반고 등 정시 준비에 최적화된 ‘대체재’가 있다”면서 “대다수 광역단위 자사고는 비싼 수업료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자사고는 학급 수를 감축하거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선택한다. 2019년 한 해만 총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반고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어 앞으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2025년까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허물어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자사고·외고는 이같은 수업 개방에 소극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총 809개 과목)에 자사고는 28개, 사립 외고는 1개 과목을 개설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는 자사고·외고의 참여가 전무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간 서로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외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육과정의 개별화·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재정 여유가 있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는 대다수 자사고는 다른 학교와의 네트워크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한 서울 미림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림여고는 수능 위주였던 수업을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자사고 시절 보다 오히려 입시 실적이 좋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적지 않은 자사고들의 입시와 수능 위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길이 막혀버린다”면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열어주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장관은 딸이 지원한줄도 몰랐다던 자사고 진짜 폐지되나

    장관은 딸이 지원한줄도 몰랐다던 자사고 진짜 폐지되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8일 배제고, 세화고 등 서울의 일부 자사고(자율형 사립고)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자사고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판결로 2019년 서울지역 자사고 평가에서 재지정 취소 판정을 받은 일부 자사고들이 다시금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은 법원 판결이 시대적 요구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외면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외면했다며 규탄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 서울시교육청은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항소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를 하라는 요구도 터져나왔다. 지난해 자사고 지위를 인정받는 판결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를 지역구로 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법률불소급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밀어부친 자사고 지정취소는 당연하다”면서 “지금 교육청이 할 일은 항소가 아니라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사고 측은 법원에 자사고 취소 절차가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은 “자사고의 설립목적은 입시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의 실현’에 있어 입시교육 위주 교육과정으로 변질하고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지 못했다면 재지정 취소는 당연한 것”이라며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밝혔다. 자사고 설립 이후 고교서열화는 강화되었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소위 ‘명문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이 만연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교육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비판과 ‘특권학교’, ‘귀족학교’란 이름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사고의 재지정 취소는 해당 학교의 폐지가 아니라 특권 교육의 상징이었던 자사고에서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문재인 정권의 자사고 취소 등의 교육 정책은 ‘내로남불’이란 비판의 단골 대상이기도 하다.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인사 청문회에서 딸이 서울 목동의 자사고인 한가람고에 진학한 것에 대해 “원래 외국인학교에 입학을 할 예정이었는데, 혹시 자리가 나지 않아 못 들어갈 것을 우려한 딸이 직접 인근 자사고에도 응시한 것”이라며 “저는 사실은 자사고에 입학한 거는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의 이름을 가리는 ‘블라인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외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는 불리했던 반면 영재고와 과학고는 합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재고와 과학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진행될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 판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어질 소송은 경희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양대사법대부속고 소속 재단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이다. 한편 교육부는 자사고의 2025년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의 시행령에서 자사고·외고와 관련된 조항을 지난 2019년 삭제했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자사고 일괄폐지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문 정권이 교체되는 2025년에 예고된 자사고 폐지, 고교학점제 도입 등 교육과정의 일대 변혁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상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자사고 지정 취소 불발, 고교학점제 도입에 차질 없어야

    정부는 2025년에 적용될 고교학점제를 그제 발표했다. 현재는 3분의2만 출석하면 고교 졸업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성취율 40% 이상인 192학점을 3년간 함께 채워야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고교 서열화 폐지’라는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최근 서울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취소 결정에 대해 법원이 자사고의 손을 들어 주었기에 고교학점제 도입에 일종의 난항이 예상된다. 자사고 등의 일반고 일괄 전환도 “교육권과 교육제도 법정주의 위배”라며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는 상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어제 자사고인 세화·배재고 학교법인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자사고의 손을 들어 줬다. 5년 주기로 실시되는 운영성과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5년 전보다 10점 높이고, 일부 평가지표를 바꾼 것을 평가 수개월 전에 알려 준 것은 신뢰보호 원칙에 어긋난다는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부산에서도 해운대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에서 이겼다.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교육환경의 전면적 변화를 요구한다. ‘내신지옥’이라 불리는 입시경쟁을 누그러뜨릴 제도로 미국, 영국 등 서구 주요 국가와 중국, 일본에서도 시행한다. 그러나 정책 설계와 달리 교원과 학교는 물론 인근 지역에 따라 고교 서열화와 우수학군 쏠림 현상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교원 양성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이 시간표를 짜는 과정을 도와줄 교원과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과목을 가르칠 교원, 학생들의 이동과 공강 시간에 안전을 살필 교원 등도 필요하다. 저출산으로 교사 정원을 줄이겠다는 교원 수급 계획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 낯선 제도의 도입으로 학습격차가 심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정법원의 어제와 같은 판결로 자사고 등의 일괄 전환이 예정대로 안 될 경우를 대비한 플랜B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고교 교육은 대입에 종속돼 있다. 고교학점제가 사교육 시장을 더 활성화할지, 모든 학생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될지는 대입 개편 결과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그 대입 개편안은 2024년에야 나온다. 선후가 뒤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12월 수능을 친 2002년생들은 2015년 교육과정 첫 세대지만 수능 개편이 늦어져 과거 체제로 시험을 보는 엉터리 같은 일을 당했다. 이런 실수는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대입제도 개편 방향과 동시에 논의돼야 할 이유다.
  • 학교·지역·교사 격차 줄여야… 대입 종속 넘어서는 게 열쇠

    학교·지역·교사 격차 줄여야… 대입 종속 넘어서는 게 열쇠

    고교학점제가 성공하려면 학교의 규모와 지역, 교사 및 학교의 역량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학생과 교사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와 농어촌 학교는 학교 내에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거나 인근 학교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두고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봤던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에 차이가 벌어질 수도 있다. 교사 정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다양한 과목에서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상황도 모순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고교 교사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도입 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충분한 교사 수급 불가’(67.2%)와 ‘과도한 다과목 지도 교사 발생’(47.6%) 등이 꼽혔다. 교육부는 순회 교사나 강사, 학교 밖 전문가를 활용한다는 구상이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정원도 감축한다는 정부의 교원 수급 계획부터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교학점제를 내실 있게 운영하려면 개별 학교를 넘어 인근 학교, 교육청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적극 공유해야 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경직된 교육 행정은 그대로 둔 채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개별 학교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면서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강사를 지원하는 등 종합적인 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첫 학기에 진로를 정하고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설계한다는 데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진로교육과 기본학력 보장 교육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교뿐 아니라 초·중학교 교육도 동반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고교 교육이 대학 입시에 종속되는 근본적 한계를 넘어서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이 높아질수록 학생들은 진로 설계나 학생 참여형 수업은 뒷전으로 한 채 수능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지난 2018년부터 교육부가 채찍질해 온 ‘정시 확대’는 고교학점제에 역행한다는 게 중론이다. 교육부는 2024년 ‘미래형 대입제도’를 내놓겠다는 계획으로, 대입제도 개편은 사실상 차기 정권으로 미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미래형 대입 방향이라는 선결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 초등 6학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올 초등 6학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대학생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으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는다. 대학처럼 학점(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과목의 내신 성적은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매겨진다. 교육부는 17일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교학점제’를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한다는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공약이자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다.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고교체제 개편과 맞물려 입시 경쟁 속 획일화된 고교 교육을 학생 개인의 진로에 따른 ‘개별화·다양성’ 교육으로 전환하는 열쇠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서구 주요 국가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2022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교육부가 ‘정시 확대’로 대입제도를 개편하면서 시행을 미뤘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특성화고, 2025년 전체 고교로 확대한다. 학교에서는 지금보다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며 학생 개인의 진로선택에서 과목 설계, 이수와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022년 고교학점제의 내용을 담아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원 수급 기준도 마련한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대입제도 개편은 2024년에야 윤곽이 드러난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축소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8학년도부터 적용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교생이 수강신청하고 학점 취득 …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

    고교생이 수강신청하고 학점 취득 …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학생이 2025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대학생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으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는다. 출석일수를 채우는 데 더해 학점(192학점)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과목의 내신 성적은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매겨진다. 교육부는 17일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교학점제’를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한다는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공약이자 정부의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다.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고교체제 개편과 맞물려, 경쟁과 서열화에 기반한 고교 교육을 학생 개인의 진로에 따른 ‘개별화·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는 열쇠다.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서구 주요 국가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2022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교육부가 ‘정시 확대’로 대입제도를 개편하면서 시행을 미뤘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고교생들은 대학생과 비슷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맞춰 1학년 2학기부터 배울 선택과목들을 정해 수강신청을 한다. 저마다 개인별 시간표에 따라 교실과 이웃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받는다. 기존의 학급 공동체가 사라지는 대신 학생 10~15명을 묶어 교사 1명이 관리하는 ‘소인수 담임제’가 운영된다. 수업 중간에 공강시간도 생긴다. 고등학교의 수업량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돼 학생들은 총 19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로, 3년간 총 2560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현행(2890시간)보다 절대적인 학습량은 줄이되 깊이있는 학습을 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만 특정 학기에 수업을 몰아 듣거나 적게 듣지 않도록 한 학기당 최소 28학점 이상 수강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고교 교육 체계가 입시를 위한 경쟁에서 학생 개인에 맞춘 개별화와 다양성으로 변화함을 의미한다. 학교는 1학년 1학기에 ‘진로집중학기’를 운영하고 며 학생 한명 한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과 그에 맞는 3년간의 학업 계획 설계를 돕는다. 또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최대한 수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한다. 이를 위해 학교 울타리도 허문다. 소수의 학생이 선택해 개설이 어려운 과목도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개설하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인근 학교로 가거나 온라인에서 만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역사회의 기업이나 기관, 대학 등에서의 ‘학교 밖 교육’으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출석일수를 채우는 것을 넘어 최소한의 성취도에 도달하도록 ‘미이수’ 제도도 도입된다. 학생들은 각 과목에서 출석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채우고 학업성취율이 40% 이상(성취도 E)이어야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미이수’(I·Incomplete의 약자)로 처리된다. 다만 ‘미이수’(I)는 대학에서의 ‘낙제’(F)와 달리 학교의 책임 지도를 강화한다는 취지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미이수가 발생한 학생에게는 학교가 방과후 또는 방학 중 별도의 과제나 보충수업과 같은 보충이수를 지원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을 한 줄 세워 점수를 매기는 평가방식도 대폭 바뀐다. 현재 진로선택과목과 전문교과Ⅱ에 시행되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모든 선택과목으로 확대된다. 현행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아닌 ‘점수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통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석차등급이 사라지고 A에서 E까지 총 5단계의 성취도가 매겨진다. 단 각각의 성취도를 받은 학생의 비율도 병기해 각 과목의 난이도와 전반적인 성적 분포도 알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특성화고, 2025년 전체 고교로 확대한다. 학교에서는 지금보다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며 학생 개인의 진로선택에서 과목 설계, 이수와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022년 고교학점제의 내용을 담아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원 수급 기준도 마련한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대입제도 개편은 2024년에야 윤곽이 드러난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대입에서 수능은 자격고사 수준으로 영향력이 축소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8학년도부터 적용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계 허물고 날아오른 ‘범’… 조선 힙합이 내려온다 ♬

    경계 허물고 날아오른 ‘범’… 조선 힙합이 내려온다 ♬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3개 부문,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방탄소년단을 떠오르게 하는 이 이력에는 밴드 이날치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올라 있다. 여기에 국악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를 꼽는 KBS국악대상 단체상(2020)까지 더하면 장르, 경계 같은 말은 무색해진다. 짧게는 17년에서 길게는 30년,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한 우물을 파던 일곱 뮤지션은 이날치라는 이름으로 뭉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됐다. 최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그들은 “선을 넘어 자유롭고, 그 자유를 어떻게 잘 누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가끔 저희끼리 이런 농담도 해요. 이거 장난 아니지? 허언증 아니지?” 지난해 ‘1일 1범’(하루 한 번 ‘범 내려온다’ 영상을 보는 현상)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음악계를 휩쓴 이날치 멤버들끼리 건네는 우스갯소리다. 가장 ‘핫한’ 인물만 한다는 최신 스마트폰과 카드사 광고 모델에, 지상파 예능과 음악 방송까지 빽빽한 일정에 실감이 안 날 때도 많다. 밴드 결성 1년 남짓, 그간의 경험은 예상도 못한 것이다. “어릴 때 TV를 보면서 난 판소리를 하니까 아무리 잘해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덴 못 나가겠지, 레드카펫은 못 밟아 보겠지 했는데 다 이뤄지고 있어요.” 소리꾼 신유진이 한껏 들떠 얘기했다. 에스토니아 같은 낯선 나라에서 ‘꼬부랑 글씨’로 달아 주는 댓글과,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방에서 불렀다는 청년들의 반응은 뿌듯함을 넘어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주변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와 퓨전 그룹 씽씽을 이끌었던 장영규와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도 관심과 응원이 새롭다. 유명 음악인들의 세션도 해 온 이철희는 “난 항상 뒤에 있는 병풍 같은 사람이었는데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저를 고양이 밥 주는 사람으로 알던 동네 주민들도 제 직업을 알게 됐고 아이들은 사인 요청도 한다”고 했다. 소리꾼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 안이호도 반가운 연락을 많이 받는다. 20대인 신유진은 또래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수궁가’를 추가해 외울 만큼 반복 재생하는 모습에, 권송희는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한 우물 파더니 출세했다”는 친구의 문자에 보람을 느낀다. 딸 걱정에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라”시던 엄마는 이젠 이날치의 스케줄을 모두 꿰고 실시간 모니터를 하신다. 이나래는 “제가 좋고 행복해서 판소리를 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원활하진 않았다”며 “지금은 엄마가 장사가 안 돼도 살맛난다 하신다”며 활짝 웃었다. 이런 ‘격변’의 서막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올린 음악극 ‘드라곤킹’에서 열렸다.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작품의 음악을 맡은 장영규를 중심으로 국악인과 대중음악인들이 모였고, 이듬해 홍대 클럽 공연과 지난해 5월 앨범 ‘수궁가’로 활동이 이어졌다. 베이스 둘, 보컬 넷에 드럼을 더한 구성은 고수와 소리꾼으로 이루어진 판소리 리듬을 살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판 이날치의 ‘별주부전’은 중독성을 더하며 강력해졌다. “범 내려온다” 같은 후크는 귀에서 계속 맴돌고, ‘좌우나졸’ 등에서는 속사포 랩이 뿜어져 나온다. “이것이 ‘국힙’(한국 힙합)이다”, “조선의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는 댓글과 딱 맞아떨어진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권익도는 “자를 재듯 짜 맞추는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과는 DNA부터 다르다. 진정한 음악과 문화란 이 노래처럼 자연스레 얽히고설키는 넝쿨 같은 것”이라며 “이 대안적 대중음악은 케이팝의 정형화된 틀을 다시금 찢어발긴 주머니 속 송곳”이라고 평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가 더해진 ‘힙한’ 영상은 음악의 파급력을 증폭시켰다. 2019년 9월 함께 꾸민 ‘네이버 온스테이지’ 클립에 차츰 ‘좋아요’가 쌓이더니 이들이 출연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은 단숨에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넘겼다. 패러디와 커버 콘텐츠도 넘친다. 안이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산신령 같은 분들이 나타난 덕”이라고 했지만, 멤버들이 쌓아 온 협업 경험은 이날치가 날개를 다는 가장 큰 동력이었다. 각 멤버가 음악을 해 온 시간만 더해도 175년.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게 협업을 제안한 장영규부터 국악뮤지컬집단과 정가악회 등 여러 그룹을 거쳐 온 소리꾼들까지 모두들 자신의 영역에 골몰하면서도 타 장르와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음계 정의나 박자 개념이 달라서 생기는 국악과 양악의 이질감은 줄고 합을 맞추는 센스와 눈치는 늘었다. 음악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멤버들도 잘 섞였다. 서로 배려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덕분에 “매일이 명절 같다”는 자평이 가능하다. ‘막내 라인’인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는 “선배님들은 우리가 훨씬 어린데도 항상 존댓말을 하시고 늘 의견을 수렴해 준다. 음악에 있어선 세대 차이도 나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메이저와 마이너, 나이 구분 없는 작업은 뮤지션으로서 새 길을 열어 주었다. 국악과 대중음악이라는 장벽도 깨져 나갔다.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넘어가 봐야겠다거나, 내가 어디든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치를 통해 가능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적벽가’를 완창한 안이호 역시 “어디 있든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덧댔다. “국악과 대중음악이 그렇게 특별히 다른가 싶다”는 그는 “완창을 하는 나와 클럽에서 노래하는 나, 모두 이날치의 보컬인데 이제 국악을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젠 그런 질문을 받지 않는 게 고무적”이라고 했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 덕에 음악의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 KBS국악대상에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종합분야와 최우수 모던록 노래와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올랐다. 두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팀은 11년차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정도다. 이날치가 지향하는 얼터너티브 팝은 “국악을 다시 부른다”는 접근이 아니라, 128bpm의 비트를 만든 뒤 베이스 루프를 짜고, 리듬을 탈 수 있는 곡을 만든 후 ‘수궁가’를 대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역발상은 춤추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국악 전공자들에게 더 넓은 활동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거칠지만 다채로운 요소를 담고 있는 판소리는 문학으로서의 힘도 가져 무궁무진한 재료다. “백화점 같은 음악”, “그림을 그리는 붓이 많아 다른 장르와 만날 때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게 이날치가 표현한 판소리의 매력이다. 지난 3일 낸 새 싱글 ‘여보나리’ 역시 ‘수궁가’의 한 대목이다. 원곡 분위기는 구슬픈데, 한 술자리에서 권송희가 밝게 부른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댄스곡으로 탄생시켰다. 16일에는 이 곡과 ‘약일레라’를 합친 ‘완전체 수궁가’를 CD로 발매했다.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더 잘 살아 있다. 밴드 음악의 새 시장을 일구고 있는 이날치의 다음 발자국은 어디에 새겨질까. 올해 중반부터 작업할 계획이라는 2집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고민까지 뻗은 답이 돌아왔다. 장영규는 “지금 우리가 유명인인가, 밴드인가 스스로 헷갈릴 정도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화제성은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밴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악이 어느 순간 인격을 가진 말이 되었지만, 결국 음악에 사람이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음악을 하는 것”이라는 안이호는 “지금 우리가 재밌게,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겨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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