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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기획] ‘한인사회당 참고자료’ 발굴 의미

    새로 발굴된 ‘한인사회당 참고자료’는 ‘죽음의 시대’를 살아남은 한 늙은 독립운동가의 비망록이자 러시아 내전기 재러 한인들의 투쟁사가 담긴 역사 기록물이다. 이 자료에는 1917년부터 1922년까지 만주와 연해주,시베리아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 독립군 무장단체들의 활동상,특히 소비에트 러시아에 대한 각 분파별 입장과 움직임이 잘 드러나 있다. 필자 리인섭은 1918년 3월 하바로프스크에서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에 대한 조직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집된 ‘조선정치망명자회의’의 경과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장래 조선민족해방운동에 대한 과업을 토론하기 위하여 중령과 조선 내지에서 많은 인사들이 우리의 초청에 의해 하바로프스크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중령에서 활동하였던 김립 동지가 당도했고,하루빈과 몽골을 중심하고 중국 산군들과 연계를 갖고 공작하던 이동녕,양기탁 일행이 내도하였다.…(중략)…당시 모였던 정치망명자협의회를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하느라고 1개월이나 지내는 어간에 두 갈래로 갈라졌다.즉 조선민족해방운동을 사회주의 운동과 결부시켜서 러시아 공산자들과 합작하자는 일파와 남의 국내전쟁에 참여할 필요가 없고 소비에트 주권에서 물질적 후원이나 받자는 이동녕 일파가 갈라졌다.전자 일파는 하바로프스크에 떨어지고 기타 인사들은 소학녕에 개최된 한족총회대표회로 갔다.” 이에 대해 반병률 교수는 “러시아 혁명후 친볼셰비키 노선을 채택한 한인사회당과 반볼셰비키적인 백위파 군대와의 연대노선을 채택한 한족중앙총회(대한국민회의)로 러시아 한인사회가 양분돼가는 과정이 내부인의 시각에서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군과 러시아 적군(赤軍)의 충돌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유시 사변을 ‘계급투쟁’이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새롭다. “3000명의 조선 빨치산들 가운데 한 번도 적들과 전투한 적도 없고,그리고 하지 않으려고 한 단체는 오직 자유대대뿐이었다.그런 중에도 불과 300∼400명인 자유대대가 국민회의 지도하에서 3000명 되는 한행공산당을 지지하는 빨치산대를 반대하여 음모를 시도하던 사실은 우리 혁명역사에 비참한 것만큼 혁명적 경각성있게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사실이다.단순한 종파싸움인 것이 아니라 극심한 계급투쟁이었던 것이다.” 한인들이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1917년 당시 모스크바에서 ‘대동단’이란 조선인 노동자동맹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1919년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 홍허적이란 중국마적들로부터 한인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지방대’라는 무장 조직이 존재했고,이 조직이 독립 무장투쟁도 함께 수행했다는 사실 등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
  • ‘추미애 포용·배제론’ 엇갈려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공천혁명’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는 추 의원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단독 또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포용하자는 의견과 완전 배제해야 한다는 호남 중진들의 주장 등이 뒤섞여 다양한 대응방안이 나오고 있다. 당내 중도파인 김경재·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22일 성명을 내고 “조속히 4·15 총선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키고 강운태 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들은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일단 추 의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 소장파들의 요구 일부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물론 추 의원의 ‘분파주의적’ 행동은 잘못됐고 조순형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 총장의 공천작업 방식과 유용태 원내대표의 의회전략에도 분쟁의 원인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앞서 구 정통모임 소속의 호남 중진들은 “공동 선대위원장에 호남지역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며 정균환 전 총무를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여 소장파들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한화갑 전 대표는 자신이 호남 맹주로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전남 무안·신안에서의 ‘옥중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추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거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엊저녁에 조 대표와 전화통화한 결과 조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은근히 추 의원을 겨냥,“독불장군보다는 타협적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어 “호남 중심의 전통적 지지층인 자기 고객을 관리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호남고객 사수론’을 펼친 뒤 “호남 쪽에서 (선대위원장을)맡아야 표 결집과 유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추 의원에 대해 “대화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만나서 얘기해볼 것”이라며 “당에서 (그를)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이날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장고를 이어갔다.추미애 선대위원장 카드에 동조하고 있는 설훈 의원 등 수도권 인사들이 23일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김경재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파의 영입론을 거론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야당과 야당이 연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과거 자민련과 연대한 것과는 다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김영환 의원은 “지금은 한나라당의 해체를 요구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김영길 전공노위원장

    최대 강성 공무원노동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최근 김영길(46) 경남본부장을 2기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김 위원장은 “공무원도 완전한 노동3권 쟁취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17대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과 연계하는 등 모든 투쟁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다음달 2일부터 위원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말 파업을 둘러싼 찬반투표가 흐지부지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오류가 일부 있었다.그러나 어수선했던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선거전에서는 고광식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온건이니 강성이니 하는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강성이라고 무조건 파업하고,온건이라고 무조건 협상만 하는 것은 아니다.조합원의 힘을 결집해 한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내 자신은 부드럽다고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대응방안은. -공무원노조 합법화 투쟁이다.정책질의 형식으로 각 후보의 의견을 물을 것이다. 낙천·낙선운동과 연계할 수도 있다.또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진보정당에 대한 지원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노조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결정할 문제다. 공무원노조법 논란은 결국 단체행동권 허용 여부인데. -완전한 노동3권 쟁취는 전공노로서는 내릴 수 없는 깃발이다.그렇다고 정치권에 매달리겠다는 것은 아니다.이미 공무원노조의 존재는 엄연한 실체다.의연하게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 공무원 파업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을 텐데. -바로 그게 지난 50년간 뿌리 깊게 박힌 고정관념이다.단체행동권이 있다고 날마다 파업하고,없다고 파업을 못하는 게 아니다. 부패척결로 국민적 지지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남본부장 때 명절 밀착감시단을 운영했다.지난 추석과 설때 19명과 44명을 각각 적발했다.이런 방법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독자 노선을 내걸고 최근 출범한 전국목민연합공무원노동조합(전목련)은 단체행동권 쟁취에 소극적인데. -2기 지도부 구성 직전에 전목련이라는 단체가 나왔다.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구했는지조차도 의심스러운,일종의 ‘물타기’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처럼 성과상여금 반납 투쟁을 계속하나. -우리 선거 때문에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은 여전하다.중앙부처나 서울지역은 2월 중 지급되겠지만 지방은 연말에나 지급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묘안을 짜내보겠다. 임기를 마칠 때쯤 어떤 전공노가 돼 있을지. -지금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2년 뒤쯤이면 ‘공무원노조 때문에 공무원 사회가 많이 변했구나.’라는 목소리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법연수원 졸업 어려워진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사시에 합격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사법연수원 졸업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15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사법연수원 1년 과정을 마친 34기생 995명 가운데 8명이 유급됐다.이같은 유급자는 32기의 2명,33기의 5명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연수원 측은 앞으로 성적관리를 더욱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어서,유급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학점 4.3 만점에 2.0 미만이면 유급을 하고 유급자는 한해 더 수업을 들어야 한다.2년 연속 유급하면 연수원을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다. ●충격에 휩싸인 사법연수원생 34기 자치회는 유급자 구명을 위해 탄원서를 낸 데 이어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유급자가 8명이나 나온데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유급생은 대부분 30대 중반 이후의 연장자층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연수원생은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젊은 연수원생들과 경쟁하려다 보니 공부도 공부거니와 체력도 못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원생들은 유급이 ‘개인적인 불성실’로 비쳐질 수 있는 데 부담스러운 눈치다.자치회에서 조장이나 반장 등을 맡아 연수원생들에게 봉사한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수원생은 “유급 이유가 법률적 소양 결여인데 법조문 달달 외운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운다고 소양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다른 연수원생은 “나이 들어 합격한 사람이 아무래도 오래 공부하다 보니 법률적인 마인드가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면서 “주입식·암기식 과목 몇 개를 평가해 유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통합평가제가 원인? 유급자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통합평가제가 꼽힌다.34기가 첫 적용대상이다.통합평가제는 1학년 1학기 성적을 30%,2학기 성적을 70%로 반영해 성적을 내는 제도다.그동안은 학기별 성적으로 유급여부를 결정해 왔다. 연수원 관계자는 “1학기에는 기초과정을,2학기에는 심화발전 과정을 밟기 때문에 두 과정을 연결시켜 평가하자는 차원에서 통합평가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연수원생들은 “통합 평가제는 2학기 과정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주요과목에서 1∼2개 과목만 과락해도 바로 유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수원의 한 교수는 “4학기 과정 가운데 1학기 기초과정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30%만 성적에 반영해 연수원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제도”라면서 통합평가제에 원인이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실제 1·2학기 성적을 분리해서 분석했을 때도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계속 우수했고,나빴던 사람은 계속 나빴다는 것이다. ●유급자는 더욱 늘어날 듯 연수원 측은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성적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는 사시 합격자가 1000명씩이나 양산되기 때문에 합격자 가운데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연수원의 한 교수는 “일부 연수원생 가운데는 기초소양이 부족한 사람이 들어온다.”며 말을 흐렸다.그는 “500명을 뽑던 시절에도 4명이 유급된 적이 있다.”면서 1000명 시대에 8명 유급은 비례상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교수는 “일반적으로 교육기관은 교육받는 사람들의 성향과 수준을 따져 내용을 잘 조절해야 훌륭하다는 소리를 듣겠지만,사법연수원은 그래서는 안된다.”면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판·검사 뿐 아니라 변호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법연수원의 유급제도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긴급회의… 연희동 '폭풍전야’

    아들 재용씨에게 비자금 73억원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다음주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11일 오후 측근과 친지가 잇따라 찾아오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전씨는 검찰에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되지만 또다시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검찰 소환은 95년 12월 12·12사건 및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8년여 만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과 이양우 변호사 등 측근 3,4명이 하나둘씩 굳은 표정으로 자택으로 들어갔다.특히 전씨의 오랜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온 이 변호사는 2시간여 동안 전씨와 검찰 소환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일찍 ‘출근’한 비서관 3,4명은 전씨의 지시를 받은 듯 속속 어디론지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비서관 회의 직후 전씨 내외와 비서관 한명만 남기고,나머지는 모두 외출했다.”고 밝혔다.오후 1시쯤에는 이순자 여사의 여동생이 기자들에게 “이모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자택으로 들어갔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오후 2시쯤 “다른 비서관을 만나러 왔다.”며 자택으로 들어가려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굳은 표정으로 황급히 승용차를 몰고 자리를 떴다. 출판사 ‘시공사’ 대표인 장남 재국씨는 지난 9일 일본에 출장을 갔다가 이날 저녁 늦게 귀국했다.시공사측은 “일본에서 열리는 출판업계 모임 때문에 출국했으며 집안 일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전씨의 소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추징금을 모조리 환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희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오모(40)씨는 “힘없는 서민을 우롱하지 말고 이번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비자금을 모두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연희동 주민 김모(52·주부)씨는 “대통령이 나온 동네라고 기뻐한 적도 있는데,추악한 부패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시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면서 “서민의 혈세를 유용한 만큼 일가의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국가에 갚아야 한다.”고 꼬집었다.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은 “전직 대통령답게 법적인 절차나 책임을 운운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전 재산을 내놓아 죄값을 치러야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전씨는 다시 한번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산을 공개하는 결단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돈이 없다면서 추징금도 내지 않고 버텨온 전씨가 73억원이나 몰래 숨겨놓고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에 허위 신고를 했고,아들 명의로 빼돌려 추징금 강제집행을 면탈하려고 한 혐의가 크다.”며 전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중국의 역사 왜곡과 대응방안’ 포럼

    권정달(權正達·사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27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최광식(崔光植)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를 초청,‘중국의 역사 왜곡과 그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18회 자유포럼을 갖는다.
  • ‘안풍사건’ YS 등 반응/“변론위한 주장 대응가치 없어”

    ‘안풍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김영삼(YS·얼굴) 전 대통령은 “변호사들이 변론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YS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13일 “강삼재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을 밝힌 데 대한 정치적 보복사건이 안풍인 만큼,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급히 올라와 김 전 대통령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박 의원은 검찰의 재조사 움직임과 관련,“정치적 보복행위인 안풍으로 김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정치적행위땐 수사협조 어려워” 1995년 6월 지방선거 때 사무총장이었던 같은 당 김덕룡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검찰은 지방선거 당시 김기섭 안기부차장이 257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돈을 주었다는 김기섭씨도 검찰조사에서 ‘준 적이 없다.’고 해 검찰이 당시 기소를 못했던 것 아니냐.”면서 “검찰은 이제까지 우리더러 조사를 받으라는 말도 하지 않은 채 정치적 행위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김 의원도 검찰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사실관계를 설명하겠지만 이처럼 정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 돈은 우리하고는 관계 없는 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항소심서 진실 밝혀 명예회복” 강삼재 의원은 마산에 머물다 16일 공판 준비를 위해 최근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론과의 접촉은 피하고 있다. 다만 한 측근은 정인봉 변호사가 ‘YS 전달설’을 전격 제기한 데 대해 “정 변호사가 ‘지금이 항소심 마지막 재판이어서 사건의 실체를 얘기해야 변론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해 그같은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 측근은 “항소심에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으면 법리적용을 다루는 대법원의 3심에서는 명예회복을 할 기회가 없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물갈이’ 내홍 민주당/“호남중진 용퇴를”

    민주당에도 ‘물갈이’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했다.호남 중진을 겨냥한 용퇴론과 수도권 출마론 등이 뒤엉키면서 호남 중진과 비호남 소장파간 대치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러나 양측 모두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하는 대신 언론을 상대로 한 공중전에만 매달리고 있어 “무늬만 물갈이 논란”이라는 비아냥도 없지 않다. ●“우리도 물갈이 하자” 소장파인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7일 오전 중앙위 회의에서 “지역주의에 안주하면서 당과 정치의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호남중진 용퇴론을 제기했다.그는 “호남 전역에 걸쳐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실시,교체 여론이 지지여론의 2배 이상 나온 인사는 자진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위원장도 “한나라당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호남지역을 경선특구로 지정,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릴 것”을 요구했다. 호남 중진을 전국구 후보로 돌리는 ‘지역구 명예퇴직’도 주장했다.조재환 의원은 국민경선을 통한 물갈이를 주장했다.“100% 국민경선을 통해 호남중진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호남출신 초·재선 의원의 경우 신진인사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원 수도권에 출마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우리가 동네북이냐” 소장파의 공세에 호남권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이훈평 의원은 “왜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의원을 들먹이느냐.호남의원들이 뭘 잘못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정균환 의원도 “뭘 어쩌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정 의원과 이협 의원 등 호남권 중진 3∼4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대응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중진의원의 측근은 “논란만 부추길 것 같아 소장파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지금처럼 자신들의 입지확대를 위해 공세를 계속한다면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던 오전 중앙위 회의는 공천방식 등에 대한 논의만 이뤄졌을 뿐 비교적 조용히 끝났다.물갈이론을 폈던 의원들도 정작 중앙위에서는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대신 김경재·조재환·이훈평 의원 등이 기자실을 잇따라 방문,간담회를 통해 간접 공방을 펼쳤다.이를 두고 당내에선 “물갈이에 대한 절박함이나 위기의식이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태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민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 ‘1호’가 나왔다.비례대표인 장태완(73) 의원이 주인공으로,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진을 위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으로,새삼 불출마 선언이라 할 것도 없다.”면서 “물갈이 논란 자체는 좋은데 모두들 네탓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드디어 민주당도 스스로 불출마를 결심한 의원을 갖게 됐다.”고 반겼다.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은 ‘불출마 도미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장 의원 외에 비례대표 L·C의원 등이 거명되는 수준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청원 “그래도 최대표 퇴진해야”

    한나라당의 공천갈등 파문이 5일 운영위원회의에서 일단 봉합되는 양상을 보였음에도 서청원 전 대표측은 계속 칼을 갈고 있어 주목된다. 서 전 대표측은 비상대책위 해체,당무감사자료 유출 관련 진상조사,공천심사 중단,공천심사위 재구성,국회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개최 등 그간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병렬 대표의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전 대표는 오전 MBC·SBS 라디오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최 대표측의 공천신청 강행에 대해 “공천혁명의 탈을 쓴 5·6공식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최 대표를 몰아세운 뒤 “당무감사에서 C·D·E급을 받은 분들 사이에서는 최 대표가 사약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최 대표가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 비대위 해체,공천심사기간 연장 등 비주류측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등 분란 해소에 적극 나서면서 서 전 대표측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 대표의 한 측근은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된 만큼 이번 주말까지 당지도부가 협의한 뒤 다음주 초 운영위를 다시 열어 운영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당내 분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서 전 대표측은 “현재로선 사태해결을 위해 최 대표가 내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최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그에 따라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 최병렬 대표 서청원 전 대표 ‘맞장’ /오늘 운영위서 세대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간 갈등의 골이 앞으로 화해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들 정도로 깊게 패고 있다.최 대표측은 서 전 대표측을 문건 유출을 조종하고,이것으로 지도부를 흔들어대는 ‘분열 세력’쯤으로 여기고 있다.서 전 대표측은 최 대표측이 ‘제2의 김윤환’ 의원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4일 “최 대표의 사당화(私黨化)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천 접수와 함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서를 받고 있는데,이 작업이 끝나고 나면 반최(反崔)병렬 세력은 연찬회를 열 기반마저 빼앗기고 만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그는 “최 대표가 개혁공천이라는 허울을 쓰기 위해 개혁·수구라는 2분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은 개혁,‘반최는 수구’라는 구도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찬회 개최요구서에 서명했던 중진의원들도 주말과 휴일 그룹별로 모임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일부 의원들은 “설령 우리가 공천에 탈락해 ‘제2의 민국당’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길을 가야지,이렇게 죽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양정규·하순봉·김기배 등 중진의원 12명은 4일 저녁에도 회동을 갖고 공천심사위원 교체,연찬회 소집 등을 요구하기로 거듭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서 전 대표측은 5일 운영위에서 공천심사위의 심사일정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의 재구성을 강도 높게 요구하기 위해 당무감사의 ‘조작 사례’를 성명에 담는 등 세 규합에 주력했다.이에 따르면 부산의 K의원은 영남지역 전체에서 1등이라는 연락을 (지도부로부터) 받았으나,B등급으로 분류됐고,영남의 L의원은 당무감사 성적이 엉망인데도 B등급을 받는 등 숱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 역시 반발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등 운영위에서의 ‘혈투’에 대비했다.그는 간담회에서,사태수습 차원에서 오는 11일까지로 돼있는 공천신청 기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최·서 갈등의 중간지대에서 사태를 관망 중인 대다수 의원들은 형세가 유리해지는 쪽에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5일 운영위가 내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盧총선발언’ 공방 2R/청와대 우리당 “트집 잡기”한나라 민주당“법적 대응”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성탄을 잊은 채 25일 공방을 주고 받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듭 “불법사전선거운동이자 의도적 편가르기”라며 공세를 이어갔고,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식구끼리 한 사적 발언”이라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은 26일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고,민주당도 선관위 및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與,“사적 발언 불과,누설이 문제” 청와대는 이날 발설자 ‘색출’에 부산했다.노 대통령이 발언한 24일 송별오찬에 참석했던 9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누가 발언을 전했는지 확인했다고 한다.참석자들은 그러나 ‘최초’ 발설사실을 부인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선거 잘하자고 대통령의 발언을 팔아먹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비공개 송별오찬에서 한 사적 발언으로,야당은 트집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발언이 알려져 발생한 문제일 뿐,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뜻이다. 열린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도 “식사하면서 안주거리로 한 말에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野,“계산된 발언,의도된 누설” 그러나 야당은 “다분히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자,의도된 누설”이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 나라의 대통령임을 망각한 막가파식 발언으로,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원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박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꺾기 위해서는 등 돌린 호남표심을 되돌려 놓아야 하고 이를 위해 민주당을 고사시켜야 한다는 무서운 저의를 대놓고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반칙으로 선거민심을 난도질하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의 분위기도 강경하다.조순형 대표는 “내일 중앙상임위 회의에서 고발 여부 등을 포함해 당의 대응방향을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강운태 사무총장도 “유감의 정도를 지나 망언”이라며 “대통령이 민주당 못되게 하고 열린우리당 살리는 일에만 몰두한다.”고 비난했다.장전형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배신의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노무현 신당인 배신당을 찍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공격했다. ●헷갈리는 득실계산 의도가 있든 없든 노 대통령의 발언이 미칠 파장에 있어서는 여야를 떠나 득실계산이 복잡한 눈치다.청와대는 다소간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발언내용이야 당연한 것 아니냐.발언이 밖으로 흘러나간 것이 문제지….”라며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논란 자체가 나쁠 것 없다는 표정이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대통령의 언급은 결국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전략적으로 우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라며 내심 논란의 확대재생산을 기대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논란 자체를 나쁠 게 없다고 본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청와대와 민주당간 대립의 골이 깊어질수록 노 대통령의 경박한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민주당 관계자도 “가뜩이나 노 대통령에 배신감을 느끼는 호남 정서를 자극하는 말”이라며 “노 대통령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언론비판 잘 대응해야 우수장관?/연말개각 판가름 장관평가 ‘국정홍보 노력’ 항목 포함

    ‘언론의 비판에 대응을 잘해야 우수한 장관인가?’ 정부가 연말개각을 판가름할 장관평가를 진행하면서 해당 언론보도를 긍정보도와 문제보도 등 4가지로 분류해 제출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청와대의 지시로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이 지난달 27일 취합한 ‘2003년 변화진단 자료 제출양식’이라는 제목의 6가지 장관평가 항목속에 이같은 내용의 ‘국정홍보 노력’이 포함됐다.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별로 지난 4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언론의 보도내용을 ▲긍정보도 ▲단순보도 ▲건전비판 ▲문제보도 등으로 분류해 모두 제출하도록 지시,제출받았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의 건전비판에 대한 수용노력을 평가하면서 기사분석을 위한 시스템 구축 유무 및 관련기사 검토 실태를 비롯,건전비판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수용계획 내용의 적절성 및 구체성,계획대비 추진이행도 등을 평가토록 했다. 아울러 각 부처의 대응(보도해명,정책반영,업무참고)정도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90%이상은매우 우수,80%이상은 우수,70%이상은 보통,70%미만은 미흡으로 평가기준을 삼았다.이 평가에는 2.8∼7점의 배점이 각각 부여됐다. 또 각 부처의 보도자료 배포실적을 비교해 매우 우수에서 미흡으로 분류한 뒤 12∼30점의 배점을 줬고 기관장 및 부기관장의 홍보활동실적에도 10∼25점이 부여됐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솔직히 수백∼수천건에 달하는 부처관련 언론보도를 분류하는 것도 그렇지만 ‘건전비판’과 ‘문제보도’를 구분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이 때문에 각 부처는 언론보도에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곧 ‘언론의 눈치보기’로 이어진다.”고 털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재산세 인상안 정부안 수정중”강남권 자치구

    정부의 재산세 중과 방침에 따라 주민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서초·강남·송파·양천구 등 자치구들이 사실상 정부의 권고안과 다른 인상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 자치구와 행정자치부간 재산세 인상폭을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되며,서울시도 오는 12일까지 각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행자부에 전달키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8일 “세대별 시뮬레이션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정부안대로 할 경우 3∼5배까지 인상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리긴 올리되 정부안이 아닌 전년도 대비 50∼60% 정도 인상하는 쪽으로 개선안을 마련,서울시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의 관계자도 “소득이 수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갑자기 엄청나게 세금을 올리는 것은 조세저항을 불러오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행자부의 최종안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조세저항을 가져올 정도로 많이 인상된다면 별도의 인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천구 관계자 역시 “주민들의 조세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정부 권고안을 그대로 따르기는 어렵다.”면서 “자체안을 준비중이지만 고려할 사항이 많아 서울시 제출마감기한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수렴한 자치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행자부는 최종 권고안을 마련하게 된다.최종 권고안은 다시 시를 통해 자치구에 전달된 뒤 시장 승인을 거쳐 오는 31일까지 자치구별로 최종 고시하게 된다. 행자부의 최종 권고안이 자치구의 입장을 수용해 마련될 경우,그대로 따르되,자치구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련된다면 자율적으로 인상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강남권 자치구들의 입장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외국자본 잠식 가속 토종 은행 멸종 위기

    외국계 은행과 단기 투자펀드의 국내 금융시장 지배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의 대표적인 최고 경영자(CEO)와 임원들까지 금융기관의 해외매각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외국자본의 잠식을 방치할 경우 금융정책의 실효성이 저하되는 등 국익에 저해가 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지난주 금융연구원이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나선 이후 외국자본 러시에 대한 금융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위기감 팽배 우리금융지주 전광우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수요정책간담회에서 “외국자본의 은행 진출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해야 하고 정부 보유 은행주식을 매각할 때 국내 자본의 참여도 허용해야 한다.”라며 외국자본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도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메이저(주요) 금융회사를 해외자본에 넘기는 것은 통화정책이나 외환시장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한다.”며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김정태 행장 역시 최근 “씨티은행이나 홍콩상하이은행(HSBC) 같은 대형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은행을 인수해 전국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토종은행들의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 자본,국내 은행 쥐락펴락 은행권에서 이처럼 강한 불만이 쏟아지는 것은 국내 은행이 잇따라 외국자본에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제일·외환·한미은행 등 3개은행은 외국자본이 이미 경영권을 장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모회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72.7%,51.7%로 절반을 넘겼다. 그나마 토종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모회사)와 하나은행은 각각 87.7%,21.7%인 정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그러나 국내에서 마땅히 인수할 상대가 없어 소수 외국자본에 넘겨야 할 판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의 인수 제안이 없다보니 외국자본이 부르는 값을 놓고 흥정도 어려워 헐값 매각이 되기 쉽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자본이 대형 국내금융기관을 인수할 경우 전체 금융시스템 위기 해소나 국가 정책과의 조화를 위한 금융기관간 협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LG카드에 대한 은행 채권단의 2조원 지원에서 제일·한미은행 등 외국계 최대주주를 둔 은행들만 빠졌으며 일부 은행은 오히려 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의 공공성을 외면, 고소득과 대기업 위주의 영업에 나설 경우 서민층과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본의 금융참여 여전히 논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외국인 투자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출자총액규제,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등의 역차별적 규제로 외국자본과 동등하게 경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국내금융사를 거의 독점 인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간의 차단벽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국민주 형태의 단계별 민영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직후에는 부실정리가 급박해 은행을 헐값에 외국자본에 넘겼지만 현재는 경영이 정상적이고 수익성이 제고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 등은 금융산업의 리더그룹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인수에 부정적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부지분 은행 민영화 바람직”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장악이 너무 강화될 경우 서민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데다 금융위기때 시장위험이 증폭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 보유지분을 연·기금 등에 일차 매각하거나 특별펀드를 통해 국민주 형태로 은행을 민영화하는 등 국내 자본의 은행 참여가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한국금융연구원(원장 정해왕)은 30일 발표한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에 따른 영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투자현황과 문제점 지난 6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6.3%로 나타났다.은행 총 자산중 외국계은행 비중은 26.7%로 미국 5%,독일 4%,일본 6% 등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특히 상장사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비중은 97년말 14.6%에서 지난 10월말 기준 40.1%를 차지,세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 확대는 국내 시장의 국제적 인식제고와 국내 금융제도 및 감독기법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 강종만 박사는 “외국 금융회사는 수익성을 중시해 대기업과 부유층만을 주고객으로 할 경우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저소득층이 대부업체 사채시장 등으로 밀려나 부실이 누적되는 등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외국계 은행은 시장안정보다 단기수익에 치중,독자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시장 위험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본 참여 확대를’ 보고서는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지배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내 은행산업을 순수국내계은행,절충형은행,순수외국계은행 등 3개 그룹으로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3개 그룹이 각각 3분의1 정도의 지분을 갖고 균형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은행주식을 매각할 때 국내자본의 참여를 허용,민영화할 것을 제안했다.▲정부의 은행지분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이전한 뒤 추후 전략적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하거나 ▲‘특별 펀드’를 조성한 뒤 국민주 형태로 민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 박사는 “국민주 형태의 은행 민영화로 발생할 수 있는 경영상 취약성은 지배구조 강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이어 외국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할 때는 대주주 자격요건 등 자본의 적격성 심사와 관리·감독기능을 강화,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진출과 관련,그는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를 확대,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간 연계상품을 개발,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특검수용땐 총선 ‘공방전’ 거부땐 국회기능 ‘올스톱’/정국 ‘갈림길’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정점(頂點)을 맞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판이한 국면을 맞게 된다. ●한나라,긴장 속 임전(臨戰)태세 24일은 한나라당이 결기를 다진 하루였다.노 대통령의 특검거부에 최병렬 대표가 전면투쟁으로 맞서기로 한 데 대해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향후 투쟁방향 등을 일임하는 등 거부권 행사를 막고 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당초 예정과 달리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강재섭 의원이 “오늘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날”이라며 ‘일임론’을 제기하면서 10분만에 끝났다. 최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 등과 대책을 숙의했다.최 대표는 “마음 속에는 다 결정됐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책이 있음을 밝혔다. ●4단계 시나리오 일단 보류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와 상임운영위를 거치면서 4단계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사당 농성→등원 거부→의원직 총사퇴→대통령 하야 운동’의 단계별 대응이다.박진 대변인은 25일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대로 의총을 소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 카드에 대해서도 “시간 문제인데 저쪽 상황을 좀 보자.”고 말했다. ●노무현과 최병렬의 ‘치킨게임’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면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의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나란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총선준비 태세로 돌입하게 된다.검찰은 일단 다음달 말까지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특검수사는 다음달 중순에야 본격 시작돼 이르면 1차 시한(60일)인 내년 2월 중순 결과를 내놓게 된다. 문제는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했을 경우다.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던지고 등원을 거부하면 국회는 그날로 업무정지에 빠진다.국회는 재적 과반수 미달로 새해 예산안 등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할 수 없게 된다.최 대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처리해야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성원이 되지 않아 사퇴서를 처리할 수 없고,(폐회 중)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하면 앞으로 재적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국회는 종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 90조2가 탈출구? 그러나 탈출구는 있다.국회법은 90조2에 “정부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의제가 된 정부 제출 의안을 수정 또는 철회할 때에는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뒤집어 말해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특검법은 단지 국회로 이송된 것일 뿐 본회의나 위원회에 상정된 것이 아니므로,정부가 어느 때든 국회 의결 없이 되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정부가 특검법 재의 요구를 거둬들이면 그날로 특검법이 발효되면서 논란이 일거에 종식될 수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는 특검수사 물막이용 시간벌기”라고 주장했다.국회에 재의를 요구해 시간을 벌고,그 사이 특검수사로 밝혀질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려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청와대의 특검 거부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에 따른 정국 파행은 길어야 열흘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산적한 국정현안 때문에 결국 노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 섞인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명분으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재의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특검법 거부 차단 ‘배수진’

    ■한나라 “거부땐 전면투쟁” 안팎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배수진을 쳤다.“노무현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도 노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거부에 따른 파국을 경고했다.특검정국을 정면 돌파할 ‘승부수’일 수도,자신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안길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23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재의(再議)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 여부를 결정할 25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퇴로를 없앤 셈이다.정국 파행을 경고함으로써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자는데 무게를 둔 발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그동안의 논리,즉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들어 끝내 재의를 요구한다면 최 대표는 막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왜 최 대표는 극한 상황을 자청했을까? 당 주변에선 ‘재의결 불가능론’을 배경으로 꼽는다.대통령이 거부한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본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국회 행정수도특위 구성안이 지난 2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로 부결되면서 자민련이 돌아섰고,민주당 의원들의 지원도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재의를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협력을 기대할 수 없는 근거로 일부에선 ‘청와대 공작설’이 나돈다.청와대가 민주당 모 중진의 비리혐의를 잡고 있고,때문에 그 인사의 계파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그러나 최 대표 측근은 “더이상 노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게 최 대표의 판단”이라며 이런 소문들을 일축했다. 노 대통령이 끝내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대응방안으로 당내에선 두가지가 거론된다.첫째 또다른 특검법,즉 측근비리로 돼 있는 수사대상을 노 대통령 내외로 좁힌 특검법을 다시 국회에 내는 방안이다.그러나 이는 대통령에게 거부 당한(?) 처지로서 택하기엔 옹색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청와대 반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3일 ‘특검 거부권 행사때 장외투쟁’을 선언하자,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집단적 생떼’라고 역공을 폈다. 청와대측은 일단 한나라당이 ‘수읽기’에 몰린 나머지 적법한 절차 대신 극한투쟁을 선언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60%에 이르는 만큼,여론의 추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유인태 정무수석은 23일 “수용 여부의 판단(준거)은 검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기 전에 검찰의 입장이 법무부를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겠느냐.”면서 “검찰이 수사할 만큼 했으니 특검으로 넘겨도 좋다고 하면 수용하는 쪽으로,더 캘 게 있으므로 시간을 달라고 하면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하는 쪽으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느냐.”고 펄쩍 뛴다.이어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 같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번 특검법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어긋나며 보충적 성격이 결여됐다는 점을 들어 문제제기를 한만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지난번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때처럼 “받기는 받되 호락호락 받지 않겠다.”는 수순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시간조절용 재의신청’을 할 경우 지난번처럼 재적의원 3분의 2인 182표 이상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한·민 공조’ 파기를 노리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공조 이후 호남지역 여론이 악화돼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玄회장 자진사퇴 없다”현대그룹, 대책강구 밝혀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대그룹 관계자는 16일 “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회장과 그룹은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현 회장의 자진 사퇴설을 일축했다.지난 14일 KCC가 그룹 인수를 공식 선언한 이후 현 회장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자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거취를 놓고 숙의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현 회장은 휴일인 이날도 측근들과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갖는 등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현재 자신을 엘리베이터 회장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의사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지분 매입과정의 문제점 등을 들어 법원에 처분명령권 신청을 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지난 12일 ‘그룹 회장으로서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 현대그룹을 새롭게 일궈나가겠다.’는 대국민 발표문을 내는 등 그룹 회장직 유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제조업 공동화 위험수위

    제조업 부문의 공장 해외이전 여파로 올해 신설 제조업법인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또 제조업체 일자리가 1990년 이후 88만개나 감소하는 등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제조업 공동화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제조업 부문의 해외투자가 1994년 1000건에서 2002년 1800여건으로 80% 증가했다고 밝혔다.업종도 섬유·의류산업 등에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기전자,기계분야 등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 6월의 제조업 신설법인수는 555개로 지난해 1084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 일자리도 지난 90년 504만개에서 올해는 416만개로 88만개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2001년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2만 2000개에 이르는 등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이 제조업 공동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으로 이전한 한국업체는 중국에서는 100만명의 고용창출을,한국에서는 10만개의 일자리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고용비중이 10∼17% 하락하는데 30년 이상 걸린 반면,한국은 12년만에 8%나 떨어져 제조업 공동화 속도가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잠재력의 척도인 설비투자는 96년 44조원으로 최고치에 이른 뒤 계속 떨어져 지난해 20조원을 기록했다.설비투자율도 2000년 12.7%에서 올 1·4분기에는 10.4%로 떨어졌고,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도 점차 감소해 2·4분기에 마이너스 5.5%를 기록하는 등 성장잠재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상의측은 제조업 공동화를 극복하려면 설비투자확대와 기술혁신,친기업적 환경조성 등을 통해 주력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신산업 개발,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로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노사관계 선진화 등 불확실성 제거와 규제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선자금 파문 昌, 盧와 맞장”측근, 대책 모색중

    이회창(얼굴) 한나라당 전 총재가 대선자금 파문과 관련,모종의 대응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10일 “이번 사건으로 이 전 총재 (마음)속에 (울분같은) 무엇이 생긴 것 같다.”면서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가 과거에도 보면 정면승부를 했으면 했지,결코 에둘러 돌아가지는 않았다.(지난 대선 당시)정몽준 후보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 문제도 그랬지 않았느냐.”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 바라는 것처럼 고해성사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 고해성사를 하면 검찰이 그것을 빌미로 또 한번 치고 들어올 것 아닌가.절대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과 청와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이어 사견임을 전제로,“지금의 검찰수사는 편파적이고 정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 전 총재가 (당시 상황을) 직접 알아보면서 검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할 때 (검찰수사를) 문제삼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절대로 비켜가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뭔가 남겨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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