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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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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대책 내용·문제점

    정부가 15일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에서 밝힌 ‘고유가 극복을위한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은 올 4·4분기 유가가 배럴당 27∼30달러일 때를 가정한 대응책이다.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공공기관의 10부제 전면 실시,목욕탕 주1회 휴무 등 일반 상업분야의 절약방안을 우선 마련했다.그러나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해 예상 수준을 넘어설 경우 거시정책 목표를 전면 수정하거나 차량 5부제 등 보다 강도높은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요금 구조조정=정부는 우선 전력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산업용 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현재 산업체에 적용되는 전력요금은 생산원가의 78% 수준이다.산업용 전력요금은 경쟁국인 대만,일본에 비해 각각 80%,35% 수준이며 일반용의 54% 수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력요금을 우선 원가수준으로 올리고,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물가를 감안해 인상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가정용의 경우 아직 실시시기와 할증률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전기 다소비층에 대해 누진율이50%정도 강화된다.당초 산자부는 다소비층의 기준을 월 300KwH 이상 사용가구로 정하고 초과분에 대해 현재보다 50% 할증된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었다.적용기준에해당하는 가구는 전체의 6.7%에 해당,이를 통해 연간 1,4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월 300KwH기준은 15평형 룸에어컨사용가구의 월평균 전력소비량 수준이다. ◆차량 10부제=정부는 우선 다음주부터 협조공문을 띄워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해 의무적으로 차량 10부제를 실시키로 했다.정부·공공기관의 10부제 실시율은 99년말 현재 38.6%. 전체 수송차량의 40%를 차지하는 관용차량이 10부제를 실시할 경우7,000만달러의 유류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문제점=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후퇴한 단기 대응방안이라는 지적이다.차량 10부제 전면실시는 정부 및 공공기관 의무화로 한발 물러섰고,가로등 50% 절감방안은 유보됐다.이날 확정된 목욕탕 주1회 휴무,호화 사치성 업소의 네온사인 점등제한,야간경기 억제 등은 1,2차 오일쇼크 때 나왔던 대책의 범주에 있다.산자부 관계자는 “논의과정에서 국제유가가 아직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는 지적때문에 많은 부분이 수정됐다”고 말했다. 위기 때마다 정부가 내놓는 대응방안들이 그렇듯 결국 소비자가 모든 부담을 떠안는 ‘손쉬운’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다.특히 가정용전기료 인상은 전력구조개편을 앞두고 차일피일 미루던 전력요금 현실화를 고유가 대책에 끼워넣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울·고려대등 11개大 ‘최우수 법학대학’으로

    서울대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경희대·중앙대·국민대·동아대·영남대 등 11개 대학이 법학부문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 또 서울대·한양대·한양대 안산캠퍼스·울산대는 건축(공)학 부문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99학년도를 기준으로 법학분야가 설치된79개대, 건축학 분야 67개대(지방캠퍼스 포함)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평가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우수대학은 교육과정 및 수업,교수와 연구,교육여건과 지원체제,교육목표와 성과 등 4개 부문 평점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다. 법학부문에서는 11개 최우수대학 외에 건국대·동국대·숙명여대·숭실대·한국외국어대 등 37개대가 평점 89∼75점인 ‘우수대학’,단국대·순천향대·호서대 등 27개대가 74∼65점인 ‘보통대학’으로분류됐다. 건축학 부문에서는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아주대·중앙대·목원대 등 41개대가 ‘우수대학’,이화여대·숭실대 등 18개대가 ‘보통대학’으로 뽑혔다. 평가결과,법학부문에서는 교과과정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대비한과목 중심으로 편성돼 법대생들의 다양한 사회진출을 위한 자질 함양등에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축부문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건축가 교육과 건축기술자 교육을 차별화해야 할 상황임에도 대학들이 적절한 대응방안을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틈새 뉴스

    ◆ 공무원 개방형 임용제도와 고시제도에 대한 연구 총서가 발간됐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13일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연구총서’ 2권(나남출판)을 발간,두 제도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연구총서 제1권 ‘지식정부를 위한 고시제도 개혁’은 현행 고시제도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고시제도 개편방안을 모색했다. 제2권 ‘고위공무원 개방형 임용제도’는 성공적인 개방형 임용제도정착과 그에 따른 다양한 효과를 전망했다. 또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응방안도 분석하고 있다. ◆ 행정자치부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羅承布)은 14일 말레이시아 고위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제30기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 입교식을 갖고 29일까지 연수를 실시한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실시되는 이 과정은 한국소개 및 발전전략 강좌,한국정부의 분야별 정책소개, 산업시찰 등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참가자들은 관련기관 방문, 한국 고위공무원과의 대화 등을 통해 양국의 행정 및 국가발전에 관한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 84년 이후 매년 두 차례씩 운영된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에는지금까지 450명이 거쳐 갔다. 최여경기자
  • 교회 세습반대 연대기구 발족 진통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열려던 포럼이 최근 문제가 된 광림교회 신자들의 반대시위로무산됐다. 특히 이들 기독교 단체들은 이날 포럼을 계기로 교회세습을 막기위한 연대기구를 발족할 계획이었으나 광림교회측의 완강한반대로 파란이 예상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과 복음과 상황포럼은 지난 5일 오후7시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여전도회관에서 ‘대형교회 담임목사직세습문제의 대응방안’ 주제의 포럼을 열었으나 광림교회 신자 150여명이 행사장 플래카드를 떼어내고 회의장 불을 끄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 포럼이 30분만에 중단됐다. 이날 광림교회 신자들은 행사 전부터 유인물을 나눠주며 세습 반대자들만 발표하게 한 것과 ‘후계자 선정’ 대신 ‘세습’ 표현을 쓴것에 대해 해명하라며 회의에 불만을 나타냈다. 기윤실측은 이에대해 포럼에 광림교회측 목회자들을 포함시키기로했으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설득했으나 신자들은 결국 이만열숙명여대 교수의 개회사가 끝나자마자 “광림교회를 매도하고 교권을침해한 사실을 사과하라”며 마이크를 뺏고 진행을 막았다. 기윤실은 광림교회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조만간 포럼을다시 열기로 했으나 광림교회측은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의 자격과 선임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광림교회는 김선도(金宣燾) 목사가 내년 3월 은퇴함에 따라 지난 6월 맏아들인 김정석(金珽石) 부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임명했었다. 김성호기자
  • 하반기 경기 위축조짐

    하반기에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과 경기 성장세가 올 연말부터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경기양극화 속에 설비투자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둔화 조짐 산업자원부는 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낸 ‘실물경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경제의 성장세둔화와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흑자부도가 우려되는 등 연말부터성장세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곤란한 중소기업체의 비율이 지난 1월33.3%에서 지난 6월에는 48.4%로 급격히 높아졌고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7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불안 요인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물경제는 대체적인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여전히 저효율과 저부가가치,저기술의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진단했다. 또 반도체와 정보통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양극화 외환위기 이후 설비투자 중심축이 정보통신분야로급격히 옮겨가면서 올해 전체 설비투자에서 정보통신, 특히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0년대 평균 10%선에 불과했던 전자부품분야의 설비투자 비중이 수출급증으로 지난해 40%대에 달했고 올들어 53%를 기록,처음 50%를 넘어섰다.그러나 70년대 이후 설비투자를 주도해온 철강·자동차 등의 투자비중은 작년부터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한빛銀 삼성생명株 속앓이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 주식을 ‘손실보전용’으로 넘겨받은 삼성자동차 채권단도 다급해졌다. 채권단은 삼성측에 지난 23일 지금까지의 주식매각 진척상황과 연내처리가 안됐을 때의 대책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상장이 연기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관한 다른 채권은행들의 문의가 많아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달말까지 답변을 제출해달라고 명시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주식은 350만주.주당 70만원으로 상장예상가격을 계산해 2조4,500억원을 변제받는 조건이었다.채권단은 주식매각을 삼성에 위임했으며 삼성증권이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정해 해외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채권단측은 “어차피 상장이 되더라도 워낙 고가 주식인데다 물량이 많아 장내에서는 소화가 어렵다”면서 상장전 장외매각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측은 “원매자가 몇군데 나서기는했지만 계약자 몫에 관한 정부방침이 안서 매각성사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연내상장은 안되더라도 최소한 계약자 몫에 관한 처리방침만 확고히 서면 장외매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연내 처리’가 이회장과의 계약조건인 만큼 연내 현금화가 안될 경우 지연배상금을 청구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방안도 강구중이다.이 경우 삼성은 한빛은행 연체대출 금리(연 19%)에 근거해 한달에 약 388억원의 지연배상금을 물어야 한다.채권단은 “삼성이 계약자몫을 현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정기국회 與野전략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16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이번 국회는 국회법 개정파동과 최근 불거진 민주당 총선비용 실사개입 시비로 어느 때보다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보이콧 불사 등 파상공세에 나설태세여서 초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16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여야의 전략을 알아본다. ■민주당. 새로운 남북관계 정착을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산적한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계류 중인 금융지주회사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추경예산안은 물론 부패방지기본법·인권법제정,국가보안법 개정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을 최대한 설득,국회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다만 총선비용 실사개입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 한나라당의 ‘정략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방침이다.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의혹이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충분히 파헤칠 수 있을 것”이라며특검제도입 요구를 일축하고 “그러나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한 대화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전제로 민주당은 조만간 정기국회 대책자료집을 소속의원들에게 배포,이번에 처리해야 할 각종 법안을 숙지시킬계획이다.전당대회 이튿날인 31일부터 이틀간 소속의원 전원이 경기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연수회도 갖는다. 연수회에서는 ‘집권 2기 개혁과제와 당의 임무’‘정기국회 현안과대응방향’‘2001년도 예산안 개요 및 편성방향’‘국정감사 대책’등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정당으로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집권 2기 개혁작업을 뒷받침하고 남북화해를위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현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공략하고 수권 야당으로서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남북문제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처지에서 벗어나 정국 반전을노린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특히 여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요구조건을받아들이지 않으면 정기국회의 일부 일정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신중검토하는 등 전의(戰意)를 다지고 있다.‘4·13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정기국회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은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의 사과 정도로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며 정기국회 대책과연계해서 다룰 것”이라고 못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납북자와국군포로 송환 등 대북문제와 현대 사태·공적자금 추가투입 등 경제문제,의료대란·노조강경 진압 등 사회문제,한·중어업협정 등 외교문제를 집중 공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북정책과 부정선거,각종 권력형 비리의 그늘에 가려 민생문제가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문제점을 따질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형근(鄭亨根) 제1정조위원장을 팀장으로 초·재선 소장파 의원 20명으로 ‘국정감사 전략대책회의’를 가동하고 있다. 상임위별로는 4∼5개씩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주공격수와 지원사격조 등 의원간 역할을 분담키로 하고 자료를 수집 중이다.회기 중에는국회내 의원국에 ‘국정감사 상황실’이 설치돼 당 차원의 유기적인협조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짓는다는 것이 제 1목표다.때문에 어느 당 못지 않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줌으로써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주변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각각 의원연찬회와 예산정책세미나를 개최,국정감사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다음달 초에는 소속의원 보좌진과 정책연구위원 등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민주당과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비판,당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 의료계 재폐업 장기화 조짐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속자 석방·수배자해제’ 및 ‘의사집회 강경진압에 대한 경찰사과’를 거듭 요구함에따라 의료계 재폐업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와의 공식협상 창구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약사법 재개정 등 의료계의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대화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않기로 했다. 주수호 의쟁투 대변인은 “전제조건을 들어준다면 정부와 언제든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소위가 도출한 의료계 단일안은 약사법 재개정과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등 의료개혁이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훈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구속자 석방등 협상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정부와의 대화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의약분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제시한 대책 외에 더이상 본질적인 내용을양보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폐업을 주도한 의료계 지도부 사법처리,수련의 강제 징집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시민단체 대응 방안 “진료거부 의사 왕따 시키자”

    “우리 사회에서 의사들을 ‘왕따’시키자.”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시민운동본부’를 비롯,노동계·종교단체 등이 결성한 ‘국민건강권수호와 의료계의 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 13일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권하는 행동요령은 이같은 말로 요약할 수 있다.범국민대책회의의 대응방안과 시민 행동요령 등을 간추린다. ◆시민단체 대응=대책회의는 오는 16일 낮 12시 대한의사협회 및 각시·도의사회 앞에서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시민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의료계의 집단 폐업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해적극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하고 정부와 의협,각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낼 청구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대책회의는 이와 함께 의협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항의 전화와 팩스,항의 우편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별로 ‘지역시민 항의방문단’을 조직,폐업에 참가하고 있는 병·의원 및 시·도의사회를찾아가기로 했다. ◆시민 행동요령=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상점이나 택시·버스 등에 의료계의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스티커 및 안내문 부착 ▲건물에 폐업 철회와 의료비 인상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깃발 달기 ▲매일 낮 12시 의료계를 향해 자동차 경적 울리기 ▲폐업 병·의원 문앞에 ‘폐업철회 요청 쪽지’ 붙이기 등을 촉구했다. ◆전망=시민단체들이 폐업 철회를 위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방안들은 대부분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는 ‘구호성’에 가깝다.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노동계·종교계와 힘을 합해 폐업 철회를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료계 종사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과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1차 의료계 폐업 때도 드러났듯이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단체행동은 결국 ‘고립무원’의상태로 빠져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醫協 “27일 재폐업 찬반투표”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가 오는 27일 전국의 회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통해 7월내 재폐업 돌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의쟁투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약사법개정안 통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찬반투표를 실시해 회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곧 상임이사회를 열어 의쟁투 중앙위의 결정을 추인할 계획”이라면서 “개표결과 재폐업을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비율보다 많을경우 재폐업 돌입 날짜는 오는 31일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23일밤 전국병원 전공의 대표자회의를 열고 24∼25일이틀간 회원들의 투표를 실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공의들이 선도적으로 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인지,일정기간 요구조건을 걸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대한광장] 금융파업 이후의 노사관계

    금융노조파업이 노·정 합의에 의하여 타결되면서 ‘윈-윈 게임이었다’,‘시장의 힘이었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수 있다.금융권의 구조조정을 비롯하여,금년 하반기 노사관계를 어떻게풀어나가느냐의 문제는 우리 사회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금융노조는 파업타결 당시 특정은행 처리와 관련하여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정부가 이를 부정할 경우 2차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더욱이 IMF는 금융노조파업과 관련,“강제합병은 물론 강제적인 인력감축도 없을 것”이라는 노·정 합의에도 불구하고,인력감축 없이는 금융구조조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또한 10월중으로 예정된 금융지주회사 탄생을 계기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은 분명하며,이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지난달의 롯데호텔과 사회보험노조파업에 대한 강제진압으로 인하여노·정 갈등은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다.일반적으로 파업노조가 공권력에 의해 해산됐을때는 다시 대오를 추스르기가 쉽지않음에도 불구하고,롯데호텔노조원들은 진압된 후에도 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명동성당에서 40여일에 이르는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테러진압’을 방불케 하는 경찰병력 투입이 그들을 ‘투사’로 만든 것이다.노동계는 의약분업을 반대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은 의사들에 대하여는 솜방망이였던 정부가,‘집단이기주의 엄벌’이라는 미명하에 롯데호텔 노조파업에 대하여는 2명의 임신부가 유산을 할 정도의 폭력진압을 한 사실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분노하고 있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하반기 노사관계를 풀어나감에 있어서 노동계를 포용하면서,사회통합을 향한 일관된 노동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하반기 노사관계의 주요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향후 2단계 공공·금융·기업 부문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예상되는 노·정 갈등을 어떻게 조정해나갈 것이냐이다.둘째,정규직 근로자의 소득을 비롯한 근로조건과 비교하여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사용자의 요구 또는 사회적필요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보호해 나갈 것인가이다.셋째,근로시간 단축,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노조의 산별화 추세에 대한 대응방안 등 노사관계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발생하게 될 노·정간의입장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노·정간,노사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특히 노·정간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정적 노사관계도,노사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도 이룰 수 없다.정부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른 임시방편식 노동정책에서 탈피해,일관되고 확고한 원칙하에 노동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또한 구조조정을 비롯해 노사관계제도 개혁,취약근로자 계층에 대한 보호 등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노·사·정간의 사회적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노동정책의 추진은 결국에는 노사 갈등으로 이어지게 돼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될 뿐이다. 노사간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사용자측은 성실하고 진지하게 교섭에 임하여야 하며,노사 파트너십 정착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사용자는 노사간의 진정한 파트너십과 인적자원 개발 없이는 기업경쟁력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것을 인식해야 한다.이를 위하여 사용자는 정책적·제도적으로 기업경영 및복지,산업안전,교육훈련 등의 분야에 근로자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노동조합측도 하반기의 노사관계제도개혁 등과관련된 사안에 보다 적극적이고 대국적인 자세로,국가의 경제적·사회적 상황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물론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중심의 활동과 병행하여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金 素 英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G8 ‘北미사일’ 해법찾기 부심

    [나고(일본) AFP 연합]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오키나와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방안을모색했으나 완전한 해법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우주 로켓(위성)발사기술을 지원할 경우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할 것’이라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북한 미사일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각국 정상들은 ‘한반도 특별성명’을 채택,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북한 제의를 일단 환영했다.성명서에는 “북한의건설적 자세를 환영하며,긍정적인 조치로서 마사일 발사 동결 재확인에 유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G8 회원국들의 북한에 대한 일부 인식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G8 정상들이 북한의 조건부 제의를 전폭적으로 이해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게 중론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제의를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있다”고유보적 입장을 표명했고 회담 마지막날 공동성명에는 북한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국제사회가 실제로 로켓발사 능력을 북한에 제공할 경우북한이 영토내에서 로켓을 발사할 매우 위험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이 로켓발사를 지난 98년 8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처럼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미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국가미사일방위(NMD) 시스템을 반드시 현실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미국은 그간 북한의 위협을근거로 NMD 구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대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NMD 계획이 자신들의 군사력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전세계적 군비경쟁 촉발요인이라며 NMD를 반대하는 등 북한의 제의가 NMD와 맞물리면서 해법이 쉽게 찾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 과정에서 미사일 개발 및 수출 포기의 대가로 연간 10억달러를 요구해온 점을 들어 북한의 제의를 미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있다.북한의 핵개발을 경수로제공으로 대체시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처럼 미사일 문제도 국제컨소시엄을 통해 해결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 정부 약사법개정안 양측반응

    임의조제를 금지하고 대체조제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개정에 관한 정부안이 13일 국회에 제출된 데 대해 의사협회와 약사회는 모두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 약사법이 의료계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지 않으면 휴진을 포함한 재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따라서 국회에서 정부안을 토대로 약사법이 개정되더라도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의사협회 관계자는 “제약회사의 준비기간과 약국의 재고의약품 처리문제를 고려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둬 연말까지 낱알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의·약계가 정한 600여 품목 안팎의 상용처방약은 의사의 사전동의 없이 대체조제할 수 없도록 한 부분도 상용처방약이외의 의약품은 대체조제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지역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대체조제할 수 없는 품목을 협의·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의사의 고유 권한을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의사협회는 14일 오전 긴급 상임이사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정부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정부안은 의사들의 요구는 모두 수용한 반면,약사들의 입장은반영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정부안은 의사가 의약품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폄하했다.이 관계자는 “임의조제 부분을 약사가 양보했다면 대체조제 문제는 적어도 약사의요구가 반영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상용처방약이 아닌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약효의 동등성이 인정된 품목에 한해 대체조제를 허용하되 반드시 환자에게 설명하고 3일 이내에 의사에게 통보토록 하는 등 환자의 불편과 비용 상승을 초래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또 “약사법에 설치 근거를 규정하도록 한 중앙 및 시·군·구 의약협력위원회도 의사 주도로 운영될 소지가 많아 약사들이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높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의약 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정부안에 관한 논평을 내고 “약사법에 지역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상용의약품 목록을 협의·조정할 수 있도록 한 임의규정을 강제규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의사·약사 간 이견 때문에 상용의약품 목록을 만들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 시장·군수가 상용의약품 목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집중취재/ ‘의정 싱크탱크’ 국회연구단체

    *'공부하는 국회' 탈바꿈. 국회가 새로 개원하면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연구모임을 만든다.입법과 정책개발 등 의정활동을 좀더 충실히 하고,의원들끼리 친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16대 국회에 들어서도 예외없이 연구단체 결성 붐이 일고 있다.그러나 지난국회에서 보듯 회기초 ‘열의’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경우가 많다. 의원연구단체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8일 국회 사무처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7개의 연구단체가 등록을 마쳤다.96년 15대 국회 첫해의 35개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연구단체를 분야별로 보면 4년 전인 15대 국회 초반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시대의 흐름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통일 및 남북관계와 지식·정보화분야의 연구모임이 크게 늘었다.남북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한민족통일연구회(대표 林仁培·한나라당) 등 8개에 이른다.가입된 의원 수만도 210명으로,16대 전체 국회의원 273명의 80%를 차지한다.지식·정보화 분야에 대한관심도 높아져 연구모임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대표 許雲那·민주당)등 5개나 된다. 순수하게 경제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경제비전21(대표 金滿堤·한나라당) 등 5개로,15대 때와 같다.정치분야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대표 김한길·민주당) 등 3개가 구성됐다. 이밖에 환경분야와 인권분야가 각각 국회환경포럼(대표 金元吉·민주당),국회인권포럼(대표 黃祐呂·한나라당) 등 2개씩 만들어졌다.독도사랑모임(대표 尹漢道·한나라당),갑오동학농민혁명연구회(대표 金台植·민주당) 등 이색연구모임도 몇몇 눈에 띈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연구단체는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끄는 국회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로,여야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아태지역의 역사와 문화·정치·경제 등을 연구,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원들의 연구 의욕도 높아 가입한도인 3개 단체에 가입한 의원들만 줄잡아40명 선에 이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천용택(千容宅)·이창복(李昌馥)의원이 만든평화통일포럼에 가입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측근인 황우여의원이 결성한 국회인권포럼에 참여했다. 이들 37개 연구단체는 올해 4억2,8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국회예산에서 지원받는다.연말까지 한 연구단체가 대략 1,100여만원을 받는 셈이다. 15대 국회 마지막해인 지난해에는 모두 45개의 연구단체가 국회에 등록돼있었다.이 가운데는 김상현(金相賢) 전의원이 이끌던 환경포럼처럼 왕성한연구활동으로 국회 차원의 정책개발에 크게 기여한 모임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문제점과 개선방향. 국회 연구단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명 무실한 단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 경우 45개의 연구단체가 등록돼 있었지만 94년 이후 5년연속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된 ‘국회 환경포럼’(대표 金元吉의원) 등 몇몇 단체를 제외하고는 연구실적이 거의 없는 ‘친목 단체’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문제점/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초선 시절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고 의욕있게 출발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몰라 단체가 유명무실했던 것같다”고 털어놨다. 여야 중진의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연구단체를 운영하는경우가 많다.연구 단체의 이름만 빌렸을 뿐 친목단체 또는 정치결사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15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민주계 실세의원이 주도한 연구단체에 자그만치 72명의 여야 의원(여당 51명)이 등록,눈총을 받기도 했다.16대 들어서도 영향력있는 민주당 실세 정치인이 주도하는 단체에는 같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예산지출의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개 단체에연간 830만원 정도,4년동안 3,2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연구 활동비란 명목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사용처는 알 수 없다.국회가 사용처에 대해서는 관여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점/ 예산 사용내역 및 연구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예산내역과 연구실적을 공개하게될 경우 유명무실한 연구단체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연수과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개원 초반에는 열심히 활동을 하는 듯하다가 후반에는 흐지부지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는연구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철저히 심사한 뒤 연구활동비 예산배정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의위원회에서 연구성과를 평가한 뒤 최우수단체에 500만원,우수단체에 30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연구실적평가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바른정치실천硏 김한길의원. 민주당 의원 중 국회연구단체 활동을 주조하는 이는 김한길의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모임은 ‘바른정치 실천연구회’.국민이 바라는 정치의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15대 당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연구모임’의 멤버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재선을 주축으로 해 일부 초선의원을 영입,13명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의원은 “매주 2회씩 모임을 갖고 공직자윤리법과 선거법 개정안을마련 중”이라고 밝혔다.16대 총선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후보자 재산공개에 대해서는 본인외에 직계 존비속의 납세실적과 종합토지세 및 재산 형성과정을 포함시키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또 금고형 이하의 모든 전과사실도 공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이같은 활동 방향에 대해 “역량있는 재선들이 중심이 된 만큼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국회내 각종 연구단체에 대해 “우리 정치가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있는 만큼 초당적인 의원들의 연구모임이 활성화돼야 정치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환경경제硏 李富榮부총재. 의원연구단체 모임에 열성적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국회환경경제연구회를 이끌고 있다.올 정기국회에서 ‘기후변화협약대책특별위원회’구성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환경경제연구회는 환경·에너지·자원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모임을 통해 결론이 모아지면 국회차원의 법률적·정책적 역할을 수행,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 궁극적으로국민의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부총재는 “지구온난화문제와 기상이변문제,국제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환경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2018년 기후변화협약의 의무이행을 해야 하는데 정부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사후처리식대처’를 비난했다. 그는 “정부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재계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는 시민단체,언론과 연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이호웅(李浩雄)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여야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통일문제 토론의 場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 국회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대표 張永達)이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국회내깊이있는 토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회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0일 첫 모임을 가졌다.지난 15대때발족됐으나 16대 들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만큼 정치권도 배전의 노력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남북관계에 대한 국론을 모아가는 것도 연구회의 목표다.분열된 국론은 정부의 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남북 신뢰구축에 장애가 된다는 설명이다.여야가 통일문제에 의견을 모아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통일전문가를 초청,격주로 조찬 세미나를 열고 남북관계에 대해 토론을 갖는 이 모임에서는 대표인 장영달 의원을 비롯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조희욱(趙喜旭)등 여야 의원 15명이 함께 의견을 나눈다. 한국정치학회 회장인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의 강의가 있었던 첫 모임에서 의원들은 통일문제에 있어 여야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그러나 두번째 모임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정상회담 뒷얘기를 듣고는 “너무 저자세로 나간 것이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연구회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을 예정이다.한양대 이영희(李泳禧)석좌교수의 ‘남북관계와 주한미군문제’,우용각(禹用珏)씨의 ‘비전향장기수가 본 남북관계’ 청취도 예정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청와대, 일부언론 비판 반격

    청와대가 발끈했다.7일 일부 언론의 의료대란,롯데호텔 공권력 투입,금융노조 파업 움직임 등 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비판적 논조가 “사실에 근거하지않은 ‘흠집내기식’ 보도”라며 강력 반박했다. 대응방안도 제시했다.취임 초 정정보도문,반론문을 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사설과 칼럼으로 청와대의 반론권 요청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일부 사설과 칼럼이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인용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해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고일부 언론의 사설·칼럼 등을 조목조목 적시했다. 먼저 “일부 신문의 사설과 칼럼에서 의료대란,금융노조 파업을 놓고 정부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정부는 해당 부처별로 일을 해왔다”며 적절치 않은 보도라고 비판했다.또 한 중앙일간지 칼럼기사가 ‘정부가 정상회담 결과로 다른 내치(內治)를 밀어붙이려 한다’는 비판에 “정부는 비전과 법,원칙에 따라 국가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즉 다양하게 분출되는 이해관계와 갈등을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조정해나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이밖에도 ‘1년반 만에 경제위기 극복’ ‘공공부문 구조조정외면’ ‘공권력 집행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을 왜곡한 보도라고 비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재경부 ‘中 WTO가입과 대응방안’ 보고서

    중국산 저가 농산물 수입에 대해 관세를 동원한 기존의 국내농업 보호 보다는 과감한 시장개방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내에서 제기됐다. 이는 아직 정부정책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쯤 농업정책의 변경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정경제부가 11일 세제실 산업관세과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띄운 ‘중국의WTO 가입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값싼 농산물에 우리나라가조정관세 발동, 반덤핑 관세 등의 대응책을 사용할 수 있으나 중국이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하는 등의 수단을 통해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중한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 보고서에서 쌀 등의 주곡을 제외한 잡곡·과일류 등의 농산물에 대해서는 중국과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 과정에서 국내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수산 분야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부품,가전제품,섬유기계 등은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가진분야이므로 우리는 기술투자를 확대해 제품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재경부의 이같은 전망은 중국의 핸드폰 수입금지 조치가 WTO가입을 앞두고나온 상징적이고 전시성이 강한 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박두복(朴斗福)외교안보연구원교수는 “원칙을 중시하는 중국이마늘에 긴급관세 부과했다는 사실만 갖고 핸드폰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는 볼 수 없다”며 “상징적인 조치에서 중국의 의지를 잘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박상수(朴相守)박사는 “중국의 조치는 한국이 중국에 진출하려는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을 겨냥한 전시성이 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지리적 여건이 유리한 점을 활용해 서비스 분야에서중국 진출을 활발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매향리 미군훈련 재개땐 주민등 1만명 사격장 점거”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1만여명이 오는 6일 쿠니사격장을 점거할 것으로 알려져 미군 및 군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매향리 주민피해대책위원회 전만규(全晩奎·44)위원장은 31일 “미 공군기들의 사격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5일 주민들이사격장 인근에서 약식 항의집회를 갖고 6일에는 주민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종교단체 회원,대학생 등 1만여명이 모여 사격장 전체를 점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격장 이전이며 1일 발표될 한·미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 결과,사격장 이전방침이 나오지 않을 경우 사격장 점거계획을 포함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2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美軍부대 피해 정부 보상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23일대구에서 관내에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국 자치단체 실무자들이 첫 모임을 갖고 미군 주둔에 따른 문제점 및 대책 등을 협의했다. 대구 남구 주선으로 열린 회의에는 미군기지를 관할하고 있는 전국 14개 기초자치단체 중 9개 자치단체의 예산담당자들이 참석,미군 주둔에 따른 자치단체의 재정적 피해 실태 및 손실보전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자치단체들은 각각 관내 미군부대 시설 현황을 소개하고 ▲미군부대와 자치단체간 관계유지 실태 ▲미군부대 시설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미군부대 시설로 인한 재정수익 결함 규모와 산출 근거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미군부대의 장기 주둔으로 인해 자치단체의 재정수익 결함이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중앙정부에 재정결함을 보전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원자력발전소 인근지역의 경우 지원특별법을 통해 주민들에게 재정 등도움을 주고 있는 것처럼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에 대해서도특별법을 만들어 재정지원 등을 해주도록 촉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자치단체장들도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재정손실 보전 방안 및 특별지원법 제정 추진 등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모임에는 부산 동구,인천 부평구,경기도 의정부시·동두천시·평택시·하남시,강원도 춘천시,경북 칠곡군,대구 남구 등이 참가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미군주둔 10개 자치단체 23일 대구서 대책회의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국 10개 자치단체들은 23일 대구시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미군부대 주둔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22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이들 자치단체 예산담당자들은 회의에서 미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비롯,중앙 정부의 재정지원 방안,주민 민원의유형 및 대책,각종 민간인 피해와 보상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상시 공동 대응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치단체장 협의회를 결성하는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모임에는 서울 용산구,인천 부평구,경기도 의정부시,동두천시,평택시,하남시,강원도 춘천시,전북 군산시,경북 칠곡군,대구 남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천수이볜 새총통 20일 취임

    중국-타이완간에 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새 총통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중국과 타이완은 양안간 평화를 역설하면서도 ‘하나의 중국’과 관련,강도높은 설전을 펴고 있는 것.한편 중국과 타이완은 과거의 입장과는 달리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미국에 부탁,양안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기대를 부르기도 한다.이런 가운데 천 총통의 취임사에 양안관계 정상화를 위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중국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양안간에 지속적인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러시아,타지크스탄 등 중앙아시아5개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천 새 총통의 취임식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외국순방 계획을 연기했다고 중국 관영 ‘원동(遠東)경제평론’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지난 노동절 휴가 때 난징(南京),저장(折江) 등 타이완과 접경한 최일선 부대들을 순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행사’ 위협이 행동에 옮겨질지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홍콩의 성도일보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 새 정부의 독립 추진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타이완 문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장 주석은 중국군 장병들이 타이완과의 전쟁에 대비,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58년 진먼다오(金門島) 포격전 상황을 담은 TV특집물을 준비·방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당선 이후 끊임없이 ‘베이징 달래기’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을 거부하고 타이완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 그의 주장이 타이완은 중국의 일개 성(省)에 불과하다는 중국 입장과 배치돼 중국이 천 당선자에게 불신을 품고 있기 때문.중국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등 천 당선자의 평화 제스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천 당선자가 보낸 밀사를 중국이 문전박대한것도이 때문이다.그렇다고 타이완 독립을 강령으로 삼고 있는 민진당 당수인 천 당선자가 자신을 총통으로 뽑아준 타이완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독립방침을 하루아침에 뒤집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타이완이 최근 미국에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은 불신으로 인해 협상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는 난국을 미국의 힘을 빌어 타개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천 당선자가 이번 총통 취임식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천 당선자가 취임식에서 양안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긴장관계가 악화돼 무력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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