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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결정 대안 언급 안할듯

    헌재결정 대안 언급 안할듯

    25일 국회에서 이뤄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행정수도 혼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을 것 같다. 워낙 미묘한 사안인 만큼 고민이 깊고,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정리되고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시정연설에서 큰 메시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언론 역시 새로운 방향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이번 사안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 검토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따라서 지금으로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론의 흐름을 살피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와 비슷한 스탠스다. 이런 기류는 이날 시정연설 작성과정에서도 뒷받침된다.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에서 연설문을 작성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총리실이 작성한 연설문을 한차례 검토하는 선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노 대통령 연설을 전담해 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시정연설은 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권한을 많이 넘겨준 연장선에서 이 총리가 주도적으로 작성했고,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기존 연설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도록 스크린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리실이 시정연설을 주도한 만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분명한 정책방향이 제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정연설 작성에 참여한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핵심인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 국정 전반에 대해 다룰 것”이라며 “새해 정부 예산안에 대한 설명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결국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재의 위헌 결정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에 따른 후유증과 혼란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후속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행정도시 건설 등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구체적 방안은 언급되지 않을 듯하다. 남은 관심은 행정수도 이전사업 중단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국민 사과 여부다.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박근혜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기점으로 “노 대통령과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 국민적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사과하라.”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이 총리가 어떤 표현으로, 어떤 수위로 이번 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느냐는 것은 승복 논란이 일고 있는 헌재 결정에 대한 여권의 자세와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말해 주는 지표인 셈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헌재도 헌법기관인데 그 결정을 부인해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 내용에 따라 여야간 긴장도 달라질 것 같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seoul.co.kr
  •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시정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반 시책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과 함께 충청권 주민들의 혼란과 재산적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된 헌재 결정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후속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정신도시 건설과 같은 구체적 정책방향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재의 위헌 결정은 그 내용과 효력 분석, 관련사업에 미치는 영향, 수도의 개념 등 방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정연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충청권의 혼란 차단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대다수 행정부처를 옮겨 행정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행정신도시를 건설하고 아예 이를 ‘행정특별시’로 하는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어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행정신도시나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번 주부터 당·정·청 특별협의체를 본격 가동, 종합적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관련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헌재의 위헌 결정과 관련, 과학기술부총리를 포함해 과학기술 관련부처와 산하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 충청권을 ‘과학기술 행정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충청권 발전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 충청권을 과학기술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 아래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입주기업의 국세 및 지방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다핵 발전전략에 따라 대덕·대전은 ‘행정도시·과학기술도시’로, 아산·천안은 ‘기업도시·대학도시’로, 오송·오창·청주는 ‘생명공학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에서 가진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여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여권의 즉각적인 헌재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20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핵물질 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제2의 비핵화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의 주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야의원들의 우려가 묻어났다. 북한의 대화 거부 등 남북관계 경색과 미국측의 유엔 안보리 회부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이를 둘러싸고 과기부와 야당 의원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초과학사업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사업을 교육인적자원부로 이관시킨 정책도 논란거리였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핵물질 실험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과 관련해 “과기부는 공식적인 미국측 입장과 IAEA 등의 기류를 확인했느냐.”고 질문했다. 오명 장관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협의한 후에 이야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 장관은 또 “파월 장관이 오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번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방문했을 때 과기부는 공식적으로 대화가 잘 됐다고 말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저쪽에서도 태도가 바뀌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핵문제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핵물질 실험문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종결짓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11월25일까지 종결되지 않으면 3개월을 더 끌고 가느냐, 아니면 안보리 보내서 끝을 내느냐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도 “핵물질 실험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반도 제 2의 비핵화 선언’을 하고, 주변 핵 강대국과 IAEA 35개 이사국에 우리나라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평화적 목적으로 핵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설득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순수 기초연구사업을 교육부가 맡고 목적 기초사업을 과기부가 담당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과기정책 부재에 대해 지적했다. 또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에 맞게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은 “기초과학을 순수기초와 목적기초로 분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과기부가 정통부, 산자부, 교육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 조정,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하게 각 부처의 특성을 존중하고, 첨예한 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교통정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팔 무력충돌 전면전 조짐

    |가자시티·카이로 AFP 연합|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로켓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자 지난달 28일부터 200여대의 탱크와 2000여명의 병력을 파견,가자지구에 대한 보복공세에 나섰다.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사일 2기를 발사해 3명이 숨지고 새벽에는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탱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이에 앞서 무장 이슬람단체 지하드의 조직원 2명도 이스라엘측의 공습으로 사망,사망자가 6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일 팔레스타인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비상 각료회의를 마친 뒤 “모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자행하고 있는 살인 만행을 중단하도록 즉각적이고 빠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랍권은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로 인해 아랍 지역에 유혈과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랍연맹은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방안과 팔레스타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급진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는 2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공격을 중단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외신들은 양측간 교전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NGO플러스] 대전 경륜장 설립 반대 집회 갖기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9∼30일 이틀간 대전시에 들어설 경륜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다. 29일 오후 7시 대전YMCA회관 앞에서는 창원경륜장 건립 후 시민들의 불편과 폐해를 담은 영상기록물이 상영된다.이어 30일 오전 9시부터는 대전시청 후문에서 경륜장 건립에 따른 시민의견 조사결과 발표와 대응방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YMCA 관계자는 “대전시는 시민이 아닌 시의회의 의견 청취를 근거로 부지를 선정하고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며 “시민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 행정과 세수확보를 위한 도박산업 확충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가격이냐 비(非)가격이냐.’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참여업체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특히 연원영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이 19일 보유지분 일괄매각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복수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효성이나 두산,우리사주조합과 손을 잡은 팬택컨소시엄간의 ‘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괄매각·복수선정의 의미는 일괄매각은 방산부문을 민수부문에 끼워파는 것을 의미한다.이렇게 일괄인수를 하게 되면 자금력이 없는 업체는 인수비용이나 인수이후에 자금부문에 부담이 된다.이를 두고 KAMCO가 팬택컨소시엄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의 복수 선정은 팬택컨소시엄의 원천배제시 예상되는 우리사주조합의 반발 무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어떤 경우든 KAMCO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할 경우 경쟁구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원영 사장은 “매각방식 결정은 전적으로 가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효성과 두산이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팬택의 경우 노조의 지지가 비가격 요인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종업원 대출 등 자금 조달 방법과 실현 가능성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사주조합이 추진중인 대출 방식과 관련,금융기관이 잘 협조할지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은 “시중은행의 대출의향서까지 제출했는데 이를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팬택측도 이날 연 사장이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발언을 했다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팬택 관계자는 “연 사장이 대우종기 매각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난 뒤에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해야 함에도 심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의 편을 드는 듯한 불공정행위를 한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팬택측은 “효성이나 두산도 인수자금의 일부를 대출로 조달하는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가격,비가격 요인을 종합한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종기에 촉각 곤두세운 기업들 대우종기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다.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쌍용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이 꼽힌다.대우종기가 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에 팔리면 이들 기업도 대부분 반면교사로 삼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직원들이 0.5%(18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매각차익을 노린 기업의 인수에 내부의 거부감이 강해 우리사주조합 측에서 인수전에 참여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민주노동당과 금속연맹과 손잡고 ‘대우종기 케이스’를 논의중이다.김종식 노조 사무국장은 “대우종기 매각이 끝난 후에 구체적인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20%의 지분과 함께 ‘우선매수청구권’을 소유하고 있다.워크아웃 졸업후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가면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인지,아니면 다른 기업과 제휴여부를 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김성곤 김태균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양천구, 재산세 감면안 재의결

    서울 양천구의회가 재산세 20% 소급 감면안을 재의결했다.이에 따라 조례안이 5일 이내 공포되면 양천구는 재산세 환급 절차에 들어간다.양천구의회는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0명 가운데 16명이 출석,만장일치로 ‘재산세 20% 소급 감면안’을 재의결했다. 그러나 과세 결정된 재산세에 대해 자치구 의회가 소급감면을 결의할 경우 대법원에 조례안 무효소송을 내겠다던 서울시는 양천구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하 세제과장은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소여부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면서 “구청장이 제소할 수 있는 기간인 20일동안 지켜본 뒤 제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법에 따르면 구청장은 재의결된 조례안을 5일 이내 공포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구의회의장이 조례를 공포하며 구는 올해 부과된 재산세에 대한 환급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구청장은 조례안이 법령을 어겼다고 판단할 경우 20일 이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구청장이 20일 이내 제소하지 않으면 시장은 다시 7일 이내 구청장에게 제소를 요구하거나 직접 제소할 수 있다.그러나 양천구 관계자는 “지방자치제의 핵심은 구민을 위한 행정인 만큼 주민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혀 제소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자문 변호사들도 소급입법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주민에게 혜택을 줄 경우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양천구는 올해 아파트 재산세 인상률(98.3%)이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이에 구의회가 재산세 부과 이후인 7월29일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재산세 소급 감면을 의결하자 시는 재의를 요구했다.양천구의회의 재의결로 성동·영등포 등 소급감면에 대해 재의를 요구받은 나머지 8개 구의회도 재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가 제소하지 않을 경우 재산세를 둘러싼 논쟁은 서울시 쪽으로 공이 넘어가게 된다.만약 시가 직접 조례무효 소송 및 조례집행정지 신청을 내면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재산세 환급절차는 중단된다. 시는 소급 적용하는 조례안은 조세행정에 혼란을 일으키는 데다 재산세 인하 도미노 현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힐 뿐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시장이 직접 제소에 나설 경우 재산세 과다 인상에 따른 주민불만이 시로 향할 가능성이 큰 데다,자치구 의회가 소급입법 조례를 의결할 때마다 시장이 제소하면 시와 자치구간 법적 다툼이 되풀이돼 모양새가 나빠진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제소하지 않을 경우 위법 소지가 있는 소급 조례안을 시가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을까 걱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법률시장 개방대책반 구성 합의

    법률시장 개방 협상시한이 내년말로 다가옴에 따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 및 국내 로펌 등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10일 대한변협 법률사무개방연구위원회 및 국내 20개 로펌 대표변호사들과 법률시장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어 법률시장 개방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이른바 ‘법률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는 법무부·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대한변협,법학교수 등이 참여하며 ,법률서비스 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北 양강도 대폭발] 정부 신중한 반응

    “사고가 발생한 날 오전 보고를 받았다.”(정동영 통일부장관),“사고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곧바로 서면보고했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 지난 9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폭발사건에 대해 정 장관과 김 대변인의 언급대로라면 우리 정부는 사고가 일어난 직후 곧바로 상황을 알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사고 발생 4일째인 12일까지 정부는 사고의 규모와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휴일인 이날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그 지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임위 회의에서는 일부 과학자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 논란에 대한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됐지만,이번 사고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변인도 “현재 NSC 차원에서 사고의 정확한 성격과 원인,규모 등을 자세하게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발생 4일째가 돼서야 NSC 상임위가 개최되고 ‘상황파악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판단과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비가 터진 것인지 혹은 유류가 폭발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에 정부로서 책임있게 얘기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사고 원인과 규모,성격 등에 대한 최종 확인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일단 이번 사고의 핵실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가 핵실험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메트로 의회] 시정질의 ‘송곳’… 공무원들 ‘쩔쩔’

    [메트로 의회] 시정질의 ‘송곳’… 공무원들 ‘쩔쩔’

    “시정질의 1건을 위해 4개월동안 3800만원의 사비를 들여야 했습니다.” 제15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오랜만에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 어느때보다 열띤 의정활동으로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펼쳐진 의원들의 시정질의는 심도있고 수준높게 진행돼 관계 공무원들을 쩔쩔매게 했다. ●철저한 준비,수준높은 질의 이틀동안 진행된 시정질의에는 모두 15명의 의원들이 나섰다.무엇보다 질의내용의 수준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다. 특히 ‘불법건축물에 대한 자치단체의 이행 강제금 부당징수’를 밝혀낸 조규성(한나라당 양천2)의원의 철저한 준비과정은 동료의원들마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의원은 이날 질의를 위해 무려 4개월동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부당징수 사례를 찾기 위해 조의원은 서울 25개 구청으로부터 무려 5만여건의 이행강제금 징수자료를 모아 일일이 확인했다.자료를 복사하고 자료화하는 데 사용한 비용만도 3800여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방대한 자료조사를 위해 하루평균 30여명의 아르바이트생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조의원은 “주민의 대표로서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불이익을 해소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사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쏟았던 열정을 회고했다. ●눈길 끈 이색질의 쏟아져 김성구(한나라당 은평3)의원은 서울시의 페트병 수돗물 상표 ‘아리수’에 대한 역사왜곡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김의원의 시정질의문은 국어사,광개토대왕비문,일본상고사 등을 자료로 동원하는 등 역사논문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폭넓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지난 2월부터 무려 8개월여간에 걸쳐 조사,연구한 역작이다.김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공청회나 책을 발간해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두완(한나라당 노원2)의원은 현재 구축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해 자전거를 제4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이밖에 이은석(한나라당 서대문3)의원이 쓰레기종량제 봉투의 불법유통 우려를 지적하는 등 이색적인 질의도 잇따라 시정에 대한 의원들의 열의를 새삼 확인케 했다. ●수도이전과 교통체계개편 시정질의를 통해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역시 수도이전문제와 교통체계개편에 대한 대책이었다.의원들은 대부분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수도이전에 반대 또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서울시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한기웅(한나라당 은평1)의원은 “도쿄도의 경우 도쿄도 외곽의 8개 단체장회의를 구성해 수도이전계획 백지화를 위해 공동대처하고 있다.”며 서울외곽의 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남양주시,광주시,과천시,안양시,광명시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구성을 요구했다. 장수원(한나라당 광진3)의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대중교통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월 3만∼5만원 수준인 지하철환승주차장 이용요금의 대폭적인 할인을 제안했다. ●성의 있는 답변 “밀집됐지만 서울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수도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춘수(한나라당 영등포3)의원의 질의에 정성껏 답변했다. 이 시장은 시정질의가 진행된 이틀동안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 하나하나에 자신감과 소신을 갖고 정성을 다해 답변했다.그는 또 지난 2년간의 시정 문제점을 묻는 손석기(열린우리당 강동1)의원에게 “공직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갖게하며 서비스중심의 생산적인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또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뉴타운조성 등 임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신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이동거(한나라당 서대문4)의원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묻자 “이는 학교 교육의 내실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하겠다.”는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메트로 의회] 쓰레기 반입료 4배 인상 압박

    [메트로 의회] 쓰레기 반입료 4배 인상 압박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의 가동률을 높이지 않을 경우 쓰레기반입수수료를 올리겠다는 서울시의 조례를 둘러싸고 노원구의회와 집행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한선(상계3동)의장이 나서 “이 문제를 이번 임시회(7일까지)에서 핵심사안으로 다루겠다.”며 의욕을 보이자 집행부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t당 1만 6320원인 쓰레기반입수수료를 7만원 내외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조례를 공포했다.가동률이 높으면 반입수수료를 종전과 같이 해준다는 단서조항도 곁들였다. 상계6동에 있는 노원구 자원회수시설은 1,2호기 400t씩 800t 규모로 건설됐다.노원구의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50t 안팎으로 19∼2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서울시의 속내는 가동률이 저조한 만큼 타구의 쓰레기를 받으라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음달부터는 인상된 반입료의 50%(t당 3만 5000원),내년 1월부터는 75%,7월부터는 100%(t당 7만원)가 적용된다. 하지만 구의회와 집행부는 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자원회수시설이 있는 강남구는 이와 관련,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가처분신청을 냈다.시·구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노원구도 법률검토까지 마쳤으나 똑같은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송은 피했다.하지만 강남구의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구의회와 집행부는 낮은 가동률에 따른 적자(매년 20억∼30억원을 서울시가 부담)를 노원구에 전가시켜려 한다는 데 불만이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원구의 쓰레기반입료는 연간 11억원이다.오는 2006년에는 3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구의 재정적 부담은 주민부담으로 직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향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은 불문가지다. 노원 자원회수시설 광역화에도 주민들의 저항을 피할 수 없다.지난 1996년 시설 설치 당시 자원회수시설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반발에 접한 서울시는 주민,노원구와 3자협약을 체결했다.‘타구의 쓰레기는 절대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軍이 늙어간다] 육군총장 ‘문민화’ 반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문신 지배에 반발한 무신 반란인 ‘정중부의 난’을 거론하면서 참여정부의 국방 문민화 정책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3일 청와대와 국방부 등은 발칵 뒤집혔다.육군 수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메가톤급이지만,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아주 무책임한 보도”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관련 부처의 확인결과를 토대로 발언이 사실과 다르고 왜곡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해명서를 냈다. 남 총장은 지난달 31일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일반참모부장회의에서 쿠데타를 의미하는 정중부의 난을 거론했고,군 검찰의 독립문제를 인민무력부 속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북한식에 비유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내일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남 총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해명까지 자세히 소개했다.남 총장은 “문민화는 가야 할 방향이다.지금 육군의 경우 정책특기라고 해서 직능분야가 있다.그것만 전공으로 하고 쭉 커온 장교들이 있는데 갑자기 없어지면 장교들 전체가 문제가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남 총장의 문민화 역행 발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점을 파악해 사실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일) 이런 얘기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소문이 유포된 경위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본부에서 문민화 방안을 토의하는 시간에 거론되지 않았던 내용을 허위로 유포한 데 대해 관련부처와 협의해 면밀히 조사하고 해당 언론사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2006년까지 국방부의 모든 현역 장성급 실국장을 일반직 공무원들로 교체하고 소령급 이상 영관장교들도 대폭 줄이기로 한 국방 문민화 계획에 거부감을 갖는 세력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카드분쟁 악화일로

    카드분쟁 악화일로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가맹점간의 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비씨카드는 25일 이마트의 모든 점포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냈고,이마트는 가맹점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며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홈쇼핑업체와 통신업계는 물론 노래방 등 노래문화업계,주유소업계 등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씨카드,이마트에 최후통첩 비씨카드는 이마트 전 점포를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했다고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9월1일부터 이마트 64개 전 점포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종전 1.5%에서 2.0∼2.35%로 인상키로 한 내용의 공문을 이마트에 보냈다.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지난해 이마트 매장에서만 비씨카드는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현 수수료 수준으로는 적자를 감수하면서 영업할 수 없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비씨카드가 전 점포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면 이마트의 전 점포 역시 비씨카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비씨카드는 이달초 새로 개점한 이마트 경남 양산점에 가맹점 수수료를 2%대로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나,경남 양산점이 이를 거부하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통신업계,노래방,주유소업계 등도 카드사 사정권에 SK텔레콤은 지난주 KB,삼성,LG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2.5%로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요금 카드결제는 자동이체,지로와는 달리 가장 안정적인 결제수단이어서 상대적으로 연체가 적다.”면서 “카드업체들이 과다한 현금서비스로 인한 부실을 통신업계에 떠넘기려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KTF(1.5%→2.1∼2.4%)와 LG텔레콤(1.5%→2.45%) 등도 카드사 3곳으로부터 다음달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고 같은 처지에 놓였다.KT 역시 일부 카드사에서 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았지만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카드사에 보냈다. 이와 함께 노래방 회원들로 구성된 노래문화업중앙회,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들도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았거나,받을 가능성이 커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나서라” 시민단체에서는 정부에 가맹점·카드사간의 갈등을 조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수수료 인상문제에 대한 힘겨루기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들만 카드 이용에 불편을 겪는 골탕을 먹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두고 물밑접촉을 했으나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업체간의 자율적인 해결은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서영경 팀장은 “수수료 분쟁이 확산되면 소비자들이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수수료 분쟁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 김유영기자 hong@seoul.co.kr
  • ‘카드분쟁’ 홈쇼핑 확산

    비씨카드-이마트에서 촉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KB카드가 지난달 인상된 수수료(2%→2.4%)를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업계 1위인 LG홈쇼핑은 최근 KB카드에 ‘수수료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7월 말 KB카드측에 보냈다.LG홈쇼핑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부실을 떠넘기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주 초부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KB카드와의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고객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돼 실질적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결제 비율이 85∼90%에 달해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홈쇼핑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KB카드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CJ홈쇼핑은 수수료율 재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다른 홈쇼핑 업체들의 대응방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테네 2004] “월드컵대표 세대교체 천천히”

    |아테네 특별취재단| “급격한 변화는 없다.점진적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 본프레레(58)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그리스 구상’의 가닥을 잡았다. 아테네올림픽에 출전중인 올림픽대표팀의 경기 관전차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달부터 재개되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출전할 대표팀을 구성할 때 일부 올림픽팀 멤버를 포함,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본프레레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를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서서히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말리전에 대비한 올림픽팀의 대응방안을 거론할 정도로 올림픽팀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이 취약 부분부터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힘에 따라 우선 수비라인에 대한 수혈이 이뤄질 전망이다.2004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수비진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으며,최진철이 이미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혀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기술위원회도 대표팀의 세대교체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본프레레 감독의 의사를 적극 존중,월드컵예선에 나설 엔트리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다음달 8일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에 나서는 대표팀은 오는 30일 소집된다. window2@seoul.co.kr
  • [기고] 동북아 역사전쟁 중장기전략 시급/조법종 우석대 교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프로젝트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역사분쟁은 기왕의 한·일 역사쟁론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역사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있다.이는 특히 일본이 영토확대를 목표로 동북아시아를 역사분쟁지대로 만들려는 의도와도 연결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중국은 1996년 이미 중국사회과학원 핵심연구과제로 고구려 연구를 진행했으며 2002년 5개년 계획의 동북공정을 시작하고,2003년 중국지역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해 결국 2004년 6월 북한과 함께 동시에 등재됐다. 이후 중국은 세계문화유산 등재기념축제를 3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으며 일사불란하게 외교부 홈페이지 고구려를 우리 역사에서 삭제했다.그리고 자국민을 상대로 각종 신문 및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제 교과서 개편을 통해 내부적인 고구려사의 중국사화 작업을 종결할 태세다.또 고구려 역사 선전장으로 변한 지안 및 환런 등지의 고구려 유적에 “중국 고구려”라는 설명을 반복해 표시하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선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현재까지 진행돼온 이같은 중국의 활동에 우리 정부가 취한 대응방법을 보면 중국의 페이스에 끌려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즉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학계와 시민단체가 지적하면 그 뒷수습 차원에서 대응방안이 강구되거나 시간만 허송하는 논란을 하기 일쑤였다. 이미 중국은 다음 단계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예컨대 학계는 이미 2003년 이 문제가 학술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서로 제출했지만 당시 정부는 학술 차원의 문제라며 문제 확대를 일축하고 대신 문화사절을 중국에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그때라도 최근과 같은 입장의 절반의 강도로 정부가 대응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전국민적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고,고구려연구재단이 구성돼 문제해결의 중추로서 활동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중국의 문제제기에 따라가듯 감정적 대응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한 수 앞선 다양한 카드를 준비해 상대가 생각지 못한 의표를 찌르는 대응전략을 마련,정부의 종합적인 단기·중기·장기적 실천방안을 진행해야 한다.따라서 이를 조정하는 고구려연구재단의 정부기구화가 신속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대응방안에서 우선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논의 속에서 주목되는 것은 기왕의 우리 국사 교육에 대한 문제제기와 반성이다.즉 중국에 당하고서야 우리의 실체가 인식된 꼴이 돼 부끄럽지만 국사 교육 없이도 대학갈 수 있고,조기유학 가서 외국 역사 실력만 가득 찬 유학파들이 우리 역사를 책임지도록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낸 현재의 교육정책에 대해 스스로 반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따라서 국사 교육 강화는 민족존립 차원에서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또한 중국의 조선족과 러시아의 고려인,일본의 재일동포 등 재외동포들의 적극적인 포용이 필요하다.어찌 보면 고구려 유민,발해 유민 그리고 백제 유민의 현재적 잔영 같은 이들이 정작 문제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가장 소중히 국가가 관심을 쏟아야 할 존재들이다.우선 중국 옌볜 조선족사회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소리 없는 지원을 통한 연대강화가 절실하다. 한편 최근 한류로 상징되는 우리 대중문화 역량과 IT,인터넷 기술력을 활용한 대응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이들 분야에 고구려문화 콘텐츠가 가미된 내용이 전세계에 ‘고구려=한국’임을 인식시킨다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티베트,몽골,베트남,터키 등 우리와 유사한 역사경험 국들과의 연대도 마련돼야 한다.정부는 현재 제기된 다양한 논의 가운데 실천 로드맵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해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
  •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1948년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가 전면 삭제된 데 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기구를 구성,초당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한·중간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6일 이 문제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에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이 진실을 외면하고 미봉적인 입장을 견지,역사왜곡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측은 “고구려 문제와 관련해 최근의 한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사실상 한국측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방문,류훙차이(劉洪才) 부부장과 리쥔(李君) 국장을 만났다.”면서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사의 불가분한 일부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고,중국 당국에 분명한 입장 표명과 즉각적인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부부장,추이톈카이(崔天凱) 아시아국장 등을 만나 외교부 홈페이지 복원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왜곡 조치와 일부 대학교재의 왜곡 기술을 시정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성의를 갖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내비친 뒤 “중국은 대국이어서 지방정부의 움직임과 출판물 등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8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던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오후 비자를 발급했다.이에 따라 김영선·이재오·김문수·홍준표·심재철 의원 등 한나라당내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 11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연된 7일 중국으로 출발,상하이와 지안·백두산 등지의 고구려 유적과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이강래 의원 등 열린우리당 바른정치모임 19명도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오는 16일 출국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은 이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여야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역사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영토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관·학계 차원의 범국가적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유대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외에 남북통일 이후 영토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당 노웅래,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52명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과 범정부적 대처,남북 공동대응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도 이날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외교·교육·통일부 및 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협의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단계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북한과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고구려 고분과 벽화 등 유물 보존·복원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고구려사와 관련한 남북간 민간 차원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당국간 대화에서 고구려 유물의 공동보존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북측이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인력·재원·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비춰 남북장관급회담 등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中國에 고구려사 복원 요구

    정부가 중국 외교부의 홈페이지(www.fmprc.gov.cn)에 고구려 부분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이전 상황으로 복원시킬 것을 중국측에 정식으로 요구했으며,향후 정치권 등과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일 이같이 밝히고 “중국 정부는 현재 ‘한국의 입장은 잘 알겠다.좀 더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만 하고 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장기전에 대비한 종합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박준우 아태국장은 이날 제3차 북핵 실무그룹회의 논의차 방한한 중국 외교부 닝푸쿠이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와의 오찬에서도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 국장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 당국이 하루 속히) 외교부 홈페이지를 원상 회복하고 (관영매체 등을 통한) 왜곡 조치를 시정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공산당과 정부 주도 아래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9일 외교통상부 이수혁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외교·교육·통일부,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국장급이 참석하는 고구려사 관련 제1차 실무대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조만간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중국 당국의 반응 정도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대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한편,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한·중 외교 문제를 다뤄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정부의 고구려사 관련 실무대책협의회는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고조선사에 대한 왜곡문제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열린우리당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 10여명도 오는 16일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 등을 둘러보며 실태 조사를 벌인 뒤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당·정 협조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토硏“아파트값 日式붕괴 가능성 희박”

    아파트값 거품 붕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18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과 정책 대응방안’자료를 통해 일본식 거품 붕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장기적으로 가격 거품이 서서히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 상황 달라 국토연구원은 부동산 급매물은 담보가치가 부족하거나,금리상승 또는 소득감소로 원리금 상환능력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고 밝혔다.따라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급격한 거품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근거로 LTV(주택가격 대비 대출 비율)를 들었다.1990년대 초 일본,미국의 거품 붕괴는 가격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워낙 높았던 것이 원인이었으나 우리의 시장은 아파트 매입이 주로 자기자금으로 이뤄져 가격 하락 완충장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일부 아파트의 경우 LTV비율이 70% 안팎으로 높은 편이지만 평균 LTV비율은 32.4%에 그치고 있어 이 정도는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근용 부동산동향팀장은 “주택가격이 10% 떨어지고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해도 대출상환이 어려워지는 가구의 비중은 0.9%포인트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결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한다면 주택자금대출시장 위험은 상당히 낮고,집값이 10%포인트 하락하는 시장 변동이 있어도 버블 붕괴 충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집값 2%하락,땅값 2%상승 전망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전국 집값은 2% 정도 떨어지고,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2% 안팎으로 내다봤다.전셋값은 전국은 3%,서울 아파트는 2% 하락을 점쳤다.땅값은 2% 안팎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상승요인으로는 신도시 개발과 개발수요 증대,시중 유동자금 풍부,대체 투자대안 부족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책으로 수요 감소,전반적인 경제 침체,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한나라 수도이전 국회특위 의견접근

    여야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회에 특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그럴 경우 시민단체와 네티즌까지 가세하며 지역간,세대간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닫던 행정수도 논쟁이 국회로 수렴되면서 건설적 토론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견해인 반면,한나라당은 특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수도이전 백지화도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실제로 특위가 구성되더라도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에서 “신행정수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특위가 아니라 뭐라도 만들어서 무엇이 더 효과적인 (행정수도 이전)방안인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형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대전제로 한다면 국회 특위 구성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김한길 신행정수도건설대책위원장 역시 “행정수도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특위에서 이전비용과 이전기관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다소나마 전향적 자세로 나오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수도 이전의 타당성까지도 검토해야 하며,큰 문제가 드러나면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수도이전 백지화까지 포함해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특위를 만들어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논리적 모순으로,야당은 재검토 주장에 앞서 신행정수도특별법 폐지안을 내는 등 먼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각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균형발전과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부처별 대응전략을 모색했다.이 총리는 “국무위원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하고 정부의 역량을 결집,국민적 이해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워크숍에서는 국민투표의 법적인 문제점과 헌법소원 대응전략,통일수도론 대응방안,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관리대책,대국민 홍보대책 등이 중점 논의됐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 사업비는 최소한 73조 6000여억원에 이른다.”며 수도이전 추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한나라당 수도이전문제특위의 이종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행정수도이전 비용으로 총 45조 6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여기엔 토지수용비,군사시설 재배치,문화시설,청사 IBS(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 구축,이자비용 등이 빠졌거나 적게 계상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총 사업비가 최소 73조 6000여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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