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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北, 군사적 위협’ 공식규정

    일본 정부가 연내 확정할 신방위계획대강(신방위대강)에서 북한을 군사적 위협으로 공식 규정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의 방위대강 수정은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신방위대강에서 북한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중국의 부상을 우려해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정 방위대강에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호주 등 동맹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또 남부 도서지역 인근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테러와 게릴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동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9월 발생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갈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외무장관들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따른 대북 공조 체제를 다진다. 이번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의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3국 외무장관들은 회담 뒤 단합된 대응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3국 외무장관들은 중국의 6자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 현 시점은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공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방안과 연평도 공격의 유엔 안보리 회보 여부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특히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이후 연평도 공격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특히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김관진 후보자 깨끗한 사람”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3일 열린다. 29일 정부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는 오후 국방위원회 여야 간사 협의로 구체적인 청문 일정에 합의했다. 김 후보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인사청문회 통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청문회가 열리면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원인과 함께 정부 및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방식,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후임 장관으로 유력했던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보가 청와대 내 모의검증 뒤 배제된 경위 ▲햇볕정책 논란에 대한 입장 ▲안보 포퓰리즘에 따른 장관 교체 논란 ▲북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점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장관 청문회에 대해 우리가 먼저 ‘조속히 하겠다’고 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우해서 의견을 나눴다.”면서 “민주당은 거듭 중요한 안보를 위해서 국방장관 청문회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검소함을 치켜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퇴직 후에도 일반 군인들이 가는 곳에 안 가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상임위원으로 몇달 지낸 깨끗한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재산은 간단하다. 40여평짜리 아파트 4억 8000만원과 금융자산 5억원, 직장생활하는 딸들의 저축 등 11억원으로 재산도 없고 위장전입도 없다. 자가용도 15년된 크레도스를 타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안보의 공백이 길어져선 안 되는 만큼 정부의 (인사청문회)요청안이 제출되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청목회 연루 의원들 소환 다음주로 연기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의 소환일정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25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정치권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의원들을 소환조사하는데 부담감이 크다고 판단, 소환일정을 일괄적으로 연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의원들을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26일 출석할 예정이었던 민주당 최규식 의원 등 소환이 예정된 의원들에게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국회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국회의원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있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일정을 재조정함에 따라 최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등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의 출석은 다음주로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의원실과 청목회 간부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 일정을 늦췄다고 해서 수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을 제외한 의원실 및 청목회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압박하는 美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원을 재천명하는 동시에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 긴급회의을 주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추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대응책이 제한된 상황에서 미국은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외교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북한을 견제할 수 있는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을 비롯해 이미 중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건과는 달리 가해 주체가 명백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들이 미국과 중국의 국익에 위협이 되며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미·중 간의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에 민감한 중국에 급부상한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도 민주·공화당을 떠나 한목소리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워드 버먼(민주)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은 도발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 에너지 지원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도 중국이 보다 직접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언론들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을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언론은 북한군의 공격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발 긴급 뉴스로 관련 내용을 빠짐없이 타전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주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직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려고 애썼다. AP통신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북한의 도발이 이뤄졌다.”면서 “이 지역은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번째 크고 작은 교전이 이뤄진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지 한달 만에 일어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신문들은 웹사이트에서 속보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연평도 사진을 게재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AFP통신은 “갑자기 떨어진 폭발 수십발로 연평도가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 이후 한국 정부가 비전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등 군사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하벙커에 모여 회의를 벌였다.”고 한국의 대응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은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직후 일어났다.”면서 “보즈워스 특사가 중국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 며칠 만에 발생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시몬 티스달 부편집장은 이날 칼럼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연평도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이 거부하자 남한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는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이 알려진 직후 정규 방송을 중단, 긴급 방송을 편성하거나 자막 방송 등으로 상세하게 상황을 전했다. NHK는 “북한이 연평도 주변 해역이 아닌 육지를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도 사태의 진전 상황을 시시각각 긴박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대체로 사실관계만 다루는 데 그쳤다. 신화통신은 오후 3시쯤 1보를 내보낸 뒤 인적피해 상황, 한국측 대응 등을 국제면 주요 기사로 내보냈다. 환구시보와 봉황위성TV 등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주제 항목을 신속히 개설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중앙당교의 장롄구이 교수는 홍콩 봉황위성TV에서 “양측 간 대규모 충돌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핵 문제의 진전과 관련해선 모종의 위험한 국면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핵무기 vs 핵무기 구도?…한반도 비핵화 원칙 흔들리나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2일 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한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 파문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터라 예사롭지 않은 여운을 남겼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민감한 것은 우선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 정부의 큰 핵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정책을 송두리째 뜯어고쳐야 한다는 얘기다. 나아가 전술핵 재배치는 북핵 문제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달라지게 한다.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남북한이 핵무기 대결 구도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핵 확산을 경계하는 미국이 반기지 않는 시나리오이고 일본의 핵 무장 등 동북아 핵무기 경쟁을 우려하는 중국도 기피하는 구도다. 따라서 당장은 현실성이 적어 보인다. 특히 ‘핵 없는 세상’을 기치로 내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중에 실현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북한이 끝내 핵 포기를 거부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경우 전술핵 재배치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응방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북 무력응징은 중국의 반대와 전쟁확산 우려로 사실상 불가한 만큼 차라리 ‘핵무기 대 핵무기’ 구도로 대응하는 게 차선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의 안보에 가장 확실한 안전판이 될 수 있다. 현재 재래식 무기 경쟁에서는 우리가 북한에 앞서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엔 무의미한 우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미군의 압도적인 핵 전력이 북한을 위기의식에 몰아넣으면서 핵 포기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979년 소련의 서유럽 요충지 타격용 중거리 미사일(SS-20, SS-4, SS-5) 배치에 미국이 지상발사 크루즈 미사일(GLCM) 등으로 맞불을 놔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 결정을 도출한 전례도 있다. 실제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남한에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했다는 관측이 미국 쪽에서 나온 적이 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군산기지 등에 전술핵을 배치했으나 1991년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모두 철수했고, 지금은 주일미군 기지와 괌 등에 배치된 전술핵으로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은 전투기에서 투하되는 핵폭탄과 155㎜ 및 8인치 포에서 발사되는 핵폭탄(AFAP), 랜스 지대지 미사일용 핵탄두, 핵배낭, 핵지뢰 등 151~249발로 알려져 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한·미 양국은 22일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 파문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제재’라는 기존 북핵 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과 대북 추가제재 여부 등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의 질문에 “핵 억제를 위한 위원회를 통해 협의하면서 지금 말한 부분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확인한 바 있는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할 생각”이라며 “한·미 간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에 대해)굉장한 우려를 갖고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김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으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한·미 간에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서울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을 잇따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과 관련, “이것은 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대처해 온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심각한 일련의 도발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추가제재 여부를) 우리가 구사할 전략에 포함시켜야 하며 앞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사실로 이해한다.”며 “대화와 제재의 투트랙 접근 등 우리가 해오던 정책의 골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오후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과 북핵 관련 협의에 나섰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후 일본, 23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 김상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日 “공동대응 시급”… 中 공식논평 자제

    미국과 중국, 일본 정부는 21일 북한의 의도 파악 및 대응방안 모색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은 일단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가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더 나간 북한의 새로운 카드로 받아들이며, 한·중·일 등 3국과의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표단을 지난 20일 긴급 파견했다. 미국 정부는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 아래 “새로운 도발 행위”로 규정,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반항적 도발 행위이자 자신들 스스로가 한 (비핵화)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이런 종류의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의심해 왔으며, 정기적으로 이를 그들(북한)에게 직접 제기하고 우리의 파트너들에게도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사실 관계에 촉각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기존의 시설과 다른 새로운 시설이라면 종래의 플루토늄의 재처리와는 다른 핵개발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관련국들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헤커 소장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수백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5월에 두 번째의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세 번째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핵 보유국의 위치를 확실히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도 이날 오후 NYT의 관련 보도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이 이미 관련 내용을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점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사실관계 확인 등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는 게 확실하고, 중국 측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그동안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중국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며 “향후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성폭력피해 男兒 절반 이상이 숨긴다

    남아 성폭력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사실을 감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서울 불광동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동성폭력 예방 국제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동성폭력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생 4701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자의 2.6%가 ‘내가 원하지 않는데 누가 내 성기를 만진 적이 있다(강제 성기 추행)’고 응답했고 2.0%는 ‘누가 강제로 나를 껴안은 적이 있다(강제 포옹)’고 답했다. ‘내가 원하지 않는데 누가 자기 성기를 내게 보여 준 적이 있다(강제 성기 노출)’는 응답은 1.6%, 강제 키스는 0.9%, 강제 가슴 추행은 0.8%, ‘내가 원하지 않는데 누가 자기 성기를 만져 달라고 했다(강제 성기접촉 요구)’는 0.5% 등으로 나타났다. 강제 성기 추행과 강제 성기 노출은 남아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아동에게 부모나 교사에게 알렸는지를 물어본 결과 알리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의 경우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강제 성기 추행 피해를 입은 남아 중 부모나 교사에게 알렸다는 응답은 피해자의 22.1%에 불과했다. 강제 성기 노출의 경우는 15.9%, 강제 성기접촉 요구는 9.1%만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답했다. 여아는 강제 키스를 당한 피해자 중 80%, 강제 성기 노출을 당한 피해자 중 71.4%가 사실을 알렸다고 답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동들이 왜 어른에게 알리지 않는가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학교나 교사를 성폭력 발생 시 피해발생건수만이 아니라 피해발생 이후의 대처능력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체벌금지 매뉴얼 절실함 일깨운 사제(師弟) 머리채잡이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시행하기로 한 초·중·고생 체벌금지 조치는 다른 광역시와 도 교육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 처지에서 보면 서울과 경기 이외의 곳에서는 체벌이 허용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전남 순천의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머리채를 잡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학생이 수업 중에 딴짓을 하자 교사가 머리를 때렸고,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서로 머리채를 잡았다고 한다. 그 후 학교 측은 학생에게 ‘전학 권유’를 결정했으며, 학부모는 용서를 구하다가 전학 권유 결정이 취소되지 않자 과도한 체벌이 원인이었다며 교사와 교장 등을 폭력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학생의 문제 행동에 따른 대응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있었다면 그렇게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학 결정은 여러 다른 대안들을 써 보고 난 뒤 쓰는 마지막 수단이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이다. 마침 준비도 없이 덜컥 체벌금지를 시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교실내 문제 행동에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체벌금지 매뉴얼’을 개발했다. 학습태도 불량, 교사지도에 대한 불손한 언행, 용의 복장 불량 등 18개의 문제 행동에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등 3단계로 나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 방법을 써도 안 될 때에는 성찰교실 격리, 학부모 면담 등의 조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모든 교육청이 문제 행동 및 대응 요령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 체벌금지는 서울과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벌금지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나 교권만을 내세울 수는 없다. 서울시 교육청이 만든 것은 예시자료에 불과하다. 서울시에도 아직 성찰교실 및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는 10%도 안 된다고 한다. 학교 또는 지역별로 대안이 다를 수도 있다. 이제 교육청별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더 교육적이고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양 정상은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매듭지은 것은 아니지만 매듭을 짓는 중”이라는 보고를 양국 통상 담당자에게서 각각 보고 받고 회담장에 들어왔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기술적으로 마무리’(technically finalize)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의 정치적인 입장과 어려움이 있지만, 한·미 양국의 윈·윈을 고려해 정치적인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협의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도 좋은 성과를 내자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먼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미국이 정보, 정찰, 감시 등 안보 관련 활동에 협력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이번 G20 정상들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담과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와 천안함사태 대응방안, 6자회담 등에 대해서는 변함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통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이 오늘 회담의 초점이었다.”면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로 끊어질 수 없다는 동맹관계를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진정한 핵포기 의지를 조속히 행동으로 보임으로써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플레 현실화 되나] 기대인플레율 1년만에 최고… 금리인상 압박?

    물가 급등이 현실화하면서 오는 16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시장서도 “불가피” 중론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일 “9월에 채소값이 많이 뛰어 10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면서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이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각종 요금에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0월(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안정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한은의 고유 영역이어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0.25%P 인상 가능성 시장에서는 지난달보다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 금통위가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한 데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를 제외한 5명 중 2명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1~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안정시킬 확실한 안이 나온다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물가가 현재 외환시장의 변수를 압도할 만큼 시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중랑천 복원위해 지자체장 뭉친다

    서울 동북권의 젖줄인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중랑천 인근 자치단체장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2009년 6월부터 서울시가 추진해 온 중랑천 뱃길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노원구는 2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중랑천생태하천협의회 구성을 위한 중랑천 유역 자치단체장 조찬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찬모임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 7개 구청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강북구 등 서울 8곳과 경기 양주시 등 중랑천을 낀 10개 지자체 실무진들이 협의를 해왔지만, 단체장들이 직접 손잡고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길이 20㎞에 최대 너비 150m에 이르는 중랑천은 1995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1으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6급수’ 이하였다가 올 5월에는 3.7으로 개선돼 맑은 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 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은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과 하천관리를 위한 공동 기준을 세우고 수질오염원 관리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내놓는다. 또한 낚시를 제한하는 등 공동감시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중랑천생태하천협의회는 관련 규약안이 각 구의회의 비준 절차를 통과하는 내년 1월쯤 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울산시·경주시도 부산 생활권으로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부산~동대구)가 새달 1일 완전 개통되면 울산·경주 지역민들의 부산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차역 8곳 지역민 593명 설문 부산발전연구원(이하 부발연)은 19일 KTX 2단계 완전개통 영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KTX가 완전개통되면 울산·경주 지역민들의 부산 활동이 개통 전보다 2.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주, 대구, 김천·구미, 대전, 천안·아산, 서울 등 KTX 정차역이 있는 8개 지역민 593명을 대상으로 5개 분야(관광레저·쇼핑·교육·의료·공연)에 대한 활동별 비중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울산과 경주 지역민의 경우 부산에서의 활동이 2.4배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천·구미 주민 서울보다 부산 찾을 듯 또 김천·구미, 대전, 천안·아산 지역민의 부산 활동은 지금보다 1.4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민의 서울 활동은 1.3배 증가해 서울에 비해 부산에서의 활동 증가율이 다소 높았다. 서울 등 다른 정차역과 비교할 때 부산은 관광·레저, 쇼핑 부문이 강점으로 꼽혔다. 근거리인 울산, 경주 주민들에게는 부산의 쇼핑·의료·교육 부문이 서울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산시민의 서울 활동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람들 서울활동 늘 것 현재 부산 사람들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서울 사람들 중 부산 활동자 비율은 17.2% 대 1.2%이지만 2단계 개통 후에는 26% 대 3.4%로 격차가 더 벌어져 서울 집중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하는 활동 중 공연문화활동 증가폭이 11.2%로 가장 크고 다음이 관광레저활동(9.9%), 의료활동(9.2%) 순으로 조사됐다. 완전개통에 맞춰 한국철도공사는 서울~부산 요금을 5만 1800원(평일기준)으로 3900원 인상할 계획이지만 부산발전연구원은 1900원 인상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KTX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각 구간별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2시간 18분 ▲부산~울산 16분 ▲부산~경주 23분 ▲부산~대구 38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케이블TV, “지상파 ‘광고중단’…현실적 부담”

    케이블TV, “지상파 ‘광고중단’…현실적 부담”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SO협의회 ‘지상파 재송신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7일 지상파 방송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케이블TV협회가 지상파 사업자의 재전송료 요구에 대한 케이블TV 업계 대응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비대위 회의다.그간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의 재전송료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선 광고중단과 즉시 송출 중단을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 광고중단은 지상파 방송 재송신 중단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작업으로 지상파 방송 재송신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발생할 시청자 혼란 및 피해를 줄이기 위해 케이블TV업계가 내놓은 방안이다. 광고중단 등 단계적 절차를 거치는 동안 시청자 스스로 지상파 재송신 전면 중단 사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가 선 광고중단 방안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광고중단에 들어가려면 8VSB(지상파신호 처리방식), 아날로그, 디지털 신호 등을 담당할 3명의 신규 인력이 각 SO마다 필요한데 SO는 그럴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광고 재전송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케이블TV가 또 다른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케이블TV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관계자는 “광고중단에 들어가면 프로그램 앞 1초 정도를 못 보게 되는데 이 또한 지상파가 ‘편성권 침해’로 얼마든지 걸고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케이블TV 업계가 시청자 피해를 줄이고자 내 놓은 광고중단 방안에는 어느 정도 무리수가 따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28일 중재에 나설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케이블TV 업계의 기대가 큰 이유에서다.방통위 중재가 성사될 경우 케이블TV는 지상파 방송 재송신 중단 사태 및 광고중단을 감행하지 않고 협상전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예측.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방통위의 원론적인 얘기에서 나아가 머스트캐리(Must Carry, 의무송신)’, ‘머스트오퍼(Must Offer의무재전송)’ 등의 제도정비와 함께 송출비용, 콘텐츠 제작비용 지원 등 케이블TV 및 지상파의 의무 이행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머스트 캐리’란 플랫폼 사업자에게, ‘머스트 오퍼’는 방송 프로그램 업체에 부과되는 의무로 국내 ’머스트 캐리’가 도입될 시 케이블TV는 KBS1과 EBS를 의무 송신하도록 되어 있다. ’머스트 오퍼’ 제도가 도입되면 공영방송인 KBS와 EBS, MBC와 케이블TV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 의무 재전송을 해야할 이행에 있어 지상파가 이를 짊어질 수도 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월수입 1억5000만원 과외방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 한 달에 1억원이 넘는 수강료를 받아 챙겨온 ‘불법 과외방’이 교육 당국에 적발됐다. 제보자의 신고로 7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단속에 성공했지만 사실상 빙산의 일각일뿐,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고액 개인 과외는 단속에 사각지대로 꼽혀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도곡동에 있는 아파트를 빌려 불법 개인 과외교습을 해온 과외강사 A씨를 붙잡아 경찰과 세무당국에 고발했다. A씨는 부유층이 밀집한 강남 지역에 넓이 337㎡(101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빌려 학생들을 단체로 합숙시키면서 한 명당 수백만원의 교습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 2월 한 제보자로부터 “한 달에 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과외교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틀 뒤 단속팀을 현장으로 보내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들을 통해 교습 정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교육청의 단속을 눈치 챈 A씨가 거처를 옮겨버리는 바람에 단속에 실패했다. 수개월의 잠복근무 끝에 A씨가 같은 아파트로 주소를 옮겨 과외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을 대동해 현장을 급습했다. 이번에는 A씨가 문을 걸어 잠근 채 버티자 단속반과 경찰은 또다시 아파트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다. 이후 단속반의 한 달 동안 이어진 끈질긴 잠복 끝에 결국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불법 과외 정황을 포착했다. 방 안에는 책상과 교재 같은 개인 교습의 흔적이 뚜렷했지만, A씨는 입을 닫은 채 과외사실에 대해 한마디도 털어놓지 않았다. 결국 단속팀은 A씨를 탈세와 불법 과외 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과 경찰에 세무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 당국은 이 같은 불법 고액 과외가 강남 아파트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개인 거주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 경찰을 대동하더라도 확인이 쉽지 않아 사실상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부, 야당과도 쟁점법안 ‘당정협의’ 추진

    정부는 앞으로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당정협의라는 형식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정·청 회동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정부가 국회를 우선시한다.”는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임채민 총리실장이 전했다. 우선 정부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최소한 여야 정책위의장에게 사전에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특히 쟁점법안 처리 등에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정부가 야당과도 당정협의라는 이름을 빌려 토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장관들이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 제안설명이나 업무 보고를 직접 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관들은 상임위 등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나머지 세부적인 실무 보고 등은 차관 등 간부들이 해왔다. 필요할 경우 장관이 예산이나 법안소위에 직접 참석하고,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회동에는 당에서 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백용호 정책실장·정진석 정무수석, 정부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임 총리실장이 참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연재개 했지만…국립극장 노사이견 여전

    “이런 식의 사태가 무용단은 물론 창극단 등 다른 단체에서 재발한다면 저로서도 재단법인화를 비롯한 대응방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임연철 국립극장장) “단지 공연을 지연했을 뿐인데, 이 꼬투리잡아 공연을 취소하고 모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조영규 국립극장예술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지난 7일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 ‘Soul, 해바라기’ 공연 취소로 수면에 떠오른 국립극장 노사갈등 문제가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립극장측은 8일에는 공연을 진행했다. 전날 저녁 8시11분 전격적으로 공연취소를 결정한데 비해 이날에는 노조측이 공연을 30분 지연시켰으나 극장측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노사 양쪽 감정이 악화된 상태라 이후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 극장장과 조 대행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대를 비판하는 데 열중했기 때문이다. 노사대립 원인인 성과연봉제와 오디션제 도입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임 극장장은 “다른 국립공연단체에 비해 완화된 조건이어서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조 대행은 “극단 측에 불편한 사람을 자르기 위한 도구로 악용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맞섰다. 앞서 노조는 7일 저녁 8시 공연을 앞두고 30분 공연 지연 사실과 지연 이유를 알리는 유인물을 관객들에게 배포했고, 극장 측은 8시5분 막을 올린 뒤 배우들의 출연거부를 이유로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대구~부산 구간 개통을 앞두고 지역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린 반면 관광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 의료업계도 환자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KTX 2단계(대구~부산 124.2㎞) 공사가 마무리돼 9월 말까지 궤도·전차선 검증시험과 통합 검증시험을 마치고 10월 영업시운전을 한 뒤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 노선 개통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18분이면 갈 수 있다. 또 대구에서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는 39분 걸린다. ●부산 센텀시티百 1년간 1600만명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대구 고객들이 부산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세계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개점 1년 만에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넘는 1600만명이 방문했다. 1년간 매출도 546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중 개점 1년차 성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또 비슷한 규모의 롯데 백화점 광복점이 부산역 인근에 최근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에만 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 유통업체들은 KTX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유통산업 기반이 탄탄한 부산으로 대구지역 자금과 고객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백화점 규모나 시설이 부산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유통업계의 자구노력은 물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2004년 KTX 대구~서울 구간 개통 이후 유통업계는 물론 의료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사람들이 서울에서 원정 쇼핑으로 쓴 돈이 한 해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 해 4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산 의료계 대책마련 부심 부산 의료계도 환자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부산에서 환자 62만 3000여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했고, 지역 환자의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6.1%에 그쳤다. 게다가 KTX가 완전 개통된 대전과 충남 등 직접 영향권내의 지역은 지역환자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60.8~78.4%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의사회와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간호조무사회 등 의료계는 최근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부산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의료계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료계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홍보부족과 환자들의 선입견으로 역외 유출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주 관광객 1000만명 넘을 듯 이에 비해 대구·경북 관광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KTX 완전개통으로 경주에서 서울까지 새마을호로 4시간40분 소요되던 것이 1시간5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현재 연간 850여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에 11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2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골프 인구가 대거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호텔 등 5개 특급호텔과 경주엑스포 공원 등을 이용해 국제컨벤션도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에서 포항까지 가는 KTX 직결노선 개통으로 1시간50여분 만에 운행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영덕, 울진 등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뀐다. 경북도 관계자는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천의 신경주역사 내부에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통역 안내원도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도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2011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르는 데다 부산이나 경주와 다른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부산 김정한기자 cghan@seoul.co.kr
  • 대한상의 “사내 하도급관련 대법 판결 부당”

    지난달 대법원이 사내 하도급을 근로자 파견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결한 데 대해 재계에서 반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고 기업 현실을 부정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최근 개최한 ‘사내하도급 대법원 판결에 대한 대응방안 설명회’에서 강사로 초청된 조영길 변호사는 “이 판결은 세계의 많은 기업이 품질 관리를 위해 보편적으로 쓰는 사내 하도급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판결이 번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앞서 현대자동차에서 사내 하도급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는 자동차업계 등에서 사내 하도급을 근로자 파견이 아닌 ‘도급’으로 간주해 파견근로자보호법을 적용하지 않던 관행에 제동을 건 첫 판결이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한국은 정규직이 과도하게 보호되고 파견근로에 대한 규제도 강해서 기업이 불가피하게 사내 하도급을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부가 새롭게 해석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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