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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교육위 과외대책 추궁

    8일 열린 국회 교육위에서는 정부의 고액과외 대책과 이에 따른 공교육 내실화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특히 정부측이 제시한 공교육 내실화 방안의 실효성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획일화된 교육과정으로는 근본적으로 어렵다”면서 “교육과정편성권과 운영권을 학교당국에 넘겨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설의원은 “대학 특성화가 고액과외 해소의 첩경”이라면서 “사립 대학의경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무한정의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주문했다.이어 “과외 완화의 단기대책으로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를 도입하되그 수혜 대상을 대폭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요즘 학생들이 학교보다 학원을 더 좋아하는데 이는 학원이 학교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일주(金日柱)의원은 “교육부가 최근 ‘과외교습대책위원회’를구성해과열과외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책임만 면하려는 안일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정부는 과외시장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과외대책 마련에만 급급하고 있다”면서 “우수교원 확보 등 공교육 내실화에 주력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고액과외 규제 및 공교육 내실화 대책으로 개인과외 교습자 신고제 검토,고액과외 기준 설정,기초학력 국가책임제,영재교육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가톨릭계 역사적 과오 ‘고해성사’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교회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의식을 가진 뒤 세계각국에서 반성과 성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톨릭계도 과거사에 대한 용서청원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과거사 반성 움직임은 한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3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사과후 용서청원 방침을 밝힌데 이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김종수 신부)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회장 오경환 신부) 등 가톨릭단체들도 교회사의 반성을 위한 심포지엄과 학술연구 계획을일제히 발표하고 나서 가톨릭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교회의는 과거 한국교회가 저지른 엄연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절차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던 점에 주목,어떤 식으로든 용서를 구해야한다는 뜻을 천명했고 가톨릭학회 등 단체들도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평가를 통해 분명하고 떳떳하게 청산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가톨릭계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과거사 부분은 크게 ▲19세기초 황사영 백서와 서양선박요청사건 ▲개항기 천주교회의 선교와 전통사회의 충돌 ▲일제식민지 정권하의 민족운동 외면 등으로 요약된다. 황사영백서는 천주교 신자 황사영이 신유박해 기간중 박해내용과 대응방안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고 한 밀서로,황사영은 백서에서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방제국의 서양선박 영입을 요청한 것인데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것이 엄연한 반민족적인 행위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또 선교지 문화와 관습을 경시하고 정복적인 태도를 보인 교황청,특히 프랑스 선교사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멸시정책에 편승한 한국 교회가 신자들만의 이익을 우선한 나머지 유교 전통을 고수하는 주민들의 개종운동과 반교회적 저항을 거세게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회가 선교권을 보장받기 위해 정교분리 선교정책을 강조하면서교회의 민족운동 참여를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반대한 것도 반성의 사안이다. 3·1운동 당시 교회 통치권은 강력하게 만세운동 참여를 반대했는데 앞서 안중근의사 거사만 보더라도 천주교계에서는 독립운동 차원이 아닌살인행위로규정했었다. 주교회의는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의 주장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해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9월과 11월 두차례의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으며 사목연구소 산하에 신학자와 역사학자들로 이루어진 ‘역사신학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법률시장 개방 시기와 수준

    법률시장 개방 시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밀레니엄 라운드 협상 결과에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97년 IMF 체제 때 정부는 법률시장을 개방한다는 원칙적 약속을 했지만,구체적 시기와 범위는 확정하지 않았다.지난해 12월 시애틀에서 열린 WTO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NGO 시위로 회의가 무산된 뒤 협상이 무기한연기됐다. 협상은 WTO가 뉴밀레니엄 라운드를 연 뒤 구체적 양허서를 우리 정부에 요구해야 비로소 시작된다.현재 외국 로펌들은 우리 정부와 WTO와의 협상을 앞두고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시장 개방을 위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미국 로펌들은 IMF 체제 전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업무를주로 맡아 왔다. 하지만 외환위기 뒤 우리 기업의 해외 매각과 자금 조달에 관여하면서 업무다각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클리어리 가트립 스틴 앤드 해밀턴’은 지난해 외채 협상에서 우리 정부,‘셔먼 앤드 스털링’은 해외 채권단을 각각 대리했다. ‘화이트 앤드 케이스’는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하는 데 참여했다. 영국 로펌인 ‘클리포드 챈스’는 영국 대사관과 EU 서울대표부는 물론 법무부· 재경부·변협 관계자를 접촉하면서 개방을 최대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WTO와의 협상에 대비해 외국 사례를 분석하면서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일본의 개방 모델에 가장 근접한 형태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86·94·96·98년 등 네차례에 걸쳐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및 GATT의 후신인 WTO와의 협의를 거쳐 외국변호사제도를 개정했다. 86년 자기 나라에서 5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만 일본에서 활동할수 있게 하되,일본인 변호사 고용 및 일본인 변호사와의 공동 경영을 금지했다. 96년에 들어서서야 자국 내 직무경험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소송과 행정청에서의 수속 대리 등 일체의 국제적 사안에 대해 일본인 변호사와 공동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락기자
  • 미디어재벌 머독 국내방송에 得될까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방송을 상업주의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악마’인가 아니면 국내 위성방송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천사’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등 언론관련 단체들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이사장 김주웅)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진출에 우려의 뜻을 표하는토론회를 개최했다. 머독 소유의 뉴스코퍼레이션사가 스타TV를 통해 지난 11일 DSM 등 국내 10여개사와 ㈜한국위성방송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기 때문. 토론회에서 이세용 MBC국제협력부장은 “미디어를 ‘돈버는 사업’으로 생각하는 머독의 국내 진출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독이 영국의 ‘더 선’지 발행부수를 늘리려고 신문 제3면에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 사진을 매일 게재하고 미국의 폭스TV네트워크가 선정성 높은 프로 그램을 집중편성한 점을 논거로 들었다. 이부장은 “머독이 소유와 편집을 분리하지 않고 편집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매체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용준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철저한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찾는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도에선 방송법의 지연으로,중국에선 끊임없는 추가투자 요구로,일본에선소니가 위성방송의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머독의 진출이 좌절된 경험을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방송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별도의자본투자노력을 강제하는 등의 ‘장치’를 강구하자고 했다. KSB측도 “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참여지분을 33%로 제한한 방송법 때문에 머독이 대주주가 될 수는 없으며 선정성 문제도 국내법의 저촉을 받으므로 우려할 것이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산업발전협의회는 “케이블TV에서도 영화의 70%와 만화영화의50%가 외국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며 “국내 방송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않은 상태인데 전세계에서 거센 비난을 받는 머독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우리 안방을 침투한다면,허약하기 그지없는 국내 영상산업의 미래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노련도 성명에서 “해당국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은 머독이 각 국가로 진출할때 반발을 무마하려고 즐겨 써온 방식”이라며 “방송위원회가 외국자본진출이 가져올 문화적·산업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방송의 문화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양식있는 기업을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 개도국 정상회의 쿠바서 개막

    [아바나(쿠바) 연합] 개발도상국간 경제협력과 무역확대 등 ‘남남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77그룹 정상회의가 전세계 133개 개도국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렸다. 14일까지 5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77그룹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이 새 천년을 맞아 최초로 상호협력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급 참석자만도 79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회의 주최국인 쿠바 정부 초청에 따라 한국 대표단(단장 선준영 주유엔 대사),서방선진7개국(G7),러시아 등이 게스트(빈객) 자격으로 참석했다. 정식 회원국인 북한은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등 대표단 24명을 대거 파견했다. 한국 대표단의 선단장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동시에 97년 초 77그룹에서 탈퇴했지만 개도국간 지원과 협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 참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유엔 등 국제 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77그룹의 향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7그룹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와 안정을 기반으로 한 개발 추진▲개도국이 동참하는 세계화 ▲외채 탕감과 대(對)개도국 투자 증진을 통한남북관계 개선 ▲남남 협력 ▲선진국의 대(對)개도국 지식 및 기술 이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아바나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 마산 쓰레기 창원서 소각

    경남 창원시(시장 孔民培)는 10일 다음달부터 인근 마산시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일부를 반입해 창공동 소각장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매달 t당 5만∼5만5,000원 가량의 반입수수료를 받아 마산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50여t의 가연성 쓰레기중 4분의 1가량인 60t씩을 처리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반입방식과 반입시간대 등 세부사안과 함께 소각장 공동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의 대응방안에 대해 마산시와 협의한 뒤 최종협약서에 조인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앞으로 자체 쓰레기량이 늘어날가능성이 있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당분간은 공동사용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 자치단체는 소각장 공동사용을 두고 반입물량에 이견을 보여 협의가 몇차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다 지난해 12월 쓰레기 소각장 공동사용에 합의했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2005년 위·간암 조기진단 가능”

    “한국인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위암·간암의 질병 유전자와 단백질군을발굴,기능 분석과 이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면 2005년에는 위암·간암을 조기진단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인간유전체사업단 단장인 유향숙 박사(兪香淑·49·)는 지난 7,8일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열린 ‘생명공학분야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게놈프로젝트 그 이후와 우리나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이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공표하게 될 인간게놈사업의 결과를 십분 활용하고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암과 간암의 기능유전자분석에 집중하면 이들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의한 생존율이 현행 10∼30%에서 60% 이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의 주도하에 진행중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가 30억쌍에 이르는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의 초안 완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미국의 민간 유전자 전문회사인 셀레라제노믹스(CG)사가 지난 6일 인간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발표하는등 인간게놈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하지만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려면각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유 박사는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인 ‘게놈기능분석을 이용한신유전자기술개발사업’의 총책을 맡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금감위·금감원 간부 “잘해 봅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 간부 80여명이 7일 경기도 시흥의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1박2일의 연찬회를 가졌다.지난해 1월 이헌재(李憲宰)위원장 시절 충남 도고에서 연찬회를 가진 지 15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이용근(李容根)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지난달에는 대폭적인 금감원부서장 인사까지 마쳤기 때문에 ‘이용근 체제’로 된 뒤의 첫 대규모 간부연찬회와 상견례 성격도 있다. 금감위는 과장급 이상 27명,금감원은 부서장급(지원장 포함) 이상 55명이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해 금감위와 금감원 간부들이 지식정보화시대의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주인 의식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조성하기 위해 연찬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연찬회를 한 것은 ‘큰집’인 금감위와 ‘작은집’인 금감원의 단합을 위한측면도 없지 않다. 옛 은감원 증감원 보감원 신용관리기금 등 ‘한 지붕 네가족’의 화합 성격도 있다. 6개조로 된 분임조별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금융감독방안’을주제로 밤 늦게까지 토론을 벌였다.분임조별로 ‘시장경제하의 금융감독 정책방향’ ‘사이버뱅킹에 대한 감독방안’ ‘21세기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금융감독 정책방향’ 등 세부 주제 토의결과도 준비했다. 외부 초청 연사도 386세대에 비슷한 40대 초반으로 바뀐 것에서도 인터넷시대로 변화된 흐름을 엿볼 수 있다.7일에는 경제지 차장급 기자가 ‘지식정보화시대의 대응방안’을 특별 강연했다.8일에는 유용환(兪龍煥)대우증권 사이버시스템 부장이 신지식인 사례발표를 한다. 그동안 대부분 금감위를 비롯한정부 부처에서 중견 교수나 원로급 인사를 외부 강사로 초청한 것에 비하면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북방한계선 유린 좌시못해

    북한은 23일 인민군 해군사령부 중대보도를 통해‘서해5도 통항질서(通航秩序)’라는 것을 공포함으로써 또다시 서해상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공포한 통항질서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출입은 자신들이지정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만약 통항질서가 지켜지지 않을경우 “혁명무력은 경고없는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했다.북한의 이번 통항질서 공포는 지난 53년 휴전협정 체결시 유엔사측이설정한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 기도를 위한 계획된 도발행위다. 지난해 6월 서해교전사태 이후 초래된 긴장분위기가 9개월만에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방한계선 유린행위일 뿐만 아니라 휴전협정을 위반한 고의적 도발행위라는 점에서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서해5도 주민들의 통항과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병력의 이동배치 등 안보문제와 직결되고 있어 자칫 대규모 군사충돌 사태가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국제해양법 상에도 없는 요상한 개념의 통항질서라는 것을 공포한저의에는 몇가지 현실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걸려 있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꽃게어장을 확보하려는 속셈이 강하다.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남한의 정치·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려는 전형적 대남전략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조치를 담보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방한계선 문제를 공론화해서 휴전협정을 파기시키고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고도의 압박전술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서해5도에 대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침체된분위기를 전환시켜 보려는 등 다목적 카드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있겠다.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정확히 간파하고 냉철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무엇보다 지난해와 같은 군사적 충돌은 없어야 할 것이다.북방한계선 문제수역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것도바람직한 방안이다.이번 조치가 4·13총선에 악용돼서는 안되며 위기를 기회로만드는 전향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서해상에서의 무모한도발을 자제하고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합법적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이 이같은 합리적 방법을 외면하고 일방적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한 것은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북한은 무모한 도발모험을 즉각 중단하고한반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 바란다.
  • 금권·관권선거 공방 가열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전국구 ‘돈 공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선거개입 등 ‘신(新) 관권선거’를 거듭 주장,여야간 금·관권선거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0일 선대위 간부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에 제2의 돈 공천 파동이 일 조짐이 있다”면서 “서모,신모,임모,최모,이모씨 등이 돈을 갖다주고 공천을 받으려 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관권선거 시비는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거짓 음해공세”라면서 “국세청을 동원한 세풍사건과 안기부 직원들을 동원해 기관들의 돈을 뜯은 것이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5대총선 당시 신한국당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매주 청와대에 들어갔던 것으로 안다”고 되받아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김대통령이 여당 선대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국가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지시했다”며“이는 금권·관권선거의 중심축이 청와대에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역사의 시계바늘을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본부장은 “현 정권은 민주주의가 아닌 관치주의 정권으로 정치·경제는물론 선거도 관치로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이삼선(李三善) 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지침을 시달한 것은 공명선거 분위기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현대證 李益治회장 전격 경질

    현대는 14일 이익치(李益治·56)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전격 전보하고,노정익(盧政翼·47) 현대캐피털 부사장을 현대증권 사장으로승진 발령했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현대증권에 젊고참신한 경영진을 선임함으로써 계열사들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 사장이 재무회계통이어서 증권사 사장으로 적임자로 판단됐으며,이 회장의 경우 금융기관에 계속 근무하는 것이 실정법상 무리가 있어 건설업체로 전환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받고 2심 계류중이며,현대증권 회장 업무정지 상태다.현대는 이에 따라 최근 계열사 주가가 떨어져 있고 기업이 새롭게 변신중인 상황에서 금융부문 활성화를 위해재무회계와 경영전략팀에서 활약한 노 사장을 전격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육철수기자
  • [4·13총선 D-30] 여야 ‘관권선거’ 연일공방

    여야는 14일 이틀째 ‘관권선거’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이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과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의 ‘해임’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고,자민련도 이에 거들었다.반면 민주당은 관권선거 주장을 일축했다.국정홍보처도 한나라당이 통상적인 홍보활동까지 트집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관권이라는 언급 자체를 삼가고 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관권선거 주장에 대해 “과거 정권에서는 기관들이 선거에 개입해 관권선거 시비를 불렀다”면서 “자치단체장들이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인사말을 한 것을 관권선거라고 하는 것은 법 규정의 모호성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이와함께 “반상회에서 정부를 공격하는 역(逆)관권선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도 일부 장관들이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관권선거를 하려면 왜 그곳(부산·충청)을 방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야당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가 관권선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당으로서는장외투쟁과 해당 부처 장관 및 자치단체장 사무실에서 농성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강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전날 최 장관을 비롯,문용린(文龍鱗)교육·진념(陳稔)기획예산처·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 등이 지방 나들이를통해 총선용 선심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관권선거 중단을 요구했었다. 자민련도 임창렬(林昌烈)경기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16명이 총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3당 선대본부장 회의를 거듭 촉구했다.그러면서 올 들어 청와대 행사가 유난히 많다고 덧붙였다. ●국정홍보처 한나라당이 국정홍보물을 문제삼은 데 대해 “이는 통상적인홍보활동으로 과거 정권과 비교해 상궤(常軌)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반박했다.이어 “‘국민의 정부 2년’이라는 제목의 홍보 만화에 등번호 2번을 단 마라토너가 등장한 것은 국민의 정부 2주년을 상징하는 것으로 특정정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지방의원 해외연수 운영 개선 시급

    ‘선진국의 의회 운영과 도시개발 실태를 시찰’하기 위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벤치마킹 기회로 알차게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알맹이없는 ‘호화 관광성 외유’도 여전히 끊이지 않아 주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원 4,180명(광역 690,기초 3,490)이 4년 임기중 한차례씩 떠나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 연수보고서에 담긴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자치단체의 시책으로 채택되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용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자치위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 37명은 지난해 각각 5일간의 일정으로 13개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상임위별로 제출한 연수보고서도 알찬 편.특히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을 다녀온 건설위 소속의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제언에는 서울시로서도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예를 들면 월드컵경기장 내·외부에 주제별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나 외국도시의 실례를 들어가며 서울의 문화사업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LA시의 재난관리기구가 운용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마련 등이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12명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에 대비,200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를 지난달 둘러본 뒤 환경친화적인 테마 설정과 홍보 등 전략을 정리해 여수시에 건의했다. 경북도의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연수를 겸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방문,한·일 어업협정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도내어민들을 위해 막혀 있던 러시아 어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덕택에 영일수협이 처음으로 러시아 어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상당수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알차게 짜여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과 감상문 수준에 그치는 보고서로 ‘유람’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충북 제천시의원 14명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을 둘러보기위해 지난 4일 출국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유적지 답사로 짜여졌다. 이같이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충남 서산시의회는 지난달 잡혀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보류했다.충북 영동군의회 장종석의원은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유럽여행을 포기했다.전북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 공개 사과했다. ■개선방안 ‘지방의원의 해외여행 여비는 1인당 임기중 1회에 한해 편성한다’는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이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히려 호화 관광성 외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놀러간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임기중 단 1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액수를 최대한 늘려 외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200여만원에서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충남 보령시의회는 지난해말 집행부가 의원 1인당 500만원씩 책정한 해외연수비 예산을 “너무 적다”며 수정발의하도록 해1인당 600만원씩으로 증액했다. 따라서 횟수 제한보다는 예산의 상한선만 정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필요하면 경비를 최소화해 여러 차례 연수할 수도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 연수 프로그램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학계나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충실하게 짜야 한다.현재처럼 2∼3개월 전에 여행사에 맡겨 허겁지겁 연수일정을 짜다 보면 테마가 없는 관광에 그칠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내외부의 검증을 받고,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놓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전국 30개 시민단체로 결성돼 지난 3일 출범한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실속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에대한 구상권 청구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묻고 낭비액을 회수하기 위한 ‘납세자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YWCA 의정지기단 김미경(金美經)부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효과를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운영상의문제”라며 “정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수와 결과물의 철저한 공개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청주 김동진기자 fidelis@
  • 금융계 헤지펀드 ‘주의보’

    ‘헤지펀드 주의보’ 국내 금융계에 헤지펀드 경계령이 떨어졌다.헤지펀드란 100명 미만의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각종 투자기법으로 운용한 뒤 투자실적에따라 배당하는 국제적인 사모(私募)투자펀드를 말한다. ◆단기투자 차익 노리는 핫머니성 자금=헤지펀드는 주로 금융기반이 취약한지역의 주식·외환시장에 단기투자를 통해 차익을 챙기는 일종의 핫머니성외국자금이다.그러나 국내에서 활동 중인 헤지펀드의 정확한 규모나 숫자는파악되지 않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최근 급격히 유입돼 국내 주식·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외국계 자금이 대부분 헤지펀드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말부터 코스닥시장에 투자되는 대부분의 해외자금은 미국계 헤지펀드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금융시장 교란=헤지펀드는 금융시장 체계의 허점과 틈새를 노리기 때문에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주식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을 시차를 두고 집중 매입,주가를 끌어올린 뒤 하루이틀 사이에 투매해 이익을 챙긴 뒤 주가를 폭락시키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 아시아에서 활동한 헤지펀드 규모가 10억달러대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0억∼70억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한국시장에는 현재 영국계 헤지펀드인 플래티넘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이에셋을 통해 2억달러를 지난해말 투자했다.또 소로스펀드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계에 알려져 있다.소로스는 서울증권에 2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불안한 요소가 많고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이며,외환거래 규모가 적어 헤지펀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규제대책 시급=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를 앞두고규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금융연구원은 “외환부문 건전성 규제 및대외자본거래 보고시스템 강화 등의 정책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은 비거주자의 원화차입제한을 1억원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감독당국도 헤지펀드의 재무제표등과 신용도를 정밀 실사하고 원화차입 목적과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정부도 이에 대응,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 건전성 규제강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선관위 허위사실 공표죄등 적용해 고발

    중앙선관위가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고질적인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현행 법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선거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감정 조장행태에 쐐기를 박겠다는 방침이다.6일 긴급 소집된 선거관리자문회의와 전체위원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나 행위에 대해 현행 선거법상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현행 선거법에는 지역감정 조장행위 자체를 제재할 처벌 조항이 없다.때문에 “사실상 규제가 어렵다”는 소극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선관위는 그러나 지역감정 문제만큼은 법을 확대해석,강력 응징키로 했다. 선관위는 각 정당의 논평·성명과 각종 집회 발언록 등을 검토,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통해 상대 후보나 정당을 깎아내리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례를 엄중 색출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역감정 유발행위 제재 관련 선거법 개정의견을 다음 국회 회기에 다시 제출키로 했다.개정의견에는누구든지 후보자의 원적지 또는 본적지,학교,씨족 등 출신연고를 적시하여 지지 또는 반대의 호소를 할 수 없도록했다.후보자 등록 신청서,선거인명부 작성시 출신지역을 알 수 없도록 성별과 생년월일만 표기토록 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각 정당과 유권자를 상대로 지역감정 조장 배격운동도 전개키로 했다.이를위해 각 정당의 중앙당에 지역감정 조장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전국의 목사·신부·스님 등 4만여명의 종교지도자에게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바른선거실천시민모임,공선협 등 중립적인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지역감정 배격을 위한 유권자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총선연대 공천무효소송 곧 제기

    총선연대는 이번 주 각 정당으로부터 공천받은 사람 가운데 낙천 대상자에들어있는 40명 전원 또는 일부를 대상으로 공천무효확인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방침이다.이를 위해 시민과 해당 지역구 당원들로 원고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총선연대는 지난주까지 3차례에 걸쳐 낙천 대상자에 대한 공천철회 가두서명 작업을 벌여 원고인단으로 참여할 시민 50여명을 모집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27일 “28일 오전 9시 상임집행위원장단 및 공동대표단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총선연대의 서명작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대응방안과공천무효확인소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28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규탄대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증권시장 활성화대책 파장

    ‘약발’이 먹혀든 것일까. 끝모르고 추락하던 거래소시장이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동안 코스닥에 몰아줬던 제도상의 혜택을 거래소에도 주자는 내용의 ‘거래소 활성화대책’이 나오자 거래소시장은 돌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반면 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발길을 되돌리면서 분위기가 눈에 띠게 썰렁해졌다.증권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을 거스리지 마라’는 증시격언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 거래소 활성화대책은 자금흐름을 코스닥에서 거래소로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대부분 업계가 줄곧 주장해온 내용들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소 대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 △자사주 취득완화 △대·중·소 기업간 상장요건 완화 △상장 중소기업 세제혜택 △가격제한폭 확대 추진 등이다.거래소의 투자건전화를 이유로 미뤄온 것들로 뒤늦게나마 거래소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거래소시장의 투기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코스닥시장 따라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건전한 자본육성과 거리가 먼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터전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거래소는 실적위주의 중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맏형노릇을 하도록 만든다는 게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이었다.거래소시장의 투자벽을 일시에 허물면서도 불공정 공시나 작전세력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민감한 시장 동향 이날 거래소 활성화 대책이 나오자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거래소시장은 대부분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0.65포인트(3.60%) 오른 880.67로 장을 마감했다.상한가 182개를 포함한 772개 종목의주가가 올랐다.하락종목은 92개에 불과했다.특히 업종대표 저가대형주와 낙폭과대주로 매수주문이 몰렸다. 이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매기가 거래소로 옮겨가는 바람에 전날보다 11.08포인트(4.29%)나 폭락,250선으로 밀렸다. ◆양대 시장 차별화 해소될까 거래소 활성대책이 나오자 증권가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반응을 보이면서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팀장은 “점심시간 개장으로 거래의연속성이 높아져 투자관심도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또 가격제한폭 확대 추진과 관련,“역설적인 얘기지만 시장이란 투기화할수록 활성화되는 법”이라며 이를 계기로 작전세력과 허수주문도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환(金基煥)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는 “거래소시장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유인 효과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상무는 “그러나 무엇보다 정부가 거래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거래소시장이 안정되면서 코스닥과 양극화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이번 대책의 효과가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식의 임시방편으로는 거래소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본질적 대처방안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증권시장 균형발전방안 요약. 증권거래소가 마련한 증권시장 균형발전방안을 간추린다. ◆배당활성화 유도 통상 액면가를 기준으로 배당률을 기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액면배당률 외에 시가배당률을 주총안건에 기재토록 함.이사회 및 주총결의 즉시 시가배당률을 공시토록 의무화.4월이후 시행. ◆점심시간 개장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함.2개월 정도 전산개발후 시행. ◆기관투자가의 허수주문 감독 강화 허수주문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과 협력,조사활동을 강화.시행시기는 금감원과 협의.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조세지원 건의 코스닥등록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사업손실준비금제도(사업손실준비금의 50%를 손금에 산입)를 거래소 상장 중소기업에도 같이 적용되도록 세법개정 건의. ◆자기주식취득제도 개선 건의 처분금지기간 및 재취득 제한기간 단축.주문가격제한을 완화해 주가관리가 어느정도 가능토록 함. ◆관리종목제도 개선 등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도 유예기간을 주고 있으나,앞으로 유예기간 폐지. ◆시장소속부제 폐지 현행 1,2부 제도를 폐지해 일반종목과 관리종목만으로구분(증권투자회사부 및 외국부는 존속).3월중 시행. ◆상장법인 업종분류체계 개선 업종 이름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변경(예:도·소매→유통)◆수수료율 인하 증권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거래대금의 0.9/10,000에서 0.8/10,000로 인하.3월중 시행. 김상연기자
  • 金潤煥고문 “뭐 이 따위가 있어”

    “뭐 이 따위 공천이 다 있어.”TK(대구·경북) 맹주를 자처하던 한나라당김윤환(金潤煥·구미)고문이 자신의 지역구에서마저 전격 공천탈락한 뒤 터뜨린 일성(一聲)이다.한 측근은 “아직까지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의 전화는커녕 전국구 얘기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김고문측은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반응이다. 김고문은 “2∼3일후 입장을 정리한 뒤 대응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물밑에선 기민하게 움직였다.먼저 같은 신세로 전락한 이기택(李基澤)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 문제를 논의했다.대구에서 올라온 경북도지부 위원장단들도 만났다. 한 관계자는 “김고문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절 당대표인 자신을 빼고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주도로 5·18특별법을 제정했을 때 당을 뛰쳐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던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고문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최광숙기자 bo
  • 한나라 공천 의미

    18일 발표된 한나라당 공천자를 보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강력한 ‘친정(親政)체제’ 구축의지를 읽을 수 있다.대대적인 중진 ‘물갈이’를 통해 이총재에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세력의 ‘싹’을 미리 자른 것으로 해석된다. 설마했던 이기택(李基澤)고문의 부산 연제 출마를 주저앉히고,‘TK맹주’를 자처해온 김윤환(金潤煥)고문마저 구미 지역구에서 탈락시킨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이총재는 김고문의 계보랄 수 있는 대구 수성갑의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중구 박창달(朴昌達)전의원은 물론 서울 송파을의 윤원중(尹源重)의원까지 공천에서 배제해 김고문을 완전히 따돌렸다. 이총재는 대신 원희룡(元喜龍·양천갑)·오세훈(吳世勳·강남을)변호사,고흥길(高興吉·분당갑)특보 등 영입인사들과 측근들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배치,영향력을 배가했다.이와 함께 최광(崔洸)전복지부장관 등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측근들도 막판에 배제,YS의 부산지역 아성(牙城)도 허물었다. 이총재에게 등을 돌릴 수 있는 중진들의 ‘기반 허물기’로 요약된다. 이총재의 ‘정면돌파’ 전략은 2년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염두에 둔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인 평가다.다시 말해 당을 이총재 자신의 수중에 완전히 넣겠다는 의도다. 이같은 총선 공천 구도는 이미 윤여준(尹汝雋)총선기획단장 등 이총재의 핵심 측근들이 마련한 장기 ‘대선플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총재측의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영남권을 이처럼 흔들어 놓고 총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풀지 않고 있다.총재가 무엇인가 착각하고있다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또 공천에서 탈락한 중진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이들은 어떻게든 살 방도를 찾아 나설 것이고,경우에 따라서는 탈당과 신당창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여 선거도 치르기 전에 내홍(內訌)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뒤 조순(趙淳)명예총재,이기택·김윤환 고문이 연쇄전화접촉 등을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점도 이런 기류를 탄 것 같다. 때문에 당내에서는분당(分黨)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이총재가 당내에서 ‘대학살’로까지 표현되는 친정체제 구축의지를 행동에 옮긴 만큼 한나라당은 이제 생존권 차원에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각 계파의 합종연횡 등대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장차관·단체장등 국가발전 논의 머리 맞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비상이 걸렸다.교육원 개원 이래 최대 손님들을맞이하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장·차관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산하단체장,민선단체장과 교육감 등 모두 160명.이들은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일요일인 20일 오전 11시20분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교육원에서 합숙을 하며 특별연찬회를 가진다.국가경쟁력을 높일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다. 장·차관들과 민선단체장이 합숙하며 국가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는 이번이처음이다.93년에도 이번과 같은 연찬회가 있었으나 당시는 단체장이 관선이어서 모임의 성격이 달랐다. 160명은 간소복 차림으로 교육원내 수신관(修身館)에서 1박을 하게 된다.방은 2인 1실이 기본.부처 직제 순서에 따라 룸메이트를 정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과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한 방을 쓰고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이의근(李義根) 대구지사가 짝이 된다. 이들은 19일 입소 뒤,이어령(李御寧) 새천년 준비위원장으로부터 뉴밀레니엄 시대의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80분 강의 ▲신재철(辛在哲) 한국IBM사장의 인터넷 시대에 대비한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한 40분짜리 강의 ▲대통령의국정개혁의 성과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50분 특강을 듣게된다. 이어 저녁에는 ‘국가발전 추진전략 및 실천과제’라는 주제를 놓고 10명씩16개 분임조로 나뉘어 120분간 마라톤 토의를 갖게 된다. 분임토의조는 경제부처 장관에 사회부처 차관,단체장 등으로 분야가 다른 사람들을 골고루 섞었다.토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토의내용은 각 분임조에 속한 차관들이정리해 제출하게 된다. 행자부는 이를 별도의 책자로 발간,중앙부처 및 지자체에 배포해 공무원들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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