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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比반군 처형 美인질 시체 발견

    [삼보앙가·마닐라 외신종합] 필리핀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가 12일 미국인 인질 1명을 처형했다고 밝힌데 이어머리가 잘린 시체가 남부 바실란 섬에서 발견돼 필리핀 인질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미국인 3명을 포함 28명의 인질을 잡고 있는 아부 사야프의 지도자 아부 사바야는 이날 RMN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미국 캘리포니아주 커로나시 주민인 길레르모 소베로를 처형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는 미국인 한명을 조건없이석방했다. 단 그의 머리를 없이 석방했다”고 말하고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인질들도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필리핀 당국은 미국인 인질 처형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남부 바실란 섬 투부란에서 머리가 잘린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시체의 신원이 아부 사야프가 처형한 미국인 인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103주년 행사를 중단하고 긴급 각의를 소집,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반군에 대한 강경 대처를 결정했다.아로요 대통령은 또 반군의 인질몸값 지불 요구를 거부하고 반군에게 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로요 대통령은 11일 반군들의 요구조건중 한가지인 말레이시아 협상가들을 협상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반군 거점들에 대한 군사공격은 취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부 사야프는 지난해 많은 납치를 자행,필리핀인들을 처형한 적이 있지만 외국인을 처형하지는 않았다.아부 샤야프는 지난달 아로요 대통령이 반군 소탕작전을 시작하자군사 공격 중지를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 하이닉스 회사채 문제등 쟁점 우려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미국과 통상현안이 걸려있는 자동차 및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국내 자동차업계는 지난 98년 수입자동차 시장의확대를 골자로 한 한·미간의 자동차협정(MOU)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전체 자동차 수출 가운데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47만여대)로,97년의 17.1%에 비하면 4년만에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반면 수입차는 99년 2,809대에서 지난 해 5,399대로 2배 가량 늘었지만,국내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해 교역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있다. ●반도체=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 문제가 쟁점.지난 1월말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를 WTO(세계무역기구) 보조금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데이어 2월 중순에는 비난결의안이 미국 상원에 제출되면서 본격적인 통상이슈로 부각됐다.USTR의 연례 NTE 보고서는 이를 정부의 특혜금융으로 규정했다.정부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업계와의 접촉을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의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마이크론사의 제소에 대비한 법적 대응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상선 1척 또 영해침범

    제주해협을 무단 침범했던 북한상선 3척중 2척이 4일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각각 통과해 북으로 돌아간데 이어 이날 오후 3시15분쯤 중국 평산을 출항,청진으로 가는 북한 상선 대흥단호(6,390t급)가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서방해상에서 사전통보 없이 영해를 침범했다. 석탄 8,560톤을 실고 승무원 41명이 탄 대흥단호는 해군과의 교신에서 ‘제주해협을 통과하겠다’고 밝힌 뒤 항해를강행,이날 오후 9시30분 제주해협에 진입했다.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3척 등을 긴급 출동시켜 무선교신 등을 통해 영해진입 저지를 시도했으나 6,0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의 무단 침범을 막지 못했다. 이날 오후 11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함참의장은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대흥단호의 영해진입에따른 군사적 조치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사전 통고절차 없이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통과한데 유감의 뜻을 전했다.특히 앞으로 남한 영해를 통과할 경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우리당국에 신고,승인을 받을 것을 촉구한 뒤 또다시 무단으로 영해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처하겠다고 통보했다.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상선의 영해 침범 및 NLL무단 월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6일 오전10시 개최하자’고 북측 판문점대표부를 통해 제의했다. 이에 앞서 김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사후 재발시 군사적 조치를 포함,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합참 김근태(金近泰·준장) 작전차장은 “북한상선이 또다시 영해나 NLL을 통과할 경우 유엔사 교전규칙과 작전예규에 따라 경고 및 위협사격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전통보없는 북한상선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청진2호와 백마강호의 NLL통과를 묵인한 합참의 조치는 지난 3일 저녁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북한 상선이 사전통보하면 영해는 물론 NLL 통과를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합참은 “청진2호(1만5,600t급)가 4일 오전 11시5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통과했으며 이에 앞서 백마강호(2,700t급)도 오전 5시10분쯤 동해 NLL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선박이 서해 NLL을 남쪽에서 넘은 것은 53년 정전협정체결 이후 처음이다.북한은 이번 사태와 관련,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4일 오후 8시 보도에서 남한 청년학생에게 ‘반미투쟁 선봉대’가 될 것을 촉구하는 프로 등을 내보냈을 뿐 마지막 뉴스시간인 오후 10시까지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해한 보도를 전혀 내보내지않았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 산업경쟁력회의 골자 “”기술·자본·노동 완전 개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정부·재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현재 추진중인 정책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진단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가경쟁력 현 주소 및 강화방향 조동성(趙東成)서울대교수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선진국,아시아 준(準)선진국들과비교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23개 선진국과 비교해 하위권인 20위,4개 아시아 준(準)선진국 가운데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다만 전체 조사대상 64개국 가운데서는 22위,17개 개발도상국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이는 한국이 강자(선진국·준선진국)에게는약하고,약자(개도국)에게는 강한 ‘개도국형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를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임금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중국과 직접 경쟁해서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일본이 ‘저비용 고효율’에도 불구하고 특화전략이 없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조 교수는 “한국은 개도국형 경쟁력을 포기하고 선진국에는 강하고 개도국과는 직접 경쟁하기보다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선진국형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조 교수는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십계(十戒)’를 제시,주목된다. 이 가운데 정부에 ▲노동 ·자본 ·기술시장의 완전개방을통한 경쟁여건 조성 ▲교통·통신·금융·교육 등 인프라와지원산업의 육성 ▲정·경 분리 ▲노사문제의 원칙처리 등을 요구했다. 기업에는 ▲투명경영 ▲벤처 기업가 육성 ▲전문가가 대우받는 사회 육성을 촉구했다. ■e코리아 추진을 위한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방안 전경련은 e코리아의 5대 우선과제로 ▲IT 전문인력의 획기적양성 ▲효과적인 e비즈니스 환경구축 ▲범국가적 IT 인프라확충 ▲세계적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를 인용,IT 전문인력이 2005년까지 약 14만명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200만명의 IT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 참여하는 ‘IT 교육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특히 전문화된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대학입시때 IT 능력을평가항목에 넣고,대학에 IT 전공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무역협회는 미·일의 경기침체 등 외부여건에 주로 기인하는 수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 중국·중동산유국·중남미 등 비교적 경기가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게 필요하다.이어 미국·일본·EU 등 기존 주력 수출시장에서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품을 다양화하는 게 시급하다. ■노사관계 발전방안 노동연구원은 낙후된 노사관계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파트너십 형성을 강조했다.노조도 경영 참여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산영역에서의협력을 통해 노사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와히드 대통령 下野 위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29일(이하현지시간) 권력분점안을 공식 거부함에 따라 금융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임기중 하야가 불가피하게 됐다. 메가와티 부통령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 당직자 회의를 소집,정국 대응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와히드가 제시한 권력 분점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PDIP 소속 아리핀 파니고로 의원이 밝혔다. 그녀는 또 30일 국회에서 금융 스캔들 2차 해명요구서에 대한 정파별 평가를 거쳐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때 찬성표를 던지라고 당원들에게 지시했다. 골카르당과 통일개발당(PPP)을 비롯,국회 10개 정파중 6개유력 정당들이 MPR 특별총회 강행을 천명한데 이어 메가와티가 정적들의 탄핵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극적인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는 한 와히드 퇴진은 거의 확실하게 됐다. MPR 특별총회 소집은 국회의원 500명중 과반수 찬성으로 결의하며 오는 8월 초순 개최될 특별총회에서는 국회의원전원을 포함한 전체 대의원 700명중 3분의 2의 찬성을 받으면 탄핵을 가결할 수 있다.탄핵이 가결되면 메가와티가 와히드의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PDIP 관계자는 “새로운 연립내각 구성과 권력 이양 제의는 헌법을 위반할 소지가 높은데다 지난해 8월 일상적인 국정운영권을 넘기겠다는 약속과 크게 다르지 않아 권력분점안을 거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 28일 탄핵 저지를 위해 전국에준비상사태를 선포,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정치·사회·안보조정장관에게 치안질서와 관련된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이과정에서 와히드 대통령은 당초 비상사태를 발동,의회를 해산할 계획이었으나 장관과 장성들의 반대로 한단계 낮은 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 소속 과격파 요원들과 와히드 지지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카르타와동부 자바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며 주변 교회와 이슬람 사원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이에 맞서 경찰은 경고탄을 발사해유혈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수뇌부 움직임

    여권 지도부는 24일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6명이 인사정책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파문이 일자 심야까지 수뇌부끼리의 모임을 거듭하면서 사태수습에 부심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내용을 보고받은 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전용학(田溶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한때 청와대 방문설이나돌았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박 총장은 거사(擧事)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태홍(金泰弘)·이종걸(李鍾杰)의원을 집무실에서 만나 오후 6시부터1시간 동안 설득작업을 벌였다.박 총장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이럴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당부했다.그리고이 의원들이 제출한 당직 사표도 반려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민주당의 약점은 하나의 목소리만있는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이후제기되는 인사에 대한 문제가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개인적 적격성 여부에 묻혀 버리게 돼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려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중 김 의원은 박 총장과 면담을 갖기 전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뒤 강경 입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의 영향은 의외로 심각했다.박 총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의 중국 방문일정 중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면담하는 28일만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고,전 대변인은 아예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거사에 대해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당 지도부 쪽에서는 주로 초선의원들의 행동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조하기도 해 복잡한 당내 사정을 반영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동안 몇 가지 인사의 문제점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전제,“그러나젊은 의원들의 이런 행동이 사태 해결과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될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美 외교압박에 속타는 中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이 중국을겨냥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뚜렷한 대응 방안을 찾지못한 중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미국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을 환영한데 이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게사실상 망명정부 수반 자격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만나게 하는 등 중국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한 채 외교적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과거에도 2차례 백악관을 방문했지만 차나 마시며 환담하는 손님 자격의 비공식 방문이었다.게다가 미 하원은 다음달 3일로 만료되는 중국에 부여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자격 연장을반대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 대화 재개 유도 등 외교현안을 거론하며 중국을 수세적 위치로 몰아넣고 있는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미국의 연이은 ‘중국 때리기’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한 것이다. 23일 중국은 저우원충(周文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주중 마이클 마린미 대리대사를 소환,엄중항의했다.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은 저우원충 부장조리가 “미 정부의 잘못된 행동은 중-미 코뮈니케를 심히 손상시켰고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를 자극,결국 중국 내정에간섭한 것”이라 항의했다고 보도했다.이어 미국의 그런행동들에 대해 강한 분노와 확고한 반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와 부시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서는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티베트는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티베트 업무는 중국의 내정이므로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대사 소환이나 고위 인사교류 중단조치 등 강도높고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현재로는 국익을 고려,감정을 최대한억제하는 철저한 현실주의 외교노선을 따르고 있다. khkim@
  • 한글 도메인 국제기구 서비스 5개월째 지연 말썽

    “등록비로 거의 10만원을 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서비스를 못받고 있습니다.이 상태로 1년이 지나도 또 등록갱신비를 내라고 하겠죠” 중견기업 전산팀 K부장은 한글도메인(한글이름.com의 형태로 된 인터넷주소)만 생각하면 기분이 상한다.지난해말 한글도메인 등록이 시작됐을 때 좋은 도메인을 갖기 위해 미리 비싼 등록비를 냈지만 서비스는 시작될 기미가 없다.등록업체에 항의해도 ‘기다리라’는 대답뿐이다. ■늦어지는 서비스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 베리사인(Verisign)은 지난해 11월 10일 등록를 시작하면서 12월 서비스 개시를 공언했다. 그러나 베리사인은 3단계에 걸친 서비스 일정 가운데 현재2단계 서비스만을 제공중이다.그나마 주소입력창에 한글도메인을 치고 추가로 ‘mltbd.com’을 입력해야 하는 불편한방식이어서 엉뚱한 영문사이트로 연결되기 일쑤다. ■준비없이 강행한 탓 서비스 지연은 베리사인이 국제 도메인 기술표준을 정하는 ‘IETF’(국제인터넷기술협의체)로부터 한글도메인 표준을 승인받지 못한채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한 탓이다. 국내 도메인업체 관계자는 “지난 3월 IETF회의에서 한글도메인 표준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8월 열리는회의에서도 채택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록업체들 전전긍긍 서비스가 지연되자 국내 도메인등록대행업체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등록비 환불을 요구하며 국내 업계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설태세다.현재까지 등록된 한글도메인 수는 25만∼30만개.업체마다 도메인 1년 사용료(등록비)로 1건당 2만원 안팎을받았다.후이즈 등 일부 업체들은 좋은 도메인을 선점할수있게 해준다며 예약등록을 받아 1건당 4만5,000∼9만9,000원을 챙겼다. ■환불 놓고 진통 사태가 악화되자 등록대행업체 ㈜오늘과내일은 이달초 환불을 시작했다.열흘새 100여건의 환불을해줬다.예스닉·후이즈 등 10여개 업체도 최근 회의를 갖고환불을 검토했으나 일단 오는 11월 등록 갱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등록받은 도메인 수가엄청난데다 베리사인이 시범서비스를 현재 하고 있어 환불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리사인의 횡포 약속을 못 지켰으면서도 베리사인은 배짱을 부리고 있다.국내 대행업체들로부터 도메인 수수료(1건에 6.25달러)로 최소 20억원 이상을 받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게다가 올 11월에는 등록 갱신비까지 또 챙기려는 움직임이다.그러나 국내 등록대행 업체들은 뾰족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한글도메인에 관한모든 인증·운영권이 베리사인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업체관계자는 “베리사인을 상대로 국제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익도 없을 것으로 보여베리사인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日교과서 재수정 없으면 ‘총리 사과담화’ 수용안해

    정부는 10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재수정 관철을 위한 외교적 대응방안을 논의,최근 일본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리 사과담화’ 등은 교과서 재수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상권(金相權) 교육차관 주재로 재수정요구안 전달 이후 첫 정부대책반 회의를 열고,특히 재수정관철을 위한 범정부적 대처를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개최될왜곡대책반 회의결과를 전 부처에 통보해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일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토록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돈관리 따로하는 부부 이혼 위험?

    ‘맞벌이 부부가 수입을 각자 관리하면 위험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8일 ‘한국 가족의 변화와 대응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정 내의 수입지출 관리구조를 유형별로 구별해놓아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맞벌이 부부가 수입을 각자 관리하면 이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등 각 유형별 장·단점을 곁들였다. ◇수입은 남편이,지출은 아내가 관리하는 유형=남편은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그 돈을 관리·지출하는 유형.가장 전통적인 형태이나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이 유형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입과 지출을 아내가 관리하는 유형=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아내는 지출의 자율적 결정권자이기 보다는 돈 관리위탁자의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경제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소득이 생길 경우 자율적 결정권이 관철될 수 있다. ◇수입은 남편이,생활비는 아내가 관리하는 유형=전업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아내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남편으로부터 타서 쓰는 형태다.이는 아내의 남편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의존도가 가장 높아 가족 내 여성 억압이 심화될 수 있다.특히 전업주부가 사회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수입은 각자 관리,생활비는 공동관리하는 유형=주로 맞벌이 부부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최근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화됨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유형이다.가족 부양의책임을 부부가 분담하고 가족 외적 상황 변화에 적응하기쉽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부부간의 갈등이 생길 경우 곧바로 이혼으로 진전되기 쉽다는 것이 단점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일본역사 교과서 수정요구안 日전달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정부는 공식 재수정 요구안을 이번 주초 일본에 전달한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외교문서 형태로 정부의 왜곡 교과서재수정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와 공동여당은 이에 앞서 7일 오전 당정회의를 열어재수정 요구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와 관련,한 장관은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정부는 왜곡 사실의 수정을 위해 (외교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일본 정부의 반응에달렸다”고 말해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거부할 경우 다양한 대응방안을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동전화료 조기인하 추진

    물가안정을 위해 이동전화요금 인하가 추진된다.기업의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6월 말로 끝나는 임시 투자세액공제 제도가 12월 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최근의 경제동향을 논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건설투자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러한 건설경기 위축이 지방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를 적정수준으로 늘려 지방경제와 나라경제가 튼튼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념(陳稔) 재경부총리는 “설비투자 촉진과 수출시장 다변화,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6월에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 기업이 설비투자에 사용한 금액의 10%를 세금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적용시한을 연장하고 투자세액의 조기공제 제도도도입하기로 했다. 함혜리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 청와대 경제장관 간담회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 오찬 간담회를 열어 최근의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논의한다. 정부는 회의에서 두달째 감소되고 있는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설비투자 촉진방안 등을논의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산업생산과 소비는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으나 기업의 투자 위축은 경기회복시에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설비투자촉진 방안을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동절 행사 ‘인터넷 중계‘ 논란

    지난 1일 노동절 행사에 대한 경찰의 ‘인터넷 생중계’가 노동계와 경찰간의 논쟁거리로 떠올랐다.경찰은 인터넷 생중계가 ‘평화적 시위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확대 실시 방침을 밝힌 반면 노동계는 ‘집회의 자유를 가로막는 불법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과노동자 3만여명이 대치한 대규모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것은 인터넷 생중계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집회와 시위의 전 과정을 촬영해 인터넷 생중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평화시위 정착이란 미명 아래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법규차장 권두섭(權斗燮)변호사는 “사복경찰관의 집회장소 출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17조) 위반인 데다 인터넷 생중계는 자유로운 집회 참가를 막는 불법행위”라면서 “초상권을 침해당한 당사자를 찾아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헌법소원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양측의 논쟁과 관련,“서로가 인터넷을 통한 여론몰이에 급급할게 아니라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면서“‘폭력진압’이나 ‘폭력시위’는 결코 여론의 지지를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개혁3법·총리해임안 표결’ 여야 힘겨루기

    여야는 26일 개혁 3법과 이한동(李漢東)총리 및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음에따라 각기 의원총회를 열어 표 단속 등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여야 지도부는 겉으로는 합의에 만족감을 표시했지만표결 처리에 대비해 전략을 숙의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장하는 분위기였다.특히 한나라당이 총무회담 합의 후 수시간 만에 이를 번복,표결 처리 일정 자체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여권 3당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이번 표결에서 여3당은 국회 과반의석인 137석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외형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그러나 오후 들어 각기 의총을 열어 이탈표 단속과 함께 돈세탁방지법 등 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의총에서 “당론이 자신의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전력을 다해 지도부를 도와주기 바란다”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30일 본회의에서 개혁2법-해임건의안-나머지 개혁법안 순으로 표결 처리키로합의함에 따라 우선순위로 처리할 법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현재 법사위에서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이 여야간 이견이 커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여권은 표결 처리 이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묘안을 짜기에 부심했다. ■한나라당 여권이 이 총리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시본회의 퇴장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응할 경우 국회 파행까지도 불사하기로 입장을 재정리하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당 3역회의,의원총회, 총재단회의 등을잇따라 열어 협상 결과를 평가하며 표결 전략을 짜는 데 골몰했다.지도부는 일단 해임건의안을 개혁3법 표결 처리와연계시켰다는 점에서 잔뜩 고무돼 있다.표결 과정에서 여권의원들의 이탈표를 노릴 수 있고, 해임건의안을 상정했다는자체가 표결 결과에 상관없이 이후 정국을 공세 국면으로이끌 수 있는 주도권을 쥐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지방 및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리는 등 표 대결을 위한 내부 단속에들어갔다. 오후에는 의원총회를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가직접 나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러나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 안상수(安商守)의원 등이“표결 참여는 여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재협상을 요구했다. 결국 결정권을 위임받은 총재단은 회의를 통해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해 27일까지 여야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표결을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여권과의 재협상에 나섰다. ■여·여 마찰 공동여당으로서 단일 야당과 협상 과정에서쌓인 앙금도 노출됐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와 자민련이완구(李完九)총무가 3당 총무회담이 끝난 직후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10여분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탁자를 치는 등 설전을 벌였다. 이완구 총무는 이상수 총무에게 “왜 3당 총무의 비공개협상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리느냐” “3당 총무회담시 ‘이완구 총무가 반대해서 현대사태 국조나 건강보험 국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을 나한테 떠넘겼느냐”며 불만을표시했다.이에 이상수 총무는 “협상 과정에서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그러느냐”고 맞고함을 치며 응수,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日교과서 분석 내일 마무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과 관련,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토작업을 오는 25일까지 마무리한 뒤 26일출범하는 일본의 새 내각에 제시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일본의 신임 총리로 ‘우익 강성’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이 유력하다는 판단에따라 이번 중학교 검정교과서 채택과정은 물론 내년초 있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도 대비한 범정부 차원의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왜곡교과서의 재수정 요구 방식과 관련,일본 정부에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을 글로 적은 ‘구상서(口上書)’를 전달하는 방안과,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정부의 검토자료를 전달하고 구두로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왜곡’잡을 드림팀 짰다

    19일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의 귀임 및 정부 대책반의2차 회의 등을 계기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방침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2차 회의에서전문가·교수 등 12명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자문위원단’을 구성,정부대책반의 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토록 했다.자문위원단에는 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안병준(安秉俊)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장달중(張達重)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 일본 문제 전문가 그룹과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정옥자(鄭玉子)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정재정(鄭在貞) 서울시립대 교수 등 역사학자 그룹이 함께 참여한다. 자문위원단은 오는 21일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정부 대책반과의 합동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찬 모임을 갖고 재수정요구사항 및 향후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내주중 대책반이 숨가쁘게 움직이고,회의 밀도도 강해질 것”이라면서 “늦어도 5월초까지전달될 우리 정부의 재수정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도 대비,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도쿄로 돌아간 최 대사도 현지 분위기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여론 주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교과서문제 해결…명분보다 국익 우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국익 차원의 실효성있는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쪽으로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와 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과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는 13일 각각 인터뷰와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 장관은 이날 CNN의 ‘아시아 비즈니스 모닝’ 프로그램 전화인터뷰에서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아직 어떤구체적인 활동을 할 것인지 정하지 않았고 일본에도 제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국민감정과 장기적인 국가이익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나갈지를 숙고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최 대사는 “국민감정도 중요하지만 국가이익도 중요하다.제로섬게임은 원치 않는다”고밝혔다.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 때 채택한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의 무효화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감정적 대응보다는 일본 역사교과서의 검정통과본에 대한 분석작업을 토대로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게 명분과 실리를 잃지 않는 길이라고 판단한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사는 그러나 “지난 9일 일본 외무성에 역사교과서검정 통과가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에 어긋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하는 등 강경기조에 변함이 없음을강조했다. 특히 최 대사는 “일본이 ‘역사관’의 문제는재수정 대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사실의 오류’를 지적한다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 韓·中 ‘마늘분쟁’ 재연 조짐

    중국이 자국산 마늘의 수출부진을 이유로 한국산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수출 통관에 필요한 증명 발급을 거부한 데 이어 휴대폰에 대해서도 수입중단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중 ‘마늘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12일 산업자원부와 농림부,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정부가 지난해 7월31일 마늘분쟁 타결과정에서 약속한 올해마늘 수입분 3만2,000t중 1만t을 수입하지 않았다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조만간 한국산 휴대폰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해 왔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농업부가 지난 2일부터 우리측의 마늘 수입 부진에 따른 보복차원에서 일부국내 업체의 PE와 PP의 수입허가증 발급을 거부,수입신용장(LC) 개설이 지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농림부·산자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은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부처간입장이 달라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농림부는 당초 약속한 물량중 최소시장접근물량(MMA·수입량이 국내 소비량의 3% 미만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물량) 1만2,000t을 수입했고 민간 차원에서도 1만t을 사들이는 등 나름대로 노력한 만큼 중국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함혜리 김성수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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